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58 건 검색)
-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결핵·나병 환자 치료 거점, 역사 가치 높아”
- 2024. 12. 27 15:54지역
- ... 전국 8곳의 선교기지와 마찬가지로 교육 선교와 복음 전도를 활발히 펼쳤다. 특히 의료 선교를 통한 결핵과 나병 환자 치료는 양림동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다. 남구는 선교기지의 지속적 보존과 체계적...
- 한덕수 권한대행 “모든 결핵 환자 완치 지원”
- 2024. 12. 18 15:51정치
- ... 뒤 이렇게 말했다. 크리마스 씰 증정식은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된 1953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결핵 퇴치를 위해 이어져 온 모금 캠페인이다. 크리스마스 씰을 받고 성금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 ‘OECD 2위’ 국내 결핵 환자, 당뇨 합병증 있으면 사망위험 2.5배
- 2024. 08. 14 14:42건강
- ... 사망 위험은 4.7배 높았다. 연구진은 결과들을 종합해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결핵 치료에서도 치료 중단·실패와 사망 위험도 더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결핵은 환자가 기침을 했을 때...
- 결핵폐결핵당뇨합병증사망OECD
- 어르신 결핵 ‘비상’…65세 이상 결핵환자 증가세
- 2023. 10. 05 12:02사회
- ... 모임 증가, 의료기관의 검사 및 진단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내 결핵환자는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추진하면서 2011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전체 결핵환자는...
- 결핵환자
스포츠경향(총 38 건 검색)
- 분당제생병원, 결핵 적정성 평가 98.9점으로 1등급 획득
- 2024. 11. 03 08:59 생활
-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6차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등급을 획득하여 결핵 진료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결핵 적정성평가는 결핵 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및 환자 관리를 잘하는 병원을 확인하는 평가로 지난 201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분당제생병원은 모든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결핵균 확인 검사 실시율 △통상 감수성 검사 실시율 △신속 감수성 검사 실시율 △약제 처방 일수율 △치료 성공률(확진 후 1년내)의 5개 항목에 대한 조사로 이뤄졌고, 평가 결과, 분당제생병원은 종합 점수 98.9점을 받아 전체 의료기관 평균 94.3점, 종합병원 평균 94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7점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하여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환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문경민 교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융합연구상’ 각각 수상
- 2023. 11. 30 13:01 생활
- 정재우 교수, 흡연이 천식 환자의 기도 면역에 미치는 영향 밝혀 문경민 교수, 폐결절 인공지능 연구 발전에 기여 공로 인정받아 사진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경민 교수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문경민 교수가 11월 8일~1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36차 추계학술대회(KATRD International Conference 2023 & The 136th Congress of the Korean Academy of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서 ‘융합연구상’을 각각 수상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천식환자에서 선천성 면역반응의 자극을 통한 담배연기의 천식악화 연구(Cigarette smoke aggravates asthma by inducing memory-like type 3 innate lymphoid cells)’로 융합연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선천성 림프구 세포(Innate lymphoid cells, ILC)는 기도 점막 조직에 상주하고 자가 재생되는 림프구 세포로 ILC1, ILC2, ILC3의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들 세포는 항원 특이적 수용체는 부족한 대신 염증 부위에서 분비되는 선천적 사이토카인에 의해 빠르게 활성화된다. 흡연이 폐기능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천식을 발병,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담배연기가 천식 환자의 기도 면역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천식의 악화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정재우 교수는 담배연기가 기도 면역 세포들, 특히 ILC를 변화시키는지 여부와 이것이 천식증상 및 폐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천식이 있는 흡연 환자와 비흡연 환자의 객담과 혈액을 비교 연구한 결과, 흡연이 ILC의 증가 및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비알레르기성 염증을 악화시키고, 천식의 중증도를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흡연이 ILC3의 증가와 활성화에 기여하여 천식 환자에게 담배연기가 유해함을 확인했으며, 향후 기도 내 ILC3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개발한다면 천식 조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경민 교수는 ‘흉부 CT의 폐결절 검출 딥러닝에는 얼마나 많은 개인 데이터가 필요할까? 후향적 다기관 연구(How Many Private Data Are Needed for Deep Learning in Lung Nodule Detection on CT Scans? 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주제로 융합연구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의 딥러닝 연구를 위해서 빅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의료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대량으로 확보하기 힘들다. 문경민 교수는 폐결절 인공지능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LUNA16 데이터셋의 흉부 단층촬영 888건과 강원권 대학병원 세 곳의 515건의 사적데이터 군을 두고 독립성 폐결절 병변 탐지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 공공데이터 만으로 학습하여 생성한 독립성 폐결절 탐지 모델과 공공데이터 학습가중치를 사적데이터로 전이학습시켜서 만든 모델, 그리고 사적데이터 만을 학습하여 생성한 모델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사적데이터로 훈련하여 생성한 독립성 폐결절 탐지 인공지능 모델이 공공데이터로 훈련하여 생성한 모델보다 실제 임상환자군에 적용하여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사적데이터로 학습하여 생성한 모델의 경우 100건 정도 되었을 때 공공데이터로 학습하여 생성한 독립성 폐결절 탐지 모델 및 공공데이터 학습가중치를 사적데이터로 전이학습시켜서 만든 모델의 성능과 비슷한 정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문경민 교수는 “흉부 단층촬영 의료 영상 인공지능 연구를 계획하고 진행하기 전 얼마만큼의 의료영상 데이터가 필요한지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호흡기 분야 인공지능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융합연구상’은 학회 회원 중 호흡기학 분야 융합연구로 지난 1년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지(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 또는 SCIE 공인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우수한 원저에 대하여 시상하고 있다.
- 부천성모병원, 결핵 적정성평가 1등급
- 2023. 10. 31 19:11 생활
- 종합점수 98.6점으로 전체 평균 91.8점, 종별 평균 91.2점보다 월등히 높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제 5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의해서 발생하는 공기 매개성 감염병으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결핵환자 발생률 1위, 사망률 3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평가는 심평원에서 결핵환자의 발생률 감소를 위해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결핵 신환자 및 결핵 산정특례(V000)를 적용해 청구한 508개 기관 중 대상자수가 5건 이상인 208개 기관에 대한 평가를 공개한 것으로, 부천성모병원은 98.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등급을 받았다(종합결과 산출대상 기관들의 평균 종합점수 91.8점, 부천성모병원과 종별구분이 동일한 기관에 대한 종별 평균점수 91.2점). 평가지표는 △(진단의 정확도)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초치료 처방준수)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환자 관리수준) 결핵 환자 방문비율, 약제처방 일수율이 적용됐으며, 부천성모병원은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100점, 약제처방 일수율 99.6점 등 모든 지표에서 타 기관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를 받았다. 결핵 적정성평가는 2021년(4차) 평가까지 국가단위 결과공개였으나, 결과 값의 지속적 향상과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이번 2022년(5차) 평가부터 기관별 평가결과 공개로 변경됐으며, 부천성모병원은 최적화된 결핵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검증받았다.
- 결핵 스마트 관리 솔루션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발표
- 2023. 07. 24 11:27 생활
- STOP-TB Partnership KOREA-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공동 진행,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결핵 관리 아이디어 3개 선정 위뉴 등 수상 아이디어, 향후 국내외 결핵 퇴치 사업 접목 위해 중기부 및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지원받을 예정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이하 협회) 및 STOP-TB Partnership KOREA(위원장 정춘숙 국회의원)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함께 7월 24일 ‘STOP-TB Open Innovation 결핵 스마트 관리 솔루션 아이디어 공모전’의 대상을 포함하여 총 3개 아이디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중소벤처기업부 및 네이버클라우드의 후원 하에 2급 법정감염병인 결핵 퇴치를 위하여 IC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 신기술 간 융합과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3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모 접수를 진행하여 디지털 헬스 신기술 관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전국의 벤처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됐고, 최종 평가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총 3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약물 복용 순응도 향상 방안을 제시한 위뉴(WeKnew)의 ‘결핵환자 교육 및 약물 순응도 향상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가 수상하였다. 해당 아이디어는 결핵환자가 모바일의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지속적인 교육과 약물복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보상을 제공하는 리워드 방식으로 전환해 약물 순응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최우수상 2팀은 ㈜오톰(OTOM)의 흉부 X-ray 영상을 활용해 결핵의 정확한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결핵 유형 예측 알고리즘AI’와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배지환 학생의 결핵환자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한 챗봇 ‘티비-지피티(TB-GPT)’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위뉴(WeKnew)에게는 중소벤처기업장관상 및 상금 500만원이, 최우수상 2팀에게는 각각 대한결핵협회장상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또한, 수상팀에게는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가 결핵 퇴치 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네이버 클라우드 및 외부 디지털헬스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향후 상용화를 위한 추가 자문 및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대한결핵협회는 국내외 결핵퇴치 관련 시범사업 진행 후,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 사업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협회 신민석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가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한 취약계층 및 비순응 결핵환자들에게 결핵 완치라는 희망을 안겨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어 국내외 결핵 퇴치사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아트리스 코리아 빌 슈스터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을 공유하고, 환자 건강을 개선하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의약품을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이 삶의 모든 단계에서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자 하는 비아트리스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비아트리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결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한국이 ‘선진국형 결핵 국가’ 된 이유(2018. 03. 12 16:40)
- 2018. 03. 12 16:40 경제
- 한국전쟁 당시 피난하면서 집단활동 등으로 잠복결핵 환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 시기에 급격히 늘고, 대를 이어 감염되어 청소년들까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2015년 ‘제5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결핵 퇴치 메시지를 담은 손 모양의 팻말을 들고 있다. |서성일 기자 한국에 결핵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결핵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의 수가 2007년 791명에서 2016년 2940명으로 늘었다. 무려 3배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 결핵환자가 13만명대에서 8만명대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내 결핵 발생률 1위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결핵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결핵 치료비와 입원료의 본인부담 비율을 10%로 다른 질환의 20~60%보다 훨씬 낮게 유지해 왔다. 2016년부터는 아예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는다. 환자 한 사람을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일반 결핵이 700만원, 다제내성결핵은 3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결핵으로 입원할 경우, 환자는 밥값의 50%만 부담하면 된다. 해외 결핵환자들이 한국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해외의 결핵환자가 몰려온다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치료 목적 입국자를 걸러내기 위해 2016년 3월부터 네팔이나 중국 등 ‘결핵 고위험국’ 19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결핵균이 없음을 증명하는 진단서를 발급 받게 하고 있다. 문제는 91일 체류자만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무료 치료혜택을 없애, 한국행을 결심하는 유인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이렇게 되면 차별문제와 동시에 이미 이런 틈새에서 혜택을 받는 해외동포들의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 등의 해외동포들은 값싼 한국 건강보험을 받고 있다. 둘째는 치료비를 건강보험이 아닌 공적개발원조(ODA) 재정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해외 공적개발원조에서 결핵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 논리적으로 타당해진다. 이는 행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나아가 10대 경제대국으로서의 역할에도 맞아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결핵 1위일까? 그것도 20년째 1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179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 전체 결핵환자는 4만847명, 매년 3만명의 환자가 새로 생겨나고 사망자 수도 2000명으로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많다. 주목할 점은 한국인 3명 중 한 명은 잠복결핵 상태라는 사실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잠복결핵 비율은 50%로 높아진다. 결핵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고 의도하지 않아도 균이 전파될 수 있다. 최근 결핵균이 산후조리원 영유아실, 유치원 문화센터 등에서 주로 전파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대한결핵협회에서 주민들을 진료하는 모습. | 경향신문 자료사진 결핵, 한 세대 지나야 박멸할 수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속에 존재하지만 면역체계가 균 증식을 억제해 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결핵균 감염 여부는 잠복결핵 검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다행히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고 전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제외한 성인의 경우, 예방 및 치료체계가 미흡한 곳에서 결핵이 주로 발생한다. 가령 북한도 주민 사망자의 31%가 감염병이고, 결핵 사망자만 1만1000명이라고 한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 이탈 주민의 5.4%가 결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을 ‘후진국형 질병’이라고 하는 이유다. 한국에서 후진국형 질환인 결핵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하면서 집단활동 등으로 잠복결핵 환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 시기에 급격히 늘고, 대를 이어 감염돼 청소년들까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그래서 한국은 독특한 ‘선진국형 결핵 국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20∼3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특히 고립된 생활을 하는 청년세대는 영양부족과 입시·취업, 그리고 불안정과 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결핵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전 세대의 질병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고, 사회적인 문제가 더해지면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결핵은 한 세대가 지나야 감염률을 박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30여년 전 잠복결핵 검진을 실시해 결핵 감염률을 박멸 수준으로 낮췄다. 반면 우리는 발생한 환자를 치료하는 식의 대처만 해왔다. 그래서 못 입고 못 먹던 시절의 질병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 20년째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게 된 것이다. 오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35번째 ‘세계 결핵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결핵 예방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결핵 퇴치에 나선 것이 2010년이다, 2011년부터는 예산도 3배 이상 올려 4000여억원이 되었다. 그래서 2012년부터 결핵환자가 감소세로 들어섰다. 외국인의 결핵 원정치료 소란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다. 따라서 한국의 결핵은 선진국에 존재하는 후진형 현상 중 하나로 보면 된다. 외국인 결핵환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금지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한국의 국제적인 역할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급증하는 것은 통제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전염 확산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김에 박멸 수준이 되기 위한 국가적인 예방과 치료활동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형성된 역량으로 저개발국가에 공적개발원조를 지원한다면 일거양득이 아닌가. 일단 전국민적인 검진부터 실시하자. 예방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2주 이상 기침하는 사람들은 꼭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결핵 후진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다.
-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
- [교양충전소]잠복결핵(2016. 03. 29 16:23)
- 2016. 03. 29 16:23 사회
- / 구글 캡처 결핵균이 몸 안에 있지만 면역기능에 의해 억제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결핵 증상도 없고, 엑스선 검사에도 정상으로 나올 뿐만 아니라 객담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고 전염성이 없다. 그러나 잠복결핵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인터페론 감마분비 검사 등으로 판별할 수 있다. 잠복결핵 상태에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곧장 결핵증세로 나타난다. 보통 잠복결핵 상태의 10%가 결핵으로 진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잠복결핵은 간단한 결핵약을 몇 개월만 처방하면 쉽게 완치된다. 정부는 후진국병인 결핵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이 잠복결핵 검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잠복결핵에 대한 검진 및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7월부터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받는 결핵치료도 전액 건강보험으로 지원받는다. 내년부터 고교 1학년과 만 40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잠복결핵 검진’이 실시된다. 아울러 영유아시설과 학교 교직원, 의료기관 및 산후조리원 종사자들은 의무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징병검사 시 잠복결핵 검진도 추가하기로 했다. 결핵은 공기 중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활동성 결핵 환자의 기침·재채기나 대화 중 침으로 감염된다. 우리나라에 결핵환자가 많은 것은 느슨한 관리, 조밀한 인구밀도와 학원·학교·군대 등 대규모 집단생활, 과도한 다이어트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 교양 충전소
- [사람@세상]‘결핵 파수꾼’ 임재준 서울의대 교수(2007. 04. 24)
- 2007. 04. 24 사회
- 잠복결핵 ‘한국적 진단’ 획기적 전기 연령에 따라 BCG 예방접종을 하는 등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여전히 두려운 전염병 중 하나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의 감염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신고된 환자 수만 해도 2005년 기준 전국적으로 모두 3만5269명. 고전적 질병인 결핵이 쉽게 정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결핵 검사법을 개발해 의학계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임재준 서울의대 심장내과 교수(38)가 바로 그 사람. ‘결핵 파수꾼’으로 불리는 임 교수는 “결핵 발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핵환자의 치료와 함께 결핵균을 가지고 있는 잠복결핵환자를 치료해야 하는데 우리 의료계는 여전히 X-Ray 촬영과 피부에 결핵균을 주입해 나타나는 반응을 조사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피부 반응 검사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BCG 예방접종을 하는 한국인에게는 그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수 년간의 연구를 통해 전혈 인터페론 감마 측정법이 피부반응 검사보다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JAMA’(2005년도·239권)지에 국내 임상의사가 수행한 연구로는 처음으로 게재되었으며, 지난 3월에는 의학 발전과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화이자 의학연구상’을 받기도 했다. 임 교수는 “인터페론 감마 측정법은 결핵퇴치의 기반이 되는 우수한 방법론과 정확한 분석이라는 데에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연구 외에도 2004년 이후 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에 23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올해에도 이미 7편의 논문이 SCI 잡지에 게재가 확정되는 등 세계적인 결핵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한국 실정에 맞는 잠복결핵 진단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 사람@세상
- [사회]결핵이 못살던 시절 병이라고?(2004. 12. 16)
- 2004. 12. 16 사회
- 서울 모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모씨(28)는 요즘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에 들르는 것이 중요한 일과다. 이씨는 결핵 가운데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다제내성결핵'을 앓고 있다. 결핵은 보통 리팜피신이나 아이나(이소나이아짓)라는 이름의 약으로 쉽게 치료된다. 그런데 다제내성결핵은 이 두 가지 약에 내성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가 수월하지 않다. 당연히 일반적인 결핵보다 오랜기간 꾸준히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01년 11월 병원 몇 군데를 거쳐 결핵 판정을 받은 이씨는 꼬박 7개월간 매일 아침 알약 14알씩을 먹었다. 상태가 어느 정도 나아지면서 이듬해 6월 이씨는 치료를 마쳤다. 하지만 결핵은 두 달만에 재발하고 말았다. 이른바 '1차 치료'가 실패한 것이었다. 2차 치료는 1차에 비해 훨씬 더 힘들었다. 처음 두 달간은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했고, 먹는약도 하루 세번씩이나 복용해야 했다. 지금도 그는 매끼 식사를 마치면 어김없이 형형색색의 알약과 가루약을 입안에 털어넣는다. 이런 치료는 내년 6월까지 예정돼 있다. 12월 3일 오전 결핵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울 복십자의원을 찾은 이씨는 "결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 1차 치료에 실패했던 원인인 듯하다"면서 "이번에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어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의사말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과연 기업에서 받아줄지 모르겠다"이라고 걱정했다. 1960년대엔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 결핵을 흔히 '후진병'이라고 한다. 대한결핵협회의 통계를 보면 1965년 우리나라의 결핵유병률은 5.1%,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10.1%에 달했다. 바로 이때부터 결핵 실태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유병률이나 사망률은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적어도 1960년대만 해도 결핵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결핵은 과거 못살던 시절,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영양불량 상태에서나 걸리는 질병으로 인식돼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질병관리본부 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해마다 5만~6만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약 12만명의 신규 결핵균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2년도에는 인구 10만명당 7명꼴인 3,352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이 수치는 한국의 질병별 사망순위 10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 결핵사망률 1위라는 기록도 우리나라가 갖고 있다. 환자 발생 땐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지난해 집계된 결핵 신규 환자는 3만687명. 인구 10만명당 64명꼴로 미국의 12.3배, 일본의 2.5배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결핵환자를 진단한 보건소나 병-의원이 보건당국에 신고한 환자만 따진 수치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를 합하면 해마다 6만명에 가까운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결핵환자가 많은 이유는 딴 게 아니라 '결핵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법정 전염병인 결핵의 경우 사람이 유일한 감염원이기 때문에 결핵환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결핵균에 감염될 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김동일 과장은 "결핵은 오직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결핵진단을 실시하고 환자로 판명된 사람을 동시에 치료하면 완전히 박멸된다"면서 "과거 대대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말라리아를 퇴치했던 방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결국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결핵실태를 제대로 알리고 환자를 적절히 관리하려는 보건당국의 노력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결핵이 법정 전염병인데도 불구하고 활동성 결핵환자마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법정 전염병인 결핵 환자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병-의원은 관할 보건소에 환자 발생을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2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그렇지만 일선 병-의원의 실제 신고율은 고작 5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론 보건당국이 이를 적발해 처벌한 사례 역시 적어도 2000년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없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결핵이 과거 못살던 시절에 유행했던 후진병이라는 인식이 뿌리깊어 우리나라의 국제-경제적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소개했던 다제내성결핵 환자인 이씨의 경우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1차 치료를 진행했다면 쉽게, 그리고 더 빨리 결핵을 완치할 수 있었다. 조금 상태가 나아지자 치료를 중단했던 것이 훨씬 고된 2차 치료를 불러왔다. 보건당국 스스로 결핵의 실태에 대해 '커밍아웃'하고 환자들을 좀더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이씨가 지금처럼 결핵으로 고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결핵이 의심될 때 전염성 결핵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에 섞여나온 결핵균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호흡을 통해 다른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감염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면역에 의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발병률은 많아야 10% 정도.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발병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결핵은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서울 복십자의원 김원배 원장은 "결핵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이 기침과 가래"라면서 "이어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각혈로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결핵은 치료만 제대로 해주면 거의 100% 완치된다. 그렇다고 무시해도 좋은 질병은 아니다. 집안 식구나 회사 동료가 결핵환자로 판명됐을 경우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9월말 국내 모 기업에서는 결핵으로 인해 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외부업체와 접촉이 많았던 30대의 직원 한 명이 결핵 판정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같은 부서 직원 6명도 1차 검사결과 '결핵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랴부랴 같은 부서 직원 30명이 종합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았고 7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회사 내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1차 검사에서 결핵으로 의심된다던 6명도 최종 결과는 깨끗한 것으로 나왔다. 문제의 결핵환자를 일찌감치 격리하고 단체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회사측의 대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기업에서 보여준 대응은 전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처"라고 평가했다. 최성진 기자 cs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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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병 시대…홍역·결핵이 되살아나고 있다?
- 2024. 02. 08 07:39 건강
-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홍역과 결핵 환자가 완만하게 증가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픽셀 이미지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던 감염병, 홍역과 결핵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이야기다. 최근 미국 복수의 매체는 홍역과 결핵 환자 발견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어린이집에서 홍역이 발병한 후 총 9명이 홍역 양상 판정을 받았다. 며칠 뒤 버지니아에서는 1월 3일과 4일 홍역 환자가 댈러스 국제공항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을 통과해 홍역 노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1월 10일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가족 모임을 통해 6명이 홍역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2월 1일부터 1월 23일 사이에 총 23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대대적인 홍역 전파 가능성을 전했다.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와 라스베이거스의 학교에서 결핵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감염병의 부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야후 라이프는 전염병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염병 전문가이자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자녀의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백신은 감염병을 없애왔지만 (최근 감염병 발생은) 접종을 하지 않으면서 시작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결핵 노출 위험이 낮다는 판단하에 결핵 예방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백신에 결핵(BCG) 예방 주사가 속해 있다. 뉴욕 버펄로 대학 교수이자 전염병 전문가 토마스 루소 박사는 “전체적으로 이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일부 부모들이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심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이 얼마나 쉽게 퍼지고 심각한 상황을 만드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 역사적 정보는 우리가 수년 동안 경험하지 않았기에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홍역 발생 사례는 평균 100건 미만으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22년부터 결핵 환자 발생 사례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는 물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성인이라면 지금이라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샤프너 박사는 “성인이 되어도 백신을 맞는데 전혀 늦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질병들은 어린이보다 성인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슈퍼결핵’으로부터 가족 지키기
- 2010. 11. 10 15:46 건강
- ㆍ환자 수 2배 급증, 치사율 50%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는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무려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30, 40대 남성 환자들이 여성보다 2배나 많았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이후 3~7년 이내에 환자 수의 50%가 사망할 수 있다는 슈퍼결핵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모르고 지나쳤다가는 자칫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슈퍼결핵, 미리 공부하고 예방하기. 치료약도 안 통하는 막강한 내성 슈퍼결핵은 쉽게 말해 결핵 치료에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을 뜻한다. 전문 의학용어로는 다제내성결핵으로 분류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내성을 보일 경우 광범위내성결핵, 슈퍼결핵이 된다. 여러 종류의 약제로 결핵이 치료되지 않으면 약제 내성을 의심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아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대해 내성을 가진 결핵을 다제내성결핵균이라고 한다. 약제 내성이 있을 경우 아무래도 약제 감수성(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 결핵균에 비해 치료가 더 어려운데 그 이유는 임상적으로 효과가 인정된 결핵 약이 많지 않고 대개는 4가지 이상의 약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흡기 통해 전염, 특별한 증상은 없어 이러한 약제 내성 결핵이 발생하고 또 증가하는 이유는 역학적인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처음 결핵을 치료하는 사람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간헐적으로 복용해 결핵균이 내성이 생길 기회를 더 많이 갖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기침을 할 때 호흡기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 같은 물질)을 통해 구강으로 들어오고 호흡기 하부로 내려가 폐에 들어가 발병하게 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결핵균은 면역력을 이겨내고 호흡기계, 림프계, 순환계, 늑막 등 피가 흐르는 곳이면 우리 몸 어디든 가서 질환을 유발해 병이 생긴 곳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게 된다. 대개는 아급성 혹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서 피로감, 발열, 무기력증,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전신적인 증상을 수반한다. 결핵 특유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어려움이 있으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항상 결핵병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특성에 따른 집중적·장기적 처방 필요 결핵의 치료는 항결핵 화학요법을 근간으로 해 장기 기능의 손상에 대한 치료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로 구성되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감수성이 있는 결핵균에 대해서는 일차약 네 가지 혹은 세 가지를 최소한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하며 치료하고 결핵이 발병한 부위나 심한 정도에 따라서 기간을 정한다. 결핵균을 몰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제이지만 우리 몸도 약제의 영향을 받는데 가짓수가 많아서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잘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약을 빼먹지 않고 얼마나 잘 복용하느냐다. 다제내성결핵균은 당연히 일차 치료제에서 쓸 수 없는 약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약제와 함께 환자에 대한 개별적이고 면밀한 맞춤 처방과 집중적인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제내성결핵균에 의한 결핵을 치료할 때는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슈퍼결핵의 치료는 쉽지 않다. 최선의 예방책은 처음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할 때 한 번으로 결핵을 완치한다는 각오와 매일 처방약을 복용하는 강한 실천력이다. 최소 6개월 이상 다양한 약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진료인과의 긴밀한 상호 협조 속에서 완치를 이루어내야 한다. 또 낫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사회 전체의 이해가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청결한 생활 필수 결핵은 결핵 환자로부터 사람 대 사람으로 옮겨지는 전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치료받는 첫 1, 2개월은 밀접한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주위를 청결히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사회적인 질환이고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병이므로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치료하고 예방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가사업으로 관리해 매우 효율적으로 결핵의 전염을 줄여왔고 최근 새로운 관리 감시 체계로 결핵의 발병과 전염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결핵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적당한 당질, 충분한 무기질,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자. 1 영양 섭취 기준은 권장량에 준하며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을 전체의 1/3~1/2로 한다. 2 계절 식품을 다량 섭취하고 칼슘 강화 식품을 수시로 챙긴다. 3 조리에 변화를 주어 식욕을 돋우고 음식의 양은 적게 하되 종류를 늘린다. 4 우유, 달걀, 치즈, 시금치, 열무, 새우, 말린 콩, 버섯, 도라지, 호두, 멸치 등을 자주 먹는다. 5 커피와 술은 멀리한다. 6 수분 섭취량을 늘려 하루에 8번 정도 한 컵씩 물을 마신다. 어렵고 복잡한 슈퍼결핵 궁금증 Q&A Q30, 40대 남성 환자들이 여성보다 2배는 더 많다고 하는데 왜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감염률이 높은 건가요? 남성이 여성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 이유는 성별이 아닌 다른 후천적인 요인들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과 여성에 있어서 감염의 위험요인과 관련한 중요한 차이는 사회생활 습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흡연, 음주, 정신적·육체적인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은 아무래도 슈퍼결핵이 남성에게서 많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Q슈퍼결핵에 걸린 후 1차 치료에 실패하고 한 번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내성의 종류나 기전을 정확히 확인한 후 다른 감수성이 있는 약제를 복합해 새로운 처방법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퀴놀론계, 아미노글리코시드계 약제 모두에 내성이 생긴 고도내성결핵균일 경우에는 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Q슈퍼결핵에 바로 감염될 수도 있나요? 모든 감염균은 잠복기를 거친 후에 사람의 면역 상태에 따라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핵균의 경우 사람의 면역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수개월~수십 년에 이르는 잠복기를 보이지요. 다시 말해 감염은 바로 될 수 있어도 발병되기까지는 많은 기간이 소요됩니다. Q감기 증상과 슈퍼결핵 증상은 무엇이 다른가요? 감기는 보통 길어도 2주를 넘지 않는 기침, 객담 증세를 보이는 급성 상기도 감염 질환인 반면, 결핵은 수개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하기도 감염 질환에서 시작됩니다. 결핵은 매우 다양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결핵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는 한두 달 이상 만성 기침이 새로 생기거나 기침이 평소와 다를 경우 혹은 가족이나 주변에 결핵 환자가 있을 때 기침, 객담 등의 증세가 오래갈 경우 결핵을 의심해보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수성이 있는 결핵과 약제 내성이 있는 결핵은 증상이 구분될 만큼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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