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6,949 건 검색)
- CJ제일제당, 5개국 7개 사업장 ‘전 과정 평가’ 인증
- 2025. 01. 15 15:04경제
- ... LCA 검증을 받은 첫 사례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 7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41종에 대해 LCA 산정 절차를 수립해 3자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고 15일...
- 새 프랑스 총리, 연금 개혁안 재협상 카드 꺼내
- 2025. 01. 15 14:39국제
- ...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연금 개혁은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 모델에 필수적”이라면서도 “더 공정한 개혁으로 같은 결과를 달성할 방법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단기간 내 사회적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다시...
- 프랑스에마뉘엘 마크롱프랑수아 바이루연금 개혁안
- 설 명절 준비, 주차 걱정 없는 전통시장에서···주변도로 433개소 주차 허용
- 2025. 01. 15 12:00사회
- ... 전통시장 방문 편의를 높이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변도로 주차가 허용되는 433개 전통시장은 날짜 상관없이 언제든 주차 가능한 상시허용 134개소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이 차량...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통···부양가족 과다공제 방지 개편
- 2025. 01. 15 12:00경제
- 국세청이 연말정산 공제 여부를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개편한 근로자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15일 선보인다. 새로 개편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는 부양가족 과다공제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 연말정산국세청부양가족
스포츠경향(총 47,297 건 검색)
- 돈으로도 못사는 사사키의 마음, 최종후보 3개 팀 매력포인트는
- 2025. 01. 15 15:30 야구
-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 사사키 로키의 메이저리그(MLB) 목적지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3개 팀으로 압축됐다. 포스팅 입찰인 만큼 돈 이상의 무언가를 보이지 못한다면 사사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MLB닷컴이 15일(한국시간) 최종 후보 3개 팀이 사사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과 약점을 정리했다. 다저스는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그간 숱한 일본인 투수들을 MLB에 성공적으로 적응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그랬다. 시즌 초 부침이 있었고, 부상까지 이어졌지만 그런 악재들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에서 2승 무패로 활약했다. 두꺼운 선수층도 강점이다. 선발 6인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사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즌 129.1이닝 투구가 최다 기록인 사사키로선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단점을 꼽자면 지난해 다저스 선발 투수들 다수가 부상으로 신음했다는 점이다. 선수 부상을 구단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사사키처럼 젊은 나이에 이미 부상 경험이 있는 선수라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다르빗 슈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일본 대표로 함께 생활하며 사사키의 멘토 역할을 했다.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최근 몇 년간 투수 관리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약점이라면 불투명한 미래다. 연고지 규모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최근 몇 년 계속해온 탓에 이제는 재정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많다. 거액의 장기계약자들이 많아 재정 유동성도 부족하다. 꾸준한 강팀을 희망한다면, 이런 점이 거슬릴 수 있다. 아이로니컬한 건 샌디에이고의 꽉 막힌 재정 문제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선수 또한 사사키라는 것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양강 구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팀이 토론토다. 최근 몇 년간 다소 어정쩡했던 베테랑 투수들을 잘 갈고 닦아 제 실력을 낼 수 있도록 한 성과가 있다. 2021년의 로비 레이, 2023~2024년의 기쿠치 유세이 등이 그 사례다. 피트 워커 투수 코치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약점은 ‘토론토’다. LA와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도 살기 좋다는 서부 해안 도시다. 이들 팀에 비해 전력도 약하다. 2022년과 2023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는 74승 88패로 지구 꼴찌였다. MLB 국제 FA 계약 기간은 한국시간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다. ‘사사키 드라마’의 결말이 머지않았다.
- 개막 리그 무패행진 달리는 유벤투스가 웃지 못하는 이유, 아탈란타전 1-1 다시 무승부···20경기에서 무승부만 13번
- 2025. 01. 15 14:55 축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 클럽인 유벤투스는 2024~2025시즌 리그 개막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웃을 수 없다. 무승부가 너무 많아서다. 유벤투스는 15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유벤투스의 시즌 13번째 무승부 경기(7승)다. 유벤투스는 2004~2005시즌의 인터밀란 이후 개막 20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무승부를 기록한 팀이 됐다. 당시 인터밀란은 6승14무를 기록했다.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 기록은 34경기 체제였던 1966~1967시즌 만토바로 22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무패행진에도 승점 34점 밖에 쌓지 못하며 리그 5위에 처져 있다. 리그 선두 나폴리(승점 47점·15승2무3패)와는 승점 13점 차로 멀어져 있다. 리그 4강팀들은 이미 10승을 넘긴 상황인데, 유벤투스는 6위 피오렌티나(9승5무5패), 7위 AC밀란(8승7무4패) 보다 승리가 적다. 무승부를 하나 더 추가했지만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인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후반 9분 피에르 칼룰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아탈란타의 계속된 공세에 코너에 몰렸다. 결국 후반 33분 부상에서 복귀한 아탈란타의 마테오 레테기의 동점 다이빙 헤더에 동점을 허용했다. 레테기는 시즌 13호 골로 득점 선두로 나섰다. 나폴리(승점 47점), 인터밀란(승점 43점)과 선두 경쟁 중인 아탈란타는 3경기 연속으로 무승부에 그쳐 2위 도약에 실패했다.
- 회전근개파열, 연세사랑병원 ‘PRP’로 강화된 치료법 제시
- 2025. 01. 15 13:18 생활
- 어깨통증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과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함께 부르는 명칭으로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가 변성되고 힘줄에 파열이 생긴 것으로, 손상될 경우 심한 어깨 통증과 근력 감소, 삼각근이나 상완 주위의 통증을 함께 호소하며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 손상된 어깨는 자연 회복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 무리한 움직임은 병증을 키우는 것이므로 빠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 검사로는 엑스레이, 초음파 및 MRI 등의 영상검사가 병행된다. 검사 결과 회전근개파열 초기 증상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렸을 때 지면과 평행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완전 파열로 진행한 경우나 보존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한다. 요즘은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와 회전근개봉합술을 병합해 치료하여 통증 완화 및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다. PRP 주사치료란 혈액 속 혈소판에 있는 재생성장인자를 이용하여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PRP 주사치료는 혈액을 약 30cc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하고 농축하여 치료 부위에 주입한다. 혈소판 내에는 300여종의 면역세포 단백질과 성장인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 완화, 혈관재생 효과가 있다. 해당 치료는 최근 신의료기술을 통과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았다. 회전근개봉합술은 비절개 방식인 관절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 부위를 관찰 및 봉합하는 치료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회전근개봉합술의 방법도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이전에는 일렬로 꿰매는 단순봉합을 주로 했다. 다만 접촉면이 짧기 때문에 재파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됨에 따라 이열봉합 기술이 나왔다. 이열봉합은 회전근개의 접촉면을 넓혀 안쪽에도 봉합하고 바깥쪽에도 봉합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교량형봉합이 나왔는데 회전근개의 접촉 면적을 이열봉합보다 더 잘 눌러 주어 생역학적으로 안정된다는 결과가 있다. 이와 함께 첨단의료제재 ArthroFlex를 이용한 Speed Double Bridge 봉합술을 도입한 곳도 생기고 있다. Speed Double Bridge 봉합술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힘줄, 뼈의 견고한 봉합이 가능한 도달/접근 위치를 설정한 후 진행되는 3차원 봉합술이다. 견고한 힘줄 재건이 가능하다. 다만 최신형 기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교량형봉합의 경우 내측 파열이 잘 생긴다는 연구도 있으며, 큰 파열 환자는 장력이 발생해서 재파열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수술 기법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회전근개파열 범위와 탄력성을 고려하여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은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진다. 만약 밤에 통증을 느끼는 ‘야간통’을 극심하게 느낀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며 “회전근개파열은 재파열을 방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인에 맞는 치료가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 라이엇 게임즈,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도쿄서 개최
- 2025. 01. 15 10:56 생활
-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의 스테이지 2 결승전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14일 서울 마포 상암 콜로세움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스테이지 2의 결승전을 오는 8월 30~31일 도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지섭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이스포츠 총괄이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신지섭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에 따르면, ‘2024 VCT 퍼시픽’은 2023년에 비해 시청 지표에서 1.5배 성장했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팬들이 3만4000명에 달했다. 프리미어와 챌린저스 리그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고 그중 하나가 농심 레드포스가 된 신 프리사 게이밍이었다. XG와의 협업을 통해 VCT 퍼시픽의 타이틀 곡인 ‘언디피티드’를 선보이면서 리그의 정체성을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신지섭 총괄은 “2023년 마스터스를 도쿄에서 개최했을 때 일본 팬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여줬다”며 “2023년부터 시작된 VCT 퍼시픽은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만 열렸지만 2025년 스테이지 2 결승전을 도쿄에서 개최해 일본 팬들의 발로란트 e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VCT 퍼시픽’은 2025년부터 12개 팀이 참가한다. 2024년 VCT 퍼시픽 어센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농심 레드포스와 준우승 팀인 붐 이스포츠가 합류하면서 12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2025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대회는 1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T1과 붐 e스포츠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2024년 VCT 퍼시픽 대표로 챔피언스에 참가했던 젠지와 DRX, 탈론 e스포츠와 페이퍼 렉스는 2라운드부터 출격한다. 젠지는 렉스 리검 퀀(RRQ)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의 1라운드 승자와 대결하고 DRX는 농심 레드포스와 제타 디비전의 1라운드 승자를 상대한다. 2025 VCT 퍼시픽 킥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위조의 결승 진출전과 최종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다른 경기들은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주간경향(총 1,165 건 검색)
- 제7공화국 개헌, 이번에도 미뤄지나(2025. 01. 13 06:00)
- 2025. 01. 13 06:00 정치
- 4년 중임 대통령제냐 내각제냐 논의…12·3 비상계엄으로 틀어져 헌법개정국민행동이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창립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정용인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위중함을 강조하는 분들은 탄핵 후 또는 대선 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개헌을 논의하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작금의 헌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탄핵 심판 절차와 함께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탄핵과 대선 일정의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헌정 위기에서 분출하는 국민의 열망과 절박감으로 추동하지 않으면 또다시 헌법개혁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헌법개정국민행동이라는 단체의 ‘창립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들은 미리 배포된 시국선언 기자회견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중심인물은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그가 노동부 장관을 한 건 참여정부 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는 ‘탄핵 심판 절차와 함께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단체에 참가한 인사들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해를 넘긴 지난 1월 2일, 중앙일보의 신년정치 기획 기사였다. 이 전 장관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탄핵 이후 개헌 없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대선주자들에게 2026년 지방선거까지 개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개헌절차법 등에 담아 효력을 담보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시국선언과 엮어서 이 전 장관의 발언을 해석해보면 탄핵과 동시에 시작된 개헌 논의는 20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로 마무리된다. 개헌 두고 여러 아이디어 쏟아져 권력 구조 개편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개헌안은 4년 중임 대통령제와 내각제다.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전제하에 2026년에 중임제 개헌을 하게 되면 올해 당선된 대통령의 임기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면 당시 대통령이 재출마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조기 대선 유력 주자들의 동의를 받아내자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다. 이 전 장관은 내각제로 결정돼도 현 대통령이 총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개헌을 두고 여러 아이디어를 담은 제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9일, 국가혁신개헌국민운동의 헌법 개정 촉구 국회 청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단체는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심판과 별도로 “개헌 국민투표를 통한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전인 1월 8일, 이 단체의 김세종 공동대표와 통화했다. “개헌 이야기하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말을 한다. 탄핵 심판을 기다리는 국민 속은 터지겠지만 같이 가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빨리 종식하는 방법의 하나는 국민투표로 통과될 개헌안 부칙 조항에 현재 대통령은 통과됨과 동시에 임기가 종료된다는 단서를 넣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헌 국민투표가 탄핵 심판 절차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우리 단체는 오는 4월 중순 국민투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시점을 정해야 이 운동의 실현 가능성 유무가 의미 있다.” 개헌 절차는 대통령이나 국회 재적인원 과반수의 발의로 시작된다. 개헌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한다.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다. 의결로부터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일단 법이 발의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헌법재판소 등 다른 헌법기관을 거치지 않는다. ‘탄핵이 어려우면 임기 단축 개헌 국민투표’라는 방식이 주목받았던 까닭이다. 그런데 그걸 이루려면 현실적으로 두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우선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절대 지지가 필요하다. 여권의 협조도 있어야 한다. 야권 전체가 개헌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여권에서 8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그게 정치 아닐까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이니까요.” 김세종 대표의 말이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진척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의 말이다. 그는 이제 막 태동 중인 국민주도상생개헌본부라는 단체의 대외협력 담당을 맡고 있다. 이 단체가 내놓는 ‘아이디어’는 “국민은 헌법 개정 발안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넣는 원포인트 개헌이다. 그의 말이다. “헌법 개정 발안권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후 법률로 제정하면 된다. 조기 대선 선거일까지 목표로 해서 제정한 뒤 국민투표로 개헌을 하면 된다. 개헌절차법을 만들어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 논의와 개헌 절차를 거쳐 발안하면 7공화국 시대를 열 수 있지 않나.” 그 역시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아무래도 지금은 탄핵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탄핵에서 파면이 인용되면 개헌으로 방향을 틀 것이다. 대선 기간이 지나면 개헌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대선 기간에 해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 권력 구조 개헌엔 동의하지 않지만, 국민발안제만을 담은 원포인트 개헌은 정치권이 응하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모두 다 말하고 아무도 실현 못 한 개헌.’ 지난해 12월 24일 BBC코리아가 낸 ‘국회는 왜 지금 개헌을 말할까’란 기사의 소제목이다. 기사가 인용한 박상훈 정치학자의 말이기도 하다. 기사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말을 빌려 한국에서 개헌이 쉽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과거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 독재 경험 때문에 1987년 9차 개헌 때 무조건 쉽게 고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당시 나는 국회 개헌 특위에서 기본권과 지방분권 등을 다루는 자문위원 1소위 위원장을 맡았고,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은 권력 구조를 담당하는 2소위 위원장이었다. 그때 여야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는데 당시는 민주당이 매우 소극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해 물었다. 분권형 개헌을 할 생각이 있냐고. ‘국민이 합의해 오면 할 수 있다’가 답이었다. 사실상 거절이었다.” 헌법개정국민행동 공동대표를 맡은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당시 ‘헌법 개정 국민주권회의’라는 단체를 만들어 개헌 운동을 벌였는데 이번에 만들어진 단체에는 새로 참가한 사람들도 있지만, 주축은 이미 7~8년 넘게 운동을 이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10년 가까이 개헌 운동을 벌이면서 결론은 두 가지다. 개헌할 수 없게 된 구조는 무엇보다 국민이 개헌 발의권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분권형 헌법이 돼야 제왕적 대통령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창립선언문에 담았다. 가능하면 탄핵 전에 입안해서 대통령선거가 열리면 선거와 동시에 통과시키고 세부적인 내용은 2026년 지방선거까지 개헌하도록 정치권에 의무를 지우자는 것이었다.” 그는 권력 구조와 관련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유형화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 권한을 어떻게 넣고 뺄 것인가를 놓고 생각하면 된다. 외국의 권력 구조도 잘된다고 그대로 따라 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도입할 수 있다. 이미 많이 도입됐다. 국무총리 제도나 장관이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것 같은 것은 의원내각제 요소다. ” 그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문재인 정부 개헌안인 4년 중임제 개헌안을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권력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고 4년 중임제로 가면 대통령 임기 8년제다. 8년 동안 여대야소일 경우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여소야대일 때는 식물 대통령이지만 여대야소면 제왕적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막을 방안이 하나도 없다. 4년 중임제가 아니라 권력 분산 분권형 개헌으로 가야 한다.” 끝내 내란과 친위쿠데타로 치닫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를 시효를 다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보면서 87체제 헌법의 핵심인 5년 단임제 권력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사독재 체제가 들어서지 않도록 1987년 9차 개헌에서는 대통령의 국회해산권을 삭제했고, 계엄과 같은 유사시에 입법부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조항을 넣어뒀는데 그게 이번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 개헌 주장하면 시간 끌기로 의심” “당 지도부는 아무래도 일단 현재의 탄핵 국면은 정리된 후에 개헌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선거제 개편·개헌 논의에 적극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측 실무자의 말이다. “내가 판단하는 범위 내에서는 국민의힘은 개헌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다가 계엄으로 윤석열 정권의 존속이 위태로워지니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헌정질서의 문제였던 것처럼 산발적으로 개헌을 꺼내든 상태라고 본다.” 그는 헌법개정국민행동 등 정치권에 걸쳐 있는 개헌 관련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원외에 있는 민주당 출신 사람들이 지금 시점에 개헌을 꺼내 드는 것도 당 지도부는 못마땅해하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나눠 책임지는 이원집정부제 내지는 책임총리제와 비슷한 개헌안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인사는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대통령제를 기본에 두고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대통령제를 벗어난 발언이 나오면 듣는 국민도 헷갈리기 시작하니까. 민주당에서도 몇몇 생각 없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내부 분란만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계엄 전부터 당내에서도 임기 조기종식 국민투표 개헌안을 비롯해 개헌방안을 논의하는 연구팀을 만들어 가동했지만, 현재는 당분간 개점 휴업 상태로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말자고 내부적으로 정리해둔 상태”라고 이 인사는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 심판의 정식 변론기일을 1주일 앞둔 지난 1월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이준헌 기자 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국회의원 36명과 함께 지난해 11월 21일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신용한 서원대 교수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인용 후 조기 대선으로 넘어가면 개헌 논의는 없다”고 단언했다. “계엄이 터지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이것(개헌 국민투표)을 주장하면 시간 끌기가 돼버린다.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었다. 임기 단축 원포인트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려해야 하지 않냐는 것에 (논의가 이 방향으로 간다면) ‘체포-탄핵 지연의 명분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은 거론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토론이 됐다.” 그는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론의 ‘맹점’이 “원포인트로 개헌했다가 그다음에 언제 할지 누가 어떻게 아느냐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말이 원포인트지 나머지 이러이러한 것은 다음에 하자는 것은 하나도 관철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 헌법은 전문에 10장 131조, 다음 부칙으로 이뤄진 성문헌법이자 굉장한 경성헌법이다. 미국의 경우 수정헌법 제10조만 놓고 새로운 현상이 나오면 거기에 부가하는 불문헌법이다. 다시 말해 불변의 원칙은 10개로 정해놓고 나머지는 새로 나오면 시대에 맞게 가감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우리는 소위 풀-리비전(full-revision·전체 개정) 시스템이다. 사실 첫 장부터 나가기 쉽지 않다. 헌법 전문에 3·1운동과 4·19 계승이 언급돼 있는데 당장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된다. 당장 3·1운동 계승조차 1948년 건국 주장하는 사람들은 빼자고 주장한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법적 정통성이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이어받았다는 것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조기 대선 갈 확률이 99%라면 그렇게 또 5년이 가는 것이다. 누구 욕할 것이 아니다. 모두가 본능이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집권 초부터 개헌을 말하는 순간 현역 대통령은 누구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항상 전제조건은 현직은 배제되고 적용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4년 중임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은 빼고 한다는 것이 당연한 전제다. 현직 대통령이 자기에게 이롭지 않은 것을 할 사람이 누가 있나. 계엄이 모든 걸 바꿨다. 계엄이 아니었다면 1년 정도 임기 단축하면서 미국식 중간선거제도처럼 2년 단위로 지방선거·대선과 국회의원선거를 중간에 2년씩 섞는 형태로 할 수 있었는데 12·3 계엄으로 다 틀어져 버렸다. 지금 대로라면 짝수(총선·지방선거) 가운데 홀수(대통령선거)가 끼워져 있으니 거의 매년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모순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정치·시사평론가들도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 공약으로 개헌 이야기는 나오겠지만 현실적 영향력이나 파급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순 시사평론가는 “조기 대선에서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물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헌안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4년 뒤에 다시 대통령을 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차라리 현행 헌법 아래에서 5년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이재명으로서는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거기다 사실상 양당제 상황에서 반대편에 유력주자가 있는 경우 절대로 받기 힘들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연정과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지만, 이미 이명박·박근혜라는 유력주자가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받지 않았다. 1년만 참으면 되는데 뭐가 아쉬워 받겠는가.”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현 대통령제에서는 역대 정권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걸리는 상황에서 정국 전환용으로 개헌 카드를 써왔기 때문에 개헌이 안 돼왔던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결국 6공화국 청산은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여러 단체가 나서고 있고, 또 여론조사를 해보면 개헌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이 60%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1987년 개헌을 가능케 했던 직선제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는 또 다르다. 탄핵 이후 개헌 요구가 나올 수는 있지만, 국민 여론에 떠밀려 개헌이 추진되기도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개헌 주도권 쥐고 있어” 비교적 조용한 원내와 달리 원외에서는 개헌 요구가 나오고 있긴 하다. 김연욱 새미래민주당 선임대변인은 지난 1월 8일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개헌을 촉구하는 시리즈 논평을 냈다. “우리도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은 알고 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수 있어서 민주당은 현재 개헌 자체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개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선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개헌을 통해 대통령제 폐해를 막고자 하는 취지다. 이런 문제 제기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국민적 요구로 이어지면 결국 개헌도 이뤄질 수 있지 않지 않나 생각한다.” 일찌감치 ‘임기 단축개헌 국민투표로 윤석열 정권 종식’을 주장해왔던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사실상 개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말한다. “지금은 함구하고 있지만 이재명이 7공화국을 여는 국가지도자가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이 구속·기소되면 주도권은 차기 주자로 넘어간다. 홍준표나 오세훈·유승민 모두 개헌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이고 문제의식이 나올 것이다.” 그는 “여야 합의 후 개헌특위→개헌 국민투표→대선’이라는 정치시간표가 현실상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헌 국민투표가 어렵다면 대선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촛불 시민 1800만여명이 참여해 박근혜 탄핵이 이뤄졌는데 왜 5년 만에 윤석열에게 정권을 줬나. 대통령만 바꾸면 그대로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극우 반동은 전 세계적으로 20~30%씩 있다. 그런 사람들이 준동할 토양은 있는 것이다. 이것을 막으려면 역설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비상조치’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개헌이다. 탄핵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7공화국은 무조건 가야 할 외길이다. 조기 대선으로 당선될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 영화관람료 내린다면서요?…기업 배만 불리는 ‘영비법’ 개정(2025. 01. 06 06:00)
- 2025. 01. 06 06:00 문화/과학
- 윤석열 정부 ‘관람권 부과금’ 폐지…기업들은 “관람료 인하 없다”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있는 사람. ‘영화관람권 구매 시 징수되는 부과금 3%’가 폐지됐지만, 영화 관람권 가격은 인하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며 새해에 ‘영화관람권 구매 시 징수되는 부과금 3%’를 폐지했지만, 관람료는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설명대로면 영화관람료는 지난 1월 1일부터 기존 가격에서 450원 정도 인하돼야 하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인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는 “업계에 ‘촉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과금 폐지로 ‘영화발전기금’의 주요 재원이 사라지는 문제는 세금 투입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결국은 영화상영관 및 배급사의 수익만 늘어난 셈이다. 허술한 정부, 이용하는 기업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2025년 예산안’ 부수 법안으로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영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주요 내용은 “2025년 1월 1일부터 영화 관람객에게 징수했던 부과금 3%를 폐지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영화상영관 입장권의 요금 인하를 통해 영화 관람 수요 증가 및 영화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0일 ‘2025년 예산안’ 부수 법안으로 국회를 통과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제안 이유에 “영화 관람객의 부담을 완화하고”라고 적혀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 관람객이 영화표 구매 시 내는 ‘부과금 3%’는 흔히 ‘영화발전기금’으로 알려져 있다. 부과금이 영화진흥위원회가 관리 및 운용하는 영화발전기금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기에 관람권이나 영수증에 ‘발전기금’으로 표시됐다. 영화발전기금은 ‘한국영화의 창작·제작 진흥 관련 지원’, ‘한국영화의 수출 및 국제교류 지원’, ‘소형영화·단편영화의 제작 지원’ 등에 쓰였다. 영비법 개정안은 국회가 발의하고 통과시켰지만 ‘정부 법안’에 가깝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모든 부과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고, 3월에는 “국민이 부담하는 준조세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며 영화관람권 구매 시 징수되는 부과금 3% 폐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종욱 의원은 해당 내용 등을 담은 법률안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부가 해당 법안 시행 이후 문제점을 미리 점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정부의 기대는 빗나갔다. 핵심인 ‘관람객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는 전혀 없었다. 영비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주간경향은 대표적인 영화 상영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측에 “부과금이 폐지된 만큼 새해부터 영화관람료를 인하하느냐”고 물었다. 3사 관계자들 모두 “인하는 없다”고 밝혔다. 한 상영관업계 관계자는 “관람객 부과금 3%가 폐지됐지만 이를 상영관과 배급사가 나눠 가져야 하는 만큼 영화표 한 장당 1.5% 정도 수익이 늘어난 것”이라며 “이는 상영관 수익이 영화발전기금으로 빠져나갔다가 정상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영화관람권 가격을 내리기보다 침체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 영비법을 보면 영화발전기금을 내는 주체는 상영관이나 배급사가 아닌 ‘관람객’이다. 상영관은 영비법 개정으로 수익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얻는다고 봐야 한다. 법 개정하고, 결과는 나 몰라라 영비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 관람료가 인하됐는지 여부는 정부도 국회도 관심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저희도 간접적으로 파악하기로는 (상영관 측이) 인하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서 티켓 가격을 얼마나 내리라고 하기는 어렵고, 상영관들이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얼마를 내리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협조’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이 개정 취지에 따라 시행될 수 있을지 미리 검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처음에 정부가 부과금 폐지를 검토하며 상영관 측과 면담을 하긴 했다. 그때도 (관람료 인하와 관련한) 명확한 답변은 못 받았다”며 “부과금 3% 폐지 효과를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영관들이 티켓 가격을 인하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결국 영비법 개정이 상영관이나 배급사 측 수익만 증대시킨 상황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민과 기업의 준조세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영화관람권 구매 시 징수되는 부과금 3%’를 폐지할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와 여당은 영화 관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며 영비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영비법 개정으로 이득을 얻은 것은 관련 기업뿐이다. 문체부는 상영관 측이 부과금이 폐지될 시, 관람료를 인하할 것인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해당 정책을 추진했다. 영화 관람객이 지급했던 부과금 3%는 지난해까지 영화발전기금 재원으로 쓰였다. 올해부터 부과금이 사라지면서 영화발전기금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자 정부는 이를 세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영화발전기금 수입원을 국고(세금)로 대체했고, 그 결과 2025년 영화발전기금 사업비는 전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업계 사람들이 관람객들에게 꼬박꼬박 3%씩 받아내던 부과금을 폐지한다는데 왜 가만히 있겠느냐”며 “정부가 세금으로 기존 수준 이상으로 보전해 준다니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측은 “국회의 의결사항을 존중하고자 한다”면서도 “현재 야당에서 부과금 존속을 포함한 영비법 일부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야당 입장이 반영된 영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입장권 부과금은 다시 징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는 “항공권에 부가되는 ‘출국납부금 부담금’이 지난해 7월부터 3000원 인하(1만원→7000원)되면서 그만큼 항공권 가격이 낮아졌다”며 “정부가 국민 부담 경감을 약속한 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게 영화 관람료 인하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역시 실질적 영화 관람권 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결국 영화 관람객이 내던 부과금이 국민 전체가 내는 세금으로 항목만 바뀌고, 대기업 극장들의 수익만 증대됐다”며 “국회에서 영비법 개정안이 처리됐으면 문체부가 실질적 집행을 해야 하는데 직무유기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계 전설이 되다(2024. 12. 20 15:00)
- 2024. 12. 20 15:00 문화/과학
-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인터뷰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 오디컴퍼니 제공 올 한해 브로드웨이와 한국 뮤지컬 업계를 모두 들썩이게 한 작품은 단연 <위대한 개츠비>(제임스 하울랜드 작곡·마크 브루니 연출·신춘수 총괄 프로듀서)다. 지난 3월 브로드웨이 시어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 본 공연, 첫 주 매출 100만달러 기록, 6월 토니상 의상상 수상, 오픈런 공연 확정, 20주 연속 100만달러 클럽(1주당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 기록) 유지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내년 4월에는 런던 콜리세움에서 웨스트엔드 초연을 확정해 지금 한창 오디션 중이다. 한국 공연도 기획돼 있다. 2025년 7월에는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이며 오디컴퍼니가 지식재산권(IP)을 가진 한국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뮤지컬 산업 양대 산맥인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서울에서 동시 상연된다. 인터뷰를 위해 올해 3월 처음 신춘수 대표(56)를 만났다. 서울 강남에 있는 오디컴퍼니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소년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고 있었다. 미국 뉴저지주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1200석 규모)에서 전석 매진된 2주간의 <위대한 개츠비> 트라이아웃 공연(정식 공연 전 수정 보완을 위한 공연)으로 힘을 받은 상태였다. 신춘수 대표의 판단과 결정은 거침없었다.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청년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오픈런 공연 리드 프로듀서가 되는 꿈을 다시 꾸고 이루기까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까? 트라이아웃 공연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의 두 배인 700만달러를 투자하고, 프리뷰 공연에도 매주 10억원 이상 지출한 통 큰 결정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올 한해 한국 뮤지컬 해외 진출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12월 12일 e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대표는 요즘 뉴욕과 런던, 서울을 다시 오가는 중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돈키호테가 아니다. ‘신춘수’ 그 자체로 세계 뮤지컬계의 전설이 돼가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꿈을 이룬 자의 일성이 궁금하다. <위대한 개츠비> 흥행 성공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도 작품의 가치와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와 크리에이티브, 새로운 투자자로부터도 많은 관심과 협업 요청을 받고 있다. 추후 브로드웨이에 새롭게 선보일 창작 작품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어 감사하다.” -내년 4월 개막하는 웨스트엔드 공연과 브로드웨이 공연은 다를까?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은 <위대한 개츠비>를 언제 한국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런던 콜리세움은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연장으로 <위대한 개츠비>의 화려한 무대 미학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스케일과 에너지는 그대로 가져가되, 영국 현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변수를 조율해 더 풍성하고 발전된 공연을 선보이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25년 7월 말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국내 관객들 정서에 맞게 특별한 프로덕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 뮤지컬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그리고 한국에서 동시에 상연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이후로도 2026년 미국 투어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 호주 등에서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 오디컴퍼니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3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300억원 빚더미에 앉은 일화도 유명하다. 어떻게 다시 꿈을 꾸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나. “2004년 신드롬이 된 <지킬 앤 하이드>를 비롯해 <맨 오브 라만차>, <드라큘라> 등 성공작을 거듭 만들어가면서 꿈이 구체화됐다. 뮤지컬로 세계적인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2009년 즈음이다. 2008년 미국에 가서 <드림걸즈> 리바이벌 프로덕션을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LED로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등 여러 제안을 했는데 다 받아줬다. 미국 제작진들을 설득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착실하게 브로드웨이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며 협업했다. <닥터 지바고>는 지금 <위대한 개츠비>를 공연하는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올렸는데 바로 막을 내렸다. 리드 프로듀서들끼리 이견이 있었고, 연출과 나머지 팀과도 맞지 않았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신작이 100개 올라가면 10개가량 성공한다. 지금 돌아보면 불협화음이 그대로 작품에 이어진 것이다. 두 작품이 망하고 한국에 왔다. 코로나19 시국이었고, 열심히 살며 극복했다. 재충전의 기회를 얻으며 한국 오디컴퍼니도 안정시켰다. 늘 목표로 했던 문학성 기반 작품을 창작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2020년 전후 많은 소설을 읽으며 개츠비를 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팀을 구성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 창작진들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한국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가는 중요하지 않다. 뮤지컬은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 안무가 등 주요 창작진들의 복합 저작물이다. 각 파트에서 잘하는 사람과 일하는 게 중요하다.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에서 먼저 하고 브로드웨이로 가려 했는데 구체화하면서 미국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요즘 기준은 IP의 소유와 확장을 누가 하는가다. <위대한 개츠비> IP는 오디컴퍼니가 갖고 있다. 단독 리드 프로듀서도 오랜 시행착오에서 나온 결정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다. 실패한 두 작품을 통해 이견이 많아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배웠다. 투자는 처음에 힘들었지만 다 잘 마무리했다. 한국 투자자가 훨씬 많고, 미국 일본 투자자들도 있다. 공연 전까지 2500만달러가 들어간 상태였다. 공연에 들어가면 매주 90만달러가 소요된다. 그때부터는 티켓을 팔아 제작비를 마련하는 구조다.” -개발 기간이 4년이 채 안 되는데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비결이 있을까. “좋은 작품은 탄력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대극장 뮤지컬 개발에 3~4년이 걸리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4년도 안 걸렸다. 사실 개발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탄력을 받으면 가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템포가 한 번도 안 끊기고 세상의 기운을 받아 쭉쭉 간 경우다. 미국 프로듀서들은 못 하는 행보다. 확실히 내 방식대로 한 것이 통했다. 개발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었다. 그다음은 비즈니스다. 성과가 함께 가야 한다. 꿈을 이루려는 의지와 열정이 강력하다면 한 장소에서 많은 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 생긴다. 외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한 힘이다. 목표가 있어 언어는 상관없었다. 절차가 틀려도 목표가 같다면 협업이 어렵지 않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 한덕수 권한대행, 양곡법 등 6개 법안에 거부권 행사(2024. 12. 19 13:22)
- 2024. 12. 19 13:22 정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2월 1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쟁점 법안을 재의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2004년 고건 당시 권한대행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국회로 되돌아가는 6개 법안은 양곡법 외에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이다. 국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폐기된다. 앞서 야당은 지난 11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선택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인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고민과 숙고를 거듭했다”면서 “이 법안들에 영향을 받는 많은 국민들과 기업, 관계부처의 의견도 어떠한 편견 없이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입법권과 입법 취지는 최대한 존중돼야 하지만, 정부가 불가피하게 재의요구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국회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고질적인 쌀 공급 과잉 구조를 고착해 쌀값 하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쌀 생산 확대로 시장 기능 작동이 곤란해져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농산물 생산이 가격안정제 대상 품목으로 집중돼 농산물 수급 및 가격이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라면서 “농가 소득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농업정책을 전환하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접근”이라고 말했다.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관해서는 “국가가 재해 복구비 외에 생산비까지 보상하는 것은 재난안전법상 재해 지원의 기본 원칙에 반한다”며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 및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원활한 예산집행을 위해 국회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정한 헌법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고,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헌법상 비례의 원칙과 명확성의 원칙을 위반해 국민의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어느 때보다 정부와 여야 간 협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국회에 6개 법안 재의를 요구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정부는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라며 “내란공범, 내란대행으로 남으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권한대행이 아직도 누구를 따라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한 권한대행이 할 일은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이 아닌 민의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조속히 공포해야 한다. 내란 단죄를 위한 상설특검도 서둘러 후보 추천을 의뢰하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시키는 일도 없어야 한다. 국회가 추천 절차를 마치는 즉시 임명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의 이름만 윤석열에서 한덕수로 바뀌었을 뿐, 내란 정권의 망령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내란 부역으로 판단되는 즉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799 건 검색)
- ‘돌준맘’ 주목, ‘호텔 나루’ 선물 가득 돌 페어 개최
- 2025. 01. 15 15:33 육아/교육
-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가 올해 돌잔치를 준비하는 ‘돌준맘’을 위해 더 퍼스트 메모러블 모먼트 돌페어를 개최한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이하 호텔 나루 서울)는 올해 돌잔치를 준비하는 ‘돌준맘(돌잔치를 준비하는 엄마의 줄임말)’을 위해 더 퍼스트 메모러블 모먼트(The 1st Memorable Moment) 돌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돌페어에서는 넓은 창으로 자연 채광이 돋보이는 소연회장 갤러리에 돌상과 하객 테이블을 확인할 수 있다. 돌잔치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협력사인 소르베파티, 어바웃돌, 차린 등 세 업체의 돌상 차림을 직접 보며 상담할 수 있고, 의상 대여 업체인 드레스 블랑, 영상 업체인 유어브로드베이비, 별하당 답례품 등 호텔 나루 서울 돌잔치 협력사의 부스 역시 설치됐다. 돌페어 당일 계약 진행 시 다양한 특전도 마련됐다.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입구 장식 또는 레터링 벌룬이 무료로 제공되며, 답례품으로 돌잔치의 주인공인 아기의 이름을 각인한 유기 수저 세트와 헤어 액세서리, 10만원 상당의 영상 4K 업그레이드를 제공된다. 1년 동안 수고한 엄마를 위해서는 비건 코스메틱 달바의 퍼스널 케어 4종, 더블 마스크팩, 비건 선크림 등이 담긴 레디백을 증정한다. 돌페어는 2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 서울대병원 자살예방 가이드라인 개발했다
- 2025. 01. 14 10:01 건강
- 서울대병원이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픽셀즈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팀이 개발한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이 최근 자살예방 효과와 근거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운영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 인증제도’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객관성과 효과를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은 예비인증과 본인증으로 구분되며, 학술연구를 통해 근거와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만 본인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확산, 보급되도록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전문가를 위해 마련된 지침·권고 프로그램이 본인증을 획득한 것은 안 교수팀의 사례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은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이다. 기존 미국·스페인·브라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문헌검토와 전문가 합의를 통해 국내 의료 시스템에 맞춰 수정하는 수용 개작(Adaptation) 방법으로 개발됐다. 안용민 교수를 중심으로 세종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정훈 교수, 중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영 교수 등 15인의 개발진과 11명의 외부 자문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자살 사망자 90%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정신질환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다른 질환보다 자살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주요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환자는 정신과적 치료와 동시에 자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정신건강의학과에는 환자의 자살 행동 예방과 치료 방법을 다룬 표준 진료지침이 부재했다. 이 진료지침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구분된다. 각 지침은 환자의 연령과 질환에 따른 치료 권고안, 문헌적 근거, 국내 수용성·적용성 평가, 전문가 합의 등으로 구성된다. 각 치료 권고안에는 근거수준(A~D)과 권고등급(Ⅰ,Ⅱa,Ⅱb, -)이 부여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에게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자살예방 치료법을 찾아 적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예를 들어 자살 위험성이 있는 성인 양극성장애 환자를 진료할 경우, 전문의는 이 지침을 참고해 근거수준(A)과 권고등급(Ⅰ)이 가장 높은 ‘성인 양극성장애에서 리튬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치료 권고안을 우선적으로 참고하여, 환자의 자살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다만 지침이 반영하지 못하는 실제 임상 현장의 복잡성을 고려해, 권고안에서 추천되지 않은 치료라도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진료지침은 정신질환 환자의 자살 행동을 예방하는 국내 최초의 표준 진료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안용민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돼 뜻깊다”며 “수많은 전문가의 지견을 모은 이 진료지침이 자살 고위험군에게 효과적인 표준 치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진료지침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지원을 받은 ‘주요정신질환 장기추적조사 및 정책 활용 전략 개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육·홍보될 예정이다.
- 여성들이여 달리자! 나이키, ‘2025 애프터 다크 투어’ 개최
- 2025. 01. 09 10:34 건강
- 시마 시몬스 나이키 글로벌 여성 러닝 및 피트니스 부문 부사장은 “모든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참가하며 내면의 힘과 집단 에너지의 힘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번 레이스의 취지를 전했다. 나이키가 더 많은 여성을 스포츠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러너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레이스 시리즈 ‘2025 애프터 다크 투어’를 개최한다. ‘2025 애프터 다크 투어’는 전 세계 6개 주요 도시에서 여성 러너들을 초대하여 10K 및 하프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야간 레이스로, 오는 4월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서울, 인도 뭄바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차례대로 열린다. 대한민국 여성을 위한 ‘애프터 다크 투어 서울 10K’는 오는 5월 10일 저녁 7시 여의도공원에서 총 7천 명의 여성 러너와 함께한다. 여의도공원을 시작으로 서강대교를 오가는 10Km 코스로 운영되며 새로운 도전을 완성해 나갈 참가자들의 맥박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활기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시마 시몬스 나이키 글로벌 여성 러닝·피트니스 부문 부사장은 “애프터 다크 투어는 여성 러너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모든 러닝 여정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하나의 커뮤니티에 직접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며 “모든 여성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참가하며 내면의 힘과 집단 에너지의 힘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번 레이스의 취지를 전했다. 레이스에 도전하는 모든 러너를 위해 나이키는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나이키 런 클럽 앱을 통해 나이키 러닝 코치 딜짓 테일러와 함께 애프터 다크 투어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 레이스 참가자를 위해 다양한 러닝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참가 접수는 1월 9일부터 31일까지 레이스 공식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최종 당첨자는 2월 8일 개별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강럭비’ 음악감독 윤도현 “작품 임팩트 강렬…7개월여 동안 17곡 만들었다”
- 2024. 12. 02 11:15 문화/생활
- 디컴퍼니 제공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스타PD 장시원 PD의 신작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가 기대 요소 하나를 더 얹었다. 7개월여 동안 17곡을 만들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참여한 음악감독 YB 윤도현은 “작품이 주는 임팩트가 강렬해서 작곡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강럭비>는 럭비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총 7개 팀 선수들이 최강 럭비팀이 되기 위해 한 달 동안 펼치는 승부를 담았다. <피지컬: 100>,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을 통해 전 세계 K-서바이벌 열풍이 또 한 번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제공 7개 팀 선수들의 인터뷰를 꼼꼼히 살펴봤다는 윤도현 음악감독은 “<최강럭비>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면서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희생, 감동적인 팀워크가 담겨 있다”며 작품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음악감독은 창작 음악인으로서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제안을 받고 선뜻 하기에는 공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결과물이 잘 나올지, 주어진 시간에 창작이 가능할지 등등 많은 걱정이 앞섰다. 마침 YB의 메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장르적으로 메탈과 연결성이 있는 음악들로 꾸며달라는 요청이 매우 흥미로웠다.” 격한 스포츠의 대명사로 통하는 럭비 경기와 윤도현 특유의 힘 있는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는 코멘트다. 그는 <최강럭비>가 운명이라고 생각된다고 할 정도로 설??다는 후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최강럭비>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희생, 감동적인 팀워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투혼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과 개성이 뚜렷한 7개 팀의 스토리가 영감의 중요한 원천이 됐다.” 윤도현은 각 팀의 개성을 음악으로 담기 위해 각 팀의 테마를 만들었고 그 속에서 선수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고 전했다. 필드 위의 경기 외에 참가 선수들의 사연도 관전 포인트다. 윤도현은 “럭비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럭비를 하는 이야기가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라며 “선수들의 뜨거운 투지와 에너지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메인 타이틀곡인 ‘끝과 끝(End And End)’은 하이브리드 메탈의 곡으로 강한 록 사운드를 입혔다고 전하는 곡이다. “절대 굽히지 않는 의지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럭비의 투혼을 메시지로 담았다. 메탈, 힙합, 얼터너티브,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장면 장면에 삽입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힘, 그리고 경기의 파워풀한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록과 메탈을 주로 사용했다. 엔딩곡인 ‘Ordinary Hero’는 브리티시 록으로 럭비 선수들의 열정, 모두가 영웅이 되는 순간을 상징하는 곡이다. 열심히 꿈을 이뤄나가는,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이기도 하다.” 윤도현은 음악감독 이전에 선수들의 진정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곡을 꾸렸다고 밝혔다. 뼈와 뼈가 부딪히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 나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선수들의 진심을 느꼈다는 후기에 그의 진심이 실렸다. 넷플릭스 제공 “박진감 넘치는 럭비 경기를 보면서 함께 감동과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 럭비의 열정, 그리고 한국의 록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 윤도현 음악감독의 강렬한 음악이 기대를 더 하는 새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12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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