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119 건 검색)
- 강원 철원∼경기 포천 잇는 두루미교 준공···25일부터 개방
- 2024. 12. 20 12:17 사회|여행|지역|지역
- ... 냉정리를 연결하는 폭 2m, 길이 201m 규모의 무주탑 인도교인 ‘두루미교’ 전경. 철원군 제공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를 잇는 인도교인 ‘두루미교’가 오는 25일부터 주민과 탐방객들에게 개방된다....
- 두루미교철원군강원경기한탄강주성절리
- ‘폭설 피해’ 경기·충청·강원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 2024. 12. 18 14:58 사회|지역
- ... 선포된 곳은 경기 평택·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시, 충북 음성군 등 시군 7곳과 강원 횡성군 안흥·둔내면, 충남 천안시 성환읍·입장면 등 읍면동 단위 4곳 등 총 11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 서울 18일 영하 6도, 매서운 한파…강원·제주 등엔 대설특보 가능성
- 2024. 12. 18 06:00 과학·환경
- ...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서부는 18일 밤까지, 제주도는 19일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8일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린다. 18∼19일 이틀간 예상...
- 수요일 기온 뚝, 서울 -6도···강원 영동, 전북, 제주 등 대설특보 가능성
- 2024. 12. 17 13:59 과학·환경
- ... 내다보고 있다. 전남 서부는 18일 밤까지, 제주도는 19일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8일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18...
스포츠경향(총 1,564 건 검색)
- 미련없이 굿바이…윤정환과 강원의 ‘쿨한 이별’
- 2024. 12. 09 07:47 축구
- 최고 대우 요구한 감독 재정 능력 한계 시도민구단 시간 끌지 않고 결별 합의 아름답지 않지만 프로다워 윤정환 감독(왼쪽)과의 결별과 정경호 감독의 선임을 알린 강원FC SNS 게시물. 강원 FC가 윤정환 감독과 결별했다. 양측 간 계약서를 직접 볼 수 없어 보도된 여러 발언을 분석해 팩트를 종합해보면 ①윤 감독이 2024년 받은 연봉은 4억원이다 ②강원이 우승할 경우, 주기로 약속한 연봉은 5억원이다 ③강원이 제시한 연봉은 6억원이다 ④윤 감독이 원한 연봉은 8억원 이상이다. 9억원을 원했다는 보도도 있다 ⑤양측이 결별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차이 때문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위를 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윤 감독의 공로가 크다. 물론 구단과 도의 전폭적인 지원, 다른 스태프들의 조력이 있어 가능했다. 강원은 우승시 윤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주기로 한 연봉이 5억원인 만큼 5억~6억원 정도에서 합의에 이르기를 원했다. 반면 윤 감독은 단호했다. 리그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데 대해 확실하게 인정을 받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윤 감독은 2024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도 K리그 최고 대우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원은 윤 감독의 요구가 과하다고 판단했다. 우승했을 때 주기로 한 연봉이 5억원이다. 그 정도 수준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연봉 요구는 받아들일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윤 감독이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주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시도민구단이 선수단 몸값 등에서 기업 구단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선수는 물론 감독에게도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주는 게 시도민 구단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결국 강원은 윤 감독과 조기 이별했고 정경호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곧바로 승격했다. 윤 감독도 쿨하게 강원을 떠났다. 계약조건이 맞지 않으면 떠나는 게 프로다. 윤 감독이 축구계 통념보다 많은 연봉을 요구한 데 대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윤 감독이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국내 구단, 그러면서도 윤 감독을 영입할 만한 곳은 현재로서는 딱 한 곳뿐이다. 강원과 윤 감독 간 이별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오랫동안 질질 끌지 않고 신속하게 합의했을 뿐이다. 구단은 시도민 구단이 맞춰주기에 과한 연봉을 요구한 감독을 무리해서 잡지 않았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강원이 차기 감독으로 점찍은 인물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순조로운 감독 교체다. 시도민 구단이 감내하기 힘든 연봉을 요구하면서 떠난 윤 감독은 자신의 조건을 받아줄 만한 구단이 나타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심찬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시 대표는 “시민 혈세에 대한 의존도가 큰 시도민구단이 재정면에서 기업 구단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며 “좋은 선수, 좋은 감독을 발굴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뒤 더 큰 구단, 더 큰 리그로 보내는 게 시도민구단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내보내고 다음 감독감으로 찍어놓은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로 출발한 강원, 구단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뒤 최고 대우를 받지 못한 떠난 윤 감독은 모두 프로다운 결정을 내렸다. 시도민 구단의 한계와 현실 속에서 신속한 결별에 합의한 양측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 [김세훈의 스포츠IN] 큰 연봉차 신속한 이별…시도민 구단 강원, 윤정환 모두 프로다웠다
- 2024. 12. 08 04:51 축구|축구
- 윤정환 전 강원 FC 감독, 정경호 신임 강원 감독 강원 FC가 윤정환 감독과 결별했다. 보도에 따라 팩트를 종합해보자. 양측 간 계약서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기사에 나온 여러 발언을 분석한 것이다. ①윤 감독이 2024년 받은 연봉은 4억원이다. ②강원이 우승할 경우, 주기로 약속한 연봉은 5억원이다. ③강원이 제시한 연봉은 6억원이다. ④윤 감독이 원한 연봉은 8억원 이상이다. 9억원을 원했다는 보도도 있다. ⑤양측이 결별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차이 때문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위를 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윤 감독의 공로가 크다. 물론 구단과 도의 전폭적인 지원, 다른 스태프들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원은 우승시 윤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주기로 한 연봉이 5억원인 만큼 5억~6억원 정도에서 합의에 이르기를 원했다. 반면 윤 감독은 단호했다. 리그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데 대해 확실하게 인정을 받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윤 감독은 2024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도 K리그 최고 대우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원은 윤 감독의 요구가 과다하고 판단했다. 우승했을 때 주기로 한 연봉이 5억원이다. 그 정도 수준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연봉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윤 감독이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주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시도민구단이 선수단 몸값 등에서 기업 구단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선수는 물론 감독에게도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주는 게 시도민 구단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보지 않았다. 결국 강원은 윤 감독과 조기 이별했고 정경호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곧바로 승격했다. 윤 감독도 쿨하게 강원을 떠났다. 계약조건이 맞지 않으면 떠나는 게 프로다. 윤 감독이 축구계 통념보다 많은 연봉을 요구한 데 대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윤 감독이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국내 구단, 그러면서도 윤 감독을 영입할 만한 곳은 현재로서는 딱 한 곳뿐이다. 강원과 윤 감독 간 이별은 크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오랫동안 질질 끌지 않고 신속하게 합의했을 뿐이다. 구단은 시도민 구단이 맞춰주기에 과한 연봉을 요구한 감독을 무리해서 잡지 않았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강원이 차기 감독으로 점찍은 인물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순조로운 감독 교체다. 시도민 구단이 감내하기 힘든 연봉을 요구하면서 떠난 윤 감독은 자기 조건을 받아줄 만한 구단이 나타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심찬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시 대표는 “시민 혈세에 대한 의존도가 큰 시도민구단이 재정면에서 기업 구단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며 “좋은 선수, 좋은 감독을 발굴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뒤 더 큰 구단, 더 큰 리그로 보내는 게 시도민구단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내보내고 다음 감독감으로 찍어놓은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로 출발한 강원, 구단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뒤 최고 대우를 받지 못한 떠난 윤 감독은 모두 프로다운 결정을 내렸다. 시도민 구단의 한계와 현실 속에서 신속한 결별에 합의한 양측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 [공식발표] 강원, 구단 최고 성적 이끈 윤정환 감독과 끝내 결별···신임 사령탑에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
- 2024. 12. 07 03:37 축구
-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가 2024시즌 ‘최고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윤정환 감독과 끝내 결별하게 됐다. 후임 사령탑은 정경호 수석코치가 맡는다. 강원은 6일 “올 시즌 팀의 수석 코치를 맡아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탠 정경호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정 신임 감독은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중책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강원은 올 시즌 팀을 K리그1 2위까지 끌어올리며 2024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윤정환 감독은 9억원대의 연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감독은 새 시즌 자신을 품을 새로운 구단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윤 감독의 뒤를 이어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정 신임 감독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고,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2010년 강원의 2대 주장을 맡는 등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한 정 감독은 K리그 통산 238경기에서 30골·14도움을 남겼고, 축구대표팀에서도 41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정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이제 고향 팀의 지휘봉을 잡고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정 감독은 “강원 구단은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 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 시즌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정환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 [오피셜] ‘윤정환 결별’ 강원, 정경호 감독 선임···“2025 시즌도 팬에게 행복줄 것”
- 2024. 12. 06 21:44 축구
- 강원 신임 감독 정경호. 강원 제공 윤정환 감독과 연봉 차로 결별한 강원FC가 정경호 신임 감독(44)을 선임했다. 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2025 시즌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경호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올해 수석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 제공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강원 SNS 앞서 강원은 이날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정환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강원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이 지휘한 강원은 올 시즌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점을 쌓아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윤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주간경향(총 26 건 검색)
- [정태겸의 풍경](69) 강원 양양 남대천-우리가 몰랐던 ‘양양의 풍경’(2024. 07. 10 06:00)
- 2024. 07. 10 06:00 문화/과학
- 강원도 양양이 뜨겁다. 적잖은 여행자의 시선이 양양으로 향한다. 대체로 인구해변과 바로 곁의 죽도를 말하지만, 변화 범위가 훨씬 넓고 크다. 위로는 속초에 가까운 곳부터 아래로는 주문진 바로 곁 남애리 일대까지 모든 해변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움직인 건 바닷가가 아닌 의외의 장소였다. 남대천이다. 오해하면 안 된다. 이 하천은 강릉의 남대천이 아니라 양양의 남대천이다. 그러니까 강원도 동쪽의 남대천은 하나가 아닌 둘이다. 강릉 왕산면에서 발원하는 강릉의 것과 달리 양양의 이 물길은 양양 현북면에 가까운 오대산에서 시작한다. 영동지역의 하천 중에서 가장 맑고 길다고 알려져 있는데, 상류 쪽은 강원도에서 가장 물이 맑다는 법수치계곡을 이룬다. 길게 돌고 돌아 흘러 내려온 강은 양양읍 바로 옆에서 바다로 빠져나간다. 보는 순간 가슴이 요동친 곳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제법 너른 강폭이 저 멀리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에 맞닿아 더없이 평화로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남대천의 하류.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의 햇살마저 완벽했다. 바다만 바라보는 여행자는 알 수 없는 양양 안쪽의 풍경이다. 하늘과 바다와 강이 만나 여름으로 익어간다. 우리가 몰랐던 양양의 절정이 그 시간, 그곳에 있었다.
- 정태겸의 풍경
- [정태겸의 풍경](60)강원 강릉 BTS 버스정류장 - 새날을 기다리는 정류장(2024. 01. 09 06:00)
- 2024. 01. 09 06:00 문화/과학
- 어딜 둘러봐도 온통 힘들다는 소리만 들리는 겨울이다. 불어오는 칼바람에 볼마저 부서질 듯 얼어버리는 계절의 복판을 지난다. 촬영 일정에 가족을 대동하고 다녀오는 길에 딸이 말했다. “아빠 이 근처에 BTS 버스정류장이 있대.” 평소 같으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그곳인데 귀가 쫑긋했다. 오랜만에 여행을 나온 딸을 위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향호해변으로 운전대를 틀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앞에 버스정류장 하나가 덩그러니 놓였다. 이곳이 BTS의 앨범 재킷을 찍었던 정류장이란다. 원래 세트를 지어서 찍고 허물었는데, BTS의 빌보드 음반차트 1위를 기념해 다시 만들어 놓았단다. 줄이 늘어선 솔밭과는 달리 정류장은 인적이 드물었다. 사람들의 배려가 만든 풍경이다. 그 와중에도 눈부시게 파란 바다와 덩그러니 놓인 정류장이 묘한 대비를 이뤘다. 버스가 오지 않는 저 정류장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풍경도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BTS의 흔적을 찾아온 이곳에서 행복을 발견한다면, 이곳은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정류장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어느새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왔다. BTS ‘봄날’의 가사처럼,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피울 때까지” 우리 모두 조금 더 그 자리를 지켜주길. 모두가 힘을 내길,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정류장에서 응원의 마음을 모두에게 전해본다.
- 정태겸의 풍경
- [정태겸의 풍경](51)강원 인제 금성여인숙 - 여인숙의 노부부(2023. 07. 31 14:37)
- 2023. 07. 31 14:37 문화/과학
- “홍콩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함께 있던 일행이 말했다. 강원도 인제읍의 금성여인숙. 허름한 뒷골목의 오래된 이 여인숙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풍경을 보고 한 얘기였다. 건물의 한가운데에 수돗가가 있다. 마치 이 공간의 중심축인 듯. 그리고 그 주변으로 방이 둘러서 있고, 수돗가 곁으로 빙 돌아서 올라가는 계단이 놓였다. 그 위에는 다시 방. 천장이 뻥 뚫려 있어 햇살이 수돗가까지 떨어진다. 아침이면 그 빛이 찬란하다. 이 여인숙은 1964년 강북섭 할머니가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시작했다. 그 시절 대체로 그랬듯 처음에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영업이었다. 영업허가를 정식으로 받은 건 1972년이었다. 처음에는 흙벽으로 지은 건물로 시작했는데, 1990년에 지금의 건물을 올렸다. 주로 송이 캐는 사람, 약장수, 방물장수, 소금장수 등이 이 공간에 모여들었다. 군 면회를 오는 가족도 주된 손님이었다. 그렇게 수십 년의 세월을 보낸 이 여인숙은 아직도 오래전 여인숙 특유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유산이다. 하지만 9월 초에 문을 닫는다. 날짜도 정해졌다. 이 독특한 건축은 이제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평생 이 공간을 말끔하게 다듬어온 부부의 미소를 마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정태겸의 풍경
- [정태겸의 풍경](42)강원도 평창 칠족령 - 동강이 숨겨둔 천하절경(2023. 02. 17 11:04)
- 2023. 02. 17 11:04 문화/과학
- 문희마을은 평창의 보물 같은 곳이다. 굽이굽이 한참을 들어가야 비로소 만나게 된다.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경계에 서 있는 오지다. 호랑이가 나온다고 해도 믿을 법하다. 그 문희마을 뒤로 백운산이 거대한 병풍처럼 둘러쳐 어깨를 펴고 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 정선 덕천리의 제장마을이다. 예전부터 두 마을은 사이에 높다랗게 솟은 칠족령을 넘어 다니며 교류를 했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여기서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이 고개에 ‘칠족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전하는 설화가 있다. 문희마을의 선비가 낮잠을 자고 나니 키우던 개가 사라졌다. 가구에 칠하려고 모아둔 옻 진액 그릇이 넘어져 있고, 개 발자국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그 발자국을 따라서 가다가 숲길의 끄트머리에서 기가 막힌 풍경을 만난다. 동강의 감입곡류 구간이다. 산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칠족령의 이름을 알린 게 이 동강의 풍경이다. 가히 천하의 절경이라고 할 만한 거대한 협곡이다. 동강 하면 자연스레 영월을 떠올리지만, 강의 절정은 평창과 정선 사이에서 펼쳐진다. 파란 물빛이 보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먼 곳까지 겨울에 찾아가야 하는 이유, 그 물빛 하나로 충분하다.
- 정태겸의 풍경
레이디경향(총 38 건 검색)
- 가을 정취 흠뻑 즐길 수 있는 강원도 호캉스 어때?
- 2024. 10. 17 10:17 레저/여행
- 위크데이 공홈 특전으로 아이 동반 시 2인(소인)까지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도심형 실내 키즈 테마파크 플레이타임 VIP입장권(성인1+소인1) 역시 체크인 시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 단풍 명소 휘닉스 파크가 가을의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위크데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리뉴얼 스카이 객실 투숙권, 온도 레스토랑 조식, 한식당 온담(또는 차이니스 레스토랑 청림) 식사권, 치킨 교환권(와인으로 변경 가능)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위크데이 공홈 특전으로 아이 동반 시 2인(소인)까지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도심형 실내 키즈 테마파크 플레이타임 VIP 입장권(성인1+소인1)을 체크인 시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 휘닉스 파크 측은 “10월과 11월은 강원도 단풍이 절정을 이뤄 가을 여행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특히 태기산 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휘닉스 파크는 단지 내에서도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강원도 대표 단풍 명소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휘닉스 파크 가을 위크데이 상품은 주중 2인 기준 17만 9천 원부터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난여름 휴가 만족도…강원도·대전 ‘약진’, 제주 ‘급락’
- 2024. 10. 08 11:18 레저/여행
- - 여행지 점유율 1위 강원도, 만족도에서 첫 1위 - 대전, ‘빵지순례’ 힘입어 최하위→10위로 대반전 - 제주, 2년째 3계단씩 하락…하위권으로 밀릴 판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여름휴가여행 만족도에서 강원도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설악산 풍경.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여름휴가여행 만족도에서 강원도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고물가 논란의 중심지’ 제주도는 2년 연속 하락해 7위로 내려앉은 반면, ‘만년 꼴찌’ 대전은 ‘빵지순례 성지’로 떠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9월 2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052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추천 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16개 광역시도별(세종시 제외)로 비교했다. 조사에서는 만족도, 추천 의향과 별도로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10개 세부 항목에 대해서도 평가하도록 해 각 시도별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했다. 세부 비교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쉴 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 거리 △살 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환경)였다. ■ 여름휴가지 만족도 : 이변의 주역은 강원∙대전∙제주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강원도가 719점으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이 715점으로 2위였고,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는 710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702점, 5위), 경상남도(698점, 6위), 제주도(697점, 7위), 전라북도(690점, 8위), 울산광역시(688점, 9위)순으로 총 9개 시도가 평균을 상회했다. 강원, 여행자원 5개 항목 모두 3위 안에 강원도가 1위에 오른 것은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전통의 여행지답게 매년 최상위권(2, 3위)을 유지해 왔으나 거의 매번 제주도에 밀렸고, 제주도가 4위로 내려앉은 작년에는 부산에 1점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4위), 그 중 쉴 거리(2위), 놀 거리(4위), 볼거리(5위)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10위)에 머물렀다. 제주, 2년 사이 만족도 60점 하락 제주도는 2016~2022년 7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작년 4위로 내려서더니 올해는 7위에 자리했다.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3위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 취약했다. 특히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작년에 이어 최하위로 평가됐다. 여행자원 중 먹거리 항목의 평가가 2019~2022년 3위에서 작년 5위로, 올해는 6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고물가, 바가지 논란이 제주도 여행에 끼친 악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열린 ‘2024 대전 빵축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성심당 등 대전 지역 71개 빵집과 전국 10개 빵집이 참가했다. 대전 빵 축제 SNS 대전, 만족도 +55점 비약적 상승 일명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로 통하던 대전의 반전은 눈부시다. 대전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고 꼴찌(16위)였으나 올해 6계단을 뛰어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작년 10위권 밖이던 여행환경 쾌적도에서 2위로 약진했는데 세부 항목 중 물가∙상도의와 청결∙위생 항목에서 1위였다.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도 먹거리, 살 거리 항목에서 상위권(각각 4위)에 올랐다. ‘빵의 도시’를 테마로 한 관광 진흥 전략이 유행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부산, 여행자원에 비해 여행환경 취약 서울과 부산은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선두(각각 1위, 2위)를,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꼴찌(각각 16위, 15위)를 다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부 항목별로 먹거리, 놀 거리, 살 거리에서 최상위권이었지만 청결∙위생, 교통환경은 최하위권인 점도 같았다. 자연보다는 대도시에 즐길 콘텐츠가 더 많다는 시대 흐름과 함께 교통, 치안, 상도의 등 대도시의 고질적인 환경 인프라 문제가 드러난 결과다. 경북, 고르게 양호한 평가 강점 경상북도는 작년보다 3계단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여행자원 매력도 6위, 여행환경 쾌적도 4위였으며 세부 항목별로도 특별히 처지는 것 없이 고른 평가를 받았다. 안전∙치안과 청결∙위생은 최상위권이었으나 먹거리와 물가∙상도의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 여름휴가 여행지 점유율 : 서울~강원, 서울~부산 라인의 부상 여름휴가지 점유율에서도 강원도(25.4%)는 압도적 1위였다. 각각 10% 미만에 그친 제주도(8.7%), 경북(8.5%), 전남∙부산∙경남(각각 8.2%) 등 2위 그룹의 3배 수준이었다. 증가한 지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동부권(강원)과 동남권(대전∙대구∙부산) 라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여행의 핵심 콘텐츠가 자연에서 도시 문화로 옮겨가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초초긴축 성향이 있다. 전년 점유율과 비교해 강원도는 0.8%p 증가한 반면 제주도는 0.9%p 감소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주례여행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대로 최근 1, 2년간 제주도 여행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 하락분만큼 ‘강원도’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 ‘메밀 꽃 필 무렵’ 강원도로 떠날 시간이 왔다
- 2024. 09. 12 09:00 레저/여행
- 휘닉스 파크가 메밀꽃 만개한 평창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휘닉스 가을 세일 페스타’를 출시했다. 강원도 평창군의 대표 축제인 효석문화제가 15일까지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 문화마을 일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휘닉스 파크가 메밀꽃 만개한 평창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휘닉스 가을 세일 페스타’ 상품을 출시했다. 휘닉스 파크는 겨울 시즌 스키 슬로프 정상으로 운영되는 해발 1050m 몽블랑에 매년 메밀꽃밭을 조성하는데 8월 말부터 개화한 메밀꽃이 현재는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몽블랑 정상까지는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이외에도 리뉴얼된 스카이 객실과 온도 레스토랑 조식 뷔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실내 에어바운스 놀이 공간 상상 놀이터(또는 루지랜드 중 선택)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또한 리조트와 효석문화마을은 약 7㎞, 차로 8분 정도 거리에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투숙객은 효석문화제 기간 중 메밀밭 포토존, 한지 공예전을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평창역에서 효석문화마을, 휘닉스 파크까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휘닉스 파크 가을 세일 페스타 상품 가격은 2인 기준 13만 9천 원부터.
- 걷기 좋은 가을, 산 좋은 강원도에서 노르딕워킹 도전
- 2023. 09. 06 14:29 레저/여행
- 대한산악연맹 제공 더위 걱정 없이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과 사단법인 대한산악스키협회는 오는 9월 24일(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고성종합운동장 및 고성산 일원에서 ‘2023 산림청장배 노르딕워킹대회’를 개최한다.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이란, 1930년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이 눈이 없는 계절에 스키폴을 이용해 걷는 훈련을 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종주국 핀란드를 중심으로 향상된 이론과 운동 방법, 장비 개발의 발전을 거듭하며 198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되면서 자연에서 즐기는 유산소 전신 운동으로 자세 교정과 체력 향상, 기분전환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 산림청장배 노르딕워킹대회’는 엘리트부(11km)와 동호인부(5km)로 나뉜다. 엘리트부는 11km 코스를 6개월 이상 노르딕워킹 경험자 대상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동호인부는 5km를 현장 교육 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대한산악스키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네이버폼(https://naver.me/5wAaUuYv)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150명 무료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도시락, 기념품 및 완주주화를 제공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대한산악스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기간 중 열린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설악~금강권을 연결하는 4개 도시인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에서 개최된다.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로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의 역사, 문화, 생활, 생태 등 모든 것과 평화콘텐츠를 접목한 전시와 학술, 체험,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어 노르딕워킹대회와 함께 연계 코스를 짜서 둘러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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