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의 리플레이]극우적 세계관에 빠진 KBS 시청자위원회, 주옥같은 어록의 주인공들을 다시 소개합니다](https://img.khan.co.kr/news/2025/05/17/news-p.v1.20250513.dd7308c9cb644fcf82f7dbaa7359a7d6_P1.jpg)
문화 위근우의 리플레이
[위근우의 리플레이]극우적 세계관에 빠진 KBS 시청자위원회, 주옥같은 어록의 주인공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다뤄야 할 정치적 주장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윤석열 정권의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발언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회의 당일 수신료 분리 징수가 철회되며 축제...
위근우 2025.05.17 06:00
문화 위근우의 리플레이
[위근우의 리플레이]극우적 세계관에 빠진 KBS 시청자위원회, 주옥같은 어록의 주인공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다뤄야 할 정치적 주장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윤석열 정권의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발언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회의 당일 수신료 분리 징수가 철회되며 축제...
위근우 2025.05.17 06:00
경제
동심 함께한 KBS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씰리침대 13년 째 ‘든든한 후원’...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씰리침대가 지난 13년간 후원해 온 KBS교향악단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144년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2025.04.18 15:10
문화
KBS1 ‘한국인의 밥상’, 로브스터부터 꼬막까지…전국 ‘급식’ 자랑... 나오는 제철 식재료 요리도 만나본다. 경찰서 내 급식실 삼총사는 오늘 식판에 봄철 별미인 꼬막 비빔밥과 쌈추전을 올리려 한다. KBS 1TV에서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
정환보 2025.04.16 20:22
문화
치매 엄마와 귀촌 딸이 즐겁게 살아가는 법…KBS 1 ‘인간극장’..., 황씨는 열한 살 어린 남편 노윤호씨(52)와 함께 충남 예산군의 시골집으로 이사를 왔다. 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기가 된 어머니를 보살피며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전지현 기자 2025.04.06 20:47
연예
KBS, 미국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데이터캐스팅 서비스 협력 LOI 체결KBS 제공 KBS는 미국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차세대 방송통신융합망인 ‘브로드스팬(Broadspan)’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0일 전했다. 이 협력은 KBS가 개발한 센티미터(cm)급 GPS 정밀위치 보정정보 서비스, 멀티미디어 기반 재난안전정보 서비스, 차세대 교통혼잡정보 서비스 등의 국내 실증 서비스 협력을 통해 ‘브로드스팬’ 플랫폼의 성능을 검증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확대하는데 의의가 있다. ‘브로드스팬’은 지상파 방송망을 활용하여 데이터 전송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으로, 대규모 접속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트래픽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KBS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DMB 매체에서 검증된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들을 AI기술 등을 이용하여 차세대방송망에 적합하게 개선하여 브로드스팬 플랫폼과 연동함으로써 모빌리티 단말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데이터 전송 서비스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KBS 민필규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LOI 체결을 통해 KBS가 보유한 방송융합망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브로드스팬 플랫폼과의 협력은 향후 KBS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클레어 방송그룹은 미국 내 198개 방송국을 보유한 대규모 미디어 기업으로, ATSC 3.0 표준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KBS와 싱클레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브로드스팬 플랫폼의 성능 검증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손봉석 기자 2025.05.20 17:43
연예
‘내 삶을 바꾸는 선택’···KBS ‘2025 대통령선거’ 개표방송KBS KBS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도 생성형 AI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혁신적 기술 도입으로 ‘개표방송 명가’의 명성을 이어간다고 19일 전했다.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5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미래를 향한 희망’을 핵심으로 단순한 개표 상황의 정보 전달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통합과 희망의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 개표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생성형 AI 전면 도입 과거 개표방송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생성형 AI 기술을 이번 개표방송에는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후보자들의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우리 현대사의 주요 순간들을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주요 지역들을 AI는 어떻게 표현해냈는지, 신선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S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시민들의 희망이 담긴 한 표’라는 주제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 600년 역사 위에 세워진 ‘K-큐브’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이자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서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문화광장에는 ‘K-큐브’ 특설 스튜디오가 설치돼 개표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의정부지가 위치한 광화문 일대가 지니는 정치적 상징성은 개표방송의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K-큐브’에서는 ‘여의도 라이브’의 대표 패널인 박성민 정치평론가를 비롯해 각 당 선대위의 핵심 인물들이 각 정당의 선거전략과 공약 등을 설명한다. 심야 시간에는 각 후보 캠프에서 선거 현장을 누볐던 젊은 정치인들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KBS ■ 대폭 확장된 ‘K월’, 히든카드 ‘K-스피어’ 직각 형태의 미디어월에 양대 정당의 대결 구도를 적확하게 담아냈던 KBS 개표방송의 상징 ‘듀얼 K월’은 이전보다 더 규모를 키웠다. 가로폭은 24m에서 26m로 더 넓어졌고, 세로폭도 4m에서 6m로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압도적인 그래픽을 선보인다. 대통령 선거의 개표 데이터 등 다양한 선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듀얼 K월’만의 특화된 콘텐츠와 함께,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등 선거 결과를 예측, 해석할 수 있는 심도 있는 정보도 담아낸다. 개표방송의 킬러 콘텐츠, ‘K-터치’에는 수집 가능한 선거 정보를 모두 담아내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다층적으로 분석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역대 대통령 선거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당일 선거 데이터와 함께 녹여 민심의 변화도 추적한다. 또,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K-스피어’에서는 국내 유일, 초대형 미디어 스피어를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몰입감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K-스피어’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설치된 지름 7m의 구형 LED 디스플레이로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미디어아트와 AR(증강현실) 기술의 결합을 선보인다. K-스피어에서는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후보자 정보와 득표율 현황 등을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예측…100% 정확도의 ‘디시전 K+’ 가동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대통령 당선자 예측에서 100%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는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 K+’가 이번 선거에도 가동된다. 특히 역대 대선 중 가장 박빙으로 꼽히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내 언론사 당선 예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 ‘유력’ 판정을 내린 주인공은 ‘디시전 K+’ 였다. 매 개표방송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당선자를 예측해 낸 ‘디시전 K+’, 이번 개표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S 선거방송의 총책임을 맡은 이민영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가장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개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은 6월 3일 오후 5시부터 KBS1를 통해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5.19 19:13
야구
[공식] 박용택 ‘편파 해설’ 논란에 KBS 결국 사과···“지속적 피드백, 내부 논의 중”박용택. KBS KBS 측이 박용택 편파 해설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지난 9일 KBS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용택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의 편파 해설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한 시청자는 지난 4월 18일 중계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와 관련해 “박용택 해설 이전에도 KBS는 편파 해설로 사과했는데 바뀐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박용택 위원은 롯데 선수가 홈런 치면 입 꾹 닫고 아무 말도 안하고 삼성 선수가 홈런치면 흥분해서 소리 지른다. 롯데가 이기고 있으면 해설 안하고 입 닫고 아무 말도 안한다”라며 박 위원의 편파 해설을 주장했다. 이어 “이럴거면 해설 왜 하나. 공과 사 구분도 못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써야하냐”라며 “KBS와 박용택 해설 모두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실망을 표했다. 박용택 해설위원. 해당 청원은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받았고 결국 KBS는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KBS 측은 “지난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계와 관련해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중계 중 일부 해설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점, 저희도 내용을 확인하고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 경기를 즐겁게 보셔야 할 순간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설자 개인의 감정이나 성향이 중계에 지나치게 드러나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 역시 경청하고 있으며, 해설의 중립성과 균형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인 피드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KBS N 스포츠는 모든 야구팬들께 보다 즐겁고 공정한 중계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앞으로도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고, 좋은 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속해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용택은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0년 은퇴까지 19년동안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다. 박용택은 은퇴 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과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5.11 17:06
연예
국내 최초 청각 장애인 앵커 노희지, ‘KBS 뉴스12 생활뉴스’ 진행KBS KBS가 제8기 장애인 앵커에 노희지(26·청각장애인)를 선발했다. 노 앵커는 7일부터 ‘KBS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노 앵커는 “공영방송 KBS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를 향한 사회의 편견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희지 앵커는 선천적으로 중증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언어 치료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장애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과 발화 능력을 발전시켜 왔다. 자신의 발음조차 잘 들리지 않아 어릴 때부터 젓가락을 입에 물고 작은 떨림의 차이를 느끼며 발음 연습을 해 왔고, 뉴스 진행 시 PD와 소통하는 인이어 장치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야 겨우 들릴 정도여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다른 앵커들보다 몇 배나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 노 앵커는 이런 경험을 통해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장애로 스스로의 삶을 한정 짓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노희지 앵커는 또 자신이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장애에 대한 주변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가 사회적 편견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도록 KBS 장애인 앵커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노희 앵커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청자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5.07 23:04
문화/과학 꼬다리
[꼬다리]신속하고 일방적인 박민 사장의 KBS박민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MC)인 코미디언 김신영을 교체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 4일 알려졌다. 김신영의 소속사는 그날 통화하며 “협의가 없었다. 하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KBS는 2022년 김신영을 발탁하면서 ‘사상 최초 여성 MC’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한순간에 돌아섰다. ‘갑’인 거대 방송사에 ‘을’인 연예인 측이 이렇게 반발할 정도라면 그 서운함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갔다. 시청자 청원 게시판이 ‘김신영을 놔두라’라는 항의로 뒤덮이자 KBS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입장을 냈다. 시청률 감소 추이부터 시청자 불만 건수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사측의 입장을 방어하는 근거였겠지만 프로그램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잃은 행동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부관참시’라는 말이 나왔다. 일각에선 MC 교체에 정치적 압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심지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를 자랑해 쫓겨났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런 난리법석의 배경에 박민 KBS 사장이 있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박 사장은 과거 KBS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오세훈 서울시장 내곡동 땅 의혹’ 보도 등이 ‘불공정 보도’라며 사과했다. 박민 사장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영상에서 언급해 유행어가 된 ‘좋빠가(좋아, 빠르게 가)’가 떠오른다. 박 사장의 ‘좋빠가’는 신속하고 일방적이다. 취임하자마자 KBS 시청률 1위 교양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를 폐지했다.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한 이소정 앵커는 일요일 저녁 전화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씨는 하차에 더해 ‘출연 금지’ 결정도 통보받았다. 방송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박민 사장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KBS <시사기획 창>은 지난해 12월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편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홍보해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이 다음 달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맞춰 제작하던 다큐멘터리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지했다.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시청률이 낮다며 폐지했다. 이달에는 아나운서와 기자 등 87명이 KBS를 떠났다. 심지어 국민의힘도 박민 사장에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우려를 표했다. 허은아 의원은 “하루아침에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다 잘라버리고 프로그램을 끝내버리면 뭐가 다르겠나”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내년에 인건비를 1000억원 줄이겠다고 말씀하셔서 당황스럽다. 직장 잃는 가장의 문제 이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시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항의가 수두룩하다.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보도된 날 박민 사장은 ‘공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보궐로 임명된 박민 사장의 임기는 전임 김의철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 9일까지다.
허진무 기자 2024.03.20 06:00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흔들리는 KBSKBS 임시 이사회에서 지난 9월 12일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이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사회가 제청한 해임안을 당일에 재가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졌다. 앞서 야권 이사 5명은 김 사장 해임안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기존 KBS 이사회의 여야구도는 4 대 7이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이사인 남영진 이사장과 윤석년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이 추천한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로 교체되면서 6 대 5로 바뀌었다. 여야구도가 뒤집히자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 논의가 시작됐다. KBS 이사회는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 들었다. 해임안 표결 직전에 퇴장한 KBS 야권이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해임제청안 처리는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해 위법”이라며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에 항의하는 야권이사들 너머로 KBS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2023.09.15 10:59
사회
KBS 수신료 인상, 시청자가 납득할까ㆍ적자 커지면서 인상 추진… 공영방송에 걸맞은 역할하고 있나 지난 5월 부부가 사는 24평 아파트 관리비는 13만4880원. 관리비 명세서에는 일반관리비·청소비·승강기유지비·수선유지비·장기수선충당금·경비비 등 항목이 나와 있다. 난방비는 따로 전기세가 함께 부과된다. 전기, 공동전기료, 승강기전기 그리고 마지막은 2500원의 ‘TV수신료’다. 전국 어디든 수신료는 똑같다. 단독주택이라면 전기세 지로용지에서 TV수신료 항목을 찾을 수 있다. Pixabay 아파트 관리비가 2만~3만원이던 1980년대에도 수신료는 2500원으로 같았다. 1981년부터 40년째 동결이다. 최근 KBS가 ‘수신료 현실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수차례 수신료를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올려야 한다는 명분과 그럴 수 없다는 명분이 부딪치면서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000억대 적자 바라보는 KBS “우리의 가장 절실한 과제는 바로, 수신료 현실화입니다.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재원이 전체 재원의 70% 이상은 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45% 전후에 머물고 있습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7월 1일 직원조회에서 수신료 인상을 포함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를 현실화하는 일은 사회적 합의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수신료를 올리려던) 지난 세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교하게 준비하겠다”며 올 하반기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양 사장의 주장은 성공적 공영방송 모델로 꼽히는 영국 BBC의 전체 재원 중 수신료 비중이 70%가 넘는다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웃나라 일본의 NHK는 90% 이상이다. 재원 대부분을 수신료로 충당하는 두 방송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 KBS는 1TV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KBS가 받은 수신료는 6705억원. 전체 재원 1조4566원의 46%를 차지한다. 지난해 수치를 기준으로 수신료 비중을 70%로 높이려면 1000원 넘게 올려야 한다. KBS는 2003년, 2007년, 2013년에도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500~4000원으로 올리려고 했으나 편파방송 논란과 미흡한 자구책 등 반대 여론에 없던 일이 됐다. 현 정부 들어서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1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통합징수는 법원에서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KBS는 2년 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59억의 손실을 봤고, 올해는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장은 현재 5300여 명의 직원을 4년간 1000명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제도도 개선해 성과급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원진은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KBS는 2018년 직원 2명 중 1명이 1억원 이상 고연봉자로 나타나는 등 ‘방만 경영’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점도 불신을 키웠다. 여기에 유튜브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영향력이 지상파·공영방송 의존도는 떨어졌다. 지금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처지다. 수신료는 1980년 컬러방송 개시를 명분으로 이듬해 월 800원에서 2500원으로 책정한 뒤 지금까지 그대로다. 2500원이던 신문 월 구독료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당시에는 KBS 징수원이 집마다 돌며 수신료를 걷었다. 80년대 중반에는 군사정권의 언론통제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KBS가 밤 9시를 알리는 ‘땡’ 소리와 함께 “오늘 전두환 대통령은”이라는 멘트가 이어지는 ‘땡전뉴스’ 시절이었다. 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포함해 징수한 건 1994년 10월부터다. 현재 수신료는 한국전력이 수수료 몫으로 6.15%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을 KBS와 EBS가 97 대 3 비중으로 나눠 갖는다. 수신료는 KBS 이사회가 심의·의결한 뒤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 수신료는 언제나 정쟁 대상 KBS는 수신료를 국가기간방송 채널 운영 외에도 산간벽지와 도서지역의 난시청 해소, 소수·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 재해·재난 주관방송과 구호·지원, 국가적 외교문화·스포츠 행사 주관, KBS 교향악단·국악관현악단을 통한 공연문화 제공, 우리 말과 글의 보존·발전을 위한 연구 진흥, 시청자 권익보호, 디지털 방송환경 구축에 쓴다고 밝히고 있다. TV수신료가 부과된 아파트 관리비 명세서 징수 근거는 방송법에 있다. 방송법 제64조는 “텔레비전방송을 수신하기 위하여 텔레비전수상기를 소지한 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사(KBS)에 그 수상기를 등록하고 텔레비전 방송수신료를 납부하여야 한다”고 명시한다. 수신료는 KBS 시청에 대한 사용료가 아니다. KBS를 보느냐 마느냐와 관계없이 TV가 있으면 납부 의무가 생긴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판결에서 “수신료는 공영방송사업이라는 공익사업의 경비 조달에 충당하기 위해 부과되는 특별부담금”이라고 규정하며 수신료 징수가 정당하다고 봤다. 헌재의 판단처럼 수신료는 일종의 준조세 성격을 띤다. 잘 보지도 않는 채널에 돈을 낼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만만찮다.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측은 매체의 범람 속에서 방송문화의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공영방송이며 수신료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적 가치를 강조하는 주장은 시청자 개인이 느끼는 필요성에 구체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에 호소력을 갖기 어렵다. KBS가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지위에 걸맞은 구실을 하고 있느냐는 문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른다. 매번 ‘수신료 인상하기 전에 KBS부터 정상화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KBS 수신료 문제는 언제나 여·야의 정쟁 대상이었다. 어느 정부에서든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 야당이 반대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려고 하자 야당인 한나라당이 반대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때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입장을 바꿔 수신료 인상을 지지했고, 야당인 민주당이 반대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여당이 지지하고, 야당이 반대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방송계 안팎에선 수신료를 결정하는 절차가 정파성에 치우쳐 있다며 ‘수신료위원회’를 따로 둬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수신료 산정·징수·배분 등을 관리·감독하는 기구다. 수신료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돼온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도 시급하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여·야가 일정 비율로 추천하며 자리를 나눠먹는 오랜 관행이 여전하다. 현 여당 역시 야당이던 9년 전 수신료 인상 논의 때 KBS의 공정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 권호욱 선임기자 상업방송과 차별성을 갖는 책임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딜레마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BBC조차 예산감축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 정부가 수신료 체납을 형사처벌하는 현행 수신료 제도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도가 결국 수신료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일본에는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있을 정도로 수신료 징수에 불만이 적지 않다. BBC의 수신료는 1년에 157.50파운드(약 24만원)로 한 달 2만원 꼴이다. NHK는 지상파 방송만 볼 경우 매달 1260엔(약 1만4000원), 위성방송까지 포함할 경우 2230엔(약 2만5000원)이다. ‘이게 진짜 공영방송’ 느낄 수 있어야 수신료 인상이 논의될 때마다 BBC와 NHK의 사례가 거론된다. 하지만 두 방송의 수신료 비중이 높다는 사실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BC에 대한 신뢰는 그간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결과이며, NHK 역시 2000년대 제작비 부정지출 사건 등으로 수신료 거부 운동이 일자 수신료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다양한 개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했다. 2015년 KBS는 세 번째 ‘수신료 인상 시도’에 열을 냈다. 2013년 이사회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최종 의결한 후 방통위를 거쳐 국회에 제출했지만 1년 넘게 계류되고 있었다. 그해 6월 KBS는 수신료 인상 후 광고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여 중·장기적으로 ‘광고 완전 폐지’로 나아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오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2TV 광고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EBS에 대한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EBS는 2017년 이후 매년 100억원 넘는 적자경영 상태로, 수신료 배분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익콘텐츠 확대, 보도 공정성 확보는 물론 인력 효율화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당시에도 여야가 팽팽히 맞섰다. 수신료 인상안은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5년새 위기는 심화됐다. 2015년 55%에 달하던 지상파 광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6.7%로 쪼그라들었다. 올 하반기 출범하는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은 과거를 넘어서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KBS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출범 시기나 내용 등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며 “추친단이 꾸려지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려 할 때마다 제시한 약속들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사후에 제대로 지켰는지 검증할 시스템이 없었다”며 “장밋빛 전망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시민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렵다. 신뢰 회복 방안뿐만 아니라 사후 검증 방안까지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BS가 갈 길은 명확하다. 지금과 달라야 한다. KBS 이사인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역시 “아무리 수신료가 수십 년간 2500원이었다고 해도 이제는 공영방송을 그만하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교양이 됐든 드라마가 됐든 공영방송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우리 사회 언론지형에서 부족한 부분, 시장에서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공영방송이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합의한 뒤 수신료를 어떻게 올릴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우 교수는 “시민이 ‘야, 이게 진짜 공영방송이지’, ‘우리의 방송이지’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공영방송 운영·제작 과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위기의 지상파 “TV 봐요?”, “잘 안 보죠. 사실 집에 TV가 없어가지고….” 최근 KBS의 유튜브 웹예능 은 TV의 위기를 다뤘다. / 구라철 유튜브 캡처 KBS의 유튜브 웹예능 <구라철>의 한 장면. 방송인 김구라씨가 서울 상암동을 돌며 시민에게 ‘TV의 위기’를 물었다. TV가 없다던 시민은 방송사 직원이었다. 또 다른 시민에게 TV를 자주 보느냐고 물었다. 이 시민은 “유튜브 이런 게 훨씬 재밌다”고 했다. TV의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냐는 질문에 답은 명료했다. “이미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업계 전반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상파의 위기는 두드러진다. KBS뿐 아니라 MBC와 SBS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MBC는 모든 유형의 프로그램에서 비용 대비 시청률과 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BS도 시청률·광고 수입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지상파의 힘은 막강했다.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평균 시청률 36.9%, 최고 시청률 50.5%를 기록했다. 서른 살 삼순이가 노처녀로 취급받던 그때와 시절이 다르듯 매체 환경도 변했다. 지상파 방송의 위기는 방송사업 매출·광고수익 감소, 시청률·신뢰도 하락 등 여러 지표로 나타났다. 지상파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2006년 75.8%에서 지난해 36.7%까지 줄었다. MBC는 지난해 96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7월 MBC의 하루 광고매출액이 1억4000만원을 기록한 날까지 나왔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임직원 1700명의 지상파 방송사가 여섯 살 이보람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 매출이 비슷해졌으니, 경영위기가 아니라 생존위기가 닥친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같은 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MBC는 최근 미래비전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내놨다. 지역 MBC도 임금을 삭감하는 등 줄줄이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MBC는 법제화를 통해 MBC 정체성을 ‘공영방송’으로 명확히 하고 공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적 재원을 다룰 땐 민간상업 방송 범주에 포함돼 지원을 받지 못하고, 광고시장에서는 공영방송으로 분류돼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MBC는 주식회사로 광고 수익을 통해 운영되지만, 공영적 소유구조를 가지며 공영방송으로 존재해왔다. 민영 방송사인 SBS는 지난해 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하지만 돈 많이 드는 드라마를 만들지 않고 방송 편수를 줄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매각설까지 흘러나왔다. 최근 SBS노조는 태영건설이 “투자자들께서는 태영기업집단의 자산증가로 인해 방송사업 부문에 대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두 차례 공시한 데 대해 “SBS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송법상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지상파 방송사 지분의 1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사측은 “원론적인 정보제공 차원의 공시”라며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간 지상파 방송에 가상광고 도입, 간접광고(PPL) 확대에 이어 2015년 광고총량제를 도입했는데도 광고 실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년 전부터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개 ‘유사 중간광고’까지 넣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 등 다른 사업자들과의 비대칭 규제 격차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2000년 제정된 현행 방송법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맞지 않아 방송정책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상파를 먹여 살리는 차원이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노도현 기자 2020.07.10 15:01
문화/과학 톡톡TV
[톡톡TV]KBS PD들이 떠나는 까닭은다시 한 번 KBS PD들의 이적 러시가 이어졌다. KBS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서수민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을 비롯, <1박 2일> 출신 유호진 PD, 유일용 PD,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남성현 PD 등 간판급 예능 PD 들이 회사를 떠난다. 행보는 각각 다르지만 이유는 동일하다. 공영방송 KBS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미래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수민 전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왼쪽), 유호진 PD(오른쪽) / KBS제공·이석우 기자 KBS는 자사 스타 PD 이적을 막기 위해 2016년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KBS와 KBSN, KBS미디어 등이 공동 출자한 외주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을 설립했다. 하지만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 몬스터유니온은 3년 동안 이렇다 할 만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했고 당기 순손실도 53억원(2017년 기준)에 이르렀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서수민 PD는 몬스터유니온의 예능본부장이다. 서 본부장은 1995년 KBS에 입사해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3년간 ‘KBS맨’이던 서 본부장은 장시간 한 직장에 몸담아온 이들이 그렇듯 회사에 대한 애증이 깊다. 애정이 남아있지만 공영방송 특유의 답답함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그의 독립을 부추겼다. 지난해 사측에 사의를 표했고 장시간 계속되는 줄다리기 끝에 몬스터유니온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제작사를 차린다. 서 본부장과 함께 몬스터유니온 창립 멤버인 유호진 PD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 PD는 <1박 2일> 메인연출을 맡은 후 몬스터유니온으로 적을 옮겨 <최고의 한방>, <거기가 어딘데??> 등 실험적인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몬스터유니온이 최근 드라마 제작에 주력하기로 결정하면서 유 PD도 사의를 표했다. 방송가는 그가 나영석 PD가 몸담고 있는 tvN으로 옮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S의 인재 유출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PD인 tvN의 나영석 PD와 신원호 PD를 비롯, 이명한 tvN 본부장,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 김시규 JTBC 제작총괄, 윤현준 JTBC PD, 조승욱 JTBC PD 등 내로라 하는 스타 PD들이 KBS 출신이다. 최근에도 ‘섭PD’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정희섭 PD가 TV조선으로 이적했다. PD들의 연속 이탈은 예능국의 허리가 무너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인력이 떠난 방송사는 프로그램이 결과를 말한다. 지난해 MBC가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선전했고 SBS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화제성을 잡았지만 KBS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 속에 젊은 PD들에게 참신한 기획의 방향을 잡아 줄 노련한 선배 PD들의 자리가 비면서 KBS 예능은 어느덧 낡고 진부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돼 버렸다. 이는 KBS라는 플랫폼이 주는 안정성이 젊은 PD들에게 큰 매력이 아니라는 의미기도 하다. 개인의 브랜드가 플랫폼의 힘을 앞서나가는 시대다.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잡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다. KBS의 혁신이 필요할 때다.
조은별 브릿지경제 문화부 기자 2019.01.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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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KBS 충남방송국 유치 '잰걸음'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왼쪽)가 지난 8일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KBS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건의사항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충남도가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지난 8일 임병걸 KBS 부사장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KBS 본사를 찾아 임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부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한 뒤 도내 KBS 방송국 부재에 따른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지역 내 여론을 전달했다. 국회를 방문해 박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상파 방송 의존도가 높은 충남도민에 대한 맞춤형 방송 서비스 제공 △재난 상황 신속 전파를 통한 도민 생명 및 재산 보호 등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공영방송은 경영상 논리를 앞세우거나 수지를 따져서는 안된다”라며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적 있다. 이 부지사는 국회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한상혁 위원장을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에 대한 위원회 차원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부지사는 지난 2월18일 양승동 KBS사장을 만났으며, 양승조 지사도 지난해 3월과 10월 양 사장을 만나 충남방송국 설립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엄민용 기자 2020.05.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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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 달인’ 비하인드 스토리]인간미 넘치는 25년 차 코너 KBS-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팀‘아침마당’이 익숙한 오프닝 시그널 송과 함께 아침 인사를 건넨 지 벌써 25년이 됐다. 자극적인 소재의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침 시간대에 ‘아침마당’은 여전히 건재하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아침마당식 표현법이 장수의 비결이라 답했다. ‘아침마당’의 화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화요 초대석 작가 팀. 남희령 작가, 변슬기 작가.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은 어떤 코너인가요? ‘아침마당’은 요일마다 다른 코너가 방송돼요. 저희는 화요일에 방송되는 화요 초대석을 맡고 있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코너예요. 최근 화제 인물이나 아니면 우리와 함께 시간을 공유한 그때 그 시절 추억 속 인물을 초대하기도 하고요. 또 시의성에 맞는 인물이 나오기도 해요. 예를 들어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땐 동탄성심병원 간호사를 섭외한 것처럼요.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말이 이슈화됐을 땐 학벌도 내세울 것 없고 돈도 없지만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켜 반전 인생을 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어요. ‘아침마당’이 방영된 지 올해로 25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장수의 비결이 뭘까요? 저희는 타 방송국 아침드라마와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어요. 재밌게도 아침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와 저희 시청자는 확연하게 분리돼요.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아침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도 있잖아요. 후자에 속하는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는 거죠. 이웃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시는 것도 있고요. 단기간에 시청률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보단 천천히 가되, 길게 바라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대신 마음속 울림이 커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어요. 아! 그렇다고 해서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에요. 저희 잘 나옵니다(웃음). 5월에 25주년 특별 방송을 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셨으면 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찾아내는 게 보통 일은 아닐 텐데요. 매일매일 뉴스, 신문, 잡지에 나온 인물이나 비슷한 프로그램, 휴먼 다큐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찾기도 해요. 아니면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기획해서 관련 인물을 찾기도 하고요. 주 시청 연령대가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선에 맞는 인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메인 작가들도 대부분 경력이 15년 차 이상이고 PD들은 부장급 이상이에요. 소위 말하는 ‘짬밥’이 많아요(웃음). 한 인물을 섭외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나요? 가장 먼저 시청자 관심사에 부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고요. 그다음 이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30분에 담아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회의를 하죠. 일반적으로 30분이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방송 시간은 달라요. 단순히 인기가 많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섭외를 하는 게 아니에요. 화요 초대석에 나오는 출연자는 화제성이 있어야 하며, 그의 이야기로 방송 30분을 채우는 것은 물론 그 안에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해요. 즉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인물이어야 한다는 말이죠. 또 저희 시청자들 눈에 대단한 인물로 보여야 해요. 웬만해선 ‘저 정도는 나도 겪어봤다’라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추려진 인물에게 전화 인터뷰를 1시간 정도 진행한 다음 작가와 PD가 직접 그분을 만나러 가요. 전화 인터뷰를 했음에도 굳이 만나는 이유가 있나요? 전화상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이 잘 드러나지 않아요. 목소리만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나쁜 의도가 있다면 저희를 속이기 쉽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표정, 눈빛 등을 보면 본능적으로 다가와요. 거짓을 말하는지, 방송에 나가서 갑자기 딴말을 할 위험은 없는지 등이 느껴져요. 시쳇말로 ‘촉’이 와요. 재밌게도 저희 팀 제작진 3명이 모두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출연 여부 결정은 쉬운 편이에요. 또 다른 이유는 그 사람의 말투와 말하는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서죠. 저희 대본에는 MC 멘트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답변까지 시간별로 적혀 있어요. 생방송이다 보니 시간 엄수는 필수거든요. 만약 출연자의 말투가 느리다면 대본상 시간은 좀 더 길게 잡아야 하는 거죠. 그 외에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쓰는 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간접 홍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에 인지시키는 작업도 해요. 일반인도 많이 출연하는 편인데요. 연예인 섭외와 다른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요. 연예인들은 섭외하기까지 과정이 힘들지만 대신 출연을 하기로 했으면 번복하지 않아요. 방송 펑크가 얼마나 큰 사고인지 아니까요. 근데 일반인의 경우엔 구두 약속도 약속인데 간혹 너무 쉽게 말을 바꾸세요. 전화 인터뷰 진행 후 다음날 만나 뵙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안 하겠다고 하시거나 아님 아예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꼭 휴대전화 번호 외에 유선 번호도 받아놓습니다(웃음).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양보를 하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고요.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저희 입장에선 아찔하죠. 최근 서정희씨와 그녀의 친정엄마가 동반 출연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친분이 있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PD로부터 서정희씨 섭외 전에 전화가 왔어요. 생각이 있으면 섭외하는 데 같이 힘 좀 쓰자고요. 3주 정도 설득한 끝에 서정희씨가 출연을 결심했는데 저희 담당 PD는 자칫 가십거리로만 비쳐질까 봐 염려했죠. 그래서 몇 가지를 합의했어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전남편인 서세원씨에 대한 비난을 빼고 대신 서정희씨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거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어요. 친정어머니는 그동안 방송에 노출된 적이 없었어요. 딸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렸죠. 누구의 아내 서정희가 아니라 어머니의 딸 서정희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사 했죠. 그러면 시청자가 많이 공감할 거라고 설득했던 게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나봐요.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도 있었겠죠? ‘나는 대한민국’에서 해방둥이 합창단을 뽑았어요. 그중 방송에 출연하게 된 다섯 분에게 녹화 전 스튜디오 입장 타이밍을 따로 알려드렸거든요. 그런데 오프닝 곡 ‘빠밤빠밤빠밤’이 울려 퍼지는 순간 그분들이 일렬로 스튜디오에 들어가시는 거예요. 다행히 카메라는 MC석을 잡고 있어서 그 장면이 방송은 안 됐죠. 지금 생각하면 웃기면서도 아찔해요. 또 신간을 발표한 저자였는데 사전에 저희한테 책 이름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고 해서 간접 홍보가 될 수 있으니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방송 중반부쯤 그분이 재킷 안쪽에서 책을 꺼내시는 거예요. 저희가 손 써볼 겨를도 없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죠. 일반인 섭외시 이금희 아나운서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요? 어른 세대에서 이금희 아나운서는 스타예요. 슈퍼스타! ‘아침마당’ 출연 요청을 드리자 단번에 이금희 아나운서 보러 가겠다고 한 분도 있고요. 오프닝 때 이금희 아나운서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하는 특유 인사법이 있어요. 어떤 출연자분은 매일 아침 나한테 꾸벅 인사하는 사람이 이금희밖에 없다고,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예요. 이금희 아나운서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봐왔는데 참 좋은 사람이에요. 본인도 고생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사연에도 진심으로 깊은 공감을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예요. 앞으로 꼭 섭외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저희 프로그램을 안 거쳐간 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들이 초대됐어요. 심지어 대통령도 출연하셨으니까요. 근데 딱 한 분, 가수 조용필씨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으셨어요. 혹시 이 기사를 읽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아침마당’에 나와주세요. 정말 뵙고 싶습니다.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제작진이 꼽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출연자 탤런트 임채무 아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뒤 첫 TV 출연이었다. 평소 토크쇼에 많이 출연하지 않는 연예인이라 궁금한 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갖고 있는 인생의 이야기가 풍부했다. 1시간짜리 방송 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고 싶었을 정도였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김미순 한국 여성 최초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마라토너다. 그녀의 훈련을 돕기 위해 함께 뛰던 남편 김효근씨도 첫 완주에 성공하면서 부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0년 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된 김미순씨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남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출연자였다. 주거형 집시 김현성과 그의 가족 가족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는 일명 ‘주거형 집시 가족’이다. 한 번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애들 교육 때문에’, ‘미래가 불안하니까’ 등 갖은 이유로 현실에 그대로 안주하는 우리들에게 오히려 이들은 단순하게 답했다. 가족이 함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이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태환, 송미성(프리랜서)>
2016.03.02 11:57
화제
[Special Thanks to]친자매처럼 끈끈한 동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선영&KBS 아나운서 황정민뷰티숍 오블리쥬를 운영하고 있는 권선영 원장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은 바로 황정민 아나운서다. 13년 전, 권 원장에게 아나운서 메이크업을 처음 부탁했던 이가 바로 그녀인 것. 무엇보다 인생의 멘토로서 황정민 아나운서는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더없이 고마운 존재인데, 권 원장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그녀에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한다. 이번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친자매 이상의 끈끈한 사이임을 느낄 수 있었다. (황정민)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 리본 장식 셔츠 33만9천원, 모조에스핀. 화이트 와이드 팬츠 가격미정, 발렌시아. 화이트 슈즈 20만원대, 세라. (권선영) 파스텔 핑크 원피스 23만9천원, JJ지고트. 플라워 패턴 슈즈 가격미정, 세라. 권선영이 전하는 편지 나의 든든한 멘토 정민 언니 연예인들의 메이크업만 하던 저에게 아나운서인 자신의 메이크업을 부탁한다며 저를 찾아온 언니와의 첫 만남은 지금도 잊지 못해요.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싫다는 언니의 말에 연예인들에게 하던 메이크업을 시도했다가 화면에 언니의 얼굴이 밋밋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그런 제게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시행착오를 견뎌주었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과감한 룩도 시도해보라며 기꺼이 기회를 주셨죠. (황정민) 플리츠 빅 포켓 포인트 그린 셔츠·도트 패턴 팬츠 본인 소장품. (권선영) 레이스 소재 레몬 컬러 원피스 69만8천원, 지고트.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메이크업을 도우며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보람을 느끼는 저를 발견할 때면 언니의 “잘 부탁한다”라는 말 한마디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깨달아요. 10여 년간 친동생처럼 늘 아끼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해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은 책을 준비하면서 이 모든 것이 다 언니 덕분임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저 메이크업을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찾아주게 됐네요. 게다가 이렇게 화보까지 같이 촬영하게 돼 얼마나 영광인지 몰라요. 오늘 함께한 언니와의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게요. 언니의 소울메이트 동생 선영
2015.05.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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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 정미영 PD의 이유 있는 변명여자친구와 해변에서 놀다 조개껍데기에 찔려 죽은 사람,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채로 물을 내렸다 사망한 사람,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역시 세상에 작별인사를 고한 사람. 2005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망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사건이 등장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라는 말을 이토록 실감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생활 속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는 여자, 프로그램의 연출자 정미영 PD를 만났다. 런던올림픽 시상식 보며 가슴 졸였던 이유 그들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조개껍데기에 찔려서 난 상처로 비브리오균이 침투했고, 변기에서 튄 물속 세균은 세균성 결막염과 각막궤양, 치주염을 일으켰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죽은 사람들은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드물기는 해도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다. “모든 아이템을 희귀 사례로 꾸미지는 않아요. 전체 아이템의 80%는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이고 나머지 한두 가지를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사례로 꾸미는데 내용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도 자주 방송하는데 그런 건 잘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웃음). 1%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라면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골고루 다른 부분도 봐주셨으면 해요.”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벗다 갑작스러운 눈부심으로 실족사 한 사건이 방송을 타 화제가 됐다. 이쯤 되니 네티즌들은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들의 건강염려증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웃다가 죽고, 울다가 죽고, 숨만 쉬어도 죽는데 걱정돼서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다. 특수 방탄복에 헬멧을 쓰고 완전무장을 한 폭탄 분해 요원의 사진에는 ‘위기 탈출 넘버원 PD의 출근 모습’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걸 봤어요. 제작진들도 다 웃었죠. 방송되는 내용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에요. 얼마 전 배뇨 실신 사고가 방송되고는 어떻게 소변을 보다 기절하냐고 안 믿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 사고의 경우 실제 사례자를 다섯 명이나 인터뷰해서 만든 내용이에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당사자들 인터뷰도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를 해요.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방송이라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화제나 재미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PD의 건강 상태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로 인한 호흡기질환’ 정도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프로그램 만드는 일 말고는 그다지 걱정하는 일이 없단다.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전보다 남 걱정하는 일은 확실히 많아졌다. 길을 가거나 TV를 볼 때 누군가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이면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단다. 메달 풍년이었던 이번 런던올림픽 때는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TV로 중계방송을 보는데 메달을 딴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로 메달을 깨물더라고요. 그러다가 이가 부러질 수 있거든요. 보통 상황이면 괜찮은데 경기를 마치고 피로한 상태인데다 시상대에 올라 흥분하기까지 했으니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 있어요. 특히 유도나 레슬링, 역도 선수들은 이를 악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이가 약해요. 조심해야 하죠.” 이도 그냥 부러지는 게 아니라 세로로 깨져 잇몸 뼈까지 상할 수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의 위험성까지 설파하고 난 뒤에야 이야기를 끝맺는다. ‘위기 탈출 넘버원’ PD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근데 희한하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이를 더 악물게 돼요(웃음). 원래 성격이 털털하고 부주의한 편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나마 조심성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각종 사고와 안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부주의했던 면들을 많이 고쳤죠. 불편하기보다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황당 죽음’ 늘어나는 추세 2003년 KBS에 입사한 그녀는 올해로 9년째 예능국에 몸담고 있다. ‘위기 탈출 넘버원’을 맡기 전에는 ‘비타민’을 연출했다. 건강과 예능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자칫 사람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욱 재미있고 기억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녀가 끊임없이 골몰하는 문제다. “정보와 재미의 비율을 따져보면 정보가 80%고 나머지 부분이 재미를 주는 요소예요. 사람들은 어려운 정보를 보려고 하지 않아요. 저희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안전하게 대비하고 대응하게 하는 것인데, 주제 자체가 딱딱하고 교훈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런 방송을 만드는 게 저희의 소임이고요.” 일곱 명의 작가와 여덟 명의 PD, 총 열다섯 명의 제작진이 매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아이템을 찾고 취재를 하고 방송을 만든다. 드라마와 예능, 정보, 실험까지 보여주다 보니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다.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어느덧 7년. 시청률과 수익률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얻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템 선정에 고민하게 된다. 소재 고갈로 억지성 상황 설정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 “아이템 선정의 첫 번째 기준은 시기성이에요. 제철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가 되거든요.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열사병이나 해파리, 익사 사고 등 날씨와 관련된 아이템이 많았어요. 정말 중요하다 싶으면 다룬 적이 있는 아이템이라도 이야기나 실험을 다른 방식으로 구성해 재조명하기도 해요. 신문과 뉴스, 기록, 해외 사례를 찾아보고 제보에도 최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사실 안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은 한정적이다. 해외 사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체내 삽입형 생리대로 인한 폐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어요. 이 내용이 물망에 올랐다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보류하게 됐죠. 황당한 사고들을 소개하는 ‘황당 랭킹’은 그동안 해외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예요. 배뇨 실신 사고라든지 낙상낙마 사고 등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그렇기에 안전에 대해 보여주는 방법도 고민하게 돼요.” 모든 사고에는 이유가 있다. “갑자기 왜?”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사고도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가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에 도시에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었어요. 다른 작은 벌들을 잡아먹는 말벌은 원래 도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요. 도시화로 녹지가 줄어들며 꿀벌들이 당분을 찾아 도시로 모여들고, 그 벌들을 따라 말벌도 도시에 나타나는 거예요. 말벌의 침은 독도 강력하고 여러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해요. 전에 없었던 사고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무분별한 도시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죠.” 그럴수록 더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죽이는 거 아닌가 싶다. 고드름이 떨어져서 사망, 간지럼 태우다 아이 사망, 동상에 걸려 사망,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제작진도 나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저도 다른 팀에 있을 때 ‘위기 탈출 넘버원’을 보며 설마 저렇게 죽을까 했어요. 와서 보니 정말 그렇게 죽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죽이는 것 같아 웬만하면 안 죽이는 쪽으로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이야기를 중간까지만 하게 돼요. 이야기를 끝까지 하려다 보니 자꾸 끝을 보게 되네요(웃음). 그래도 요즘엔 되도록 살리는 쪽으로 하고 있어요. 얼마 전 방송됐던 분말 사고는 원래 사망 사례인데 급성폐렴까지만 방송을 했어요. 사고는 언제 어디서 맞닥뜨리게 될지 몰라요. 모르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게 낫고 그런 면에서 참고를 해주십사 하고 방송을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도 재난, 재해가 많이 발생해요. 캘리포니아 같지 않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해서 철마다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많은 인구가 좁은 도시에서 모여 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할 만한 요건이 많아요. 안전에 민감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다칠 수 있는 환경이에요. 그렇게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안전하게, 작은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이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어요.” 주부, 어린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어린이 관련 사고들이 많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다. 아이를 둔 엄마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안전 의식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 시청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아이템도 엄마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곤 한다. ‘간지럼을 심하게 태워 사망한 아이’ 편이 방송됐을 때도 엄마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성인에게는 사소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아이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녀 역시 아이들의 안전에 민감하게 된다. “얼마 전 어린이 카페인 과다 복용의 문제점을 방송했어요. 초콜릿과 음료수 등 생각보다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더라고요. 흔히들 카페인 하면 커피를 생각하는데 실제로 성인들이 간식으로 먹는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 배출이 잘 안 돼요. 자꾸 몸에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저도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아이에게 초콜릿을 줬는데 주의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부주의해요. 안전불감증이라고 하잖아요. 방송을 만들다 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나마 우리나라 엄마들은 안전에 대한 인식도가 높은 편인데 해외 사례를 보면 ‘어떻게 엄마가 저렇게 부주의하지’ 할 정도로 아이와 관련된 황당한 사망 사고들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보며 주의할 수 있도록 주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을 신경 써서 넣는 편이에요.” 주부 시청자들 다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애청자는 바로 초등학생 시청자들. 사고의 원인을 추리해나가는 방송 형식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 등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다. “어머님들께서 항상 아이들 학교 갈 때나 출근하는 남편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시잖아요. 방송을 보며 주의사항들을 메모한다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꼼꼼히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별명도 전혀 틀린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부분도 다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 생각해요. 진지하게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해받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시청자들도 저희한테는 무척 소중한 한 분 한 분이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노력해서 더욱 진화해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어요.” 9월 개편을 앞두고 있는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은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에는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가 신설될 예정이다. 어떤 사람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지, 범죄 상황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예방과 대비책, 대응법들을 짚어보는 코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부탁했다. “독사에 물렸을 때 1339에 신고하면 해독제가 있는 병원을 알려줘요. 곧 추석이니까 이런 상식은 알고 계시는 게 좋겠죠. 꼭 기억해두세요.” ‘위기 탈출 넘버원’ PD다운 마지막 인사였다. 정미영 PD가 짚어준 ‘엄마가 신경 써야 할 어린이 사고’ ● 웃다가 혹은 울다가 죽는 아이가 정말 많아요. 외국에는 한 엄마가 세 아이를 그렇게 하늘나라로 보낸 사례도 있어요. 아이들은 호흡이 짧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해요. 가끔 아이들이 숨 넘어 가게 울 때가 있잖아요. 어린아이들은 울 때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꼭 지켜보세요. ● 방충망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예요. 방충망이 버틸 수 있는 무게가 10kg 정도예요. 특히 요즘은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한 집이 많아서 아이들이 베란다 방충망에 기대어 놀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주의하세요. ● 아이들이 한창 입으로 물건들을 가져가는 시기에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음독 사고에 주의해야 해요. 특히 작은 수은 건전지를 먹고 사고가 많이 나는데, 아이들은 식도가 약해서 삼키면 큰 상처를 입어요.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동민>
2012.09.04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