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제천 민간임대아파트 ‘루하스 더 카운티 214’, 투자 안전성 높인다... 전환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최종 완료했으며, 전체 사업 부지를 이미 100% 매입 완료하여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신뢰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2025.04.18 09:14
경제
제천 민간임대아파트 ‘루하스 더 카운티 214’, 투자 안전성 높인다... 전환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최종 완료했으며, 전체 사업 부지를 이미 100% 매입 완료하여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신뢰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2025.04.18 09:14
사회
‘백화점 상품권 팔아 고수익’ 미끼···5억원대 투자 사기 50대 구속...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백화점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4%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도 요청 시 한 달 안에 돌려주겠다”면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백경열 기자 2025.04.17 10:00
경제
KT, 미디어 콘텐츠 전반에 AI 도입…내년까지 5000억원 투자... 입장을 밝혔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KT 입장에서 티빙에 대한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맺은...
배문규 기자 2025.04.16 16:30
사회
맥쿼리 인수 해양에너지 배관 투자 108억원→34억 급감···신축건물 도시가스 공급 못 받아...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해양에너지는 2022년까지만 해도 매년 100억원 안팎을 배관 설치에 투자해 왔다. 2018년 147억원, 2019년 104억, 2021년 139억, 2021년에도 95억원을 썼다. 배관 투자가...
#도시가스 #공급 #배관
강현석 기자 2025.04.16 14:57
축구
‘전 K리거’ 쿠니모토, 중국 사랑 찐이네···“은퇴할 때까지 선양에서 뛰고파, 중국 유소년 축구 투자해야”K리그 경남FC 시절 쿠니모토. 연합뉴스 최근 중국 귀화 가능성을 밝혀 화제를 모은 쿠니모토 다카히로(28)가 중국 생활에 대한 애정을 다시 숨기지 않았다. 은퇴할 때까지 랴오닝에서 뛰고 싶다면서 중국 축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쿠니모토는 18일 중국 선양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은퇴할 때까지 선양에서 뛰고 싶다”면서 “중국 축구는 유소년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에 일찍 노출될수록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갑급리그(2부) 랴오닝에 입단한 쿠니모토는 팀과 중국 생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쿠니모토는 랴오닝이 올 시즌 슈퍼리그로 승격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특히 나와 음벤자, 펠리페 등이 120%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 우리가 게을러지면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시즌 라인업이 많이 바뀌어 아직 조직력이 완전치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의 기술 및 전술적 플레이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옌볜을 상대로 프리킥골을 넣은 쿠니모토는 “어린 시절부터 세트피스를 좋아해 매일 훈련이 끝나면 따로 연습했다. 어린 팀원들이 나와 함께 했는데, 내 경험을 팀원들에게 기꺼이 전수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 시절 쿠니모토. 프로축구연맹 제공 쿠니모토는 일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중국 리그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소년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은 일찍 축구에 접할수록 좋다. 어린 시절부터 공에 대한 감각과 개인기를 기르기 위해 하루에 최소 5시간씩 공을 다루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를 포함한 일본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런 식으로 훈련받아 왔다. 중국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훈련하면 분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랴오닝 주장으로 선임된 쿠니모토는 “선수 생활에서 주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장으로 앞장서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해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랴오닝의 연고지 선양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말 편안한 도시이고, 팬들도 정말 열정적이다. 선양의 건물과 음식은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곳 생활에 아주 잘 적응해 있고, 이 도시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쿠니모토. 랴오닝 홈페이지 그는 랴오닝 구단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며 현재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쿠니모토는 최근 중국 대표팀 발탁을 위한 귀화 가능성을 얘기해 화제를 모았다. K리그 경남FC와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 랴오닝에 입단해 4골·7도움으로 활약했으며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2부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 쿠니모토는 중국과 랴오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항상 귀화에 열려 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찾아오면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2025.04.18 10:19
생활
핀트 디셈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서 출시핀트 AI기술기반 투자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디셈버 핀트 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15일 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디셈버의 핀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출시는 AI 기반 맞춤형 퇴직연금 운용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디셈버는 업계 최다 금융사 제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편의성을 갖춘 연금 운용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디셈버 핀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퇴직금 및 노후 자산을 AI가 맞춤형으로 운용해주는 퇴직연금 투자 서비스다. 핀트의 AI 투자 엔진 ‘ISAAC(아이작)’이 다양한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 기대수익률, 리스크 선호도, 은퇴 시기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자산배분 전략을 설계한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분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개별 투자자의 판단에 따라 투자 스타일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디셈버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산배분 전략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하고,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저축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며 RA 업계를 선도해왔다. 8년 이상 축적된 자산배분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IRP 자문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자문 등 장기투자 및 절세에 특화된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RA 업계 내 투자일임 분야에서 고객 수와 운용자산(AUM) 규모 각각 시장점유율 81%와 65%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현황 ‘25년 3월 기준), 개인연금 분야에서 검증된 운용 노하우와 자산배분 전략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번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에서도 투자자들의 안정적 자산 관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도 핀트의 AI 투자 엔진 ‘아이작(ISAAC)’은 우수한 방어력을 입증했다.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를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4월 7일까지 S&P500의 수익률은 -17.86% 하락한 반면, ‘디셈버 ISAAC 자산배분 해외형’ 알고리즘은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대 손실률(MDD)과 변동성에서도 각각 -4.16%, 12.14%로, S&P500(-17.97%, 25.85%) 대비 높은 안정성을 보여줬다.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원자재, 채권 등을 고르게 배분하는 전략과 시장 흐름을 반영한 AI의 리밸런싱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의 MTS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고객들은 기존 각 금융사 채널에서 핀트의 개인 맞춤형 연금 투자 서비스에 가입하고, 투자자 본인이 직접 투자 성향에 맞는 전략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디셈버가 제공하는 퇴직연금 일임 투자전략에는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다섯 가지 투자 모드가 있으며, 적극적 글로벌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대상의 ‘스포츠 모드’, △안정적 글로벌 분산 투자를 위한 ‘스마트 모드’, △국내외 시장의 적극적 투자를 위한 ‘크루즈 모드’, △안정적 국내외 분산 투자를 위한 ‘컴포트 모드’, △국내 시장에서 배당 및 이자 수익 중심의 ‘에코 모드’로 구분된다. 투자자가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액티브하거나 패시브한 전략 중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디셈버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의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도 빠른 시일 내 오픈할 예정이며,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총 10곳 이상의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에 부합하는 퇴직연금 RA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 송인성 대표는 ”퇴직연금은 노후 준비의 핵심인 만큼, 쉽고 체계적인 장기 운용이 필수적이다“며, ”핀트는 장기투자에 특화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신뢰성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투자에 있어서도 고객이 핀트의 서비스 철학인 ‘투자, 쉽게, 알아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16 01:07
축구
‘발롱도르’ 모드리치, 불혹에도 현역 활약하며 구단주 변신…엄지성 소속 스완지 공동 투자자로스완지시티 공동 구단구가 된 레알 마드리드 선수 루카 모드리치.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40)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의 소수 지분을 취득하며 현역 선수 겸 구단주로 변신했다. 영국 BBC는 15일 “모드리치가 앤디 콜먼, 브렛 크래밧, 나이절 모리스, 제이슨 코헨 등 미국 투자자들과 함께 스완지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스완지는 강력한 정체성과 놀라운 팬층을 갖춘 클럽이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야망도 돋보인다”며 “정상급 선수로서 내 경험을 클럽에 제공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구단의 성장을 지원하며 흥미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완지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스완지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1520만 파운드(약 2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1790만파운드(약 337억원) 손실보다 조금 나아졌다. 톰 고링지 스완지 최고경영자(CEO)는 “모드리치는 아카데미부터 1군까지 모든 선수에게 더 나은 롤모델이 없을 것”이라며 “그의 지원과 동참은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의 성과를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5년생 모드리치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현역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만 39세 36일로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라리가 29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FIFA 클럽 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레이 2회, 수페르코파 5회 등 총 2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에는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모드리치의 지분 인수로 주목받게 된 스완지시티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23)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15승 9무 18패로 12위를 기록 중인 스완지는 구단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효재 기자 2025.04.15 16:30
연예
안재모, 6억 투자사기 고백···“충분한 이혼사유”(가보자고)안재모와 전진이 출연한 ‘가보자고’. MBN 방송화면 MBN 예능 ‘가보자GO4(가보자고)’ 13일 방송분에 배우 안재모와 그룹 신화의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와 음악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두 사람은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와 소통했다. 드라마 ‘야인시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안재모는 “몽골에서 역대 최고 몸값을 받았다”고 밝혔고, 몽골 대통령에게 땅을 선물받을 뻔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안재모는 “그땐 다시 올 일 없을 것 같아 땅문서를 받지 않았다. 이렇게 개발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한 배우 유동근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첫 사극 ‘용의 눈물’에서 부자로 출연했는데, 유동근 선생님이 매주 연기를 봐주셨다. 결혼식에는 청첩장을 드리지 못했는데, 직접 오셔서 축의금까지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일본 활동 실패 후 공백기, 가족을 위한 투자 실패 등도 언급했다. “결혼 전에도 집 담보 대출이 있었고, 결혼 후 아내가 대출을 정리해줬다. 하지만 6억원을 날렸다. 충분한 이혼 사유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화 멤버 전진도 출연했다. 화이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신혼집을 공개한 그는 “결혼 후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결혼 5년 차다. 아내 없이는 외출도 거의 안 한다”고 덧붙였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전진은 “지인의 결혼식에서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MC 안정환도 “나도 그랬다. 아내를 보자마자 주변이 안 보였다”고 공감했다. 전진은 “아내가 샤워 후 로션을 발라주며 ‘오른발~’ 한다. 이제는 그 루틴이 정착됐다. 아내가 안 오면 아기에 빙의한 것처럼 삐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보자GO4(가보자고)’는 스타의 집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집들이 콘셉트 예능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선명 기자 2025.04.14 08:34
경제 표지 이야기
[트럼프와 나] ‘미장’ 투자자, 트럼프 한마디에 날마다 ‘오징어 게임’특집3-미국 주식 투자 세태 갑자기 폭락하거나 폭등 종종 있어…“황당하지만 재미있다” 코인 가격 하락에 물타기 해도 손해…전문가 “분산투자 해야” 코인 투자자인 40대 양모씨가 3월 28일 경기 광주의 자택에서 올해 코인 투자로 인한 손실액을 살피고 있다. / 이재덕 기자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씨(46)는 900만원을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절반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엔비디아’에, 나머지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QQQ, QLD, TQQQ 등에 넣었다. QQQ는 1배짜리 상품이지만, QLD와 TQQQ는 각각 2배, 3배짜리 ‘레버리지 상품’이다. 예컨대 나스닥100이 10% 상승하면 QQQ 가격은 10%(1배), QLD는 20%(2배), TQQQ는 30%(3배) 오른다. 반대로 나스닥100이 10% 하락하면, QQQ는 -10%, QLD는 -20%, TQQQ는 -30%가 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상승장에서는 상당한 이득을 얻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본다. “트럼프 1기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 주식, 주식’만 얘기했단 말이죠. 당선되면 주가를 또 띄우려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작년 이맘때부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열심히 샀죠.” 실제로 트럼프 취임 다음날인 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부터 예고했던 관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취임 첫날 나오지 않았다는 게 증시에서는 큰 호재였다. 또 취임사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했고, 첫날부터 전임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알래스카·북극해 등에서 석유·가스·천연자원의 개발을 제한하는 조치, AI 기업이 안전한 AI를 만들도록 ‘AI 안전성 테스트’를 의무화했던 조치 등)을 철회했다. 이에 우주, 에너지, AI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박씨의 미국 주식 수익률은 10%를 찍었다. 이모씨(66)도 이즈음 미국 주식시장에서 AI와 원전 관련주를 샀다. AI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헬스테크 기업인 ‘템퍼스AI’, 소형모듈식원자로(SMR) 개발 회사인 ‘뉴스케일 파워’와 ‘오클로’ 등에 5000만원 이상을 투자했다. 트럼프는 취임 다음날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미국 내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에 AI와 전력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주 투자를 결정했다. 1월 말 1주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오클로 주식은 2월 중순에 55달러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템퍼스AI 주가도 1주당 50달러 수준에서 8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허니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식이 ‘게임’ 같아”…“앞으로도 계속 투자” 2월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졌다. 트럼프가 2월 27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고, 그날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하자 나스닥이 2% 이상 하락했다. 일주일 뒤 트럼프가 “나는 시장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하자 또다시 2% 이상 빠졌다.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메타 등 개별 주식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사흘 뒤 트럼프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 하자 주가가 또 떨어졌다. 이씨는 템퍼스AI, 오클로, 뉴스케일 파워 등의 주식을 팔았다. 수익을 낸 건 뉴스케일 파워 정도였다 박씨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QQQ는 하락장이 이어지자 녹아버렸다. 예를 들어 나스닥이 첫날 10% 오르고, 다음날과 그다음날 10%씩 하락했다고 가정해보자. 100만원짜리 QQQ는 첫날 110만원(100Χ1.1), 다음날 99만원(110Χ0.9), 그다음날 89만1000원(99Χ0.9)이 된다. 반면 같은 금액의 TQQQ는 첫날 130만원(100Χ1.3)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91만원(130Χ0.7), 그다음 날은 63만7000원(91Χ0.7)까지 떨어진다. 박씨는 ‘물타기’를 했다.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로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예컨대 10만원에 10주를 매수했는데 주식이 7만원으로 하락하는 경우, 7만원에 10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식이다. 평균 매입 단가가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아지니까 주가가 8만5000원만 넘기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물타기 전 수익률은 -30%지만, 물타기 후 수익률은 -17.65%로 올라간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이라면 저점 매수 효과가 있지만,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더 커지고 ‘손절’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박씨는 “나도 (엔비디아 등의 주식에) 물타기를 해서 수익률을 마이너스 1% 수준까지 올려놨다”며 “물타기를 하다가 시드(종잣돈)까지 날리는 이도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미국 주식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갑자기 주가가 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3월 24일이 그런 날이었다. 트럼프가 이날 “나는 많은 국가에 (상호관세) 면제를 줄 수도 있다”며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nice)할 수 있다”고 말하자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지난 3월 12일 홍콩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거래소 광고판에 코인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가 띄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박씨가 말했다. “계속 하락하다가 이런 일이 한두 번씩 일어나요. 자고 일어나서 미장(미국 주식시장)을 확인했는데 수익률이 갑자기 ‘플러스’가 된 거예요. 황당하면서도 뭔가 재밌는 거죠. 내년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확 떨어졌다는 판단이 들 때 들어가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바로 팔고, 또 들어가고 다시 팔고···. 이제는 ‘게임’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씨도 “요즘은 치고 빠지는 투자 스타일이 조금 더 수익률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내 지인도 미국 코인거래소 관련 주식에 투자했다가 2000만원 손해를 봤거든요. 그런데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2배 ETF)을 사서 하루 만에 만회하고 싹 정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의 ‘개미’들이 AI, SMR, 레버리지 ETF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카디안은 지난 3월 7일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The Squid Game Stock Market)’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있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게임 참가자들이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듯, 한국 투자자들도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에서 최선의 선택은 아예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간경향이 만난 몇몇 ‘미장’ 투자자 중에는 ‘테슬라’ 주식을 ‘저점 매수’ 전략으로 계속 사 모으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3월 22일 서울 여의도의 ‘미국 주식 스터디 모임’에서 만난 현모씨(43)는 “앞으로 올 로봇, AI, 자율주행 시대에서 테슬라만큼 준비된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 투자 목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주식 시장이 지금은 좋지 않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주주 가치를 보장하는 성숙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미장에 계속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수혜 코인 샀는데…마이너스 600만원” 경기 광주에 사는 양모씨(43)는 작년 초부터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양씨는 “미국 주식을 할까, 코인을 할까 고민을 좀 했는데, 미국 주식은 재미없어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처음에는 리플(XRP), 수이(SUI), 헤데라(HBAR) 등 코인 600만원 어치를 사고 팔며 수익을 냈다.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공약했던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양씨는 1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코인 투자로 412만원을 벌었다. 양씨는 올해 2월 초 ‘온도(ONDO)’ 코인에 투자했다. 온도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사들인 코인 중의 하나로, 트럼프 수혜 코인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의 관세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코인 같은 위험자산을 팔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온도 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양씨는 300만~400만원씩 추가로 사들이는 ‘물타기’에 나섰다. 그렇게 총 1883만원을 온도에 투자했지만, 3월 28일 기준으로 그가 보유한 온도의 가치는 1288만원에 불과하다. 두 달이 조금 못 되는 기간에 595만원이 사라졌다. “원래는 ‘마이너스 700만원’까지 갔다가 (3월 24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 발언 이후) 좀 올라온 거예요.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트럼프가 한마디 할 때마다 변동이 심하거든요. 속상하지만 어디 하소연도 못 해요. 제 친구들은 이번에 코인 투자로 수천만원을 날렸거든요.” 양씨는 “이제는 코인이라면 보기도 싫다”면서 “가격이 좀 오르면 바로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한 이도 있다. 30대 윤모씨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4000만원어치)을 모두 팔고, 그 돈으로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계좌를 통해 금을 사들였다. 윤씨는 “트럼프가 작년 11월 당선돼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고, 그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증시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고, 이제 박살이 날 것으로 생각해 금에 ‘몰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지금 미국 주식시장에서 2~3배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한다면 1배짜리로, 혹은 배당을 잘 주는 주식을 고르되 꼭 미국 주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보다 미국 채권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트럼프는 채권 금리를 낮추길 원하는데, 그렇게 되면 채권값이 오르니까 채권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또 독일이 돈을 풀고 있어 유럽 투자하기에 좋고요. 일본도 이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니까 엔화도 오르고 일본 증시도 괜찮을 겁니다. ‘안전자산’ 금은 관련 상품이 많아 투자하기도 쉽고요. 반드시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으셔야 합니다.”
이재덕 기자 2025.04.07 06:00
경제
정의선 “미국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강력함 보여줘”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투자 계획 발표를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신의 성과로 홍보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라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이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투자해 건립할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등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또 자동차 생산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이번 주 조지아주에 80억 달러 투자 규모의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장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갖는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인데, 이를 50만 대로 늘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2004년 가동 개시·36만대), 기아차 조지아공장(2010년 가동 개시·34만대)과 함께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자동차 생산 설비)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이 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며 “다른 것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다음달 2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주영 기자 2025.03.25 10:01
경제
오픈AI와 하이닉스의 만남···올트먼·최태원 ‘투자 빅딜’ 나올까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월 4일 오전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월 4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에 앞서 올트먼 CEO와 만났다. 면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동석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와 AI 비서 서비스 협력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올트먼 CEO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최 회장은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올트먼 CEO를 만나 급변하는 AI 기술,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나눴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도 자리에 함께할지 주목된다.
홍진수 기자 2025.02.04 10:24
국제 가깝고도 먼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구글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착공식 / 구글말레이시아 X 최근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이 디지털 경제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세안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 증가와 통신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인구도 풍부하니 디지털 산업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발표된 구글의 디지털 경제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규모는 2640억달러(약 385조원)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2030년에는 1조달러(약 1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6년 만에 275% 가 성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급성장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투자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간 아세안 지역 데이터센터는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에 집중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급증하자 2019년 싱가포르 정부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2022년 다시 데이터센터 개발 재개를 허용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전체 사용 전력의 7%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에는 그 비율이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돼 싱가포르 정부의 고민이 깊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투자 몰려 이로 인해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몰리고 있다. 인구 2억8000만의 거대 시장 인도네시아에는 고젝(배달·교통), 토코페디아(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여행), 오보(결제) 등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디지털 유니콘 기업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은 2억명이 넘어 데이터 소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월 구글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네시아에 여러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아마존 역시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2만47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4월 인도네시아에 17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별 데이터센터 투자현황 /각사 홈페이지·외신종합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와는 다르다.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라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보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와 비교해 말레이시아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산업용 전력 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약 0.1달러다. 이에 반해 싱가포르는 0.27달러로 말레이시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지역별 토지비용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당 1만1573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는 624달러로 싱가포르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에 인접해 있으면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물밀 듯 몰려들고 있다. 2023년 3월 아마존은 62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203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하나로 2024년 8월에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센터들이 향후 5만개 이상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2024년 5월에 20억달러(2조9000억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첫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12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를 AI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AI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 외에도 정부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마이 디지털(My Digital·My는 말레이시아 약자와 ‘나의’란 뜻을 모두 의미)’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24년 12월에는 국립 AI 사무국(NAIO)을 출범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또 말레이시아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매년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2023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4위, 한국 8위, 일본 14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경제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2024년 6월 글로벌 금융기관인 CGS 인터내셔널의 <내비게이팅 아세안>에 따르면 2028년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용량은 3221㎿(메가와트)로 인도네시아(1519㎿)와 싱가포르(1445㎿) 두 나라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세안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 전략적 접근 필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허브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떠오르는 상황이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 3사는 공동으로 3억달러(약 4377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이 풍부한 LG CNS는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 냉각시키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개발해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공급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협력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경제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야만 한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글로벌 추세기도 하다. 2025년 새해에도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호찌민 | 유영국 <베트남 라이징>·<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2024.12.27 15:40
레저/여행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늘린다. 한국 영화·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세계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보유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야놀자·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해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에서 한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 실제로 익스피디아그룹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의 숙박 기간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 가이드’,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여행 플래너’,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 등 호텔들의 다양한 속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호텔스닷컴 주요 신기능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원키’(One Key)도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키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숙박공유 플랫폼 브르보(Vrbo·국내 미진출) 등 그룹 산하 3개 브랜드 멤버십을 합친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업소, 500여 개의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1억6800만명에 달한다. 호텔스닷컴은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이윤정 기자 2024.02.21 18:40
화제
글로벌혁신센터 중국 투자자 대상 ‘K-Maker Day’ 성료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 국유기업 시노펙의 투자회사 및 상해기술거래소 등의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첫째 날에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스타트업파크을 방문하고 보육 중인 대표적인 업체 ㈜JCHI글로벌, ㈜파블로항공, ㈜인터랙트 등과 중국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대표적 수소산업 SOFC생산기업인 ㈜미코파워를 경기도 안산 공장을 방문하여 한중 수소산업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또한 본투글로벌을 방문하고 본투글로벌이 추천한 경기지역의 대표적 친환경에너지 기업 ㈜UIMD, ㈜HEZ, ㈜FNC, ㈜Enviu 등과의 교류회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수원에서 개최한 H2WORLD전시회 참관하여 오전에는 한중 친환경 산업협력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전시회에 참여하여 50여 개 기업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 시장진출 및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산업은 한중 양국 모두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집중적이고 연속적인 행사를 통해 한중 간의 비즈니스 협력 확대 및 한국 유관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 및 진출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한중사업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KIC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한중 수교 30여 년간 한중 경제적 협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전략과 목표를 중국 시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한국의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시노펙 은택기금, 상해기술거래소, 국제기술이전협력네트워크, 칭화쓰촨에너지인터넷연구원, 중국동부기술이전센터,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협회, 중관촌창업거리유한공사, 북경국가신에너지자동차기술혁신센터 등 12개 중국의 주요 친환경에너지관련 투자기관과 산업 플랫폼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2016년 6월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돼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3.06.23 10:11
레저/여행
나를 위한 투자…호텔업계도 ‘스몰 럭셔리’서울 드래곤시티의 ‘딸기 뷔페’ 호텔업계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과 럭셔리 로망을 동시에 실현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이들을 위한 생활형 숙박시설부터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뷔페,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급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PB 상품까지 일명 ‘가심비’ 서비스를 정리해봤다. ■ 커플을 위한 ‘서울 드래곤시티’ 맛있는 디저트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서울 드래곤시티’는 탁 트인 시티뷰를 바라보며 딸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딸기 먹고 갈래’를 내놓았다.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과 함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상품이다. ‘딸기 뷔페’는 약 10종의 디저트와 생딸기, 짬뽕, 로제 떡볶이, 와인 등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딸기 타워’는 딸기 샐러드와 토르티야 등이 포함된 5단 타워 디저트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와이컬렉션’ ■ 합리적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와이컬렉션’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위치한 ‘와이컬렉션’은 프라이빗 라운지 컨시어지 및 버틀러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 5성급 호텔에서 누릴 법한 프라이빗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슈퍼브 오션뷰 스위트, 슈퍼브 오션뷰 로열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로열스위트, 펜트하우스 등 총 5가지로, 각 객실 크기는 50평에서 90평에 이른다. 모든 객실에는 취식이 가능한 주방 설비는 물론 프랑스 명품 가구 그랑지의 침대, 소파, 테이블과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가게나우가 비치돼 있다. 또한 기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명품 어메니티도 마련돼 있어 일반 여행객은 물론, 휴양소 및 워케이션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이 판매중인 시그니엘 디퓨저 ■ 호텔 향기를 집에서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사몰에서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시그니엘 디퓨저’다. 당초 호텔의 서비스 환경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으나 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져 상품으로 출시된 디퓨저는 실생활에서 스몰 럭셔리를 만끽할 수 있어 2020년부터 판매량이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호텔은 이 디퓨저를 10주에 1회씩,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커피 마스터가 고품질 원두를 골라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원두도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호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쓰이는 원두로, 단품 구매보다 20% 저렴하다.
김지윤 기자 2023.01.29 09:45
재테크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응답자 10명 중 9명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를 할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자의 과반은 ‘2020년 이후 당신의 주식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손실(70%)’을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다음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 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있다(59.7%)’는 답이 ‘없다(40.3%)’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 중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2.7%가 ‘아니오’, 27.3%가 ‘예’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를 대상으로 2020년 이후 당신의 암호화폐 투자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 답했다.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14.4%)의 5.2배에 달했다. 원금 유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5%였다.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의 70.2%는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9.8%였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금 당신에게 10억 원의 여유 자금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 묻자 ‘부동산(37.0%)’, ‘예·적금 상품 (30.5%)’, ‘주식(21.3%)’ 순으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4.9%)’, ‘금(4.5 %)’, ‘NTF(1.4%)’, ‘서화·골동품 등(0.4%)’은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 동일 설문 결과와 비교했을 때 예·적금 상품은 15.5%에서 30.5%로 크게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613명, 여자 387명 총 10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김지윤 기자 2022.12.2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