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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묘한 이야기’ 이재황, “욕심 많아…올 하반기 재수 운 들어온다” 점사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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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묘한 이야기’ 이재황, “욕심 많아…올 하반기 재수 운 들어온다” 점사에 활짝

      SBS Life ‘신빨 토크쇼-귀묘한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이재황이 자신의 사업운을 궁금해했다. 최근 진행된 SBS Life ‘신빨 토크쇼-귀묘한 이야기’(이하 귀묘한 이야기) 촬영에서 첫 등장한 무속인 천상신궁의 사업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은 귀묘객(客) 이재황이 “뜬금없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제가 배우를 하고 있지만 사업도 한다”며 입을 열었다. 천상신궁은 오방기를 꺼내며 이재황의 사업운을 점쳤다. “돈대감(재물신)이 들어와있다”라며 “(이재황은)욕심이 많다. 머리 속으로 구상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재물)은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또 “지금 있는 터가 음기가 있다. 음기가 있으니 비방(비밀스러운 방책)으로 (분위기를)밝게 하면 재수운이 올해 하반기부터 열린다”고 덧붙였다. 천상신궁은 특히 “욕심이 많다. 아직은 욕심의 반에 반도 안됐다”고 강조했다. 이재황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그렇긴 하다”라고 동의했다. 천신애기 이여슬, 명화당 처녀보살 함윤재, 연꽃도령 오혜빈, 이화도령, 천상신궁 정선미 등 무속인들과 김영희, 윤태진, 나비, 이재황 등의 패널들이 출연하는 ‘귀묘한 이야기’는 4월 8일 밤 10시 10분 SBS Lif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08 18:16

    • 장희진 주연 영화 ‘프롬’ 크랭크업···올 하반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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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진 주연 영화 ‘프롬’ 크랭크업···올 하반기 개봉

      (주)그린피쉬 스튜디오 배우 장희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롬’이 크랭크업 소식을 알렸다. 영화 ‘프롬은 여수 심포니오케스트라 제1수석 연주자인 박사랑(장희진 분)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상처 받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장희진은 박사랑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타고난 음악성과 강한 승부욕, 리더십의 소유자인 박사랑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던 중 큰 좌절감을 느끼고 오케스트라를 떠나게 된다. 이후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장희진은 캐스팅을 확정 짓자마자 바로 바이올린과 지휘 연습에 매진하는 등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배역에 몰입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품마다 완벽히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장희진은 드라마 ‘토지’, ‘스파이 명월’, ‘내 딸 서영이’,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악의 꽃’, 영화 ‘기다리다 미쳐’ ‘세상의 끝’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큰 화제를 모았던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중전 역을 맡아 아름다운 비주얼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희진은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서는 진실을 파헤치는 뉴스 앵커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과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장희진이 영화 ‘프롬’에 합류함에 따라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영화 ‘프롬’은 서하늘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린피쉬 스튜디오, 바라봄 필름, 씨네남도가 제작을 맡았다. 고흥, 여수 올로케이션으로 2월 크랭크업 이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에 있다.

      안병길 기자 2025.02.28 09:18

    • 영화 ‘교생실습’ 본격 촬영 돌입! 2025 하반기 극장가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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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교생실습’ 본격 촬영 돌입! 2025 하반기 극장가 출사표!

      키이스트 26컴퍼니 한선화 주연의 영화 ‘교생실습’이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대본 리딩을 마치고 촬영에 돌입했다. ‘교생실습’(제작: 26컴퍼니 | 감독: 김민하)은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의욕 충만한 예비 선생님이 전국 모의고사 1등을 달리고 있는 동아리 소녀들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코미디 퀸 한선화를 필두로 무서운 성장세의 신예 홍예지,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우주소녀 여름, 올라운더 배우 유선호, 개성파 연기를 선보이는 이화원, 피지융 등이 캐스팅돼 연기 열정 가득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 특히 신선한 연출과 독창적인 감각으로 호러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연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김민하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교생실습’에서 모교인 세영여고로 교생 실습을 온 주인공 강은경 역에는 한선화가 세영여고 내 의문의 동아리 리더 지수 역에는 홍예지, 부 리더 샛별 역에는 우주소녀 여름, 학생들의 영혼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신비로우면서도 강렬한 존재인 이다이나시 역에는 유선호가 낙점됐다. 리딩 현장에는 주연 배우들은 물론, 연출을 맡은 김민하 감독과 제작진이 함께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배우들은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교생실습’ 제작진은 “배우들의 열정과 시너지가 기대 이상이었다.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 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교생실습’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코미디 호러물로 2025년 하반기에 인사드리겠다”는 기대와 각오를 전했다. ‘서당’으로부터 출발하여,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은경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교육과 ‘스승’의 본질을 찾아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자 제작하게 된 영화 ‘교생실습’은 김민하 감독 특유의 재치와 코미디가 돋보이는 각본과 연출로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호러 코미디라는 ‘김민하 표 장르’를 개척할 전망이다. 영화 ‘교생실습’은 영화 ‘나를 찾아줘’, ‘새콤달콤’, ‘사채소년’ 등을 제작한 영화사 26컴퍼니의 열일곱 번째 작품으로, ‘아메바소녀들과 학교괴담:개교기념일’에 이어 또다시 김민하 감독과 의기투합하여,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청주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손봉석 기자 2025.02.28 03:32

    • NiziU, 첫 윈터 투어 ‘AWAKE’ 성료 & 하반기 새 투어 발표! 박진영 日 공연 게스트 출연까지 종횡무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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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ziU, 첫 윈터 투어 ‘AWAKE’ 성료 & 하반기 새 투어 발표! 박진영 日 공연 게스트 출연까지 종횡무진 활약!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NiziU(니쥬)가 첫 윈터 투어 마무리에 이어 ‘자체 최대 규모’ 새 투어 소식을 발표했다. NiziU는 지난 2월 22일~23일 후쿠오카 서일본 종합 전시장 신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고 ‘NiziU Live with U 2024-2025 “AWAKE”’(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4-2025 “어웨이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NiziU 첫 번째 윈터 투어로써 지난해 11월 후쿠이에서 시작해 홋카이도, 효고, 도쿄, 오사카, 미야기, 아이치, 후쿠오카까지 총 8개 지역 18회 규모로 전개됐고 총 15만 5000여 관객을 동원하며 NiziU의 막강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엔딩을 장식한 후쿠오카 공연장은 NiziU가 2022년 첫 번째 투어 ‘NiziU Live with U 2022 “Light it Up”’(“라이트 잇 업”)을 개최한 곳으로, 뜻깊은 장소에서 새 추억을 쌓으며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 NiziU는 첫 미니 앨범 ‘AWAKE’의 타이틀곡 ‘YOAKE’(요아케), 수록곡 ‘CRUSH’(크러시)와 ‘Made of Love’(메이드 오브 러브)를 비롯해 총 24곡을 선사했다. 후쿠오카 공연의 양일 회차는 일본 47개 지역 영화관에서 라이브 뷰잉을 진행했고 22일 공연은 현지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공연 말미에는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새 투어 ‘NiziU Live with U 2025’와 내년으로 이어지는 ‘NiziU Live with U 2026’ 개최 소식을 알려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반기 막을 올리는 ‘NiziU Live with U 2025’는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도쿄 등 일본 총 21개 지역에서 자체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6년에는 홋카이도, 도쿄, 아이치, 오사카, 후쿠오카에서의 공연 개최를 확정해 내년까지 풍성하게 이어질 NiziU의 활약 주목도를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지난 20일에는 도쿄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박진영(J.Y. Park)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Still JYP’(스틸 제이와이피)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NiziU는 박진영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Take a picture’(테이크 어 픽처), ‘Make you happy’(메이크 유 해피)는 물론 박진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춘 ‘YOAKE’ 퍼포먼스로 뜻깊은 순간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마코와 리마가 박진영과 함께 각각 ‘대낮에 한 이별’,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웬 위 디스코 (듀엣 위드 선미)) 무대를 펼치며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빛냈다. 공연을 마무리한 NiziU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의미 있는 무대에 서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박진영 PD님의 데뷔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각종 무대에서 그룹 이름을 빛내고 있는 NiziU는 새 음반으로도 ‘니쥬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월 5일 발매한 일본 첫 미니 앨범 ‘AWAKE’는 2월 17일 자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2025.02.03~02.09), 주간 앨범 랭킹,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 1위를 비롯해 2월 12일 자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 핫 앨범, 다운로드 앨범(2025.02.03~02.09) 최정상에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

      손봉석 기자 2025.02.28 01:09

  • 주간경향

    • 삼성전자 “HBM 5세대 개선 제품 1분기 말 공급···6세대는 하반기 목표”

      경제

      삼성전자 “HBM 5세대 개선 제품 1분기 말 공급···6세대는 하반기 목표”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1월 31일 밝혔다. 6세대인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지정학적 이슈와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HBM3E 개선 제품 계획 영향이 맞물려 HBM 수요에 일부 변동이 발생했고 그 결과 4분기 HBM 매출은 당초 전망을 소폭 하회한 전분기 대비 1.9배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4분기에 다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고객에 HBM3E 공급을 확대했고, 이에 HBM3E 매출이 HBM3 매출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도 준비 중”이라며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뿐만 아니라 당사의 개선 제품 계획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기존 수요가 개선 제품 쪽으로 옮겨가며 HBM의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 이후 고객 수요는 8단에서 12단으로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HBM3E 16단의 경우 고객 상용화 수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16단 스택 기술 검증 차원에서 이미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며 “1c 나노 기반 HBM4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대비해 왔다”며 “향후 구체적인 정책 입안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사업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생산 역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능력,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같은 장점을 살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와 리스크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당면한 도전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두고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 도입에 따른 업계의 변화 가능성이 항상 있고 현재의 제한된 정보로는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등의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2조7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300조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302조2314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순이익은 34조4514억원으로 122.45%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75조788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7조7544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시설투자액은 전 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16조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으로, 반도체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홍진수 기자 2025.01.31 12:30

    • ‘고금리 터널’ 하반기엔 벗어날까

      경제

      ‘고금리 터널’ 하반기엔 벗어날까

      연준 5~6월, 한은 7월 인하 전망…시장 기대보다 늦을 가능성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높다. 올 상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하반기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친다. 시기적으론 연준은 5~6월, 한은은 7월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과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내 견고한 성장세와 예상을 웃도는 물가 수준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지연, 불확실성이 큰 물가와 내수 영향을 받아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도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직전인 1월 26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하며, 2021년 3월(2.3%) 이후 2년 9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근원 PCE는 무려 5.6%였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단기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3월 또는 5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해서 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실제 1월 말 당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선물 예측치를 보면, 연준이 오는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무려 90%에 달했다. 연준은 그러나 신중했다. 1월 31일 기준금리 동결(연 5.25~5.50%) 발표 후 연내 적절한 시점에 인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해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아직 확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해야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월 4일 인터뷰에서도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조기 인하에 선을 그은 데 이어 2월 13일 발표된 1월 CPI 지표가 예상외로 높게 나온 것도 시장의 기대를 암울하게 했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를 웃돈다. 세부적으론 주거비가 0.6%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도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런 흐름 탓에 올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이날 블룸버그는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작아졌고, 자칫 금리 인상 재개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이 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을 5월에서 6월로 늦췄다”고 전했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 “일반적으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금리선물 예측치에서 연준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3.9%로 대폭 떨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조업 일자리 창출 관련 행사에서 청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 한국은행> 연준의 금리 인하 제약 요인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주요인은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다. 기대 이상의 경기 호조는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3.3%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를 1.3%포인트나 웃돈다. 지난해 3분기 4.9%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3%대의 고성장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다.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미국의 연간 잠재성장률을 감안하면,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월 30일 발표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5%(지난해 10월)에서 2.1%로 큰 폭 상향됐다. 견조한 노동시장도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건다.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했다. 지난해 1월(48만2000건)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5000건과 비교해 증가 폭이 2배에 달했다. 연준은 특히 임금 상승이 견인하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왔다. 송준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은 1.8% 또는 1.9% 수준이 평균적이고, 고용은 10만명대 후반이 평년 수준이다. 예상외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견고한 실물경제와 완전 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을 감안하면,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홍해 위기와 같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해 연준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이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피벗에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경고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제때 대응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는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 쉽지 않다. 조기 인하했을 때 우려되는 부작용도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고음이 울릴 때마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transitory) 현상’이라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엔 과거의 오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연합뉴스 불확실한 물가 흐름과 신중한 한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더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3.50%로, 연준 금리와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월 1일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연준이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앞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역대 최대치인 금리 역전 폭이 더 커져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 금리 차이를 두고서도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큰 폭의 내외금리차 역전 현상 지속은 우리 경제주체들의 자본 조달 비용 상승과 해외투자 시 환 헤지 비용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물가도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다. 국내 물가(전년 동월 대비)는 지난해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올 1월 2.8% 등으로 둔화세이지만, 먹거리 물가와 근원물가는 여전히 고점 수준이다. 1월 물가에서 농산물은 15.4%, 외식은 4.3% 상승했다. 먹거리 중에선 식료품 물가가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량 부족, 수요 증가, 유통 구조 문제 등 영향을 받은 과일 물가는 26.9% 올라 2011년 1월(31.2%)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먹거리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유가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2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1월 11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송준 연구위원은 “국내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전쟁과 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유가 불안, 또 국내적으로 아직까지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전기나 가스와 같은 공공요금 인상도 향후 물가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 4분기 금리 인하 전망”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시장 예상보다 늦춰진 4분기에나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연준의 피벗 지연, 국제유가 불확실성 확대와 공공요금 인상 등과 같은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조기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송준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올해 3번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내 고용과 소비 등) 경제지표들을 보면 두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첫 인하 시기도 (시장이 전망하는) 올 5월이나 6월이 아닌 9월쯤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은도 4분기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섣부른 통화정책 전환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한은이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는 “고물가 시기 마지막 구간의 부주의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성엽 한은 정책분석팀 차장은 “마지막 구간에서는 가격조정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상존한다”며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1년 정도 지나면 기저효과 탓에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이를 물가 안정기로 진입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신중한 통화정책 전환과 인플레이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지난해 10월 IMF가 내놓은 ‘100번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정형화된 사실 7가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소개하며, 1970년부터 지금까지 56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111건을 분석한 결과 64건(57.6%)만 5년 이내에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가계부채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5%로, IIF가 가계부채를 조사하는 34개국 중 가장 높았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1월 31일 한국의 가계부채를 언급하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과정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후 한은이 금리 인하 수순을 밟게 될 텐데,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2024.02.19 05:30

    • 경제

      하반기 경기 ‘상저하저’로 흘러가나

      ㆍ생산·소비 줄고 재고 쌓이고…정부 예상과 달라 지난 5월 10일 소규모 제조업 공장 밀집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전신주에 인력수급업체 전단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버팀목인 제조업의 생산이 감소하고 재고율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소비가 쪼그라들고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정부는 ‘상저하고’를 전망하지만, 저성장·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저성장·고금리·고물가 영향 생산과 소비는 국내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통계청이 지난 6월 5일 발표한 4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 이후로 1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이 전달 대비 1.2% 줄면서 전반적인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 경기 위축 등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탓이다. 1분기 보복소비로 일시적 호조를 보였던 소비도 다시 위축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고물가·고금리에 가계 구매력이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등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재고율은 3월 117.2%에서 4월 130.4%로 13.2%포인트 상승, 역대 최대를 찍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월 대비 20.3% 출하가 줄었는데, 이 영향으로 반도체 재고가 31.5%나 급증했다. 반도체 재고율만 보면 267.9%로, 1997년 3월(289.3%) 이후 가장 높다. 재고율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 않고 쌓일 때 올라간다. 수요 감소로 시장에 제품을 출하해도 팔리지 않으면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경기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재고율이 오르는 현상을 모두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기업이 시장의 수요를 봐가면서 의도적으로 출하를 하지 않고 쌓아두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흐름은 그러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얼마큼 생산됐는지 실적을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 때 재고율이 오르는 상황과 유사해 보인다. 지난해 1월 79.7%에 달했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 4월 71.2%(3월 72%)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의 질도 문제다. 4월 취업자 수(2843만2000명)는 1년 전에 비해 35만4000명 늘었지만,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이나 핵심 연령층 취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 넉 달째 감소해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각각 감소했다. 기업 생산과 재고율을 개선하려면 수출이 관건인데, 현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간 성장률도 낮아질 공산이 크다.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리란 기획재정부의 상저하고 전망과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앞서 5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내렸다. 지난 1월 31일 셔터를 내린 서울 명동의 골목 상가 / 김창길 기자 ‘고금리→소비 위축’ 침체 불가피 통계청의 ‘4월 산업동향’ 통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다.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8.0으로, 전달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2021년 6월 10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수출과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고금리 악재까지 더해지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 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6월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으로, 금리 상단이 한 달 전(5월 2일 5대 시중은행 연 5.842%)보다 더 올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5월 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분기별 소비가 0.49%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반기 한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월 4일 ‘경착륙, 시작되다-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8.4%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실물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민간과 정부의 높은 부채,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중국 수출액은 49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4억달러) 대비 27.3% 감소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총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5.3%에서 지난해 22.8%, 올해 1~3월 19.5%로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 미국은 연준의 긴축 기조 영향으로 기업 자금 시장의 경색이 지속되면서 민간 투자 영역이 침체돼 있다. 이런 이유로 고용과 가계 구매력이 나빠지면 소비 위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금리가 장기화할수록 기업은 설비투자나 고용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조치, 또는 재정당국의 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 의지를 시장에 적극 피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2023.06.09 11:24

    • 사회

      ‘댓글부대’ 논란 주인공 김흥기씨 하반기 온·오프 조직 출범 예고

      ㆍ청와대 안봉근 사칭 의혹에는 “뭐가 부족해 비서관 사칭하나”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애국연합)은 7월 20일 ‘경향은 소설책인가 신문인가? 소설가 강진구 제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단체와 함께 댓글부대 조직을 연상시키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했다는 (1185호)보도에 대한 반박이었다. 물론 김씨가 청원사이트를 운영할 기지로 애국연합 홈페이지인 ‘애국닷컴’을 지목했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은 당연히 예상됐다. 애국연합으로서는 보도를 인정하게 되면 자신들이 댓글부대 조직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었다. 하지만 애국연합의 공식적인 반박은 생각보다 대단히 늦게 나왔다. 장고를 거듭한 애국연합의 성명서 애국연합은 이 7월 11일 ‘청와대 안봉근 비서관 사칭 김흥기, 보수진영 댓글기지 구축 시도 확인’을 보도한 후 이틀 만에 ‘좌익언론 경향의 비정, 독선해도 너무하다’ 시리즈 성명을 시작했다. 1탄으로 ‘민중은 개·돼지 발언’ 보도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한 애국연합은 성명 끄트러미에 2탄으로 ‘강진구 기자의 독선에 대하여’를 예고했다. 하지만 애국연합이 예고했던 성명을 발표하기까지는 그로부터 다시 일주일이 걸렸다. 첫 보도 후 9일씩이나 장고를 거듭한 것이다. SNS사이버감시단, 고발전문가, 1인시위 조직을 보유하고 주요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해온 애국연합으로서는 지나치게 신중한 행보였다. 왜 그랬을까. 애국연합은 보도를 반박하는 방법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댓글부대’를 연상시킨다는 보도가 조직의 사활이 걸린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반박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명서에도 고민이 그대로 묻어났다. 6월 9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김흥기씨가 애국세력의 청원사이트 조직을 대한민국 청소부로 표현하며 강연을 마무리하고 있다.(왼쪽) 김씨의 강연을 관심 있게 듣고 있는 참석자들. / GMW연합블로그 성명서는 일단 “중앙일간지 기자의 글이라 관심을 두고 읽었으나 팩트 없는 3류 판타지 소설 수준”이라는 날이 선 문장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팩트가 없는 쪽은 애국연합이었다. 성명서는 “이 무자비한 권력을 내세워 세상을 난도질하고 있다”, “청와대, 다가올 대선까지 언급하며 무한망상을 하고 있다” 등 시종 알맹이 없는 원색적인 비방이 주를 이뤘다. 구체적 반박은 ‘댓글부대’ 논란에 대한 김흥기씨의 발언을 아래와 같이 인용한 것이 유일했다. “저는 댓글부대를 알지도 못하고 무관합니다. 검찰에서 댓글부대 자체가 없기에 제가 그 배후일 수 없고 무관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안봉근을 사칭하다뇨? 제가 뭐가 부족해서 비서관을 사칭하겠습니까?” 김씨의 해명은 지난 5월 서울서부지검이 의 ‘댓글부대’ 추적보도에 대해 내린 무혐의 결정 사유를 교묘히 왜곡한 것이다. 기자는 올해 초 서부지검에서 5일간 하루 12시간 넘게 강도 높게 ‘댓글부대’ 보도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기자는 2014년 서울 구로동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별관에서 비밀스럽게 추진된 용역사업을 ‘댓글부대’로 의심하게 된 18가지 사유에 대해 꼬박 이틀 동안 설명을 했다. 해당 용역은 그린미디어라는 신생매체가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됐던 것이다. 김흥기씨는 해당 용역이 2단계로 넘어가기 직전 그린미디어에서 발행한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김씨의 설명대로 검찰은 18가지 사유가 ‘댓글부대’의 존재를 증명할 ‘직접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언론 입장에서 ‘댓글부대’를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연히 김씨를 그린미디어의 배후로 의심한 보도도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애국연합은 이를 무시하고 “이 김흥기씨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100건의 기사를 도배하며 한 개인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김씨의 행적을 추적보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검찰, 감사원, 국정원, 청와대 등 권력기관이 제대로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김씨의 행동이 단순한 ‘사기극’인지, 아니면 ‘댓글부대’와 관련된 것인지 가려낼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이 지난해 10월 KTL 별관의 수상쩍은 용역사업에 김씨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 측은 “김씨가 국정원을 사칭해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씨를 제재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그 사이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실세 중 한 명인 청와대 안봉근 비서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국정홍보 월간지 사무실 안에 20여명 규모의 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 여기까지는 김씨가 국정원과 청와대를 사칭하며 벌인 사기극일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김씨에게 제목이 초안으로 된 엉터리 정책보고서에 1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수차례 국정원으로부터 정책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한 대학교수는 김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후 “국정원이 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국정원이 돈을 만들기 위해 맡기는 과제는 중간보고서, 최종보고서 등 단계별 검수절차가 생략되거나 형식적으로 진행돼 연구자가 내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감사원을 찔러보면 의혹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은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결과는 그의 예측과 일치했다. 감사원이 엉터리 정책보고서에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6월 22일 별다른 설명도 없이 “위법·부당함을 발견할 수 없다”고 면죄부를 부여한 것이다. 고소 6개월 넘도록 소환조사 안 해 (1184호)은 즉각 ‘댓글부대 논란 김흥기, 감사원도 면죄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감사원의 반응은 놀라웠다. 감사원 전광춘 대변인은 “나도 기사를 보고 이상해서 해당 감사관과 국장에게 해명을 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담당 국장이 감사 결과 통보서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한다”고 난감해 했다. 은 “만약 추가해명이 없으면 직무유기로 형사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 대변인은 “담당 감사관에게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무런 답변도 오지 않았다. 감사원의 손과 발, 심지어 입까지 묶을 누군가가 있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은 지난해 말 중국과학원을 사칭한 가짜수료증 장사에 장·차관을 동원한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지만 6개월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공문으로 확인을 해주겠다’고 하는데도 김씨의 사기행각에 놀아난 미래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 어디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어렵게 외교부를 통해 지난 5월 초 주중 베이징대사관에 확인 요청 공문을 접수시켰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번엔 파견검사 출신 법무관이 ‘수사상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공문을 반송조치한 것이다. 누군가 진실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처럼 정부 부처와 권력기관들이 대놓고 김씨를 비호하는 사이 그는 지난 6월 애국연합 쪽과 손을 잡고 여소야대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청원사이트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애국연합은 7월 11일 보도 이후 지금까지 김씨의 제안이 댓글부대를 연상시킨다는 보도에 전혀 설득력 있는 반박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애국닷컴 청원게시판에 올렸던 ‘박근혜 대통령님,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주세요(10만명 청원)’라는 샘플 청원을 삭제했다. 혹시나 모를 화근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김씨는 여전히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조직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청원 플랫폼 운영을 위한 온·오프라인 조직을 만들어 올 하반기에 국회에서 창립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이 점에서 ‘내가 뭐가 부족해서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하겠느냐’는 김씨의 말은 거꾸로 더 섬뜩하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고, 엉터리 보고서로 미래부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받아내고도 감사원까지 꼼짝 못하게 한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조직을 꿈꾸고 있을까. 애국연합의 거친 태클에도 불구하고 의 추적보도는 멈출 수도, 멈춰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 / 김신애 통신원 2016.07.26 18:04

  • 레이디경향

    • 올 하반기엔 어떤 패션이 뜰까…구찌,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공개

      패션

      하반기엔 어떤 패션이 뜰까…구찌,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공개

      구찌 글로벌 앰배서더 하니 패셔니스타는 시간을 앞서간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가 이탈리아 밀란 패션위크에서 ‘구찌 2023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 컬렉션은 브랜드의 역사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문화와 함께 동시대의 모습을 담았다. 구찌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한 세기에 걸친 장인들의 창조 정신이 계속 진화했음을 표현했다. 구찌 허브에서 진행된 패션쇼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아틀리에, 새로운 표현이 공개되는 런웨이까지의 과정을 표현했다. 원형 구조로 구성된 스테이지는 구찌의 지속가능성 비전이 돋보이는 혁신적인 데메트라 소재로 제작된 좌석으로 둘렸으며 이를 통해 구찌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중심에 있는 협업 순환성을 표현했다. 구찌 2023 가을 겨울 여성 컬렉션. 구찌 제공 구찌 2023 가을 겨울 여성 컬렉션. 구찌 제공 ‘구찌 2023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의 실루엣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구찌의 화려한 스타일을 연상시키고, 2010년대의 화려한 컬러를 더한 모습이다. 특히 라운디드 트래퍼조이드 체인 백과 재키 백은 이번 여성 컬렉션에서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클래식 구찌 로퍼는 러버 솔로 제작됐으며 1960년대 스키 컬렉션으로 디자인됐던 스노 부츠는 홀스빗 장식을 더 해 재탄생했다. 스퀘어 샌들, 와이드 샤프트 부츠, 디오니서스 백에서 영감받아 타이거 헤드를 장식한 샌들에는 키튼 힐이 적용됐다. 이번 쇼에는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뉴진스 하니를 포함해 다코타 존슨, 할리 베일리, 줄리아 가너, 에이셉 라키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니는 아이보리 라운드 네크 울 재킷과 아이보리 울 크레이프 팬츠, 인터로킹 G 스터드 및 앵클 버클 클로저 디테일의 화이트 레더 샌들을 매치해 주목받았다. 한편 밀란 패션위크에 선보인 구찌 2023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유튜브와 구찌 앱 등 구찌 공식 채널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3.03.01 10:11

    • 문화/생활

      2015 하반기 달라지는 제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정책들을 모아 정리했다. 세금, 금융, 의료 등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만 엄선했으니 놓치지 말 것.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9월부터 어린이집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된다. 아동 학대를 방지하고 영·유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 어린이집은 12월 18일까지 보육실, 놀이터, 식당 등에 폐쇄회로TV(CCTV)를 반드시 1대 이상 설치해야 하며, 이후 기록된 영상을 6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집을 설치·운영 자가 보호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 지자체에 신고한 경우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학부모 및 교직원 전원의 동의를 받을 경우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7월부터 9월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이 인하된다. 주택용 누진 단계 4구간이 3구간과 같은 요금이 적용되는 것. 4구간(301~400kWh)의 요금은 kWh당 280.6원이지만 3개월간 3구간(201~300kWh)의 요금(187.9원)과 동일해진다. 이번 전기요금 할인은 여름철 냉방 증가시 발생하는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4인 도시가구(월 366kwh 사용)를 기준으로 월평균 8,368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국민행복카드로 통합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서비스가 국민행복카드로 통합됐다. 서비스 이용시 매번 SMS 문자를 통해 인증번호를 전송받아 결제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행복카드는 지난 5월 기존의 고운맘카드 및 맘편한카드를 통합해 출시된 바우처 카드다. 이미 카드를 소지한 경우, 신용·체크카드 발급을 추가로 받지 않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기능만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국민행복카드에 남아 있는 정부 지원 금액을 사회서비스 바우처 포털(www.socialservi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원천징수 비율 직접 선택 7월부터 근로소득자들이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의 비율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간이세액표에 근거해 매달 임시로 미리 내는 세금을 기존 방식대로 100%로 낼지, 80% 혹은 120%로 낼지 결정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접 원천징수세액을 선택하도록 해 연말정산시 환급이나 추가 납부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 근로자가 세액을 80%로 정하면 연말정산에 앞서 내는 세금이 줄어들어 환금액도 줄며 연말에 세금을 추가 납부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120%를 선택하면 세금을 미리 많이 떼기 때문에 추가 납부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원천징수 방식을 선택하려는 근로자는 원천징수의무자(회계·총무팀)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원천징수 방식 선택시 동일 과세 기간 중에는 다시 변경할 수 없다. 소액면세·목록통관 한도 상향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액면세와 목록통관 대상의 물품 가격 기준이 150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소액면세의 경우 그동안 물품 가격과 운송료, 보험료를 합쳐 15만원 이하에 면세가 적용됐다. 실제 물품 가격 기준으로는 120달러 정도였다. 기준 변경으로 30달러 정도 더 면세가 되는 셈이다. 목록통관 대상 물품 가격도 현재 10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목록통관은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반입하는 특정 물품에 대해 간단한 세관신고만으로 통관시켜주는 제도다. 징검다리 전세보증 대상 확대 올해 5월 말까지 보험사·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전세대출을 이용한 고객은 은행권의 저금리 전세자금으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제2금융권 고금리 전세대출(7~8%대)을 은행권 저금리 대출(3~4%대)로 전환해주는 ‘징검다리 전세보증’ 상품의 수혜 대상이 2015년 5월 말 이전에 실행된 대출로 확대됐기 때문. 기존에는 2012년 11월 말까지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한 사람만이 갈아탈 수 있었다. 임차보증금 4억원(지방 2억원) 이하인 전·월세 계약을 체결한 세입자 중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이며 제2금융권 전세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이용 중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임플란트·틀니 보험 대상 확대 건강보험 지원을 받는 임플란트·틀니 대상자가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현재 만 70세 이상은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을 반값에 받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레진상 완전 틀니 외에 금속상 완전 틀니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보다 낮은 비용으로 구강 상태에 따라 틀니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입천장과 닿는 부분 등이 금속 구조물로 돼 있는 틀니로, 구조물이 코발트 크롬 금속류일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금, 티타늄 등은 보험 지원이 되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보험 급여 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계좌이동제 시행 10월부터 주거래 계좌가 변경되면 기존 계좌에 등록된 모든 자동이체가 자동으로 새 계좌로 옮겨지는 ‘계좌이동제’가 시작된다. 고객의 주 거래계좌 변경과 관련된 사항을 신규 금융회사가 일괄 처리해주는 서비스인 것. 과거에는 고객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자동이체 출금 계좌를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 요금 청구 기관별로 일일이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현재 자동이체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에서 자동납부 목록을 한눈에 조회하고 건별로 해지할 수 있다. 누구나 회원 가입이나 비용 부담 없이 공인인증서로 이용 가능하다. 난임 부부에게 상담 서비스 제공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부들이 정부 지원하에 심리·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임상심리사 혹은 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가지고 실무 경력이 있는 임상심리 전문가가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정불화, 우울증 등에 대한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의료 상담의 경우, 산부인과·비뇨기과 전문의가 난임의 원인 및 치료 방법 등 난임 부부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임신·출산·육아 종합 정보 제공 사이트인 ‘아가사랑(www.agasarang.org)’에서 온라인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심리 상담의 경우 전화 상담(1644-7382)이 가능하며 상담실을 직접 방문해 대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15.07.29 15:41

    • 연예

      하반기 스크린 독점한 박해일 탐구 백서

      임순례 감독의 영화 ‘제보자’, 설경구와 함께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영화 ‘나의 독재자’까지, 10월에만 주연을 맡은 두 작품을 개봉하게 된 배우 박해일. 2000년 연극 ‘청춘 예찬’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이한 배태랑 연기자다. 매 작품마다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꾸는 이 남자의 파란만장했던 연기 인생을 살펴본다. 1 첫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박해일의 영화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2001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작품성은 인정받았다. 그는 극중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더인 성우의 아역으로 출연해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문 불량 학생 역의 박해일은 그때 이미 20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다른 고등학생 옆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앳되고 순진한 모습이다. 2 신 스틸러,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김상경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주연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얼굴로 취조실 조명에 얼굴을 비추는 연쇄살인 용의자 박현규를 떠올려보자. 차분한 외모 뒤에 느껴지는 희미한 섬뜩함은 오직 박해일이기에 표현 가능했을 것이다. 3 19금 연기 도전, ‘연애의 목적’ 신입 미술 교생 홍(강혜정 분)에게 뻔뻔하게 집적거리던 영어 교사 유림 역으로 등장했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던 유림은 한편으론 귀엽고, 능청스러우며, 약아빠졌다. 파트너십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고백하던 그의 앙큼한 말 한마디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귀에 맴돌았다. “같이 자고 싶어요!” 파격적인 19금 대사는 물론 베드신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한 박해일의 연기 변신이 인상 깊었다. 4 스릴러 영화까지 섭렵, ‘이끼’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이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부친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살았던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진다. 어딘가 모르게 섬뜩한 분위기의 시골 마을 사람들과 이들의 중심에 있던 이장(정재영 분) 그리고 박해일의 팽팽한 신경전과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인상 깊었던 스릴러 영화다. 원작 웹툰의 팬들에게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 5 대체 배우를 상상할 수 없었던, ‘은교’ 여고생 은교의 싱그러움과 젊음에 매혹 당한 시인 이적요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8시간 이상의 특수 분장을 해야 하는 고된 촬영도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버텨낸 그. 이때부터 우리는 박해일이라는 배우에게 매료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명실상부한 박해일의 대표작이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안지영 >

      2014.10.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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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생활

      알고계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제도

      ㆍ육아·건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신상’ 정보 18가지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201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했다. 값비싼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 무료, 부모님 임플란트 보험 적용,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시행 등 주부들과 밀접한 정보만 쏙쏙 뽑아냈다. 육아 & 교육 1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 전면 무료 시행(5월) 1회 접종 비용이 약 12만원~15만원 하는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전면 무료 접종으로 변경됐다. 지난 5월 1일부터 무료 접종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무료 접종 대상은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의 소아와 만성질환, 면역 저하 등을 겪고 있는 어린이다. 또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7천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지난 1월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이 전면 무료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소아 폐렴구균까지 지원 항목에 추가돼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 예방접종은 총 13종류로 확대됐다. * 2014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 13가지 BCG(피내용)/B형 간염/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IPV(폴리오)/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수두/일본뇌염(사백신, 생백신)/Td(파상풍, 디프테리아)/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소아 폐렴구균 2 초등학교 내 도서관 환경안전관리 강화(9월)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초등학교 내 도서관이 좀 더 안전하게 탈바꿈한다. 지금까지는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실을 어린이 활동 공간으로 지정해 아이들 건강에 치명적인 중금속, 납, 카드뮴, 수은 등 환경 유해 물질에 대해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초등학교 내 도서관도 여기에 포함돼 앞으로는 모든 학교에서 도서관을 지을 때 사용하는 페인트나 마감재에 반드시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학교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활동 시간이 많은 장소인 만큼 학부모들은 이번 제도 개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 스마트폰 중독 치유 학교 운영(7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자녀 때문에 골치 아픈 부모들이 많다. 가정에서의 훈육으로 이런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정부는 하반기부터 중독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설 인터넷 치유 기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중·고등학생에 해당되는 청소년.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 개인에 따라 1~3주 이상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기관은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 개원할 예정이다. 4 성범죄자 신상정보 스마트폰으로도 열람 가능(하반기) 여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컴퓨터에서 성범죄자 열람 서비스를 한 번쯤 이용해봤을 것이다. 앞으로는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용 앱은 지도나 이름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알람 설정 기능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현 위치 기준 읍, 면, 동 소재 성범죄자 거주 여부를 메시지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딸 가진 부모들의 불안감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어, 앱 스토어 마켓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5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통합형으로 실시(11월)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쉬워질 전망이다.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실시된다. 출제 범위는 ‘영어Ⅰ’과 ‘영어Ⅱ’다. 총 문항 수는 종전과 같은 45문항이지만 듣기평가 문항이 17문항으로 5개 줄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빈칸 추론과 같은 어려운 문항 출제를 줄이겠다는 방침. 6 영유아식품 이력추적관리 의무화(12월)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영유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이력추적관리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 유통, 판매 등 식품이 만들어져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만일 어떤 식품에 안전성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 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판매 중지, 회수, 원인 규명 등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생활 7 해외 직구 관련 목록 통관 대상 전 소비재로 확대(6월) 아마존, 아이허브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 주부라면 반가운 소식! 앞으로는 직구(직접구매)가 더 쉬워지고 편해진다. 물품을 받는 기간이 좀 더 빨리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의류·신발·화장지·CD·인쇄물·조명기기만 목록 통관이 허용됐으나 지난 6월 16일부터 모든 품목으로 확대돼 통관 기간이 단축되고 관세사 수수료가 면제됐다. 8 인천공항 이제 KTX 타고 간다(6월)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갈 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있다. 공항철도를 타고 갈까? 리무진버스를 탈까? 그것도 아니면 비싼 주차료를 감수하고 자동차를 가져갈까? 등의 고민이다. 하반기부터는 인천공항에 갈 때 선택의 범위가 더 넓어진다. 지난 6월 30일 KTX 인천국제공항역이 개통되면서 이제부터는 서울역에서 환승 없이 한 번에 인천공항까지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신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노선이 연결돼 역시 인천공항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인천공항행 KTX는 1일 20회 운행된다. 9 10만원부터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7월) 지난 7월 1일부터 소비자의 요구 없이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의무 발급 기준 금액이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졌다. 만일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업종에 해당하는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는 사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면 녹취를 하거나 구입 사실을 증빙해 신고 후 미발급액의 20%를 지급받을 수 있다. 10 항공사, 항공 운임 등 총액 표시 의무화(7월) ‘초저가’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항공 티켓 낚시성 문구가 사라질 전망이다. 7월부터 항공권 혹은 항공권 포함 여행 상품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총액을 표시하도록 항공법이 변경된 것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는 물론 외국 항공사, 항공운송 총대리점업자, 여행사는 항공권을 팔 때 실제로 내야 하는 총금액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광고 혹은 안내할 의무가 있다. 또 해당 항공권이 편도인지 왕복인지 여부와 유류할증료가 변동 가능함을 명시해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항공사, 여행사는 항공권이나 항공권 포함 여행 상품 판매시 유류할증료 등의 요금을 제외한 상품 가격만을 광고해 합리적인 선택 구매를 저해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11 법령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8월) 그간 개인정보 유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정부가 본격적인 주민등록번호 보호에 나선다. 하반기부터는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자에 대해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및 처리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적법하게 수집했다 하더라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외부로 유출된 경우 최대 5억원 이하의 적지 않은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2014년 8월 17일 이전까지 인터넷상 이미 수집된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파기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 파기 의무를 위반할 경우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건강 12 친환경 위장 제품 추방을 위한 제품 환경성 표시와 감시 강화(9월) 친환경 제품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짝퉁’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감시 강화를 시작한다.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교묘한 수법으로 소비자가 오인하게끔 유도하는 허위 과장 비교성 광고를 추방하겠다는 것.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인해 올바른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가 줄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 감소(8월)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선택진료 추가 비용 산정 비율은 지금까지 20~100%였으나 8월부터 15~50%로 축소돼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이 평균 35% 줄어든다. 선택진료 의사 지정비율을 현재 병원별 80%에서 2016년까지 진료 과목별 30%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 그동안 선택진료제도에 따라 대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의 10년 이상 된 전문의에게 진료받을 시 수술·검사 등 8개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 진료 비용의 20∼100%를 추가로 청구하는 비용을 전액 환자 본인이 부담해왔다. 14 부모님 임플란트, 보험 적용으로 부담 줄어든다!(7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부모님의 “임플란트 해야 하는데…”라는 한숨 섞인 말에 움찔했던 주부라면 하반기부터 부담이 다소나마 줄어들겠다. 7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어 50%의 본인 부담으로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 적용 대상은 만 75세 이상 치아 일부가 없는 어르신이며, 보험 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 적용 부위는 윗니, 아랫니 구분 없이 어금니에 급여 적용된다. 향후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 기대도 크다. 2014년 만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2015년은 만 70세 이상, 2016년은 만 65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15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사탕 HACCP 의무 적용 확대(12월)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자·캔디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과 빵·떡류 등에 대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HACCP 적용 해당 식품이 아니었던 8가지 종류의 식품이 의무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자·캔디류, 빵·떡류, 어육소시지, 초콜릿류, 국수 및 유탕면류, 음료류, 즉석섭취식품, 특수용도식품 등 아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들이 다수 포함된 것. 일하는 엄마 16 쌍둥이 낳은 직장 맘, 출산 전후 휴가 길어진다(7월)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한 엄마라면 출산휴가를 더 길게 쓸 수 있게 된다. 현행 휴가 기간은 90일이었으나 앞으로는 1백20일로 확대, 한 달 더 쉴 수 있게 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한 번에 둘 이상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는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고, 육아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1일 이후 다태아를 출산한 여성근로자부터 적용된다. 출산휴가 기간 중 급여는 사업주가 75일 부담, 나머지 45일은 고용센터에서 부담해 지급한다. 위반시에는 사업자에게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 근로자를 보호하기로 했다. 17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시행(9월) 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후의 근로자는 하루 2시간의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임신 12주 내는 유산 위험이 높고 36주 이후에는 조산 위험도가 높아 이를 방지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해당 기간 동안 근로자가 회사에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면 회사 측은 이를 허용할 의무가 있다. 또 근로시간이 줄어도 임금을 삭감할 수 없도록 했다. 만일 회사 측이 이를 위반하면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3백 명 이상 사업장은 오는 9월부터, 3백 명 이하 사업장은 2016년 3월부터 시행된다. 18 급한 일 있을 때, 믿고 맡기세요! 시간당 4천원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시행 (9월) 부모가 필요할 때 짧은 시간 동안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시간제 보육’ 시범사업이 7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전국 14개 시도, 61개 시군구의 어린이집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71개 기관에서 7월 28일부터 시간제 보육반 시범사업을 차례로 적용한다. ‘시간제 보육’이란 어린이집 등을 하루 종일 이용하지 않는 가구라도 지정된 어린이집 등에서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만 보육료를 내는 제도. 시간당 4천원으로 보육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종일 보육료, 유아 학비 등을 지원받지 않은 시간 선택제 노동자 가구는 시간당 1천원, 한 달 80시간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전업주부에게는 병원 이용 등 급한 일이 생겼을 때 한 달 40시간 이내에서 시간당 2천원으로 ‘시간제 보육’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한다. How to 첫 이용시 ‘아이사랑 보육포털(child care.go.kr)’에 영유아를 등록하고 휴대전화·온라인·전화(1661-9361)로 사전 예약한다. 온라인 신청은 하루 전까지, 전화는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안지영 ■자료 제공 / 기획재정부>

      2014.08.0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