![[고영의 문헌 속 ‘밥상’]뻔해서 허름한 조선 말고](https://img.khan.co.kr/news/2025/04/17/l_2025041801000524600054581.jpg)
오피니언 고영의 문헌 속 ‘밥상’
[고영의 문헌 속 ‘밥상’]뻔해서 허름한 조선 말고.... 사복시의 거덜 지언남은 붕어를 황토에 싸 약한 불로 굽는 방식의 붕어구이를 잘했다. 사복시는 조선 임금의 가마 그리고 말과 마구와 목장을 관리하는 부서다. 거덜은 높은 사람이 탄 말의 고삐를 잡고...
고영 음식문화연구자 2025.04.17 20:10
오피니언 고영의 문헌 속 ‘밥상’
[고영의 문헌 속 ‘밥상’]뻔해서 허름한 조선 말고.... 사복시의 거덜 지언남은 붕어를 황토에 싸 약한 불로 굽는 방식의 붕어구이를 잘했다. 사복시는 조선 임금의 가마 그리고 말과 마구와 목장을 관리하는 부서다. 거덜은 높은 사람이 탄 말의 고삐를 잡고...
고영 음식문화연구자 2025.04.17 20:10
문화
조선 왕실 병풍·대한제국 황실 의복, 기업 후원으로 복제... 기업의 후원을 받아 복제한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복제본.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왕실에서 쓰였던 책가도(冊架圖) 병풍, 대한제국 황실에서 입었던 당의(唐...
#병풍 #복제 #국가유산청 #유물
윤승민 기자 2025.04.17 12:14
경제
미 CSIS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협력, 미 조선업 재건에 기여”... 조선 산업의 붕괴지만 이는 미국 혼자서는 되돌릴 수 없다”며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이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대표 사례로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
이진주 기자 2025.04.17 11:32
사회 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
[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헬조선’ 경쟁 속 생물학적 보수화…2030 남성이 ‘태극기’ 들게 된 이유(23) 집단선택과 공화주의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79년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말년에 이타적인 개체가 많은 집단이 살아남을...
최정균 교수 2025.04.16 21:05
연예
이천수, 심현섭 결혼 위해 강남 한복판서 “이병헌 찾습니다” (조선의 사랑꾼)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결혼추진위원회’ 후원회장 이천수가 심현섭을 위해 ‘이병헌 찾기’ 배너를 메고 강남 거리를 헤맨다. 21일(월) 방송될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 선공개 영상에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은밀한 작당 모의(?)를 하는 ‘결추위’ 후원회장 이천수와 심현섭이 포착됐다. 심현섭은 과거 고등학교 1년 선배인 배우 이병헌으로부터 ‘결혼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이에 이병헌을 사회자로 섭외하기 위한 ‘결추위’ 멤버들의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이천수는 등에 ‘이병헌 님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배너를 메고 카페에 들어섰다. 그는 카페 직원에게도 “여기 이병헌 씨 안 왔었냐”고 천연덕스럽게 질문을 건넸다. 이에 카페 직원은 “아직 안 오셨었다”면서도 “이병헌 씨 소속사도 여기 앞에 있다”며 중요 정보(?)를 건넸다. 한편, ‘이병헌 헌터(?)’가 되어 강남 거리를 본격적으로 활보하는 두 사람에게 시선이 주목됐다. 무려 2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역이자 글로벌 스포츠 스타 이천수가 ‘이병헌 찾기’ 배너를 등에 멘 모습은 이목을 끌었다. 이 모습에 김국진은 “이천수 유명한 애야!”라며 탄식했고, 황보라도 “이천수인데! 깜짝 놀랐겠다. 다들...”이라고 동참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이 서방(?) 찾기’에 나선 심현섭X이천수의 이병헌 자만추(?) 현장은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4월 21일(월) 오후 10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18 09:40
연예
[채널예약] 예비 신랑 심현섭, 54년 평생 처음 가본 곳은?···예비 신부 ‘어금니 꽉’! (조선의 사랑꾼)TV조선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현섭의 ‘예비 신부’ 정영림의 첫 웨딩드레스 피팅이 공개된다. 그러나 심현섭의 ‘눈치 제로’ 면모에 정영림은 ‘폭발 3초 전’의 모습이 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오는 14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못남’ 탈출 5초 전인 ‘4월 신랑’ 심현섭이 ‘예비 신부’ 정영림과 함께 웨딩드레스 투어를 떠난다. 심현섭은 “결혼한 친구들이 가봉하는 날 처음으로 실감이 난다 하더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나 웨딩드레스 견본이 실린 사진첩을 보던 정영림이 “오빠는 여기서 어떤 게 이쁘냐”고 묻자, 심현섭은 “모델들이?”라고 되물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정영림은 “아니, 드레스가...모델 말고”라며 ‘참을 인 자’를 가슴에 새겼다. 하지만 ‘눈치 제로’ 심현섭은 “소냐하고 엘사(?) 중에 누가 이쁘냐고?”라며 장난기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정영림은 더욱 시선이 싸늘해졌다. 또, 심현섭은 “나는 웨딩드레스 사진을 보면 모델들이 다 어린데, 30~40대 사진도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맞춤(?)식으로...”라고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모델들의 사진에 감탄을 연발해 한숨을 자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이건 약간 호리호리해야 어울리겠다”며 이중 삼중으로 도발(?)을 계속했다. 결국 정영림은 심현섭을 째려보며 무언의 압박(?)을 가했지만, 신호를 못 알아챈 심현섭은 “이건 진짜 몸매 좋아야 입는다”고 결정타를 날렸다. VCR을 지켜보던 김지민은 “정말 건든다, 건드려...”라며 안타까워했다. ‘눈치 빵점’ 심현섭이 예비 신랑들의 최고난도 미션 ‘신부 드레스 피팅’을 성공적으로 마칠지, ‘예비 신부’ 정영림의 첫 웨딩드레스 시착 장면과 미션의 성공 여부가 담긴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4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3 22:16
연예
양수경, 딸 결혼식 전날 “내가 널 낳지 못해 미안해” 오열 (조선의 사랑꾼)TV CHOSUN 제공. ‘조선의 사랑꾼’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양수경 모녀의 모습이 공개된다. 7일(월) 방송될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8090 레전드’ 가수 양수경이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딸 윤채영의 결혼 전날 밤을 야식과 함께 맞는다. 딸과 단란하게 술잔을 기울이던 양수경은 “점점 (술이) 달아진다”며 한껏 기분을 끌어올렸다. 이윽고 그녀는 “채영이가 5학년 때 엄마(양수경 여동생)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너무나 밝고...예쁘게 잘 자라줬다”며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TV CHOSUN 제공. 이후 감정이 북받친 양수경은 눈시울을 붉혔고, 애써 울음을 참아냈다. 딸 윤채영은 “취했어요? 왜 울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무마하려 했지만, 농담이 신호탄이 되어 결국 모녀는 눈물을 함께 터트렸다. 그 뒤 어렵게 입을 연 양수경은 “단 하나 미안한 점은, 내가 널 낳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딸을 쓰다듬었다. 이에 윤채영은 “낳은 것보다 더 아팠잖아...괜찮아”라고 양수경을 위로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널 더 사랑한다”며 가슴으로 낳은 딸에게 애정을 가득 보내는 양수경과 딸 윤채영의 결혼 전야 이야기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4월 7일(월) 오후 10시에 공개된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07 10:31
연예
‘남다른 모녀’ 양수경, 딸과 함께 들은 질문 “이모예요, 엄마예요?” (조선의 사랑꾼)TV조선 제공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이모 겸 엄마’ 양수경과 딸 윤채영의 친구 같은 순간이 공개된다. 7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딸 윤채영의 결혼식을 앞두고 옷 가게에 들른 양수경의 모습이 포착된다. 선공개 영상에서 가게 사장의 “누구 결혼식이냐”고 묻는 말에 “딸의 결혼식”이라고 밝게 대답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채영이 양수경을 ‘이모’라고 지칭하자, 사장은 “친딸이냐, 아니면 조카냐”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넸다. 잠시 말을 고르던 양수경은 “둘 다”라고 대답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두 모녀의 친구 같은 대화가 이어졌다. 양수경은 ”다시는 너 안 보고 싶어, 이 x아! 이랬지 않냐. 그 순간은 ‘시집만 가 봐라, 다신 안 본다’ 했다“며 찐모녀 간의 다툼을 회상했다. 그러자 윤채영은 ”수경이 친구가 나밖에 없는데, 어떻게 안 봐? (그러면 수경은) 외톨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수경은 ”아니야...나 친구 있어“라고 반박했지만, 윤채영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이렇게 당신을 예뻐해 줄 친구가 어디 있어“라고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수경이 수긍하자 윤채영은 ”그래, 난 뭘 해도 예뻐해 주지 않냐. 절교 안 하고...“라며 자신만만하게 친구이자 이모이자 엄마(?)를 압박했다. ‘친구 같은 딸이자 조카’ 윤채영과 ‘이모이자 엄마’인 양수경의 특별하지만 보통과 다르지 않은 가족의 사랑을 담은 ‘조선의 사랑꾼’은 4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07 06:48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 이야기] 조선 화가 신명연의 ‘화훼도’ 우표로 봄맞이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7일 신명연의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조선 후기 서화가 신명연(1808~1886)이 그린 꽃그림을 기념우표로 만나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7일 신명연의 대표작품인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총 10종의 기념우표에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는 꽃이 담겼다. 각 폭에 담긴 꽃의 종류도 다양하다. 1폭에는 매화와 동백, 2폭에는 수선화와 남천, 3폭에는 등꽃, 4폭에는 백목련, 5폭에는 양귀비와 자목련, 6폭에는 모란, 7폭에는 수국, 8폭에는 연꽃, 제9폭 황촉규(닥풀), 10폭에는 국화가 담겨 있다. 원본 병풍 그림의 여백에는 해당 꽃과 관련된 고전 시구와 청나라 시대의 백과사전인 <광군방보>를 인용한 문구가 정갈한 해서체로 쓰여 있다. 이를 통해 19세기 선비들이 화초와 원예에 깊은 관심을 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명연은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의 부친인 신위도 유명한 서화가다. 신위는 직접 중국 북경을 오가며 중국 화가들과 교류해 청대 화풍을 받아들였다. 신위는 그림에 유려한 문체의 시를 적어넣는 ‘시서화일치론’과 그림에 담긴 정신을 중시하는 사의적(寫意的) 화풍 등을 강조했는데, 신명연의 작품에도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난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출중했던 신명연은 13세 때부터 그림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으로 배운 애들이 무슨 잘하는 것이 있길래 그림 그려 달라는 비단이 저리도 많이 와서 쌓이는고”(<신위전집>)라는 내용의 시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의 형인 신명준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서화가로 활동했다. 일종의 ‘화가 집안’이었던 셈이다. 다만 신명연의 사회적 직업은 따로 있었다. 그는 17세에 무과에 합격해 관직을 맡았다. 종6품 주부, 홍원 현감 등 무신으로 활동했다. 60대 이후에도 주요 지역의 부사를 지내면서 장수로 활동했다. 1872년에는 전라도 지방군대를 담당하는 정3품 당상직을 지냈다. 그는 1881년까지 경기 지역 등에서 근무했다. 신명연은 평생 관직에 있으면서 틈틈이 작품을 그렸다. 화훼화, 화조화, 산수화, 사군자, 인물화 등을 두루 남겼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화풍이 그의 특징이다.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꽃과 새를 소재로 한 ‘화조화’다. 그가 남긴 114점의 작품 중 48점이 화조화다. 특히 매화를 많이 그렸다. 그가 아버지의 유산을 계승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식물 백과사전을 뒤적여가며 꽃에 관한 지식을 쌓았다. 밖으로 나가 나비의 모습을 관찰하는 데 시간을 쏟기도 했다. 그는 사대부 화가 윤정, 이건필 등과 교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산수화훼화첩’, ‘화훼병풍’, ‘산수화첩’ 등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세훈 기자 2025.03.12 06:00
사회
조선업 하청업체 두 사장은 왜 거리에 나섰을까“여기는 역대급” 갑질·불공정 거래 억울함 호소…성동조선은 “억지” “조선업 부가가치 낮아 불공정 거래 반복…건설처럼 기준 마련해야” HSG성동조선의 하청업체로 일했던 신일류기업 김동환 대표(왼쪽)와 건우 김동근 대표를 지난 9월 10일 경남 통영 광도면 성동조선 인근에서 만났다. 이들은 성동조선의 불공정 계약으로 수억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8월 28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성동조선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효상 기자 “제가 조선업 30년 넘게 했지만…. 여그는 역대급입니다.” HSG성동조선(이하 성동조선)의 하청업체 ‘건우’의 김동근 대표(50)는 지난 9월 10일 경남 통영의 한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용접일을 시작한 이래 인생 대부분을 조선소에서 보냈다. 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급증한 2000년대에는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하청업체를 차렸다. 7~8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조선업 특유의 파고를 어떻게든 넘어왔다. 그러나 지금 한계에 부딪혔다. 건우는 2022년 8월부터 성동조선의 일감을 받아 일했다. 그러다 2년을 꼬박 채운 지난 8월 28일 조업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돈이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개월(아직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올해 8월 제외)간 건우의 수입·지출 내역을 보여줬다. 월별로 봤을 때 건우가 성동조선의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낸 것은 단 2개월에 불과했다. 나머지 21개월은 모두 적자였고, 누적 적자는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지난 6월부터는 직원들 임금도 다 주지 못했다. 이 손해가 사실이라면 이 일은 진즉 그만뒀어야 한다. 그는 “일을 시작할 때 (성동조선과) 추후 단가를 조정하기로 하고 저단가에 일을 시작했다. 그 말 믿고 고마 도장 찍고 일했다. 나중에 단가 올려 달라고 공문을 여러 차례 보냈는데 (성동조선은) 묵살로 일관했다. 야간 돌려가면서 밤낮으로 일했는데 10몇억원 빚만 남았다. 이런 경우 자체가 처음이다”라고 했다. 그는 직원들과 ‘업체가 흘린 피로 성장하는 성동 각성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하고 있다. 성동조선의 또 다른 하청업체인 ‘신일류기업’의 임직원들도 집회를 함께하고 있다. 신일류기업은 2022년 7월부터 성동조선의 일을 해왔는데 건우와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28일 조업을 중단했다. 조선업계에서 원청의 일감을 받아 살아가는 하청업체가 원청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다시는 업계에 발을 들이지 못할 수 있다는 각오도 필요하다. 신일류기업의 김동환 대표(55)는 “원통하고 억울해서 나왔다. 접는 그날까지도 24시간 맞교대로 업을 이끌어왔다. 그랬는데도 올해만 적자가 8억원을 넘는다. 단가 안 맞는다고 수없이 공문을 보냈다. 원청 찾아가 호소도 많이 했다. 그런데 (원청에서는) ‘그러면 (하청업체를) 정리하라’고 한다.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식”이라고 했다. 성동조선의 입장은 판이하다. 하청업체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본다. 성동조선은 지난 9월 4일 입장문을 통해 “사내하도급 협력사와 적법한 계약을 통해 정상적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협력사가 주장하는 불공정한 거래는 사실이 아니며, 기업 운영에 충분한 공사대금을 책정 및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두 하청업체가 거리로 나오게 된 과정을 살펴봤다. 성동조선의 주장과는 달리 계약서도 쓰기 전에 하청업체가 공사에 투입되는 등 하도급법이 금지하는 불공정 행위도 있었다. 또 다단계 하도급에 의존하는 생산 구조, 원·하청 간 정보 및 협상력의 불균형 등 조선산업의 구조적 문제도 자리했다. 이는 조선업계에서 원·하청 불공정 거래 논란이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청업체의 끝은 임금체불 한국의 조선소에서 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원청은 만들어야 할 배를 여러 덩어리로 나눠 각각을 하청업체들에 맡긴다. 하청업체는 자체적으로 노동자들을 모아서 덩어리를 완성한 후 원청으로부터 기성금(도급비)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는 ‘노동자처럼 일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사업자’인 ‘물량팀’에 일감 일부를 재하청한다. 이렇게 완성된 각각의 덩어리를 이어 붙여 배 한 척이 건조된다. 철판을 잘라서 접고 굽히고 이어 붙이는 일이 대부분이고 자동화도 까다롭기에 노동집약적일 수밖에 없다. 직접 생산공정을 맡는 노동력의 대부분은 하청업체에서 나온다. 2022년 기준 조선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9만3000명인데, 원청이 4만1000명, 하청이 5만2000명이었다. 생산직만 보면 원청이 2만3000명, 하청이 4만8000명으로 하청 비중이 67.6%였고, 직접 생산인력으로 좁히면 전체 5만1000명 중 하청업체 소속이 4만명(78.4%)이었다. 조선업은 모든 업종 중 하청노동자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일한 대가로 하청업체가 받는 기성금의 90% 이상은 소속 노동자들의 인건비로 쓰인다. 일이 생각대로 안 풀릴 때 하청업체의 지상 과제는 인건비를 밀리지 않고 지불하는 것이 된다. 20년간 조선업에 종사한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끝은 임금체불”이라며 “이 바닥에 오래 있었던 분 중에 자기 명의로 하청업체 운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성금이 부족하면 원청에서 가불을 받거나 대출을 받으면서 버티다가 그래도 부족하면 (노동자들) 4대 보험을 체납하고, 세금을 체납하고, 결국에는 임금을 체불한다. 계속 일을 하려면 사업자 명의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건비를 줘야 하는 하청은 기성금을 쥐고 있는 원청에 끌려다닐 공산이 크다. 건우와 신일류기업은 물량팀을 포함해 각각 12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건우는 지난 6월부터, 신일류기업은 지난 7월부터 임금을 다 지급하지 못했다. 성동조선의 기성금 지급일은 매달 20일. 건우는 지난 7월 기성금을 다른 하청업체들보다 늦은 25일에야 받았다. 기성금 지급일 며칠 전부터 원청의 관계자가 건우와 건우의 하청을 받는 물량팀의 출금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동근 대표는 “내가 내건 줄 수 있는데, 물량팀은 다른 사업자인데 어떻게 주냐고 했다. 그랬더니 안 가져오면 돈을 못 준다는 거다. 진짜 우리만 돈이 안 나왔다. 당장 (소속 노동자들) 임금 나가야 하는데 난리가 났다. 물량팀에 부탁해서 내역 받은 거 주고, 무릎 꿇다시피 했다. 그런데 각서를 쓰라고 하더라. 하도 적자를 보니까 그때 성동조선에서 가불을 받은 게 3억2000만원 정도 남아 있었는데 ‘12월 말일까지 다 갚는다, 못 갚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각서에 지장 찍고 나왔다.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건우는 협박, 강요,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성동조선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HSG성동조선의 하청업체 건우와 신일류기업 임직원들이 지난 9월 10일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 앞에서 불공정 거래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결론만 있고 계산식은 없다 일반적으로 하청업체는 단가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 수 없다. 건설업과 달리 조선업은 표준품셈과 같은 공통된 기준이 없고, 원청사는 단가를 책정하는 기준을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단가를 산정하는 계산식이 없는 셈이다. 통상 현장에서는 원·하청 간 협의로 인건비와 기성금 사이의 균형을 찾는다. 예컨대 인력을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 작업인지 알 수 없는 경우, 일단 작업을 시작해 투입된 시수(해당 작업을 완료하는 데 투입된 시간으로 여기에 인건비를 곱해 기성금이 정해진다)를 반영해 추후 단가를 조정한다. 그런데 그 균형이 현저히 무너졌다는 게 두 대표의 주장이다. 건우의 김동근 대표는 센터코밍(안쪽으로 물이나 기름이 들어오지 못하게 볼록하게 솟아 있는 테두리 구조물) 작업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8월 건우는 센터코밍 블록을 만들고 성동조선에 33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며 실제 쓴 돈은 1395만원에 달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철판을 설계대로 구부리거나 펴는 곡직이 필요한데, 숙련된 곡직사를 부르는 데만 120만원가량이 들었다. 매번 1000만원가량의 손해를 보면서 지난해 6월까지 이 작업을 6차례 했다. 건우는 지난 8월 성동조선에 “투입된 인건비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저단가로 인해 인건비에 대한 어려움으로 성동조선 ○○○과 미팅을 해 투입시수로 계산을 하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성동조선 ○○○에게 투입된 블록시수 자료를 드리고 블록에 투입된 시수를 계산하여 정산하여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금 현재까지도 지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성동조선은 하청업체의 낮은 생산성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하청업체라면 쉽게 끝낼 일에도 많은 인력을 오랜 시간 투입함으로써 스스로 손실을 키웠다는 얘기다. 두 업체만의 문제라면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성동조선에서 못 버티고 나간 업체는 이들만이 아니다. 성동조선은 하도급 불공정 거래 혐의로 이미 2건의 신고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됐다. 지난 8월에 건우와 신일류기업이 철수한 데 이어, 9월에는 2개 업체가 더 철수할 예정이다. 30여개에 달했던 성동조선의 사내하청업체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22~23개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성동조선의 하청업체로 일했던 A업체도 조만간 성동조선을 공정위에 신고할 계획이다. A업체의 관계자 B씨는 “1년을 다 못 채우고 도무지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돼서 나왔다. 그때까지 6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업체의 정산 내역을 보면, 과연 업체의 생산성만이 문제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통상 조선업 원청은 목표를 제시하고 하청업체가 달성한 실적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한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하청업체는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A업체는 월별로 두 차례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내고도 수천만원대 적자를 면치 못했다. B씨는 “하청업체가 다 잘했다는 것 아니다. 10시간 들어갈 일을 (우리가) 12시간 했을 수도 있고, 세 사람 할 일을 네 사람이 했을 수도 있다. 그걸 감안해도 월에 1000만~2000만원 펑크가 나야 이해라도 하지 어떻게 1억원 넘게 구멍이 나냐”고 했다. 애초 단가 설정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얘기다. A업체는 계속되는 적자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성동조선에 요청했다. A업체가 맡은 작업장에 방치된 설비를 정리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최소 2개월 전에 물량을 확정해주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성동조선은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하청업체의 낮은 생산성을 문제로 지적하면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하청 협력은 없었던 셈이다. 고용 부담은 하청업체 몫 인건비 상승도 하나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업 원·하청의 불공정 거래 사례를 보면, 이 문제는 특정 시점에 집중적으로 불거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는 호황기에서 불황기로 접어들 때다. 일감이 줄어든 원청은 호황기에 늘렸던 유연한 노동력인 하청을 빠르게 줄여나간다. 갑작스러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도산하는 하청업체가 늘어나고 불공정 거래 신고도 늘어난다. 또 다른 시기는 불황기에서 호황기로 접어들 때다. 갑자기 많은 인력이 필요해지는데 불황에 조선소를 떠난 인력을 복귀시키기 위해 인건비가 상승한다. 원청이 기성금에 인건비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하청업체는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된다. 불공정 거래의 이면에는 고용 부담의 상당 부분을 하청업체가 지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은 2008년 말부터 하향세를 보이다가 2021년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재는 불황에서 호황으로 접어든 국면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 김동환 신일류기업 대표는 “떠난 숙련공을 데려오자니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성동조선 일을 처음 시작하려고 사람을 모을 때는 한 달 치 월급을 선불로 주고 데려오기까지 했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시간당 3만원은 넘는다고 본다. 우리도 살아보려고 (노동자들 인건비를) 낮추는 부분이 있지만, 업체는 (우리보다 인건비를) 더 낮게 책정한다. 거의 2만4000~2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본다”고 했다. 성동조선 측은 현재의 기성금에 인건비 인상분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주장한다. 성동조선은 공식입장문에서 “특히 해당 협력사는 1인당 월매출액(월인당 기성)이 600만~700만원 수준으로 상당한 기업이윤이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로 인해 노동부 신고까지 발생되고 있다”고 했다. 비교적 명백한 법 위반 사례도 엿보인다. 조선업이 불황에 직면한 2010년대에 들어, 공정위는 원·하청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조선업 원청사들에 줄줄이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문제라고 본 건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원청의 일방적인 하도급 대금 책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사를 먼저 시키고 계약은 나중에 체결하는 ‘선공사 후계약 관행’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하도급법 위반 사항으로 좀처럼 인정되지 않았다. 상호 협의하에 하청의 생산성 향상분을 기성금에서 제외했다는 원청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등 양측의 협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선공사 후계약은 법 위반 사항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청업체들은 성동조선에서도 ‘선공사 후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신일류기업은 2023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해당 공사에 대한 계약은 시작 후 1년 만에 체결했다고 했다. 건우 측은 10개월가량 계약서를 쓰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 건이 있다고 했다. 이는 이들이 생산에 착수한 초기에 책정된 1t당 단가가 장기간 유지되는 상황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뜻으로, 단가 조정이 없었다는 업체 측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도급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도담의 김남주 변호사는 “조선업 원·하청에서 불공정 거래가 반복되는 원인은 조선업 자체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임금을 쥐어짜야 이윤이 생긴다. 원·하청이 대등하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데다, 표준품셈이 공개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다. 하청업체에는 대금이라는 결론만 알려주고, 그 결과가 나오는 공식은 알려주지 않는다”며 “건설업처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격히 처벌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효상 기자 2024.09.16 06:00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 이야기] 조선시대 ‘궁중채화’, 우표로 다시 피어나다우정사업본부가 새롭게 선보인 ‘궁중채화’ 우표. 배경은 ‘궁중채화’가 그려진 조선시대 서화 ‘정해년의 궁중잔치’ 일부 / 우정사업본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서화 ‘정해년의 궁중잔치’는 1887년 고종이 양모인 신정왕후의 팔순을 기념하기 위해 연 궁중연회의 모습을 10폭 병풍에 담은 작품이다. 연회장 기둥과 잔칫상 위에 흰색 꽃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참석자들의 머리 위에도 꽃이 장식돼 있다. 추위가 매서운 1월에 활짝 핀 꽃들이 의아하다. 사실 연회에 사용된 꽃은 종이, 비단 등으로 제작한 조화인 ‘궁중채화’다. 조선시대 연회장 등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 우리나라 무형유산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전통조화의 모습을 담은 ‘궁중채화’ 기념우표 54만4000장을 지난 9월 3일 발행했다. 우표에 실린 작품은 ‘벽도준화’와 ‘홍도준화’다. 정해년의 궁중잔치에 사용된 궁중채화를 재현한 것이다. 준화는 꽃항아리인 화준에 장식한 꽃을 뜻한다. 두 작품은 항아리에 복숭아나무를 세운 뒤 비단으로 만든 붉은색과 흰색 복숭아꽃을 붙이고, 새와 곤충으로 장식한 공예작품이다. 채화라는 용어는 고려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당시 궁중에 소속된 장인들이 궁중채화를 제작하면 왕이 연회에 참석한 외빈에게 직접 꽃을 하사했다. 이 전통은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조선시대 왕실 행사 기록인 ‘의궤’에는 궁중채화의 종류와 재료, 형태 등이 기록돼 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서는 채화의 종류를 어잠사권화(御簪絲圈花), 수공화(首拱花), 준화(樽花), 상화(床花) 등으로 구분했다. 상화는 상차림 위에 얹는 채화, 잠화는 머리에 쓰는 채화다. 궁중채화는 조화지만 천연 재료를 사용해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표현했다. 채화를 만들기 위해서 생화에서 뽑아낸 염료로 소재를 자연 염색했다. 이후 일정 기간 물에 담근 뒤 발로 밟는 과정을 2~3개월가량 반복하고, 뽑아낸 염료를 비단 등에 먹이고 다듬이질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섬세한 과정 때문에 작품을 완성하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했다. 준화 하나를 만드는 데에 2000여 송이의 꽃이 사용됐다는 기록도 있다. 공들여 만들어진 채화는 주로 궁궐의 큰 행사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 등에 썼다. 고종은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면서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에게 궁중채화 작품을 선물했다. 궁중 관료들의 전유물이었던 건 아니다. 사대부의 연회나 민가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국가무형유산 제124호 황수로 장인이 고문헌을 통해 복원했다. 경남 양산시 한국궁중꽃박물관에 가면 궁중채화 전시를 볼 수 있다. 궁중채화는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회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국빈만찬장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세훈 기자 2024.09.11 06:00
정치 표지 이야기
“조선인은 일본인? 시대적 맥락 도외시한 주장은 맞지 않다”일제강점기 연구한 김강산·김태현 박사 인터뷰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김강산(왼쪽), 김태현 박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창길 기자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어디인가.” 누군가에게는 복잡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질문이다. 이 문제를 복잡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은 역사 및 국제법 등의 학계다. 일본제국주의의 국권 찬탈이 왜 불법이고, 이것이 무효일 때 그 시대를 살아간 선조들의 귀속적 지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해야 한다. 이는 향후 국제분쟁이 발생하면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 문제가 반드시 단순해야만 하는 집단도 있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음을 헌법 전문에 밝혀 둔 대한민국 정부다. 대통령 이하 공무원 모두가 해당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는 본인의 지위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선조들의 국적을 대답하지 못하거나 일본이라고 답변하는 이들이다. 일본 국적설의 근거는 국권 피탈이다. 반례는 차고 넘친다. 1945년 해방 직후, 일본에 있던 조선인은 무국적자로 분류됐다. 일본인이라고 보지 않은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리도 완전히 주어지지 않았다. 대신 민족적 구별은 분명했다. 이는 차별로 나타났다. 주간경향은 지난 8월 27일 일제강점기를 연구한 두 명의 젊은 역사학자를 서울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김강산 박사는 1923년 발생한 간토대학살을 연구했다. 김태현 박사는 조선총독부의 임업 정책을 연구했다. 두 사람의 연구는 제국과 식민지,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을 잘 보여준다. ‘조선인=일본인’이라는 인식의 반례가 될 수 있다. 이제 막 전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선 두 사람 앞에 던져진 ‘뉴라이트’라는 변수에 관해서도 들어봤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일본인’이라는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하나. 김강산(이하 산) : “먼저, 일제강점기 선조들이 조선인이었냐, 일본인이었냐를 이분법적으로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질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국적 적용에 관해서는 일제의 의도된 모호함이 있었다. 식민지 조선인이 해외로 나갈 땐 일본 여권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조선인=일본인’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일제가 일본인에게 적용한 국적법이 조선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국민이라면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하는데 참정권이나 의회 구성 등에서 조선인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차별적 요소가 다수 발견된다. 일제는 필요에 따라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보기도 했고, 그렇지 않기도 했다. 시대적·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조선인=일본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김태현 박사가 인터뷰하고 있다./김창길 기자 당시 ‘국적이 일본이다’까지만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서 권리, 의무가 발생했느냐다. 당시에는 호적부터 일본적·조선적을 구분해 차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를 얻지 못했다.- -김태현 김태현(이하 현) : “당시 ‘국적이 일본이다’까지만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서 권리, 의무가 발생했느냐다. 당시에는 호적부터 일본적·조선적을 구분해 차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를 얻지 못했다. 일본 국적이니 창씨개명도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창씨개명을 두고도 일본 내에서 ‘앞으로 조선인·일본인을 구별하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구분돼 있었다는 의미다. 당시 국적이 어디냐만 따지는 것은 ‘식민지 강제동원 등도 합법이다’라는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조선인=일본인’이라는 주장의 반례가 많지 않나. 산 :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일본 간토대학살 관련 연구를 했다. 당시 조선인은 ‘조선인이라서 죽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지진이 일어나고 하루 뒤 내무성이 계엄령을 선포하는데 이때 공식적으로 불령선인 침입을 경계하라고 경고한다. 조선인 폭도들이 찾아갈 테니 방비하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계엄군이나 자경단이 조선인을 학살할 명분을 가지게 됐다. 과연 조선인과 일본인이 같은 국적이고 동등한 입장에 있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나.” -차별이 존재했다면 ‘일제가 조선을 선의로 근대화했다’고도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현 : “뉴라이트와 반(反)뉴라이트 세력 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근대화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가치’로 본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한쪽은 ‘근대화를 시켜준 만큼 일제도 좋다’는 결론을 내고, 또 다른 한쪽은 ‘그 좋은 근대화를 일제가 해줬을 리가 없다’로 결론을 낸다. 따지고 보면,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했다는 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일제는 1926년 목재 대외무역수지 적자가 1억엔을 돌파하면서 각 식민지에서 목재 자원 조달계획을 세웠다. 당시 조선은 산림 자원이 매우 부족했다. 일제는 조선의 목재 부족이 심각해지면 일본으로부터의 목재 이입이 증가할 것을 걱정했다. 이에 따라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한 조선 산림 개발을 한다. 이 과정에서 벌채 및 조림 비용은 국유림 벌채 수익으로 충당하기로 했는데 일제가 조선의 사방사업(수력 및 풍력에 의해 토사·자갈이 이동해 발생하는 각종 재해를 예방하고 복구하는 공사) 공채비를 감액하거나 사실상 주지 않아서, 국유림 벌채 수익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조림 정책에 투입할 비용은 부족해졌다. 즉 일제는 조선에 근대적 임업 정책을 도입했지만 이를 실시한 이유는 일본의 목재 무역수지 적자 때문이었다. 사업이 부실화된 원인은 일본이 사업 공채 등의 재정적 투자를 사방사업 등에 하지 않고, 철도 등의 군사 관련 시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근대화됐느냐가 아니라 근대화의 성격임을 알 수 있다. 개발이냐, 수탈이냐 식의 이분법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뉴라이트는 수치나 통계를 내세워 정당화 한다. 현 : “쌀 생산량이 늘어나고, 철도가 깔리는 것 등을 수치나 통계로 보여주는 것인데 문제의식이 거기에만 머문다는 것이 한계다. 이들은 식민지에서도 자본주의가 싹틀 수 있고, 자본주의야말로 달성해야 할 최고의 선으로 본다. 이에 따라 당연히 자본주의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통계에 매몰된다. 성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식민지 운영이 ‘원시적 수탈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논박되자 이를 개선하기보다 ‘민족주의가 문제다’란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 시점에서 학문적 논의는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들이 맹신하는 경제성장 수치 등을 정립한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 역시 ‘통계가 그 사회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계는 역사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이지, 통계 자체가 역사는 아니다.”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김강산 박사가 인터뷰하고 있다./김창길 기자 뉴라이트가 수치나 통계를 내세우는데, 역사 연구하는 데 있어 수치나 통계는 중요한 자료다. 다만 정보에도 맥락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모든 문제를 경제성장 여부에 집중하고, 이 과정서 발생한 문제는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김강산 산 :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수치나 통계는 중요한 자료다. 다만 이러한 정보에도 맥락이 있다. 예를 들어, 간토대학살의 경우 여러 주체로 작성된 학살자 수 통계가 발견되는데 이를 연구할 땐 ‘자료 작성 주체가 누구냐’, ‘과대 혹은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나’ 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자료를 발굴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할 것이냐까지가 역사학자 몫이란 의미다. 그런데 뉴라이트는 자료 이후 단계를 말하지 않는다. 단순히 ‘이러이러한 수치를 보니 일제강점기 한반도 경제가 성장한 것을 증명했다’로 끝난다. 결국 모든 문제를 경제성장 여부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누리는 번영, 자유 등의 토대가 일제강점기에 마련됐다는 결론을 상정하고 연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른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인물들을 정부 산하 역사 관련 기관 요직에 임명하고 있다. 산 : “꼭 다수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만 기관장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역사 관련 정부기관은 국민의 역사의식을 정립해 가는 곳이다. 이런 자리에 사회가 공유하는 인식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임명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분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연구자 처지에서 볼 땐 이는 연구환경 변화와 직결된다. 지난해가 간토대학살 100주년이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전시회’가 돌연 취소됐다. 최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국가보훈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한다. 간토대학살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무고한 조선인이 일본에서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러한 사건 관련 전시까지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면 어디까지 자유롭게 연구가 가능하고, 어디까지가 불가능한지 알 수 없게 된다. 그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느낌이다.” 현 : “정부의 뉴라이트 인사 임명에 대해서는 학계 성명서에도 서명했고, 언론 비판에도 동의한다. 이렇게까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한 가지 생각해봤으면 하는 지점이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는 집중 비판이 나왔지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에 유사한 성향 인사가 임명될 때는 이 정도 비판은 없었다. 김 관장은 학계에서 활동한 사람도 아니고, 독립운동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사람도 아니다. 반면 다른 기관에 임명된 인사들은 뉴라이트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서양사, 경제사 등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인물들이었다. 즉 엘리트 의식이 반영된 학맥과 학력에 따라 선택적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독립기념관뿐만 아니라 역사 관련 기관장을 임명할 때는 명확한 평가 기준과 해당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가 임명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학계의 의견이 정립될 필요가 있다.” -뉴라이트의 주장은 계속 존속될 수 있다고 보나. 산 : “낙성대경제연구소에서 월례발표회 등을 하는 것을 보면, 연구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학자가 등장하기보다는 여전히 안병직, 이영훈 등의 익숙한 이름만 나오는 것 같다. 뉴라이트는 <반일 종족주의> 출간과 함께 스스로 학문적 논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해당 책에서 주장한 내용 역시 이미 학계에서 논박됐던 것들이다. 즉 뉴라이트는 1970~1980년대 학계가 주장했던 내용과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역사 연구자들이 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 : “정치적 선동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문적 재생산 역시 되지 않고 있다. 이들 연구가 학계나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아니고, 친일 논란만 만들지 않나. 뉴라이트는 본인들을 ‘순교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방해되는 반일감정을 뿌리 뽑겠다는 인식 구조다. 그래서 이들이 학자적 양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더 이상 이러한 뉴라이트를 상대로 우리 사회가 ‘근대화냐, 수탈이냐’라는 이분법적 논의에 매몰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김찬호 기자 2024.09.02 06:00
화제
무제한 샴페인 즐겨볼까…웨스틴 조선 서울, 봄맞이 페어링 프로모션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웨스틴 조선 서울이 와인과 샴페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페어링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웨스틴 조선 서울 ‘나인스게이트’ 샴페인 페이링 프로모션.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먼저, 호텔 내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에서는 샴페인과 스몰 디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샴페인 시크릿 게이트’를 오는 4월 18일과 5월 23일 양일간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한다. 4월 18일에는 ▲폴 고그 앱솔루 엑스트라 브뤼 N.V ▲알베르 르브랭 프리미에 크뤼 브뤼 N.V ▲드라피에 까르뜨 도르 브뤼 N.V 등 3종의 샴페인과 함께, 그린빈과 참깨 소스 치킨 미트볼이 제공된다. 5월 23일에 제공될 샴페인 및 스몰 디쉬 구성은 5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1인 15만 원이며, 사전 유선 예약(02-317-0366)을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또한, 봄 제철 식재료와 주방장의 노하우를 담은 메뉴들과 와인을 페어링할 수 있는 ‘스프링 쉐어링 딜라이츠(Spring Sharing Delights’)’ 프로모션을 주중(월-금) 저녁 한정으로 5월 31일(토)까지 선보인다. 3인용 메뉴로 구성된 해당 코스에는 ▲고수와 땅콩 드레싱이 어우러진 케일 샐러드 ▲임실 할루미 치즈가 곁들여진 그릴 야채 플래터 ▲와규 꽃등심 스테이크가 포함된다. 페어링 와인으로는 알베르 르브랭 프리미에 크뤼 1병이 기본 제공되며, 추가로 샤또 오 퐁테 2018 또는, 도멘 에두아르 들로네 부르고뉴 블랑 2020 중 1병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인 기준 38만 원이며, 예약은 유선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중식당 ‘홍연’의 북경오리.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중식당 ‘홍연’에서는 정통 방식의 ‘북경오리 카트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셰프가 직접 테이블 앞에서 오리를 카빙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각적 퍼포먼스와 함께 정통 북경오리의 풍미를 선사한다. 홍연의 북경오리는 일본 중식당 후레이카의 조리법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맛을 자랑한다. 튀겨낸 오리에 장을 바르고 그 위에 플레이크를 뿌려 바삭한 식감을 더했으며 밀 전병과 함께 오이채, 파채 등을 곁들여 먹으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4월 30일까지 북경오리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고량주 2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 서비스는 홀 좌석에 한해, 토요일을 제외한 오후 1시 이후 런치 및 디너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샴페인 #와인 #웨스틴조선 #조선호텔 #홍연 #북경오리 #데이트
노정연 기자 2025.04.09 15:24
문화/생활
조선의 기록, 뮤지컬이 되다 <일기 쓰는 남자>뮤지컬 <일기 쓰는 남자> 배우 포스터. 창작의 숲 제공 조선 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판소리와 현대적 음악이 어우러진 창작 뮤지컬 <일기 쓰는 남자>가 오는 2월 18일부터 2월 22일까지 총 6회차에 걸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선정 그룹 창작의숲이 제작한 작품은 법과 정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향한 기록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이돌 그룹 크나큰의 메인보컬 정인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가수 이소정이 새로 합류하며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와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뛰어난 보컬과 연기력은 판소리와 현대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에 신선한 매력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일기 쓰는 남자> 창작의 숲 제공 <일기 쓰는 남자>는 2023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되며 창작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팩션 뮤지컬이다. 조선 최초의 살인 사건 보고서 유경록을 바탕으로, 시대의 부조리와 인간 존엄을 탐구하는 서사를 풀어낸다. 명재상 정원용의 시선으로 억울한 백성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이번 작품은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변호인 이모지가 극의 중심을 잡으며 전통 판소리와 역동적인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5.01.17 17:42
화제
‘파인앤코’와 함께하는 웨스틴조선서울의 특별한 밤파인앤코 박범석 오너 바텐더.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새해를 맞아 웨스틴 조선 서울이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앤바는 오는 14일 ‘2024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바 ‘파인앤코(Pine & CO.)’의 박범석 오너 바텐더를 초청해 게스트 바텐딩을 진행한다. ‘2024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이름을 올린 파인앤코는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유니크한 바텐딩을 경험할 수 있는 바로 사랑받고 있다. 14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이번 게스트 바텐딩에서는 영국 왕실 최초 인증 위스키 ‘로얄 브라클라 위스키’와 프리미엄 데킬라 ‘패트론 실버 데킬라’를 활용해 파인앤코의 스타일로 구성한 창의적이고 세련된 시그니처 칵테일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그니처 칵테일 4종은 각각 패트론 실버 데킬라를 활용한 ‘팻’, 패트론 레포사도와 안동 생강, 훈연 소주를 활용한 ‘안동’, 로얄 브라클라의 풍미를 하이볼과 칵테일로 즐길 수 있는 ‘로얄 하이볼’과 ‘러스티 로얄’이다. 로얄 브라클라 위스키와 패트론 실버 데킬라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보틀 세트도 마련됐다. 14일 전 사전 예약 후 선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과일 치즈 플래터와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 4종을 모두 제공한다. 보틀 세트를 예약 문의는 유선(02-317-0365)을 통해 가능하다. 웨스틴 조선 서울 와인숍.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이와 함께 웨스틴 조선 서울 와인숍에서는 다가오는 설날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프리미엄 주류를 특별가에 판매하는 와인 바자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샴페인과 화이트·레드와인 및 조선호텔 독점 PB 와인까지 약 700여 종의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소믈리에 추천 리스트 와인으로는 ‘크룩 그랑 뀌베 172eme 에디션 브뤼’와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3 브뤼 샴페인’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45만5000원), ‘듀발 르로이 블랑 드 블랑 프리미에 크뤼 2008’(13만원), 화이트 와인 ‘키슬러 소노마 코스트 레 누아제티에 샤도네이 2022’(20만원), 레드 와인 ‘프랑수와 루이비통 샤또 라스꼼브 마고 2014’(22만원)등이 있다.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명절 선물로 준비하기에 제격이다. 자세한 와인 상품 리스트는 조선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및 웨스틴 조선 서울 공식 인스타그램(@thewestinjosunseoul)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선(0507-1491-2320)을 통해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하다.
#와인 #바텐딩 #웨스틴서울 #파인앤코 #칵테일 #설선물
노정연 기자 2025.01.09 13:56
레저/여행
‘최대 70%’ 그랜드 조선 부산, 개관 4주년 기념 특별 타임 세일 진행이번 타임 세일은 최대 70% 할인 혜택으로 최저가를 제안하는 룸 온리 상품부터 단독 특가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 조선 부산이 개관 4주년을 맞아 객실과 레스토랑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호텔 측은 2일부터 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랜드 딜, 그랜드 위크, 그랜드 데이 총 3번의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딜 타임 세일은 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슈페리어 시티뷰와 코너 스위트 객실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가인 14만 9천원(세금 별도)부터 선보이는 이벤트다. 투숙 기간은 10월 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6일 자정까지 나흘 동안 진행하는 그랜드 위크 타임 세일에서는 디럭스 오션뷰, 키즈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 인기 객실을 최대 65% 할인된 19만 4천원(세금 별도)부터 만나볼 수 있다. 투숙 기간은 10월 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로 가을 여행부터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여유롭게 부산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4주년 당일인 7일 하루 동안에는 그랜드 데이 타임 세일을 통해 탁 트인 해운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객실 패키지를 40만원(세금 포함) 특별가에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프리미어 오션뷰 객실 1박과 아리아 조식 2인, 호텔 레스토랑에서 사용 가능한 5만원 식음 할인권으로 구성돼 있다. 투숙 기간은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개관 4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시 해당 기간 주중 디너 및 공휴일 런치, 디너를 40% 할인된 가격인 8만 7천원에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조선 부산 공식 SNS 계정의 이벤트 역시 이어진다. 7일부터 13일까지 4주년을 축하하는 댓글을 달면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숙박권 1매와 그랜드 조선 부산의 목욕 가운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한편 지난 2020년 10월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즐거움의 여정’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미식 경험과 매 시즌 다양한 경험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김지윤 기자 2024.10.0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