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97 건 검색)
- ‘가야금쌤’이 떠난다…정부의 ‘외면’ 때문에
- 2024. 12. 03 21:15사회
- ... 없었다. 윤정욱군(17)은 신이 난 듯 ‘옹헤야’ 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이번 학기 마지막 가야금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아리랑’ ‘너영나영’ ‘옹헤야’를 연달아 연주했다. 가야금을 처음...
- “가야금쌤 내년에도 꼭 오세요!”…모두가 바라는 ‘예술강사’ 파견 사업 중단 위기
- 2024. 12. 03 16:37사회
- ... 듯 웃었다. 강사 박씨와 음악교사 이정희씨(53)도 뿌듯해하며 감회에 젖은 얼굴이었다. 이씨는 가야금 전공자인 박씨와 함께 수업해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비전공자인 저 혼자 가르치면 한...
- 우석훈 “국가 소멸 막으려면 ‘알바 공화국’으로 가야”
- 2024. 11. 28 12:34문화
- 신간 ‘천만국가’에서 “사람 귀하게 여기는 사회” 제안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OECD 회원국 중 1.0 미만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 가야의 성 안과 밖 잇는 배수시설 첫 발굴···아라가야 왕성 추정 유적
- 2024. 11. 11 12:56문화
- ... 새로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나온 아라가야 당시의 토기(복원품).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는 그동안 아라가야의...
- 아라가야함안배수시설가야문화권판축기법왕성
스포츠경향(총 319 건 검색)
- ‘추적 60분’ 시골, 병원은 없다 2부–살려면, 살리려면 : 지방 환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2024. 11. 29 20:47 연예
- KBS 29일 오후 10시 KBS 1 ‘추적 60분’은 ‘시골, 병원은 없다 2부’가 방송된다. 인구 10만의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의료원에는 이 지역 유일한 분만실이 있다. 이곳을 지키는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으로 아이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의사가 나타나지 않아서 홍성군에 분만 의료 공백이 발생할까 두렵다. 이 지역의 위급한 산모가 다른 지역까지 가서 수술을 받으려면 골든타임을 넘길지도 모른다. “(제가 의사로) 남아있는 기간 동안이라도 산부인과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남았겠습니까? 누군가 그 뒤를 이어서 와야 하는데 올 사람이 과연 있을지...아마 3~5년 뒤면 거의 공백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최정훈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인터뷰 中) 세종충남대병원의 이병국 교수도 같은 걱정이 있다. 주 140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며 수많은 미숙아를 진료하고 있는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혼자 지켰다. 언제 올지 모르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느라 지금도 전화를 완전히 꺼두지 못하는 이 교수. 지난해에는 23주 이상의 미숙아 생존율 100%를 기록하는 등 충청 지역의 많은 아기들을 살려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개인의 일상을 포기해 가며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BS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유일하게 분만실을 갖추었던 ‘ㅇ’ 병원. 그러나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이직하고 그 빈자리를 메꾸지 못하자 24시간 당직이 필요한 분만 병원은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가족분만실이었던 곳은 도수치료실로 바뀌었고, 분만 장비들은 모두 먼지만 쌓인 채 병원 한 켠에 쌓여있다. 인근 지역도 분만 병원이 줄어드는 추세라 의료기기를 중고로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전라북도 군산시의 ‘ㅇ’ 산부인과는 3~4년 전까지 한 달 평균 150건의 분만을 해온 병원이다. 그러나, 군산에서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젊은 층이 감소했고, 분만 또한 1/3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응급한 고위험 산모를 큰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것도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대학병원 산부인과에 전공의가 없어 응급실과 수술실 업무를 축소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개인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지역 곳곳 얼마 남지 않은 분만실이 사라지고 있다. 경상북도 문경시는 인구가 7만 명에 육박하지만,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단 하나도 없다. 이 지역의 산모들은 1시간 거리의 안동이나 충주로 ‘원정 출산’을 감행해야 한다. 운이 나쁘다면 구급차 이송 중에, 또는 집에서 ‘병원 밖 출산’을 경험하게 된다. 문경시를 포함해 분만실이 없는 시군은 경상북도에만 모두 12곳. 경상북도소방본부 소속의 모든 구급대원은 1년에 2번씩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응급 분만을 준비한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의 분만에 대비하는 것이다. 홍성의료원 응급실은 홍성뿐만 아니라 보령, 태안, 청양, 논산 등 충청남도 서부권역을 책임지는 이 지역 유일의 지역 응급의료센터다. 염소 뿔에 받힌 환자부터 화재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까지 홍성의료원의 응급실은 온갖 환자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러다 보면 안타까운 상황도 생긴다. 의료 취약지에 거주하며 골든타임을 한참 지나 방문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손 쓸 수 없는 환자를 마주할 때, 지역 응급실의 의사는 마음이 복잡해진다. KBS 포항의 ‘ㅅ’ 종합병원 응급실은 경주, 울진, 울릉 등 더 넓은 지역의 환자들까지 받는 광역응급의료센터다. 그런데 의정갈등 이후 부산, 대구에서, 심지어 강원도와 전라도에서도 전원 의뢰가 온다. 의료진 부족으로 권역 내에서 응급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민은 권역 밖으로 받아주는 병원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것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동부 4개 동으로 이루어진 지역 ‘웅상’. 한때 지역 내 종합병원이 있었지만, 폐업 후 의료 공백이 생긴 지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 병원이 문을 닫으며 응급실이 사라지자, 주민들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없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선 ‘밤 10시 이후에는 아프지 말자’는 우스갯소리도 돈다. “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건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살지 말라는 의미예요. 응급 상황은 말할 것도 없지만, 늘 다녀야 하는 병원도 차를 타고 몇 시간씩 가야 한다면 거기 사시겠어요?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보건의료 중 70% 이상은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인터뷰 中) 포항에 거주하는 이강수 씨는 몸살 기운에 동네 병원에 방문했다가 ‘심근경색’을 발견했다. 대구 경북 권역 내 상급의료기관인 대구의 ‘ㄱ’ 대학병원이 있어 다행히 골든타임 내에 시술했고 목숨을 건졌다. ‘지역에 필수 의료 의료진이 충분히 있는지’가 나의 생명을 결정하는 상황. 제작진이 만난 전국 각지의 의료 현장에서는 ‘필수 의료 의료진이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의정갈등과 연이은 ‘응급실 뺑뺑이’ 보도로 ‘아플 때 치료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극심해졌다. 그러나 ‘지역’은 이미 그전부터 만성적으로 의료 공백 상황이었다고 지역 환자와 의료진들은 증언한다. 의료진 개인의 책임과 희생으로 여기까지 버텨온 지역의료, 이마저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지역 의료 위기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적 60분 1390회 ‘시골, 병원은 없다 2부–살려면, 살리려면 : 지방 환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편은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밤 10시에 KBS1에서 방송된다.
- [스경x현장] 추강대엽? 손사래 친 추신수…“이대호, 이승엽 선배가 앞으로 가야”
- 2024. 11. 08 00:11 야구
- 추신수가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강대엽’은 야구팬들이 한국 야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가 누구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말이다. 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진 은어다. 추강대엽의 가장 앞글자에 자리한 추신수는 그러나 “내 이름은 빼달라”며 강하게 손사래 친다.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에선 ‘추강대엽’에 대한 추신수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다소 진지한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추신수는 “나는 좀 빼달라. 정말 부담스럽다”고 자신을 낮췄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0.824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아시아 최초 MLB 기록도 세웠다. 모든 야구 선수가 꿈꾸는 MLB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7일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가 이들 4명 가운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리그 수준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뛰는 리그가 달랐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었다고 다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승엽 선배님도, 대호도 미국에서 저만큼 기회를 받았으면 정말 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간 뛰었지만, MLB 경험은 없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야구에서 크게 활약한 뒤 MLB에서 1시즌을 보냈다. 추신수는 “개인적으로 대호나 이승엽 감독님이 제일 앞에 있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LB에서 4시즌간 뛴 강정호에 대해선 “참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강정호는 MLB에서 뛰었던 시간이 짧았다”며 “두 번째에 있는 건 무리가 있다. 농담을 보태자면 가장 뒤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 스경X현장
- 안정환, 와인 공부하고 싶다는 ♥이혜원에 “이탈리아 가야지” 유학 권유? (선넘패)
- 2024. 10. 18 09:17 연예
- 이혜원 SNS 이혜원이 “애들 대학 보내고, 죽기 전 가장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와인”이라고 밝히자, 안정환이 이탈리아 유학을 급 권유해 폭소를 안긴다. 18일(오늘) 방송하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55회에서는 안정환, 이혜원, 유세윤, 송진우가 스튜디오 MC로 자리한 가운데, 방송인 크리스티나, 피터 빈트, 파비앙이 패널로 출연해 ‘이탈리아 패밀리’ 권성덕X줄리아의 와이너리는 투어를 함께 지켜보면서 유쾌한 케미를 발산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그동안 ‘이탈리아 공식 가이드’를 자청해온 권성덕X줄리아 부부는 이날도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와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매력에 대해 소개한다. 권성덕은 “사실 제가 소믈리에 준비도 했었다”라고 운을 뗀 뒤 “총 3단계 테스트가 있는데, 1단계는 통과했다”며 소믈리에 1단계 배지를 모두에게 인증한다. 이를 지켜보던 이혜원은 “우와! 진짜 어렵다던데? 사실 나도 애들 대학 다 보내놓고 (공부) 해보고 싶은 분야가 와인이다”라고 열띤 관심을 보인다. 채널A 제공 직후, 권성덕X줄리아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키안티 클라시코에 위치한 와인 산지를 방문해 포도밭부터 와인 저장고 등을 둘러본다. 또한 두 사람은 올해 52회를 맞은 키안티 클라시코 엑스포를 방문해, 와인 7잔을 시음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한 뒤, 각종 와인을 맛본다. 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너무 가고 싶다”며 부러워한다. 특히 이혜원은 와인잔을 고르는 꿀팁을 공유한 뒤, “진짜 (와인) 공부하고 싶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분야”라고 다시 한 번 불타는 학구열을 드러낸다. 이에 유세윤은 “혹시 유학을 가셔야 하나요?”라고 묻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안정환은 “오래 걸리는 건가? 가야지! 이탈리아 가야지~”라고 받아친다. 두 사람의 ‘대환장 케미’에 이혜원은 “날 자꾸 (멀리) 보내네...에휴~”라며 한숨을 쉬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빵 터지게 만든다. ‘이탈리아 패밀리’ 권성덕X줄리아의 와인 투어 현장은 18일(오늘) 오후 9시 40분 방송하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5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가야금 병창 연주자 김민정, ‘제 21회 자라섬서 재즈 페스티벌’ 콜라보 공연
- 2024. 10. 14 18:01 연예
- 싱싱국악배달부 국악인(가야금 병창) 김민정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21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공연 행사의 하나로 18일 퓨전 재즈 밴드 ‘워터칼라’와 함께 무대를 마련한다. 김민정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출신으로 다양한 공연 및 수상 이력을 보유한 가야금 병창 아티스트다. 1997년 방영된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가야금을 공부하는 여고생 ‘수진’ 역을 맡아 연기자뿐만 아니라 가야금 연주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 후 그는 다양한 형식의 국악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국악 활성화에 헌신하면서 많은 국악 애호가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싱싱국악배달부 김민정은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를 모두 훌륭히 소화해 내며 가야금 병창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 2023년 말 본인의 단독 공연 ‘김민정 가야금 병창, 재즈와 놀다’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국악과 현대 재즈 음악이 융합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면서 재즈 및 대중음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9월 초 열린 ‘2024 여민락 문화교류 축제’ 무대를 통해서는 사랑가, 아리랑, 산조 등 전통 국악곡뿐만 아니라 신곡을 선보이는 등 관객들과 더불어 국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재즈 밴드 ‘워터칼라’는 지난 20년간 국내 재즈 씬에서 활동해온 실력파 밴드 그룹이다. 김민정과 ‘워터칼라’는 올해 재즈 페스티벌을 앞두고 국악과 현대 재즈 음악의 융합이라는 대전제에 일심동체로 의기투합했고, 그 결과로 빚어진 ‘김민정 & 워터칼라 재즈 밴드’ 무대를 통해 <Sunrise>, <Arabian sanjo>, <The red city>, <The land of morning calm>, <이별 그리고 이별>, <사랑가>, <Continental magic> 등의 곡들을 올린다. 다양한 월드 뮤직과 가야금 병창이 멋지게 어우러진 창작곡 또는 귀에 익숙한 국악곡들이다. 싱싱국악배달부 김민정은 “재즈 페스티벌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국악과 재즈 음악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민정은 올해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재즈 음악 팬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재즈, 펑크, 라틴 음악뿐 아니라 중동 음악, 아프리카 음악, 유럽 음악, 중남미 음악 등 다양한 월드 뮤직과 가야금 병창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형식의 창작곡들이 수록된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의 주요 대목이 노래와 아니리(말) 형식으로 표현된다. ‘워터칼라’가 작곡/프로듀싱/연주에 참여하여 수준 높은 현대 재즈 음악과 국악이 만나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김민정 & 워터칼라 재즈 밴드’ 무대는 18일 자라섬 중도(유료 무대) 내 재즈 페스티벌 라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싱싱국악배달부 국악과 재즈 씬을 넘나들며 활발한 음반 출시와 연주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김민정의 행보가 주목된다. 싱싱국악배달부
주간경향(총 20 건 검색)
- [이기환의 Hi-story](102)김부식도 천대한 가야, 유네스코가 대접한 까닭(2023. 09. 22 11:24)
- 2023. 09. 22 11:24 문화/과학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 제공 “1000년 전 김부식이 천대했던 ‘가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며칠 전 한국의 ‘가야고분군’이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7개 가야고분군은 유곡리 및 두락리(전북 남원), 지산동(경북 고령), 대성동(경남 김해), 말이산(경남 함안), 교동 및 송현동(경남 창녕), 송학동(경남 고성), 옥전(경남 합천) 고분군입니다. 유네스코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천덕꾸러기에서 백조로? 이대목에서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동안 한국 역사에서 가야의 존재가 얼마나 무시당했습니까. 다른 예를 들 것도 없죠. 맨 처음 인용했지만, 김부식(1075~1151)이 편찬한 <삼국사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고구려·백제·신라 등 3국의 역사만 기술하지 않았습니까. 가야사는 쏙 빼놓았죠. <사국사기>가 아닌 <삼국사기>가 된 겁니다. 완전히 뺀 것은 아닙니다. ‘신라본기’에만 종종 ‘가야국’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기원후 77년(탈해왕 21) 가야와 황산진 전투를 벌였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지원군을 보내 가야를 공격하는 포상 8국을 물리쳤다”(209), “가야가 왕자를 볼모로 보냈다”(212)는 기사가 보입니다. 또 “신라·백제·가야 연합군이 고구려 공격을 격퇴했다”(481), “가야국 왕이 혼인을 청했다(522)”, “법흥왕이 변방 순행 중 가야국 왕을 만났다”(524)는 내용도 있네요. 급기야 “532년(법흥왕 19) 금관국왕 김구해(김유신의 증조할아버지)가 항복했다”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후 “554년(진흥왕 15)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가야 연합군을 무찔렀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562년(진흥왕 23) 9월 배반한 가야를 토벌했다”는 가야의 멸망 소식을 전합니다. 7개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유물들. 가야 제국은 각각의 문화와 전통을 나름대로 유지하며 성장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 제공 <삼국사기> ‘잡지·지리’는 ‘김해소경’을 설명하면서 ‘금관국’의 역사를 요약 소개합니다. “김해소경은 옛 금관국(가락국 혹은 가야)이다. 시조 수로왕~10대 구해왕에 이르렀고, 532년 항복해….” <삼국사기> ‘열전·김유신’전은 “김유신의 12대조인 수로왕이 기원후 42년 가야를 건국하고, 후에 금관국으로 이름을 고쳤다”고 부연설명했습니다. 제법 구체적이죠. 금관가야만이 아닙니다. ‘대가야국’ 이야기도 <삼국사기> ‘잡지·지리’에 나옵니다. “고령군은 본래 대가야국이 시조 이진아시왕에서 도설지왕까지 모두 16대 520년 이어졌던 곳이다. 진흥왕이 멸망시키고….” 가야는 왜 ‘따로국밥’을 지향했을까? <삼국사기>에 따르면 10대 500년 이어간 금관국과 16대 520년 존속한 대가야가 분명히 존재했죠. 그쯤 되면 ‘금관국본기’, ‘대가야국본기’ 등은 아니더라도 ‘가야본기’쯤은 나와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삼국사기> 편찬자인 김부식은 왜 ‘가야’의 역사를 무시한 걸까요. 일반적인 설명은 이거죠. 가야는 멸망할 때까지 삼국과 같이 통일된 하나의 고대국가를 이룬 적이 없다는 겁니다. 12개(전기) 혹은 22개(후기)의 소국으로 느슨한 연맹체를 이루고 있었다는 겁니다. 가야는 고대국가의 첫 번째 조건인 ‘강력한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했기에 ‘사국’ 대접받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는 겁니다. 가야는 왜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했을까요. 가야 제국은 소백산맥 및 지맥과 낙동강 및 그 지류로 형성된 작은 분지를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비근한 예로 대가야는 고령 서북쪽에 가야산(1430m), 서쪽에 비계산(1126m)과 두무산(1038m)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죠. 이러한 분지로 형성돼 있으니 통일왕국의 길이 어려웠죠. 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낙동강을 터전 삼아 살았습니다. 큰일이 생겼을 때 인근 소국과 연합해 대처하는 길을 모색했죠. 그렇게 10~20개 소국이 ‘각자도생’을 원칙으로 성장한 겁니다. 다양성의 가치가 평가됐다? <삼국유사> ‘기이·가락국기’에 등장하는 김수로왕 탄생신화를 봅시다. “서기후 42년 하늘에서 내려온 6개 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 중 한 사람은 대가야의 왕이,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가야의 임금이 됐다”고 했죠. 그뿐 아니고요. 통일신라 최치원(857~?)은 <석이정전>에서 흥미로운 대가야 전설을 전합니다. “가야산신이 천신과 사랑을 나눠 대가야왕인 뇌질주일과 금관국의 왕인 뇌질청예 등을 낳았다”는 겁니다. 대가야왕과 금관국왕이 형제라는 이야기죠. 그런 점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참 흥미롭습니다. ‘주변국과의 자율·수평적 관계’를 유지했고, 그것을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여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는 거잖아요. 언제는 통일국가를 형성하지 못해 <삼국사기>에서도 ‘자격 미달’의 평가를 받았던 ‘가야’였는데…. 이제는 자율성·다양성의 모델이라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니….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이·가락국기’에 등장하는 김수로왕 탄생신화. “서기후 42년 하늘에서 내려온 6개 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 중 한 사람은 대가야의 왕이,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가야의 임금이 됐다”고 했다. /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만년 2인자의 견제 때문? 각설하고요.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고분군을 훑어보았는데요. 역시 최근 발굴성과가 두드러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눈이 가더군요. 함안은 가야연맹체 가운데서도 아라가야(안라국)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가야 하면 전기(2~4세기 말)·후기(5세기 전반~6세기 중후반) 가야연맹체의 맹주국인 금관국과 대가야국 등 2개국만 아시죠. 하지만 전·후기를 통틀어 2인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한 나라가 있었는데요. 안라국입니다. 왜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잘 몰랐을 뿐 안라국의 위상도 만만치 않았답니다. 금관국과 대가야가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한 이유는 바로 2인자였던 안라국의 견제 때문이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임나일본부 찾겠다”고 큰소리 뻥뻥 말이산 고분군에는 1.9㎞ 정도 되는 구릉에 127기의 대형고분(지름 10~35m)이 조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즐비한 대형 고분 덕분에 함안은 일제강점기부터 주목을 끌었던 곳입니다. 일제가 이른바 ‘임나일본부’의 증거를 “여기서 찾겠다”고 혈안이 됐죠. 일본학자 구로이타 가쯔미(黑板勝美)는 “<일본서기>에 따르면 임나일본부는 분명 여기에 있다. 내 손으로 임나일본부를 찾겠다”(매일신보 1915년 7월 24일자)고 큰소리 뻥뻥 쳤습니다. 그러나 1910~1917년 4차례의 조사결과 구로이타의 장담은 헛소리로 판명됐죠. 아라가야 왕궁터로 추정되는 가야리에서는 높이 8.3m에 달하는 토성벽이 확인됐다. 잔존 성벽의 길이는 2㎞ 정도로 추정된다.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막상 일본부라고 해도 조선풍인 것이 틀림없다. 조사결과 일본부의 자취가 사라져서 찾을 방법이 없는 게 유감이다.” 한마디로 임나일본부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말갑옷, 별자리, 금동관, 청자 이후에도 일제가 뒤집어씌운 ‘임나일본부’의 악령이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죠. 그러던 중 1992년 6월 신문 배달 소년이 경남 함안 도항리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말갑옷을 발견했습니다. 동수묘, 삼실총, 쌍영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에 중무장한 기병이 타고 있던 것과 흡사한 말갑옷이었습니다. 2018년 말에는 아라가야 왕궁터로 추정되는 가야리에서 높이 8.3m에 달하는 토성벽(잔존길이 2㎞ 정도)이 확인됐습니다. 또 말이산 13호분에서는 전갈, 궁수자리 등 125개의 별자리가 새겨진 무덤 덮개돌이 확인됐습니다. 이중 6개의 별로 구성된 궁수자리는 ‘남두육성’이라도 하는데요. ‘북두칠성’이 하늘과 죽음을 의미한다면, ‘남두육성’은 땅과 생명을 뜻하죠. 이 고분에서는 중국제 모방품으로 추정되는 금동제 허리띠장식과 일본 최고위 무덤에서만 보이는 녹각제 칼손잡이 등도 출토됐습니다. 2021년 7월에도 말이산 45호분 출토 유물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금동관(일부)을 찾아냈는데요. 이 금동관은 다소 거칠게 제작됐지만 두 마리의 봉황이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며 표현돼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아라가야만의 디자인입니다. 2019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의 복원 모습.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아라가야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 이한상 대전대 교수 복원·경남 함안군 제공 말이산 75호분에서는 중국제 청자가 수습됐습니다. 5세기 중국 남조(유송·420~479)에서 제작된 연꽃무늬 청자그릇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충남 천안 용원리와 서울 풍납토성 등 전국 각지에서 출토된 청자그릇과 쌍둥이라 할 만큼 깊은 친연관계를 보였답니다. 청자를 매개로 5세기 동북아시아에서 활발한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얘기죠. 안라인수병의 정체 이런 발굴성과를 계기로 아라가야와 관련된 문헌 기록이 재해석됐습니다. <삼국사기>의 안라국(아라가야) 관련 기사(209)가 눈에 띕니다. “신라가 ‘포상 8국의 전쟁’에 지원군을 보냈다”는 기사인데요. 지금까지 ‘포상 8국의 전쟁’은 안라의 배후지원 아래 골포(마산), 칠포(칠원), 고사포(고성), 사물국(사천) 등 8국이 가라(금관가야)를 공격한 사건으로 해석됐습니다. 지금은 그러나 거꾸로 안라, 즉 아라가야가 포상 8국의 공격을 받은 사건이라는 견해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든 안라국의 위상이 만만치 않았다는 사실의 증거가 돼줍니다. 또 하나 주목을 받는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광개토대왕 비문’의 고구려 남정(400) 기사 중 ‘안라인수병(安羅人戌兵)’ 문구입니다. ‘고구려 남정기사’는 광개토대왕이 5만 대군을 파견해 신라를 공격한 왜를 쫓아냈다는 내용인데요. 그동안 ‘안라인수병’의 실체를 두고 설왕설래했는데요. 요즘 ‘안라’를 ‘안라국(아라가야) 별동대’ 혹은 ‘안라국 수비대’로 해석하는 견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안라국이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올 정도로 유력한 세력이었다는 얘기입니다. 1992년 신문 배달 소년이 경남 함안 아파트 공사장에서 기적적으로 찾아낸 말갑옷과 둥근고리큰칼. 아라가야 수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2018년 함안 말이산 13호분에서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남두육성) 등 125개의 별자리가 새겨진 무덤 덮개돌이 확인됐다.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제공 1인자를 꿈꾸는 만년 2인자 최근에는 아라가야의 위상을 영원한 2인자에서 1인자로 올리려는 시도도 엿보입니다. 즉 <남제서> ‘동남이열전·가라’조는 “(479년) 가라왕 하지가 남제에 사신을 보내 공물을 바치자 ‘보국장군 본국왕’에 제수했다”고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남제의 작위를 받은 ‘가라왕 하지=대가야왕’이라는 해석이 통설이었습니다. 최근 5세기 후반(479) 중국제 청자가 말이산 고분에서 출토되자 새로운 해석이 나왔습니다. <남제서>의 ‘가라왕 하지’는 대가야왕이 아니라 다름 아닌 아라가야 왕을 가리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야 제국이 안라를 형(兄) 혹은 아버지(父)로 여겨 오로지 안라의 뜻을 따른다”는 <일본서기> ‘흠명기·544’조도 인용됐습니다. 또 <일본서기>에 따르면 529년 남부 가야 제국이 안라국을 중심으로 자구책을 모색하고, 이에 안라가 백제·신라·왜의 사신을 초빙해 새롭게 조성한 고당(高堂)에서 국제회의를 주도합니다. 신라가 대가야와 결혼동맹을 맺고 탁기탄(경남 밀양)을 멸망시키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려 한 겁니다. 최후의 몸부림 이 무렵(540년대) 가야연맹은 대가야(북부)와 안라(남부) 등 남북 이원체제로 굳어졌는데요. 안라국은 541년과 544년 두 차례에 걸쳐 6~7개 소국 대표를 이끌고 백제의 사비(부여)에서 1·2차 국제 회담을 엽니다. 그러나 두 차례 사비회의는 결렬되고 맙니다. 554년 백제·가야·왜 연합군이 신라와의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 성왕이 전사하는 등 대패하게 됩니다. 이때 가야연맹 제국도 더는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게 됐고요. 막판 선봉에 섰던 안라국은 가야 제국 중 가장 먼저 신라에 투항합니다(560). 그후 2년 뒤, 대가야가 멸망함으로써 가야의 50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여하간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가야역사가 새롭게 부각될 것 같은데요. 솔직하게 말해 가야에 대한 연구가 일천한 상태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지역을 왜 가야 영역으로 묶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세계유산 등재를 가야사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 이기환의 Hi-story
- [IT칼럼]재생경제로 가야 하는 이유(2022. 11. 25 14:28)
- 2022. 11. 25 14:28 경제
-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IT 기기들, 예를 들어 PC·스마트폰·모니터·프린터 등은 사실 제조·사용·폐기 과정에서 많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지출되는 2500억달러 중 실제 작업에 사용되는 전력은 약 15%에 불과하다. 나머지 전력은 컴퓨터 사용을 안 하는 상태에서 전원만 켜진 채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독일에서 열린 ‘기후 파업’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이윤보다 지구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이렇게 낭비되는 에너지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증가시켜 기후변화 문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IT산업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커짐에 따라 자원 사용부터 제품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산 체인을 재구성함으로써 재생경제(Regenerative Economy)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 경제 모델인 재생경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시스템을 뜻한다. 기존의 추출경제(Extractive Economy)가 이윤을 얻기 위해 자원을 착취하는 개념이라면, 재생경제는 자원을 소비하고 재분배함에 있어 자연의 건강과 권리를 중시하는 개념이다. 재생경제는 억압적인 시스템 대신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 및 자연과의 공존을 우선시한다. 과연 이것이 경제발전에 더 효과적인 시스템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겠지만, 재생경제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점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마존은 저탄소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기후 서약 펀드(Climate Pledge Fund)’를 마련하고 지속해서 관련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인텔은 글로벌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 절감, 100% 친환경 전력 사용, 매립 쓰레기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2030년 전략을 발표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모든 사업과 가치사슬에서 ‘순배출 제로(net zero emissions)’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순배출 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정책으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 유사한 개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터넷 기업이라는 특성상 모두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과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카본 네거티브란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감축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든다는 의미다. 2020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2022년 3월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자체 생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직접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회사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기타 모든 간접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환경과 공존하는 기술과 경제발전이 인류의 삶을 개선한다. 달성하기 쉽지 않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IT칼럼
- [문화캘린더]달음 'Co-existence' - 가야금·거문고, ‘공존’을 꿈꾸다(2022. 11. 25 14:27)
- 2022. 11. 25 14:27 문화/과학
- ▲국악 달음 Co-existence 일시 12월 10~11일 장소 서울돈화문국악당 관람료 전석 2만원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달음’의 국악공연이 시작된다. 달음은 가야금 연주자 하수연과 거문고 연주자 황혜영으로 구성된 국악 연주팀이다. 두 현악기의 특색을 조화롭게 선보인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섬세하면서도 흡입력 강한 음악을 연주한다. 이미 국경과 문화를 넘나들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독일 음반사 글리터비트 레코드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첫 정규 앨범 <Similar & Different>는 가디언지를 포함한 여러 영국 유명 매체에 소개됐다. 달음의 이번 공연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공존’을 주제로 사회 속 충돌과 혼란, 선택의 과정을 거듭하며 연결해나가는 관계에 대한 시각을 녹여냈다. 2023년 발매 예정인 달음의 신곡 ‘Pandemonium’, ‘살아있는’ 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자음악 아티스트 Y.Sookyoung과 함께 오르는 ‘In the Deep’ 무대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두 현악기의 조화뿐만 아니라 전통악기와 전자음향 사이의 어울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모두 6곡을 연주한다. 달음은 “음악을 통해 ‘살아있다는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 즉 공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우리 사회 속 다양한 관계와 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544-1555 ▲발레 | 호두까기 인형 일시 12월 16~18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 매년 12월이면 전 세계 무대에 오르는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온다. 발레에 스트릿 댄스를 가미해 특별함을 더했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까기 왕자의 다이내믹한 춤 배틀을 기대해도 좋다. 02-3274-8600 ▲연극 | 노민호와 주리애 일시 12월 14~18일 장소 꿈빛극장 관람료 전석 3만5000원 윗동네 주씨와 아랫동네 노씨. 서로 견제하고 미워하는 두 가문의 자녀들이 사랑에 빠진다. 노씨네 외동아들 노민호와 주씨네 외동딸 주리애의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010-7551-3102 ▲콘서트 | 10CM 콘서트 일시 12월 16~18일 장소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관람료 VIP석 14만3000원, R석 13만2000원, S석 11만원 10CM의 겨울 단독 콘서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아메리카노’, ‘안아줘요’ 등으로 유명한 인기 가수 10CM가 여름에 이어 겨울 콘서트로 돌아온다. 1544-1555
- 문화캘린더
- 한일관계, 이대로 5년 더 가야 하나?(2022. 04. 08 14:54)
- 2022. 04. 08 14:54 정치
- ㆍ또 일본교과서 검정 파동… 마땅한 탈출구 없어 외교 전반 부담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일본은 지난 3월 29일 역사왜곡 표현 등이 담긴 교과서 293종에 대한 검정 심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이 사용할 역사 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일본군’, ‘강제연행’ 등의 표현이 사라진다. 또 사회 교과서 12종에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중 8종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했고, 3종은 “한국의 점거” 또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라고 서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 연합뉴스 사실 일본 교과서 검정 파동은 매해 3월이면 불거지는 연례행사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본이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를 겨냥했다기보다 정해진 계획을 따른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파동에 대한 윤 당선인의 행보를 놓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교과서 문제가 불거지기 하루 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불거진 직후에는 “아직 당선인 입장이라 개별적인 외교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매해 3월이면 발생하는 한일 갈등을 몰랐다면 정보력의 문제이고, 알고 있었다면 역사인식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과거 일본 정부가 역사 문제에 여러차례 사죄 의사를 밝힌 건 사실이다. 동시에 현재 일본 정부가 역사 문제를 왜곡하려 는 것 역시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두가지 사실이 만드는 모순 속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말한다.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어떻게 공존할지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박정진 일본 쓰다주쿠대 교수의 지적은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한다. 한일관계 개선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판단의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다. 왜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하나 한일관계 개선은 반드시 국익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를 악화시켰기 때문’은 명분이 될 수 없다. 이에 따라 관계개선의 첫 번째 근거는 안보문제가 꼽힌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 북한 등을 역내 위협 요소로 본다. 대안은 동맹국과의 연대인데 오랜 기간 동북아시아의 안보는 한·미·일 삼각안보체제가 중심이 됐다. 한국과 일본은 동맹관계가 아니지만 각각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연결된 구조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은 “한일관계가 막혀 있는 상태는 한국 외교 전반에 부담으로 작동한다”며 “당장 안보적 측면에서 한·미·일 협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도 한·미·일 협력체제가 약해지면 대중견제에 필요한 레버리지 확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실제로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일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2017년 합의 과정을 검토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테스크포스(TF)’는 최종보고서에서 “한일관계 악화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함으로 미국이 양국 사이의 역사 문제에 관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외교환경 아래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협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추진한 건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다. 이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손 원장은 “지난 2월, 미국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 ‘한일관계 개선이 처음으로 명시됐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10가지 행동강령 중 하나로 한일관계 개선을 명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와 빠르게 연결되고 있는 경제 문제 역시 관계개선의 주요 동력이다. 윤 당선인은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되는 ‘경제안보 시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미국은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운영하는 국가끼리의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경제질서를 운용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관계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수출주도형 경제를 운영하는 한국은 역내 경제협력 참여를 위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CPTPP의 주요 참가국이다. 대선 기간 주간경향과 만난 윤석열 캠프 관계자 역시 CPTPP 가입을 긍정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익만 고려한다면 한일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역사 문제로 얽힌 국민의 불편한 감정이 명분을 압도한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한일관계를 단순히 쌍무적 양자관계로만 접근하면 국민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며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이 내놓은 해답은 ‘김대중(DJ)-오부치 선언 2.0’이다. DJ는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나 DJ 정부의 대일정책을 계승하려는 보수 정부의 움직임을 두고 대선과정에서 만난 이재명 후보 측 인사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의 한일관계를 보면, 윤 당선인이 왜 DJ를 언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3월 3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3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권도현 기자 DJ 정부 출범 당시 한일관계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잘 보여준다. 일본 역시 새 정부 출범 한달 전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당시 DJ의 태도는 단호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탄생을 코앞에 두고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며 “취임 이후 한일관계를 잘해보려고 했는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DJ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야 했다. 외환위기 극복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일본의 협조가 필요했다. DJ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의 위기극복을 위한 일본의 기여를 요청했다. 또 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에게 “남북관계와 경제적 이해관계 등 여러 문제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밀접히 강화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일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DJ의 의지는 취임 후 약 8개월 만에 일본과의 공동선언 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당시 외교통상부 동북아1과 서기관으로 공동선언 기획 및 추진에 참여한 조세영 전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의 회고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공동선언에서 ‘과거사’, ‘대북정책’, ‘경제협력 강화’ 등 세가지에 가장 역점을 뒀다. DJ 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관계개선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과거와 달리 사죄를 문서화하고 양국 정상의 서명을 제안했다. 일본은 사죄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 평가를 전제로 동의했다. 결국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의 사죄를 문서화한 최초 사례가 됐다. 각각 상대가 수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낸 전략적 행보의 결실이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자 정치, 안보, 경제, 인적·문화교류 등의 후속합의가 따라왔다. 당시 맺은 총 11개항의 원칙은 지금까지도 한일협력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IMF 사태라는 경제 위기와 북한의 군사도발이 있었다”며 “미중 전략경쟁으로 국제경제가 불안정하고,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현재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도 있지만 전략적 협력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무엇이 국익을 극대화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10월 8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교환하고 악수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석열은 DJ가 될 수 있을까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상황적 한계는 있다. 사죄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 평가를 두고, 일본 보수세력은 ‘과거사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해석한다. “미래지향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문장을 놓고서도 ‘한국은 일본에 더 이상 사죄 표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한일관계 개선은 과거사 문제를 ‘주변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또 오랜 기간 집권을 준비했던 정치인 DJ와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한 윤 당선인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DJ는 확고한 역사인식을 여러차례 밝히며 공동선언 도출 과정에서 실무진들이 참고할 만한 이정표를 만들었다. 조 전 소장은 “대통령이 처음부터 외교정책의 상세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실무진은 그 기조에 따라 실천방안을 잘 준비하기만 하면 됐다”며 “참모와 실무조직이 성안한 내용을 대통령이 받아서 자신의 정책으로 삼는 것이 보통인데 당시에는 순서가 바뀐 셈이었다”고 술회했다. 윤 당선인이 당시 DJ 수준의 외교적 혜안을 갖추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보수 정부가 한일관계에 전향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친일’이라는 정치적 공세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북관계는 보수 정부가, 한일관계는 진보 정부가 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윤 당선인이 말하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은 당장 실현 가능하다기보다 장기적인 목표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일본 내에서도 윤석열 정부 아래서 한일관계가 개선될 거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는 진보 정부가 해결하지 않는 한 두고두고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양국의 정치 일정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5월 한국 대통령 취임식과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담이 첫 번째 전환점이 될 거라는 분석은 있다. 손 원장은 “기시다 일본 총리나 윤 당선인 입장에서 한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면 양쪽 모두 선거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14 건 검색)
- ‘세탁소 가야 하는데…’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서비스 진행
- 2024. 04. 02 10:21 패션
- 크린토피아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세탁물을 집까지 직접 배송해 주는 ‘수거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세탁소로 향하는 과정은 언제나 번거롭다. 크린토피아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세탁물을 집까지 직접 배송해 주는 ‘수거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는 크린토피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소비자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배송 기사가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이 완료된 후 집 앞까지 제품이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세탁이 필요한 의류를 맡길 수 있고 맡긴 세탁물의 세탁 현황도 크린토피아 앱에서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또한 크린토피아는 패딩, 코트 등 겨울옷 정리를 시작한 사람을 위해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수거배달 서비스 첫 주문 시 배송비 무료 이벤트도 마련했다. 단 서비스 제공 현황은 지점마다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 겨울방학, 아이 손잡고 어디를 가야 할까
- 2024. 01. 19 10:12 육아/교육
- 송현동 솔빛축제, 흰 구름 아래에 서면 은은한 색으로 변하는 조형물. 서울시 제공 아이들의 겨울방학,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이라면 서울시 문화 시설은 어떨까? 겨울방학에 즐길만한 장소를 서울시가 제안했다. 송현동 솔빛축제 등 이번 주에 끝나는 행사들도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월 1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운영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 2024.02.11. 서울광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2월 11일까지 52일간 운영 된다. 스케이트장은 평일(일~목)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금·토·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열린다. 이용료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2004년 첫 개장 이후 변함없이 1,000원이다.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용품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필요시 개인 방한용품과 물품 보관함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현동 솔빛축제 | ~2024.1.21. 열린송현 녹지광장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진행 중인 ‘2023 송현동 솔빛축제’도 1월 21일까지 즐길 수 있다. ‘2023 송현동 솔빛축제’는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거닐며 초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등 여섯가지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빛 조형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 호빵‧붕어빵 등 간단한 K-간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 기념품 판매점 등을 운영해 행사의 볼거리를 더한다. 서울빛초롱축제. 서울시 제공 서울빛초롱축제 | ~2024.01.21.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 대표적인 도심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가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일대에서 1월 21일까지 열린다.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White Night in Seoul)’을 테마로 한 대형 조형물을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360도 입체 구 형태의 ‘시공의 달’과 2024년 ‘용의 해’를 맞아 마련된 용 조형물 등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평일 오후 6시~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서울대공원 식물원 | 월~일 10시~17시 운영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최근 3개월간 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관람재개와 함께 소망트리 만들기, 식물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올겨울 서울대공원 식물원을 방문해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식물원 상시 해설프로그램인 ‘식물원 지구여행’도 다시 만날 수 있다. 평일 2회(1회 10:30, 2회 14:30, 50분 해설, 단, 수‧금요일은 1회차만 운영) 운영하며,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혼자서 조용히 식물원을 관람하고자 하는 시민은 손쉽게 QR코드를 활용한 식물해설 셀프가이드 ‘나혼자 식물원 투어’를 활용할 수 있다.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 서울시 제공 세종·충무공이야기 | 상설 전시·체험공간, 광화문 어린이, 청소년의 역사 교육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가 영화 ‘노량’의 인기에 힘입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세종대왕과 충무공을 주제로 한 2개의 전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충무공이야기>는 이순신의 일대기, 조선의 함선과 한산, 명량, 노량 등 7년간의 해전 역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6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된 거북선은 축소 모형으로 거북선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느껴볼 수 있다. 세종·충무공이야기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할 경우 가이드로부터 충무공과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 전시. DDP 전시 | <상실의 기록>,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등 오는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상실의 기록–소생하는 기억의 틈>(~2024.3.31.)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각기 다른 도시 환경에서 경험한 기억들을 보여준다.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2024.3.31.)은 ‘해리포터’, ‘톰과 제리’, ’루니 툰’, ‘배트맨’, ‘프렌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명작들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자료와 미디어아트로 구성된 전시회다.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 진행된다. 그 밖에 조명제품 이면에 담긴 가치를 비춰보는 전시 <뉴 헤리티지>(~2024.3.31.), 예술과 기술로 하나되는 스페이스 DDP 45133(~2024.11.30.)도 함께 열린다.
- ‘어머 여긴 꼭 가야 해!’ 요즘 떠오르는 여행지 어디?
- 2024. 01. 11 07:29 레저/여행
- 정선 로미지안가든. 정선군청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를 소개하는 ‘한국의 새로운 지평’ 목록을 공개했다. 2022년 대비 2023년의 검색 데이터 비교를 통해 국내외 여행객에게 눈에 띄게 커진 관심을 받은 여행지가 선정 대상이다.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여행지 5곳 중 대전이 1위, 정선이 2위로 나타났으며 대구, 인천과 수원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과 정선 두 여행지는 전년 대비 34%의 증가 폭을 보였다. 대전 성심당 본점 내부.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대전은 미식 여행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자기한 카페는 물론 성심당 등 유명 빵집을 보유, 대전 ‘빵지순례’를 위한 풀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전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져, 한국에서 여행하며 미식의 즐거움과 독특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선택받고 있다. 강원도 북동부 태백산맥 한가운데 위치한 정선은 웰니스 추구 여행객에게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함은 물론, 자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환경과 안락함을 모두 갖춘 고급 웰니스 리조트를 자랑한다. 덤으로,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로미지안 가든이 인접해 있다. 대구 비슬산. 대구광역시 공식블로그 갈무리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로, 일 년 내내 페스티벌과 즐길 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로 인기를 끌어 검색량이 30% 증가했다. 봄에는 비슬산은 물론 대구의 길 위 어디에서나 벚꽃과 진달래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인천은 거잠포, 정서진 등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 일출 및 일몰과 을왕리 해변, 월미도, 청라호수공원 등의 명소로 사랑받는 해안 도시다. 또한 차이나타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송월동 동화 마을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의 즐거움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수원으로, 서울과 불과 40km 거리에 위치해 30분 내 기차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접근성 덕에 검색량이 27% 증가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을 통과하는 ‘정조 능행차’ 등 전통적인 볼거리 외에도 유명 드라마 촬영지와 숨은 맛집이 모여 있는 여행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 ‘비 오는’ 어린이날 어디로 가야하죠?
- 2023. 05. 03 15:07 육아/교육
- 마스크 없이 보내는 첫 어린이날, 비도 온다는데 어디 가야 할까? 마스크 없는 첫 어린이날, 서울 곳곳에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단, 비가 온다는 것이 변수다. 일부 지역에서는 4일 저녁부터 폭우 예보가 내려진 아찔한 상황이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 없는 어린이날, 서울시에서 준비한 실내 문화 행사를 한번 찾아보자.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어린이날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어린이날 큰잔치 ‘박물관에서 놀자’를 개최하여 막대인형극, 버블매직쇼, OX퀴즈 대회 등을 펼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어린이날 맞이 행사로 야외 공예마당에서 연희집단 ‘THE 광대’가 함께하는 특별 공연을 열고, 특별 공예체험 프로그램 ‘오늘은 나도 장인’을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23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행사를 개최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참여·놀이마당을 마련한다.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도 어린이날 맞이 전통 체험행사를 연다. 남산골한옥마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콘셉트로 한 ‘이상한 나라의 어린이’ 행사를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하여 전통놀이 체험, 인형극 ‘수궁가’ 등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운현궁에서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를 5월 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펼친다. 행사는 운현궁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과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도 즐길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송현동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4편, 서울스테이지11 공연 2편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 한편에는 인형, 공예품, 유아동모자 및 솜사탕, 수제사탕, 구움과자 등의 판매 부스를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서울시향은 어린이날에 앞서 5월 2일과 3일 양일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을 개최하여 어린이날 주간의 문을 성대하게 연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드뷔시 ‘달빛’ 등 CF와 영화에서 친숙해진 곡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어린이날 당일 색동회 어린이날 큰잔치가, 5월 6~7일 이틀간 서울동화축제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다산콜센터 120에서 찾아보거나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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