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출근길 시위’ 벌이던 전장연, 강제로 끌려나가](https://img.khan.co.kr/news/2025/04/22/news-p.v1.20250422.884e519bbd874348b8a903dd34545cea_P1.jpg)
사회
[속보]‘출근길 시위’ 벌이던 전장연, 강제로 끌려나가...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전날에 이어 22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벌였으나 지하철 관계자에 의해 강제 퇴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류인하 기자 2025.04.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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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출근길 시위’ 벌이던 전장연, 강제로 끌려나가...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전날에 이어 22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벌였으나 지하철 관계자에 의해 강제 퇴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류인하 기자 2025.04.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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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1년 기다렸지만 권리보장 진척 없어”.... 연합뉴스 이날 전장연 측은 “지난 1년간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에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대표는 “1년을 기다리며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를...
이예슬 기자 2025.04.21 11:45
사회
출근길 무정차 통과 4호선 혜화역···20여분만에 정상운행... 지하철 탑승시위를 막아서면서 한때 4호선 혜화역이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2분쯤 동대문방면 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김은성 기자 2025.04.21 11:34
사회
출근길 서울지하철 4호선 출입문·안전문 고장···승객 하차 후 회송... 마장역에서도 출근길 8분 지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아침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출입문과 안전문(스크린도어)이 고장나 출근길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김은성 기자 2025.04.15 10:39
연예
김대호, 프리선언 후 얼굴 폈네 “출근 안 해도 되잖아” (전현무계획)MBN 예능 ‘전현무 계획2’ ‘전현무 계획2’ 김대호가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 계획2’에는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의 등장에 전현무는 “느닷없이 퇴사하더니 (방송도) 느닷없이 등장을 하나”라고 반응했다. 김대호는 “나 이제 프리하니까 출근 안 해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세 사람은 본격적인 먹트립을 위해 이동했다. 김대호는 “퇴사하면서 새로운 걸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전현무계획’이 먹는 것 아닌가. 음식에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전현무는 “혹시 괴식인가? 굼벵이 이런?”라며 걱정했고, 김대호는 “상징적으로 미식의 끝? 내 지식 안에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일 거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4.18 22:49
연예
주우재, 소속사 옮기더니 출세했나 “출근길부터 달라” (놀뭐)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주우재와 임우일이 유재석의 집중 놀리기 공격을 받는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안지선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는 봄 제철 주꾸미를 ‘내손내잡’ 하기 위해 배를 타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항구에 모인 멤버들은 근황 업데이트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오프닝을 연다. 그 가운데 유재석은 최근 새 소속사를 찾은 주우재의 소식을 전하면서 출근길 달라진 변화를 폭로한다. 주우재는 유재석의 입을 막으러 급하게 출동한다. 멤버들은 “와 부럽다” “출세했다!”라고 축하하며 ‘우재 몰이’에 동참해 과연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MBC ‘놀면 뭐하니?’ 그런가 하면 주꾸미 잡이에 함께할 게스트로 ‘우일이 형’ 임우일이 시선 강탈 등장을 한다. 직속 개그맨 후배의 등장이 반가운 유재석은 장난기가 발동해 “우일이는 오늘 주꾸미로 왔어?”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유재석은 한 배를 탄 임우일에게 “편하게 해”라고 말하면서도 엄격하게 멘트를 받아치며 ‘우일 몰이’를 시작한다. 지난 녹화에서도 편하게 하라는 유재석의 말에 속아(?) 억울했던 임우일은 반항을 시도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웃음을 안길지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꾸미 잡기보다 동생들 잡이에 신난 유재석의 모습은 4월 12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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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협상의 기술’ 이제훈, 출근 첫날부터 폭탄···전국 3.3% 출발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제훈이 기업의 존폐를 건 치열한 협상의 세계에 문을 열었다. 어제(8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는 부도 위기에 놓인 산인 그룹을 살리기 위한 M&A 팀 팀장 윤주노(이제훈 분)의 위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협상의 기술’ 1회 시청률은 수도권 3.6%, 전국 3.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야, 윤주노 온대”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포문을 연 ‘협상의 기술’ 1회는 협상 계의 백사(白蛇) 윤주노의 등장으로 술렁거리는 산인 그룹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산인 그룹은 현재 11조 원이라는 막대한 부채로 인한 부도 위기까지 맞이한 가운데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관하는 윤주노의 귀환은 회사 내부에 위태로운 전운을 몰고 왔다. 그중에서도 산인 그룹의 모태인 산인 건설을 이끄는 CFO(최고 재무 관리자)이자 산인 그룹의 2인자 하태수(장현성 분)는 윤주노를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한때 부하직원이었던 윤주노가 회장 송재식(성동일 분)의 스카웃 제안으로 팀장이 돼 돌아오면서 자신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설상가상 윤주노가 회사에 오자마자 산인 그룹의 근본이자 캐시카우인 산인 건설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해 임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산인 건설을 주력으로 하던 하태수는 윤주노의 이러한 행보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확신하며 크게 반발했다. 송재식 회장 역시 자신이 처음 만든 산인 건설의 시장 가를 7조 원이라고 예측하는 윤주노를 향해 더 큰 대가를 요구하며 “자신 없나?”라고 자극해 불안감을 높였다. 출근 첫 날부터 산인 그룹의 토대를 흔드는 엄청난 개혁을 예고한 윤주노가 과연 송재식과 하태수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서 산인 건설 매각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윤주노가 직접 고른 M&A 팀 팀원들의 케미스트리도 관심을 모았다.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협상 전문 변호사 오순영(김대명 분), 암산과 암기 능력이 뛰어난 곽민정(안현호 분), 그리고 패기 넘치는 인턴 최진수(차강윤 분)가 M&A 팀에 합류해 탄탄한 밸런스를 완성한 것. 이에 11조 원 조달이라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며 산인 그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어줄 M&A 팀의 ‘프로젝트 M’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협상의 기술’은 백사 윤주노의 복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산인 그룹의 상황을 빠른 속도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협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기업 간 M&A를 다루는 신선한 시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산인 그룹 내부 인사들의 팽팽한 신경전과 얽히고설킨 이해 다툼까지 펼쳐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안판석 감독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출과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적재적소에 어우러지는 음악이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이제훈(윤주노 역), 김대명(오순영 역), 성동일(송재식 역), 장현성(하태수 역) 등 배우들의 열연은 극 속에 등장하는 M&A의 세계에 현실감을 배가시켰다. 때문에 연출과 스토리, 연기와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협상의 기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웰메이드 오피스 활극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오늘(9일) 밤 10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3.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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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출연 정지···배성재 “난 퇴사 다음 날도 출근” (전현무 계획2)MBN·채널S 예능 ‘전현무 계획2’ 아나운서 배성재가 프리랜서의 삶을 이야기했다. 7일 방송된 MBN·채널S 예능 ‘전현무 계획2’에는 배성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곽준빈·배성재는 된장찌개 맛집에 들어갔다. 대표 메뉴 토시살과 된장찌개를 주문한 후 곽준빈은 “직장 생활 오래 하면 고기 잘 굽지 않냐”고 물었고, 배성재는 “회식을 많이 안 간다”고 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이게 불문율이다. 회식을 많이 안 가는 자가 프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배성재는 “나는 그래도 17년 다녔다. 형은 4년만에 나온 거 아니냐. 나는 그래도 방송국 총애를 받으면서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성재는 퇴사 후에도 라디오를 하러 SBS에 주 3회 정도 간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프리 선언하고 나서 출연 정지를 안 당해봤구나. 나는 3년 동안 KBS를 못했다”고 밝혔다. 또 퇴사 다음 날에도 SBS에 출근했다는 배성재에게 전현무는 “(퇴사해도) 같은 데를 다니니까 내가 못 느꼈던 걸 느낀 거 같다. 같은 데를 내일 또 갔는데 출연료가 몇천 배가 돼 있었겠다”고 물어봤다. 이에 배성재는 “그건 아니지. 무슨 몇천 배야. 형은 몇천 배 번 거야?”라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2.07 23:13
경제 IT칼럼
[IT칼럼]출근과 재택 합친 하이브리드 근무제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미국, 유럽의 많은 회사에서는 원격근무(재택근무 포함)가 일반적인 근무형태 중 하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기업과 직장인들은 원격근무에 빠르게 익숙해졌다. 이제 원격근무는 국내에서도 주된 근무형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원격근무는 주로 교육수준과 보수가 높은 지식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Photo by Domenico Loia on Unsplash 최근 글로벌 기업에서는 ‘하이브리드 근무제(Hybrid Work Model)’가 확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제란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를 혼합해 일하는 방식으로, 원격근무를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 사이에서의 시간 분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무실 근무 시간과 원격근무 시간을 합산해 전체 근무 시간을 계산한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MZ세대에게 하이브리드 근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시장조사기관 웨이크필드 리서치가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2021년 3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회사가 유연한 근무방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거의 절반(47%)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1%는 회사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제공한다면 더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재택근무를 경험한 MZ세대를 대상으로 유사한 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2022년 5월 네이버는 제2사옥 준공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필요시에만 출근하고 공용 좌석을 제공하는 R타입(Remote-based Work) 근무방식과 주 3회 이상 출근하고 고정 좌석을 제공하는 O타입(Office-based work) 근무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전면 출근은 아예 선택안에 없었다. 그 결과 R타입을 선택한 직원이 55%, O타입을 선택한 직원이 45%로 조사됐다. 팬데믹으로 2년간 전면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원들의 인식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예상치 못한 조사결과에 경영진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처럼 원격근무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격회의를 하거나 팀 단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효과적인 협업 도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또한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데스크톱 가상화), DaaS(Desktop as a Service·서비스형 데스크톱) 등의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SaaS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기기만으로 작업할 수 있고, VDI나 DaaS 등을 이용하면 가상화 기술로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와 동일한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받아 작업이 가능하다. 보안성도 크게 향상된다. 하이브리드 근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성과관리와 인사고과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해 어려운 점도 발생할 것이다. 한가지 명확한 점은, 직원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오래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근무환경이 됐다는 사실이다.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2022.07.29 14:17
사회 ‘감옥’에서 온 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10)출근 앞둔 죄수의 마음 다잡기모두가 잠든 새벽, 느닷없이 잠에서 깹니다. 바깥은 한없이 고요한데 좁은 방안은 격한 코골이 소리로 진동합니다. 모두가 일어나면, 언제 어디서나 환경미화에 진심인 교도관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청소부에 속한 죄수들은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커집니다. 여느 감독관과 달리 그는 직접 청소도구를 쥔 채 곳곳을 누비며 청소 작업을 감독합니다. 아침부터 벌어지는 요란한 광경을 두고 몇몇 직원은 유난스럽다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청소부 죄수 중 작업반장 노릇을 떠맡은 봉사원은 교도관이 쏟아내는 지시를 이행하느라 입동을 지난 기온에도 땀을 줄줄 흘립니다. 다른 작업장에서 봉사원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데 예외도 있나봅니다. 하마터면 제가 완장을 이어받을 뻔했는데, 손이 다소 느리고 나이가 어린 덕분에 후보 지명을 피했습니다. 제가 병역거부자임을 밝힌 것도 한몫했겠죠. 어쨌든 저는 교도관의 인사에 만족해 욕먹지 않을 만큼 일합니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청소 노동 전문가의 업무에 비하면 견습 내지 체험 수준에 불과한 작업도 평소 움직임이 제약되는 죄수에게는 고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일은 노동 강도에 따라 세분화해 서열순으로 배분됩니다. 제일 늦게 들어온 이는 화장실 청소, 그다음 순번은 작은 화장실 청소를 맡고, 중간 순번은 바닥을 쓸고 닦고, 고참은 세탁물을 관리하며 나머지 작업을 관망하는 식입니다. 서열 놀이에 흠뻑 취한 죄수가 다수일 때는 10명이 모인 청소부 중 아래쪽 순번 3명에게 업무를 몰아주기도 했답니다. 권위주의적 관습은 휴게실 좌석까지 서열에 따라 우선 점유권을 지정하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그나마 저처럼 고지식한 척하는 몇몇이 질서를 흔드는 바람에 위계는 전보다 크게 옅어진 것 같습니다. 무거운 청소기를 이끌고 직원 침실을 누비는 중하위권의 작업은 소음 속에서 명상을 즐기는 제가 물려주지 않았고, 후미지고 고립된 휴게실 뒤편 지정석은 교류를 달가워하지 않는 제가 차지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유사 업무에 투입된 대체복무요원과 비교하면 미묘한 내적 갈등에 빠집니다. 대체복무요원의 영역으로 넘길 만한 일과 죄수의 몫으로 남겨둘 일을 나누는 과정을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엄연히 죄수의 신분을 벗어난 병역거부자들에게 과거와 똑같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위배할 소지가 다분하므로 신중에 신중을 거쳐 결정됐겠죠. 그 결과 화장실 청소와 재떨이 비우기 같은 작업은 죄수들이 맡고, 수용자 구매품 배분과 직원급식 보조 같은 업무는 대체복무요원이 맡게 됐습니다. 쓰레기통을 비우는 건 죄수,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건 대체복무요원인 식입니다. 신분에 따른 업무의 차이를 대체복무요원에 대한 인권 침해 방지로 이해하자니 죄수의 인권을 후순위로 둔다는 점이 걸립니다. 그 차이를 문제 삼자니 죄수의 현재 업무를 비천하게 여기는 꼴이 됩니다. 갈등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이내 마음을 다잡습니다. 제가 한가롭게 글이나 쓰는 동안 새벽부터 일터를 향해 땀 흘리고 있을 청소노동자에 대한 존경을 지키기 위해.
홍정훈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2021.12.17 13:23
사회 그래, 나는 일을 못한다
[그래, 나는 일을 못한다]반바지 입고 출근하면 안 되나요?자신이 생각하는 옷차림이 아니며, 어깨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며, 맨살이 보이는 옷차림은 매우 부적격한 오피스 룩이라며 많은 직장인들을 옭아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을 생각해보면, 다들 똑같은 모습이 생각날 것이다. 남성의 경우 단정한 수트에 넥타이를 매고, 여성의 경우 원피스 또는 투피스 정장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최근 이직한 직장에는 복장규제가 있다. 업체 간의 미팅도 잦고 손님들도 자주 찾아와 항상 단정한 차림새는 필수라고 한다. 이전의 직장과는 입는 옷들이 다르며, 색깔 또한 모두 무채색으로 칙칙하기 그지없고, 매일 바지를 입게 돼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장난감의 일부라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치마는 입을 수 있지만 내가 가진 치마들의 길이가 모두 무릎 위로 올라가 짧다는 이유로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라고 한다. 좋은 조건으로 이직한 회사지만, 집중을 자주 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그 원인이 무엇일까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문득 너무 찌는 날씨에 출장을 다니다 보니 볼멘소리로 “선배, 우리 반바지 입으면 안 돼요?”라고 투덜거렸고, “당연히 안 되지. 차라리 치마를 입어”라는 사수의 얼굴은 마치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듯 시큰둥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열린 여름철 사무실 패션인 ‘쿨비즈’ 패션쇼.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전의 직장에서는 큰 회의가 아니면 굳이 정장을 차려 입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양반다리를 하면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함을 추구했다. 그런 편안함이 일에 대한 몰입과 효율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의 직장은 반바지는 물론이거니와 최근에 청바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됐지만, 직장의 분위기상 입지 않고 이러한 불편함 자체가 대한민국의 보통 직장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여성들에게는 오픈 숄더 룩이 유행하고 있다. 자신 있게, 그러면서도 야하지 않게 노출하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행에 둔감한 나까지도 마음을 동하게 했다. 결제 직전까지 같지만 결국 사지 못했다. 나의 옷차림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말이 나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민소매를 입는다면 그날 하루는 아니 퇴사한 이후까지 “쟤 다 드러냈네. 헐벗었어!”라는 등의 표현으로 나를 손가락질할 것이며, 나는 그것을 감당할 용기가 없어 당당히 일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5%가 ‘깔끔한 복장이 업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고 있다. 또한 과반수가 ‘과도한 노출’이 거슬린다고 표현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불편함의 원인이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매우 안타깝고 서운한 건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들이 창출해내는 성과가 업무평가의 전부가 되지 못하고, 외적인 모습이 업무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늘 사람들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노출에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내고 있다. 가뜩이나 직장 내 평가가 살벌한 시대다. 분·초마다 기록되는 성과 평가도 피곤한데, 이런 자잘한 옷차림까지 스스로 검열해야 하는 회사생활이 일못으로서 숨이 막힌다. 매우 성급하고 극단적으로 결론짓는 것 또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것을 입는지, 먹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한다. 물론 자신의 판단이 모두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옷차림이 아니며, 어깨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며, 맨살이 보이는 옷차림은 매우 부적격한 오피스 룩이라며 많은 직장인들을 옭아매고 있다. 어느덧 사회생활에 젖어든 직장인들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신의 정도를 지키고 있다. 굳이 제재를 가하지 않아도, 눈치를 주지 않아도 적당한 선에서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며, 과도한 노출로 타인의 능률까지 떨어트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옷차림, 개성 있는 옷차림을 마음껏 응원해주고, 옷차림이 아닌, 일을 하는 나에게 집중해주길 희망해본다.
2016.07.04 18:23
문화/과학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따분한 출근길, 자동차 안에서 듣는 바흐찰랑~찰랑~ 넘실~넘실~ 곡들이 춤을 춘다. 특히 아침에 듣는 트레버 피노크의 연주와 지휘는 자동차가 일정한 패턴을 따라 격조 있는 리듬을 타고 움직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해 보니, 길 위에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역시 바흐였다. 바흐는 늘 내 오래되고 낡은 자동차를 일순간 신성한 영역으로 바꿔놓았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한없이 따분한 올림픽대로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교차로에서, 그렇게 시간이 무료하게 정지된 듯한 상황에서 바흐를 들으면 자동차 안이 금세 경건한 공간으로 바뀌곤 했다. 왜 바흐인가 하면, 아무래도 베토벤이나 말러나 시벨리우스라고 하면 감각의 상당 부분이 음악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운전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바흐와는 달리 이 격렬한 음악들은 마음의 시야를 차창 저 너머의 아득한 곳으로 자꾸만 지향하게 만든다. 반면 바흐는 마치 오랫동안 내 몸을 받아준 의자처럼 운전의 피로에 지친 나를 살며시 품어준다. 1947년경,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가 미국 뉴욕의 공연장에서 동료 재즈 아티스트들과 연주를 하고 있다. / 위키백과 도로 위의 음악으로는 건반 음악이 으뜸 물론 바흐 음악들 중에는 베토벤의 심오함이 미치지 못할 천상의 신성함이 있고, 시벨리우스의 견실하게 쌓아올린 화성의 성채보다 더 높은 곳까지 도달한 거룩함이 있다. 말러의 허무주의적 비통함이 이르지 못할 깊고 깊은 참회가 바흐 음악에는 있다. 무신론자의 비통함보다 신의 말씀을 따르는 자의 경건한 참회가 거룩하다. 그렇지만 이 거룩한 곡들, , , 등은 지극히 드높은 초월의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어떤 일로 회한에 찬 밤이 아니면 운전 중에 듣기에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바흐? 아무래도 기악곡들이다. 찰랑~찰랑~ 넘실~넘실~ 곡들이 춤을 춘다. 특히 아침에 듣는 트레버 피노크의 연주와 지휘는 자동차가 일정한 패턴을 따라 격조 있는 리듬을 타고 움직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깊은 밤에는 협주곡 대신 단일 기악곡을 듣는다. 야노스 슈타커의 무반주 첼로조곡이나 헨릭 쉐링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애장해 필청하는 목록이다. 그리고 역시 건반음악이 도로 위의 음악으로는 으뜸이다. 바흐 시절에는 오늘날과 같은 피아노가 생산·보급되기 전이라서, 그의 수많은 건반음악들은 연주자에 따라 옛 시절의 하프시코드로 녹음되기도 하고 현대 피아노로 녹음되기도 하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청감으로 권하건대 아침에는 옛 시절 하프시코드의 청량한 떨림이 경쾌하고, 밤에는 현대 피아노의 풍요로운 울림이 아늑하다. 그 중에서도 나는 요즘 바흐의 을 매일같이 듣는다. 에트핀 피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프리드리히 굴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등의 음반들이 차 안을 꽉 채우고 있다. 이 곡의 전집 연주는 CD 음반으로 4장 분량이기 때문에 다른 음반들을 놔둘 자리가 부족하다. 지난 5월의 깊은 밤에 시내 큰 서점에서 구입해서는 그만 비닐포장도 뜯어보지 못하고 심야 좌석버스에 놓고 내린 안젤라 휴이트의 음반까지 다시 사서 추가하게 되면 이 중 하나는 작업실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1984년 발매된 존 루이스의 바흐 / 정윤수 이 곡, 은 원래 바흐가 건반악기 연습용으로 작곡한 것이다. 전체 2권 48곡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은 1722년에 작곡했고 2권은 1744년쯤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곡의 제목에서 ‘평균율’이란 ‘조율이 잘된’이라는 뜻으로, 1옥타브를 12음으로 등분해 평균율로 조율해 건반악기를 바탕으로 하는 서양음악 화성악의 준칙을 세운 곡이다. 서양 클래식의 헌법이요, 18세기 계몽주의 미학의 법칙이 바로 이 음악이다. 1722년 1권 악보집을 발간하면서 바흐는 바로크적 장식성을 기품 있게 디자인한 표지에다가 이렇게 썼다. “이제 막 음악을 공부하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도록 했으며, 이미 피아노 음악의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에게도 고결한 정신적 위안이 되도록 작곡했다”고 말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 바흐의 수많은 기악곡이 그렇듯이, 이 은 이제 막 건반음악을 배우는 어린아이가 ‘천자문’ 익히듯이 음표를 몸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작곡한 것이다. 18세기 초의 유럽은 거의 모든 학문과 예술이 새로운 근대적 법칙을 세우던 때였다. 로크, 루소, 몽테스키외 같은 사람이 3권분립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적 준칙을 세우던 때였고, 애덤 스미스 같은 사람이 경제의 원리를 밝히던 때였다. 바야흐로 ‘국산사자음미실’에 걸쳐 중세와는 다른 근대적 기획, 이성의 준칙들이 만들어지던 때였으므로 바흐의 건반음악 역시 화성악의 대헌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바흐의 이 곡을 연습하면서 음악의 정교한 규칙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런데 바흐는 1권의 표지에 한마디 덧붙였다. 이미 ‘원숙한 경지에 연주자들도 이 곡을 통해 진정한 음악의 세계’에 빠져드는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곡이 어린이 피아노 교본이자 불멸의 연주자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곡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프시코드로 바흐의 수많은 건반음악을 녹음했던 랠프 커크패트릭은 “사람들은 이 곡들을 통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음악적 샘물을 길어올릴 수 있다. 피아노를 연습하거나 작곡을 공부하거나 음악 분석을 시도하는 등 음악에 관한 모든 경우를 망라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피아노로 이 곡의 명연을 남긴 글렌 굴드는 “바흐는 양식의 모든 제한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각 부분이 엮어져 이뤄지는 화성 언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곡의 명연 명반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내가 요즘 마르고 닳도록 듣는 음반은 재즈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의 녹음이다. 오래전에 이 음반이 수입됐으나 1722년의 1권을 재즈로 편곡해 녹음한 총 4장 구성의 음반인데, 한두 권이 빠진 채로 팔리다가 절판됐다가 지금은 4장 완전 구성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매일같이 듣는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존 루이스는 1920년생으로 7살 때 피아노를 배웠고, 뉴멕시코대학을 거쳐 뉴욕 맨해튼음대를 졸업했다. 그는 ‘모던 재즈 콰르텟’을 구성해 1950~1960년대 비밥 재즈의 ‘깊이’를 담당했는데, 이 전성기 때에도 재즈라는 그릇 안에 클래식을 용해시키는 작업을 해왔거니와 특히 이 음반을 통해 재즈와 클래식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경지에 도달했다. 재즈 연주자들이 클래식을 편곡한 연주를 들어보면, 화성 규칙에 꽉 짜여져 있는 클래식 원곡을 재즈라는 자유로운 세계로 옮기면서 그만 달콤하거나 경쾌한 정도로 멈춘 게 대부분이다. ‘지루한’ 클래식을 ‘경쾌한’ 재즈로 옮겨보았다는 물리적 수준 말이다. 그런데 존 루이스는 화학적 경이의 세계다. 그의 이 음반은 중산층 여피의 재즈 카페식 편곡 연주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프렐류드를 피아노 독주로 연주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푸가는 여러 악기들이 등장해 대위법의 경이로운 실험이 펼쳐진다. 특히 길 위에서 듣기에 딱 알맞다. 얼핏 들으면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꼬맹이 아이들이 뚱땅거리듯 피아노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그런데 어느덧 음표들 사이의 팽팽한 기운이 들려온다. 이윽고 여러 악기들이 스며든다. 느림과 빠름 사이의 긴장이 들려오고, 셈과 여림 사이의 떨림이 들려온다. 그 긴장과 떨림을 느끼는 듯 심야의 자동차는 안전하게 도로의 차선을 유지한다. 재즈 피아니스트답게 존 루이스는 재즈의 절대적인 DNA, 즉 스윙을 안개비처럼 흩뿌려 놓는다. 그래서 자동차는 안전하고도 일정하게 ‘평균율’을 따라 흐르면서 동시에 미세하게 일렁거린다. 진정한 격조, 진정으로 우아한 세계가 펼쳐진다. 영문학자 김우창은 바흐의 음악에 대해 “집중된 반복을 통해 현실적인 세계로부터 넘어간 다른 세계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느낌, 틀림없이 현실에 존재하되 의식이 미약한 부분이 현실 저 너머의 감각세계로 잠깐씩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스윙이 실감나는 명연이다. 이 무덥고 지루한 여름밤에 권하는 길 위의 음악!
2015.07.21 14:24
패션
출근룩부터 데일리룩까지, ‘이것’ 하나로 끝내는 남자 스타일링1,2,3. 보스 워라벨의 시대, 업무 시간 이후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일상으로 돌아와 여가 활동을 보내는 것만큼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일분일초가 바쁜 요즘 직장인들을 위해 출근룩부터 퇴근 후 일상 데일리룩까지 한 가지 아이템으로 끝낼 수 있는 남자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직장인의 갑옷’이라고도 불리는 슈트는 세련되고 차분한 색감의 제품으로 선택해보자. 잘 고른 슈트 하나로 멋스러우면서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너로는 반소매 폴로 셔츠를 제안한다. 폴로 셔츠는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실내에서 단독 착용하기에도 부담되지 않는다. 슈트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튀지 않는 색을 추천한다. 슈트 스타일링에 빠질 수 없는 더비슈즈 검은색보다는 은은한 어두운 브라운 컬러로 선택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도 좋다. 4. 보스, 5,6.자라 업무 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슈트는 벗어 던지고 본격적인 여가를 즐겨보자. 폴로 셔츠는 착용하되 활동성이 높은 반바지를 매치하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차콜 컬러의 반바지는 너무 캐주얼한 느낌을 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고전적인 분위기로 연출 할 수 있어 데이트룩으로도 제격이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의 편안한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김지윤 기자 2024.07.26 10:11
레저/여행
푸바오, 꽃길만 걷자~ 마지막 출근길 사진 모음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마지막 출근길.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가 마지막 출근을 했다. 에버랜드는 3일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의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길 사진을 모아봤다. 유채꽃을 안은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국내 탄생 첫 자이언트 판다로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했다. 5만 명이 참여한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푸바오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케미가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 시기 많은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사랑받아 왔다. 유채꽃을 안은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에버랜드 제공 생후 6개월가량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어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명이 푸바오를 만났으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 수 5억 회를 기록할 만큼 슈퍼스타로 주목받았다. 또한 푸바오가 3월 3일까지 일반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은 약 12만 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와 마지막 추억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5일부터 에버랜드 소셜미디어에서 진행 중인 푸바오 응원 이벤트에는 1만 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판다월드 입구에 마련된 가로 4m, 세로 2.5m의 대형 응원 메시지 보드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글을 남기며 푸바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행복한 ‘판생’을 기원했다.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 마지막 출근길.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며, 쓰촨성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도착 후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전망이다. 푸바오 마지막 출근길. 에버랜드 제공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희 동물원장은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푸바오 마지막 출근. 에버랜드 제공 한편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3월 4일부터는 아쉬워할 팬들을 위한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약 25분간 매일 2회씩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푸바오 마지막 출근. 에버랜드 제공
이윤정 기자 2024.03.04 17:23
문화/생활
[아이돌 그 후①] EXID 혜린 “마케팅 회사 직원으로 출근…두 번째 꿈 준비 중이죠”걸그룹 EXID 혜린(본명 서혜린)은 마케팅을 배우며 제2의 꿈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에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신발 브랜드를 론칭했다. 본인 제공 ‘글로벌 스타’ ‘명품 앰배서더’ ‘영앤리치’… K팝 아이돌의 수식어는 화려하지만 그 이면은 어떨까? 만인의 우상이라 할지라도 아이돌의 생명력은 길어야 7년. 아이돌을 그만두어도 이들의 삶은 계속되나 우리는 이후 이야기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아이돌 그 후]는 인생 두 번째 챕터를 열심히 써 내려가고 있는 전직 아이돌들에 대한 조명이다. 그 첫 번째 고백의 주인공은 EXID 혜린이다. 2012년 데뷔한 걸그룹 EXID는 ‘위아래’로 놀라운 역주행 신화를 일궜다. 2019년 멤버 하니와 정화가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떠난 후 2020년 혜린을 포함한 남은 멤버의 계약이 모두 종료되면서 공식 그룹 활동이 중지됐고 다섯 멤버는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해외 공연이 있을 때마다 다시 EXID로 뭉친다. “데뷔는 쉬웠지만…” EXID 혜린(서혜린)은 오히려 그룹 활동 이후 멤버들간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한다. 그들이 따로 활동하면서도 때로 함께할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멤버 간 사이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멤버들끼리 소속사가 다르지만 서로 시간이 되거나 좋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뭉치곤 해요. 오히려 같이 활동할 때보다 각자 하고 싶은 것 하는 지금이 사이가 더 좋아요. 과거에는 그룹이 존재하기 위해 우리가 존재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 그룹이 존재한다는 느낌이랄까요?” EXID 멤버 혜린. 본인 제공 얼마 전 EXID로 필리핀 공연을 다녀온 혜린을 만났다. 혜린은 그룹의 막내 라인으로 리드보컬을 맡았다. 고향인 광주광역시의 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걸그룹 오디션에 합격해 1년 만에 데뷔가 빠르게 결정된 케이스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만큼 강도 높은 트레이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돌이 워낙 어린 나이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 기초가 탄탄하거든요. 저는 광주에서 잘하는 축이었지만 막상 그 세계에 들어가 보니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다른 사람이 10년 해온 것을 1년 안에 채워야 하다 보니 늘 부족하다는 압박감이 시달렸죠.” 연습생 트레이닝 기간은 극한의 경쟁이 요구됐다. 누가 데뷔할지 모르는 상태에 놓인 연습생들은 서로를 견제했고 소속사도 이를 부추기는 것이 현실이었다. “연습생을 잘하는 팀 A팀, 못 하는 팀 B팀으로 나눠요. 소속사는 경쟁심 유발을 위해 A팀에게 절대 B팀과 스케줄 공유를 하지 말라고 해요. 그래야 B팀에 속한 친구들이 기를 쓰고 연습하니까요. 이를 갈며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절망감이 그냥 주저앉는 친구도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다들 어린 친구들인데….” 악명 높은 K팝 걸그룹 다이어트도 그를 괴롭히기는 한 가지였다. 이미 저체중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살 빼라”라는 말을 듣고 지냈다. “저는 나름대로 활동마다 뺀다고 빼는데 자꾸 ‘빼라’라는 요구가 들리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내가 진짜 한 번 일어설 수 없을 만큼 해골처럼 빼보자’라고 말이죠. 물론 살은 뺄수록 예쁘게 봐주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건 제 행복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아침 겸 점심으로 삶은 달걀과 샐러드. 저녁으로 공기밥 3분의 1 공기와 닭가슴살로 연명하고 도무지 견딜 수 없으면 단백질 셰이크나 냉동 블루베리 몇 알 먹는 것이 그의 다이어트 식단이었다. 그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이돌을 하겠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다시 하겠지만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데뷔에 급급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에 무대를 즐기지 못했어요. 노래와 춤을 좋아했기 때문에 꿈을 위해 달렸지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즐겼다며 더 재밌게 활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EXID 혜린 “마케팅 회사에 출근 중이에요” 혜린은 ‘아이돌 이후’ 삶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의 주변에는 아이돌 활동을 하다 소위 ‘뜨지 못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사회에 나와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단다. “어릴 때 데뷔한 친구들일수록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혼자 살아가는 법에 무지한 거죠. 휴대전화 개통이나 은행 관련 일도 모르는데 어떻게 독립이 쉽겠어요? ‘나 평생 춤하고 노래만 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는 요즘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며 마케팅 업무를 배워나가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의 굿즈 개념으로 신발 브랜드를 론칭했다. 다양한 경험의 일환이다. “뭐든 배우고 싶어요. 배우는 것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더라고요. 내가 알지 못했던 분야를 도전해보고 ‘할 수 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혜린은 자신의 굿즈 개념으로 신발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는 차근차근,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혜린의 생일이면 모여서 기부 활동을 하는 팬들과 만나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펼쳤다. K팝 아이돌이 꿈인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어린이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가진 것이다.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제 조카가 아이돌을 꿈꾼다면 딱 2년의 기한을 줄 거 같아요. 그 기간 내에 사람들이 알만한 중대형 소속사 연습생에 지원해보고 합격하지 못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는 게 맞아요. 아이돌은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직업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해야지요.”
이유진 기자 2023.10.18 06:44
화제
‘9시 출근’ 10분 전 도착 vs. 정시 도착, 당신의 의견은?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대한 기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 즉 10명 중 6명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 시간 기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미리 도착해서 근무 준비해야 한다’ 같은 ‘일찍 출근’ 의견과 ‘지각이 아닌 이상 정시 출근이 잘못은 아니다’라는 ‘정시 출근’ 의견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만약 정해진 출근 시간이 9시일 경우 이는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 9시란 의미일까, 출근 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 9시란 의미일까.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대해 기획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61%, 즉 10명 중 6명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세부 응답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56.2%, X세대 60.2%, 밀레니얼 세대 64.3%, Z세대의 경우 60.2%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근무시간이 9시~18시인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는 ‘10분 전 출근’이 33.6%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30분 전 출근’ 15.1%, ‘20분 전 출근’ 14.8%,’5분 전 출근’ 14.0%, ‘9시 정시에 맞춰서 출근’이 12.1% 순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경우에도 ‘10분 전 출근’이 33.6%로 베이비부머 세대와 동일하게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Z세대의 경우 9시 정시 맞춰서 출근~5분 전 출근이 47.8%로 절반의 응답자가 해당 시간을 출근 시간으로 생각했다. ‘20분 전 출근’은 9.7%, ‘30분 전 출근’은 6.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출근의 대한 생각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분한 ‘출근 시간’의 정의, 이로 인한 직장 내 갈등이 있을까. 출근 시간으로 인한 직장 내 갈등 경험 유무에 대해 확인한 결과 ‘내가 직접 경험해봤다’가 22.3%, ‘직장 동료나 주변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봤다’가 36.1%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6명은 직, 간접적으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세대 간 가치와 행동 방식의 차이는 세대 간의 ‘갈등’ 아니라 서로 인정해야 할 ‘다름’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디어에서 MZ세대에 대한 이미지를 때론 편향되게 묘사하고, 기성세대와의 대립을 일반화하는 컨텐츠 프레이밍을 통해 부정적인 단편적 이미지가 보편화되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조직 내 세대 간 갈등은 회사의 운영 및 목표 달성에 리스크가 될 뿐이다. 세대 간 편견을 배제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개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매개로 한 조직 내 소통이 강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2023.07.21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