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평가받는다”면서도 “연골이 손상됐지만 수술까진 필요하지 않은 환자, 수술이 어려운 환자, 여러 주사·약물 치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환자, 젊은 환자가 이 치료법을 고려해봄직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퇴행성 #관절 #골수 #자가골수
김태훈 기자 2025.04.18 16:02
건강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평가받는다”면서도 “연골이 손상됐지만 수술까진 필요하지 않은 환자, 수술이 어려운 환자, 여러 주사·약물 치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환자, 젊은 환자가 이 치료법을 고려해봄직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퇴행성 #관절 #골수 #자가골수
김태훈 기자 2025.04.18 16:02
국제
개발로 터전 잃은 카피바라 떼, 아르헨 부촌 습격···‘불임 주사’까지 등장... 노르델타 부동산 개발 업체는 지방정부 승인을 받은 뒤 수의사를 고용해 시범적으로 ‘불임용 백신 주사’를 놓고 있다. 해당 업체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이 주택 단지의 관리도 맡고 있다. 인간이...
윤기은 기자 2025.04.18 14:09
과학·환경
식물도 ‘조기 건강검진’…잎에 찌르는 진단용 주사기 개발... 플라스틱 바늘 100여개를 엄지 크기의 얇은 반창고에 촘촘하게 붙여 신개념 주사기를 만들었다. 주사기 사용법은 간단하다. 작물 잎에 대고 지그시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늘이 잎 표면을 뚫고 들어간다....
이정호 기자 2025.03.30 09:00
건강
[톡톡 30초 건강학]젊은층도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자가골수 주사’ 재생 효과엔 한계... 작용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6개월 주기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각 1·3·5회 주사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또한 최근 자가골수추출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되어...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2025.03.22 12:00
생활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PRP 주사 효과 있을까?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특히 무릎 관절염은 보행과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Platelet-Rich Plasma)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추출해 손상된 관절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자연 치유 과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PRP 주사치료의 장점은 무엇일까? PRP 주사치료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자가 혈액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거의 없으며, 외부 물질에 의한 부작용 위험도 현저히 낮다. 따라서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혈소판에는 다양한 성장인자(Growth Factor)가 포함되어 있어 손상된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소염제나 진통제는 통증 완화에 집중하는 반면, PRP 치료는 근본적인 회복을 유도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다. PRP에 포함된 성장인자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관절 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PRP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다. 또한 한 번의 치료 후 효과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 장기적인 관절 건강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PRP 주사치료는 30분 내외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달리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회복 시간이 짧으며,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PRP 치료는 무릎 관절염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발목 등 다양한 관절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테니스 엘보, 회전근개 손상 등 스포츠 손상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PRP 치료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이다. 프로 운동선수들이 부상 후 빠른 회복을 위해 PRP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으며,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무릎 PRP 주사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 아니라, 염증 없는 환경을 만들어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법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퇴행성 관절염이 초기 또는 중기 단계일 때 적용하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의 연골 손상 정도와 생활습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PRP 주사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법 중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방법으로, 향후 더욱 발전된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관절 상태에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강석봉 기자 2025.04.03 09:43
생활
연세사랑병원 “지속되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부분파열, 주사치료 고려해야”어깨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로 활동 범위가 넓기에 다양한 질환들이 많이 생긴다. 어깨 질환과 목디스크 증상은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밤에 통증을 느끼는 ‘야간통’을 극심하게 느낀다면 어깨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휴식을 위해 누워있는 자세를 취할 때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힘줄이 눌려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이 초음파로 환자의 어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과 어깨 관절의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로 어깨통증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그 중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방치할 경우 전층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염증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 후 어깨 주변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염증 치료에는 빠른 효과를 보이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오히려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회전근개의 자연 치유를 돕는 재생주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생주사 치료는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거나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cytokine)을 유도하는 주사제를 이용해 회전근개 힘줄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힘줄은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를 거쳐 재생되는데 재생주사 치료는 이 과정을 촉진하여 부분파열된 힘줄의 치유를 유도한다. 대표적인 재생주사 치료에는 증식치료(Prolotherapy), 콜라겐(collagen) 주사, 자가혈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줄기세포 주사 등이 있다. 먼저 증식치료는 고농도의 포도당(글루코즈) 용액을 주입해 삼투압 차이를 이용한 염증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1주 간격으로 3~4회 시행한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저농도 또는 고농도의 콜라겐을 부분파열 부위 특히 힘줄 내(intratendinous)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는 아텔로콜라겐을 사용하며 외래에서 1회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주사 후 통증이 심할 수 있다. PRP 주사는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하여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성장인자를 직접 투여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널리 시행되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아 치료비를 병원에서 청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줄기세포 주사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해 직접 힘줄로 분화시키는 방식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단계이다. 향후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 중에서 비교적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는 프롤로 주사(증식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효과가 크므로 반드시 어깨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부 2025.03.09 09:00
야구
스탠턴 볼 수 있나? 2번째 주사 치료··· 수술은 ‘최후의 선택’지안카를로 스탠턴.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턴(35·뉴욕 양키스)의 팔꿈치 부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사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회복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수술까지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MLB닷컴 등은 스탠턴이 오른 팔꿈치에 올 들어 2번째 PRP(자가혈소판 농축) 주사를 맞았다고 7일 보도했다. 팔꿈치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스탠턴은 지난 시즌 말부터 통증을 느꼈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캠프 3주 쯤 전부터 다시 문제가 생긴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왜 진작에 주사 치료 등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캐시먼 단장은 “시간이 필요하다. 스탠턴이 복귀하기를 기대하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사 치료 등이 효과를 본다면 스탠턴은 시즌 초반 어느 정도 통증을 감수하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도저히 경기에 나설 정도가 못된다면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다. 다만 캐시먼 단장은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는다면 회복까지 최소 3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안 소토가 FA로 떠난데다 스탠턴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 양키스 타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탠턴은 지난해 정규시즌 114경기에 나가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3으로 저조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장타를 날려줬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는 7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양키스 가을 타선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MVP를 따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우완 선발 루이스 힐(27)도 부상으로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힐은 최근 오른쪽 광배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양키스는 힐의 복귀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다. 베테랑 3루수 DJ 르메이휴(37)도 지난 5일 MRI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 염좌가 확인됐다. 캐시먼 단장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훈련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 3루수 후보에서 제외됐고,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르메이휴는 지난해 67경기에 출장해 228타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 동안 타구에 맞아 골절 부상으로 5월 말에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8월 부상으로 빠르게 시즌을 끝냈다. 2019년 양키스 이적 이후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최근 노쇠화 기미가 뚜렷하다.
심진용 기자 2025.03.07 12:52
생활
연세사랑병원 “방치땐 완전 파열 ‘회전근개부분파열’, 수술 없는 주사로 치료”어깨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로 활동 범위가 넓기에 다양한 질환들이 많이 생긴다. 어깨 질환과 목디스크 증상은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밤에 통증을 느끼는 ‘야간통’을 극심하게 느낀다면 어깨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휴식을 위해 누워있는 자세를 취할 때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힘줄이 눌려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과 어깨 관절의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로 어깨통증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그 중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방치할 경우 전층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염증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 후 어깨 주변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염증 치료에는 빠른 효과를 보이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오히려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회전근개의 자연 치유를 돕는 재생주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생주사 치료는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거나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cytokine)을 유도하는 주사제를 이용해 회전근개 힘줄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힘줄은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를 거쳐 재생되는데 재생주사 치료는 이 과정을 촉진하여 부분파열된 힘줄의 치유를 유도한다. 대표적인 재생주사 치료에는 증식치료(Prolotherapy), 콜라겐(collagen) 주사, 자가혈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줄기세포 주사 등이 있다. 먼저 증식치료는 고농도의 포도당(글루코즈) 용액을 주입해 삼투압 차이를 이용한 염증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1주 간격으로 3~4회 시행한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저농도 또는 고농도의 콜라겐을 부분파열 부위, 특히 힘줄 내(intratendinous)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는 아텔로콜라겐을 사용하며, 외래에서 1회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주사 후 통증이 심할 수 있다. PRP 주사는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하여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성장인자를 직접 투여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널리 시행되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아 치료비를 병원에서 청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줄기세포 주사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해 직접 힘줄로 분화시키는 방식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단계이다. 향후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 중에서 비교적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는 프롤로 주사(증식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효과가 크므로 반드시 어깨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2025.03.05 10:41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능”“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 / 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종북 주사파’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색깔 논쟁’이 불붙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마 대통령이 말씀하신 종북 주사파가 민주당인가. 국회에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정당이 몇군데나 되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에게 민주당은 협치의 대상이 아닌 정치보복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로 ‘국가보위’가 첫 번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나온 현장에 있었던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갑자기 대통령이 마이크를 들고 이제부터 종북 주사파는 척결해야 한다. 이렇게 나온 맥락이 아니었다”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우리가 같이 협력을 해야 하고 좌파든 우파든 우리가 다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 10월 20일 출근길 문답에서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면서도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김찬호 기자 2022.10.21 11:07
문화/과학 정태겸의 풍경
[정태겸의 풍경](3)‘천불천탑’ 운주사의 와불옛 모습을 많이 잃었어도 운주사의 기운은 신비롭다. 저무는 햇살에 천불산의 골짜기는 따사로운 빛이 가득했다. 해가 서서히 먼 서쪽 산 능선을 따라 저물어갔다. 어느덧 가을이 절정을 지나 겨울로 향해 가는 길목이었다. 전남 화순은 남쪽에 있는 지역이니 가을이 떠나는 마지막을 볼 수 있으려니 했다. 운주사의 앞에는 늘 ‘천불천탑’이 붙는다. 도선국사의 신묘한 능력으로 천계의 석공들을 부려 지었다는 설화가 있다. 그 하루 사이에 1000기의 석불과 석탑을 만들어 올렸다는 이야기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한동안 운주사라는 이름은 구전으로만 전했다. 현재 남은 건 석탑 21기, 석불 93구뿐이다. 대웅전 오른편 봉우리의 와불을 만나러 가는 길. 계단 끝자락에 세워진 두기의 탑이 벌써 마음을 빼앗는다. 너럭바위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계단 끝에 와불이 누웠다. 그 커다란 불상 두기에 마침 노을이 물들어왔다. 와불이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고 했던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와불은 평온해 보였다. 좋은 날이 올 거다. 희망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라. 불상은 말없이, 그리 말하는 듯했다.
정태겸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2020.11.27 15:52
사회
없어서 못 파는 비만주사의 함정ㆍ비만 치료제 ‘삭센다’ 품절 사태… 체질량지수 관계없이 판매 부작용 우려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 의원은 일대의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Saxenda)’ 물량이 넉넉하다고 소문나 있기 때문이다. 비만환자가 자가주사 형태로 된 이 약을 주사하면 식욕을 억제해 감량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은 적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은 뒤 일선 병·의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약이다. 높은 인기 때문에 곳곳의 병원에서 품절사태까지 일어날 정도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된 이 약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환자들이 이 의원으로 몰린 것이다. 병·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삭센다 광고|인터넷 화면 캡처 기자도 진료를 핑계로 이 의원에 들러 삭센다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불법적으로 삭센다를 판매·광고한 병·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여서 의료진의 의심을 피해야 했다. 피부 가려움증 치료를 위해서라고 진료 목적을 밝힌 뒤 의사와의 상담이 끝날 무렵에 삭센다 구입이 가능한지 넌지시 물었다. “나가서 키랑 몸무게 재보고 체질량지수(BMI) 27 이상이면 가능해요.” 의사의 말은 처방 원칙에 위배되는 내용이 없었지만 진료실을 나서서 만난 직원의 말은 달랐다. “의사선생님이 BMI 27이면 삭센다 사갈 수 있다고 하시던데요”라고 직원에게 말하자 바로 “네, 몇 개 사시려고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체질량지수 측정을 요구하는 말은 없었다. 병원 수익과 직결 적극 홍보까지 삭센다 처방이 쉽다고 소문난 또 다른 성형외과 의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을 방문한 40대 여성 오모씨는 쉽게 처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여기 몇 번 와봐서 (삭센다를) 사러 왔다고 하면 그냥 돈 받고 내주는데, 처음 왔을 때도 의사 상담만 짧게 하고 검사 같은 걸 하지는 않았다”며 “소개해준 친구 이름 대면 약간 DC(할인)도 해준다”고 말했다. 다른 내원객인 20대 여성 김모씨도 “원하면 인바디 검사(체성분 검사) 받고 나서 검사 결과 보면서 약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주지만 비만 기준 안 넘겼다고 약을 못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삭센다는 BMI 30 이상의 성인환자, 또는 고혈압·제2형 당뇨병·당뇨병 전단계·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최소한 하나 이상 보유한 BMI 27 이상의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다. BMI가 27을 넘으려면 키 160㎝ 기준으로 몸무게가 대략 69㎏을 넘겨야 한다. 여기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심혈관계나 대사 관련 질환이 있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BMI 30 이상이려면 키 160㎝ 기준 77㎏ 이상이어야 한다. 문제는 이 기준보다 체중이 낮아 비만으로 분류되지도 않는 내원객들도 원하기만 하면 면밀한 검사 없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해당 기준 이상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나타났고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상 체중 투약자들에게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약을 만든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사와 일선 병·의원의 홍보만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뒤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약사 측은 “정상 체중이나 소아와 관련한 임상 데이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처방 없이 판매한 곳 등 39곳 적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티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유사체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된 비만 치료제다. 음식물 섭취 후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돼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려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제약사 측에 따르면 GLP-1 유사체인 약 성분이 해당 호르몬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과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해당 치료제는 체지방 합성을 유도하는 인슐린 분비를 특정 조건에서만 촉진해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위험은 감소시키면서 체중감량 효과는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갑상선암이나 췌장염 유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사항도 투약 환자들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료업계는 삭센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의 처방이 필요해도 약을 구매할 때는 약국을 거쳐야 하는 다른 형태의 치료제와는 달리 삭센다는 주사 형태여서 병원에서 직접 판매하게 돼 있다. 약을 판 만큼의 수익이 병원으로 직결되므로 쉽게 처방을 내주면서 별다른 의료행위도 필요하지 않은 이 약이 병원 수익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주사제를 산 투약자가 자신의 몸에 직접 바늘을 꽂아 약물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효과만 좋다면 각종 다이어트 및 비만 치료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층에게 효능을 광고하면서 거부감 자체를 희석시키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이 조사해 적발한 병원이 서울시내 39곳에 그치고 있다. 의사 처방 없이 판매한 5곳을 비롯해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규정을 위반해 불법광고한 19곳 등이 의료법과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신문·방송 등을 통한 광고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홈페이지에 버젓이 삭센다를 광고한 곳들과 품귀현상이라는 이유로 세트로 한꺼번에 살 것을 권유하거나 세트 구매시 덤으로 추가분을 준 사례 등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약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의 적발건수에 비해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양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병·의원이 아닌 개인이 사고팔 수 없는 전문의약품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직접 거래한 예를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을 감안하고서도 불법적인 유통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움직임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관계당국의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품절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약품이어서 제약업계의 그릇된 위법 관행 중 하나인 ‘오시우리(제약 영업사원에 대한 재고 강매)’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현재까지는 개인들이 불법유통에 가담했다면 출시 예고 중인 복제약이 나오는 이후로는 유통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불법물량을 내보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2018.11.26 15:47
사회 유인경이 만난 사람
[유인경이 만난 사람]서재걸 자연치료의학회 회장 “주사나 약 처방보다 식습관부터 고쳐라”데이터 스모그(Data Smog)의 시대다. 정보는 스모그와 같다. 시나브로 피어올라 뿌옇게 시야를 흐리게 하는 안개처럼 정보는 사방에 넘치는데 명확한 길은 안 보인다. 특히 건강과 의학 정보가 그렇다. 매일 각 방송과 미디어에서 ‘양파가 좋다’ ‘비타민을 먹어라’ 등등 정보가 넘쳐흐르지만 정말 내 몸과 건강상태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건강정보 과잉시대, 고령화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기 위해 서재걸 원장을 만났다. 서 원장은 한국에 ‘해독주스’와 ‘유산균’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의 병원에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이미 2018년 스케줄까지 다 찼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학회를 개최했던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대한자연치료학회를 만든 이유가 뭔지요. “자연치료학을 공부한 지는 15년째이고, 학회는 2007년에 만들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 숱한 여성환자들을 만나면서 제가 배운 것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같은 병이라도 너무 원인이 다양하더군요. 또 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여드름과 관절염이 많은지 궁금했는데 수년간 연구 끝에 ‘음식’에 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약만 처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당뇨약을 먹고 건강해졌다는 이들은 거의 없죠. 약은 당뇨를 조절할 뿐입니다. 약 처방에 앞서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온 증상과 주사나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기초과학과 자연의학을 독학했죠. 의대 시절에도 생리학, 물리학, 미생물학, 면역학 등 기초학문을 배우지만 전문의가 되고 나서는 이들을 활용해 진료하는 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기초와 임상이 따로따로죠. 특정과의 전문의라고 해도 질병을 통합적으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주사와 틀에 박힌 처방약이 아니라 폭넓은 치료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치유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어 모든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의사들은 같은 전공끼리 모이고 학회도 하는데 호응이 좋습니까. “반대와 냉소도 심합니다. 우리 학회에 한의사들도 포함시켰습니다. 왜 그들이 공진단, 청심환을 쓰며 많은 이들이 왜 그걸 복용하는지 궁금해서인데 양의사들은 우리끼리만 하자고 합니다. 저는 하버드의대 통합 동양의학 전문과정에서 공부하면서 침과 뜸도 배웠고 경락과 혈 등도 공부했습니다. 특히 한약재는 천연식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텐데….” 의사들은 왜 자기 전공만 고집합니까. 정작 개업의들은 전공에 상관없이 보톡스를 놓거나 쌍꺼풀 수술까지 하면서 학회나 치료법에서는 편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의사들은 자기 것을 지키는 데 익숙해서 남의 이야기를 잘 안 듣습니다. 그리고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경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최근 개인병원이고 종합병원이고 다 운영이 어렵습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환자 1명당 진료시간이 2~3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차분하게 환자의 말을 듣고 진지하게 치료법을 고민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런 환경이 싫어서 환자마다 1시간 이상 대화해서 병과 그 원인을 분석하려 합니다만 다른 병원에서는 불가능할 겁니다. 단지 의료보험만이 아니라 의사가 환자에게 해주는 상담 등 모든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비용이 지불된다면 의사들도 더 친절해지고, 더 치유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겁니다. 1분 설명 의사와 1시간 대화 의사가 공존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연치유학이라면 대체의학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연치료의학을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이것을 대체하는 의학이라기보다는 우선하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이 생겼을 때 바로 약을 쓰는 게 아니라, 식습관부터 교정시키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후에도 안 될 때 약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 않고 진단명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약이 등장하면 약과 질병의 만남만 이루어지잖아요. 그곳에 ‘나’는 없는 거예요. ‘내가 주체가 되어야 된다’는 게 자연의학의 핵심이죠. 그리고 저는 자연치료의학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산골로 가라는 뜻이 아니에요. 원래 내가 가지고 있었던 환경을 만들자는 거죠.” 100세 장수시대가 열렸고 현대의학은 이렇게 발달했는데 암환자를 비롯한 환자들은 왜 아직도 이렇게 많습니까. “그건 ‘의학’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병이 생기면 치유를 해서 오래만 살게 만들 뿐이죠. 더욱 중요한 것은 암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평소 길러주고 몸상태도 신경써야 합니다. 암도 수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에 환자가 겪는 우울증과 피로감, 불면증 등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건강유지법까지 알려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입니다. 그러려면 의사들이 더욱 통합적인 공부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우울증을 많이 겪습니다. 보통 우울증 치료제로 항우울제인 세로토닌을 처방합니다.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은 뇌에서는 10%만 만들어지고 80~90%가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유산균을 먹게 해서 장을 평화롭게 만들었더니 우울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 세로토닌은 동물성 단백질과 아연, 철 등 미네랄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소 고기를 전혀 안 먹던 우울증 환자에게 고기를 먹게 했더니 우울증이 치료된 사례도 있습니다. 항우울제만 복용하면 약으로 붕 떠 있는 상황만 유지되는 셈이죠. 그래서 이제라도 의사들이 전공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초과학을 함께 공부하고 자연의 원리에도 더 마음을 열어야 암환자도 예방이 될 겁니다.” 수만명의 환자들을 임상했는데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은 뭔지요. “암과 면역질환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이 되고 모든 난치성 환자들의 문제도 면역력입니다. 면역질환의 경우 면역 저하 질환과 면역 과다 질환이 있습니다. 면역 과다 질환의 경우는 과민반응을 보여 아토피, 두드러기, 천식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때 면역억제약만 투여하면 날뛰는 아이의 발목만 잡는 셈이죠. 면역질환의 주범은 스트레스인데 특히 환경오염과 먹거리가 문제입니다. 함부로 먹다가 어떤 병에 걸렸다 해도 빨리 발견해 나쁜 음식을 끊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요. 담배 피우다 금연한 후에 다시 건강해지거나 죄를 지었어도 반성하고 착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를 안 받는 면역력 키우기 등을 해야 진정한 무병백세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서 원장에게는 흔히 말하는 권력층이나 상류층 환자들이 많이 오던데 부와 명예를 누리는 이들은 왜 병에 걸립니까. 돈이 많아 좋다는 음식과 명약을 다 먹을 것 같은데요. “가진 것이 많을수록 그걸 유지하거나 더 갖고 싶은 스트레스도 큽니다. 그래서 더더욱 불안하고 공포도 느끼겠죠. 무엇보다 워낙 바쁘니 불규칙한 생활, 특히 접대나 초대가 많아 식습관이 좋지 않습니다. 또 워낙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여서 아파도 못 느끼거나 무시하다 꼭 쓰러질 무렵에 병원을 찾는 것도 상류층의 특징입니다.” 대한민국에 ‘해독주스’ 열풍을 일으켰는데 주사가 아니라 주스를 개발한 이유가 있나요. “해독주스는 제가 발명하거나 발견한 것은 아닙니다, 어머님 덕분이죠. 병원장이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살림을 꾸리던 어머니는 하루에 10알 이상의 진통제를 드실 만큼 건강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14년 전쯤 미국에 다녀오신 후 채소를 삶고 갈아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미국에서 그 정보를 얻은 거죠. 그 후 진통제 부작용이 줄고 심신이 건강해지셨어요. 그때 해독, 디톡스란 것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의사로서의 자존심에 무시했습니다. 어머니가 하도 권해서 그 주스를 마셨는데 6개월 만에 12㎏가 빠지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살만 빠진 게 아니라 두통과 만성피로감도 사라졌고요. 그래서 해독주스를 연구·개발한 겁니다. 지난 15년간 전 세계의 모든 건강식품은 대부분 구입해서 직접 먹어봤어요. 자연의학 공부와 건강식품 구입에 투자한 돈만 10억원 가까이 될 겁니다. 해독주스를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이나 건강 회복의 비결이 아닙니다.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약이 아닌 음식으로도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서 원장만이 아니라 가정의학 전문의, 내과의 등이 최근 홈쇼핑에 나와서 유산균을 판매합니다. 왜 갑자기 의사들이 유산균 전도사가 됐습니까. “수많은 환자들의 병을 연구하며 얻은 결과들입니다. 유산균은 위염, 위궤양, 변비,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계통의 질병들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 안구건조증, 우울증, 당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에 걸쳐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유산균 처방을 병행하며 얻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례들에서 유산균이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놀랍죠. 우리 몸이 수많은 세균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에는 우리에게 유익한 균뿐만 아니라 해로운 균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유익균을 대표하는 유산균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유해균을 억제하면 같은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좋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시킬 수 있고, 반대로 좋지 않은 성분은 배출할 수 있거든요. 섭취하는 것이 음식이 아니라 약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산균이 모든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근본을 이루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기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조절해주는 것이라는 데 공감한 의사들이 다투어 유산균을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의료계도 패션처럼 너무 유행을 따르는 것은 아닐까요. 주사도 태반주사, 백옥주사. 비타민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 별별 이름이 붙여져 피로회복제처럼 쓰이더군요. 병원에서 너무 영리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주사하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난히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자연식품이나 명상으로 차분하게 시간을 들여 치유하기 어려우니 즉각적 효과를 위해 그런 주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 주사를 비롯한 주사들이 만병치료제는 아닙니다. 각각의 효능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처방해야 하고, 환자와 의사가 협의해 우선순위를 정해 치유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쁘고, 돈과 명예도 누리는데 왜 방송에 그렇게 자주 나오고 초등학교에서까지 강의를 합니까. “아무리 의사들을 모아 학회를 열고 논문을 발표해도 전 국민을 건강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자기 몸의 상태를 잘 파악하도록 해서 의사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의사들이 그 환자를 제대로 치료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 바쁘고 힘들어도 가능한 의학정보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강의 요청이 오면 가는 이유가 치료 이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생활 식습관을 잘 알려드리고 환자들이 직접 자신의 의사들을 만나서 의사들을 바꾸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사이자 건강전도사인데 서 원장은 심신이 건강합니까. “사실 지난 11월 초에 자선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혼자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노래까지 부르느라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했는지 위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임을 다시 한 번 체험했죠. 그래도 평소 건강하고 즐겁게 지냅니다.” 며칠 전 이유 없이 우울해져 갱년기나 우울증을 의심했는데 간식을 먹고 나니 금방 행복해졌다. 허기와 우울을 분간 못할 만큼 우리는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잘 모른다. 혹은 넘치는 건강정보에 엉뚱한 약이나 보조제를 먹어 오히려 몸을 망치기도 한다. 서 원장 말대로 이제 의사를 만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만날 때다.
글·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사진·이상훈 선임기자 2014.12.02 13:45
건강
주사 대신, 천연 체중 감량 식품 ‘이것’ 드세요영양사는 “특정 음식은 자연적으로 오젬픽과 비슷한 경로로 우리 몸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픽셀즈 혁신적인 체중 감량 주사가 핫이슈다. 그 놀라운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양학자들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위적인 의료 시술보다 식욕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천연 식품으로 먼저 다이어트 식단을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들이 말하는 ‘천연 오젬픽’ 무엇일까? 매체 뉴욕 포스트는 영양사 질리언 바큐움의 말을 빌려 GLP-1 호르몬을 모방한 오젬픽 대신 우리 식단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 있다고 전한다. 바큐움 영양사는 “특정 음식은 자연적으로 체중 감량 주사와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우리 몸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오트밀(귀리)다. 오트밀은 수용성 섬유질인 베타글루칸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늦추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양사는 “오트밀이 위에서 젤 형태의 물질을 형성해 소화 과정을 지연시키며 덕분에 오랜 시간 배부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는 GLP-1 약물이 소화 과정을 연장해 배고픔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그릭 요거트의 단백질도 탄수화물보다 소화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식욕을 억제한다. 또 단백질이 자연적인 GLP-1 분비를 증가시켜 포만감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달걀 역시 같은 원리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렌틸콩도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늦춰 ‘천연 오젬픽’이라고 불리는 식재료다. 사과 역시 수용성 섬유질로 위에서 팽창해 소화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양사는 그 외에도 아보카도, 보리, 치아씨드, 케일이나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 잎채소 역시 다이어트를 위한 추천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2024.11.19 06:30
건강
올해 ‘독감 주사’ 언제 맞아야 하나요?중증화 위험군 어린이, 임신부, 고령자는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 가을과 동시에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해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긴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을과 동시에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 감기와는 다르게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다. 일부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36개월(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접종 횟수는 만 9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의 경우 과거 접종력과 상관없이 1회 접종을 진행하며,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2회 이상(누적) 접종한 경우 1회 접종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중증화 위험이 큰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건협의 경우 36개월 이상으로 제한),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1959년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로, 지원 기간 내 건협 등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 접종 백신은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및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특히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 대비 항원 함량이 4배 높고, 입원률이 8% 감소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대한감염학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권고안에 따라 신규 도입되었다. 건협 부산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고영호 원장은 “특히 만성질환자, 어르신, 소아 등의 고위험군은 합병증이 잘 발생해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야말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재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폐렴뿐 아니라 뇌수막염, 균혈증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폐렴구균,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대상포진 등 필요한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2024.10.01 09:00
건강
만성피로, 수액주사 효과는 미미만성피로, 단순히 ‘간 때문일까?’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가 만성 피로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자고 일어나도 해결되지 않는 피로감, 만성피로는 늘 졸리고 피로감에 시달리는 것을 비롯해 식은땀을 흘리거나 멍해지고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함께 만성피로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만성피로란 다른 질병과 달리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특별한 검사 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없는 병이며 그저 ‘피로하다’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prolonged)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른다. 만성피로의 전조증상은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고 매사에 예민해지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피로가 지속되고 장기화되면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때 ‘피로는 간 때문’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졌다. 맞는 말일까? 박 교수는 “일견 맞는 말이긴 하지만 모든 원인이 간 때문은 아니다. 우리 몸은 장기 한 군데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무리가 따른다”며 “감염질환, 내분비계 질환(갑상선 항진증) 그리고 약 부작용으로도 피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영양 수액은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TV 제공 우리가 피로할 때 떠올리는 것은 영양 수액이다. 비타민 주사, 마늘 주사 등 피로 회복에 좋다는 주사 요법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까? 박 교수는 “자주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한다. 그는 “우리 몸은 영양을 주면 무조건 회복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음식을 통해 포만감을 느껴야 비로소 몸 속에서 활발한 대사 작용이 일어난다. 주사는 소량의 영양 성분이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단지 주사를 맞고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맞는 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과도한 업부로 인한 피로는 수액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교수는 만성 피로를 많이 느끼는 환자의 연령대는 여성은 완경 즈음, 남성은 60~65세 전후 ‘규칙적인 생활 습관에 변화가 왔을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피로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환자가 내원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만성피로의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피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환자의 영양적, 신체적 원인을 확인한다. 젊은 환자에 경우 운동을 시키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좇아오면서 대사 작용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장기 노화가 시작된 노인 환자의 경우 음식 소화를 못할 경우 약간의 단백질 영양제를 처방하고 운동을 나눠서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치료를 돕는다.
이유진 기자 2022.08.23 09:57
건강
[임성용의 보약밥상] ‘포도당 수액’ 주사효과 주는 ‘감’감.감을 ‘금의옥액’이라고도 한다. 이는 “비단옷을 입고 있는 귀한 액체”라는 뜻으로, 시의 한 구절이다. 그다음 구절에서는 ‘이시위선’이라 하여 “감을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감은 최고의 달콤한 간식거리다. 동의보감에서는 감에 대해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심폐(心肺)를 촉촉하게 해 갈증을 멈추고 폐위와 심열을 치료한다. 또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 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현대적으로 풀어보자면 차가운 성질이 있고 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완화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차가운 성질보다는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감의 특성에 기인한다. 감은 과당도 많고 칼로리도 과일 중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감기몸살 등으로 인해 체력이 빨리 소모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폐와 기관지처럼 호흡기가 건조할 때 에너지로 빨리 전환되는 과당을 공급함으로써 해당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포도당 수액’을 맞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감의 대표 성분이자 떫은맛의 주범인 ‘탄닌’은 중금속과 같은 유독성분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병원균이 있다면 균체에 침투해 병원균을 죽게 하고 출혈 부위나 염증 부위에도 작용해서 지혈과 소염작용을 한다. 감을 섭취하는 것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병의원이 없고 겨울철 이동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감의 해독·살균·소염 작용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TIP1. 감과 변비=대표적인 부작용인 ‘변비’ 때문에 감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 감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 때문인데, 이는 수렴 작용이 강해서 이를 이용한 지혈제와 지사제 등이 있을 정도다. 다행히 수용성 상태, 즉 떫은맛이 많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숙성이라는 과정을 지나면 불용성으로 변해서 그 작용이 약해지기 때문에 잘 익은 감은 비교적 부작용이 약해져 보통의 소화기능을 가진 사람이 감 2~3개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일은 없다. 불가피하게 많이 섭취하거나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감을 일정량 이상 먹었을 때 그만큼의 수분을 섭취해서 탄닌의 작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반면 평소 변이 무르거나 설사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감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TIP2. 감과 게=감과 동시에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는 ‘게’가 손꼽힌다. 심지어 조선왕조실록에 영조가 형인 경종에게 감과 게를 동시에 먹여 죽였다는 일종의 독살설이 제기될 정도로 서로 간의 궁합이 좋지 않다고 보았다. 이렇게 궁합이 좋지 않은 이유 또한 탄닌의 수렴작용 때문이다. 즉 독소를 내뿜는 식중독균과 같은 병원체를 체외로 배출하지 못하게 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감의 어떤 성분과 게의 어떤 성분이 합해져 유해한 성분을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두 음식을 같이 먹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성용은 누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와 입원 프로그램을 통한 추나치료로 정골 추나뿐 아니라 근육·인대까지 교정하는 경근 추나를 활용해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성용한의원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의사협회 이사, 심평원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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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임성용한의원 대표원장 2021.11.01 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