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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만의 화이부동]왜 진보는 대기업 정규직만 챙기는가

      오피니언 강준만의 화이부동

      [강준만의 화이부동]왜 진보는 대기업 정규직만 챙기는가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2년 전에 나온 어느 최고급 아파트의 분양 광고 문구다. 이 광고엔 ‘천민자본주의’ ‘물질 만능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지만, 그런 비판을...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2025.03.11 21:20

    • [지금, 여기]화이트칼라 노동자 뇌는 화수분인가

      오피니언 지금, 여기

      [지금, 여기]화이트칼라 노동자 뇌는 화수분인가

      지난 3년 동안 이맘때마다 노동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글을 세 번이나 썼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와 산업계가 매년 제목과 강조점을 조금씩 바꿔가며 노동시간 연장을 이야기해온 탓이다. 이번에...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2025.02.23 21:04

    • [강준만의 화이부동]유튜브가 집어삼킨 한국정치

      오피니언 강준만의 화이부동

      [강준만의 화이부동]유튜브가 집어삼킨 한국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계엄령 사태는 아마도 알고리즘 중독에 의해 촉발된 세계 최초의 내란 사건일 것이다.” 뉴욕타임스(2025년 1월5일)가 인용한 전 민주당 의원 홍성국의 말이다. 정말 그랬을까?...

      #강준만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2025.02.11 20:50

  • 스포츠경향

    • 김도연, 두 번째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캐스팅

      연예

      김도연, 두 번째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캐스팅

      배우 김도연 판타지오 김도연이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판타지오가 15일 전했다. 가수 겸 배우 김도연(판타지오 소속)은 올 4월 개막하는 연극 ‘화이트래빗 래드래빗’에 출연한다. 첫 연극 ‘애나엑스‘에서 주인공 ’애나‘의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극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도연이 두 번째 연극 무대로 감독, 사전 극본, 리허설도 없는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을 선택.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도연은 지난 2월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했던 연극 ‘애나엑스’에서 주인공 ‘애나’로서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연극 무대에서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성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김도연은 ‘애나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으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도연이 출연을 확정한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그동안 한국에는 없던 연극 방식으로 감독도, 사전 극본도, 리허설도 없이 당일 무대에는 단 한 명의 배우가 오른다. 또한 매일 다른 배우가 무대에 서고, 단 한 번의 낭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신선한 방식의 연극으로 김도연이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연은 드라마 ‘만찢남녀’, ‘지리산’, ‘원 더 우먼’,‘멜로가 체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기념일’ 뿐만 아니라 연극 ‘애나엑스’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천천히 넓혀가고 있는 김도연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트래빗 래드래빗’는 오는 2025년 4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6 01:43

    • 앤더슨-폰세, 김광현-와이스, 화이트-류현진…랜더스필드 3연전 역대급 ‘짠물 야구’ 예고

      야구

      앤더슨-폰세, 김광현-와이스, 화이트-류현진…랜더스필드 3연전 역대급 ‘짠물 야구’ 예고

      SSG 선발투수 드루 앤더슨, 김광현, 미치 화이트(왼쪽부터)가 15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 3연전에 차례로 출격한다. SSG 랜더스 제공 최정의 복귀는 아직 멀었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마저 이탈했다. 차·포를 모두 잃은 SSG가 인천에서 한화와 3연전을 벌인다. 드루 앤더슨, 김광현, 미치 화이트까지 1~3선발이 올시즌 처음으로 정상 가동된다는 것이 희망이다. 14일 현재 SSG는 팀 타격 전반에서 리그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팀 타율 0.240으로 8위, 팀 OPS는 0.650으로 9위다. 홈런도 15경기에서 8개밖에 못쳤다. KT·롯데(각각 7개)와 함께 리그 꼴찌를 다투는 중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런 군단’이었던 SSG 타선의 빈공은 더 크게 다가온다. 당장 팀 타격의 반전을 기대할 요소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햄스트링을 다친 최정은 15일 재검진을 받는다. 5월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알 수 없다. 에레디아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을 제거했다.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열흘은 에레디아 없이 경기해야 한다. 기댈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앤더슨, 김광현, 화이트가 차례로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득남 한 앤더슨은 일본인 아내가 있는 일본에서 ‘출산 휴가’를 보내고 14일 복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1군에서 데뷔하지 못한 화이트도 2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점검을 마쳤다. 17일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앤더슨과 화이트 사이 김광현이 16일 등판한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4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08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앤더슨의 초반 부진과 화이트의 이탈에도 SSG 선발진이 위력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김광현의 역할 덕분이었다. SSG가 마주하는 한화 선발도 만만찮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15~17일 차례로 등판한다. 폰세와 류현진이 이름 값에 걸맞는 투구를 하고 있고, 초반 부진했던 와이스도 지난 10일 두산전 7.2이닝 2실점 호투로 기세를 회복했다. 14일 현재 SSG는 리그 2위, 한화는 공동 7위다. 순위 차는 크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타격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한화는 팀 타율(0.230)과 팀 OPS(0.639) 모두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폰세와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진의 힘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SSG와 한화의 인천 3연전은 ‘방패 대 방패’의 싸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심진용 기자 2025.04.15 05:36

    • ‘차·포’ 없이 폰세·류현진 만나는 SSG, 믿을 건 역시 선발진··· 앤더슨, 김광현에 화이트도 첫 출격

      야구

      ‘차·포’ 없이 폰세·류현진 만나는 SSG, 믿을 건 역시 선발진··· 앤더슨, 김광현에 화이트도 첫 출격

      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 햄스트링 부상 중인 최정의 복귀는 아직 멀었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마저 허벅지 표피낭종으로 이탈했다. 차·포를 모두 잃은 SSG가 인천에서 한화와 3연전을 벌인다. 드루 앤더슨에 김광현, 미치 화이트까지 1~3선발이 올 시즌 처음으로 정상 가동된다는 게 희망이다. 한화 3연전을 앞둔 14일 현재 SSG는 팀 타격 전반에서 리그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팀 타율 0.240으로 8위, 팀 OPS는 0.650으로 9위다. 팀 홈런도 15경기에서 8개밖에 못쳤다. KT·롯데(각각 7개)와 함께 리그 꼴찌를 다투는 중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SSG 타선의 빈공이 더 크게 다가온다. 당장 팀 타격의 반전을 기대할 요소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더 고민이다. 햄스트링을 다친 최정은 오는 15일 재검을 받는다. 5월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에레디아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을 제거했는데, 낭종 부위가 생각보다 컸다.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상은 아니고, 10일 기한만 채우면 1군 복귀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공백을 피할 수가 없다. 기대할 건 역시 마운드다. 앤더슨, 김광현, 화이트가 차례로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득남한 앤더슨은 일본인 아내가 있는 일본에서 ‘출산 휴가’를 보내고 14일 복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1군에서 1경기도 치르지 못한 화이트도 2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점검을 마쳤다. 17일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드루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미치 화이트. SSG 랜더스 제공 앤더슨과 화이트 사이 김광현이 16일 등판한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4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08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앤더슨의 초반 부진과 화이트의 이탈에도 SSG 선발진이 위력을 낼 수 있었던 건 김광현의 역할 덕분이었다. SSG가 마주하는 한화 선발도 만만찮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15~17일 차례로 등판한다. 폰세와 류현진이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를 하고 있고, 초반 부진했던 와이스도 지난 10일 두산전 7.2이닝 2실점 호투로 기세를 회복했다. 14일 SSG는 리그 2위, 한화는 공동 7위다. 순위표상 차이가 크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타격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건 공통점이다. 한화는 팀 타율(0.230)과 팀 OPS(0.639) 모두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폰세와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진의 힘은 어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SSG와 한화의 인천 3연전 또한 ‘방패 대 방패’의 싸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심진용 기자 2025.04.14 14:45

    • 복귀 임박 화이트, 퓨처스 실전 점검 최고 구속 154㎞

      야구

      복귀 임박 화이트, 퓨처스 실전 점검 최고 구속 154㎞

      SSG 미치 화이트가 6일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낸 SSG 미치 화이트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까지 소화했다. 화이트는 6일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공 29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가 새로 영입한 화이트는 지난 2월 스프링 캠프 중 햄스트링을 다쳐 중도 귀국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에 이어 이날 실전 등판까지 KBO 1군 첫 등판을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중이다. 화이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몸 상태는 100%다.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만 충족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SS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 깊었다. 얼른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KBO리그 데뷔전을 기대했다. 화이트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통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SSG는 화이트를 1선발 자원으로 점찍고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SSG는 화이트를 1차례 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내보낸 뒤 1군 등록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심진용 기자 2025.04.06 15:47

  • 주간경향

    • 문화/과학 와인기행

      [와인기행]굴 화석이 빚어낸 정통 화이트 샤블리

      샤블리 와인은 한때 정통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로 불렸고, 신세계 화이트 와인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밭에서 수작업으로 수확한 포도는 포도밭에서 직접 선별 작업을 한 후 와이너리로 운반한다. 포도 수확이 한창인 지난 10월 1일부터 15일 동안 필자는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버건디, 와인의 변방 사부아, 쥐라를 거쳐 샴페인 지방의 와이너리를 찾았다.  올해 포도농사는 이상 기후로 인해 오뉴월에야 개화를 시작한 탓에 수확도 평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어졌다. 기대했던 단풍이 물든 찬란한 가을의 포도원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포도 수확 과정과 초기의 양조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은 필자에게 행운이었다. 첫 여정은 파리에서 가까운 화이트 와인의 성지 샤블리 마을에서 시작하였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는 이곳은 버건디 와인 생산지역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샴페인 지방에 가깝다.  샤블리의 와인 역사는 프랑스 다른 지방처럼 기원전 로마군에 의해 전파되었다. 12세기부터 이곳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토 수도원에 의해 본격적으로 샤르도네가 재배되었으나, 중세 암흑기를 지나 와인 업계에 샤르도네 와인 붐이 일어난 20세기 중반까지도 이곳 와인 산업은 침체해 있었다. 포도밭은 석회암, 점토와 특이하게 작은 굴 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키메리지엔 클레이(Kimmeridgian Clay·키메리지엔은 쥐라기와 백악기의 지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영국의 도싯 해안가 암벽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음) 토양이며, 겨울이 길고 추운 대륙성 기후다.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포도원에서는 직접 난로를 피우거나, 물을 나뭇가지에 뿌려 얼음을 만들어 마치 에스키모의 이글루처럼 포도나무를 보호한다. 샤블리의 프르미에 크뤼급 포도원 바이용. 일일이 손으로 수확하는 모습이 보인다. 100%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샤블리 와인은 과일향이 풍부하지 않다. 오히려 이곳 테루아를 반영하여 견고하면서도 수정같이 맑고, 우아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 풍미의 순수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샤블리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굴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산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샤블리의 테루아가 굴 화석으로 이루어진 데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미국·호주에서도 이 지역 이름 차용 샤블리 와인은 한때 정통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로 불렸고, 신세계 화이트 와인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지금도 이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여 샤블리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일부 와인 초보자들은 샤블리를 포도품종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과거의 명성과는 달리 현재 샤블리 와인은 일부 신세계의 샤블리 와인이나 심지어 같은 버건디의 몽라쉐, 코르통 샤를마뉴, 뫼르소 와인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나치게 견고하고, 과일향이 부족하며, 산도가 강하고, 드라이한 와인 스타일 때문이다. 샤블리 와인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1938년부터 원산지 품질표시제도(AOC)를 도입하였는데 최하위 등급인 프티 샤블리부터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와 최고급인 그랑 크뤼까지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샤블리 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였는데 한적하고 고즈넉한 거리의 평화로움이 묘하게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우윳빛 석회암으로 이뤄진 중세 건물과 석조로 포장된 거리가 마치 샤블리 와인처럼 우아하게 느껴졌다. 샤블리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라로슈가 직접 운영하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룸 아래로 세렝강의 지류가 흐르면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창밖에 전개된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700년이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즙을 짜는 도멘라로슈의 목재 압착기. 다음날 새벽에 호텔을 나와 샤블리의 포도원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그랑 크뤼 포도원이 모여 있는 세렝강 건너편 언덕배기로 갔다. 광활하게 펼쳐진 포도밭 너머 자욱한 새벽안개를 헤치고 화려하게 피어오른 아침노을의 장관은 필자의 카메라로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오전 일찍 프랑스 대혁명기에 설립된 샤블리의 대표 와이너리의 하나인 도멘 롱-데파퀴트를 방문하였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회백색 건물이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이곳 총책임자 마티유 만개놋의 안내로 와인셀라를 구경한 후 프티 샤블리를 제외한 4종류의 와인을 시음하였다. 7개 그랑 크뤼 중 하나인 ‘블랑쇼(Blanchots) 2009’는 빈티지가 아직 어리지만 풍부한 아로마와 함께 견고하면서도 우아한 풍미가 샤블리 그랑 크뤼 와인의 전형이었다. 포도 수확 장면을 보기 위해 만개놋과 함께 마을 남서쪽 근처에 있는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인 바이용 포도밭을 방문하였다. 새벽부터 조별로 손 수확을 하면 대기하고 있는 운반용 탱크차량에서 포도를 선별하여 와이너리로 보낸다. 포도 자체의 압력으로 흘러나온 주스와 포도를 압착시켜 나온 주스를 함께 발효통(스테인리스 혹은 오래된 대형 오크통)에 옮겨 발효시키는 과정이다. 만개놋이 발효 전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 주스 두 잔을 가져와 맛보도록 하였는데, 맑고 좀 더 깨끗한 맛의 주스가 그랑 크뤼였다. 13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었던 지하 저장고에서 시음한 와인과 안내를 맡았던 책임자 마들린. 오후에는 샤블리의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한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도멘 라로슈를 방문하였다. 1850년에 설립된 라로슈의 본사는 13세기에 건설된 수도원으로 고색창연한 석재건물이 붉게 물든 담쟁이넝쿨과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였다. 지하셀라는 13세기부터 수도원에서 와인을 제조해 온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한 목재 포도압착기는 지금도 매년 포도수확 축제 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 책임자 에티엔 마들린은 “내일 저녁 100명의 VIP를 초청하여 700년 된 이 기계를 사용하여 직접 포도를 압착하는 수확 축제가 열리며 원한다면 초청하겠다”고 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이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필자는 대신 13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었던 옛 수도원의 역사적인 지하셀라에서 라로슈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는 감동을 맛보았다. ‘성마틴 샤블리 2011.12’와 ‘프르미에 크뤼 2009’,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 레 클로’와 ‘블랑쇼 2009’년산을 시음한 후 마지막으로 라로슈가 한정 생산하는 1997년산 ‘리제르브 드 로베디엉스’를 시음했다. 특히 ‘리제르브 드 로베디엉스’는 라로슈가 160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샤블리 와인의 전형을 느낄 수 있는 압축된 와인이었다.  녹색을 띤 연한 노랑색에 수정같이 맑은 투명도, 청사과 같은 신선함, 견고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풍미의 복합성! 좋은 와인은 언제나 그가 태어난 테루아의 향기와 맛을 표현하게 마련이다. 샤블리 와인이야말로 그의 고향이 어디라는 것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모범생이 아닐까? 글·사진|송점종 j-j-song@hanmail.net

      2013.11.05 17:48

    • 문화/과학 와인기행

      [와인기행]다뉴브 강변의 테루아를 닮은 그뤼너 벨트리너 화이트 와인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한 이곳 파노니안 지방 기후의 영향으로 과숙기간 포도에 독특한 아로마(과일향)와 적절한 산도를 형성해준다. 빈에서 A22와 S5 고속도로로 왼편으로 흐르는 다뉴브 강을 따라 북서쪽으로 70㎞를 달려 니더외스터라이히(Lower Austria) 지방의 랑겐로이스(Langenlois)에 있는 로이지움 호텔에 도착했다. 랑겐로이스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 중심도시이며, 로이지움은 와인 호텔과 박물관이 있는 와인 테마 리조트다. 이곳에서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60% 이상이 생산된다. 전적으로 다뉴브 강이 가져다준 천혜의 선물 덕분이다. 위도 상으로 비교적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겨울에 온화하고 여름에 서늘하여 리슬링과 그뤼너 벨트리너 등 화이트와인 품종 재배에 적합하다. 5월에 잎이 돋아난 수령 40년의 그뤼너 벨트리너 포도나무 가지에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다뉴브강 다뉴브 양안 가파른 계곡과 테라스에 형성된 그림 같은 포도원 풍경은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하다. 우리에게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이 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하여 흑해로 흘러가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총길이 2860㎞중 360㎞가 오스트리아를 지난다. 지금은 독일의 라인 강과 운하로 연결되어 북해까지 유럽대륙을 관통하는 주요 운송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2003∼2005년, 2년에 걸쳐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스티븐 홀’의 설계로 지어진 ‘로이지움’은 와인 박물관, 호텔, 레스토랑, 와인 스파와 콘퍼런스 룸을 갖추고 있다. 로이지움은 청동기 시대부터 포도를 재배해온 역사적인 랑겐로이스의 포도밭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LETH 와이너리의 셀라도어에서 시음한 그뤼너 벨트리너 와인. 뒤에 앉아 있는 이가 프란츠 레스(Franz Leth)다. 안락의자에 누워 아름다운 포도원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호텔 후원, 겨울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히팅 시스템을 갖춘 야외수영장과 와인을 이용한 사우나와 온천시설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시설들은 가장 미국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노출콘크리트나 알루미늄 등의 자재를 사용한 현대적인 건축물이었다. 수천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중세의 포도마을에 현대적인 로이지움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었다. 특히 9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와인셀라와 현대적인 건축물을 지하 터널로 연결시켜 ‘History & Modernism’을 절묘하게 공존시킨 건축가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감동적이었다. 로이지움이 들어선 이후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곳이 세계적인 와인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총 3만500ha의 광활한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은 다뉴브 강 유역과 빈 근교에 8개의 와인 생산지역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바그람 지역에 있는 ‘LETH 와이너리’를 방문하기 위해 로이지움 호텔을 떠나 도로 양편에 펼쳐진 5월의 싱그러운 포도밭을 감상하면서 펠스 마을로 향했다. 3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LETH 와이너리의 오너인 프란츠 레스(Franz Leth)가 반갑게 맞았다. 바그람 지역은 다뉴브 강 양안 30㎞지역에 펼쳐진 2700ha의 포도밭에서 주로 화이트와인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와 리슬링, 레드와인 품종인 블라우어 츠바이겔트와 피노누아를 재배한다. 레스는 다른 와인 메이커에 비해 오랜 역사는 아니지만,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와인의 이상을 달성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며 입을 열었다. 간단하게 와인셀라를 둘러보고, 이곳의 테루아가 왜 그뤼너 벨트리너 재배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포도밭을 향했다. 랑겐로이스지역 포도밭 한가운데 있는 유명한 로이지움 호텔. 미국 건축가 스티븐 홀이 설계한 와인 테마 호텔로 수영장 너머 와인박물관이 보인다. 한적한 시골마을이 세계적 와인관광지로 남쪽을 향해 해발 240~300m의 구릉 중간에 위치한 포도밭은 빙하시대에 다뉴브 강의 암반층이 풍화해 오랜 세월 동안 바람에 날려 쌓인 퇴적층이다. 이 퇴적층은 황토, 모래, 백악질로 이루어진 지층의 깊이가 20m나 되어 별도의 퇴비나 관개시설이 필요 없는 이상적인 토양이다. 또한 지하 암반층까지 포도나무의 뿌리가 쉽게 뻗어나가 수분과 다양한 미네랄을 흡수할 수 있다. 특히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한 이곳 파노니안 지방 기후의 영향으로 과숙기간 포도에 독특한 아로마(과일향)와 적절한 산도를 형성해준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테루아 덕분에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토착품종 그뤼너 벨트리너가 탄생하였을 것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포도밭과 야생화가 피어 있는 언덕 위에 설치된 전망대와 예술가의 조형물이 필자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줬다. 오스트리아인의 예술 사랑을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의 고향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이곳이 과거 로마제국의 속주였고, 이름이 비슷한 이탈리아 북부 발텔리나 계곡에서 로마군에 의해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DNA 분석을 통해 어머니는 스파이시한 맛의 알자스 대표품종인 트라미너(Traminer)라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아버지가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새로 조성한 바그람 근교의 포도밭. 야생동물이나 새로부터 어린 묘목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원통을 세웠다. 포도밭 구경을 마치고 와이너리에서 직접 준비한 이 지방 전통 돼지고기 요리를 곁들여서 본격적인 와인 시음을 하였다. LETH는 화이트와인뿐만 아니라 피노블랑으로 스위트와인, 피노누아로 스파클링와인, 그리고 블라우어 츠바이겔트와 피노누아 등으로 양질의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그러나 필자가 시음한 와인 중에 쉬벤 포도밭에서 생산한 2009년산 그뤼너 벨트리너가 단연 돋보였다. 이 와인은 그뤼너 벨트리너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개성을 함축하고 있었다. 옅은 녹색을 띠지만 오히려 무색에 가까워 청순함이 느껴졌다. 게부르츠 트라미너처럼 스파이시하지만 풍부한 미네랄에서 오는 신선한 청량감과 활기찬 산도가 균형을 갖춘 풀 보디 와인이었다. 저녁에 로이지움 호텔 식당에서 화이트 아스파라가스 요리에 그뤼너 발트리너를 마셨는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완벽한 페어링(음식과 와인의 궁합)이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어쩌면 와인과 음식의 세계에 더욱 적합한 말일지도 모른다. 글·사진|송점종 j-j-song@hanmail.net

      2013.04.29 11:34

    • 사회

      [사회]‘화이트 해커’ 키워 사이버테러 대비를

      ㆍ보안방어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블랙 해커 기술까지 겸비한 인력 양성 필요 ‘사이버테러’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3월 20일에는 방송·금융사를 상대로 한 대규모 사이버테러가 일어났다. 4월 4일에는 자신을 ‘어노니머스 코리아’라고 밝힌 해커가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이에 대한 보복공격이 우려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민간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넘어 정부기관을 향한 ‘사이버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날로 높아져간다며 화이트해커 양성으로 다가올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사이버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이 지난 3월 22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3년부터 북한 등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사이버테러) 적국이 있는데도 우리의 대응은 너무 미온적”이었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화이트 해커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사태 이틀째인 3월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모습. | 서성일 기자 며칠 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도 전자신문 기고문을 통해 한국이 방송국·은행 전산망 마비 등 사이버테러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 “실제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능력을 갖춘 화이트 해커를 국가적 차원에서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버테러에 대한 수동적 대처는 한계 화이트 해커란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정보보안 전문가’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화이트 해커는 ‘화이트 햇 해커’(white hat hacker)라는 말을 줄인 표현이다. 대중문화에서 하얀 모자를 쓴 인물이 주로 착한 역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한 말이다. 흔히 사용되는 부정적 의미의 해커는 화이트 해커와 반대인 ‘블랙 햇 해커’(black hat hacker) 또는 크래커(cracker)라고 불린다. 컴퓨터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발견한다는 의미에서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는 모두 ‘해커’다. 해커의 본래 의미에 대해 한 보안업체는 “컴퓨터 시스템 내부구조를 알려고 노력하며 뛰어난 컴퓨터·통신 실력을 가진 인물”로 정의내리고 있다. 해커 자체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없는 중립적인 표현인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는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블랙 해커가 주로 범죄의 목적으로 해킹을 이용하는 데 비해 화이트 해커는 자신이 가진 해킹 기술을 이용해 블랙 해커에게 노출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 때문에 몇몇 보안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미의 해커, 즉 블랙 해커를 가리킬 때 의식적으로 ‘해커’ 대신 ‘크래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2013년 3월 현재 전국에 정보보안과 관련된 학과를 설치한 대학은 30여곳 정도로 파악된다. 그 중에서 고려대와 충남대의 정보보안 관련 학과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학 학과 수로 따지면 매년 대학을 졸업한 정보보안 전문가가 수백명 단위로 양성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안 전문가들이 화이트 해커 양성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이트 해커 양성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사이버테러가 날로 지능화하면서 공격을 받은 뒤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해커들이 사용하는 ‘해커 기술’을 현재 대학교육만으로 습득하기는 어렵다는 게 화이트 해커 양성론자들의 주장이다. 화이트 해커를 양성한다는 의미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방어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하는 기술까지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화이트 해커와 일반적인 ‘정보보안 전문가’의 차이에 대해 조주봉 라온시큐어 보안기술교육팀장은 “사이버테러를 막는다는 측면에선 양자가 비슷하다.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정보보안 전문가들 중 상대의 보안을 뚫는 공격기술까지 가진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동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보안관제기술연구팀 선임연구원은 “현재 대학 등에서 하는 정보보안 교육은 방어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는 (블랙 해커들의) 공격 기술까지 알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화이트 해커 양성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술 악용 막으려면 정부기관서 양성을 일각에서는 화이트 해커를 위한 사관학교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주변 강대국들은 고급 컴퓨터·통신 기술을 갖춘 해커들을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미국의 해커들이 상대국을 해킹한다는 뉴스도 간간이 나온다. 지난 2월 19일 미국 CNN은 중국 공안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한 건물을 취재한 바 있다. 당시 CNN은 이 건물에서 중국의 사이버전 인력이 양성되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킹 공격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의 기술적 측면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화이트 해커 양성기관을 통해 해킹 기술을 습득한 사람이 그 기술을 범죄에 이용해 블랙 해커로 돌변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조주봉 팀장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이트 해커로 부를 만한 사람 자체가 너무 적고 블랙 해커로의 돌변 가능성도 기우에 가깝다”며 “열쇠 기술자가 경찰과 함께 잠긴 문을 열기도 하고 나쁜 의도로 문을 열기도 하지만, 열쇠공 자체가 없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우리의 경우 여러 가지 기반기술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해커들이 가져야 할 윤리적 측면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 연구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민간기관보다는 국방부, 국정원 등 정부기관이 나서서 화이트 해커를 양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나 국정원에서 교육을 담당해야 양성된 사람들이 공익적 목적에 충실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강 연구원은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방식으로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고 있는지 해커 양성 자체에 대한 보안을 보더라도 민간기관보다는 정부기관이 담당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해커의 종류 화이트해커, 블랙해커 이외에 해커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해커’라는 말은 1982년 뉴스위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처음에는 컴퓨터 기술을 통해 타인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하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커의 의미는 컴퓨터 정보보안분야 외부로 확장돼 갔으며, 꼭 부정적 의미를 가질 필요도 없었다.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보통사람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컴퓨터 마니아’의 상당수가 해커의 범주에 들어오게 된다. 월드와이드웹(WWW)과 인터넷을 만드는 등 광적인 활동을 펼쳐온 프로그래머들이 넓은 의미의 ‘해커’로 불린다. 이들은 정보공유 운동의 일종인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컴퓨터 프로그램의 기본이 되는 소스 코드를 특정인이나 집단이 독점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자는 운동)을 지지하기도 한다. 또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해커’로 분류할 수 있다. 아이폰을 ‘탈옥’시키는 방법을 알아낸 사람, 컴퓨터나 이와 연관된 전자기기의 부품이 더 향상된 기능을 발휘하도록 조작할 줄 아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해커의 본래 의미에 가까운 컴퓨터 정보보안의 측면만 보더라도 해커의 의미는 다양하다. 화이트해커, 블랙해커 외에 그레이해커(회색 해커)도 있다. 그레이해커라는 용어는 1990년대 말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처음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해커들은 양면성을 지닌다. 전자프런티어재단은 2008년 그레이해커에 대해 시스템 보안을 향상시켜줄 목적으로 타인의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침입하는 윤리적 보안전문가라고 정의한 바 있다. 시스템 보안상의 허점을 고쳐주는 대가로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프리랜서 해커들도 그레이해커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 외에도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이전에 프로그램의 버그나 허점을 찾아내는 외부 보안전문가를 블루해커(청색 해커)라 부르기도 한다. 해커들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는 집단은 해커와 사회운동가를 합친 표현인 핵티비스트(hacktivist)다. 정치적·사회적 목적을 위해 해킹을 감행하는 핵티비스트의 대표주자가 바로 어노니머스(Anonymous)다. 어노니머스는 2011년 초 ‘아랍의 봄’ 국면에서 튀니지, 이집트, 시리아 등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위키리크스의 후원 계좌를 막은 페이팔, 비자카드 등 금융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4월 4일에는 ‘어노니머스 코리아’를 자처하는 해커들이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9000여명의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주소, 암호화한 비밀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에도 핵티비스트 집단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레드해커(적색 해커)연맹’이라 부른다. 레드해커들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 일본과 연관된 해킹 사건의 배후집단으로 지목되곤 한다. 또한 미국, 일본 등등은 레드해커와 중국 정부의 해커부대가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북한판 ‘레드해커’로는 정찰총국 산하의 110호 연구소, 414연락소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철 기자 2013.04.09 10:42

    • [박경철의 눈]선도국 화이트칼라의 위기

      오피니언 금주의 칼럼

      [박경철의 눈]선도국 화이트칼라의 위기

      신자유주의와 IT기술 혁신이 선도국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위협하며 그들의 직업안정성과 삶의 기반을 흔들었다면 앞으로 10년은 화이트칼라의 위기가 닥쳐올 차례다. 그동안 자본의 국경이동은 근본적으로 후발제조업 혹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이었다. 후발국의 질 낮은 노동력으로 인해 첨단기술산업은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서 여전히 선도국에 남아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선발국의 화이트칼라들이 블루칼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자리를 유지하며 양극화가 초래되었던 이유다. 하지만 이런 양극화된 기회의 문제는 균형을 향해 평균화되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화이트칼라가 같은 처지에 놓임으로써 자본을 제외한 모든 노동계층의 사실상 공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현재 중국의 대학 졸업생은 지난 10년 사이에 10배나 증가했다. 따라서 대졸자의 실업률은 현재 거의 40%를 넘어서고 있는데, 중국에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대학 졸업생의 수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의 산업구조는 임가공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이다. 그래서 3억의 도시농민공이 일자리를 확보하고 이 분야에서 빠르게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기술집약적 산업이나 고도화된 산업시설 분야에서는 임금상승폭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노동력의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선도국 자본들의 선택이다. 그동안은 기술집약적 산업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질좋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이 첨단기술산업을 자국에서 유지한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제 이 분야도 굳이 자국에 적을 두는 것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최근 들어 질좋은 저가 노동력이 대기하고 있는 중국으로 첨단기술산업이 속속 이전되고 있는 것들은 이 문제가 앞으로 화이트칼라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는 신호탄이다. BMW, 벤츠, 포드 등의 R&D센터와 핵심공정들이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고, LCD·반도체·항공·정밀화학·대체에너지 분야까지 중국에 투자되는 새로운 투자의 대부분은 첨단기술분야다. 또 이것은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서 다국적기업들의 이전 욕구는 더 강하게 자극될 것이다. 또 이 경우 노동집약적 산업은 저소득 아시아 국가와 동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재이전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고, 대치되는 첨단기술산업들은 연간 1000만명의 화이트칼라 산업예비군들의 저비용 노동력과 맞물려 선도국 화이트칼라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이다. 더구나 2011년 세계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고, 다국적 기업들은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첨단산업의 생산기지 이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지금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경제질서가 강고하게 버티고 있는 한, 스펙 경쟁을 통해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마치 장래를 보장받는 안정적인 통로라고 여기고 그 길에 대해 아무도 회의하지 않던 현재의 청년세대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위기에 봉착하게 될 공산이 큰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세계 경제질서를 우리만 마냥 거부할 수도 없고, 특히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기업의 생존이 전면에 부상할 경우, 이런 움직임을 제어할 명분마저 사라지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규모의 경제라는 주류논리를 버리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전면 수정하며 작지만 강한 경제, 사람과 사람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창의적인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레짐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당위의 문제라는 인식이 너무나 절실한 순간인 것이다.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

      2011.10.05 10:42

  • 레이디경향

    • 부담스럽다고? 올여름 도전해 봐! 올 화이트 룩

      패션

      부담스럽다고? 올여름 도전해 봐! 올 화이트 룩

      1. 뮌 2. 퓨잡 3,4 자라 5. 레페토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 있다. 바로 올 화이트룩이다. 그러나 흰색은 피부색을 밝게 해 생기를 더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링 팁을 소개한다. 화이트 룩 스타일링 팁을 하나 꼽자면 검은색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다소 심심할 수 있을 법한 스타일을 단번에 클래식하게 바꿔준다. 흰 데님과 함께 소매 부분에 검은색이 더해진 흰 민소매를 매치하자. 이때 신발도 흰색의 신을 더한다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액세서리로는 시크한 느낌을 주는 검은 핸드백과 벨트를 활용하도록 한다. 스타일을 더욱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 1. 아이스비스킷 2,3 제리쉬 4. 플랑 5. 까렐 단순하고 고전적인 스타일링을 벗어나 색다른 스타일을 도전하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 화이트 롱스커트가 좋겠다. 화이트 롱스커트와 입체감 있는 블라우스에 화이트 메리제인을 매치한다면 로맨틱함부터 고풍스러운 느낌까지 모두 갖출 수 있다. 여기에 액세서리로 스포티한 볼캡과 실버 컬러의 주얼리를 더한다면 힙한 분위기까지 함께 연출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김지윤 기자 2024.07.16 10:36

    • 올여름 패션템은 이것! 화이트 탱크톱 스타일링

      패션

      올여름 패션템은 이것! 화이트 탱크톱 스타일링

      1.H&M 2. 이너프원 3,4. 아이스비스킷 5. 플랑 6. 레페토 올여름 단 하나의 패션템을 골라야 한다면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탱크톱’을 추천한다. 화이트 탱크톱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연출법을 정리했다. 탱크톱 입문자라면 트레이닝 팬츠와 입는 것을 추천한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스타일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노출이 꺼려진다면 흰 셔츠를 활용해 보자.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셔츠를 활용한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탱크톱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하의는 선명한 색감의 트레이닝 팬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밋밋할 수 있는 탱크톱의 단점까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어글리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허전해 보이는 네크라인에는 액세서리를 활용하여 시선을 집중시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마무리로 시크한 블랙 볼캡을 매치하면 힙한 느낌까지 잡을 수 있다. 1.H&M 2. 비뮈에트 3. 까렐 4. 산드로 아이웨어 5. 플랑 패셔너블하게 화이트 탱크톱을 즐기고 싶다면 소재나 실루엣으로 반전을 줘 화려함을 추구해 봐도 좋겠다. 실키 한 소재의 치마는 면 민소매와 상반된 느낌을 주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핏한 실루엣, 셔링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이라면 사랑스러움까지 더 할 수 있다. 액세서리는 세련되면서 우아한 분위기의 시스루 슬링백 신과 두꺼운 주얼리를 추천한다. 마무리로 오벌 셰이프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룩 완성이다.

      김지윤 기자 2024.05.21 11:16

    • 봄, 화이트와인 맛집투어 가볼까…‘오이스터 베이’ 맛지도 공개

      화제

      봄, 화이트와인 맛집투어 가볼까…‘오이스터 베이’ 맛지도 공개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맛지도. 아영FBC 제공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뉴질랜드 대표 와인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과 함께하는 전국 맛집 투어 맛지도(이하 오이스터 베이 맛지도)를 21일 공개했다. ‘오이스터 베이 맛지도’에는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을 판매하는 서울, 경기, 대전, 강릉 4개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과 와인 바, 호텔 등 30여 곳의 정보가 실렸다. 이번 맛지도에 선정된 30개 음식점과 바는 오이스터 베이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와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릉의 랜드마크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세계 3대 조리학교 출신 헤드 셰프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 ‘청담그늘’, 대한민국 국제요리 경연대회 라이브 코스 금상을 수상한 ‘위모’, 대전 지역 파인 다이닝으로 유명한 ‘코이누르’ 등이 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아영FBC제공 뉴질랜드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세계적 유행을 만든 와인으로 명성이 높다. 1990년 공개된 첫 빈티지는 런던 국제 와인&스피릿 대회(IWS)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베스트 소비뇽 블랑’에 선정되며 전 세계 와인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30년 넘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은 초록빛이 감도는 연노란색에 푸른 사과, 시트러스(감귤류) 과실과 함께 풋풋한 풀 향이 은은하게 번진다. 풍부하고 우아한 아로마가 입안에서 전해지며 산뜻한 산도와 고급스러운 미네랄 터치가 훌륭한 밸런스를 이룬다. 회, 굴, 생선류, 카나페를 포함, 각종 샐러드와 마시기 좋다. 가격은 3만 원대로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와인숍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와인나라 10개 직영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아영FBC는 봄 시즌 맛지도를 시작으로 라운지 바, 휴양지 숨은 맛집 등 여름 시즌 오이스터 베이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지도 시리즈를 지속 공개할 예정이다.

      노정연 기자 2024.03.21 12:57

    • 화이트데이 로맨틱 호캉스 어때요···케이크, 샴페인, 향수로 낭만적인 하룻밤

      레저/여행

      화이트데이 로맨틱 호캉스 어때요···케이크, 샴페인, 향수로 낭만적인 하룻밤

      호텔업계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관련 프로모션과 패키지를 출시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객실에서 케이크와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클럽 라운지 이용 및 향수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연인과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은 고객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 서울드래곤시티 ‘스윗 커플’ 서울드래곤시티 화이트데이 객실 패키지 ‘스윗 커플’ 서울드래곤시티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객실 패키지와 스페셜 디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인을 위한 객실 패키지 ‘스윗 커플’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 패션 화이트 미니 케이크, 모엣샹동 샴페인 1병, 부대 시설 이용 혜택으로 구성된다. 이용객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케이크와 샴페인은 체크인에 앞서 객실에 세팅된다. 서울드래곤시티 4개 호텔(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에서 진행되며, ‘이비스 스타일’ 기준 19만7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데이 스페셜 디너’는 2개 식음 업장에서 운영된다. 모던 프렌치 비스트로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에서는 블랙트러플 리소토와 한우 새우살 스테이크 등 7코스로 펼쳐지는 디너를 와인과 페어링해 즐길 수 있다. 브라세리 ‘THE 26’은 모엣&샹동의 시그니처 샴페인 ‘임페리얼 브뤼’ 1병을 포함한 디너 코스를 운영한다. 이용객은 통창 너머로 펼쳐진 야경을 감상하며 6가지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두 코스 모두 2인 기준 30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 저녁만 운영된다. 생화로 꾸민 로맨틱 객실, 롯데호텔앤리조트 ‘블루밍 러브’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로맨틱한 이벤트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스위트룸 결합 프로모션 ‘블루밍 러브(Blooming Love)’를 운영한다. 국내 11개 호텔과 리조트(시그니엘·롯데호텔·L7호텔·롯데리조트)가 참여하며, 스위트룸 1박과 각 호텔의 특색을 담은 추가 특전을 제공한다. 시그니엘 서울 ‘인룸다이닝 스페셜 디너’ 시그니엘 서울에서는 생화로 꾸며진 객실에서 인룸다이닝 스페셜 디너와 조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샴페인 1병과 하트 케이크, 마카롱 등도 증정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Diptyque)’ 250㎖ 4종과 칵테일 2잔, 초콜릿과 마카롱을 포함한 웰컴 어메니티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스위트룸과 프리미엄 클럽 라운지 라심 2인(조식·애프터눈 티·해피아워 포함) 이용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를 운영한다. 롯데호텔 월드와 제주, 울산, 부산에서도 다이닝을 결합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L7호텔 명동, 강남, 홍대에서는 파스쿠아 로제 와인 1병을 제공한다. 블루밍 러브 프로모션은 시그니엘 서울 기준 160만 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시크릿 로맨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시크릿 로맨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프라이빗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시크릿 로맨스(Secret Romance)’ 패키지를 선보인다. 체크인 당일 저녁에 호텔 셰프가 준비한 샤퀴테리 플래터와 떼땅져 녹턴 샴페인 1병을 룸서비스로 제공해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식 역시 인룸다이닝으로 제공된다.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부르켓(LA:Bruket)’과 협업, 스프루스 보디로션 및 솔트 스크럽으로 구성된 보디 리셋 스프루스 세트도 증정한다. 이외에도 이용객은 마르퀴스 피트니스 클럽 내 실내 수영장과 따뜻한 테라피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크릿 로맨스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부터 그리핀 스위트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며,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당일 객실 최저가에서 15만원이 추가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2024.03.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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