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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과 오늘]하지 말 일을 ‘하지 않는’ 것

      오피니언 예술과 오늘

      [예술과 오늘]하지 말 일을 ‘하지 않는’ 것

      ... 승부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에게 기본이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바둑판 위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그 앞을 벗어나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적어도...

      장동석 출판평론가 2025.04.09 21:29

    • [속보]헌재 “한덕수, 비상계엄에 적극적 행위하지 않았다”

      정치

      [속보]헌재 “한덕수, 비상계엄에 적극적 행위하지 않았다”

      ... 찾을 수 없고, 국회의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지 않았다는 등의 소추 관련 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 #한덕수

      윤석열 내란 재판

      박홍두 기자, 김나연 기자 2025.03.24 10:25

    • 푸틴 “휴전, 찬성은 하지만…” 시간 끌며 ‘밀당’?

      국제

      푸틴 “휴전, 찬성은 하지만…” 시간 끌며 ‘밀당’?

      ...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옳고 우리는 확실히 이를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트럼프...

      북, 러시아 파병

      선명수 기자 2025.03.14 07:31

  • 스포츠경향

    • [SNS는 지금] 신지, 초상권 도용에 일침 “웨이터님, 응원은 하지만...”

      연예 SNS는 지금

      [SNS는 지금] 신지, 초상권 도용에 일침 “웨이터님, 응원은 하지만...”

      신지. 연합뉴스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초성권 도용 피해를 고백했다. 신지는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 포항에 퍼진 한 전단지 사진을 올리며 글을 남겼다. 신지는 “입구에서 신지를 찾아도 저는 없..어..요ㅋ”라며 “심지어 남자 분이 나오신대요. 웨이터님 제 이름 써주시는 건 너무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사진은 초상권이 있으니 내려주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지가 멀리서 포항에 계신 웨이터 신지 님을 응원할게요. ?蔓潔?~”라며 글을 끝맺었다. 신지가 공개한 사진 우측에는 ‘신지’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있었고, 좌측 하단에는 신지가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6 15:22

    • 신예 하지나, 가수 바운(Boun)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눈부신 데뷔

      연예

      신예 하지나, 가수 바운(Boun)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눈부신 데뷔

      배우 하지나 부리엔터테인먼트 신예 하지나가 가수 바운(Boun)의 신곡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대중 앞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청순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지닌 하지나는 25일 공개된 이 뮤비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였다. 곡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녹여낸 깊은 눈빛과 부드러운 표현력은 단숨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나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많이 떨리고 설??다. 좋은 곡과 스태프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감성적인 영상미와 하지나의 열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하지나는 차세대 스타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나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예 하지나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손봉석 기자 2025.04.26 15:21

    • 돌아온 MVP의 동점 2타점 적시타, 하지만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LG, ‘대투수’ 무너뜨리고 KIA에 역전승, 20승 고지 ‘선착’

      야구

      돌아온 MVP의 동점 2타점 적시타, 하지만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LG, ‘대투수’ 무너뜨리고 KIA에 역전승, 20승 고지 ‘선착’

      LG 트윈스 제공 34일 만에 돌아온 KIA의 ‘슈퍼스타’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LG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LG가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5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LG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0승(7패)에 선착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3.9%(36번 가운데 23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36번 중 18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11승15패로 리그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김도영이 34일 만에 돌아왔다. 다만 선발 출전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LG는 이날 KIA 선발이었던 ‘대투수’ 양현종을 초반부터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박동원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1까지 달아났다. KIA는 4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돌아온 ‘슈퍼스타’ 김도영이 나섰다. 지난달 22일 열린 NC와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해왔던 김도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무려 34일 만이었다. KIA 김도영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4회말 무사 만루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도영은 무사 만루에서 최원준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고,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다시 3-3 원점으로 돌렸다. 김도영은 적시타를 친 뒤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됐다. 그리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KIA가 5-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4회말 2사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한 LG의 마운드 운용에 KIA는 이후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LG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LG는 6회초 무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문성주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 2사 1·2루에서는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KIA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6-5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말 박명근, 9회말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불펜 투수들은 이날 5.1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문보경이 5타수2안타 2타점, 박동원이 4타수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통산 180승에 실패했다. KIA 양현종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6회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KBO리그

      윤은용 기자 2025.04.25 22:43

    • ‘1안타·1도루’ 김혜성, 4경기 연속 안타, 하지만···MLB의 경쟁자는 2경기 연속 ‘홈런포’, 쉽지 않은 MLB 입성

      야구

      ‘1안타·1도루’ 김혜성, 4경기 연속 안타, 하지만···MLB의 경쟁자는 2경기 연속 ‘홈런포’, 쉽지 않은 MLB 입성

      김혜성.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에 있는 경쟁자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신고했다. 김혜성의 도전은 여전히 험난하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24일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경기에 1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모두 안타를 때려냈던 김혜성은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0.264를 유지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811로 소폭 하락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6-3으로 이겼다. 김혜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솔트레이크의 선발 투수 케이든 데이나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86.1마일(약 138.6㎞)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데이나의 초구 94마일(약 151.3㎞)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혜성은 2루 도루를 감행, 성공시켜 무사 2루 찬스를 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 만루 찬스를 이었다. 이후 알렉스 프리랜드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오클라호마시티가 4-0으로 앞서갔다. 김혜성은 5회초 1사 1·2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김혜성의 경쟁자인 앤디 파헤스는 이날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4타수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파헤스는 팀이 5-7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컵스의 왼손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가운데로 몰린 78.6마일(약 126.5㎞)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던 파헤스는 이틀 연속 홈런을 쳤다. 시즌 홈런 숫자는 4개로 늘어났다. 최근 감이 나쁘지 않은 김혜성이지만, 하필 이날 경쟁자인 앤디 파헤스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파헤스는 이날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9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파헤스의 타율은 0.183, OPS는 0.650으로 상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진한 파헤스에게 150타석 정도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날까지 파헤스는 절반이 조금 넘는 81타석을 소화했다. 앤디 파헤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2025.04.24 15:28

  • 주간경향

    • [편집실에서] ‘하지 않은 일’ 반박하기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하지 않은 일’ 반박하기

      홍진수 편집장 지난해 MBC가 방영한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주인공은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끝나갈 무렵 마을에서 같은 학교 친구 2명이 죽었는데 주인공은 바로 용의자로 지목되고, 3개월 만에 유죄 판결을 받습니다. 감옥에서 만기 출소한 주인공은 고향 마을의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는 가운데 ‘살인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웁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두 건의 살인사건이 연달아 벌어질 당시 주인공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듭니다. 밤새 무엇을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마셨습니다. 그 시간에 친구를 만났다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고성방가라도 했다면, 온라인 게임에 접속이라도 했다면 그토록 쉽게 누명을 쓰지는 않았을 텐데 주인공은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잤기’ 때문에 10년간이나 교도소에 있어야 했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고난을 보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중앙선관위도 요즘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느라 애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주요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들었습니다. 지난 1월 21일 열린 탄핵 심판 3차 변론에는 직접 출석해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장비의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지만, 부정선거 주장은 선관위가 아무리 설명하고 논증하고 반박해도 끝나지 않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음모론’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동안 선거가 있을 때마다 수많은 이의, 의혹 제기가 있었고 대법원이 이를 심리해 기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부정선거 증거자료’를 들고 다니며 여러 언론사에 제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 기사로 쓴 언론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초기 취재단계에서 금방 의혹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선관위에 비하면 드라마 주인공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살인사건 자체는 일어난 것이 명백하고 진범을 잡으면 누명을 벗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선관위는 일어나지도 않은 사건이 ‘왜 일어나지 않았는지’ 계속 설명을 해야 합니다. 주간경향은 이번에 설 합본호로 많은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선장 없는 배’ 신세인 한국의 위기를 다각도로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축출하기는커녕 함께 음모론에 빠져든 여당 국민의힘 문제도 살펴봤습니다.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이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도 분석했습니다. 이렇듯 국내외에 현안이 쌓여 있는데 부정선거 같은 음모론 해명에 더 힘을 낭비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홍진수 편집장 2025.01.29 06:28

    • [취재 후] 이태원 참사 땐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사회 취재 후

      [취재 후] 이태원 참사 땐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송윤경 기자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퍼뜨린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 이후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악성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총 118명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160여건을 수사해 2명을 검거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성했다.” 검거된 피의자 한 명은 경찰에서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수사기관이 유족 모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2022년 10월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은 제가 아는 한 가장 처절하게 2차 가해를 당했던 유족들입니다. 극우 세력은 “국민에게 슬픔을 강요하지 마라”와 같은 현수막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 걸었고, 유족에게 시시때때로 다가가 “또 우는소리 하느냐” 등의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기사에도 유족 혐오 댓글이 광범위하게 달렸습니다. 당시 2차 가해의 ‘논리’를 제시한 것은 고위공직자들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씨는 2023년 1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에 나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저에게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습니다. 참사 후 행안부 장관의 첫 브리핑을 보며 처음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예전에 비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고, 경찰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저는 이 말을 ‘놀러 갔다가 죽은 사람들이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유족 모욕 글 적극 수사 소식을 접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태원 참사 때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1611호 표지 이야기에 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앞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썼습니다. 어쩌면 저는 반성문부터 썼어야 하지 않을까요. 3년 전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겪은 2차 가해의 고통을 더 적극적으로 다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유족의 아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송윤경 기자 2025.01.15 06:00

    • [취재 후]교육의 목적부터 다시 물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 취재 후

      [취재 후]교육의 목적부터 다시 물어야 하지 않을까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초등교사들의 분노가 들끓자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정당한 생활지도의 범위와 방향을 제시하는 고시안을 오는 8월 중 마련하고, 학부모 민원을 학교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교사면담 사전예약제, 민원인 대기실 운영, 법률 분쟁에 이르기 전 중재를 위한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의 방안을 내놨습니다. 학교 전화기를 녹음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하고 통화 연결음을 설정하는 사업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금 나온 대책들은 대체로 ‘갑질 학부모’가 교사를 함부로 괴롭힐 수 없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엔 이런 제도조차 없어서, 교사가 일부 학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일을 막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몇몇 절차와 지침들로 교사의 인권, 교육자로서의 고유 권한이 침해되는 현상을 제대로 고칠 수 있을까요. 지난주 표지 이야기 ‘무엇이 초등교사를 좌절케 하는가’의 취재를 위해 7명의 초등학교 교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각자 생각하는 대책을 여쭸는데요, 한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뭔지부터 사회적으로 정립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초등교사의 인권과 교육권 침해는 ‘초등 교실의 붕괴’와 맞물린 문제입니다. 모든 교육활동의 쓸모가 대입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사회. 초등학교는 대입과 가장 거리가 멀 뿐 아니라 학업성취 평가 기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해졌지요.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교사의 ‘교육자로서의 고유 권한’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어쩌면 이 질문부터 해야 할 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더 풍성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송윤경 기자 2023.08.04 11:20

    • [오늘을 생각한다]일회용컵, 이젠 쿨하지 않아요

      오피니언 오늘을 생각한다

      [오늘을 생각한다]일회용컵, 이젠 쿨하지 않아요

      2000년도쯤이었을 것이다. 서울에 놀러갔다 온 친구가 카페에서 종이컵과 컵홀더, 커피젓개를 집어와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1999년 국내 1호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이 이화여대에 개장하였다. 그즈음부터 서울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이 퍼지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인 나에게 일회용품들은 낯설지만, 쿨하고 신기했다. 소중히 간직하며, 몇 번이나 다회용(?)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이듬해에는 내가 살고 있던 지역에도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꽤 많이 생겨났다. 그 후로 20여 년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브랜드 로고가 찍힌 종이컵을 이용했다. 그러다 2018년 쓰레기 대란이 터졌다. 매일 일회용품에 중독된 듯 살아가는 한국인이지만, 이렇게 버려도 되나 하는 죄책감을 다들 갖나보다. 2018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3.4%의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찬성하였고, 2019년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열화와 같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환경부는 2020년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법제화함에 이르렀다. 2년 후로 시행일도 법 부칙에 아로새기고 관련 업무를 담당할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개소하는 등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2년을 준비하고도 자신이 없었던지, 작년 5월 법에서 정해놓은 시행일을 갑자기 연기하더니, 막상 연기된 시행일을 목전에 두고는 그 시행규모를 대폭 축소해 제주와 세종에서 시범사업을 하는 것으로 초라한 개막을 했다. 시범 지역에서의 저항은 거셌다. 소상공인들의 실무 및 비용 부담이 컸을뿐 아니라 회수체계 등 시스템도 턱없이 모자랐다. 정작 가맹점 본사는 쏙 빠졌다. 올해 3월 시범사업 시행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 가맹점주들은 참여 매장의 99%가 고객과의 마찰이 있었으며, 10곳 중 8곳이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폐지가 아니다. 표준컵 제도의 도입이나 전국 동시 시행과 같은 더 나은 시행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조차도 일회용품의 문제점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정부는 현장의 문제점에 귀기울이고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 미미하게 시작한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끝은 반드시 창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 사례가 있어야 확장 가능성이 생긴다. 독일의 경우 엄격한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이 다회용컵 활성화로 이어졌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제주도에서의 움직임이다. 적용 대상 매장 범위를 확대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가파도의 경우 일회용컵 추방을 실험하는 등 애쓰고 있다. 환경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자 분투하는 제주도민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변호사 2023.06.02 11:28

  • 레이디경향

    • ‘긴긴 방학, 뭐 하지?’ 과학 품은 단소 만들러 가자

      육아/교육

      ‘긴긴 방학, 뭐 하지?’ 과학 품은 단소 만들러 가자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단소를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월 7일과 8일 양일간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2025 국악기(단소) 제작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국악기 중 단소를 직접 제작·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은 단소를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악기 음향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직접 악기를 만들어 연주해보면서 국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악기 음고와 소리 발생 원리 등을 배우는 강의와 단소의 지공 위치를 계산하여 직접 악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진행된다. 또한, 제작한 단소의 소리내기와 연주 내기를 통해 단소 본연의 음색을 체험해 볼 예정이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 대리는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수학과 과학, 음악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유익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단소를 직접 만들고 연주하며 국악과 더 가까워지고 국악에 흥미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오전 10시, 오후 2시로 나누어 총 4회 진행된다. 1회에 10팀씩(1팀당 어린이 1명·보호자 1명) 진행하며, 총 모집 인원은 2025년 기준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이다. 신청은 1월 20일 오전 10시부터 1월 24일 오후 5시까지 국립국악원 e-국악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김지윤 기자 2025.01.16 14:17

    • 겨울방학인데 뭐 하지? 역사 문화 놀이터는 어때?

      육아/교육

      겨울방학인데 뭐 하지? 역사 문화 놀이터는 어때?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부속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은 2024년 5월 개관 이후 어린이 동반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몽촌토성의 역사성을 반영해 ‘백제의 역사’를 주제로 한 ‘역사 문화 놀이터’를 구현했다. 올 겨울방학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시는 다목적실에서 진행 중인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이다. 유럽의 선사시대 문화를 미니어처로 재현하여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인류의 생활상을 귀여운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형 피규어 3점을 포함해 총 16점의 모형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선사시대 대형 피규어 3종)를 시작으로 선사시대 생활(사냥하기, 농사짓기, 나무 베기), 선사시대 집짓기(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 집 만들기), 선사시대 행사(고인돌 만들기, 스톤헨지 만들기, 춤추는 미로), 에필로그(자율체험공간)의 다섯 주제로 나누어 전시된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유아를 위한 ‘뚝딱뚝딱! 백제집 만들기’,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사용법’, ‘작은 백제의 겨울’ 등 5개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한 송파구 관내 7개 기관이 ‘제32회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7개 기관을 방문하여 체험 후 스탬프를 찍고 확인을 받으면 수료증과 기념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소마미술관, 한국광고박물관, 송파 책 박물관, 롯데월드민속박물관, 더 갤러리 호수가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에 참여한다.

      김지윤 기자 2025.01.14 11:16

    • ‘외모 췌엑!’ 앗, 부츠는 어떻게 하지?

      패션

      ‘외모 췌엑!’ 앗, 부츠는 어떻게 하지?

      추위를 막아줄 방한 패션 아이템은 무수히 많지만 그 범위를 신발로 좁혔을 땐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무엇을 신어야 할지 난감하다면 보온과 스타일을 모두 챙긴 패딩 부츠를 리스트에 올려보자. 1.자라 2.비뮈에트 3,4.레페토 약속 많은 연말,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싶다면 빨간색 원피스와 패딩 부츠를 매치해보자. 빨간색이 다소 강렬하게 느껴질 것 같다면 함께 레이어드 할 아이템을 블랙과 화이트 등 베이직한 컬러로 선택, 톤 다운하는 것을 추천한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패딩 부츠와 레그워머를 함께 착용한다면 보온성을 더욱더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인조 모피 크롭트 재킷을 더해 스타일의 무게감을 주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1.위크엔드 막스마라 2.페트레이 3.트렁크 프로젝트 4.레페토 착화감이 편안한 패딩 부츠는 활동성이 좋아 데일리하게 연출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이다. 케이프 디테일의 오버사이즈 후드 코트를 선택했다면 타이트한 목폴라 니트와 레깅스를 함께 매치하도록 한다. 이때 패딩 부츠는 ‘숏’이 좋겠다.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김지윤 기자 2024.12.11 10:33

    • [주말&] 곧 입추, 하지만 보양식은 먹어야겠어

      요리 주말&

      [주말&] 곧 입추, 하지만 보양식은 먹어야겠어

      “여름철 기운 없는 직원들의 보양식으로 마늘 백숙을 만든다. 커다란 찜통에 닭과 마늘을 넣고 펄펄 끓여 뽀얗게 우러난 국물은 보양식으로 제격.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 여유 시간에 만들어 고기를 함께 먹은 뒤 남은 재료로 죽까지 끓여 먹으면 저녁 시간엔 힘이 넘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셰프 자격으로 레이디경향에 소개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더위를 이기도록 돕는 이색 보양 닭 요리로 마늘 백숙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게 기교를 더하지도, 갖가지 양념으로 잔재주를 부리지도 않은 기본 양념과 마늘이 듬뿍 들어간 이 백숙은 담백한 외형만큼이나 몸에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폭염에 불 앞에 서는 것은 두렵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보양식을 준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모두를 달래줄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이제 8월 7일이면 절기상 입추입니다. 조금만 더 기운을 내보자고요.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와 애정이 담긴 여름 보양식입니다. 마늘 백숙 재료 = 토종닭 1마리, 불린 멥쌀 1과 1/2컵, 마늘 2~3컵, 참기름·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고추장 양념장(고추장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송송 썬 청양고추 2~3개 분량) 1 토종닭과 마늘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닭이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2 ①을 20분 정도 끓인 뒤 마늘은 건져내고 닭은 40분간 더 삶는다. 3 볼에 분량의 고추장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②의 토종닭을 건져 삶은 마늘과 함께 그릇에 담고 ③의 고추장 양념장을 곁들인다. 5 ④의 닭고기를 먹고 발라낸 뼈는 남은 육수에 넣고 20~30분간 더 끓인 뒤 건져낸다. 6 ⑤의 육수에 먹고 남은 닭살과 마늘, 불린 멥쌀을 넣고 죽을 쑤는데, 국물이 많은 미음처럼 끓인다. 7 ⑥의 불을 끈 다음 참기름 2~3방울을 넣고 고루 섞는다. 해삼과 콩나물은 각각 데친 뒤 식혀야 냉채가 더욱 맛있어요. 해삼 콩나물냉채 재료 = 불린 해삼 3개, 콩나물 80g, 오이 1/2개, 당근 30g, 생강즙 1/4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냉채 소스(불린 겨자 1큰술, 식초·물·설탕 2큰술씩, 소금 1/2 작은술, 고추기름 1/4작은술) 1 불린 해삼은 반 갈라 내장을 없애고 생강즙을 넣은 물에 삶는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1cm 두께로 썬다. 2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서 찜기에 살짝 찐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오이는 3cm 길이로 토막 내어 돌려 깎은 뒤 곱게 채썬다. 당근도 같은 길이로 썬다. 4 불린 겨자에 물,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멍울 없이 풀어준 뒤 고추기름을 넣고 섞어서 냉채 소스를 만든다. 5 볼에 해삼, 콩나물, 오이, 당근을 담고 ④의 냉채 소스와 참기름으로 살살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시간이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인 동파육을 그릴판에서 만드는 이색 레시피에요. 보양 동파육 재료 = 통삼겹살 600g, 배춧잎 8장, 청경채 3포기, 마른 고추 3개, 통마늘 2개, 양파·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은행 12알, 대추 8알, 식용유 적당량, 밑간(마늘가루·청주 1큰술씩, 소금·통후추 빻은 것 약간씩), 양념(간장 6큰술, 청주·맛술 3큰술씩, 생강채 1/2작은술, 사과·양파 1/2개씩, 다시마 국물 1과 1/2컵, 올리고당·녹말물 2큰술씩) 1 통삼겹살은 물에 담가 핏물을 약간 뺀 뒤 건져 물기를 없애고 분량의 밑간 재료에 30분 이상 재운다. 2 배춧잎은 칼을 뉘여 4cm 폭으로 썰고 청경채는 깨끗이 씻어 세로로 칼집을 넣어 썬다. 3 마른 고추는 반 가르고 통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큼직하게 썬다. 4 은행은 팬에 넣어 약한 불에 굴리면서 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말끔하게 씻는다. 5 믹서에 녹말물을 제외한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6 뜨겁게 달군 그릴판에 ①의 통삼겹살을 넣고 앞뒤 좌우로 노릇하게 굽는다. 7 ⑥의 통삼겹살을 먹기 좋은 두께로 썬다. 8 식용유를 살짝 두른 전골판에 ③의 마른 고추, 통마늘,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어 볶다가 ⑦의 삼겹살과 ⑤의 양념을 넣어 끓인다. 9 ⑧의 양념이 고기에 잘 스며들면 ②의 배추, 청경채와 ④의 은행, 대추를 넣고 함께 끓이다가 녹말물을 넣어 걸쭉한 상태로 만든다. 국물이 따로 없지만 텁텁하지 않고 다양한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어 기분 전환과 원기 회복에 좋아요. 중화닭냉국수 재료 = 닭가슴살 2쪽, 중면(건면) 200g, 양상추 8장, 당근 1/3개, 오이 1/2개, 검은깨가루 약간, 물 적당량, 소스(다진 대파 5큰술, 진간장 3큰술, 사과식초 2큰술, 설탕·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1 끓는 물에 닭가슴살을 넣어 충분히 익혀 차갑게 식힌 뒤 손으로 잘게 찢어둔다. 2 양상추와 당근은 채썰고 오이는 돌려 깎아 채썬다. 3 끓는 물에 중면을 넣어 3~5분 정도 삶은 뒤 찬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4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다. 5 그릇에 ③의 중면을 담고 ①의 닭가슴살과 ②의 채소를 얹은 뒤 ④의 소스를 뿌린다. 당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보혈 작용이 탁월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고 하네요. 장어죽 재료 = 손질된 장어 1/2마리, 불린 찹쌀·불린 멥쌀 1/2컵씩, 표고버섯 2개, 당근·애호박 1/3개씩, 참기름·국간장 1큰술씩, 소금·참깨 약간씩, 국물(물 6컵, 양파 1개, 대파 1대, 마늘 8톨, 소주 1/3컵, 감초 반 줌, 당귀 5줄기, 통후추 약간) 1 장어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2등분으로 토막 낸다. 2 표고버섯, 당근, 애호박은 0.3×0.3cm 크기로 다진다. 3 국물 재료의 양파는 4등분하고 대파는 2등분한다. 4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①의 손질한 장어를 넣은 뒤 30분간 끓인다. 5 ④의 재료를 체에 밭쳐 맑은 국물만 받고 장어는 크게 다진다. 6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불린 찹쌀과 멥쌀을 넣어 달달 볶다가 쌀알이 투명해지면 ⑤의 국물 5컵을 넣고 끓인다. 7 쌀이 80% 익으면 ②의 다진 채소들을 넣고 익힌 뒤 ⑤의 다진 장어를 넣은 다음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참깨를 뿌린다. 흔한 듯하지만, 돼지고기 수육과 부추의 조합은 원기회복에 최고죠. 돼지고기 수육 재료 = 삼겹살 600g, 대파 1대, 마늘 5톨, 생강 1/4통, 통후추 1작은술, 청주 1/4컵, 된장 2작은술, 물 적당량 1 돼지고기는 찬물에 10~20분간 담가 핏물을 살짝 제거한다. 2 대파는 5cm 길이로 썰고 마늘은 반으로 가른다. 생강은 도톰하게 저민다. 3 큰 냄비에 ①의 돼지고기를 넣고 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여기에 ②의 대파와 마늘, 생강, 통후추를 넣고 청주를 부은 뒤 센 불에 끓인다. 4 ③이 부르르 끓어오르면 된장을 풀어 넣고 뚜껑을 덮어 30~40분간 충분히 삶아 꼬치로 찔러보아 쑥 들어가면 불을 끄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부추무침 재료 = 부추 1/4단, 양파 1/2개, 양념(고춧가루·간장·매실청 1큰술씩, 식초·설탕 1작은술씩, 소금·깨소금 약간씩) 1 부추는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털어 4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썬다. 2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으면서 설탕과 소금을 충분히 녹인다. 3 볼에 ①의 부추와 양파를 넣고 ②의 양념을 넣어 가볍게 버무려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곁들인다. 영양 인삼밥을 지을 때는 인삼의 잔뿌리와 미삼을 넣고 끓인 물로 밥물을 잡으면 감칠맛과 풍미가 훨씬 좋아져요. 영양 인삼밥과 연두부 양념장 재료 = 쌀 1컵, 찹쌀 3큰술, 흑미·잣 1큰술씩, 인삼 2뿌리, 대추 3알, 은행 5알, 미삼 삶은 물 1과 1/2컵, 소금 약간, 참기름 1작은술, 연두부 양념장(연두부 1/2컵, 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맛술·깨소금·물·엿기름 1작은술씩, 간장 3큰술, 다진 파 1큰술) 1 인삼은 흙을 털어내고 씻어 잔뿌리를 잘라낸 뒤 어슷하게 썬다. 2 쌀과 찹쌀, 흑미는 각각 씻어 충분히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대추는 주름 부분까지 씻어 돌려 깎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은행은 끓는 물에 데쳐 속껍질까지 벗긴다. 잣은 고깔을 떼어내고 키친타월로 겉기름을 닦는다. 4 솥에 참기름을 붓으로 바르고 쌀과 찹쌀, 흑미를 섞어서 안친 뒤 인삼과 대추, 은행, 잣을 올린다. 미삼 삶은 물에 소금을 넣고 밥물로 잡아 센 불에 끓인다. 5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아주 약하게 줄여 뜸을 충분히 들인다. 6 연두부는 으깨서 전자레인지에서 1분 정도 익힌 뒤 분량의 재료를 넣고 연두부 양념장을 만들어 영양밥에 비벼 먹는다.

      장회정 기자 2024.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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