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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11 건 검색)

주택가 골목에 있는 카페, 알고보니 불법 사설 경마장
주택가 골목에 있는 카페, 알고보니 불법 사설 경마
2024. 07. 30 10:02경제
... 하루 평균 150~200만원의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동네 카페에 불법 사설 경마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한국마사회에 합동으로 단속을 벌였다. 적발된 사설 경마장은 카페로...
경마카페도박경기남부청경찰한국마사회
1박 260만원 호화 숙박, 근무시간에 경마장행···공공기관 ‘천태만상’
1박 260만원 호화 숙박, 근무시간에 경마장행···공공기관 ‘천태만상’
2023. 10. 10 21:34정치
... 등 부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개 기관에서는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경마장에 출입한 직원이 8명 적발됐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LH의 경우...
숙박비가스공사감사원공공기관공기업
과천 경마공원서 50대 쓰러져 숨져
과천 경마공원서 50대 쓰러져 숨져
2022. 07. 10 19:00지역
... 경마공원 전경. | 연합뉴스 10일 오후 1시50분쯤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 6층 관람석에 있던 50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현장 직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끊이지 않는 퇴역 경주마 학대 사건···경마장 떠난 그 말들은 어디로 갔을까
끊이지 않는 퇴역 경주마 학대 사건···경마장 떠난 그 말들은 어디로 갔을까
2022. 01. 23 17:36사회
... 되새기며,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매년 경마로 8조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한국마사회 역시 도의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퇴역경주마학대경마행방드라마이방원

스포츠경향(총 1,843 건 검색)

시리즈 경주 첫 관문이 3번이나 열린 3월! 2025년 3월의 한국경마 명장면
시리즈 경주 첫 관문이 3번이나 열린 3월! 2025년 3월의 한국경마 명장면
2025. 03. 27 13:48 생활
따뜻한 봄 온기와 함께 열린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 첫 승리를 거머쥔 예비 최강자는 누구? 기록을 넘어서는 질주! 시리즈 첫 관문에서 펼쳐진 기록 경신의 향연! 한 경주에 코 차이로 순위가 갈린 경주마가 무려 다섯 마리나? 0.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린 다섯 마리의 운명 한국마사회는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를 선발하기 위해 시리즈 경주 체계를 강화해오고 있다. ▲최고의 암말 ▲최고의 국산마 ▲경주거리별(중장거리·단거리) 최고마 ▲연도 대표마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리즈가 펼쳐지고 있다. 각 시리즈별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경주마에게는 최우수마 선정과 함께 1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빈체로카발로’, 개인 최고 기록 경신하며 첫 대상경주 우승! (3월 9일 6경주, 부산일보배) 2025년 3월 9일 부산일보배 우승마 ‘빈체로카발로’(3번, 빨간색 모자) 지난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스프린터(Sprinter) 시리즈’의 제1관문인 ‘제19회 부산일보배(G3, 1200m)가 펼쳐졌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단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가리는 무대다. 지난 1월, 새해 첫 1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빈체로카발로’에게 푸른 뱀의 기운이 이어져서일까? 이번 경주에서도 그의 뜨거운 질주는 계속됐다. ‘빈체로카발로’는 선행마 뒤에서 기회를 노리며 마지막 순간 폭발적인 스퍼트로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자신의 1200m 기록을 무려 1.0초나 단축하며 개인 최고 기록까지 경신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이종훈 마주의 역사적인 하루…서울·부산경남에서 대기록 동시 달성!(3월 16일 8경주 헤럴드경제배) 2025년 3월 16일 헤럴드경제배 우승한 이종훈 마주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3회 헤럴드경제배(G3, 2000m)’가 열렸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중장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선발하는 시리즈이다. ‘석세스백파’는 외곽 12번 게이트의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추입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장거리 최우수마 타이틀에 성큼 다가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석세스백파’의 소유주인 이종훈 마주였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헤럴드경제배(G3)’ 우승으로 통산 17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같은 날 부산경남에서는 ‘벌마킹’이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최초로 마주 30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글라디우스’와 강성오 조교사의 첫 대상경주 우승! 그리고 장추열 기수의 화려한 한 주(3월 23일 8경주, 동아일보배) 2025년 3월 23일 동아일보배 우승한 강성오 조교사 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퀸즈투어 S/S(Spring / Summ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8회 동아일보배(L, 1800m)’가 열렸다. ‘퀸즈투어 S/S 시리즈’는 ‘여왕’의 타이틀을 두고 국내외산 암말이 격돌(3세 이상)하는 무대다. 이날, ‘글라디우스’는 안쪽 주로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레이스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마치 칼날 같은 스퍼트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라운함성’의 연승을 저지하며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는 강성오 조교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2018년 개업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두며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2025년 3월 23일 동아일보배 우승한 ‘글라디우스’와 장추열 기수 장추열 기수도 화려한 한 주를 보냈다. 전날(22일) 500승을 달성에 이어, 23일에는 대상경주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 주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무려 다섯 마리의 경주 기록이 ’코차‘? 뜨겁게 달군 짜릿한 역전극! ‘트리플 코차‘ (3월 16일 10경주) 2025년 3월 16일 10경주 1,2,3위 결승선 통과 모습[1위 ‘한강캡틴’(11번), 2위 ‘명진불패’(9번), 3위‘도끼드래곤(1번)] 결승선 통과 기록에서 ‘코차’(코 길이 차이)는 흔한 일지만, 보통 두 마리 간의 접전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경주는 달랐다. 1, 2, 3위는 물론 5, 6위까지 무려 세 번의 코차, 즉 ’트리플 코차‘가 나오는 진기명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장악한 ‘도끼드래곤’, 그러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결국 거센 추격을 받으며 순위가 뒤집어졌다. 1위 ‘한강캡틴’, 2위 ‘명진불패’, 3위 ‘도끼드래곤’이 차지했고 모두 코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순위권 싸움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나노케타’가 막판 스퍼트를 터뜨리며, ‘스마트별’을 극적으로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그 차이 역시 코차였다. 2025년 3월 16일 10경주 5,6위 결승선 통과 모습[5위 ‘나노메타’(6번), 6위 ‘스마트별’(4번)]
한국 경마 최초···이종훈 마주 ‘전인미답 300승’ 달성
한국 경마 최초···이종훈 마주 ‘전인미답 300승’ 달성
2025. 03. 20 10:51 생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마주는? 20년간 말과 함께한 기업인 이종훈 마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윈스턴 처칠 수상, 알렉스 퍼거슨 전 축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얼핏 아무 연관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말과 경마를 사랑한 마주(馬主)라는 점이다. 2025년 3월 16일 헤럴드경제배 우승한 이종훈 마주 엘리자베스 여왕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주로 활동하며 100억원 이상의 경마 상금 수익을 벌어들였다. 여왕은 젊은 시절 아마추어 기수로 활동했으며, 마주로서 영국 로열 에스콧 경마장의 앱섭 더비 우승마를 직접 시상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수상보다 더비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주를 명예롭게 여겼다. 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고인이 된 아내가 내가 경주마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았다면 나를 죽였을 것이다”고 말했을 정도다. 국내에도 이들 못지않게 마주로서 영예를 소중히 하며,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한 마주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부경 경마 마주로 활동 중인 이종훈 마주는 지난 16일 부경 4경주에서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3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서울 8경주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석세스백파’의 우승으로 400승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경마 마주의 100승은 기수나 조교사의 100승과 달리 절대적으로 희소하며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마주의 100승은 기수와 조교사의 700승에 비유되기도 한다. 조교사는 1인당 40여두를 마주로부터 위탁받아, 하루에 열리는 10개 경주에 한 달마다 1~2회 출전한다. 기수는 하루 열리는 경주 중 절반씩만 우승해도 연간 100승씩 승수를 쌓을 수 있다. 그러나 마주는 자신의 자금을 경마에 투자한 만큼 출전할 수 있다. 경주마 구매와 훈련을 위한 사료비, 인건비는 물론이고 경주에 이기지 못하는 손실 역시 오롯이 마주의 몫이다. 2025년 3월 16일 헤럴드경제배 우승한 이종훈 마주 이종훈 마주의 300승 또한 마찬가지다.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 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주에 출전한 땀의 결실이다. 경마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우승을 염원하듯이, 우승을 차지하는 날도 허탈하게 돌아서는 날도 있었다. 말의 수급부터 보유한 말의 부상 등 위험에 따른 손실과 우려를 감내한 인고의 시간을 몇십 년에 걸쳐 견뎌내야 누릴 수 있는 것이 마주 다승의 영예다. 마주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경마를 떠날 수 없다. 말 생산부터 경주까지 4~5년의 사이클로 유지되는 경마에서 마주들이 경마를 놓고 떠난다면, 경마를 복원하는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마주들은 적자와 위험을 감수하고 경마를 지켜온 한국 경마의 주역인 셈이다. 이종훈 마주는 아델스코트C.C와 ㈜에이스나노켐의 대표로 2005년 마주로 데뷔했다. 2008년 코리안오크스에서 경주마 ‘절호찬스’의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헤럴드경제배까지 총 17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2015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영천에이스’, 2015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벌마의꿈’,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 ‘월드선’, 2023년 KRA컵마일 우승마 ‘베텔게우스’, 2024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우승마 ‘벌마의스타’ 등 한국 경마의 걸출한 명마들이 이종훈 마주의 품에서 탄생했다. 이종훈 마주가 지금까지 보유한 경주마와 이를 통해 경주에 출전한 횟수는 여타 마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종훈 마주는 현재까지 총 186두의 경주마를 보유했는데, 이는 서울·부경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경주마를 보유한 김창식 마주와도 39두의 차이가 난다. 이종훈 마주의 경주 출전 횟수는 1986회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경주에 출전한 조용학 마주보다 130회 더 많은 경주에 출전했다. 또 이종훈 마주가 보유 경주마를 통해 벌어들인 순위 상금만 약 196억에 달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주로 활동하며 100억 원을 벌었다고 하니, 이종훈 마주가 엘리자베스 여왕보다 좋은 말들을 더 많이 보유했을지 모른다. 오늘날 마주는 개인의 단순한 투자나 취미가 아닌, 경마와 말산업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마주가 된 만큼, 마주가 된 사람들은 경마가 동물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마주로서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300승 달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종훈 마주는 “기수와 조교사, 관리사 등 경마 종사자분들과 훌륭한 말을 생산하는 축산농가 덕분”이라며 “경마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날까지, 더 나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마 문화 발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국제경마화학자회의에서 연구 성과 발표하며 세계적 수준 입증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국제경마화학자회의에서 연구 성과 발표하며 세계적 수준 입증
2025. 03. 13 14:02 생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지난 10일, 모리셔스에서 개최된 ‘2025년 국제경마화학자회 아시아지역회의’에 참가해 경주마 도핑검사 분야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제경마화학자회의서 연구 성과 발표하는 유준동 도핑검사소장 1947년 시카고에서 설립된 국제경마화학자회는 도핑검사능력 평가를 위한 국제숙련도 시험 진행하고, 각국 간 도핑 정보 교환 및 최신 도핑검사법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0개국에서 200여 명의 화학자들이 연구와 검사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국내 유일 경주마 도핑검사 기관인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1991년부터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10개국에서 4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한국마사회에서는 도핑검사소의 전문가 2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신종 도핑기법에 대한 공동 대응을 주제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한국마사회에서 유준동 도핑검사소장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이영희)와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국내 불법 유통 경기력 향상물질의 성분분석’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각국 도핑검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마사회 유준동 도핑검사소장은 “한국마사회는 점점 난이도를 더해가는 국제숙련도시험에 28년 연속 합격하고, 국제회의에서 매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한국의 경주마 도핑검사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한국경마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사이버단속 전담조직 신설·불법경마 근절 박차
한국마사회, 사이버단속 전담조직 신설·불법경마 근절 박차
2025. 03. 13 14:01 생활
한국마사회는 불법경마를 근절하고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단속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025년 불법경마 대응계획을 추진한다.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불법경마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상의 불법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지난 1월 전담부서인 사이버단속부를 신설하고 IT전문인력을 확충한 데 이어 예산 역시 전년 대비 60% 이상 증액 편성했다. 또한 최근 불법도박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을 감안, 동종 산업 최고 수준의 단속 노하우를 결집해 ▲불법경마 감시 및 단속체계 고도화 ▲불법경마 예방 및 국민참여 활성화 ▲유관기관 협력체계 및 단속 전문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불법경마 사이트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AI모델의 성능을 개선하고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 전국민이 이용하는 검색포털 및 SNS 등을 통한 공적신고시스템 강화로 쉽고 편리한 신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참여 불법경마 모니터링단’의 확대 운영, 신고포상금 제도 개선, 다양한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 시행을 통해 불법경마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 참여를 증진하는 한편 경찰청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수사기관 출신 전문인력 지속 충원 등으로 단속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멈춰 선 경주’ 경마계에 무슨 일?(2015. 02. 10 15:58)
2015. 02. 10 15:58 사회
ㆍ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경주마생산자협회 갈등… 23개 경마 경주 중 3개 취소 2월 첫 주(7∼8일)에 렛츠런파크서울(서울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3개 경마 경주 중 3개가 취소됐다. 마주들이 한국마사회가 올해 2월부터 1∼2군 경기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국산마(우리나라에서 기른 말)와 외산마의 ‘산지 통합경주’에 출전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주들은 고의로 2경기에는 국산마만, 1경기에는 외산마만 출전 등록했다. 마사회는 서울마주협회가 조직적으로 경주 편성을 방해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며, 서울마주협회는 경주 출전은 마주의 고유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마계의 갈등으로 일부 경주가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마 경주 모습. | 경향신문 자료 국산마·외산마 통합경주 전격 시행 경마 파행사태는 마사회가 국산마와 외산마의 통합경주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안을 전격 시행하고, 이에 대해 서울마주협회와 생산자협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마사회는 지난 2013년 12월 현명관 회장이 취임한 이후 대대적으로 경마 혁신계획을 마련했고, 마침내 지난해 9월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마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조치라는 것이 마사회의 설명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경마는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경마인구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2년 경주당 매출액(매출총액/경주수)은 64억6000만원이었으나 2013년에는 33억20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경마장을 찾은 고객은 같은 기간에 195만명(2002년)에서 114만명(2013년)으로 42%(81만명)나 줄었다. 20∼40대 신규고객의 유입이 중단된 데다 50∼60대 기존 고객이 노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경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를 기존의 경주제도만 고수해왔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마는 말의 실력에 따라 가장 수준이 낮은 6군부터 가장 실력이 우수한 1군까지 총 6개 군으로 나눠 경기를 하고 있다. 단 국산마는 국산마끼리, 외산마는 외산마끼리만 경주가 허용된다. 현재 경주마는 국산마가 75%, 외산마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는 바로 이 점을 경마의 박진감과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1∼2군 경기에 국산마와 외산마가 함께 자웅을 겨루는 통합경주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운동이나 한국인들끼리 하는 것보다 외국인과 힘을 겨루는 국제대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경마도 국산마와 외산마가 통합해서 경기를 가지면 고객들이 훨씬 더 재미있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가 경마혁신안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것은 현명관 마사회장이 현 정부 실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이었던 ‘7인회 멤버’다. 하지만 마주들과 생산자들은 경마혁신안이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간적 여유 없이 졸속으로 결정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마주들은 통합경주제도가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됐기 때문에 그동안의 투자금을 날릴 처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산·외산 분리경주 정책만 믿고 투자했는데 제도를 갑자기 바꾸면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마주들은 국산마를 경주에 내보내기 2∼3년 전에 경매 또는 개인거래를 통해 구입한다. 본격적인 경주 출전에 앞서 훈련을 시키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산마는 마리당 4000만원, 외산마는 5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마주들 중에는 많게는 20억∼30억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생산자들은 생산자대로 불만이다. 통합경주가 정착되면 마주들이 국산마보다 경쟁력이 높은 외산마를 더 선호할 게 뻔해 국산마 생산목장이 고사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사회 경영혁신안에 2개 협회 반발 경주마생산자협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1992년부터 국산마로 경주를 한다는 목표 아래 국산마 생산자를 지원하는 등 경주마 국산화 정책을 취해 왔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국산마는 전체 경주마의 75%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경마업계에서는 통합경주가 시행될 경우 외산마가 결국에는 상위 클래스인 1∼2군 경기를 모두 장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산마와 외산마의 실력차가 월등히 나기 때문이다. 국산마나 외산마나 경마에 이용되는 말은 모두 ‘서러브레드’ 종이다. 하지만 같은 종이라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서, 어떻게 훈련을 받았느냐에 따라 실력은 천양지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0m 경주를 할 경우 국산마와 외산마는 2초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에서 국산마를 훈련시켜서 1초를 단축시키는 데 보통 10년은 걸린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국산마와 외산마가 실력이 비슷해지려면 최소 20년은 걸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산 말의 경우 태어나자마자 근육과 뼈, 호흡기를 강화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따라 조련된다. 그리고 생후 18개월부터는 경마 전문 트레이닝센터에 들어가 훈련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직전 8개월 동안은 집중적으로 경마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트레이닝센터와 훈련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주와 전북 장수에 훈련센터가 있지만 형식적으로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경마혁신안이 나오고부터 국산말의 거래가 실종된 상태”라며 “목장 운영비조차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아서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국산마와 외산마의 수준차를 줄이기 위해 마사회는 외산마에 핸디캡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산마보다 실력이 좋은 외산마에 안장을 무겁게 해서 달리게 하면 양쪽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마주들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마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렇게 해서 국산마와 외산마의 실력을 인위적으로 좁히는 방법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객들은 공정하고 재미있는 경주를 원하지 편법으로 하향 평준화를 만들어서 하는 경주를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생산자협회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서로간에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마사회 측에서는 “경마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수십년 동안 개혁을 거부해온 마주협회의 기득권 지키기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반면 마주협회·생산자협회도 막대한 손해를 봐야 하는 만큼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이들은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낼 수 있을까.
[정윤수의 도시 이미지 읽기]화상경마장 찬성파의 섬뜩한 ‘꾼’몰이(2014. 08. 18 17:21)
2014. 08. 18 17:21 사회
‘데모꾼’이라는 말은 일만 생기면 덮어놓고 ‘데모’부터 한다는 식의 아주 고약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 행위 당사자를 말로써 한순간에 조롱하고 기선을 제압하는 데 좋은 말이다. 이제 그런 조롱과 비난을 성심여중고 김율옥 교장과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을 사행산업인 화상경마장으로부터 지키려는 학부모들이 듣고 있다. ‘꾼’이라는 말이 있다. 듣기에 따라서 당사자가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아주 불쾌할 수도 있다. 기분 좋은 경우는 이 말이 그 사람의 타고난 감각과 능란한 재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소리꾼’이라는 말이 그렇다. 판소리를 포함하여 옛 우리 노래를 전문적으로 잘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그 분야에 매진한 사람을 두고 ‘소리꾼’이라고 부른다. ‘춤꾼’이라는 말도 있다. 반면, 당사자가 불쾌한 경우도 있다. ‘싸움꾼’이라고 하면 특정한 직업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거칠게 싸움박질이나 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의 소중한 삶들, 그 많은 시간들을 헛되이 보낸 사람을 가리킨다. ‘노름꾼’도 그렇고, 비슷한 말이지만 ‘도박꾼’도 그런 표현이다. 그렇다면 ‘데모꾼’은 어떠한가? 비아냥거리는 용어다. ‘싸움꾼’이나 ‘도박꾼’이 그렇듯이 이 말은 특정한 직업 없이, 무슨 일만 생기면, 앞뒤 사리판단 없이, 덮어놓고 ‘데모’부터 한다는 식의 아주 고약한 뉘앙스를 풍긴다. 용산 경마장 인근에 붙은 현수막. | 정윤수 정당한 주장·하소연을 ‘데모꾼’ 비아냥 그 행위의 당사자를 말로써 한순간에 조롱하고 그 행위의 가부를 검토하기 전에 우선 기선을 제압하는 데 좋은 말이다. 누군가 어떤 일로 하소연을 하기 위해 집회를 벌일 경우 ‘저기 데모꾼이 있다’ 이렇게 비난부터 퍼부으면 그 답답한 일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검토할 만한 분위기는 여지없이 파괴된다. 는 2010년 8월 23일자 사설에서 남한강 이포보 공사 현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 회원들을 향해 “이곳에 살지도 않는 환경 데모꾼들”이라고 비난했다. 2013년 10월 4일, 경남 밀양시청 앞에서는 이른바 ‘지역 원로’라는 사람들이 ‘외부단체’의 송전탑 공사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그때 한 참가자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지역 민심 호도하는 데모꾼들 물러가라’라고 쓰여 있었다. 7·30 재·보선 당시 동작을구의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러 나온 새누리당의 김성태 의원도 “대한민국 전문 데모꾼이 다 모였다. 동작 선거가 이념 선전꾼들의 선전장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여기서 ‘전문 데모꾼’, ‘이념 선전꾼’은 노회찬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뜻한다. 이제 그런 조롱과 비난을 서울 용산의 성심여중·고교 김율옥 교장과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을 사행산업인 화상 경마장으로부터 지키려는 학부모들이 듣고 있다. 용산 경마장 인근에 붙은 현수막. | 정윤수 마사회가 용산역 인근에 있던 화상 경마장을 원효대교 북단 근처로 이전한 것은 올해 1월. 그 이후 이 일대는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팽팽한 대립과 충돌을 빚고 있다. 교사들과 주민들은 사행 사업에 따른 치안 불안과 지역 문화의 황폐화 및 교육 환경의 침해를 주장한다. 화상 경마장 반경 500m 안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 6개가 있고 성심여중·고는 겨우 300m 거리에 있다. 공기업인 마사회는 지난달 28일 개장한 용산 화상 경마장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김율옥 교장을 고소했다. 김 교장은 성심수녀회 소속 수녀로 화상 경마장 이전 반대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교장은 지난달 29일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 같은 공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공에 도움이 되고자 세워진 것이지만, (반대 대책위원들을) 채증하고 고소·고발하는 사태를 만들었다. 이런 마사회가 공기업이라면 이 나라가 정말 국민을 위한 나라인지 의문”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내 경우를 말하고 싶다. 나는 일산 마두동에 산다. 3호선 마두역에서 300m도 채 안 된다. 마두역 반경 1㎞ 이내에 22개 아파트 단지에 5만명 이상이 살고 있고 초·중·고교도 10개 가까이 있다. 이 역 옆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경정 장외발매소인 ‘스피존’이 있다. 용산 경마장 반대자들을 데모꾼으로 묘사한 현수막. | 정윤수 반대파 협박 현수막에서 되레 ‘꾼’ 냄새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경정이, 금토일에는 경륜이 벌어진다. ‘사행산업 주 5일제’인 셈이다. 저녁에는 물론이고 대낮에도 마두역 일대에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술을 마시거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하거나 끼리끼리 거친 말싸움을 벌이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역세권이라서 그런 것인가 궁금하여 인근의 백석역, 정발산역, 주엽역을 일부러 저녁 때 가보았으나 그런 풍경은 거의 없었다. 용산 경마장에 대하여 마사회는 안전요원 배치, 폐쇄회로(CC)TV 설치, 범죄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부랑자의 경마장 이용 억제 등의 예방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마장 인근 상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경마장 일대 상권 형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곳에 가보았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원효대교 방면으로 걷자마자 거의 협박과 욕설과 조롱에 가까운 거친 현수막들이 보였다.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팽팽한 긴장을 한순간에 보여주고 있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현수막의 문구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이 경마장 상인들이 내건 현수막이었다. ‘법 위에서 행동하는 전문 대모꾼들이여. 당신들이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이런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성심중·고교 교사들에 대해서도 학생들을 ‘데모’에 이용하고 ‘불법시위를 가르친다’고 비난했다. 이 지역의 정치인들에 대해 아주 노골적인 비아냥도 뒤섞여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어떤 현수막은 너무나 크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가만 보니 반대 대책위의 농성 텐트를 가리려고 세운 듯했다. 그 안에는 대단히 공격적이고 조롱 섞인 말들이 한가득 쓰여 있었다.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문 데모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하루하루 장사를 해서 먹고 살아가는 일상적인 사람들이 내걸었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섬뜩했다. 게다가 ‘대모꾼’이라니, 맞춤법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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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건축 투기경마장 ‘은마’  다시 뛰나
[경제]재건축 투기경마장 ‘은마’ 다시 뛰나(2009. 10. 29 14:47)
2009. 10. 29 14:47 경제
ㆍ강남구 은마아파트 안전진단계획 발표… 규제완화 통과 기대감 최근 강남구로부터 안전진단계획을 통보받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안전진단 소식 덕에 전화는 좀 늘긴 했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세에 반영돼 있어 예전과 달라진 건 별로 없어요.” 은마아파트 주변 P공인중개사사무소 박명준 중개사(53)는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와는 달리 한가하기까지 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부동산시장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강남구가 전격적으로 은마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수순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6년 만의 안전진단이며, 결과는 내년 1월 말께 나온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다시 한 번 들썩일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수익성 하락, 추가 부담금 우려도 그동안 은마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가부 논란은 ‘뜨거운 감자’였다. 사교육 열풍을 타고 입시특구로 대치동이 뜨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한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꾼들까지 몰려들면서 강남의 대표적인 ‘대박’ 투자처로 각광받아 왔다. 은마아파트에서 부동산 업소를 15년 동안 운영해 온 희망공인의 김성호씨(55)는 “은마아파트는 실거주자가 거의 없는, 그냥 투기판이라고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은마아파트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자녀 교육을 위한 전세 수요가 많다. 시설이 워낙 노후화돼 돈 있는 사람들은 여기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재건축이 추진된다고 하지만 재건축이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장담하기 어렵고, 조합원 간 의견 조정 등 절차가 많아 지금 호재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지금 분위기로는 강남재건축의 상징인 은마(銀馬)아파트가 ‘금마(金馬)’아파트가 될지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한산한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 업소의 모습. 우선 시장의 반응이 예상외로 차분하다. 부동산 특성상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면 확정 이전부터 시장에 반영이 된 측면도 있지만 은마아파트의 가격 자체가 이미 많이 올라 재건축을 할 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도 호가(부르는 값)는 102㎡(약 31평형)가 10억~10억5000만원, 112㎡(34평형)가 12억~12억5000만원 선이다. 조합원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은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다. 총 4424가구의 대단지인 은마아파트는 31평형과 34평형 2개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재건축 시 현재의 법 체계상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지금보다 전용면적을 10%까지 늘리는 1대1 재건축(전용면적 기준으로 기존 주택과 같은 크기로 재건축하는 것), 전체 건립 가구 수 가운데 전용 60㎡ 이하를 20% 이상 짓는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지키면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을 많이 짓는 방식 중 하나로 재건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소형주택 의무비율 방식대로 진행한다면 상당수 조합원이 지금보다 적은 평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1대1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산이 나온다. 추가부담금도 골칫거리다. 현재 상황에서 34평형을 받기 위해 예상되는 추가부담금을 포함하면 총 비용은 같은 평형의 주변 새 아파트 시세와 비슷해져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을 대폭 상향 조정해 주거나 아파트 시세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 한 은마의 ‘대박 신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사업 자체가 어려웠던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앞날을 낙관만 하기는 힘들다”라며 “재건축 투자성의 잣대인 주변 시세의 움직임에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좌우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매도물 회수에 경매낙찰가 급등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는 또 있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매수세가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돈 없는 사람은 DTI 규제로 못 들어오고, 자산가는 매입 여력이 있어도 자금내역서 및 입주 여부까지 모두 밝혀야 하는 모험을 감수하려하지 않아 당분간 잠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남뿐 아니라 은마와 비슷한 처지의 아파트단지도 조용하거나 시세가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아파트 9월 신고분 실거래 신고’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 가운데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7㎡는 8월 최고 실거래가보다 15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77㎡도 지난 8월 최고 12억7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3500만원 내린 최고 12억3500만원으로 거래됐고, 개포 주공1단지도 43㎡의 경우 지난주 8억3000만~8억5000만원 선에서 현재 8억1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오는 등 평균 1500만원 떨어졌다. 9월 초 8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6000만원 떨어진 셈이다.   당초 ‘은마효과’로 전체 재건축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단은 잇달은 정부의 규제 정책들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 대치동 탑공인 이종호 사장은 “그동안 세 차례나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규제 완화로 통과 기대감이 높다. 당장은 DTI 규제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돼 있지만 지속적으로 투자 문의가 살아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안전진단 소식과 함께 매도자들이 물건을 회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중앙법원에서 열린 102㎡의 은마아파트 경매에 응찰자 15명이 몰려 9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6일 같은 면적의 은마아파트가 9억5111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가가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도 사람이 몰린 이유는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1년 수능 후 대치동 학원 등록 위해 수요 몰려 사교육 광풍에 거품 날개 단 ‘은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입구 건물 외벽에 학원 간판이 빽빽이 늘어서 있다.대한민국에는 셀 수도 없이 아파트가 많이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아파트에 산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아파트공화국’이다. 이 가운데 은마아파트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쟁쟁한 브랜드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도 많지만 은마아파트가 전국적인(?) 브랜드 성격을 띠는 의미는 바로 은마가 대한민국 입시특구의 중심 한복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가 1979년에 지어졌을 때 가격은 불과 2139만원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1998년 은마아파트의 34평형 가격은 1억8000만~2억선이었다. 지금의 가격은 12억원 선이다. 이를 소득과 비교해 보자. 1998년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수준은 1200만~1500만원, 10년이 지난 지금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 수준은 약 3000만원이다. 소득은 두 배 상승한 반면에 은마아파트 값은 5, 6배 뛴셈이다. 이는 은마가 강남부동산 신화를 지탱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은마가 처음부터 그렇게 ‘잘나가는’ 단지는 아니었다. 실상은 강남의 달동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평형 2674가구, 34평형 1750가구로 지어진 옛날 복도식 구조의 은마아파트는 그 당시 건축이 그러했듯이 지하주차장이 없어 단지를 둘러싼 빈 공터는 늘 주민들 차량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하늘에서 보면 단지가 마치 꽃 모양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는데 이런 설계가 오히려 동 배치에 제약을 가져와 지금과 같은 주차대란을 불러왔다. 강남 부유층과 투기꾼이 관심은 갖지만 살고 싶은 집은 아니다. 30여 년이 지난 은마아파트의 노후화는 지금 심각한 수준이다. 수압이 약해 물을 제대로 쓸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녹물이 떨어지고 설비와 배관이 낡아 거실의 라디에이터는 소음을 쏟아낼 정도로 난방도 열악하다. 또 실제 집주인은 대부분 투기꾼들 손에 있고, 사는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전입 온 세입자가 총 70%를 점령하고 있다. 이런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도대체 가격은 언제부터 뛰기 시작한 것이고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980년 1월 은마아파트 분양광고지를 살펴보면 평당 분양가격이 68만원(융자금 포함)에 불과했다.1979년 7월에 완공된 은마아파트 단지는 대치동 전체 아파트 가구 수(1만8000여 가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424가구나 되는 대단지여서 첫 분양에는 실패하고 2차에 걸쳐 분양할 만큼 크게 눈길은 끌지 못했다. 그러나 25년 전 평당분양가와 지금의 평당 매매가를 단순 비교해 보면 은마아파트 값은 무려 30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25년간 물가상승률과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아파트 재산가치 변동 및 유지보수비·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최소한 25배, 즉 매년 1980년 당시의 분양가만큼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마는 2000년까지 강남에서 가장 쌌지만 강남재건축과 맞물려 가장 ‘성공한’ 아파트가 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88년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평균매매가격은 7500만원이었다. 당시 강북에 있는 같은 평수보다도 시세가 훨씬 낮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억원에 불과했다. 아파트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 때는 2001년 말부터다. 2001년 말에 3억1000만원으로 오르더니 2002년 말에는 4억85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무려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대치동의 평당 아파트 값은 1990년만 해도 압구정동(평균 800여 만원), 논현동( 820여 만원), 일원동(810여 만원)보다 낮은 780여 만원 정도였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을 넘기면서 압구정동의 뒤를 바짝 쫓았고, 2001년에는 아예 압구정동을 제쳤다. 이런 이면에는 ‘사교육 열풍’과 ‘수능’이라는 요술방망이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2001년 11월 대입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자 유명 학원가인 대치동에 아파트 매매 수요가 급증해 일주일 사이 2000만~3000만원씩 뛰기도 했다. 수능난이도가 집값을 좌우하게 된 것이다. 대치동에는 1000여 개의 대입학원이 있어 대한민국 사교육 일번지이기도 하다. 유명한 족집게 선생과 학원이 많다 보니 자식을 위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대치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또한 학군을 위해 강남으로 주소를 옮기려는 극성스런 아줌마들까지 가세해 은마아파트의 시세와 전세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것이다.
경제
[이사람]경마문화 정착 힘쓰는 부산경남마주협회 김기명 회장(2008. 03. 18)
2008. 03. 18 사회
경마의 이점을 알리고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기명 회장. "지금까지 이어져온 경마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경마가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이라는 것을 주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년 전 한국마사회는 서울 과천에 위치한 서울경마공원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할 경마공원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부산과 경남 두 지역에서는 경마공원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높이 평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경마공원 건립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두 지역의 이익과 이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건립이 확정,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선보이게 된 것이다. 지난 2년여간 지역민의 레저공간으로뿐 아니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히든카드로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향후 발전 방향을 거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여가 즐기는 레저공원으로 육성” 경마공원이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질 높은 경기를 통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말들이 펼쳐 보이는 수준 높은 경기가 필수다. 경마를 위한 말들을 공급하고 한국의 경마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마주협회는 한국마사회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마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마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마주는 경마에 사용되는 말의 주인을 일컫는 말로 좀 더 나은 경마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좋은 말들을 공급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마주들을 살펴보면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은,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엘리트가 많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등이 마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소위 ‘있는 사람들의 단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경마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라는 말이 그들을 더욱 잘 표현하는 것이다. 경마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주문화는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들은 마주라는 것을 최고의 권위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들에게 경마가 귀족적 스포츠로 각광받았던 이유는 현존하는 스포츠 중에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자부심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마주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마주가 된 사람들은 그에 걸맞은역할을 통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 마주들의 설명이다. 최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마주협회는 2대째 협회장을 선출하며 분위기 쇄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김기명 회장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사람들이 경마에 보내는 부정적 시선은 경마의 산업적 측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마공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 2, 3차 산업이 한데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 안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나 경제적 효과에는 경마를 하나의 레포츠로서 바라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평가하고 육성해야 할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3차 산업에 국한되어 도박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자신이 마주협회의 회장으로 있는 임기 동안 인식의 전환을 위해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사람들에게 경마공원의 존재를 알리고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지역민은 이곳에 경마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이용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죠. 이는 경마장에 대한 홍보 부족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베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짙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마팬은 일부일 뿐 진정으로 경마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노력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마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말 테마파크’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을 통한 다양한 사업이 이곳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인 ‘말 테마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새로운 휴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경마경기 이외에도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박의 습관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이들을 위해 경마공원 자체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앞으로 마주협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김 회장은 회원 스스로 마주로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경마장을 찾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마주들은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기력이 좋은 말들을 많이 양성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야의 확대를 통해 선진국과 같은 마주로서의 위상을 세워가야 합니다. 지금 마주로 활동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이들이니만큼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승마를 즐기면서 말의 매력에 빠졌다는 김 회장.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개장과 함께 지역 경제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다 협회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그는 지금 부산마주협회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 중 부산지역민들은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마주협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많다 보니 지금 우리 부산경남마주협회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지역 외 분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홍보를 많이 해 지역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진정한 경마팬들의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산마주협회와 김기명 회장은 많은 연구와 회의를 통해 경마문화가 발전하는 데 협회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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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강수연을 추억하며…<정이> <씨받이> <경마장 가는 길>
[설날&] 강수연을 추억하며…<정이> <씨받이> <경마장 가는 길>
2023. 01. 21 08:12 문화/생활
강수연의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당대의 문제작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 그리고 최신작 <정이>까지 넷플릭스가 강수연의 유작 영화 <정이> 공개 기념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두 작품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강수연이 11년 만에 다시 배우로 돌아온 작품이자, 그의 최초의 SF장르 영화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그의 가장 최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 의미를 가지는 <정이>가 공개되는 날, 넷플릭스가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협업을 통해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강수연의 대표작 두 편과 그의 최근 연기를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됐다.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는 강수연의 이름 앞에 ‘월드스타’가 고유 명사처럼 붙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강수연은 이 영화의 호연으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교 질서가 지배하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양반 집의 대를 잇기 위해 대리모인 ‘씨받이’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이 겪는,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영화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미장센과 공고한 신분 질서에 맞서는 주인공을 아름답고 처절하게 그린 강수연은 <씨받이>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1년 개봉작인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은 당시로선 금기시된 소재였던 성 담론과 지식인의 이중성을 도발적으로 제기해 문제작으로 떠올랐던 작품. 한국에 포스트모더니즘 붐을 일으켰던 하일지 원작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당시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던 장선우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됐다. “너의 이데올로기는 무엇이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경마장 가는 길>은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과 개성적인 캐릭터 설정, 파격적인 스토리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했다.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강수연의 저력을 보여 준 <경마장 가는 길>은 그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연상호 감독의 SF <정이> 속 강수연.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폐허가 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연상호 감독의 SF <정이>에서 강수연은 전투 A>I 개발을 위해 힘쓰는 연구팀장 윤서현으로 분했다. 신작으로 배우 강수연을 만난 후, 약동하는 에너지와 매력, 아름다움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을 다시 보며 그를 추억하는 시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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