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앗, 이 정성호가 아니네···한동훈, SNS서 ‘친명 좌장’ 태그했다 삭제... 경선 후보가 28일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태그했다가 삭제했다. 예능프로그램
문광호 기자 2025.04.28 15:25
정치
앗, 이 정성호가 아니네···한동훈, SNS서 ‘친명 좌장’ 태그했다 삭제... 경선 후보가 28일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태그했다가 삭제했다. 예능프로그램
문광호 기자 2025.04.28 15:25
사회
SNS 쇼트폼 광고 10건 중 7건 ‘허위·과장’…식약처, 접속 차단 요청... 콘텐츠에서 유통된 탈모 관련 부당 광고.의약품 오인 광고로 적발됐다./식약처 제공 SNS에서 유행하는 쇼트폼 콘텐츠(평균 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식품·화장품 광고 10건 중 7건이...
김찬호 기자 2025.04.21 11:24
국제
‘광고비 삭감’ 테무…미 SNS에 ‘불똥’.... 가격 인상폭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테무와 쉬인은 초저가 상품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광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테무는 2022년 미국에 진출해 2년 만에 아마존·월마트를 위협하는...
박은하 2025.04.17 21:27
국제
챗GPT 이미지 생성으로 엑스 잡는다?…“오픈AI, SNS 플랫폼 개발 중”... 이 SNS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지, 또는 챗GPT에 통합해 제공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오픈AI의 SNS 플랫폼 개발은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 심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조형국 기자 2025.04.16 07:34
연예
[SNS는 지금] 김다영, ♥배성재에 볼 뽀뽀…퇴사하더니 더 과감김다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김다영 아나운서가 SBS를 퇴사한 뒤 배성재 아나운서와 달달한 일상을 보냈다. 김다영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해방되는 날이라서 해방촌에서 밥 먹은 날”이라고 했다. 해시 태그로는 “도비이즈프리”라고 적었다. 사진 속 김다영은 SBS를 퇴사하고 나서 일상을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눈길을 끈 건 5월에 결혼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예비 신랑 배성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김다영의 얼굴에 볼 뽀뽀를 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누리꾼들은 “배성재 압수수색 시급하다”, “내가 뭘 본거지”, “다시 한번 결혼 축하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다영 아나운서는 오는 5월 배성재 아나운서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인연을 맺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약 2년간 교제하며 사랑을 키워온 뒤 최근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2006년 10월 SBS 1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2021년 2월 28일 퇴사했다. 김다영 아나운서는 2021년 10월 1일 SBS 오 뉴스 서브 앵커로 근무를 하면서 SBS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배성재 아나운서와 근무한 시기는 겹치지 않는다. 김다영 아나운서는 1992년생으로 1978년생인 배성재 아나운서와는 14살 차이다. 이번에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한다면 14살 차이를 극복한 아나운서 부부가 탄생하는 것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9 10:56
축구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뛰겠다”···발베르데, 코파델레이 우승 실패 후 SNS서 굳은 각오발베르데 SNS “또 졌다. 앞으로도 몇 번이나 질 것이다. 그래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할 것이다.” 패배의 진한 아쉬움보다 더 큰 것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굳은 각오였다. 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27)가 코파델레이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팬에게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로 치른 2024-25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국왕컵 챔피언에 복귀하며 통산 3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에 합계 1-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또 하나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일하게 남은 라리가에서도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이 뒤져 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칠 위기에 몰렸다. 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7일 코파델레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루과이 출신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코파델레이 우승 실패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그는 “또 일어났다. 슬프다. 분노와 무력함을 느낀다. 이번 시즌은 어려운 일이 이어진다. 피지컬적으로도 멘털적으로도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두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할 것이다. 이 클럽은 그 이하의 노력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 나는 마드리드와 이 클럽의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는 각오다. 역사상 최대 승자인 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발베르데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 등 총 54경기에 출전, 9골·8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발베르데가 27일 코파델레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다니 올모를 제치고 패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2025.04.28 10:43
연예 SNS는 지금
[SNS는 지금] 진태현, ♥박시은 손 꼭 잡고…모태 사랑꾼 꿀이 뚝뚝진태현 인스타그램 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진태현입니다. 아내와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항상 아내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내가 항상 더 좋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과 다정히 손을 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복한 듯 웃음 짓고 있는 두 사람의 표정이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낭만파 진태현”, “내 워너비 부부”, “아내를 꽃으로 평생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결혼한 뒤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을 20여 일 앞두고 유산했다. 두 부부는 2019년 제주도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입양했으며, 최근에는 두 딸을 더 입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27 15:43
연예 SNS는 지금
[SNS는 지금] 송일국, 삼둥이 허락 받기 성공…간만에 전한 근황송일국 인스타그램 배우 송일국이 세 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송일국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드림하이. 중학생을 둔 부모님께 아이들과 함께 볼 작품으로 강추!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봤는지 간만에 모두 사진 올리는 걸 허락해줬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송일국의 아들들은 뮤지컬을 관람한 뒤 공연 출연자 선예, 세븐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올해 만 13세가 된 삼둥이의 의젓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삼둥이 커가는 모습이 궁금하니 가끔은 사진 찍는 거 허락해주길”, “너무 잘컸다”, “작년 ‘’유퀴즈‘ 때보다 더 커버린 삼둥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송일국과 삼둥이는 과거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삼둥이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폭풍 성장 근황을 알려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샀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27 13:55
경제 IT칼럼
[IT 칼럼] 아이들 미래 위협하는 SNS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와의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매사추세츠주는 메타가 인스타그램에 중독성 기능을 의도적으로 포함하고, 10대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을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18일 법원은 매사추세츠주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메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점화시키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요 중독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첫째, ‘무한 스크롤’ 기능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은 사용자의 시간 감각을 마비시킨다. ‘조금만 더’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둘째, ‘좋아요’ 시스템이다. 이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장치다. 누군가가 내 게시물에 반응할 때마다 작은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지속적인 플랫폼 사용을 유도한다. 셋째, 푸시 알림이다. “당신의 게시물에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친구가 새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등의 알림은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에 대한 두려움)’를 자극한다. 이는 플랫폼을 떠나 있을 때도 불안감을 조성한다. 넷째, 개인화된 알고리즘이다. AI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마치 카지노의 슬롯머신처럼 간헐적 보상을 통해 사용자를 붙잡아둔다. 다섯째, 게임화(Gamification)다. 레벨, 포인트, 배지, 순위표 등 게임 요소를 도입해 사용자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플랫폼 이용을 유희적인 활동으로 변모시킨다. 이는 사용자의 중독성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사용자의 심리적 취약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중독성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메타의 내부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경영진들은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을 비롯해 몇 개 주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며, 이는 소셜미디어 업계 전반에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중독, 정보 편향, 사생활 침해 등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했다. 메타를 둘러싼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기술의 주인이 돼야지, 기술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정립하고,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래야만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 보호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 중독성 설계 기법에 대한 규제 강화, 연령 및 사용시간 제한 기능 도입,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2024.10.25 15:30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존 덴버 죽이기- SNS 통한 뒤틀린 정의구현의 결과존 덴버가 아이패드를 훔쳤다고 의심하는 친구.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다 벌어진 주먹다짐이 영상으로 찍혀 바이럴을 탄다. ‘정의구현’의 대상이 돼버린 존 덴버. 장편 데뷔작임에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완숙하다. 좋은 영화다. 제목 존 덴버 죽이기(John Denver Trending) 제작연도 2019 제작국 필리핀 상영시간 96분 장르 드라마 감독 아덴 로즈 콘데즈 출연 쟌센 막프사오, 메릴 소리아노 개봉 2022년 11월 23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네마 뉴원 그날 교실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아이들과 춤 동작을 잘 맞추지 못한 14세 소년 존 덴버(쟌센 막프사오 분)는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일하는 시장으로 향했다. 존 덴버를 놀리던 친구 마코이가 교실에서 충전하던 자신의 아이패드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그를 쫓아가 돌려 달라고 요구한다. 자신이 가져가지 않았다는 존 덴버. 마코이는 존 덴버의 가방을 빼앗아 뒤지려 한다. 억울한 존 덴버는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 한다. 가방을 탈취해 옥상으로 도망한 마코이가 존 덴버에게 맞는다. 마코이가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를로스라는 친구의 휴대전화 영상에 담긴다. 카를로스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한다. 영상이 바이럴을 타며 유명해진다. 이제 존 덴버는 ‘정의구현’의 대상이 되는 천하의 악당이 됐다. 과거 그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지인들이 ‘존 덴버 때리기’에 동참한다. 점심 도시락을 뺏겼다는 여학생이나 과거 그에게 얻어맞았다는 친구까지. SNS가 만들어낸 14세 악마 소년 정말 존 덴버는 친구의 아이패드를 훔쳤을까. 영화에서 존 덴버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한다. 그 주장이 통하진 않는다. 마코이의 옆집에 사는 경찰관은 모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이 존 덴버가 범인이라는 ‘사실’이라며 그를 의심한다. 원래 춤 연습장면을 아이패드로 찍기로 했는데, 충전이 안 돼 카를로스의 노트북 카메라로 찍었고, 어쨌든 그 영상에 따르면 교실에 들어간 사람은 존 덴버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상이 바이럴을 타면서 애초에 카를로스가 제보하려고 했던 ‘블로거’는 존 덴버의 이웃집 아저씨를 인터뷰한다. 이미 온라인 여론은 존 덴버를 아이패드 절도범으로 낙인을 찍고 있는 마당이다. 이웃집 아저씨는 한 달 전쯤 사건을 거론한다. 존 덴버가 폭죽을 터뜨리는 바람에 자기가 키우던 물소가 놀라 죽었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존 덴버의 엄마는 매주 200페소씩 소 값을 갚는 형편이었다. 그는 존 덴버가 나쁜 애는 아니며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쌀가마니를 함께 팔았다고 증언하면서도 “나쁜 짓을 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블로거는 영상을 띄우기 위해 ‘악마의 편집’ 기술을 발휘한다. 1주 전에 목격했다는 “쌀가마니를 팔았다”는 대목을 편집해 쌀가마니 대신 아이패드 발언을 잘라넣는다. 이제 이웃집 아저씨는 존 덴버가 훔친 아이패드를 1주일 전 파는 현장을 본 목격자가 된 셈이다. 결국 존 덴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 는 필리핀 감독 아덴 로즈 콘데즈의 장편 데뷔작으로 적은 예산으로 만든 독립영화다. 실제 영화를 촬영한 필리핀의 팔라완 판단섬은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 아닌 깡촌이다. 토속신앙과 결합한 영화의 서브플롯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가톨릭과 결합한 토착신앙을 이야기를 풀어가는 알레고리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의 말을 통해 서브플롯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돌로레스라는 여성이 디다이스라는 사람의 집을 몰래 엿봤는데, 이 돌로레스라는 여성은 과거에도 조니라는 사람에게 주문을 걸어 죽게 만든 마녀라는 것이다. 저주를 풀기 위해 마을 영매인 비닝 영감은 밤늦은 시간 술법을 하며 다닌다. 존 덴버는 매우 불안한 시선으로 비닝 영감의 행동을 바라본다. 마코이의 엄마는 진짜 존 덴버가 아들의 아이패드를 가져갔는지 비닝 영감을 찾아가 물어본다. 가위를 매달아 점을 쳐본 비닝 영감은 “처음에 가져간 사람이 아직 가지고 있다”(엄밀히 말해 존 덴버라고 직접 지칭하지는 않는다)고 그(마코이의 엄마)의 확신을 더한다.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달려갈 때 존 덴버의 불안 역시 절정으로 치닫는다. 몰릴 대로 몰린 존 덴버의 시선으로 길가에 급사(急死)해 쓰러져 있는 한 여성이 들어온다. 전후 맥락으로 보아 영화의 초반부에 존 덴버 모자를 지나쳤던 돌로레스다. 존 덴버는 마을 사람의 지탄을 받았던 ‘마녀’ 다음 차례로 이제 세상에서 제거돼야 할 악마는 자신이라는, 운명의 천형 같은 걸 느꼈을까. 장편 데뷔작임에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 연출에서 감독은 완숙한 능력을 보여준다. 장이머우 감독의 데뷔작 (1987)을 보는 느낌이다. 기회가 된다면 몇몇 시퀀스의 연출 의도를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다. 좋은 영화다. 얼마나 많은 상영관에 걸리게 될지 모르지만 강추한다. 영화 배경을 필리핀 깡촌으로 설정한 까닭 시네마 뉴원 엔딩크레딧에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적혀 있다. 물론 타임라인이나 캐릭터, 일부 사건 등은 드라마화를 위해 창작됐지만. 영화는 2019년 필리핀에서 제작돼 그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출품됐다. 한국에서 개봉제는 ‘존 덴버 죽이기’였다. 영화의 원제는 ‘존 덴버 트렌딩(John Denver Trending)’, 그러니까 존 덴버라는 온라인상 핫이슈에 대한 영화다. 보통 ‘~죽이기’라는 명명은 역설적으로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영화의 내용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니 그리 좋은 작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IMDB) 등 영화 관련 사이트를 보면 영화화되기 전에 필리핀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은 뭔지를 묻는 사람이 많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아마도 고인(故人)이 된 것으로 보이는 4명의 이름이 거론돼 혹시 영화화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가 검색해봐도 딱히 나오는 정보는 없다. 앞서 싱가포르 인터넷 영화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감독은 이 사건을 알게 된 것은 라디오를 통해서이며, “영화화를 위해 실제 취재를 해보니 알려진 이야기와 사건 당사자들의 증언은 많이 달랐다”고 밝히고 있다. 감독은 영화의 배경으로 쓰인 필리핀의 깡촌 출신이다. 배경지로 시골을 고른 이유에 대해 “당장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마닐라 같은 대도시와 달리, 옆집 사정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고만고만한 동네가 악성 소문과 소셜미디어가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부각하기에 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감독 말마따나, 필리핀 마닐라나 한국의 경우 서울 같은 대도시의 학교에서 아이패드 분실과 같은 사건이 얼마나 화제를 일으키겠는가. 영화의 주인공인 14세 소년 존 덴버 역은 신인 쟌센 막프사오가 맡았다.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전형적이며 두드러진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기성 유명배우인 메릴 소리아노였다.
덴버 역은 신인 쟌센 막프사오가 맡았다.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전형적이며 두드러진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기성 유명배우인 메릴 소리아노였다. /div 2022.11.18 11:32
경제 IT칼럼
[IT칼럼]우리가 알던 SNS의 입관식메타의 1만1000명 해고 선언은 상징적이다. 2004년 창업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인데다 여타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유례없는 규모여서다. 대부분의 예산을 집중하며 전력을 쏟아부었던 메타버스의 핵심, 리얼리티 랩도 예외가 되진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한때 메타의 현금창고로 평가받았던 인스타그램도 대규모 해고의 표적이 됐다는 소식이다. 틱톡과의 경쟁을 명분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인스타그램은 광고 경기의 하락, 메타버스 선투자 정책 등에 밀려 저커버그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페이스북과 운영사인 메타의 로고 / Photo by Dima Solomin on Unsplash 트위터의 상황도 위기이긴 마찬가지다.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3700명 규모의 해고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즉흥적 해고 지시가 트위터상에 생중계되며 조직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급기야 트위터의 파산은 시간 문제라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그것이 막대한 부채 탕감을 위한 묘수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의 기괴하고 잔혹한 일탈 행동은 충성고객마저 혀를 내두르게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J커브를 그리며 전 지구적 정보 플랫폼으로 군림했던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양대 산맥이 이렇게 볼품없이 저물고 있다. 광고주들의 흥미도 떨어진 데다 사용자들은 대안을 찾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팬데믹의 후광효과가 수년 더 가리라고 했지만 그러한 낭만적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미 죽음을 단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웹2.0 연결시대의 상징’ 소셜그래프와 뉴스피드는 증오와 혐오, 허위정보의 추악한 흔적을 남긴 채 쇠락해 가는 중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촉발점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장밋빛 미래의 전위대였다. 저커버그는 웹2.0 시대 이데올로그를 자처하며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사회적 규범이 될 수 없다”고까지 했다. 프라이버시는 개방돼야 하고 공유돼야 한다는 혁명적 발상의 깃발을 들었다. 그래야만 참여가 활성화되고 연결이 강화돼 세상이 더욱 좁아진다는 의미였다. 그게 불과 12년 전인 2010년의 풍경이었다. 지금은 정반대의 경향이 감지된다. ‘넥스트 소셜’의 왕좌를 노리는 신생 플랫폼들은 저마다 폐쇄적 커뮤니티 특성을 띠고 있다. 비리얼(BeReal), 가스(Gas), 제네바(Geneva)는 ‘공유 피로증’을 타고 올라, ‘제한된 개방’을 무기로 전 세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트위터 망명지로 주목받고 있는 마스토돈(Mastodon)도 ‘제한된 확산’과 프라이버시의 안전성, 탈중앙화를 차별화 가치로 내세운다. 웹2.0의 3대 키워드가 설 자리는 사실상 소멸했다. 개방하고 공유하며 참여하면 새로운 민주주의가 디지털로부터 싹트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웹2.0과 민주주의가 한때 가장 주목받는 연구 주제였던 배경이다. 전 세계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상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말로는 트럼프가 만든 ‘트루스 소셜’ 같은 재앙적 소셜네트워크와 혐오를 용인하는 극단적 ‘표현의 자유’의 횡행이었다. 참여, 공유, 개방의 웹2.0 플랫폼이 주도하던 소셜미디어의 기술적 세례가 거의 종착역에 다다랐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 2022.11.18 11:20
사회 골목 내시경
[골목 내시경]신정동-SNS 맛집은 몰라도 ‘주민 맛집’은 있어요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에서 나와 북쪽과 서쪽으로 쭉 이어지는 길을 따라 신정동이 있다. 신정동은 1동에서 7동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동네라 신정역과 2호선 지선인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이 모두 그 안에 있다. 양천구에서 가장 오래된 뿌리를 가진 마을이다. 신정역에는 20세기 초에 찍은 신정동 그러니까 당시 은행정의 사진이 걸려 있다. 지금과 달리 평지 대부분은 논과 밭이었고, 산자락을 따라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 예스럽다. 지금도 신정동 대부분은 구릉을 따라 이어져 골목을 걸으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져 있다. 신정동은 서울의 오래된 주거지역이다. 칼산 비탈에서 최근 구석기 유물과 유적지가 발굴된 것을 빼면 옛 흔적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간간이 60년대쯤 지어진 1층과 2층 벽돌집이 보이고, 다시 70년대에 유행했던 3층짜리 다세대주택이 골목 어느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아주 근래에 지은 5층짜리 공동주택들은 한참 새집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체로 오래도록 이 마을을 지키고 살고 있다. 노인들이 자주 보이고, 그들의 손주인 아이들이 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늦은 오후 노란색 승합차들이 골목에 들어서면 길목 길목에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학원이거나 태권도장을 마친 아이들을 맞이한다. 태권도장 사범은 노인들과도 친한 듯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아이를 넘겨주고 “밥 많이 먹어라”는 당부를 크게 외친다. 오래된 마을 가게들 골목 안에는 이런저런 마을 가게들이 있다. 큰길가를 제외하면 편의점은 보기 어려웠고, 구멍가게보다는 약간 큰 식품점들이 활발히 문을 열고 있다. 골목 안 교차로마다 요즘 흔한 아이스크림 과자 무인 판매점을 자주 만날 수 있다. 2대 3대가 함께 걷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갖가지 학원에 다니느라 어른보다 더 바쁘다는데 어쩐지 이곳 아이들은 뭉쳐 뛰어다니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다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적고, 골목마다 노인들이 앉아 무언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오후 시간 골목의 주인은 아이들과 그들의 할머니들이다. 신정동의 일부에 목동아파트가 있다. 때문에 개발업자들은 신정동에 새로 아파트나 공동주택을 지을 때 신목동이라는 이름을 붙이거나, 목동에서 따온 정체불명의 신트리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목동역을 경계로 아파트단지와 신정동 골목은 확연히 선을 긋고 있다. 골목에서 만난 노인은 “개발 이야기도 없지는 않은데 우리야 살면 얼마나 산다고 새집 타령이겠나? 우리 가고 아이들이나 새집 지어 살면 좋겠지” 하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인근 갈산지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선포되고 이런저런 개발계획들이 있기는 한데 신정동 토박이 노인들은 그것도 저것도 귀찮다고 했다. 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들고뛰는 집값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한곳에서 살아온 익숙함이 생활에는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신정동 골목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래된 세탁소, 이발소, 미용실, 철물가게와 식품점. 간간이 1층에 자리 잡은 가내공장과 창고. 그리고 집과 집이 이어진다. 길가 쪽으로 나와 큰길과 이어진 샛길에는 신정동 주민들에게 나름 유명한 가게도 볼 수 있다. 14년 동안 멜론빵만 연구했다는 동네 빵집에는 다 팔린 빵도 여럿 있다. 가격이 녹록지 않은데도 손님들은 쉽게 지갑을 연다. “왜 하필 멜론빵이냐”고 묻자 “멜론빵 만드는 걸 배웠는데 우리나라에는 전문점이 없어 시작했다”라고 한다. 골목 군데군데 과일 상점도 보인다. 가게 주인은 “올해는 햇빛이 좋아 과일들이 다 맛있다. 추석 앞두고 신고배가 크고 단데 가격도 좋다”고 했다. 동네가게인데도 진열된 과일들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판매도 그럭저럭 잘 된단다. 구릉지대를 따라 골목길은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있다. 목동역을 나서면 도로를 따라 옷가게와 식당들이 줄이어 있다. 목동 로데오 패션거리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사람들에게는 긴 이름보다 신정동 먹자골목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식당들은 아무래도 위축된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늦은 오후 시간에도 둘셋씩 모여 이른 술판을 벌인 모습도 볼 수 있다. 횟집 주인은 “아무래도 손님이 줄었다. 예전에 비해 반이나 되려나. 그래도 요즘은 좀 늘어난 편이다”라며 골목 분위기를 전한다. 골목에 옷이 걸린 행거를 내놓고 손님과 대화하던 옷가게 주인은 “식당보다는 옷가게들이 더 타격을 입은 것 같다. 먹는 거야 어째도 먹어야 하지만 옷은 경기 차이가 크다”라고 했다. 그래도 시내 중심가에 비해 임대 표지를 붙인 가게가 적고, 공실도 대개는 볼 수 없다. 신정동은 꾸준히 버티고 있어 서민들의 생존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곳곳에 교육시설과 노인병원 노년층이 많은 것은 노인전문병원이 흔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골목 안에도 낮시간 노인들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와 비교적 큰 규모의 치매노인돌봄센터를 찾아볼 수 있다. 일생을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다가 늙고 쇠약해져도 손주라도 돌볼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 손주까지 다 커서 곁을 떠나면 골목길에 앉아 서로가 빛나던 옛 시절만을 반추하며 시간을 소모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병이라도 덜컥 걸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신정동과 목동 일대의 교육열을 보여주듯 각종 학원과 스터디 카페가 많다. 신정동은 전체적으로 구획정리가 잘 이루어진 곳이라 대부분의 골목길은 반듯하다. 구부러진 곳도 없고 골목은 반듯반듯 직각으로 만나 큰길로 이어진다. 대충 따라가도 길 잃을 일은 없는 것 같다. 가게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다 말참견을 하던 노인은 “여기도 집값이 많이 뛰었다. 10년 전보다 배는 뛴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싼 물건이 여럿 있다. 내 집 갖기가 다른 데보다는 좀 수월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자의 말로는 신축 공동주택들은 그럭저럭 매기가 있으나 오래된 다세대주택들은 물건이 많이 밀려 있다고 했다. 양천구 일부 지역이 주거지로서 인기가 적은 것은 인근의 김포공항 때문이다.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민원이 많은 곳이다. 신정동은 그 소음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방향이 맞으면 골목에서도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신정동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들은 크고 낮게 날아간다. 길가에서 마주친 동네병원 직원은 “주택가라서 동네 맛집은 별로 없다. 그래도 간간이 주민들에게 소문난 집은 있다”라고 했다. 그가 알려준 곳은 메밀국수 전문점이었는데, 소문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가게 종업원은 “여기는 외부에서 일부러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 그저 동네 사람들이나 알고 마는 정도다. 이 동네 식당 대부분이 동네장사 전문이다”라고 했다. 골목상권은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다. 신정동에는 초등학교 15개, 여중을 포함해 중학교 4개, 고등학교 7개가 있어 교육시설도 비교적 잘돼 있는 셈이다. 게다가 대치동에 비길 만큼 유명한 목동 학원가와 맞닿아 있어 주민들의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예전의 독서실이 스터디 카페로 변신해 성업 중이다. 지하철 목동역에 가까울수록 학원도 많이 보인다. 대부분은 서울대 입시를 목표로 한다는데 현실도 그와 같기를 바란다. 신정동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도 적지 않아 보인다. 신정동은 동네 규모에 비해 전통시장이 거의 없다. 목동의 대형마트가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한다. 역 근처에는 중형 마트들이 없는 것 없이 팔고 있다. 마트 종업원은 “노인네들 말고는 죄다 일 나가고 퇴근길에 잠깐 필요한 것 사가니까 그다지 불편은 없다”고 전했다. 신정동 먹자골목은 팬데믹의 여파가 큰 곳이다. ‘가족의 삶’이 남아 있는 곳 워낙에 광범위한 동네라 마을 주민들의 삶은 천지 차이로 다양해 보였다. 아파트단지도 있고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있어 그 차이의 벽은 보이진 않지만, 골목 안 삶을 다르게 만든다는 점은 분명했다. 목동역과 신정역 주변의 골목은 소박하고 한가롭지만, 목동아파트단지 쪽으로 가면 골목도 번잡하고 차량 통행이 많다. 하긴 집값의 차이로 등고선처럼 지도를 그릴 수 있는 시대가 됐으니 골목 안 삶의 모습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골목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느 골목이나 색깔과 모습이 다른 것은 그곳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정동 골목은 우리 시대 서민들과 중산층의 삶의 형식이 남아 있다. 도시 대부분에서 사라지고 있는 3대가 함께 사는 세대들을 신정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귀가하는 어린 학생을 기다렸다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은 신정동에서는 아직까지도 흔한 모습이다. 아이들은 그날 있었던 화나고 즐거운 일을 재잘거리며 고해바치고 할머니는 “그래, 그래” 하며 공감한다. 신정동 골목을 걸으면 작지만 자기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학원과 스터디 카페는 많아 자식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도 볼 수 있다. 골목 안에서 군데군데 터를 잡고 손님과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과일가게 주인도 있고, 자부심 가득한 빵집 주인도 골목에 있다. 좋은 마을은 어떤 곳일까 곰곰이 짚어보면 교육시설과 교통, 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어쩌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이 더 클 수도 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며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천국일 것이다. 신정동 골목엔 적어도 가족의 삶이 남아 있다.
김천 자유기고가 2021.09.24 14:58
건강
SNS 댓글이 점점 험해지는 이유?…소셜미디어 사용 시간 길수록 짜증 는다틱톡, 짜증 유발 가능성 크고 …인스타그램, 우울감에 영향 줄 수 있어 소셜 미디어의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짜증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더 는다. 픽셀즈 소셜 미디어의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짜증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더 는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노 유발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짜증을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요즘 소셜미디어의 댓글과 반응이 점점 험해지는 이유 중 하나일까? 하버드 의과대학 로이 펄리스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는 소셜 미디어 사용과 짜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의 사용 빈도를 조사하고, 참가자들의 짜증 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짜증 점수가 현저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짜증 척도에서 평균 3.37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약 78%가 매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약 25%는 하루 시간 대부분을 소셜 미디어에 할애한다고 응답했다. 소셜 미디어 중 틱톡과 X, 짜증 유발 가능성 크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플랫폼이 짜증과 연관되어 있었지만 틱톡과 X(구 트위터)가 특히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사람들이 각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콘텐츠 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진 트웬지 박사(심리학자)는 “틱톡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는 콘텐츠가 많아 짜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신체 이미지와 다이어트 중심의 콘텐츠가 많아 짜증보다는 우울감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소셜 미디어가 짜증을 유발하는지, 짜증 난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지는 명확히 단정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펄리스 교수는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절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짜증과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줄이는 최선의 전략은 사용을 절제하는 법을 기르며 과도하게 탐닉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트웬지 박사는 “하루 대부분을 소셜 미디어에 할애하고 있다면, 대신 독서, 운동, 야외 활동, 직접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유진 기자 2025.01.10 06:30
문화/생활
SNS서 먼저 뜬 그것! 무인양품, 포카 바인더 오픈무인양품이 최근 MZ세대의 아이돌 팬덤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펼칠 수 있는 포카 바인더’. 무인양품이 최근 MZ세대의 아이돌 팬덤 트렌드에 맞춰 포카 바인더 아이템을 선보인다. 무인양품 측은 “포카바인더 시리즈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아이템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입소문이 났다”라면서 “한국 출시를 기대했던 MZ세대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무인양품 포카바인더는 포토 카드를 하나씩 꺼낼 필요 없이 한 번에 펼쳐서 볼 수 있어 간편하고 한 손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사이즈 옵션과 수량을 취향에 맞춰 선택 가능하며 포카 뿐만 아니라 엽서, 반려동물과 아이의 성장기록 사진, 현금, 영수증 보관 관리 등 선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무인양품 포카바인더와 굿즈시리즈는 무인양품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4.11.07 07:30
요리
[SNS팁] 나무 도마·나무 주걱 삶으면 망가져요자주 쓰는 목재 주방용품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도마, 수저, 주걱 등 친환경적이고 환경 호르몬에도 대응 가능해 자주 쓰는 목재 주방용품. 쓰기는 좋은데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늘 고민이다. 청소 전문 인플루언서 크리스토퍼 쥬니엘(@problemsolvedshow)이 나무 주방용품을 청소하는 최상의 방법을 제시한다. 보통 목재로 만든 주방용품은 흡수력이 좋아 화학물질로 이뤄진 세제를 쓰기 꺼려진다. 대안으로 물에 넣고 삶기도 하지만 나무 특성상 좋은 방법은 아니다. 나무로 된 용품을 삶기 시작하면 끓는 물을 흡수해 다공성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균열이 생긴 나무는 세균이 살기 좋은 상태가 된다. 나무 주방용품을 청소하는 최상의 방법 크리스토퍼 쥬니엘은 레몬과 베이킹소다로 청소할 것을 권한다. 반으로 가른 레몬에 베이킹소다를 찍어 목제 주방용품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베이킹소다의 스크러브는 나무 속 음식과 때를 제거하고 레몬은 살균과 냄새 제거를 담당한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Problem Solved(@problemsolvedshow)님의 공유 게시물 깨끗하게 씻은 나무 주방용품은 자연 건조한다. 오일 코팅은 목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 장벽을 만들어준다. 그는 코팅에 쓰이는 기름은 먹어도 안전한 식품 등급의 미네랄 오일 혹은 콩기름,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등 식용유를 쓸 것을 제안한다. 해당 청소 방법은 손에 익은 나무 주방용품과 나무 도마를 몇 년 동안 새것처럼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유진 기자 2023.10.24 15:44
리빙
[SNS팁] 미국 할머니의 ‘개미 쫓는 특별한 방법’미국의 ‘국민 할머니’라고 불리는 틱톡커 ‘밥스’ 할머니가 친환경 개미 퇴치제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SNS 캡처 미국의 ‘국민 할머니(everyone’s grandmother)’라고 불리는 틱톡커 밥스 할머니(@brunchwithbabs)가 인위적인 화학 물질을 쓰지 않고 개미를 집 밖으로 쫓아내는 특별한 방법을 소개했다. 밥스 할머니는 오렌지 무늬가 가득 담긴 유쾌한 의상을 입고 영상에 등장해 개미를 방지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수제 용액을 소개했다. 그는 “(개미 퇴치제는 물론) 훌륭한 만능 세정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미를 집 밖으로 쫓아내는 특별한 용액 만들기. SNS 캡처 할머니의 개미 퇴치제 만들기는 간단하다. 오렌지 껍질을 유리병에 넣고 식초를 채우고 2주간 그대로 둔다. 이후 껍질은 거르고 추출한 용액과 물을 반반 섞어 스프레이 용기에 담는다. 개미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나 개미집에 오렌지 발효 용액을 뿌린다. 할머니의 친환경 용액은 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살충제로 인한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개미를 완전히 죽이는 것보다 스스로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유도하고 있어 독성물질로 인한 생태계 파괴도 막는다. 할머니의 팁을 본 한 전문가는 “오렌지 식초뿐 아니라 계피도 개미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식초에 계핏가루를 추가해도 더 효과가 좋은 천연 퇴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2023.10.17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