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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다, 치맥하자!”···‘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7월 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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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다, 치맥하자!”···‘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7월 3일 개막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무더운 여름 밤에 대한민국 입맛을 사로잡을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들 입맛을 사로잡는 축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치맥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대구에서 시작해 12회를 거듭하는 동안 축제 규모와 방문객이 늘었을 뿐 아니라 철저한 분석을 통한 콘텐츠 지속적인 발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이다. 치맥하자’를 슬로건으로 정한 올해 치맥 큰잔치는 7월 3~7일 두류공원 시민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00여 개 축제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2020년부터 5년 연속 뽑혔다. ‘문체부 2023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 1위로 평가됐다. 이런 성과를 통해 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외식 문화의 대명사인 치맥을 활용한 축제 콘텐츠로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를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국가대표 글로벌 축제’로 도약이 우선이다. 글로벌 축제로 지정이 되면 전문가 평가와 자문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국비 지원과 함께 글로벌 홍보와 교류도 지원받아, K-컬처 확산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의 하나인 치맥을 활용한 축제로 글로벌 관광객을 모으는 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조직위는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및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연계해 국내외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고, 홍콩과 일본 등에서 500팀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사전에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쾌적한 공간에서 치맥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존’을 운영해 5일간 1020명이 유료로 참가해 1020만원 매출을 거뒀다. 올해도 메인 무대가 있는 2.28 자유광장에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이 치맥페스티벌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문화관광축제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여행상품도 내놨다.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 대상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이월드(축제장 맞은편)와 협업한 여행상품으로,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 이용권과 치킨+맥주+특별소스 패키지, 이월드 할인권 등이 함께 제공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지난 5월에는 ‘2024 Korea Travel Festa in 상하이’에 참가해 중국 여행업계와 한국 관광콘텐츠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교촌치킨과 함께 현지인을 대상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9월에는 ‘제51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 대구시 홍보부스에 참가해 내년도 글로벌 관광객 유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치맥페스티벌 굿즈에 사용되는 캐릭터와 심벌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로 리뉴얼해 선보여 직관적으로 축제를 알린다. 축제 기간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기념품도 제작해 언제나 치맥페스티벌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굿즈 시안. 대구시 제공 조직위원회는 K-푸드와 대한민국 외식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치맥을 활용해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체부의 ‘국가대표 글로벌 축제’에 선정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방문객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올해 출연가수 라인업은 7월 3일 축제의 터줏대감격인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를 필두로 지코, 4일 창모와 데이브레이크, 5일 다나카, 닛몰캐쉬&일오팔, 이짜나언짜나, 6일 지올팍과 우디 고차일드, 7일 류원정과 송가인이 무대에 올라 매일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아이스 수상 식음존 ‘하와이안 아이스펍’으로 열리는 2·28 주차장에는 원조 힙합 가수 현진영, 가수 김현정, 춤꾼 박남정이 공연을 준비했다. 김창남·박일서의 2인조 음악그룹 도시아이들과 제이세라 무대도 준비된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 마련된 ‘치맥 선셋 가든’은 K2 김성면, 싱어송라이터 예빈나다가, 하동연, 높은음자리 등이 출연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출연진 라인업. 대구시 제공 치맥페스티벌 기간동안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관광의 매력과 즐거움을 알리는 참여형 홍보부스 및 외국인 관광객 대상 치맥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존도 운영한다. 대구관광 홍보부스에서는 이색포토존, 대구관광 SNS채널, 대구트립,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 타지역 방문객 환대이벤트, 대구관광 홍보물 제공 등 현장의 축제 열기에 힘입어 시민과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대구, 군위를 품어 더 커진 대구, 대구 10미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담은 대구관광 가이드북과 안내지도 등을 언어별(국문, 영문, 일문, 중문(간체, 번체))로 준비해 제공하고, 친구와 연인, 가족 혹은 나홀로 여행객 등 대구의 여름을 기록할 ‘지금 이 순간 DAEGU TODAY 포토존’이 설치된다. 또 실시간으로 대구관광 정보와 이슈를 제공하는 대구관광 공식 온라인 채널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7월 5일부터 7일까지 하루 2회에 걸쳐 축제 현장에 나타난 ‘홍보맨’의 깜짝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홍보맨과 같이 찍은 미션 사진을 대구관광 홍보부스에 제시한 방문객에게는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이색 파티용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타지역 방문객은 신분증, 여권, 기차표 등을 인증하면 이벤트를 통해 치맥 할인권, 치맥페스티벌 굿즈, 대구관광 기념품 등을 받을 수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존’도 운영된다. 글로벌존은 본 행사장인 두류시민광장에 설치되며 현장을 찾은 대만, 일본, 구미주(歐美洲)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좌석(치킨과 맥주)을 제공한다. 대상은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사전 신청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올해 축제는 친환경 행사로 개최된다는 의의도 있다. 대구시는 행사 기간 세척 사용이 가능한 컵과 접시 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회용 컵 7만5천개, 3종류의 다회용기 8만5천개가 행사장에 보급된다. ‘사용-회수-세척-재공급’ 방식으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 참가 시민은 맥주와 치킨 등 음식을 즐긴 뒤 다회용기 회수 부스에 용기를 반납하면 된다. 축제 기간 사용되는 다회용기는 당일 회수해 위생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온·고압 세척 후 위생적으로 포장, 다음 날 축제장에 재공급한다. 컵 세척을 위한 간이 고압 세척기도 곳곳에 배치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을 해외에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진화를 거듭해 온 치맥페스티벌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 포스터 대구시 제공

      손봉석 기자 2024.06.30 12:26

    • [축구, 스포츠를 넘어 산업으로]유니폼 입고 인증샷, 테이블석 ‘치맥 직관’…세상 힙한 ‘MZ 놀이터’

      축구

      [축구, 스포츠를 넘어 산업으로]유니폼 입고 인증샷, 테이블석 ‘치맥 직관’…세상 힙한 ‘MZ 놀이터’

      ③ 핫플이 된 축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입장을 기다리는 대구FC 팬들. 대구 FC 제공 프로축구단들은 늘어나는 젊은 팬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부 6개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현재 상황을 들었다. 6개 구단은 수도권 구단, 지방 구단, 기업 구단과 시도민 구단 등 다양하게 섭외했다. ■울산 HD 평균 관중이 지난해 대비 5.5% 늘었다. 선수단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강화한 게 주효했다. 경기장에는 16개 매장, 매점, 식당, 카페가 있고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오픈한다. 축구단 영업일은 1년 25일 정도라 지역 업체들을 입점비를 받지 않고 초빙했다. 지난 4월 남구에 상설매장도 오픈했다. 선수들이 대부분 울산에서 산다. 거리에서 선수들을 보는 게 팬들에게 연고의식을 심어줬다. ■대구FC 2019년 DGB대구은행파크가 지어지기 전에는 근처에 공장, 부품 가게들이 많았다.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카페, 식당이 많이 생겼다. 경기가 없어도 사람들이 북적댄다. 홈구장은 1만2000석이라 대부분 매진된다. 좌석 500석을 테이블석 350석으로 바꿔 객단가를 높였다. 여성 팬들은 유니폼뿐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도 산다. 여성 맞춤형 상품도 제작되고 있다. 상품매장은 경기당 5000만~6000만원 매출을 올린다. 음식은 메뉴별로 구입 장소를 구분했고 외부 배달도 가능하게 했다. 대구시는 구단에 25년짜리 경기장 사용권을 줬다. 대관료, 주차료, 임대료, 음식 판매 수익 모두 구단 몫이다. 유니폼 스폰서는 일상복 제조사다. 힙한 인상을 주는 옷이 잘 팔린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내부 울산 HD 상품 판매소(위). DGB대구은행파크 테이블석. 울산 HD·대구FC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은 상대적으로 여성 팬이 적은 편이다. 그런데 올해 여성 팬이 갑자기 늘었다. 상대가 빅클럽인 경우에 더 그렇다. 개막전, 빅매치에 신규 관중이 많이 온다. 그때 온 팬들이 이탈 없이 재방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인천은 지난해 신포동에 상설 구단 매장을 오픈했고 조만간 구단 카페도 개장한다. 팬 데이터를 확보해서 팬들이 이탈하기 전에 신호를 감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전 하나 시티즌 가족 팬, 여성 팬이 증가했다. 대전은 2023년 8년 만에 1부로 승격한 뒤 팬들이 많이 늘었다. 시설의 불편함, 먹거리 부족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는 여름 경기장 내부에 먹거리 부스를 설치한다. 좌석도 테이블석, 돗자리석 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근처에 고속도로 출입구와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이 쉽다. 다만 경기장 주차장에 장기 무료 주차한 차량이 너무 많아서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 ■FC서울 2023년부터 가족 팬, 여성 팬이 흥행을 주도하며 20~30대 팬들이 늘었다. 젊은 팬들은 과거 값싼 복제품이 아닌 고가의 오리지널 유니폼과 다양한 상품을 산다. 구단은 팬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구단이 1일 대관하는 식이다. 상품 및 음식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가족 단위 팬들이 많다. 제주는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원정 동반 응원을 오는 팬들에게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렌트카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포인트도 만들고 있다. 경기장과 인근 지역을 젊은이들이 자주 오는 핫플레이스로 만들어야 한다.

      김세훈 기자 2024.05.28 07:00

    • 필드에서 즐기는 ‘치맥 축제’…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3일 개막

      스포츠종합

      필드에서 즐기는 ‘치맥 축제’…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3일 개막

      1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이 3일 10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교촌에프앤비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 2014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으로 시작한 국내 유일의 외식 프랜차이즈 주최 KLPGA 대회다. 골프와 ‘치맥’(치킨+맥주)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골프 팬들은 물론 많은 고객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또한 매년 개최 지역을 달리해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는 ‘나눔 대회’로도 위상이 높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교촌치킨의 탄생을 알린 경북 구미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가 크다. 그 만큼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대회 현장에서는 갤러리 대상 경품 추첨, 10주년 기념 부스 이벤트 등 부대행사를 통해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교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우승자 맞히기’ ‘중계 화면 속 교촌 찾기’ 등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교촌은 올해 역시 골프대회를 통한 후원금 조성을 이어간다. 후원금은 선수들의 티샷이 ‘1991존’에 안착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교촌1991존 이벤트’를 통해 마련하며, 해당 금액은 대회가 열린 지역사회의 스포츠 꿈나무 지원에 활용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교촌의 출발지인 구미에서 개최하게 돼 굉장히 뜻깊다”며 “앞으로도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내실 있는 스포츠 나눔 축제로 발전시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2024.05.02 17:57

    • 여름밤 치맥엔 ‘이 조합’

      생활

      여름밤 치맥엔 ‘이 조합’

      BBQ가 여름 시즌을 맞아 ‘치맥’의 꿀조합을 강조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BBQ는 ‘치맥’의 계절을 위한 신메뉴로 BBQ 수제맥주(GPA, IPA, 바이젠, 둔켈)와 잘 어울리는 ‘타르타르 새우튀김’과 ‘BBQ 감자튀김’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BBQ는 지난 2020년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자체 프리미엄 수제맥주인 GPA(페일에일), IPA, 바이젠, 둔켈 등 4가지 종류를 출시하고 경기도 이천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BBQ에 따르면 타르타르 새우튀김은 바삭한 새우튀김 안에 타르타르 소스를 넣은 색다른 사이드 메뉴다. BBQ 감자튀김은 기존 판매중인 ‘케이준 감자’ 대비 굵은 막대 형태의 레귤러컷으로 조리해 담백한 맛과 풍부한 식감을 강조한 메뉴다. BBQ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지쳤을 고객들이 시원한 BBQ 수제맥주와 더욱 풍성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신메뉴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2023.07.11 14:05

  • 주간경향

    • 치맥 배달 금지 ‘맥주가 기가 막혀’

      경제

      치맥 배달 금지 ‘맥주가 기가 막혀’

      ㆍ‘푸드트럭’ ‘천송이코트’ 이은 필요 이상의 과잉규제 논란 3탄 야구장에서 ‘맥주보이’로부터 생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와인 판매자는 고객이 직접 매장에 와서 산 와인을 고객집으로 부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집에서 치맥(치킨 주문할 때 생맥주도 같이 시키는 것) 배달은 여전히 안 된다. 때아닌 생맥주 규제 논란이 벌어졌다. ‘푸드트럭’ ‘천송이코트’에 이은 생활 속 규제 논란 3탄이었다. ‘규제완화’가 제일 목표인 박근혜 정부라 담당 부처인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혼쭐이 났다. 4월 21일 국세청은 세종시 국세청 본청과 서울청에서 티타임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불시에 열었다.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보이’와 와인 택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특정 사안에 대해 국세청 본청과 서울청이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세청 서대원 법인납세국장은 “야구장 ‘맥주보이’가 야구장 내에서 생맥주는 파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소비자가 매장에서 와인을 직접 결제해서 사는 경우 판매자가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월 28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중국 화장품·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아오란그룹’의 임직원들이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치맥 파티’를 열고 있다. ‘치맥 파티’에서는 야외에서 생맥주를 판매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생맥주가 아닌 캔맥주가 사용됐다. / 정지윤 기자 현행법상 술은 식당이면 식당, 주점이면 주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국세청은 이를 근거로 매장 외 야구장은 영업장을 벗어난다고 봤다. 식약처도 술을 들고 왔다갔다 하면 병이나 술통에 이물질이 들어가 위생에 좋지 못하다고 봤다. 하지만 논란이 되자 입장을 바꿨다. 야구장 매점은 영업장을 야구장 전체로 봤고, 이동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맥주의 이동판매에 따른 오염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야구장 ‘맥주보이’와 와인택배는 허용 논란의 시작은 이랬다. 지난해 국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야구장 내 맥주와 음식 판매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만큼 취지는 나쁘지 않았다. 맥주를 들고 다니며 판매하는 맥주보이를 이용한 영업이 곧바로 도마에 올랐다. ‘불량식품 근절’이 국정과제인 상황에서 관련부처인 국세청과 식약처는 국회 지적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이달 초 국세청과 식약처는 맥주보이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4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식품위생법상 명문 규정은 없지만,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불특정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이었다. 국세청도 ‘주세법’을 검토해본 결과 야구장 내 이동식 판매가 금지사항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던 선례에 비춰 맥주보이 허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KBO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이동식 판매가 이뤄지는 잠실·사직·수원·대구 구장에 판매 중지 요청을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로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다. KBO 사무국은 지난해부터 야구장 내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세이프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주류, 캔·병·1ℓ 초과 페트 음료는 반입이 안 됐다. 더구나 여름철에는 시원한 생맥주가 아니면 마시기 어렵기 때문에 맥주보이 금지는 사실상 음주 금지조치와 같았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맥주는 물론이고 핫도그나 도시락도 이동판매를 할 수 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우리보다 프로야구 문화가 50년, 100년 앞선 미·일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을 한국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인천 ‘치맥 파티’에 방문했던 4500명의 유커들이 생맥주가 아닌 캔맥주를 마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규제’ 여론은 더 커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가 마신 맥주는 캔맥주가 아닌 생맥주였다. 유흥음식업자의 주류판매 대상을 해당 업소 내에서 직접 마시는 고객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일반 축제 현장은 식품접객업소가 없어 원천적으로 무허가 상태라는 게 국세청의 판단이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와인행사. 고객이 와인 소매점에서 산 와인을 택배로 부쳐주는 서비스는 앞으로 합법이 된다. / 연합뉴스 국세청 내부서도 “허용하자” 의견 많아 비난 여론에 깜짝 놀란 국세청과 식약처는 다시 머리를 맞댔고, 이날 맥주보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KBO는 4월 21일 정부의 입장을 구두로 확인한 뒤 10개 구단에 생맥주 이동판매가 가능하다는 업무연락을 다시 보냈다. KBO는 식약처에 입장이 달라진 걸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논란이 벌어진 지 10일 만이었다. 와인 판매업자가 고객이 산 와인을 택배로 부쳐주는 서비스도 지금까지는 ‘불법’이었다. 주세법상 주류는 구매자가 판매점에 직접 가서 결제하고, 물건을 자신이 가져가야 하는 ‘대면판매’만 허용된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주류를 집으로 부쳐주는 ‘통신판매’는 안 된다. 국세청은 고객이 산 와인을 고객의 집으로 부쳐주는 것도 ‘통신판매’로 해석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기획점검에 나섰다. 4월 초 대면판매 규정을 어긴 소매점 65곳을 적발해 과태료 2억68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맥주보이 건을 계기로 이에 대해서도 ‘통신판매를 과도하게 넓게 해석했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주류에 대해 대면판매만 허용하는 것은 청소년 등이 술을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고객이 직접 매장에 가서 술을 샀다면 청소년이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는 게 비판 여론의 핵심이었다. 국세청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다”며 물러섰다. 다만 논란의 여지도 있다. 왜 와인만 허용을 해주느냐는 것이다. 소주나 사케(일본 정종), 고량주 등은 이런 식의 택배서비스를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치맥 배달에 대해서도 국세청 내부에서는 “허용하자”는 의견이 많다. 술 판매량이 많지 않아 탈세나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크지 않은 데다 이참에 양성화해 국민건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불법이다 보니 밀봉되지 않은 페트병에 생맥주를 담아 치킨과 함께 배달하는 형태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어 오히려 더 비위생적이다. 하지만 이를 허용할 경우 청소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담배와 달리 술 판매를 부추기는 꼴이 된다는 것이 정부의 부담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가 필요한데, 그 협의가 언제 끝날 것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맥주보이와 와인택배 사건은 필요 이상의 과잉규제를 만드는 관료주의의 문제를 잘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가 있으면 거기에 맞는 적절한 규제를 하면 되는데, 과다하게 규제를 덧씌운 뒤 논란이 되면 슬그머니 풀어주는 형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에게 술을 팔지 않기 위해 인증을 하려면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성인밖에 발행이 안 되기 때문에 치맥 배달 시 신용카드 결재만 허용하게 한다든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인인증서로 성인임을 인증하게 하면 청소년 주류 판매에 대한 문제점은 쉽게 해결된다. 홍기용 한국세무학회장은 “규제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하되 현명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민간의 경제활동을 돕는다는 기본 원칙하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의견을 각계에서 모으면 좋은 해결책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2016.04.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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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파파이스에서도 ‘치맥’…제주맥주와 컬래버

      요리

      이제 파파이스에서도 ‘치맥’…제주맥주와 컬래버

      파파이스에서 제주맥주와 협업을 통해 치맥세트를 판매한다. 파파이스 치킨과 맥주를 매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글로벌치킨브랜드 파파이스가 오는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제주맥주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통해 ‘제주맥주 페어링 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세트는 제주맥주 1캔과 파파이스의 케이준 스파이시 윙 4조각 및 레그순살치킨 2조각으로 구성된 ‘간편 치맥세트’와 제주맥주 1캔에 파파이스 클래식 치킨 3조각 및 케이준 프라이 미디엄 사이즈로 구성된 ‘든든 치맥세트’로 출시된다. 세트 구매 고객은 제주 펠롱 에일 혹은 논 알코올 맥주인 제주누보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파파이스 강남점, 홍대점, 광화문점 3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강남점에서는 배달로도 1~2인 치맥세트를 주문할 수 있다. 해당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스트래치 형태의 100% 당첨 쿠폰 1만여 개를 제공한다. 항공권, 숙박권 등이 포함된 2인 제주 여행권, 제주맥주 굿즈, 버터밀크너겟 6조각 쿠폰, 치즈스틱 2조각 쿠폰 등이 경품으로 걸려 있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파파이스 오픈 이후 치킨과 맥주의 치맥 조합을 원하시는 고객분들이 매우 많아 제주맥주와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파파이스는 제주맥주 취급 매장 내 성인 인증부터 간편 결제까지 가능한 주류 판매기를 설치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단품 캔 맥주도 구매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회정 기자 2023.07.3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