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소방관인데, 27만원치 도시락 주문할게요”···소방 사칭 ‘노쇼 사기’ 기승... 위해 119안전센터를 찾아 해당 사실을 알렸고 뒤늦게 소방기관 사칭 범죄임을 알아챘다. 영업주는 주문자와 통화한 뒤 소방기관의 공식 문서처럼 위장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문자로 받은 것으로...
#소방기관 #사칭 #범죄 #도시락 #주문
강정의 기자 2025.05.23 10:19
사회
“소방관인데, 27만원치 도시락 주문할게요”···소방 사칭 ‘노쇼 사기’ 기승... 위해 119안전센터를 찾아 해당 사실을 알렸고 뒤늦게 소방기관 사칭 범죄임을 알아챘다. 영업주는 주문자와 통화한 뒤 소방기관의 공식 문서처럼 위장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문자로 받은 것으로...
#소방기관 #사칭 #범죄 #도시락 #주문
강정의 기자 2025.05.23 10:19
경제
육개장 사발면 1개가 140원?···한밤중 수만건 ‘주문 대란’... 판매 단가 설정을 잘못한 게 발단이 됐다. 쿠팡 측은 자사 실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재고가 있는 주문 건을 정상 배송해주기로 했다.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주문액수에 상응하는 쿠팡캐시를...
노도현 기자 2025.05.22 19:25
사회
“여기로 와인 대신 주문해줘요” 구매 대금 꿀꺽…진화하는 ‘노쇼 사기’...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속기 쉽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어떤 신분을 사칭하고 어떤 물품을 주문할지는 사기범에 따라 ‘시나리오’가 다르다. 방송 제작자, 유명 연예인, 교도소나 시청의 공무원...
전현진 2025.05.20 20:32
지역
제주 공공배달앱 “잘 나가네”…‘먹깨비’ 4월 주문건수, 전년보다 431% 증가... 제주의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월과 4월 먹깨비의 주문건수가 각각 4만139건, 6만2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0%, 43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배달앱 #주문건수 #성장 #먹깨비 #제주
박미라 기자 2025.05.16 13:31
야구
“홍창기·문성주 빼곤 히팅 포인트 앞으로”…‘LG 빅볼야구’ 탈바꿈 시킨 염갈량의 주문LG 문보경(위)과 박동원. LG트윈스 제공 그야말로 ‘공포의 타선’이다. LG가 시즌 초반 거침없이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중심타선은 물론 상·하위타선이 골고루 위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LG 타격은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지난 19일까지 22경기 동안 2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27개)에 이어 KIA와 함께 팀 홈런 공동 2위다. 장타율은 0.428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개막 후 22경기에서 홈런 15개, 장타율 0.407을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크게 오른 수치다. LG는 지난 19일 SSG와의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2-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4회초 139분간 우천 중단이 되며 흐름이 끊길 위기에 처했지만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오스틴 딘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LG의 흔들리지 않는 장타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오스틴은 지난 시즌 LG의 타선을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다. 32개의 홈런과 32개의 2루타를 치며 장타율 0.573(리그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거포 옵션이 더 늘었다. 오스틴이 여전히 홈런 6개, 2루타 5개로 건재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데에 더해 문보경과 박동원도 각각 홈런 5개와 2루타 3개씩을 기록 중이다. 오지환(홈런 3개, 2루타 5개)의 방망이도 뜨겁다. ‘만년 유망주’였던 송찬의는 홈런 2개, 2루타 5개를 기록하며 LG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강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LG의 시원한 ‘빅 볼’은 비시즌 장타력을 집중 보강한 결과다. LG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상대로 4경기 동안 타율 0.205에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경기 동안 홈런 3개를 치는 데에 그쳤다.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옮기는 훈련을 했다. 모창민 타격코치는 장타력 향상을 위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이 아니라 ‘앞에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빠른 공에 대응해 타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볼을 잘 보는 문성주, 홍창기를 제외하고는 타격 포인트를 기존 자신이 치던 포인트보다 앞으로 옮기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 홈에서도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 13경기에서 13홈런이 나왔다. 홈구장을 공유하는 두산은 같은 기간 홈에서 홈런이 8개 뿐이다. LG의 지난해 정규시즌 팀 홈런은 115개로 리그에서 꼴찌 키움(104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올해는 다르다.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화끈한 ‘빅 볼 야구’를 예고하고 있다.
이두리 2025.04.21 01:06
연예
‘THE 맛녀석’ 외대 출신 김준현, 해외에서 기죽지 않는 음식 주문 팁 공개!iHQ 11일 방송이 된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말하는 대로 특집 ‘김해준의 낭만 여행 편’으로 구미 맛집인 곱창전골과 북어물찜 먹방이 펼쳐졌다. 방송은 김해준이 제안한 특집으로, 멤버들이 지역 선정부터 맛집 섭외까지 모두 직접 진행했다. 두 번째 맛집 북어물찜 식당을 방문한 멤버들은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구미 스타일의 음식에 찬사를 쏟아낸다. 그러던 중 황제성은 갑자기 ‘감칠맛’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을 하고, 이에 문세윤은 “미원(Me One)“이라며 재치 있게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문세윤은 김준현과의 해외 촬영 일화를 공개하며 “외국 촬영을 나가면 나는 한마디도 못 한다. 그런데 준현이 형은 기죽지 않는다. 깡이 있다”라고 밝힌다. 이에 김준현은 레스토랑에서 고기의 익힘 정도를 설명할 때 “치이이익”이라는 의성어를 길게 내면 ‘Well Done”이라고 얘기해 공감을 산다. 더 나아가 당당한 표정으로 “English is very easy”라고 말하며 외대 출신의 면모를 당당히 뽐내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은 뉴질랜드 출신 제작진에게 토마토, 감자의 영어 발음을 묻는다. 제작진은 직접 시연을 보이며 발음 교정에 나섰으나 이를 듣던 김준현은 “포테이토입니다. 형님이라고 해야지”라며 유교보이 모먼트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렌지를 ‘어린쥐’라고 발음하자 문세윤은 “어린 쥐는 Young Mouse, 늙은 쥐는 Old Mouse, 콩쥐는 Bean Mouse”라며 남다른(?) 영어 실력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음식을 대하듯 영어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THE 맛있는 녀석들’ 출연진의 익살이 방송에 흥미를 더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11 20:36
연예
김지우 “尹파면 주문, 두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김지우 SNS 배우 김지우가 윤석열 파면에 대한 소감을 타전했다. 김지우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동안 시달리던 편두통이 주문을 듣고 난 후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다”라고 적었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속이 시원한 심경을 표현했다. 김지우 SNS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안병길 기자 2025.04.04 12:31
연예
송지효 “하루 주문 한 두개” 속옷 사업…왜 시작했나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배우 송지효가 속옷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3일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는 ‘송쎄오와 김봉투... (Feat. 송지효, 박민철 변호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이혼숙려캠프’ 예능에서 활약 중인 박민철 변호사와 함께 동료 연예인 송지효의 사업장을 찾았다.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남성 사원을 소개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해당 직원에게 생산일정에 문제가 없냐고 물었고, 송지효는 ‘너무 안 팔려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를 안겼다. 앞서 송지효는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속옷 사업 판매량 부진을 고백했고 , 유재석은 “지효가 사업을 시작했는데 근심이 크다. 하루에 주문이 한 개, 두 개 들어온다더라”라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송지효는 속옷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보여주는 속옷은 이벤트용으로 있으면 좋지만 평소에 착용하는 속옷이 첫 번째로 입는 거기 때문에 편하고 착용감이 좋았으면 좋겠더라. 내 몸을 보정해주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두 번째 제품이 5월에 나오는데 팀에서 여성분들이 착용하는 속옷의 종류가 있다고 소스를 주셨다. 대중적으로 여름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게 나온다”며 신제품을 홍보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04 11:12
사회
윤석열 대통령직 박탈···헌재 ‘8 대 0’ 파면 주문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4일 파면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헌재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라고 했다. 이어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해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5개를 모두 인정했으며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위헌·위법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반대 의견을 남긴 재판관은 없었고 일부 재판관들이 결론에는 동의하면서 세부 쟁점에 대해서만 보충의견을 덧붙였다. 헌재는 작년 12월 3일 당시 국가비상사태가 아니었는데도 윤 대통령이 헌법상 요건을 어겨 불법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봤다. 헌재는 이른바 ‘줄 탄핵’,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 “국회의 권한 행사가 위법·부당하더라도 헌재의 탄핵심판, 피청구인의 법률안 재의요구 등 평상시 권력행사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 국가긴급권의 행사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경고성·호소용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는 “계엄법이 정한 계엄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헌재는 계엄의 배경으로 언급된 ‘부정선거론’도 타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 중대한 위기 상황이 현실적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계엄 선포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봤다. 윤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 모인 의원들을 끌어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인정됐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고 판단했다. 계엄 선포 당시 주요 정치인·법조인 등의 위치를 확인하려 시도했다는 점도 사실로 인정됐다. 다만 문 대행이 읽은 선고 요지상으로는 그 주체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만 명시됐다. 헌재는 “국방부 장관은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국군방첩사령관에게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등 14명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피청구인은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하여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했고, 국군방첩사령관은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위 사람들에 대한 위치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치 확인을 시도한) 대상에는 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이 신빙성을 적극적으로 공격했던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도 모두 사실로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에서 제기한 절차적 쟁점 중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내란죄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탄핵소추 사유의 변경으로 볼 수 없으며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국회 법사위 조사를 거치지 않거나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해 탄핵소추 자체가 무효라는 윤 대통령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앞으로의 탄핵심판에서는 증거와 관련해 전문법칙을 보다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이미선·김형두 재판관은 전문법칙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충의견을 냈다. 정형식 재판관은 다른 회기에도 탄핵소추안의 발의 횟수를 제한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보충의견을 냈다. 헌재는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접수한 뒤 11차례 변론을 거쳐 지난 2월 25일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장기간 평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선고를 마쳤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전체 심리 기간과 변론종결 후 평의 기간 모두 대통령 사건 중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04 11:37
문화/과학 정태겸의 풍경
[정태겸의 풍경](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우연히 몇 년 전의 사진을 마주했다. 한창 캠핑하러 다니던 시절, 강화도에서 배 타고 들어간 섬에서 며칠 캠핑을 즐기던 순간의 기록이다. 그때만 해도 강화도에 딸린 섬을 잘 몰랐다. 주문도라는 이름은 더욱더 낯설었다. 한강이 임진강을 만나고 북에서 흘러나온 예성강과 합쳐져 흘러 들어가는 강화만은 북녘을 지척에 두고 있다. 강화만 가장 북쪽을 큼지막한 교동도가 막아섰고, 그 뒤 몇 개의 섬 중 하나가 주문도다.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직선거리 15㎞.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그런 곳. 주문도는 내세울 유적이나 명승지가 별반 없다. 서해에 별처럼 뜬 섬이 대체로 그렇다. 더구나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한 바퀴를 돌 법한 이 작은 섬에서야 대단한 게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그 섬에서의 기억이 무척 좋았다. 대빈창이라 부르는 해변 곁 솔숲에 텐트를 치고 끼니마다 밥을 지어 먹으며 틈나는 대로 해변을 거닐던 시간은 평화로웠다. 문득 열어젖힌 사진첩에 남은 몇 장의 사진은 그 평화로움을 떠올리게 했다. 잔잔한 바다와 푸르러서 고마웠던 해송 숲과 모래사장에 반쯤 파묻힌 성경이 의아했던 순간과 순간이 사진 속에서 되살아났다. 시간의 강을 따라 몇 년을 흘러오는 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이 그 섬에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주섬주섬 다시 배낭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는 때때로 이렇게 오랜 보물처럼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추억을 찾으러 길을 나선다.
정태겸 /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2024.06.19 06:00
경제 미래로 가는 농업
[미래로 가는 농업](9) 멍때리는 밭·주문 자동정리···‘꿈의 농촌’을 일구는 사람들ㆍ친환경 농법 ‘퍼머컬처’ 청년마을 창업… 김지현 ‘밭멍’ 대표 ㆍ농산물 주문 ‘어레인지’ 서비스… 윤성진 ‘에이임팩트’ 대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지역소멸의 최전선이다. 주민수는 1007명으로 전국 읍단위 중 최소다. 영월군에는 읍이 딱 2개, 영월읍과 상동읍이 있다. 영월군 전체인구의 3만명 중 2만명이 영월읍에 산다. 인구수로 보면 절대 읍이라고 불릴 것 같지 않은 곳이 읍으로 불리는 건 부흥했던 과거의 흔적이다. 상동읍은 한때 동네 개도 만원을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부유한 동네였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텅스텐 광산인 ‘상동광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5%가 여기서 났다. 국내 총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라 최고 호황기였던 1971년엔 상동읍 인구가 2만2600여명에 달할 정도였다. 김지현 ‘밭멍’ 대표(왼쪽)와 윤성진 ‘에이임팩트’ 대표가 사단법인 다른백년이 주최한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1993년 중국산에 밀려 광산이 폐광된 후 상동읍은 빠르게 쇠락했다. 그런 쇠락기에 상동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 청년이 상동에 돌아와 지역공동체를 다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청년마을 ‘밭멍’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김지현씨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밭에서 내·외국인 구분 없이 행복하게 손을 흔들어주는 마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지구와 사람에 이로운 지속가능한 농업을 뜻하는 ‘퍼머컬처’가 중심이 된 마을이다. 퍼머컬처로 자급자족 라이프 실험한다 퍼머컬처는 땅을 갈지 않고,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로 땅의 힘을 키우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작물을 이용해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말한다. 문화적 의미도 담아 농촌의 지속가능한 삶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김 대표에게 퍼머컬처는 농업의 과거에서 찾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 열쇳말이다. 김 대표는 “퍼머컬처는 선조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이룬 지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면서 “퍼머컬처에 뜻있는 청년들이 모여 자연과 사람, 세대를 연결하는 연결자가 되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산골이 너무 싫어 도망치듯 대도시로 떠난 후 “키가 크고 친절하니 호텔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20대 초반부터 호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강원랜드가 생기자 그곳으로 옮겨 다시 10년을 일했다. 그 중간에 고향에서 배추절임 공장을 시작한 아버지의 일을 돕기도 했다. 밭이 싫어 떠났던 고향에 다시 돌아왔는데 일정하지 않은 농업 수입을 보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 됐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며, 뒤늦게 관련 대학 공부를 하고, 영국에서 퍼머컬처 사례를 연구했다. 본격적으로 퍼머컬처를 해보자는 생각에 안정된 직장을 떠나 지난해 시골 복합문화공간인 ‘밭멍’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멍때릴 정도로 아름다워서 자꾸 오고 싶어지는 밭, 퍼머컬처를 알고 싶다면 한 번 말고 두 번 와야 하는 밭, 좋은 한숨을 편하게 내쉴 수 있는 밭, 일회용 체험이 아닌 경험할 수 있는 밭, 푸근한 고향 같은 밭, 그냥 모든 것이 좋은 그런 밭”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멍때리다 지치면 아름다운 밭에서 먹고, 심고 함께 노는 ‘자연 속에서 각자의 비움을 만끽하는 공간’을 표방한다. 밭멍의 첫 단계 프로젝트는 아버지가 남긴 배추밭을 나뭇잎 모양의 정원식 농장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나뭇잎의 모양을 따라 구획을 나눠 70여가지 작물을 고루 심었다. 단일 재배를 지양해 생태적으로도 좋지만 미적으로도 아름답다. 김 대표는 “밭도 하나의 공간으로 해석하자는 생각에서 밭과 정원의 경계가 없는 팜가든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밭 주변에 있던 크고 작은 축사는 밭멍을 찾는 이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쉴 수 있는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옛 배추절임 공장은 놀고, 먹고 일하는 공유 공간으로 변했다. 지속가능한 농업은 문화라는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경운기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밭에서 작물을 심고, 직접 딴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김 대표는 “체험이란 말이 싫고, 감동하고 경험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최종 목표는 프로그램 없는 농장, 행복을 경험하러 찾아오는 밭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자·카톡 주문 AI로 자동정리 김지현 대표의 아버지가 배추절임 공장을 운영할 때 큰 부담을 준 건 주문을 받아 송장을 처리하고, 택배를 부치는 과정이었다. 대개 농산물 직거래를 할 때는 문자나 카톡으로 품목과 수량, 주소를 알려주는데 그 형태가 제각각인 ‘비정형 데이터’이다. 대부분의 농부는 문자 등으로 온 주문을 처리하느라 일을 하는 중간은 물론, 저녁때도 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윤성진 에이임팩트 대표는 농민들의 이런 고충에 주목했다. 에이임팩트는 ‘텍스트마이닝’ 기술을 바탕으로 메시지 주문과 쇼핑몰 주문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어레인지’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든 주문 메시지를 클릭해 어레인지에 넣으면 알아서 항목별로 정리해준다. 덕분에 농업인은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윤성진 에이임팩트 대표는 지난 11월 15일 강연에서 “농민들에게 하루 1시간을 선물해주자는 게 제 개인적인 임무였다”면서 “그 의미에 부합하는 농가가 꽤 늘고 있다는 건 저에게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가끔 농민들에게 “항상 주문을 정리하느라 가족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어레인지를 사용한 후 읍내 요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주문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했어요. 시간을 선물 받았어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힘이 난다고 했다. 농업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모두를 위한 새로운 직거래 생태계를 만든다는 의미의 사명 ‘에이임팩트(Agriculture+Impact)’에 딱 맞는 결과다. 윤성진 대표는 에이임팩트를 창업하기 전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K파머스’로도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가격 급변으로 팔지도 못하고 산지에서 버려지는 농산물을 보면서 농산물 유통 문제에 주목해 K파머스를 만들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현장에서 농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주문처리의 고충을 공통적으로 듣게 되면서 어레인지를 기획했다. 어레인지에 가입된 농장은 6500곳이고, 여기서 1만2500개의 상품을 거래한다. 단 한 번도 홍보하지 않았지만, 농장주들이 알아서 검색해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만큼 주문처리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필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에이임팩트는 주문처리를 대행해주면서 여기서 오가는 상품 거래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상품이 무엇인지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인 어레인지를 커머스 서비스 확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상품 기획자의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로 상품을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다”며 “올해 말, 내년 초부터는 어레인지와 융합된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영재 기자 2022.11.18 11:20
경제
최소주문 가격 낮은 배민, 비싸지만 빠른 쿠팡이츠코로나19 이후 한국 음식 배달앱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새로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각 배달앱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금융정보분석업체인 밸류챔피언코리아 애널리스트팀은 음식 배달앱을 직접 실행해 10곳의 음식점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할 때 ▲소요되는 배달시간 ▲청구되는 배달비 ▲요구되는 최소 주문금액 ▲열람 가능한 리뷰개수 등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해봤다. 대상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카카오, 배달통, 먹깨비 등 6개다. 데이터 수집에 사용된 10곳의 음식점은 BHC, 스쿨푸드, 미스터피자, 원할머니보쌈, 샐러디, 엽기떡볶이, 배스킨라빈스, 맥도날드, 찜닭&닭도리명가, 편의점 등이다. 데이터 수집은 2021년 1월 4~5일 오후 4~7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이뤄졌다. 최소 주문금액은 음식을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배달 주문의 상당비율이 1인 가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주문금액이 너무 높으면 먹지 않는 것을 시켜야 해 부담이 될 수 있다. 동일한 지점의 음식점 10곳에서 동일한 메뉴를 주문해보니 배달의민족이 평균 1만4611원으로 가장 낮은 최소 주문금액을 제시했다. 이어 배달통이 1만5500원으로 낮았고, 요기요(1만5611원), 카카오(1만6080원) 순이었다. 쿠팡이츠(1만7071원)와 먹깨비(2만원)가 가장 높았다. 같은 식당이라도 앱마다 배달비 달라 같은 식당이라도 배달앱마다 안내된 배달비가 다른 경우가 많다. 배달앱이 사용하는 배달대행업체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음식점에 공급하고 있어 평균 배달비가 가장 비싸다. 요기요나 배달의민족은 각각 다른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어 배달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배달앱 중 평균 배달비가 가장 높은 앱은 쿠팡이츠(2667원)와 카카오(2500원), 요기요(2056원), 먹깨비(2000원)가 뒤를 이었다. 배달비가 가장 낮은 앱은 배달통(1600원)과 배달의민족(1800원)이다. 하지만 배달비가 많이 들수록 배달시간이 짧았다. 평균 배달 소요 시간이 가장 짧은 배달앱은 쿠팡이츠로 평균 24분이 소요됐다. 한 배달원이 여러 주문을 함께 배달하는 기존 배달앱과 달리 쿠팡이츠는 한 주문만 배달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 먹깨비 등은 40분 이상 걸렸다. 일부 업체는 고객에게 안내된 시간 내에 배송을 완료하지 못하면 배달라이더들에게 배송지연으로 인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배달앱을 결정할 때 해당 배달앱 회사가 배달원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해당 음식점에 달린 고객 평점 및 리뷰는 배달앱 이용자가 주문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다. 요기요는 배달앱 중 평균 리뷰수가 가장 많았다. 948개의 리뷰가 달려 있었다. 배달의민족(600개)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배달통(46개), 카카오(11개), 먹깨비(7개)는 리뷰가 적었다. 다만 마케팅 대행업체에서 작성한 허위 리뷰도 있다고 하니 리뷰 작성자의 작성 이력 및 리뷰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김희영 밸류챔피언코리아 애널리스트 2021.01.17 11:11
화제
올여름, 배달의 민족 ‘이것’ 주문 늘었다요즘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에서도 유행을 챙기면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조합을 발굴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민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외식업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배민트렌드 2024 가을·겨울편’을 공개했다. 나만의 조합·건강 생각한 ‘로우스펙푸드’ 인기 배달의민족 제공 지난 7월 진행한 배민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84.6%는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할 때도 메뉴 옵션을 활용해 개인 취향을 적극적으로 담아 음식을 선택했다. 응답 고객의 73%가 요즘 인기 있는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배민 앱에서 검색한다고 답했으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디한 메뉴를 배달로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민 관계자는 “유행을 따르면서도 음식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려는 고객들이 2~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선택할 수 있는 재료, 토핑 등이 많아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마라탕,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건강을 고려해 열량이나 나트륨, 카페인 등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 주문 수는 1년 전보다 2∼3배 늘었다. 올해 7월 저칼로리 키워드가 들어간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저염 메뉴는 2.6배, 디카페인 커피 등의 메뉴 주문 수도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다음 날 주문량 쑥↑…객단가도 높아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주문 데이터를 토대로 하반기 시즌 주문 추이도 예측됐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추석과 공휴일이 몰린 만큼 주문 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달의민족 제공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추석 당일 다음날 주문 증가 폭이 29%를 기록했다. 많은 가게가 연휴 초반과 추석 당일에 영업을 쉬고, 연휴 기간 막바지에는 다시 정상 영업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주문 음식 금액 객단가는 직전 주 대비 16.4%가 늘었다. 배민 관계자는 “긴 연휴에 시작과 끝을 편하게 보내려는 소비 경향이 있어 올해도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 배달 주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휴 기간에는 가족, 친지 등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한곳에 모여서 배달 음식을 시키기 때문에 주문금액 객단가도 평소 대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의 배달 음식 주문 수는 직전 주 대비 12.8%가 증가해, 올해 10월 초 연휴 역시 배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문 #배달의민족 #배달음식 #로우스펙푸드
노정연 기자 2024.08.28 10:57
문화/생활
몰스킨, 해리포터 마법 주문 재현한 ‘해리포터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몰스킨 ‘해리포터 리미티드 에디션(Harry Potter Limited Edition)’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몰스킨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 주문을 노트에 담은 ‘몰스킨 해리포터 리미티드 에디션(Harry Potter Limited Edition)’을 출시했다. 컬렉션에는 몰스킨의 대표 제품인 룰드 노트 2종과 까이에 저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18개월 분량의 위클리 다이어리, 룰드 노트와 카웨코 펜이 함께 구성된 기프트 박스가 포함된다. 각 제품은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마법 주문과 등장인물의 명대사를 담고 있다. 이번 에디션은 야광 소재를 사용한 하드커버가 특징이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주문을 주제로 한 룰드 노트에는 주인공 해리포터를 수호하는 푸른빛의 수사슴 삽화가 그려져 있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마법 주문과 삽화는 패트로누스가 등장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연상시킨다. 룰드 노트 역시 지팡이 끝에서 빛이 나오는 마법 주문인 ‘루모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노트 커버를 열면 “우리는 모두 내면에 빛과 어둠을 가지고 있다”는 시리우스 블랙의 명대사와 빛을 표현한 삽화가 어우러져 영화의 감동을 재현했다. 2016년부터 해리포터 협업 에디션을 내온 몰스킨은 올해는 이전 에디션보다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룰드 노트부터 기프트 박스까지 다양한 구성을 통해 선택의 폭을 높였으며 룰드 노트는 두 개의 리본형 북마크가 있어 더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번개무늬, 9와 4분의 3 승강장, 딱총나무 지팡이 등 상징적인 그래픽으로 제작된 테마 스티커가 동봉돼 해리포터 팬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몰스킨 해리포터 리미티드 에디션’은 몰스킨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교보문고, 영풍문고, 아크앤북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4.06.18 17:37
요리
배달음식 주문할 때 우선 순위, 가격이냐 리뷰냐배달 음식 고를 때 가격이 먼저? aT는 외식 물가 및 배달료 인상 등의 요인이 작용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것이라 분석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과 음식점을 선택할 때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까. 전년도 조사에서는 ‘리뷰’가 1위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가격’이 1위를 차지했다. 외식 물가 및 배달료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2~2023 국내외 외식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전국 만 20~69세 성인 소비자 1천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는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음식점 선택 시 음식 및 배달료 등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음식 가격(21.1%)에 이어 배달료(15.1%), 리뷰(14.7%), 메뉴의 다양성(12.4%), 소요 시간(10.5%), 브랜드 인지도(10.5%), 최소 주문 금액(6.4%)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23.7%로 1위를 차지한 리뷰는 1년 만에 3위로 떨어졌다. aT는 외식 물가 및 배달료 인상 등의 요인이 작용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배달료에 대한 저항감이 컸다. 배달료에 대해서는 비싸다는 반응이 57.8%로 절반을 넘었으며 조금 비싸다는 응답은 34.6%였다. 적절하다는 6.8%, 싸다는 응답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조금 비싸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적정 배달료에 대해서는 2천원이라는 의견이 68.6%로 가장 많았다. 2천500원(11.8%), 3천원(11.2%)이 뒤를 이었다. 현실에서 소비자가 배달 앱 이용 시 부담하는 배달료는 3천원이 가장 많았다. 외식업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배달 앱 이용 시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에 대한 질문에 3천원이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천원(25.4%), 2천500원(16.2%), 3천500원(12.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배달 주문 방법은 일반 배달 앱이 절반 이상(52.3%)을 차지했다. 그 외 브랜드 자체 앱(15.9%), 공공배달 앱(12.3%), 전화 주문(14.5%) 순이었다. 일반 배달 앱 주문 응답 수는 전년도 조사보다 6.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브랜드 자체 앱, 공공배달앱은 2.2%포인트, 4.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aT는 일반 배달 앱의 경우 배달료와 각종 수수료 등에 대한 부담 이슈가 지속되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자사 배달 앱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지자체들도 공공배달 앱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았다.
장회정 기자 2023.03.06 17:56
화제
‘아시안 신부 메일 주문’ 매매혼 광고 실은 美 매체 '뭇매’미국 텍사스 지역 신문 오스틴 크로니클 웹사이트에 실린 아시안 여성 매매혼 광고. 비난이 일자 현재는 삭제됐다. 웹사이트 캡처 미국의 한 지역 매체가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매매혼 광고를 게재해 비난을 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행되는 주간 신문 ‘오스틴 크로니클(The Austin Chronicle)’이 ‘메일로 주문하는 아시안 신부: 아시안 여성과 결혼하는 법’이라는 매매혼 광고를 게재해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오스틴 크로니클 측은 비난이 일자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웹사이트에 사과했다. 매체는 “앞으로 ‘메일 주문 신부가 후원하는 광고를 싣지 않을 것이며 광고 게시물에 대한 활발한 내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광고를 의뢰한 곳은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이스트 베이 익스프레스(East Bay Express)라는 한 무역 회사다. 해당 웹사이트에는 ‘아시안 여성과 결혼에 관해서는 최고의 웹사이트’라고 자평하고 있으며 각각 여성의 사진을 두고 ‘조금 비싼 편’, ‘통역 가능’ 등의 설명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 게재를 사과하는 오스틴 크로니클의 입장문.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아시안 여성을 대상으로한 매매혼 광고는 오스틴 크로니클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주간지 SFWeekly는 ‘필리핀 여성은 집안일을 즐기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문구로 매매혼을 부추기는 광고를 실었다. 해당 매체는 필리핀 여성들은 남편에게 충성하고 가정식 요리에 대해서도 프로급 실력을 갖고 있다고 묘사해 물의를 빚었다. 자신감 있는 아시안 여성을 조명하는 팟캐스트 ‘더 타오 오브 셀프 컨피던스(The Tao of Self Confidence)’의 호스트인 쉬나 옙 찬(Sheena Yap Chan)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삭제된 광고를 게재한 후 “진지하게, 이 광고가 어떻게 승인이 난 것인가? 아시안 여성은 카달로그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내러티브(서사)는 끝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유진 기자 2022.06.29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