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춘천시, 청년 연령 45세로 상향···청년 정책 확대 추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연령 기준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춘천시 청년발전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이번 조례 개정에 따라 춘천시 청년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 #춘천시 #연령
최승현 기자 2025.04.25 11:08
사회
춘천시, 청년 연령 45세로 상향···청년 정책 확대 추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연령 기준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춘천시 청년발전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이번 조례 개정에 따라 춘천시 청년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 #춘천시 #연령
최승현 기자 2025.04.25 11:08
사회
춘천시, 강원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개최 합의.... 경기장 시설 개선 등 그동안 쟁점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춘천시는 ACL 홈경기 개최 의사를 담은 공문을 강원FC에 전달했다. 강원FC는 홈경기 개최 마감 시한인...
#강원 #춘천시 #아시아축구연맹 #강원FC
최승현 기자 2025.04.23 19:09
사회
춘천시, 다자녀 기준 ‘2자녀 이상”으로 완화···입장료·시설이용료 감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조례는 이달 말부터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자녀 이상 가구는 춘천지역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를 감면받게 된다. 또 김유정문학촌 입장료와 자연휴양림...
#춘천시 #입장료 #다자녀 #강원도
최승현 기자 2025.04.16 09:46
사회
춘천시, 환경미화원 등 공무직 채용 체력시험 폐지... 전경.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는 오는 2026년부터 환경미화원 등 공무직 직원을 채용할 때 자체 체력 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춘천시는 환경미화원을 채용할 때 모래 가마니 들기,...
#체력 #춘천시 #채용 #환경미화원
최승현 기자 2025.04.07 15:19
축구
‘내돈내뛰’ 강원, 창단 첫 ACL 홈경기 춘천서 연다김병지 대표 ‘강릉과 비교’ 발언에 갈등 빚다가 구단이 비용 부담·K리그 일부 경기 개최 추진 시는 AFC 기준에 충족한 경기장 시설 개선 강원FC 선수들이 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와 춘천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했다. 양측은 23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세 번째 실무회의에서 춘천에서 ACL 홈경기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강원FC는 다음 달 2일까지 AFC에 춘천을 홈구장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AFC의 시설 실사 후 확정된다. 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강원FC가 춘천시의 2025년 ACL 홈경기 개최 지원금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는 점이다. 춘천시는 회의에 앞서 개최 의사를 담은 공문을 강원FC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드라마틱한 준우승으로 이룬 창단 첫 ACL 진출 강원FC의 ACL2 진출은 2024시즌 극적인 K리그1 준우승 성적에서 비롯됐다. 2008년 창단 이후 줄곧 1부와 2부를 오가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강원FC는 지난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리그 상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 경쟁을 펼친 강원FC는 울산 현대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에서 강원은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창단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K리그1 상위 팀들에게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강원FC는 이 중 ACL2에 출전하게 됐다. 리그 우승팀 울산은 ACLE 출전권을 확보했고, 강원FC는 준우승으로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여기서 지더라도 최소 ACL2에 진출하고, 현재 진행 중인 ACL 대회 결과에 따라 ACLE에 나설 수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에 진출한 강원FC는 애초 강릉에서 홈경기를 치르고자 했다. 그러나 AFC는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km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의 조건을 이유로 강릉 개최를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강원FC는 춘천에 ACL 홈경기 개최를 요청했으나, 춘천시는 시설 여건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춘천시는 개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ACL 홈경기 개최에 따른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K리그 홈경기 중 일부를 2026년 시즌 후반기에 춘천으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춘천시는 축구 경기장 환경 개선을 위해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상태였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14억원을 들여 관중석을 확충하는 가변석을 설치했다. 춘천시는 이러한 시설 투자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ACL 개최를 계기로 K리그 경기에 대한 지역 팬들의 관심도 높이고자 한다. 현재 홈 경기는 춘천에서 9경기, 강릉에서 10경기가 치러지며 사전에 구단과 두 시가 협의한 내용에 따라 정했다. 갈등은 김병지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ACL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도 의문”이라며 강릉과 춘천을 비교하는 발언을 하면서 격화됐다. 춘천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는 김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상호 존중과 신뢰로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 악화일로에 있던 양측 관계는 21일 두 번째 실무협의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환되었고, 23일 세 번째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향후 K리그 홈경기 개최 및 협약에 대해서도 강원FC는 구단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춘천시가 요구했던 K리그 홈경기 일부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시는 강원도민과 축구인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춘천에서 ACL 홈경기가 열리면 춘천과 강원을 아시아에 알리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재 2025.04.25 06:20
축구
지원금 없이 승부수 던진 강원FC…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춘천 개최 합의강원FC 선수들이 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와 춘천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했다. 양측은 23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세 번째 실무회의에서 춘천에서 ACL 홈경기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강원FC는 다음 달 2일까지 AFC에 춘천을 홈구장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AFC의 시설 실사 후 확정된다. 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강원FC가 춘천시의 2025년 ACL 홈경기 개최 지원금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는 점이다. 춘천시는 회의에 앞서 개최 의사를 담은 공문을 강원FC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드라마틱한 준우승으로 이룬 창단 첫 ACL 진출 강원FC의 ACL2 진출은 2024시즌 극적인 K리그1 준우승 성적에서 비롯됐다. 2008년 창단 이후 줄곧 1부와 2부를 오가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강원FC는 지난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리그 상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 경쟁을 펼친 강원FC는 울산 현대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에서 강원은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창단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K리그1 상위 팀들에게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강원FC는 이 중 ACL2에 출전하게 됐다. 리그 우승팀 울산은 ACLE 출전권을 확보했고, 강원FC는 준우승으로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여기서 지더라도 최소 ACL2에 진출하고, 현재 진행 중인 ACL 대회 결과에 따라 ACLE에 나설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의 주역인 양민혁과 윤정환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에 진출한 강원FC는 애초 강릉에서 홈경기를 치르고자 했다. 그러나 AFC는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km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의 조건을 이유로 강릉 개최를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강원FC는 춘천에 ACL 홈경기 개최를 요청했으나, 춘천시는 시설 여건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춘천시는 개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ACL 홈경기 개최에 따른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K리그 홈경기 중 일부를 2026년 시즌 후반기에 춘천으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춘천시는 축구 경기장 환경 개선을 위해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상태였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14억원을 들여 관중석을 확충하는 가변석을 설치했다. 춘천시는 이러한 시설 투자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ACL 개최를 계기로 K리그 경기에 대한 지역 팬들의 관심도 높이고자 한다. 현재 홈 경기는 춘천에서 9경기, 강릉에서 10경기가 치러지며 사전에 구단과 두 시가 협의한 내용에 따라 정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갈등은 김병지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ACL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도 의문”이라며 강릉과 춘천을 비교하는 발언을 하면서 격화됐다. 춘천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는 김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상호 존중과 신뢰로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 악화일로에 있던 양측 관계는 21일 두 번째 실무협의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환되었고, 23일 세 번째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향후 K리그 홈경기 개최 및 협약에 대해서도 강원FC는 구단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춘천시가 요구했던 K리그 홈경기 일부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시는 강원도민과 축구인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춘천에서 ACL 홈경기가 열리면 춘천과 강원을 아시아에 알리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재 기자 2025.04.24 13:45
연예
‘2025 춘천영화제’ 춘천예술촌에서 열린다춘천예술촌 전경 (춘천문화재단) 2025 춘천영화제가 춘천문화재단과 협력해 지역문화예술 플랫폼인 ‘춘천예술촌’을 야외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과 예술가, 영화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를 지향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6월 26일 춘천예술촌 잔디마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일)까지 야외 상영,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되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2021년 12월에 문을 연 시각예술 중심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공간이다. 예술인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시민에게는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하며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천영화제 박기복 이사장은 “춘천예술촌에서 열리는 야외 프로그램은 단순한 장소 변화가 아니라, 시민과 더욱 가까워지고자 하는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라며 “지역 예술의 현장성과 축제성을 함께 품은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춘천영화제는 독립·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지역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상영 및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025 춘천영화제는 6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춘천예술촌과 메가박스 남춘천에서 개최되며, 오는 4월 28일 발표될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을 시작으로 상영작과 주요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09 02:43
연예
김성령, 5일 춘천서 플리마켓 ‘선한 영향력’ 나눈다배우 김성령. 사진 FN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성령이 강원도 춘천에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김성령의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는 “김성령이 지난해에 이어 춘천에서 플리마켓을 오는 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배우 김성령. 사진 FN엔터테인먼트 김성령은 소속사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도시 춘처에서 다시 한번 플리마켓을 열게 돼 기쁘다”며 “얼마 전 행사 준비를 하면서 봤는데 돌담이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보고, 제가 출연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 돌담이 옮겨진 듯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번 플리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춘천시장학재단과 김성령이 올해 새롭게 의장을 맡게 된 선한영향력가게에 기부될 예정이다. 그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팬들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기대되는 이번 플리마켓은 김성령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령이 출연하는 tvN 새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다음 달 첫 방송 될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2025.04.01 08:38
사회
꽃과 나무가 품격이 되는 도시 춘천ㆍ2050년까지 1억그루 나무심기와 시민꽃정원 프로젝트 추진 “식물이 꽃을 피운다는 것은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것. 물도 충분해야 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서 진짜 온 힘을 다해서 쫙 피워내는 거예요. 그런 걸 생각해보면 졸업식이나 이럴 때 축하라면서 꽃을 주는 것은 네가 그동안 여기 도달하기까지 겪은 수고, 고통, 힘듦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소설가 김영하가 요즘 광고에서 인용하는 자신의 글이다. 올해도 춘천의 부귀리 벚꽃길 1.2㎞에는 벚꽃이 활짝펴 장관을 이뤘다. / 춘천시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반이 넘으면서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보다는 지금의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지 못한다면 이 사회에 웃음이 사라져갈 수밖에 없다. 그런 웃음을 찾게 하는 최고의 힐링 요소는 무엇일까. 김영하가 말하는 꽃을 보는 것, 푸르른 새싹을 돋아 싱그럽게 커가는 나무를 통해 활력을 찾는 도시가 있다. 바로 강원도의 도시 춘천이다. 마을길숲·명품가로숲길 조성 민선 7기 들어 춘천시정부는 2050 1억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했다. 연도별 누적 계획은 2025년 2000만그루를 비롯해 2030년 4000만그루, 2040년 7000만그루, 2050년 1억그루다. 이 계획은 그저 나무를 심겠다는 것이 아니다. 분지 지형인 춘천의 대기를 개선하고, 도시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바람길 녹지축 조성, 마을 유래 관련 수목을 심는 마을길숲 조성, 도심에 조성하는 명품가로숲길 조성 등으로 알차게 펼쳐진다. 나무심기에 못지않은 꽃을 통한 시민꽃정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숲 가꾸기를 통해 절망에 빠진 덴마크를 살린 엔리코 달가스의 이야기는 어릴 적 가슴을 부풀게 한 감동 스토리였다. 그의 이상은 150년이 지나 강원도 춘천에서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50여분 가야 하는 곳이다. 가는 길에는 오봉산·부용산이 만만치 않은 산세를 자랑한다. 그런데 봄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부귀리를 검색하고 그곳을 찾는다. 바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부귀리 벚꽃길을 찾기 위해서다. 20년 전만 해도 이곳은 하루 방문자가 손가락으로 꼽는 지역이었다. 꽃이 진 부귀리 벚꽃길. / 춘천시 나무를 통해 미래 만들기 그런데 이곳에 이 땅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들이 모여 나무를 심기로 했다. 그 주역 중에 한명이 이곳에 지금도 거주하는 신수현 대표(57)다. 신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부인이 큰 병을 앓자 좋은 환경을 찾아 귀향했다. 뜻이 맞는 이들이 마을의 100년을 내다보고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여기에는 이재수 춘천시장, 정성헌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등도 있다. 신수현 대표 등은 생태마을을 만드는 동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벚꽃길 조성을 생각했다. “벚꽃길 조성을 말했을 때, 처음에는 이렇게 나무가 많은 데 무슨 나무를 심느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2003년부터 마을주민 16가구가 참여해 1.2㎞에 걸쳐 나무심기를 시작했다. 당시 벚꽃길을 통해 들어오는 이들을 바탕으로 체험마을을 만들어 50가구로 늘리자는 계획이었다. 그때 16가구 중 남은 가구는 5가구인데, 전체 가구수는 32가구로 늘었다. 또 주민의 대다수가 50~6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산촌이라고 할 수 있다.” 신 대표의 말이다. 춘천 공지천 일대에 조성된 꽃길. / 춘천시 나무심기의 효과를 본 부귀리 물안마을 주민들은 2008년에는 계곡에 고로쇠나무 700주를 심었다. 머잖아 고로쇠액을 채취하면 또 다른 수익원도 되고, 단풍철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에게 춘천시의 2050 1억그루 나무심기에 관해 물었다. “나무는 탄소중립이나 저탄소 등 환경적인 트렌드를 떠나 삶의 질을 높이고, 치유를 통한 힐링 산업 등 관광산업으로 갈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벚나무를 심을 때, 다른 지역도 추진했다가 포기한 곳도 있는데 지금은 후회를 하고, 최근에 관련 일을 하는 것을 봤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벚꽃길로 인해 올해도 1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지역 브랜드도 상승해 온라인을 통한 토종꿀, 산나물, 산양삼 등의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 춘천시의 1억그루 나무심기와 어울려 의암호 등 춘천 호숫가 주변 길에 부귀리 같은 명소들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도 부귀리 지역에 경제림 조성에도 참여했다. 올해 엄나무 8000그루를 심었다. 나무는 두릅 등 소득을 창출해주고, 토종벌을 키울 때는 중요한 밀원수(벌꿀이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꽃을 피우는 나무) 역할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산농사는 물론이고 토종꿀, 펜션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또 친환경으로 인증된 단지인 만큼 신 대표 등이 주관하는 상품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급이 달릴 만큼 인기가 많다. 거기에 춘천시가 운영하는 농산물 가공센터를 이용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춘천시 농산물가공센터는 협동조합의 방식 농·산촌이 안정되게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장치다. 우리 물안마을 공동체도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6차산업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 나무심기는 시민의 일상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 중심부인 약사천에 명품 소나무 등으로 만든 약사수변공원은 도심에서도 나무가 힐링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또 담장을 허물고 나무를 심는 ‘담장 허물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수현 물안골농장 대표가 부귀리 벚꽃길 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춘천시 꽃으로 시민 위로하는 춘천시 코로나19 팬데믹은 시민의 일상에서 상당 부분을 앗아갔다. 춘천시의 연초 계획인 ‘걷고 싶은 푸른 도심’ 사업에는 ‘꽃으로 가득한 춘천 조성’ 사업이 있다. 계절꽃 200만본을 생산·식재해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는 계획이다. 시민꽃정원 사업은 관이 주도하기보다는 시민과 같이하는 계획이다. 시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을 심고, 가꿀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시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방향으로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4월에는 신청을 받아 시내 특화정원 31개소와 생활속정원 86개소를 확정해 꽃묘를 이미 배부했다. 아네모네, 제라늄, 비올라, 금어초 등은 봄에 배부했다.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여름에는 마리골드, 백일홍, 일일초 등을, 가을에는 국화 등을 다양하게 배부한다. 이 사업으로 눈을 맞추기 힘들었던 벽면이나 넓은 폭 보도, 잔여지에 꽃이 차례대로 피어나고 있다. 지역 행정복지센터는 물론이고 에티오피아 기념관, 구곡폭포 등 관광지도 포함됐다. 또 대형화분이나 걸이용 화분, 소화분을 적정히 활용해 도시에 꽃 면적을 넓힌다. 옥천동에서 일하는 신동주씨는 시청 등지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길거리에 늘어나는 꽃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봄이 없어졌다고 할 만큼 계절을 느끼기 어려운데 계절마다 꽃을 보는 것이 반가워졌다”고 말했다. 춘천시 녹지관리담당은 “가가호호 시민꽃정원은 시민이 직접 꽃을 심고 가꾸며 숲속정원도시의 정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률 기자 2021.05.28 11:32
사회
[단독]법원 "원안위, 생활방사선 의심 춘천 골재장 조사 거부 말아야"시민들의 합리적인 요청이 있으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특정 지역의 생활방사선 수치 조사를 거부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원안위가 더 적극적으로 생활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방사선을 조사를 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협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안위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시설과 방사선의 안전규제 등을 위해 만들어진 정부조직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지난달 27일 생활방사선이 건강상 위험할 정도로 나오는 곳으로 의심되는 골재장 2곳을 조사하지 않기로 한 원안위의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생활방사선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은 원안위에 조사 요청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원안위의 조사 거부권 행사’였다. 원안위는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에 시민들에게는 생활방사선 조사 신청 권한을 명시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사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안위는 그동안 시민들이 생활방사선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의심하는 골재장 2곳을 직권으로 조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생활방사선법은 입법 목적을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라고 명시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생활주변방사선으로 건강과 환경이 위협받거나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주장하는 국민이라면 생활방사선 행정조사 신청 권리가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원고(춘천 시민)들은 골재로 인해 자신들의 건강이 침해된다고 여길만한 사정이 있다. (시민들이 제출한) 연구원의 검사결과는 객관적으로 충분히 우려할만한 정도의 방사능농도로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로서는 해당 골재에 대한 검사를 신청할 신청권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의 또 다른 쟁점은 논란이 된 골재의 성격이었다. 원안위는 골재가 생활방사선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원안위는 춘천 시민에게 발송한 공문에서 골재가 생활방사선법이 규정한 생활방사선이 나오는 ‘원료물질’이 아니라는 주장했다. 재판부는 “(생활방사선법상) 원료물질의 정의에서 그 물질의 성질이나 사용용도를 특정하고 있지 않고, 오로지 방사능농도와 연간 취급량에 포함된 방사능량 요건만을 정하고 있다”며 “건축용 골재 또한 해당 요건을 충족하기만 한다면 생활방사선법에 따른 원료물질이 되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춘천 시민들은 2014년 7월 처음 생활방사선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들이 직접 전문기관에 의뢰해 생활방사선 수치를 측정하고 지도를 만들었다. 시민들은 춘천 시내 학교 주변과 도로에서 최대 시간당 0.700μSv(마이크로시버트) 생활방사선 수치가 측정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률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춘천에서 측정된 수치는 다른 지역의 생활방사선보다 높은 수치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원안위에 “춘천에 있는 골재 사업장 두 곳의 방사선 수치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안위는 올해 1월 춘천 시민들의 조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신을 공문으로 보냈다. 춘천 시민 32명은 지난 3월23일 원안위를 상대로 생활방사선법 권한 행사 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을 대리한 진재용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원안위가 1심 판결을 받아들여 하루 빠르게 실태조사에 나서 춘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활방사선 : 생활 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방사선을 말한다. 원료물질, 가공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에 함유된 방사선, 우주에서 지구대기권으로 입사되는 우주방사선, 암석 또는 토양에서 방출되는 지각방사선, 재활용되는 고철에 포함된 방사선 등이 포함된다.
#춘천 #골재 #생활 방사선
김원진 기자 2020.12.03 09:28
문화/과학 문화 캘린더
[문화캘린더]2016춘천마임축제공연 2016춘천마임축제 일시 5월 26일~29일 장소 춘천시 KT&G상상마당·중앙로·수변공원 일대 관람료 무료 는 예술성과 축제성이 공존하는 춘천의 대표 거리예술축제다. 현대마임, 신체극, 무용극, 광대극, 현대서커스, 거리극, 야외 설치 퍼포먼스와 장소 특정형 공연 등 마임이라는 장르를 넘어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28회째를 맞는 올해는 이전까지의 축제 틀을 과감히 벗어나 ‘물(생명력)·봄(활기)·불(에너지)의 도시’라는 각각의 거대한 공간을 설정해 ‘몸짓, 춤짓, 광대짓, 대동짓’ 등 다양한 거리예술공연 프로그램을 펼친다. 축제는 1년에 한 번만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고 올해부터는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개막난장: 봄의 도시’에서는 ‘태초에 몸이 있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식의 야외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춘천 중앙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물의도시: 아!水라장’에서는 이동형 거리공연, 물난장, 체험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불의도시: 도깨비난장’ 프로그램은 지름 10m에 달하는 계단형 분화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대형 설치작과 퍼포먼스를 비롯해 리사이클 아트, 포장마차 아트살롱 등을 선보이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일본·스페인·태국·프랑스 등 해외 7개국의 10개 단체에서 온 예술가들과 국내 500여명의 예술가들이 도심 속 거리공연을 통해 저마다의 색다른 예술적 감각을 자랑할 예정이다. 033-242-0585 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일시 5월 24일~6월 25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관람료 3만원 국제적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와 룰즈섹(LulzSec)의 탄생과 활동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온라인에서 만난 익명의 해커들이 사이비 종교단체에서부터 미국의 군수산업체까지 다양한 기관들을 해킹하며 이름을 알리면서 컴퓨터 해킹을 정치적·사회적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핵티비스트(hacktivist)로 활동을 이어가게 되는 과정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지는 한편, 이들의 새로운 투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는 질문을 던진다. 02-708-5001 국악 빛나는 불협화음 일시 5월 21일~7월 9일 장소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관람료 무료 실력파 월드뮤직 그룹 8팀과 함께 국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결성 13년차 그룹 ‘바이날로그’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전통국악기를 접목한 음악을 들려준다. 국악과 재즈, 그리고 뮤직테크놀로지가 결합된 형태의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5인조 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민요와 대금에 랩과 밴드 사운드까지 곁들인 그룹 ‘아나야’ 등 독특한 음악성을 갖춘 팀들이 매주 무대를 장식한다. 02-580-3300 연극 민중의 적 일시 5월 26일~28일 장소 LG아트센터 관람료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파격의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독일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17년째 고전과 현대극을 오가며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중산층의 위기를 담은 작품들을 발표해 온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와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에 침묵하는 다수가 자기 자신은 아닌지를 묻는다. 02-2005-0114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일시 5월 26일~7월 24일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관람료 R석 11만원 / S석 8만원 / A석 6만원 가난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외로운 삶을 살던 젊은 무명작가 ‘포’는 어느 날 잡지사 사장의 요청으로 라이벌 작가 ‘그리스월드’의 새 작품에 대해 신랄한 비평을 쓰게 된다. 이에 분노한 ‘그리스월드’는 복수를 다짐한 뒤 ‘포’가 아내의 건강 악화에 이은 갑작스런 죽음으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틈을 타 그의 작품과 명성을 무너뜨리려는 계략을 세우고 비열한 행동을 시작한다. 1577-3363
김태훈 기자 2016.05.16 15:01
사회
[사진공모전]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2012년 2월 24일, 가족여행 중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어느덧 쑥~ 자란 딸, 엄마를 업고선 뿌듯한 듯 웃음 짓고, 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딸에게 업힌 엄마도 딸의 등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_ 조만호 ■ 응모 요령 소재나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보정은 사양합니다. 합성한 사진도 곤란합니다.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밝혀 주시고, 짧은 글도 덧붙여 주십시오. 사진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 응모 방법 seokgu@kyunghyang.com으로 사진과 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 상품 매월 ‘이달의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니콘 디지털 카메라 S6000 1대 수여.(기종은 추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제세공과금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 발표 및 게재 매주 지면. 월별 최우수작은 다음달 첫째주. 후원 : 니콘이미징코리아
2012.04.03 17:52
문화/생활
‘챠오! 이탈리아’ 페스티벌, 춘천에서 만나는 이탈리아이탈리아의 문화를 알리는 국제교류 행사 ‘챠오! 이탈리아’가 3일 간 춘천에서 열린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제공 이탈리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국제 교류 행사 ‘챠오! 이탈리아’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요리부터 영화, 언어, 음악 등 이탈리아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기 위해 춘천시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손잡고 여는 행사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컨퍼런스로 포문을 연다. 16일 오전 10시 한림대학교에서 ‘기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재정’을 주제로 육동한 춘천시장,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한 관련 학자와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의 참여로 진행된다. 16일 오후 3시 30분 유봉여고에서는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를 통해 이탈리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17일 춘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춘천 대표 농산물을 이용한 이탈리아 요리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이탈리아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와인 클래스도 17, 18일 양일간 세계주류마켓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메가박스 남춘천점에서 <그때 그들>, <이탈리아식 결혼>, <그레이트뷰티>, <달콤한 인생> 등 4편의 이탈리아 영화가 상영된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우리는 춘천시와 함께 음식 시식, 쿠킹 클래스, 영화 상영, 공연, 컨퍼런스 등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기로 결정했다”며 “챠오! 이탈리아는 춘천시와의 훌륭한 협업 덕분에 모든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매년 성장해왔으며, 저는 이러한 결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회정 기자 2023.06.15 15:23
레저/여행 휴일엔 가족 여행
[휴일엔 가족 여행] (9)기차 타고 떠나는 특급 낭만 도시 춘천 초가을 여행‘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5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낭만의 아이콘이 된 춘천.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는 수목원에서 출발해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는 김유정 마을에서의 산책, 소양강 처녀상에서 춘천의 소경을 감상하고 아이들과 막국수를 만들어 먹은 뒤애니메이션박물관 체험에 나선다. 여기에 맛있는 춘천표 먹을거리를 더하면 특급 낭만 여행은 더욱 특별해진다. 마음과 몸을 위한 쉼표 여행, 강원도립화목원 초가을, 아직 머리 위의 볕이 뜨겁다. 이럴 땐 시원한 숲 그늘을 찾아드는 것이 최고다. 산들바람 맞으며 수목원을 산책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기분이다. 전국 제1의 산림을 자랑하는 강원도답게 공립수목원이 춘천에 있다. 1999년에 개장해 반비식물원, 암석원, 토피어리원 등 9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식물 20종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립화목원 분수광장화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도장나무’라고도 불리는 20년생 회양목 울타리가 든든하게 지키고 섰다. 특히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만져보는 식물원’은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식물의 촉감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부드러움, 차가움, 매끄러움. 사람의 품성뿐 아니라 식물에게도 다양한 특성이 존재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식물마다 잎의 촉감이 달라서 아이들이 놀라는 눈치다. 분수광장을 지나 반비길에 들어서면 양쪽에 곱게 단장하고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듯한 탐스러운 계절 꽃이 가득하다. 이곳에 유독 화사한 꽃들이 많으니 꼭 챙겨보자.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으로 입장료도 저렴하고 볼거리가 풍성한 데 비해 찾는 사람이 적어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면 12m 높이의 식물관 유리전망대에 올라보자.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한눈에 펼쳐진 화목원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권할 만하다. 1 강원도립화목원을 산책하고 있는 가족. 2 공룡 모양으로 제작된 토피어리. 문학과 추억을 더듬으며 김유정문학관과 강촌레일바이크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에게 ‘강촌’의 의미는 남다르다. 대학 시절 MT 명소로 젊음을 불태웠던 소중한 기억들이 저마다 있을 터. 여전히 강촌은 젊은이들의 집결지로 사랑받고 있다. 기차 여행, 드라이브 여행, 자전거 여행 등 강촌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강촌의 명물인 레일바이크는 김유정마을과 강촌을 연결해준다. 추억과 문학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도 좋아한다. 레일바이크는 경강역, 강촌역, 김유정역 3곳에서 각각 출발한다. 1 김유정의 소설 「봄봄」의 상황을 표현한 조각상. 2 김유정문학관 실내 전경. 3 강촌역 주변에는 사륜오토바이와 스쿠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4 신역사가 들어서면서 문을 닫은 옛 김유정역사. 종착역에서 출발역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리하다.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김유정역은 국내 최초로 사람 이름을 역명에 사용해서 유명해졌다. 김유정은 「봄봄」, 「동백꽃」으로 유명한 소설가로 김유정역과 문학관이 있는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은 그가 쓴 소설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생전에 2명의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변변치 않은 외모와 자신감 없는 말투로 인해 모두 거절당했다. 30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요절했지만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걷기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실레이야기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레마을은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마을 사람들이 예부터 부르던 이름이다. 작가의 고향답게 길마다 소설 속 인물들과 얽힌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실레이야기길 들머리는 김유정 문학촌 뒤로 돌아가는 밭길이나 문학촌에서 직진하는 큰길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산속 오솔길이 순환하기 때문이다. 총 거리는 5.2km이며 천천히 걸어도 두세 시간이면 넉넉하다. 산길이라기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수준이어서 아이들도 쉬이 걸을 수 있다. 길가에 세워진 16개 구간의 이야기 팻말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이란 팻말을 보면 ‘봄에 산수유가 필 때 나무에 잎이 나기도 전에 노랗게 피는 생강나무꽃’이 떠오르며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소설에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라고 묘사돼 있다. 그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꽃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숲길의 변화무쌍함 또한 도보 여행의 백미다. 푹신한 카펫을 깔아놓은 듯 오래된 낙엽들이 깔린 길이 있는가 하면 졸졸졸 개울물이 흐르는 아담한 계곡도 있다. 하늘을 보며 쉼을 즐길 수 있는 나무 벤치는 꼭 한 번 누워봐야 할 필수 코스다. 알고 가면 더욱 좋은 춘천의 소경들 춘천의 랜드마크가 무엇일까. 소양강 처녀상을 보지 않고 춘천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 처녀 뱃사공의 처연함을 그대로 전하는 ‘소양강 처녀’ 노래를 감상해보자. 1 지중해 풍경을 닮은 구봉산 전망대 산토리니. 2 공지천 조각공원에 설치된 이길종의 작품 ‘두 여인’. 3 춘천의 상징 소양강 처녀상. 4 공지천은 자전거 라이딩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 (중략) /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공지천은 춘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공원 입구에 있는 이디오피아벳 카페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와 문화 교류의 장으로 1968년에 문을 열었다. 오랜 세월을 넘은 숭고한 문화가 향긋한 커피 향으로 남아 춘천에 낭만을 더한다. 공지천 조각공원에서부터 자전거를 빌려 소양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낭만 춘천 여행의 매력이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 강변둔치에서 호반도시 춘천을 만끽할 수 있다. 춘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 중 구봉산 전망대가 있다.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그중에서도 산토리니의 느낌을 그대로 닮은 카페가 인기다. 밤에는 춘천 시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흡사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알뜰살뜰 박물관 체험 춘천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막국수다.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어떨까?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가능한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1인당 체험료 4천원을 내면 막국수를 만들어 점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체험하고 배도 부르고 이보다 경제적인 여행이 또 있을까. 그러다 보니 엄마들도 좋아한다. 체험실로 들어가면 메밀가루를 나눠준다. 메밀가루와 정해진 양의 물을 섞어가며 열심히 반죽을 한다. 이렇게 ‘조몰락조몰락’ 해야 반죽이 차지고 면발이 쫀득하다. 아이들이 서로 해보겠다며 신났다. 다 된 반죽을 기계에 넣으면 기다란 면발이 쫙 미끄러져 나온다. 삶은 면발을 얼음물에 넣고 헹구면 1차 준비 끝. 메밀 면 위에 기호에 맞게 양념, 김가루, 김치를 얹어 먹으면 된다.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에 밥투정하던 아이들도 맛있다며 ‘후루룩후루룩’한다. 1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2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상상력 무한지대다. 3 아이들이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동심까지 자극하는 곳이다. 애니메이션의 초기 작품부터 3D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개성 넘치는 만화 캐릭터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는 시간이다. 최근에 개장한 로봇체험관은 호기심 천국, 체험로봇, 로봇 아바타, 상상의 로봇 등 다양한 코너가 운영 중이다. 전시물을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며 즐길 수 있어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춘천에서 이 정도는 먹어줘야 1 1968년에 개업한 대원당의 생과자. 2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숯불닭갈비. 3 춘천의 맛, 춘천막국수. 먹을거리 천국 춘천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다. 하지만 춘천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닭갈비 아니겠는가. 넓은 무쇠 판에 닭, 감자, 양배추, 떡, 매콤한 양념을 넣고 익혀 먹은 뒤 밥을 볶아 먹는 것, 춘천닭갈비의 정석이다. 명동 닭갈비 골목에 가면 수십 년 넘게 닭갈비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즐비하다. 최근 닭갈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무쇠 판에서 숯불구이 판으로 옮겨간 숯불 닭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 양념장 맛이 강했던 기존의 닭갈비에서 탈피, 양념장을 최소화해 숯불에 구워 먹는 게 포인트다. 각종 채소가 빠져 조금은 아쉽지만 닭갈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마니아가 점점 늘고 있다. 대원당은 1968년 문을 열어 5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빵집이다. 추억의 제빵제과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에 이곳처럼 생과자를 팔고 있는 곳도 흔치 않다. 옛날 카스텔라, 단팥빵, 곰보빵이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주인공으로 대접받고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좋아하지만 복고 바람으로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 여기에 알록달록 화려한 마카롱과 깜찍한 모양의 초콜릿, 정성 들여 구운 케이크가 다채롭게 진열돼 손님을 맞는다. Tip 춘천 여행 정보 춘천에서 먹을 것 춘천에는 명동 닭갈비 골목 외에도 다섯 군데에 닭갈비 골목이 조성돼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명동이고, 춘천 시민들은 강원대학교 부근 후평동 닭갈비거리를 많이 찾는다. 남춘천역 근방의 일미닭갈비(033-243-1233)에서는 모둠 메뉴를 시키면 춘천 명소 관광 승차권을 준다. 토담숯불닭갈비(033-241-5392)는 숯불로 구워 노랗게 익은 고구마와 간장 숯불닭갈비가 유명하다. 춘천에서 머물 곳 춘천관광호텔(033-257-1900)은 접근성이 좋아 춘천 시내 관광에 나서기 좋다. 온돌에서부터 가족 스위트까지 객실 선택의 폭이 넓다. 펜션은 춘천 시내보다는 강촌 부근에 밀집돼 있다. 노인슈반펜션(070-4238-6882)은 숲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놓아 아늑한 분위기다. 주변에 강촌, 구곡폭포 등 명소가 가까워 이동 시간이 절약된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의 집으로 나왔던 펜션 더비샵(010-8784-0012)도 인기가 좋다. 여행 문의 강원도립화목원 강원 춘천시 화목원길 24, 033-248-6691, www.gwpa.kr 강촌레일바이크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83 강촌레일파크 김유정역, 033-245-1000, www.railpark.co.kr 김유정문학촌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김유정마을, 033-261-4650, www.kimyoujeong.org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북로 264, 033-243-8268, www.makguksumuseum.com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강원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033-245-6470, www.animationmuseum.com 임운석 작가의 코스 제안 ● 아이를 위한 체험 코스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강촌레일바이크→명동 닭갈비 ● 중년 부부의 감성 충전 코스 김유정문학촌→공지천 이디오피아벳 카페→대원당→소양강 처녀상→명동 닭갈비 ● 신혼부부의 데이트 코스 강촌레일바이크→김유정문학촌→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공지천 오리배→명동 닭갈비 profile 임운석은… 평생 여행만 하며 살자고 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외국계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전업 여행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대 때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으로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작가, 국내 아웃도어 전문 업체의 로드플래너와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블로그 ‘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http://roomno1.blog.me/)’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최고다! 섬 여행」, 「대한민국 사계절 물놀이사전」, 「여행의 로망 캠핑카 스토리」를 썼다. <■글·사진 / 임운석(여행작가)>
2014.08.29 15:40
문화/생활
[stage journal]축제의 한마당을 여는 2006 춘천 마임축제매년 봄이면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축제가 있다. 바로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열리는 마임축제. 올해로 벌써 18회째를 맞이해, 명실상부한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마임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무박 2일 동안 공연을 펼치는 ‘도깨비 난장’에 참여해본 사람은 그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임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에 부푼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올해는 국내 60여 개 마임극단과 해외 8개국에서 10개 극단이 마임 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는 ‘미친금요난장’(6월 2일)으로 마니아들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금요일 저녁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고슴도치 섬에서 열리는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예술가들과 마니아들이 밤새 어우러져 한 판 굿을 펼친다. 즉흥적인 영상, 음악, 퍼포먼스가 자유롭게 펼쳐지고, 예술가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것이다. 아무런 제약 없이 펼쳐지는 ‘미친금요난장’은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 역할을 할 것이다. 춘천마임축제의 대표적인 행사인 ‘도깨비난장’은 6월 3일 낮 10시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고슴도치 섬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예정이다. 무박 2일 동안 쉼 없이 펼쳐지는 도깨비 난장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감격의 장이다. 특히, 토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즐기는 밤샘 공연이 하이라이트다. 도깨비난장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은 6월 3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도깨비열차’를 이용하면 더욱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도깨비어워드’(5월 29일~6월 1일) 공연은 새로운 마임 공연의 미래를 제시한다. 종전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임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5월 29일과 30일 춘천문예회관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극단 ‘W’의 ‘Night Interior’는 공간과 영상, 오브제와 움직임을 활용한 독특한 공연이다. 공연은 국내외 공식 초청작, 야외공연 공모 선정작, 아시아의 몸짓, 도깨비어워드, 기획 공연, 자유 참가작, 아마추어 참가작, 어린이 공연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또 컨퍼런스와 워크숍 등 학술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18회 춘천마임축제는 5월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고슴도치 섬, 마임의집, 춘천인형극장, 한림대학교 등 춘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문의 033-242-0585(www.mimefestival.com) ‘한여름 밤의 꿈’ vs ‘한여름 밤의 악몽’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적인 정서로 각색한 두 작품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화제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과 극단 자명종의 뮤지컬 ‘한여름 밤의 악몽’이다. 한 작품을 각기 달리 해석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극단 여행자의 작품은 2002년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참가작으로 초연된 이래 매년 무대에 오르는 인기 작품이다. 국내외 축제와 공연장에서 공연되어 화제가 된 작품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 이 공연의 특징은 원작의 요정을 도깨비로 바꾸는 등 한국적인 옷을 입혔다는 데 있다. 장난꾸러기 요정 퍽은 도깨비 ‘두두리’로 새롭게 탄생했는데, 두 명의 배우가 쌍둥이처럼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문의 02-3673-1390 뮤지컬로 꾸며지는 ‘한여름 밤의 악몽’도 구수한 사투리와 귀신의 놀이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원작에서 오베론 왕의 심복으로 등장해 해설자 역할을 하는 파크는 이 작품에서 상관에게 미움을 받아 달팽이로 변하는 역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한여름 밤에 일어나는 사건의 시간은 달팽이가 무대를 가로질러 가는 시간과 일치한다. 원작에서 기가 막히게 표현된 뒤죽박죽 사랑의 화살표는 이 작품에서 사랑의 악몽으로 표현돼 기발하고 음산한 작품이 될 듯. 이 공연은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계속된다. 문의 02-741-4486 New Stage 강신일의 진술 하일지의 소설 「진술」이 2001년 박광정 연출, 강신일 주연의 모노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들이 다시 뭉쳐 2006년 ‘강신일의 진술’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한 남자가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으로 호텔에서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던 중 처남을 살해한 혐의로 영문도 모르고 체포된다. 하지만 그의 진술은 계속 실제 상황과 달라진다. 일시 6월 2일~7월 9일 장소 정보소극장 문의 02-743-7710 빨간코 알루 ‘빨간코 알루’는 그동안 대교 어린이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숨바꼭질 놀이로 한글 단어 교육을 시켜준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빨간코 알루’는 종전의 캐릭터에 현장감을 더했다. 공연장을 찾는 엄마, 아빠, 아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극이 진행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일시 6월 18일까지 장소 창조콘서트홀 문의 02-747-7001 세빌리아의 이발사 씨어터드림이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소극장 오페라 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드라마틱 오페라로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1백54회 공연한 작품이다. 전부 노래로 되어 있는 원작을 모두 연극적 대사로 옮겨놓았다. 일시 7월 1일~8월 15일 장소 청담동 씨어터드림 문의 02-546-1722 I Love You 2004년 11월 30일 개막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총 5백20회의 공연에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년간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남경주와 초연 배우들의 서울 공연의 마지막 무대다. 이번 서울 공연이 끝난 뒤 10개 도시가 넘는 지방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시 5월 30일~6월 18일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02-501-7888 지대방 1996년 ‘뜰 앞의 잣나무’를 통해 작가로 데뷔한 원담 스님의 두 번째 창작극이다. 스님의 휴식공간인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스님들의 삶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작품이다. 스님들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종교적 번뇌와 수행 과정을 마치 한 편의 따뜻한 수필처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일시 7월 9일까지 장소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문의 02-732-2183 듀엣 ‘듀엣’은 러시아 인형극단 채마단의 작품으로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경쾌하고 다양한 음악, 익살스러우면서도 섬세한 몸짓이 색다른 감흥을 줄 것이다. 냄비, 국자, 옷걸이, 낡은 옷 등 생활 속 소품이 배우들의 상상력, 움직임과 결합해 인형이 되어 살아나는 기발한 작품이다. 일시 6월 21일~7월 9일 장소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문의 02-382-5477 도시녀의 칠거지악 늦은 밤, 오늘도 잠 못 들고 뒤척이는 세 명의 여인. 노처녀라 불리는 30대 미혼 여성들이다. 지루하다 못해 너무나 처절한,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몸부림으로 극은 시작된다. 브레히트의 ‘소시민의 칠거지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외롭고 무기력한 도시인의 삶을 그렸다. 서울공장의이연출하고 배우가 공동 창작한 작품이다. 일시 6월 6~18일 장소 대학로극장 문의 02-757-1810 클로져 이 작품은 도시남녀를 통해 사랑뿐만 아니라 관계와 소통을 조명하는 진지함으로 사랑받고 있다. 1997년 초연 후 전세계 1백여 개 도시에서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연출가 민복기는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위트 넘치는 코믹함으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일시 7월 2일까지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64-8760 현정아 사랑해 청각장애로 인해 말이 어눌해진 황희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방콕녀 현정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장애인간의 사랑을 다룬 점이 눈에 띈다. 작품의 소재는 장애인잡지에 실린 청력을 잃어가는 남자와 교통사고로 인해 휠체어를 타게 된 한 여자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했다. 일시 5월 30일~6월 4일 장소 까망소극장 문의 02-900-0712 담당/최영진기자
2006.06.01 00:00
문화/생활
[Stage Journal]몸으로 대화를 나눈다 ‘2005 춘천마임축제’올해로 벌써 17회째다. 아시아권에서 대표적인 마임축제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춘천마임축제’의 막이 오른다. 순수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축제가 이렇게 큰 유명세를 얻으리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세계적인 마임 극단은 매년 이맘때면 호반의 도시 춘천에 갈 차비를 할 정도다. 올해는 어떤 작품과 극단이 우리의 눈길을 끄는지 알아본다. 올해는 독일, 벨기에, 영국 등 6개국 10여개 극단과 국내 70여개 극단이 이번 축제에 참가한다. 해외 유명 마임 극단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영국 데이비드 글라스 앙상블의 ‘이탈’은 최소한의 무대장치, 라이브 음악으로 이뤄지는 실험적인 공연이다. 프랑스 라 미르 브아뗄의 ‘후스의 사람’은 성경의 욥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오브제를 이용한 공연을 보여준다. 한일합작공연인 ‘백설공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 가말초바의 ‘끝내주는 코미디’는 한 권투선수의 절망과 희망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마이미스트 유진규는 ‘빈손’이라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벨리에의 프리미티브는 ‘백조의 호수’를 거리에서 공연한다. 캐나다의 코믹 타악 퍼포먼스 그룹 뱀의 ‘파란 통을 두드려라’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마임축제의 대표적인 행사 밤도깨비 난장이다. 마임, 영상, 무용, 퍼포먼스, 음악, 문학 등 온갖 장르의 20여개 팀이 밤 12시부터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논스톱 공연을 펼친다. 젊은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이 밤새도록 자연 속에서 펼치는 난장은 관객들에게 독특한 감동을 줄 것이다. 춘천마임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깨비열차’를 권한다. 5월 28일 토요일, 청량리역을 떠나 춘천역까지 가는 기차안에서 풍선마임, 코믹마임 등을 즐긴다. 춘천에 도착해서는 공식초청작을 관람한 뒤 고슴도치섬에서 흥겨운 난장을 밤새 즐긴 후 다음 날 서울로 돌아오는 무박2일의 축제열차다. 아티스트 벼룩시장과 이외수의 무아지경 등 다양한 부대행사 역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한눈에’에라는 주제로 학술프로그램이 열리고, 전문 마임 워크샵도 마임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마임축제를 좀더 많이 즐기고 싶은 사람은 공연 3편 관람과 도깨비 난장 공연 참여를 하고 마임축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좋을 듯. 4월 30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4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17회 춘천마임축제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마임의 집, 봄내극장, 예술마당, 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장, 고슴도치섬 등 춘천 전역에서 열린다. 문의 033-242-0571(www.mimefestival.com) 화제의 공연 그리스 연출가에 의해서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아가멤논’ 그리스 비극의 정수로 꼽히는 ‘아가멤논’이 공연된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그리스 연출가에 의해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미하일 마르마리노스(Michael Marmarinos)는 코러스를 주인공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코러스들은 한국 공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강렬한 음악과 연기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2005년 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2500년 전의 픽션과 현대의 문제가 오버랩되는 색다른 경험이 될 듯.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아가멤논과 그 가문을 둘러싼 피의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4월 23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문의 580-1130 New Stage 가질리언 버블쇼 세계적인 버블 아티스트 팬양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해 ‘버블 매직쇼’와 ‘버블 크리스마스쇼’로 큰 인기를 끈 팬양은 세계 투어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서 미리 공연을 선보인다. 버블쇼의 완결판이라고 하는 ‘가질리언 버블쇼’가 바로 그것. 단 20여초 만에 8백여개의 객석을 비눗방울로 뒤덮어 버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일시 5월 4일 ~ 12일 장소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 문의 3446-1210 뉴보잉보잉 바람둥이 남자가 미모의 스튜어디스 세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재미있는 작품이다. 영화 ‘와일드 카드’에서 뻑치기로 나왔던 이동규가 밉지 않은 바람둥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원작은 프랑스 파리가 배경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바람둥이 남자의 좌충우돌 눈물겨운 분투기가 재미를 선사한다. 일시 5월 18일 ~ 8월 28일 장소 대학로 두레홀 문의 741-5970 메노포즈 이 작품은 블루밍데일 백화점 란제리 세일에서 만난 네 여성들의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한물간 연속극 배우, 아이오와 주부, 전문직 여성, 60년대 히피스타일 여성이 만나 유쾌하고 화끈한 이야기 한판이 벌어진다. 여성들의 삶과 폐경, 그리고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관객석에서는 ‘저건 바로 내 이야기야’라는 말이 절로 터진다. 일시 5월 3일 ~ 7월 31일 장소 코엑스아트홀 문의 6000-6790 바보 신동섭 인간의 지능 저하를 질병으로 여기고, 현대의 과학기술로 치료하려는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쥐를 상대로 실험을 마친 연구팀이 바보 신동섭을 상대로 인간 생체 실험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발칙한 연극이다. 일시 5월 4일 ~ 15일 장소 알과핵 소극장 문의 766-2124 위트 17세기 영국시의 최고봉인 존던의 시를 가르치는 대학교수 비비안 베어링. 50세까지 결혼도 안하고 친구도 없이 오직 공부에만 매달려왔다. 어느 날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윤석화의 실감나는 연기가 입소문이 나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일시 6월 5일까지 장소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문의 3672-3001 천년의 수인 1996년 말 안두희의 죽음을 계기로 쓰여진 작품이다. 민감한 정치적 문제라 연습도중 제작 불가 판정을 받았다. 7년의 세월이 흐른 2005년 오태석과 극단 목화가 다시 무대에 올린다. 연극에는 안두희, 비전향장기수, 광주학살의 병사가 나온다. 사람을 죽인 역사의 죄인, 동시에 역사의 희생자들은 몸이 자유로워도 죄의식에 갇혀있는 수인이다. 일시 5월 13일 ~ 6월 12일 장소 아룽구지 극장 문의 745-3966 청혼을 하려다 죽음을 강요당한 사나이 이 작품은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이다. 결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태를 재미있게 꼬집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 순수한 사랑에 대한 신념을 가진 한 남자를 대비시킨다. 신예작가 김수정과 베테랑 연기자 권오수, 김성미, 이유정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코믹 풍자극이다. 일시 5월 5일 ~ 22일 장소 블랙박스 씨어터 문의 744-0300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12살의 선호, 순박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같은 마을에 사는 큰아버지와 도시에 사는 이모가 선호네를 돌보지만 선호의 병은 계속 악화된다. 결국 그들은 선호를 포기하고 각자의 사정으로 뿔뿔이 떠나게 된다. 하지만 고향에 남는 아버지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되는데…. 경주 사투리로 이뤄진 대화에서 재미와 웃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일시 5월 4일 ~ 22일 장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문의 762-9190
200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