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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벤투스 에보 Z’ 출시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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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벤투스 에보 Z’ 출시 ‘기술력 입증’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 이하 한국타이어)가 초고성능 익스트림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에보 Z(Ventus evo Z)’를 오는 21일 출시한다. ‘벤투스 에보 Z’는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Ventus)’의 익스트림 슈퍼 스포츠 모델이다. 페라리, 맥라렌, 포르쉐 등 글로벌 슈퍼카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인 만큼, 포뮬러 E,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등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확보한 혁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트랙과 일상 모두에서 극강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슈퍼카 특유의 주행 역학을 고려한 인-아웃(In-Out) 비대칭 트레드 패턴 설계로 최상의 핸들링과 스티어링 컨트롤을 제공한다. 인사이드 패턴 적용으로 차량의 하중을 지지하고 엔진 구동력을 지면에 온전히 전달함으로써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아웃사이드 패턴 적용은 최적 피치 배열과 높은 강성 블록 배치를 통해 코너링 안정성과 응답성, 노면 그립력을 크게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전륜∙후륜 제품 규격별 최적 프로파일 구조와 패턴 설계로 다양한 조합에서도 균일한 성능을 구현하며 안정적이고 정밀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Hankook)’ 브랜드 최초의 액상 레진 및 레이싱 타이어 개발에 활용되는 고연화점 고상 레진 컴파운드 채택으로 노면 온도와 상관없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의 그립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첨단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 벨트를 적용하여 슈퍼카의 고출력, 고하중 조건에서도 타이어 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고속 주행 시 퍼포먼스 안전성과 최상의 드라이빙 경험을 지원한다. BMW 고성능 쿠페 ‘M4’를 활용한 자체 테스트 결과, 톱티어(Top Tier) 경쟁사 제품 대비 마른 노면 주행 테스트에서 0.6초 빠른 랩타임(Lap Time)을 기록하고, 젖은 노면 테스트에서는 베스트 랩타임 달성에 무려 세 바퀴를 단축하는 등 업계 최상위 기술력을 입증했다. ‘벤투스 에보 Z’ 제품 전 규격은 국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획득해 국내 소비자들이 트랙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모터스포츠 기술력의 정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총 25개 규격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손재철 기자 2025.04.18 13:50

    • 한국타이어, ‘벤투스 에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5’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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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벤투스 에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5’ 개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안종선·이상훈, 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로가우(Rodgau-Dudenhofen) 소재 세귤라 테크놀로지스 테스트 센터에서 ‘벤투스 에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Ventus evo)’ 유럽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매출액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세일즈 거점 유럽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테크놀로지와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 프리미엄 위상을 앞세워 현지 고객들로부터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에 출시한 ‘벤투스 에보’는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Ventus S1 evo3)’의 후속으로 개발된 4세대 모델이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최적 컴파운드 채택으로,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력한 제동력과 코너링, 뛰어난 연비 효율, 마일리지 성능 등이 균형을 이루며 고성능 차량의 다이내믹한 주행을 완벽하게 뒷받침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행사 기간,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와 자매지 아우토 빌트 스포츠카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주요 미디어 기자단, 유명 자동차 인플루언서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벤투스 에보의 SUV 전용 제품 ‘벤투스 에보 SUV’가 장착된 쿠프라 테라마르(Terramar) 등 다수의 차량을 활용한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벤투스 에보’는 지난해 11월 유럽 출시 이후 현지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우디, BMW 등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주요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 아우토 빌트 주관 2025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젖은 노면 제동 및 마른 노면 핸들링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최우수(Exemplary)’ 등급을 획득했다.

      손재철 기자 2025.04.09 11:32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11 ‘2025 마이애미 E-PRIX’ 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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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11 ‘2025 마이애미 E-PRIX’ 대회 개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 중인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이하 포뮬러 E)’의 다섯 번째 라운드 ‘2025 마이애미 E-PRIX(2025 MIAMI E-PRIX)’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마이애미 지역은 미국에서 포뮬러 E 레이스가 처음 개최된 상징적인 곳이다. 대회 개최 장소인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Homestead-Miami Speedway)’는 북미 대표 서킷으로, 총 길이 3.551km로 고속 오벌 트랙과 굴곡의 도그레그(Dogleg) 구간이 결합된 독특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코너가 혼합된 만큼, 순간적인 라인 변경과 정밀한 조향을 요구해 경기의 박진감을 더한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공식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GEN3 Evo iON Race)’를 통해 뛰어난 접지력과 핸들링, 코너링, 제동 성능, 내구성 등 글로벌 최상위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타이어는 최고 속도 322km/h, F1 머신 대비 30% 빠른 제로백 1.86초를 자랑하는 포뮬러 E 신규 레이싱 차량 ‘GEN3 에보’에 최적 설계됐으며, 앞선 대회에서도 차량의 폭발적인 질주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최상의 경기력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마이애미 해변에서 ‘한국 X FE 튜브 샵(Hankook X FE Tube Shop)’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진행된 ‘한국 튜브 샵’의 일환으로, 경기 관람을 위해 마이애미를 찾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과 최상위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체험 공간으로 기획됐다. ‘한국 X FE 튜브 샵’은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긴 레이싱 타이어 모양의 튜브를 빌려주는 대여소 콘셉트로 운영된다. 행사장은 초대형 특수 타이어(OTR),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등 고중량 타이어를 뒤집는 플립 게임 이벤트, 초대형 크기의 ‘GEN3 아이온 에보 레이스’ 모형 전시 및 포토존 등으로 구성되며, 포뮬러 E 티켓과 비치타월 등 굿즈를 제공하는 다양한 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경기장 내에서 ‘팬 빌리지(Fan Village)’ 브랜드 전시관도 운영한다. 전시관을 통해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과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를 전시하며, 포토존 등 체험형 이벤트로 현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손재철 기자 2025.04.08 13:51

    • 한국타이어, 북미 최대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2025’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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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북미 최대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2025’ 참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Electrify Expo)’에 참가한다.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박람회로, 2021년 첫 개최 이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전기차 관련 업계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전기차 기술 동향과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해 왔다. 한국타이어는 올랜도를 시작으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미국 내 8개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서 체험 공간 ‘데모 디스트릭트(Demo District)’를 후원한다. 달라스, 시카고 등 주요 4개 지역에서 전시 부스도 운영하며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선보인다. 기간 동안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iON evo AS)’, 겨울용 타이어 ‘아이온 아이셉트(iON i*cept)’,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의 공식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 등을 앞세워 현지 고객들에게 혁신 EV 테크놀로지와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위상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이온’은 전기차 특화 기술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iON INNOVATIVE TECHNOLOGY)’를 적용해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력, 그리고 저소음, 전비, 마일리지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균형 잡힌 성능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일렉트리파이 엑스포’의 핵심 공간 ‘데모 디스트릭트’ 후원에 나서며 현지 고객들과의 소통 접점을 강화한다. 해당 공간에는 다양한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승 이벤트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EV-Exclusive Tire)’ 문구로 강조된 한국타이어의 다채로운 브랜딩 요소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를 비롯해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세마쇼(SEMA Show)’, 유럽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The Tire Cologne)’ 등 글로벌 주요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손재철 기자 2025.03.21 15:24

  • 주간경향

    • 문화/과학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문위우표 엔타이어 “나오면 10억”

      2002년 1월 6일, ‘TV쇼 진품명품’에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50대 남자가 영국 런던의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며 문위우표 실체봉투 비슷한 것을 가지고 나와 감정을 요청한 것이다. 5문짜리와 10문짜리 문위우표가 1장씩 2장 붙어 있고, 그 우표 위에 ‘1884년 10월 1일’이란 일부인(日附印)과 경성우체국을 나타내는 ‘京’자 소인이 찍혀 있는 봉투였다. 미사용 문위우표(위쪽)와 5문 및 10문짜리 모조우표. 5문짜리 모조품은 색상이 다르고, 10문짜리 모조품은 우표 중앙의 한글을 알아볼 수 없도록 조잡하게 돼 있다. 문위우표는 1884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다. 역사성은 있지만 우체국 소인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문위우표는 시중에 매우 흔하다. 최초의 우정행정기관인 우정총국이 갑신정변의 여파로 문을 열자마자 폐지되는 바람에 잔뜩 찍어놓은 우표들을 거의 써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한국 정부는 당시 새 우표 수백만장을 독일 상인에게 팔았고, 이 우표는 훗날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지금도 인터넷에서 2만~6만원만 주면 어렵지 않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미사용 문위우표다. 하지만 같은 문위우표라도 편지 부치는 데 사용된 사용필(畢) 우표라면 얘기는 전혀 달라진다. 우정총국이 업무를 본 초기 20여일간 쓰인 것이니 이는 극소량이다. 현존하는 사용필 우표는 국내에 7장, 해외의 것을 합쳐도 겨우 21~23장밖에 안 된다는 게 우표전문가들의 얘기다. 일부 전문가는 이 우표들 중에도 위작(僞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사용필 문위우표는 희소가치가 높다. 그 중 하나가 1975년 11월 도쿄 옥션에서 일본돈 77만 엔(당시 우리돈 125만원)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에선 거래가격이 공식 확인된 적이 없으나, 김갑식 한국우취연합 서울지부장은 900만원이라는 평가액을 내놓은 적이 있다. 사용필 우표만 해도 이런데 그게 옛날 봉투에 그대로 붙어 있다면 엄청난 고가일 게 틀림없다.  당시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은 우리나라 근대우편사의 최고전문가인 고 진기홍씨. 진씨는 이 우표를 한참 살핀 다음 여기에 찍힌 일부인이 구한국 시대의 것이 맞다며 ‘진품’으로 감정하고, 평가액을 1억원으로 산정했다. 얼마 뒤 이 우표는 국내 전문수집가의 손에 넘어갔다. 당사자가 밝히진 않았지만 주고받은 가격이 2000만원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감정가격에는 못미쳤지만 국내 우표 중에선 최고 수준의 거래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이 우표가 진품으로 인정받은 기간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문제의 우표가 위작이라고 주장했다. 소인에 찍힌 글자가 100년 전의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데다, 우표가 편지봉투에 붙어 있지 않고 A4용지 절반 크기의 흰 종이 위에 있는 점, 송·수신인 주소가 없는 점 등 미심쩍은 대목이 많다는 것이다. 우표에 찍힌 날짜 도장은 흔해빠진 미사용 문위우표에 누군가가 임의로 찍은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9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 그 문위우표를 놓고 진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문위우표 진위 소동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1966년 12월 5일 동아일보는 ‘우리나라 최초 문위우표 발견’이라는 제목 아래 문위우표 엔타이어가 나왔다는 기사를 실었다. 서울 동대문에 사는 최모씨(당시 20)가 10문짜리 문위우표 2장이 붙어 있는 봉투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희미한 검정 소인에 JPO COREE 5 DEC 84라는 글자와 인천이라는 글씨가 박혀 있었다. 수신인은 일본 도쿄부의 노무라(野村), 송신인은 ‘우정국 고문 오비 스케아키 (小尾補明)’라고 돼 있었다. 동아일보는 이를 놓고 ‘82년 만에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부제로 ‘진부(眞否)에 논쟁’이라고 달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신중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이때도 판정관은 진씨였다. 진씨는 소인을 찍은 도장의 양식이 당시 것과 다르고, 당시 우정국 고문의 이름이 ‘補明’이 아니라 ‘輔明’이라는 점을 들어 위작이라고 판단했다. 진씨의 이 한 마디로 소동은 종결됐다. 이밖에도 여러차례 유사품이 나왔으나 모두 위작으로 판명나면서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미궁에 빠져 있다. 진품이 발견되면 10억원은 족히 나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 그 귀하신 몸을 언제 구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원히 못보는 것인지 우취계는 답답하기만 하다.

      신동호 선임기자 2011.06.08 17:08

    • [인물연구]‘사위게이트’ 의혹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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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연구]‘사위게이트’ 의혹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MB가 각별히 아끼는 ‘말썽많은 셋째사위’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말썽이다. 이른바 ‘사위게이트’라 불리는 주가 조작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자칫 대형 측근 스캔들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9월 17일 재벌 2·3세 주가 조작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의혹의 핵심 기업인 앤디코프와 코디너스 등 2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도자기 창업주인 고 김종호씨 손자인 김영집씨가 지분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로 조 부사장이 지분을 투자한 기업이다. 주식시장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재벌 2·3세들이 몰려다니면서 특정 기업 주가를 띄워 차익을 빼먹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히 재벌 2·3세들이 브로커와 공모해 자기 돈을 한 푼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름만 빌려주고 ‘재벌그룹 자제가 대주주로 참여했다’는 허위 공시를 낸 뒤 개미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치솟으면 몇 달 후 주식을 팔고 빠지는 식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트라스BX 종자돈 통해 주가 조작 의혹 공공연한 소문으로만 떠돌던 재벌 2·3세의 주가 조작 의혹은 엉뚱한 곳에서 입증되기 시작했다. 1999년 대우 퇴출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던 조풍언씨를 수사하던 검찰은 최근 조풍언씨의 자금이 구본호(LG가 3세)라는 인물에게 유입되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시작한 게 단서였다. 2006년 9월 28일 구씨는 자신을 포함한 유령회사 앞으로 제3자 배정 형식으로 90여 억 원 가량을 유상증자했고 유상증자의 연결고리는 한국도자기 3세 김영집씨와 조 부사장에게로 이어졌다. 검찰 내사 결과 재벌 3세들이 연루된 유상증자는 레드캡투어, 엔디코프, 코디너스, 동일철강 등 4건이다. 조 부사장은 코디너스의 제3자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동일철강은 9만 원대 주식이 145만 원까지 수직 상승했지만 조 부사장 등의 유상증자 참여는 금융감독원의 제지로 무산됐다. 검찰은 김씨가 회사를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금융위원회로부터 ‘김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앤디코프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는 고발을 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 부사장은 김영집씨 사건에 깊게 연루돼 있다. 김씨와 함께 앤디코프 지분을 인수했는가 하면 코디너스 유상증자 때도 김씨와 함께 제3자 유산증자를 받았다. 결국 LG가 3세 구본호씨로부터 시작된 재벌가 2·3세 주가 조작 스캔들이 김영집씨를 넘어 대통령 가문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조 부사장의 주테크 랠리는 본인이 보유하던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아트라스BX주식을 시드머니로 만들면서 시작됐다. 아트라스BX의 주가는 2007년 4000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2007년 8월)을 앞둔 2007년 중순부터 ‘이명박 수혜주’로 꼽히며 6000원에서 1만 원 사이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조 부사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총 110차례에 걸쳐 최저 7200원에서 최고 1만300원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식 56만2500주(지분율 6.15%)를 모두 팔아치웠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제도 통해 시세차익 조 부사장은 이렇게 마련한 50억 원으로 김영집씨가 대표인 앤디코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김씨를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세간에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앤디코프 대표이사 시절 유상증자 발표 전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미리 사들였다. 이후 앤디코프는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참여한다는 호재성 신사업 계획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시세차익을 얻은 뒤 앤디코프 주식을 되팔고 회사 경영에도 손을 뗐다. 조현범 부사장도 당시 김씨가 차명으로 주식을 사들였을 시점에 앤디코프 주식을 매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는 조 부사장이 김씨에게서 유상증자와 신사업 진출 진행 정보의 ‘작전’을 미리 전해듣고 이 같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분을 사들인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조 부사장이 주가 조작에 관여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은 코디너스 유상증자 건이다. 현재 김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코디너스(당시 엠비즈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발표한다. 당시 내노라하는 재벌 2·3세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제3자로 대거 이름을 올려 한때 주식시장이 ‘재벌 테마주’로 떠들썩했다. 김씨는 50억 원으로 49만2610주를 사들였다. 여기에 김씨가 앤디코프 대표 시절 앤디코프 부사장이던 박형준씨가 김씨와 똑같은 규모의 주식을 배정받았고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아남그룹 창업자 손주)와 조 부사장이 39만4090주(40억)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장홍선 극동유화그룹 회장 아들인 장선우씨가 9만8520주를 인수했다. 이들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 덕분에 1만 원대 초반이던 코디너스 주가는 9월 한때 2만3000원까지 뛰어올랐다. 물론 ‘테마주’의 공식인 ‘사업 목적 변경’ 혹은 ‘추가 공시’는 어김없이 발표됐다. 코디너스는 9월 12일 ‘사업 목적’ 추가 공시에서 ‘바이오디젤 제조, 바이오디젤 플랜트 설치 제작 및 도·소매업, 국내외 자원 개발과 광산 개발, 유전 개발 및 매매업’ 등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재벌가 자제들이 뭔가 사업 한번 크게 해볼 모양이라며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별달리 진행돤 바가 없다. 이 과정에서 대략 100일 만에 조 부사장은 32억 원, 김씨는 40억 원,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는 32억 원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 부사장은 재벌 2·3세 주가 조작 사건의 실마리가 된 LG가 3세 구본호씨와도 연결돼 있다. 코디너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발표가 있은 며칠 뒤인 8월 27일, 구본호씨가 인수한 동일철강이 제3재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다. 구본호씨가 1만2574주, 조 부사장이 4192주 등을 인수하는 내용이다. 8월 초까지 5000원에 불과하던 동일철강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급등곡선을 그리면서 다음 달인 9월에는 1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서도 사업 목적 변경 공시는 변함없이 뒤따랐다. 9월 18일 동일철강은 ‘조선용 철강, 국내외 자원 개발 및 판매, 국내외 투자 및 개발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동일철강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재벌 테마주’의 급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금감원이 ‘부적격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부적격 의견을 낸 직후 ‘상장법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금감원에 따르면, 2005년 38건이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69건으로 2년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금융감독원의 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 유상증자가 실현됐다면 조 부사장과 구씨는 3배 이상의 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구본호씨(왼쪽)와 코디너스의 유상증자를 받은 나성균씨. 조 부사장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이 계속 일자 최근 검찰은 과거 조 부사장이 현대상선 주가 조작 의혹도 재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영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현대상선 주가 조작에 조현범 부사장이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금감원은 지난해 4~5월 현대상선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조현범 부사장 등 재벌 3세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하고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현대상선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안 특정 세력이 주식을 사들여 100억 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게 핵심이다. 금감원은 반년 남짓 조사를 벌인 후 ‘무혐의 종결’ 처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의원도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현대상선 주가 조작 사건에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재벌 2~3세인 구본호, 장형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한나라당 국감채택 싸고 마찰 ‘제3자 배정’은 회사의 특정 연고자(회사의 임원·거래처·거래은행 등)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선 주식 발행 절차가 간소하고, 기존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失權)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경영권 또는 지분을 특정인에게 넘겨주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신규 주식 발행가액은 ‘직전 1개월간의 주가 평균과 1주일 평균 종가, 최근일 종가를 산술 평균한 가격 등에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해 발행가를 낮게 책정하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은 ‘과도한 시세차익 발생 가능성’ ‘기업의 경영권과 기존 주주의 이해관계에 대한 영향’ 등을 규제하기 위해 이를 감독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으로 이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재벌 3세들의 편법 재산 증식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사업 목적 추가공시 → 주가 급등 → 주식 처분으로 이어지는 ‘테마주’의 공식에 금융감독당국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이처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제도가 제벌 3세들의 ‘놀이터’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자 금융감독원은 제도악용에 대응하기 위해 2007년 10월 제3자 유상증자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선의 주요 골자는 신주 인수 후 정해진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정해 유상증자 이후 주가급락을 방지하고, 기준 가격의 10% 이내에서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해 3자 배정을 받는 대상자의 시세차익 규모를 축소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발표한 감독 방식은 ‘규제, 감독’이 아닌 ‘권고, 유도’였다. 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협의회를 통해 ‘제3자 유상증가의 경우에는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20% 내외로 할 것을 권고’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 번질 기미를 보이자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재벌 3세들의 편법·불법 행위를 감시하고 규제해야 할 금융감독원의 묵인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10월 6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소위 현 정권의 ‘4대 게이트’의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4대 게이트는 민주당 측이 ‘언니 게이트’ ‘조카 게이트’ ‘사위 게이트’ ‘친구 게이트’로 명명한 4개의 비리 의혹으로 그중 조 부사장이 연루된 ‘사위 게이트’는 이번 국감의 핵심이다. 정무위에서는 ‘사위 게이트’의 국감 채택과 조 부사장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국감 채택과 증인 신청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마찰을 겪고 있다. MB 셋째사위 조현범은 누구? 최근 앤디코프, 동일철강, 코디너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로 더 유명세를 탄 재벌 3세다. 사실 재계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조 부사장이 언론에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른 것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이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해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딸 이수연씨와 연애결혼했다. 서울 리라초등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조 부사장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본격적인 교제를 거쳐 2001년 결혼에 골인했다. 조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2007년 초부터 부쩍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국회에서는 장모인 김윤옥 여사에게 1200만 원에 상당하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사줘 구설에 오르기도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유력 대선 후보인 이명박 후보는 한동안 시달렸다. 이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돼 이명박 대선 후보가 2000~2002년 사이 건강보험료로 1만5000~2만3000원을 냈는데 후보 부인의 핸드백 가격은 천만 원이 넘는 고가라며 문제삼자 조 부사장은 황급히 장문의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당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라는 반성문에서 조 부사장은 “제가 장모님께 선물한 핸드백 가격이 일반인의 정서에 안 맞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면서 “사위로서 그 핸드백으로 인한 따가운 시선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나라를 위해 큰일을 준비하시는 장인어른의 가족으로서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함을 절감했다”라고 반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가 조작 사건으로 조 부사장의 반성의 진정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반성문을 쓴 작년 6월부터 이미 주가 조작에 깊숙이 연관됐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 해외 법무 담당 상무로 재직 중인 첫째사위(이상주)와 서울대 병원 내과 전문의인 둘째사위(최의근)보다 재벌 출신 셋째사위를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가 별세했을 때 조 부사장과 함께 조문을 갔고, 2002년 7월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는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면서 아들과 함께 그를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기도 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최근 청와대에서 가진 여기자들과 오찬 감담회에서 최근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셋째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사위를 믿는다”면서 “아직까지 조사 중이니, 조사가 나온 대로 보면 된다”고 말해 막내사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조 부사장에 관한 또 다른 의혹은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의 한국타이어 입사 문제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이 대통령의 외아들을 입사시키기 위해 지난 10년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명무실했던 ‘수시 인턴 제도’를 이용해 이씨를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한국타이어가 제시했던 수시 인턴제도 지원 조건인 ‘2009년 2월 졸업 예정자’에도 맞지 않았다. 이씨는 오래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06년 외국계 투자회사인 유비에스(UBS)에서도 인턴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수시 인턴 제도라는 게 말그대로 수시로 인원 충원 사유가 생길 때 실시하는 제도였기 때문에 당시 인력 수요가 있어서 5월 말 18명의 인턴사원을 뽑았다”면서 “이시형씨의 경우 현재 해외 영업 파트 아주중동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오는 10월 정규사원으로 입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8.10.09 00:00

    • [우정이야기]‘문위우표 엔타이어’를 찾아라

      사회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문위우표 엔타이어’를 찾아라

      ‘문위우표 엔타이어만 찾으면 10억 원은 너끈히 받을 텐데.’ 우표수집 전문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생각이다. 문위우표(文位郵票)는 1884년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액면금액이 당시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표시돼 있어 뒷날 우표수집가들이 붙인 이름이다. 엔타이어(entire)란 소인 찍힌 우표가 붙어있는 봉투전체, 즉 우체국을 거쳐 왕래됐음이 입증되는 편지봉투를 가리키는 우편용어다. 이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다. 누군가 소장한 사람이 세상에 보여줘야 할 텐데,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비싼 값에 팔려고 시간을 끄는 것인지, 희소가치를 모르고 그깟 케케묵은 편지봉투쯤 하며 이사갈 때 버리는 바람에 영영 사라진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문위우표가 사용된 기간은 불과 18일. 근대 우편제도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갑신정변이 일어나 문을 닫게 되면서 덩달아 역사 속 운명이 된 것이다.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그러니까 이 18일 사이에 있었던 편지왕래의 증거물이다. 당시 우편은 한성(서울)과 인천에서만 시행돼 국민 대다수는 구경도 못했겠지만, 극소수의 사람은 우표붙인 편지를 주고받으며 신기해했을 게 틀림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편왕래가 얼마나 있었는지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 봉투 없이 문위우표만 발견된 적은 여러 번이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사용필(畢) 문위우표는 국내 수집가의 손에 모두 27장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한말 혼란한 시기에 모두 해외로 흘러들어간 것을 외국에서 구입해온 것이다.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 김갑식씨는 이 사용필 문위우표가 900만원쯤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정총국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사용되지 않은 문위우표도 많다. 이 역시 외국 수집가들이 주로 갖고 있어 국내 우표수집가들이 한 장에 10만~30만원 가량 주고 외국에서 들여왔다. 경매사이트 옥션 같은 곳에는 2만~6만원에 올라있는 문위우표도 있는데, 상태가 좋지않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문위우표가 외국에서 들어오게 된 연유는 이렇다. 우정총국이 문을 닫은 지 다섯 달 뒤인 1885년 3월 어느날 조선의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 일본에서 보낸 궤짝 두개가 배달됐다.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은 조선후기 외교와 통상을 맡아보던 관청. 지금의 외교통상부쯤 되는 곳이다. 궤짝 속에 든 물건이 25문, 50문, 100문 등 고객권 문위우표 3종. 당시 조선에는 우표인쇄시설이 없어 우정총국이 일본에 우표 인쇄를 의뢰했는데, 주문된 5종 가운데 5문과 10문 등 저액권 우표는 먼저 도착해 일부 사용됐으나, 고객권 3종은 그제야 온 것이다. 일본 측은 조선에 이 우표를 건네면서 인쇄 대금을 요구했다. 이미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우표뭉치를 받은 조선은 갚을 돈이 없어 쩔쩔 매다 열 달 뒤인 1886년 1월 독일인 회사 세창양행에 팔아넘겼다. 국내 최초 우표가 무더기로 해외에 유출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진 문위우표를 외국에서 들어오다 보니 진위를 둘러싼 논란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1970년대에는 문위우표 엔타이어가 발견됐다고 해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적도 있었으나 결국 가짜로 판명되는 등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 위작사건만 7번에 이른다고 우표전문가 여해룡씨는 전했다.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종탁〉

      2007.04.03 00:00

  • 레이디경향

    • 프로스펙스,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러닝화 출시

      화제

      프로스펙스,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러닝화 출시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가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러닝화 ‘에너젯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우수한 반발 탄성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본 플레이트’를 중창에 삽입한 제품으로, 높은 추진력과 반발성을 담았다. 또 한국타이어와 함께 개발한 고무 컴파운드를 밑창으로 사용해 접지력이 뛰어나다. 뒤꿈치와 앞꿈치의 높이가 비슷해 자연스럽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미드풋 스트라이크’를 유도해 장거리 달리기에 적합하다. 이와 함께 원활한 열기 배출을 돕는 에어리 테크 기술을 적용했으며, 뒤꿈치 좌우 균형을 지지해주는 설계로 발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러닝화 앞코와 끈에는 재귀반사 필름, 뒤꿈치 부분에는 야광파츠를 적용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했으며 야간 러닝 시 안정성도 높였다. 색상은 여성용 민트, 바이올렛, 남녀공용은 블랙, 화이트 등이다. 값은 17만9000원. 프로스펙스 에너젯 플러스

      박경은 기자 2023.04.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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