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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1 건 검색)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한국의 지적 수준을 ‘갈릴레이 이전’으로 400년 후퇴시킨 공직자
2024. 09. 18 19:55오피니언
... <카스텔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갈릴레이는 교회를 상대로 다소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갈릴레이 주장의 핵심은, 성경에서 언급한 천문학적인 사건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나, 갈릴레이를 만든 건 ‘후원’…한국은 노벨상이 개천에서 나온다 여기는가
2023. 10. 12 21:51과학·환경
.... 메디치 가문은 이미 한 세기 전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을 지원한 전례가 있었다. 당시 갈릴레이는 파도바대학에서 수학교수로 재직 중이었으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이후에는 누구를...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갈릴레이메디치가문노벨상타령
[올댓아트 연극] 경계를 살았던 과학자, 갈릴레이…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2019. 04. 19 18:32문화
... 위성, 은하수의 모습 등 당시 갈릴레이가 실제로 관측했을 법한 천체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갈릴레이가 느꼈을 경이로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가면을 쓴 시대” 갈릴레이는 그 시대의...
올댓아트 연극
[책과 삶]‘지동설’이라는 교차로에서 만난 동시대의 두 천재 케플러와 갈릴레이
2013. 02. 15 19:03경향2
... <코페르니쿠스 천문학 개요>라는 책을 펴낸다. 갈릴레이는 이전에 있었던 망원경을 개선하여 갈릴레이 망원경을 만든다.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던 갈릴레이 또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행성들을...

스포츠경향(총 3 건 검색)

[역사서비스 사실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든 이유’ 下
2006. 09. 12 22:06 생활
페르난도 공작의 죽음과 무관하게 갈릴레이는 잘 나가고 있었다. 잘 나가는 집안 아이들에게 군사과외를 하고,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를 만들면서 갈릴레이는 수학교수 겸 군사전문가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덕분에 갈릴레이는 베네치아 병기창의 특별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게 되는데…. “아니 내가 뭐 군사에 대해서 뭘 안다고….” “아이구, 우리 갈 선생님 빼고 무슨 군사 이야기를 합니까? 애들 가르치시고, 얼마 전에는 페르난도 공작의 개인과외도….” “어허 그 이야기는 하지 마세.” “어쨌든 갈 교수님께서 오셔서 많은 지도편달을 해 주십시오. 저희가 자문료는 섭섭지 않게 챙겨드리겠습니다.” “음음, 내가 그 뭐시냐…자문료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다 우리 베네치아의 자주국방을 위해서 자문위원으로 가는 거라는 거…알고 있지?” 이리하여 베네치아 병기창으로 출근하게 된 갈릴레이…그는 이 곳에서 나름의 ‘공’을 세우게 되는데, “어이, 스무디! 이게 뭐냐고! 네가 설계한 대로 만들었더니, 배가 가라앉으려고 그래! 겉보기 회전점이 이상한데 맞춰졌잖아!” “아니…그게 설계도대로 하면 잘 될 거 같았는데…이거 몇 번이나 계산한건데….” “야, 뭐가 문젠데? 뭐 때문에 그래?” “아…갈 교수님, 아 이 자식이 새로운 프리깃함을 만든답시고, 설계도를 내놨는데…설계도 상으로는 괜찮았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까 배의 겉보기 회전점이 안 맞아서 급회전을 하면 배가 기울어서 가라앉으려고 합니다.” “…야 네들 배 만들기 전에 시뮬레이션 같은 거 안 하느냐?” “시…뮬레이션이요? 그게 뭔데요? 새로 나온 파스타입니까?” “이렇다니까! 나라 지킨답시고, 국민들한테 삥 뜯어가서는 아주 날로 드신다니까. 네들 맨날 수의계약하고 그렇지? 이색희들 아주 눈먼 돈이라고 잘도 쳐 드시는구만.” 그랬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군함이나 장비들은 설계도만 완성되면, 그냥 제작에 들어갔던 것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갈릴레이는 과학자다운 접근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야, 네들 개념 정찰 보냈냐? 군함 한척을 만드는데 돈이 얼만데, 그걸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 일단은 말야. 설계도 나오면, 그걸로 축소 모형을 만드는 거야. 그 축소모형으로 실험을 하는 거지. 이게 중심은 맞는지, 회전은 잘 되는지, 자빠지지는 않겠는지. 알겠어?” “오오! 역시 갈 교수님이십니다!” 갈릴레이 제대로 한 건 했다. 자문료가 안 아까울 정도의 초 대박 히트였었다. 이때까지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 오던 군함 건조가 체계화 된 실험을 통해 실패율을 최소한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이후 갈릴레이식의 모형실험은 군함건조의 하나의 원칙이 되었고, 민간에도 퍼지게 된다. 이제 본업보다도 부업으로 더 유명해지게 된 갈릴레이…그런 그에게 운명을 바꿔 놓게 되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흠…망원경? 이런 게 만들어졌어? 호…이거 잘하면 돈 벌이 좀 되겠는데? 하나 주문해야겠는데?” 1609년 네덜란드에서 망원경이 발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갈릴레이는 그 즉시 주문을 하게 되는데…당시 갈릴레이에게 택배로 도착한 망원경은 3, 4배율짜리 애들 장난감 수준이었다. “흠…이걸 잘만 이용하면, 군사적으로 짭짤할 거 같은데? 음…돈 냄새가 나.” 갈릴레이는 이 망원경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망원경의 개량에 나섰고, 고배율의 망원경을 만들어 내게 된다. “아이 총독님…일단 한번 오시라니까요.” “가…갈 교수…내가 지금 중풍이라서…그…그런데, 왜 이렇게 높은 건물로 가자는 거야?” “아이 총독님두…와 보시면 압니다.” 당시 고령에 중풍까지 걸린 베네치아 총독을 베네치아에서 제일 높은 건물로 끌고 간 갈릴레이…그는 그 곳에서 자신의 개량형 망원경을 보여 준다. “총독각하, 한번 보십시오. 죽여주지 않습니까?” “음…이건 망원…오호! 이런! 수평선 끝까지 보이다니!” “그렇습니다. 이 망원경이면, 적의 함선이나 돛을 맨 눈으로 보는 것보다 2시간이나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망원경만 있으면 베네치아의 방위력을 3배 이상 끌어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오…갈 교수…당신은 천재입니다! 천재!” 베네치아 총독은 그 자리에서 1000길더(한화로 약 1천2백만원)을 꺼내 갈릴레이에게 건넨다. “저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게 이게 다거든? 봐봐 지금 지갑에 돈이 없잖아. 어쨌든 이 망원경이란 거 대단하이. 자네는 베네치아를 위해서 큰일을 한 거야!” 군사적으로 또다시 한건을 한 갈릴레이. 그는 베네치아 총독이 건네준 하사금을 어루만지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데…. “역시…인생 한방이야…이 기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그래! 밤하늘의 저 별들에게 내 기쁨을 나눠줘야지.” 베네치아 총독에게 하사금을 받은 날 밤. 갈릴레이는 ‘적 함선 관측용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그 뒤의 이야기는 독자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그대로이다. 생계를 위해 잘 팔리는 실용학문, 그 중에서도 사람 죽이는 걸 목적으로 하는 군사학문에 뛰어든 갈릴레이…그의 업적 뒤에는 이런 생계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서비스 사실은
[역사서비스 사실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든 이유’ 中
2006. 09. 11 21:49 생활
군사시설 축성법 과외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린 갈릴레이 과외선생…아니, 갈릴레이 교수. 여기서 멈췄다면, 그저 그런 과외선생으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갈 선생은 달랐다. 뭐가 달라도 달랐던 갈 선생은 짱구를 계속 굴리게 되는데…. “야…이거 생각 외로 짭짤한데? 나도 수학의 원석이나 성문 기본 이탈리아어 같은 거나 찍어내 볼까? 군사수학의 정석! 성문 기본 군사용어…좋잖아? 그래! 언제까지 과외하면서 밥벌어 먹고 살겠어? 이것도 뼈 삭으면 못할거야. 평생 먹고 살 수 있을만한 걸 찾아야 해! 인세가 됐든, 라이선스가 됐든 말야.” 이제 본업보다 부업에 더 치중하게 된 갈릴레이. 그는 머리를 쥐어짜내 군사적으로 돈이 될 만한 ‘무언가’를 개발하게 되는데…. “일단 책은 안돼. 책은 애들 대상이라서…뭐 군바리도 보긴 보겠지만…군대물품을 만드는 거야. 군납 넣어서 망했다는 애들 지금까지 한번도 못봤어.” 갈릴레이…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이쪽에 한번 발을 들이밀더니 아예 이쪽으로 끝장을 보려고 작정을 하게 된다. “그래! 캠퍼스를 만드는 거야! 대포 쏘는 애들, 요새 짓는 애들 보면 수평각 잡지 못해서 쩔쩔 매던데, 이 참에 군사용 캠퍼스를 만들면 엄청 잘 팔릴 거야!” 뭘 만들어야 할지를 정한 갈릴레이는 그길로 군사용 캠퍼스 제작에 들어간다. 그리고 얼마 뒤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란 제목의 요상한 기계를 하나 만들어 내게 된다. “자 이것이 무엇이냐? 이것이 바로 군사용 캠퍼스란 말씀! 이거 하나면 대포 쏘는 족족 나쁜놈들 머리 위로 떨어져! 이거 하나면…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그거…어떻게 쓰는 거요?” “그렇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손님 분명히 있습니다. 기존의 캠퍼스를 보면, 떡하니 캠퍼스만 던져 놓고 네들 꼴리는 대로 쓰라고 그러는데, 캠퍼스 가지고 이빨을 쑤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나 이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는 다르단 말씀. 그렇죠. 설명서가 들어있다는 겁니다.” “오!” “하지만, 설명서가 아부 떠는 내용이라는 사실!” 그랬다. 이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는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설명서가 첨부되어 있었다. 문제는 돈 버는 방법에 눈을 뜬 갈릴레이가 이 설명서에 자신의 ‘히든카드’를 집어넣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코시모(Cosimo) 왕자의 격려와 군사적으로 뛰어난 영감 덕분입니다. 코시모 왕자가 없었으면, 이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는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다 코시모 왕자님의 뛰어난 혜안과 영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겁니다. 코시모 왕자님 알라뷰~” 코시모(Cosimo) 왕자가 누굴까? 당시 이탈리아 반도를 쥐락펴락 하던, 메디치 가(家)의 왕자가 아니던가? “쉬파…낸들 이러고 싶어 이러는 줄 알아? 이게 바로 세상 살아가는 방식이라니까 그러네…높은 분들한테 잘 보여야지. 나중에 떡 고물이라도 떨어지는 거 아냐? 이렇게 다 연줄연줄 해서 사는 게 편한거야.” 갈릴레이의 이 계산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어이…갈씨, 갈선생?” “아…예!” “저번에 그 뭐시냐? 기합을 넣어서 만든 캠퍼스?” “아…그…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캠퍼스 말씀입니까?” “어 그거. 대학 캠퍼스 소개하는 글 잘 봤어. 그거 어디에 있는 캠퍼스지? 지방 캠퍼스는 애들 수준도 떨어지는데…” “…네” “어쨌든 뭐 보니까 당신 꽤 인간성이 괜찮은 거 같은데…뭐 군사적인 역량도 있고 말야.” “감사합니다.” “듣자하니까, 과외도 뛴다면서?” “…아예 입에 딱 풀칠이라도 좀 해보려고….” “이 참에 우리 페르난도(Fernando : 메디치가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 좀 가르쳐 보지? 내가 과외비는 두둑이 챙겨 줄께.” “어이구, 저야 영광이죠! 이 한목숨 다 받쳐 최선을 다해 교습하겠습니다!” 드디어 메디치 가(家)에 입성하게 된 갈릴레이…그러나 그 영광은 얼마 가지 못했으니, “어이구…페르난도야 왜 그러니, 어디가 아파 응?” 페르난도 공작이 병에 걸렸던 것이다. 그것도 꽤 심각한 병에 말이다. “갈 선생! 당신 별 좀 본다고 했지?” “아…예 제가 좀…” “그럼 우리 페르난도가 어떻게 될지 별점 좀 쳐 봐!” “…예?” “어서!” 졸지에 점성술사가 된 갈릴레이, 그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였다. “그래, 이판사판 공사판이야! 그래 가는 거야! 내가 죽든 살든 확률은 반반이잖아?” 천문학자가 별점을 보는 이 기묘한 상황. “페르난도 공작 각하는 오래오래 아주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정말? 진짜야?” “어이고, 그래도 대학교수나 되는 사람이 하는 말인데, 믿어야지.” 갈릴레이가 점을 본 지 3주 후 페르난도 공작은 죽게 된다. 기초학문을 실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이다…과연 갈릴레이는 페르난도의 죽음 앞에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초특급 대하 울트라 히스토리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든 이유’는 다음회로 이어지는데…커밍 쑨!
역사서비스 사실은
[역사서비스 사실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든 이유’ 上
2006. 09. 10 21:55 생활
갈릴레이 갈릴레오(Galilei Galileo)하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로 유명한 세기의 과학자이다. 일전에 이 코너를 통해 이 말의 허실과 갈릴레이가 왜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던 기억이 나는데(이때 갈릴레이가 얼마나 재수없는 짓을 했는지를 말했었다) 이번에는 이 갈릴레이 갈릴레이가 과연 ‘천체연구’와 ‘지동설’만 연구했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보려고 한다. 과연 그는 별만 연구하던 ‘순결한’ 과학자였을까? “하늘에 떠 있는 저 목성처럼, 순결한 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리라~” 오늘의 주제…그렇다! 갈릴레이가 뭘로 먹고 살았는지, 생계는 어떻게 유지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석을 부르겠다. 또띠?” “….” “이색희, 척보니 학교 다닐 때 외곽에서 놀 거 같더만…파올로?” “….” “음…오늘은 결석이 좀 많네? 피콜로?” “….” “이색희 나메크별로 간 거 아냐? 아직 추석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저 교수님, 애들 전부 다 수강 포기했는데요.” “…수…강…포기? 아니 왜?” “이 험한 세상 다리가…되는 게 아니라, 돈 되는 거 배워서 취직하려고…요즘 경기가 좀 그렇잖아요. 아무래도 취직하려면, 토익, 토플 공부도 해야 하고…또 취직 잘되는 과에 들어가야 한다고…다들 부전공하고, 전과하고 장난 아닌데요?” 파도바대학의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갈릴레이 갈릴레오(Galilei Galileo). 어린 나이에 명문대의 교수자리에 올랐으니, 분명 ‘난 놈’이라는 소리를 들을 법도 한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안된다니까! 이래서 대한민국이…아니 이탈리아가 안 된다니까! 나라가 발전하고, 돈도 벌고 하려면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하는데, 이건 무슨 돈 되는 것만 학문이랍시고 가르치니…기초체력이 안되면 아무리 운동시켜도 헛 거라고!” “어이 갈씨! 갈교수 그걸 누가 몰라? 자네가 어려서 그런가 본데, 세상 돌아가는 게 다 거기서 거기야. 누가 요즘 같은 세상에 수학 배우려고 하겠어?” “휴…그나저나 애들이 없으니, 폐강되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 앞으로 뭘로 먹고 사나…이러다가 생활보호 대상자 되는 거 아냐?” “교수가 수업해서 먹고 살아야지 뭘루 먹고 살아? 강의 뛰어!” “애들이 돈 되는 학문만 하겠다고 하는데 어쩝니까? 수학도 잘 하면 돈 되는데….” “돈이 안 되면, 돈 되는 학문으로 포장을 하던가. 응용학문을 강의 해!” “응용학문이오?” “요즘 한참 돈 되는 게 뭐야? 사회에서 인기 있는 직종이 뭐 같아?” “그거야…법학 아니면 전쟁이죠. 눈뜨면 치고받고, 해져도 치고받고 하던데….” “그럼 수학을 전쟁에 응용해 봐. 뭐…군사수학이라던가, 삼일만 수학하면 적군 10만명을 때려잡을 수 있다. 뭐 그런 거 있잖아?” “!” 16세기 이탈리아 반도…자고 일어나면 전쟁이 터지던, 이 험난한 시기에 ‘군사학’ 만큼 실용적인 학문도 없었다. 대학에서 고고한 학자로 학문연구로 인생을 바치려 했던 갈릴레이는 중대한 결단을 하게 되는데… “그래!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고…언제까지 애들 수강 포기하는 거 보면서 전전긍긍할 거야? 아르키메데스 형님도 무기 만들고 그랬잖아? 젊었을 때 바짝 벌어서 하고 싶은 거 막하면서 살자고!” 갈릴레이는 결국 ‘실용학문’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좋아…그럼 내가 할 수 있는게…그래 수학을 응용 해서리…음, 이거 좋다. ‘군사시설 축성법’ 이거 딱 인데? 애들도 성 쌓고, 요새 짓는 거에 대해서는 관심 많을 거 이니까. 애들이 싫다 해도 부모들이 먼저 알고 덤빌 거야.” 갈릴레이의 예상은 적중했다. 강남이…아니라, 베네치아의 한다하는 집 부모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어머, 갈릴레이란 교수가 ‘군사시설 축성법’이란 걸 개인과외한대….” “교수가 개인과외?” “개인과외가 뭐야? 레슨! 레슨 하는 거라니까…교수씩이나 되니까 실력은 보증되는 거 아냐? 요즘 베네치아에서 갈릴레이 교수 과외…아니 레슨 안받는 애들이 없다니까.” 군사학 족집게 과외 선생으로 나선 갈릴레이는 그야말로 인기폭발이었다. 너도 나도 갈릴레이의 ‘군사시설 축성법’을 배우겠다며 돈을 싸 짊어지고 찾아온 것이다. “벌써 시간 다 찼다니까 그러네….” “아이, 교수님 딱 주3일…아니 주2일만 해주세요. 예? 우리 애도 전쟁 잘 할 수 있게 응? 내가 교통비 더 얹어줄 테니까…아이 갈 교수님!” 얼마 전까지 생계를 걱정해, 구청에 생활보호 대상자 신청서를 접수하려 했던 갈릴레이…이제 그는 베네치아 최고의 족집게 ‘군사과외 선생’으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게 됐다. 과연 갈릴레이는 과외선생으로 만족할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히스토리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든 이유’는 다음회로 이어지는데…커밍 쑨!
역사서비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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