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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호에 ‘거울치료’ 당한 한동훈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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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호에 ‘거울치료’ 당한 한동훈 “반성한다”

      개그맨 정성호와 만난 한동훈 국민의힌 대선 경선 후보. 쿠팡플레이 방송화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도플갱어’를 본 소감을 알렸다. 한 후보는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SNL코리아 시즌7’(SNL7)에 나간 것이 방송이 됐다. 공개된지 20시간이 좀 넘었는데 470만뷰가 나왔다”며 “대중문화의 집중도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문래동에 있는 편의점으로 갔는데 기본적인 콘티라도 알려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며 “단순히 면접 보는 거라고 말만 듣고 시작했다. 아 이거 그냥 좀 독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접을 볼 때 지난 번 알바(국민의힘 대표)에서 왜 잘렸냐고 물어봤고 ‘배신자로 몰려서 잘렸다’고 했는데 욕 먹겠다고 잠시 생각했다”며 “이후 정성호가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정성호가 나를 흉내 낸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걸 보지는 못했다. 처음 봤다”며 “딱 보니 ‘아 저거는 나를 흉내 내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걸음걸이도 비슷했다. 굉장히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한 “정성호를 (평소에도) 되게 좋아하고 팬심에서 좋아했는데 처음부터 아예 연기모드로 훅 들어오다라. 인사도 안 받아줬다”며 “배우분들이 나의 표정 등을 과장 부각시키는 걸 잘 잡더라. 아주 재미있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평소 언행과 관련해 “요즘 말로는 ‘킹 받는’ 그런 공격을 민주당 쪽으로부터 받은 것이 사실 법무부 장관 하면서 그리고 유시민과 같은 사람과 싸우면서 제 입장에서는 받아치고 그런 과정에서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 후보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승 토론에서 자신의 ‘SNL7’ 출연을 지우고 싶은 순간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지우기 싶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경험이어서 가지고 나왔다”며 “우리 스태프들은 SNL 같은 곳에 나가면 희화화되니 하면 안 된다고 말렸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잠깐 나갔다가 정성호를 만났다. 저를 희화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했다”며 “제가 민주당과 싸우면서 ‘약 올린다’ ‘너무 공격적이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저 자리에서 보니까 좀 조심해야 겠다고 반성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난달 27일 쿠팡플레이에 공개된 ‘SNL코리아7’에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지예은과의 면접을 비롯해 자신을 풍자하는 정상호와 직접 대면해 화제를 모았다. 손님으로 출연한 정성호는 한 후보와 직접 대면해 “제가 살 거라는 걸 어찌 아느냐” “가지고 와서 산다는 것은 억측 아니냐” “업무방해의 정의는 아느냐” 등 평소 한 후보의 발언 등을 완벽 재현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정말 비슷하다”며 “내가 평소에 저러느냐. 약 오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가 출연한 해당 장면은 쇼츠로 재확산되며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2025.05.03 14:20

    • [공식] 서현진 측 “한동훈 지지? 사실 아냐, 초상권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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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서현진 측 “한동훈 지지? 사실 아냐, 초상권 무단 사용”

      서현진. 연합뉴스 배우 서현진 측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합성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현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은 29일 스포츠경향에 “초상권 사용과 관련해 사전 문의나 협의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사진 사용을 허가하거나 제공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을 지지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 채팅방에서는 서현진과 한동훈이 함께 있는 듯한 합성 포스터가 공유됐다. 포스터 속에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서현진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일각에서는 서현진이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16년 촬영된 광고 이미지로, 당초 광고주 로고 색상에 맞춰 의상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6월 3일 치러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 대화방에 올라온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9 11:19

    • [인터뷰①] 이정재 “한동훈과 회동? 밥 한 번 먹은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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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①] 이정재 “한동훈과 회동? 밥 한 번 먹은 것 뿐”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 힘 전 대표와 이른바 ‘갈비 회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정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회동에 대해 묻자 “나와 한동훈 두 명이 모두 유명하다보니까 뉴스화가 된 것 아닌가 싶다. 동창이라서 밥 한 번 먹은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함께 찍은 사진은 우리가 유출한 게 아니다”며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식당 측에서 겉절이를 했다고 한팩을 선물받았다. 그래서 ‘너무 감사합니다, 김치라도 들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내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유출된 걸 보고 ‘이 사진이 어떻게 나왔지?’ 너무 궁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에도 한동훈 전 대표 팬들이 많았고, 그 팬들이 같이 따라다녔다. 내 카메라로 찍는 지배인 옆에서 팬 하나가 사진을 찍은 모양이다. 그 사진이 그 분 블로그에 올라왔고, 그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뽑아서 기사화가 된 거다”며 설명했다. 또한 “마치 누군가 한명이 친분을 자랑하는 것처럼 사진을 공개한 걸로 오해하는데 절대 아니다”며 “내가 뭐 그분(한동훈)의 행보에 뭐라고 언급한 적도 없지 않나”라고 억울해했다. 한편 이정재가 출연한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각성한 ‘기훈’(이정재)이 게임의 진실을 파헤치러 다시 한번 적진으로 들어가는 고군분투를 다룬다. 스트리밍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2025.01.05 10:22

    • “계엄군 한동훈 사살가동” 김어준, 내란선동죄 피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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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군 한동훈 사살가동” 김어준, 내란선동죄 피고발

      내란선동죄 등으로 피고발된 방송인 김어준. 경향신문 자료사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암살조가 있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내란선동죄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김씨를 내란선동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민위는 이번 고발장에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여야 대표를 충동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모라자 국제 정세를 흔드는 북한과 미국을 자극, 한반도에 전쟁 위기감을 조성한 기가 막힌 언행은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해 이동 중 사살하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씨 등 체포·호송 부대를 공격하는 시늉을 한 뒤 이를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김씨뿐 아니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곽종근 특정사령관을 공무상비밀의 누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국방위 내부 검토 문건에서 김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선명 기자 2024.12.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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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친윤 떨거지들 호구 되선 안돼”···윤 부부 향해 “민주당 가라”

      정치

      한동훈 “친윤 떨거지들 호구 되선 안돼”···윤 부부 향해 “민주당 가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대통령 선거에서)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우리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보수의 책임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쇼 경제학’이나 ‘120원 커피 경제학’처럼 그런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는)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왜 우리가 밀리고 있나”라며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호구처럼 나선 건 저 친윤(친윤석열)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 바로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진짜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 갑자기 한덕수 띄우고, 갑자기 전한길 부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판이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바뀌자. 열흘이면 위험한 이재명 세상 막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주영 기자 2025.05.22 15:38

    • 한동훈 “내가 배신자? 계엄 단죄 없인 이재명 막을 명분 없다”

      정치

      한동훈 “내가 배신자? 계엄 단죄 없인 이재명 막을 명분 없다”

      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와 시민들이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전 대표의 신간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구매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데 대해 “지지자들이 입게 될 마음의 상처를 잘 알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나에게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윤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생각하면 더욱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으로 인해 마음 아픈 분들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민다”며 “당과 보수, 대한민국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판단했지만, 매우 고통스러웠다. 비판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 확정이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었고, 시간은 우리 편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비상계엄 선포)을 한 것인지 안타깝고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자행한 폭거들로 인해 대통령이 느꼈을 좌절감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 내가 어느 누구보다 더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문제는 정치와 사법 시스템으로 풀어야 할 일들”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의 폭거가 극심했다 하더라도 그걸 비상계엄으로 일거에 해결하려는 의도가 대통령 담화에서 드러난 이상 이 계엄은 위헌·위법이었다. 이런 상황에 이른 것이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 출신 여당 대표가 자신의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 상황을 바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지금도 계엄을 막으려 한 나를 배신자라고 부르는 프레임 씌우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묻고 싶다. 만약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우리나라, 우리 경제와 안보, 보수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한 당이 돼서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자신에 대한 유죄 판결 확정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계엄을 엄정히 단죄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계엄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계엄을 해도 조기 퇴진도 거부하고 탄핵도 당하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 전례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며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례를 내세워 사법부를 통제하고, 자신의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몇 번이고 계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해 당내에서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사전에 준비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돌아보니 어차피 차차 법적 판단이 이뤄질 텐데 그 시점에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2.26 14:24

    • 한동훈 국힘 대선후보? ‘룰과 시간’에 답이 있다

      정치

      한동훈 국힘 대선후보? ‘룰과 시간’에 답이 있다

      전문가 대부분 “등판은 하되 가능성은 거의 없어” 예측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가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발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등판은 한다. 그러나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국민의힘 주변 정치권·정치평론가 대다수가 내놓은 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거론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한동훈은 분명 ‘언더독’(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현상) 주자라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도 그가 이번 조기 대선에서 출마하려는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어떤 생각일까. “2말 3초.” 한동훈 측이 제시하는 그의 대선 출마 시점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3월 초로 예상된다. 탄핵소추가 인용된다는 걸 전제로 거의 인용과 동시에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종인·조갑제·유인태 등 여아를 가리지 않고 원로들을 만나 조언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라디오 시사 방송에 출연한 언론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한동훈과 만난 사실을) 나는 공개하지 않았으니 한 측에서 언론에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측의 ‘언론플레이’다. 지난해 초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 측과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여론몰이’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만약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어떤 형식이 될지 뻔히 예상한다. 기자회견 같은 건 없을 것이다. 대신 보수 메이저, 조·중·동 중 한 매체를 골라 한 면을 털어 실어주는 대면 인터뷰 방식을 선호할 것이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사의 예측이다. 그러나 대권을 염두에 뒀다면 2024년 총선 때 배지를 달아 원내에 들어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이 한동훈의 첫 번째 ‘패착’이라는 게 이 인사의 평가다. 정치평론가들도 비슷한 설명을 내놓고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태극기 세대를 지지기반으로 두는 냉전 보수가 아니고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인정하는 탈냉전 스마트 우파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1973년생 한동훈’은 여전히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총선 때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출마를 하지 않은 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이었겠지만, 의원이 됐다면 연단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의정활동이든 뭐든 자연스럽게 활동을 개시할 수 있었다. 국회 인프라든 기자들과의 연계망이든 그때그때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3강 1중으로 분류했다. 3강은 김문수·홍준표·오세훈이다. ‘1중’이 한동훈이다. 당심·확장성·개혁성 모두 다른 주자에 선점당해 “당심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점했고, 확장성 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점했다. 딱히 한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해도 지지율이 올라갈 데가 없다. 중도층이나 진보 성향에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쪽도 이미 유승민이 선점했다. 말하자면 지금 한동훈은 삼면으로 포위된 상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의 말이다. 엄 소장은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과 달리 ‘위드후니’ 등 팬덤의 존재도 당내 경선을 넘어 대선 경쟁력에 현재까지는 유의미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선주자가 되려면 세대나 이념·지역 등이 진지·참호를 구축해야 한다. 한동훈의 ‘참호’라면 위드후니를 들 수 있는데 정체성이 모호하다. 연예인 팬클럽처럼 느슨한 팬덤인데 이걸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당심에서 김문수가 구축한 진지는 공고하다. 대구·경북이나 국민의힘 지지층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확고한 지지 성향이 있다. 2030 남자는 홍준표가 앞서 있다. 그나마 명분인 탄핵 찬성도 나뉘어져 있다. 유승민·안철수·오세훈까지. 지금 조기 대선 국면의 큰 문제 중 하나가 탄핵심판이 나오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출마 선언이나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탄핵심판 뒤에는 두 달 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러면 경선은 3주다. 한동훈이 경선을 넘어 후보가 되기 어려운 이유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 총괄실장을 역임한 신용한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역시 한동훈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단언한다. “룰과 시간에 답이 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22년 대선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예선은 2021년 9월, 10월, 11월 세 번에 걸쳐 1, 2, 3차 예선을 치렀다. 1차와 2차의 선거인단, 여론조사 비율은 2:8, 3:7의 룰이었고 본경선인 3차가 5:5였다. 그런데 조기 대선이면 한 번밖에 못 한다. 결국 당헌당규에 따라 5:5 경선 룰만 적용한다.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의 예측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지난 2022년 경선의 형태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뤄진 2017년 대선 때와 비슷하게 흘러가리라는 것이다. “이 당의 대주주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면 반성·혁신 경쟁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것이 당으로선 불행한 일이다. 국민의힘 기득권 의원들이 관심이 있는 건 당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헌법재판소에 가서 ‘알현정치’를 하고 동대구역 광장에 가서 탄핵 반대·부정선거 주장 집회에 얼굴을 비치는 것이다. 2017년 박근혜 탄핵 후 그 수모를 겪고도 빨갱이 타령만 하는 홍준표를 선택했듯 그때의 나쁜 학습효과로 복원력은 빨라졌다. 대선 전에 이 사람들이 합리적 보수로 돌아올 가능성은 작아졌다.” 탄핵이 인용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윤석열과 ‘손절’하고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 역시 “태세 전환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기 대선에 후보로 나서려면 지금부터 노선을 정해놓고 ‘빌드업’을 해야 하는데 현재도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윤석열 사수를 외치는 극우세력 쪽과 양다리를 걸치는 형태로 가고 있다. 막상 인용 후에 태도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다. 한동훈도 마찬가지다. 탄핵 찬성의 명분이 있더라도 ‘당신도 윤석열 후광으로 큰 사람 아니냐’, ‘검사 출신 아니냐’는 비판을 넘어서긴 힘들다.” “한동훈 ‘계엄 해제 18명 동지’부터 규합해야” “1992년 김영삼이나 2002년 노무현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공희준 정치평론가의 말이다. 가능성은 참모들이 따지는 것이고 리더는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언더73’ 등 측근 그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을 만나는 등의 행보를 통해 PK를 정치적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공 평론가는 “한동훈의 가장 큰 지역적 기반은 서울·수도권”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PK를 TK와 분리해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영남 보수 필패론’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후보가 되려면 당내 경선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경선에서 주적이 명확해야 한다. 한동훈의 주적은 김문수다. 김문수와 싸우는 것은 윤석열과 싸우는 것과 같다. 김문수의 가장 큰 맹점, 대선에서 영남 보수필패론으로 공략해야 한다. 왜? 확장성이 제로(0)니까. 박근혜나 이명박 역시 영남 보수 후보였지만 이명박은 서울시장이었고, 박근혜는 김종인·이준석을 끌어들여 과감하게 접근했다. 지금 김문수에게는 두 전씨(전광훈·전한길)밖에 없다. 노무현이 이인제 필패론을 주장해 후보가 됐듯, 한동훈은 김문수·영남 보수 필패론을 펴야 한다.” 그는 대선주자로서 한동훈은 국민의힘 다른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어 정치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지난 12·3 비상계엄 해제에서 세운 ‘공적’을 부각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86세대들이 젊은 시절 한때 군사독재에 맞서 짱돌 던진 경력을 평생 우려먹는 것처럼 12월 3일 밤부터 4일까지 심야 계엄 해제 결의는 한동훈에게 강한 명분을 가져다줬다. 예컨대 오세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이외에 계엄 해제에 이바지했다는 기록이 없다. 계엄 해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만으로는 반쪽짜리이고, 한동훈과 국민의힘 18명의 동참으로 최종 완성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한동훈뿐 아니라 (당시 계엄 해제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 18명에게도 그날의 결단과 행동은 평생 자랑할 만한 훈장이다. 한동훈이 대선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당장 이 18명을 ‘평생 동지’로 규합하는 일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정용인 기자 2025.02.17 06:00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직 사퇴…“고통받은 국민께 죄송”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직 사퇴…“고통받은 국민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16일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며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한 대표는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사퇴는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체 절차를 밟게 됐다. 한 대표가 이날 공식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홍진수 기자 2024.12.16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