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746 건 검색)
- LGD, AI 적용 OLED 생산 경쟁력 혁신
- 2024. 12. 18 20:49 경제
- ... 걸리던 공정 개선, 이틀로 단축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생산체계’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생산체계는 AI가 OLED 공정 제조...
- K-푸드비즈니스학과 등 경쟁력 강화
- 2024. 12. 18 20:40 보도자료
- ...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특수교육·복지·재활·치료 등 전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실무 역량을 쌓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 대구사이버대학교
- 스마트 기술 교육으로 거둔 혁신…“중소조선 경쟁력 강화”
- 2024. 12. 18 19:34 경제|경제
- ...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는 중소조선업체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전환되며,...
- 연 1000만원 학비에도 경쟁률 ‘5대1’인 사립 초교···“특권 교육, 규제 필요”
- 2024. 12. 18 14:44 지역|지역|지역
- ... 등 사립초 3곳의 2025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평균 5.3%다. 4년 전인 2021년 경쟁률인 4.6%와 비교해 0.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초교생 수가 8만6499명에서 올해 기준 7만8107명으로 줄어든 것과...
스포츠경향(총 3,539 건 검색)
- 달아나는 호랑이, 쫓아가는 사자와 쌍둥이…2024시즌 내내 계속된 선두 경쟁, 스토브리그에서도 여전히 ing
- 2024. 12. 20 16:18 야구
- KIA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연합뉴스 올해 KIA는 2위권 팀들과 꽤 큰 격차로 1위를 결정했다. 2위 삼성과는 9경기, 3위 LG와의 승차는 11경기였다. 시즌 마지막까지 선두권 싸움이 이어졌다. 삼성과 LG 둘다 어떻게든 KIA를 넘어서려고 애썼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막상 KIA를 만나서는 호랑이의 ‘궁둥이’만 긁고 내려왔다. 삼성은 KIA와의 상대 전적이 4승12패로 완전히 열세였고 LG 역시 3승13패로 KIA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2위 삼성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서 KIA와 맞붙었으나 1승4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한 마디로 KIA의 독주 체제였다.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 동안 삼성과 LG는 KIA를 넘어서기 위한 보강 과정에 들어갔다. 두 팀 모두 불펜 보강이 시급했다. KIA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현식의 영입전에 참전했고 LG가 최종 승자가 됐다. LG는 장현식과 4년 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IA 장현식(왼쪽)이 11일 LG와 FA 계약 뒤 김인석 대표이사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그러자 삼성은 올시즌까지 LG에서 뛰었던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데리고 왔다. 4년 총액 70억원이라는 조건에 선발진 보강을 했다. 이로써 삼성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와 아리엘 후라도 원투펀치에 국내 투수는 원태인과 최원태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4선발을 구성하게 됐다. 5선발 자원도 얼마든지 많으니 선발진 면에서는 어느 팀 부럽지 않다. LG도 장현식 영입에 그치지 않고 잠실 ‘옆집’에서 뛰었던 김강률을 영입했다. 이런 행보들을 본 KIA는 지난 19일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KIA는 키움에게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장현식의 이적으로 불펜에 공백이 생겼다. 이 자리를 조상우로 메운 것이다.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 논의는 있었지만 무산이 되었다가 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트레이드를 향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트레이드의 주목적은 불펜 공백을 메운다는 것이 가장 컸지만 삼성과 LG의 적극적인 전력 보강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두 팀의 행보를 보며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상위 지명권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상우를 영입했다. KIA는 올해 구원왕을 차지한 마무리 정해영에 2020년 세이브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조상우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뒷문이 더 든든해졌다. 최근까지도 걱정을 모았던 불펜 공백이 완벽하게 메워졌다. 이로써 다음 시즌에도 왕좌의 자리를 지켜야하는 KIA는 우승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KIA의 행보에 삼성과 LG 역시 적지 않은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불펜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여실히 느끼는 중이다. LG 역시 선발진 재정립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스토브리그 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KIA와 이를 쫓으려는 삼성과 LG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중국 감독 “월드컵 3차예선 2위 경쟁 예상도 못했다”···3월 경기 앞두고 1월에 이례적 소집훈련
- 2024. 12. 20 14:22 축구|축구
-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20일 이반코비치 감독이 최근 자국 크로아티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대회가 남아 있어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원래 2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최강 일본 이외에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상보다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초반만해도 월드컵 본선행 희망은 아예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예선 첫 3경기에서 내리 3연패하며 일찌감치 압도적인 꼴찌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반전을 이뤄냈다. 10경기를 치르는 3차예선에서 6차전까지 2승4패를 거뒀다. 여전히 최하위인 6위에 자리했지만 2위 호주(1승4무1패·승점 7)와 승점이 단 1점 차에 불과해 남은 4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는 2위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C조는 선두 일본(승점 16)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 축구팬들이 지난 9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올해 3월에 대표팀 감독이 돼 곧바로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다. 처음엔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도 확립되지 않았다. 선수단 정비도 필요했다. 올해초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대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팀이었는데, 지난 9개월 동안 젊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변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현재 해외에서 뛰는 선수는 없고, 대표팀 멤버는 모두 슈퍼리그 출신이다. 이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 기회를 놓고 싸울 기회가 남아 있다”면서 남은 3차예선 4경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국 언론에 월드컵 본선 티켓 가능성을 거론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1월부터 강훈련으로 3월에 재개되는 3차예선을 준비한다. 그는 다음달 중순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흘간 대표팀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한겨울에 따뜻한 곳을 찾아 대표팀을 소집해 일찌감치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귀화선수도 4명을 추가하는 등 3월에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호주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빠르게 훈련을 시작한다.
- 수염 말끔히 밀고 등장한 프리드, 양키스 입단 소감에 “준비, 경쟁, 승리” 강조
- 2024. 12. 19 22:33 야구
-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맥스 프리드. 뉴욕 |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전통에 따라 수염을 말끔하게 깎은 맥스 프리드(30)가 최우선 목표를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화려하게 입단식을 장식했다. 양키스는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프리드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프리드는 지난 11일 양키스와 8년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왼손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이었다. 이후 메디컬테스트 등을 거쳐 18일에 공식 발표를 했고 이날 입단식을 가졌다. 양키스의 전통에 따라 프리드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였던 턱수염과 콧수염을 말끔하게 깎고 나타났다. 프리드는 이날 입단식에서 ‘준비, 경쟁, 승리’ 3가지 단어를 특히 강조했다. 자신을 믿고 거액의 계약을 안겨준 양키스를 위해 준비와 경쟁을 거쳐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뜻이다. 프리드는 “경기에 나가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승리하는 것이다. 양키스와 이 조직의 일원이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양키스타디움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맥스 프리드. 뉴욕 | AP연합뉴스 이와 함께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리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프리드는 “우승은 내가 가장 큰 우선순위”라며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 연말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리드는 2012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으나 MLB 데뷔는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했다. 이후 올해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뛰면서 통산 168경기에 등판해 73승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9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 양키스는 게릿 콜이라는 에이스가 있는데 프리드와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맥스 프리드. 뉴욕 | AP연합뉴스
- 저가항공사 방향성 어디로 ‘17년 경쟁력, 에어부산 전문성 존치시켜야’ VS ‘모두 통합’
- 2024. 12. 19 12:42 생활
- 시장 전문성 키어온, 올해 창립 17주년 맞은 에어부산 무너지나, 부산상공계 가장 큰 난관 ‘협의 과정’ 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두 회사의 산하로 속해 있던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부산시와 부산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강력히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통합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부산시의 입장은 ‘대한항공과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 반면 대한항공의 입장은 통합 LCC를 묶어 ‘진에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상공계 요구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에어부산 존치 협상을 부산시와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모두 ‘평준화’ 시킨 통합을 이룰 것인지가 관건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항공사다. 특가 항공권을 통해 항공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닌 항공사로 주목 받아왔다. 그렇다면 어떠한 움직임이 이어질까?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국내 항공 부문에서 ‘LCC’. 즉 저가항공사가 차지해온 ‘대중적 가성비 중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예를 들어, 김포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티켓을 예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항공사 우선 순위는 이들 3사의 저가항공사이고, 이런 흐름 속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라인 상품 가격들이 낮아지는 역할에도 기여해온 것이다. 이렇게 3사가 뭉쳐 통합 LCC가 출범하면 경쟁력이 통합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반면 에어부산 경우엔, 부산 존치가 안되면 부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지역 고용 감소에 가격 경쟁력까지 낮아지면 관광객 감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슈도 존재하는데 부산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은 부산시 정치권 내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도 살펴야 한다. 만약 통합 LCC 출범으로 시장 독과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해 심사를 논할 수 도 있다. 또 항공사들 마다 항공기, 공항 간 계약을 재갱신하거나 수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약 기간 위반’ 항목이 발견되면 늦어지거나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부산시와 에어부산 간 계약 내용에 따라, 법적 다툼의 여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이번 LCC 통합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 중시되며 상호 견제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 법적 다툼, 정치권 이슈 등과 맞물려 장기화될 수도 있어 부산시와 대한항공 간 협상 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에어부산인 경우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전문 LCC다. ‘전문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쟁력이 유지되어야 시장에서 시장 작동 원리에 의해 항공티켓 요금 등이 정해질 수 있는데 통합이 되면 이 같은 전문 경쟁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창조적 비지니스 독창성’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8월 30일 개최된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에어부산 직원들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외에도 조건부 승인이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 확대 조건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게 LCC 항공업계에 공통된 목소리들이다. 정부가 나서서 양측 간의 협상을 중재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대통령 탄핵 시국’ 상황에 적극적으로 주도해 해법 솔루션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에어부산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대중적인 수요가 적지 않은 항공사다. 특가 항공권을 통해 항공 시장에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닌 항공사로 주목 받아왔다.
주간경향(총 141 건 검색)
- [김유찬의 실용재정] (49) 예산과 세금 줄이기 경쟁(2024. 12. 13 15:00)
- 2024. 12. 13 15:00 경제
-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그리고 수 시간 후의 국무회의 계엄 해제 의결은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에게 계엄의 기억은 50년 가까이 묵은 오래된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계엄 선포 장본인의 개인적 위기의식과 국민 대다수가 삶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계엄은 해제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지난 12월 7일 무산됐다. 그러나 여야는 모두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남긴 후유증은 심각하다. 국제 경제의 분업체계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세계에 알렸다. 예민한 금융시장부터 빠르게 반응했다. 환율이 뛰고 외화 크레디트(신용) 라인이 불안하다. 계엄과 정치적 불안정을 결제 리스크(위험)로 보기 때문이다. 해외 금융기관들의 태도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피해가 누적될 것이다. 민주당, 감세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윤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보면 계엄 선포의 이유를 더불어민주당 잘못으로 돌렸는데 감액 예산안과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 강행으로 민주당이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기 초반부터 큰 폭의 감세를 통해 세입 기반을 허약하게 만들고, 세출의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국가가 고유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한 것이야말로 정작 윤석열 정부였는데 말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월 1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애초 제출한 677조원에서 4조1000억원가량을 삭감한 것이다. 삭감된 분야는 정부 예비비로 4조8000억원 중 절반인 2조4000억원이 감액됐다. 검찰 특정업무경비(507억원)와 특별활동비(80억원), 경찰 특활비(32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83억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민주당은 특활비를 삭감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고,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되 민생 회복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증액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여당과 합의 불발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예산을 감액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감액 예산안이 사실상 증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57조에 “국회는 정부의 동의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 때문에 야당이 민생 예산을 확보할 방법은 감액을 통해 여지를 마련한 뒤, 정부·여당과 물밑 거래에 나서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산 축소(혹은 충분하지 못한 수준의 예산 증가)로 인한 국가 기능 마비 문제는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하는, 그리고 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능을 제대로 한 것이 없으며 부동산 이슈와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고는 민생을 포함해 중요한 경제 문제에 관심조차 크게 가지지 않는 듯하다. 반면 세 수입 부족을 감수하면서 (부자와 대기업들에 대한) 감세에 대해서만은 진심이었다. 윤석열 정부 내내 큰 규모의 감세가 이어졌으며, 2024년에도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세 등 커다란 감세 제안이 있었다. 세금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정부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파괴하고 소멸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 감세는 윤석열 정부가 시작했지만, 2024년에 세금을 줄이는 것에 민주당도 동참해 책임을 같이 나누게 됐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폐지·유예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와 상속세 감세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제동을 걸었다. 여하튼 감세에는 민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 발전한 지구상의 나라들은 현재 두 가지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그것이다. 생존을 위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에서 도피할 수 없다. 생태적이고 공정한 세상으로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세제개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수십 년간 거시경제정책은 통화정책이 주도했다. 필요한 재정지출과 정부투자를 억제하는 대신 양적 완화를 통해 민간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경제위기마다 공급되는 유동성의 규모는 차원을 갱신했다. 결과적으로 실물투자보다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로 자원이 쏠리고 계층 간 자산의 심각한 양극화를 일으키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의 과정에서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국가가 해야 하는 혁신적인 역할이 있다. 그리고 이는 큰 규모의 재정지출을 수반한다. 그러기에 큰 규모의 재원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에너지전환을 위한 프레임을 결정하고 국가가 먼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 민간이 감당할 수 없는 전환기 비용을 지원하고 동시에 공정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 주거, 일자리, 디지털화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 분야의 사회적 투자는 피할 수 없기에 미래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은 국가부채와 세금을 어떠한 규모와 비율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세 수입을 선행적 조처로 줄여놓고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며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 시대착오적이며 경제·사회적 상황에 부적합하다. 필요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투자의 내용과 규모를 확인한 후 단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세금과 국가부채 사이에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세수 규모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제개혁의 구체적 내용에 기후 중립적 요구와 불평등 해소에 유효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세금을 어느 분야에서 확보하느냐가 사회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재원 조달과정에서의 부와 소득의 격차 해소도 사회발전에 중요한 관건이다. 특히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에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
- 김유찬의 실용재정
- ‘이재명 대 한동훈’ 흔드는 경쟁자들…타격감 있나(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정치
- ‘반한’ 차기 대권주자들 지지율 꿈틀…오세훈·홍준표 발걸음 주목 이재명 일극 체제는 견고…3김 등 반명 연대 가능성은 아직 희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보수 세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척지기보다 어떻게든 손을 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싸우길 원한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A의원은 최근 한 모임에서 같은 친한파 B씨에게 이렇게 보수 측 분위기를 전했다. 친한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윤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자’는 강경파와 ‘윤 대통령과 화해하자’는 온건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강경파가 우세했다. 무엇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 박정훈 의원 등 ‘친한 인사’보다 한 대표 자신이 가장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여러 번 각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측근의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결단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 이후 강경파의 목소리가 우세했는데 11월 이재명 대표의 잇따른 1심 판결을 앞두고는 온건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형국이다. 최근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하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이제는 대통령실로 향하던 화살을 거둬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 누구 손 들어줄지 주목해야 한 대표의 이런 태세 전환은 최근 잇따라 나온 ‘반한’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지난 9월 4주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한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42%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1월 1주 같은 조사에서 한 대표는 41%의 지지율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지난 9월에서 11월 사이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 6%에서 8%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3%에서 7%로,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6%에서 5%로 바뀌었다. ‘반한’(반한동훈)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꿈틀거려, 3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홍 시장이 영남에서, 오 시장이 서울에서 한 대표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0월 29일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현·권영세 의원 등과 조찬회동을 하고 윤-한 갈등에서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 대표 지도체제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윤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면서, 대권주자로서 오 시장의 등판 시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 대표 체제를 비판해온 홍 시장 역시 연말 총리 교체설에 이름이 오르내려 차기 대권주자로서 발걸음이 주목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실이 ‘홍 총리설’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오·홍 시장의 반한 연대는 우선 가능한지부터 시작해 이들 중 누가 리더를 맡을 것이냐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친윤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최근 ‘한 대표 가족이 당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윤-한 충돌’을 비껴가는 한 대표의 태도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얻은 63%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오 시장이나 홍 시장은 이미 당내 기득권 세력인데, 한 대표 자신도 기득권에 안주하게 되면 과반 지지의 바탕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와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극 체제’를 더욱 굳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대표는 11월 1주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62%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9월 4주 같은 조사(58%)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 달 반 사이에 3%에서 1%로 줄어들었다. 이 대표의 일극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는 사법리스크뿐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25일 예정된 위증교사 사건의 1심 판결이 가장 큰 고비다. 지난 11월 14일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음식값 10만4000원 결제’로 시작된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재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11월 15일 이 대표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11월 25일 판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명, 김동연 지사 쪽으로 집결할 가능성 이런 일련의 판결을 앞두고 김동연 지사가 지난달 말 독일 방문 중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경기도지사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 전 경남지사의 만남인 만큼 친문 재결집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오는 12월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늦춰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김 전 지사는 지금 귀국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며 “국내에 들어오면 입장을 묻는 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여파를 천천히 지켜본 뒤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이들의 연대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김상일 평론가는 “지금 워낙 이 대표 체제가 견고해서 반명 연대의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김동연 지사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서 활동 공간이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쪽으로 비명 인사들이 집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입장으로 야권은 어느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조국혁신당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폐지 반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금투세 폐지를 축으로 이 대표 대 반명 연대 간 대립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일극 체제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병천 소장은 “종합부동산세 이슈라면 모를까 금투세 폐지 이슈는 김건희 특검 이슈에 밀리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상일 평론가는 “윤 대통령을 먼저 심판하고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지난 4월 총선 민심이 아직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 한 윤석열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이 대표의 일극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반명 연대의 가능성이 아직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경쟁력 잣대만 들이대선 안 돼”(2024. 09. 09 06:00)
- 2024. 09. 09 06:00 사회
- ‘농부가 된 농업경제학자’ 윤석원 명예교수가 목격한 농촌의 현실 30년간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양양에서 사과농부가 된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키운 사과를 보여주고 있다. 송윤경 기자 올해는 농산물 시장 개방이 결정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30년이 되는 해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가트)’은 해체되고 이듬해인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다. 농산물의 자유무역은 왜 필요한가. 수입 농산물을 빼놓고는 밥상을 차릴 수 없는 시대가 된 지금은 새삼스러운 질문이다. 그러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피폐해진 한국 농촌을 돌아보면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가트 체제에서 보호 대상이었던 농산물은 왜 WTO 체제에선 공산품과 같이 ‘자유무역이 필요한’ 상품이 됐을까. “애초 세계화의 목표는 자유무역을 통해 인류가 함께 잘살자는 것이었죠. 농업까지 개방하면서 WTO가 내건 목표는 ‘기아 해결’이었어요. 30년 지난 지금 해결됐나요? 전혀 아니죠.” 농업경제학자인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는 30년 전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비롯해 한·칠레 FTA, 한·미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이 이뤄질 때마다 강단과 정부의 여러 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업 보호’를 외쳤다. 그는 이렇게 말해왔다. “미국·유럽 등이 농산물 자유무역을 주장한 이유는 농업 생산량이 많은 자국 이득 때문이며, 중소규모 가족농 중심인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 농촌은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농산물 개방 이후 지난 30년간 한국의 농촌은 황폐화의 길을 걸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100만가구 선이 무너졌다. 농가 인구 역시 516만7000명(1994년)에서 208만9000명(지난해)으로 쪼그라들었다. 30년 전 농산물 개방이 초래할 농촌의 위기를 경고했던 학자는 지금 농부로 살고 있다. 2016년 30여 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강원도 양양에서 ‘사과 농부’로 새 삶을 시작했다. ‘농부가 된 농업경제학자가 목격한 한국 농촌의 현실’을 주제로 윤 교수와 지난 8월 30일 그의 사과밭에서 대화를 했다. “농부들이 뭘 해서 먹고사는지 아십니까. 남자는 건설현장 막노동, 여자는 공장에서 일해서 먹고삽니다. 상위 5%를 제외한 농민 대다수는 그렇게 삽니다. 게다가 농사란 게 본질적으로 힘들어요. 노동생산성, 자본생산성이 낮은 분야인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농업은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정부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지원을 한 뒤에 젊은이들에게 오라고 해야지요.” -농산물 개방 30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보도는 물론 분석과 연구도 잘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농업에 관한 지식 생산 또한 쪼그라들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단을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도 농업 관련 학과의 폐과였다고 들었습니다. “2008년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 농업경제를 다루는 산업경제학과를 경제학부로 통합시켰어요. 삼성이 성균관대 인수했을 때도 같은 작업을 했는데요, 재벌에겐 농업 관련 학과가 구조조정 1순위였나 봅니다. 일단 우리 학과로 들어온 아이들을 졸업시키고 나면 은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지난 30년간 강단에서 ‘농업이 중요하다’, ‘농민이 소중하다’ 얘기해왔는데 ‘강남에서 여유롭게 사는 삶’ 같은 건 싫었어요. 평소의 신념대로 농부가 돼 살고 싶었어요. ‘이대로 죽으면 한이 될 것 같다’고, 아내를 겨우 설득했죠. 그렇게 벌써 9년째 농부로 살고 있네요.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경제성장을 향해 달려가다가 어느 시점에 ‘농업을 보호해야겠다’는 걸 인식하고 보조금과 각종 지원제도를 동원해요. 그런데 한국은 이상하게도 그런 ‘터닝 포인트’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글쎄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선진국에선 농업과 농촌만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인정하고 있다는 걸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식량안보, 전통문화 유지, 지역 공간의 유지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단순히 경쟁력이라는 잣대만을 들이대선 안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얘기를 나서서 하는 젊은 학자들도 잘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그만큼 농업 분야가 쪼그라든 것이겠지요.” 봉지에 싸여 있는 사과를 조심스레 보여주는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 -농부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았나요. “처음에는 미니사과인 알프스 오토메에 도전했다가 냉해 피해를 보고 실패를 맛봤죠. 그래도 지난해에 처음으로 판매에 성공해 이제까지 400만원 벌었습니다.” 윤 교수와 기자는 500평짜리 사과밭에 딸린 작은 농막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사과나무에 석회 유기농비료를 뿌렸다고 했다. 회색 가루가 사과나무들에 곱게 입혀진 것을 바라보니 그가 얼마나 세심한 농부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대답을 이어갔다. “9년을 해보니 농사 정말 힘들어요. 젊은이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 있다면 ‘당신 자식부터 보내라’고 해주고 싶네요. 저는 서른몇 살 먹은 제 아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고생할 거면 딴 거 하라고 할 거예요. 농사란 게 본질적으로 힘들어요. 노동생산성, 자본생산성이 낮은 분야인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농업은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지원을 한 뒤에 젊은이들에게 오라고 해야지요.” -정부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청년 농민을 3만명까지 늘리겠다면서 스마트팜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적어도 후계농 지원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요. “수십억원 들여서 유리온실(스마트팜)을 그림같이 지어놓으면 쉽게 될 것 같나요. 그게 다 빚입니다. 평생 갚으며 살아야 해요. 그러면 언제 돈을 모읍니까. AI 같은 첨단기술 활용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농업이 다 굴러가지 않아요. 스마트팜으로 길러낼 수 있는 농산물도 제한적이고요.” 지금은 ‘사과 농부’가 됐지만, 윤 교수는 평생 ‘쌀 경제학’을 연구해온 쌀 전문가다. 쌀은 1995~2004년, 2005~2014년 두 번의 개방 유예 끝에 지금은 관세화(관세를 매기며 시장을 여는 것·쌀 관세율은 513%다)가 이뤄졌다. -농산물이 개방된 지 30년이 됐는데요, 그때 만약 쌀 시장마저 개방됐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요. “사회가 굉장히 불안정해졌을 거예요. 우리가 먹는 자포니카쌀은 시장 자체가 좁아요. 미국, 중국, 태국, 이탈리아에서 일부 생산되고 있어요. 국내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져도 큰 불안을 겪었을 겁니다. 우리가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의무수입량 40만t을 들여오기로 했는데요, 이거 영원히 들어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관세화를 했잖아요. 그러면 다시 협상을 해야 합니다. 영원한 게 어딨습니까. 지금 쌀이 남는 건 의무수입량 때문이에요.” -협상이 가능할까요. “정부가 하겠습니까. 진보나 보수나 농민과 농업, 농촌에 무관심한 건 똑같습니다.” -지난해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평균 1114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직불금 수입과 자녀로부터의 이전소득이 있으니 괜찮지 않으냐고도 하더군요. 그걸 합해도 연 2900만원 수준인데요. “농부들이 뭘 해서 먹고사는지 아십니까. 제가 여기서 지켜보니, 남자는 건설현장 막노동, 여자는 공장에서 일해서 먹고삽니다. 사과밭에 저온 냉장고를 설치했는데, 건넛마을 농민 한 분이 기술자와 함께 오셨어요. 3000평 농사를 짓는 분이래요. ‘오늘 일당이 20만원인데, 농사로 언제 20만원 법니까’ 하더라고요. 이게 현실이에요. 상위 5%를 제외한 농민 대다수는 그렇게 삽니다. 금년에 농사 흉년 들면 내년에 안 합니까, 또 해요.” -‘힘들면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 왜 계속 짓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산이 있으니까 올라가듯 논밭이 거기 있으니까 짓는 거예요. 농민들은 땅이 있으니까 농사지어요. 저도 경제학자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민들은 자신의 노동을 비용으로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살면서 하는 건데’라고 여겨요. 절대로 남는 장사라서 하는 게 아닙니다.” 윤 교수가 대답을 이어가다가 잠시 멈췄다. “와, 너무 예쁘다. 햇볕이 쫙, 안 예쁩니까? 저 사과가 곧 빨갛게 됐다가 노랗게 될 거예요. 그가 올해 키우는 시나노 골드는 ‘노란 사과’다. 그는 “요즘은 아무리 유기농이어도 안 예쁘면 안 먹는다”면서 “사과를 모두 두 겹으로 싸놓았다”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 봉지를 열어서 사과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농민으로서 가장 원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제가 한 달 반 지나면 이걸 팔아야 합니다. 봄부터 열심히 키운 놈인데, 이놈이 얼마를 받을지 나도 몰라요. 농민들은 농산물이 비싼 걸 바라지 않아요. 안정적 가격, 안정적 판로를 가장 원해요.” -금사과 이슈는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제가 지난해 가을에 유기농 사과니까 나름대로 비싸게 판다고 9개에 4만5000원에 팔았어요. 근데 올초가 되니까 한 개에 만원씩하더군요. 근데 그때는 이미 중소농 농가들은 사과를 다 판 뒤였어요. 누구한테 가 있었을까요. 대형 저장고가 있는 유통인들에게 있었죠. 산지유통 상인들의 역할을 농협이 나서서 해야하는데 금융산업이나 ‘하나로 마트’로 돈 버는 데만 골몰하더군요. 농산물이 싼 시대는 아마 저물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농산물가격은 개방화와 기후변화로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쌀 전문가로서, 양곡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공익형 직불제를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예산 몇천억원 늘리는 데 그쳤어요. 그러면서 애먼 쌀소득보전직불제를 폐지해버렸습니다. 목표가격에 못 미치는 만큼의 75%를 보전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쌀소득보전직불제가 있었다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양곡법 필요 없습니다. 자기들 집권할 땐 안 하고, 야당 되니 태도를 바꾸는 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 저는 쌀에 관한 한 원래 있던 제도가 낫다는 쪽입니다. 목표가격제(쌀소득보전직불제) 부활하고 매년 들여오게 돼 있는 의무수입량 40만t에 대해 재협상하는 것, 쌀과 관련해서는 당장 이것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농민과 농업, 농촌을 보호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현재 직불금 예산(보조금 예산)이 3조1000억원가량 할 겁니다. 이걸 5조원까지만 늘려줘도 농민들이 원하는 제도를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농가소득 중 보조금 비율이 70~80%입니다. 아마 그 정도로 농민 예산 늘리자고 하면 국민이 기절초풍하겠지요. 일단 직불금 예산을 5조원까지 늘리는 것만이라도 정부가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예산이 약 600조원 아닙니까.”
- 표지 이야기
- [렌즈로 본 세상] ‘의대 찬스?’···막 오른 입시 경쟁(2024. 06. 18 06:00)
- 2024. 06. 18 06:00 사회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사교육업체들의 입시설명회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 6월 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한 대형 입시학원이 주최한 입시설명회가 열려 학부모와 수험생으로 북적였다. 모의평가가 끝난 뒤 이틀 만에 열린 첫 입시설명회였다. “의대 모집 정원이 1500명가량 확대돼 재수생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첫해다. ‘킬러문항’ 배제 후 치러지는 두 번째 해로 수험생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 강사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학부모와 수험생의 눈은 번쩍였다.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을 설명하는 입시자료가 대형 화면에 나타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연신 사진을 찍었다. 벌을 서듯 양팔을 높이 치켜든 참석자들의 몸짓에서 합격을 열망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올해는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입시 변수가 많다. 치열한 입시 경쟁의 막이 올랐다.
- 렌즈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20 건 검색)
- 숨은 맛집이 뜬다…푸드 IP 확보 경쟁도 치열
- 2022. 11. 04 10:38 요리
- 최근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외식업계 내 푸드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숨은 골목 맛집, 노포 식당, 이국적인 분위기 등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2030세대 소비 트렌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통·외식업계 내 푸드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푸드 IP는 음식과 관련해 메뉴 개발에 관한 기술,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총체적인 권리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셰프, 레스토랑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상표 등 고유의 브랜드 가치까지 푸드 IP의 개념에 포함하며 적용 가능한 사업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런 푸드 IP는 긴 대기열 등으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 맛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경험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남들보다 먼저’ 또는 ‘남들과는 다름’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주효하게 작용한다. 협업 형태도 브랜드 입점부터 팝업스토어 운영, 프랜차이즈화, 제품 출시 등 업종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2030세대의 입소문을 탄 핫플레이스의 입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지하 1층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맛집 12곳을 새롭게 오픈했다. 송화산시도삭면, 구테로이테 등 이 중 7곳이 유통사 최초 입점일 정도로 유치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스타그램 유명 카페인 카멜커피 입점시키고 슈퍼말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도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할 계획이다. 외식업계는 유명 맛집의 프랜차이즈화를 경쟁 전략으로 내세웠다. 캐비아 프랜차이즈는 효뜨의 남준영 셰프, 한남동 맛집 한남소관과 협업해 베트남 요리 전문점 굿손과 홍콩식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로스트인홍콩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였다. 프랜차이즈 굿손은 베트남 로컬 레시피로 만든 분짜와 껌승을 메인으로 인테리어나 집기 등을 현지와 동일하게 기획해 베트남 여행지에서 맛보는 듯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tvN 예능 ‘줄 서는 식당’에 소개된 로스트인홍콩은 홍콩식 요리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로,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90년대 홍콩 현지 감성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다양한 노포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 ‘노포 감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신촌 지역에서 50년 가까이 운영해 온 대표 노포인 훼드라와 손잡고 대표 메뉴인 최루탄 해장라면을 컵라면으로 구현해 단독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대가 46년째 운영하는 춘천 3대 막국수 전문점 샘밭막국수를, 이마트24는 동대문 34년 노포인 송정식당,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 손만두 등을 상품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 어필하는 노포, 이국적인 분위기 등 힙한 감성을 지닌 맛집의 푸드 IP를 활용한 협업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존과 차별화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의 푸드 IP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유통외식업계트렌드
- [백인혜의 SNS 톡톡] 남다른 관점이 경쟁력이다
- 2022. 08. 16 16:20 재테크
- MZ세대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뷰티’나 ‘패션’ 쇼핑몰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창업과 관련해 패션업으로 쇼핑몰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각이 거의 비슷하고 하나같이 틀 안에 짜인 듯한 느낌이 들어 은근히 걱정이 됐다. 대학교에서도 패션학과가 없어지는 추세이고, 소위 돈이 되는 골프 의류를 유통하는 기업들만 활성화된 채 다른 카테고리 아이템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패션산업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소재와 리사이클 소재가 유행이라고, 그런 시류에 맞춰 이쁘게만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다. 자본력은커녕 생산 소싱처나 유통, 마케팅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도 없이 무한경쟁시장에 뛰어들어서 허우적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패션 유통의 대명사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만 1만여 개에 이른다. 스타트업이나 청년 창업가들은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쌤앤파커스)에서 저자 박용후는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당연함을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당연함의 틀에 갇히면 기업의 마케팅도, 포지셔닝도 물거품이 된다”고 말한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어떤 사람은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관점을 달리해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상승 중인 청년 창업가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패션을 전공한 청년 4명이 모여 ‘신진 아티스트와의 상생’을 목표로 운영하는 ‘하시엔다’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들은 졸업 직후 창업 초기에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지 못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온라인으로 시작한 하시엔다는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외국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다. 먼저 일본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 입점해 일본 MZ세대로부터 독특한 한류 스타일의 패션 니즈를 충족시켰다. 자연히 매출은 따라왔다. 매출이 상승하자 이들은 젊은 청년들답게 적극적으로 영국·미국·프랑스에 글로벌 오퍼를 제안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지금은 제2의 국가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SNS 콘텐츠를 봐도 ‘비틀어서 역발상’으로 기획한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차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생각의 틀을 깨고 남다르게 하지 않으면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없다. 지금은 ‘남다른 관점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를 거쳐 2020년 SNS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기업 온라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멘토링을 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의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2022, 포르체)가 있다.
- 백인혜SNS
- “경쟁자가 많아요“ 6월의 별자리 운세
- 2022. 06. 01 08:55 문화/생활
- 2022년 6월 별자리 운세 쌍둥이자리쌍둥이자리(gemini) 5.21~6.21하늘의 기가 상승하고 땅의 기가 하강해서 양자가 합쳐지고 거기서 만물이 태어납니다. 튼튼한 기반 위에 세워진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운이네요.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매우 순조로워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길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노력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애정운상대를 행복하게 함으로써 스스로도 행복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째 철없이 변해가는 것 같죠? 받아주고 이해하다보면 그도 당신을 생각할 때가 올 거예요. 새로운 만남을 계획하는 당신, 경쟁자가 많아 보이네요.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좌절하지 마세요. 재물운때이른 여름처럼 마음만 너무 앞서 간다면 예쁜 꽃이 빨리 시들지 않겠어요? 삶이 얻고 잃음의 연속이라면 이제는 얻을 때이니 조금만 자중해보세요. 뒷일을 생각 한다면 인정에 끌리지 말고 냉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행운의 조언: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수확은 때가 있는 것.·행운의 숫자: 0, 5·행운의 색상: 핑크색·길한 날: 8일, 20일게자리게자리(cancer) 6.22~7.22전업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다소 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용기 내어 보다 높은 단계로 비약할 때가 왔거든요.그 일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진 선배와 함께 일을 함께하면 한결 수월할 거예요. 애정운모순이 깊으면 깊을수록 반대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지만, 당신은 ‘프로’이니 자신의 판단을 믿어보세요.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일치되는 시점을 찾는 일이니까요. 재물운재상이 종묘에 제사를 올리자 종친과 많은 사람이 모여 복을 비는 운세네요. 두 가지 일이 생길 수 있으나 그때그때 적절히 대처하면 모두 이룰 수 있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잘 다져나가면 큰 이득과 발전이 있습니다.·행운의 조언: 좋은 운에도 교만과 사치는 금물이다.·행운의 숫자: 4, 9·행운의 색상: 빨간색·길한 날: 12일, 29일사자자리사자자리(leo) 7.23~8.22궁하면 통하기 마련이고 성하면 반드시 쇠하는 것이 주역의 원리입니다. 역경에 빠진 자는 구원을 얻을 수 있으나, 욕심을 낸다면 얻은 것도 잃을 수 있으니 매사에 경계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활기가 넘쳐 보이지만, 속마음은 걱정과 갈등, 비밀 등으로 복잡하네요. 애정운금방 만났다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도 그리워 눈물이 난 적 있나요? 초심을 잃지 마세요. 처음 설레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영원한 사랑을 얻는 법입니다. 이미 마음 떠난 사람, 노력만 한다고 그 사랑이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시기네요.재물운진심은 통하는 법. 뜻밖의 사람이 나타나 협력하네요. 근간은 그대로 두되, 내용을 새롭게 리뉴얼해보세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전문가라고 자신하는 일이어도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 계통으로 몸의 이상 신호가 오면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할 수 있어요. ·행운의 조언: 혼자만을 위한 삶은 삶이 아니다.·행운의 숫자: 3, 9·행운의 색상: 갈색·길한 날: 9일, 21일처녀자리처녀자리(virgo) 8.23~9.23문서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어요. 침착함을 잃고 업무 능률이나 의욕마저 저하되는 시기에요. 매사 점검과 확인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애정운신데렐라 같은 영화의 주인공이 될 날도 멀지 않았어요. 슬픔은 이제 그만! 보석 같은 존재가 될 사람이 다가오고 있어요. 나이는 좀 많은 상대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니 진심으로 사귀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재물운예상치 못한 일로 돈을 잃을 수 있어요. 지갑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다니세요. 잠깐의 상승률에 욕심내 투자를 늘려서는 안돼요. 관망하세요. 사업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는 마지막 카드까지 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행운의 조언: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아름답게 꾸며가라.·행운의 숫자: 3, 7·행운의 색상: 보라색·길한 날: 13일, 27일천칭자리천칭자리(libra) 9.24~10.22계속된 어려움으로 위기에 빠지는 운이네요. 이런 때에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진가가 결정됩니다. 초조함에 동분서주하기보다는 때를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장 손에 넣는 열매는 작아보이만 결국은 얻는 것이 많아요. 애정운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젠 용기를 내어 마음을 보여 줄 때 입니다. 잠시 소원했던 사람과 다시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옵니다. 돈의 가치로만 생각하지 말고 보통사람의 따뜻한 사랑에 기대어 보세요. 재물운작은 화분에 심은 나무처럼 곤궁한 때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역량 부족에서 오는 역경이라 생각하세요. 황당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스스로 노력에 힘을 쓸 때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좋지 않아요. 여러 곳에 손을 대면 개미구멍에 물이 스며들 듯 무너질 수 있어요. ·행운의 조언: 이유 없이 좋은 것에 주의하라.·행운의 숫자: 5, 9·행운의 색상: 주황색·길한 날: 17일, 25일전갈자리전갈자리(scorpio) 10.23~11.22작은 것이 큰 것을 머물게 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제멋대로 떠들어서는 파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운기는 충만해 있으나 이렇다할 형상을 이루지 못하는 시기네요. 우울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겠지만 결코 조급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애정운그 사람이 좋은데도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요?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은 아닐까요? 들판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처럼 밝고 환한 마음으로 새 삶을 시작해보세요. 사랑의 기본은 진실이니 급하게 서두를 것 없어요.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이에요. 경제적인 이유로 하는 결혼은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재물운일이 즐겁지 않고 능률이 오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니 그냥 꾹 참고 가봅시다. 취중에 실수해 주변 사람과 다투지 말아야 해요. 당신의 상황만 더 어려워질 뿐입니다. 학수고대하던 계약은 성사돼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됩니다.·행운의 조언: 작은 것은 박복함이 아니라 당신의 그릇이다.·행운의 숫자: 5, 8·행운의 색상: 파란색·길한 날: 11일, 23일사수자리사수자리(sagittarius) 11.23~12.24중요한 일이 한꺼번에 몰려드네요. 자신의 능력에 비해 책임이 과중해 꼼짝할 수 없는 시기예요. 일단 문제에만 집중해 일의 부담을 더는 것이 우선이에요. 음의 기가 덮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의 기는 싹트기 시작하니 조급하게 굴지 말고 침착하게 추진하면 유망합니다. 애정운애정의 인간관계란 가시와 같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창밖의’ 여자나 남자는 속히 정리하세요. 후회와 상처만 남길뿐입니다. 당신의 가정도 위태로울 수 있어요. 누군가 당신에게 불순한 동기나 욕심을 갖고 접근하니 주의하세요. 재물운단시 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어요. 통신 분야가 좋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좇는다면 둘 다 놓칠 수 있어요. 사전조사는 철저히, 추진은 과감하게! 기회를 잡을 운세입니다.·행운의 조언: 경험에서 모든 지혜가 생긴다.·행운의 숫자: 2, 9·행운의 색상: 노란색·길한 날: 7일, 29일염소자리염소자리(capicorn)12.25~1.19왕성한 생활력과 적극성으로 장애물을 물리치고 나아가면 큰 성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도를 품고 시작한다 해도 빠른 판단과 신중함을 겸비하지 않으면 작은 실수로 큰일을 그르칠 수도 있어요. 중요한 서류는 반드시 사본을 보관하세요.애정운운명처럼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인연이 반드시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담담하던 가슴을 뛰게하는 사람을 만날 운세네요. 상황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서로 상처를 주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나아요. 재물운사업이 어렵다면 술에 기댈 생각하지 말고, 노력을 곱절하고 머리를 써야 해요. 지출이 늘어날 수 있으니 미리 투자하세요. 작은 이득을 위해 집을 바꾸면 결국 손해를 봅니다. 금전관계는 큰 걱정 없으나 경계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에요. ·행운의 조언: 남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행운의 숫자: 2, 8·행운의 색상: 오렌지색·길한 날: 6일, 30일물병자리물병자리(aquarius)1.20~2.18 연못의 물이 땅 위에 모이는 형상이네요. 홍수가 나더라도 풍작을 이루는 등 예측 불가능한 좋은 일이 나타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이사나 이동이 길한 운세입니다. 사적인 것은 미루고 공적인 것을 먼저 해결하세요. 애정운밤잠을 설치며 그리워하던 그 사람이 이제 당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어요.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운세가 열릴 거예요. 스스로도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 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재물운횡재를 바라지 마세요. 묵묵히 하던 일을 하는 것이 길한 운세입니다. 찬 서리를 이겨내고 탐스럽게 피어난 꽃처럼 당신의 노력은 빛을 볼테니까요. 노력한 만큼 얻을 때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보세요.·행운의 조언: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어 보완하라.·행운의 숫자: 1, 7·행운의 색상: 검은색 ·길한 날: 8일, 20일물고기자리물고기자리(pisces)2.19~3.20혁신이 필요해요. 추악한 수단으로 목적을 더럽히지 말고 오롯이 자신의 용기로 비약할 때입니다. 될듯 하면서 안 되는 것은 설명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이에요. 애정운당신의 마음이 아무리 진실하다 하여도 ‘창밖의’ 상대와 행복을 찾을 수는 없어요. 진정한 행복은 자연스러운 곳에서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오는 거예요. 의외의 만남이 좋아 보여도 그는 당신의 상대가 아니에요.재물운모든 면에서 풍족한 때일수록 소비를 잘 조절해야 해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세요. 경거망동은 금물입니다. 화장품, 영화, 연극, 광고업은 성공합니다. 어음이나 고액의 수표를 조심하세요. 지나치게 경쟁적이거나 법을 위반되는 일은 하지 마세요. ·행운의 조언: 좋을 때일수록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행운의 숫자: 1, 6·행운의 색상: 연두색·길한 날: 7일, 19일양자리양자리(aires) 3.21~4.19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도 당신 홀로 일한다면, 뭔가 두 배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운은 일단 기대해도 좋아요. 한 가지 일을 하고도 두 가지를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라, 내 것이 아닌 것까지 바라는 것은 금물입니다. 애정운사랑이란 때로는 한낮의 암흑과 같아요. 절정에 달해있는 곳에서부터 서서히 쇠퇴의 그늘이 지죠. 사랑의 기본은 진실이니 서두를 것 없어요. 혹 호랑이 꼬리를 밟는 것 같은 위험이 닥치면 일단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재물운운명을 탓하지 마세요. 과감하게 도전하는 마음이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업무가 과중해 질 수 있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돌아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해요. 욕심을 부린다면 가진 것도 잃게 됩니다.·행운의 조언: 풍족하다고 좋은 것만 아니다.·행운의 숫자: 4, 9·행운의 색상: 흰색·길한 날: 13일, 29일황소자리황소자리(taurus) 4.20~5.20병은 입을 통해 들어오고 화도 입에서 나갑니다. 언어와 음식에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쓸데없는 구설수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을 주의해야 해요. 상대를 돕는다는 자세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 보세요. 예상치 못한 많은 돈이 들어온다면 내 것이 아닙니다. 애정운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해도 지금은 기다릴 때입니다. 소극적인 처세가 후회 없는 선택을 이끕니다. 상대는 마음이 흔들리고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시간을 주는 거죠. 당신의 감정을 누르고 현명하게 처신한다면 평생 친구를 얻을 수 있어요. 재물운비온 후에 맑은 무지개처럼 환한 빛이 당신에게로 오네요. 얼마만의 수입인가요. 기쁨도 잠시, 이곳저곳 막고 나니 다시 허탈해지네요. 당신의 목돈을 노리는 자가 가까이에 있어요. 절대 돈 있다고 발설하지 마세요. 또 자신의 정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기울이세요. ·행운의 조언: 구하면 얻어질 것이다.·행운의 숫자: 4, 8·행운의 색상: 청색·길한 날: 10일, 23일■필자 나유정은…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돼 퇴직 후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전공과목은 명리학, 작명, 개명, 풍수, 사주 의학으로 현재 연구에 매진하며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문의: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 010-8126-7250
- 별자리 운세
- [백인혜의 SNS 톡톡] 경쟁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 2021. 12. 12 20:46 문화/생활
- 어느 시대든 고전(古典)은 ‘오늘’에도 읽힌다. 고전 속에서 많은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고전의 지혜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물론이고, 창작이나 사업과 마케팅 등 어느 한 곳에도 적용이 안되는곳이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 책이 ‘노자 마케팅’(이용찬 지음 / 마일스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마케팅에 접목할 새로운 생각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가장 핵심 메시지는 바로 ‘부쟁’, 즉 “싸우지 않는 것”이다. 참된 경쟁력이란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못 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저자도 ‘자신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기 전에 ‘나’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해 보면 그 가치를 금방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인혜만이 해낼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은 비슷한 제품과 스토리들로 서로 제 살 깎아 먹기의 경쟁을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모든 것이 한눈에 비교가 되다 보니 더욱 치열한 전쟁을 치른다. ‘차별화’라는 단어를 너도나도 쓰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이 차별화인지, 어느 관점에서 차별화인지 등을 알 수가 없다.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제조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답답함은 자신만의 제품과 개발 환경에 심취해서 고객의 관점은커녕 소비시장도 넓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저 특정 성분, 특허, 공법 등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이야기한다. ‘노자 마케팅’에는 SBS 뉴스의 성공 사례가 나온다. KBS와 MBC 등 ‘TV 뉴스는 당연히 9시에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림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한 시간 빠른 8시 뉴스’가 등장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무욕이면 묘함을 본다.” 도덕경 1장에 나오는 이 말을 통해 저자는 “기존의 생각에 무언가를 더하고 뺀들 차별화는 만들어지지 않고, 생각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고 말한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의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SBS 뉴스도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업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고객을 위한 존재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온·오프라인 시장에 아주 빠른 변화가 일고 있고, 고객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거대한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개인이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서 본질적인 관점으로 ‘나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한 ‘싸우지 않는 것’처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존재 이유’를 아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는 디자이너 생활을 거쳐 기업 홍보마케팅팀에서 일하다 문득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표를 던졌다. 프리랜서로 제2의 삶을 선택한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SNS 기업마케팅 업무에 뛰어들었다. SNS 마케팅 업체 트렌드넷을 차려 웅진씽크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 운영대행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SNS 마케터 양성 과정과 퍼스널 브랜딩 등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백인혜sns 마케팅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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