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48 건 검색)
- 계속 쌓여가는 윤석열 대국민 거짓말
- 2025. 01. 09 20:47정치
- ... 과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과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대화 내용을 대조하면,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7일 기자회견에서 명씨와의 관계를 두고 “저는...
- 尹 탄핵심판 시작
- [사설] 명태균 여론조사 받은 윤석열의 거짓말, 이걸 덮은 검찰
- 2025. 01. 09 18:32오피니언
- ... 만천하에 공개됐다.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까지 하며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 없다 한 말이 또 거짓말로 확인됐으니 그의 파렴치에 치가 떨린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윤석열 부부와 명씨가...
- 계속 드러나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거짓말
- 2025. 01. 09 17:25정치
- ...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대화 내용을 대조하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기자회견에서 명씨와의 관계를 두고 “저는...
- 尹 탄핵심판 시작
- [사설] 체포·소환 거부하고 거짓말, 경호처 ‘법 위 윤석열’ 따라하나
- 2025. 01. 07 18:15오피니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대통령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차장이 6일 경찰 소환에 불응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다. 경찰은 10일 3차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이...
스포츠경향(총 969 건 검색)
- [스경X초점] “민희진 거짓말” 투자제안사 또 폭로··· ‘공식 활동 끝’ 뉴진스에 리스크 될까
- 2025. 01. 09 12:46 연예
-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새해에도 여전히, 뉴진스의 거취는 불안정하다. 지난해부터 불거져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 이탈 및 투자 제안과 관련해, 이를 논의했던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이 9일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통해 “민 전 대표가 투자를 받기로 한 적도 없고, 투자자를 일절 만나지도 않았다고 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민 전 대표가 투자 요청을 한 것은 지난해 8월 말쯤으로, “뉴진스 멤버 A의 큰아버지 B씨가 갑작스럽게 민 전 대표에 50억 원을 투자해 달라기에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구조로 만들자고 역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해 9월 30일 자택에서 민 전 대표와 만나 “B씨가 다보링크를 인수하고 민 전 대표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건네는 것으로 설계했다”며 “민 전 대표가 먼저 ‘내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겠나’라고 물어,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나와 회사 가치가 떨어지면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고 조언까지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방식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결국 양측은 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왼쪽에서 세 번째)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민희진 SNS 민 전 대표는 투자자와 접촉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다보링크 투자설은 물론, 박 회장과 만남조차도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죄로 형사 고발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디스패치를 통해 지난해 9월 30일 두 사람의 회동을 포착했다는 보도 또한 됐던바, 민 전 대표의 투자 제안 및 논의 여부가 최근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을 끝으로 어도어와 약속된 공식 일정을 마친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인 전속 계약 종료를 선언한 이후 공식적으로 ‘뉴진스’라는 이름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팀명의 기존 영문 철자(jeans)와 다른 ‘진즈 포 프리(jeanzforfree)’라는 이름으로 새 SNS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자 활동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해왔다.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때문에 어도어가 올해 예고했던 앨범 발매나 월드 투어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므로, 자체적으로 대규모 스케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민 전 대표와의 안전한 재회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 제안사 측의 증언 및 민 전 대표와의 만남 정황이 일관되게 이어지면서, 이를 배임죄 성립 요건으로 볼지 시선이 쏠리며, 이들이 무사히 새살림을 꾸려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가 됐다. 특히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진행 중으로, 민 전 대표의 소송 결과에 따라 뉴진스의 독립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혹여 민 전 대표와 재회는 미뤄두더라도, 뉴진스가 어떤 이름으로든 독자적으로 공식 활동을 해나가려면 승소해야만 한다. 베트남과 호주 이중국적자인 멤버 하니의 비자 문제도 이와 맞물려 있다. 하니의 예술흥행(E-6)비자는 올해 초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비자는 소속사와 고용 계약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하니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을 시 한국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으로, 앞서 절차에 따라 하니의 비자 연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를 통해 하니가 비자를 연장할 경우 전속계약 유효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뉴진스 측이 독립을 위해 새로운 수를 찾아낼지 시선을 모은다.
- 허정무 “축구협회, 온라인 투표 불가는 거짓말”···“대한유도회 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 진행”
- 2025. 01. 05 16:56 축구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온라인 투표’ 방식을 대한체육회가 채택하지 않았다는 축구협회의 설명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인 대한유도회가 축구협회장 선거와 같이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스마트폰, PC, 문자 등을 통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면서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무 후보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수차례 축구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온라인 투표 도입을 주장했다. 1월초에는 해외 전지훈련으로 프로축구 1, 2부 선수와 감독 등이 현장 투표가 불가능하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도 온라인으로 투표하게 해달라고 성명서를 내기까지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일 “대한체육회가 온라인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선수, 감독들에 대한 정당한 선거권 보장 대책 요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후보는 이날 제39대 회장을 뽑는 대한유도회가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축구협회의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는 “다시 한번 축구협회에 경고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거짓을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이러한 작태를 뜯어고치고 협회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의 극치다. 다만 축구하다가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혹은 운동장 상태가 나쁘다고 중단하는 사례는 없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감독(이상 기호순)이 출마했다.
- [공식] ‘군 면제’ 박서진, 입대 거짓말 논란에…KBS “하차 NO”
- 2024. 12. 27 14:02 연예
- 가수 박서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박서진이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계속 출연한다. ‘살림남’ 제작진은 27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 최근 불거진 군 면제와 관련한 하차 청원 등에 대한 답변을 게재했다. 제작진 측은 “박서진은 합법적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 팬들과의 관계 및 과거 도움을 받은 기자 및 팬 관련한 내용은 제작진이 소상히 알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도덕적 법률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저희 또한 늘 경계하며 주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 복무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박서진의 경우 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음이 보도됐다.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이로 인한 출연 중단은 제작진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박서진은 과거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박서진이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쏟았다. 이미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박서진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나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나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 가수 신민경, 웹툰 ‘우리집 고양이는 베지테리언’ OST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28일 발매
- 2024. 12. 22 07:38 연예
- 요구르트 스튜디오 가수 신민경이 웹툰 ‘우리집 고양이는 베지테리언’ OST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오는 28일 정오 신민경이 참여한 웹툰 ‘우리집 고양이는 베지테리언’ OST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가 발매된다.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는 다가온 이별 앞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눌러 담은 곡으로, ‘거짓말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너무 아팠다고 말이야/날 다시 보는 게 넘 아파/잊겠다고 날/잊었다고 날/말했다고‘처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가사를 신민경의 목소리와 정서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민경은 진한 감성의 보이스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감동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곡은 수많은 인기 웹툰과 드라마 OST를 탄생시킨 작사가 정윤경을 비롯해 작곡가 필승불패, 육상희, 장석원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있는 넘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얼마쯤에 내 꿈이 포기가 될까’로 가요계 데뷔한 신민경은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여러 OST 가창에 참여해 오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베지테리언’은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좋은 까칠한 채식주의자 수의사 태준. 태준이 운영하는 병원 맞은편에 고기 냄새를 자극하는 효민의 식당이 들어서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웹툰. 성격부터 입맛, 가치관까지 모두 다르지만, 고양이만큼은 너무나 사랑하는 태준과 효민의 까탈스러운 로맨스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신민경이 참여한 웹툰 ‘우리집 고양이는 베지테리언’ OST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는 오는 2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38 건 검색)
- “명태균 관련 거짓말에 캠프서 있었던 일 공개하기로 결심”(2024. 11. 11 06:00)
- 2024. 11. 11 06:00 정치
-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인터뷰 신용한 전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이 11월 5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나는 정의의 사도가 아니다. 나만 깨끗한 척할 일도 아니다. 그런데 명태균이라는 사람 한 마디에 제대로 된 답도 못 하고 우왕좌왕하면서 끌려다니는 대한민국을 놓고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이런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 새벽 5시 10분부터 밤 12시 10분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일을 했던가. 자괴감이 들었다. 폭로라는 단어도 좋아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내가 했던 일에 대해, 그리고 지금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대한민국의 국가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지난 11월 5일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다. 신 전 교수는 자신이 캠프에 있을 때 명태균씨가 작성한 ‘대외비 여론조사 결과’도 받아보았다며 해당 PDF 파일을 공개했다. 신 전 교수가 최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폭로’에 나서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당시 캠프에서 신 전 교수를 본 적 없다”, “신 전 교수는 그런 정보를 다룰 위치가 아니었다”, “정치판을 기웃거린 철새다(신 전 교수는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민주당에 영입 인재 15호로 입당했다)” 등. “나는 이 사람들(윤 대통령 부부)이 잘되기를 바랐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그러나 이렇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거, 이건 아니라고 본다.” 신 전 교수가 말했다. “국감이 있던 날 철새 이야기를 하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철새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먹이를 찾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곡을 눈앞에 두고 자기 스스로 추운 곳으로 가는 철새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인수위가 가장 권력이 막강할 때잖아요. 그때 사표 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대한민국에서. 제가 잘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소속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했으니 장관 자리는 안 준다고 하더라도 어디 차관급이나 공기업 사장을 줬을 거 아닙니까. 저는 그냥 홀연히 떠났어요. 탄핵 트라우마 때문에.” -대선캠프에서 윤 대통령을 겪어보니 ‘이 정권은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한 건가. “분명 윤석열 대통령의 큰 장점은 있다. 정말로.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당시 캠프에 저와 동갑내기로 정승윤(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있었다. 검사 출신으로 부산대 로스쿨 교수였다. 이 친구가 캠프에서 정책발표를 하는데 보도자료 초안에 ‘오또케’라는 말을 여성비하인 줄 모르고 써서 난리가 났다. 언론에 두들겨 맞으니까 캠프에서 사퇴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부산으로 짐 싸서 간다고 하니 위로, 격려할 것 아닌가. 그때 윤석열 후보가 뭐라고 그랬냐면 ‘정승윤, 너무 힘 빠지지 말라고 해라고 전해라.’ 뒤의 정확한 말은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곧 다시 부를 테니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는 의미였다. 이런 게 굉장한 장점이다. 그런데 이런 리더십은 어디서 통하는 건가. 또래집단 같은 데다.” -형, 동생 하는 조폭 같은 조직들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 예를 들어 학교 선후배 술자리 같은 데서 ‘야, 인마 이 XX 뭐 걱정하지 마’ 이런 거다. 그러나 기업 단위나 어떤 큰 공조직, 국가 단위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잖나. 그런 곳에서는 냉정한 이성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 그 장점으로 (윤 대통령 밑에) 수많은 소위 ‘똘마니’들이 있는 것이다. 충성파 똘마니들. 이렇게 되다 보니까 회의가 늘 하향식이다. 거기다가 이분(윤 대통령)이 재미있는 것이 잡학다식하다.” -그런 인상평이 많다. “정말 잡학다식하다. 예를 들면 검사들이 전국 돌면서 근무하지 않나. 내일 광주에 방문해서 공약을 발표한다 치자. 광주가 고향이 아닌 사람이 지역 현안을 얼마나 알겠는가. 그러니 국회의원이든 전문가든 광주 출신을 대동하고 회의 자리에 간다. 참고자료가 있고 맨 위에 A4 2장 정도 요약본이 올려져 있는 회의자료가 나온다. 후보도 회의 자리에서 한 4~5분은 듣는다.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듣는다. 그러다가 ‘야, 내가 말이지. 광주지검 근무할 때 말이야. 그 지검 앞에 치킨집이 있는데 야, 이름이 고상하게 치킨집 이름이 포시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번 시작하면….” -그걸 또 아무도 제지를 못 하는 건가. “주말 같은 때, 토요일 오후가 되면 긴장이 풀린다. 그러면 이야기가 3시간씩 간다. 속된 말로 만담꾼이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또 재미있다. 인간적인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이 있다면 오전 10시에 들어가야 한다. 조금 있으면 기자회견이니 예를 들어 GTX 연장 지도를 놓고 막 설명해야 한다. 한 5분 듣다가 또 이야기한다. 설명에 집중하지 않는다. 기자회견 10분 남겨놓고 그때 가서야 요약 페이퍼만 대충 보는 거다.” -검사 출신들이 많은 분량의 공소장을 읽으려면 속독을 잘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한다. “펜을 꺼내서 대각선으로 짚으며 읽는다. 아마 조서를 많이 읽을 때 습관인 듯하다. 후보자 토론을 하는 데 공보·정책 담당은 난리가 난다. 예를 들어서 수치 같은 게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면 사실관계 확인을 해 해명이 나가게 해야 한다. TV토론 준비팀은 따로 있는데 백업팀도 죽어난다. 한 20명이 모여 하는데 살인적인 일정이다. 매일 명태균에게 휘둘리는 걸 보고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이따위 정권을 보려고 그 새벽부터 정말 그렇게 120일 동안 일했냐고. 나는 박근혜 정권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 탄핵을 겪었기 때문에 탄핵 트라우마가 있다. (2022년) 2월부터 혼자 슬슬 마음을 먹고 있었다. -떠나겠다고? “정의와 공정을 캐치프레이즈로 후보도 됐고, 대통령도 됐다.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포장했는데, 내가 본 모습은 선택적 정의와 공정이었고, 상식과 합리를 말했는데 ‘선택적’ 상식과 합리였다. 아래를 섬기는 리더십 같은 걸 본 적 없다. 대통령은 참모 몇 사람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국정이라는 것이 국민적 공감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 총괄선대본부장 등 본부장들과 ‘오늘 회의 마치면 진언을 드리자’고 이야기했다. 회의 끝나고 진언할 타이밍인데 전부 휴대폰을 꺼내 딴짓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 모두 눈치를 보고 아무도 말을 못 꺼내는 것이다. 윤 대통령 사고방식이 자기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그른 것이다.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재단한다. 그런데 세상이 그렇지 않지 않나. 원탁회의를 하는데 누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대응 관련 전화를 한 모양이다. 그런 전화는 따로 안쪽에 후보 방으로 가서 받는다. 그런데 밖에도 들리도록 큰소리로 쌍욕이 터져 나온다. 그다음에 나와서 ‘다시 회의하자’고 하는데….” -분위기가 싸늘해졌겠다. 김 여사에 대해서도 아무도 말을 못 꺼내는 분위기였나. “김 여사와 관련해 뭘 건의한다든가 언급하는 건 내가 그 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대선 전에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김건희 여사 녹취록이 터졌고, 김 여사 비선 라인 의혹이 터졌다. 캠프 내에서는 그에 관한 이야기가 없었나. “왜 뒷말이 없었겠나, 많았다. 누구누구가 멤버라더라, 황○○, 우○○가 어떤 관계다. 그런 이야기는 그때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비선이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다. 그 친구들이 스스로 떠들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남이 떠든 게 아니고.” 신 전 교수는 인터뷰 중에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단일화 관련 대외비 문건, 선거 당일 열린 회의 메모 등을 보여줬다. “내가 이것 가지고 오버해 허위사실을 이야기할 일은 없다. 했던 일과 관련해 담담하게 말할 뿐이다. 다만 성격이 꼼꼼한 편이다. 이것만은 덧붙이고 싶다. 명태균 사건을 보면서 남는 소회다. 나는 이 사람들(윤 대통령 부부)이 잘되기를 바랐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그러나 이렇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거, 이건 아니라고 본다.”
- 표지 이야기
- [꼬다리]‘거짓말이었다’는 기이한 해명(2023. 05. 12 14:21)
- 2023. 05. 12 14:21 정치
-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기자가 되고 싶냐’는 것이었다. 매번 이런저런 답을 했지만 늘 아쉬웠다. 뻔히 놓인 모범답안을 미만한 내가 알지 못해 헛소리할까 두려웠다. 질문의 능선을 넘고 나면 ‘기자’라는 업의 본질이 놓여 있을 것 같았다. 일을 해본 적이 있어야 핵심을 장악할 텐데, 지원자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묻지 못한 채 기자가 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참석에 앞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딱히 답이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언론은 민주사회의 ‘제4부’라지만, 민주 정체의 개념 규정도 실은 또렷하지 않다. 면접장 질문은 ‘당신 생각에 기자는 뭐하는 직업 같은가’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저는 ‘거짓말’을 싫어합니다.” 책임 있는 권력자의 답을 듣고, 진위를 따져 묻겠다는 한 지원자의 답변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각자 언론관이 달라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최소강령이라고 여겼다. 몇 년새 그 생각은 위기를 맞았다. 정치인들은 위기 때마다 거짓말을 했고, 거짓임이 밝혀지면 또다시 거짓 해명을 내놨다. 지지자들은 ‘사실 보도’를 믿지 않았다. 수사 내용을 보도하면, ‘검찰이 기획수사를 했다’는 식으로 고개를 돌렸다. 외려 검찰과 수사 내용을 알린 언론을 공격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은 한 정점이었다. 당선 전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을 다룰 때도 비슷했다. 열정적인 시민들은 세상을 쪼갤 듯 여론전을 치렀다.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01일부터 801일 사이 하루평균 22건의 거짓말을 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옥스퍼드사전이 2016년 선정한 ‘올해의 단어’, ‘포스트 트루스(post-truth·탈진실)’는 다들 아는 말이 됐다. 동료 기자들과 술을 마시며 여러 번 한탄했다. 거짓 해명을 어디까지 검증해야 하나. 거짓말이 너무 많아, 거짓말이라는 지적의 효용이 사라진 것 같았다. 한 선배의 말이 위로가 됐다. 해명을 내놓는 건 거짓말인 게 들키면 큰일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겠냐고. 해명조차 거짓이었다는 걸 밝혀내면 더 큰 비판을 받지 않겠느냐고 그는 말했다. ‘거짓 해명’도 결국은 ‘거짓말해선 안 된다’는 신화적 명제의 자장 안에 있노라고, 그렇게 마음을 다졌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원회의 행보와 관련해 전혀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걸 오늘 다시 밝힌다. 제 모든 것을 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심의를 연 지난 5월 8일, 태영호 최고위원이 윤리위에 출석하며 한 말을 듣고는 다시 아득해졌다. 그가 보좌직원들을 모아놓고 ‘이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발언한 음성파일이 보도돼 파장이 일자 내놓은 해명이었다. 거짓말했다고 ‘자폭’할 만큼 숨기고픈 뒷얘기가 있을 거란 추정이 정가에 돌았다. 합리적 의심이지만, 어쩐지 찜찜하다. 영화 <타짜>는 “구라치다 걸리면 피 보는 거 안 배웠냐”는 아귀의 물음으로 절정을 맞는다. 거짓이 판친다는 도박판의 룰이 그러하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는 데 모든 것을 건다”는 고백이 집권당 지도부 입에서 나오는 세상은 어떠한가. 그는 끝내 최고위원에서 사퇴했지만, ‘거짓말이었다’는 해명은 그대로 남았다. 콕 집어 말은 못 하겠지만, 뭔가가 무너져 내린 느낌이다.
- 꼬다리
- [만화로 본 세상]거짓말들-그게 정말 거짓말이었을까(2022. 07. 22 11:15)
- 2022. 07. 22 11:15 문화/과학
- 최근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거짓말에 관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변호사 우영우는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의 행동을 관찰한다. 코를 자꾸 긁거나, 손을 감추거나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제스처들. 거짓말을 할 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을 몸으로 드러낸다. 미깡 작가의 한 장면 / 문학동네 거짓말을 하는 이들이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진 건 아니다. 남을 속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거짓말이 있는가 하면, 순전히 타인을 위해 하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다. 혹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일 때도. 미깡 작가의 단편 만화집 <거짓말들>에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여러 종류의 거짓말이 등장한다. <거짓말들>의 에피소드는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거짓말과 진실이 반쯤 섞인 밀회의 밤, 사기인 줄 알면서도 오히려 흔쾌히 속아 넘어가 준 일화,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자녀를 위한 거짓말. 이 거짓말에는 제각기의 사연과 이유가 숨어 있다. 흥미로운 건 거짓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다. 거짓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는 했는데, 그 이후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그게 정말 거짓말이었을까?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또 어디가 진심이었던 걸까. 이렇듯 거짓말을 통해 오히려 더 방황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거짓말로 오히려 상처를 회복하는 이들도 있다. 이를테면 거짓말의 효능과 부작용이랄까. 이 아홉 편의 이야기에서 거짓말은 도리어 캐릭터들이 숨긴 진심과 진실을 다층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첫 장에 등장하는 ‘혜경’은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서로서로 거짓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더 유니크한 거짓말을 만들어내기 바쁜 시절”이었다고. 우리 집 마룻바닥은 수족관 유리로 돼 있다는 둥, 우리 집에는 가정부가 있다는 둥 아이들은 저마다 거짓말로 자신을 치장하느라 바쁘다. 그게 하나의 놀이인 셈이다. 어느 날 친구 A가 이상한 말을 한다. 사촌오빠들이 ‘딱딱해진 고추’를 입에 물라고 협박했다며, 안 하려 했더니 칼로 배를 찌를 듯 위협했다고. A의 말에 놀란 친구들은 대뜸 그의 이야기를 거짓말이라 여긴다. 자신들이 해왔던 놀이의 일부처럼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정말 거짓말이었을까? “그럼… 진짜 있었던 일은 아닌 거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조우한 혜경은 A에게 그때의 일을 조심히 묻는다. 어린 시절 A의 이야기를 거짓말로 냉큼 판단했던 이유는 떡볶이였다. “너, 떡볶이 먹으면서 얘기했잖아. 결석한 것도 아니었고” 어린 혜경의 시선은 우리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들과도 닮았다. “너 피해자 아니잖아, 너도 원했던 거 아니야?” 하는 질문들 말이다. A는 자문한다. “그때 내가 떡볶이나 사과 따위를 먹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덤덤하게 태평하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뭐가 좀 달라졌을까?” 때로 사람들은 너무나 얄팍한 정보만으로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를 속단한다. ‘#METOO’ 이후로도 여전히 반복되는 ‘피해자 검증’이 바로 그렇다. 사건의 진실보다 더 궁금한 건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왜 자신이 모든 걸 다 안다고 여길까. 왜 그렇게 자신 있게 판결자의 자리에 앉는 걸까? 누구도 그럴 권리를 주지 않았는데도.
- 만화로 본 세상
- 소비자 속이는 ‘녹색 거짓말’ 주의보(2021. 10. 08 14:52)
- 2021. 10. 08 14:52 경제
- ㆍ환경문제 인식 높아지자 정부·기업 ‘위장 친환경’ 속출 ㆍ“그린워싱 적발 시 시장서 역풍 맞을 수도” “성공적인 마케팅이긴 하나 환경 운운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김모씨(30)는 스타벅스가 지난 9월 28일 진행한 리유저블컵(다회용컵) 행사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날 스타벅스는 50주년을 맞아 환경보호 명목으로 하루 동안 일회용컵 대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다회용컵에 음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일 스타벅스 매장엔 이 컵을 구하기 위한 줄이 늘어섰고 온라인에는 ‘득템’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넘쳐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9월 28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다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컵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예기치 못한 반발은 ‘그린워싱’이란 키워드로 나타났다. 다회용컵의 소재도 결국 플라스틱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 담당 활동가는 “다회용컵은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 소재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텀블러도 안 받아주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수요를 만들어낸 것 같다. 스타벅스가 그동안 앱 주문으로 영수증 출력을 줄인 것, 종이빨대로 전환한 것은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다회용컵은 MD 판매(기획판매)의 연장선에 있는 그린워싱”이라고 말했다. 그린워싱이 뭐길래 그린워싱(Green Washing)은 친환경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친환경이 아닌 활동을 의미한다. 친환경으로 과장하거나 속였다는 점에서 ‘위장환경주의’, ‘위장 친환경’, ‘녹색 거짓말’ 등으로도 번역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과거보다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다. 지난 4월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가 그린워싱이란 비판을 받았다. 문제가 된 상품은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종이병 한정판)’이었다. 종이로 된 포장지에 ‘안녕, 나는 종이병이야(Hello, I am Paper Bottle)’라고 적혀 있었으나 실제로 안쪽엔 플라스틱병이 있었던 것이다. 포장지를 종이로 만들어 플라스틱병의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의도였지만, 홍보했던 것처럼 ‘종이병’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린워싱의 핵심은 겉과 속,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의 그린워싱을 다룬 책 <위장환경주의>는 “(기업들은) 스스로 불러일으킨 파괴임에도, 자신들이야말로 그러한 파괴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며 환경운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기업들이 친환경, 공정무역,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를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환경보호에 기여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은밀하게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대표적으로 공정무역 커피와 지속가능성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알루미늄 캡슐과 캔을 수십억개 제조하는 네스프레소와 코카콜라, ‘바다에서 건져낸 쓰레기로 섬유를 만든다’며 의류 소비 주기를 줄이는 H&M과 자라 등 패스트패션 업계가 꼽힌다. 대규모 해양오염을 초래한 정유회사와 토양오염의 주범인 축산업계도 그린워싱을 논할 때 단골로 언급된다. 독일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트린 하르트만은 “대기업은 고객에게 양심이라는 부가가치도 판매한다. 고객들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때 그들이 사용하는 전략은 마치 환경을 보호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인데, 이런 태도를 일컬어 ‘그린워싱’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워싱이 주로 기업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쓰이긴 하지만 정부도 종종 그린워싱의 주체로 지목된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선 지난 9월 30일 국민참여분과 종교위원들(4대 종단)이 일괄 사퇴했다. 이들은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와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가 탄소중립이라는 근본 목적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으로 만들어진다. (종교위원 등 민간위원 참여가) 그린워싱·절차적 정당성 확보 도구로 이용된다”고 주장했다. 상충하는 분야별 이해관계 때문에 논의가 진척을 거두지 못하고, 정부 측의 의지가 의심되는 상황을 두고 탄소중립을 앞세운 ‘그린워싱’이라 표현했다. 탄소중립위원회가 ‘페이퍼 플랜’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안팎의 우려가 반영돼 있다. 이들은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는 듯했다. 2009년 이후 10여년 동안 정부는 직무유기를 해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후변화에 대비한다고 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것 등이 정부의 그린워싱 사례다. 그린워싱, 어떻게 알아보나 그린워싱은 단순히 ‘소비자를 속였다’, ‘혼란스럽게 했다’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린워싱 문제에서 흔히 인용되는 캐나다 테라초이스(글로벌 친환경 기업)의 분류를 보면, 그린워싱은 상충효과 감추기, 증거 불충분, 유해상품 정당화 등 7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번 스타벅스 다회용컵 마케팅의 경우 ‘친환경적 일부 속성에만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환경 여파 숨기기’인 상충효과 감추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니스프리 종이병도 마찬가지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증거가 불충분한 내용을 제시했을 경우엔 증거 불충분에 해당하며, 친환경적인 요소를 환경에 해로운 상품에 적용해 본질을 속인 경우(유기농 담배 등)는 유해상품 정당화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기업의 활동 하나하나를 그린워싱으로 판단해 제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제조과정이 아닌 마케팅 분야에서의 그린워싱은 기업의 ‘의도’가 정말 친환경에 반하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는 점에서 처벌이나 규제를 적용하기가 한층 까다롭다. 녹색제품 인증이나 ‘환경성’이란 용어 사용처럼 제품 표시나 광고에 적용되는 것은 법적 기준도 있고, 도용하거나 속인 자체로 문제가 되지만 마케팅은 그렇지 않다. 이번 스타벅스 다회용컵의 경우만 보더라도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가는 과도기적 행사”라고 해명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고객들이 다회용컵을 들고 다녀서 일회용컵, 플라스틱컵을 아예 안 쓰는 것이다. 다회용컵은 텀블러와 똑같다. 다회용컵 하나가 일회용컵을 50개, 100개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의도에서 비롯된 행사임을 강조한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에 지난 4월 6일 올라온 이니스프리 그린워싱 비판. 작성자는 “매장에서 친환경패키지 신제품이라고 판촉을 해서 다른 걸 사려다가 이걸 선택한 거였는데요. 이런 사기성 짙은 제품인 줄 알았다면 안 샀을 것”이라고 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그린워싱 견제는 소비자의 힘 결국 그린워싱에 최종적인 철퇴를 내리는 역할은 소비자에게 넘어온다. 그간의 조사를 보면 소비자들은 친환경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9월 펴낸 ‘소비자가 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소비행동’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31.6%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소비자 셋 중 1명(34.4%)은 5~10% 추가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일반 제품보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었다. 0~5%를 더 내겠다는 비율은 19.9%였으며, 15~20% 추가 부담도 16.8%였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과거엔 ‘친환경’을 내세운 일차원적 마케팅이 먹혔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점점 비판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린워싱을 했을 때 시장에서 역풍이 불어 매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식으로 혼이 나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한 제품보다는 마케팅 활동 영역에서 그린워싱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시장에서 레드카드를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소비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기업이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린피스는 최근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동원F&B, 오뚜기, 농심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품제조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자사가 생산·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합적인 정보를 소비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친환경적인 대안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퍼지려면 기업이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린피스는 “소비자는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을 박탈당했다”며 매년 1회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 자료 공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최종 처리한 방식 알리기, 플라스틱의 총량과 제품별, 포장별 자료 고지 등을 요구했다.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위장환경주의>가 지적했듯, 그린워싱은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다’, ‘착한 물건을 샀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작동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시민들은 자신의 경제적 역할을 ‘소비자’에서 찾은 것 같다. 즉 정치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윤리적 소비’로 자신의 역할을 대체해 여전히 명랑하게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현영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소비자 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린워싱에 대한 홍보 및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의 인식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그린워싱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국내에서도 향후 소비자 소송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현영 변호사는 “최종 선택자로서 ‘소비자 주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 주권 운동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12 건 검색)
- [책 읽는 레이디]“그것은 진짜 거짓말이 아닙니다“ 미깡 작가의 ‘거짓말들‘
- 2022. 07. 16 07:50 문화/생활
- ‘술꾼도시처녀들’,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을 쓴 미깡 작가의 신간. 문학동네 제공“A는 거짓말쟁이였다.”미깡 작가의 신간 ‘거짓말들’(문학동네)의 첫 이야기 ‘A의 거짓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조숙함을 뽐내기 위해 막장 소재까지 끓어들였던 위험천만한 뻥쟁이”인 줄 알았던 A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살면서 듣는 수많은 진실 중 차라리 거짓이기를 바라며 흘려듣고 마는 이야기는 또 얼마나 많을까.하지만 미깡 작가는 참지 않는다. 총 9편의 단편에는 다양한 거짓말쟁이들이 등장한다. 남녀 간, 친구 사이, 동료와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짓말들은 흐뭇하고 기발하며 찡하다. 남의 등을 치려는 자의 거짓말과 그의 허를 찌르는 자의 ‘맞거짓말’, 무료한 일상에서 짜릿한 자극이 필요한 중년들의 거짓말, 동심을 지켜주려는 엄마와 그 패를 꿰뚫어본(?) 딸의 거짓말, 타인의 아픔을 달래주려는 거짓말과 알고도 속아주는 이의 마음 등 매일 같이 도처에서 창작되는 우리 사회의 거짓말의 입체적인 측면을 들여다 본 작가의 관찰력과 배려가 특히 돋보이는 단편에는 유머와 뼈가 함께 들어있다. 각기 다른 결과 색으로 펼쳐지던 단편은 마지막 이야기 ‘나만 아는 거짓말’에서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여기서 놀라운 이야기꾼이자, 능청스러운 만화가 미깡의 저력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A의 거짓말은 비단 A만의 거짓말이 아니라, B도, G도, 당신도 나도 직간접적으로 했거나 접했던 거짓말이다. 가슴을 뻐근하게, 때론 불편하게도 만들 수도 있는 현재 진행형 이슈를 끌고와 따뜻하면서도 날카롭게 이끌고 가는 작가의 필치에 만화책 잡은 자세를 고치게 된다. 그리고 지그시 주먹에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힘. 한 권의 만화책이 일깨우는 경이로운 연대감이다. 미깡 작가는 등장 인물들과 함께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고 뜻을 함께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세요”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이 덥고 후텁지근한 날도 견딜 수 있는 기운이 생겨난다. 미깡 작가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웹툰‘술꾼도시처녀들’, 술과 음식에 천착한 작가의 진심을 보여준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그림책 ‘잘 노는 숲속의 공주(글)’을 펴냈다. ‘거짓말들’로 미깡 작가의 대표작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
- 책 읽는 레이디거짓말들미깡작가술꾼도시처녀들
- ‘유퀴즈, 문 대통령 출연 거절 논란’ 탁현민 “CJ 거짓말 심각”
- 2022. 04. 21 11:15 문화/생활
- 21일 미디어오늘은 “‘유퀴즈온더블럭’이 윤석열 당선인 출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했다. tvN 제공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문재인 대통령 출연 제안 거절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tvN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으나 방송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윤 당선자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4월과 그 이전,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과 문자메세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출연 제안 거절설’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CJ ENM에 대한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 페이스북 입장 전문. 앞서 21일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의 퇴임 1년을 앞두고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으나 ‘유퀴즈’ 측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퀴즈’ 측이 ‘정치인 출연은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MC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며 출연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출연 거절설’ 보도가 나가자 CJ ENM 관계자는 뉴시스에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확인 결과 문 대통령 측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 법적대응 등도 고려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유퀴즈’의 방송 시청률은 하락했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 (이하 유료가구 기준)은 한 주전 4월13일 ‘유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 3.9% 보다 0.4%p 하락 한 3.5%를 기록했으며 시청자 수는 한 주전 131만명 보다 15만명 감소한 116만명이 시청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 주 ‘유퀴즈’의 시청률 대비 1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이 모두 하락했고 50대와 60대이상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또한 전체 연령대 중 30대 여자시청자가 한 주 전 4.6%에서 이날 2.4%로 반토막 하락을 보이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 방송 분량(20:41~20:59) 시청률은 2.8%를 기록하면서 당일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 3.5% 보다 0.7%p 낮았다.
- 몰디브에서의 거짓말 같은 시간
- 2015. 10. 05 16:03 레저/여행
- 3음절의 단어 하나로 반사적인 탄성을 자아내는, 1,19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양의 마법 같은 휴양지 몰디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라는 위기는 몰디브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가장 기쁜 날을 위한 허니문 여행지로, 버킷리스트 톱을 차지하고 있는 인생 여행지로. 하지만 거창한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모두가 지상낙원이라 부르는 그곳이 있었다. 한국은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인도 등과 더불어 몰디브를 찾는 국가 10위 안에 든다. 물놀이 후 먹을 컵라면부터 챙기기에 앞서 몰디브에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그리고 몇 가지 사전 정보. 1 지도와 친해질 것 여행에서 늘 아쉬운 점은 지리를 익힐 만하면 떠나는 날이라는 것. 1개의 섬에 1개의 리조트가 자리한 몰디브에서는 그런 아쉬움이 없다. 제아무리 ‘길치’라도 리조트 지도 1장 받아들면 숙소와 레스토랑, 스포츠센터 등의 위치는 한눈에 익힐 수 있다. 예외적으로 큰 섬이 아니라면 오후의 여유로운 산책, 아침의 조깅으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2 블로그보다 현지 직원에게 도움을 한국인 직원이 있는 리조트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유럽, 인도, 몰디브 출신의 다국적 직원들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 세계 W호텔에는 컨시어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W인사이더’가 한 명씩 있다. W몰디브 리트리트&스파의 W인사이더 청키 매튜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위해 세부 플랜을 짜고 심지어 덤불 속에 숨어 있다가 사진 촬영까지 하는 활약을 펼쳤던 주인공이다. 금쪽같은 몰디브에서 누리는 바캉스, 어떻게 무엇을 하며 즐기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리조트 내 전문가들에게 SOS를 청하자. 3 이왕이면 분위기에 취하는 칵테일로 외부 투어를 나갈 일이 거의 없는 리조트 아일랜드의 경우 숙박에 식음료 서비스, 액티비티 비용까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무알코올 음료는 기본, 여기에 칵테일과 맥주를 포함한 알코올음료까지 무제한 제공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는 세관에서 알코올 반입을 금지할 정도로 음주 문화가 제한된 곳이다. 생맥주의 경우도 싱가포르 타이거비어나 필리핀 산 미구엘 정도를 맛볼 수 있었다. 낭만의 몰디브에서 ‘생맥주’ 타령만 할 것인가. 이왕 바를 이용할 거라면 수준급 바텐더가 정성껏 만들어주는 (술에 취하기보다 분위기에 취하기 좋은) 칵테일의 매력에 빠져보자. 칵테일 베이스에 대한 기본 정보만 알면 다음은 쉽다. 4 익스커션과 액티비티의 나날 몰디브의 바다는 다양한 익스커션을 즐기는 이들로 늘 분주하다. 스노클링은 자격증이 없어도, 수영을 할 줄 몰라도 가능한 대표적인 레포츠. 훌륭한 해양 환경의 하우스리프를 가진 곳이 많은 몰디브인 만큼 핀(오리발), 마스크, 스노클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고 무료 강습을 하는 곳도 많다. 하우스리프에서 할 수 있는 무동력 액티비티는 대부분 무료다. 그 밖에 스쿠버다이빙,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카누, 카약, 윈드서핑 등의 수상 스포츠를 제대로 체험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5 담아두고 싶은 석양 속 선셋크루즈 매직 아워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인도양의 선셋을 좀 더 특별하게 맞이하는 법. 리조트별로 선셋크루즈를 갖추고 있다. 샴페인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코스, 돌고래를 찾아보고 돌아오는 돌핀워칭 코스, 바다낚시 코스 등 배에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비해놓았다. 직접 낚은 생선을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주기도 한다. 주민들이 사는 섬이나 무인도 등을 둘러보는 섬 일주 관광을 할 수도 있다. 아름답다, 말하고도 아쉬운 포시즌스 란다 기라바루 오전 8시 30분, 거북이와 만타가오리, 상어 등을 볼 수 있다는 다이빙 포인트 디구틸라로 향하는 보트에서 만난 일본인 중년 교수 Y씨는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본인과 스파, 요가를 즐기는 아내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여기라 벌써 포시즌스만 여덟 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인근에 오픈한다는 포시즌스의 하이엔드 리조트 보바에 대한 소식을 들었느냐며 아내가 다음에는 그곳을 갈 낌새라고 껄껄 웃었다. 말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40분이면 닿는 포시즌스 란다 기라바루에 짐을 풀면 한국어로 쓰인 제법 두툼한 리조트 액티비티 가이드부터 받는다. ‘리조트 생활 안내’는 기본, 요일별로 그날 즐길 수 있는 유·무료 액티비티가 시간대별로 꼼꼼하게 정리돼 있다. 포시즌스는 몰디브에 세 군데 리조트를 갖고 있다.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 보트로 25분 거리에 위치한 쿠다 후라, 10개의 객실과 1개의 스위트룸을 갖춘 크루즈 리조트 포시즌스 익스플로러 그리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인 바 아툴 지역에 위치한 란다 기라바루다. 비치빌라, 비치방갈로, 워터빌라 등 103개를 갖춘 란다 기라바루는 규모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각 빌라마다 세워진 자전거는 버기(전동 카트) 못지않은 주요한 이동 수단. 중동의 부호가 파티를 위해 찾을 법한 스위트룸을 굳이 찾지 않아도 모든 숙소는 충분히 넉넉하고 아늑하다. 화이트와 블루를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는 몰디브의 바다와 함께 경쾌한 대구를 이루고, 비치빌라와 워터빌라 각각 조붓한 계단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로프트에 여유 있게 놓인 해먹, 코발트 블루 도자기 병에 담긴 어매니티 샴푸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은 리조트 전문 기업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몰디브행을 유혹하는 리조트 브로슈어에서 봤던 바로 그 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레스토랑 블루 앞 백사장에서는 일본인 커플의 웨딩 세리머니가 치러지고 있었다. 몰디브의 대표적 생선인 참치를 이용한 타르타르와 스테이크 등 각종 요리와 이탤리언, 아시안, 인디언을 비롯해 모로칸 스타일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가 리조트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마케팅 매니저 제임스 로드가 가장 힘주어 자랑했던 대목은 아유르베다를 베이스로 한 테라피스트와 요가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허브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스파에서 간단한 체질 테스트를 받고 내 몸에 맞는 마사지를 받거나 인도양을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도 있다. 한국인 다이빙 강사 벨라가 있는 워터스포츠센터, 4세부터 12세 어린이에게 오후 6시까지 열려 있는 키즈클럽, 해양생물학자가 있는 해양탐험센터와 해양생물 프레젠테이션 등은 가족 여행객에게 아주 유용한 포시즌스의 장점이다. 문의 www.fourseasons.com/maldives 리듬감 넘치는 휴식 W 리트리트&스파 몰디브 수상비행기에서 이미 현기증이 날 만큼 내려다본 터키석 바다색이 눈에 익으면, 정작 리조트에 도착해서는 의외로 감동스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도착한 선착장에서 흰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도열해 함박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W의 직원들은 유쾌하다. 그 유쾌함은 리조트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 리조트 곳곳에서 들리는 경쾌한 음악에서도 통한다. 그냥 비치빌라가 아니라 원더풀 비치 오아시스, 그냥 워터빌라가 아니라 패뷸러스 라군 오아시스다. 이름 하나 평범하게 짓지 않은 이 크지 않은 섬에서는 제아무리 청학동 선비라도 통통 튀는 발걸음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다. W에 왔다면 객실 테이블 위에 ‘왓츠 뉴/넥스트’라는 타이틀이 적힌 한 장짜리 종이부터 챙기자. 이틀간의 날씨와 함께 세 군데 레스토랑, 어웨이 스파, 메인 풀, 클럽(진짜 ‘15 빌로우’라는 이름의 클럽이 있다!), 선셋 세션 등에서 어떤 이벤트가 벌어지는지, 어떤 메뉴를 준비했는지, 얼마나 멋진 DJ가 출연하는지 안내한다. 스케줄을 정하자마자 바로 튀어나가 제임스 본드가 타서 유명해졌다는 수중 스쿠터, 일명 시밥(Sea-bob)에 의지해 라군을 누비고 나서 하우스리프에서 스노클링으로 무려 거북이 두 마리, 상어 한 마리를 만난 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찾은 바 SIP에서는 몰디브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DJ의 뉴트럴 음악이 한껏 흥을 돋우고 있었다. 바텐더 무뚜가 만들어준 블루베리 칵테일과 함께 바라본 인도양의 석양이 사라지기 무섭게 검은 벨벳 같은 하늘에 넉넉한 보름달이 떠올랐다. ‘W인사이더’ 청키 매튜는 하늘을 촬영하면 별자리를 보여주는 스카이뷰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그것 하나로도 충만한 밤이었다. 한국인 허니무너들이 특히 좋아하는 W의 미덕 중 하나는 언제고 냉장고 문을 열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등을 꺼내 먹을 수 있는 무료 가판대 ‘스윗스팟’이다. 새벽 5시 30분 어웨이스파의 수상 데크에서 인도 출신 요기의 지도에 따라 일출을 병풍 삼아 요가를 한 뒤 먹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천상의 맛이었다. 몰디브 리조트 하면, 일단 가격대가 조금 높은 워터빌라 선호도가 높은데 W에서는 굳이 그곳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프라이빗한 전용 풀과 그네 소파가 있는 로프트는 기본, 불과 열 발자국 남짓한 거리에 세계적인 다이빙 사이트 부럽지 않은 총천연색 산호초가 펼쳐진 하우스리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whotels.com/maldives 꿈에서 다녀간 듯 아늑한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 ‘달력 사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클래식한 트로피컬 리조트지만, 걸어서 리조트에 바로 닿을 수 있는 수상비행기 선착장을 건설해둔 벨리간두의 첫인상은 ‘잘 관리된’ 곳이었다. 역시나 몰디브 전역을 꿰뚫고 있는 몰디브인 10년 차 매니저 이브라함은 친절하지만 깐깐한 관리자였다. 리셉션 한쪽에 유난스럽지 않게 붙여놓은 각종 수상 기록이 그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듯했다. 실제로 벨리간두에서 머무는 동안 리조트 측의 속 깊은 배려를 새록새록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워터빌라와 비치빌라로 구성된 91개 빌라 중 70개가 노천 자쿠지를 갖추고 있어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었다. 모래사장을 그대로 살려서 틀을 세운 널찍한 레스토랑 돈벨리와 매일 저녁 각기 다른 이벤트와 함께 24시간 운영되는 툰디바의 여유로움은 주 고객인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넉넉하게 차려내는 음식도 수준급이다. 각기 다른 고향을 가졌을 6쌍의 다국적 커플과 함께 돌핀워칭 크루즈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윈드서핑과 스노클링, 카약, 산책 등을 즐기는 휴양객들로 수놓인 리조트 풍경은 꿈결과 같았다. 다이빙센터, 오션스포츠센터, 게임룸,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도 작은 숲 속에 옹기종기 갖춰져 있다. 몰디브 로컬 리조트 체인의 이점은 세계적인 브랜드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점. 이용객의 80% 이상이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를 포함해 각종 익스커션 레슨 프로그램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이용한다. 허니무너나 리마인드 웨딩을 위한 허니문 패키지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말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20분이면 닿는다. 문의 www.veligandu.com 규모의 미학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스파 1,000개가 넘는 섬이 주르르 흩어져 있는 몰디브에서 말레 공항을 출발해 스피드보트로 15분 거리는 엄청난 메리트다. 덕분에 여느 리조트 여행객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말레 도시 투어도 쉐라톤에서는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다. 큰 규모에 비해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 건 아일랜드 코티지, 워터 방갈로, 트로피컬 가든, 비치 프런트 등 7가지 종류의 176개 룸과 빌라가 구역을 이뤄 모여 있는 덕분이다. 4개의 레스토랑과 3개의 바는 붐비지 않고 한가로운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클럽 라운지와 전용 풀 등을 갖추면서 전통의 리조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리를 건너서 닿을 수 있는 전용 섬에 자리한 샤인스파는 관리를 받은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룸, 요가를 위한 가든뷰 룸 등을 갖춰놓아 다른 차원의 휴식을 도모한다. 발리니스부터 인디언, 타이 마사지까지 가능하다는 자부심도 대단했다. 커플을 위한 3일권 마사지 패키지는 정말 매력적이다. 요가와 마사지가 결합된 장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부러운’ 투숙객도 적지 않단다. 수족관에서 원하는 생선을 골라 조리를 요청할 수 있는 시솔트(Sea Salt)를 비롯한 다양한 컨셉트의 레스토랑,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워터스포츠센터, 4~12세 어린이를 위한 쉐라톤 어드벤처클럽, 세분화된 프로그램의 웨딩 패키지, 여기에 서핑이 가능한 힘 좋은 파도까지, 모든 것을 갖춘 리조트다. 문의 sheraton.com/maldives 서퍼들의 천국 아다아란 셀렉트 후두란푸시 몰디브 해변을 따라 127개의 비치빌라가 그림처럼 채워져 있다. 자연스럽게 자란 맹그로브 숲 터널을 따라 숙소로 가는 길, 오른편으로 수평선에 티 하나 없는 바다가 펼쳐졌다. 리조트 전체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은 로히바가 자리한 곳. 후두란푸시 비치는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몰디브에서도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본격 서핑 시즌은 5월부터 12월까지. 막 동이 튼 6시부터 집채만 한 파도에 맞서는 부지런한 서퍼들의 날랜 몸놀림을 볼 수 있다. 오직 서핑을 위해 찾은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든빌라에 묵는다. 리조트 남쪽에 뚝 떨어져 있는 37개의 워터빌라는 전용 레스토랑까지 따로 갖춰뒀을 정도로 호젓하다. 라이브 뮤직을 연주하는 저녁 풀사이드 바에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투숙객이 하나둘 모여든다.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30분 거리. 문의 www.adaaran.com 몰디브 말레 공항까지는 대한항공,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케세이퍼시픽, 중국남방항공이 1회 경유 코스로 운항한다. 싱가포르항공은 10월 25일부터 자회사 실크에어와 공동 운항을 통해 싱가포르와 몰디브 왕복 항공편을 1일 2회로 증편한다. 현재 주 10~14회 탄력적으로 운항하던 항공편이 매일 2회로 늘어나는 셈이다. 문의 02-755-1226, www.singaporeair.com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제공 / 각 리조트 ■취재 협조 / 몰디브관광청>
- [MOVIE]우아한 거짓말 外
- 2014. 03. 10 16:01 문화/생활
-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엄마 현숙. 남의 일엔 관심이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성격의 언니 만지. 이들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이후 우연히 동생의 비밀을 알게 된 만지는 동생이 남기고 간 메시지를 찾으며 그녀를 추억한다. ‘완득이’의 원작자 김려령 작가와 이한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김희애·고아성·김향기 주연, 3월 13일 개봉. 다이애나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그녀가 사망하기 전 2년간의 시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화려해 보이는 모습 뒤에 숨겨진 어두운 가족사로 고통받으며, 감당하기 힘든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버텨낸 그녀가 자신을 평범한 여자로 대하는 외과의사 하스낫 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로열패밀리의 위엄이 느껴지는 우아한 모습은 물론 작은 습관부터 표정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나오미 왓츠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나오미 왓츠 주연, 3월 6일 개봉. 만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분단 등 가슴 아픈 한국 현대사를 무녀 김금화의 일생을 통해 바라본 판타지 다큐 드라마. 신기를 타고난 아이,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을 각각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3인 1역으로 연기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공동 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을 수상한 박찬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김새론·류현경·문소리 주연, 3월 6일 개봉. 300: 제국의 부활 영화 ‘300’의 테르모필레 전투 직후의 이야기로 아르테미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살라미스 전투를 다뤘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 ‘씬 시티’ 원작자 프랭크 밀러의 「크세르크세스」를 원작으로 했으며, ‘300’과 ‘맨 오브 스틸’의 감독 잭 스나이더가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스마트 피플’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노암 머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펙터클한 영상의 진수를 보여준다. 에바 그린·설리반 스탬플턴 주연, 3월 6일 개봉. 몬스터 노점상을 운영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는 복순.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가 자신의 동생을 살해한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복수를 다짐하며 그를 추격한다. 하루아침에 동생을 잃은 언니의 처절함과 살인마를 쫓는 지독한 근성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5개월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한 이민기와 영화 ‘은교’를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고은의 팽팽한 대립각도 관전 포인트. 이민기·김고은 주연, 3월 13일 개봉. 벨과 세바스찬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시리즈로 리메이크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프랑스 동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피레네 알프스 언덕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7세 양치기 소년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 벨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2,400:1의 경쟁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된 아역 배우 펠릭스 보쉬의 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잔잔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가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다. 펠릭스 보쉬·체키 카료 주연, 3월 20일 개봉. <■담당 /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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