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 경향신문

  • 스포츠경향

    • 국군지휘통신사령부-한국전파진흥협회, 미래전장 대비 EMS(전자기스펙트럼) 협력 강화

      생활

      국군지휘통신사령부-한국전파진흥협회, 미래전장 대비 EMS(전자기스펙트럼) 협력 강화

      국군지휘통신사령부-한국전파진흥협회, 미래전장 대비 전자기스펙트럼(EMS)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 나선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조재명 사령관(준장)과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오른쪽)이 23일 한국전파진흥협회 전자파기술원(송도)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이하 ‘통신사령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이하 ‘협회’)는 미래 전장 핵심으로 떠오른 전자기스펙트럼(EMS)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 나선다. 23일 인천 송도 전자파기술원에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협회 간 상호협력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조재명 사령관(준장)과 한국전파진흥협 정흥보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EMS 전문인력 양성 및 EMS 용역 연구 등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질적 상호 교류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EMS(EMS:Electro-Magnetic Spectrum)는 전자기파를 주파수와 파장에 따라 배열한 스펙트럼을 의미하며, 통신, 감시, 정찰, 전자전(EW) 등 다양한 군사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MOU에서는 ▲국방 EMS 전문교육 개설 및 정기적인 교육 기회 제공 ▲국방 EMS 발전 기술교류 상호협력 ▲국방 EMS 용역 연구 및 EMS 분야 신기술 개발 기획연구 등 상호협력 ▲군 EMS 전문인력 양성 상호협력 ▲기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조와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재명 사령관은 “업무협약은 통신사령부와 협회가 EMS 관리작전에 요구되는 전문역량을 강화시키는 출발점”이라며, 두 기관의 상호협력은 국방 EMS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국방 EMS 기술발전에 일조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흥보 상근부회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전장환경의 핵심요소인 국방 EMS 분야에서 군과 상호협력을 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기술 개발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국방 EMS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는 양 기관이 ‘군 EMS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송도에서 개최하고 상호협력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석봉 기자 2025.04.23 15:27

    • ‘스포츠주간’ 국민체육진흥공단, 온·오프라인 체험 행사 풍성

      스포츠종합

      ‘스포츠주간’ 국민체육진흥공단, 온·오프라인 체험 행사 풍성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스포츠주간’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연다. 먼저, ‘당신의 스포츠를 보여주세요(#당스보)’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민들이 자신의 스포츠 활동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면, 1건당 1000원이 적립돼 스포츠 소외계층에게 기부된다.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도 확대된다. 스포츠 취약 유·청소년에게 프로야구와 축구 경기 관람권을 무상 제공한다. 스포츠주간 첫날인 20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오운완 액티브 페스타’가 열린다. 유명 인플루언서인 심으뜸, 김혜선, 강하나, 요가소년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스포츠 클래스와 봄을 느끼는 ‘건강 트레킹’이 진행된다. 또한 스포츠 기업들의 플리마켓, 가상현실(VR) 체험, ESG 얼라이언스 캠페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경남지역 7개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소(小)중한 운동회’가 KSPO 스포츠가치센터에서 개최된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운동회로 아이들에게 스포츠의 가치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국 75개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도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또 에콜리안 골프장(정선·제천·영광)에서는 유·청소년 초청 행사가 진행된다. 하형주 이사장은 “올해 63회를 맞는 스포츠주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며 “운동하기 좋은 봄을 맞아 국민들이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주간’은 국민의 스포츠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기본법에 따라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시행된다.

      김세훈 기자 2025.04.17 08:48

    • 한국전파진흥협회-HL만도&HL클레무브-현대엔지비, 모빌리티 SW 인력양성 위한 Intelligent Vehicle School 4기 교육생 모집

      생활

      한국전파진흥협회-HL만도&HL클레무브-현대엔지비, 모빌리티 SW 인력양성 위한 Intelligent Vehicle School 4기 교육생 모집

      한국전파진흥협회와 HL만도&HL클레무브&현대엔지비의 디지털선도기업아카데미 운영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임베디드&자율주행 기반 지능형 차량 SW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Intelligent Vehicle School 4기 클래스메이트를 모집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HL만도, HL클레무브, 현대엔지비는 고용노동부의 ‘KDT첨단산업·디지털선도기업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23년’ Intelligent Vehicle School(이하 ‘IVS’)’ 1기를 시작으로 현재 IVS 3기가 운영중에 있으며, 6월 수료식 이후 우수 수료생을 대상으로 HL만도&HL클레무브 특별채용 전형이 진행될 예정이다. IVS 4기는 총 30명을 선발하여 2025년 6월 23일부터 2025년 12월 16일까지(총 교육시간 812시간) 한국전파진흥협회 DX캠퍼스 2센터에서 교육 예정이다. 본 과정은 HL인재개발원 직무기술서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HL만도, HL클레무브, 현대엔지비가 최신 기술 개발 방향에 맞추어 설계 및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대엔지비는 현대자동차 그룹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이번 교육의 목표를 ‘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으로 설정하고,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초 언어 기반의 실무 프로그래밍부터, 제어, 차량용 통신시스템, AUTSOAR, 검증 등 임베디드 분야의 핵심 기술과 MBD 제어 시스템, 레이다·라이다, ADAS 등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까지 현업에서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로 교육을 구성하였다. 교육 과정 중 HL만도와 HL클레무브의 현직자들이 참여하여 실무 기반 프로젝트 수행을 돕고, 최신 기술 동향과 실제 업무 사례를 전달하는 멘토링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기능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 개발, 차선 인식, 자동 긴급 제동,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을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IVS 선배 및 채용팀과의 만남 등 현직자 멘토링도 진행될 예정되며 우수 수료생, 우수 프로젝트 팀에 표창장이 수여되고, 우수 수료생 대상으로 HL만도 & HL클레무브 특별채용 전형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HL만도&HL클레무브&현대엔지비의 디지털선도기업아카데미 운영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과정은 지난 1,2,3기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채용 연계를 지원하고 임베디드와 자율주행을 모두 이해하는 SW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여 글로벌 지능형 차량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Intelligent Vehicle School 4기 모집기간은 2025년 4월 16일(수)부터 5월 20일(화) 24시까지이며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에게 무료교육으로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HL만도&HL클레무브 Intelligent Vehicle School DX캠퍼스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4.16 10:53

    • 국민체육진흥공단, 에콜리안 골프장 광주 광산구로 이관

      스포츠종합

      국민체육진흥공단, 에콜리안 골프장 광주 광산구로 이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에콜리안 광산의 운영 업무를 광산구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와 에콜리안 광산 골프장 조기 이관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하형주 이사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콜리안 광산의 운영 업무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체육공단은 오는 2031년(또는 투자비 회수 시점)까지 보유한 골프장 관리운영권을 오는 7월 1일부로 광산구로 조기 이관을 결정했다. 앞으로 광산구는 전체 투자비 137억 원 중 미회수 투자금 약 70억 원을 향후 6년간 분할 상환하고, 운영 인력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콜리안 골프장의 골프 대중화라는 본 취지를 고려해 공공형 골프장의 기능은 유지하기로 했다. 하형주 이사장은 “남은 3개의 에콜리안 골프장도 해당 지자체로 이관을 추진해 공공기관 혁신계획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체육기금의 조성과 지원, 스포츠산업 육성 등 핵심 기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말 확정된 공공기관 기능 조정 부문 혁신계획에 따른 5개 친환경 골프장의 지자체 이관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이관된 ‘거창 에콜리안’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세훈 기자 2025.04.15 09:43

  • 주간경향

    • 정치

      [알림 및 반론보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련

      본보 2022년 3월 14일 1468호 「‘방만한 예산 집행’ 만화진흥원 왜 이러나」 제하의 기사와 관련하여, 만화 비평이나 칼럼은 메인화면에서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시스템 만화웹진>기획기사 코너에 검색이 가능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측은 “사업 관련 자료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왔으며, 방만하게 예산집행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사업 목적에 충실하게 예산을 집행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1

      구경민 기자 2022.05.04 14:13

    •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고객만족도 ‘우수’ 받은 ‘우편진흥원’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사기업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수익 창출이 최우선 목적이 아니다. 주로 시장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이나 환경오염 관리·감시 등 공적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전경 /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제공 공적인 일이 주업무라 해서 평가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공공기관도 매해 평가를 받는다. 공공기관의 성과 평가가 없다면 방만 경영 등의 위험이 따른다. 평가 주체는 기획재정부다. 기재부는 매해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으로 나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률 등을 결정한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는 고객만족도 조사가 포함된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실시한다. 공공기관의 서비스 품질 향상이 주요 목적이다. 기재부가 지난 4월 12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는 245개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이번에는 전화·현장 조사로 13만4362개 표본을 조사했다. 목표치를 부여하고 달성도에 따라 절대평가를 한다. 결과는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진흥원은 2020년(78.63점)보다 10.67점 오른 89.3점을 받았다. 전체 공공기관 평균(85.7점)보다 높은 점수다. 이번 조사에서 고객만족도 목표치를 달성해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은 41개였다. 진흥원은 “목표치 대비 모든 평가항목에서 ‘만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부항목을 보면 서비스 품질에서 고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비스 상품품질 중 서비스 완결성(90.2점), 서비스 전달품질 중 커뮤니케이션(91.9점), 서비스 전달품질 중 고객케어(91.2점), 서비스 환경품질 중 이용자 환경 편리성(90.1점) 등에서 고르게 90점을 넘었다. 우표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좋은 평가(국민행복 항목 93.4점)를 준 점도 평균점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진흥원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진흥원의 사업 중 고객만족도 평가 대상은 우체국쇼핑과 우표박물관이었다. 우체국쇼핑은 공급업체 현지 방문으로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수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 포장 박스 도입으로 제작비용을 20% 정도 줄이기도 했다. 우표박물관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비대면 라이브 단체관람’, ‘카카오 온라인 전시회’, ‘읽어주는 우표박물관’ 등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시행한 대표적 사업이다. 서울 명동 우표박물관에서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열두 번의 여행과 열두 개의 조각들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김원진 스포트라이트부 기자 2022.04.22 15:11

    • 사회 특집

      ‘방만한 예산 집행’ 만화진흥원 왜 이러나

      ㆍ기초지자체 출연기관 불구 감시·견제 없이 연간 200억원 사용 경기도 부천시는 한국의 대표 ‘만화도시’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만화상을 시상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리고, 만화로만 한정하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한국만화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사업을 주관하며 부천에 만화도시라는 브랜드를 입힌 기관이 바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진원)이다. 올해로 설립 24년차를 맞는 만진원은 지난해 집행한 연간 예산이 202억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성장과 함께 드러난 부작용과 한계를 알리듯 기관 안팎 여기저기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경 / 경기건축포털 “만진원이 10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국비 예산을 쓰지만 한편으로는 부천시 안에서 수천만원 수준의 사업도 진행한다. 그런데 너무 큰 예산을 쓰다 보니 적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현장에선 의미가 큰 사업까지도 방만하게 운용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사업 실적만 들여다봐도 연구사업을 벌이려고 용역업체를 선정했다더니 연구 결과물은 공유하지 않아 공개된 자료를 찾기가 힘든 현실이다.” 한상정 인천대 교수(불어불문학)는 만진원의 창립 초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만화 연구자다. 1998년 만진원이 창립 초기 부천만화정보센터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디딜 무렵부터 당시 유학 중이던 프랑스의 만화 문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만화 분야 연구자와 평론가들이 모여 만진원과 함께 꾸린 민관협치 연구모임 ‘만화포럼’에도 참여했다. 만진원과 부천시의 만화정책 수립에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2013년 발족해 민관협치 모델로 운영되던 만화포럼은 지난해 11월 해산됐다. 해산 이유를 놓고 포럼 참여 위원들과 만진원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포럼 위원 측은 세칙에 따라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해산할 수 있음에도 만진원이 일방적으로 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만진원은 “사업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만화포럼 참여 위원들이 진흥원의 협의·논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나비효과 일으킨 만화포럼 해산 만화포럼의 해산은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국내 만화·웹툰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24년에 걸쳐 영향력을 키워온 만진원을 바라보는 시각에 균열이 생겼다. 한 교수의 지적대로 만진원의 연간 예산 총액이 2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여기에 투입되는 국비 역시 100억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집행하는 예산 규모에 걸맞은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만진원의 운영을 두고 만화계 내부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특히 만화포럼 참여 위원들이 오랜 기간 만진원의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있던 인사들이다 보니 이들이 지적하는 만진원의 문제점 역시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만진원의 사업 중 가장 의혹의 눈길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웹툰 아카이브 사업’을 들 수 있다. 만진원은 아카이브 사업 및 박물관·도서관 운영 사업을 통해 발간된 지 오래된 출판만화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웹툰 아카이브 사업은 인터넷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웹툰 작품도 플랫폼이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면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연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해당 사업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고 있는지 만화계 안팎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 아카이브 사업 중 가장 비판을 받는 대목은 만진원의 신종철 원장이 지난해까지 시스템 구축을 거의 완료했다고 직접 밝혔음에도 대외적으로는 아카이빙된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신 원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제4차 회의에 출석해 “3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국비사업 중 올해가 3년차”라며 “올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페이지까지 만들었고, 그다음에는 DB를 쭉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을 분석한 만화칼럼니스트 서찬휘씨는 “만진원은 그동안 유물관리, 도서관 서지관리 등 이미 구축된 시스템들끼리도 연동은 물론 통합 검색조차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진원이 추진 중인 웹툰 아카이브는 본래의 목적은 물론 시스템간의 통합 연동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존 시스템에 어떻게 붙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간 들인 비용과 시간에 비해 지나치게 늦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열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온라인 관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 사업 연구결과 공유 안 해 만진원은 웹툰 아카이브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3월 4일부터 해당 사업의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산된 만화포럼 참여자들이 새롭게 결성한 ‘만화연구와 비평’을 비롯해 부천시의회 의원연구 단체 ‘지방분권 연구포럼’,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등이 지난 2월 17일 ‘부천과 만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 토론회를 열어 아카이브 사업 문제를 지적한 뒤에 나온 반응이다. 만진원이 수행하는 주요 4대 국비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이 아카이브 사업이 지나치게 늦어졌다는 점 외에 자료 수집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있다. 서찬휘씨는 “해당 사업 용역을 맡은 업체를 운영사로 명기한 공지가 한 만화 관련 학회 내부에 올라왔는데 그 내용이 ‘대학생 졸업 작품 및 재학생 작품도 수집한다’는 것이었다”며 “사실상 데이터 수집 실적이 부족해 대학생 작품까지 대상에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개별 사업당 연간 1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데다 여기에 창작기반 조성과 인재양성 등의 주요 정책목표 사업까지 포함하면 만진원 사업에 들어가는 국비 예산만 연간 100억원이 넘는다. 만진원의 올해 업무계획에는 국비 보조금만 102억6000만원에 달한다. 경기도와 부천시가 각각 지원하는 보조금은 4억3000만원과 4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부천시의 출연금이 62억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관 운영을 위한 인건비 등에 묶여 있음을 감안하면 국비 의존 비율이 크게 높음을 알 수 있다. 만화 분야를 포함해 대중문화와 게임, 관광 등 전 영역의 콘텐츠 산업을 총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해 만화산업 육성 예산이 67억6800만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국내 웹툰산업의 규모만 1조원을 돌파한 시점이다. 만진원의 영향력은 현실적으로 어마어마하다. 그에 상응하는 견제가 없다는 비판은 그래서 더욱 커지고 있다. 만진원은 성격상 공공기관에도 들어가지 않는 기초지자체의 출연기관이다. 부천시의 출연금으로 조직과 사업을 꾸리고 있어 1차적으로는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의 감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질적인 사업 집행범위는 부천을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한상정 교수는 “그나마 수도권에서는 공공과 민간 차원에서 만진원의 입지가 독점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갈수록 사실상 ‘슈퍼갑’이 된다”며 “막대한 예산을 지역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다 보니 만진원의 태도 자체가 만화계를 우습게 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가 주관한 만진원 문제 진단 토론회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만진원은 시의회에 유감을 표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은 “토론회와 관련해 진흥원에서 의회로 ‘사전에 자료를 공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언론을 통제하던 시절 사전 검열도 아니고 미리 토론회 내용을 받아보고 판단하겠다는 만진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그래놓고 만진원은 정작 자신들이 수행한 사업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고 있다. 사업 진행 후 결과보고서는 물론이고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정작 만진원이 초빙해 원고를 받은 만화 비평이나 칼럼조차 아카이브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없는 형편이다. 박기수 한양대 교수(문화콘텐츠학)는 “국내에 있는 문화 관련 공적 기관 중에서 연구 용역이나 리서치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유일한 기관이 만진원”이라며 “숱한 예산이 매해 들어가지만 성과는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고, 또 사업 성격도 국비인지 시비인지조차 구분되지 않는 문제를 가진 기관”이라고 말했다. 민관협치 원칙 보다 강화해야 상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비판에 나서는 연구자나 평론가들과 달리 만진원의 지원사업에 민감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작가단체들도 그동안 쌓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만진원이 수행하는 일부 사업을 다른 기관에 위임하거나 보다 근본적인 감독을 거쳐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혁주 한국웹툰작가협회 회장은 “만진원에 대한 작가들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아카이브 사업은 더 이상 만진원이 손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카이브 사업이 단순히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이 아니라 저작권 문제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고유한 식별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만진원을 국가기관으로 승격해 보다 적극적인 통제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만화계는 회의적이다. 2020년 12월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의원 13명이 만진원을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기관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만화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해당 개정안은 만화·웹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국가기관 중 이를 총괄하는 기관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방만한 운영을 지적받아 온 만진원을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로 두는 법적 근거 마련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만화연대와 웹툰협회 등 만화계 단체들은 그동안 민관협치 모델로 성장해온 만진원의 독립성이 침해받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부천시 역시 지방자치 원칙을 침해하는 법안 개정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문광위 임재주 수석전문위원도 해당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만화에 대해서만 별도의 부설기관을 설립할 경우, 타 장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만진원이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간 성장의 한 동력이 됐던 민관협치 원칙을 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만화계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현재보다 예산은 100분의 1도 안 되던 시기의 ‘초심’을 찾으라는 주문이다. 만진원 이사장을 지낸 한 원로 만화가는 “이사장 재직 당시에도 부천시의 입김과 만진원 내부의 내홍 때문에 표류할 뻔한 적이 많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인식보다는 개선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힘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졌음을 인정해야 앞으로도 만화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림 및 반론보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련 본보 2022년 3월 14일 1468호 「‘방만한 예산 집행’ 만화진흥원 왜 이러나」 제하의 기사와 관련하여, 만화 비평이나 칼럼은 메인화면에서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시스템 만화웹진>기획기사 코너에 검색이 가능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측은 “사업 관련 자료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왔으며, 방만하게 예산집행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사업 목적에 충실하게 예산을 집행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태훈 기자 2022.03.04 14:54

    • 사회 특집

      만화진흥원 내부 갈등 왜 계속되나

      ㆍ이번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노조 분회장 징계위 회부 “사실 작가들, 아니 학생이나 견습생들도 ‘만진원’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일로 늘 시끄럽지만 지원금이 필요할 땐 고마운 곳’이란 상반된 인상을 갖고 있거든요.” 한 중견 웹툰 작가는 만화판에 20년 가까이 발붙이고 있지만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진원)은 줄곧 ‘이해하기 힘든 기관’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7월 2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양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부천시의회 앞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한국만화영상진흥원분회의 김대진 분회장은 “그런 인상을 받을 만한 기관이라는 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분회장의 노조는 만진원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복수노조 두곳 가운데 하나다. 김 분회장은 현재 만진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유일한 만진원 직원이다. 지난해 12월 만진원의 신종철 원장은 용역업체 선정심사 과정에서 사문서를 변조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김 분회장은 자신의 업무 수행이 입찰 공고상에 기재 금지를 명시한 정보를 기재한 업체들에게 감점을 부여하고 기재 금지된 정보를 블라인드 처리한 것이므로 정당하다고 항변했고 첫 징계위에서 ‘징계없음’ 처분을 받았다. 입찰업체의 특정정보를 가리도록 한 방침은 신 원장이 취임 후 직접 지시한 내용이기도 했다. 김 분회장은 그러나 신 원장이 ‘근무태만’으로 이유를 바꿔 재심을 청구한 결과 두 번째 열린 징계위에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김 분회장은 3심을 청구해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자신과 노조가 원장 비판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만진원을 직원들 사이 파벌 갈등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으로 보는 시각은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김 분회장은 “분열을 조장한 뒤 파벌 갈등이란 프레임을 덮어씌워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이들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과거 만진원에서 일어난 내홍을 보면 비슷한 구도의 갈등을 되풀이하는 중이다. 2020년 6월에는 만화 작가 지원사업을 공정하게 심사하려고 만든 ‘공정평가운영단’ 운영 방침을 두고 내부게시판에 비판글을 올린 직원 2명이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2018년 9월에는 경기도 부천시의 만화 업무 담당 공무원이 만진원의 전 원장을 사퇴시키려는 목적으로 만진원 여성 직원을 사주해 원장의 성추행 발언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주를 받은 직원이 녹음내역을 공개하자 부천시가 특정감사를 벌여 해당 공무원은 징계를 받았다. 앞서의 김 분회장 징계 사태까지 포함해 이들 사안 모두 만진원의 운영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직책인 원장직을 둘러싼 갈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9년 원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신종철 원장 역시 인사 문제를 놓고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의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고 있다. 현재 실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 A씨가 2019년 국비로 추진한 연구용역 보고서 내용을 자신의 학위 논문에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신 원장이 2019년 2월 A씨를 직위해제했지만 바로 다음달인 3월 그를 다시 글로벌사업팀장 자리에 앉혔다. A씨는 당시 팀장 직급에서 승진해 지금 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A씨가 2020년 외부 업체 강사까지 겸직하자 만진원의 두 복수노조는 함께 부천시를 상대로 제대로 직원들을 관리·감독하라고 촉구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인사에 대해 신 원장에게 설명을 요구했으나 신 원장은 “그 문제를 나에게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만 답했다.

      김태훈 기자 2022.03.04 14:54

  • 레이디경향

    • 여름 식재료 ‘밀’이 궁금해?…한식진흥원 한식 탐구 프로그램 진행

      문화/생활

      여름 식재료 ‘밀’이 궁금해?…한식진흥원 한식 탐구 프로그램 진행

      7월 ‘한식 인사이트’ 프로그램. 한식진흥원 제공 한식진흥원이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한식 프로그램 ‘한식 인사이트’를 운영한다. 매달 한식과 관련된 한 가지 식재료를 선정, 해당 분야 전문가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식재료에 대해 깊이 탐구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1회, 총 8회에 걸쳐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홍명완 선장과 함께 멸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5월에는 온지음의 조은희 셰프와 나물, 6월에는 송학농장 이한보름 대표의 재래돼지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는 7월 20일에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윤서울’과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의 오너셰프인 김도윤 셰프와 함께 여름 제철 식재료인 ‘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한식 인사이트는’ 현장에서 전문가와 소통하며 시식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두 개의 채널로 동시 진행된다. 또 프로그램 종료 후 복습할 수 있는 다시보기 영상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7만7000원,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은 1만1000원이다. 5월 ‘한식 인사이트’ 조은희 셰프의 나물 프로그램 현장. 한식진흥원 제공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는 한식 인사이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조금, 지자체, 기업 등과 협업 클래스 ‘이 달의 한식’, 시절식을 체험할 수 있는 ‘한식사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내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식문화공간 이음의 프로그램 관련 소식은 한식포털( www.hansik.or.kr) 및 한식진흥원 SNS계정(@hansik_official)에서 확인 가능하며 프로그램 예약은 한식문화공간 예약페이지(resv.hansik.or.kr)에서 할 수 있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한식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식재료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식문화공간 이음이 한식 체험 전문 시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식 #한식진흥 #밀 #여름식재료

      노정연 기자 2024.07.12 13:34

    • 서울산업진흥원, ‘2021 TRADE WEEK’ 7일 개막

      화제

      서울산업진흥원, ‘2021 TRADE WEEK’ 7일 개막

      2021년 12월 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2021 TRADE WEEK 개막식에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이 주최한 ‘2021 TRADE WEEK(2021 트레이드위크)’가 7일 개막했다. 본 행사는 서울 소재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게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수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실질적인 수출 실적 창출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1 TRADE WEEK’는 서울 세빛섬 FIC 컨벤션홀에서 1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운영된다. 온라인 수출상담회, 무역 컨퍼런스, 라이브커머스 및 신제품 론칭쇼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온라인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 장벽을 마주하게 된 중소기업들이 사전에 매칭된 해외 바이어들과의 무역 상담을 진행, 해외 판로개척이 가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총 300개사가 참여하며, 20개국 이상의 해외 바이어 500명과 온라인 수출 상담 1200회 이상이 진행된다. 무역 컨퍼런스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수출 유망 국가 및 분야별 전략 도출을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 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총 4일간 진행되는 본 컨퍼런스에는 각 분야의 권위 있는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무역동향과 전략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공유한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중화권과 동남아 중심으로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는 뷰티 및 식품, 라이프스타일 수출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및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타오바오를 통해 방송이 송출된다. 동남아시아 일원을 대상으로는 아시아 최대 MCN 그룹 WebTVAsia 라이브커머스(LUVE)가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를 진행한다. 국내는 인플루언서의 참여 하에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가 진행된다. 신제품 론칭쇼는 신제품 출시가 확정된 수출기업이 대상이다. 별도의 심사를 거쳐 총 4개의 업체를 선정했고, 이들 기업의 제품이 TRADE WEEK 개최 기간 중 소개된다. TRADE WEEK의 첫 날 열린 무역 컨퍼런스에서는 행동과학자 존 리비(Jon Levy)가 코로나 이후의 커뮤니티 세상에 대한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영향력, 인간관계, 의사결정에 대한 연구로 많이 알려진 행동과학자인 존 리비는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그는 기업이 마케팅, 세일즈, 소비자 참여 및 기업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첫날 연설자로는 김용대 교수(서울대학교)와 제프리 존스(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소장)이 참가했다. 김용대 교수는 빅데이터로 살펴본 서울사람들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고 제프리 존스 소장은 서울을 브랜딩화하는 트레이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외국인 방송인 파비앙의 진행으로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이어 개막식이 진행됐다.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Juan Carlos Caiza Rosero) 콜롬비아대사관 대사와 로완 페츠(Rowan Petz)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대표이사를 포함해 페루, 베트남, 영국 등 17개국의 외교 사절이 개막식을 찾았다. 개막식을 통해 향후 서울산업진흥원과 상호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개회사에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2021 TRADE WEEK’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최, 한국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며 “남은 3일 동안 진행되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더불어 서울산업진흥원과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로완 페츠(Rowan Petz)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언급하면서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 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놀라운 규모의 ‘2021 TRADE WEEK’ 행사를 개최한 서울산업진흥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1년 12월 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2021 TRADE WEEK 행사에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 #‘2021 TRADE WEEK’ 7일 개막

      강석봉 기자 2021.12.09 10:14

    • 교육으로 아이가 착해질 수 있다면 인성교육진흥법, 그 실효성

      육아/교육

      교육으로 아이가 착해질 수 있다면 인성교육진흥법, 그 실효성

      지난 1월, 유치원 및 초·중·고에서 올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자는 골자의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내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인성교육은 2012년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과 세월호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의 비인간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대통령령으로 제정됐다. 그런데 시행의 중심이 돼야 할 일선 선생님들은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왜일까? 인성교육진흥법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말말말 “어? 이미 도덕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요”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정한 예절, 효도를 비롯한 8가지 주제는 이미 도덕 교과서에 실려 있는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이 현직 선생님들의 주장이다. 도덕이란 과목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우리만의 가치교육, 인성교육 과목이다. 또 도덕을 포함한 여러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 영역에서 충분히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 대표인 임종화 선생님은 인성이 중요하다면 과목의 중요성을 강화하면 되는데, 외부 프로그램을 굳이 도입하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도덕 교사는 국가가 인정한 인성 전문가입니다. 4년 이상 공부한 사람과 20, 30시간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비교하면 누가 더 전문가일까요? 그래서 요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격증 남발 문제도 언급되는 것이죠.” 게다가 법안을 검토해보면 현재 시행 중인 ‘학교 폭력 예방교육’과 유사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아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 법안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또 학교 교과 관계자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과 소통을 통해 정해진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 “교과 시간 이외 각종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포화 상태예요” 서울 소재 고등학교 A교사는 인성교육이 부족하다면 교육과정 안에 집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학교에서는 교과목 이외에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넘쳐난다고. “충분히 좋은 의도를 가진 법이겠지만 문제는 성교육과 안전교육, 폭력 예방교육, 중독 예방교육 등 법적으로 의무화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학교 교육 체제에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데 계속 하라고만 하니 교사들은 답답하고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안전교육 등 의무교육이 급조된다. 대부분 실적 보고를 위한 형식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인성교육이 또 하나의 형식적 교육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의 인성평가 대입전형 도입은 위험한 발언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고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부는 인성교육평가를 대입전형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는 발표로 학생들과 학부형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나 대입전형 인성평가는 전면 백지화됐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의 서류나 면접평가에서 인성 등 다각적인 정의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대입전형에 인성평가를 도입하겠다는 언급 한 번으로 사교육 시장에 불을 붙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대치동 고등학생 학부모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는 “교육부가 대입전형에 대해 번복하긴 했지만 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정부에 잘 보이고 싶은 몇몇 대학들은 인성전형을 만들지도 모른다”라는 의견을 나누며 불안해하고 있다.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밑바탕에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미 인성평가가 전형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긴 이상 관련 사교육의 공급과 수요는 일어날 것이다. “전 학생들의 인성을 점수로 평가할 수 없어요” 선생님들은 인성을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못을 박는다. 요즘 학생들의 인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치열한 경쟁 구도의 입시다. 인성을 경쟁 도구의 하나로 만들겠다니! 과거 역사 선생님들은 입시에서 한국사 점수의 반영률을 높이는 것을 오히려 반대해왔다. 왜냐면 역사가 암기 과목으로 전락하는 수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우기 위해서는 암기가 아닌 다양한 방법의 체득이 필요하다. 인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인성은 오랜 시간 가정과 사회 속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주입될 수 없다. 더구나 한 개인의 인성을 점수화하고 계량화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사회문제가 인성교육이 부족해 빚어진 건 아니잖아요?”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청소년들의 비도덕적 사회문제들은 결국 협력보다는 경쟁,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체제, 곧 어른들이 만든 틀에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임종화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 핵심 원인을 외면한 채 인성교육을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국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중반 학교 폭력과 청소년 총기 사고 이후 우리와 유사한 법을 시행한 미국의 사례와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걸 제안하고 싶네요.” “인성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교육이 시급해요” 경기도 소재 중학교의 B교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예절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보다는 시민교육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니냐고 말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인성교육의 내용을 살펴보면 예절, 효도, 정직 등 과거 ‘삼강오륜’ 내용이 절로 떠오르는 게 사실이에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법안이 만들어졌다면 인성보다는 시민교육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배려하고 공공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민교육 말이죠.” 이제는 전통적 공통 가치의 붕괴보다는 개인의 인격과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의 지배적인 기준에 순응하고 따르면 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라 각자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하고 주장하는 시민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인성교육이 단순한 예절교육으로 끝난다면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 (법률 제13004호)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예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8가지 주제로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다. 교육부 장관은 5년마다 ‘인성교육종합계획’을 세우고 유치원, 초·중·고 학교장은 매년 인성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해야 한다. 인성교육인증제 및 교원 연수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적 강제 조항이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15.08.30 14:52

    • 즐거운 교육 꿈꾸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주호 원장

      화제

      즐거운 교육 꿈꾸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주호 원장

      요즘 아이들에게 교육은 고통일 뿐이다. 자신이 못 하는 걸 잘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기 때문.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아이들이 잘하는 걸 깨우쳐주면 교육이 즐거워질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김주호 원장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삶을 즐겁게 하는 문화예술 교육 지금까지 교육은 임의대로 아이들을 분류해왔다. 지능에 대한 특정한 시각에 따라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공부를 못하는 아이로 구분지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아이들이 가진 가장 중요한 지적 능력을 걸러내버리고 말았다. 바로 창의력 개발이다. “지금의 교육 방식은 19세기에 완성된 것이라고 전해져요. 수많은 사회 변화가 있었는데도 아직까지 19세기의 교육 방식을 적용한다는 건 큰 문제지요.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른 것이 문화예술 교육입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교육이 붐이에요.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고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www.arte.or.kr) 김주호(47) 원장의 말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으로 수립했다. 문화 정책과 교육 정책의 중간에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우리나라는 30년 넘게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때 문화예술 창작자인 예술가들보다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소비자의 수용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죠. 여유가 있거나 수용 능력이 있는 사람만 문화예술을 즐기던 시대는 갔어요. 그렇기에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해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거예요. 그 능력은 삶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때론 사회적 경쟁력이 되기도 해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의 근본 목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이들은 못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고, 못하는 걸 잘하기 위해 힘겹게 노력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육은 고통일 뿐이다. 김주호 원장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잘하는 걸 깨우쳐주면 교육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바로 문화예술 교육의 힘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잠재능력을 모른다. 하지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라면 자신의 능력 뿐 아니라 친구들의 능력도 알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서열화가 돼 있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잘하는 아이들끼리,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못하는 아이들끼리 어울리죠. 수준 차이가 너무 나서 말이 안 통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일반 공부가 아닌 문화예술 교육을 하면 달라져요.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아이들은 대화합니다. 무용을 하며 친해지기도 하고요. 못 믿으시겠지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하면 ‘왕따’도 해결할 수 있어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관련한 예술 강사는 모두 3천 명이다. 이들은 전국 3천 곳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국악, 무용, 영화, 연극, 만화·애니메이션을 알리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술 강사를 찾는 곳이 많다. 하지만 아직은 예술 강사의 수가 많이 부족한 실정. 아이들은 문화예술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 “영화를 예로 들어볼게요. 초등학생에게는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고, 편집해야 하는 영화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영상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표현하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을 가리기도 하지만 금방 적응하고, 무척 잘해요. 제가 볼 때 아이들은 가진 게 참 많아요. 예술 강사들 역시 아이들에게서 많은 능력을 발견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해주는 것, 그게 예술 강사들의 몫이지요.”적어도 일주일에 반나절은 아이와 놀기 김주호 원장은 올해 초등학생인 아들과 유치원생인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적어도 일주일에 반나절 이상은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아버지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할 때면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간다. 걷고, 자전거를 타고, 영화를 보고, 거리에서 군것질거리를 사 먹기도 한다. “아이가 엄마와 있는 시간을 떼어놓는 게 제 목표예요. 일하는 엄마인 아내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자기 문제 해결 능력이 없더라고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아들이 ‘엄마, 나 뭐 입어?’라고 묻는 걸 본 순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할 의지가 없어 보였어요. 그날 이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해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대단한 게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가 등산을 하기 싫다고 하면 등산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장난감 가게에 가면 어떤 장난감이 왜 갖고 싶은지 물어본다. 이런 질문들이 아이를 변화시켰다.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섯 군데나 다니던 학원을 세 군데로 줄였어요.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적게 다니는 편이라고 하네요. 전 아이가 조금 뒤처져도 걱정하지 말라고 해요. 오히려 ‘그래도 언젠가는 잘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니?’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죠. 아이도 이제는 그렇게 사는 게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김주호 원장은 교육 자체가 즐거웠으면 한다. 어린 시절에는 더더욱 그렇다. 앞으로는 평생 학습의 시대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뒤로 평생 학습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제 아이가 오랫동안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능력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어요. 이 시대의 부모들이 교육의 근본 목적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

      2007.07.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