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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래포구축제에 50만명 방문…“상인 자정 노력에 흥행 성공”

      경제

      소래포구축제에 50만명 방문…“상인 자정 노력에 흥행 성공”

      ... 등 전통문화체험을 물론 소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새우타워 전망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비롯한 시장 상인들은 일각의 우려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방문에 모처럼 웃음꽃을...

      #소래 #인천 #축제 #놀이터 #남동구 #소래포구 #수도권 #드론쇼

      박준철 기자 2024.09.29 14:40

    • 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신설 ‘순항’

      경제

      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신설 ‘순항’

      ... 해결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중구, 동구는 상호 협의·결정과 제물포구 출범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행정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 #중구 #동구 #제물포구 #영종구 #행정체제

      박준철 기자 2024.09.19 11:40

    • 인천 소래포구축제 26~29일 개최

      경제

      인천 소래포구축제 26~29일 개최

      ...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소래포구 축제는 기존 먹거리형에서 생태자원형으로 변경해 소래포구의 천혜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태자원’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소래포구축제 #생태자원

      박준철 기자 2024.09.09 14:49

    • 제주 포구서 다이빙한 50대, 바닥에 머리 부딪쳐 중상

      사회

      제주 포구서 다이빙한 50대, 바닥에 머리 부딪쳐 중상

      ...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분쯤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서 다이빙을 한 50대 A씨가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다이빙을 한...

      #제주 #포구 #다이빙 #머리

      박미라 기자 2024.08.01 14:03

  • 스포츠경향

    • 이정후는 첫 타석 3구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ML 존 확인한 이정후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

      야구

      이정후는 첫 타석 3구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ML 존 확인한 이정후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연합뉴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이었다. 자신있게 볼을 골랐지만 다르빗슈 유의 속구가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존’을 확인해 가는 중이다. 이정후는 29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예정대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역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 이정후는 몸쪽 초구를 잡아 당겨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1루 파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2구 슬로 커브(스트라이크)를 지켜 본 이정후는 3구 낮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면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자신을 지나간 공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다. 포수의 포구 위치를 확인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2구째 커브가 존을 통과했을 때는 평소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3구째 낮은 속구가 통과했을 때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했고, 이를 머리와 몸에 새겼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이 ‘삼진’으로 기록됐지만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은 의미가 다소 다르다. 콘택트 능력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장점을 가진 이정후는 스스로 ‘낮다’고 판단한 공을 흘렸고, 낮은 존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루킹 삼진’은 이정후의 ML 적응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석에서 벗어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이정후의 표정은 담담했다. 데뷔 첫 타석 삼진에 대한 아쉬움이나 분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카메라도 이정후의 첫 타석 이후 이정후의 행동을 따라갔다. 다르빗슈는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흔들렸던 것과 달리 1회초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정후와 호르헤 솔레어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3번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용균 기자 2024.03.29 05:20

    • ‘3위 싸움’ 흔든 ‘수비 천재’ 정수빈의 통한의 ‘포구 실패’···LG는 최종전 승리로 ‘우승 파티’

      야구

      ‘3위 싸움’ 흔든 ‘수비 천재’ 정수빈의 통한의 ‘포구 실패’···LG는 최종전 승리로 ‘우승 파티’

      LG팬들이 15일 잠실 두산전을 지켜보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은 안타였다. 그러나 타구를 쫓아간 선수가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었다. 완벽히 야수를 넘어가는 타구는 아니었던 만큼 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야수가 정수빈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익숙했던 장면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정수빈이 산뜻하게 글러브에 넣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친 여파로, 2023시즌 두산-LG의 최종전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LG와 두산의 시즌 최종전. 두 팀 모두 이겨야 할 이유가 명확했다. 이날 경기 전 SSG, NC와 공동 3위에 올라있던 두산은 잔여 3경기 결과로 3~5위를 오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대결을 벌여야 했다. LG는 이날 최종전 이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 이어 만원 관중과 ‘뒤풀이’도 함께할 예정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행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4회말 한 장면이었다. LG가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 LG의 7번 대타 문성주가 두산 선발 김동주의 4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방향으로 높이 떠 날아갔다. 그런데 중견수 정수빈이 그만 타구를 향해 스타트를 하면서 순간 비거리를 잘못 판단했다. 살짝 앞으로 나오듯 출발한 뒤 우회하듯 돌아 좌중간 깊은 곳으로 다시 달려갔다. 낙구 지점에 이르러 비스듬히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공을 정확히 담아내지는 못했다. 주목받는 잠실 라이벌전이 열릴 때마다 숱한 호수비로 LG의 발걸음에 제동을 걸었던 정수빈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문성주의 타구는 좌중간 3타점 2루타로 처리됐다. 곧바로 3-1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이어진 찬스에서 2점을 더 추가하며 5-1로 앞서갔다. LG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임찬규가 5.2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승(3패)째를 거둔 가운데 5-2로 승리했다. LG 선수들이 15일 시즌 최종전 이후 트로피 전달식을 하며 사인볼을 던지고 있다. 안승호 기자 LG는 10년 만에 시즌 관중 120만명도 돌파하는 겹경사도 맛봤다. 72번째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서 홈 경기 최종 관중 수는 120만2637명이 됐다. 2013년(128만9297명) 이후 10년 만에 ‘120만 관중 동원’에 성공한 것으로, 이 사이 120만명 이상 관중을 동원한 구단은 없다. LG는 경기 후 만원 홈관중 앞에서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유쾌하게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5위로 내려앉았다. 창원에서 삼성을 5-3으로 꺾은 NC가 단독 3위로 올라선 가운데 이날 경기가 없던 SSG가 4위에 자리했다. 세 팀 사이에는 순위별로 0.5게임차씩 간격이 생겼다. SSG와 두산은 16일부터 이틀간 최후의 2연전을 벌이고, NC는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펼친다. NC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포수 김형준의 한방으로 이날 삼성전 흐름을 잡았다. 김형준은 0-1이던 2회말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 | 안승호 기자 2023.10.15 17:31

    • 두리, 소래포구 밝힌 인증샷

      연예

      두리, 소래포구 밝힌 인증샷

      프로비트컴퍼니 화사하다. 가수 두리가 소래포구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소속사 프로비트컴퍼니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제22회 소래포구 축제’ 개막 공연 무대를 꾸민 두리의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함께 개막 공연에 나선 홍자, 김태연, 강혜연과 무대 뒤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리의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화이트 스타일링을 장착하고 손하트를 보내고 있는 두리와 홍자는 세련된 분위기의 공주를 연상케 했으며, 김태연과는 꼭 닮은 해사한 웃음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강혜연과는 어깨를 맞대고 잔망스러운 브이(V) 포즈를 취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리는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꽉 찬 예쁨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두리는 ‘제22회 소래포구 축제’ 개막 공연 무대에 올라 청아하고 맑은 보컬과 빈틈없는 퍼포먼스,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리는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과 넘치는 끼로 관객들의 흥을 폭발시키며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 5인조 걸그룹 GBB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두리는 지난 2019년 ‘미스트롯 시즌1’에서 ‘4차원 트로트 공주’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두리는 지난 4일 댄스 트로트 신곡 ‘싱글2벙글’을 발매, 밝고 풋풋한 에너지로 가요계를 물들이고 있다. 한편 두리의 새 싱글 ‘싱글2벙글’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2022.10.05 18:19

  • 주간경향

    • 문화/과학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추억의 항구, 소래포구

      소래포구는 예전부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이 싼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많이 찾던 곳.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푸짐한 포구의 인심을 찾아오는 것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論峴洞) 일대를 소래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신라 때부터다. 요즘은 흔히 소래포구라 부르는데, 매일 아침 물 좋은 생선들이 포구를 가득 채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어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누구든 ‘오빠’가 되고 ‘이모’가 되는 곳이 바로 소래포구다. 대개의 어항이 새벽나절 먼 바다에 나가 풍어를 이룬 만선으로 장을 여는 것과 달리, 온종일 사람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 포구에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만선을 이룬 고깃배가 드나든다. 갯가의 갈매기는 끼룩끼룩, 어시장의 상인들은 오빠 오빠를 외쳐대는 소래포구로 봄맞이 나들이를 나섰다. 친절한 누이들의 명성은 전국 제일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어항이며 대규모 어시장이 서는 곳이 바로 소래포구다. 자자한 명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나들이객이 사시사철 포구를 가득 메운다.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뱃사람들의 뱃고동 소리가 이제 특별한 것도 아니어서 손 흔들어 반기는 이도 없는 일상적 풍경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비릿한 갯가에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과 ‘오빠야’거나 ‘이모야’를 외치며 손님들의 발걸음을 세우는 억척스런 상인들의 모습으로 오히려 참 희한하면서도 푸근한 재미가 난다. 오랜만에 포구를 찾은 대다수의 관광객들 역시 장터의 호객과 흥정을 은근히 즐기는 눈치다. 그래서 누구든 소래포구에 들어설라치면 일면식도 없는 친절한 누이들의 성화에 팔자에도 없는 오빠가 되고 이모가 되기 십상이다.  포구 앞 한 뼘만큼의 거리에 자리한 어시장에는 온갖 해산물이 넘치고, 바로 앞 길가에는 입맛을 돋우는 바다의 진미가 발길을 잡는다. 그 포구에는 군데군데 그만 주저앉아버린 나들이객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비릿한 생선 냄새보다 짙은 나들이객들의 춘심이 흐트러지고, 뱃고동 소리보다 큰 상인들의 목소리가 왁자지껄하게 한데 어우러져 소래포구의 봄을 만든다. ‘삶은 본래 이렇게 부딪치며 살아가는 것 아닌가.’ 방파제 한편에 주저앉아 앉은뱅이 낮술과 추억에 젖은 노년의 객들이 옛 시절을 떠올린다. “비린내 물씬 풍기는 것이 참 좋아. 옛날에는 게와 짱뚱어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는데.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또 협궤열차가 있어서 자주 찾았었잖아.” 옛 소래포구의 추억과 낭만 그때만 해도 소래의 앞바다 역시 ‘바다’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제 배가 지나간 흔적도 남을 것 같지 않은 짙은 흙빛의 그 바닷가에는 집 잃은 길고양이만 같은 갈매기들이 이곳이 바다였음을 기억할 뿐이다. 순회비행을 마친 어린 갈매기떼들이 끼룩끼룩 내려앉는다. “바다는 이미 사라졌고 저 낮은 갯바닥과 작은 물줄기가 바다의 흔적인지도 모르겠어.” (왼쪽) 안진씨는 동생과 함께 3년째 소래포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젊은 장꾼이다. (오른쪽) 소래 어시장 백두 골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은주씨는 특유의 넉넉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지금의 인천 남동구 논현동(論峴洞) 일대를 소래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신라 때부터다. ‘소래(蘇萊)’는 당나라의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을 이끌고 백제를 정벌할 때 이곳을 통해 들어왔다 하여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요즘이야 흔히들 소래포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재래어항의 풍취와 매일 아침이면 물 좋은 생선들이 포구를 가득 채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때문이다. 서해바다로 나아갈 듯 삐죽이 나와 있는 형상인 소래는 천연포구로 자연스레 형성된 갯골이 흐르고 이를 경계로 해수와 담수가 만난다. 그러면서 폭이 100m 남짓한 갯골을 따라 썰물 때면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고, 밀물 때면 만선을 이룬 작은 고깃배들이 물길을 따라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들어온다. 그렇게 아침마다 고깃배들이 물길을 따라 줄을 서면 포구는 시끌벅적해지고, 아낙네들은 물빛 찬란한 고기를 매만지며 삶을 일구어 왔다. 그래서 해방 후 소래로 모여든 사람들은 작은 배로 고기를 잡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 새우를 잡아 젓갈을 만들었다. 또 수인선 열차를 타고 인천, 부평, 서울 등지로 등짐 지고 다니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다 인천 내항이 준공되어 큰 배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해산물이 풍성한 일약 수도권 제일의 어항으로 ‘소래포구’란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바다와 강, 도시의 경계에 자리한 포구 이제 소래는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시 외곽순환도로 등이 연결되며 도시의 경계에 자리한다. 소래포구는 이제 많이 변했다. 포구의 주변으로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병풍처럼 포구를 둘러싸고 있다. 멀리 보이는 소래철교는 어쩌면 과거와 현재, 바다와 강, 포구와 도시를 나누는 경계일지도 모른다. 작은 물줄기를 경계로 바다와 도시, 그리고 포구의 삶의 풍경이 나뉘고 다시 어우러진다. 소래포구에 나들이 나온 가족. 소래철교는 협궤열차 교량이다. 인천과 수원을 잇던 협궤열차는 1937년 일본이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90년대 초반 경제성이 낮아져 운행이 중단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추억과 낭만을 찾아 이곳 소래로 왔다. 그러다가 1995년 열차가 중단되면서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게 ‘소래철교’라는 이름으로 개방되며 관광지가 되었다. 그때에는 철교를 건너면서 침목 사이로 흐르는 바다를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고 방지를 위해 침목 위로 철판을 덧대고 옆으로 펜스를 쳤다. 예전만큼의 스릴은 사라졌지만 바다를 건너는 낭만은 아직도 여전하다.  특히 철교는 소래포구를 찾는 연인들이 꼭 들르는 명소다. 함께 손을 잡고 소래철교를 건너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명성을 얻으면서 한동안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또 다리를 건너면서 포구로 드나드는 배를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 경계의 철교 위에서 내려다보니 저 멀리 먼 바다에서 뱃고동 소리가 이명처럼 봄바람에 실려 오는 듯하다. 제철 주꾸미랑 꽃게 드시러 오세요 인천과 수원을 잇던 협궤열차 교량은 1995년 열차가 중단되면서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게 ‘소래철교’라는 이름으로 개방되며 관광지가 됐다.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소래포구에는 여전히 옛 추억을 찾아나선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봄을 맞은 소래포구 어시장은 활기로 가득하다. 포구에는 시끌벅적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어선에서 금방 내린 싱싱한 횟감들은 어시장에 물빛 찬란하게 반짝이며 손님을 끌어 모은다. 이 골목에서는 각종 활어가 싱싱하게 팔딱거리고, 저 골목에서는 곰삭은 새우젓이며 건어물들이 나들이객들을 불러 모은다. 그래서 싱싱한 해산물을 팔려는 상인들과 이를 사려는 손님 간의 흥정 소리가 여기저기서 뒤섞인다. 어시장 한편에서 제철을 맞은 꽃게를 들고 손님맞이에 한창인 안진씨(38·은하수산)는 동생과 함께 3년째를 맞이하는 소래포구의 젊은 장꾼 중 한 사람이다. “꽃게하고 주꾸미가 제철이에요. 주꾸미는 고슬고슬 쌀알 같은 알배기가 한참 맛있을 때예요. 또 3월 중순쯤이면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앞바다에서 꽃게들도 많이 납니다. 꽃게는 불그스름한 빛이 돌고 일단 깨끗한 것이 싱싱한 것이에요. 이제 곧 제철이니까 싱싱한 해산물 드시러 소래포구로 꼭 오세요.” 소래포구는 예전부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이 싼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많이 찾던 곳.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푸짐한 포구의 인심을 찾아오는 것이다. 요즘도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소래포구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의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소래 어시장 백두골목의 김은주씨(53·송도수산)는 “소래는 뭐니 뭐니 해도 푸짐한 인심이 최고 아녀요. 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준다니까요”라며 특유의 넉넉한 웃음과 너스레로 손님을 맞이한다.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으로 싱싱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소래포구의 봄나들이.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저렴한 가격,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포구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글·사진|이강 leeghang@tistory.com

      2012.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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