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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 없어도 첫 필드골 ‘쏙’

      스포츠

      한 ‘손’ 없어도 첫 필드골 ‘쏙’

      ... 미 대학 여자농구 새 역사 “동등한 경쟁자 되고싶어” 장애가 있어 왼손만으로 농구를... 디비전 Ⅲ(3부) 여자농구 사상 최초로 한 손으로 필드골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그는 최근 CNN...

      김세훈 기자 2025.03.06 20:41

    • [금주의 B컷]주름진 손으로 쥐었던 연필…배움의 한, 이젠 안녕

      사회 금주의 B컷

      [금주의 B컷]주름진 손으로 쥐었던 연필…배움의 한, 이젠 안녕

      ... 무대에 오를 때마다 졸업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박수 치는 손엔 짙은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 자녀의 가정환경 조사서를 쓰며 느낀 망설임 속에서...

      사진·글 권도현 기자 2025.02.26 20:13

    • [詩想과 세상]한 손

      오피니언 詩想과 세상

      [詩想과 세상]한 손

      ... 않았다 불도 켜지 않은 저녁에 뭉툭한 엄마 손이 겨울 외투를 깁고 있다 오래된 것들이... 공책이 나오고 표준전과가 나오”는 요술 손, 부엌 한쪽에서 쑥쑥 자라는 콩나물과 “번쩍번쩍...

      #한 손 #김안녕 시인 #시상과 세상 #이설야 시인

      이설야 시인 2025.01.26 20:36

  • 스포츠경향

    • “한 손이면 어때?” 美 대학 농구 뒤흔든 한 손 선수

      스포츠종합

      한 손이면 어때?” 美 대학 농구 뒤흔든 한 손 선수

      베일리 시나만-다니엘이 지난 2월 농구공을 다루고 있다. AP 코트 위에서 공을 잡은 그는 망설임 없이 슛을 던졌다. 공이 림을 통과하는 순간, 벤치는 환호했고 동료들은 그의 이름을 외쳤다. 미국 레슬리 대학교 여자농구팀 가드 베일리 시나만-다니엘이 미국 여자 대학 농구 역사에 감동을 주고 있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2월 경기에서 NCAA 디비전 III(3부) 여자 농구 사상 최초로 한 손으로 필드골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골을 넣은 순간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는 “그 순간에는 그냥 ‘공이 들어가서 다행이다, 얼른 수비로 돌아가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코치가 ‘나는 오늘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봐서 정말 행복하다’고 문자를 보냈왔고 처음에는 ‘무슨 역사?’라고 되물었다”며 “가는 그냥 슛 하나 넣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런 큰 의미를 가진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베일리 시나만-다니엘(오른쪽)이 지난 2월 경기에 앞서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AP 베일리 시나만-다니엘은 오른팔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그는 “코트에 들어서면 누구도 나를 봐주지 않는다”며 “상대 팀도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나를 ‘한 손으로 농구하는 선수’가 아니라 그냥 경쟁자로 대한다”고 말했다. CNN은 “그에게 농구는 자신이 ‘특별한 선수’가 아니라, 그저 동등한 경쟁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그의 키는 167㎝다.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팀에 소속됐지만, 마지막 해에 방출됐다. 그는 “이걸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큰 대학에 진학하려던 계획을 접고, 제 경기를 봐줄 수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노스캐롤라이나 워렌 윌슨 칼리지에 입학하며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이후 2년 뒤, 그는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레슬리 대학으로 전학했다. 그는 “누군가가 ‘넌 못 할 거야’라고 말하면, 나는 ‘좋아, 그럼 반드시 해내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3-24 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렸고, 마침내 2024년 12월 4일 피치버그 스테이트를 상대한 경기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그가 골을 넣자 레슬리 대학교 마틴 레더 감독은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레더 감독은 “그 순간을 온전히 기념하고 싶었다”며 “동료들도 모두 기뻐했고, 코트 위에서 그를 안아줬다”고 회고했다. 이후 시나만-다니엘은 7주 뒤인 자신의 생일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레슬리 대학교는 이번 시즌 14년 만에 NAC(North Atlantic Conference) 웨스트 디비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은 준결승에서 SUNY 코블스킬에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여기 와서 농구를 하면서, 딱 한 명이라도 ‘저 선수도 해내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어릴 땐 WNBA든 NBA든, 저 같은 선수가 없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는 걸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오스틴 피 주립대학교에서 뛰고 있는 한셀 엠마누엘. letsgopeay.com 그는 현재 NCAA 디비전 I(1부)에서 뛰고 있는 한손 농구 선수 한셀 엠마누엘을 언급하며 “그가 문을 열었기에, 나도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엠마누엘이 없었다면, 나도 이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엠마누엘이 NBA까지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NBA 진출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모르겠다”며 “농구를 하는 한, 뭐든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엄청나게 올라갔다”며 “지금 나한테 ‘덩크해봐’라고 하면, 진짜로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세훈 기자 2025.03.06 10:09

    • [스경X현장]“안데르손이 선발이라고?”…광주 이정효 감독 놀라게 한 수원FC 개막전 카드

      축구 스경X현장

      [스경X현장]“안데르손이 선발이라고?”…광주 이정효 감독 놀라게 한 수원FC 개막전 카드

      수원FC 안데르손. 프로축구연맹 제공 15일 K리그1 2025시즌 개막전을 앞둔 광주월드컵경기장. 경기 전 광주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의 라인업을 확인한 뒤 예상 밖의 변수를 마주했다. “안데르손이 경기 안 뛸 줄 알았어요.” 그의 예상이 틀린 이유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 때문이 아니었다. 이번 겨울, 안데르손을 둘러싸고 수원FC와 다른 팀들 사이에서 치열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의 잔류 자체가 불확실했다. 2024시즌 안데르손은 K리그 최다 도움(12개)과 5골을 기록하며 수원FC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측면에서의 빠른 침투와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이에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고, 특히 울산 HD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는 고민이 깊었다. 이적료를 받는 것만으로는 안데르손을 대체하기 어려웠고, 따라서 가치 있는 선수와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태도였다. 울산도 몇몇 핵심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자원으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 선수들이 수원FC행을 원치 않았다. 수원FC 입장에서도 울산 선수들의 높은 연봉이 부담스러운 조건이었다.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는 무산되었다. 울산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 클럽들이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손 역시 이 제안을 알고 있었고, 현실적인 고민을 했다고 전해진다. 수원FC는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김은중 감독과 안데르손은 몇 차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잔류를 선택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팀에 대한 집중력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과제가 됐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돈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할 수 있는 건 다독이는 것뿐”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비쳤다. 특급 조커 이승우는 지난 시즌 도중 전북 현대로 떠났고, 계약이 만료된 팀 내 최다 득점자 정승원은 이번 시즌 FC서울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지금 당장 믿을 선수는 안데르손뿐이다. 결국, 안데르손은 이번 경기에서 팀에 대한 헌신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한다. 흔들렸던 겨울이 끝난 지금, 그는 여전히 수원FC의 슈퍼 크랙일까. 개막전이 그 답을 내릴 것이다.

      광주 | 박효재 기자 2025.02.15 16:41

    • 한·일 역대 베스트 11 꼽아보니…차·박·손의 한국이 ‘한수 위’

      축구

      한·일 역대 베스트 11 꼽아보니…차·박·손의 한국이 ‘한수 위’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가깝지만 먼 이웃인 한국과 일본은 축구에서도 맞수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스포츠경향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했다. 축구의 꽃인 골을 책임지는 공격수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원톱으로는 황선홍(56)이 이름을 올렸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을 챙기는 결승골을 터뜨린 그는 일본만 만나면 골을 넣는 ‘일본 킬러’이기도 했다. 측면 날개는 한국 최고의 선수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손흥민(33)과 차범근(70)의 몫이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로 불리는 공격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최초의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차범근은 당시 세계 최고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외국 선수 최다골(98골)을 넣은 인물로 여전히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일본에선 가마모토 구니시게(81)와 가가와 신지(36), 혼다 게이스케(39)를 선정했다. 가마모토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7골로 득점왕에 오른 그는 일본에 동메달을 안겼다. 가가와는 일본 선수들의 분데스리가 진출의 물꼬를 열었고, 혼다는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책임졌다. 미드필드에선 4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과 박지성(44), 기성용(36)이 최고의 선수들로 인정받았다. 유상철과 박지성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특히 박지성은 손흥민이 등장하기 전 한국 축구를 책임지는 엔진으로 유럽 축구의 개척자 역할까지 해냈다. 기성용은 그 길을 따라 성장해 한국 축구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일본은 나가타 히데토시(49)와 하세베 마코토(42), 엔도 와타루(33)가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나가타는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와 AS로마, 파르마 등에서 뛰면서 월드클래스로 불렸던 선수다. 하세베는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17년간 활약했고, 유일한 현역인 엔도는 리버풀의 살림꾼 노릇을 하고 있다. 수비 라인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29)와 홍명보(56)가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선정됐다. 좌우 측면 풀백에선 박지성과 함께 EPL를 뛰었던 이영표(47), 수비수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했던 박경훈(63)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최고의 포백으로는 나가토모 유토(39)와 이하라 마사미(58), 요시다 마야, 우치다 아쓰토(이상 37)가 뽑혔다. 골키퍼에서 한국과 일본의 최고 선수로는 각각 이운재(51)와 가와구치 요시카츠(47)가 뽑혔다.가와구치는 단신(180㎝) 골키퍼로 두 차례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했다. 2007년 아시안컵 3~4위전에선 이운재와 가와구치가 양 팀의 몸싸움을 말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황민국 기자 2025.01.29 15:40

    • [스경X현장]“대의 위해” ‘홀가분’한 민희진, 하이브에 손 내밀었다

      연예 스경X현장

      [스경X현장]“대의 위해” ‘홀가분’한 민희진, 하이브에 손 내밀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권도현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누명을 벗어 홀가분하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대표는 전날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희진 대표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권도현 기자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에 홀가분한 것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 대표 측은 변호인은 “결국 배임 사유가 없다는 것, 감사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법원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판결문에서 배신적 행위 될 수도 있겠다고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론은 그 뒷부분이다. 결국 배신이나 손해를 끼치는 행위가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전했다. 민희진 역시 “판결문을 잘 읽어보면 그 워딩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신이라는 건 신의가 깨졌다는 뜻인데, 그건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 가능하다”며 “배신이라는 표현과 배임이라는 법률적 판단은 인과관계가 없다. 배신이라는 감정적 단어는 의지 집단에서나 사용되는 것이지 주식회사에서 쓰일 단어인지 모르겠다.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하고, 그게 배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권도현 기자 그러나 하이브 측이 후속 절차를 예고한 만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 변호인은 “(주총 이후)어도어의 이사회가 그렇게 구성됐고, 하이브도 입장을 밝혔는데, 여전히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해임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이브 측이 법원의 취지를 존중한다면 선임되 이사들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법적으로 이걸 강제할 방법은 없다. 아직도 불안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 쪽 이사들이 대거 선임됐기 때문에 곧 이사회가 소집될 여지가 있다. 민 대표의 해임건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선임된 이사님들이 그런 통지를 아직 하진 않았다”며 “어도어가 이사회를 개최하면 가처분을 또 해서 힘들게 해야 하는가 생각하고 있다. 주주간계약을 지키라는 게 법원의 결정이고 이사들도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권도현 기자 이런 상황에서 민 대표 측이 내놓은 카드는 재결합을 위한 협상이다. 민 대표는 “직위나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이 분쟁의 요인이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부분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내가 멥버들과 생각했던 비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하이브에서도 내 이야기를 들을 텐데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6월에 도쿄돔(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는 월드투어를 한다. 월드투어를 위해 연말에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한 달여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분쟁으로)이런 기회와 가치를 날려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저를 해임 안 하면 상관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나. 까놓고 말해 같이 일하기 힘든 건 저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어른의 마음으로,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을 생각하면 아프더라도 참고 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대의를 생각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진짜 상처받은 건 저다. 하나하나 꺼내놓고 시시비비 가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테니 모두를 위한 방향을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거다. 제 의도를 오해할 수 있어서 이렇게 솔직히 말하는 거다. ‘경업금지’라는 독소조항만 없어지면, 저는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포기해서라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며 하이브에 소통을 요청했다.

      김원희 기자 2024.05.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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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영남, 윤-한 대결서 누구 손 들어줄까

      윤-한, 경쟁적으로 ‘보수의 텃밭’ 찾아 여권 주도권 싸움 총선 이후 윤 대통령 외면…한 대표에 힘 실어줄지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대화하며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0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준공식과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이런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 덕분에 원전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는 며칠 전 여당 대표의 입에서도 나왔다. 지난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서는 도전 정신과 애국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 대표를 향해 욕설하는 돌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한, 영남과 아무런 지역적 연고 없어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최근 며칠 사이 박 전 대통령 찬사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박 전 대통령을 여전히 보수의 상징으로 여기는 영남 지역에서 윤-한 대결의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을 떠받치고 있는 열성 지지자의 3대 주축은 영남·노령 유권자·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 중 두 가지 특성을 갖고 있는 ‘영남의 나이 많은 유권자’가 사실상 여당의 정책 방향성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마지막까지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최근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요구 등 야당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여권이 그나마 마지막 끈을 쥐고 있는 것도 영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이 있기에 가능하다. 지난 10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에도 큰 격차로 승리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의혹 해소를 용산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나선 것은 이곳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전 한 대표가 이곳을 여섯 번이나 방문했고, 선거 후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각각 다른 시간에 경쟁적으로 이곳을 찾은 이유도 여권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깊다. 윤-한 대결에서 두 정치인이 영남과 아무런 지역적 연고가 없다는 점은 흥미롭다. 다만 현재 친윤(친윤석열)계의 영남 지역 의원들 다수는 중진이고 수적으로도 유리한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는 대부분 초선이고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 친한계에 속하는 한 당내 인사는 “영남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이 여당이 힘을 합쳐 잘되기를 바랄 뿐이지, 친윤과 친한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한 친한계 인사는 “영남은 유교적인 보수 사상이 아직 남아 있는 곳인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결정을 좌지우지했던 것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왜 윤 대통령이 집안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냐는 정서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 보수가 내세우는 ‘박정희 정신’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우위에 서 있다고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평가하는 등 호남을 향한 구애 전략을 펼쳤다”며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율이 내려가면서 오히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등 영남 수성 전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권자가 확장되는 국면에서는 호남을 향한 서진 전략을 펼치고, 유권자가 축소되는 국면에서는 영남을 지키는 동진 전략을 펼치는 것이 국민의힘의 통상적인 공식이라는 것이다. 홍 소장은 “그런 측면에서 이미 영남은 윤 대통령이 선점한 반면, 한 대표는 뒤늦게 영남 유권자 경쟁에 뛰어들었다”면서 “결국 영남 민심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신뢰하는 반면, 한 대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 지도자로서의 적합도를 따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남 지역 유력 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 10월 30일자 지면에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는 조두진 논설위원의 칼럼을 실었다. 조 논설위원은 야당과 여론에 떠밀려 총구를 내부로 돌리는 ‘한동훈 방식’은 적당하지 않다며 총구를 외부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즉 총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칼럼은 영남의 정서를 일부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홍형식 소장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영남은 한 대표에게 ‘선이재명, 후김건희’를 사실상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1심 선고 등을 앞둔 이재명 대표의 공격수로는 검사 출신인 한 대표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홍 소장은 “그런데 재보선을 앞두고 한 대표가 선거에서 불리해지자, 김 여사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경쟁과도 복잡한 역학관계 지난 4월 총선 이후 여권에 대한 민심은 극도로 악화했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특검법 거부권으로만 맞섰다. 이런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옹호하던 ‘영남 정서’의 방어선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갤럽의 지난 10월 넷째 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26%,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27%에 불과했다. 다른 지역보다는 높지만 유권자의 겨우 4분의 1 정도만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46%를 기록하며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영남은 여전히 국민의힘이나 한 대표에게는 신뢰의 끈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치의 차원에서 봤을 때 보수층의 상당수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추세적으로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 대표는 “김 여사 사건을 털고 가지 않으면 계속 수세에만 몰리는 국면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대표 취임 후 100일 동안 여러 노력을 했으나 허사였다”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남 역시 결국 보수의 대안인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 대표의 예측이다. ‘비한동훈’ 깃발을 들고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0월 29일 여당 중진들과 모임을 하고 ‘여당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 진단을 내렸다. 한 대표를 겨냥한 공세라고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오 시장은 지금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어서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싼 중앙 정치에 얼굴을 내밀 상황이 못 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영남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 대신 강경 보수주의자이자 영남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차기 대선주자를 둘러싼 영남권의 경쟁은 ‘윤-한’ 대결 속에서 복잡한 역학 관계를 지니고 있다. ‘윤-한’ 대결에서 영남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누구든 이곳의 민심을 얻는 사람이 유리하다.

      윤호우 선임기자 2024.11.04 06:00

    • 경제

      [특집| 한·미 FTA]공기업 민영화, 결국 FTA 손 안에?

      ㆍ외국자본 진입 한번 허용하면 되돌릴 수 없어 “새로운 금융개혁(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은 한·미 양자간 경제관계를 위해서도 그 시기가 적절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금융서비스 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자통법 개정안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다뤄진다면 기획재정부의 개혁 추진에 유용한 촉매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노력이 동시에, 그러나 직접 연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되도록 해 민족주의가 재정부의 개혁정책에 반론이 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지난 9월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2006년 3월3일)의 한 부분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당시 한국 정부가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통해 자발적으로 금융서비스 분야를 개방하는 데 대해 “재정부가 작은 ‘빅뱅’을 시작했다”고 평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한국의 자발적인 개방과 한·미 FTA가 무관하지 않다는 미국의 인식이다. 12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미 FTA 무효 야5당 및 범국본 합동연설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자발적 자유화와 FTA 연계 인식’ 지난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이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가 공기업 민영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선 정부가 권한을 행사한다”고 말한다. 또 일부 공기업에 대해선 외국인 지분 제한도 명시돼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미 FTA는 공기업 민영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정부의 설명대로 한·미 FTA 자체가 한국 정부가 공기업을 민영화하도록 강제하고 있진 않다. 한·미 FTA 부속서Ⅱ(미래유보)는 공기업 민영화, 공공서비스 영역을 민간에 넘기는 것에 대한 정부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미래유보에 포함된 영역은 한국이 협정 발효 뒤에도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자발적 자유화(민영화) 조치가 한·미 FTA와 결합하면 답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은 “한·미 FTA 협정문 상에서 유보(정부의 규제 권한 유지)로 분류돼 있더라도 한국 정부가 자발적으로 개방하고 미국 기업이 그 산업에 참여한다면 그때부터 한·미 FTA의 투자, 공공독점 등 각종 조항들이 여지없이 괴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한 미대사관의 외교전문을 보더라도 미국은 한국 정부의 자발적 자유화와 한·미 FTA가 연계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치고 있다. 결국 현재 협정문상 막아둔 부분이라 해도 정부가 자발적으로 그 ‘봉인’을 해제하면 얼마든지 한·미 FTA의 효력이 미치는 영역으로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발적으로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인천공항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영화가 관철될 경우 외국인 주주에게 소유권이 넘어가진 않더라도 총지분의 30%까지 팔 수 있게 된다. 또 경쟁적인 가스 도입을 위한 ‘가스산업 선진화 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6년 내놓은 ‘한·미 FTA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보고서에서 ‘포스트 FTA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미 FTA 자체뿐 아니라 FTA 이후의 경제 체질 강화 전략인 포스트 FTA 전략을 조기에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보호 및 간섭을 폐지하고, 대외개방과 자유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지향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 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입과 퇴출,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FTA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자유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정부가 만약 자발적으로 민영화 조치를 한다면 이를 되돌리긴 어렵다. 미국 투자자에게 넘어간 지분을 재국유화하는 조치가 투자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수용’에 해당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전설비 분야 민영화되면 외국인 몫 30%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직접수용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해당 투자자의 향후 기대수익도 침해할 수 있어 간접수용에 따른 보상까지 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물어줘야 할 액수가 굉장히 클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민영화를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수용은 투자자의 소유권을 직접 정부에 이전시키는 것이고, 간접수용은 직접수용과 같이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조치가 투자자의 재산권을 직접수용과 유사한 정도로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 FTA는 정부의 조치가 간접수용에 해당할 경우 투자자에게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물론 한·미 FTA 부속서Ⅱ(미래유보)는 ‘내국민대우(내외국인 차별금지) 의무’를 유보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향후 정부가 만약 공기업을 민영화할 때 미국 자본이 아니라 국내 자본에 먼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로선 공공서비스 분야의 민영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자발적으로 봉인을 풀어 외국 자본의 진입을 허용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발전설비 분야는 앞으로 완전한 민영화가 진행될 경우 이미 외국인 투자자의 몫으로 30%가 허용돼 있는 상태다. 협상 때 한국 법령에 있는 내용이 한·미 FTA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지만 역진방지(래칫) 조항이 적용되기 때문에 ‘30% 허용’의 의미가 달라지게 됐다. 한·미 FTA가 없었다면 국내 정책적 판단에 따라 발전설비에 대한 외국인 소유지분 비율의 총합(30%)을 자유롭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한·미 FTA에 이 내용이 포함됨으로써 정부는 허용 비율을 30%보다 더 낮출 수 없게 됐다. 정부는 2001년 전력산업의 민영화를 위해 발전 부문을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 자회사(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와 분리했다. 현재 한전이 100% 이들 자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5곳 발전 자회사는 현재 1곳당 10.1~11.7%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30% 기준을 적용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2곳 정도를 인수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대 주주가 될 수 없다는 제한도 없기 때문에 통째로 인수할 수도 있다. 결국 한·미 FTA 타결 전에 정부가 ‘발전부문 민영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개방한 수준을 되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은 정부 스스로 적극 문호를 여는 자발적 개방 대상이지, 협상에서 지켜낸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환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2011.12.06 18:01

    • [세계]한 손엔 독재타도, 한 손엔 경제개혁

      국제

      [세계]한 손엔 독재타도, 한 손엔 경제개혁

      튀니지에서 발사된 민주화 혁명의 탄환이 아랍 독재정권들의 심장부를 관통하고 있다. 아랍 지역을 휩쓸고 있는 민주화 열기의 배경은 유사하다. 장기 독재와 정치적 억압,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 물가상승,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이 그것들이다. 아랍 국가들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배경과 서구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중·일 동아시아 세 나라가 그러하듯 정치·사회적 조건은 저마다 다르다. 아랍 주요 국가들이 20세기 이후 거쳐온 경로를 통해 아랍 세계 민주화 시위의 역사적 배경을 살폈다. 지난 2월 10일 이집트 카이로 시민들이 타흐리르 광장에서 신발을 벗어 흔들며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튀니지 ‘재스민 혁명’으로 아랍 민주화 시위의 도화선을 제공한 튀니지는 1881년 프랑스 보호령이 됐다가 1956년에야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이후 55년 동안 튀니지 대통령은 단 두 명뿐이었다. 2000년 사망한 하비브 부르기바와 이번 혁명으로 쫓겨난 벤 알리다. 초대 대통령 부르기바는 1959년부터 1987년까지 집권했다.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르기바 정권도 반정부 시위에 의해 무너졌다. 1973년과 1976년에 각기 1만8000여명과 9만40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 총파업이 있었고, 1980년과 1984년에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군인 출신인 벤 알리는 이처럼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던 시기인 1987년, 무혈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그는 집권 초기에만 해도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일련의 민주화 조치를 수행함으로써 ‘튀니지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벤 알리는 이번 혁명에서 분출된 시민들의 요구에서 보이듯, 장기집권 과정에서 결국 독재자로 전락하면서 끝내 하야했다. 수도 튀니스 인구 약 100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3700 달러 시위 배경 고실업률(14%), 대졸 청년 모하드 부아지지, 경찰의 청과물 단속에 분신 자살, 벤 알리 일가의 부정축재 경과 2010년 12월 19일 시위 시작, 219명 사망, 벤 알리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 리비아 이번 아랍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최대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리비아는 오스만제국과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던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패전국 이탈리아를 대신해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1951년 유엔 결정에 따라 독립했을 때 리비아는 왕정이었다. 그러나 리비아 왕조는 1969년 범아랍주의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추구한 청년 장교들의 반체제 혁명에 의해 무너졌는데, 당시 혁명세력의 중심 인물이 바로 카다피다. 집권 후 카다피는 은행과 기업의 국유화, 정당 및 노조활동 금지 등 억압정책으로 일관했고 그 사이에 민간 부문의 경제기반은 완전히 파괴됐다. 카다피의 리비아 통치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부족이다. 부족은 리비아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다. 리비아에는 500여개의 부족이 있다. 그 중 3대 부족인 와르팔라 주와야 카다파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카다피 대통령은 카다파 부족의 수장이다. 카다피는 지난 42년 동안 부족간 갈등관계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월 21일 와르팔라와 주와야 부족 대표들은 카다피에 대한 협력 중단을 선언하고 카다피의 하야를 요구했다. 수도 트리폴리 인구 약 60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1만2000 달러 시위배경 높은 실업률(30%), 카다피의 42년 독재 경과 시위대, 보안군·용병 등과 격렬한 전투, 최소 300여명 사망 리비아 공군은 시위대를 향해 폭격 바레인 입헌군주제 국가인 바레인 정치를 특징짓는 것은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오랜 갈등이다.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과 그 혈족들은 수니파다. 반면 인구의 70%는 시아파다. 이번 민주화 시위의 주력도 이들 시아파다. 지난 2월 19일 바레인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마나마 펄 광장에서 시위 중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 칼리파 왕족은 18세기부터 바레인을 통치해왔다. 칼리파 왕가는 1999년 25년간의 비상조치법을 거둬들이고 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약속했지만 지난 2002년 선거에서는 선거구를 조작해 수니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하도록 만들었다. 시아파는 지난 2009년 이후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간헐적으로 벌여왔다. 시아파는 군부와 보안군의 요직으로부터 조직적으로 배제됐다. 바레인 경찰력의 대부분은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등 이웃 아랍국가에서 건너온 수니파로 구성돼 있다. 바레인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71년 무렵만 해도 작고 가난한 섬나라에 불과했지만,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치솟은 유가에 힘입어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8000 달러에 달한다. 한편 바레인에는 미5함대 사령부가 있어, 중동지역 미군 군사력 전개의 핵심 요충지이기도 하다. 수도 마나마 인구 약 12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4만 달러 시위 배경 높은 실업률(15%), 시아파에 대한 차별, 알 칼리파 일가의 전횡 경과 펄 광장 중심 시위 확산, 정부는 진압 및 사망자에 대한 사과와 진상 조사 약속, 가구당 1000 디나르(약 400만원) 보조금 지급 약속 알제리 알제리는 1830년 프랑스 군대의 침공을 받은 이래 무려 136년 동안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았다. 1954년부터 1962년 사이에 진행된 독립 전쟁 기간 중 100만 명 가까운 알제리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알제리 군부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그러나 군부에 반대한 이슬람구국전선이 무력투쟁에 나서면서 1992년부터 8년 가까이 내전 상황이 지속됐다. 부테플리카 현 알제리 대통령은 1999년 군부의 지원을 업고 대통령이 됐다. 애초에 알제리 대통령은 5년 임기의 연임제였으나 2008년 헌법 개정을 통해 이 제한을 풀어버렸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08년 3선에 도전해 90%의 득표율로 당선해 대통령직을 수행해왔다. 다른 아랍 국가와 마찬가지로 알제리 민주화 시위대의 요구 또한 독재 타도와 개혁이다. 수도 알제 인구 약 330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4000 달러 시위배경 높은 실업률(12.5%), 식량가격 폭등 경과 ‘알제리 민주화를 위한 연합’ 중심의 시위 지속, 최소 10명 사망 이집트 다른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집트는 오랜 기간 오스만제국의 통치를 받았다. 오스만제국의 지배력이 약해진 이후에는 영국의 지배(1882~1952)를 받았다. 이집트는 1952년까지는 왕정체제를 유지하며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나, 1952년 자유장교단이라는 이름의 군부 혁명세력이 정권을 잡은 후 영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났다. 나세르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이집트는 반이스라엘, 범아랍, 친소련 외교를 추진했으나 1970년 안와르 사다트가 집권하면서 친미 친이스라엘 외교로 선회했다. 사다트는 1981년 그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속주의에 반대하는 무슬림 과격파에 의해 암살된다. 사다트의 뒤를 이은 것이 당시 부통령이던 공군장교 출신 후스니 무바라크다. 나세르부터 사다트에 이르기까지 이집트는 사실상 일당 독재 체제였으나, 무바라크 정권에 이르러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와프드당과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무슬림 형제단이 소수당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이집트 군부의 영향력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무바라크 정권은 강력한 경찰력에 의존해 통치했다. 이집트에서 경찰은 출산 및 사망증명서는 물론, 여권 발급까지 담당한다. 이번 민주화 시위를 통해 그 실상이 드러난 이집트 경찰의 고문과 폭행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경찰의 폭행으로 사망한 칼레드 사이드는 이번 이집트 민주화 시위의 도화선을 제공한 이집트 경찰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사례들 중 하나다. 수도 카이로 인구 약 800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2000 달러 시위 배경 고실업, 인구의 20%가 빈곤선(1일 2달러 미만) 이하 경과 1월 25일부터 18일간 반정부 시위, 300여명 사망,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예멘 예멘은 아랍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000 달러에 불과하다. 예멘은 오랜 기간 남북으로 분리돼 있었다. 북예멘은 오토만제국의 일부였다. 남예멘은 1839년까지 영국 식민지였다. 북예멘은 1918년 오토만제국으로부터 독립해 1962년에 공화국을 선포했으나, 영국의 영향력은 1967년까지 지속됐다. 남예멘에는 1970년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남북 예멘은 국가건설 과정에서 내전과 권력투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지속하다 1990년에 이르러서야 통일됐다. 그러나 통일 후에도 남부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요구가 지속되면서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됐다. 통일 당시 예멘은 다당제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적 정치체제를 수립했다. 그러나 중앙집권적 권력구조가 유지되면서 정치적 자유는 부분적으로만 허용돼 왔다. 1997년 통일 예멘 최초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살레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임기가 끝나는 2013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005년에도 불출마 선언을 하고 1년 만에 약속을 뒤집은 전력이 있다. 예멘은 알 카에다의 주요 근거지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디트로이트 공항을 출발하려던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한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리스트는 자신이 예멘의 알 카에다 지도자들로부터 훈련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수도 사나 인구 약 2300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1000 달러 시위배경 높은 실업률(35%), 인구의 45%가 빈곤선(1일 2달러 미만) 이하, 부패 정권, 아랍권 최빈국 경과 살레 대통령 2013년 임기 만료 후 재집권하지 않겠다고 약속 아랍, 이슬람, 무슬림 아랍과 이슬람은 종종 혼용되고, 또 그만큼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다. 아랍은 민족을 지칭하는 것이고, 이슬람은 종교를 지칭한다.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아랍 세계란 아랍어를 공식어로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들의 집합체를 뜻한다. 아랍연맹에 소속된 22개국이 아랍 세계의 구성원들이다. 이슬람 세계는 아랍 세계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국교가 이슬람교이거나 무슬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를 이슬람 국가라고 부른다. 따라서 아랍 국가는 모두 이슬람 국가라고 할 수 있으며, 아랍 국가는 아니지만 이슬람 국가에 포함되는 나라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시아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지만 종교적으로는 이슬람 국가다. 한편, 이란은 지리적으로는 아랍 국가들과 인접해 있지만 아랍 국가가 아니다. 이란은 공식어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며, 아랍연맹 회원국도 아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교는 수니파와 시아파라는 2개 종파로 나뉜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분리된 계기는 무함마드의 계승자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다. 무함마드 사후 나중에 시아파(‘분파’라는 뜻)를 형성한 사람들은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자 사위인 알리가 무함마드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정 과정에서 알리가 아닌 아부 바크르가 초대 칼리파(지도자)가 되면서 이를 인정한 세력(수니파)과 부인하는 세력(시아파)이 나뉘게 됐다. 두 종파가 확실하게 분리된 시기는 680년 무렵이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는 이란(약 90%), 바레인(약 75%), 이라크(약 60%) 등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아랍 국가 통치자 및 집권기간  알제리 압델라 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12년 바레인 하마드 알 칼리파 국왕, 12년 이집트 후스니 무바라크, 30년(하야)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 12년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42년 모로코 무함마드 6세 국왕, 12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6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11년 튀니지 자인 엘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 21년(하야) 예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32년 * 참고자료: (이산), (한울), (푸른나무)

      정원식 기자 2011.03.02 18:01

    • 국제 클릭글로벌

      [클릭글로벌]한 손에 칼, 다른 한 손에도 칼

      한 손에 칼, 다른 한 손에도 칼 스스로 자해를 해 얼굴과 머리에 피를 흘리는 이라크 시아파 신자가 양손에 칼을 들고 바그다드 카지미야지구의 알 카둠 모스크에서 시아파 최고 성일(聖日)인 아슈라(애도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파키스탄 등에서는 잇단 폭탄테러가 발생해 2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살인의 추억' 재판 1990년대 중반 여학생 6명을 연쇄 납치, 4명을 죽이고 성폭행한 마르크 뒤트루(47)와 공범들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8년 만인 3월 1일 벨기에 법원서 열렸다. 재판은 앞으로 450명 이상의 증인으로부터 증언을 듣는 등 최소 2개월 이상 계속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샤를루아의 괴물'로 알려진 뒤트루가 정치가와 판사, 경찰의 비호를 받는 사악한 소아성애 조직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재판에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용당했다"며 음모론을 거듭 주장했다. 더 나쁜 영화 커플은 없다 밴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사진)가 남녀 주연을 맡은 범죄코미디 〈지글리(Gigli)〉가 최악의 영화상인 '래지(Razzie)상' 주요 6개 부문을 휩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골든래즈베리재단(GRF)은 최근 2003년 최악의 영화로 〈지글리〉를 뽑고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를 각각 최악의 남여주연상 수상자 및 최악의 영화커플로 선정했다. 한편 최악의 남자 조연상에는 〈`스피이 키즈3〉의 실베스타 스텔론이 뽑혔다. 스텔론은 이번 수상으로 총 10회나 각종 래지상을 받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의 잔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식전행사 진행을 맡은 미 ABC방송 리포터 마리아 매너노스가 2월 29일 행사장 붉은 카펫에서 약 30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드레스를 입고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이 드레스에 촘촘히 박힌 3,000여 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는 손으로 수공한 것으로 전부 합하면 2,000캐럿에 달하며 총무게는 1㎏이 넘는다.  [반지의 제왕]은 '우리 영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3월 1일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역대 최다수상 타이기록을 세우자 영화의 촬영-제작이 이뤄진 뉴질랜드 전역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감독상을 수상한 피터 잭슨 감독을 비롯, 스태프 대부분이 뉴질랜드 출신인 데다 영화의 3부작 모두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뉴질랜드의 관광산업과 경제를 부흥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4.03.18 00:00

  • 레이디경향

    • 한 손에 쏙, 펜디 피카부 소프트 스몰 백 컬렉션 출시

      패션

      한 손에 쏙, 펜디 피카부 소프트 스몰 백 컬렉션 출시

      펜디 제공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실용적인 사이즈 백의 대세 흐름을 피카부가 이어간다. 글로벌 패션 하우스 펜디(FENDI)가 펜디의 아이코닉한 피카부 소프트 백 컬렉션을 스몰 사이즈로 재해석한 피카부 소프트 스몰(Peekaboo Soft Small) 백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된 이번 피카부 소프트 스몰 백은 기존 미디엄 및 라지 사이즈에서 선보였던 부드러운 구조, 가벼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카프 레더 소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만 작아져 한결 사랑스럽다. 펜디 제공 추가된 것은 크로스바디 기능을 제공하는 익스텐션 스트랩이다. 새롭게 추가된 스트랩은 크로스바디백, 숄더백, 토트백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성을 더했다. 색상은 도브 그레이와 블랙 등 뉴트럴 컬러부터, 봄의 감성을 담은 말차 그린 등 다양하다. 또한 468개의 프린지로 장식된 시즈널 버전도 함께 출시되어 취향껏 고를 수 있다. 피카부 소프트 스몰 컬렉션은 1월 9일부터 펜디 부티크와 공식 홈페이지(fendi.com)에서 만날 수 있다.

      장회정 기자 2025.01.14 11:34

    • 손으로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 리빙 숍

      리빙

      손으로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 리빙 숍

      라이프스타일 숍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예쁜 디자인의 소품이 넘쳐나지만 손으로 정교하게 만든 제품의 가치는 따라잡을 수 없다. 정성이 깃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 숍 리스트. 감각적인 패브릭 보물 창고 데일리라이크 핸드메이드 완제품 외에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마스킹 테이프와 실, 패브릭 등 다양한 DIY 재료를 소개하는 데일리라이크가 바로 그곳. 특히 감각적인 패턴과 디자인을 갖춘 패브릭을 찾을 때 이곳은 한줄기 빛이 돼준다. 직접 텍스타일을 개발해 그동안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감성적이고 멋스러운 패턴의 패브릭이 매장에 가득하기 때문. 온라인 숍에서 먼저 인기를 얻다가 세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한 뒤에는 패브릭의 질감이나 무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쇼핑이 한결 수월해졌다. DIY 재료 외에도 쿠션, 베딩 제품, 테이블웨어 등 다양한 리빙 소품도 구성돼 있어 폭넓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27-8 문의 070-8670-7062 1 온라인 숍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데일리라이크가 세로수길에 오픈한 매장. DIY 재료를 비롯해 쿠션이나 베딩 제품 등 다양한 리빙 소품이 준비돼 있다. 2 감각적인 디자인의 마스킹 테이프와 실, 패브릭 스티커 등 DIY 재료가 가득하다. 3 러그나 니트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일러스트 프린트의 두터운 실. 5개 1세트 1만5천원. 4 장식에 활용하기 좋은 일러스트 마스킹 테이프. 2개 1세트 4천8백원. 엄마가 만든 듯 정성 가득한 소품 한씨 한적한 방배로길에 자리한 한씨에는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들이 즐비하다. 마치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내 아이를 위해 만든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뜨개질로 만든 신발이나 컵받침, 가방, 모자 등을 비롯해 리넨 천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 개성 있는 가방들이 있다. 겨울에는 니트 목도리나 모자 등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소품을 구성하기도 한다.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값이 꽤 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 매출 이익보다 구입한 이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면 된다는 가게 주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정성이 깃든 핸드메이드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한씨에서 운영하는 손바느질과 뜨개질 클래스에 참여해볼 것.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19길 43 문의 010-3757-0914 1 뜨개질로 오랜 시간을 거쳐 정성스레 만든 소품들. 2 뜨개질로 만든 색색의 패턴이 감각적인 블랭킷. 21만원. 3 다양한 패턴의 리넨 조각을 이어 붙여 개성 있게 완성한 백. 5만6천원. 베지터블 가죽 숍&공방 앰퍼샌드 청년 아티스트들의 색깔 있는 가게가 모인 우사단길을 걷다 보면 진한 가죽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가게 앰퍼샌드가 등장한다. 두 청년이 직접 천연 베지터블 가죽으로 정성스레 작업한 소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카드·명함 지갑, 클러치백, 가방 등을 만날 수 있다. 베지터블 가죽은 소재 특성상 다루기가 어려워 손바느질로 섬세하게 제작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지면서 더욱 멋스러워진다. 이러한 베지터블 가죽의 매력을 아는 가죽 마니아들이 특히 즐겨 찾는 편. 가죽 소품을 만드는 클래스도 수시로 운영하고 있으니 도전해보자.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후 1시~다음날 오전 1시 주소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109 문의 02-6239-6240 1 우사단길에 자리한 핸드메이드 가죽 숍&공방 앰퍼샌드. 가죽 소품을 만드는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2·3 명함이나 카드 지갑을 비롯해 클러치백과 가방 등 천연 베지터블 가죽을 수작업으로 제작한 소품을 선보인다. 4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버클 백. 50만원. 5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가죽 클러치백. 18만원. 고양이 러버 취향 저격 고양이 삼촌 고양이 마니아라면 이곳을 방문하기 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듯싶다. 매장이 꽉 찰 정도로 가득 찬 고양이 소품을 보면 행복해서 놀랄 수도 있으니까. 고양이 그림 소품은 모두 가게 주인인 김재선 작가가 직접 그려서 만든 것으로, 고양이 인형은 물론 다양한 크기의 패브릭과 엽서, 테이프, 아이들을 위한 종이 인형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키덜트족을 설레게 하는 깜찍한 피규어가 즐비한데, 주로 일본에서 김 작가가 공수해온 것들로 희귀 아이템들이라 구경하다 보면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영업시간 화~토요일 오후 1~8시, 일·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 78, 2층 문의 070-7697-5163 1 가게 주인이 직접 그린 고양이 그림으로 만든 인형을 비롯해 고양이가 프린트된 패브릭, 엽서 등 다양한 소품이 준비돼 있다. 2 키덜트족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깜찍한 피규어도 많다. 3 깜찍한 고양이 그림의 엽서. 각 5백원. 국내 작가의 제품을 한곳에 가방 속 고양이 핸드메이드 제품을 특히 선호하는 이라면 와우산로길(상수동)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 가방 속 고양이를 방문해봐야 한다. 제품군이 한정적이지 않고 여러 국내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소품으로 구성된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주로 홍대 출신 작가나 신진 디자이너를 가게 주인이 발굴하는데, 직접 그림을 그려 구운 도자기 그릇, 컵, 주전자, 오브제와 수제 노트 같은 학용품, 팔찌, 귀고리 등의 액세서리가 있다. 가게 이름처럼 고양이를 형상화한 핸드메이드 소품도 있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 매장에서 가게 주인이 실제 키우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도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3길 49-3 문의 050-2963-9639 1 다양한 국내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며 컵이나 향초 같은 리빙 소품을 비롯해 팔찌, 귀고리 등의 액세서리가 있다. 2 고양이용 턱받이나 인형 등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소품도 다양하다. 3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 향초. 1만8천원. 4 상큼한 오렌지 컬러 패턴의 도자기 찻잔 세트. 1만8천원.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2015.08.24 16:29

    • 한 손에 쏙! 클러치백 연출법

      패션

      한 손에 쏙! 클러치백 연출법

      가벼워진 옷차림에 맞게 한손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클러치백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2014 S/S 컬렉션에서 보여준 다양한 클러치백 애티튜드와 스타일링 노하우를 습득해 더욱 멋스럽게 클러치백을 연출해보자. 2014 S/S 컬렉션에서 배우는 Clutch Bag Attitude 1 스트랩에 끼워 잡기 새로운 클러치백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2014 S/S 마르니 컬렉션에서 선보인 클러치백처럼 중앙에 스트랩이 있는 제품을 눈여겨보자. 중앙 스트랩에 손을 끼워서 연출하면 편안함과 특별함 모두 잡을 수 있다. 사진 속 마르니 룩처럼 스포티한 의상에 매치하면 금상첨화. 2 옆구리에 끼워 잡기 2014 S/S 멀버리 컬렉션에서처럼 원피스를 매치하고 클러치백을 옆구리에 끼워 잡으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멋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된다. 단, 이 연출법을 적용할 시 당당한 애티튜드는 필수! 3 백 귀퉁이 잡기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은 날에는 클러치백 귀퉁이를 잡는 애티튜드가 어울린다. 2014 S/S 프로엔자스쿨러 컬렉션 속 모델처럼 무심하게 잡는 것이 포인트. 사진과 같은 모노톤의 매니시한 룩이나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한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룩에 적용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4 구겨 잡기 클러치백을 색다르게 들고 싶다면 2014 S/S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을 참고하자. 클러치백 가운데를 구겨 잡은 연출법은 자연스러운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리얼웨이에서 구겨 잡는 클러치백 연출법을 시도하려 한다면, 셔츠에 진을 매치한 캐주얼한 의상에 컬렉션 속 모델처럼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시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5 겨드랑이에 끼워 잡기 2014 S/S 막스마라 컬렉션에서는 특이하게 모델이 백을 양손에 들고 나왔는데, 여기서 선보인 클러치백 연출법에 주목할 것. 심플하고 포멀한 룩에는 이렇게 연출하는 것이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캐주얼 차림에 적용하면 자칫 ‘일수 가방’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리얼웨이에서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Clutch Bag Styling 1 여름에 어울리는 마린풍 스트라이프 패턴이 있는 클러치백에 옐로 컬러 원피스를 매치해 상큼함을 더한 스타일. 클러치백에 장식이나 패턴이 있는 경우 룩은 디테일이 없는 심플한 아이템을 선택할 것. 옐로 원피스 5만9천원, ZARA. 주얼 장식 화이트 목걸이 7만원, 그랭드보떼. 파스텔 블루 반지 1만8천원, 케이트앤켈리. 스트라이프 클러치백 21만8천원, 오즈세컨. 화이트&블랙 배색 샌들 7만5천원, 까밀라 by 바바라. 2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파이톤 소재의 클러치백. 무채색 계열보다는 과감하게 비비드한 컬러의 스커트와 매치하면 오히려 백이 돋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액세서리는 최대한 심플하게 매치하고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주얼 장식이 가미된 슈즈로 마무리한다. 네온 그린 컬러 H라인 레이스 스커트 9만9천원, ZARA. 클래식한 골드 시계 59만8천원,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 블루 그러데이션 파이톤 클러치백 가격미정, 타마. 진주 장식 리본 스트랩 힐 4만9천원, 할리샵. 3 귀여운 미키마우스 장식의 클러치백은 소녀 감성의 레이스 원피스와 잘 어울린다. 들판의 꽃을 연상시키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목걸이와 비비드한 컬러의 팔찌로 룩에 포인트를 주었다. 귀여움과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면 도전해볼 것. 화이트 레이스 원피스&플라워 모티브 목걸이 세트 8만5천9백원, 밀크코코아. 진주 장식 팔찌 1만5천원, 티에르. 블랙&베이지 배색 미키마우스 스터드 장식 클러치백 39만8천원, 브루노말리. 4 심플한 클러치백을 스타일링할 때는 의상에 포인트를 줄 것. 백과 동일한 컬러의 블랙 시스루 톱으로 통일감을 주고 여기에 도트 패턴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스타일과 편안함 모두를 잡았다. 블랙 시스루 슬리브리스 톱 3만9천원, 스트라디바리우스. 도트 패턴 와이드 팬츠 8만9천원, H&M. 왼손의 실버 반지&블랙 반지·오른손의 화이트 반지 가격미정, 티에르. 블랙&옐로 배색 클러치백 59만 8천원, 만다리나덕. 블랙 웨지힐 슈즈 41만5천원, 페르쉐.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김정원 ■사진 제공 / 마르니, 막스마라, 프로엔자스쿨러 ■제품 협찬 / 까밀라 by 바바라·케이트앤켈리·할리샵(02-508-6033), 그랭드보떼(02-777-0923),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02-540-4723), 만다리나덕·오즈세컨·타마(02-546-7836), 밀크코코아(1577-9534), 브루노말리(02-514-9006), 스트라디바리우스·ZARA(02-3413-9800), 티에르(02-540-7817), 페르쉐(02-3442-3012), H&M(1577-6347) ■헤어&메이크업 / 정아, 영란(컬처앤네이처 청담점, 02-3444-1999) ■모델 / 이정현 ■스타일리스트 / 이서연, 권지수(어시스턴트)>

      2014.06.12 16:05

    • 한 손으로 톡! 뽑아 쓰는 간편한 뷰티 아이템

      뷰티

      한 손으로 톡! 뽑아 쓰는 간편한 뷰티 아이템

      봄바람에 취한 듯 나른함 때문에 꼼짝도 하기 싫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간편하고 편리한 제품을 찾았다. 티슈처럼 톡! 뽑아서 스윽~ 닦아 쓰는 뷰티 아이템 리스트. 1 베이킹파우더 모공 클렌징 티슈 베이킹파우더와 포도씨 오일이 메이크업과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씻어주는 딥 클렌징 제품. 티슈 타입이라 천연 스크럽 효과까지 볼 수 있다. 4천5백원, 에뛰드하우스. 2 내 피부를 부탁해, 로얄젤리! 데일리 마스크 셀룰로오스 타입의 3중 레이어 시트가 피부에 고농축 에센스가 빠르게 스며들도록 돕는다. 로열젤리와 콜라겐이 지친 피부에 즉각적인 생기를 불어넣는다. 9천5백원, 에뛰드하우스. 3 홀리데이 비타 B 데일리 마스크 자연에서 추출한 순수 비타민 B가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지를 조절한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붓결을 정돈한 뒤 사용한다. 4천9백원, 홀리카 홀리카. 4 허그미 데오 티슈 땀이나 피지로 끈적이는 부위를 말끔히 닦아주는 디오더런트 티슈. 보송보송하고 시원하게 마무리해줄 뿐 아니라 소취 효과로 냄새 걱정까지 없애준다. 3천원, 토니모리. 5 매직 리무버 립 앤 아이 클렌징 패드 진한 포인트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클렌징 오일이 함유된 패드. 클렌징이 필요한 부위에 패드를 10초간 올려놓은 뒤 가볍게 눌러 메이크업을 녹여내듯 지운다. 5천5백원, 네이처리퍼블릭. 6 와이프스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은 물론 메이크업 잔여물을 빠르고 간편하게 지울 수 있는 일회용 클렌징 티슈. 비타민 E와 에몰리언트 성분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컨디셔닝해준다. 2만6천원, MAC. 7 후리 앤 후리 티슈 쑥 새싹과 연꽃잎 추출물이 질 내 건강을 유지하고 은은한 향을 남기는 휴대용 여성 청결 티슈.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소재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1만5천원대, 프리메라.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김영길 ■제품 협찬 / 네이처리퍼블릭(080-890-6000), 에뛰드하우스(080-022-2285), 토니모리(02-356-2222), 프리메라(080-023-5454), 홀리카 홀리카(080-757-1339), MAC(02-3440-2645)>

      2014.03.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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