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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균의 초속 11.2㎞]ML 최악의 팀이 ‘감독 논술시험’ 본 이유
- 2025. 03. 12 20:42오피니언
- ... ‘소통 능력’과 ‘친화력’은 거기서 비롯됐다(맥스 베너블은 2013년 SK 와이번스 타격코치였다. 그때 감독이 이만수 감독이다). 미국의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 베너블은...
- 이용균의 초속 11.2㎞
- 봉준호 ‘미키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한국 감독 두번째
- 2025. 03. 10 11:25문화
- ... 제작비가 들어간 <미키17>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이자 우주 배경의 SF(공상과학)물인 이 영화는 제작비로 약 1억1800만달러(약...
- 미키17봉준호
- 4경기 4골…‘황새’ 감독 만나 훨훨 나는 주민규
- 2025. 03. 09 21:37스포츠
- ...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34살의 나이에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황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를 살리는 비결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황 감독은 개막 전 “우리 팀의 가장 큰...
-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 트럼프, 일침 날린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터무니없는 발언은 그만”
- 2025. 02. 28 14:07국제
- ...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4강 토너먼트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치 감독은 지난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당시...
스포츠경향(총 23,614 건 검색)
- [스경X현장]달감독의 꾸준한 칭찬 받는 한화 루키 권민규…“침착함, 여유는 가르쳐서 되는게 아니야”
- 2025. 03. 14 13:28 야구
- 한화 권민규. 한화 이글스 제공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이 일관되게 칭찬하는 신인 투수가 있다. 바로 좌완 고졸 루키 권민규다. 세광고를 졸업한 권민규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恃駭?. 정우주 등 동기 투수들이 강속구로 주목을 받을 때 권민규는 제구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14일 현재 시범경기 3경기에서 2.2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함으로 피칭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그런건 가르쳐줘서 되는게 아니다”라며 “마운드에서 사실 떨리더라도 그게 상대에게 안 읽힌다는게 굉장히 큰 것 아닌가”라며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침착하게 선배들하고 싸우는게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거듭 칭찬했다. 전날도 김 감독은 권민규를 칭찬했다. 문동주의 구속 이야기가 거론이 되자 “공이 빠른 건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야구는 정교한 제구력이 필요하다”라며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권민규의 이름을 거론했다. 김 감독은 “권민규 같은 친구는 볼이 빨라서 주목을 받고 있는게 아니지 않나. 야구는 제구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권민규는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거의 확정적이다. 지난 시즌까지 좌완 불펜이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한화는 권민규의 피칭에 웃는다. 한화 권민규. 한화 이글스 제공
- [스경X현장]日서 치료 받고 돌아온 롯데 고승민, 드디어 실전 치른다…김태형 감독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 없을 것”
- 2025. 03. 14 12:36 야구
- 롯데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고승민이 드디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고승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이름을올렸다. 지난해 120경기를 뛰며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은 고승민은 이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막바지 부상으로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슬라이딩하다가 발목을 접질렀다. 고승민은 3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의료원을 방문해 빠른 회복을 꾀했다. 지난 9일 귀국해 10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한 고승민은 지난 13일에는 모든 훈련 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경기 출전을 할 만한 컨디션까지 끌어올렸고 출전하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4일 경기 전 “수비도 문제가 없는데 발목이 아직은 불안하다. 움직이다보면 발목이 갑자기 꺾일 수도 있고 어려운 타구를 잡으려고 할 수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아직 더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3월22일 개막전 출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김 감독은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김동현(우익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정보근(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박진이다. 김 감독은 박진을 선발 투수로 올린 것에 대해 “로테이션 상 한번 던져봐야하는 날이고 5선발 후보이지 않나. 기존 정해진 선발 투수 5명이 쭉 가면 좋겠지만 상황이 되면 바로 던질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번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박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우린 맨유 DNA 그 자체”…스키너 감독, 女팀 홀대 논란에 일침
- 2025. 03. 14 08:25 축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축구팀 사령탑 마크 스키너 감독.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축구팀 사령탑 마크 스키너 감독이 여자축구를 홀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구단 소유주 짐 래트클리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키너 감독은 13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팀이 클럽 내에서 정말 훌륭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래트클리프는 최근 BBC 인터뷰에서 “맨유의 연간 수입 6억5000만 파운드 중 6억4000만 파운드는 남자팀에서 발생하고, 여자팀은 1000만 파운드를 올린다”며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더 큰 문제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자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며, 그런 점에서 남자팀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솔직히 말해, 현재 남자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여자축구팀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남자팀은 프리미어리그 14위다. 스키너 감독은 “나는 클럽 내에서 매일 강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래트클리프는 직접적으로 우리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운영은 오마르 베라다(CEO), 제이슨 윌콕스(축구 디렉터), 콜렛 로슈(운영 총괄) 같은 핵심 인물들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잡음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클럽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너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팀을 계속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나는 정말 이곳에 남고 싶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이 클럽과 이 팀을 계속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3월 말까지 스키너 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구단이 이를 실행하지 않더라도, 협상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스키너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설계하고 만들었고 이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DNA를 품고 있다”며 “위대한 맨유 여자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최대 500억” 한강뷰 집주인, 음악감독 전수경이었다 (홈즈)
- 2025. 03. 14 05:55 연예
- 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에 음악 감독 전수경의 집이 매물로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선 박나래와 풍자가 용산구 한남동으로 임장을 떠났다. 이날 세 사람은 언덕길을 올라 한강뷰 아파트가 많은 유엔빌리지로 향했다. 이때 박나래는 2020년 준공한 신축 매물 주차장에 외제차가 많은 걸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기는 한 집당 주차 7자리를 준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도착한 집은 넓은 통유리 거실과 화장실과 방이 각각 4개였다. 주우재는 “여기는 집을 살 생각은 못 하지 않냐. 얼마 정도 하냐”며 가격을 물었다. 박나래는 “10억에서 500억까지 있다. 건물이 아닌 주택 매매가 기준. 한 채가 500억인 것”이라며 “유앤빌리지에서 한강뷰는 너무 흔해서 오히려 정원이 있는 집이 인기다. 내가 너무 와보고 싶었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집의 주인은 음악감독 전수경이었다. 앞에서 집값을 듣고 화들짝 올라던 주우재는 “여기선 5분 만이라도 이러고 있겠다”며 거만한 자세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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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곤 울산 감독, K리그 우승 비결은?(2024. 12. 09 06:00)
- 2024. 12. 09 06:00 스포츠
- 시즌 도중 홍명보 대신 4위팀 맡아…위험 감수하는 역동적 축구 구사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지난 11월 1일 강원FC를 꺾고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뒤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축구다.”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서 프로축구사상 세 번째로 리그 3연패를 이룬 김판곤 울산 HD 감독(55)이 추구하는 축구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대신 울산 구단 지휘봉을 잡고 4위에 처져 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제, 압박, 전진, 위험 감수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김판곤식’ 게임 모델은 울산을 단순히 이기는 팀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지난달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자신을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호남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상으로 프로 선수생활을 조기 마감하고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스타 출신 지도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국내 축구계의 구조적 한계를 절감하고 홍콩으로 떠났다. 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에서는 리그를 2연패 했고, 2009년 홍콩 국가대표 감독으로 홍콩 축구 역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을 만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위원장을 그만둔 뒤에는 2022년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43년 만에 말레이시아를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김 감독은 “맡은 팀마다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더 높은 곳에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팀들이었다”라며 “K리그 강호인 울산을, 그것도 시즌 도중에 맡아 우승까지 만들었으니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축구 감독은 서비스맨이다”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은 ‘하이 리스크(고위험), 하이 리턴(고수익)’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모든 순간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실점할 위험도 있지만,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면 득점할 가능성은 커진다. 김 감독은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해서 성공하면 더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엉덩이를 빼고 뒤로 물러나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축구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는 우왕좌왕, 갈팡질팡하지 않고 확고한 게임 모델을 가능한 한 빠르게 전달하고 세팅하는 노하우를 가졌다”고 자평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선수들은 나이가 다소 많아도 기량과 몸값, 경험 등에서 K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김 감독이 지시하는 명확하면서 힘 있는 게임 모델은 울산 선수들에게 축구를 하는 재미, 힘들어도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재미를 불어넣었다. 그게 울산이 1점 차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막판 역전 우승을 달성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 7월 말 김 감독이 부임했을 때 울산은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었다. 수비 조직력도 많이 약한 상태였다. 그는 수비만 보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하라는 주위 조언을 거부했다. 대신 빌드업, 압박, 프로그레션, 피니싱 등 거의 모든 전술을 바꾸는 선택을 감행했다. 김 감독은 “초기에는 반신반의하는 지도자, 선수도 있었다”며 “게임 모델에 따른 반복적인 훈련, 그로 인한 성과를 경기에서 맛보면서 선수단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조기 우승까지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아름다운 축구보다는 역동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김 감독은 “다이내믹한 축구는 관중을 흥분시키는 동시에 선수에게도 즐거움을 준다”며 “상대팀을 상대 진영 안에 가두고 옥죄는 플레이를 해본 뒤 ‘재밌다’고 말하는 선수들을 볼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세밀한 빌드업,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끈 리버풀의 ‘헤비메탈식 축구’, 브라이튼의 수적 우위 점유법 등 현대 축구 다양한 전술을 연구한다. 김 감독은 “아무리 좋은 전술이라고 해도 우리 선수들에게 맞춰 변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지난 11월 24일 선수들로부터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축구 감독을 ‘서비스맨’이라고 정의한다. 김 감독은 “과거 감독에게는 소위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요구됐지만, 현대 축구에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고 환경과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훈련 프로그램, 명확한 경기 플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해야만 선수들에게도 높은 성과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역할은 “모든 면에서 승리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김 감독은 “승패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이길 확률을 최대화하는 것은 감독이 할 수 있는 분야”라며 “확률을 높였는데도 패했다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교훈으로 삼고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기회 제공 김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성을 강조했고, 이를 통해 선수들이 감독의 의도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경기에 나서는 11명은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동시에 후보 선수,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인간적으로 배려했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나는 칭찬을 주로 한다. 잘못된 것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가 더 잘 안다”며 “부족한 걸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걸 더 잘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것을 먼저, 많이 이야기하고 부족한 것 한두 개만 고치면 더 뛰어난 선수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모든 구성원과 좋은 하모니를 이루는 게 좋은 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는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제공하고, 팀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원하는 것을 잘 종합해 각자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게 감독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꼰대’라는 말을 들어도 아버지로서, 인생의 스승으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듣기 싫어하는 선수도 있는 게 사실”이며 “그래도 좋은 사람이 돼야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돈 관리, 화 다스리기, 좋은 남편·애인·아버지 되기, 바람직한 친구 관계 유지 등 인생 전반에 걸쳐 본인의 경험담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먼저 좋은 사람, 훌륭한 직업인이 되고자 하면 훈련은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자발적으로 자신을 통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2024년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24~202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내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현재 우리 전력으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단 개편 등 전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 10대 감독이 묻는다 “전쟁은 무엇을 남기는가”(2024. 11. 11 06:00)
- 2024. 11. 11 06:00 문화/과학
-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영화로운 작음>·<그 애> 프리뷰 ※이 기사는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그리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는다는 뉴스를 계속 듣는다. 영상이나 사진 속에서 피 묻은 얼굴을 한 아이들의 모습도 본다. 그렇게 ‘전쟁’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아동들에게도 가까이 다가왔다.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주관하는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가 11월 한 달간 열린다. 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전에서 본선에 오른 6편 중 다큐멘터리 <영화로운 작음>과 애니메이션 <그 애>는 10대 아동 감독들의 작품으로, 둘 다 ‘전쟁’을 소재로 했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 <영화로운 작음> 스틸컷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아동의 시선에서 본 ‘전쟁’ <영화로운 작음>은 경기예술고등학교 3학년 권예하 감독(18)의 14분짜리 셀프 다큐멘터리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은 정치적 갈등으로 2013~2020년 내전을 겪었다. 권 감독은 열 살 때인 2016년 남수단 토리트 지역에 가족과 함께 전쟁을 겪는다. <영화로운 작음>은 감독 가족의 경험을 통해 전쟁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앗아가는지를 상기시킨다. 권 감독은 지난 11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사람들에게서 당연함을 빼앗고 회상을 남긴다”고 말했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 <영화로운 작음>을 연출한 권예하 감독 / 권예하 감독 제공 “저희가 살던 곳은 바람 소리와 빗소리가 자주 들리던 마을이었는데 총소리가 나니까 그 소리를 한동안 못 들었어요. 또 폭격이 가까워지면 대피를 해야 하니까 해를 못 보는 날이 많아졌고요. 무엇보다 매일 같이 놀자고 찾아왔던 친구들이 점점 줄어가는 게 제일 슬펐어요. 절대 없어지리라 생각해본 적 없던 일상이 가장 먼저 없어졌어요.” 토리트 지역에 사는 부루족은 “빗속에서 춤추고 나무 위에서 노래하던 사람들”이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마을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모두가 문을 걸어 잠갔고, 거리엔 시신이 쌓였다. 학교가 곧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던 한 소년의 희망도 꺾였다. 나중에 들은 소식이지만 마을의 소년들은 소년병이 됐다. “부루족 마을은 ‘슬프다’, ‘싫다’를 의미하는 단어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좋다’를 의미하는 단어는 딱 한 개밖에 없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오랫동안 ‘좋다’라는 말을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됐다고 답하더라고요. 내전 이전에도 북수단·남수단이 전쟁을 오래 했기 때문이에요. 이런 게 전쟁이 사람들에게 남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 감독은 가자지구 전쟁터에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나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좋다’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웃으면서 말했던 남수단 사람들과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권 감독 가족은 전쟁이 길어지자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남수단에서 탈출했다. 한국에 돌아온 가족은 ‘우리만 도망쳤다’는, 죄책감과 마주한다. 권 감독의 아빠는 빨간색 음식을 보면 피비린내가 나는 것같이 느끼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엄마는 천둥소리가 분명한데도 옆집 건물이 무너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권 감독은 “한국에 오고 전쟁이 일어나기 전 평화로운 일상을 떠올리려 했던 것 같고, 어떤 회상은 하기 싫은데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영화로운 작음>은 권 감독 가족이 트라우마와 마주해 어떻게 삶을 이어갔는지를 담았다. 권 감독 부모는 심리학을 공부한 후 관련 전문가가 됐다. 권 감독은 ‘당연한 것들’, ‘작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영화로운 작음>은 감독 자신이 왜 영화를 찍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었다. 권 감독은 <영화로운 작음>에서 자신이 영화를 찍는 것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고 소개한다. “한국에 오고 당연한 것들에 관해 많이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남수단에선 메신저 앱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쓰면서, 문장 한두 개밖에 보낼 수 없었는데 한국에선 매일 사진·동영상까지 붙여서 보내는 게 너무 당연하더라고요. 다음 작품은 한국에서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 <그 애> 스틸컷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또 다른 본선 수상작 <그 애>는 1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어느 산속에 자리한 폐허에 패잔병 두 명이 찾아온다. 이 폐허에는 아이 한 명이 산다. 패잔병들의 등장에 잔뜩 겁을 먹은 아이와 그 아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혹시나 적일지 몰라 긴장하는 패잔병들의 모습이 교차해 나온다. 아이와 패잔병들은 서로를 겁먹게 하지만 마주할 수는 없다. 아이는 전쟁 속에 스러진 희생자였다. <그 애>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3학년 김시은(18)·강민하(18) 두 감독이 연출했다. 두 감독이 졸업작품을 고민하던 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을 주제로 졸업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가자지구 전쟁 발발 소식을 접했다. 두 감독은 지난 11월 4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뉴스를 많이 보면서 전쟁의 피해자들, 그중에서도 아동들이 가장 큰 피해자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 애> 속 아이는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자”를 상징하고, 패잔병 두 명은 “전쟁 그 자체를 나타내는 가해 집단으로서 군인과 목숨을 잃거나 육체적 부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는 피해자 개인으로서의 군인”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그 애>에서 아이가 자신이 죽었음을 자각하는 순간, 폭죽이 터지고 놀이동산 회전목마로 이동한다. 김시은 감독은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는데 어떠한 예쁜 포장지를 사용해도 전쟁은 결국 참상만 남긴다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상처가 남는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애>는 아이가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즐거운 나의 집’을 부르면서 시작된다. 또 전쟁 중 목숨을 잃은 이를 위한 추도곡인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과 ‘전쟁 소나타’로 불리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6번’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강민하 감독은 “애니메이션은 사운드가 분위기를 이끄는 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자료조사를 많이 해서 배경음악에도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며 “전쟁에 관한 두려움, 불안감, 폭력성에 대한 공포가 담긴 곡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 <그 애>를 연출한 김시은 감독(왼쪽)과 강민하 감독 / 김시은 감독 제공 <그 애>를 제작하는 동안 약 1년이 흘렀고, 두 사람은 ‘전쟁’에 관해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시은 감독은 “전쟁 피해자들이 실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삶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전쟁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이 있었다”며 “우리나라도 전쟁에서 완전히 안전한 국가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인간에게 전쟁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가를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 진학 후에도 작품을 만든다면 ‘전쟁’이라는 주제를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강민하 감독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다음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동들이 묻는다…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아동권리영화제는 2015년 아동 체벌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234편이 출품됐는데, 본선 수상작으로 선정된 6편은 아동의 시선에서 세상에 질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지인 감독의 <콘>은 기후위기 속 아동이 살아갈 미래에 관해 묻는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컵’이 아닌 ‘콘’을 고르는 일곱 살 민우. 민우가 받고 싶은 선물을 어른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아이스크림도 빙하도 녹는다. 곽승희 감독의 <네잎클로버>는 부모와 놀러 가는 것을 소원으로 둔 초등학생 아이의 네잎클로버 찾기를 따라간다. 바쁜 부모가 곁을 주지 않아서 방임되는 아이에게 흔한 세잎클로버처럼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임지선 감독)와 <내 방>(한세하 감독)은 여성 청소년의 성장기를 그렸다. 가정환경의 차이, 친구관계, 학업 수행 등 주인공 각자가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좇는다. 영화제 10주년 기획 단편영화 <이세계소년>도 공개됐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 작품이다. 장애 아동의 기회를 가질 권리를 SF영화로 담았다. 본선 수상작들과 <이세계소년>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c.or.kr/crff)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오는 11월 16일과 23일에는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각각 <이세계소년>과 본선 수상작품들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열린다.
- [시네프리뷰] 트위스터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선택한 감독의 자기변명?(2024. 08. 14 06:00)
- 2024. 08. 14 06:00 연예
- 독립영화계에서는 배신이나 배반이라 할지 모르지만, 정이삭 감독은 <트위스터스>로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감독으로서 훌륭히 신고식을 치렀다. 앞으로도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 트위스터스(Twister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정이삭 출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 글렌 파월, 안소니 라모스 개봉: 2024년 8월 14일 상영시간: 122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트위스터>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1996년 여름도 지금처럼 푹푹 찌는 날씨였고, 영화를 보면서 살짝 한기를 느꼈다. 그건 영화가 던지는 시각적 자극에 기인한 걸까 아니면 영화관에 설치된 대형에어컨 바람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가끔 궁금하다. 1996년엔 필자도 인터넷을 썼지만, 그건 PC였다. 지금처럼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된 시대가 아니다. SNS도 없었다. 지금처럼 차에 탄 모든 사람이 고개를 처박고 각자의 세계에 몰두하던 시대가 아니다. 아직 아날로그가 의미 있던 때. 결국 속편이 나왔다. 28년 만이다. 그동안 몇 차례 <트위스터> 속편 제작 소식이 있었지만, 번번이 엎어졌다. 그러다 마침내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다름이 아닌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었다. 28년 전 <트위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 몇몇 외지의 주연배우나 감독 인터뷰를 찾아보니 <트위스터스>는 <트위스터>와는 구별되는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걸 강조하는데, 영화에는 전작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장치가 숨겨져 있다. 우선 도로시. <트위스터>의 이혼 위기에 놓인 기상학자 부부 빌과 조가 개발한 트위스터 관측장비 이름이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소녀 도로시로 명명돼 있었다. <트위스터>에서 도로시는 1호부터 4호까지 제작됐는데 28년 만에 ‘s’ 자만 더한 이 속편 영화 속 관측장비엔 그때처럼 배우 주디 갈랜드(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연기했다)의 컬러 사진이 로고처럼 붙어 있었고, 이들이 처음 날린 장비는 5호기다. 그러니까 토네이도 연구는 빌과 조 이후에 오랫동안 뒤를 이은 사람이 없었던 걸까. 이번 영화에서 토네이도 내부 관측을 위해 날려 보내는 작은 플라스틱 공(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있는 ‘뽑기 기계’에서 나오는 캡슐처럼 생겼다)에 다는 ‘날개’도 28년 전 영화에서 빌과 조 부부가 먼저 고안했다. 이들은 빈 알루미늄 캔을 모아 펴서 만든 날개를 임시방편으로 공에 달았다. 서사 구조도 비슷한 공식을 따른다. <트위스터>의 시작 장면에서 최상위 등급인 EF5급 토네이도에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조가 자신의 인생을 갈아 넣어 토네이도 연구에 매진했다면, <트위스터스>의 시작 장면에서 여성 과학자 케이트는 ‘기저귀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활용해 대기의 수분을 흡수한다면 토네이도의 급작스러운 등장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토네이도 출몰 현장에 나간다. 그 과정에서 동료들을 잃은 케이트는 트라우마를 안고 현장을 떠나 뉴욕 기상청 사무실에서 데이터만 다루는 사무직이 된다. <트위스터>에서 현장을 떠난 건 남편 빌이었다. <트위스터>가 빌과 조, 현장 연구엔 무지한 심리상담 박사의 삼각관계를 이야기의 뼈대로 삼았듯이 <트위스터스>에서는 케빈과 과거 동료를 잃은 사고에서 살아남은 하비(안소니 라모스 분), 1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독립과학자인 타일러(글렌 파웰 분)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독립영화 출신 감독의 블록버스터 토네이도를 유튜브에 생중계하기 위한 장비로 무장한 타일러의 빨간 픽업트럭도 있다. <트위스터>를 본 사람이라면 빌이 몰던 빨간 오프로드 트럭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이 삼각관계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이미 예정돼 있다). 거기에 케이트는 영화 중반에 이르면 <트위스터>에서 조가 입었던 민소매 운동복과 흡사한 옷을 입고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트위스터>가 ‘독립과학자 vs 아이디어를 훔쳐 거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악당 과학자’의 구도를 이야기 전개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면 <트위스터스>는 그 구도를 바탕으로 더 미묘하고 심화한 대립 축을 제시하고 있다. 하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완전히 절연해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니까. 어쩌면 이것은 독립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출을 선택하면서 내놓은 자기변명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독립영화계에서는 배신이나 배반이라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미 그런 경우를 여럿 알고 있다. 소수 장르팬만 열광하던 1980년대 <이블 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2000년대 <스파이더맨> 3부작을 만들 것이라는 걸 그 당시 누가 알았겠는가. 뉴질랜드에서 동네 친구들과 짓궂은 농담이 가득한 독립 슬래셔 영화 <고무 인간의 최후>(Bad Taste·1987)를 찍던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하게 될 거라는 것도. 정 감독은 이 영화로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감독으로서 신고식은 훌륭히 치렀다. 앞으로도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길…. 헬렌 헌트는 왜 <트위스터스>에 출연하지 않았을까 warner bros. pictures <트위스터스> 제작진들은 영화가 단순 리부트가 아닌 오리지널 창작이라고 강조하는데, 보통 이런 경우 전작의 주연급 인사를 카메오라도 등장시키는 것이 관례다. 그런데 <트위스터>에서 주연 빌 하딩을 맡은 빌 팩스톤은 2017년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겨 수술받던 중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향년 61세.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조 역을 맡았던 헬렌 헌트(사진)다. <트위스터>에서 토네이도를 쫓던 빌과 조 팀이 근처에 살던 이모 집을 방문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트위스터스>에서는 동료들을 잃는 사건 후 고향마을을 떠난 케빈이 현장에 딱 1주일 돌아와 온갖 고생과 좌절을 겪다 수년 만에 홀로 농장일을 하며 사는 엄마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토네이도에 대한 케이트의 ‘감각’은 <트위스터>의 빌처럼 발달했는데, 자연스레 케이트는 현업에서 은퇴했을 조와 빌의 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깜짝 등장하는 케이트의 어머니가 ‘알고 보니’ 이제는 나이 먹은 <트위스터>의 조, 헬렌 헌트이지 않을까는 기대를 관객들이 품도록 영화는 유도한다. 그러나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다. 혹시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그런 구도를 넣었다가 캐스팅에서 실패하면서 고친 게 아닐까. 감독 인터뷰를 찾아보니 또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트위스터>에서 이혼 위기를 극복한 빌과 조 부부가 그 뒤 과학계에서 잘나갔다면 케빈의 어머니처럼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감독은 반문했다. 헬렌 헌트 캐스팅에 실패한 것을 둘러대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헬렌 헌트는 아직도 활발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17일 미국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트위스터스>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아직 하진 않고 있다.
- 시네프리뷰
- 홍명보 감독 “용서 받는 길은 한국축구 발전뿐…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2024. 07. 29 14:53)
- 2024. 07. 29 14:53 스포츠
-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으로 선임된 뒤 논란의 중심에 선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감독은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에게 먼저 사과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월 7일 남자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7월 13일 공식 선임했다. 그러나 홍 감독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축구계 내외부에서 모두 나오면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은 도마 위에 올랐다. 홍 감독은 자신이 대표팀 감독 적임자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나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 경험도 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적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유소년 발굴이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 배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풀뿌리인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나가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A대표팀이 선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K리그와 유소년 시스템이 긍정적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방안으로 ‘존중·대화·책임·헌신’을 제시했다. 홍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 선수 간, 스태프 간 수평적 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대화할 것이다. 권한에 대한 책임과 헌신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목소리는 항상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는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하다”며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진성과 과감성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 상대를 무너뜨리겠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카운터에 대해 확고히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 한국형 축구 모델인 ‘MIK’(Made In Korea), 대표팀 간 연계성을 얘기했고, 나 역시 그동안의 대표팀 생활이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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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한상진 ‘감독’ 되다…2024 그리메상 특별상 수상
- 2024. 12. 12 09:51 문화/생활
- 한상진, 네 번째 단편영화 연출작 ‘비보’...‘2024 그리메상 시상식’ 특별상 수상 영예. 배우 한상진이 영화 ‘비보’ 연출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영화 ‘비보’는 그의 네 번째 단편영화 연출작이다. 한상진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 MBC M라운지에서 개최된 ‘2024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영화 ‘비보’ 연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리메상’은 한국방송촬영인협회(KDPS)가 1993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37회째를 맞이한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영상미와 창의력을 보여준 촬영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특별상을 수상한 한상진은 수상 직후 “엄중한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지만, 여러분과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며 “‘비보’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다룬 작품이다. 올해 배우로서 드라마만 4편을 했는데, ‘비보’는 제가 연기한 부분보다도 신경을 많이 썼던 작품이라 더 애착이 많이 간다. 작품을 써주신 송유선 작가님을 비롯해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제가 신인상을 받았을 당시 드라마 감독님께서 이 자리에 계신데, 감독으로서 처음 받는 상을 감독님 앞에서 받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 꼭 받고 싶었던 ‘그리메상’에 연출로 먼저 오게 됐는데, 다음에는 배우로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좋은 날 뵙겠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더했다. 한상진이 연출한 ‘비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예술대학 산학협력단과 한국방송촬영인협회가 운영하는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프로젝트 영화다. 베트남에서 온 혼혈 소녀 보바와 한국인 소녀 수연의 모습을 통해 ‘선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 한상진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로얄로더’, ENA ‘야한(夜限) 사진관’, MBN ‘나쁜 기억 지우개’, SBS ‘지옥에서 온 판사’,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상영작 ‘써니데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열일’ 행보를 보여줬다. 배우로서 바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비보’ 연출까지 맡은 한상진은 이번 ‘2024 그리메상 시상식’ 특별상 수상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역량까지 인정받으며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재차 입증했다.
- ‘최강럭비’ 음악감독 윤도현 “작품 임팩트 강렬…7개월여 동안 17곡 만들었다”
- 2024. 12. 02 11:15 문화/생활
- 디컴퍼니 제공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스타PD 장시원 PD의 신작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가 기대 요소 하나를 더 얹었다. 7개월여 동안 17곡을 만들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참여한 음악감독 YB 윤도현은 “작품이 주는 임팩트가 강렬해서 작곡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강럭비>는 럭비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총 7개 팀 선수들이 최강 럭비팀이 되기 위해 한 달 동안 펼치는 승부를 담았다. <피지컬: 100>,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을 통해 전 세계 K-서바이벌 열풍이 또 한 번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제공 7개 팀 선수들의 인터뷰를 꼼꼼히 살펴봤다는 윤도현 음악감독은 “<최강럭비>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면서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희생, 감동적인 팀워크가 담겨 있다”며 작품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음악감독은 창작 음악인으로서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제안을 받고 선뜻 하기에는 공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결과물이 잘 나올지, 주어진 시간에 창작이 가능할지 등등 많은 걱정이 앞섰다. 마침 YB의 메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장르적으로 메탈과 연결성이 있는 음악들로 꾸며달라는 요청이 매우 흥미로웠다.” 격한 스포츠의 대명사로 통하는 럭비 경기와 윤도현 특유의 힘 있는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는 코멘트다. 그는 <최강럭비>가 운명이라고 생각된다고 할 정도로 설??다는 후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최강럭비>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희생, 감동적인 팀워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투혼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과 개성이 뚜렷한 7개 팀의 스토리가 영감의 중요한 원천이 됐다.” 윤도현은 각 팀의 개성을 음악으로 담기 위해 각 팀의 테마를 만들었고 그 속에서 선수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고 전했다. 필드 위의 경기 외에 참가 선수들의 사연도 관전 포인트다. 윤도현은 “럭비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럭비를 하는 이야기가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라며 “선수들의 뜨거운 투지와 에너지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메인 타이틀곡인 ‘끝과 끝(End And End)’은 하이브리드 메탈의 곡으로 강한 록 사운드를 입혔다고 전하는 곡이다. “절대 굽히지 않는 의지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럭비의 투혼을 메시지로 담았다. 메탈, 힙합, 얼터너티브,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장면 장면에 삽입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힘, 그리고 경기의 파워풀한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록과 메탈을 주로 사용했다. 엔딩곡인 ‘Ordinary Hero’는 브리티시 록으로 럭비 선수들의 열정, 모두가 영웅이 되는 순간을 상징하는 곡이다. 열심히 꿈을 이뤄나가는,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이기도 하다.” 윤도현은 음악감독 이전에 선수들의 진정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곡을 꾸렸다고 밝혔다. 뼈와 뼈가 부딪히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 나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선수들의 진심을 느꼈다는 후기에 그의 진심이 실렸다. 넷플릭스 제공 “박진감 넘치는 럭비 경기를 보면서 함께 감동과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 럭비의 열정, 그리고 한국의 록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 윤도현 음악감독의 강렬한 음악이 기대를 더 하는 새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12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 부산서 찍고 부산서 튼다…오인천 감독 신작 <어나더데이>
- 2024. 10. 02 10:42 문화/생활
- 오인천 감독의 신작 <어나더데이>가 오는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부산시민들과 만난다.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장르 영화 전문 감독 오인천의 신작 <어나더데이>(감독 오인천/제작 영화맞춤제작소)가 오는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제31회 자갈치축제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시민들과 만난다. <어나더데이>는 2023년 부산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여성 위기협상가 정훈민의 인질 협상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병리 현상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어 더욱 의미가 있는 영화다. 더욱이 모든 촬영이 부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져 부산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인천 감독은 2014년 강하늘 주연의 <소녀괴담>으로 데뷔하여 <야경: 죽음의택시>, <데스트랩>, <문제적 탐정사무소>, <8인의 용의자들> 등의 작품들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다수의 작품들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유수영화제를 통해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신작 <어나더데이>역시도 이번 상영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인질 협상극, 오인천 감독의 <어나더데이>를 오는 10월 4일과 5일, 제31회 부산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유라리 광장에서 만나보자. 오인천 감독의 특별 GV도 예정되어 있다. 오인천 감독은 현재 새로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어나더데이> 상영 정보: 일시: 2024년 10월 4일, 5일 장소: 2024 부산 자갈치축제 유라리 광장 특별 이벤트: 오인천 감독과의 대화 GV, (모더레이터 김태균 감독)
- ‘김삼순’ 감독판으로 19년 만에 돌아온다
- 2024. 09. 04 09:59 문화/생활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로 웨이브서 재방송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의 그 시절도 확인 ‘내 이름은 김삼순’이 2024년 버전으로 탈바꿈해 돌아온다. 웨이브 제공 오는 9월 6일(금), 19년이 지나도 여전히 ‘로코’ 장르의 레전드로 회자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2024년 버전으로 탈바꿈해 돌아온다. K드라마 라이브러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웨이브(Wavve)가 진행하는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4K) 8부작 전편이 공개되는 것. 2024년에도 여전한 이 땅의 삼순이들을 위해, 파티시에 ‘김삼순’이 전하는 건강한 메시지와 업그레이드된 달콤한 맛을 미리 살펴봤다. 그 차이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4를 전한다. ■ 그 시절 과몰입, 다시 할 수 있을까? 2005년, 우리가 ‘김삼순’을 사랑했던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뭐 하나 뛰어난 것도 없고, 가진 것도 많지 않지만, 누구보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랑하는 감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땅의 삼순이에게 힘차게 살아갈 위로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2024년에도 여전히 삼순이들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여전히 그 삼순이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일어나 열렬히 살고 더 열렬히 사랑해보자 이야기한다. 김윤철 감독이 “김삼순이 다시 봐도 아주 낡은 사람은 아니라 안심했다”며,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김삼순의 건강한 자신감이 전달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한 이유였다. 이에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생 로코로 꼽는 그 시절의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접하게 될 ‘MZ 뉴비’ 시청자들에게도 김삼순의 건강한 힐링 에너지와 로코의 근본을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서른살이 노처녀였어?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4K)는 ‘로코의 시발점’, ‘로코 레전드’, 그리고 ‘로코의 근본’이 된 원작을 김윤철 감독이 직접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한 작품이다. 김윤철 감독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오리지널 16부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8부작으로 축약한다. 그로 인해 곁가지로 뻗은 이야기들이 축소되었으나, 결과적으로 김삼순-현진헌의 일과 사랑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이로써 스트리밍 플랫폼의 ‘서사 몰아보기’ 등에 익숙해진 현세대의 트렌드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둘째, 당시에 통용됐던 대사와 행동, 소위 클리셰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편집했다. 셋째, 최근 시리즈의 트렌드처럼, 다음 회가 기대되는 ‘훅’이 있는 엔딩을 만들었다. ‘다음 회차 보기’를 터치하게 하는 엔딩 역시 2024년 버전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맛’이다. ■ 그리운 얼굴, 명배우 故 여운계, 故 김자옥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지금은 고인이 되신 두 명배우의 연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바로 현진헌(현빈 분)이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의 지배인 역의 故 여운계, 그리고 김삼순(김선아 분)의 엄마 박봉숙 여사 역의 故 김자옥이다. 진헌이 철없는 행동을 보이거나 가슴의 상처 때문에 흔들릴 때마다 ‘진짜 어른’의 면모로 다잡아줬던 지배인 여운계, 그리고 속 썩이는 딸들에게 가차 없이 ‘등짝 스매싱’을 날리다가도, 삼순이 힘들고 좌절할 때마다 든든한 언덕이 돼준 국민 엄마 김자옥의 명연기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지금은 대한민국 콘텐츠를 좌지우지하는 톱배우가 된 이들의 젊은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조금만 더 심혈을 기울여 본다면, 유명 배우들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때 그 시절을 찾아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 4K 업스케일링 → OST 리메이크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명작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웨이브에서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OTT에선 불가능한, 최다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K-OTT 웨이브라서 가능한 획기적인 기획이다. 먼저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 또한 높인다. SD로 제공되던 기존 콘텐츠 화질을 4K로 업스케일링 및 DI 리뉴얼 작업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 콘텐츠 전반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라이브러리를 최신작처럼 즐길 수 있도록 시청 편의성도 신경썼다. 대표 OST도 새롭게 찾아온다. “숨겨왔던 너의~”로 시작과 동시에 김삼순과 현진헌의 설레는 로맨스 명장면이 기대되는 바로 그 곡, 클래지콰이의 ‘She is’는 이무진과 쏠(SOLE)의 듀엣으로 리메이크된다. ‘Be My Love’는 작·편곡가 겸 프로듀서 구름(고형석)이 편곡부터 가창까지 모두 참여한다. 이처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 모두 2024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삼순이를 바로 이틀 뒤인 6일, 정주행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늘(4일)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OST 앨범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00년대의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그때 그 감성을 추억하게 할 이무진과 SOLE(쏠)의 ‘She is’, 구름의 ‘Be My Love’가 수록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OST - 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 앨범은 오후 6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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