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용태 “후보 배우자 TV토론하자···민주당, 23일까지 입장 밝히길”](https://img.khan.co.kr/news/2025/05/20/news-p.v1.20250515.cea04714c1f34d508b936bf80a733686_P1.jpeg)
정치
[속보]김용태 “후보 배우자 TV토론하자···민주당, 23일까지 입장 밝히길”...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6·3 조기 대선
문광호 기자, 유새슬 기자 2025.05.20 10:07
정치
[속보]김용태 “후보 배우자 TV토론하자···민주당, 23일까지 입장 밝히길”...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6·3 조기 대선
문광호 기자, 유새슬 기자 2025.05.20 10:07
정치
이재명 ‘U자 국민통합형’ vs 김문수 ‘안방사수형’···대선후보 동선 분석... 지냈던 경기도 등 기존 지지층이 몰린 곳을 우선 찾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실패와 후보 교체 파동으로 확산한 내홍을 수습하고, 약화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6·3 조기 대선
민서영 기자, 박광연 기자 2025.05.20 06:00
정치
[기고]대부분 후보 공약, 태세만 있고 해법 실종…전략적 안정성과 ‘한반도형 패러다임’ 필요이번 대선의 공약은 각별하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라는 ‘헌정 위기’ 속에서 국민의 권력에 대한 ‘대오각성’과 ‘개혁’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추락한 국가 위신, 미...
2025.05.19 21:06
국제
‘반푸틴·트럼프’ 루마니아 대선, 친유럽 후보 역전승... 유럽 통합을 주장하는 단 당선인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 EU 회의론을 펼친 시미온 후보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단 당선인은 이번 대선을 “서방을 지지하는 루마니아와 서방을 반대하는...
이영경 2025.05.19 20:50
생활
진주 문화예술인 334명,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문화예술도 이재명” 경남 진주에서 문화예술인 지지 표명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경남 지역 문화예술계가 목소리를 모았다. 2025년 5월 18일 오후 6시, “문화예술도 이재명! 진주 예술인 334명 지지선언”이 진행되었다. 이번 지지선언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진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의사를 밝힌 자리였다. 지지선언 장소로 선택된 진주대첩 역사공원 인근의 촉석루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의로운 죽음을 택한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최 측은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이곳에서 선언을 함으로써, 뚜렷한 신념과 소신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했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삶의 여정에 공감 지지선언에 참여한 진주 문화예술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선언문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삶의 여정을 언급하며, 소년공의 참혹했던 삶을 이겨내고 여러 고난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후보의 삶의 궤적을 강조했다. 한 예술인 참가자는 “논개의 지조처럼, 문화예술인들도 시대적 소명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삶의 궤적은 고난을 넘어서는 의지와 원칙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이재명 후보에게 상대적 열세지역인 경남 진주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지지선언문 낭독과 슬로건 제창을 통해 경상도 지역의 소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열정과 의지를 결집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도구로서의 지지 지지자들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서는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앞서서 나간 자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역사를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지난날의 과오를 극복하고 우리들의 평안의 밤을 빼앗아 갔던 12・3 그 내란의 밤의 역사를 제대로 단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구로서 이재명을 사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좌우, 지역, 진영 논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예술정책으로 낭비되는 수많은 예산들과 문화예술인들의 혼란을 최소화하여 변화하는 시대, K-이니셔티브로 문화예술 분야의 방향성을 바로잡을 도구”로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선언 이후 차담회에서 전통예술인 김희영은 “진주는 김시민 장군이 3만 왜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의 역사와 논개의 충절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은 역사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이 실현되어 예술인 생태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12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334명의 서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을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
강석봉 기자 2025.05.19 08:35
생활
울산 문화예술인 461명,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예술도 이재명” 경남 예술인 지지 표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지역 예술계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2025년 5월18일 오전 10시, “예술도 이재명! 울산 예술인 461명 지지선언”이 진행되어 울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지지선언은 경상남도 예술인으로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행보다. 문화예술계 정책 촉구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문화예술 분야 국가 예산 3%로 증액”, “기초예술 분야 기본소득 도입”, “프리랜서 예술인 사회보장 제정”, “블랙리스트 방지 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 정책을 요구했다. “우리는 문화예술로 숨 쉬는 대한민국을 희망합니다. 예술이 정치의 잣대로 재단되지 않고,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했다. 열세지역 울산에서의 지지 이번 선언은 이재명 후보에게 상대적 열세지역인 울산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지지선언문 낭독과 슬로건 제창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소신 있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지선언에 참여한 울산의 한 전문예술인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 자유와 안정성을 보장받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문화예술계가 정치적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자생적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 선언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는 대한민국의 전통과 가치, 순수예술이 쌓아온 기반 위에서 성장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한 길을 걸어온 순수예술인들이 줄어든 예산과 열악한 작업환경, 생계 불안에 내몰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울산예술인들과 차담회를 나눈 명지대학교 김희영 교수는 “열세지역 울산에서 보여준 소신있고 용기있는 울산 예술인들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이재명 후보님께서 내세운 공약과 정책이 바른 길로 잘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은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예술인의 생존권 보장과 창작 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강석봉 기자 2025.05.19 08:32
야구
‘불꽃야구’ 박용택, 새 캡틴 후보 등장에 초조···‘완전체 집합’ 불꽃 파이터즈 창단식 현장StudioC1 ‘불꽃야구’ 불꽃야구’가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19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화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불꽃 파이터즈’ 창단식 현장이 공개된다. 장시원 단장은 ‘새 구단 창단’을 선언하며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어 “우리 팀의 가장 큰 적은 여전히 세월이다. 세월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새 구단명 ‘불꽃 파이터즈’를 공식 발표해 선수들의 전의를 북돋운다. 화기애애하던 창단식 분위기는 장 단장의 “새 캡틴을 공개하겠다”는 한마디에 단숨에 긴장감으로 뒤덮인다. 특히, 전년도 주장 박용택은 초조한 기색과 어색한 미소로 웃음을 자아낸다. 후보들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2025 시즌 불꽃 파이터즈를 이끌 새로운 주장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새 캡틴 공개와 함께 올 시즌 반드시 달성해야 할 불꽃 파이터즈의 목표 승률도 발표된다. 하지만 이내 한 선수의 제안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터져 나왔다는데. 과연 파이터즈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발언의 정체는 무엇인지, ‘불꽃야구’의 명운이 걸린 올해 목표 승률은 몇 할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의 시즌 전 마지막 담금질 현장도 공개된다. 파이터즈는 떨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아마추어팀과의 대결을 통해 자체 점검에 나선다는데. 겨울을 지나 새출발에 나선 파이터즈가 훌륭한 경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궈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새 멤버 합류로 더욱 막강해진 불꽃 파이터즈의 창단식 현장은 오는 19일 저녁 8시 StudioC1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17 13:53
연예
아리랑TV, ‘2025 대한민국 대선 후보 TV토론’ 전 세계 영어 동시통역으로 3차례 생중계아리랑TV 글로벌 방송사 아리랑TV가 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대통령 후보 TV토론회를 18일 20시 경제 주제 토론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아리랑TV는 실시간 영어 동시통역을 통해 135개국 1억 5,500만 가구 시청자들에게 한국 유권자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대선 토론 생중계는 한국 정치의 투명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동시에, 해외 동포 약 700만 명과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미래를 이끌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는 오는 18일 경제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사회 갈등극복과 통합방안, 27일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을 주제로 열린다.
손봉석 기자 2025.05.17 00:51
정치
TK서 김문수 지지도 50% 붕괴···김후보 측 “지지층 결집 안해 우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한수빈 기자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4%,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8%의 지지도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김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핵심 지지기반인 TK에서조차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6%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재명 후보 41%, 김문수 후보 39%, 이준석 후보 6%로 나타났다. 서울은 이재명 후보 50%, 김 후보 28%, 이준석 후보 8%, 인천·경기는 이재명 후보 55%, 김 후보 26%, 이준석 후보 9%였다.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6%,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6%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이재명 후보 46%, 김 후보 29%, 이준석 후보 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접촉률 40.7%, 응답률 1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부진은 뼈아픈 부분”이라며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역대 대선에서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80%를 넘고, 득표율도 80%를 넘어야 다른 지역에서 패배하더라도 전체 대선에서 승리하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 득표율·투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상당히 여러 면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민심 내지 표심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2025.05.16 12:43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정말 한심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민규 선임기자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한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당 대선후보인 김문수 후보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이렇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온 민주화 투사인지, 국회의원 3번, 경기지사 2번,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당 지도부 결정에 대해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으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 같은 양측의 대립과 관련해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말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다.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느냐”고 소위 윤심과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호준 2025.05.12 06:00
정치
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6·3조기대선 후보들, 당일 행적 논란거리…한덕수 1시간 잠적 의문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을 넘겨 다음날인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국회 사무처,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계엄이라고 하니 왠지 장기화할 것 같았다. 옷을 갈아입으려 집에 가서 샤워하고, 택시 타고 국회로 향했는데 노들길부터 쫙 막혀 있는 것이다. 차가 한 10분 막혀 있으니 안 되겠다, 걸어 올라가자 해서 국회 앞에 도착하니 12시 50분쯤이었다.” 지난 4월 말 기자를 만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말이다. 그가 계엄 소식을 들은 것은 서울 강남의 한 술자리에서다. 국회 앞에서 경찰에 막혀 경내 진입을 못 한 그는 국회 안에 있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화해 의원 집결 상황을 물었다. 처음 157명에서 최종적으로 그가 들은 의원 숫자는 170명이었다. “‘우선 표결은 되겠네. 나는 밖에서 항의할게’라고 답했다. 당시 상황이 국회의원은 저와 안상훈 의원(국민의힘 비례 초선), 그리고 민주당 의원 한 명, 우리 당 이주영 의원 등 넷이었다. 대치 중인 경찰기동대도 다른 의원들은 잘 못 알아봐도 내 얼굴은 알아보는 눈치였다. ‘니네들 다 현행범으로 체포된다’고 엄포를 놓으니 동요하는 듯했다.” 당시 “시끄러 인마” 발언은 누구에게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천하람 의원실에 제일 친한 보좌관이 이었다. 그게 1시 20분이다. 이미 투표가 끝난 다음이었다”고 했다. 이 의원의 이 발언은 현장 영상에 포착돼 논란이 지속됐다. “다른 의원들처럼 담 넘어 들어가면 된다”고 충고하는 시민에게 그가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계엄 해제의 진정성보다 언론에 노출되는 모양새만 더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이 후보의 답은 그 시점엔 이미 해제투표는 끝나 담 넘어 들어가는 것은 무의미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국회 본관에 도착한 건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후인 1시 51분이었다. 뭔가 초현실적인 분위기였다. 국민의힘 쪽으로 갔더니 서범수 의원이 앉아 있었다. ‘의원님 어떻게 되었어요’ 묻자 서 의원은 ‘대표님, 나는 우에 해야 합니까?’ 되물었다. 김재섭 의원에게 가서 ‘재섭아, 이거 뭐 어떻게 된 거야. 설명해봐’라고 하니, ‘형, X됐지 뭐’라고 답했다.” 대선후보들의 12·3 당일 행적 이번 조기 대선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불법 계엄이다. 5월 11일 후보등록 마감 후 후보자 간 토론에서 그날 각 후보의 입장이 뭐였는지, 이후 진행된 일련의 상황에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펴낸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그날 밤 자신이 취한 행동과 동선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계엄 직후 그에게 첫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이었다.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 22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톡방에 천준호 의원이 “지금 국회로 모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시간은 계엄 선포 1분 뒤인 10시 29분이었다. 이 후보가 아내가 모는 차를 타고 인천 계양 집에서 여의도 국회로 출발한 시간은 10시 40분경이다. 국회 3문 근처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5분. 국회 담을 넘자마자 의원회관 쪽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군인과 경찰의 눈에 띄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그는 책에서 밝히고 있다. “저는 계엄을 막으려고 직접 먼저 국회에 들어갔지만, 이재명 후보는 잡혀갈까봐 1시간 동안 숲에 숨어 있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의 주장이다. 지난 2월 펴낸 <국민이 먼저입니다> 책과 그 후 당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되풀이한 이야기다. “자기도 무서워서 원래 국회의원 아니면 못 들어가는 국회 본회의장에 박주민 의원 도움받아 들어가 있던 거 아니냐. 거꾸로 묻고 싶다. 이재명이 숲에 숨어 있었다면 당신은 본회의장에 숨은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정치도의에 어긋난다.”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이재명 후보가 낸 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이 후보는 책에서 계엄 당일 민주당 의원은 해외에 나가 있던 5명을 제외하고 165명 전원이 계엄 선포 한 시간 반 만에 ‘한 명도 예외 없이’ 국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은 17명이다. 주간경향 확인 결과 이날 해외에 체류 중인 의원은 네팔 방문 중이었던 이기헌, 전재수 의원 그리고 국회 국방위 차원에서 일본 UN사 후방기지 방문 중이던 추미애 의원 등 세 사람이다. 2명이 빈다. 이 두 사람은 누구였을까. 주간경향은 투표에 불참한 17명 의원을 조사해보니 한 시간 반 만에 한 명도 예외 없이 국회에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예컨대 양문석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 있던 그가 국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30분 경이다(표 참조). 이재명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원내 기록을 확인해보니 해외 출장은 3명이고, 출석 체크된 분은 167명이었다”며 “계엄 해제 의결 직후 의원총회가 열렸고, 비상상황이다 보니 총회가 길어졌기 때문에 의원들 도착시간은 체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덕수의 내란 1시간 ‘침묵’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를 한 뒤 저는 대통령께 가서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도 수락했다. 그 전에 저는 국무위원들을 다시 용산에 소집했다.” 5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온 한덕수 전 총리의 말이다. 사실이 아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경찰 조사 기록에서 그는 정진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12월 4일 새벽 2시경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국무위원 소집을 명령한다. 정부서울청사에 있던 그는 2시 10분에 나와 대통령실로 이동해 2시 30분쯤 도착한다.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새벽 1시 3분부터 1시간 동안 그의 행적이 묘연하다. 한 후보 캠프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주간경향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계엄 선포 당시 오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대정부 질의 때 “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일어나 사과하라”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 질의에 홀로 자리에 앉아 사과를 거부한 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여권은 ‘탄핵 반대’가 기조가 됐다.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공동책임론, 그러니까 ‘민주당도 줄 탄핵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까지는 와 있었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출마로 그 기조는 헌재 결정 존중에서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김철현 정치평론가의 말이다. “후보가 되지 않으면 내란 특검의 1차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니 필사적이 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이후 선거에 져도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대선후보도 못 된다면? 전직 총리로 출마한 것이 무책임하다는 비난뿐 아니라 새 정권 출범 후 내란 특검이 시작되면 직접적인 조사대상이 되고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평론가가 풀이한 한덕수 권한대행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출마 이유다. 단일화 내홍 국민의힘, 대선 후 당권이 목적? 신용한 서원대 전 석좌교수는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내홍은 “박근혜 탄핵 후 2017년 대선 상황의 판박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얼떨결에 경남지사였던 홍준표가 대선후보가 돼 당무 우선권을 세게 써서 대선 후 바로 당대표가 됐다. 김문수는 그걸 잘 안다. 친윤 당권파는 해임하면 그만이다. 당헌·당규, 시간, 돈 모두에서 김문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거기에 전광훈 세력과 유튜브가 있다. 극우 유튜브는 편드는 걸 좋아한다. 김문수가 당권을 장악하면 밥벌이가 나오니까.” 결국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안팎의 내홍은 대선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권을 누가 장악하느냐를 두고 벌이는 혈전이라는 분석이다. “내란 특검은 반드시 해야 한다. 수괴가 파면되고 형사재판 받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김유정 전 의원의 말이다. “내란에서 김태효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윤석열 정부 3년의 등장인물 행적을 살펴봐야 한다. 포고령을 실제로 김용현이 작성했는지, 장관들에게 나눠준 한 장짜리 페이퍼는 누가 작성했는지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 모든 걸 낱낱이 밝히지 않으면 내란 주요 종사자·방조자들에게 ‘뭉개고 가도 별일 없구나’ 하는 면죄부를 준다. 내란 세력은 흔적 지우기에 여념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바로 내란 특검을 통과시켜 단죄해야 한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전·현직 정치인, 정치평론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용인 기자 2025.05.12 06:00
정치
김문수 “당이 날 후보로 인정 안해”···국민의힘 지도부 직격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황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5일) 8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연달아 소집 공고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후보 단일화가 여의찮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달아 개최한 당 지도부는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이는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됐다.
이주영 기자 2025.05.06 13:50
문화/생활
‘오징어 게임’ 에미상 14개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작품 최초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2021년 전 세계를 뒤흔들며 K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후보에 올랐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후보 지명을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배우는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다. 계속해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의 팬분들, 그리고 함께 땀 흘렸던 ‘오징어 게임’ 팀과 이 기쁨을 함께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외에도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한국인 최초로 박해수 배우와 오영수 배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정호연 배우 역시 한국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유미 배우 역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 후보에 깜짝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프라임타임 에미 역사상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처음이다. 제작 관련 부문에서도 ‘오징어 게임’ 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대거 노미네이트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연출, 연기, 각본은 물론 프로덕션까지 고루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1시간)(이형덕), 메인타이틀 음악상(정재일, ‘Way Back Then’),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카메라 편집상(남나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의 수상 여부는 에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간 제79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오영수),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 포함 3관왕,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포함 2관왕,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포함 3관왕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시리즈 부분 최고 권위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다수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뽑기’ 등 한국의 골목 놀이를 비롯해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가면을 유행시키는 등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문화적으로도 열풍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자리 잡고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오징어 게임’ 의 수상 여부는 현지 시각으로 9월 3일(토)과 4일(일)에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 현지 시각으로 9월 12일(월)에 진행되는 에미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2.07.13 11:05
화제
대도시의 사랑법·저주토끼, 부커상 후보 나란히 올라한국 작가 2명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일 부커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과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작품 2편이 동시에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주인공 영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삶을 밀도 있게 성찰한 퀴어 소설이다. 부커재단은 “반짝이는 서울의 밤 세계와 그 후의 음침한 아침 모두를 그린 에너지 넘치고 즐겁고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평했다. 또 <저주 토끼>는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SF 작품으로 “마술적 사실주의, 공포, 공상과학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장르 단편 소설들을 선보였다”라는 평을 받았다. 두 작품은 모두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을 맡았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홍콩, 태국 등지에서 성장한 안톤 허는 2018년부터 신경숙의 <리진>과 <바이올렛>, 황석영의 <수인>, 강경애의 <지하촌> 등을 번역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문학을 사랑하시고 지원해주는, 한국 문학 독자 여러분의 쾌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13편의 1차 후보작 중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6편은 4월 7일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 선정된다.
#부커상
김지윤 기자 2022.03.11 14:35
화제
대선 후보에게 드립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10대 제안'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가정폭력 특별법과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지 25년이 넘었고, 작년 스토킹처벌법까지 제정되었지만 여전히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는 현실, 피해자의 사법제도 및 지원체계 접근을 가로막는 각종 조치,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는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국 사회의 현황을 “성평등 추진체계 없는 성격차 지수 108위의 나라”, “가정유지를 위해 가정폭력 가해자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나라”, “가해자의 처벌과 배상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나라”,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스토킹을 돕는 나라” 등으로 진단하고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법제도 개선 방안과 사회·문화적 인식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10개 과제 중 1번은 강력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구축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보다는 보육, 청소년, 가족 정책에 주력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의 성평등을 책임지는 주무부서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여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대통령 산하 총괄 전담기구 설치 및 예산 확대, 피·가해자 성별과 관계에 따라 여성폭력 실태와 사건처리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국가 통계시스템 마련, 중앙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별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 상설화 및 기능 강화, 고정 예산 확보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그외 과제는 다음과 같다. 2. 가정폭력에 대한 가정유지·보호 관점 폐기, 3.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처벌원칙 및 지원체계 마련, 4. 피해자의 ‘합의할 권리’와 ‘합의하지 않을 권리’ 보장, 5. 생존권 보장을 위한 여성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정비, 6. ‘동의’ 여부에 기반을 둔 성폭력 사건처리 관점 확립, 7.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정적 예산 확보 및 차등·선별 지원정책 폐지, 8.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 및 재생산권 보장, 9.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 및 인식개선, 10.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렇듯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와 정당은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비동의강간죄 도입 유보’ 등 혐오와 배제를 정치적 도구로 논란 불러일으키기에만 열중할 뿐, 여성 정책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성평등 사회를 위해 대선 후보와 정당이 반드시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10개 과제를 각 후보 캠프 및 추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의 세부 사항은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여성의전화 #10대과제 #대통령후보에게드립니다
장회정 기자 2022.03.03 11:11
문화/생활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미 시상식 내 외국어 작품 장벽 허무는 계기될 것”<오징어 게임>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제79회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등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에 오른 것은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3개의 후보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로 오른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를 두고 “<오징어 게임>이 미국 내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들의 선두주자가 됐다. 결과에 상관없이 <오징어 게임>은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지난 11월 말 열린 ‘2021 고담어워즈’에서 HBO <더 화이트 로터스>,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 같은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최우수 장편 시리즈 부문상’을 수상했다. 버라이어티는 지금까지 비영어권 배우와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 미국 TV 시상식 주요 부문에서 수상한 적이 없다며 그 성과에 주목했다.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 넷플릭스 글로벌시리즈 부사장은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 제작진은 우리에게 큰 ‘텐트폴(한 해 흐름을 이끄는 핵심적인 작품)’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었다. 창작자이자 작가, 감독인 황동혁이 매우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일이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기에 지금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 인기는 상상하거나 예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 내 시상식에서 외국어 작품에 대한 장벽을 허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미국 톱10 차트에서 24일째 선두를 달리고 전세계 94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9월17일 첫 공개 이래로 28일 동안 글로벌 시청자들이 총 16억 5천만 시간을 시청하면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물이 됐다.
이유진 기자 2021.12.14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