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보현의 서바이벌잉글리시](42)I tossed and turned all night!
I tossed and turned all night!
밤새 엎치락뒤치락했어요
영화 ‘나이트 메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에 공포영화의 중흥기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13일의 금요일’을 비롯해 ‘헬 나이트’, ‘헬 레이저’ 등 여름이면 유난히 공포물이 많았다. 이 영화에 나온 서두의 표현은 밤새 뒤척이다 한숨도 못 잤다는 뜻으로 직역하면 밤새 튀고 뒤집고 했다는 말이다. 유사하게 ‘간밤을 꼬박 새웠어요’는 I was awake all night last night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졸고 있는’은 nodding이나 doze를 쓰고, ‘잠깐 눈 붙이는 것’은 catch forty winks라고 한다. 그래서 Let me catch forty winks 하면 ‘잠깐 눈 좀 붙일게’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take a nap과 sleep의 차이다. ‘낮잠 좀 자야겠어요’라고 할 때는 sleep을 쓰지 않고 I’ll have to take a nap을 쓴다. 아침인사로 ‘간밤에 잘 주무셨어요?’는 물론 Did you sleep well last night?이라고 하면 된다. 응답으로 ‘악몽을 꿔서 잘 못 잤어요’라고 한다면 I had a nightmare이다. 그럼 ‘하품’은 영어로 뭘까. yawning이다. 그래서 간혹 Yawning is catching이란 말이 나오는데 ‘하품은 옮는다잖아’이다.
오늘은 잠에 대한 표현 몇 가지를 익혀 보자. Keep early hours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고 You need to go to bed는 ‘좀 주무셔야 겠네요’이다. ‘졸려서 못 견디겠어요’는 I’m just too sleepy to hold on으로 표현한다. ‘너 또 졸고 있구나’는 You go nodding again이다. ‘잠꼬대’는 talk in sleep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자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할리우드 스타들이 토크쇼에서 Do you often talk in your sleep?(잠꼬대는 자주 해요?)이라고 질문을 받으면 I often talk in my dream(종종 잠꼬대하죠)이라며 대꾸하는 것을 본다. 그럼 ‘잘 때 이가는 것’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I grind my teeth in my sleep이라고 하는데 grind가 ‘갈다, 빻다, 찧다, 돌리다’ 등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에 나온 대사 I have to catch up on my beauty sleep은 ‘밀린 잠 좀 자야겠어’라는 말이다. catch up은 숙어로 ‘따라잡다, 보충하다’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대화 전문을 보면 How was your test?(시험 어땠어?), Not so good not so bad(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았어), What are you going to do now?(그럼 이젠 뭐 할 거야?), Well, I have to catch up on my beauty sleep first(글쎄, 일단은 밀린 잠부터 자야겠지)이다.
2007.12.2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