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미래 야구스타 향한 힘찬 담금질···4일부터 ‘우수중학교 초청 인제군 스프링캠프’
수원북중 선수들이 지난해 6월 인제군 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하늘내린 인제 우수중학교 야구팀 초청 서머리그’ 시상식에서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 신상민 회장(왼쪽)으로부터 A조 우승 트로피 및 부상을 받고 있다. 김만석 선임기자 icando@kyunghyang.com
‘한국의 스위스’ 강원도 인제군이 전국 우수 중학교 야구팀을 초청해 ‘제2회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스프링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일부터 8일까지 인제군 야구장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전국 13개 중학교 및 야구 클럽팀이 참가해 6~7개 팀씩 두 개조로 나뉘어 닷새 동안 팀당 6경기 안팎을 치른다.
전국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팀들이 다수 참가한다. 수원북중, 원동중, 상인천중, 천안북중, 경포중, 청량중 등 6개팀이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평택BC, 센텀중, 단월중, 양산시BC, 동인천중, 전주SBC, 동산중으로 구성됐다. 같은 조 6개 팀이 서로 맞붙고 남은 1개 팀은 다른 조 팀과 ‘인터리그’를 치르는 방식이다. 공식 경기 사이 사이 저학년 경기, 자체 평가전 등도 가미됐다. 총 경기수는 48경기다. 짧은 시간 동안 규칙적인 훈련과 경기를 통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고르게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수원북중, 원동중, 동산중, 동인천중, 평택BC, 전주BC, 상인천중, 단월중 등은 지난해 1회 대회에 출전한 팀들이다. 모두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과 경기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대회라고 판단해 올해도 인제군을 찾았다.
1949년 개교한 천안북중은 전통적인 명문이다. 천안북중 야구부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팀이다. 야구부 관계자는 “선수들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과정 속에서 성공과 실패들을 선수 스스로 느끼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탄탄한 수비력과 정교한 타격, 수준급 작전 수행 능력이 무기다.
수원북중 야구부 선수들이 2023년 경기도지사배 야구대회(U16)에서 우승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북중 제공
수원북중은 전국대회에서 늘 상위권에 입상하는 강호다. 해당 연령대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윤영보 감독은 “학생다운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라며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아져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수빈(두산), 김진욱(롯데), 홍종표(KIA)의 모교다.
단월중 야구부. 단월중 제공
양평군에서 가장 작은 면으로 꼽히는 단월면에 있는 단월중도 참가한다. 면내 인구가 적어 학생 수급 문제로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체육 특성화 학교로 돌파구를 찾았다. 야구부는 2012년 창단됐다. 2년 전 감독 교체와 선수단 대거 이탈로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22년 6월 이태곤 감독이 부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훈련량이 많은 팀으로 유명하다.
양산시BC 야구부. 양산시BC 제공
양산시BC는 경상남도 양산에 있으며 2020년 만들어졌다. 창단 1년 만에 경남 초등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우승했고 3년 만에 전국대회 입상권에 진입한 팀이다. 다른 팀에 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훈련을 실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장도 맘껏 쓸 수 있다.
서울 청량중은 지난해 서울특별시 춘계리그 클래식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강한 정신력과 단단한 팀워크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 컬러다. 고른 투수력, 촘촘한 수비, 빠른 기동력과 활발한 주루 플레이가 장점이다. 부산 센텀중은 2011년 창단됐다. 탄탄한 기본기와 원만한 인성을 자랑하는 신흥팀이다.
각조 우승팀에겐 야구 장비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개인상은 최우수선수(MVP), 우수 타자, 우수 투수 등 3개 부문에서 역시 조별로 시상된다.
13개 팀 선수와 부모, 관계자 등을 모두 합하면 1000명 안팎이 인제를 방문하게 된다. 팀당 하루 1경기 이상씩을 치르며 일주일 안팎 인제군에 머물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 신상민 회장은 “좋은 구장을 제공해주는 등 대회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한 인제군에 감사한다”며 “인제군, 학교 모두 만족하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2024.05.0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