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중국, 트럼프 관세 협상 발언에 “대화의 문 열려있다…중국 존중해야”...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며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과 거래하는...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5.04.23 17:51
국제
중국, 트럼프 관세 협상 발언에 “대화의 문 열려있다…중국 존중해야”...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며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과 거래하는...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5.04.23 17:51
오피니언
[사설]“헌법 존중이 국가 존립 전제” 문형배·이미선 퇴임사, 한덕수 새겨야... 벗은 이들의 소회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은 퇴임사에서 헌법과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을 각별히 당부했다. 문 대행은 “흔히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는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 갈등이...
2025.04.18 15:34
정치
‘퇴임’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사회통합 책무 다할 수 있어”... 따르면, 헌재가 권한쟁의 같은 절차에서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하고 헌법기관이 이를 존중함으로써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은 “견제와 균형에...
정대연 기자 2025.04.18 11:16
정치
최상목 ‘마은혁 미임명’ 한덕수 탓…“전임자 존중”... 노력했다”며 “전임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를 요구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자신에 대한...
제동걸린 한덕수 ‘월권’
허진무 , 유새슬 , 민서영 2025.04.16 21:31
야구
‘배치기’ 퇴장 염경엽 “경솔한 행동 팬들께 죄송··· 그러나 서로 존중 필요하다”염경엽 LG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전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LG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전 퇴장 명령을 받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감독이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 ‘배치기’ 퇴장에 대해 “관중도 가득 찼는데 팬들 앞에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퇴장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지만 참겠다. 다만 서로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 5회말 심판과 언쟁하다 퇴장 당했다. 1사 1루에서 LG 이주헌의 3루 땅볼이 2루에서 아웃이 됐다. 1루에 나가 있던 문성주가 라인 드라이브로 착각해 2루가 아닌 1루로 향했고, 1루 한 베이스에 타자와 주자가 같이 서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있었다. 타구가 파울인지 페어인지부터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고, 두산 수비진도 더블 아웃을 염두에 두고 볼 데드 선언 이후에도 이주헌을 태그하는 등 혼선이 계속됐다. 염 감독은 ‘파울을 선언했는데 왜 인플레이로 판정을 번복했느냐’고 어필했고, 심판은 ‘파울이 아니라 타임(볼 데드)을 선언한 것’이라고 답했다. 염 감독이 ‘플레이가 진행 중인데 타임을 걸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그런 과정에서 언쟁이 격해졌다. 염 감독은 퇴장 조처를 받았고, 염 감독과 이날 심판조장이었던 이영재 1루심과 ‘배치기’ 충돌까지 불거졌다. 경기 후 심판진은 ‘두산이 더 수비할 의사가 없었고, 모든 플레이가 종결된 걸 확인하고 타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시점에 대한 염 감독의 ‘오해’가 충돌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타임 시점에 대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설명을 들으려고 했다. 거기서 심판이 ‘이러이러해서 타임을 선언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면 내가 뭐라고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설명은 듣지 못했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충돌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염 감독은 “퇴장 후에 식당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주장(박해민)이 미팅 걸어서 이야기도 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찾더라. 해민이가 그런 걸 잘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도 깜짝 놀랐을 거다. 해민이, (오)지환이가 와서 말리니까 좀 창피하기도 했다”고 쓰게 웃었다. LG는 염 감독 퇴장 이후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두산을 5-2로 꺾었다. 13승 2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SSG와 격차가 벌써 3.5경기다. 11일 잠실 두산전, 염경엽 감독 퇴장 이후 LG 선수들이 경기 중 미팅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박동원이 11일 잠실 두산전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잠실 | 심진용 기자 2025.04.12 12:07
스포츠종합
베스트5 논란에 SNS로 받아친 김선형 “존중해달라”김선형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농구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세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선형은 10일 자신의 SNS에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 수상 자격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오마리 스펠맨(DB)에 대한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로 진행되는 지난 9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는 팀 동료 안영준에게 밀렸지만, 베스트5에선 총 111표 중 69표(전체 3위)를 받으며 안영준, 자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와 함께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스펠맨은 SNS에 김선형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베스트5 수상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선 알바노가 없다. 난 이 선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여기에 포함되면 안 되는지 알 것”이라며 김선형의 수상 자격을 꼬집었다. 스펠맨은 알바노의 이번 시즌 개인 성적(16.7점 5.8어시스트)이 김선형(12.9점 4.3어시스트)보다 우월하지만 베스트5에 뽑힌 게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김선형도 침묵을 깨야 했다. 김선형은 과거 자신이 아쉽게 베스트5에 선발되지 못했던 사례에 승복했던 배경을 짚으면서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오히려 상을 아쉽게 받지못했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10년 만에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젯밤의 행동은 나와 나를 뽑아주신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선수가 지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끼셨을 팬들과 저를 뽑아주신 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앞으로 더 멋진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2025.04.11 17:03
스포츠종합
“베스트5에 있어서는 안 될 선수” 스펠맨의 ‘공개 저격’에 직격탄 날린 김선형 “존중과 배려 없는 무례한 행동”김선형(왼쪽)과 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 오마리 스펠맨(DB)의 저격에 김선형(SK)이 작심 발언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선형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안영준, 자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와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후 스펠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선형을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스펠맨은 “이선 알바노가 여기에 없다니 말도 안된다. 김선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베스트5)에 있어서는 안될 선수가 누구인지 모두가 알 것”이라며 김선형을 공격했다. KBL 제공 사실 올해 성적을 놓고 보면 16.7점·5.8어시스트의 알바노가 12.9점·4.3어시스트의 김선형보다 뛰어난 것은 맞다. 하지만 KBL에서는 팀 성적이 수상에 큰 지분을 차지하곤 한다. 김선형의 소속팀인 SK는 올해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베스트 5 선정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데, 실제로 KBL 기자단도 SK가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점을 고려한 평가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펠맨의 저격에 김선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10일 밤 자신의 SNS에 자신이 성적에서 앞섰음에도 베스트5에 오르지 못했던 과거 사례들을 언급하며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떠한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어젯밤의 행동은 나와 나를 베스트 5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김선형이 SNS에 올린 입장문 전문. 김선형 인스타그램 캡처 안녕하세요 김선형입니다. 제가 지금껏 프로생활 중 어떤 불의한 일이 있어도 구단과 감독님의 뜻에 따라 참고 침묵으로 일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 평균 15점,14점을 했었는데 찬희형이 7점, 6점으로 베스트5를 수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찬희형처럼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어시스트도 많이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21~2022 시즌에는 저보다 득점이 높은 선수가 베스트 5를 수상하였습니다. 투표를 해주시는 분들은 매년 똑같은 분들일 수 없기에 농구적 기준과 가치관이 당연히 매년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상을 아쉽게 받지못했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10년만에 시즌 MVP를 받을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어젯밤의 행동은 저와 저를 베스트 5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선수가 지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끼셨을 KBL팬분들과 저를 뽑아주신 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앞으로 더 멋진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선형 인스타그램 캡처
윤은용 기자 2025.04.11 10:23
연예
김지웅, 외모 부심에 스크래치 “배려와 존중 있었으면” (사당귀)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아나운서 김지웅이 선배 엄지인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하 ‘사당귀’)에는 엄지인이 김지웅 멘토링에 나섰다. 이날 김진웅은 ‘굿모닝 대한민국’ 방송 전 분장실로 향했고, 엄지인은 멘토리을 위해 따라갔다. 분장을 받던 중 김진웅은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보여드릴 게 있다. 내가 이제훈, 변우석, 추영우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메이크업 할 때도 (이들처럼) 화사한 느낌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들은 엄지인은 “셋을 다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누가 그러는데?”라고 호통쳤다. 하지만 김지웅은 “다들 (닮았다고) 그러신다”며 아랑곳하지 않았고, 엄지인은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김지웅 화장을) 단정하게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이후 김진웅은 인터뷰를 통해 “(엄지인 선배가) 스타일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보다는 올드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3.30 18:36
정치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3)“국민이 뽑은 의원, 서로서로 존중해야”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서성일 선임기자 지난 6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여야 의원 간 한바탕 격전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초선인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말에서 “때로는 상대 의원에게 조금 미운 마음이 들더라도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여야 격전 사이를 비집고 튀어나온 이 인사는 ‘법사위에서 유일하게 여야가 싸우지 않은 때’로 표현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만난 우 의원은 “국민이 뽑은 의원을 무시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법조인 출신 여당 의원답게 야당 주도 법안을 비판하는 법 논리를 내세웠지만 시종일관 ‘생각한다’, ‘하는 것 같다’라는 식의 겸손한 말투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법사위의 첫 인사말은 준비한 것인가. “준비한 것은 아니다. 그날 갑자기 법사위로 배정돼 참석했는데, 첫날 상임위에서 위원들에게 첫인사를 시키는 줄도 몰랐다.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 ‘존경하고픈 위원장’이라고 말했고, 또 정청래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그걸 바로 받아서 ‘존경하지 않으면 존경이라는 말 하지 마라’고 했다. 나는 아직 국회의원이 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외부에서 이런 모습을 본 감정과 기억이 남아 있다. 그런 국민의 시야로 봤을 때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대표이고, 지역구에서 뽑아준 의원이다. 지역주민이 뽑은 의원을 다른 의원이 무시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대화도 하고, 조금 더 서로 존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지역구(대구 북구갑)에서는 그날 상임위에서 인사말만 했는데도 인상 깊었다고 말해 주는 분이 많았다.” -송 의원과 정 위원장의 실랑이 도중 우 의원이 웃는 모습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관심을 모았다. 웃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뭐라고 하지 않았나. “특별히 언급하거나 뭐라고 한 건 없었다. 그냥 다들 ‘봤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게 반전 때문에 웃긴 것 같다. 너무 엄중한 자리였다. 그래서 말은 점잖았는데, 이런 상황에 맞지 않게 튀고 재밌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원래 우 의원은 법사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후 국토교통위로 ‘강제배정’됐다. 국민의힘이 뒤늦게 정무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을 받기로 하면서 갑자기 법사위로 들어갔다가 이후 환경노동위로 바꿨다. 여야가 격돌하면서 우 의원은 한 달 사이에 세 개 상임위를 오가는 파란만장한 ‘의정생활’을 겪은 셈이다. -환노위에서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통과로 여야가 격돌했다. 어떻게 보면 격전지만 찾아가는 셈이 됐다. “불법하청이나 불법파견 근로 등으로 노동법의 보호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분들을 조금 더 보호해줘야 한다는 취지에 동감한다. 또 파업 때 사업주들이 노조 결성과 파업에 대해서 방해하는 행위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도 이해한다. 하지만 노조가 불법행위를 했을 때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해버리면 폭행 등의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법이라는 것은 늘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 물론 노조 관계자들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시야로 봤을 때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대표이고, 지역구에서 뽑아준 의원이다. 지역주민이 뽑은 의원을 다른 의원이 무시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대화도 하고 조금 더 서로 존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쌍용차 사태 같은 경우 노란봉투법의 도입이 필요한 사례가 된다. “합법적 쟁의 행위에 있어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 그렇다면 합법의 영역을 넓히면 된다. 불법행위 전체에 대해서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라고 법을 만들면 안 된다.” -환노위를 지망한 이유는. “노동 쪽에 조금 더 관심이 있다. 변호사로서 주로 전공한 것은 건설 분야다. 건설 산업재해 사건을 다뤄봤기 때문에 이쪽 분야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원했다.” -지역구 활동에 도움이 되나. “대구 북구에는 공단이 있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산업재해에 대한 안전조치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도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환경규제들은 해소해야 한다.” 우 의원은 1988년생으로 22대 국회에서 전용기 의원(33·민주당), 용혜인 의원(34·기본소득당), 김용태 의원(34·국민의힘)에 이어 네 번째로 젊다. 여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빠져나간 후 청년 지지층이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층의 지지를 받던 분이니까 그에 따른 손실이 있었다. 젊은 정치인들이 지지층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있었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우리가 따라잡아야 한다.” -청년 정치를 어떻게 펼쳐야 한다고 보는지. “지금 젊은 국회의원 중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서서 발언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때로는 용감하고 때로는 신선하고 새로운 시야를 제기해야 한다.”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입학했다. 원래 정치인을 생각했나. “변호사를 하다가 정치를 한 게 아니라 정치인을 희망하다 필요해서 법을 배웠다. 정당에 가입한 것은 12년 전이다.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국민추천 공천으로 여당 후보가 됐다. 뜻밖의 공천으로 여겨졌다. “처음에 혼란이 많았다. 낙하산 공천을 반대한다고 현수막도 걸렸다. 내가 4년 동안 극복해나가야 한다. 이 제도(국민추천 공천)의 혜택을 받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점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아 ‘친한계’로 분류된다. “공천 전까지 개인적으로 몰랐다. 지금까지도 딱 두 번 통화했다.” 이 말을 한 뒤 우 의원은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을 보여줬다. “그것도 짧은 시간이었다. 사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 다만 고마운 마음은 있다. 이 제도 아래에서 내가 공천됐기 때문이다. 한동훈 계는 아니고, 한 전 위원장이 우리 당에 필요한 분이라는 것에는 동감한다.” -그럼 7·23 전당대회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나.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띠고 있다. 하지만 저를 ‘친한계’로 분류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반박하지 않는다.”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이나 태도에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묻어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을 믿는다.” -4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나. “대한민국은 이미 훌륭한 나라다. 여기에서 한 걸음만 더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 훌륭한 집에 벽돌 한 장만 놓을 수 있는 의원이 된다면 제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윤호우 선임기자 2024.07.08 06:00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 달라”며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한국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총리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방류에 찬성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 대통령이 낯설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한 씁쓸함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김찬호 기자 2023.07.14 11:19
문화/과학 장르물 전성시대
[장르물 전성시대]자폐인을 존중한다면ㆍ우영우와 어둠의 속도 최근 화제몰이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으리라. 하나 현실은 냉담하다. 바로 이달에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기에서 자폐인이 강제하차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해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으나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안내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나 기내를 벗어나기까지 하니 적잖이 당혹스러웠으리라. 자폐인은 낯선 이가 자신을 만지려 할수록 신경이 곤두선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문의 장편소설 / 푸른숲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런 현실을 소위 ‘서번트 증후군’으로 분류되는 극소수의 자폐인을 내세워 우회한다. 실제로 일부 자폐인은 자신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악기연주와 회화 같은 예술을 비롯하여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솜씨를 발휘한다. 믿기 어렵다면 영화 <레인맨>에 나오는 자폐인(더스틴 호프만 분)의 실제 모델인 미국인 킴 픽이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암송하는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서 확인해보시라. 다만 우영우 같은 자폐인 변호사는 나오기 어렵다. 자폐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낯선 이와의 소통이다. 서번트 증후군 자폐인조차 한정된 영역에서는 놀라운 자질을 보여주나 대인관계에 관한 한 속수무책이다. 우영우는 꿈의 이미지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그럴까? 장차 나노테크놀로지와 생명공학의 시너지는 배아단계에서 유전자 결함을 원천제거하거나 어른이 된 자폐인의 증상을 후천적으로 상당부분 완화해줄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의학적 개입이 윤리적으로 온당하냐는 것이다. 단순한 질병이나 상처와 달리 자폐는 한 인간의 기질을 결정짓는 생득적 유전형질이다. 이 말의 의미가 단번에 이해되지 않는다면 당신이 이 사안을 자폐인 대 정상인이란 이분법 구도로 보는 틀에 갇혀 있다는 뜻이다. 엘리자베스 문의 장편 소설 <어둠의 속도>는 바로 이 문제를 자폐인의 시각에서 사려 깊게 헤아린다(작가의 아들 또한 자폐인이다). 수정란 때부터 자폐 치료가 가능해진 미래, 하지만 미처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 자폐인 마지막 세대가 있다. 이들은 패턴 알고리듬을 순식간에 읽어내는 특출한 능력 덕에 대기업에 채용돼 후한 복지혜택을 누리는데, 주인공 ‘루’도 그중 한명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방침이 바뀌고 이들에게 막 새로 개발된 ‘정상화 치료’를 받으라는 강압적 분위기가 형성된다. 인건비 감축과 신기술 검증이 목적인 만큼 치료의 실질적 수혜자는 자폐인이 아니라 회사다. ‘루’는 이 임상시험의 모르모토로 나서도 될지 솔직히 망설여지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데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터라 전전긍긍한다. 그가 고뇌를 거듭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내게서 자폐가 사라진다면 그런 내가 이전의 나와 여전히 같다 할 수 있을까?’ 자폐인뿐 아니라 살다 보면 누구나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요는 그러한 선택의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자폐인 ‘루’가 머뭇대는 까닭은 ‘정상화 치료’가 그의 내면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욕구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가해진 압박이라서다. 자폐는 고칠 수 있다면 고쳐야 하는 질병인가, 아니면 그것을 소유자가 지닌 고유 인격의 일부로 봐야 할까? 우리 사회가 자폐인을 존중한다면 그들을 우리와 똑같이 개조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온당할까? 이런 고민은 비단 SF소설만이 아니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온전히 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고장원 SF평론가 2022.08.05 14:37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노동존중사회를 꿈꾸는 또 하나의 ‘디딤돌’“잘 가라, 미안하다.” 아버지는 59일 만에 떠나는 아들 선호의 마지막 길을 쉽사리 내어주지 못하며 눈물짓습니다. 평택항 컨테이너 검역소 하청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중 개방형 컨테이너(FRC)의 육중한 날개에 깔려 생을 마감한 고(故) 이선호씨의 장례식이 6월 19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백병원에서 시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선호의 죽음이 잘못된 법령을 고치는 초석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다시 살아가려 한다. 우리 선호가 대견하다.” 친구는 추운 것을 그토록 싫어했던 선호씨를 “차가운 안치실에서 오래 머물게 해 정말 미안하다”고 울먹였습니다. 아들과 함께 일하고, 밥 먹고 퇴근하던 평택항을 돌아보던 아버지는 선호씨를 사지로 밀어넣었다는 죄책감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아비 탓이라며…. 스물셋 청년 노동자 선호씨는 이윤보다 생명이 소중한 세상, 모든 노동자가 무사히 퇴근할 수 있는 세상, 노동존중사회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바라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갔습니다.
사진·글 김기남 기자 2021.06.25 16:21
화제
안전과 존중을 담아! 맞춤형 워크웨어 프로젝트 ‘아커드 크루’ 모집아커드 제공 종일 일하면서 입는 작업복이 안전은 물론 직업에 대한 자부심까지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제대로 갖춰진 작업복을 통해 현장 안전과 작업자에 대한 존중을 실천한다는 신념 하에 시작된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ARKERD)가 소규모 사업장 및 현장 작업자 팀을 위한 맞춤형 워크웨어 제작 프로젝트 ‘아커드 크루’를 진행,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커드는 그동안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시스템’을 도입해 각 작업 현장에 최적화된 워크웨어를 선보였다. 기존의 획일적인 작업복에서 벗어나 원단, 부자재, 디자인 등 세세한 부분까지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아커드는 100개 이상의 최소 제작 수량 기준으로 인해 아커드의 품질 높은 맞춤형 작업복을 도입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사업장과 현장 작업자 팀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작업자가 아커드의 현장맞춤 작업복으로 작업의 안전과 동시에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커드 크루는 6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나 현장 작업자 팀이라면 업종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크루는 아커드 전문 디자인팀과 각 작업 현장의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협의한 후, 이를 반영해 제작된 맞춤형 워크웨어와 아커드 업사이클링 가방, 티셔츠를 제공받는다. 모집은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아커드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21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아커드 관계자는 “아커드 크루는 ‘맞춤형 워크웨어’를 통해 작업 현장의 안전은 물론 팀 구성원의 소속감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회정 기자 2025.02.10 11:39
화제
‘생방송 폭행’ 윌 스미스 눈물 소감 “이 업계에서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도 웃고 괜찮은 척 해야 한다”배우 윌 스미스가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방송 도중 자신의 아내 제이다의 탈모증을 농담 소재로 삼은 크리스 락을 가격했다. 유튜브 캡처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생방송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배우 윌 스미스가 무대 위에서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농담의 소재로 삼아 희화화한 배우이자 코미디언 크리스 락의 뺨을 가격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는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방송됐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로 유명한 크리스 락이 장편 다큐멘터리를 시상했다. 그는 하비에르 바르뎀-페넬로페 크루즈, 윌 스미스-제이다 핀켓 스미스 등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 부부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문제는 크리스 락이 최근 의학적인 이유로 발생한 심각한 탈모증을 겪고 있는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으면서다. 크리스 락이 “제이다가 최근 삭발했는데, 영화
이유진 기자 2022.03.28 14:44
리빙
부부의 취향 존중이 돋보이는 집‘편히 쉬고 취미 생활을 하는 공간’이라는 부부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집. 서로의 취향에 맞게 ‘따로 또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부부의 집을 둘러보자. 부부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현관. 집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라 부부가 좋아하는 장난감, 선인장, 식물 등으로 생기 있게 꾸몄다. 트렌디한 소품으로 완성한 인테리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스텀 선인장 화분과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소품을 보니 이 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집 안으로 들어서니 곳곳에 트렌디한 인테리어 소품, 해외여행지에서 사온 이국적인 분위기의 소품, 귀여운 캐릭터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구조나 벽지, 바닥은 바꾸기 힘든 요소잖아요. 비용이나 시간도 많이 들고요. 대신 소품을 이용해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인테리어를 바꾸고 있어요. 소품을 워낙 좋아해 꾸준히 구입, 수집해 활용하고 있죠. 스스로 보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집에 놀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소품은 저희 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어요.” 기자와 포토그래퍼를 마중나와 현관부터 꼼꼼하게 공간을 설명하는 홍준희(38)·안혜성(36) 부부. 결혼6년 차로 지난해 4월, 그러니까 딱 1년 전 신혼집을 떠나 두 번째 집인 이곳 마포구로 이사했다. 소품을 고르는 감각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아내 안혜성씨에게 쇼핑 플레이스를 물어보니, 고급스럽고 독특한 제품이 많은 논현로(가로수길)의 챕터원이나 북유럽 스타일의 소품이 가득한 짐블랑, 루밍, 데이글로우 등의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한다. 트렌디한 인테리어 숍과 온라인 몰을 꿰고 있는 그녀 덕분에 기자 역시 촬영 내내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며 재미있게 소품을 구경했다. 1 거실에서 반려견 꼬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홍준희·안혜성 부부. 2·3 베어 브릭, 바바파파 같은 토이 소품과 목각 인형, 워터 볼 등 독특한 소품의 믹스매치로 공간에 위트를 더했다. 캠벨 수프 캔에 들어 있는 선인장은 가수 빽가가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 ‘씨클드로’에서 구입한 것. 신혼집의 단점을 보완한 두 번째 보금자리 신혼집을 꾸밀 당시에는 처음 하는 인테리어라 아무것도 몰라 대부분 친정엄마의 취향대로 그저 깔끔하게 수리했던 게 전부였다. 그랬더니 지금 집과 같은 평수인 109㎡(33평)임에도 수납공간이 적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공간이 부족해졌다. 또 중문이 없어 외부 소음에 취약했고 들어서자마자 온 집 안이 다 보이는 구조 역시 아쉬웠다. 특히 집 평수에 비해 주방이 좁아 넓은 주방에 대한 안주인의 로망은 커져만 갔다. 신혼집을 교훈 삼아 두 번째 집은 수납에 초점을 맞췄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처음처럼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어 부부는 모두 만족하고 있다. 공간별로 사용 목적이 명확하길 원했던 남편 홍준희씨의 바람대로 침실은 자는 곳으로, 다락방처럼 꾸민 베란다와 서재는 부부의 취미 생활을 하는 곳으로, 주방은 요리하는 곳으로 철저히 분리해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각각 확보한 것이야말로 이 집의 신의 한 수. 다른 곳의 물건들이 서로 뒤섞이지 않도록 각각의 공간에 붙박이장을 마련해 깔끔하게 수납하고 있다. 나뭇결이 돋보이는 침대와 협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 침대 옆 발코니에는 폴딩 도어로 포인트를 줬고 베란다를 작업실로 변신시켜 데스 스페이스가 없도록 했다.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의 바닥을 그레이톤 타일로 선택한 것 또한 이 집이 깔끔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어두운 컬러가 자칫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할까 염려했는데, 오히려 차분하게 전체적인 집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형광등을 없애고 LED 조명을 달아 호텔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게 식탁을 거실 창가 쪽으로 옮겨 ‘키친’이 아닌 ‘다이닝룸’으로 완성한 점도 돋보인다. 부부의 취미 생활을 존중한 공간 활용 소품 구입은 물론 직접 만들기를 즐기는 안혜성씨는 다락방 느낌의 작업실을 갖고 싶었다. 이 집의 디자인을 맡은 817 디자인 스페이스의 임규범 소장은 그녀의 소망을 실현시키고자 침실의 발코니를 활용했다. 네일 아트를 즐기는 안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베란다의 왼쪽 공간에는 다양한 컬러의 네일 폴리시로 가득 채웠다.“기존 발코니 바닥의 단을 높여 평상마루처럼 연출하고, 한쪽 공간에 선반을 달아 책꽂이와 좌식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반대쪽에는 작은 수납장을 짜 넣었고요. 발코니 문은 폴딩 도어로 제작해 침실과 분리되는 또 다른 공간의 느낌을 줬어요.” 바닥을 높였기 때문에 발코니 앞에는 작은 계단을 둬 다락방에 올라가는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이곳에서 안주인은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뜨개질을 하거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한쪽에 정리해둔 네일 폴리시로 네일 아트를 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발코니 작업실은 안혜성씨의 놀이터이자 좋아하는 작업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좌식 책상으로 꾸민 베란다의 오른쪽 공간. 아내 안혜성씨는 이곳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책을 보는 등 자기 만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총 3개의 방은 침실, 드레스룸, 서재로 나눴는데 그중 서재는 남편 홍준희씨의 공간이다. 그는 서재를 ‘어른의 놀이방’이라고 표현했다. 레고, 프라모델, 만화책, 게임, 컴퓨터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 하루 종일 놀 수 있게 한 것. 아내가 침실 발코니에서 작업을 할 때면 남편은 이곳 서재에서 자기 시간을 갖는 편이다. 벽 한쪽에 책꽂이를, 방 한가운데에 컴퓨터 책상을 둬 역ㄱ자형으로 배치했는데, 컴퓨터를 하다가 바로 만화책을 꺼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가는 침실 발코니처럼 단을 올려 벤치나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단을 올려 벤치처럼 연출한 창가는 홍준희씨가 직접 만든 프라모델 전시장이 됐다(사진 위). 프리미엄 한정판 만화책이 가득한 서재의 책꽂이. 레고로 만든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고 수납함 위에 베트콩 모자를 씌워 재미있게 연출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주방 신혼집 주방이 좁았던 터라 두 번째 집을 고를 때 기준 중 하나는 ‘주방의 크기’였다. 다행히 주방이 넓고 다용도실까지 있어 공간은 충분했다. 그다음 문제는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였는데, 안주인의 요구 사항은 아일랜드 테이블, 타일 바닥, 넉넉한 수납공간 3가지였다. 남편 홍준희씨를 위한 서재 전경. 남자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공간이 아닐까 싶다. 최대한 넓어 보이면서 깔끔한 수납을 위해 상부장을 없애고 냉장고를 다용도실로 옮긴 뒤 냉장고가 있던 자리의 한쪽 벽 전체에는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비록 싱크대와 냉장고의 동선은 멀어졌지만 벽면 붙박이장 덕분에 수납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 “불편한 동선을 감수하고서라도 수납을 선택한 건, 주방이야말로 수납이 정말 중요한 곳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주방 물건이 의외로 많아서 늘어놓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고요. 주방은 주부에게 어차피 일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냉장고까지 가는 일이 수고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바닥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고, 상부장을 없앤 벽면에는 요즘 유행하는 격자 타일을 붙여 트렌디하게 연출했으며 선반을 달아 또 다른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다용도실 문 역시 싱크대 하부장 컬러와 맞춰 통일감을 줬고, 아일랜드 테이블 위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유리 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아기자기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아일랜드 테이블과 작업대, 싱크대로 이어지는 ㄷ자 모양의 주방 전경. 오른쪽 벽면 한쪽에는 냉장고와 식탁 대신 붙박이장을 짜 넣어 각종 주방 살림을 수납하고 있다.붙박이장 가운데 부분은 문을 달지 않고 오픈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이곳 역시 다양한 분위기의 소품으로 장식했다.일회용 비닐 봉투를 넣는 닭 모양의 주머니. 이런 재미있는 소품 덕분에 주방 분위기는 한없이 유쾌하다. 작업대 위 벽면에 달린 선반 위에는 안주인이 좋아하는 그릇과 소품을 올려놓았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시공 / 817 디자인 스페이스 (02-712-1723, www.817designspace.co.kr)>
2015.03.25 15:45
재테크
우리 아이 재능 키우기! 엄마가 이끄는 자아존중감 학습법IQ만으로 아이의 능력을 판가름하던 시대는 갔다. 이젠 성공지능, 감성지능, 창의력, 다중지능 등 아이의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발굴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지능은 자아존중감이라는 건강한 토양이 있어야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싹을 틔울 수 있다.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자아존중감이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말한다. 최근에는 자아존중감을 줄여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자존감은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느냐’이다. 자존감이 형성되어야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주어진 일을 해결하는 마음자세를 형성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 감정, 동기, 성취 및 인간관계 등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며 성장 과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아존중감을 형성한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떨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만하고 이를 통해 인생을 행복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하버드대 교육학과 조세핀 킴 교수는 “자존감은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신념의 집합”이라고 말한다. 자아존중감과 성공 체험 자아존중감 형성에는 아이 스스로가 성공한 체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공 체험은 아이가 잘할 수 있는 일, 즉 아이마다 고유하게 가진 재능과 연관될 때 높아진다.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성공 경험들은 우리 뇌가 기분 좋게 느끼고 동기 부여를 도와주는 신경세포의 호르몬인 도파민을 활성화시킨다. 그런데 도파민은 외부에 의한 성공 경험 일 때는 생기지 않으므로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일들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일이며 곧 아이의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것이다. 내 아이의 자존감 지수는? □ 나는 결심한 것을 끝까지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 나는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많다. □ 부모님은 나를 잘 이해해주신다. □ 내가 바라는 대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 □ 나는 어떤 일이든지 결정해야 □ 할 때는 머뭇거리지 않는다. □ 나와 함께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한다. □ 나는 즐거운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많이 갖는다. □ 나는 학교생활에서 실망한 적이 가끔 있다. □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 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 □ 나는 공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매우 만족한다. □ 나는 남에게 좋은 친구이다. □ 우리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 나는 공부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 나는 어떤 일이든지 잘할 수 있다. □ 친구들은 주로 나의 생각에 찬성한다. □ 부모님은 나를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 선생님은 나를 착하다고 생각하신다. □ 내 문제는 주로 내가 해결할 수 있다. □ 나는 내가 원하면 항상 친구를 사귈 수 있다. □ 나는 나의 가족 중에서 중요한 사람이다. □ 나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끔 화를 낸다. 자주 그렇다 3점 가끔 그렇다 2점 그렇지 않다 1점 *평균 56점을 표준으로 총점 41점 이하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자녀, 총점 56점 이상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자녀로 볼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아이들의 행복에너지, 자아존중감」(한울림)에서 발췌.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지도법 첫째, 생활계획표 만들기 - 목표를 설정해서 실천하는 생활계획표로 자아존중감 높이기 보통 생활계획표는 아이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짜임새 있는 삶을 살도록 지도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생활계획표에는 보다 많은 것을 담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일어나서 아침 먹기’는 흰 우유 마시기로, ‘학교 수업 열심히 듣기’는 예습 과목 정하기, 수업 중에 졸지 않기, 노트 필기 엄마에게 보여주기 등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1 규칙을 통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2 규칙에 작은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작은 일에서 성공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새로운 목표가 담긴 생활계획표로 업그레이드한다. 둘째, 자율성과 주도성 키우기 -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자아존중감 키우기 앞서 제시한 생활계획표의 구체적인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엄마의 과도한 통제나 강요는 아이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흐트러뜨려 오히려 자아존중감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한 가지 일을 성취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독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이때 아이의 주도성을 인정하는 것은 필수다. 칭찬 스티커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아이가 생활계획표를 주도적으로 작성해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적고 이를 실천했다면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자. 아이는 생활의 작은 일에서 성공 체험을 했다고 느낄 것이다. 셋째, 대화하기 - 대화를 통해 당신의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법 찾아내기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게 만들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부모는 일방적인 명령과 훈계를 하기 쉽다. 대화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아이의 소리를 듣고, 아이에게 너를 사랑하고 믿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에 대한 부모의 믿음을 깨닫고 스스로 해내려는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대화를 하기 위한 3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보상 .아이가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준다.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에 의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아울러 자신의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어른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필요가 있다. 둘째는 교정.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아준다. 아이들이 실수했을 때 느끼는 책임감뿐만 아니라 죄책감을 덜게 할 수 있다. 셋째는 회복. 아이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준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실수를 되돌리고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에게 얼마나 의사소통이 잘 되는 엄마인지를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 잔소리를 지나치게 하지는 않는지, 우리 가족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지 이 참에 한번 곰곰이 따져보자. 평소 아이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하는지도 체크해보자. “그냥 시키는 대로 해!”보다는 (부드럽게) “이렇게 한번 해보렴”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존감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자존감 형성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 이 기사는 아이의 잠재된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계발해 학교 공부 능력 향상을 돕고, 아이의 적성을 살펴 앞으로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기획된 재능 계발 학습 만화 「두뇌월드 큐」(이수겸, 소담주니어) 전 10권 중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2권」을 바탕으로 기획·정리했습니다. ■정리 / 장회정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09.04.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