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출입국본부장, 박성재 복귀 직후 사표…“윤석열 출국금지 공개 질책”...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배 본부장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국금지했다. 한 5분, 10분 전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 재판
이창준 기자 2025.04.17 08:38
사회
출입국본부장, 박성재 복귀 직후 사표…“윤석열 출국금지 공개 질책”...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배 본부장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국금지했다. 한 5분, 10분 전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 재판
이창준 기자 2025.04.17 08:38
국제
‘ICC 체포영장’ 무시하는 네타냐후···헝가리로 출국... 집행하지 않을 것” 지난해 5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 지난 2월 미국 방문 후 두번째 출국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이영경 기자 2025.04.03 09:00
국제
체포, 구금, 해고, 자진 출국…선 없는 ‘반유대주의 척결’에 트럼프 지지층도 우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연방법원 앞에서 마흐무드 칼릴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제재가 연일 속도를 내며...
조형국 기자 2025.04.02 15:33
사회
경기침체로 어려운데···이주노동자는 ‘3개월 이내’ 새 직장 못 구하면 출국?... 받지 못하거나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종료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사업장 변경을 신청하지 못하면 출국해야 한다. 26일 민주노총 이주노조가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청구해 받은 자료를 보면, 구직 기간을...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고용노동부
탁지영 기자 2025.02.26 16:40
연예
덱스, 3일 ‘태계일주 4’ 촬영 위해 네팔로 출국…“가장 험난한 일정 될 것”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계일주 4’ 촬영을 위해 네팔로 출국하는 방송인 덱스. 사진 MBC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이하 태계일주 4)의 막내 덱스가 네팔로 출국했다. 덱스는 오늘(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로그램의 배경이 될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지역이 있는 네팔로 떠났다. 이번 여정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부터 시작되는 차마고도의 대장정으로 덱스는 완전체 멤버들과 함께 여행의 첫발을 내디딘다.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계일주 4’ 촬영을 위해 네팔로 출국하는 방송인 덱스. 사진 MBC 덱스는 ‘태계일주’의 시즌 2 인도 편에 처음 합류해, 특수부대 출신다운 단단한 체력과 거침없는 리액션 그리고 예측불가한 입담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기만 해도 믿음직한 외모에, 들으면 웃음이 터지는 입담까지 더해진 ‘예능 복합체’로 성장한 그는 이번 여행에서 과연 UDT 출신의 능력에 반전의 허당미를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계일주 4’ 촬영을 위해 네팔로 출국하는 방송인 덱스. 사진 MBC 덱스는 이날 출국현장에서도 고산지대에 특화된 아웃도어 차림으로 등장해 “이번에 가장 험한 여정이 될 거라고 들었다. 하지만 형들과 다시 떠날 수 있어 설렌다. 건강하게 다녀오겠다”고 특유의 유쾌한 인사를 남겼다. ‘태계일주 4’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인 차마고도를 따라가는 여정으로, 그 첫 발걸음은 네팔의 에베레스트로 시작된다. 해발 수천 미터 고산지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교차점을 찾아낼 예정이다.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4 로고 이미지. 사진 MBC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까지, 다시 모인 ‘완전체 4형제’의 예측불허 여행기는 다음 달 MBC를 통해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2025.04.03 08:43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우리도 출국해야 될 거 아니야” 연예인 공항 민폐 논란, 또 불붙었다그룹 하츠투하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항 내 연예인 출국 스케줄로 인한 일반 승객 불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신인 아이돌 그룹 ‘하츠 투 하츠’가 해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가운데, 수많은 인파 속 통제되지 않은 현장 상황에서 격분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 속 상황은 꽤 격앙되어 있었다. 아이돌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과 일반 승객들의 인파 사이에서 격분한 한 남성은 “우리도 출국해야 될 거 아니냐 XXX들아”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NCT 위시 시온.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날, 엔시티 위시의 시온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해당 영상에서도 한 남성이 “뭐 대단하다고 승객들한테 소리지르고 반말이냐. 우리는 소리지를 줄 몰라서 안 지르냐”라며 일갈하는 모습이 찍혔다. 해당 영상들은 순식간에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은 보면 항상 출국 얼마 안 남겨두고 와서 민폐를 끼치더라. 그냥 일찍 좀 오면 안 되냐” “자기들 행사장이면 이해 하겠는데 일반 승객들 다 이용하는데 와서 ‘나와라’ ‘비켜라’ 하면 나라도 화날 듯” “연예인이랑 출국 겹치면 내가 출국 못할까봐 너무 불안하다” “아이돌들 공항 스케줄 공개 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내며 공항에서 반복되는 연예인 관련 불편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예인보다 팬들과 현장 통제 못 한 소속사가 문제다” “공항에서 연예인 출입구 따로 만든다니까 특혜라고 욕하더니 이럴 땐 또 왜 난리냐” “아이돌한테 면전에서 쌍욕하는 건 또 다른 민폐다”라며 비난의 방향이 다소 불공정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공항에서 벌어지는 연예인 민폐 소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연예인들이 출국할 때는 단순히 비행기를 타러 오는 것이 아니라, 협찬받은 아이템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들을 일부러 부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팬들과 취재진까지 몰리며 현장 인파가 더욱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인천공항 측에서도 지난해 10월 유명 연예인이 출국할 경우 승무원과 교통 약자를 위한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연예 기획사에 발송했다. 그러나 연예인들에게 과도하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자 해당 사안을 철회했다. 연예인의 공항 출입은 단순 스케줄이 아니라 수많은 팬들과 일반 승객이 뒤섞이는 접점이다. 이에 적절한 대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난리통이 되어버린다. 소속사 측의 책임 있는 인력 배치와 함께, 공항 측의 효율적인 동선 분리나 팬 문화에 대한 자정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이 같은 반복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3.30 16:27
연예
김수현은 논란, 김지원은 반짝···주얼리 행사 홍콩 출국 ‘블링블링’김지원. 불가리 제공 불가리 앰버서더 배우 김지원이 하이 주얼리 행사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2024년부터 불가리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지원은 19일 홍콩에서 열리는 하이주얼리 이벤트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김지원은 불가리의 세르펜티 컬렉션으로 매력적인 착장을 선보였으며, 특히 마치 뱀이 휘감긴 듯한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세르펜티 투보가스 워치를 착용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지원. 불가리 제공 불가리는 1948년부터 창조성, 자연, 생명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의 원초적인 힘과 영원한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세르펜티(Serpenti, 뱀) 컬렉션을 통해 무한한 변신의 신비로움과 매력을 선보여왔다. 김지원이 착용한 세르펜티 컬렉션은 모두 로즈 골드 소재로, 새롭게 출시된 바이퍼 라인을 포함하여 세르펜티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까지 세르펜티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우아하면서도 캐주얼한 공항 패션을 완성했다. 김지원. 불가리 제공 불가리는 2025년 뱀의 해를 기념하여 3월 28일부터 푸투라 서울에서 세르펜티 인피니토 전시를 선보이며, 배우 김지원은 브랜드 앰버서더로서 27일 예정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김지원과 함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춰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김수현은 최근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의혹을 받으며 연예 활동 위기를 맞았다.
양승남 기자 2025.03.19 17:25
야구
5명 또 아웃!, ‘2차 정리’ 마친 다저스, 또 살아남은 김혜성···도쿄 출국까지 남은 경기는 ‘5경기’, 생존할 수 있을까김혜성.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2번째로 메이저리그 캠프 명단을 정리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이번에도 마이너리그행을 피했다. 다저스는 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끝난 뒤 캠프 명단을 또 정리했다. 이날은 5명의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됐다. 그런데 김혜성의 이름은 또 없었다. 포스 그리핀 록우드-파월과 크리스 오키,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와 오스틴 고티에, 코디 호즈가 짐을 쌌다. 지난 3일 8명의 선수를 정리한 ‘1차 정리’에 이어 이번에도 아슬아슬 살아남는데 성공한 김혜성이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은 현재도 위기에 몰려 있다. 현재 시범경기 타율은 0.143(21타수3안타). 반등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살아나나 싶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경기 연속 교체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날 역시 교체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로 나서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 적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데, 현 시점에는 부족하다. 2차 정리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기는 하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다저스 캠프에는 현재 52명이 남아있는데,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공식 개막전인 도쿄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그 전까지 남은 시범경기 수는 고작 5경기다. 도쿄 시리즈 전까지 다저스는 40인 로스터를 위해 12명의 선수를 더 정리해야 한다. 도쿄시리즈에 나서는 개막 엔트리는 26명만 들어가는데, 현실적으로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김혜성.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3.07 17:30
오피니언
[오늘을 생각한다]이주민 삶 유예하는 출국 유예알고 지내는 이주민들 여럿이 체류자격 갱신이나 변경, 신청을 위해 출국 후 재입국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에 발이 묶여 있다. 국제선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아, 항공편이 부정기적이고 소규모로 운항하고 있어,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자가격리 시설의 수용 능력이 부족해 등 출신 국가마다 사정은 제각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국 유예 상태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것, 그로 인해 기본적인 삶마저 유예되고 있다는 것이다. A는 지난해 4년 10개월간의 체류 기간이 만료됐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입국이 여의치 않자 정부는 A와 같은 이주노동자들이 취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체류 기간을 일괄적으로 50일 연장해주었다. 50일이 지나도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체류 기간을 연장받을 수는 없었다. 비전문직 이주노동자들에게 5년 연속 체류 기회를 주지 않는 정주화 방지 원칙에 따라 A는 체류 기간 연장 대신 출국을 유예받았다. 출국 유예를 받으면서 A는 외국인등록증을 반납해야 했다. 체류가 ‘불법’은 아니지만, 체류 기간은 끝난 것이기 때문에 원래 갖고 있던 체류자격도 사라졌다. 체류자격이 없으니 취업을 할 수도 없다. 출국 유예를 수차례 갱신하면서 벌어둔 돈을 까먹다 보니 초조해졌다. 일자리를 구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러다가 적발이라도 되면 고용허가제로 재입국해 4년 10개월을 더 일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될 터였다. 걱정이 쌓이니 몸도 안 좋아졌다. 하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체류자격이 없어지면서 건강보험 자격도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난민 청소년 B는 난민 불인정 결정 후 당장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정으로 출국 유예를 받았다. 체류자격도 취업허가도 없는 B에게 그나마 법이 허용하고 있는 것은 초·중등교육이었다. B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고, 얼마 전 원하던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출입국 당국은 출국 유예 상태로는 대학에 다닐 수 없다며 B에게 본국이든 제3국이든 나가서 유학생 비자를 발급받아 올 것을 요구했다. 항공권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자가격리와 비자발급에 소요될 시간까지 고려하면 도저히 대학의 등록 기간을 맞출 수 없겠다는 계산에 B는 절망에 빠졌다. 코로나19가 올해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국경 간 이동 제한도 한동안은 이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A나 B처럼 이미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체류관리의 원칙을 내세우며 무조건 나갔다가 들어와야 한다고 떠미는 것은 불합리하다.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들에게 아무런 권리도 자격도 가질 수 없는 출국 유예만을 허락하는 것은 부당하다. 출국 유예가 기약 없이 길어지다 보면 이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감수하거나 위법한 길을 택하는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이주민들에게 출국 유예가 아닌 국내에서 체류 기간을 연장하거나 체류자격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 2021.02.05 14:52
패션
[화보] 여전히 아름다운 손예진의 출국길손예진은 4일 메종 발렌티노(VALENTINO)의 컬렉션 패션쇼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배우 손예진이 여전한 미모를 과시하며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손예진은 4일 이탈리안 럭셔리 오트 쿠튀르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VALENTINO)의 ‘2023년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발렌티노 샤또’ 컬렉션 패션쇼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손예진은 4일 메종 발렌티노(VALENTINO) 컬렉션 패션쇼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예진은 이날 네이비 컬러 라이닝이 들어간 화이트 컬러의 크리스프 트위드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메탈 V로고 장식이 포인트인 쇼츠를 매치해 깔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컬러의 조화는 그의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또한 락스터드 펌프스로 모던한 룩에 세련된 포인트를 더했다. 손예진의 의상은 발렌티노 2023년 가을 발렌티노 어반 리비에라 컬렉션이다. 발렌티노 측은 “리조트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과 활기 넘치는 컬러는 부드러운 실루엣과 만나 한층 풍부한 매력을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년 3월 배우 현빈과 결혼식을 올린 손예진은 같은 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김지윤 기자 2023.07.05 10:15
연예
학력 위조 고백, 홍콩 출국 전 인터뷰 배우 윤석화배우 윤석화가 지난 8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고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히고 “부끄럽고 두렵지만 후련하다”며 “이 고백을 통해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제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살겠다”고 썼다. 다음날 밤, ‘레이디 경향’은 12시간의 기다림 끝에 배우 윤석화를 직접 만났다. 지난 8월 15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배우 윤석화(51)의 학력 위조 고백으로 달아올랐다. “30년 전 철없던 시절의 거짓말이 양심의 발목을 잡았다”는 내용의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해한다”와 “배신감을 느낀다”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신정아, 이창하, 김옥랑, 장미희 등 문화 예술계에서 두드러진 학력 위조 릴레이에 “윤석화마저…”라며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뼈조차 눈물로 녹아 내릴 것 같은 회개”를 통해 용기를 냈다는 그의 글은 쉽지 않은 ‘고해 성사’였다. 하지만 “잇따른 학력 위조 파문에 쫓기듯 고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었다. 지난 8월 15일 오후, 윤석화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가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변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조용했다. 간간이 취재 기자들이 수첩을 들고 집 근처를 오갔지만 그들은 몇 번인가 벨을 눌러보고는 자리를 떴다. 그러는 사이 ENG 카메라도 다녀갔다. 그들 역시 집 주변을 서성이다가 가옥을 촬영하고, 벨을 눌렀다. 반응은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홍콩으로 떠났다’ 또는 ‘잠적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집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에어컨 실외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오후 8시, 해가 졌지만 집 안의 실내등은 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담벼락에 싸여 있는 지하층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간간이 강아지가 짖는 소리도 들렸다. 인근 주민들은 “여기 무슨 일이 있느냐?”며 의아해했다. 오후 9시, 다시 한번 벨을 눌렀지만 묵묵부답이었다.8월 15일 오후 11시 윤석화의 집으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고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에게 “윤석화씨 안에 계시냐?”고 물었다. 그는 “(윤석화씨가) 홍콩으로 떠났고, 안에는 안 계신다”고 대답하고 “강아지가 한 마리 있어서 먹이를 주러 들어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5분 정도 후에 집에서 나온 남자는, 약 30분 후에 다시 나타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집 안으로 들어간 지 10분 후, 집 밖의 전등이 켜졌다. 누군가 집 안에 있다는 신호였다. 그리고 몇 분 후, “강아지 먹이를 주러 간다”던 남자가 녹색 승용차를 몰고 윤석화씨 집 앞에 나타났다. 남자가 들어갔던 차고 문이 열리고 윤석화가 나타났다. 청바지에 흰색 셔츠 그리고 회색 모자를 눌러썼다. 포토그래퍼의 플래시가 터지자 그는 “사진은 찍지 마세요”라며 얼굴을 가렸다. 그에게 다가가 레이디경향 기자임을 밝히자, 그는 “오래 기다리셨죠? ‘객석’에서 뵙죠”라고 말하고는 급히 승용차에 올랐다. 어렵게 웃어보이는 그를 따라, 혜화동에 자리한 월간 객석 사무실로 향했다.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 테이블로 다가온 윤석화는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간간이 목소리가 떨렸고, 눈물을 글썽였지만 차분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 어떻게 해야 할지, 아둔하고, 막막합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뭐 잘났다고… 여러분(기자)을 만나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 쓴 글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잠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죄송하고, 미안합니다.그동안 어디 계셨나요? - 집에 있었습니다. 오후에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기자들이 집 앞에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과연 만나는 것이 좋은지 고민했습니다. 바람은 하나입니다. 스스로 사실을 밝혔고, 심정도 얘기 했으니까 가능하면 모든 것이 조용하게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속았다고 몹시 분노하거나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용서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힘든 일은 제가 자신을 용서하는 일입니다. 주변에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던 일인데, 차라리 옛날에 얘기할 걸, 하고 후회 아닌 후회도 했습니다. 자책했습니다. 한순간의 용기가, 왜 이때에 이르러서야 났을까. 그런 자신을 용서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NYU(뉴욕대) 논란에 대해서는? - 뉴욕에서는, 상당히 힘들게 생활했습니다. 제가 NYU와 CUNY(뉴욕시립대)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뉴욕시립대는 세 곳을 다녔고, 뉴욕대에서는 네 과목을 들었어요. 사립대라 무척 비쌌습니다. 시립대는, 제가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강의료가 쌌습니다. 가난한 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대학을) 여기저기 다닌 것은 제가 학위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졸업장을 원했지만 극단 ‘민중’에서 “극단이 어려우니 연극을 해달라”고 했어요. 한 학기가 남아 있다는 사정을 얘기했지만 ‘연극하려고 한 공부인데 학위가 중요한가’하는 생각, 저에게는 연극이 최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85년도에 돌아와서 한 것이 ‘선인장꽃’과 ‘꿀맛’입니다. (좌)기자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월간 객석’으로 향하는 윤석화와 박정자. 박정자는 ‘학력위조 고백’으로 힘들어하는 윤석화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서울 가회동 윤석화 가옥.약력에는 수료라고 써 있습니다. - 수료의 개념을 정확히 몰랐습니다. 졸업 못하면 수료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수 학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사회가 학력 위조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저에게는 단순히 학력이 아니라 삶의 문제입니다. 그것을 끄집어낸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상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여자로서 어떤 상처도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은 배짱과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후회가 됩니다. 저를 믿었던 팬들은 배신감을 느낄 것입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것은 연극이었습니다. 지금은 안식년 중이지만 11월에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을 위해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제발 조용히 있어라”는 한 네티즌의 글을 읽으면서, 이 기회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낮아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꿈과 약속, 그리고 후배들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면 연출을 접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지만, 당분간 조용히 아이들과 있고 싶습니다. 하지만 잠적은 아닙니다. 부끄러운 일로 만나는 것이 민망해서 피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고백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MBC의 취재에 쫓겨서 ‘(고백을) 선수쳤다’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아닙니다. 취재에 쫓겨서 고백한 것이 아니에요. 그동안 주변에서 “이대 다녔느냐?”고 물을 때마다 “에이, 잠깐 다니다 만 건데요”라고 회피했습니다. 그것도 30년 동안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그것(학력)이 연극하면서 중요한 것이 아니고, 철없을 때의 거짓말이 원치 않는 꼬리표처럼 붙어 속상하지만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3일부터 다일공동체의 영성수련회에 참가했습니다. 휴대폰을 열자 몇몇 언론사 기자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었고, 남편과 연락이 닿았는데 그때 김옥랑씨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객석’에서도 급히 연락 바란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두려움도 있었죠. 그러나 첫 날 최일도 목사님의 강의 주제가 “거짓의 옷을 벗어라”였습니다. 속으로 “주님이 나를 정말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부르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입으로 얘기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렇게 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왜 진작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를 반성했습니다. 내 자신이 밉고, 한심함도 있었습니다. 용기가 사라지기 전에 풀어놓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2년 전 월간 ‘신동아’ 인터뷰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당시 윤씨는 “연극영화과를 나오지 않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배우들에게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기 어려울 때 속으로 ‘너네들 공부 못했으니까 드라마센터 갔지. 나는 그래도 이대 출신이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다) - 그때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 기자분은) 20년 동안 네 번밖에 만나지 않은 분입니다. 그분이 자료를 가지고 와서 “다녔느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당시 다른 사람들은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나는 아니니까 서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진수 선생님(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께서 유학을 장려해주셔서 용기를 냈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드라마센터 나왔지만 나는 유학간다. 나도 연극공부 할 거야”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린 고백의 글에 대해서는? - 그렇게 빨리 많은 분들이 볼 줄은 몰랐습니다. 제 홈페이지가 인기가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정말 빨리 많은 분들이 보셨습니다. 거기서 끝내고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잠적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삶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두 아이가 (감기에 걸려) 아프다고 하니, 어머니로서 있어야 할 곳에 가고자 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고백할 생각은 없으셨는지요? - 8년 전쯤에 존경하는 목사님(강원용 목사)께 이 사실은 털어놓고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하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윤석화가 이대 다니지 않은 게 뭐가 중요하냐. 연극배우가 연극 열심히 하면 되지.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거짓말)하지 말아라”고 하셨어요. 이후로는 그런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밝힐 용기가 없었지요. 바보같이. (고백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신지요? - 네.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부끄러운 저를 용서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많이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거짓 학력으로 포장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 똑같이 부끄러운데,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다만 각각 상황은 다릅니다. 의도적일 수도, 한때의 실수로 잘못된 생각과 상황이 몰고 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부추길 게 아니라, 조금은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자세로 그들을 질타하거나 용서하거나 혹은 정말 죄값을 치르게 하는 데 있어서 분별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 일로, 은퇴를 생각한 적은 있으신지요? - 아니요.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는 없겠지요. 확률은 적지만 정말 언론과 네티즌이 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면 소망을 잃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잘못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겠지만 정말 은퇴할 이유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배우로서 자성의 시간을 갖고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도 제가 좀 더 강해지고. 제가 죄인이지만 일단 일상을 자연스럽게 하고 싶습니다.15일 자정 무렵에 시작된 인터뷰는 16일 새벽 1시 10분경 끝났다. 윤석화는 인터뷰를 마치고 떠날 채비를 하는 기자에게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더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뵙고 싶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16일 오전 9시경 그녀는 국내 항공 편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현재 윤석화는 가족과 함께 홍콩에 머물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석화는 오랜 시간 연극배우로서, 문화 예술계 인사로서 아낌없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학력에 대해서는 신경 쓰는 사람도, 의심하는 사람도 없었다. 대중은 그와 그의 연기를 사랑했고, 입양한 두 아이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냈다. 그가 이화여대 출신이 아니라고 해서, 그의 연기력을 폄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것이 그의 ‘학력’은 아니다. 그러나‘철없던 시절’의 ‘거짓말’은 씻기 어려운 상처로 남았다. ■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 윤석화의 글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그간 안녕하셨지요? 그동안, 안식년을 결정하고, 1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남편이 있는 외국에서 두 아이들의 엄마로, 아내로, 교회와 집을 오가며 지극히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능한, 일체의 외부 활동과 지인들과의 만남도 접고 ‘월간 객석’의 살림에 제가 꼭 필요한 일만 하고 지냈습니다. 친구들의 반가운 소식도 애써 잊으려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 제가 다소 의외의… 어쩌면… 친구들에게 실망감을 안길지도 모르는 ‘고해성사’같은 고백을 용기 내어 하려 합니다. 이 ‘고해성사’를 하기까지… 거의 30년의 세월이 걸렸네요. 그만큼 제게는 몹시도 힘이 들고 부끄러운 고백입니다.고백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습니다.’어릴 적, CM송을 부르던 시절에,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세월 동안 제 양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제나저제나 ‘고백’의 ‘때’를 생각했지만… 결국, 용기가 없어 주저하는 사이에 이 ‘때’에 이르게 되었음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외국에서 1년을 살면서 국내 소식에 둔감했던 저는, 안식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영성 훈련’을 위해 며칠 전 서울에 왔습니다. 제가 아는 동숭아트센터 김옥랑 대표의 학력 위조로 문화계가 고심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끄러워 애써 숨기려 했던 양심이 곤두박질쳤습니다.다행히, 영성 수련에 제 마음을 맡길 수 있었던 저는, 제 상처난 청춘의 한 조각. 그 거짓을… 뼈조차 눈물로 녹아내릴 것 같은 ‘회개’를 통해 용기 내어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 고백을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간구 드리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연극을 향하여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후련하기도 합니다. 이 ‘고백’을 통해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제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살겠습니다. 허물많은 저의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2007년 8월 14일 윤석화 드림.
2007.09.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