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미국 주식 이긴 ‘금’…올해 1~4월까지 최고 수익률... 발언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서 달러와 미국 주식·채권을 파는 ‘셀(Sell) USA’ 현상이 퍼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김경민 2025.04.18 06:00
경제
미국 주식 이긴 ‘금’…올해 1~4월까지 최고 수익률... 발언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서 달러와 미국 주식·채권을 파는 ‘셀(Sell) USA’ 현상이 퍼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김경민 2025.04.18 06:00
경제
올해는 안전하게···부자들 “올해는 주식·부동산보다 금”... 대신 예금, 금,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 이하 부자인 ‘영리치’는 주식과 가상자산 보유 비중이 높아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김경민 기자 2025.04.16 15:00
사회
검찰, ‘악재 미리 알고 주식 매도 의혹’ 신풍제약·삼성증권·메리츠증권 압수수색... 2상이 실패하자 이 사실을 미리 알고 2021년 4월 자신이 운영하는 송암사를 통해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대량 매도해 약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전현진 기자 2025.03.27 14:16
지역
오세훈 시장 재산 74억554만원···엔비디아 등 미국주식 다수 보유.... 미국 주가가 오르면서 재산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해충돌방지 등 사유로 국내 주식을 처분하고 대신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팔란티어 테크롤로지 등 미국 주요 종목을 사들였다
류인하 기자 2025.03.27 00:00
생활
㈔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X주식회사 오션트립스사=전국 펫 파크골프 & 퍼피 패션쇼 페스티벌 주관·주최 업무협약식(MOU)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엄재용 이사장(좌)과 류성훈 의장 지난 7일 (주)오션트립스사와 (사)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가 “파크골프 확대와 파크골프자격증에 상호협력하여 골프인재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 엄재용 이사장과 (주)오션트립스사와 OMG미디어그룹사 류성훈 의장은 MOU체결 이후 펫 파크골프 인구 확대와 펫 파크골프 페스티벌 유치를 통해 한·일 양국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였으며, 다양한 펫 파크골프 예능 “PET GOLF 1박2일“ 프로그램 기획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오션트립스와 (사)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사는 국내 전국 17개 시도에 전용 펫 파크골프장 시설과 개장에 앞장 서서 좋은 시너지효과에 기대 한다. 전 세계 최초로서 한류 전국 펫 파크골프 & 퍼피 패션쇼 그린 위 댕댕이 추억 만들기 페스티벌은 오션트립스사가 개최한다. 전 세계적으로 생애 최초로써 견주와 댕댕이가 함께 포썸 플레이 방식 페스티벌과 반려견 동반 패션쇼 시상식을 국제적으로 최초 K-PET파크골프 스포츠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 펫 골프 스포츠 문화 교류의 장으로써 올해는 “강아지 날 미래를 소통하다 [Dog days and communication the future]”는 주제로 (사)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와 (주)오션트립사가 공동으로 주관·주최 개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펫 시장 1,500만 글로벌 펫 문화 경쟁을 돌파하고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전국 펫파크골프 & 퍼피 패션쇼 페스티벌’과 국내 숏츠 미디어서비스 및 숏폼 예능 콘텐츠 관련 펫 파크골프 시발점과 함께 일본 파크골프 기업의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펫 파크골프 박람회’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각광받는 K-PET파크골프 스포츠 문화의 저력을 보여줄 국내 최초 개최 “전국 펫 파크골프 & 퍼피 패션쇼 페스티벌”은 한류 K-PET파크골프 스포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새롭게 개최 하오니 대항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2025.04.08 14:37
연예
[종합] 김병옥, 주식 실패에 보증까지…“가진 땅 모두 잃어” 충격 (가보자GO)MBN 제공. ‘가보자GO’에 대한민국 대표 악역 배우 김병옥이 출연해 파란만장 인생사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4’ 9회에는 절제된 카리스마와 강렬한 눈빛이 매력적인 연기파 배우 김병옥이 출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병옥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가게 된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김병옥 부부와 함께 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병옥은 “이 집으로 온 지 2년이 좀 넘었다. 전세 난민이라고 하지 않나. 몇 년간 아파트 청약을 계속 신청했는데 당첨이 됐다. 그런데 그때 이자가 7~8% 정도 됐고, 더 이상 버티다가는 경매에 넘어갈 것 같아 손해 보고 정리했다. 손해 금액은 한 3억 정도 된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김병옥의 아내 역시 “기쁜 마음으로 새집에 들어갔는데, 기쁨은 잠시였다. 금리도 오르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다”라며 안타까운 사건으로 집을 잃어야 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덤덤히 털어놨다. MC들은 김병옥 부부에게 ‘결혼하게 된 계기’를 물었고, 김병옥은 “어머니께서 ‘내가 살아 있을 때 결혼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오래 못 살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까지 어머니 말을 잘 듣지 않았는데, ‘이건 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결혼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병옥은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내 칭찬만 했다”라고 밝혔고, MC들은 역시 “결혼 잘하신 것 같다. 아내 분은 어머님이 주신 큰 선물이다”라고 김병옥의 아내를 칭찬했다. MBN 제공. 이어 김병옥은 과거 친구들을 위해 보증을 서면서 가지고 있던 땅을 모두 잃게 된 이야기를 밝혀 MC들을 분노하게 했다. MC들은 “(보증 말고) 설마 주식도 했나?” 물었고, 김병옥은 덤덤하게 “예전에 했지”라고 답했다. 이에 MC들은 “주식으로 날린 금액이 얼마 정도 되나?” 물었고, 김병옥의 아내는 “그거만 모았어도 지금 스위트 홈에서 살 텐데”라며 “대략 집 한 채는 더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집 구경을 마친 뒤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김병옥의 절친이자 연기파 배우 손병호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고, 활발하고 에너지 좋은 손병호의 등장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989년부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온 김병옥과 손병호는 극단 생활에 대해 “힘들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손병호는 “1994년 ‘오태석 연극제’를 하는데 오태석 외에 다른 연출자들과 극을 하게 됐다. 그런데 (연출 방법이) 좀 강해서 막 때리더라. 그런데 형은 그걸 다 참으셨다. 대의를 위해서 다 참으신 거다. 그게 형의 성격이다. 말하지 않지만,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것. 그게 형의 진짜 매력이다”라며 김병옥을 극찬했다. 이어 MC들은 손병호에게 김병옥 자녀의 결혼 소식을 들었는지 물었고, 손병호는 “당연히 안다. 그런데 서운하더라. 내가 주례만 57번 했는데, 전혀 말이 없더라. 그런데 ‘덕화 형이 주례 보기로 했어’라고 해서 깨갱했다”라고 유쾌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김병옥에게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했던 점은 뭐가 있나?” 물었고, 김병옥은 1초의 고민도 없이 “나는 매일 ‘우리 집사람이 없었으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김병옥은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7년 후에 돌아가셨는데 치매가 있으셨다. 그때 아내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나와의 관계도 힘들었고, 아버지 간병도 힘들어서 이혼할 수도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아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김병옥은 “고맙다는 표현은 했나?”라는 MC들의 질문에 “경황이 없어서 못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 생각이 들더라. 그 뒤로 ‘즐겁게 살자, 재밌게 살자’ 했는데 쉽지 않더라”라며 머쓱하게 웃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병옥은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한다. ‘웃으면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자’하고. 강아지 산책을 하고 약을 사고. 그런 게 즐겁고 재밌더라”라며 소소한 행복으로 삶을 채워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가보자GO 시즌4’는 MC 안정환과 홍현희에게 초대장을 보낸 스타의 집을 찾아가 구경하고,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전 국민 집들이 투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07 09:31
연예
조영구, 애써 번 56억 증발 “주식에만 21억 날려…빌려준 돈 35억”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조영구가 빌려준 돈과 주식 투자 등으로 56억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2일 이동준의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MC 겸 가수로 활동하는 조영구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조영구는 “빌려줘서 못 받은 돈이 35억 되고 주식으로 21억 날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조영구는 “20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는데 보름 만에 1000만 원을 벌었다. 그때 주식에 뛰어들었는데 미친 X이었다. 주식이 올라가명 기분 좋고 떨어지면 우울하고. 주식 때문에 아내와 매일 싸웠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5억을 날린 조영구는 “주식을 접으려는데 우량주를 사면 괜찮다고 하길래 샀다. 그런데 10억 넣은 게 4억이 남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이동준은 “그냥 10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라. 아직 안 팔았으니까. 내가 4년 전에 거래 정지가 됐는데 이 주식이 몇 개월 전에 다시 살아났다. 그러면 그게 공짜로 생긴 거 아니겠나”라고 조언하면서도 “나도 2억에서 3천만 원이 남은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03 14:44
연예
“죽을 용기는 없어” 김광규, 주식 실패→전세 사기까지…파란만장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배우 김광규가 주식 투자 실패를 맛보고 전세 사기를 당한 순간을 떠올렸다. 8일 이지영 강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1타 강사 vs 1티어 나혼산 : 묘하게 케미 좋은 우리 사이 |드디어 인문학 EP. 3 김광규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김광규는 1999년 상경했다며 “그때 주식으로 돈을 다 날리고 압구정 고시원에 갔다. 그때 ‘성공하고 싶다면 절벽 끝에 너를 세워라’라는 말이 있어서 한강 다리에 엄청나게 섰었다. 너무 힘들어서 양화대교에 올라가고 했는데 죽을 용기는 안 나더라”라고 했다. 이어 김광규는 “지영 선생님이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 이러셨다. 그런데 내가 그랬다. 주식도 다 날리고 압구정 고시원에 살았을 때 너무 힘든 거다. 오디션도 계속 떨어지고 몸도 아프고. 병원 앞에서 병원비가 없어서 운적도 있다”고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그런가 하면 김광규는 전세사기의 아픔도 겪었다. 그는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 했는데 또 전세 사기로 또 와서 한 세 달 내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르겠다. 12년동안 출연료 3만원, 5만원 받아서 모은 돈으로 전세를 들어간 건데. 그때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얼마나 크게 될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해 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3.10 14:52
정치
민주당 “금투세 폐지”···이재명 “주식시장 너무 어렵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월 4일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당론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금투세를 계획대로 시행하는데 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주식시장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유예 혹은 폐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대표도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에 사견을 전제로 금투세 시행 유예의 필요성을 들고나왔다. 이 대표가 취임하자 금투세 시행 문제를 둘러싼 당내 토론회가 열리는 등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이후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금투세 면제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등 여러 제도를 고민했지만, 그걸로는 현재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정부 정책을 두고 야당을 공격하는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였다”며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개선해 시행한다고 하면 끊임없이 정쟁의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부인께서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을 벌었다고 하는데도 처벌도 안 받는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매우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시장이라는 것을 광고하는 것”이라며 “이런 시장에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되물었다. 또 “같은 주식이어도 대한민국 주식은 다른 나라 주식보다 할인되는데 이는 군사적 긴장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스스로 전쟁 위기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를 져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 진영의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달 중 법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하며 집요하게 주장해 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장(국내 증시)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며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을 하고 투자자를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 “금투세 시행이 58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국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혔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수 기자 2024.11.04 10:09
경제 특집
주식시장 향한 두 개의 화살, 표심 관통할까공매도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 1400만 개미들에 주가 지속 상승 기대감 높여 지난 12월 28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 모습.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6% 상승해 2천655.28로 마무리했다./연합뉴스 지난해 2225.67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655.28포인트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671.51포인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2차전지 열풍으로 뜨거웠던 여름 고점을 지나 860포인트 위로 안착했다. 시장에 대한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적어도 연초 대비 선방했다고 해도 틀린 분석은 아닌 셈이 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하반기 상승은 2024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 주식시장의 선방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식계좌로 다시 자금이 모이기 시작한 상황을 첫손에 꼽는다. 이는 경기순환적 요소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부양했다고 평가받는 요소도 있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충격이다. 정부·여당이 주식시장을 향해 쏜 2개의 화살, ‘공매도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주말이었던 지난해 11월 5일, 공매도 금지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며 최종 확정됐다. 두 조치는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사안들이다. 시장 주도 세력의 공매도,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대주주의 연말 매도 등에 시름했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가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적어도 이들은 정부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주식시장을 향한 잇따른 조치는 한국 정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 효능감’을 만든다. 특히 정부 조치로 인해 ‘주가 상승’ 기대감이 형성될 경우 상상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 수는 1400만명이 넘는다. 추가 유입 없이 유지만 해도 전 국민의 약 30% 수준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부·여당으로선 주식시장을 공략지점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공매도 금지, 대주주 양도소득 완화 조치 발표 직후 인터넷 주식 토론방에는 ‘윤석열 지지’, ‘내년에 국민의힘 찍는다’는 글이 쏟아졌다. 이는 선거에서 향응과 접대는 불법이지만 이와 비슷한 효과를 합법적 제도 안에서도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쏘아올린 화살에는 분명히 과녁이 있다. 상관관계 높여 가는 정부 조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한 가지일 수도 있고, 천 가지일 수도 있다. 그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 상승은 경제적·정치적·사회적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는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의 원인을 인과관계로 따지기는 어렵다. 그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관관계다. ‘어떤 조치를 하니, 동시에 주가도 상승했다. 다만 해당 조치가 주가를 상승시킨 유일한 이유라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결괏값이 매번 특정하게 고정되는 것도 아니다. 상관관계는 강하게 혹은 약하게 세기를 다르게 해서 나타날 수 있다. 공매도 금지와 주가 사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이 발견된다. 공매도 금지의 효과를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지난해 11월 5일 이후 한국 주식시장 양대 지수는 상승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은 11월 3일 금요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68포인트, 코스닥지수는 782포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를 발표하고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보면 현격한 차이다. 대주주 기준 완화는 조금 다른 형태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기존 소득세법 및 시행령에서는 연말을 기준으로 개별 기업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특정종목 지분율이 일정 수준(코스피 1%·코스닥 2%·코스넥 4%)을 넘어서면 대주주로 간주했다. 그 결과 향후 주식을 매도할 경우 양도차익의 20~25%를 과세했다. 문제는 개별 기업 주식을 1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한 종목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는 1만3368명(코스피 7485명·코스닥 5883명)이었다. 이들은 연말이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보유 주식이 10억원 이하가 되게끔 매도를 한다. 이로 인해 마치 연례행사처럼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주식시장에는 “연말이면 주식을 팔아라”는 격언까지 생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주주 요건을 50억원으로 완화할 경우 기대 효과는 분명하다. 산술적으로 해당 조치 이후 시장으로 나오지 않을 주식의 최대치는 약 19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으로 하는 종목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주식가치 총액이다. 2022년 말 기준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총액(622조원)의 3.1%에 해당한다. 결국 대주주 요건 완화는 연말 개별기업 주가가 뜬금없이 하락하는 상황의 축소와 상관관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렇듯 정부가 주식시장을 향해 쏘아올린 2개의 화살은 모두 주가 상승 혹은 하락 방어와 상관관계를 갖는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들이 주가 변동과 큰 관련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본질 가치에 수렴한다는 경제적 시각이다. 하지만 이는 정책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해석일 수도 있다. 애초에 공매도 금지, 대주주 요건 완화는 경제가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모든 것은 정치의 문제 공매도 금지 결정 직후 일부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공매도와 주가 하락’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2주간 ‘반짝’ 주가 상승효과가 나타난 후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이탈 등으로 주가지수가 폭락하리란 전망까지 곁들였다. 해당 비판에는 몇 가지 맹점이 있다. 우선, 주가 등락을 결정하는 인과관계를 찾을 수 있다면 투자 실패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주식시장에서 매번 같은 결과를 만드는 공식이 있다면 누구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결국 주가 등락의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함에도 비판 논리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실증적으로도 공매도 금지 이후 주가지수는 올랐다. 또 하나의 맹점은 공매도 금지의 목표를 주가 상승 측면에서만 본다는 점이다. 이는 정책의 의도, 기대 효과를 교묘히 왜곡한 것에 가깝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 시행 이후 가진 국무회의에서 “증권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개별 주가가 상승하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이러한 경제적 관점에서 탈피하면 보이는 것이 있다. 1400만 개인투자자들이 갖는 ‘기대’다.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별다른 악재도 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때 원인을 찾아보면 해당 종목 공매도 잔고가 급증했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공매도로 주가가 하락했느냐, 다른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느냐 여부는 중요치 않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할 때 정부가 힘을 실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대주주 요건 완화 역시 유사하다. 사실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한 것은 양도소득세는 강화하고, 주식거래세는 없애는 방향으로의 변화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도 이런 쪽으로 가고 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거래세 폐지가 옳은 방향이라고 해도 당장 발생하는 주가 하락을 억제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선 미래의 이득보다 현재의 손실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정부 조치는 이러한 투자자의 심리를 간파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를 달리 표현하면, 유권자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다. 2023년 하반기 취해진 2개의 조치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2024년 4월 총선과 맞물리며 이런 기대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주요 선거와 주가 상승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는다. 2020년 4월 국회의원선거,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전 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의 급격한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 역시 유사했다. 선거가 있었던 달에만 시가 대비 종가가 상승하는 양봉을 나타냈다. 결국 정치적 관점에서 중요한 건, 일련의 조치들로 주가가 실제로 상승하느냐보다 1400만 개인투자자들에게 계속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느냐 여부다. 이는 주식시장이라는 과녁을 향해 새로운 화살이 계속해서 날아들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증권가에는 정부 조치를 이른바 ‘핀퓰리즘’(파이낸셜 포퓰리즘)이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 정부가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며 “총선이 가까워지면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한 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에 한해 허용한 공매도도 금지하고 투자 손실이 난 경우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손실 보상을 하도록 압박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주가 상승은 몰라도, 최소한 총선 전까지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최대 이벤트인 총선이 한국 주식시장도 흔들고 있다.
김찬호 기자 2023.12.29 16:00
정치 특집
임신중지권·주식 파킹 논란···드라마틱한 ‘과거’ㆍ‘박근혜 청와대 공동 대변인 출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잇단 구설수 9월 18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조태형 기자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 지난 9월 14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공약이었다”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라는 표현이 ‘빠르게 폐지’를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이건 정치 일정하고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공동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여성 자기결정권 부인 발언 도마 위에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에 이어 ‘부처 폐지’의 소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업무 기능을 보건복지부 내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시 김현숙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보건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대로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가부 폐지 내용을 뺀 채 국회를 통과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부의 기조에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의 인식이 부처 장관으로서,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는 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15일 여성의 임신중지권에 대한 질문에는 여론과 사법적 판단에 역행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뒤에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낙태를 택하는 여성들이 있고, 이는 국가의 책임”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안 되거나 미혼 부모가 될지 모르는 두려움, 청소년 임신 등 어쩔 수 없이 낙태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낙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넣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후보자의 발언은 과거 그가 엄격한 낙태죄를 적용하고 있는 필리핀을 사례로 언급한 것이 드러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9월 2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2년 위키트리 방송에서 “(필리핀은) 강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한 것”이라며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한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적·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인식은 2019년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헌재 판단과 어긋난다. 당시 헌재는 “임신한 여성이 임신 유지·종결을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한 인생관·사회관을 바탕으로 깊은 고민을 한 결과를 반영하는 전인적 결정”이라며 “태아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이면서 여성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는 시기의 낙태에 대해서는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국민 여론과도 다르다. 헌재 결정을 앞둔 2019년 4월의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에 이르는 다수가 낙태죄 폐지에 찬성했으며, 이념이나 여야 진영 관계없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지역·성별·이념성향·정당지지층에서 낙태죄 폐지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누이에 주식 넘겼다 재매입’도 시끌 야당에서는 당장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헌재 결정은 물론이거니와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임신중단의 ‘완전한 비범죄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마당이다. 이런 와중에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국가가 낙태의 ‘적법’을 가리겠다는 의식을 보여준 김행 후보자의 발언은 완전히 과거 퇴행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미사여구’라는 말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를 둘러싼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들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백지신탁을 위해 배우자 소유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겼다. 시누이에게 넘긴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당시 시누이에게 주식을 넘긴 과정 및 2019년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주식을 재매입하는 과정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의 죄 중 하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며 “정 전 교수는 2017년 5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에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주식을 단골 미용사 등의 명의를 이용해 거래했다. 이른바 ‘주식 파킹’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에게 “(후보자) 본인과 가족 명의 주식에 대한 매각 당시 매각신고서, 거래내역, 이체내역, 자금출처, 2019년 재매입 관련 계약서, 이체내역, 자금출처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장관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월 19일 KBS에 출연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내정자가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에 임명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인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추천하셨길래 제가 임명했던 것”이라며 “나중에 정 위원장한테 물어보라. 둘 다 아니면 누군가가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면 누군가 있겠죠.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라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힘을 실었다. 여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가 도가 지나치다”며 지난 9월 19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지했다. 이후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송이 기자 2023.09.22 11:24
정치 취재 후
[취재 후]의원님들의 비상장주식 ‘사연’“우리 의원은 빼주면 안 됩니까.”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비상장주식을 취재하며 여러 군데 의원실 담당자와 통화 끝에 종종 받은 간곡한 ‘민원’입니다. 애초 현 국회의원 296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이며, 의원 측 해명까지 포함해 표로 제시할 예정이라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끝까지 읍소를 거듭한 의원 측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의원 측 해명처럼 “아무 문제 없다”, “의정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주식”이라면 왜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장에서 주식을 구입할 수 있는 상장주식과는 다르게 비상장주식 보유는 아무래도 ‘특수관계’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죠. 상당수 의원이 비상장주식을 소유하게 된 경위로 해명하는 것은 국회의원 되기 전 주변 지인의 권유나 “도와달라”는 학교 선후배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의원이 되기 전에 취득한 주식이니 ‘권력 유착’ 같은 문제는 아니지 않냐는 항변입니다. 그럴까요. 재산변동 등록자료에 재산취득 경위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제도개선이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일일이 취재를 통해 파악하는 것 외의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듣기에도 생소한 비상장회사들의 이름을 뉴스에서 검색하면 그 법인의 생애사가 그려집니다. 인터넷경제지 등에 회사 CEO 인터뷰가 실려 있고, 그 대표는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식의 ‘장밋빛 전망’을 제시합니다. 몇 년 뒤엔 짤막한 단신으로 그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거나, 새 경영진으로 교체됐다는 보도가 나오곤 하지요. 이후엔 감감무소식인 사례가 많고요. ‘하필이면’ 왜 문제가 된 회사의 비상장주식을 들고 있게 됐나, 전 대표와 혹시 아는 사이였나 하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 역시 천편일률적입니다. “당시에는 문제가 될지 전혀 몰랐다”거나 “주변 권유로 구입했고, 의원과 전 대표는 모르는 사이”라는 식이죠. 일단 의원실의 해명을 받아 기사에 실었지만, 해명이 맞는지는 좀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계속 예의주시하겠습니다.
정용인 기자 2023.06.02 11:29
화제
주식회사 크린텍 고예성 대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청소장비 전문기업 주식회사 크린텍의 고예성 대표가 지난 4일, 엘타워 그레이스홀 개최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주최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예성 대표는 세계 최초로 건식 노면 청소 및 살수 겸용 전기식 도로청소차 ‘크린스카이 2.0K’을 개발, 뛰어난 기술력과 미세먼지 및 폭염 등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공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적인 벤처정신을 비롯해 여성 벤처기업인으로서 사회적·산업적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여성벤처기업인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직무발명보상제도와 미래성과공유제도 도입은 물론 실제 보상지급으로 임직원과의 상생 의지를 실현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 및 여성벤처협회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주요 수상요인으로 손꼽혔다. 고예성 대표는 “남성 중심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익숙한 업종의 특성상, 여성기업인으로서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며 “여성의 시각에서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수용과 포용을 핵심경영 원칙으로 삼은 끝에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오늘날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고예성 대표는 이어 “이번 수상이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도 신사업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R&D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여성벤처기업인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덧붙였다.
#주식회사 크린텍 고예성 대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강석봉 기자 2021.11.05 11:02
화제
이건희 회장, 주식분 상속세 11조366억···부동산분도 수천억 넘을 듯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가 22일 증시 마감과 함께 확정된다. 이날 증시 상황을 보면 주식분 상속세만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 |연합뉴스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분 상속세가 11조원 규모로 확정됐다. 지난 10월 25일 이 회장 별세일을 기준으로 최근 4개월간의 보유 상장주식 종가를 평균해 상속세를 계산한 결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속세를 가장 많이 부과받은 LG의 9000여억원을 훌쩍 넘어, 당분간은 부동의 1위를 굳힐 전망이다. 고인의 주식 상속가액은 주식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종가의 평균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10월 25일 일요일에 별세한 이 회장 보유 주식의 평가 기준일은 10월 23일이므로 8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종가의 평균으로 주식 상속가액을 계산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지분 0.08%), 삼성물산 542만5733주(지분 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지분 20.76%), 삼성SDS 9701주(지분 0.01%)를 보유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 마감가 기준, 이 회장의 주식분 상속세는 11조366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회장 보유 주식의 평균값은 삼성전자 6만2394원, 삼성전자(우) 5만5697원, 삼성SDS 17만3048원, 삼성물산 11만4681원, 삼성생명 6만6276원 등이다. 이 회장 보유주식의 평가액은 약 18조9630억원. 주식 상속세는 이 회장의 지분가치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차례로 적용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상속인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1조360억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회장 별세 당시 종가 기준으로 산출했던 예상액 10조6천억원보다 4300억여원 늘어난 수치다. 별세 후 주가 상승으로 인해 지분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회장 상속인의 상속세 규모는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이 회장이 가진 부동산 역시 만만치 않다. 상속인들은 주식 외에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땅과 서울 한남동 주택 등 부동산 상속분도 내야 한다. 이 회장과 함께 에버랜드 땅 1322만㎡를 절반 소유한 제일모직의 보유분 가치는 앞서 3조2000억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분 상속세 역시 8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상속인들은 내년 4월 말까지 상속세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다만, 11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울 경우, 나눠 내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6분의 1’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충진 기자 2020.12.22 17:04
재테크
[2015 전망]경제 - 부동산·주식시장 어두울 듯최근 몇 년 먹고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올 한 해, 한국 경제에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특히 어두울 것이라고 한다. 최용식 21세기 경제학 연구소장이 올 한 해를 전망했다. 1 외국인 투자자 떠나는 주식 시장 주식시장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환율 전쟁과 유가 하락 등 불확실한 상황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예정돼 있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또한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불안정 요소들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침체 원인은 무엇보다 내국인의 주식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국내 경기의 영향이 크다.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져야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그만큼 증가하고, 이로 인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텐데 우리 경제성장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7%를 유지했다. 단군 이래 최대 환란이라며 위기감이 조성됐던 2000년에도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7년간 우리 사회의 성장률은 3%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의 주식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들의 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데서 기인한다. 성장률이 더 높은 곳에 주식 투자를 하면 그 수익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환차손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2 요지부동 부동산시장 단도직입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심각하다. 2006년 고점에 이르렀던 주택과 토지 등의 부동산 가격은 2007년부터 하락하기 시작, 현재까지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물가가 올랐음에도 정체돼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속적인 부양정책에도 부동산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시장의 원리를 파악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택 등과 같은 부동산은 수요자가 비교적 장기간 저축한 돈을 바탕으로 매입을 한다. 다시 말해 이는 돈이 충분히 모일 때까지 부동산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의 저축이 쌓이고 부동산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때는 부동산 가격이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이 경우 2, 3년을 더 저축해야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까지 무리하게 매매를 결심한다. 현재의 수요에 미래의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과거 ‘부동산 투기 열풍’은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 발생했다. 주목할 것은 ‘이와 같은 투기 열풍이 앞으로도 반복되느냐’이다. 상식적으로 미래의 수요가 현재로 이동해왔으므로 그 미래의 시점이 됐을 때는 또 한 번의 수요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된다. 이 시기 동안 부동산시장은 저축이 축적돼 새로운 수요가 일어날 때까지 장기간 침체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충분한 정체기를 겪은 올해 다시금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 안타깝게도 ‘No’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7년째 3% 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보니 가계와 기업의 저축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냉정하게 말해 부동산 수요를 일으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 한 해 최소 5~6%의 경제성장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다양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불붙었던 매매 심리도 잠시, 부동산 관련 법안 입법이 늦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금세 식어버렸고 전셋값 역시 계속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실거주용 거래가 여전히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3 해외 경제 읽기 그렇다면 해외 경제 상황은 어떨까. 미국은 실용적인 경제정책을 펼치는 국가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확산되며 악순환을 거듭할 때 미국은 단독으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었지만 G20 정상회의와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소집해 공동으로 재정 지출 확대를 합의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과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역사적 경험을 반영한 것이었다. 또 미국은 경기 변동의 폭을 어떻게든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생산성 향상이 자동적으로 이뤄지도록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정책 역시 실용적이다. 개혁 개방 이후 어떤 경제정책이 효과적이었는지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그 틀을 잡고 있다. 경제정책이 거듭 실패하며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최용식(21세기 경제학 연구소장)>
2015.02.03 11:08
재테크
주식 · 부동산 투자 없이 10억원 모은 권경민의 재테크 노하우마이너스 5백만원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해 직장 생활 3년 동안 1억원을 모은 한 여성이 있다. 결혼 생활 밑천도 은행 대출이었다. 마침내 10년 동안 10억원을 모은 그녀는 잠실의 대형 아파트를 장만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없이 큰돈을 모을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일까? ‘돈 좀 모아본 언니’ 권경민씨가 전하는 재테크 팁을 공개한다. 10억원은 못 벌어도 10억원은 모은 여자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당시 24세였던 권경민씨(41)는 한 기업에 취직하며 상경했다. 한 해 전 의대에 합격한 뒤 변변한 방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고 있던 여동생과 함께 살 집을 구하는 것으로부터 삭막한 서울 생활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주머니에 있던 돈은 그녀의 친정 부모가 옆집에서 어렵게 빌려 손에 쥐어준 단돈 5백만원.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그때도 이 돈으로는 서울에 방 한 칸 구하기도 힘들었다. 사당동 달동네에 방 2개짜리 반지하 방을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0만원씩 내고 살고 있는 지인에게 사정해 보증금 5백만원과 월 20만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터를 잡았다. 그렇게 1년.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다 보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한 집에 사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인 동생과 한 방을 쓰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동생과 함께 이사를 결정한 뒤 방 2개짜리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신입사원이었던 터라 교통비와 약간의 점심값이 지출의 전부였다는 것이다. 연봉 1천만원대의 그녀는 1년 만에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았다. 이미 5백만원은 친정 엄마의 빚을 갚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통장에는 5백만원이 있었다. 보증금으로 들어가 있는 돈과 모아둔 돈을 모두 합한 1천만원으로 두 번째 집을 얻었다. 직장과 동생의 학교를 고려해 지하철 2호선 라인이 가까운 구로공단역(지금의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 재건축 예정 반지하 아파트를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20만원으로 계약했다.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외관이었지만 방도 제법 넓고 거실도 있어 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여름이 되자 집 전체에 곰팡이가 피고, 화장실 배관이 고장 나면서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다. 주인에게 말해봤지만 “어차피 재건축할 곳이니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는 싸늘한 답변만이 돌아왔다. 곰팡이와 함께 생활한 1년. 통장에는 또다시 1천만원이 모였다. 보증금을 포함해 2천만원이 있으니 반지하도, 오래된 집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마침내 찾아낸 홍대 인근의 신축 빌라. 주변 시세보다 엄청나게 쌌다. 작은 집이었지만 밥도 해 먹을 수 있고 손님이 와도 부끄럽지 않아 기뻤다. 그러나 싼 집에는 이유가 있었다. 겨울이면 보일러를 아무리 빵빵하게 돌려도 방 안에 떠놓은 물에 살얼음이 낄 정도로 추웠던 것이다. 전기 히터를 틀면서 전기세만 수십 만원이 나왔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사 내 부서 이동으로 팀 전체가 경기도 분당으로 거취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홍대입구역에서 셔틀 버스를 타면 출근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 쳐도 퇴근을 할 땐 1시간 30분을 고스란히 지하철 안에서 보내야 했다. 야근이나 회식이 있는 날엔 택시비만 2만5천원이 들었다. 인고의 1년을 정신없이 일만 하며 보낸 결과 이번에는 모아둔 돈이 1천5백만원이나 됐다. 신천역 새마을시장 뒤 방 2개짜리 반지하를 얻었다. 좁은 집이었지만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출퇴근하기에도 편했다. 2년 전세 계약이 끝나고 만기가 됐을 때 주인이 보증금과 월세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2년간 모아둔 돈과 보증금을 합하니 6천만원 정도가 됐다.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돈이었다. 이전에 살던 집보다는 못하지만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집을 구했다. 꼬박 5년 만에 이사를 ‘다녀야만’ 하는 집에서 살지 않게 된 것이다. 몇 년 뒤, 그녀는 결혼을 하게 됐다. 동생과 함께 살던 집의 보증금 중 일부를 친정 부모에게 보내고 남은 4천만원과 남편의 돈 4천만원 총 8천만원으로 서울 변두리의 2억1천만원짜리 작은 아파트를 샀다. 비록 대출금은 많았지만 둘이 벌어 한 살림을 하니 돈이 모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대출 원리금과 생활비 외의 돈을 통장에 모으다 보니 제법 큰 목돈이 생겼다. 그렇게 10년, 마침내 잠실의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장만하게 됐다. 그녀는 부자 부모를 못 만나도, 가진 것이 없어도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는 있지만 자신이 번 돈을 열심히 지키고 쉼 없이 굴리면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이때 다음의 4가지 원칙을 명심하도록 한다. 첫째, 버는 것보다 적게 쓴다. 둘째, 미래 가치를 비교한다. 셋째, 내 돈은 내가 지킨다. 넷째, 평소 재테크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원칙까지 숙지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전 편이다. Do It A 돈을 쉬지 못하게 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돈이 어디에 얼마씩 어떻게 보관돼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엔 그 돈이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놀고 있는’ 돈을 찾는다. 조만간 필요할 수도 있는 돈이라면 3개월, 6개월 이하의 예금 상품들을 활용하고, 그대로 둬도 되는 돈이라면 장기 상품에 예치하도록 한다. 보험이나 연금과 같이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는 돈은 세부사항을 정확히 인지한 뒤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현재 자산의 미래 가치를 계산하는 일이다. 이는 현재의 상태로 저축을 하고 이자를 받았을 때,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얼마의 돈이 모여 있을지에 대한 계산이다. 그 사이 변수가 생겨 예상했던 미래 가치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만약 예정대로 이자를 받게 된다면 지금보다 성큼 불어난 돈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 것이다. 매일매일 내 돈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미래에도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돈을 더 잘 모을 수 있다. 식물에게도 예쁜 말을 해주면 더 잘 자라는 것처럼 돈 역시 관심과 사랑에 반응한다. Tip 월급은 연봉보다 적다 매월 일정 금액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도 의외로 자신의 정확한 소득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연봉 계약서를 작성할 때 쓰는 급여와 공제한 후 실제로 받는 금액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연봉’이라고 말하고 연말 정산을 할 때 나오는 연간 총 금액은 안타깝게도 가상의 금액일 뿐이다. 만약 연봉이 6천만원이라고 한다면 매달 5백만원씩 통장에 입금돼야 하지만 여러 세금을 떼고 나면 4백만원대다. 실제로 받는 돈은 연 5천만원 정도인 셈이다. 반대로 기본급과 별도로 매년 인센티브나 성과급 등을 주는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한 해 동안 회사의 성과가 좋고 개인의 평가가 좋을 경우 연봉 계약서상의 금액보다 더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내가 매월 받는 금액, 다시 말해 내 통장으로 들어오는 정확한 금액을 파악하도록 한다. ‘연봉이 3천6백만원, 월 3백만원씩 받으니까 1백만원씩 저금하고 2백만원은 써도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Do It B 돈이 일하면 모이는 속도도 빨라진다 푼돈일지라도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 돈이 돈을 까먹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바로 10억원을 벌지 못해도 10억원을 모으는 기본 원칙이다. 그녀는 저축은행이 시중 은행보다 더 많은 이자를 준다는 정보를 듣고 놀고 있던 1백만원으로 적금을 들었다. 매달 들어가는 돈은 보험이나 관리비, 카드값처럼 매달 빠져나가는 지출 중 하나로 여겼다. 그러나 첫 번째 적금이 만기되고 목돈이 뚝 하고 떨어지자 ‘어, 요놈 봐라’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 돈을 들고 최고 금리를 주는 은행으로 찾아가 예금했다. 그러고는 최고 금리를 주는 적금을 찾아 기존에 적금으로 나가던 돈에 좀 더 보태 예치했다. 다음해에는 넣어두었던 예금과 적금이 동시에 만기가 됐다. 그 돈을 다 합쳐 다시 최고 금리 예금을 찾아 예금을 넣고, 적립금을 더 올려 또 다른 적금을 들었다. 몇 년을 반복하다 보니 생각보다 큰 목돈이 생겨다. 돈이 늘어갈수록 모이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 제1금융권보다는 증권회사, 투자신탁회사, 상호저축은행,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이자를 높게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의 규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으로 저축은행의 부실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예금자보호법으로 인해 5천만원 이내의 돈이라면 안전성도 매우 높아졌다. Tip 저축은행 얼마나 보장되나? 좀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 5천만원 이하라는 조건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만약 5천만원에 예금을 했을 때 만기가 하루밖에 남지 않은 날 이 은행이 퇴출돼버렸다면 나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예금자보호법의 5천만원 한도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때문에 원리금의 합계를 5천만원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저축은행의 1년 정기 금리가 4.5%라고 쳤을 때 5천만원을 원금으로 해 1년 월 복리 정기예금을 들면 세금을 제하고도 이자가 1백94만원이 붙어 1년 뒤 만기에 5천1백94만원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1백94만원을 손해볼까 불안하다면 처음부터 4천8백6만원을 원금으로 넣도록 한다. Do It C 푼돈이라도 쪼개어 묶어라 똑같이 월급을 2백만원씩 받는 A와 B가 있다. A는 1백만원을 쓰고 남는 1백만원을 모으고, B는 1백만원을 저축하고 남는 1백만원을 쓴다. 누가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단순하게 봤을 땐 두 사람 모두 똑같이 돈을 모으게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A보다 매월 쓸 수 있는 지출의 상한선을 1백만원으로 정해둔 B가 더 빨리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규칙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과 그렇지 않았을 때에 변수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쓰고 남은 돈 1백만원을 저축하는 것과 저축부터 하는 돈 사이에는 한 달의 시차가 발생하게 되면서 한 달치의 이자를 더 챙길 수 있게 된다. 미미한 차이 같지만 이런 습관이 1년, 10년이 쌓이면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매월 들어오는 돈과 지출하는 돈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적금을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정치 않은 소득과 지출 때문에 목돈을 만드는 일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적금을 잘게 쪼개어 넣도록 한다. 1백만원을 한 통장에 넣는 것과 10만원씩 10개의 통장으로 나누어 적금을 드는 것은 이자만 놓고 봤을 때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잘게 쪼개어 적금을 넣었을 경우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1, 2개의 적금을 해지해 쓸 수 있고, 1백만원짜리 적금을 한 번에 해지했을 때 공중으로 날아가버릴 만기 이자를 조금이라도 챙길 수 있다. Tip 모든 자동이체는 월급날로 맞춰라 하루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서는 급여 통장에서 돈을 묵히지 말아야 한다. 모든 자동이체는 급여일 혹은 그 다음날로 설정해둔다. 그러고 나면 당신의 급여 통장에는 다음 월급날까지 쓸 생활비와 약간의 여분만이 남을 것이다. 그만큼 씀씀이도 계획적으로 될 것이다. Do It D 비과세 혜택을 놓치지 마라 모든 소득에는 세금이 붙는다. 은행 이자도 예외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은행 이자에 대한 세금은 이자 금액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만약 1천만원을 6% 월 복리로 12개월 예금하면 이자는 61만6천7백78원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금액은 15.4%를 제한 52만1천7백94원이다. 하지만 개인별로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가 있다. 바로 세금 우대인데, 개인별 1천만원 한도로 1년 이상의 예금이나 적금을 들 때 세금을 9.5%만을 떼는 것이다. 1천만원을 6% 월 복리로 12개월 예금하면 내가 받을 수 있는 만기 이자는 55만8천1백84원이다. 만약 1천만원 이상의 예·적금을 여러 개 갖고 있다면 이자를 많이 주는 상품에 세금 우대를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세금을 아예 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는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일정 기간 이상 저축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들이 있다. 7~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목돈을 모을 계획이라면 유용하다. 두 번째는 생계형 비과세 저축을 드는 것이다. 단 1인당 3천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나 만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장애인만 가입이 가능하다. Tip 끝 단위를 맞춰라 적금이나 예금이 만기가 되면 하루도 지체하지 말고 그대로 예금으로 다시 들도록 한다. 그래야 하루의 이자라도 더 받을 수 있다. 이때 만기가 된 금액을 그대로 다른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지만 돈 모으는 재미를 위해 끝 단위를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1백만원씩 월 복리 6%로 12개월 적금에 들었다면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1천2백33만6천65원을 받게 된다. 이때 1천2백50만원이나 1천3백만원으로 끝 단위를 맞춰보라. 그래야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대략적으로 계산하기에도 편하고 더 빨리 돈을 모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Do It E 단기 여윳돈은 CMA나 MMF로 급여 통장으로 많이 사용하는 상품으로 CMA와 MMF가 있다. 먼저 CMA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금융 상품이다. MMF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 상품에 집중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통상적으로는 예금이나 적금 통장의 경우 내 돈이라도 만기 전까지는 내 마음대로 빼서 쓸 수 없고 만기를 채워야 약정된 이자를 준다. 그런 점에서 CMA나 MMF는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두 상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CMA는 수시 입출금은 물론 공과금 납부, 인터넷 뱅킹 등 자유로운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반면 MMF는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수 없고 결제와 자동이체 기능이 없다. 그래서 MMF는 다른 통장과 연계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만약 MMF와 연계된 급여 통장을 쓰고 있다면 본인이 정한 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자동으로 MMF 계좌로 넘어가고, 급여 통장에서 이체할 경우 MMF 계좌에서 자동으로 내 입출금 통장으로 넘어오는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CMA는 운영하는 회사에 따라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MMF 역시 위험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은 아니다. 투자 상품인 만큼 법적으로 원금 보장도 100%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상품들은 3개월 이내에 단기로 목돈을 가지고 있어야 할 때만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Tip 조건을 확인하라 금융회사에서는 CMA와 MMF 통장 외에도 다양한 급여통장 상품을 개발해 광고하는데 일부 상품은 고금리를 제공하지만 ‘1백만원 이하 잔고에만’ 등의 단서가 붙곤 한다. Do It F 부동산 매매에 숨겨진 비용을 읽어라 모두가 내집 마련을 꿈꾼다. 그러나 집 매매와 같이 큰 금액의 돈이 움직일 경우에는 눈에 보이는 돈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도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먼저 집을 사고 팔 때만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다. 집을 소유할 때 내야 하는 재산세도 있다. 재산세와 별도로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기도 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은 정책에 따라 자주 달라지므로 매매의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확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을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에는 이자와 세금 외에도 유지 보수 비용이 포함된다. 세입자를 들이게 될 경우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줘야 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 집을 팔 때 드는 양도소득세까지 고려한다. 더불어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해 집을 샀다면 대출 이자가 시세 차액보다 적은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Tip 내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가장 먼저 그 집에 대한 가치, 즉 감정가를 계산한다. 그 금액으로 1차 경매에 들어간다. 물론 시세대로 경매에 나온 물건이 팔리는 일은 드물다. 자연히 2, 3차로 금액이 떨어지게 되고, 돈을 빌려준 은행은 손해를 보게 된다. 때문에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은행은 집값의 60% 정도까지만 대출을 해준다. 3차 경매까지 갈 경우 감정가의 약 50%까지 최저가가 낮아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또 은행 측은 내 집에 근저당 설정을 걸어놓는다. 이는 혹시라도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생기면 은행 마음대로 이 집을 팔아 자신의 몫을 챙겨갈 수 있는 권리다. 그러나 은행은 빌린 금액보다 20% 정도가 더 많은 금액을 근저당 설정으로 걸어둔다. 최악의 경우 연체된 이자와 집을 처분할 때 경매에 드는 비용까지 미리 잡아놓는 것이다. Profile 권경민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케팅 천재가 된 홍 대리」, 「회사가 붙잡는 여자들의 1% 비밀」이 있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김정원, 안지영 ■참고 서적 / 「돈 좀 모아본 언니는 뭐가 다른 걸까?」(권경민 저, 위즈덤 하우스)>
2014.08.0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