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돌봄 스트레스에 치매 친형 목 졸라 살해한 60대 동생 구속치매와 지병이 있는 70대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살인혐의로 A씨(60대)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돌봄스트레스 #친형살해
권기정 기자 2025.04.21 19:09
사회
돌봄 스트레스에 치매 친형 목 졸라 살해한 60대 동생 구속치매와 지병이 있는 70대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살인혐의로 A씨(60대)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돌봄스트레스 #친형살해
권기정 기자 2025.04.21 19:09
과학·환경
[친절한 식품 이야기]치매 위험까지 키우는 ‘노년기 청력 저하’…항산화 물질 섭취로 예방을... 난청’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듣는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대화 단절, 우울감, 심지어 치매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귀는 우리 몸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 중 하나로, 그만큼...
이재광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 2025.04.20 21:18
사회
치매 앓는 친형 목 졸라 살해한 60대 체포...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60대 남성이 치매와 지병이 있는 70대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김정훈 기자 2025.04.20 13:45
과학·환경
치매 위험까지 키우는 노년기 청력 저하, 극복할 방법 있다... 난청’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듣는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대화 단절, 우울감, 심지어 치매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귀는 우리 몸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 중 하나로, 그만큼...
이재광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 2025.04.20 08:00
연예
카이 “치매센터서 대체 복무,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들어”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의 카이가 대체복무 비화를 전했다. 카이는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 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쇼케이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한 것에 대해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살아온 방식대로 최대한 잘 녹아들려고 했다. 당연히 해야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복무한 곳은 치매센터였는데, 어르신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치매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많이 알게됐다.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했다. 집에 데려다 드리고 공부를 알려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말하려고 하니 생각이 안 난다. 부끄럽다. 생각이 나면 메일로 개인적으로 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대체복무를 하며 직장인의 마음을 좀 이해하게 됐다. 다들 6시에 꼭 퇴근하시면 좋겠고, 연차도 눈치 보지 않고 쓰시면 좋겠다”고 말해 다시금 웃음을 줬다. 카이의 ‘웨이트 온 미’는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7곡을 통해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번 신보는 카이가 지난 2월 소집해제 한 후 처음 선보이는 활동인 만큼,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면서 앞서 ‘피치스’ ‘로버’ 등을 통해 보여온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원희 기자 2025.04.21 17:02
생활
“나쁜 콜레스테롤(LDL) 낮추면 치매위험 뚝”콜레스테롤과 치매 연관성 밝힌 국내 연구, 해외에서 주목 국내 21만 명 환자 분석 결과, LDL 70mg/dL 미만인 경우 치매 위험 최대 28% 감소 LDL 70mg/dL미만 시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틴’ 복용하면 치매 위험 13% 추가 감소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김예림 교수(왼쪽)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민우 교수 LDL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낮추면 치매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국내 11개 대학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공통 데이터 모델 (common data model)로 분석해 도출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미만인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인 사람에 비하여 전체 치매 발병 위험이 26% 감소하고, 알츠하이머 치매는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DL 콜레스테롤과 뇌기능 관련 초기 연구에서는 매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김예림·이민우(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가 치매 발생률 감소와 연관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관리가 치매 예방에 있어 중요한 치료임을 밝혀냈다. 이는 치매 임상 치료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LDL 수치가 70mg/dL 미만인 경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13%로 추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자나 치매 위험군이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신경과 전문의 샤힌 라칸(Shaheen Lakhan) 박사는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를 통해 “지금까지 의학계는 뇌에 ‘안전’하거나 유익한 콜레스테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치매 위험을 줄이는 구체적인 콜레스테롤 기준(<70mg/dL)을 제시한 매우 유용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또한 “임상의에게는 고령층 등의 치매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스타틴 복용을 지속해야 할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 랜싯(The Lancet, 2024)은 기존 치매 위험요인인 교육 부족이나 청력 손실, 흡연 등과 같은 항목에 높은 LDL-C 수치를 새로운 요인으로 추가했다. 이번 연구는 이런 랜싯의 발표를 뒷받침하는 연구로써 대규모 표본 크기를 이용해 견고하고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방법으로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영국의학저널 그룹(British Medical Journal Group)이 출판하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4월 1일자로 게재되었으며, Herald, Tribune, The Guardian, YAHOO News 등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주요 뉴스 매체에 소개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4.12 20:24
연예
[채널예약] ‘인간극장’ 치매 엄마 10년째 돌보는 순애씨KBS 오는 7일부터 11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은 ‘치매 10년 차’ 엄마를 돌보는 딸의 사연이 안방극장에 소개된다. #아기가 된 ‘순희 애기 씨’ 충청남도 예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마을을 누비는 누군가. 알츠하이머 3급, 올해로 치매 10년 차인 엄마 현순희 씨다.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엄마를 부탁한다’던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갑작스럽게 시골살이를 결심한 딸, 황은옥씨. 오늘도 집 나간 엄마 찾으랴, 운동시키랴 바쁜 하루를 보낸다. #고맙고 미안한 이름, ‘가족’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한정식집에서 일했던 은옥 씨. 직원으로 온 윤호씨에게 호감이 생겼지만, 엄마는 11살이나 어린 남자를 어떻게 사귀냐고 반대했었다. 하지만 결국 가족이 될 인연이었을까? 노윤호씨는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됐고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대신해, 장모님까지 모시게 됐다. 낯선 시골에서 일식 요리사였던 직업 대신 택배 일을 하게 된 남편이 늘 미안하고 고마운 은옥 씨. 남편이 없었으면 엄마를 보살피지도, 시골살이할 수도 없었을 터. “두 할머니를 모신다”고 말은 하지만 장모님 간식을 떨어트리는 법이 없는 남편의 ‘츤데레’ 사랑을 잘 알고 있다. KBS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엄마를 모시려면 ‘부처’가 돼야 한다던 아버지. 사고 친 고양이를 한참 쫓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젊은 시절의 습관대로 도둑이 들어올까 봐 집안의 모든 문을 닫아버린다. KBS 처음엔 엄마의 고집이 세질수록 답답함에 화를 내는 날이 훨씬 많았다. 밥만 잘 드셔도 “잘했군, 잘했어”. 옷만 입으셔도 “잘했군, 잘했어”. 칭찬을 달고 살았더니 흥이 나서 잘 따라주시는 어머니. 이제야 아버지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아기가 된 엄마를 보살피며 인생에 감사하게 된 은옥 씨. 오늘도 귀여운 엄마, 순희 씨와 함께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KBS
손봉석 기자 2025.04.06 12:39
생활
‘케톤다이어트’ 체중감량·뇌전증치료에 그치지 않고 치매·암 예방에도 좋아당 대신 지방 연소 … 혈당저하, 인지력강화, 암성장 지연, 피로해소, 소화력 증진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케톤다이어트(Keto diet, Ketogenic diet)는 ‘저탄수화물-고지방(저탄고지) 다이어트’(Low carb-high fat diet, LCHF)와 같은 말이다. 1960년대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로버트 앳킨스(Robert Atkins) 박사가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으로 제안해 북미에서는 ‘앳킨스 식단’(Atkins diet)이라고도 한다. 케톤식이요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여, 신체 에너지 연료로 포도당 대신 지방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간에서 지방이 분해될 때 생기는 ‘케톤체’ 대사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토록 유도하는 식이요법이다. 케톤식이요법은 전체 섭취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60~7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20%로 유지한다. 다만 야채, 유제품,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도록 허용한다. 이를 ‘Keto diet’라 하며 지방 섭취를 70~80%로 더 높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5~10%로 더 낮춘 것을 ‘Ketogenic diet’으로 더 세분화해 명명하기도 한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를 뇌전증 개선 식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케톤다이어트에 적응하는 기간에는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 소화불량, 경련, 변비, 설사, 복부팽만, 갈증, 목통증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적응기 증상을 마치 감기 같다고 하여 ‘케토플루’(Keto flu symptoms)라고 한다. 하지만 수분과 미네랄(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점차 적응해 이겨낼 수 있다. 케톤다이어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것은 케토시스(ketosis)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케톤이 뇌를 비롯한 신체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다. 마치 가장 청정한 에너지로 내연기관차가 굴러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케토시스에 도달해야 다양한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체중 감소, 염증 완화, 혈당 저하를 비롯해 식욕 억제, 소화력 향상, 만성피로 해소, 운동력 강화, 부종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도당이 주된 뇌의 에너지원이라면 케톤은 뇌에서 꼭 필요한 예비연료이기 때문에 케토시스 상태에서는 인지력 강화, 불면증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케토시스에서는 호흡 시 과일향이 나는데 날숨의 아세톤향 때문이고 바람직한 것이다. 케톤다이어트는 대사체로서 케톤체를 과량 생성하게 하고 이는 경련발작을 줄이고 당 대신 뇌의 에너지원으로 쓰여 뇌전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만약 케톤이 상당량의 포도당과 함께 섭취되면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당분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이 때 케토시스와 구분할 것은 당뇨병성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이다. DKA는 체내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연소하게 되는 것으로 문제는 과잉의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혈중에 축적돼 혈액의 산성도가 높아지면서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케톤다이어트·단식·운동으로 유도되는 대사영양적 케토시스와 당뇨병에 의한 병적 케토시스는 엄연히 다르다. 케토시스의 케톤 혈중 농도가 리터당 0.3~3.0mmol이라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에서는 3.0~6.0 mmol에 달한다. 케톤식이요법 실천에는 중쇄지방산 섭취가 효율적이다. 중쇄지방산(中鎖脂肪酸, Medium Chain Fatty Acid, MCFA)이란 탄소 수가 8~12개이고 이중결합이 없는 지방산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식용유로 사용되는 기름은 장쇄지방산(長鎖脂肪酸)에 해당하는데 탄소 수가 14~18개이고, 이중결합이 0~3개 정도 존재한다. 중쇄지방산은 탄소 길이가 짧아 장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장쇄지방산에 비해 열효율이 높으며,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운동할 때 중쇄지방산을 섭취하면 탄수화물 도움 없이도 빠르게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케톤다이어어트는 고령화로 암과 치매가 증가하는 현실에 비춰 이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저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케토시스는 직접 암세포 크기를 줄이지는 못하지만 염증을 낮추고 암세포 성장 속도를 늦춘다. 항산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작용도 있다. 또 치매에서는 인지력 강화를 통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케톤다이어트 식단을 일례로 소개한다면 △아침에는 달걀프라이, 아보카도, 블랙커피(무설탕) △점심에는 닭가슴살, 샐러드, 올리브오일 드레싱 △저녁에는 연어구이, 버터야채볶음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일일이 이런 식품과 요리를 챙기는 게 번거롭다면 상품화된 중쇄지방산과 비타민 종합영양제를 권한다. 노년기의 활력 감소를 극복하고 치매와 암 예방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케톤식이요법을 비롯해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세포내 음전하 충전요법), 림프해독(좌훈, 관장, 식물영양소) 등을 병행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영기 원장 연세에스의원 2025.04.02 16:33
사회
내년부턴 ‘치매환자 100만명’ 시대···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승강장 입구 모습. 연합뉴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9.25%는 치매를 앓고 있고, 28.42%는 인지능력이 저하돼 치매로 악화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치매역학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기준 노인 치매 유병률은 9.25%로, 앞선 2016년 같은 역학조사의 9.50% 대비 0.25%포인트 감소했다. 치매 유병률이 소폭이나마 줄어든 데에는 1차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의 노년기 진입, 노인 세대의 교육 수준과 건강 행태 개선 등이 이유로 꼽혔다. 65세 이상 인구 전체가 많아지면서 이 중 치매 환자 수의 비율을 추려내는 유병률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고등학교 졸업 이상 비율이 2017년 24.8%에서 2023년 38.25%로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음주와 흡연 습관 등도 점진적으로 개선된 영향도 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에 달해 2016년 22.25% 대비 6.17%포인트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돼 있으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돼 치매가 아닌 상태를 칭한다. 의료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의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고 본다. 치매 유병률이 소폭 떨어졌으나 절대적인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기준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유병률 9.17%)이고,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됐다. 이후 2044년에 200만명을 넘겨 2059년에 234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정됐다. 오무경 중앙치매센터 팀장은 “치매 유병률은 2045년까지는 10% 내외로 유지되고, 환자 수가 정점을 찍는 2059년에는 약 12∼13%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5년 298만명(유병률 28.12%)으로 300만명에 육박하고, 2033년에는 4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별 치매 유병률은 여성이 9.57%로 남성의 8.8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85세 이상은 20%대를 초과해 5명 중 1명꼴이었다. 가구 유형으로는 독거 가구 10%, 배우자와 다른 동거인 5.2%, 배우자와 거주 4.9%, 교육 수준은 무학 21.3%, 고졸 2.6%, 대학교 이상 1.4%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별도의 치매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집에서 거주하는 지역사회 치매 환자 가족의 경우 45.8%가 돌봄 부담을 호소했다. 치매 환자의 거주 형태와 관계없이 가족이 돌봄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지역사회 38.3%, 시설·병원 41.3%)이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1733만9000원, 시설·병원 3138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주영 기자 2025.03.12 14:36
경제 미래로 가는 농업
[미래로 가는 농업](12)“장애인·치매인 치유농업, 유럽처럼 활발해져야”ㆍ조예원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 대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통해 교육과 재활, 일자리 훈련, 심지어는 사회통합에 이르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케어팜의 기본적인 정의이자 원리입니다. 막연히 농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니 힐링이 되고 좋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조예원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 대표는 지난 12월 6일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케어파밍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돌봄’과 ‘농업’의 합성어인 케어파밍은 농업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치유농업, 돌봄농업, 사회적 농업(소셜파밍), 그린케어 등으로도 불린다. 농업을 활용해 복지와 돌봄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뜻한다. 조예원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 대표가 지난 12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네덜란드의 케어팜을 설명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농업과 돌봄, 복지가 만난 케어팜 조예원 대표는 네덜란드에서 보건사회학을 공부하다 케어팜을 접했다. 네덜란드는 케어파밍이 가장 발전된 나라로, 1990년대 후반 처음 시작했다.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싶어한 농업인과 시설의 대안을 찾고자 한 사회복지·시민사회 영역, 농업의 다원화를 장려하려는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유럽에서도 과거에는 장애인을 요양시설에 평생 가둬놓았죠. 정신보건 쪽에서는 더 이상 이러면 안 된다, 인권을 생각한다면 이분들에게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 다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장애인들이 농장에서 지내면서 자존감을 찾고 자립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농업인 단체와 정신보건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정부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정부도 농업을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이 주장을 수용해 1990년대부터 한시적인 지원조직을 만들면서 발전하게 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1250곳이 넘는 다양한 유형의 케어팜을 운영 중이다.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케어팜은 보건복지 분야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 나라마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같은 나라들은 농업의 다원적 활동이라는 틀에서 접근한다. 이탈리아는 사회통합적 성격이 강한 소셜파밍을 지향한다. 농촌 실업자나 장애인, 약물 중독자 등 사회에서 소외·배제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함께 농사를 짓고 생산물을 판매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게 한다. 네덜란드 케어팜에서는 주간 돌봄, 중증 청년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교육과 직업훈련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으면서 정신적 치료나 휴식이 필요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고, 학대 아동을 위한 보호시설로도 기능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동물을 돌보고, 작물을 재배하고, 식사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농가의 일을 돕는다. 목공 등 취미활동을 하거나 기술교육에 참여할 수 있고, 원하는 때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농산물을 가공·포장·판매하며 직업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농장의 직업훈련은 사회성과 일상생활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농장의 일상적인 농업 활동을 농업인과 함께하는 거예요. 처음 몇년간은 한국분들이 이해를 못 했어요.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힘든 일을 하는데 돈도 안 주고, 노동착취 아니냐는 거죠. 사실 하루에 정해진 만큼 노동을 한다는 개념은 아니에요. 시간에 쫓기면서 노동 효율성을 높여가도록 강요당하는 반복 노동이 아니거든요. 내 속도에 맞춰서 해도 되는 활동이에요. 작게는 산책하면서 지나가다 보는 꽃과 과일을 따거나 동물을 한번 쓰다듬을 수도 있어요. 그 정도만 해도 집과 시설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죠.” 치유농업법 시행 3년차 맞은 한국 케어팜의 기본 원칙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야 탈시설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몇시에 일어나 언제 밥 먹을지, 언제 외출할지를 정해진 일과표에 따라 통제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리듬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치매 어르신, 약물 중독자 등 시설에서 지내는 사람도 다르지 않다. “보통 시설에 수용된 많은 사람은 시간표에 따라서 움직이잖아요. 이들은 수용된 인원 중 1명일 뿐입니다. 케어팜은 농장주가 내 이름을 알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지난번에 왔을 때 내가 뭘 했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줍니다. 심지어 그럼 오늘은 뭘 할까 이렇게 묻기까지 해요. 이런 경험들이 굉장히 좋은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네덜란드 케어팜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도 이런 소규모 돌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케어팜에서는 장애인 3명에 직원 1명, 증상이 심하면 1 대 1로 조를 이뤄 활동하니까 충분한 보호와 돌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유용하고 보람을 주는 활동을 한다’이다. “책임을 지워주고 확인함으로써 스스로 성취감과 유용함, 보람을 느끼게 하면 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에서 케어팜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지자체 담당 부서, 보건공공기관과 상담한 후 시설 이용 처방을 받는다. 이후 원하는 케어팜을 골라 직접 신청하거나 케어파밍 지역협회를 통해 케어팜을 소개받는다. 개인 부담은 전혀 없고, 농장이 지자체 또는 지역협회에 비용을 청구한다. 비용은 정부의 보건복지 급여에서 충당한다. 국가의 보건복지 제도를 농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네덜란드만의 차별점이다. “농장인데 주간 보호시설이나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의 법적 지위를 갖고 운영합니다. 이런 곳은 네덜란드가 유일하죠. 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케어팜 비용을 보전받으니 소득 걱정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장기요양법이나 사회지원법에 따른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전문 인력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2020년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통과됐다. 법 통과로 케어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치유농업사라는 새로운 자격증도 생겼다. 아직 활발하게 운영 중인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치유농업 농장을 운영하는 이들은 운영비를 얻는 데도 힘이 부친다. “체험프로그램처럼 1인당 강사비와 재료비 이런 식으로 비용을 책정하고 운영을 하려니 힘이 들어요. 지속성이 없습니다. 올해는 지원 사업이 있어서 했지만, 내년은 장담할 수 없는 거죠.” 네덜란드처럼 농업과 보건복지 제도와의 결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치유농업을 건강보험이나 장기요양보험의 예산으로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조 대표는 예산을 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의학적 효과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르몬 수치를 재거나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검사하는 것과 같은 정량적 접근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라는 게 진행성 질환이고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잖아요. 인지능력 개선도 좋지만 그게 주된 목적이어선 안 됩니다. 시설에 갇히고, 묶여 있는 게 아니라 하루를 더 의미 있고 좀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단기 프로그램 위주의 접근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서 장애인 프로그램을 2시간 동안 한다고 해서 갑자기 자존감이 좋아지기는 어렵죠. 장기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건강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려는 질적 접근 방식도 필요하다. 조 대표의 내년 연구 목표이기도 하다. “건강의 특정 측면만 보지 않고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숫자와 데이터에 집착하는 연구가 아니라 건강의 다른 정의, 개념을 갖고 케어파밍의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영재 기자 2022.12.09 11:25
문화/과학 신간
[신간]치매의 모든 것 外ㆍ기억은 변해도 감정은 그대로 <치매의 모든 것> 휘프 바위선 지음·장혜경 옮김·심심·2만2000원 고령화 시대, 치매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흔히 알려진 알츠하이머 외에도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와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고 증상도 다르다. 치매환자 셋 중 둘이 여성인 이유가 더 긴 평균수명과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뿐일까. 심부전과 치매의 원인은 상당히 겹치며, 치매에 걸릴 나이 이전에 심장 문제로 사망하는 남성이 꽤 많다. 치매에 걸려도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능력’, 즉 감정은 그대로다. 상대가 화를 내거나 무관심하면 바로 느낀다. 남의 시선과 체면이 중요하기에 남들 앞에서 증상을 속이기도 한다. 책은 네덜란드에서 40년간 치매를 연구한 임상심리학자가 쓴 치매 종합 안내서다. 문제 행동 대처법은 물론, 환자를 대하는 팁과 간병하며 기운 잃지 않는 법 등 환자 가족으로서의 경험도 담았다. ▲특권 중산층 | 구해근 지음·창비·2만원 1980년대 후반엔 인구의 75%가 자신을 중산층이라 여겼다. 2013년에는 OECD 기준 중산층 소득(중위소득 50~150%)에 속하는 사람 중 55%가 자신을 저소득층이라 했다. 경제불평등이 심화하자 중산층 내에서도 격차가 커졌다. 부유층이 향유하는 생활양식을 따라가지 못하면 저소득층이라 여기게 됐다. 미국 하와이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한국 중산층의 새 계급 지형도를 그렸다. 신흥 상류 중산층을 ‘특권 중산층’이라 이름 붙이고 계급 세습 욕망과 경쟁이 부른 사회적 영향을 분석했다. ▲격정의 문장들 | 김경미 지음·푸른역사·2만원 조선 후기 여성들은 어떻게 공적인 목소리를 냈을까. 왕께 올린 상언(上言), 억울함을 호소하는 원정(原情), 선언을 담은 통문(通文), 신문 독자투고 등에서 권력에 대한 저항과 당당한 평등의식이 드러난다. ▲일상의 낱말들 | 김원영 외 지음·사계절·1만8000원 공연하는 변호사, 독서교육 전문가, 글 쓰는 영화감독, 동물복지 열공 수의사 등 4명이 2주에 한 번 똑같은 낱말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 커피, 소곤소곤 등 총 16개의 단어에 대한 같고도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지음·황미숙 옮김 현대지성·1만5500원 시간은 없고 볼 것은 많은 시대. TV와 OTT 속으로 들어온 영화를 우리는 건너뛰고 빨리 감아 요약본으로 본다. 저자는 그 이면에 콘텐츠 공급 과잉,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친절해진 대사 등이 있다고 지적한다.
임소정 기자 2022.11.18 11:19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눈이 좋으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받는다고령사회에서 치매는 암보다 무섭다고 하지만, 최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어느 정도 예방과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인지능력은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활동을 할수록 향상된다고 한다. 노년기라도 두뇌 자극 운동을 꾸준히 하면 정신쇠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32%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뇌 자극 운동이 독서다.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세포가 계속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글읽기를 꺼린다. 백내장이나 노안으로 눈이 침침하면 조금만 책을 들여다봐도 신경이 곤두서고 두통이 밀려오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노인성 백내장은 65세 입원 질환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65세 이상의 90% 이상이 노인성 백내장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대다수 노인이 침침한 눈, 즉 노안과 백내장 때문에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눈이 건강하고 시야가 편해야 자주 책을 읽을 수 있고, 뇌가 쇠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노인성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며 혼탁이 심해져 안개 낀 것처럼 눈이 침침해 보이는 질환이다. 50대에 서서히 진행되며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백내장을 앓고 있다. 과거에는 백내장을 미루고 미루다 더 방치할 수 없을 때 병원을 찾아 수술받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다 치료하려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 수술이 어렵고, 자칫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시력이 나빠질 만큼 증상이 많이 진행되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면 된다. 최근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해결하는 ‘노안 백내장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막에 2㎜ 내외의 극소 절개창을 통해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이 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해 특수하게 설계된 인공수정체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다. 백내장을 해결하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독서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중장년층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2021.06.18 15:21
문화/생활
노년층 ‘디지털 기기’ 사용…오히려 치매 예방된다(새연구)50세 이상 41만 명 분석…디지털 기술 사용자, 인지 저하 위험 절반 수준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 ‘적극적·목적 지향적’ 사용이 핵심 노인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지 저하 위험 58% 낮춘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픽셀즈 디지털 기기 사용이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지만 노년층의 경우, 다를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인지 저하를 늦추고, 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4월 국제 학술지 ‘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41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36건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디지털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한 이들은 인지 장애 발병 위험이 평균 58% 낮았다. 또한 시간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 속도 역시 26% 느려졌다. 예일의대 신경학 교수이자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가인 아우심 아지지(Ausim Azizi) 박사는 “디지털 기술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주의력·기억력·문제 해결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을 동원하는 ‘두뇌 운동 도구’”라며 “적극적인 사용은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 그렇다면 모든 디지털 사용이 두뇌 건강에 이로운 것일까? 전문가들은 “무작정 스크롤하는 수동적 사용”보다는 “목적 있는, 참여형 기술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탠퍼드대의 뇌과학자이자 디지털 헬스 기술 개발자인 월터 그린리프 박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보통 여러 인지 영역이 동시에 작동하게 된다”며 “문자 입력, 앱 탐색, 온라인 정보 검색, 영상 통화 등은 복합적인 뇌 자극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일의대 노인의학 교수 리처드 마로톨리(Richard Marottoli) 박사도 “디지털 기술은 단지 정보를 소비하는 도구를 넘어, 사교적 활동이나 학습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즐겁고 유용하며 참여감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면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디지털 치매’에 대해 연구진은 “디지털 치매가 의학적으로 인정된 질환이 아니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픽셀즈 ‘디지털 치매’는 실제 질환 아냐…과장된 우려 불필요 일부에서는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로 기술 사용을 경계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아지지 박사는 “디지털 치매는 의학적으로 인정된 질환이 아니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오히려 디지털 기기를 꾸준히 사용하고 익히는 사람은 신체 기능이나 일상생활 능력도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리프 박사 또한 “디지털 기술 사용자들의 인지 장애 발병률이 58% 낮다는 실증적 데이터가 이론적 우려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디지털 습관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한다. 작게 시작하기: 처음부터 모든 기술을 마스터하려 하기보다는, 단일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점차 익숙해지는 방식이 좋다. 관심사와 연계하기: 독서를 좋아한다면 전자책 앱, 가족과 연락을 자주 한다면 영상통화 앱부터 활용해 보자. 사회적 연결을 활용하기: 디지털 기술 관련 수업에 참여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지적 자극을 높이고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능동적 사용 우선: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검색, 학습, 대화, 창작 등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두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접근: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활용해보자. 그린리프 박사는 “기술은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디지털 참여가 목적 지향적일수록 인지적 혜택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 기술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고령자에게는 두뇌 건강을 위한 도구로, 사회적 연결을 위한 창구로,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4.22 15:46
건강
대상포진 백신…치매 위험도 20% 낮춘다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 “대상포진 백신, 치매 위험 20% 낮춰”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을 약 20%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픽셀즈 대상포진은 고통스러운 발진과 신경통을 동반하는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백신이 피부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을 약 20%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는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50세 이상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통증이 수 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백신 접종이 대상포진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지 기능 보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웨일스의 성인 28만 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접종하지 않은 이들보다 향후 7년간 치매 진단 가능성이 20% 낮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2024년 발표된 두 건의 유사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백신이 치매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발병 시기를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효과의 배경으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 근처에 잠복했다 재활성화될 경우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경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이러한 만성적 염증이 뉴런의 사멸을 유도하고, 이는 치매를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0세 이상이거나 고위험군이라면 백신 접종을 통해 대상포진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지 건강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혈압 관리, 지적 활동 유지 등 생활 속 실천도 병행한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증상이 우려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맞춤형 조언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유진 기자 2025.04.10 17:21
건강
‘이 비타민’ 부족하면…치매 발병 위험 높인다비타민 B12 결핍…뇌 건강 영향준다 소고기, 연어, 참치 등에 함유된 비타민 B12는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픽셀즈 비타민 B12는 칼슘, 비타민 C, D처럼 익숙한 영양소는 아니지만, 건강 특히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용성 비타민은 DNA 및 적혈구 생성, 에너지 생성 등에 관여하며, 최근 연구에서는 B12 부족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월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치매나 가벼운 인지 장애가 없는 건강한 노인 231명을 대상으로 혈중 B12 수치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혈중 B12 수치는 414.8pmol/L로, 결핍 기준인 148pmol/L보다 높았으나, 연구진은 실제 활용 가능한 B12의 생물학적 활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B12 수치가 낮을수록 시각적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뇌의 전기 자극이 저하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또한 MRI 검사 결과, B12 수치가 낮은 참가자들의 뇌 백질에서 더 많은 병변이 발견되어 치매 및 인지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제기됐다. 비타민 B12,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하루 2.4마이크로그램의 B12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임신 중에는 2.6마이크로그램, 모유 수유 중에는 2.8마이크로그램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존 권장량이 뇌 건강 보호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최적의 B12 수치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12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액 검사다. NIH에 따르면 혈중 B12 수치가 200~250pg/mL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결핍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검사 기준은 실험실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일부 의료진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최적의 건강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타민 B12가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이유는 B12는 설탕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피로와 집중력 저하될 때 우리는 ‘당 떨어진다’라고 말한다. 사실 당이 부족한 것이 아닌, 비타민 B12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12은 적혈구 형성 및 세포 기능 유지에도 기여하며, 결핍 시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억력 감퇴, 피로,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B12 수치를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은?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공급원은 쇠고기 간, 조개, 굴, 연어, 참치, 일부 유지품 등이다. B12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먼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캡슐 형태의 보충제가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혀 밑에서 녹이는 정제나 주사 형태의 보충도 가능하다. 특히, 위장 장애로 인해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2.25 15:01
건강
우울증·치매엔 ‘알파카’가 특효약?알파카, 요양원 방문해 환자 ‘힐링 치료’ 인간과 동물 간의 교감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k2alpacas 인간과 동물 간의 정서적 교감으로 인한 건강 치유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강아지는 문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 말은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존 연구에 이어 알파카가 요양원에서 치매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미국 반려동물 매체 PETHELPFUL가 아일랜드의 치료용 알파카 ‘패티’와 ‘오스카’ 이야기를 전했다. 아일랜드에 사는 알파카 ‘패디(Paddy)’와 ‘오스카(Oscar)’는 힐링 치료사다. 이들은 요양원의 복도를 익숙한 듯 목줄도 없이 자유롭게 뚜벅뚜벅 걷는다. 해당 요양원에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치료 방법은 요양원이나 병원에 한 시간가량 머물며 공용 공간에서 입소자나 환자를 만나는 것이 끝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개별 방문을 하기도 한다. 입소자들은 알파카를 쓰다듬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알파카 방문이 우울증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입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면회를 거부하던 입소자들도 알파카가 오면 기꺼이 인사를 나눈다”고 전했다. 패디와 오스카의 사육사는 “알파카는 치료 동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 반응하는 특별한 육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알파카와의 교감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요양원을 찾은 알파카, 패디와 오스카. 뚜벅뚜벅 복도를 거니는 모습이 한두번 와본 솜씨가 아니다. @k2alpacas 알파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축으로, 라마, 낙타와 같은 과에 속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 부드러운 의류 소재를 생산하는 가축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치료 동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알파카의 방문이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진 기자 2025.02.1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