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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예약] ‘지구탐구생활’ 정동원, 10인분 떡볶이로 위기 상황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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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예약] ‘지구탐구생활’ 정동원, 10인분 떡볶이로 위기 상황 직면?

      MBN ‘지구탐구생활’ 정동원이 이경규가 직접 만든 10인분의 떡볶이 이동 작전을 펼치다, 일생일대 위기에 맞닥뜨린다.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열일곱 정동원이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의 삶을 체험하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고생 프로젝트’를 담는다. 지난 방송에서는 정동원이 이경규와 함께 험난한 몽골 초원 생활을 해나가면서,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지구탐구생활’ 10회에서는 정동원이 규셰프가 만든 떡볶이를 쏟는 대형사고를 저지르고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발징냠과 함께 은폐 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담긴다. 먼저 이경규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소스로 유목민들의 입맛을 저격할 10인분의 떡볶이 요리를 만들었던 상태. 이경규는 완성된 떡볶이를 게르(유목민이 생활하는 이동식 집)로 옮기기 위해 정동원을 불렀고, 혹시나 걱정되는 마음에 “떡볶이 쏟으면 네 인생도 끝이야”라며 살벌한 불호령을 내려 정동원을 긴장하게 했다. 그리고 10인분이 넘는 떡볶이 솥의 엄청난 무게감에 곁에 있던 발징냠이 힘을 보탰고, 두 사람은 양쪽에서 솥을 잡아든 채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무게에 두 사람은 비틀거렸고, 결국 게르를 코앞에 두고 숨을 돌리기 위해 냄비를 내려놓는 순간 떡볶이가 와르르 쏟아지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만 것. 두 사람이 대형 사고에 크게 놀라 얼어붙은 것도 잠시, 이경규의 무서운 경고가 떠오른 정동원은 발징냠을 향해 “치울 거 빨리!”라며 다급하게 외쳤고, 발징냠이 삽을 들고 나타나자 부리나케 쏟아진 떡볶이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정동원이 삽으로 떡볶이를 퍼내자 발징냠은 쓰레기통을 대령하는, 환상의 호흡을 발휘한 터. 그 사이 이경규가 요리 장소를 정리한 후 떡볶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과연 2인조 떡볶이 사기단 정동원과 발징냠은 이경규에게 들키지 않고 완전 범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정동원은 몽골에서의 마지막 ‘지구탐구생활’을 무사히 완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정동원과 이경규는 몽골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염소의 털을 깎으며 캐시미어 채취를 위해 생고생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또다시 1년에 한 번 진행한다는 염소의 털을 깎기 위해 나섰지만, 염소의 털이 뻑뻑해 쉽게 털을 채취하기가 어려웠던 상황. 그 모습을 본 몽골 할머니가 이경규에게 염소 빗질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가 하면, 발징냠은 침을 뱉어 털을 뭉치게 하는 비법을 전수해 줬다. 하지만 정동원은 깎아도 깎아도 염소의 털이 줄어들지 않자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라며 하소연했고, 이경규는 급기야 체력이 방전된 채 드러누워 버렸던 것. 결국, 정동원이 힘들어하는 이경규를 위해 캐시미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발징냠까지 가세, “캐시미어~캐시미어”를 외치면서, 이경규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제작진은 “정동원과 이경규는 초원 생활을 기꺼이 감내하는 유목민들의 삶에 감동, 몽골을 떠나기 직전까지 열심히 일하며 그들을 도왔다”라면서 “국적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인, 그래서 헤어짐을 더 아쉬워했던 몽골에서의 마지막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글로벌 생존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3.07.10 18:06

    • TBS ‘신박한 벙커’ 30일 첫 방송…송경아 “지구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타일러 “기후 위기, 무조건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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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신박한 벙커’ 30일 첫 방송…송경아 “지구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타일러 “기후 위기, 무조건 관심 가져야”

      TBS 제공대한민국 대표 모델 송경아와 언어 천재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기후 위기 토크쇼 ‘기후 위기 작전상황실 - 신박한 벙커’(이하 ’신박한 벙커‘)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TBS에서 방송이 될 ‘신박한 벙커’는 심각한 기후 위기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국내 최초 ’기후 위기 전문‘ 콘텐츠다. 기후 위기 과학 토크쇼를 표방하며 매회 기후 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진행을 맡은 타일러와 송경아는 평소 환경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현해왔다. 타일러 라쉬는 환경과 기후 문제를 다룬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고, 송경아는 에코백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모델을 자처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에코 셀럽이다. TBS 제공송경아는 “지구를 임차 중인 인간의 의무는 지구를 원상복구 시켜 돌려주는 것”이라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타일러 역시 “기후 위기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라며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에 ’무조건‘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기후 위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TBS ’신박한 벙커‘는 두 MC 외에도 기후 위기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이 고정 패널로 출연해 전문성을 더하고 매회 주제와 관련된 게스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첫 방송에서는 기후 위기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기후 위기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살펴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표적인 기후 위기 음모론자로 알려져 있는 ’패트릭 무어‘와의 영상 인터뷰도 준비돼 있다. 패트릭 무어는 세계 4위 수준의 석유 생산량을 기록하는 캐나다 출신의 기후 위기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다. TBS 제공패트릭 무어는 영상 인터뷰에서 “지구가 따뜻해지는 것은 오히려 인간에게 좋다”고 주장하며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입는 태평양 섬나라의 고통을 ‘쇼’라고 단정하고 기후 위기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을 ‘쓰레기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거칠게 표현했다. 패트릭 무어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제임스 후퍼는 “패트릭 무어가 단편적인 과학적 사실을 이용해 교묘하게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들으면 자칫 오해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신박한 벙커’에서는 기후 위기 음모론자들의 이러한 주장을 풍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반박하고 기후 위기가 현존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타일러는 기후 위기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기후 위기 음모론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늦추고 있다”고 말하며 “기후 위기 현실을 덮기 위한 정유 업계의 정치권 로비는 미국에선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이유진 박사도 “개인의 이득을 위해 현실을 부정하고 꾸며냄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발목 잡는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톱모델 송경아, 방송인 타일러,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이유진 박사 등이 모여 전 세계적 이슈인 기후 위기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 나누는 TBS ‘기후 위기 작전상황실-신박한 벙커’는 오는 30일 밤 10시, TBS TV와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다. TBS 제공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송경아 #TBS

      손봉석 기자 2022.06.29 01:48

    • 지구온난화로 눈(雪)없어 눈물의 이동…위기의 동계스포츠

      스포츠종합

      지구온난화로 눈(雪)없어 눈물의 이동…위기의 동계스포츠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은 곳곳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동계스포츠들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위기가 됐다. AP통신은 19일 ‘기후 변화가 동계올림픽 준비를 바꾸고 있다’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여름에 설상 종목 선수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겪은 고난들을 소개했다. 그래픽|이은진 기자 로키 산맥 중서부, 북극에 가까운 뉴잉글랜드 지역에 좋은 훈련지들이 많다. 그런데 미국 스키 선수들은 이번 여름 훈련지를 찾아 전 세계를 떠돌았다. 미국 스키 에어리얼 대표팀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열린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훈련하다 눈이 내리지 않자 한 달간 훈련을 중단한 바람에 월드컵 성적도 좋지 않다. 올해는 일찌감치 스위스-알프스 고산지대에 위치한 사스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캐나다 선수들도 훈련 장소 찾기에 고생하고 있다. 캐나다 스키 크로스 대표팀은 알프스 여름 최대 스키 리조트가 있는 이탈리아 스텔비오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해 7~8월 폭염 ‘루시퍼’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스텔비오도 큰 타격을 입었다. 8월 들어 21일간 잠정적으로 폐쇄가 됐고, 결국 선수들은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마운트 후드로 캠프를 옮겼다. 프랑스 모굴스키 대표팀 역시 여름 훈련이 부족했다. 7월에 자국내 티그니스 지역에서 훈련하려고 했는데 눈이 녹으면서 곳곳에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지면서 생긴 좁고 깊은 틈)가 드러나 훈련에 큰 차질을 빚었고 결국 7월 훈련 일정을 대폭 줄였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대표적인 스키 코스인 뫼텔라·슈투바이 빙하도 상당 부분 녹아 훈련에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지구 온난화는 갑작스럽게 떠오른 이슈가 아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1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기온은 섭씨 14.83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세기 평균치인 13.88도보다 0.95도가 높다. 올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평균 기온은 1880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다. 지구 온난화로 눈과 얼음이 줄어들면서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걱정이 많다. 스키 에어리얼 세계 챔피언 존 릴리스(미국)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70~80년대 스키를 탄영상을 보면 지금 빙하가 반 이상 줄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훈련 환경이 그들이 훈련한 때와 비교해 무척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모굴스키 대표팀 벤 캐벗은 “정말 걱정스럽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탄식했다. AP통신은 “동계스포츠 환경이 더 나빠지며 검증된 올림픽 경기장들도 더 이상 (경기를 치르는데) 적합하지 않게 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인공눈을 만들어야할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며 “많은 관계자들이 인공눈을 충분히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자주 이를 무시해왔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

      윤은용 기자 2017.12.19 19:16

    • 40대 영웅이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한다

      연예

      40대 영웅이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한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영웅 이야기는 영화의 단골 소재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은 현실의 영웅이 됐고, 관객들의 스타가 됐다.  고 크리스토퍼 리브는 27세이던 1979년 영화 '슈퍼맨'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최근에도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2002)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젊고 잘생긴 영웅이 지구를 구하고, 여인의 사랑도 얻었다.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는 요즘도 인기지만 2010년 영웅들의 나이는 상향 조정됐다. 예전에 20대의 자리를 40~50대가 꿰찼다.  '로빈후드' 내달 12일부터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로빈후드'는 올해 46세인 러셀 크로가 주인공이다. '로빈후드'는 소설 속 이야기와 같다. 13세기 영국.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 실력을 가진 로빈후드는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새로 왕위에 오른 존 왕은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통치로 영국을 피폐하게 만든다. 로빈후드가 가난과 폭정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존 왕과 맞선다. 그리고 영국을 구한다.  '아이언맨2' '아이언맨2'로 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45세다. 현대 기술을 집약한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악의 세력인 '위플래시'에 맞선다. 수석 비서였던 페퍼포츠와 연인이 돼 일과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다. 부러울 것이 없는 45세다.  '킥애스' 니콜라스 케이지(46)는 '킥애스'에서 '빅 대디'로 변신했다. 경찰인 그는 도시를 장악해버린 마약 거래단 '디아미코'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아내도 잃는다. 복수를 위해 어린 딸 민디를 수퍼히어로로 교육시키고 자신은 '빅 대디', 딸은 '힛 걸'로 변장해 세상의 악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뽑는다.  '일라이' 올해 56세인 댄젤 워싱턴은 멸망의 위기에 놓인 세상을 구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일라이'의 주인공 일라이. 모든 생명이 잿빛으로 변해가고, 물 한 모금조차 얻기 힘든 인류. 멸망의 위기에 놓인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일라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  관리자급의 이들이 현역인 이유는 중년이 주는 믿음직함 때문이다. 어설픈 20~30대 신참에게 지구의 운명을 맡기기 힘들다. 여기에 40~50대 배우들의 '브랜드'도 큰 몫을 했다.

      박은경 기자 2010.04.29 16:41

  • 주간경향

    • 정치 표지 이야기

      “기후위기로 이어진 우리···녹색당의 정부는 지구”

      6월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그린즈(세계녹색당)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지난 6월 9일 점심 무렵의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로비에 10여명이 빙 둘러앉아 축복을 위한 의식을 준비하고 있다. 전날(8일)부터 11일까지 이곳에서 열린 제5차 글로벌그린즈(세계녹색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와 솔로몬제도, 한국 등지에서 온 이들이다. 서핑으로 유명한 호주 본다이 지역에서 가져온 흙을 한 호주 녹색당원이 옆에 있는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에게 발라준다. 이마에 길게 한 줄, 양쪽 볼에 두 줄씩 칠하니 마치 전사의 분장처럼 보인다. “그쪽(호주)의 정신을 이쪽에 연결하는 의미라고 하네요.”(유정길) 1999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웨이벌리 카운슬 시의원과 부시장 등을 지낸 도미니크 카낙씨는 성공과 승리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자신이 선거에 나섰을 때 웃어른에게 받은 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한 땅, 탐욕의 손은 안 돼(Sacred lands, not greedy hands)’라고 써진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의식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 국가 주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열렸다. 월정사의 지철 스님이 이들의 요청을 받아 솔로몬제도가 그려진 그림을 들고 축원했다. 지철 스님은 “불교의 인드라망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환경도 그렇고,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이어진 존재라는 거죠. 기후위기를 벗어나겠다는 마음이 나비효과처럼 이어지면서 변화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공동 원칙 공유하는 글로벌 정당   2001년 호주 캔버라에서 첫 글로벌그린즈 총회가 열린 이후 다섯 번째 총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글로벌그린즈는 녹색정치에 뜻을 둔 정당과 단체의 연합체다. 녹색당과 생태당, 생태녹색당 등 조금씩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가치를 공유한다. 글로벌그린즈 헌장에 담긴 참여 민주주의, 지속가능성, 비폭력, 다양성 존중, 사회정의, 생태적 지혜라는 6가지 원칙이다. 이 원칙에 동의해야만 ‘녹색당’이 될 수 있다. 첫 총회 때 의장을 맡아 이 헌장을 비준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던 크리스틴 밀느 전 호주 녹색당 대표(전 태즈메이니아 상원의원)는 이날 기자에게 “전 세계 모든 녹색당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일련의 원칙에 합의했고, 그것이 글로벌그린즈의 헌장이 됐다”면서 “우리는 이제 전 세계에서 어떤 문화, 어떤 언어, 어떤 정치 체제에 속해 있든 상관없이 세계화된 유일한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글로벌그린즈는 아시아·태평양녹색당연합, 아프리카녹색당연합, 아메리카녹색당연합, 유럽녹색당 연합 등 4개의 연합체가 있다. 그 안에서 약 100개의 녹색당이 활동 중이다. 비록 국내에선 아직 국회와 지방의회를 통틀어 녹색당 출신의 의원은 없지만, 해외에선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그린즈의 2021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회와 같은 초국적 단위에서 선출된 의원(39명)을 포함해 국가(367명), 지방(917명), 지역(1만6989명) 단위에서 2만명 가까운 선출직 의원을 배출했다.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 가능성을 높인 비례대표제를 적극 도입한 나라일수록 녹색당의 활동이 활발하다. 부총리와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5개 부처 장관을 배출한 독일 녹색당이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 열린 연방선거에서 14.8%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해 제3당이 된 독일 녹색당은 사민당,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독일에 이어 녹색당의 의회 진출이 활발한 나라는 멕시코다. 현재 멕시코 녹색당은 상원의원 6명과 하원의원 41명을 두고 있고, 두 곳의 주에서 정부를 구성했다. 거의 1000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이들이 170개 도시를 운영 중이다. 콜롬비아에도 4명의 상원의원과 15명의 하원의원이 있다. 레오나르도 알바레스 멕시코 생태녹색당 국제관계위원장(전 상원의원)은 아메리카 녹색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환경보호에 대한 감수성’에서 찾았다. 그는 “채굴과 벌채로 숲이 파괴되고, 원주민들의 삶이 위협받는 일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업과 정치인들은 자신의 땅을 지키는 원주민들을 죽이고 그들의 신성한 땅을 파내고 파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은 사회정의, 환경정의와 균형을 맞춰야 하며, 그게 바로 지속가능한 개발이고 녹색당이 이루고자 하는 주요 목표”라면서 “총회는 사회정의와 환경정의에 대한 정치적 의제와 선거 경험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30개가 넘는 주제회의가 열렸다. 기자는 에코사이드(생태학살)와 기후이주를 주제로 한 회의와 창당 이후 처음 열린 한국 녹색당 전당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에코사이드 범죄화 논의  에코사이드는 ‘생태학살’, ‘생태살해’로 번역할 수 있다. 인간 활동으로 환경파괴와 기후위기가 초래됐고, 이로 인해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인식에서 대규모로 장기간 그 영향이 지속될 환경파괴 활동을 하는 개인과 국가, 단체(기업)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집단 살해, 침략 범죄를 관할하는데, 에코사이드를 여기에 추가해 국제범죄로 다루자는 움직임도 생겼다. 이 운동을 주도해온 비정부기구 ‘스톱 에코사이드’는 에코사이드를 “환경에 심각하고 광범위하거나 장기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행동인데도 이를 불법 혹은 고의적으로 저지른 행위”로 정의한다.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조효제·창비)에 따르면 에코사이드라는 말은 1969년 신경제학 슈마허센터에서 발간한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의 소논문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70년 미국의 생명윤리학자 아서 갤스턴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고엽제 무차별 살포를 에코사이드로 비판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 국토의 5분의 1에 고엽제와 네이팜탄을 투하했다. 210만~480만명의 주민이 고엽제에 노출됐다. 암과 피부병, 백혈병, 호흡기 질환 등으로 성인이 고통을 입는 데 끝나지 않고, 태아의 이상 발육과 기형을 유발해 대를 이어 그 피해가 이어졌다. 갤스턴은 “자신의 고유한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환경을 고의적·영구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인 에코사이드는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해야 마땅하다”고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에코사이드 논의는 최근 다시 힘을 얻었다. 이론을 넘어 법적 체계에 포함하려는 구체적 실천이 시도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2020년부터 형법에 에코사이드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녹색당이 주도하지만 보수당도 힘을 보태고 있다. 179개 의회를 대표하는 국제의원연맹(IPU)은 2021년 7월 열린 총회에서 에코사이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회원국 의회에 환경에 대한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며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형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터키, 인도, 니카라과 세 나라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사무엘 코골라티 벨기에 하원의원(녹색당)은 지난 6월 10일 열린 에코사이드 세션에서 “비록 구속력이 없는 문서지만, 생태학살을 인정하자는 주장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목표로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코사이드는 기업보다 기업의 최고결정자와 같은 개인의 처벌에 중점을 둔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스톱 에코사이드의 공동창립자 조조 메타는 국제범죄로서 에코사이드가 갖는 의미를 ‘억지력’에서 찾았다. “국제범죄의 강력한 측면 중 하나는 책임이 큰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나 정부의 장관, 심지어 국가 원수라도 기소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기소되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기업은 소송비용에 대한 예산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소송에 연루되면 구속에 따른 자유를 위협받을 수 있고, 재정적인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한 억지력을 갖게 되죠.” 지난 6월 6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있는 노바 카호우카댐이 폭발로 파괴됐다. 이런 파괴 행위 또한 에코사이드로 볼 수 있다. 댐 폭파로 인한 홍수와 지뢰유실로 인명 피해를 입는 데 그치지 않고 농지가 훼손되면서 식량위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드니프로강의 물을 냉각수로 쓰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강 하류에 있던 화학공장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흑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조 메타는 “우크라이나의 댐 파괴는 매우 심각하고 광범위하며 잠재적으로 매우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댐을 파괴한 행위는 생태학살 범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에코사이드 실무그룹을 내년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에 에코사이드를 추가하려면 회원국(123개국)의 3분의 2인 82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조조 메타는 가능성을 높게 봤다. “유럽연합(27개국)이 지지한다면, 82개국의 거의 3분의 1을 확보한 셈이 됩니다. 또한 많은 작은 섬 국가들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개의 국가 블록이 모이면 실제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기후난민 문제에도 해법 찾아야  에코사이드는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사는 이들의 경제·사회·문화 지속성도 위협한다. 이 지점에서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연결된다. 1944년 제노사이드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법학자 라파엘 램킨은 제노사이드를 단순히 많은 사람을 죽이는 학살행위로 보지 않고, 특정 집단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정체성을 소멸시키는 행위를 핵심으로 봤다. 광물과 석유를 채굴하는 기업들이 숲을 파괴하고, 그곳에 살던 원주민을 쫓아내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행위는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가 서로 얽혀 있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6월 10일 열린 한국 녹색당 전당대회에서 강원 녹색당 당원들이 당의 활동을 소개 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기후이주나 기후난민(기후변화로 실향민이 된 사람들)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히말라야 인근 국가들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돌발 홍수가 일어난다. 그 뒤엔 가물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마을이 텅 비고, 그곳에 살던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문화도 사라진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네팔의 책임은 거의 전무한데도,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최전선에서 감당하고 있다. 빙하가 다 녹아 물이 사라지면 심각한 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총회에서 만난 티카 반다리 아시아·태평양녹색당연합 공동의장은 히말라야 지역의 환경과 문화유산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녹색당은 지역의 공동체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상승해 뎅기열과 말라리아모기가 산기슭까지 올라왔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산이 건조해지고, 빙하가 녹은 물은 빙하호수를 범람시켜 홍수를 일으킨다. 우기에는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위험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정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 국가 주민들을 위해 난민 제도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의 난민협약은 기후이주민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 녹색당은 기후난민에 영주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비자 제도를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 당의 에밀리 서튼 의원은 “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100명에게 발급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와 적응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태평양 지역 사회에 대한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 맞아 전당대회 연 한국 녹색당  세계 여러 곳에서 정부 운영에 참여하는 녹색당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녹색정치의 ‘무풍지대’에 가깝다. 2012년 창당 후 3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를 경험했지만, 아직 어느 단위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득표율은 2012년 0.48%에서 2016년 0.76%로 뛰어올랐지만, 2020년 21대 선거에선 0.21%로 꺾였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냈다. 한국 녹색당은 이번 총회가 국내에서 녹색당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총회와 함께 열린 한국 녹색당의 첫 전당대회는 전국의 녹색당원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강원 녹색당원들은 ‘설악산 케이블카’, ‘강원난개발특별자치도’를 쓴 팻말을 격파하는 등 지역 당원 한명 한명이 모두 단상에 올라 지역 의제와 당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만난 녹색당원들은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서울 녹색당의 김서린 당원은 “최소한 사람들이 투표한 비율만큼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개선돼야 사람들도 내 표가 사표가 될 것이라는 걱정 없이 소신 있게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대의원을 추첨으로 뽑는다. 김씨는 2015년 입당한 다음 해 대의원에 뽑혔다. 그는 “대의원 활동을 하면서 당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추첨으로 대의원을 뽑는 건 당이 당원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모두가 결정할 권한과 능력이 있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그린즈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표했다. “녹색당의 자랑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세계의 녹색당과 함께 연결돼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기후위기는 한 국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또 그 외에도 국경을 넘어서는 여러 문제가 있는데 모두가 상황은 다르지만 이런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자신이 치열하게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면서 힘을 받아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소수자 문제 등 기존 정당이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녹색정치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강원 녹색당에서 온 연주씨(21)는 “기후위기 시기가 이미 다가온 만큼 녹색당의 힘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2023.06.23 11:18

    • 경제 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

      [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10) “기후위기·식량문제, 해조류로 해결 가능”

      ㆍ플라스틱 대체 소재 만드는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 인류가 복합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고 에너지위기, 식량위기, 기후위기라는 또 다른 위험도 기다리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침범하면서 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인간 세상에 섞여들어 팬데믹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듯 위기는 서로 연결돼 있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식량위기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적인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위기는 더 심화됐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미세하게 조각나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 몸속에 박히고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가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작은 문제 하나를 풀려는 노력이 그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이용해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바다에서 얻은 소재로 기후위기와 식량문제를 혁신하겠다는 포부가 사명에 담겨 있다. 미역과 우뭇가사리 등 해산물의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해 종이컵과 종이접시 등을 만든다. 플라스틱 필름이 들어가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하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20년 전부터 플라스틱을 우리가 먹으면서 서서히 죽어갈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아이 둘을 낳아 기르다 보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창업의 계기는. “자녀가 생기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행동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반평생을 살았는데 남은 시간은 다음 세대가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데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명(社名)은 직접 정했다. 바다에 있는 깨끗한 소재로 사회 문제를 혁신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는 함께 온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를 해조류로 해결하려 한다. 돈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해조류로 양갱도 만드는데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소방공무원에게는 직접 양갱을 전달하고 있다.” -해조류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나. “모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순 없겠지만 줄일 순 있다고 본다. 친환경 제품을 대량생산해 가격을 낮추면 충분히 대체할 부분이 있다. 유럽과 미국 심지어 중국도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자연히 플라스틱 대체 분야의 사업이 활발해졌다. 우리는 미역과 우뭇가사리, 커피박이나 맥주박 등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 펄프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컵과 접시, 계란판을 만든다. 제조할 때 100% 친환경 소재만 써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표백할 때 과산화수소를 쓰는 등 제조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전혀 쓰지 않는다. 소각을 해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의 기준은 폐기 시 100% 완전 생분해돼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친환경이라 하지만 무조건 땅에 묻는다고 분해되는 게 아니고 온도 등 특정 조건을 최적화해야 한다. 우리 제품은 52일 만에 완전히 분해된다. 독일의 인증기관에서도 놀랄 정도다. 친환경 소재가 일부만 들어가거나, 가격이 너무 비쌀 수도 있다. 우린 해초 부산물을 활용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종이컵은 물을 담으면 쉽게 형태가 허물어진다. “그래서 일반 일회용 종이컵 안쪽엔 폴리에틸렌(PE) 코팅이 돼 있다. 우린 종이컵 안쪽에 새우나 게 껍데기로 만든 키토산 코팅을 해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내수성은 물론 내유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낸다. 화장품 용액을 담을 수도 있다. 해조류의 단섬유를 목재의 장섬유 성분과 결합하면 강도가 더 세진다. 목재 펄프의 틈을 해초 섬유가 막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지고, 물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해조류가 들어가면서 분해도 빨리 된다. 항균 기능이 있어 계란판 등 식품 포장재의 대체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만든 종이컵, 종이접시는 여러 번 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행사에선 보통 한번 쓰고 버린다. 우리는 이걸 재활용해 포장재를 만든다.” -소재로서의 해조류의 장점은. “목재보다 해조류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50배 이상이다. 목재는 벌목 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 8년이 걸린다. 해조류는 성장 속도가 빨라 60~70일 주기로 수확해 1년에 4~5모작이 가능하다. 자라는 동안엔 탄소를 흡수하고, 자랐을 땐 수확해 식용으로 쓰고, 부산물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해조류를 목재 대용으로 쓰면 자연스레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가격도 30% 이상 낮고, 분해 기간도 30년 이상인 목재에 비해 90일 이내로 짧다. 식량위기나 질병 대응에도 좋다. 해초의 헴(heme) 분자를 이용해 대체 육류를 개발할 수 있고, 미역의 후코이단이란 성분은 천연 항암제로도 쓴다.” -해조류로 식품까지 만든 이유는. “미역의 줄기와 뿌리 등 해초류로 샐러드나 라면에 섞어 먹을 수 있는 ‘하루7초’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해조류의 먹을 수 있는 부위로도 플라스틱 대체재를 만들 수 있지만 식량위기 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다 먹는 게 맞다고 생각해 부산물만 활용한다. 바닷가를 오염시킨다는 괭생이모자반도 우리에겐 펄프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 정부에서 수거해주면 우리 기술로 펄프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롯데, 현대, 삼성 등 대기업과 협업해 해조류 펄프를 이용한 다이어리, 명함 등을 만들었다.” -종이컵이 사업성이 있을까. “시중의 종이컵은 한개에 20원 정도다. 우리가 직접 만들면 50원에 맞출 수 있다. 대량생산 설비가 아직 없어 외주를 맡겨 100원 정도에 판매 중이다. 종이컵 시장은 작지 않다. 국내에서만 연간 2280억원이고, 세계 시장은 6조4000억원 규모다. 종이컵만 잘 만들어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계란판 시장은 2조6000억원, 포장용기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에 단계별로 진입을 할 생각이다. 울산과 광양에 1만평씩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대량생산이 중요한데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덴마크의 하트만사 제품이 효율이 좋다. 1개 라인에 80억원 정도 한다. 그쪽에서 우리 소재를 테스트하더니 자기네가 직접 설비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유럽 회사 몇곳의 투자를 받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유사한 경쟁사가 있나. “미국 등에 해조류를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지만, 부산물을 소재화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 부산물을 쓰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향후 개발할 플라스틱 대체재는. “부산물로 일회용품만 만드는 게 아니라 더 부가가치가 있는 소재를 만들려 한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 플라스틱과 목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목재를 사용하는 시트나 방열판부터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는 레고사의 장난감에 쓸 플라스틱이나 기저귀 흡수재를 개발 중이다. 대량생산하려면 해조류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해서 동남아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주영재 기자 2022.07.01 14:51

    • [장르물 전성시대]유랑지구-위기의 인류는 꼭 태양계를 떠나야 했을까?

      문화/과학 장르물 전성시대

      [장르물 전성시대]유랑지구-위기의 인류는 꼭 태양계를 떠나야 했을까?

      최근 중국에서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2000)가 약 800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반면 해외의 반응은 중국굴기에 영합한 신파조 영화라 치부하는 분위기다. 인류의 대재난을 가족의 해체와 재통합이란 공식과 한데 엮어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플롯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허나 이런저런 약점이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하드SF 작가 류츠신(劉慈欣)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영화답게 스케일이 대단하고 이를 영상화한 CGI가 일품이라 볼거리가 있긴 하다. 사실 류츠신은 2015년 <삼체(三體)>로 휴고상을 탔을 만큼 영미권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다. 류츠신의 원서 표지 / 長江文藝出版社 그러나 <유랑지구> 영화판은 이야기 전개상 아쉬운 점들이 몇 군데 있어 짚어본다. 태양이 폭발을 앞둔 이상 조짐을 보이는 이야기는 영미과학소설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심지어 행성을 통째로 다른 성계로 옮긴다는 발상조차 류츠신이 처음은 아니다. 래리 니븐의 <알려진 우주 시리즈>에서 외계 종족 퍼펫티어인들은 초신성 폭발을 피해 자기네 행성을 은하계 외곽으로 피신시킨다. 다만 류츠신은 이동시킬 행성을 지구로 바꿔놓았을 뿐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유랑지구> 쪽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21세기 후반이 무대이니만큼 일단 영화 속 과학기술이 모두 가능하다고 전제해보자. 문제는 해당 기술의 구현 가능성이 아니라 이를 세상에 적용하는 방식의 현실성이다. 영화 속의 지구는 자전을 멈추고 한쪽 반구가 거대 분사장치들로 뒤덮인다. 그리고는 4.3광년 떨어진 또 다른 태양계인 알파 센타우리로 나아가다 목성의 인력에 붙들려 먹힐 뻔한다. 그런데 설사 지구를 멈출 수 있다 한들 그 후폭풍(지진과 쓰나미)으로 인류의 태반이 죽어나갈 수밖에 없고 오직 일부만 지하도시로 대피할 수 있다면 어떤 정부가 이런 구상을 강행할까? 또한 1만개나 되는 분사장치를 뿜어대도 목적지까지 2000년이 걸린다면 지하로 달아난 35억명의 생존자들을 위한 생태계를 어찌 마련할까? 지구라는 덩치를 광속의 0.5%로 가속할 수 있기는 할까? 목성의 궤도와 수직방향으로 나아가는 대신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들이 애용하는 플라이바이 항법을 썼다면 중력간섭을 받을 일도 없고 외려 공짜로 가속력을 얻을 수 있었건만 왜 그러지 않았을까? 설사 목적지에 다다른다 한들 거기에도 이미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행성들이 있을 테고 그 중 지구가 필요한 골디락스 존에 있는 기존 행성은 어떻게 밀어낼 텐가? H. G. 웰즈는 일찍이 <별>에서 불청객 외계행성이 태양계에 뛰어드는 통에 기존 행성들이 갈팡질팡하다 괴멸하는 악몽을 그리지 않았던가. 실은 이보다 안전하고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자전을 억지로 멈춰 세상을 요동치게 하는 대신 지구 상공에 인공태양을 하나 또는 여럿 띄우면 된다. 달을 작은 태양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럼 경천동지할 쓰나미도 없고 지하에 들어갈 일도 없다. 대기와 지상의 온도는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무턱대고 알파 센타우리까지 갈 일도 아니다. 태양은 주계열성이라 괴멸적인 파국을 맞이하지 않는다. 차라리 명왕성 너머 외곽에서 태양의 변덕이 수그러들길 기다렸다 다시 원래 궤도로 돌아오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랑지구>는 극적 긴장과 위기의식을 더하고자 굳이 위험한 길을 고집한다. 허나 현실은 설사 그런 기술력이 있더라도 영화와 같은 선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고장원 SF평론가 2019.05.24 16:48

    •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위기의 지구, 환경의 미래

      문화/과학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위기의 지구, 환경의 미래

      사진이 처음 발명됐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은 화가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대상을 묘사하고 사건을 기록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곧 기우로 판명됐다. 대상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회화와 사진은 유사하지만, 그 방법과 의미, 예술적 감동의 결과는 사뭇 다르다. 책 표지 | 뜨인돌 제공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작가로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제리 율스만, 신디 셔먼, 김기찬, 그리고 김아타 등이 있다. 이들과 함께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는 호주 출신의 프랭크 헐리다. 헐리는 그렇게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남극 탐험의 사진들은 놀라운 역사적 기록이자 위대한 자연의 풍광을 보여준다. 헐리는 1914년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탐험대 일원으로 참여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섀클턴은 2년에 가까운 사투 끝에 대원 모두를 무사히 귀환시킨 불굴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내 시선을 끈 것은 캐롤라인 알렉산더가 쓴 에 실린 헐리의 사진들이다. 사우스 조지아섬의 위용, 웨들해의 정적, 인듀어런스호의 좌초, 대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 그리고 엘리펀트섬의 풍광 등은 당시 남극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남극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 어떤 이들에겐 헐리의 사진들이 별다른 감동을 안겨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 헐리가 남긴 흑백의 남극 사진들은 문명화가 가져온 지구 환경의 위기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남극은 오존층의 파괴와 빙산의 감소가 보여주듯이 지구 환경의 시험대다. 오늘날 지구 환경이 처한 위기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산림 파괴 등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것은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다. 몇 해 전 남극조사과학위원회(SCAR)는 위기에 직면한 지구 기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현재의 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2100년에는 해수면 수위가 높아져 인도양 몰디브나 태평양 투발루 등 섬나라가 물에 잠기고, 런던·뉴욕·상하이 등 대도시는 홍수 예방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인구의 10%인 6억명 이상이 환경난민으로 전락한다는 게 이들의 우울한 예견이다. 이런 지구 온난화에서 남극과 북극 빙산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어가는 것은 그 대표적인 증거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구 온난화가 여러 인과과정을 거쳐 결국 새로운 빙하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인 다이앤 듀마노스키의 주장처럼, 지구의 기나긴 역사에서 유독 길고도 평화로웠던 지난 1만1700년 간빙기의 끝자락에, 다시 말해 ‘긴 여름의 끝’에 우리 인류는 위태롭게 서 있는지도 모른다. 더욱 추워진 겨울과 더욱 뜨거워진 여름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이미 체험한 바 있기도 하다. 기후의 미래에 대해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선 지구 온난화의 위기가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온실가스로 말미암아 온난화가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과학적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다소 과장됐다 하더라도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를 이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점이다.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자연과학의 문제인 동시에 사회과학의 과제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 인류가, 앤서니 기든스의 주장처럼,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정치구조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실상 방치해두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할 비서구사회의 경우 기후변화 대책은 부차적인 중요성을 갖는 게 현실이다. 기후변화 대책에서 중요한 것은 지구적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그 대책에 요구되는 비용과 1조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분배에 대한 서구사회와 비서구사회 간의 합의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구적 거버넌스를 제도화해야 한다. 경제적 이익이 연관돼 있는 만큼 이러한 과제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 인류는 제임스 러브록이 말한 ‘가이아의 복수’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남극의 부빙에 갇혀 기울어진 인듀어런스호. 프랭크 헐리, 1915년. | 뜨인돌 제공 수십억년의 역사를 가진 행성 지구는 이제 일대 위기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이 지구의 위기는 과거의 위기와 다르다. 과거의 위기가 자연의 순환에 내재된 위기였다면, 현재의 위기는 문명이 가져다준 환경의 위기이며, 이 지구 위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류 생존의 위기이기도 하다. 위기의 지구를 구출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기후변화 대책을 포함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려는 근본적인 제도적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환경파괴적인 산업구조와 기술체계가 유지되는 한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은 결국 미봉책에 머물고 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구 환경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인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 둘째,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태도 및 사고방식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고 자연을 인간의 욕구 충족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한 환경위기는 지연될 뿐 해결될 수 없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생물권을 이루는 동등한 존재라는 새로운 생태학적 자기계몽이 더 없이 중요한 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섀클턴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탐험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인듀어런스호가 침몰했을 때였다. 헐리는 그 광경을 여러 사진들로 남겨놓았다. 부빙 속에 갇혀 돛대가 부서진 채 침몰하는 인듀어런스호는 경이와 공포가 공존하는 자연 본래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짐을 정리하면서 섀클턴은 성경에서 몇 페이지를 뜯어 간직했다. “얼음은 뉘 태(胎)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물이 돌같이 굳어지고, 해면이 어느니라.” 성경 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얼음과 서리와 물과 바다는 누구인가. 이들은 인간과 더불어 지구의 또 다른 주인들이다. 오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 생명의 지구에서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을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계절이 되길 바란다. 김호기

      2013.04.0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