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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567 건 검색)

작년 1인당 개인소득 얼마…8년째 1위 서울 2937만원, 최하위 경남 2277만원
2024. 12. 20 13:57 경제|경제
... 보면, 인구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은 2554만원으로 1년 전보다 56만원(2.3%) 늘었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1인당서울개인소득
미 재무부, 북한 핵·미사일 자금 세탁 도운 개인·기업 제재
2024. 12. 18 06:56 국제|정치
... 발사 관련 뉴스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 자금 세탁을 도운 개인 2명과 기업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대북제재심현섭
[단독] AI 교과서 연구 교사 957명 전화번호 새어나갔다…교육부 산하 기관서 또 개인정보 유출
2024. 12. 17 15:54 사회
... 보낸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대상자 선정 결과 안내’ 공문에 첨부한 연수대상자 명단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연수 참여 교사 1만1000여 명의 이름, 소속 학교, 휴대전화 번호...
개인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KB 다이렉트 인덱싱’
2024. 12. 16 20:12 보도자료
... 짤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 서비스다. 다이렉트인덱싱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ETF를 넘어 투자자 개인이 펀드매니저 수준의 투자전략을 더욱 빠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투자 기법이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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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2,584 건 검색)

박정환, 시바노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춘란배 우승 도전···‘디펜딩 챔피언’ 변상일은 양카이원에 패배
2024. 12. 19 21:34 스포츠종합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통산 두 번째 춘란배 정상에 도전한다. 박정환은 19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4강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28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박정환은 중반까지 실리에서 앞섰으나 시바노의 상변 백진 침투를 제대로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반집을 다투는 팽팽한 형세를 이어가다 막판 패싸움 과정에서 우세를 잡아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정환은 2019년 제12회 춘란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함께 열린 다른 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이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 199수 만에 불계패해 탈락했다. 이에 따라 내년 개최 예정인 결승전은 박정환과 양카이원의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한 차례 맞붙어 승리했다. 춘란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다. 변상일 9단. 한국기원 제공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최초 ‘개인정보보호 설계 인증’ 받아
2024. 12. 19 11:22 생활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 로봇청소기 최초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PbD는 제품과 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KISA는 지난해 가정용 방범카메라(CCTV),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가전 4종에 대해 시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로,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한다. 특히 제품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해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개인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스팀’은 삼성의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삼성 AI 가전을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보안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I’ 개인화 기능 강화
2024. 12. 18 10:51 생활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갤럭시 AI’의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에서 나우바 기능을 활용해 제공할 개인화된 AI 경험 예시 이미지. |삼성전자 강화한 갤럭시 AI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새 갤럭시 S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One UI 7’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AI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중 ‘나우바’(Now Bar) 기능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일정,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이다. 개인화 기능을 바탕으로 생산성도 높인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는 날이면 비행기 탑승 시간, 공항까지 교통 상황, 여행지 현재, 날씨, 여행 국가 환율 등 다양한 정보를 추천받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개인화에 필수적인 데이터 보안을 위해 온디바이스 데이터 보호 플랫폼인 ‘퍼스널 데이터 엔진’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삼성 녹스 볼트’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스마트폰 내에서 암호화되고, 앱과 앱 사이에 데이터가 오고 가는 과정이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골프존, 업계 최초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획득
2024. 12. 17 17:47 스포츠종합
골프존이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골프존은 최근 스크린골프 업계 최초로 법정인증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SMS-P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인증 제도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요구사항, 개인정보 처리단계별 요구사항 등 구성된 총 101개 인증 항목을 충족해야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골프존에 따르면 2013년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에 이어 이번 ISMS-P 인증 취득으로 회사의 개인정보보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하게 됐으며, 고도화된 보안체계를 수립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앞서 골프존은 올해 외부 보안 전문가를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로 영입하고 신규인력을 추가 채용해 보안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23년 대비 5배 이상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투자 확대로 보안 체계를 재정비해 AD(Active Directory) 보안강화, 문서암호화체계 고도화, 유해사이트 차단,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차단 시스템 구축 등 인텔리전스 사고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상황에 맞는 정보보호 교육 시행과 보안 모니터링 등 전사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동훈 골프존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골프존은 2025년을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의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도 골프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골프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97 건 검색)

[전성인의 난세직필] 채무자 보호와 개인채무자보호법의 한계(2024. 10. 25 15:30)
2024. 10. 25 15:30 경제
개인채무자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채무자의 보호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진일보했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교대역에 게시돼 있는 채무 관련 법무법인 광고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10월 17일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채무자의 보호 측면에서 분명히 과거보다 진일보한 상황이 기대된다. 그러나 채무자 보호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이하에서는 이 법 시행에 즈음해 채무자 보호의 본질적 필요성과 이 법 시행상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혹시 사람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무슨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 세상에서의 사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본 적이 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두 번 다 돈 문제였다. 한 번은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발표를 하기 위해 개인파산을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보내는 눈빛은 폐부를 찌르기에 족했다. 다른 한 번은 부실 경영으로 퇴출 대상이 된 미래저축은행 사태에 관한 토론회 때였다. 알토란 같은 돈을 저축은행에 넣었다가 예금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돈을 떼이게 된 예금자들의 눈에서는 그야말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형형한 불빛이 나왔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은 분명 진일보 돈이란 무서운 것이다. 남의 돈을 꿀꺽하거나 제대로 갚지 못한 경우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떼인 돈을 받아 드린다는 ‘형님’들이 나서고, 추심에 지친 채무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성난 예금자들의 성화에 지친 금융회사 직원들도 극단적 선택을 한다. 가히 인간 사회 갈등의 막장이 거기 있다. 돈 문제가 얽혔을 때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무한히 소송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갑이고, 역량과 정보가 제한된 개인들이 을이다. 을은 금융회사와 맺은 관계에 따라 채무자가 될 수도, 채권자가 될 수도 있다. 빚 갚을 날이 돌아왔으나 갚을 돈이 없어 연체 중인 을은 채무자고, 부실 저축은행의 예금자나 불완전 판매에 속아 부실 펀드에 투자한 을은 채권자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에서 을은 갑인 금융회사와 대등한 상태에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적 보호 대상이 돼야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을이 채권자인 경우에는 그래도 제도적 보호 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 일정 한도까지 예금 지급을 보장하는 예금자보호법이 시행 중이고, 불완전 판매나 사기적 판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자본시장법과 금융소비자 보호법도 제정된 상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금융투자상품의 판매자에 대해서는 설명 의무나 적합성의 원칙처럼 ‘고객보호 의무’라는 근원적 의무도 도입됐다. 이에 비해 채무자인 을을 보호하는 제도는 답보상태다. 채무자회생법상의 파산 절차는 일부 채무자 보호 효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러 채권자가 파산자의 재산을 질서 있게 뺏어가는 것을 규율하는 법이다. 개인회생절차 역시 주택을 담보로 잡힌 채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회생 기간도 노예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장기간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신용회복 절차 역시 기본적으로 채권자인 은행들과 그 큰 형님 격인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절차다. 채무자 보호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회사가 채무자 보호 또는 채무 재조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에 관한 논리가 정립되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투자자 보호를 논할 때 금융회사가 ‘(일반 투자자에 대해) 고객보호 의무’를 부담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채권자인 금융회사가 ‘특정 채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진다’는 원칙은 생소하기만 하다. 오히려 채무자 보호 문제가 나오기만 하면 금융회사들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득달같이 들고나온다. 참으로 갈 길이 멀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새로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은 분명 진일보한 법이다. 금융채무를 지고 있는 개인채무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채권 회수 행위에 명시적 제한을 가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법은 3000만원 미만의 채무를 진 채무자에 대해 금융회사는 과도한 채권추심을 할 수 없고, 채무자가 채무 재조정을 요구할 경우 이에 성실하게 응해야 할 의무를 부과했다. 연체 이자의 산정 방식도 조금 더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유예 기간 추가는 월권…즉각 시행해야 그러나 이 법에는 아직도 세 가지 문제가 있다. 두 가지는 법의 본질적 내용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법의 시행과 관련된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이 법의 혜택이 일부의 소액 채권자로 지나치게 좁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런 제약을 규정한 독소 조항은 제3조다. 제3조는 이 법에 등장하는 여러 채무자 보호 장치의 적용을 배제하는 규정인데 기본적으로 3000만원 이상 채무를 진 채무자는 적용에서 배제된다. 물론 채무자 보호 장치를 모든 채무자에게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왜 3000만원 미만의 채무자만 보호 대상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거를 찾기는 어렵다. 두 번째 문제는 이 법이 채권 금융회사의 특정 행위만을 규제할 뿐, 왜 금융회사가 그런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관해 더욱 근원적인 법률적 논거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법률적 논거는 ‘채무자를 보호할 의무’를 천명하는 것인데, 이 법에는 그런 보호 의무가 명시적으로 도입돼 있지 않다. 기껏 눈을 씻고 찾은 조항이 제4조 제2항인데 이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개인금융채무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노력할 의무라고? 문제가 참 많다. 예를 들어 이 조항을 “금융회사는 개인금융채무자의 권익을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가상적 조문과 비교해 보면 그 내용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실감할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그나마 절반의 성공에 불과한 이 법의 시행을 금융위원회가 “계도”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누굴 계도하기 위해 유예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법을 준수할 대상자가 금융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도의 대상 역시 금융회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법 부칙에서 공포 후 시행까지 9개월의 유예 기간을 이미 부여했다. 9개월이라면 금융회사들이 새 법의 시행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금융위원회가 임의로 3개월의 유예 기간을 추가한 것은 월권일 뿐이다. 마땅히 즉각 시행해야 한다. 채무자를 보호하는 것은 돈이 얽힌 문제라서 원래 어렵다. 반발과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보호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회사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전성인의 난세직필
[박이대승의 소수관점](47) 한국에 개인들의 공동체가 존재하는가(2024. 10. 18 16:00)
2024. 10. 18 16:00 정치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보면, 출연자 에드워드 리가 비빔밥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저는 이 흔한 요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흔한 요리”는 영어 “such a common dish”를 번역한 것이다. 이걸 보며 문득 생각했다. 한국에 커먼(common)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는가? ‘커먼’의 의미 영어 ‘커먼’은 라틴어 ‘communis’에서 온 말이고, 다른 서구어 대부분에도 비슷한 철자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존재한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이 이 말의 핵심 의미를 잘 정의해 놓았는데, ‘한 공동체나 그룹의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되고 있는 것’ 정도로 옮길 수 있겠다. 여기에 정확히 일치하는 한국어 단어는 없다. 흔히 ‘공통’, ‘공동’, ‘일반’, ‘보통’ 등으로 번역하는데, 이런 단어에 원래 의미를 온전히 담기는 아무래도 어렵다. 커먼에는 ‘널리 퍼져 있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에드워드 리의 표현을 “흔한 요리”로 옮긴 것이 오역은 아니다. 하지만 단어의 기본 의미를 고려한다면, ‘한국인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리’로 이해하는 게 나을 것이다. 갑자기 커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 말의 정치적 중요성 때문이다. ‘공동체(community)’와 ‘커먼’의 라틴어 어원은 같다. 공동체란 단순히 여러 개인이 모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다. 이것이 공화국으로 번역하는 ‘republic’의 오랜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말은 라틴어 ‘res publica’에서 왔는데, 여기서 ‘publica’의 의미는 커먼과 유사하다. 그래서 ‘res publica’는 옛날 영어에서 ‘commonwealth’로 번역되기도 했다. 언어의 변화는 복잡하지만, 커먼은 여전히 민주주의 공동체를 설명하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한국에 커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존재하는가? 같은 것을 공유하는 개인들의 공동체를 발견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왜 당연한 것을 묻는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한국인 대다수가 ‘우리’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국인’이라는 강력한 집단 정체성을 구성하지 않는가? 한국인만큼 공통의 언어, 역사, 문화를 널리 공유하는 집단이 지구상 또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집단과 커먼에 기초한 공동체는 다르다. 특수와 보편, 요소와 전체, 개인과 집단 등에 관한 복잡한 철학적 논의들은 잊어버리고, 다소 유치하지만 아래 두 가지 그림을 비교해 보자. (자료 : 박이대승) 커먼은 오른쪽 그림과 같은 상황을 지시한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a)라는 공통의 권리, 지위, 생각, 경험, 감정, 규범 따위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구성한다. 반면 한국에서 집단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왼쪽 그림에 가깝다. 공통된 (A)는 개인에게 속한 특성이 아니라 개인을 묶는 범주나 전체이고, 개인들은 (A)의 부분이 된다. 국가, 민족, 정치 진영, 집단적 이해관계 등이 모두 (A)로 기능할 수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형태는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회에는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하나가 다른 하나로 쉽게 변형될 수 있다. 다만 민주주의 공동체는 기본적으로 오른쪽을 전제하고, 왼쪽으로 변형되는 것을 경계한다. 한국에서 오른쪽은 헌법에 존재할 뿐이고, 현실에서는 왼쪽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한다. 흔히 이해관계를 위한 연합은 오른쪽을 따를 것이라 상상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집단적 흐름에 불응하는 개인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괴롭히는 의사 집단을 보라. 이들은 왼쪽 형태의 극단을 보여준다. 거대한 차이 두 그림의 결정적 차이 중 하나는 개인의 성격에 있다. 오른쪽에는 집단에 선행하는 개인이 있지만, 왼쪽에는 집단과 분리된 개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른쪽의 개인은 상이한 두 가지 차원에 속한다. 하나는 타인과 공유하는 것들의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와 공유하지 않는 자신만의 사적 차원이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개인, 그리고 온전한 개인으로서의 개인이 분리되는 것이다. 반면 왼쪽 그림의 개인은 사적 차원이 없다. 개인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집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단의 부분일 뿐, 엄밀한 의미의 개인이라고 할 수 없다.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무례함과 폭력의 상당수가 여기서 비롯한다. 두 가지 형태가 소수자를 정의하고 다루는 방식도 다르다. 오른쪽의 개인은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평등한 지위와 그에 결부된 권리들을 공유하는데, 이런 지위와 권리를 누릴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고 간주된 개인은 공동체에서 배제된다. 이들이 소수자라고 불린다. 민주주의란 이러한 배제를 최소화하고, 평등한 지위와 권리를 보편화하려는 정치 체제이자 운동이다. 왼쪽에는 이런 의미의 소수자가 없고, 힘 있는 강자와 힘없는 약자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 애초에 같은 지위와 권리를 평등하게 공유하는 개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평등이라는 관념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고, 자유는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민주주의 공동체의 기본 구조를 보려면, 오른쪽 그림의 (a)에 ‘시민’을 대입하면 된다. 시민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동등한 지위다. 그것은 집단의 이름이 아니라 개인의 속성을 부르는 이름이다. 시민이라는 같은 지위를 공유하는 서로 다른 개인들이 ‘공통의 것’을 결정하기 위해 대화하는 과정이 바로 정치다. 시민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고 해도,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 귀속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의 존재 이유는 인간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이들 사이의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왼쪽 그림의 (A)에 ‘국민’을 넣으면, 현재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개인과 집단이 구별되지 않고, 국민이라는 하나의 명사로 불린다. 오로지 국민이 존재할 뿐이므로, 국민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을 수 없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산 일부를 소비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부분으로서의 개인은 필요에 따라 처분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노동자는 기계가 되고, 여성은 출산 동물로 취급받는다. 차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국민이라는 집단에는 평등이라는 원리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지만, 여기서 “국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커먼 없는 집단의 모습이다.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전시소개] 정새롬 작가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 , 갤러리 언플러그드(2024. 09. 12 22:52)
2024. 09. 12 22:52 문화/과학
정새롬 작가, ‘Sky high‘acrylic on canvas, 130.3 x 130.3cm, 2024 정새롬 작가, ‘Like Vincent Van Gogh‘acrylic on canvas, 20 x 20cm, 2024 갤러리 언플러그드(서울 강남구)는 정새롬 작가의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Sweet Ice Cream)’을 지난 9월 6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정 작가의 작품들 속 인물들은 주로 눈, 코, 입이 생략된 동그란 얼굴을 하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 노트에서 “누구나 동물이나 사람을 영원히 소유하거나 함께 할 수 없고,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를 선명하게 떠올려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라며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고 가끔 꿈 속에서나 실제라 착각하며 마주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주로 여행했던 모습들 속에서 기억이 희미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상상과 회상, 공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물을 그릴 때 눈, 코, 입을 배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경우”다. 작가 자신의 유년 시절과 20대를 함께 보낸 푸들과 몰티즈로 “지금은 내 상상 속에 함께 여행 중”인 강아지들이다. 갤러리 언플러그드는 “정새롬의 그림은 팝아트와 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의 기법을 창의적으로 버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라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색채에 집중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표현법을 빌려 과감한 붓 터치와 두터운 물감층이 쌓인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는 듯한 그림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9월 14일 토요일에는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할 에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14)권위주의는 가라, ‘핵개인’ 캐릭터의 반란(2023. 11. 16 07:00)
2023. 11. 16 07:00 문화/과학
뮤지컬 <비더슈탄트>·<칠칠>, 연극 <카페 쥬에네스> 뮤지컬 <비더슈탄트>, 나치 만행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는 장면 /미스틱 컬처 제공 요즘 ‘핵개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개인주의가 극대화된 시대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반대다. ‘중심’ 혹은 ‘씨앗’이라는 의미의 ‘핵’이 접두어이니, ‘나 자신의 본질과 자율에 충실한 시대’로 포괄할 수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저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2023)에서 “자기 인생의 능동적 결정권을 서로 존중해 주었을 때 이 시대의 개인들은 자기 삶과 사회 모두에게 책임을 다하는 핵개인으로 거듭난다”고 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는 시대”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각자의 길을 허락한다면 기존의 불합리했던 권위주의는 깨질 수 있는 시대”다. 따라서 필자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통해 불합리에 균열을 일으키는 선순환의 존재’가 ‘핵개인’이라고 해석해 보았다. 뮤지컬 <칠칠> /과수원 뮤지컬 컴퍼니 제공 뮤지컬 <비더슈탄트>의 주인공 매그너스와 아벨이 그러하다. 1938년 독일 나치 시대 엘리트 스포츠학교 펜싱부의 1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펜싱선수가 꿈이다. 인종차별 수업에 반발하다 감금되면서 자신들이 유대인 학살에 참여하는 나치군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1938년 11월 9일 ‘수정의 밤’(Kristallnacht·거리에 흩어진 유리 파편에서 유래한 대대적인 나치의 유대인 폭력사태)에 무장 동원돼 학살 현장을 목격한 그들은 나치의 만행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기에 이른다. 조선 중기 화가 최북의 삶과 작품세계를 연극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칠칠>은 신분제도와 권위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조선판 ‘핵개인’ 이야기다. 양반가의 금지옥엽인 최북(실제 최북은 중인으로 알려져 있다)과 노비 무명은 형제처럼 자랐다. 최북은 그림에만 빠져들고 무명은 학문으로 일가를 이룬다. 불합리한 차별은 둘의 재능을 죄악시한다. 무명은 뜻을 펼치지 못하는 세상을 스스로 놓아버리고 최북은 자신의 눈을 직접 찌른다. 서로 다른 시대, 다른 세계관의 작품들이지만 거대한 폭력과 불합리에 맞서는 자기 주도적인 인물들이 이끌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더슈탄트>(Widerstand)는 ‘저항’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 실제 나치 저항 활동에서 착안한 창작 뮤지컬이다. 김태형 연출은 권위와 불합리에 가하는 저항과 균열을 무대에 담아냈다. 나치를 상징하는 견고한 성벽에는 깊고 긴 칼자국이 자리한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히틀러를 시해하려는 펜싱경기 장면 /미스틱 컬처 제공 목소리가 봉인된 청소년들이 펜싱대회에서 모스 부호를 변형한 발 구르기로 소통하며 히틀러를 향해 펜싱 칼을 휘두른다. 무대 전체가 굉음을 내며 칼자국 부분이 어긋나고 거대한 성벽은 기울어진다. 이어 나치의 만행을 알리는 전단이 객석 전체에 쏟아진다. ‘수정의 밤’에서 조명을 이용해 유리 조각이 객석 가득 퍼지도록 연출한 것과 같은 맥락의 관객 체험장치다. 출연진들은 펜싱경기 장면을 위해 한 달 넘게 훈련에 임했다. 펜싱(fencing)은 지킨다는 의미의 펜스(fenc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나 자신의 존엄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대표 넘버 ‘비더슈탄트’의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가 작품 내내 반복되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돌이키게 한다. 뮤지컬 <칠칠>에서 최북은 신분제와 권위주의에 저항하다 친구를 잃고 한쪽 눈도 잃었으나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자신의 이름인 북(北)이 마치 칠(七) 자가 등을 맞대고 있는 모양이라며 호를 칠칠(七七)로 지은 것도 친구를 새기기 위함이다. 초연의 오세혁 연출과 재연의 이기쁨 연출이 실제 최북의 작품들을 영상화해 서사에 녹여냈다. 무명의 과거급제를 기원한 손가락 그림 ‘게’, 서재에 앉아 있는 상상인 ‘북창한사도(北窓閑寫圖)’가 애달프다. 금강산에서 투신하고 자신의 그림을 찢고 불태우는 등 기행 속에서도 무명과 함께하는 세상을 담은 ‘창해관일본(滄海觀日本)’, ‘공산무인도(空山無人圖)’ 등은 뮤지컬 <칠칠>의 근간이다. 대표 넘버인 ‘살아 있다’를 통해 최북은 “아직 나는 살아 있다. 내 안에서 치열하게. 나는 나를 미워하고 괴로워하면서 나로서 살아간다”고 절규한다. 관습을 타파하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고 선언이다. 연극 <카페 쥬에네스> /콘텐츠 합 제공 연극 <카페 쥬에네스>의 ‘핵개인’은 찰나의 삶을 산다. 불어로 ‘청춘’을 뜻하는 쥬에네스(Jeunesse)는 1929년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청년들의 낭만과 비애를 다루고 있다. 만주와 러시아에서 의열단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고문에 시달리다 탈출한 정신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카페를 운영하는 해원과 함께 작전을 수행 중이다.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었으나 가족을 잃고 일제 앞잡이가 된 아키가 독립운동가 자녀들을 도피시키려는 이들의 작전을 눈치챈다. 해원은 자신의 딸을 볼모로 삼은 아키에게 결국 굴복하고 만다. 카페 쥬에네스는 애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이다. 찰나에 지나가는 청춘의 아름다움과 혼돈이 통기타와 마이크, 위스키와 보드카, 크리스털 유리잔 등의 소품들로 대변된다. 좁고 긴 타원형 무대는 카페 쥬에네스를 중심으로 경성 골목과 광장의 대치 상황을 상상하도록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해원은 이 좁고 혼란스러운 공간에서 자신의 변절을 목격한 동료를 총살한다. 독립운동가 서사를 변절로 마무리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이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인하 연출은 “친일파와 반역자들에 대해 청산되지 않은 역사를 돌아보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립운동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비더슈탄트>의 매그너스와 아벨, <칠칠>의 최북과 무명, <카페 쥬에네스>의 독립운동가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주어진 삶에 책임과 최선을 다한 핵개인들이었다. 기존의 권위주의는 이런 능동적인 핵개인들에 의해 균열에 이른다. 수직 계열화되지 않는 세상이 온다. 모두가 존중받고 모두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새로운 권위가 부상한다. 최근 대학로의 무대극들이 내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세 작품 모두 11월 26일까지 상연한다.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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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화가 윤송아 ‘낙타 시리즈’로 개인전 연다
2023. 12. 07 11:01 연예|문화/생활
배우 겸 화가 윤송아가 개인전을 연다. 윤송아 제공 ‘낙타 그림’으로 잘 알려진 배우 겸 화가 윤송아가 개인전 ‘Dreaming Camel(꿈꾸는 낙타)’전을 연다. 윤송아의 개인전이 더현대 일산 킨텍스점 9층 ‘갤러리H’에서 12월 1~31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윤송아 작가의 ‘Dreaming Camel, 꿈꾸는 낙타’ 시리즈의 연작에서 발전한 ‘Black Camel 블랙 낙타’ 시리즈를 새롭게 발표한다. 작가 윤송아는 ‘사막의 낙타’라는 힐링 동화를 통해 무거운 짐을 젊어진 현대인을 비유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의 삶이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과 같이 험할 수 있지만, 상상하는 방식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2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윤송아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윤송아 작가가 관객들 앞에서 직접 그리는 라이브페인팅과 Q&A 타임, 이어서 3시 30분부터는 더현대 ‘뮤즈홀H’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윤송아 작가의 작품세계를 전해 듣는다. 윤송아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화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미술 아티스트 부분’ 등을 수상했으며 SBS 드라마 <미스마>, 영화 <언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클로즈업된 윤 작가의 낙타 작품은 SBS 명장면으로 채택되기도 되며 ‘낙타 시리즈’가 보다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윤송아 작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독일, 프랑스 등 국제 미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KBS 미술 프로그램 <노머니노아트>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인 (주)스타인티비엔터테인먼트에서 주관하며, 패션과 예술 분야의 큐레이터 이우정이 사회를 맡는다.
하지원, 뜨거운 반응에 ‘개인전’ 다시 연다
2023. 06. 19 07:02 문화/생활
‘하지원 : INSTANT: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α’가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린다. 배우 하지원이 개인전을 다시 연다. ‘하지원: INSTANT: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α’가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린다. 지난 4월 첫 번째 개인전을 연 하지원은 당시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작품을 추가한 전시를 재개최한다고 전했다. ‘하지원: INSTANT :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op+α’는 “디지털 세계가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림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얼굴 없는 인물들이 서로 복잡하게 엉켜있는 모습으로 익명성의 인간관계를 표현하는가 하면, 화려한 컬러는 디지털 특유의 즉흥성과 가벼움을 상징한다. 하지원 개인전 작품. 이와 함께 각각의 인물들이 점점 큰 연결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형태와 방법들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작품은 작업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진하고 끈적한 모습을 보이는데,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사회적으로 좀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디지털 세계가 확장되어도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형태가 달라져도 가치는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작품 전반에 녹여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원의 이번 개인전은 지난 전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성동구 아트 스페이스 폴라포에서 열린다.
배우 겸 화가 김규리 개인전 ‘NaA’ 개최…인물화·누드화 첫 도전
2023. 06. 12 18:05 문화/생활
배우 겸 화가 김규리가 다섯 번째 개인전 ‘NaA’를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스텔라 갤러리·갤러리 나우·혜우원 제공 배우 겸 화가 김규리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김규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 ‘NaA’를 열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 전시를 마친 김규리는 다시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스텔라 갤러리에서 ‘NaA in Busan’ 특별 초대전을 이어간다. 전시 제목인 ‘NaA’는 나 자신을 강조하며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유머를 담아 작가가 직접 붙인 말이다. 그동안 산수화, 민화 등을 주로 그려왔던 김규리는 처음으로 인물화, 특히 자화상에 도전했으며 올해 새롭게 그린 22점을 ‘NaA’에서 공개했다. 김규리는 “대한민국의 여배우로서 그동안 피사체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주제를 풀어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김규리는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자신의 뒤태를 누드로 그린 ‘블로썸’,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숨겨진 긴 양가의 감정을 담은 ‘빈자의 장미’ 등을 선보인다. 김규리의 개인전 ‘NaA’ 포스터. 김규리는 “인물 작업은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었기에 어려웠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제가 저 자신이었기에 즐거웠고 설??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을 알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서울 전시를 마친 그는 “마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며 두 달간의 소회를 남겼다. 김규리는 “잠시 멈추면 그대로 멈춰 버릴까 봐, 두 달간 쉬지 않고 전력 질주를 했던 것 같다. 그러는 동안 깨달은 것이 참 많은데 꼭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란 것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 지금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저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혜우원’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 중인 김규리는 현재 북촌에 갤러리 겸 작업실 혜우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며, KBS2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북촌 리틀 포레스트’의 삶을 사는 소박한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화보] 주현영, 패러디의 여왕? ‘알바’로 다져진 개인
2023. 03. 03 07:37 연예|패션
배우 주현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패션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배우 주현영과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모습을 사로잡은 주현영은 “처음에는 <SNL 코리아>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지,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이 컸다”면서 “그런데 그게 욕심일 수도 있고 시기적으로 이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그는 생각이 많다. 최근 화제가 된 <라디오스타> 촬영에 대해서도 주현영은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화장실에서 심호흡을 했다. 변기에 앉아 ‘그만 떨자, 할 수 있어’를 계속 되뇌었다”라며 “그러다 시작 전에 ‘나는 미쳤다, 나는 사이코다’ 이런 식으로 세뇌를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주현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배우 주현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또한 주현영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생활 경험을 꼽았다. 주현영은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게 포착하고, 그걸 연기에 녹여내려 했다”라며 “육아박람회에서 이유식과 아기 옷을 팔고, 마트에서 시식 코너 알바도 해보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제일 오래했던 건 이자카야 홀 서빙이었다”고 말했다. 각별한 통찰력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구석진 데 있던 가게라 불륜 커플을 많이 봤다. 보통 진짜 부부나 커플은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고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며 “반면 불륜 커플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눈에서 꿀이 뚝뚝뚝뚝 떨어지고 그렇다”고 분석했다. 주현영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3월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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