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황교안과 이준석을 한 텐트에? 반이재명 빅텐트 성사가 어려운 이유... 대선인만큼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차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의문부호가 찍힌다. 황교안 전 총리,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 등 극우 성향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중도보수 성향...
국힘 후보 1차 경선 6·3 조기 대선
조미덥 2025.04.16 06:00
정치
황교안과 이준석을 한 텐트에? 반이재명 빅텐트 성사가 어려운 이유... 대선인만큼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차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의문부호가 찍힌다. 황교안 전 총리,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 등 극우 성향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중도보수 성향...
국힘 후보 1차 경선 6·3 조기 대선
조미덥 2025.04.16 06:00
사회
서부지법 난입·폭력사태 변호인 황교안 “잘못된 수사에 대한 저항”... 다중의 위력을 사용해 법원 경내에 침입한 혐의다. 이날 변호인으로 처음 공판에 참여한 피고인 측 황교안 변호사(전 국무총리)는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잘못된 수사에 대한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내란 재판
오동욱 기자 2025.03.19 15:28
정치
시위에 단식까지···‘황교안 당’ 회귀한 국민의힘?... 두고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집권 여당이 ‘아스팔트 정치’에 집중하면서 황교안 전 대표 당시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윤석열 내란 재판
이보라 기자, 민서영 기자 2025.03.05 18:05
사회
경찰, 문형배 헌재소장 자택 앞 시위대·황교안 수사 착수...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와 이 단체의 총괄대표로 알려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폭력계는...
윤석열 내란 재판
이예슬 기자 2025.02.28 10:24
생활
巨野 와르르…“모든 책임 짊어지고 가겠다” 황교안의 퇴장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15일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선거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손봉석 기자 2020.04.16 00:05
생활
[속보] 서울 종로, 이낙연 53.0% VS 황교안 44.8% (지상파3사 출구조사)제21대 총선 서울 종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3.0%를,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44.8%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15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예측됐다.
손봉석 기자 2020.04.15 18:49
생활
[선택 4·15] 황교안, 가림막 없는 기표소 ‘부정선거 의혹’ 촌극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 설치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한 뒤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총선 기표소에 가림막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가림막 없는 기표대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2014년 6·4 지방선거부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 대표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중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기표소에서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며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치에 따라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투표가 이뤄졌다면 부정선거로,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자 투표소는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부터 가림막 없는 신형 기표대를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관위는 2014년 2월11일 ‘6·4 지방선거부터 가림막 없는 기표대 사용’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선관위는 당시 자료에서 “투표 비밀은 보장하되, 선거인이 기표소를 이용 시 가림막을 들어 올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림막이 없는 기표대를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가림막이 없는 기표대 사용에 대해 2013년부터 준비해 하반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시범적으로 사용, 주요 정당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가림막이 없는 기표대를 사용하며 한국도 19대 국회의원선거와 제18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소에서 사용한 바 있다.
#황교안 #선관위 #총선 #종로 #이낙연
온라인뉴스팀 2020.04.15 16:59
생활
황교안 “여당에서 하루가 멀다고 상식 밖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폭주가 된다, 우리 통합당을 찍어야 견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여당에서 하루가 멀다고 상식 밖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총선 출마지 종로의 낙원상가 앞 유세에서 “이 정권의 폭주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견제를 택할 것인가 선택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전망에 대해 “자기 맘대로 180석을 얻을 것이다, 얼마나 오만한가. 뭘 잘했다고 180석을 이야기하나”라며 “국민은 분노해있는데 그 분노를 잘 다듬어서 풀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이 정권은 모든 경제문제는 세금으로 풀려고 하고, 여러 가지 정무적 문제는 거짓말로 풀려 한다”며 “이제 고치기 위한 기회가 왔다. 이제는 바꿔야 산다. 우리가 견제 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우리 잘못을 철저히 뉘우치지 못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살려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정치신인’이라는 자신을 향한 지적에 대해 “그게 나쁜가. 태어나면서 정치인 있는가”라며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지금 새로운 정치는 깨끗한 정치이다.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 중심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는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 등 여당 일부 후보들의 논란성 발언을 ‘막말’로 규정, “여당에서 하루가 멀다고 상식 밖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차마 글로도 쓰기 민망하다. 여성비하와 언어폭력이 쏟아진다”며 “언론을 ‘기레기’로 비하하고 상대 정당을 쓰레기라 부르고, 배우자에 대한 비상식적 발언이 나와도 민주당 지도부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그들에겐 막말이 능력이나 훈장이나 되나”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에 휩싸인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심각한 상황임에도 제명도, 사과도 없고 무시로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봉석 기자 2020.04.13 20:11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 제1당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4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말이다. 홍 시장은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냐”며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3일에는 한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위원장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런다”며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한 위원장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란 지적은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4월 3일 “선거 상황이 안 좋은지 (한 위원장이) 막말을 일삼는데 4·10 총선 이후에는 국회의원도 아닐 것이고 비대위원장도 아닐 것”이라며 “누차 말하지만 총선이 끝나면 한 위원장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론 제기를 두고 한 위원장은 지난 4월 1일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으냐”고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2일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라고 말을 바꿨다.
김찬호 기자 2024.04.08 06:00
정치
황교안, 종로 빅매치 피할 수 없다?ㆍ이낙연 만나면 ‘험지 중 험지’… 최근 6차례 선거에서 민주당 우세 “내가 황교안이라면… 당내 입지가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붙을 것 같다.” 선거정치컨설턴트 경험을 가진 신철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말이다. 그가 말한 ‘어쩔 수 없이 붙을 것’이라고 말한 상대방은 이낙연 전 총리다. 결전장은 서울 종로다. 이번 총선에서 ‘이낙연 대 황교안’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국회의원 선거 최초로 전직 총리 사이의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총선에서 유력대선 1·2위 주자 사이의 격돌이 벌어지는 것도 처음이다. 1월 15일, 국무총리직을 마친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종로구의 인구는 15만1290명이다. 이중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에 투표권이 없는 18세 미만의 인구는 뺀 대략적인 유권자 수는 약 13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2018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종로구의 17개 투표구 중 유권자가 1만 명이 넘은 투표구는 세 곳이다. 평창동(1만6143명), 혜화동(1만5293명), 청운·효자동(1만1014명)이다. 대결이 현실화되면 누가 유리할까. 성사되면 유력 대권주자 1·2위 격돌 <주간경향>은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의 투표구별 최종 투표결과를 정리해봤다.(표 참조) 각 선거에서 현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받은 득표수와 현 자유한국당 계열이 받은 득표수에 대한 비교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쪽이 승자다. 총선은 국회의원 출마자, 지방선거는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장 출마자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큰 틀에서 민주당 계열의 지지세가 점점 뚜렷해지는 유권자의 성향 변화가 감지됐다.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다면 종로는 ‘험지 중의 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 이래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표는 당시 야권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더 많이 가져갔다. ‘의미 있는 제3후보’가 있었던 7회 지방선거와 19대 대선 결과도 자유한국당 쪽에 불리했다. 즉 제3후보는 민주당보다 자유한국당 지지성향의 유권자의 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져갔다. 투표구별로 살펴보면 2012년 이래 치러진 선거에서 한국당 계열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것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평창동에서 박근혜 후보가 받은 6958표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같은 투표구에서 4700표를 얻었다. 같은 기간의 투표구별 데이터를 보면 자유한국당 쪽이 그나마 강세를 보인 곳은 평창동과 사직동이다. 6차례 선거 중 4차례 우위를 점했다. 다음으로 삼청동(3번), 부암동(2번), 종로1·2·3·4가동(2번)의 순이다. 나머지 12개 투표구에서 자유한국당 쪽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더 극적이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쪽은 평창동과 삼청동을 비롯한 모든 투표구에서 완패했다. 흔히 종로구 유권자 성향은 부촌이 몰린 서부지역(평창·무악·삼청·부암동 등)과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부지역(창신·숭인·이화·혜화동 등)으로 나눠 설명해왔다. 19대 이전까지 선거는 부촌지역 유권자들이 주도했다. 그 결과 16대에서 18대까지 종로지역은 한나라당 소속 후보(정인봉·박진)가 배지를 달았다. “결정적으로 주민들이 돌아선 것은 평창동에 버스차고지와 전용 가스충전소를 짓겠다고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총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다.” 신상민 민주당 종로구 청년위원장의 말이다. 연령대가 높고, 대형교회 출석자가 많은 부촌 지역 주민들이 당시 돌아서게 된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 때 잘못이 워낙 커서 그에 대한 반감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이 ‘반감’은 최근 전광훈 목사 등에 의한 청와대 집회 소음피해로 이어진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으면 모르되, 황교안 대표가 전 목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 황 대표에 대한 지역민의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럴까. 신철우 부의장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지역 상황도 달라졌다고 덧붙인다. “옛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흔히 평창동을 부촌으로 인식하지만 진짜 부자는 최근 강남으로 많이 넘어갔다. 평창동 집값이 강남 반포의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는 경우까지 생겼다. 5·6공 때 관에 근무했던 삼청동 인근의 나이 든 분들이 여전히 사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부유한 사람들은 강남으로 많이 빠졌다.” 그는 이번 종로 빅매치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유리한 이유에 대해 과거와 달라진 ‘조직상황’도 예로 들었다. “불과 2년 전에 자기 선거를 치른 민주당의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 도전자가 자기조직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다. 심지어 현역 단체장도 민주당이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재선했지만 벌써 10년도 넘은 이야기다. 그 조직이 건재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황교안으로선 다른 선택지 없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황교안 대표는 아직까지 어디로 출마할지 함구하고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 용산이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도 거론하고 있지만 상대해야 할 민주당 쪽의 후보가 그가 공언한 험지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는 황교안이 종로에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 대 일로 붙든 진보나 보수 후보가 여럿 나오는 다자구도이든 질 수밖에 없다. 제3의 후보도 의미가 없는 지역구다. 오직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이낙연의 득표율이다.” 시사평론가 이강윤씨의 말이다. 황교안 대표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결국 질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온다면 이 정도의 워딩을 하지 않을까. ‘어려운 선거인 줄 압니다. 제가 아니라 우리 보수 전체를 살리기 위한 선택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 1월 16일 현재 이 전 총리나 황 대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장창태·김훈태(자유한국당), 정동희·정문헌(새로운보수당), 오인환(민중당) 등 모두 7명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인사는 없다.
정용인 기자 2020.01.17 18:24
정치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2019년 주목받은 인물 - 황교안ㆍ점점 멀어지는 보수 통합의 길 지난 1월 28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내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오세훈 후보가 거론되던 당시 상황에서 황 전 총리의 출마는 파격적인 뉴스로 보도됐다. 검사·법무부 장관·국무총리로 관료 생활만 한 황 전 총리가 정치인으로 첫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친박 그룹이 황 전 총리의 출마를 지원하고 나섰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왔다. 2월 27일 전당대회에서 황 전 총리는 결국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한국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때부터 제1야당인 한국당에는 ‘황교안 시대’가 열렸고, 올해 내내 그는 정치권 뉴스의 중심인물이 됐다. 탄핵 이후 구심점을 찾지 못했던 보수세력은 황 대표를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의 개인 지지율도 껑충 올라 여권의 1위인 이낙연 총리에 버금가는 수치를 얻기도 했다. 한국갤럽의 정당지지율에서 10%대를 맴돌던 한국당의 지지율이 대표 취임 이후 20%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황 대표 체제는 보수세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친박계인 한선교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친박 일색의 지도부를 갖추면서 비판이 일었다. 각종 구설수로 논란이 일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5·18 망언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로 비판받았다. 4월 말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는 과정에서는 당내 의원들이 저지에 나서다 경찰·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황 대표는 국회가 아니라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광화문 광장이 그의 무대가 됐다. 지난 12월 14일 광화문 장외투쟁에 나선 한 지역 인사의 전언에 따르면 “올해로 벌써 14번째”였다. 여름을 지나면서 황 대표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사건이 있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도 청와대·여당과 검찰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조국 전 장관의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강경 일변도의 투쟁에서 그는 늘 맨 앞에 섰다. 삭발과 단식이 대표적이다. ‘조국 정국’에서 그는 삭발을 했다. 11월에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공수처 설치 반대 등을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나섰다. 삭발과 단식을 통해 황 대표가 얻은 성과는 당내의 분란 제거였다. 8일 동안 단식하는 과정에서는 황 대표는 당직자 일괄 사표 후 친정체제를 구축했고, 현역 의원의 30% 물갈이를 선언했다. 1년 동안 황 대표는 관료형에서 야당 투사형으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점잖은 외모에서 삭발 후 수염을 길러 강경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친박 그룹에서 벗어나 친황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수많은 금배지 앞에서 아직 단 한 번도 배지를 달지 못하는 정치 초년생으로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정치인으로서 협상다운 협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뚜렷한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가 내세운 보수 통합의 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앞두고 그는 국회 안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극성 지지자들을 국회 경내로 불러들였다. 장외 투쟁과 강경 일변도가 황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로 굳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의 성패가 결국 그의 정치적 행로를 결정하는 최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호우 선임기자 2019.12.20 16:35
정치
불출마 선언한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황교안 대표는 보수통합 못 한다”이상돈 의원과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얼추 10년이 넘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그는 운하반대 교수 모임 공동대표를 이어 4대강사업저지국민소송단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국민의당을 거쳐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의원이지만 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일찌감치 이 의원은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월 11일 이 의원을 만나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친 소감과 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이번 국감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었는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글쎄, 국회의원들이 상임위원회를 웬만하면 안 바꿔야겠습디다. 행정을 감시하려면 의원들의 내공이 높아야 합니다. 우리 국회의원 교체율이 높습니다. 선거를 치르면 50%가 새로 바뀌고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많이 바뀌는 것은 아무래도 좀 문제라고 봐요.” 사진을 찍으면서 인터뷰는 잠시 중단됐다. 사진기자는 “바깥 풍광이 좋다”며 국회 의원회관 앞마당에서 사진을 찍기를 권했다. 낙엽 쌓인 길을 웃으며 걸어오는 사진의 ‘연출’은 쉽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포즈 주문에 그는 연신 “힘들어요. 이거 참. 허허허” 하고 혼잣말을 했다. -국회의원 체질이 맞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까. “개인적으로 요즘에는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의원이 다시 출마하려면 온갖 지방행사에 다 가야 하고….” -지역구 의원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과거에는 명망가를 그냥 뽑아주고 했는데 요새는 그런 게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자기가 닦아야지.” 다시 의원실로 돌아왔다. -4년 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내가 몸담았던 국민의당은 우리나라 정치의 양극단을 극복하자고 만든 것인데 결국 실패했어요. 물론 내가 100%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그건 안 되었고, 상임위는 남들이 기피하는 환노위에 와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어요. 흑산도 공항건설이나 양양풍력공사 중단 같은 거.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국회의원들이 왜 환노위를 기피합니까? “만날 만나는 것이 환경단체나 노조니까.(하하) 정무위 가서 금융회사나, 산자위에서 대기업, 국토위처럼 토건회사나 지역구 예산을 다루는 것처럼 폼나지 않잖아요. 제가 전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위원회를 고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원내부수석 하던 김관영 의원에게 ‘환노위 가겠다’고 하니 이 친구 하는 말이 ‘정말 거기 가시겠어요’라고 되묻더라고. 아무도 안 가는데 간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고. 환경이나 노동은 소외된 가치 아닙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런 소외된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처음 맡은 의원들은 깊이 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어요. 4년 있다가 알만하면 다 나가버린다고. 그런 것이 안타까웠던 겁니다.” -4대강 문제도 앞장섰죠. 환경부가 추진하는 ‘4대강 재자연화’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텐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분이 올해 초부터 ‘보 개방 반대’ 주장을 한단 말이에요. “한국당이 잘못 생각한 겁니다. 4대강은 한국당이 반성해야 할 사업이지 당당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한국당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나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완전히 MB(이명박) 정부 때로 돌아가버린 거 아닙니까. 직전 박근혜 대통령도 문제 있다고 봤잖아요. 황교안의 리더십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예요.” -만약 정권교체가 다시 이뤄진다면 4대강 재자연화도…. “정권교체가 쉽게 될 거라고 생각 안 해요. 한국당이 다음에 수권정당을 하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실정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사과·성찰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잖아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자기네가 다 잘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래서는 정권교체를 못 한다고 봅니다.” -정권 초 인터뷰를 보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다, 다만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셨는데, 그런데 요즘에는 한국당이나 민주당 모두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총선에서 집권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세력이나 인물이 필요합니다. 종전과 조금 다른 것을 내보낸 과거 집권당은 다 승리했습니다. YS(김영삼)·이회창도 그랬고, 박근혜는 더더욱…. 그런 전략을 많이 쓰는 거죠. 총선 때 유권자들은 항상 변화를 요구하니까. 집권당이건, 야당이건, 선거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투표할 이유가 없어요. 그게 키(key)라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가 촛불정부라는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반자한당 전선’이라고 할까, 탄핵연대가 무너져온 과정인 것 같습니다. 김무성 같은 사람은 이미 돌아갔고, 유승민은 계속 보수통합을 얘기합니다. “지금은 유럽에서 극우정당이 득세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을 보면 소위 태극기 세력에 기반을 둬 대표가 되었잖아요. 거기서 탈피해야 하는데, 황 대표는 벗어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걸 못 하니 이른바 ‘보수통합’도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의 한계죠.” -보수대통합이 어렵다고 봅니까. “보수대통합이 좋은 것이라고 볼 수도 없고, 통합한다고 해서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연동형 비례제에는 반대 입장인 것 같습니다. “300석으로 연동형 비례제를 할 수 없어요. 권역별도 충청과 강원을 묶는다는데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입니다. 저는 비례민주주의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은 비례로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올 오어 나씽’입니다. 대통령제와 정당명부 비례는 최악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으로 그렇게 한 경우가 딱 하나 있어요.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입니다. 그래서 혼란하니 히틀러가 나온 거잖아요.” -연동형 비례제가 시행되면 여러 개의 소수정당 체제로 쪼개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안철수당·유승민당 식으로. 주도권을 극좌나 극우 소수정당이 쥐면서 정치가 혼란해질 것으로 내다보셨는데요. “실제 유럽에서 지금 보고 있는 문제 아닙니까. 그게 정당 비례대표제의 단점입니다. 강경한 목소리를 가진 정당에 중간 정당이 정권을 운영해야 하니 끌려가게 되는 거예요.” -만약 친한 사람이 정계에 나가겠다면 추천하시겠습니까. “자기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데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세상을 바꾸는 데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니까. 혁명을 하지 않으면 정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한 가지 더 말한다면 지역·토착 그런 것보다 어떤 전문분야에 있다가 자기 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좋겠습니다. 내공을 쌓으려면 40대 초반은 되어야 합니다. 요즘 2030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단지 젊다는 이유로, 2030 유권자의 표를 모으려고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렇게 들어와도 잘하지 못 해요. 적어도 30대 후반은 돼야 내공이 생긴다고 봅니다.”
글·정용인 기자 사진·권호욱 선임기자 2019.11.18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