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140억불 투자해 파트너십”... 거래를 불허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US스틸 인수를 승인받으려고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며 설득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주영재 기자 2025.05.24 09:32
경제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140억불 투자해 파트너십”... 거래를 불허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US스틸 인수를 승인받으려고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며 설득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주영재 기자 2025.05.24 09:32
경제
중대재해 반복 SPC삼립 ‘ESG 리스크’ 부각에 투자심리 뚝, 주가 뚝뚝... 할인 요인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우려스럽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로 인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SPC삼립의 중대재해가 ‘구조적...
김경민 기자 2025.05.23 15:05
보도자료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해외 채권 펀드 투자 기회... 인컴 펀드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 글로벌 스트래테직 멀티인컴펀드’는 글로벌 금융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골드만삭스)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증권
2025.05.21 21:51
오피니언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논설위원의 단도직입]“고객 정보를 ‘금고’처럼…보안 투자, 돈 쓴다는 생각 버려라”... 있는 것 같습니다. “유출 사고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기업에서 개인정보 보호·보안 분야를 투자 영역이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는 관행이 개선돼야 합니다. 회사 경영진 대부분은 데이터 관리와...
이명희 2025.05.20 20:37
연예
‘피프티피프티 소속’ 어트랙트, 예스24에 지분 투자 유치어트랙트 제공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예스24로부터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트랙트는 14일 예스24에게 약 5%대의 지분 투자 유치를 성공시킴으로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어트랙트는 앞서 지난 2023년 국내 상장사 한세실업과 예스24로부터 CB 발행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어트랙트의 기업 가치는 6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어트랙트는 이번 예스24와의 지분 투자 계약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으며 향후 어트랙트의 IPO(기업공개) 등 성장 전략에 있어서도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트랙트가 예스24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된 이번 투자에는 소속 걸그룹인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피프티피프티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전례 없는 메가 히트를 달성한 이래로, 각종 시상식에서 라이징 스타상, 올해의 발견상 등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입지를 탄탄히 쌓고 있다. 지난달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Day & Night(데이 앤 나잇)’은 전작 대비 5배 가량 높은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고,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음반 제작자 출신이자 가수 심수봉, 변진섭, 윤미래, 임정희, 바비킴 등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전홍준 대표가 창립한 어트랙트는 계속해서 더욱 큰 글로벌 엔터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손봉석 기자 2025.05.15 23:59
연예
황정음, 회삿돈 43억 빼돌려 ‘코인투자’ 재판행가수 출신 배우 황정음. SBS 제공 가수 출신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연예기획사 공금을 횡령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첫 사건의 공판을 15일 진행했다. 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원을 자기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그는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황정음은 총 금액 중 42억여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정음 측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황정음은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했고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투자한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5.15 16:28
스포츠종합
이예원 2025 KLPGA 투어 2승 선착, 통산 8승…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NH투자증권 챔피언십 2연패이예원이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선착했다.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를 쳐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이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홍정민(12언더파 204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2위 그룹과 5타차 선두로 나선 이예원이 6번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낚는 사이 김민별이 6연속 버디를 앞세워 공동선두로 추격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이후 김민별과 문정민이 공동선두를 오르내렸고, 이날만 8타를 줄인 홍정민이 1타차로 바짝 압박하는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예원은 15번홀(파4) 버디로 선두로 나섰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차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국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마지막홀 끝내기 이글로 우승컵을 든 이예원은 한 달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을 달성했다. 2022년 신인왕, 2023년 대상 등 3관왕, 2024년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으며 앞서갔다. 이예원은 방신실을 제치고 대상 선두로 나섰고, 우승상금 1억 8000만원 더해 시즌 상금 5억 296만원을 획득, 홍정민(5억 224만원)을 72만원 차로 제치고 상금 1위도 되찾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2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던 이예원은 이번에도 사흘 내내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거뒀다. KLPGA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김미현, 안선주, 박민지에 이어 4번째다. 박민지는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 3연패로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문정민과 김민별은 이날 각각 7타, 6타씩 줄이고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용인 | 김경호 선임기자 2025.05.11 16:17
연예
280만 유튜버 침착맨, 주식 투자 매번 실패 “많이 까먹어” (옥문아)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유튜버 침착맨이 주식 투자 일화를 밝힌다. 8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하 ‘옥문아’) 에서는 구독자 수 약 280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거물급 유튜버 침착맨이 출연, 유튜브 조회수 올리는 노하우부터 수입 지출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최근 신사옥으로 이사 간 침착맨의 수입이 어디로 향하는지 공개된다 침착맨은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곳은 주식”이라며 “주식으로 많이 까먹었다. 내가 투자한 것마다 바닥을 친다”라고 밝혀 주변의 공감을 산다. 침착맨의 절친 주우재는 ‘침착맨 반대로만 하면 주식은 무조건 성공한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 침착맨의 주식 투자에 ‘재산 천억 설’의 주인공이자 최근 논현동 집을 62억 전액 현금 매수한 김종국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은 “수입 전부를 저축한다”고 짠내나는 수입 관리법을 밝힌다. 수입은 물론 봉투까지 모은다는 김종국을 보며 침착맨은 “나도 봉투 모아야겠다”라고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누적 조회수 32억’에 달하는 침착맨은 조회수 끌어올리는 비법을 공개한다. 거물급 유튜버답게 유튜브 시스템을 통달한 침착맨은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을 전격 분석, 최다 조회수 영상의 비밀을 밝힌다. 침착맨의 말을 주의 깊게 듣던 송은이는 “내 채널은 내가 화를 내야 조회수가 잘 나온다. 조회수를 위해 화를 내게 된다”라고 토로했고, 김숙은 “나한테도 아직도 욕을 해달라고하는 분들이 많다”고 고백해 모두의 이목을 끈다. 사람들의 수많은 욕 서비스 요청에도 굴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구본승 때문인 게 밝혀져 현장을 술렁이게 한 것. 주우재는 김숙을 향해 “지금은 좋아하는 남자가(구본승이) 있어서 욕은 좀 그렇지 않냐”고 하자, 김숙은 작은 목소리로 “(본승) 오빠가 볼 수도 있잖아”라고 소녀 같은 수줍음을 내비친다. 10월 결혼설까지 돌고 있는 김숙♥구본승의 핑크빛 기류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5.08 19:30
경제
[전성인의 난세직필](38) 예보가 달러화 투자? 이게 말이 될까예금보험공사가 은행의 외화 표시 예금 급증으로 환위험 노출을 막기 위해서 예금보험기금의 10%를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는데,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 /한수빈 기자 최근 일부 언론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예금보험기금의 10%를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주지하듯이 예보는 은행 같은 부보 금융기관의 예금등에 대해 개별 금융기관 단위로 예금자 1인당 5000만원(오는 9월부터는 1인당 1억원)까지 그 지급을 보장해주는 기관이다. 그런데 그런 예보가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한다고? 이게 말이 돼? 위 질문에 대한 즉답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보가 예금자에게 지는 채무는 모두 원화 표시 채무다. 예금자 1인당, 개별 금융기관당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즉 예금자 1인당 3만5000달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채무에 대한 준비자금을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구축하면 예보는 원화 채무와 달러화 자산 보유라는 ‘통화의 미스매치’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환위험에 노출된다. 흠. 뭔가 냄새가 난다. 예보, 외화 예금 증가로 환위험 노출 증가? 언론 보도에 나타난 달러화 자산 보유의 논거를 살펴보자. 언론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은행의 외화 표시 예금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예보가 자칫 환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특히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금융위기 시에 더욱 그러하단다). 그래서 환위험 노출을 줄이고, 환헤지를 하기 위해 예보기금 내의 달러화 자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 이게 말이 되는 논거일까? 최근 들어 은행의 외화표시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 팩트다. 문제는 그다음 논리적 고리다. 외화 예금 증가가 자동으로 예보의 환위험 노출을 증가시킬까? 기본적으로 아니다. 왜냐하면 예보의 채무는 이 글의 서두에서 지적했듯이 원화 채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율이 어찌 되건 간에 예보는 예금자 1인당 5000만원의 채무를 질 뿐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어떤 예금자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해 5만달러의 외화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그럼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면 이 외화 예금의 원화 환산액은 5000만원이 된다. 이제 원화 가치가 폭락해서 환율이 1달러당 1500원이 됐다고 하자. 그럼 이 외화 예금의 원화 환산액은 7500만원이 된다. 그러나 이 두 경우 모두 예보의 이 예금자에 대한 채무는 5000만원일 뿐이다. 즉 원화로 5000만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는 예금자의 경우 외화 예금의 원화 환산액은 환율 변동에 따라 등락하겠지만, 예보의 채무는 대부분 5000만원으로 고정된다. 특히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을 상정하면 주어진 외화 예금의 원화 상당액은 급증하겠지만, 그렇다고 예보의 부채가 그에 따라 동일하게 증가하지 않는다. 물론 혹자는 소액 외화 예금의 경우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 동일한 외화 예금의 원화 상당액이 증가하고, 이때 그 수준이 5000만원 이하이면 예보의 부채가 일대일로 환율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맞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예금자의 외화 예금 잔액이 1000달러라고 해보자.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면 원화 상당액은 100만원이고, 전액 보장 대상이다. 이제 환율이 급등해 1달러당 2000원이 됐다고 해보자. 이 경우 이 외화 예금의 원화 상당액은 200만원이 되는데 이 역시 5000만원에 미달하므로 전액 보장 대상이다. 이 경우 예보의 채무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환율 상승률과 동일한 비율로 증가하게 된다. 즉 예보가 환위험에 노출된다. 물론 현실은 이와 조금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예보의 보장 한도는 ‘특정 예금자가 당해 금융기관에 보유 중인 모든 부보 예금등의 합계액’이기 때문이다. 즉 위 예금자가 원화 표시 예금으로 5000만원을 별도로 보유 중이라면 외화 예금의 존재나 환율의 등락은 예보의 채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소위 주거래 은행은 고객에게 우대 환율을 적용해주는 경우가 많아 외화 예금 보유자는 동일한 주거래 은행에 별도의 원화 예금을 함께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더라도 어떤 예금자가 소액 외화 예금의 예치 금융기관을 지금까지 전혀 거래 관계가 없던 금융기관으로 정하면 위의 반례가 성립하게 된다. 그럼 예보는 환위험에 노출된다. 그렇다면 예보가 달러화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아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금보험료를 원화로 받지 않고 외화 예금에 대해서는 당해 예금의 표시 통화(달러화 또는 엔화 또는 유로화 등)로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금보험료율을 예금 잔액의 1만분의 8이라고 가정하면 1만달러의 외화 예금 잔액에 대해서는 8달러를 징수하고 2만유로의 외화 예금 잔액에 대해서는 16유로를 보험료로 징수하면 된다. 이때 은행은 이미 외화로 예금 대금을 수령했으므로 그중 일부를 예금보험료로 납부하는 데 외화 유동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보 역시 이런 방식으로 외화 자산을 축적하게 되면 외화 예금 잔액 및 그 표시 통화와 정확하게 매치되기 때문에(예금보험료율이 정확하게 산정된 것이기만 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보 속내 국정감사 통해 명확히 밝혀야 그럼 예보는 왜 이렇게 하지 않고 임의로 달러화 자산을 매입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외화 표시 예금에 대한 보험료는 원화로 걷는가, 아니면 해당 통화로 걷는가? 놀랍게도 정답은 ‘한 푼도 걷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권별 예금보험료율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의 [별표 1]에 규정돼 있다(은행에 적용되는 1만분의 8이라는 비율은 이 별표의 제1호에 규정돼 있다). 그런데 이 별표의 각주 2를 보면 “은행이 조달한 금전 중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외국 통화로 표시된 예금의 경우에는 위 표 제1호에 따른 비율을 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즉 보험료율이 0인 것이다. 결국 예보는 외화 예금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외화 예금에 대해 해당 표시 통화로 예금보험료를 걷는 것은 포기하고, 그 대신 원화 예금에 기대 걷은 보험료 수입을 재원으로 달러화 투자를 하고 있고, 이걸 향후 10%까지 늘리고 싶다는 것이다. 예보가 이런 일을 벌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여러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모피아들이 자신들의 과거 논리를 번복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금융안정 계정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저물어 가는 이번 정권이 미국 국채를 던지고 있는 중국 앞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제스처로 미 국채를 매입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미국에 들키지 않고 한국은행 대신 외환 조작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착각일 수도 있다.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정권이 바뀐 후 국정감사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전성인(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2025.05.23 14:41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정치 테마주와 가치 투자이주영 편집장 young78@kyunghyang.com 550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이 1965년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누적 수익률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죠.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2년 정유회사 주식 3주를 매입한 게 그의 첫 주식 투자로, 당시 나이가 열한 살이었다고 합니다. 일곱 살 때 도서관에서 빌린 <1000달러를 모으는 1000가지 방법>이란 책을 읽은 뒤 투자에 꽂혀 동네에서 콜라와 껌, 신문을 팔며 모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평생 기업보고서, 재무제표를 보는 데에 몰입했다고 하니, 투자의 귀재는 확실히 남다른 면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억만장자이지만 생활 방식은 소박했습니다. 1958년 자신의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구입한 주택에서 아직도 살고 있고, 아침 식사로 맥도날드 세트 메뉴를 즐긴다고 하네요. 그러면서도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주식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말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버핏 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풍으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대해 “최근 30~45일 동안 일어난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시장 변동을 견뎌내는 것도 주식 투자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피를 말릴 겁니다. 트럼프의 한 마디에 주가 향방이 바뀌고, 대선후보들의 재판 일정이나 단일화 논의 소식에 테마주들이 급등락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게 빠르게 바뀌는 요즘 같은 시대에 버핏이 강조한 투자 철학에 오히려 눈길이 갑니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가치투자’,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통해 만들어내는 ‘복리의 힘’,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원론적인 이야기에 맥이 빠지는 느낌마저 들지만,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정치 테마주가 판치는 현실에서 그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주간경향은 시장 개방, 기후위기, 소득 감소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의 현주소를 들여다봅니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인데요, 네덜란드·독일·프랑스의 농가를 찾아가 유럽 농민들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지난 4월 초부터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저녁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노동강도를 낮춰달라는 몇 가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리원들이 준법투쟁에 나선 것인데요, 급식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정부 출범 100일 만에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미국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리더십 공백 상태인 한국은 뭘 해야 할지 경제전문가인 이용우 전 의원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이주영 기자 2025.05.14 06:00
경제 표지 이야기
[트럼프와 나] ‘미장’ 투자자, 트럼프 한마디에 날마다 ‘오징어 게임’특집3-미국 주식 투자 세태 갑자기 폭락하거나 폭등 종종 있어…“황당하지만 재미있다” 코인 가격 하락에 물타기 해도 손해…전문가 “분산투자 해야” 코인 투자자인 40대 양모씨가 3월 28일 경기 광주의 자택에서 올해 코인 투자로 인한 손실액을 살피고 있다. / 이재덕 기자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씨(46)는 900만원을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절반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엔비디아’에, 나머지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QQQ, QLD, TQQQ 등에 넣었다. QQQ는 1배짜리 상품이지만, QLD와 TQQQ는 각각 2배, 3배짜리 ‘레버리지 상품’이다. 예컨대 나스닥100이 10% 상승하면 QQQ 가격은 10%(1배), QLD는 20%(2배), TQQQ는 30%(3배) 오른다. 반대로 나스닥100이 10% 하락하면, QQQ는 -10%, QLD는 -20%, TQQQ는 -30%가 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상승장에서는 상당한 이득을 얻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본다. “트럼프 1기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 주식, 주식’만 얘기했단 말이죠. 당선되면 주가를 또 띄우려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작년 이맘때부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열심히 샀죠.” 실제로 트럼프 취임 다음날인 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부터 예고했던 관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취임 첫날 나오지 않았다는 게 증시에서는 큰 호재였다. 또 취임사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했고, 첫날부터 전임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알래스카·북극해 등에서 석유·가스·천연자원의 개발을 제한하는 조치, AI 기업이 안전한 AI를 만들도록 ‘AI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했던 조치 등)을 철회했다. 이에 우주, 에너지, AI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박씨의 미국 주식 수익률은 10%를 찍었다. 이모씨(66)도 이즈음 미국 주식시장에서 AI와 원전 관련주를 샀다. AI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헬스테크 기업인 ‘템퍼스AI’, 소형모듈식원자로(SMR) 개발 회사인 ‘뉴스케일 파워’와 ‘오클로’ 등에 5000만원 이상을 투자했다. 트럼프는 취임 다음날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미국 내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에 AI와 전력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주 투자를 결정했다. 1월 말 1주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오클로 주식은 2월 중순에 55달러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템퍼스AI 주가도 1주당 50달러 수준에서 8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허니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식이 ‘게임’ 같아”…“앞으로도 계속 투자” 2월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졌다. 트럼프가 2월 27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고, 그날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하자 나스닥이 2% 이상 하락했다. 일주일 뒤 트럼프가 “나는 시장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하자 또다시 2% 이상 빠졌다.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메타 등 개별 주식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사흘 뒤 트럼프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 하자 주가가 또 떨어졌다. 이씨는 템퍼스AI, 오클로, 뉴스케일 파워 등의 주식을 팔았다. 수익을 낸 건 뉴스케일 파워 정도였다 박씨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QQQ는 하락장이 이어지자 녹아버렸다. 예를 들어 나스닥이 첫날 10% 오르고, 다음날과 그다음날 10%씩 하락했다고 가정해보자. 100만원짜리 QQQ는 첫날 110만원(100Χ1.1), 다음날 99만원(110Χ0.9), 그다음날 89만1000원(99Χ0.9)이 된다. 반면 같은 금액의 TQQQ는 첫날 130만원(100Χ1.3)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91만원(130Χ0.7), 그다음 날은 63만7000원(91Χ0.7)까지 떨어진다. 박씨는 ‘물타기’를 했다.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로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예컨대 10만원에 10주를 매수했는데 주식이 7만원으로 하락하는 경우, 7만원에 10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식이다. 평균 매입 단가가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아지니까 주가가 8만5000원만 넘기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물타기 전 수익률은 -30%지만, 물타기 후 수익률은 -17.65%로 올라간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이라면 저점 매수 효과가 있지만,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더 커지고 ‘손절’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박씨는 “나도 (엔비디아 등의 주식에) 물타기를 해서 수익률을 마이너스 1% 수준까지 올려놨다”며 “물타기를 하다가 시드(종잣돈)까지 날리는 이도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미국 주식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갑자기 주가가 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3월 24일이 그런 날이었다. 트럼프가 이날 “나는 많은 국가에 (상호관세) 면제를 줄 수도 있다”며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nice)할 수 있다”고 말하자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지난 3월 12일 홍콩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거래소 광고판에 코인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가 띄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박씨가 말했다. “계속 하락하다가 이런 일이 한두 번씩 일어나요. 자고 일어나서 미장(미국 주식시장)을 확인했는데 수익률이 갑자기 ‘플러스’가 된 거예요. 황당하면서도 뭔가 재밌는 거죠. 내년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확 떨어졌다는 판단이 들 때 들어가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바로 팔고, 또 들어가고 다시 팔고···. 이제는 ‘게임’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씨도 “요즘은 치고 빠지는 투자 스타일이 조금 더 수익률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내 지인도 미국 코인거래소 관련 주식에 투자했다가 2000만원 손해를 봤거든요. 그런데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2배 ETF)을 사서 하루 만에 만회하고 싹 정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의 ‘개미’들이 AI, SMR, 레버리지 ETF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카디안은 지난 3월 7일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The Squid Game Stock Market)’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있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게임 참가자들이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듯, 한국 투자자들도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에서 최선의 선택은 아예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간경향이 만난 몇몇 ‘미장’ 투자자 중에는 ‘테슬라’ 주식을 ‘저점 매수’ 전략으로 계속 사 모으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3월 22일 서울 여의도의 ‘미국 주식 스터디 모임’에서 만난 현모씨(43)는 “앞으로 올 로봇, AI, 자율주행 시대에서 테슬라만큼 준비된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 투자 목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주식 시장이 지금은 좋지 않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주주 가치를 보장하는 성숙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미장에 계속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수혜 코인 샀는데…마이너스 600만원” 경기 광주에 사는 양모씨(43)는 작년 초부터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양씨는 “미국 주식을 할까, 코인을 할까 고민을 좀 했는데, 미국 주식은 재미없어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처음에는 리플(XRP), 수이(SUI), 헤데라(HBAR) 등 코인 600만원 어치를 사고 팔며 수익을 냈다.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공약했던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양씨는 1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코인 투자로 412만원을 벌었다. 양씨는 올해 2월 초 ‘온도(ONDO)’ 코인에 투자했다. 온도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사들인 코인 중의 하나로, 트럼프 수혜 코인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의 관세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코인 같은 위험자산을 팔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온도 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양씨는 300만~400만원씩 추가로 사들이는 ‘물타기’에 나섰다. 그렇게 총 1883만원을 온도에 투자했지만, 3월 28일 기준으로 그가 보유한 온도의 가치는 1288만원에 불과하다. 두 달이 조금 못 되는 기간에 595만원이 사라졌다. “원래는 ‘마이너스 700만원’까지 갔다가 (3월 24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 발언 이후) 좀 올라온 거예요.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트럼프가 한마디 할 때마다 변동이 심하거든요. 속상하지만 어디 하소연도 못 해요. 제 친구들은 이번에 코인 투자로 수천만원을 날렸거든요.” 양씨는 “이제는 코인이라면 보기도 싫다”면서 “가격이 좀 오르면 바로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한 이도 있다. 30대 윤모씨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4000만원어치)을 모두 팔고, 그 돈으로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계좌를 통해 금을 사들였다. 윤씨는 “트럼프가 작년 11월 당선돼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고, 그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증시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고, 이제 박살이 날 것으로 생각해 금에 ‘몰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지금 미국 주식시장에서 2~3배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한다면 1배짜리로, 혹은 배당을 잘 주는 주식을 고르되 꼭 미국 주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보다 미국 채권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트럼프는 채권 금리를 낮추길 원하는데, 그렇게 되면 채권값이 오르니까 채권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또 독일이 돈을 풀고 있어 유럽 투자하기에 좋고요. 일본도 이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니까 엔화도 오르고 일본 증시도 괜찮을 겁니다. ‘안전자산’ 금은 관련 상품이 많아 투자하기도 쉽고요. 반드시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으셔야 합니다.”
이재덕 기자 2025.04.07 06:00
경제
정의선 “미국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강력함 보여줘”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투자 계획 발표를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신의 성과로 홍보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라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이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투자해 건립할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등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또 자동차 생산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이번 주 조지아주에 80억 달러 투자 규모의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장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갖는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인데, 이를 50만 대로 늘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2004년 가동 개시·36만대), 기아차 조지아공장(2010년 가동 개시·34만대)과 함께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자동차 생산 설비)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이 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며 “다른 것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다음달 2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주영 기자 2025.03.25 10:01
레저/여행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늘린다. 한국 영화·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세계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보유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야놀자·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해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에서 한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 실제로 익스피디아그룹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의 숙박 기간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 가이드’,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여행 플래너’,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 등 호텔들의 다양한 속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호텔스닷컴 주요 신기능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원키’(One Key)도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키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숙박공유 플랫폼 브르보(Vrbo·국내 미진출) 등 그룹 산하 3개 브랜드 멤버십을 합친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업소, 500여 개의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1억6800만명에 달한다. 호텔스닷컴은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이윤정 기자 2024.02.21 18:40
화제
글로벌혁신센터 중국 투자자 대상 ‘K-Maker Day’ 성료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 국유기업 시노펙의 투자회사 및 상해기술거래소 등의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첫째 날에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스타트업파크을 방문하고 보육 중인 대표적인 업체 ㈜JCHI글로벌, ㈜파블로항공, ㈜인터랙트 등과 중국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대표적 수소산업 SOFC생산기업인 ㈜미코파워를 경기도 안산 공장을 방문하여 한중 수소산업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또한 본투글로벌을 방문하고 본투글로벌이 추천한 경기지역의 대표적 친환경에너지 기업 ㈜UIMD, ㈜HEZ, ㈜FNC, ㈜Enviu 등과의 교류회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수원에서 개최한 H2WORLD전시회 참관하여 오전에는 한중 친환경 산업협력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전시회에 참여하여 50여 개 기업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 시장진출 및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산업은 한중 양국 모두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집중적이고 연속적인 행사를 통해 한중 간의 비즈니스 협력 확대 및 한국 유관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 및 진출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한중사업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KIC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한중 수교 30여 년간 한중 경제적 협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전략과 목표를 중국 시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한국의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시노펙 은택기금, 상해기술거래소, 국제기술이전협력네트워크, 칭화쓰촨에너지인터넷연구원, 중국동부기술이전센터,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협회, 중관촌창업거리유한공사, 북경국가신에너지자동차기술혁신센터 등 12개 중국의 주요 친환경에너지관련 투자기관과 산업 플랫폼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2016년 6월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돼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3.06.23 10:11
레저/여행
나를 위한 투자…호텔업계도 ‘스몰 럭셔리’서울 드래곤시티의 ‘딸기 뷔페’ 호텔업계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과 럭셔리 로망을 동시에 실현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이들을 위한 생활형 숙박시설부터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뷔페,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급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PB 상품까지 일명 ‘가심비’ 서비스를 정리해봤다. ■ 커플을 위한 ‘서울 드래곤시티’ 맛있는 디저트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서울 드래곤시티’는 탁 트인 시티뷰를 바라보며 딸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딸기 먹고 갈래’를 내놓았다.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과 함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상품이다. ‘딸기 뷔페’는 약 10종의 디저트와 생딸기, 짬뽕, 로제 떡볶이, 와인 등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딸기 타워’는 딸기 샐러드와 토르티야 등이 포함된 5단 타워 디저트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와이컬렉션’ ■ 합리적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와이컬렉션’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위치한 ‘와이컬렉션’은 프라이빗 라운지 컨시어지 및 버틀러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 5성급 호텔에서 누릴 법한 프라이빗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슈퍼브 오션뷰 스위트, 슈퍼브 오션뷰 로열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로열스위트, 펜트하우스 등 총 5가지로, 각 객실 크기는 50평에서 90평에 이른다. 모든 객실에는 취식이 가능한 주방 설비는 물론 프랑스 명품 가구 그랑지의 침대, 소파, 테이블과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가게나우가 비치돼 있다. 또한 기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명품 어메니티도 마련돼 있어 일반 여행객은 물론, 휴양소 및 워케이션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이 판매중인 시그니엘 디퓨저 ■ 호텔 향기를 집에서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사몰에서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시그니엘 디퓨저’다. 당초 호텔의 서비스 환경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으나 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져 상품으로 출시된 디퓨저는 실생활에서 스몰 럭셔리를 만끽할 수 있어 2020년부터 판매량이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호텔은 이 디퓨저를 10주에 1회씩,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커피 마스터가 고품질 원두를 골라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원두도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호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쓰이는 원두로, 단품 구매보다 20% 저렴하다.
김지윤 기자 2023.01.29 09:45
재테크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응답자 10명 중 9명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를 할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자의 과반은 ‘2020년 이후 당신의 주식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손실(70%)’을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다음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 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있다(59.7%)’는 답이 ‘없다(40.3%)’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 중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2.7%가 ‘아니오’, 27.3%가 ‘예’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를 대상으로 2020년 이후 당신의 암호화폐 투자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 답했다.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14.4%)의 5.2배에 달했다. 원금 유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5%였다.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의 70.2%는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9.8%였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금 당신에게 10억 원의 여유 자금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 묻자 ‘부동산(37.0%)’, ‘예·적금 상품 (30.5%)’, ‘주식(21.3%)’ 순으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4.9%)’, ‘금(4.5 %)’, ‘NTF(1.4%)’, ‘서화·골동품 등(0.4%)’은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 동일 설문 결과와 비교했을 때 예·적금 상품은 15.5%에서 30.5%로 크게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613명, 여자 387명 총 10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김지윤 기자 2022.12.2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