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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플러스 ‘사기’ 증거 확보했다”

      ... 지난 2월25일 오후 4시쯤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 예정 통보를 받은 뒤 이튿날 오후 2시쯤 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의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안을 제시해...

      플러스 사태

      김경민 2025.04.24 21:28

    • 금융당국, MBK·홈플 ‘사기’의혹 증거 확보했나

      경제

      금융당국, MBK·플 ‘사기’의혹 증거 확보했나

      ...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쯤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하락 예정 통보를 받은 뒤 이튿날 오후 2시쯤 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의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안을 제시해...

      플러스 사태

      김경민 기자 2025.04.24 17:54

    • ‘홈플러스·MBK 사기 사건’ 이첩받은 검찰, 수사 곧바로 속도 낸다

      경제

      플러스·MBK 사기 사건’ 이첩받은 검찰, 수사 곧바로 속도 낸다

      ... 신청을 허가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은 플러스와 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플러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단기채권을...

      플러스 사태

      유선희 기자, 김경민 기자 2025.04.24 16:13

  • 스포츠경향

    • “최화정, 32분만 18억 매출…홈쇼핑 역대 최고 기록”

      연예

      “최화정, 32분만 18억 매출…쇼핑 역대 최고 기록”

      최화정.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캡처 방송인 최화정이 쇼핑 매출액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25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쇼핑 매출 1위’ 최화정의 숨막히게 바쁜 하루 최초공개’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최화정이 선글라스, 토마토 주스,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점검하며 촬영을 준비하는 분주한 일상이 담겼다. 최화정은 “내 이름을 건 ‘최화정 쇼’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써보고 좋아하는 제품만 소개한다”며 “여기선 이걸 팔고, 저기선 다른 걸 먹는 일은 없다”고 강조해 판매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촬영에 앞서 이어진 회의에서는 제품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최화정의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먹는 것에 대해 특히 깐깐하고, 대기업 총수 같다”며 감탄했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담당 PD 역시 “셀럽 프로그램 중 ‘최화정 쇼’가 매출 1위”라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과거 최화정이 세운 기록을 언급했다. 이날 생방송에 나선 최화정은 선보이는 제품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완판 여왕’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제작진은 “모든 제품을 다 팔아버렸다. 에너지가 예술의 경지에 가깝다”고 놀라워했다. ‘최화정 쇼’의 원년멤버라고 밝힌 MD는 “2017년 32분 만에 18억 원 매출을 올린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고 전해 최화정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6 16:40

    • [스경x현장] 안타→안타→홈런…‘슈퍼스타’ 김도영 시즌 1호포 폭발

      야구

      [스경x현장] 안타→안타→런…‘슈퍼스타’ 김도영 시즌 1호포 폭발

      KIA 김도영이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슈퍼스타’다. 김도영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구장에서 펼쳐진 NC와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고,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복귀 당일 김도영은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원준 대타로 나와 LG 선발 손주영의 초구를 타격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심상찮은 타격감을 보인 김도영은 이날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2에서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불붙은 김도영의 방망이는 3회말 폭발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이지강의 3구째 높은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 38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부상 복귀 3타석 만에, 올시즌 1호 런을 터트렸다. 왕의 귀환이다.

      광주 | 배재흥 기자 2025.04.26 14:50

    • 올랜도, 테이텀 돌아온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상대로 홈에서 반격 성공, PO 2패 후 첫 승

      스포츠종합

      올랜도, 테이텀 돌아온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상대로 에서 반격 성공, PO 2패 후 첫 승

      프란츠 바그너. 올랜도 | AP연합뉴스 ‘디펜딩챔피언’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팬들 앞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올랜도 매직 선수들의 투지가 더 강했다. 올랜도가 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반격에 성공했다. 올랜도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4선승) 3차전에서 보스턴에 95-93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으로 돌아온 올랜도는 이날 경기를 잡아내면서 이번 PO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보스턴이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복귀하면서 올랜도가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올랜도는 1쿼터를 31-2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에서 18-32로 크게 뒤지면서 전반을 49-59로 10점이 뒤진채 마쳤다. 파올로 반케로. 올랜도 | AP연합뉴스 하지만 3쿼터에서 보스턴의 득점을 11점으로 묶어 놓고 24점을 퍼부으며 73-70으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돌입했다. 그리고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9점을 퍼부어 82-7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끈적하게 추격전을 펼치던 보스턴은 경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의 2득점으로 91-9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올랜도가 더 빛났다. 올랜도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바그너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1분26초 전 바그너가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려놓으며 95-91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종료 28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득점으로 차이를 2점으로 줄였지만 더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올랜도는 바그너가 32점·8어시스트·7리바운드, 파올로 반케로가 29점, 웬델 카터 주니어가 10점·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돌아온 테이텀이 36점·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올랜도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4.26 11:58

    • ‘홈쇼핑 왕자’ 염경환, 이순실에게 한 수 지도 (사당귀)

      연예

      쇼핑 왕자’ 염경환, 이순실에게 한 수 지도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한 이순실이 쇼핑의 왕자 염경환을 만나 쇼핑 심의 가이드를 전수받는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이하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302회는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하며, 무려 151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오는 27일(일) 방송되는 ‘사당귀’ 303회는 여의도로 출격한 이순실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정준하의 강남 식당에서 신 메뉴 팝업 스토어를 열었던 이순실이 이번에는 여의도로 시장조사를 나선다. 이순실은 “몇 주 안에 매장 오픈 계획이 있다”라며 탈북민 전철우의 여의도 식당을 방문해 결투장을 내민다. 냉면 완판을 위한 이순실과 전철우의 미니 쇼핑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이순실은 “내가 쇼핑 완판이 없다”고 아쉬워하며 쇼핑 왕자 염경환에게 조언을 구한다. 염경환은 “현재 한달 쇼핑 출연 스케줄만 100개정도이고, 완판 기록은 300번 가까이 된다”고 밝혀 이순실의 두 눈을 번쩍 빛나게 한다. 쇼호스트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엄경환은 “쇼핑 일을 시작할 때 월세 살았는데, 전세를 거쳐 지금은 자가로 이사했다”라고 가파른 자산증식 상황을 밝혀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염경환은 이순실에게 쇼핑 심의 가이드를 전수한다. 염경환은 “‘대가리 깬다’ 같은 과격한 멘트는 절대 안된다”며 심의경고를 지속적으로 받는 이순실의 거침없는 언사에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이를 지켜보던 김숙은 “아까 현무의 허리를 꺾어 버린다고 했던 멘트도 심의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를 보내자 이순실은 “허리를 정중하게 접어 드린다라고 하겠다”고 정정해 웃음을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이순실이 염경환의 쇼핑 심의 가이드를 지켜 쇼핑 완판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사당귀’ 본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26 10:41

  • 주간경향

    • “폐점 반복에 3년간 세 번 옮겨”···버려지는 홈플러스 노동자들

      경제 특집

      “폐점 반복에 3년간 세 번 옮겨”···버려지는 플러스 노동자들

      “근무지 별안간 없어지는 일 빈번”…직원 마른걸레 짜듯 일 시켜 MBK의 차입매수 태생적 한계 탓…8년 사이 직원 5000명 줄기도 지난 3월 22일 경기 북수원 플러스점은 쇼핑을 하러 온 소비자들로 분주했다. |윤지원 기자 3월 22일 오후 3시 경기 북수원 플러스점. 식품코너가 있는 지상 2층은 주말을 맞아 마트에 온 사람들로 분주했다. 주차장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물건을 정리하는 직원도, 카트를 정리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자신이 맡은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는 그런 주말과 같았다. 일하는 사람들의 속내만 빼고 말이다. 플러스 건물에 입점한 안경가게 사장 강경모씨는 말했다. “인근에서 오늘 프로야구 개막 경기가 있어서 바빠 보이는 거지, 최근 오는 손님들은 상품권을 소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지 약 한 달이 됐다. ‘선제적 구조조정’이란 명목하에 법원에 자금 부족 상태를 스스로 알리고 채무를 탕감하거나 조정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플러스는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플러스에 빚이 있는 모든 채권자가 황급히 모였다. 이들 중에는 담보채권(신탁) 약 1조2000억원의 메리츠금융그룹(화재·증권·캐피털), 약 1100억원을 빌려준 은행권뿐만 아니라 지난 1월 거래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이불가게 사장, 임대료를 받지 못해 발을 구르는 매장 건물 임대인 등도 있다. 언제 폐점으로 정리해고에 놓일지 모르는 플러스 정규직원들은 향후 임금 채권자가 될 수 있다. 채권자 다수는 말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플러스를 망하도록 방치했고, 부도는 시간문제라고. ‘영끌 인수’ 후 릴레이 점포 매각 MBK가 영국 테스코(TESCO)로부터 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한 2015년은 돌이켜보면 ‘악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거래와 관련해 확인된 사실만 나열하자면 이렇다. ①MBK는 2015년 9월 플러스를 6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②그중 3조2000억원은 펀드 및 투자금을 통해 조달했다. ③나머지 약 2조7000억원은 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한마디로 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전체 6조원의 50%에 육박하는 돈(2조7000억원)을 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말이다. 인수기업이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인수하는 M&A 기법을 차입매수(LBO)라고 한다. 부채를 활용해 자본의 수익률을 증폭시키는 지렛대 효과로 M&A 시장에선 각광받지만, 단기적 재무구조 개선 활동에만 치우치게 할 수 있어 투기적이란 비판도 많다. 이 LBO는 차입금이 높았던 만큼 이자 비용이 막대했다. 2016년 플러스의 영업이익이 2938억원이었는데 대부분이 이자로 나갔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와 함께 시작된 MBK의 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6년 영업이익 2938억원에서 이듬해 2572억원으로 고꾸라졌고, 2023년 기준 1994억원 적자를 봤다. MBK에 이자 부담과 차입금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영업 능력을 월등히 키워 마트 매출을 올리는 정공법과 플러스가 가진 부동산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쉬운 길은 두 번째였다. MBK는 2020년부터는 매출이 높은 점포까지 팔아치웠다. 2020년 4300억원에 매각한 안산점이 대표적이다. 이후 안산을 비롯해 전국 매출 순위 톱인 가야, 둔산, 탄방, 대구점 등 주요 점포 14곳이 폐점 수순을 밟았다. 플러스 대형매장에서 캐시어 등으로 일하는 김연수씨(가명)는 지난 3년 동안 근무지를 세 번 이동했다. 폐점 결정으로 근무지가 별안간 없어지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첫 근무지였던 가야점이 자산유동화 결정으로 폐점했던 2021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가야는 인근 서부산점이 먼저 폐점을 하고, 그곳 직원들이 넘어와서 일할 만큼 매출이 잘 나오던 곳이었다. 갑자기 회사가 폐점을 결정하면서 직원들에게 이동하고 싶은 지점 3순위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그가 일하는 지점은 집에서 출퇴근만 2시간 걸리는 점포다. 플러스 폐점 예정 리스트 MBK 측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수많은 직원이 매장 폐점 등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나가야 했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플러스 직원 수는 MBK가 인수한 해인 2015년 12월 2만5359명에서 2023년 2월 2만456명으로 4903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외주 협력직원 등 간접 고용직원도 5056명이 떠났다. 마트 경쟁력 흔들…노동자도 떠나 매출 상위 점포까지 매각해 돈을 쥔 플러스의 결정에는 장단점이 존재했다. 노조에 따르면 부동산 매각을 본격화한 2016년부터 최근까지 플러스의 장단기 차입금 2조7112억원이 줄었다. 이는 플러스의 매각 부동산자금 2조2111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플러스 노동조합은 “영업이익으론 이자 비용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어 플러스 자산 매각을 통해 부족한 이자와 차입금을 상환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MBK는 차입금을 줄여나갔지만 과중한 재무 부담은 지속됐다. 세일앤리스백으로 생긴 임대료가 특히 발목을 잡았다. 점포 부지를 펀드 등에 매각한 뒤 재임대를 하는 세일앤리스백은 투자금 회수에 필요한 급전을 마련하는 데는 용이했다. 하지만 임대료가 문제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MBK는 플러스 인수 이듬해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장 총 15곳에서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대금 1조8640억원가량을 얻었다. 이로 인해 플러스는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5개 매장을 합쳐 총 6962억원의 임대료를 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출 상위 점포가 폐점되면서 플러스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지역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은 약해졌고, 고객과의 접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사이 신선식품과 대량 구매에 집중했던 대형마트 중심 시장은 ‘새벽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유통업체로 재편됐다. 그럼에도 MBK는 플러스의 실적 부진을 해결할 의미 있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북수원점에서 주얼리 가게를 하는 이미숙씨(가명)는 “겨울에 추워도 난방이 안 들어와 입점업체들끼리 십시일반 난방기구를 가져온 적이 있다. 여름에 천장에서 에어컨 물이 떨어져도 보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도 “일부 업체들은 한 달 매출의 3분의 2가 사나흘 진행하는 할인행사 때 나온다고 할 만큼 평소엔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마른걸레 짜듯 일을 시키기도 했다. MBK는 계산대, 고객센터, 장난감, 문구, 가정 등 세분화해 나눠 맡던 업무 체계를 ‘통합부서’로 운영한다며 한 사람이 동시에 맡도록 조정했다. 남겨진 해법도 ‘팔기’뿐 임대료와 이자 비용은 늘어가는데 계속된 업황 불황, 경쟁력 약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플러스의 신용도가 떨어지고 재무 건전성은 크게 악화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플러스의 총부채는 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임차료 등 리스부채가 약 2조4000억원이고, 이중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리스부채가 1조88억원이다. 빚더미에 허덕이던 플러스는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1조2000억원 한도의 부동산담보대출까지 받았다. MBK는 지난 3월 4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에서 리스부채를 없애기 위해 세일앤리스백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료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응할 임대인들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매장 4곳을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매입한 A부동산펀드 관계자는 “임대료는 애초에 세일앤리스백으로 매매할 때 우리가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리에 맞춰 책정해놓은 것”이라며 “임대료 조정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허가청과 접촉해 주상복합 부지로 마트 부지를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개발까지 펀드의 자체 유동성이 받쳐져야 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플러스 점포를 운영 중인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해당 부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용도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MBK도 추가 매각을 사실상 유일한 출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4일 채권단에 제출한 MBK의 문서를 보면, 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4개 점포 추가 매각(2025년 1월 기준), 매출 하위권 점포 면적 축소 계획 등이 나와 있다. 전방위적인 매각과 축소 움직임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속 노동자와 입점업체들에게 돌아간다. 안경가게 강씨는 입점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폐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개별 점주들은 보증금을 플러스와 계약을 맺은 브랜드에 줬는데, 이 브랜드가 그 돈을 플러스에 줬다면 보증금 회수가 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플러스 지부장은 “MBK는 플러스 인수를 통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라는 명성을 쌓고 이를 지렛대로 3, 4, 5호 펀드를 만들어 이득을 다 챙겼다”며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금이라도 실행하고 플러스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MBK는 플러스 경영권을 인수한 3호 펀드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두산공작기계, 네파, 대성산업가스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해 수조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3호 펀드에서 플러스 등의 손실이 확정돼도 펀드의 전체 내부수익률(IRR)은 최소 15%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높은 차입비율의 LBO가 지금의 플러스 사태를 낳았다고 본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애당초 테스코가 지배권을 악용, MBK가 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차입한 돈을 받고 떠나버렸기 때문에 회사는 빚더미에 올라앉고, 여기에서 탈출 못 한 소액주주는 껍데기만 갖게 된 것”이라며 “미국에선 (이런 유형의) LBO가 ‘사기적 가치 이전’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높아 그에 대한 법적 제재 사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해외에선 LBO를 할 때 이사회 주총 등 신용 공여 요건을 강화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 쪽에서 건전성 관리, 신용 공여 한도 관리를 한다”며 “LBO 레버리지의 적정 수준을 관리하는 사전·사후 규율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2025.03.31 06:00

    • [전성인의 난세직필] (36) 홈플러스와 MBK

      경제 전성인의 난세직필

      [전성인의 난세직필] (36) 플러스와 MBK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플러스 공동대표)이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답변을 마친 후 묵례하고 있다. 뒤에는 참고인으로 나온 최철한 마트노조 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이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개시 결정을 내렸다. 플러스와 거래 관계에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플러스 채권자들은 밤잠을 설치게 생겼다. 플러스와 그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대한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 급기야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플러스와 MBK를 성토하고 대주주인 MBK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하에서는 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몇 가지 중요한 쟁점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나는 플러스, MBK, 또는 다른 채권자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따라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한다. 다만 필자의 서술이 일부 관계자들에게는 ‘얄미운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게 빚잔치의 숙명임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워크아웃 절차 안 거치고 회생절차로 직행 첫째, 이번 사태가 소위 워크아웃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생절차로 직행한 사건이라는 점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회생과 채무조정의 칼자루는 거대 금융회사나 금융위원회 관료들이 아니라 회생법원 판사와 현재의 경영진, 즉 MBK가 쥐게 됐다. 적용되는 법도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하 기촉법)이 아니라 채무자회생법이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되는 것이 옳다. 금융위원회가 회생법원을 제쳐놓고 막후에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기촉법 절차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둘째, 플러스가 ‘도둑처럼 은밀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도 당연하다. 회생절차의 독특한 측면 중 하나가 채무동결(보전처분과 중지 명령)이다. 그런데 채무동결이 예상되면 채권자들은 그냥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리고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 한시라도 빨리 채무자에게 달려가 돈이건 값나가는 물건이건 들고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 명의 채권자가 뛰어가면 결국 모든 채권자가 뛰어갈 수밖에 없다. 즉 채무동결이 예상되면 각종 상환요구가 쇄도할 것이 당연하므로 회생절차 신청은 ‘은밀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 셋째, 일부에서는 플러스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것을 기화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점을 문제 삼는다. 물론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그 자체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변제 가능성을 현저하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채무자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할 수 있는 사유는 두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사업의 계속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아니하고는 변제기에 있는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경우”(제34조 제1항 제1호)이기 때문이다. 물론 판단은 회생법원의 몫이다. 그런데 회생법원은 이미 개시 결정을 통해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이 부분도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 회생절차 은폐한 채 채무 조달 땐 ‘형법상 사기’ 이제부터는 훨씬 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들을 살펴보자. 넷째, 많은 사람이 회생절차 신청에 임박해 플러스가 직접 채무를 조달하거나, 혹은 플러스와 관련해 제3자가 조달한 채무의 적법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것은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세분해 보자. 먼저 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를 염두에 두고도 이를 은폐한 채 태연자약하게 채무를 조달했다면 그것은 거의 형법상 사기에 해당하고, 자본시장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자본시장법상 부정한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반대로 만일 플러스의 채무 조달과 회생절차 신청이 (시간의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서로 별개의 사건이라면 형사적 문제는 사라질 수 있지만 그래도 민사적 문제는 남을 수 있다. 채무증권의 판매 과정에서 판매자가 투자자에게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에 따른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했는지 등의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플러스가 직접적인 채무자가 아닌 경우는 조금 더 미묘하다. 예를 들어 플러스가 납부해야 할 카드 대금을 카드회사가 유동화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을 발행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일차적으로 플러스는 카드회사에 카드 대금을 납부해야 할 책임이 있는 채무자다. 그러나 플러스와 유동화 채권과의 관련성은 단절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화 채권의 투자자는 일차적으로 유동화 채권의 발행회사와 다퉈야 한다. 다섯째, 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염두에 두면서도 일부 채권자에게 먼저 채무를 변제한 경우나,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 특정 채권자에 대해서만 채무를 변제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두 가지 경우 모두 특정 채권자를 우대함으로써 나머지 대다수 채권자의 권익을 침해한 것이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대부분 부인권의 대상이 되어 해당 변제가 무효처리되고 변제 금액은 회사로 반환될 가능성이 크다. 후자의 경우는 법원의 허락이나 명시적인 법률상의 예외 규정이 없이는 채권자 평등의 원칙에 반하므로 금기시된다. 그러나 일상에서 상거래 채권을 변제하지 않는 경우 채무자 회사의 순탄한 회생을 기약하기 어려우므로 통상적으로는 법원의 허락을 얻어 상거래 채권이나 임금 등을 정상적으로 변제한다. 여섯째, 플러스 대주주인 MBK의 문제다. 현재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전가의 보도처럼 ‘대주주의 사재 출연’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에 반대한다. 모든 주주는 원칙적으로 출자자 책임을 지면 그것으로 족하고, 대주주가 추가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는 사실상의 업무집행지시자의 책임처럼 대주주의 불법 행위가 ‘주식회사라는 장막을 뚫고’ 민사적 책임 발생에 기여한 경우에 한해야 한다. 그 책임은 사회적 압박이 아니라 소송을 통해 다투는 것이 원칙이다. 마지막 문제는 기업회생이 아니라 인수합병에 관한 논점이다. 그것은 애초에 MBK가 플러스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 차입매수(LBO) 방식이 적법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차입매수는 ‘사기적 기업가치 이전’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 방식에 별문제가 없으며, 특히 사모펀드는 이 방식을 규제할 경우 먹고살 수가 없다며 규제를 반대한 곳이 금융위원회였다. 우리나라의 사모펀드는 그렇게 탄생했다. 지난 3월 19일, 금융감독원은 MBK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애초에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었다면 하지 않거나 범위를 좁힐 수도 있었던 조사를 지금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전성인 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2025.03.21 15:00

    •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정상 영업

      경제

      ‘대형마트 2위’ 플러스, 회생절차 개시···정상 영업

      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연합뉴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매출 기준)인 플러스가 자금난과 실적 악화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4일 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플러스가 이날 자정쯤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1시간 만이다. 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물품대급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선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플러스는 현재 대금결제 등과 관련한 문제는 없지만 오는 5월쯤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법원은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기존 대표와 임원진이 그대로 경영한다. 법원이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해 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녈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받는 대신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한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 가량 빚을 갚았다. 그러나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속 운영이 어려워졌다. 특히 플러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경상 설비투자,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플러스는 잔여 계약기간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금융부채가 약 2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은 4조7000억원이다. 이 때문에 플러스는 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플러스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합원 및 가족 약 2만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회사는 ‘정상 영업유지’라는 모호한 입장 외에 구체적 사요와 계획을 밝히지 않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촉구하고 이달 중 대의원대회 열어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의 답변에 따라 집회, 파업 등 공동 행동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주영 기자 2025.03.04 14:28

    • 국제 가깝고도 먼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14)철수한 쇼핑과 승승장구 ‘두끼’

      베트남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뷔페형 떡볶이 가게 ‘두끼’ / 유영국 제공 베트남이 기회의 시장인 것은 다들 인정한다. 현지에 진출해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업계 1~2위의 대기업들도 베트남에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면 중소기업임에도 베트남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곳도 있다. 사업 방향이 트렌드에 부합해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지 시장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했는지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관건이다. 베트남서 철수한 한국 쇼핑 공룡 4개사 2011년 CJ오쇼핑을 필두로 GS쇼핑(2012), 롯데쇼핑(2013)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뒤늦게 현대쇼핑(2016)이 베트남에 입성했다. 한국 거대 쇼핑 4개사가 모두 진출했을 정도로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2018년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CJ(2020), 현대(2022), GS(2023) 순서대로 모두 사업을 철수했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채 안 돼 벌어진 일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컸지만, 이로 인해 베트남 시장은 힘들다는 인식이 업계에서 퍼져 나갔다. 한국 쇼핑사들이 베트남에서 힘겹게 사업을 운영한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필자는 베트남 쇼핑 초창기부터 TV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해왔다. 베트남 쇼핑 유통 채널과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중심으로 그 원인을 분석해보려 한다. 한국과 베트남 소비 성향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구매력이다. 대체로 한국 쇼핑은 싸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쟁여 놓고 사용하더라도 일단, 싸게 구매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베트남 소비자들에게는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제력에 따른 구매력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한국에서는 9만9000원/15만9000원 단가의 상품 구성을 한 번 방송에 5000세트를 판매하는 일도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3만원 내외 상품으로 구성하더라도 1회 방송에 30~50개 넘게 판매하기도 어렵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이커머스의 등장 한국에서는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저녁뉴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등의 시작 전후 채널이 바뀌는 순간이 TV쇼핑 매출의 황금시간대다. 베트남에서는 그러나 이 공식이 먹혀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베트남 사람들이 야외 활동이 많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서 TV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동네에서 이웃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일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근 카페에서 친구들과 모여 휴대전화나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둘째, 베트남 자국 TV 프로그램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으로 해외 영화와 드라마를 보니 TV쇼핑에서 물건을 살 기회가 없다. 해외 콘텐츠에 익숙하다 보니 눈이 높아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국 TV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리 없다. 베트남 방송국이 한국에서 판권을 사다가 방영하는 드라마라 할지라도 OTT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보다 보니 시간이 한참 지난 콘텐츠엔 별 관심이 없다. 셋째,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이다. 베트남 쇼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던 2012년 유럽계 라자다(LAZADA), 잘로라(ZALORA)가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TV쇼핑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초기에는 TV에서 제품을 자세히 설명해주었기에 이커머스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아졌다. 이커머스 기업들도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소비자들이 이커머스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할인 폭탄을 쏟아내는 이커머스들의 저가 공세에 한국 쇼핑사들은 견딜 수가 없었다. 보따리로 저렴한 제품을 가져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TV쇼핑처럼 설명하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TV쇼핑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에 떡볶이 신화를 만든 두끼 떡볶이 베트남 시장이 만만치 않다지만 중소기업임에도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한국 기업들도 있다. 떡볶이 뷔페식당을 운영하는 두끼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11월 베트남 1호점을 낸 이래 2023년 7월 현재 베트남 전국에서 78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두끼 떡볶이의 성공을 보고 베트남 사람들이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오판해 여러 유명 한국 떡볶이 브랜드들이 베트남에 진출했다가 큰 실패를 맛보았다. 베트남에서 인기가 좋은 한국 연예인까지 모델로 기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성공한 두끼와 실패한 떡볶이 브랜드들의 차이는 ‘무제한 리필’ 여부였다. 두끼는 떡볶이집의 탈을 쓴 뷔페식당이었다. 김밥, 치킨, 각종 튀김과 다양한 종류의 어묵과 라면, 채소 사리가 무한 리필이다. 거기에 탄산음료까지 무제한 무료다. 베트남에서 성공한 이유다. 두끼 떡볶이 가격은 1인당 13만9000베트남동(VND)으로, 우리 돈으로는 7500원가량이다. 그러다 보니 두끼를 찾는 주고객은 주머니 사정이 얇은 10~20대 젊은 층이지만, 5~6명의 가족이 와서 먹기도 한다. 1990년대 초반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났던 한국에서도 뷔페식당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먹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 상황이 지금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다. 두끼가 유행하기 전 베트남에는 고기, 샤브샤브 등 다양한 형태의 뷔페식당이 성황을 이뤘다. 두끼의 성공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뒤따라 하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딱히 좋은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질 좋은 식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하고, 현지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사업운영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같은 아이템이라 해서 저렴하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이 잘 될 리는 없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할 때 뭘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내놓는 나의 답변이다.

      호찌민 | 유영국 「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2023.07.07 11:28

  •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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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주말&

      [주말&]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메이드 연말 잔치상

      미뤄두었던 송년회 약속을 되살린 분들 많으시죠? 그럼요, 아직 겨울은 깁니다. 든든하게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고 굳은 다짐의 리듬을 이어가야 할 때입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정담을 나누기 좋은 연말, 그 흥을 돋울 ‘잔치 음식’ 준비했습니다. 잔치라고 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필요는 없지요. 만들만 하겠다 싶은 레시피를 골라 잡아 즐거움을 양념삼아 만들어보기로 해요.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해가 없겠지만, 올해는 우리 모두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구운 새송이버섯을 곁들여냅니다. 마늘등심스테이크 재료 = 쇠고기(등심) 400g, 마늘 12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버터 2큰술, 레드와인 1큰술, 새송이버섯 3개 (스테이크소스) 잘게 썬 양파 2큰술, 토마토홀 1/4컵, 토마토케첩·우스터소스·올리브유·흑설탕 1큰술씩, 쇠고기육수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5쪽만 얇게 슬라이스하고 나머지는 통째로 준비한다. 2. 쇠고기는 도톰한 상태로 준비해서 힘줄과 고기 사이에 칼집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 후 고기 윗면에 슬라이스한 마늘을 올린다. 3. 새송이버섯은 긴 모양 그대로 도톰하게 썬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②의 쇠고기 등심을 마늘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릇하게 구워내다가 레드와인을 부어서 좀 더 앞뒤로 굽는다. 5. ④의 팬에 ③을 앞뒤로 구워내고 나머지 마늘도 통째로 노릇하게 굽는다. 6.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잘게 썬 양파를 넣어 볶다가 토마토 홀과 토마토 케첩, 우스터소스, 흑설탕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쇠고기 육수를 부어서 걸쭉한 농도가 되도록 다시 한번 끓여준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접시에 ④와 ⑤를 담고 완성된 소스를 얹어서 먹는다. 밀가루 대신 감자 도우를 써서 한결 부담없어요. 감자 도우로 만든 베이컨 피자 재료 = 감자 2개, 양송이버섯 3개, 양파 1/2개, 베이컨 3줄, 칵테일새우 8마리, 바질 잎 8~10장, 토마토소스·모차렐라치즈 30g씩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둥근 모양을 살려 0.5cm 두께로 썰고 양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납작하게 썰고 양파와 베이컨은 다진다. 2 오븐팬에 유산지를 깔고 ①의 감자를 겹겹이 돌려가며 담아 도우를 만든다. 3 ②의 감자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를 고루 펴 바르고 ①의 양송이버섯과 양파, 베이컨, 칵테일새우를 토핑한 다음 그 위에 모차렐라치즈를 고루 뿌린다. 4 ③을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구운 다음 바질 잎을 장식한다. 한국인의 잔치상에 치킨이 빠질 수 없죠. 물엿 닭강정 재료 = 닭 한 마리, 식용유·물엿 5큰술, 소금 1작은술, 간장 1큰술, 생강 한 쪽, 마른 고추 1개 1. 닭을 듬성듬성 잘라 씻어서 물기가 빠지게 건져 놓는다. 2. 식용유를 넓은 프라이팬에 두르고 닭이 반쯤 익게 앞뒤로 뒤적여가며 굽는다. 3. 물엿 5숟가락, 소금 1티스푼, 간장 1스푼과 함께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고 뚜껑을 열고 계속 뒤적인다. 껍질에 윤기가 반짝반짝 날 때까지 계속 익힌다. 4. 닭이 다 익으면 마른 고추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저어준다. 베이컨 대신 햄이나 새우 등을 넣어도 좋아요. 김치 토르티야 재료 = 김치 1/8포기, 베이컨 2장, 토르티야 6장, 양파 1/2개, 실파 5뿌리, 모차렐라 치즈(슬라이스) 1컵, 소스(토마토소스 4큰술, 칠리소스 1큰술, 바질가루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1 김치는 맑은 물에 한 번 씻은 뒤 물기를 꼭 짜 다진다. 2 베이컨과 양파는 곱게 다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소스 팬에 넣고 한소끔 보글보글 끓인다. 4 토르티야에 소스를 바른 뒤 다진 양파와 실파, 김치, 모차렐라 치즈를 올리고 토르티야 한 장을 덮어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5~10분간 굽는다. 포크로 쏙쏙 집어먹을 수 있는 뇨끼는 꽤 괜찮은 파티푸드입니다. 바질 소스 뇨끼 재료 = 뇨끼 300g, 완숙 토마토 1개,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올리브유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바질 소스(바질 3장, 파슬리 5g, 대파 1대, 쪽파 2줄기, 올리브유 1/2컵, 마늘 2톨) 1 믹서에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2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껍질째 1cm 크기로 사각썰기 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는다. 4 ③의 양파가 투명해지면 뇨끼를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5 ④의 뇨끼가 익으면 불을 끄고 바질 소스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살짝 버무린다. 6 ⑤를 그릇에 담고 토마토를 올려낸다. 그래도 매콤새콤한 메뉴를 찾는 파티원이 있다면, 여기 준비됐습니다~ 을지로 골뱅이무침 재료 = 통조림 골뱅이(400g) 1캔, 대구포 50g, 대파 4대, 고춧가루·설탕 1과 1/2큰술씩, 식초 4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 통조림 골뱅이는 체에 밭쳐 골뱅이와 국물을 분리한다. 2 대구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물에 행군 뒤 물기를 꼭 짠다. 3 대파는 5cm 길이로 길게 채썬다. 4 볼에 ①에서 분리해둔 골뱅이 국물 4큰술과 대구포, 고춧가루, 설탕, 식초, 다진 마늘을 넣어 고루 섞는다. 5 ④에 골뱅이와 채썬 대파를 넣고 잘 버무린 뒤 접시에 담아낸다. 손은 많이 가지만, 보람 있는 특별한 맛을 냅니다. 꼬막 탕수 재료 = 꼬막 400g, 청·홍 피망 1/3개씩, 당근 1/5개, 양파 1/3개, 밀가루 3큰술, 녹말가루 2큰술, 달걀 1개, 식용유 1/2컵, 녹말물 3큰술, 물 1컵, 설탕·식초 1큰술씩, 진간장 1/2큰술, 소금 약간 1. 꼬막은 손으로 비벼가며 깨끗하게 씻은 후 냄비에 담고 입을 벌릴 때까지 삶아 살만 바른다. 2. 피망과 당근, 양파는 손질해 손톱만 한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3. 손질한 꼬막살을 그릇에 담고 밀가루와 녹말가루, 소금을 넣어 고루 섞은 후 달걀을 깨트려 넣고 고루 섞어 끓는 기름에 넣어 바삭하게 튀긴다. 4. 달군 팬에 꼬막을 튀기고 남은 기름을 1큰술 정도 덜어 두른 후 야채를 넣어 볶다가 녹말물과 물, 설탕, 식초를 넣은 후 진간장으로 색을 더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튀긴 꼬막살을 접시에 담고 ④의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고기 대신 두부로 만들어 칼로리 걱정하는 손님에게 딱 이에요. 두부로 만든 떡갈비꼬치 재료 = 두부 1모, 방울토마토 10개, 양송이버섯 5개, 표고버섯 3개, 청양고추·파프리카·달걀 1개씩, 양파 1/2개, 바비큐 소스 2큰술, 밀가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1 두부는 끓는 물에 데친 뒤 면포로 감싸 물기를 꼭 짠다. 2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양송이버섯은 2등분한다. 표고버섯과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파프리카와 양파는 2×2cm 크기로 썬다. 3 볼에 ①의 두부, ②의 표고버섯과 청양고추, 달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치댄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완자를 빚는다. 4 ③의 완자에 밀가루를 묻히고 식용유를 두른 팬에 올려 노릇하게 굽는다. 5 꼬치에 ④의 완자와 ②의 방울토마토,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양파를 끼운 뒤 바비큐 소스를 발라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한 손에 들고 쏙쏙, 스탠딩 파티까지 가능하겠는데요 모듬 바비큐 재료 닭가슴살 300g, 프랑크 소시지(2∼3종류) 3개, 파프리카 2∼3개, 청주 2큰술, 레몬 오일 적당량, 양파·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칠리 소스(올리브유 50㎖, 토마토 케첩 1/2컵, 다진 양파 1/3컵,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칠리 파우더·타바스코 소스 1/2작은술씩), 머스터드 소스(양파(작은 것) 1/4개, 레몬즙(또는 식초 2큰술)·마요네즈·물 3큰술씩, 꿀 2큰술, 옥수수전분 1작은술, 양겨 2작은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1. 닭가슴살은 힘줄을 제거하고 소금과 후춧가루, 청주 뿌려 재웠다가 한입 크기로 썬다. 2. 소시지는 종류별로 준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레몬 오일에 재워둔다. 3. 파프리카는 반을 갈라 씨 부분과 흰 부분을 잘라내고 큼직하게 썰고 양파는 반으로 갈라 큼직하게 썬다. 4. 준비한 재료를 잘 섞어 칠리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 5. ①, ②, ③을 꼬치에 번갈아 가며 꿴다. 6. 그릴에 ⑤의 꼬치를 구워낸 다음 소스를 곁들여 낸다.

      장회정 기자 2024.12.28 09:00

    •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홈카페…네스카페 ‘윈터 몽블랑 라떼’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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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카페…네스카페 ‘윈터 몽블랑 라떼’ 레시피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 @nescafekorea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가 집에서도 간편하게 연말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카페 레시피를 공개했다. 네스카페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네스카페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카페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레시피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겨울 디저트인 몽블랑에서 영감을 받은 ‘윈터 몽블랑 라떼’다. 커피믹스의 달콤함에 부드러운 밤 잼과 밀크 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로, 특히 칼로리와 당류 걱정에 디저트 커피를 꺼리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달콤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네스카페 윈터 몽블랑 라떼는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 밤 잼, 우유, 스테비아 가루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먼저 컵 입구에 스테비아 가루를 묻힌 뒤, 컵 안쪽과 테두리에 밤 잼을 바른다. 여기에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따뜻한 물에 녹여 부은 후 잘 섞는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우유로 만든 밀크 폼을 올려 완성한다. 수프리모 원두의 깊은 풍미와 고소한 밤 잼의 맛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어 연말 모임에서 손님을 대접하거나 나만의 카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활용한 네스카페 윈터 몽블랑 라떼. 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윈터 몽블랑 라떼 만들기 재료 =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2봉, 밤 잼, 우유, 스테비아 가루, 물 Step 1) 컵 입구에 취향에 따라 스테비아 가루를 묻힌다. Step 2) 컵 안쪽과 테두리에 밤 잼을 바른다. Step 3)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 2봉을 따뜻한 물 180㎖에 녹이고, 컵에 부어준 뒤 잘 섞는다. Step 4) 따뜻한 우유 거품을 만들어 준비된 라떼 위에 올린다. 이번 레시피에 사용된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함유해 기존 믹스커피의 달콤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류와 칼로리는 낮췄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관계자는 “이번 레시피는 소비자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관심 받는 로우스펙 트렌드를 겨냥해 당류 및 칼로리 걱정은 줄이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휴대가 쉬운 스틱 타입으로 20입, 100입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됐으며 온라인과 마트를 비롯한 전국 주요 할인점, 대형 슈퍼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네스카페 #카페 #크리스마스 #스테비아 #커피

      노정연 기자 2024.12.17 13:12

    • [주말&] 맛집 부럽지 않은 홈메이드 ‘콩국’ 런치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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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맛집 부럽지 않은 메이드 ‘콩국’ 런치 스페셜

      인근에 서울 사람들이 손꼽는 콩국수 맛집이 있지만, 이번 시즌 아직 ‘도전’하지 못했네요. 땡볕에 긴 줄을 서서 대기했다가 먹을 자신이 없어서요.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콩국에 말아낸 소면.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콩국은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저처럼 맛집 콩국수를 먹을 배포가 없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되지요! 흰콩은 하루 정도 물에 불렸다가 껍질을 제거한 뒤 약 5분간 삶아냅니다. 오래 삶으면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하네요. 잘 삶은 콩은 믹서에 생수와 넣고 곱게 갑니다. 걸쭉한 콩국을 선호하면 물의 양을 적게 잡으면 됩니다. 체에 밭쳐 건더기를 걸러내면 한결 부드러운 콩국을 즐길 수 있지만, 우리 집은 입자가 거친 콩국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 이 과정은 생략합니다. 콩국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두었다가 드세요. 기다리기 힘들다면 콩을 갈 때 물과 얼음을 함께 넣어도 됩니다. 냉장고에 콩국이 있다면, 진정한 여름 부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콩국을 활용한 레시피를 함께 소개할게요. 콩국 외에 검은깨, 참깨, 잣 등 견과류나 두부를 넣은 레시피도 고소해 보이네요. 두부를 넣어서 한결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요 두부 콩국수 재료 = 흰콩 1/4컵, 두부 1/4모, 우유 1과 1/2컵, 생수 5컵, 통깨 2큰술, 소금 약간, 중면 200g, 오이 1/2개 1 흰콩은 하루 동안 물에 담가 불린다. 냄비에 콩과 생수 1컵을 넣고 8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 뒤 껍질을 벗기고 콩만 건져 물기를 뺀다. 2 두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닦고 칼날로 으깨 면포에 감싸 물기를 뺀다. 3 믹서에 ①의 삶은 콩, ②의 두부, 우유, 생수 4컵, 통깨를 넣고 곱게 간 뒤 냉장고에 넣어둔다. 4 중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다. 5 오이는 껍질째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어슷하게 편썬 뒤 곱게 채썬다. 6 그릇에 중면을 담고 ③을 듬뿍 부은 뒤 ⑤의 오이채를 올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콩국물을 낼 때 흰 콩에 참깨를 더하면 훨씬 고소하고 영양가 있는 국물을 만들 수 있어요. 참깨 콩국수 재료 = 흰 콩 2컵, 볶은 참깨 1/2컵, 생수 8컵, 소금 1큰술, 오이 1/2개, 소면 600g 1 흰 콩은 씻어서 5시간 정도 불렸다가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비린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너무 오래 삶으면 고소한 맛이 떨어진다. 2 삶은 콩은 찬물에 헹군 뒤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기고 물에 뜨는 껍질은 조리로 건진다. 3 믹서기에 ②의 콩과 볶은 참깨, 소금을 넣고 생수를 부어 곱게 간다. 이때 기호에 따라 생수의 양을 조절한다. 4 ③을 고운 체에 밭쳐 내린 뒤 차게 식힌다. 5 오이는 곱게 채썬다. 6 소면을 넉넉한 물에 삶아 그릇에 담은 뒤 콩국물을 붓고 오이채를 얹어낸다. 마치 슈렉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이지만, 맛과 영양은 끝내주겠죠? 완두콩국수 재료 = 완두콩 200g, 흰콩 50g, 생수 5컵, 중면 80g, 소금 약간 1 완두콩은 깨끗이 씻고 흰콩은 하루 정도 물에 불린다. 2 냄비에 완두콩과 불린 흰콩을 담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식힌다. 3 믹서에 ②와 생수를 넣어 곱게 간 뒤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둔다. 4 끓는 물에 중면을 넣어 삶은 뒤 흐르는 물에 식힌다. 5 ③에 소금 간을 한 뒤 그릇에 중면과 함께 담아 낸다. 곤약을 넣어서 칼로리를 확 줄였어요. 곤약 땅콩 콩국수 재료 = 콩국수면 320g, 곤약 300g, 노란 콩 200g, 물 6컵, 땅콩 4큰술, 소금 약간, 얼음·물(삶기용) 적당량 1 곤약은 얇게 썰어 찬물에 담가두고 콩국수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다. 2 땅콩은 껍질을 벗긴 다음 팬에 살짝 볶아 잘게 다진다. 3 노란 콩은 하루 전날 물에 담가 불려놓았다가 냄비에 담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푹 삶는다. 삶은 콩은 믹서에 물 6컵과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소금으로 간한다. 4 그릇에 ①의 재료를 가지런히 담고 ③의 콩 국물을 부은 뒤 ②의 다진 땅콩을 올린다. 요즘 인기 있는 메밀면도 콩국과 조합이 좋습니다. 검은콩 메밀국수 재료 = 검은콩 40g, 흰콩 30g, 생수 5컵, 검은깨 2~3큰술, 메밀국수 120g, 소금 약간 1 검은콩과 흰콩은 하루 정도 물에 불린다. 2 냄비에 불린 검은콩과 흰콩을 담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식힌다. 3 믹서에 ②와 생수를 넣어 곱게 간 뒤 검은깨를 넣어 다시 한 번 간다. 4 ③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둔다. 5 끓는 물에 메밀국수를 넣어 삶은 뒤 흐르는 물에 식힌다. 6 ④에 소금 간을 한 뒤 그릇에 메밀국수와 함께 담아 낸다. 후루룩~ 가볍고 경쾌하게 여름 날의 한 끼를 즐겨보세요. 우무 콩국 재료 = 우무 1모, 콩국 2컵, 우유 1컵, 소금·오이채 약간씩 1 우무는 0.5cm 폭으로 길게 채썬 뒤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살짝 씻는다. 2 볼에 콩국과 우유를 넣어 잘 섞은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3 그릇에 우무를 담고 ②를 부은 뒤 오이채를 올려 낸다.

      장회정 기자 2024.06.22 09:00

    • 커피 과자 ‘로투스’로 만드는 홈메이드 티라미수 [일간빵집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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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과자 ‘로투스’로 만드는 메이드 티라미수 [일간빵집⑥]

      유명 커피 과자 ‘로투스’와 마스카르포네 치즈면 집에서도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다. 세미코론 제공 ‘커피 과자’라고 불리는 로투스와 진짜 커피가 만났습니다. 연유가 들어가 크리미하고 달콤한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커피에 푹 적셔 더욱 향긋하고 촉촉한 로투스의 완벽한 조화! 우유 팩이 없다면 아무 반찬통을 사용해 만드셔도 됩니다. 뚜껑이 있는 용기라면 보관도 용이합니다. 로투스 티라미수 만들기 재료 = 로투스 15개(티라미수용 10개, 데코용 5개), 인스턴트 블랙 커피 가루 3포(5g), 마스카르포네 치즈 400g, 따뜻한 물 60g, 연유 8큰술, 500㎖ 이상 우유 팩 1.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볼에 넣고 잘 풀어준 뒤 연유를 넣고 섞어 크림을 만듭니다. 2. 우유 팩은 약 10㎝를 남기고 위아래를 칼로 자른 뒤 접시에 올립니다. 3. 따뜻한 물에 블랙 커피 가루를 잘 풀고 티라미수용 로투스를 적십니다. 크림을 빈틈없이 꾹꾹 채우는 것이 포인트! 세미콜론 제공 4. 우유 팩에 로투스 6개를 지그재그로 쌓고 크림을 60% 채웁니다. 빈틈없이 꾹꾹 눌러 채운다는 느낌으로 넣어주세요! 5. 나머지 로투스를 한 번 더 지그재그로 쌓고 크림을 가득 채운 뒤 냉장고에 넣어 최소 2시간 이상 굳힙니다. 6. 우유 팩 옆부분을 칼로 그어 조심스럽게 분리합니다. 7. 티라미수 겉면을 칼등으로 고르게 다듬습니다. 8. 데코용 로투스 중 4개는 봉지째 부숴 올리고 나머지 1개는 통째로 꽂아 마무리합니다.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 식빵, 베이글, 캄파뉴, 바게트, 소금빵, 크루아상, 모닝빵, 카스텔라. 8가지 기본 빵으로 매일 다르게 만들고 맛있게 즐기는 빵 요리 54가지 레시피를 모은 책이다. 저자 신재임은 ‘잼잼’이라는 이름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쉽고 재밌는 요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책에는 집에서 힘든 베이킹을 하지 않고 빵 요리를 즐기는 방법을 담아냈다.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한 요리’로 위로받았다는 저자는 많은 사람이 달콤하고 따끈한 빵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레시피를 연구하고 책을 썼다.

      이유진 기자 2024.06.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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