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4 건 검색)
- 가족 문제 소극적 대응이 최대 리스크로···한동훈, 윤 대통령의 길 가나
- 2024. 11. 24 16:49 정치
- ... 가족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가족 문제를 최대 리스크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한... 털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자신의 가족 문제에는 입을 꾹 닫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 정해성, 돌연 사퇴는 “건강·가족 문제 탓”…진짜 이유 과연 없나
- 2024. 09. 24 13:33 정치
- ...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건강·가족 문제도 있었다.” 한국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 문제, 가족 걱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 유산재분배 잡음 LG, 이면엔 ‘가문 전통’ 위해 재구성된 ‘가족문제’[플랫]
- 2023. 04. 11 15:10 경제|사회
- ... 이면에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재구성된 ‘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구 전 회장 별세 이후 5개월 동안 가족 간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법적으로 완료된...
- 플랫
- [시선] 가족 문제, 자매 문제
- 2022. 12. 31 03:00 오피니언
- ... 얻을 수 있는 것에서 탈락된 자매의 문제를 가족구성권 ‘운동’에서 얼마나 다룰 수 있을까?... 던지고 싶은, 비혈연·비혼인·자매 관계의 ‘가족 문제’를 포괄할 수 있는 핵심 질문이다. 근본을...
- 시선
스포츠경향(총 18 건 검색)
- 정해성 전 위원장 중도 사퇴한 이유? 정말 건강과 가족 문제 때문이었을까
- 2024. 09. 24 13:27 축구
-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드린 이상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건강·가족 문제도 있었다.” 한국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중도 그만둔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발언이다. 다소 표면적인 이유로 보는데 진짜 의유는 과연 없는 것일까. 정 전 위원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어지는 감독 선임 과정 속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고 건강 문제도 있어서 일단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드린 이상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먼서 그는 “건강 문제, 가족 걱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을 맡던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가 꾸려지면서 마이클 뮐러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돼 새 사령탑 선임 과정을 이끌었다.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정 전 위원장도 지난 6월 말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정 전 위원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해 지휘봉을 맡겼다. 정 전 위원장은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축구협회와 이들의 협상이 결렬돼 결론적으로 선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다시 후보를 물색한 정 전 위원장은 구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 감독으로 꾸려진 최종 후보군 가운데 홍 감독의 선임을 정몽규 회장에게 추천한 걸로 밝혀졌다. 홍 감독은 6월 21일 정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마지막 회의인 제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바그너 감독과 함께 공동 최다득표인 7표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정몽규 회장은 “(홍 감독 외) 두 (후보자) 분은 어떻게 면담했는지 (정 전 위원장께) 여쭤보니까, ‘화상으로 면담했다’는 답변이 와서 ‘마쉬, 카사스 감독은 직접 가서 만나보셨으니 홍 감독을 정하더라도 3명을 공평하게 보고 추천을 결정하시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전 위원장은 정 회장의 권유대로 현지에서 이들을 만나는 항공편을 잡는 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지 않겠다는 뜻을 축구협회에 전한 뒤 잠적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정 전 위원장이 밝힌 사퇴 이유도 표면적인 이유일 뿐 진심 또는 진실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 전 위원장과 정몽규 회장 사이에서 의사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거나 상대 의중을 잘못 이해하면서 생긴 오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스경X이슈] “가족과 절연” 박세리→장윤정 돈 문제로 갈등 겪은 ★
- 2024. 06. 18 00:00 연예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SNS캡처 가족이 웬수다. 평생 노력으로 일군 결과물을 가족이 무너뜨리는 것 만큼 허망한 일도 없다. 피를 나눈 사이기에 더욱 해결하기 힘든 것이 가족 간 금전 갈등이다. 최근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박세리 부친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도 등장한 적 있는 박세리의 주택과 대지가 강제 경매에 넘어간 사실도 전해졌다. 박세리 소유의 주택, 차고, 업무시설과 건물 등에 경매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세리가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경매 집행은 일단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박세리의 집 이처럼 세계적인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부친을 경찰 고소하고 집 강제 경매 사태까지 겪게 된 것은 박씨 아버지가 ‘박세리 재단’도 모르는 새만금 관과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재단 측은 최근 박세리 부친이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재단 측이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재단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부녀갈등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세리가 골프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리 역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가수 장윤정. TV조선 캡처 연예계에는 이처럼 부모의 빚투 등으로 논란일거나 심지어 절연한 스타들도 있다. 자식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빌리거나 투자 사기 등을 당하는 사례 등이 왕왕 일어나는 것이다. 가수 장윤정은 모친과 재산을 두고 불화를 겪다 절연했다. 장윤정의 모친은 딸에게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했다. 장윤정은 2015년 SBS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해 “10년 동안 노래해 번 돈을 엄마가 동생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 어느날 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니 은행 계좌에 마이너스 10억원이 찍혀있더라.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이혼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 심형탁 . TV조선 캡처 배우 심형탁은 어릴 적부터 부모가 사기를 당해 빚을 갚느라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배우가 되어 부모에게 한강뷰 아파트와 고물상 가게도 사줬지만 부모의 잘못된 투자로 이를 처분해야했다고 밝혔다. 그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등 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편지 한 통이 날라왔다. 민사소송이었다. 내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리셨더라. 어머니와의 갈등에 환청까지 들렸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류승수는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에 출연해 “큰 형의 부탁으로 보증을 섰다가 아파트 3채 값을 날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부모 때문에 ‘빚투’의 주인공이 되어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된 사례도 있다. 특히 어릴 적부터 활동한 스타들의 경우 ‘누구누구의 엄마 아빠’ 등 이들의 유명세를 내세워 채무관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입길에 오르내기는 것이 부담스러워 대신 갚아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TV조선 ‘백반기행’에 출연한 배우 차예련. 배우 차예련이 그 예다. 차씨는 2018년 ‘빚투’에 휘말리며 아버지 빚 10억원을 대신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세 때 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며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으나 남은 것은 빚 뿐이었다. 이후 그는 15년간 아버지 얼굴을 보지 않고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혜수도 2019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모친이 13억을 빌리고 갚지 않아 ‘빚투’의 당사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것. 논란이 일자 변호사는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해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으며 어떤 이익을 얻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배우 김혜수 인스타그램 김혜수 측은 “김혜수가 십 수년 전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금전 문제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면서 “2012년에도 전 재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다시 부담했고 이 과정에서 관계를 끊게 됐다. 이번 일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상의 없이 일으킨 문제”라며 모친과의 절연 사실을 공개했다. 가족에게 이름을 도용 당하고, 정사까지 만천하에 공개 당한 스타들. 가족이라는 이유로 갈등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도 그저 한 명의 피해자 일 뿐이다.
- 스경X이슈
- ‘추적 60분’ 가족돌봄아동 문제 조명···‘기특한 아이는 없다’
- 2024. 01. 12 21:42 연예
- KBS 12일 오후 10시 KBS1 ‘추적 60분’은 1351회 ‘가족돌봄아동-기특한 아이는 없다’편이 방송된다. 1984년, 정부가 ‘소년소녀가장세대 보호대책’을 수립하면서 최초로 ‘소년소녀가장’을 행정적 개념으로 구체화했다. 하지만, 보호를 받아야 할 아동에게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게 한다는 이유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서 ‘소년소녀가장제’ 폐지를 권고했고 ‘소년소녀가장’ 지원 정책이 가정위탁 제도로 전환되면서 지원 대상이 대폭 축소됐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서 ‘소년소녀가장’이라는 말은 점점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현실 속 ‘소년소녀가장’도 사라졌을까? 이번 주 ‘추적 60분’은 ‘가족돌봄아동’이라 불리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3년 전, 14살 동건이는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겨드랑이 아래로 하반신 마비가 진행됐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단둘이 지내던 상황. 하체가 마비된 아버지의 간병과 부자의 생계는 고스란히 어린 동건이의 몫이 되었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아버지의 보호자가 된 지 3년이 흘렀다. “제가 주말에 수행(평가)을 해야 되는데 아빠가 배변을 못 가리잖아요, 그래서 그거 한 번 치우는 데 한 1시간쯤 걸리는데, 하루에 세 번을 못 가려서 한 3시간 날리고 또 힘도 다 쓰고 그래서 학교 수행평가도 망치고 공부도 지금 소홀히 하고 있고” (김동건 17 가족돌봄아동) 곧 고3이 되는 동건이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간병과 학업을 병행하는 동건이에게 성적관리는 쉽지 않다. 책이 좋아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다는 동건이의 꿈은 어쩐지 더 막막하게 느껴진다. 동건이가 어른이 되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저는 어머니를 6년째 돌보고 있는 가족돌봄청년 김현주라고 합니다, 제가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했었는데 딱 20살 된 해 3월에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그때 엄청 불안했죠, 불안하고 무섭고 또 아빠는 일 나가셔야 하니까 아빠도 곁에 없고 보호자가 없고 한순간에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돼 있고”(김현주 26 가족돌봄청년) 첫 인터뷰에서 현주 씨는 자신을 ‘가족돌봄청년’이라 소개했다. 실용음악과 입학을 목표로 준비하던 입시생 시절.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현주씨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현주 씨는 그렇게 엄마의 엄마가 됐다. 어머니의 재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작업치료과에 들어가 취업에 성공했지만, 어머니의 암 진단으로 그마저도 포기해야만 했다. 현주 씨의 모든 결정엔 어머니가 최우선이다. 현주 씨의 미래에 ‘자신’은 없다. 언제쯤 이 돌봄 굴레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살아볼 수 있을까. 남들에겐 당연한 일상이 현주 씨에겐 꿈이 됐다. 전문가들은 ‘가족돌봄아동’의 정의가 모호하고 이들의 돌봄 노동이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작진이 만난 ‘가족돌봄아동’들은 자신이 ‘가족돌봄아동’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자기 자신도 모르죠. 자신이 가족 돌봄 아동,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잘 몰라요. 주변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잘 모르는 거죠 그냥 너무 대견하거나, 또는 너무 불우한 아이 (라고만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저 아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것은 국가가 할 일이다, 그건 사회의 책임이다’라는 인식이 생겨나야지만 (가족돌봄아동을)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찾아내고 연결해 주게 되고 (나아가) 당사자도 나설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생각해요”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가족돌봄아동 발굴이)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당장 저희 사회복지공무원들부터도 영케어러라고 하는 것 자체를 어느 정도까지 돌봄을 하고, 돌보는 사람이 몇 살이고, 몇 시간 정도를 돌봐야 영케어러로 봐야 하는지 아직도 의문점을 갖고 있고요. 그러면 이 친구가 가족을 돌보느라고 기본적인 생활이나 자기 계발을 안 하고 있으면 영케어러로 봐야 하는지 이런 세세한 부분들을 정하는 것이 사실상 너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홍송림 광주광역시 서구청 복지정책팀장)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에 명칭을 바꿨지만, 명칭만 사라졌을 뿐, ‘가족돌봄아동’은 사라지지 않았다. 당연히 누려야 할 삶을 자신도 모르게 박탈당한 채 가족의 생계를 떠안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이 고립되지 않게 ‘가족돌봄아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 그에 맞는 지원과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을 원치 않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10시 방송이 될 ‘추적 60분’은 ‘가족돌봄아동 –기특한 아이는 없다’편이 방송된다.
- 스털링, 16강 명단 제외...“가족 문제”
- 2022. 12. 05 03:25 축구|축구
- 잉글랜드 공격수 라힘 스털링. Getty Images 코리아 라힘 스털링(28)이 16강 일정을 앞두고 팀을 이탈했다. 잉글랜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정을 소화한다.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필 포든,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조던 헨더슨 ,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조던 픽포드가 출전한다. 지난 조별리그 1,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스털링이 명단에 제외됐다. 스털링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7) 감독이 자주 기용하는 선수다. 리그 내에서 결정력 문제로 비판을 받는 상황이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꾸준히 스털링을 기용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스털링는 지난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과 함께 좋은 출발을 알렸고, 2차전에서는 침묵, 3차전에서는 로테이션으로 인해 결장했다. 이번 경기 스털링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스털링이 가족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레이디경향(총 30 건 검색)
- [가족솔루션] ‘레이디경향’ 부부문제상담소 시즌2
- 2012. 08. 14 18:43 화제
- 하나가 해결됐다 싶으면 두 가지 문제가 튀어나오고 간만에 평온이 찾아왔나 싶으면 금세 또 다른 문제가 고개를 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부 문제. 2012년에도 「레이디경향」 자문위원들이 독자들의 부부 문제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한층 강력해진 「레이디경향」의 야심 프로젝트!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 2>. 가정경제, 정신 상담, 부부관계, 앙케트까지 2012년 대한민국 부부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본다. Q 스물여섯의 신혼부부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된다고 하니 노후를 대비해 재테크를 해야겠는데 부모님도 걱정되고 아직 막막하기만 합니다. 후회 없는 노후생활 설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세요. (서울 강동구, 송우리) A 가정 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노후 준비는 일찍 하면 할수록 좋지요.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최소한 30년 이상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끈기 있게 준비할 수 있느냐입니다. ‘미래에 벌어질 일을 지금 어떻게 알 수 있겠어’라는 생각으로는 노후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실행해야만 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의 금액을 준비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계의 총수입 대비 장기적으로 무리 없는 적정선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의욕이 앞서 큰 금액으로 시작하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게 되고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선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십시오. 그리고 회사의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개인별 연금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중도에 퇴직을 하더라도 일시금으로 찾지 말고 IRC(개인퇴직계좌)로 전환해 노후에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연금은 설계사의 제안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적정 금액을 정해야 합니다. 장기간 납입해야 하니 처음에 많이 내다가 자녀 출산, 주택 비용 등 예기치 않은 지출 증가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잘 계획하세요. 평생을 낸다고 생각하고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연금 상품은 종신형으로 수령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투자형 변액연금을 선택해 저금리를 만회할 기회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을 부부가 각각 나누어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특히 아내의 이름으로도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지요. 연금은 다른 무엇과도 타협하지 말고 가입하시길 권합니다. 일확천금보다 안정적인 노후연금이 더 편안한 노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아내가 요즘 혼자만의 생활에 빠져 있어요. 혼자 극장이나 미술관에 가고 친척과 친구들과의 교류도 줄었습니다. 저와도 데면데면하고요. 당분간은 그렇게 둬야 하는 걸까요? 우울증 초기 증상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서울 송파구, 최우환)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대인관계의 폭이 줄고 친하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 등 아내의 변화된 모습에 당혹스러우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내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변화된 아내의 모습에 당혹감이 느껴지고, 혹시 우울증 초기가 아닐까 걱정된다는 표현을 해보세요. 아내가 말을 한다면 성심껏 귀를 기울여 들어주시고 아내의 마음에 공감해주세요. 그런 다음 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면 관계가 더 친밀해질 수 있는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다른 심리적 문제가 없으면서 혼자서 행동하는 것이라면 아내만의 흥미나 여가를 즐기는 방법일 수도 있으니 문제 삼지 마시고 그냥 수용해주시길 바랍니다. Q 얼마 전 첫아이를 얻은 결혼 5년 차 30대 중반 부부입니다. 그동안은 두 사람만 단출하게 생활해왔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가정경제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와 우리 가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대전 유성구, 한미은) A 가정 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첫아이의 출산이 조금은 늦으셨네요. 앞으로 두 분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25년 내지는 30년 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즉 정년이 되어도 아이에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여유롭던 가정경제도 자녀 출산으로 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입니다. 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무리하게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경쟁적으로 교육에 투자하다가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은 기본적인 것만 시키고 대신 자녀를 위해 장기 저축에 가입하실 것을 권합니다. 자녀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것입니다. 현재 생명보험사에는 자녀의 교육 자금 형태로 판매되는 투자형 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평소 ‘40년 프로젝트’를 권합니다. 매달 자녀의 이름으로 15만원 정도를 40년간 넣어주는 것이지요. 앞서 언급한 보험사 상품을 이용해 계약자와 피보험자는 엄마, 그리고 제2피보험자는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면 자녀가 성장할 때 학자금으로 일부를 활용할 수 있고(4% 수익일 때 5천5백만원, 5% 수익일 때 6천1백60만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계속 불입해주다 자녀가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바꿉니다. 그간의 불입액에 대해선 증여세를 내더라도 그 이후의 수익은 복리로 40년까지 이용하면 자녀에게 사회 정착자금이나 노후자금(4% 수익시 1억7천7백만원 정도, 5% 수익시 2억2천9백만원 정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작은 돈으로 꾸준히 준비해 자녀의 노후자금으로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미리부터 대비한다면 부부의 노후도 안정적일 것입니다. Q 남편이 월급을 단 한 푼도 가져다주지 않아요. 술 먹고 집에 안 들어오기 일쑤고요. 제가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며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제 명의로 대부업체에 돈까지 빌려 술을 마시는 남편과 산다는 게 무척 힘들어요. (인천 서구, 이지은)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남편분의 행동을 보면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부인을 팔아 사채 빚까지 내가면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병리적인 음주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으로서의 의무는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계시는 듯하네요. 자식을 위해서 참고 산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남편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가 지은님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남편분의 치료가 시급한 상황으로 보이니 병원에 함께 가셔서 알코올중독 가능성에 대해 평가를 받으시고 반드시 정신과적인 치료도 병행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남편분께서 병원 치료에 대해 거부하고 가장으로서 어떠한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모습을 지속한다면 은주님과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절차에 따라 따로 생활하시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남편이 결벽증에 가깝게 청소하는 것을 좋아해요. 좀 지저분해도 편하게 살고 싶은 저와는 정반대 성격이라 매사 부딪힐 때가 많아요.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경기 고양시, 김현희)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을 갖고 계신 분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을 경험하면서 그 증상이 강화되면 결벽증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사소한 더러움도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극한의 청결을 추구하는 것이 결벽증의 특성입니다. 결벽증은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강박증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몸을 깔끔하게 씻어야만 하는 결벽증도 있고, 남편분처럼 주변을 깨끗하게 하고 싶어 하는 결벽증도 있습니다. 먼저 남편분의 문제가 어떤 일에서부터 시작됐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 원인을 줄여주기 위해 같이 노력하세요. 그리고 우울하거나 불안한 일이 있었다면 격려를 통해 그러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애써주세요. 이러한 노력은 결벽증의 배경이 되는 원인을 제거해 증상을 좋아지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증상에 접근하는 방안으로 조금만 더 지저분하게 지내보자고 해보세요. 조금씩 남편이 지저분함에 익숙하도록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운동으로 신체를 피곤하게 해서 치우려는 노력을 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바쁜 일을 만들어서 그 일을 우선순위로 해결하게 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생각을 분산시키는 것이지요.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자가치료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결벽증은 약물치료가 가장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약물들이 개발되어 부작용도 거의 없이 편하게 치료할 수 있거든요. 우선 자가치료의 방안을 시도해보시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보십시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시부모님께서 작은 사업을 하셨는데 저희가 결혼하고 두 달도 채 안 돼 빚만 잔뜩 남기고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 빚을 저희 신랑이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은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남편도 시부모님과 사업을 함께하려고 하네요. 그 일로 부부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광주 북구, 황은숙)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시댁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결혼하자마자 어려움이 많으셨겠네요. 그러나 무엇보다 남편이 어떤 생각과 주관을 갖고 판단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시댁의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고 그 빚을 갚아나가는 이유와 이번 사업에 동참하려는 이유가 ‘부모이니까 당연하다’ 혹은 ‘자식 된 도리니까’로 일관한다면 문제는 심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자기 주관과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내린 판단이라면 은숙님께서 남편과 대화를 통해 신뢰의 마음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과거의 아픔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남편이 은숙님께 더 적극적으로 이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다툼이나 거부보다는 남편과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부분을 좀 더 꼼꼼히 챙기면서 미래를 준비하실 것을 권합니다. Q 남편이 친구를 정말 좋아해요. 독신 두 명, ‘돌싱’ 한 명과 어울리는데, 한 달에 4일 쉬면 이틀은 친구를 봐요. 새벽 5시까지 놀다 와서도 미안한 기색조차 없어요. 어찌해야 철이 들까요? 요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빠지더니 더 심해졌어요. (부산 해운대구, 윤한경)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새벽 5시까지 놀다오는데 미안한 기색도 없고 쉬는 날의 절반은 친구들 만나러 다닌다면 현재 가정에서는 어려움이 많겠네요. 게다가 앞으로도 방치된다면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러나 남편의 이러한 행동은 요즘 한경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또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부부 갈등이 있어 더 밖으로 나가게 되고, 밖으로 나도니 점점 더 위기 상황이 되어가고 갈등은 더 깊어지지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따지기 전에 부부가 동시에 부정적인 자극과 반응은 중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니까요. 무조건 남편을 구속하고 닦달하는 방법은 위험합니다. 친구들보다 가정을 가진 남편 스스로가 더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집에 들어왔을 때 편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세요. Q 갑자기 짜증이 늘어난 남편 때문에 집안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은퇴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조그만 일에도 불같이 짜증을 냅니다. 순간순간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처럼 보여요. 한평생 과묵하고 온유하던 남편이었는데 요즘 정말 힘듭니다. (서울 강동구, 이현순)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남성들에게 은퇴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은퇴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이겠죠. 또 회사나 사회, 가족에 대한 섭섭한 마음, 배신감, 소외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일로도 이전과 다른 대우를 받았다고 느낄 수 있고 때로는 용도 폐기됐다는 생각에 심한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보통 은퇴 직후부터 1년 정도는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지내거나 다른 일할거리, 이전에 계획했던 일들을 하려고 시도하며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다 점차 뭔가 녹록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2년 정도 될 즈음에는 좌절감이 몰려오면서 자포자기의 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우울증은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시작되는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한평생 과묵하고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일했던 남편이니 이제는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가족이 나서서 많은 위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인과 자녀들이 따뜻한 말을 건네고 과거의 노고를 칭찬하며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십시오. 이러한 가족의 노력에도 힘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정신건강의학과에는 많은 은퇴자들이 찾아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이 시기를 잘 보내시면 분명 다시 안정되고 신뢰감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내분이 먼저 힘을 내시고 기를 불어넣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달의 질문 언니들이 많은 저는 어린 조카들에게 용돈을 자주 주는 편입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뿐만 아니라 볼 때마다 용돈을 챙겨 주는 편인데 남편은 부모님 외에 조카나 친척들에게 용돈 챙겨주는 데에 인색해요. 아깝다며 못 주게 하네요. 저는 조카들에게 용돈 주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소한 것 같지만 자꾸 부딪힙니다. 부모님 외에 친지들 용돈,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요? (전남 순천시, 박선예)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를 맞아 부부간 애매한 문제의 적정선을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달 선정된 질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선을 간단한 코멘트로 보내주세요. 애독자 엽서나 이메일(dana_fm@kyunghyang.com)로 질문이나 의견을 보내주신 독자분들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New! 부부 사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코너 Q 남편은 혼자 계시는 어머니께 결혼 전부터 매달 30만~50만원씩 용돈을 드려왔습니다. 결혼 후에도 매달 똑같이 용돈을 드리고 저희 친정부모님께는 명절이나 생신 때만 용돈을 챙깁니다. 물론 시어머니께서 혼자 지내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돈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금액이 너무 크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 서대문구, 김은주) A 혼자 사시면서 자식들 키우느라 인생을 바치신 어머님께 아들이 드리는 용돈을 아까워하다니, 정말 마음이 안 좋네요. 상황에 따라 더 도움을 드려야 하는 분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어떻게 억울한 일인가요. 어머님이나 남편분이 그런 은주씨의 맘을 알아채지 못할까요? 제가 그 어머님이라면 내 자식이 주는 용돈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으니 속이 많이 상할 듯합니다. (ID: 블루블루) A 어머님이 힘드신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부가 상의해 적정선에서 용돈을 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양가에 드리는 용돈이 차이가 많이 나면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속이 상할 수밖에 없어요. 어머님도 자신 때문에 부부 관계가 악화되는 걸 바라지 않으실 거예요. (대구 수성구, 이은영) 부부 상담 김 선생님의 Advice 부모님 용돈 문제는 부모님의 현재 상황과 각 가정의 경제 사정에 따라 다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시댁-친정으로 대립해서 생각하는 것은 갈등의 폭만 더 키울 뿐입니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드려왔던 용돈을 결혼 후에도 아내와 충분한 상의 없이 계속 드리고 있다면 금액적인 면을 떠나서 아내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습니다. 남편과 대화할 때, “우리 부모는 안 주면서 왜 그러느냐” “당신 부모만 부모냐?”라고 불공평한 사실만 따지듯이 이야기한다면 남편도 똑같이 “내가 번 돈으로 드리는데 왜 그러느냐?”로 맞설 것이니 이러한 이야기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논쟁을 피하고 대신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어 대화하려고 한다”라는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에게 돈 주는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고, 우리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미래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용돈의 액수도 형평성에 맞게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상담 문의 / LPJ마음건강의원(02-425-6616),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02-563-3669),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02-859-4469), Yoon’s 재무설계(rabaul@hanmail.net)>
- 가족솔루션
- [가족솔루션] ‘레이디경향’ 부부문제상담소 시즌2
- 2012. 07. 04 19:11 화제
- 하나가 해결됐다 싶으면 두 가지 문제가 튀어나오고, 간만에 평온이 찾아왔나 싶으면 금세 또 다른 일들이 고개를 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부문제. 2012년에도 「레이디경향」 자문위원들이 독자들의 부부 문제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한층 강력해진 「레이디경향」의 야심 프로젝트!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 가정경제, 정신상담, 부부관계, 앙케트까지 2012년 대한민국 부부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본다. Q 고물가 저금리 시대 올바른 저축 방안이 궁금합니다. 꼭 명심해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몇 가지를 짚어주시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은평구, 최민호) A 가정 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이런 시기에는 성에 차는 저축수단을 찾기란 쉽지 않지요. 눈을 돌려 크게 봤으면 합니다. 즉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자세로 저축을 시작한다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저금리를 인정하고 가늘고 긴 저축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투자나 저축 수단이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급하게 고금리를 잘못 찾다보면 알지도 못하는 상품에 투자해 원금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낮은 금리지만 복리 상품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복리 상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복리를 주더라도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기간이 아주 길다던가, 아니면 보험처럼 특정 수수료가 초기에 빠진다던가 하는 등의 조건들이 다를 수 있지만 잘만 선택하면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과감한 저축 수단의 전환입니다. 지나친 안전자산에 대한 집착보다는 어느 정도 투자성 있는 투자자산을 선택해 저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틀에 박힌 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 저축 기간을 단기와 중기, 장기로 분산하되 상품 또한 유동성과 환금성을 고려해 여러 상품에 분산해야 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해 다양한 선택을 한다면 저금리를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남들보다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결혼 1년 차 부부입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면 가끔 필름이 끊깁니다. 한번은 취한 남편을 데리러 집 앞에 나갔다가 남편이 정신이 없는 상태로 무단 횡단하는 걸 봤어요. 그 이후로 남편이 술을 마시고 연락이 안 될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정말 피가 마릅니다. 제가 이런데도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 고쳐지지가 않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성북구, 강민영)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남편의 음주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겠군요. 음주 후에 무단 횡단하는 것까지 보셨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지요. 우리 사회는 음주와 음주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여 음주 문제가 증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 남편에게 민영님께서 느끼는 걱정과 염려, 불안감 등을 이야기하세요. 비난이 아니라 남편의 음주 행동 때문에 걱정되고 염려되는 마음과 그로 인한 불안감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셔서 민영님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세요. 그런 다음에 남편분이 음주와 음주 행동에 대한 문제를 인정한다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이제 포기할 때도 됐는데, 손해를 보고도 주식에 계속 미련을 갖고 그만두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천 남동구, 김현숙) A 가정 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투자자의 심리 중에는 언젠가는 투자가 성공할 날이 올 거라는 데 대한 강한 믿음과 신념이 있습니다. 아마도 손해에 대해 누구보다 남편의 속이 가장 쓰릴 것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반드시 회복될 거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지나친 반대는 부부 다툼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빠져나오기가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차라리 일단 투자한 돈에 대해서는 원금 회복을 기다리도록 하고 더 이상의 신규 투자를 자제하도록 권합니다. 대신 대체 투자 수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그만두지 못하는 데는 주식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자들에게 주식 투자는 여러 분산 투자 중의 일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유가 없는데도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입니다. 남편에게는 첫째,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대체 수단 즉, 간접 투자인 주식형 펀드 투자로의 전환을 권합니다. 주식 투자의 효과도 보면서 안전성도 일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기간을 단타성 위주의 투자가 아닌 3년 이상의 장기 투자로 가져가도록 합니다. 둘째, 꼭 주식을 해야 한다면 가계 자금에 손대지 않는 여유자금 범위 내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셋째, 반드시 분산 투자 중의 일부로 주식을 투자해야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공격형 투자 수단에 대한 적정 비율은 전체 투자 가능 자금의 20~4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금 명심했으면 합니다. 본인의 한 번의 실패가 가족 전체를 길거리에 나앉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Q 산후우울증이 있어서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가 클수록 훈육할 때마다 욱하게 되네요. 화낼 일이 아닌데 자꾸 화가 나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천 연수구, 황영희)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산후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입니다. 산후우울증 치료를 받았는데도 이러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영희님이 자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고, 칭찬할 일보다는 야단칠 일을 더 많이 보고 계시진 않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영희님과 부모님의 관계를 잘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에게 칭찬과 인정, 존중과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하지는 않았는지, 부모에게 늘 지적과 비난을 받아오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부모에게서 받은 대로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모와의 관계를 잘 탐색해보시고 자신 역시 부모의 모습 그대로 양육하고 있진 않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돌아보신 뒤에 부모의 문제가 자신에게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느껴지신다면 마음의 치료를 위해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Q 41세 회사원입니다. 요즘 부쩍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45정’이라는 말도 있는데 명예퇴직도 걱정되고 가족을 생각하면 더욱 막막합니다. 퇴직 후 가족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경기 부천시, 류장현)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45세 정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상황을 볼 때 45세 정년은 너무 빠른 감이 있지요. 정년 이후의 가족 관계를 고민하신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으로서 직장을 나가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 지금부터 가족들과 잘 지내십시오. 한창 때 노후 보험을 들거나 저축을 하듯이 가족 관계에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아내분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는 자녀보다 편하게 논의할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어머니로서 자녀들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아버지와 자녀 관계를 중재해줄 수 있습니다. 아내와의 관계가 좋아지면 가족 관계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정도입니다. 자녀들과의 관계는 좀 더 민주적이 되도록 하고 같이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아내에게 협조를 구하거나 직접 자녀들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자녀들이 아버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 불만 등을 듣고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정말 좋은 아버지가 될 것입니다. 가장의 퇴직은 가정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큰 사건입니다. 가장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고 가족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내와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가능한 대책을 세운 후 자녀들에게도 상황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하면 좋을 것입니다. 45세 정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국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잘 대비하는 가운데 새로운 직장 혹은 삶의 영역에서 멋진 삶을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Q 3년 전 재혼을 했습니다. 재혼 전부터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에게 용돈이며 학원비를 보내줬어요. 재혼 후에도 현재 남편의 동의하에 당당히 제 수입으로 아이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에게 시댁 식구 안부,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면 다정하던 남편 입에서 폭언이 쏟아져요. 재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댁에 인사도 못 드렸고 혼인신고도 안 되어 있고요. 남편은 저희 친정집 대소사까지 싹싹하게 챙기는 듬직한 사위거든요. 이제는 서류상이든, 인적 관계든 당당히 저의 자리를 찾고 싶어요. 남편 눈치가 보여 이제 아이들에게 용돈도 보내지 말아야 할지 여러 가지로 고민입니다. (경남 김해시, 김수연)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3년 전 재혼을 했는데 아직 시댁 식구들과 인사도 못 하고 혼인신고도 되어 있지 않으니 불안감이 클거라 생각되네요. 시댁, 전 배우자, 자녀들에 관해 남편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없고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상황이며 폭언까지 들어야 한다면 남편은 과거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으며 상황을 풀어가는 데 소극적인 사람이라 여겨집니다. 또 남편은 수연님을 그리 편한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사랑은 하고 있지만 재혼 생활이 완전하게 안정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지요. 우선 아이들 용돈 문제는 남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남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당하게 자녀에게 용돈을 보낼 수 있지만 ‘내가 번 돈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남편과 더 깊은 마음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잘 보듬어주셔야 할 듯합니다. Q 남편이 카드 명세서를 회사로 받아봅니다. 특별히 씀씀이가 헤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숨기니 궁금하고 의심이 가요. 카드 명세서 좀 보자고 하면 자꾸 피하고 숨기고요. 왜 그러는 걸까요? 보통 남자들 대부분이 그러는지요? (서울 동대문구, 김명주)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가 자꾸 무엇인가 캐내려고 하면 잘못한 게 없어도 피하게 되고 숨기게 되지요. 아내들은 남편의 그러한 태도를 보고 ‘뭐가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고 또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고요. 그러면 남편들은 또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아내를 피해 숨기는 것이 많아집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각자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판단하게 되어 악순환이 되기 쉽지요. 결혼생활을 하면서 어디까지 배우자의 사생활로 보호하고 인정해줘야 할지 부부끼리도 참 많은 논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야 좋겠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함께할 수는 없겠지요. 명주님께서는 남편이 특별히 씀씀이가 헤픈 것도 아닌데 무엇을, 왜 알려고 하는 걸까요? 그것을 먼저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그런 다음 남편과 왜 내가 카드 명세서를 보고 싶은지 터놓고 이야기하세요. 이때에도 명령조나 강요가 아닌 “마음의 불안이나 의심을 떨쳐버리고 싶으니 도와달라”라고 요청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Q 남편이 로또를 너무 좋아해서 매주 2만~3만원어치씩 사요. 취미 삼아 하는 거라면 좋은데 제가 보기엔 액수가 큰 편이고, 남편이 평소 도박과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중독으로 이어질까 걱정이에요. 도박을 좋아하는 게 남자들의 특성이라고는 하는데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인지 궁금해요. (대구 수성구, 이효민)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중독 성향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비슷한 영역의 분야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로또에 관해 말씀을 드리면 로또 액수가 늘어나지 않거나, 그 집착의 정도가 심해지지 않거나(로또 구입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거나 로또를 구입하지 않는 경우 불안, 초조를 느낄 정도가 아니라면), 가계에 부담이 될 정도가 아니라면 현재 수준은 괜찮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독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경우는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지고, 중단했을 때 심한 불안을 느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때입니다. 중독 상황에 일단 들어서면 중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도 주의 깊게 관찰해서 개입해야 합니다. 중독이 되어도 문제가 덜할 수 있는 운동, 독서, 자기계발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지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 몰두하거나 가정에 충실해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도박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다른 영역에서 얻는다면 굳이 도박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부가 같이 그런 즐거움의 영역을 찾아보고 남편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자신의 문제를 상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New! 부부 사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코너 Q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남편이 대출을 끼고 반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시댁에서 저한테 예단이며 혼수며 제대로 해오라고 합니다. TV며 냉장고, 가구, 홈시어터까지 최고급으로 해오라고 당당히 얘기하는데 솔직히 기가 찹니다. 저도 남편 사정 봐서 신혼집 마련할 때도 욕심을 버리고 이해하려 했는데 너무한 것 아닌가요? 결혼할 때 집과 혼수, 어느 쪽에서 얼마나 해야 하는 건지 머리가 아파요. (강원 홍천시, 황지윤) A 고지식한 사고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남편 쪽에서 집을, 아내 쪽에서 혼수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돈 문제를 떠나 남편이 나를 얼마만큼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믿음을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부산 해운대구, 남미은) A 집과 혼수 모두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모자라면 서로 보태줄 수도 있고, 여유가 되는 대로 함께 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대신 이런 상황이라면 부모님들께서는 간섭하지 마시고 모든 결정권은 부부에게 넘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황유영) 부부 상담 김 선생님의 Advice 예단이나 혼수는 사람마다 각자 처해진 상황, 즉 자신과 부모님의 경제력 등을 고려해 상호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지요. 양가 비슷한 수준으로 형평성에 맞게 맞춘다면 아무 문제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지만 대부분 결혼 과정에서 예단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됩니다. 지윤님의 경우처럼 조심스러운 부분을 대화로 잘 이해시키는 과정 없이 예단과 혼수를 제대로 해오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감정을 다치게 되어 결혼의 첫 출발부터 더 꼬이게 됩니다. 그러나 예단과 혼수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TV, 냉장고, 가구, 홈시어터 등은 시부모님이 쓰는 것이 아니라 신혼살림으로 지윤님 부부가 쓰게 되는 것이니 당사자인 두 사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비신랑과 잘 의논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니 지윤님 스스로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가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부모님과 접촉하기 전에 신랑과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전달해 잘 풀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의 질문 Q 남편은 혼자 계시는 어머니께 결혼 전부터 매달 30만~50만원씩 용돈을 드려왔습니다. 결혼 후에도 매달 같은 액수의 용돈을 드리고, 저희 친정 부모님께는 명절이나 생신 때만 용돈을 챙깁니다. 물론 시어머니께서 혼자 계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돈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금액이 너무 크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경우 양가 부모님의 용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중구·김혜은)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를 맞아 부부간 애매한 문제의 적정선을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달 선정된 질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선을 간단한 코멘트로 보내주세요. 애독자 엽서나 이메일(dana_fm@kyunghyang.com)로 질문이나 의견을 보내주신 독자분들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상담 문의 / LPJ마음건강의원(02-425-6616),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02-563-3669),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02-859-4469), Yoon’s 재무설계(rabaul@hanmail.net)>
- 가족솔루션
- [가족솔루션] ‘레이디경향’ 부부문제상담소 시즌2
- 2012. 06. 12 15:07 화제
- 하나가 해결됐다 싶으면 다른 문제가 튀어나오고 간만에 평온이 찾아왔다 싶으면 금세 또 다른 일들이 터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부 문제. 2012년에도 「레이디경향」 자문위원들이 독자들의 부부 문제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한층 강력해진 「레이디경향」의 야심 프로젝트!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 가정경제, 정신상담, 부부관계, 앙케트까지 2012년 대한민국 부부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본다. Q 친정엄마께서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16개월 딸아이를 돌봐주고 계세요. 남편이 장모님을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행동이나 말투에서 엄마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중간에서 난처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할 방법이 있을까요? (경기 수원시·정현경)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고부간의 갈등 못지않게 최근에는 일하는 딸을 대신해 외손자들을 돌봐주는 친정어머니와 사위 간에 일어나는 복잡한 심리적 갈등이 많습니다. 서로 자라온 환경과 세상을 보는 가치관, 삶을 살아가는 태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장모와 사위 간에도 갈등이 일어나는 거죠. 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중재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머니에게는 남편의 태도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남편에게는 어머니의 상황과 입장 등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장모와 사위 간에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각자가 상대방의 입장이 됐을 경우를 가정해보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 방법을 어머니와 남편에게도 적용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도록 권유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Q「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면 남자는 자기만의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제 남편은 힘든 일이 있으면 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전 함께 나누고 싶은데 물어보면 계속 짜증만 내네요. 남자들만의 동굴이 뭔지, 연애 5년, 결혼 4년 차인데 아직도 모르겠어요. (경기 수원시·유현정)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책의 내용에 의하면 남성들은 여성들과 다르게 자신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얘기하는 것을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은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타인을 도울지언정 힘을 빌리는 것을 패배하는 것이라 생각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하죠. 자신이 도움을 줘도 신통치 않을 여성에게 자신의 문제를 얘기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요인 외에도 많은 남성들이 자신들이 회사에서 경험하는 힘든 문제를 굳이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아내를 힘들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두운 얼굴 표정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혼자 우두커니 앉아 고민하고 도통 아내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내로서는 답답하고 힘든 노릇이겠지만 - 이 책에 의하면 여성들은 충분히 얘기를 하고 나눔으로써 스트레스를 경감하고 기꺼이 도움을 청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 남성의 성향과 아내를 위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눈치를 봐서 “어렵고 힘들어 보인다. 당신은 능력이 있으니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 정도의 격려를 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그 후 혹 “같이 상의해보면 안 되겠어? 어려운 일에 지혜를 모아봐요”라는 말로 남편이 스스로 입을 열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Q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만사가 귀찮고 허무하네요. 배우자인 남편이 있어도 왜 위로가 안 되는 걸까요. 슬픔이 전혀 가시질 않습니다. (경기 성남시·민현주)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우선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는지가 궁금하군요. 3개월 이전이라면 아직은 애도 기간일 수 있으므로 슬픔을 느끼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1년 이상이 됐는데도 지속적으로 허무감을 느낀다면 아버님을 떠나보내기 위한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을 당시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 아파하면서 애도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아버님과의 이별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들을 충분히 경험해야 합니다. 또 아버님과 현주님의 관계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나치게 아버님에게 의존적인 딸이었는지, 아니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불편해 소원했었는지를 떠올려보는 겁니다. 의존적이었다면 더 이상 아버지께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나갈 준비를 해야 하고, 소원했던 사이라면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직시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힘들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Q 남편이 점점 말수가 없어져 고민입니다. 요즘 사소한 일에도 자주 눈물을 흘리고요. 예전에도 잘 보지도 않았던 드라마도 꼬박꼬박 챙겨 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요? 걱정이 됩니다. (서울 동대문구·권미진)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다른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남편께서 단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여성처럼 갱년기 우울증이 많지 않지만 개인적인 차이가 있어 약간의 남성 호르몬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여성의 갱년기 우울증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요인으로는 사회적인 변화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퇴직이나 정년,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받는 무언의 압박은 사회에서의 성공을 지상 과제로 삼고 달려온 남성들을 기운 빠지게 합니다. 이제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느낌,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하게 됐다는 생각에 압박을 받으면서 기운이 빠지고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여리고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해결 방안으로는 호르몬 검사 후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항우울제를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를 일시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남편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인정하고 감사를 표하며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약해진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인정하고 노출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는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고 남편은 섬세하고 여성적으로 변함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Q 요즘 남편이 가족에게 소홀하고 동창이라는 여자를 자주 만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몇 번 더 만난다고 하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어떻게 해야 남편을 가족에게 집중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충남 논산시·김재연)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남편이 가족에게는 소홀하면서 여자 동창을 자주 만나면 불안하고 걱정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예민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재연님께서 바라는 것처럼 가족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더욱 밖으로 나돌 확률이 높으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남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말투는 피하고 “요즘 들어 아이들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없어 걱정된다”, “나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 등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집에서 기분 좋은 이벤트나 가족과 함께 즐길거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나가세요. 남편이 일찍 귀가하거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꼭 “함께하니 기분이 좋다”, “신경 써줘서 고맙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기 바랍니다. Q 부부싸움으로 두 달째 서로 말 한마디 안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방을 쓰고 있고요. 이제는 골이 깊어져 얼굴을 쳐다보는 것도 싫습니다.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 상황입니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이 넘어가는데 너무 안 맞는 게 아닌가 싶어요. 계속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더 악화되기 전에 끝을 내야 하는지 사는 것 자체가 지옥입니다. (서울 강남구·장민주)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결혼한 지 6개월이면 신혼인데 각방을 쓰면서 두 달 동안이나 말 한마디 안 한다니 사태가 심각하군요.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이라고 느낄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러나 신혼기에는 누구나 서로 성격차이, 생활 패턴 등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 연애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가입니다. 연애 기간에도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을 조율하는 시간이 있었을 텐데요. 그때를 잘 떠올려보고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화해를 하기 바랍니다. 남편과 계속 살아야 할지 끝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 연애 때 남편과 왜 결혼하려고 했는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현재 남편을 믿을 수 없다면 민주님 스스로 한 결혼의 선택과 판단을 믿고 남편과의 갈등 해결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Q 월급쟁이보다는 자기 사업을 꿈꾸는 남편. 그래서인지 결혼 전부터 회사를 너무나 다니기 싫어했는데 결혼 후에도 계속 그러네요. 마치 아이를 달래듯 회사에 보내야 하고 사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설득해야 하니 정말 힘들어요. (경북 경주시·이현주)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남편을 보면서 가장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생각에 불안할 겁니다. 거의 모든 남자들은 사업에 대한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남편이 반복적으로 사업 얘기를 한다면 설득만 하지 마시고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 어떠한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자금 마련 계획, 사업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대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보세요. 아내가 무조건 말린다는 생각이 들면 남편도 반복적으로 계속 자신의 주장을 펼칠 듯합니다. Q 남편이 얼마 전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고 온 뒤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무소도 있다는데, 추억일 뿐 개의치 말아야지 하면서도 남편과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는 것 같아 불편하고 속상해요. (서울 양천구·장유희)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추억은 순수함으로 기억되기 때문에 더 아련하고 좋은 감정으로 남아 있지요. 영화를 보고 잠시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을 뿐 첫사랑을 찾아가겠다는 게 아닌 만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추억이 추억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 안에서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것인데, 실제 상황에서 실행되지만 않는다면 그것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함께 본 후에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고 충분히 그 감정을 받아준다면 첫사랑보다 현재의 사랑이 더 충만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과거의 사람은 과거의 사람일 뿐이며 보이지 않는 벽은 남편의 감정보다 유희님 스스로 만들어놓은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지금의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고, 생활을 공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유희님의 사랑이 남편에게 충분히 스며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기 바랍니다. Q 남편은 월급을 저한테 맡기지 않고 매달 생활비식으로 주어요. 매달 금액도 일정치 않고 왠지 저만 손해를 보는 기분이에요.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경남 김해시·배유정) A 가정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넓게 생각하면 부부 사이에서 경제권을 누가 갖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활용이 문제이지요. 가족의 안정적인 경제를 위해 저축하고 활용된다면 누가 경제권을 갖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다만 부부간에는 서로 숨기는 것은 없어야 합니다. 일단 왜 남편이 경제권을 주도적으로 쥐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차라리 이해하고 그대로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혹시 돈 관리는 아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시작된 스트레스는 아닌지요. 혹시 그렇다면 잠시 접어두고 한번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가정도 회사와 동일합니다. 회사에서는 전문가가 돈을 관리하지요.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전문성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이지요. 남편이 좀 더 전문적이라면 믿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존심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가정의 경제 문제이지요. 다만 그 이유가 합당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에는 불규칙적인 생활비의 불합리성을 지출 가계부를 통해 남편에게 보여주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손해 본다고 느낀다면 몇 달씩 혹은 1년 단위로 돈 관리를 번갈아해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혹시 부채가 있어 이자를 내고 있다면 남편은 남편대로 돈을 벌어와도 이자로 나가고 남는 돈이 없다고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좀 더 많은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데 대한 회의와 좌절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무엇보다 절약과 저축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빠듯한 생활비로 살아가고 나머지 돈을 남편이 저축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것 아닐까요? 가족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넓고 길게 보는 안목으로 부부가 상의하기를 권합니다. Q 40대 주부입니다. 비교적 유복하게 자란 남편은 아껴 쓰는 것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계획적이기보다 즉흥적으로 소비하는 게 습관이 됐고 나중에 감당도 하지 못합니다. 답답하고 어떻게 믿고 살지 걱정이에요. (경북 경산시·양희윤) A 가정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혹시 시부모님이 큰 부자는 아닌가요? 남편은 부모님으로부터 상속이나 증여 등을 받을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어릴 적 경제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남편처럼 돈을 잘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있고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요. 그러나 배우자나 가족 입장에서는 참으로 속 타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부터 고착된 소비습관을 잡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충격적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쉽게 변하지 않지요. 따라서 힘드시겠지만 부인만이라도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절약하고 아껴야 합니다. 신용카드를 없애고 체크카드나 현금으로만 지출해 소비를 체감하게 하세요. 매월 일정한 금액의 용돈을 주고 그 안에서만 지출하는 데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일단 남편이 본인 스스로 지출이 많다는 데 동의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동의만 한다면 한번 절약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때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부싸움이 되지 않게 아내가 잘 조절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의 현실감을 일깨워주기 위한 자산 분석을 해서 남편이 자극을 받도록 준비를 합니다. 현재의 자산(예금, 투자, 부동산 등)에서 부채를 빼고 남는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봅니다. 그 자산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져갈 자산이고, 월수입에서 지출을 뺀 저축 가능 금액을 계산해 10년 뒤 20년 뒤의 변화를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굳이 재무 계산기로 계산하지 않고 단순하게 계산하더라도 대략적으로 미래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어렵다면 마지막으로 재무상담사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금융 상품에는 가입하지 말고 상담료를 내고 상담만 받아보세요. 분석과 판단을 위한 상담이지요. 무료 상담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무료 상담을 하는 곳은 대부분 금융 상품을 팔아야 유지되므로 상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객관적인 평가만 받을 수 있는 상담을 권합니다. 현재의 분석과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남편에게도 커다란 반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New! 부부 사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코너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를 맞아 부부간 애매한 문제의 적정선을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달 선정된 질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선을 간단한 코멘트로 보내주세요. 애독자 엽서나 이메일(dana_fm@kyunghyang.com)로 질문이나 의견을 보내주신 독자들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Q 이달의 질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남편이 대출을 끼고 반 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시댁에서 저한테 예단이며 혼수며 제대로 해오라고 하네요. TV며 냉장고, 가구와 홈시어터까지 최고급으로 해오라고 당당히 얘기하는데 솔직히 기가 찹니다. 서로의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저도 욕심 버리고 이해하려 하는데 너무한 것 아닌가요? 결혼할 때 집과 혼수, 어느 쪽에서 얼마나 해야 하는 것인지 머리가 아파요. (대구 수성구·황지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상담 문의 / LPJ마음건강의원(02-425-6616),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02-2168-2668),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02-859-4469), Yoon’s 재무설계(raba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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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솔루션] ‘레이디경향’ 부부문제상담소 시즌2
- 2012. 05. 09 17:53 화제
- 하나가 해결됐다 싶으면 다른 고민거리가 튀어나오고, 간만에 평온이 찾아왔나 싶으면 금세 또 다른 문제가 고개를 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부 문제. 2012년에도 「레이디경향」 자문위원들이 독자들의 부부 문제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한층 강력해진 「레이디경향」의 야심 프로젝트! 「레이디경향」 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2. 가정경제, 정신 상담, 부부관계, 앙케트까지 2012년 대한민국 부부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본다. Q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둔 30대 주부입니다. 남편은 좋은 가정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랐습니다. 남부럽지 않을 만큼 물려받을 재산도 있고 능력도 있어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는 사람입니다. 반면 저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가득하고 형제들과도 연락을 끊고 살고 있어요. 요즘 친정이 빚더미에 올라 남편 몰래 700만원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했어요. 이런 제 상황을 비관하게 되고 남편과 비교되어 스스로 위축되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친정일로 자꾸만 남편에게 죄를 짓는 것 같고, 능력도 없는 제 자신이 무척이나 한심하고 쓸모없이 느껴지고요. 남편에 비해 한없이 작아지는 제 모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 고양시·김미정)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심리적으로 고통감이 크셨겠어요. 이러한 가정사로 인해 원가족과의 관계마저도 단절되고 고립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힘든 과거는 과거이고 우선은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군요. 남편분이 미정님의 가정환경과 상황을 알면서도 결혼을 했다면 당당하게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누리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위축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미정님에게 가정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친정을 돕는 것도 혼자서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함께 동의해서 도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혼자서 진행하지는 마십시오. 그럼에도 친정을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미정님이 여유 자금을 만들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가 너무 달라서 걱정입니다. 첫째는 임신 때부터 남편이 병원도 같이 가고 늘 끼고 있어서 그런지 무척 예뻐하는데 둘째를 가졌을 땐 지방 근무를 하게 되어 거의 못 보고 지냈거든요. 집에 와도 어린 둘째를 돌보기보단 자꾸 첫째만 찾아서 섭섭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아서 고민입니다. (인천 남동구·계은진)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부모가 자녀를 편애하는 것은 자녀의 불만을 키우고 자녀 사이에 시기와 질투가 일어나 가정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부인께서 남편을 설득해 남편께서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셔야 합니다. 외출할 때도 남편이 둘째와 같이 걷도록 하고 식사 자리에서도 자리를 신경 써서 배정하세요. 두 아이를 부를 때도 둘째를 꼭 같이 언급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자연 발생적인 것 같지만 의식적인 부분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부모가 의식적으로 애정을 기울이면 아무것도 모르던 자식이 그 노력을 알아채고 반응을 함으로써 부모 자식 간에 깊은 사랑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둘째가 서운한 마음을 갖고 마음에 상처를 받기 전에 속히 남편분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남편의 태도 변화가 빠르고 적극적일수록 둘째는 더 밝고 명랑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고 가정은 더욱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결국 남편분께서 둘째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가정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Q 50대 부부입니다. 젊었을 땐 제 말에 대답조차 잘 하지 않던 남편이 나이가 들면서 자꾸 말이 많아지네요. 혼자서도 주절주절 얘기를 하는데 문제는 이제 제가 그 소리를 듣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남편 목소리도 듣기 싫을 정도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대꾸를 안 하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도봉구·이은선) A 정신 상담 김 선생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0대가 되면 남편과 아내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남성은 남성호르몬 비율이 떨어지고 여성은 여성호르몬 비율이 떨어지면서 남성호르몬 비율이 상대적으로 올라갑니다. 그 결과 남성은 조용해지고 소심해지고 예민해지는 반면 여성은 목소리가 커지고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사회적으로 보면 남성은 은퇴의 시기가 다가오고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한계를 더 느끼고 의기소침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아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넓은 대인관계를 갖게 되고 든든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자녀들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보니 이전보다 힘이 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편께서 이전과 달리 말이 많아진 이유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럴 때 아내는 남편의 처지와 마음을 잘 헤아려주셔야 합니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부인께서 남편의 말을 귀담아듣다 보면 남편의 외로움, 고민 등을 알게 되고 한층 부부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으며 가정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힘들 때 도움을 줘야 정말 믿을 만한 배우자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 자신이 힘들 때 상대가 도움을 주지 않겠습니까? 혹시 젊을 때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 한쪽이 약해질 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사랑을 줌으로써 정말 행복한 노년의 부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행복한 부부관계는 건강 백세, 행복한 백세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Q 남편은 완벽주의자입니다. 일이든 운동이든 청소든 허술히 하면 못마땅하게 생각해요. 타인에게 강요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좀 덜렁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늘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충북 청원군·한은미) A 심리 상담 이 선생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변인에게 강요는 하지 않는다 해도 은미님의 고민처럼 눈치를 보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남편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늘 긴장하고 불안해져 관계 형성이 원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이라면 우선적으로는 이해하고 인정해줘야 할 것 같군요. 남편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가족이 도움을 받거나 일을 잘 처리함으로써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칭찬을 해주세요. 칭찬과 인정을 해준 뒤에 남편의 태도 때문에 긴장하게 되고 불편해지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은미님이 가장 힘들어하는 상황부터 우선적으로 이야기하고, 남편이 바라는 것들 중 수용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병행되면 좋을 듯합니다. Q 60세를 바라보는 부부입니다. 남편은 정년퇴직 후 소일거리 삼아 경비 일을 하고 있고 저도 이따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 연금 100만원에 남편과 저의 수입이 150만원 정도로 총 250만원을 한 달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세금, 보험, 대출이자와 이런저런 경조사비를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네요. 현재 살고 있는 1억4천만원짜리 아파트와 5천만원의 대출이 있고 아직 미혼인 아들에게 얻어준 1억2천만원짜리 전셋집이 있습니다. 저축이 많지 않아 앞으로의 노후가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 늦었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구 동구·유미순) A 가정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습이지요. 본인들의 생활도 빠듯하고 앞으로의 노후도 불안한데 자녀에 대한 짐은 여전히 지고 있고요. 연금이 국민연금이라면 평생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받게 될 것이고 개인연금이라면 종신형인지 만기형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아직은 건강이 허락하지만 몇 년 지나면 그나마 일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즉 남편이 정년퇴직했다고 해서 노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평균수명 85세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25년 정도의 쓸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후엔 주택을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아직은 현재 수입 중 일부를 저축하시길 권합니다. 자녀에게 기대지 마시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지금은 짠돌이란 소릴 듣더라도 미래의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10년 정도 최소한 50만~100만원은 새로운 저축을 하시기 권합니다. 노후 기간 중 경조비가 최대의 적입니다. 체면보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축의금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노년기 소비 패턴은 지금의 활동적 소비와 10년 뒤쯤 간호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므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 또한 돈을 버는 것이지요. 자녀가 사회생활을 한다면 자녀에 대한 짐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스스로 자립하게 도와줄 뿐 경제적 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전세금은 잘못 판단하신 듯합니다. 아무리 자녀를 위한 돈이라도 대출까지 받아서 내는 전세금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당장 부모님과 합치고 대출 상환 및 남은 자금은 안전한 투자나 예금 등으로 활용해 불리길 권합니다. 대출이자 낼 돈으로는 새로운 적금이나 펀드를 들어 목적 자금을 만드실 것을 권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보다 저렴한 곳으로 옮기고 대출은 무조건 갚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정말 노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Q 항상 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 하던 남편이 요즘엔 심각하게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 중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자칫 잘못하면 손해가 클 텐데, 남편의 고집이 워낙 세서 꺾을 수가 없네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더욱 걱정이에요. (충북 청주시·박영민) A 가정재무설계 상담 윤 선생님 참 어려운 얘기입니다. 남편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니 적극 권장하기도 쉽지 않죠. 남편의 결심이 선 상태라면 더 이상 말리는 것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현명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우선 남편의 조력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사업 아이템 선정, 자금 마련, 영업, 마케팅, 사업장 마련, 제품 생산이나 조달, 직원 채용 및 관리, 집기 마련, 자금 흐름 계획 등 복합적으로 따져보는 것입니다. 즉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역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따져봐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헤아려 충분한 준비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특히 가계를 털어서 창업을 한다거나 처음부터 빚을 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차라리 창업지원센터의 창업 지원자금을 적극 활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은 먹고살 것을 마련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세금, 운영 경비, 지속적인 투자금 등 다양한 변수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가족을 위한 생활비는 마련해놓아야 합니다. 단순히 현재의 직장이 싫어서, 막연히 사업하면 잘될 것 같아서 사업을 한다면 백전백패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흔히들 사업가적인 체질이 있다고 하지요.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준비 그리고 통찰력과 추진력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업입니다. 근로자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세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월급쟁이를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만큼 사업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남편이 알 수 있도록 부인께서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나 찬성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같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사업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남편이 충분히 숙지한 다음 결정할 수 있도록 아내의 조언자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Q 40대 중반의 부부입니다. 요즘 부부 사이가 재미가 없네요. 남편이 밉거나 싸우는 건 아닌데 서로 무관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그런 듯합니다. 노력은 생각뿐이고 그냥 친구처럼 되어버렸네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어떡하죠? (서울 광진구·채영은)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부부 사이가 시큰둥하고 재미없어질 수 있지요. 영은님 부부는 특별히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거나 갈등 상황이 유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친구처럼 생각되면 가슴 설레는 일이 줄어들고 상대에 대한 성적 매력까지 조금씩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서 특별한 관계의 ‘열정’이 꼭 필요합니다. 열정이 빠지면 아이들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생활인으로서의 반복일 뿐이죠. 부부생활에 새로운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기존에 익숙하지 않은 방법들을 생각해보세요.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연애 때 감정을 살려 남편과 극장을 찾아 심야 영화를 보거나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세요. 예쁘게 화장을 하고 멋지게 차려입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남편과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면서 연애 시절 자주 갔던 카페나 모텔을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아요. 예전의 ‘당신 없인 못 살아!’ 그 시절의 열정을 기억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것을 권합니다. Q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자수성가하신 분이라 금전적인 면에서 구두쇠이십니다. 일일이 돈 쓰는 일에 참견하시고 식탁에 조금만 비싼 것이라도 올라오면 마땅찮아 하세요. 남편은 모른 체하고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산 해운대구·심연화) A 부부 상담 김 선생님 시댁 어른과 함께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남편이 모른 체한다니 더 답답하시겠네요. 우선 남편에게 “내가 무척 힘드니 도와달라”고 말하세요. 남편은 아내의 고충과 스트레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연화님 시아버지는 고생했던 시절의 불안감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남편을 통해 며느리가 얼마나 야무지게 살림하고 있는지, 얼마나 알뜰하게 저축도 잘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며느리가 알뜰하게 경제적인 부분을 잘 챙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시아버지의 참견과 잔소리는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연화님 자신도 열심히 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아버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세요. New! 부부 사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코너 Q 남편은 자신의 개인정보(카드 비밀번호, 휴대전화, 메신저 등)에 비밀번호를 설정해놓고 아내인 제가 보는 걸 싫어해요. 신혼 초부터 그랬는데 결혼생활 내내 그러니 섭섭하고 자꾸 의심이 생겨요. 부부가 서로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오픈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줘야 할까요? (대전 유성구·김미연) A 부부라면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휴대전화나 메신저, 이메일 등 적어도 존재를 아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픈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서로에게 당당하다면 굳이 숨길 필요가 없을 것이고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서로의 개인정보는 최대한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서초구·배미영) A 요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정보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경우 요구할 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휴대전화를 오픈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의심해볼 여지가 있네요. (대전 유성구·김미나) 부부 상담 김 선생님의 Advice 아내가 서운함을 넘어서 의심이 들 정도면 지금의 심각성을 남편 또한 인식해야겠죠. 부부에게는 ‘개인영역’과 ‘공유영역’이 있는데 프라이버시 침해라면서 지나치게 개인영역을 많이 만들어놓으면 부부 사이에 ‘신뢰’가 깨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해요. 부부는 서로에게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투명성이 있어야 믿고 신뢰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의심도 멈출 수 있어요. 그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믿음이 커지고 굳이 상대의 개인영역을 볼 필요가 없어지죠. 그러면 서로 편안하게 두 사람 사이에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서로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을 더 많이 만들려면, 상대가 오픈한 부분에 대해 묻고, 따지면서 질책하거나 비난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힘들겠지만 ‘쿨’한 척 슬쩍 넘어가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상담 문의 / LPJ마음건강의원(02-425-6616),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02-2168-2668),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02-859-4469), Yoon’s 재무설계(raba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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