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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수장 만난’ 타타대우모빌리티 어디로 갈까 전기트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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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수장 만난’ 타타대우모빌리티 어디로 갈까 전기트럭은?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태성 사장이 선임되어, 2025년 4월 14일부로 공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기존 타타대우를 이끌어온 김방신 대표는 65세 정년을 맞아 퇴임해 이사회 자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방신 전 대표는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다양한 경영성과를 남긴 후, 6년간 대표이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김태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래 약 30년간 국내외에서 글로벌 영업 전략, 상품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부문을 경험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 판매지원사업부장(상무), 미국법인/북미권역본부 상품실장, 해외영업본부 해외상품계획팀장, 북경현대자동차 등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북미·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판매기획, 마케팅 등의 경험을 쌓았다. 상품마케팅을 비롯 글로벌 판매 및 손익 개선, CKD 사업 확장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2024년에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코리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Strategic Automotive Sales OEM부문을 담당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관계자는 “김태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30여 년간의 글로벌 현장 경험과 전략적 시야를 바탕으로 타타대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급변하는 상용차 산업의 패러다임 속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친환경 제품 확대, 및 데이터 기반 수익모델 구축, 등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방신 전 대표는 2019년 2월 취임 이후 신차 개발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2020년엔 LCV 신차 ‘더쎈’을, 2021년 중대형 트럭 ‘맥쎈’, ‘구쎈’을 출시하며 이른바 ‘쎈’ 트럭 라인업을 구축하며 트럭 시장에서 이목을 끌었다. 또 친환경차 대응 강화 및 타타대우 사명 변경 및 신규 브랜드 전략 수립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엔 미래 전기 트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내놓기도 했다. 이 차는 타타대우상용차 30주년 행사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준중형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 정책 방향성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이르면 내년 초 양산될 예정이다.

      손재철 기자 2025.04.15 09:16

    • 볼보트럭 ‘2025 그린 트럭 어워드’ 수상 고효율 구동 모델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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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트럭 ‘2025 그린 트럭 어워드’ 수상 고효율 구동 모델 주목 받아

      볼보트럭의 고효율 모델 ‘볼보 FH 에어로(Volvo FH Aero)’ 모델이 독일 ‘2025 그린 트럭 어워드(Green Truck Award)’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우수한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고효율 파워트레인을 갖춘 이 모델은, 독립 기관이 실시한 테스트에서 탁월한 연료 절감 및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성능을 입증했다. ‘그린 트럭 어워드’는 독일의 상용차 전문 매체인 ‘트러커’와 운송 매체 ‘버키어스런차우’가 공동 주최하는 대표적인 연비 성능 테스트로, 매년 장거리 운송용 트럭 가운데 가장 연료 효율이 우수한 모델을 선정한다. 볼보트럭 제품관리 총괄인 얀 옐름그렌은 “공신력 있는 테스트를 통해 볼보 FH 에어로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모델은 CO₂ 배출 저감과 운영 비용 절감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고 밝혔다. 올해 그린 트럭 어워드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차지한 ‘볼보FH 에어로’는 420마력 D13 엔진과 볼보의 I-Save 패키지, 그리고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 모델은 테스트 주최 측이 설정한 주행 코스에서 100km당 평균 21.20리터의 연료 소비량을 기록했다. 볼보트럭 로저 알름 사장은 “이번 수상은 볼보트럭이 최근 거둔 세번째의 의미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라며, “볼보트럭은 2024년 유럽 최초의 트럭 안전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한 유일한 브랜드가 되었고, 또한 유럽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대형 트럭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제는 연비 부문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볼보FH 에어로는 2024년 출시된 모델로, 기존 FH 대비 최대 5%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테스트 차량은 볼보의 신뢰도 높은 D13 디젤 엔진과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이 집약된 I-Save 패키지를 탑재하고 있다.

      손재철 기자 2025.03.31 10:10

    • “어도어와 대화하라” 뉴진스 팬덤? 하이브 앞 트럭시위

      연예

      “어도어와 대화하라” 뉴진스 팬덤? 하이브 앞 트럭시위

      그룹 뉴진스(왼쪽)과 일부 팬덤이 진행한 트럭 시위 구호. 어도어 제공·엑스 캡처 뉴진스(NJZ) 일부 팬덤이 최근 뉴진스의 행보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이다. 버니즈 일부 회원은 27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화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들은 고집불통/자식들은 법정출석/누굴 위한 소송이냐’ ‘11개 전부 OUT/본안에서는 어떻게 이길거야?’ ‘승산없는 싸움/천문학적인 위약금 위약벌/손해배상 줄소송 정신차려라’ ‘버니즈는 뉴진스를 존중하지만/위험한길을 가도록 놔둘수없다’ 등의 메시지로 지속되고 있는 뉴진스와 하이브·어도어간의 분쟁을 반대했다. 트럭 시위는 진행한 버니즈는 “본안, 항소, 상고까지 최소 3년이며 패소 시엔 위약금을 5명이 홀로 부담해야 한다”며 “연예인에게 유리한 가처분 11개가 모두 인용된 점은 본안 분쟁에서도 매두 불리하게 작용한다. 우리는 멤버들에게 다른 해결책도 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뉴진스 일부 팬덤이 이러한 메시지를 전한 이유는 뉴진스가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인용됐으나 뉴진스 멤버들이 이에 불복, 본안 소송을 강행할 의지까지 내비쳤기 때문이다. 27일 하이브 사옥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진스 일부 팬덤 트럭 시위. 엑스 캡처 이로써 뉴진스는 NJZ로의 독자 연예 활동이 막혔으나 지난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를 마치고 활동 중단까지 선언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K팝 업계를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뉴진스 일부 팬덤인 팀버니즈는 최근 하이브·어도어와는 1초도 함께할 수 없고 뉴진스의 법원 불복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뉴진스와 팀버니즈의 입장을 두고 버니즈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고 뉴진스와 팀버니즈의 의견에 반발하는 일부 버니즈 회원들이 이번 트럭 시위까지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의견이 엇갈렸고 찬반논쟁이 이어지면서 뉴진스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2025.03.27 12:23

    • ‘PBV 담금질’ 현대차 상용전기트럭 ST1, ‘효율적 물류 가동 시스템 준비 박차’

      생활

      ‘PBV 담금질’ 현대차 상용전기트럭 ST1, ‘효율적 물류 가동 시스템 준비 박차’

      상용전기트럭 ST1, ‘효율적 물류 가동 시스템 준비 박차’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물류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화물운송 플랫폼 기업 센디와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는 24일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 국내SV사업실 오기용 상무, 센디 염상준 대표이사, 김혜진 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T1 기반 AI 운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과 센디의 ‘AI 기반 운송 최적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화물 차주의 매출 안정성과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는 ST1에 센디가 개발한 AI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실시간 연동과 효율적 운영에 필요한 차량 데이터 및 기술적 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ST1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17km 주행이 가능하며, 낮은 스텝고, 높은 적재함 실내고, 큰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어 도심 내 화물 운송에 특화되어 있는 차량이다. 이 같은 ST1에 탑재되는 센디의 드라이버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해 공차율(빈 차로 주행하는 비율)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화물 차주의 업무 편의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양사는 우선 2분기부터 수도권 내 해당 ST1 활용을 희망하는 화물 차주들을 모집해 서비스를 전개하고,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지역을 확대해 연내 총 100대의 차량을 운영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ST1을 활용한 운송 사업이 단순한 배송 사업이 아닌 지능화된 AI를 통한 새로운 차원의 사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2025.03.25 09:56

  • 주간경향

    • 사회

      ‘흑염소’ 적힌 개고기 진열장 건너엔 ‘도살 반대운동’ 트럭

      ㆍ‘합법과 불법의 경계’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 가보니…보신탕집 여전히 붐벼 전통 오일장이 열린 9월 4일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를 방문객들이 걷고 있다. 시장의 다른 거리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지난 9월 4일 ‘전통 오일장’이 열린 경기 성남 모란시장 인근. 거리는 지하철역 입구 주변부터 상인과 방문객으로 붐볐다. 사과, 배, 포도 같은 제철 과일부터 치킨, 호떡 등 먹거리까지. 모란역 5번 출구를 나와 시장을 향해 곧장 가다 보면 구경하랴 사람 피하랴 절로 발이 멈춘다. 모란시장 초입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건 고소한 기름 냄새다. 참기름, 들기름 등을 파는 기름 특화 거리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100여m 이상 이어진 거리 양옆으로 기름집과 건어물집들이 즐비하다. 멸치를 파는 좌판 앞에는 길게 사람들이 늘어섰다. 주거니 받거니 흥정하는 목청이 구성지다. 거리에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를 즐기며 걷다 보니 도심 한복판에 아직도 이런 전통시장이 성업 중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게 다가온다. 기름 골목을 돌아나와 다시 대로변으로 걸어가니 모란시장 사거리가 나온다. 전철역 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가 상설시장, 건너편으로 가면 매월 끝자리가 4·9일인 날 열리는 전통 오일장이다. 그리고 오일장으로 건너가기 전 오른편으로 모퉁이를 돌면 바로 ‘그곳’이 나온다. 상설시장 끝편에 자리 잡은 축산물 특화 거리다. 전통 오일장이 열린 9월 4일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의 한 식육점 냉장고에 개고기가 진열돼 있다(위).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를 찾은 손님들이 한 식육점 냉장고에 진열된 개고기를 고르고 있다. 모란시장 ‘개고기’ 판매 여전 축산물 거리에 접어들자 어딘지 모르게 ‘비릿한’ 냄새가 풍겨온다. 후각이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냄새를 알아차리는 게 어렵지 않다. 축산물 거리에는 고기를 파는 식육점과 건강원, 식당 등이 혼재돼 있다. 식육점에서 나는 날고기 냄새인가 싶었지만 소, 돼지, 닭 등 흔히 맡아오던 것과는 어딘가 달랐다. “개 사체(개고기) 냄새예요.” 축산물 거리 한켠에 서 있던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이하 행강) 대표가 말했다. 개 식용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 등은 식용으로 도살된 개고기를 ‘개 사체’라고 부른다. “개 사체에서 나는 특유의 누린내죠. 소나 돼지와는 달라요. 더 강하고 역한 냄새가 나죠”. 박 대표가 말을 이어갔다. “육안으로도 구별이 됩니다. 개 사체는 껍질이 약간 더 거무튀튀하고 살의 조직도 더 치밀합니다. 털을 그을린 자국도 남아 있어요”. 현재 축산물 거리에는 ‘개고기’는 물론 이와 관련된 표현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식육점들의 간판이나 입간판을 보면 소, 돼지, 닭, 양, 토끼, 오리, 거위, 말 등의 고기를 판매한다고 돼 있다. 일명 ‘영양탕’집이 대부분인 식당들은 ‘흑염소탕’을 간판에 내걸고 있다. 한 식당은 간판에서 ‘보신탕’을 검게 지운 흔적이 보였다. 십수 년째 이어져온 개 식용 논란을 의식한 결과다. 간판에는 없지만 식육점 앞 냉장 진열장에 전시된 고기 중 상당수가 개고기다. 부위별로 큼지막하게 썰어놓은 가게도 있고, 앞다리부터 갈비와 뒷다리까지 이어지는 반 마리를 통째로 진열한 가게도 보인다. 한 식육점 주인에게 개고기가 있는지 물어봤다. “얼마나 찾으시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옆가게에선 한 노부부가 개고기를 사기 위해 주인과 한창 흥정 중이었다. 개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손에 꼽을 정도다. 거리도 한산하다. 거리 끝편에는 제법 넓은 가게 2곳이 공실로 남아 있다. 개고기 진열장 옆에 의자를 놓고 앉은 한 상인은 연신 부채질만 해댔다.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 끝에 위치한 상가 공실에 ‘점포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생각해보면, 이곳은 모란시장에서 가장 ‘모순적인’ 공간이다. 같은 고깃덩이를 놓고도 혹자는 음식을 뜻하는 ‘개고기’라 부르고, 누군가는 시체를 가리키는 ‘개 사체’라고 말한다. 조용한 이곳과 달리 바로 옆골목에는 사람이 북적이는 기름 거리가 있고, 건너편 오일장은 추석을 앞두고 모여드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박 대표는 수년째 축산물 거리에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트럭에 설치된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끊임없이 개 사육과 개 도살 관련 영상을 튼다. 거리에 서서 왼쪽을 보면 개고기가 널려 있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철창에 갇힌 개들의 비명이 들리는 형국이다. 할머니와 손주가 한 식육점을 찾았다. 손주 품에는 반려견이 안겨 있다. 할머니가 개고기 가격을 물어보는 동안 손주는 옆에서 반려견을 내려놓고 요리조리 장난을 쳤다. “법으로 못 먹게 하는 게 말이 되나” 박 대표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나아진 것”이라 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이곳에선 개 도살도 함께 이뤄졌다. 박 대표는 “지금 보이는 식육점들 뒤편으로 도살장이 있었다”며 “(살아 있는) 우리에서 손님이 마음에 드는 개를 지목하면 즉석에서 도살과 고기 판매가 이뤄지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와 상인협회가 개 진열 금지와 도살장 폐쇄에 합의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당초 양측은 도살장 폐쇄를 포함해 축산물 거리에서 개고기와 보신탕도 단계적으로 판매를 안 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식육점과 식당 등엔 성남시가 전업에 필요한 여러 지원을 하는 방식이었다. 성남시장이 바뀌고 추가적인 협의가 막혔다.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하고 흐지부지돼버린 모양새다. 개고기 판매를 중단하고 일반 건강원으로 전업했던 A씨의 경우 몇 달 뒤 다시 개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그는 “장사가 안 되니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동물보호단체 ‘행강’이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에서 ‘동물학대 강력처벌’ 현수막을 걸고 ‘개식용 종식 촉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왼편으로 개고기를 판매하는 식육점들이 보인다(위). 9월 4일 열린 모란 전통 오일장 입구 주변에 무허가 동물 판매 단속 및 처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도살장이 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개고기 판매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 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 동물보호법 등에 따르면 식용 목적의 개 도살과 개고기 유통은 불법으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오랜 관행이란 이유로, 어떤 법도 명확히 이를 불법이라 명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고기 판매는 이뤄지고 있다. 캠페인을 하던 박 대표 트럭 옆으로 경찰차가 출동했다. 차에서 내린 경찰은 잠시 트럭 주변을 살펴본 뒤 자리를 떴다. 개고기 판매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상인 중 누군가 소음 신고를 한 모양인데 집회시위 기준에 맞게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한 달에도 몇 번씩 상인들과 크고 작은 충돌이 있다”고 말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 몇몇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전광판의 영상을 들여다봤다. 모란시장 축산물 거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판매 중인 보신탕. 점심시간이 되자 음식점 대부분이 손님으로 꽉 들어찼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한산했던 축산물 거리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신탕을 찾는 인파다. 30분가량 지나자 식당은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자리가 부족해 야외테이블에 앉은 손님들도 여럿 보였다. 손님 대부분은 60~70대 이상 노인층이었다. 한 식당 주인에게 장사가 잘 되는지 물었다. 그는 “잘되는 편”이라며 “흑염소탕, 오리탕 등도 같이 팔지만 손님들이 거의 다 보신탕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야외테이블에 앉은 한 단체 일행도 보신탕을 주문했다. 70대인 친구 6명이 장날에 맞춰 만나 점심을 함께하러 들렀다는 이들에게 “개 식용을 법으로 못하게 만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다들 “그게 말이 되는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술잔이 돌았다. 이중 한명은 “그럼 집에서 먹는 것도 불법이 되고 잡혀가나”라며 “어릴 적부터 몇십 년간 개고기를 먹었는데 갑자기 불법이 된다면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고기 없애면 시장 더 활성화될 것” 길 건너 전통 오일장이 열리는 광장 쪽으로 걸으니 초입에 “무허가 동물판매업자 집중단속 실시”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오일장은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의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유기견이나 도축용 개, 식용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8월부터는 상인회와 동물보호단체가 머리를 맞댄 결과 동물 판매를 중단했다. 지자체도 동물 상당수가 ‘출처’를 알기 어려운 데다, 악취와 위생문제 등도 있어 꾸준히 단속 중이다. 모란 전통 오일장 모습. 2022년 8월부터 동물판매가 금지되면서 지금은 오일장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등을 찾아볼 수 없다. 과거보다 개선됐다지만, 개고기와 관련된 모란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여전하다. 현장 도축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다. 성남시의 경우 축산물 거리에서 도축장을 없애기로 상인들과 합의한 뒤 ‘이동식 도축 차량’을 제공했다. 차량은 현재 상인회 측이 운영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이 도축 차량에서 여전히 개 도축이 이뤄질 뿐더러 차량을 통해 개 사체(개고기)를 운반한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물론 상인회 측은 이를 부인한다. 행강 측도 해당 문제를 검찰에 고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장을 둘러보면 20~30대 젊은 방문객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판매와 유통이 완전히 사라지고, 이미지 개선이 이뤄지면 더 많은 방문객이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모란시장 구경을 처음 나왔다는 30대 여성 B씨는 “유튜브 등에서만 접하던 개고기 판매 모습을 시장에 와서 실제로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시장에 와보니 이밖에도 볼거리가 많은데, 개고기를 판다는 이미지와 선입견 때문에 특히 젊은층에서 모란시장 방문을 꺼리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송진식 기자 2023.09.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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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표지 이야기

      [표지이야기]번지르르한 ‘푸드트럭’ 속은 ‘푸어트럭

      ㆍ박근혜 정부 야심찬 추진 불구 영업범위 제한ㆍ기존 노점과 경쟁 등 겹쳐 ‘애물단지’ 우려 11월 22일 방영된 인기 TV프로그램 은 멤버들의 장사 솜씨를 다뤘다. 밑천은 각 100만원. 그 중 정준하씨가 선택한 영업형태 중 하나가 ‘푸드트럭’이었다. 정부가 신규 고용 창출이 6000명에 달하고, 400억원 부가가치가 생긴다고 내세웠던 바로 그 정책이었다. 정씨의 푸드트럭 사업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60만원으로 푸드트럭을 빌려 북엇국과 또띠아를 판 정씨가 올린 수입은 37만8000원에 불과했다. 트럭 대여비에도 미치지 못했다. 방송이 묘하게도 현실과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푸드트럭 허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을 타고 알려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20일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된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푸드트럭 허용을 촉구하는 민원을 챙길 정도였다. ‘규제완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표 정책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그러나 정책 제안이 현실화된 지금 시점에서 푸드트럭은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영업 허가를 받아 관심을 끌었던 충북 제천의 푸드트럭도 폐업 위기에 몰리면서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연합뉴스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한 곳은 전국의 유원지와 도시공원뿐이다. 시행 초기 유원지로 한정돼 있던 것을 영업범위가 너무 좁다는 민원이 빗발치면서 그나마 도시공원으로 넓혀준 것이다. 그래도 푸드트럭 활성화 조짐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1·2호 푸드트럭을 허가받았던 50대 여성 자영업자 권모씨의 푸드트럭이 영업을 중단할 정도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푸드트럭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신세가 돼버렸다. 정부는 또다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푸드트럭이 미완의 노점 대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장이 노점이나 포장마차, 기존 음식점과의 마찰요인이 없는 곳을 골라 푸드트럭이 들어서도록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씨가 1톤·0.5톤 트럭 두 대를 개조하고 LPG이용검사, 위생교육 및 건강검진 등 푸드트럭 영업에 필요한 각종 허가를 받는 데 든 비용만 2000만원이 넘었다. 충북 제천 의림지 놀이시설에서 감자튀김 등을 팔며 영업한 권씨의 매출은 9·10월 두 달을 지나니 급격히 줄어들었다. 유원지라는 한계에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노점상과의 경쟁까지 겹쳐 이를 극복해내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푸드트럭이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일반 노점상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합법이 아니면 다 불법이라는데, 장사가 될지 어떨지도 모르는 공원 안에서만 영업해야 합법이라는데, 우리 같이 못 배운 사람들이 뭐라 할 말이 있겠어요?”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붕어빵 노점상인 김묘현씨(54)는 “예쁘게 칠해놓은 노점상을 공원에 갖다 놓으면 그럴싸해 보이기야 하겠지만 당장의 생활비로 일당 5만원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그 예쁜 게 눈에 들어오기나 할까”라고 말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도시정책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와 각 지자체가 명목적으로는 노점 합법화를 내세우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법의 기준에 맞지 않는 노점들을 모두 불법으로 내몰아 소멸시키려는 이중적인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속을 전제로 하고 관공서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되는 정책에서 근본적인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준희 도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책이 도시 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궁극적으로 노점상을 소멸하고자 한 것”이라며 “노점상은 유형도 내부 계층도 다양하기 때문에 단속과 규제보다는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훈 기자 2014.12.02 13:58

    • 사회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 넷]캐나다 박근혜 비판시위 봉쇄 ‘괴 트럭’ 정체 밝혀지다

      9월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등록된 한 영상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동영상의 제목은 “20140922 박그네 오타와 호텔 앞 꼼수”다. 박근혜 대통령이 묵고 있던 호텔 건너 길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약 4명의 교민 혹은 유학생들이 한국 정부의 세월호 사건 대처방식에 대해 항의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시위를 가리는 정체불명의 트럭 2대. 동영상을 보면 누군가의 ‘고함소리’와 함께 트럭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호텔 길 건너 피켓과 현수막을 든 4명의 시위대를 따라 전진·후진하며 가로막고 있다. 누구로부터? 동영상을 보면 호텔에서 고급 리무진이 나온다. 시위대는 트럭을 피해 그 리무진을 향해 자신의 주장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트럭들은 필사적으로 막는다. 박 대통령이 탄 차다. 캐나다 오타와 샤토 로리에 호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캐나다 교민 시위를 봉쇄하고 있는 삼성 광고 트럭. | 유튜브 캡처 9월 25일, 한 언론사가 이 동영상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 제목은 이렇다. “캐나다 교민들 따라 졸졸~ ‘의문의 트럭’ 정체는?” 그런데 이 기사의 본문에서는 그 트럭들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괴트럭들의 실체와 관련한 단서는 많지 않다. 트럭 위에는 ‘grassroots’, 그러니까 한국말로 ‘풀뿌리’쯤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단체 혹은 회사명이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검색해봐도 이 조직의 실체는 알 수 없었다. 또 하나의 단서. 트럭에 실린 광고판이다. 광고판에는 푸른 풀숲을 배경으로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각각 영어와 불어로 ‘박근혜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적혀 있다. 재외동포 신문에 실린 사진보도에 따르면 이 트럭은 박 대통령이 방문한 그날 시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이날 시위에 피켓을 들고 참석했던 송미진씨(20·여·유학생)는 자신의 ‘목격담’을 구글독스에 공개했다. 송씨에 따르면 해당 장소는 캐나다 오타와 샤토 로리에 호텔 정문 앞이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시위를 봉쇄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캐나다 경찰은 “그럴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실제 시위대를 가로막으려는 ‘한국 정부 관계자’를 캐나다 경찰이 “당신들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저지하는 장면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 괴트럭의 정체를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동영상엔 있다. 바로 광고판 하단의 기업 로고다. 삼성이다. 의문은 꼬리를 잇는다. 왜 시위대 피케팅을 가리는 데 동원되었을까. “확인해 보니 우리 광고 트럭이 맞다.” 삼성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 캐나다 지사에서 대통령 순방 기간에 맞춰 광고전문회사에 의뢰해 만든 ‘웰컴보드차량’이다. “당일 차량이 이동한 것은 ‘현장 진행요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 현장 진행요원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웰컴은 여기 사람들이 해야 하는 문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국기업이 나서서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환영하는 것도 그렇지만, 교민들의 피케팅을 가리는 데 동원된 것이 꼴사납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이 삼성광고 트럭에 ‘그네산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용인 기자 2014.09.30 14:24

  • 레이디경향

    • 한국시리즈가 왔다! 푸드트럭도 왔다! 인기 메뉴 1위는?

      요리

      한국시리즈가 왔다! 푸드트럭도 왔다! 인기 메뉴 1위는?

      프로야구 직관팬 10명 중 7명(71%)은 ‘이번 시즌에 푸드트럭을 이용해봤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먹고 싶은 푸드트럭 메뉴는 떡볶이·순대·어묵 등 분식류(32%)였다. 바야흐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즌이다. ‘직관’ 팬들이 뽑은 최고의 푸드트럭 메뉴는 무엇일까. 렌털전환 전문기업 프리핀스와 푸드트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은 ‘이것저것 리서치: 푸드트럭 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프리핀스 홈페이지 방문자 중 프로야구 직관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3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푸드트럭 중개 플랫폼 기프트럭의 최근 1년간 렌털 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로야구 직관팬 10명 중 7명(71%)은 ‘이번 시즌에 푸드트럭을 이용해봤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먹고 싶은 푸드트럭 메뉴는 떡볶이·순대·어묵 등 분식류(32%)였다. 찬 바람 불 때 펼쳐지는 가을야구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구장 안으로 들고 가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핫도그·추로스 등 빵류(24%)가 2위, 찬바람 맞으며 먹으면 더 맛있는 라면·우동 등 면류(19%)가 3위, 고속도로 휴게소 필수 간식인 닭꼬치·핫바·회오리감자 등 꼬치류(15%)가 4위, 든든한 한 끼인 볶음밥·덮밥 등 밥류(10%)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1년간 푸드트래블의 푸드트럭 케이터링 렌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푸드트럭 성수기는 여름(6~8월)으로 1년 전체 출장 중 36%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피서지로 몰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가 문화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장 많이 팔린 푸드트럭 메뉴는 어묵(5만6300인분), 쿠키(4만3200인분), 뉴욕핫도그(3만4000인분), 대만샌드위치(3만2800인분), 클럽샌드위치(3만1700인분) 순이었다. 기업·학교 등 단체 행사에 푸드트럭 케이터링 렌털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많아 뒤처리가 깔끔한 핑거푸드 메뉴가 주류를 이뤘다.

      김지윤 기자 2024.10.24 10:26

    • 쓰레기 주워갔더니 과자를 준다?…민트 트럭의 정체

      화제

      쓰레기 주워갔더니 과자를 준다?…민트 트럭의 정체

      씨낵 캠페인. 환경재단 제공 코로나19로 닫혔던 전국 해수욕장이 3년 만에 개장한다.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피서객이 바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의미있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환경재단은 한국관광공사, 롯데백화점, 제일기획과 함께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4주간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 4곳에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과자상점 ‘씨낵(SEANACK)’을 진행한다. 바다(Sea)와 과자(Snack)을 합친 합성어인 씨낵(SEANACK)은 바다 쓰레기를 주워 오면 그 무게를 잰 뒤 고래, 오징어, 꽃게 모양 등의 바다 과자로 교환해주는 캠페인이다. 주워온 쓰레기는 무게에 따라 ‘바다 과자 환전 기준’에 맞춰 바다 과자로 교환 가능하며, 본인이 가져온 다회용 용기에 받아 갈 수 있다. 용기는 모자, 아이스박스, 텀블러 등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비치클린 도구와 바다 과자를 싣고 달리는 씨낵 트럭은 4주간 양양 서피비치 해수욕장, 경포 해수욕장, 주문진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 등을 차례로 찾는다. 환경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비치클린이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넘어 친구 혹은 가족들이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액티비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씨낵 트럭. 환경재단 제공 온라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의 해변 혹은 산과 도시에서 쓰레기를 줍고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바다 과자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쓰레기의 총 무게가 가장 무거운 참가자에게 특별한 선물이 증정된다. 최열 이사장은 “성인 참여자에게는 어린 시절 문방구나 작은 슈퍼에서 과자를 사던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린이 참여자에게는 선한 행동이 맛있는 결과로 돌아오는 뿌듯한 경험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민트색 씨낵 트럭을 반갑게 맞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낵 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씨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낵

      김지윤 기자 2022.07.18 09:53

    • 블루보틀 커피트럭으로 만나요

      요리

      블루보틀 커피트럭으로 만나요

      한강 노들섬에서 한 달 간 운영되는 블루보틀 커피 트럭. 블루보틀커피코리아 제공블루보틀커피를 이제 커피트럭으로도 만날 수 있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이하 블루보틀)는 오는 5월 27일부터 약 한 달간 팝업 형태로 ‘블루보틀 커피 트럭’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첫 ‘지점’은 한강 노들섬. 이후 행선지를 이동하며 새로운 이웃과 고객들을 직접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빈티지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리모델링한 ‘블루보틀 커피 트럭’에서는 카페와 동일한 블루보틀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한다. 기존 카페처럼 브루잉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어 ‘푸어 오버(Pour Over)’ 방식으로 추출한 드립 커피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콜드브루와 뉴 올리언스 등도 맛볼 수 있다. 한강 및 노들섬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방문객들 위해 그랩 앤 고(Grab and Go) 제품도 선보인다. ‘블루보틀 콜드브루 캔’ 3종과 제주맥주와 협업한 ‘커피 골든 에일’을 비롯해 ‘커피 쿠키’와 ‘글루텐 프리 마들렌’ 등으로 구성됐다. 블루보틀 커피 트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블루보틀 텀블러백’도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지난 2019년 5월 성수 카페로 국내에 상륙해 현재 삼청 카페, 역삼 카페, 압구정 카페, 한남 카페, 광화문 카페, 여의도 카페, 삼성 카페와 국내 첫 번째 지방 매장인 제주 카페의 총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보틀 #노들섬 #블루보틀커피트럭 #블루보틀텀블러백

      장회정 기자 2022.05.25 10:29

    • 요리

      지금 가장 핫한 푸드 트럭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봤다면 영화 속에 등장한 쿠바샌드위치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푸드 트럭을 기억할 것이다. 미국 전역을 이동하며 맛있는 음식을 선보였던 푸드 트럭을 이제 국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푸드 트럭 합법화의 길이 열리면서 다양한 종류의 푸드 트럭이 속속 문을 연 것.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화제의 푸드 트럭 4곳을 소개한다. 가마솥에 볶은 김치볶음밥 미스꼬레아 김치볶음밥의 저력을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알리고 싶다는 꿈으로 문을 연 푸드 트럭 미스꼬레아. 미스꼬레아 대표 임진영씨(39)는 명문대를 졸업한 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회사를 다녔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하고자 호기롭게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메뉴는 김치볶음밥이 유일하지만 내공이 예사롭지 않다. 가마솥에 일주일 이상 숙성시킨 김치와 직접 개발한 비법 소스, 밥을 넣고 볶으면 가마솥의 뜨거운 열기에 밥알 속까지 양념이 스며들어 깊은 맛을 낸다. 가마솥에 밥과 김치, 비법 소스를 넣고 볶은 ‘가마솥 김치볶음밥’. 5천원. 고슬고슬 잘 볶은 김치볶음밥 위에는 즉석에서 만든 달걀프라이와 스팸, 소시지, 김가루를 뿌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양도 넉넉하다. 식재료는 단가를 고려하지 않고 브랜드와 성분을 보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선택한다. 로고가 찍힌 예쁜 나무 숟가락과 포크는 플라스틱 소재보다 5배나 비싸지만 고객을 생각해 이 역시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고정적으로 찾아가는 장소가 없다는 점. 당분간은 미스꼬레아를 알리기 위해 매번 장소를 바꿔 문을 연다고 하니 페이스북에서 영업시간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위치 서울 일대 문의 www.facebook.com/missgamasot 이탤리언 레스토랑 못지않은 파스타 곰파곰파 이탤리언 요리를 전공한 김채한씨(37)와 아동복 디자이너 김슬기씨(31) 커플이 운영하는 곰파곰파는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푸드 트럭이다. 김채한씨가 요리를 맡고 김슬기씨가 마케팅을 맡아 영업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이 지났다. 하늘색의 귀여운 트럭에서 뽀모도로, 알리오올리오, 봉골레, 로제파스타 등 전문 레스토랑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5천~7천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1 신선한 토마토 소스에 매콤한 이탤리언 고추를 넣은 ‘아라비아따’. 7천원. 2 고소한 크림소스와 면이 잘 어우러진 ‘까르보나라’. 7천원.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질과 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파스타 면은 이탈리아의 바릴라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토마토소스에는 이탈리아의 프라텔리 롱고발디 토마토를 사용한다. 면은 미리 삶아두지만 전혀 불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양도 넉넉하고 담음새까지 멋스러운 파스타는 포장도 가능하지만 트럭 한쪽에 테이블이 있어 야외에서 먹는 것도 운치가 있다. 덕성여대 정문, 도봉구 발바닥공원 입구와 우이천 등 요일에 따라 장소가 바뀌니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 오후 3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도봉구 일대 문의 인스타그램 @gompagompa 길거리에서 와인과 요리를! 젠틀키친 요리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컨셉트의 푸드 트럭, 젠틀키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던 이재민씨(30)는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 회사를 나왔다. 평소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재민씨는 직접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아 푸드 트럭을 시작하게 됐다고. 젠틀키친의 컨셉트는 주방이다. 손님들이 진짜 주방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트럭 내부의 인테리어도 주방의 모습으로 꾸몄다. 맛있게 구운 연어에 블루베리소스와 사워크림소스를 얹은 ‘연어블루베리’. 9천원. 해가 질 무렵 문을 여는 젠틀키친에는 예쁜 꽃과 양초가 장식돼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재민씨가 평소 좋아하는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메뉴는 물론 딱 하루만 판매하는 게릴라 메뉴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영업시간 오후 7시~마지막 손님이 떠날 때 위치 서울 연희동, 연남동 일대 문의 인스타그램 @gentle_kitchen 김치로 만든 멕시칸 푸드의 혁명 김치버스 김치버스는 류시형(33) 대표가 전 세계 33개국 186개 도시를 여행하며 한국의 음식 김치를 알리기 위해 2011년 시작한 버스 프로젝트다. 세계를 달리던 김치버스는 ‘서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올봄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커먼그라운드 내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돈암동 타코, 회기동 퀘사디야, 방배동 아란치니 등 판매하는 메뉴명이 독특하다. 서울에 있는 동네 이름으로 메뉴명을 짓고, 동네의 특징이나 이름에서 연상되는 모양, 재료를 넣어 만들었다. 1 토르티야에 볶은 돼지고기와 상큼한 향의 참나물을 올린 ‘돈암동 타코’. 2조각 6천원. 2 바삭하게 튀긴 감자튀김에 김치아이올리소스를 올린 ‘북한산 프라이즈’. 1만원.대표 메뉴인 돈암동 타코는 주 메뉴가 돼지고기로 토르티야에 양념한 돼지고기볶음과 참나물, 미나리, 사워크림 등을 넣었다. 북한산 프라이즈는 산처럼 가득 쌓아준다는 뜻으로, 바삭한 감자튀김에 마늘, 마요네즈, 김치 등을 넣고 만든 김치아이올리소스를 뿌려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세계를 여행하며 쌓인 내공이 담긴 김치 요리의 저력을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00 커먼그라운드 내 문의 인스타그램 @silchristal <■진행 / 이진주 기자 ■사진 / 이소현>

      2015.09.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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