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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74 건 검색)

‘계란값 상승 막아라’ 정부·업계, 농할 쿠폰·납품단가 지원 등 최대 40% 할인 판매
계란값 상승 막아라’ 정부·업계, 농할 쿠폰·납품단가 지원 등 최대 40% 할인 판매
2025. 01. 06 15:22경제
... 확산하면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란 한 판(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6949원으로, 1년 전(6444원)보다 7.8% 비싸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계란할인농할 쿠폰
날개 단 계란값…3년 만에 한 판 ‘7000원대’ 오르나
날개 단 계란값…3년 만에 한 판 ‘7000원대’ 오르나
2024. 12. 25 20:23경제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산란계는 전체(8055만마리) 사육 마릿수의 0.65%로,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 속에 소·돼지·닭 등 다른 축산물 물가가...
계란물가고물가 ‘비상’
‘계란 한 판’에 7000원 넘나···장바구니 물가 부담 커질듯
계란 한 판’에 7000원 넘나···장바구니 물가 부담 커질듯
2024. 12. 25 14:23경제
...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소·돼지·닭 등 다른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계란 수요 증가 등이 계란값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계용 배합사료의 연간 평균 가격은 2020년 ㎏당...
계란물가
60계치킨, 방송인 이영자와 전속모델 재계약…’짜장계란치킨’ TV CF 촬영 완료
60계치킨, 방송인 이영자와 전속모델 재계약…’짜장계란치킨’ TV CF 촬영 완료
2024. 11. 15 10:25경제
... TV와 옥외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메뉴를 알릴 예정이다. 60계치킨이 새롭게 선보이는 ‘짜장계란치킨’은 진한 풍미의 짜장소스와 고소한 계란이 완벽 조화를 이루는 치킨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온...

스포츠경향(총 223 건 검색)

팀스파르타,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
팀스파르타,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
2025. 01. 09 22:56 생활
팀스파르타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스마트한 학습 관리, 스트롱한 멘탈 관리를 책임지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경쟁력을 담은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팀스파르타의 이번 캠페인은 비전공자와 취업준비생 누구나 한계를 넘어 IT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캠페인 영상에는 똑똑한 공부법의 상징인 ‘미미미누’와 자기관리의 아이콘 ‘김계란’이 내일배움캠프 취업 관리 매니저로 등장해 취업 준비생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고민을 타파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첫번째 ‘비전공자편’에서는 입문, 기초, 심화, 숙련, 취업까지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수준별 맞춤 교육을 통해 전공자가 아니어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두번째 ‘유리멘탈 편’에서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완주해야 하는 독학의 부담감과 심리적 한계를 일대일 밀착 및 12시간 상시 관리로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 ‘면접편’에서는 인턴 경력과 직무 경험을 요구하는 채용 시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무제한 취업 지원과 1,100개 협력사와의 인턴십 연계를 제공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AI, 유니티, 리액트, UX/UI 등 IT 전 분야를 아우르는 20개의 커리큘럼과 정확하고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환경, 다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채용 연계 등을 통해 누적 수강생 4천여명을 배출하고 비전공자 비율 83.4%, 수료율 98.6%, 취업률 70%라는 성과를 달성한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강점을 직관적이면서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공개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앞으로 온라인(유튜브, 인스타그램, 토스, 잡코리아 등) 및 오프라인(수도권 스터디 카페, 대학가 인근 편의점, 서울 주요 옥외광고, 디지털 버스 쉘터, 버스 광고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캠페인 공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브랜드 캠페인 진행을 기념해 오는 2월 28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먼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첨삭 △기술 면접 대비 △기업 매칭률 97%, 정규직 전환율 70%의 인턴십 참여 기회 등 가장 효과적인 취업 전략을 제시하는 일대일 상담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선착순 400명에게는 웰컴키트(펜, 텀블러, 스마트폰 충전기) 증정과 함께 최신형 노트북 대여 혜택도 제공된다. 매일 선착순 50명에게는 팀스파르타가 직접 제작한 IT 취업 플래너를 증정한다. 플래너는 IT 직무 가이드, 학습 관리장, 멘탈 관리 팁,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IT 취업이 처음인 취업준비생들도 효과적으로 취업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세분화된 교육 커리큘럼과 탄탄한 취업 지원 체계를 갖춘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를 통해 누구나 IT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기업 매칭률 97%, 정규직 전환율 70%를 자랑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와 함께 더 많은 분들이 IT 업계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종합] 폭풍 눈물 곽선영→계란 박살 이세영···‘텐트 밖’은 희로애락
[종합] 폭풍 눈물 곽선영→계란 박살 이세영···‘텐트 밖’은 희로애락
2024. 11. 08 07:12 연예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 ‘텐트 밖은 유럽’이 눈물과 웃음으로 따듯한 위로를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 4회가 방송됐다. 이날 네 멤버(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는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알베로벨로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캄파니아주의 해변 아말피 코스트로 이동한다. 해안 절벽 위의 낙원으로 불리는 아말피 코스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로맨틱 절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말피 코스트까지 이동 시간은 3시간 50분. 멤버들은 해안도로 곳곳이 아름다움을 느끼며 드라이브처럼 즐겼다. 하지만 절벽 위 S자 코스에 진입하자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 우여곡절 끝에 아말피 코스트의 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웰컴 드링크로 나온 레몬에이드를 원샷한 후 예약한 쿠킹클래스로 향했다. 쿠킹클래스 이동 중엔 곽선영이 운전을 맡았다. 이번 캠핑 중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은 곽선영은 “너무 좋은 경험이다. 언제 해보겠냐. 외국에서 운전도 해보고 많이 컸다”며 감격했다. 쿠킹 클래스에 도착한 멤버들은 직접 식재료를 수확하고 요리 수업을 들었다. 이날 배운 음식은 브루스케타와 호박꽃 튀김, 뇨키였다. 멤버들은 셰프의 지도에 따라 식재료를 손질하고 레시피를 배웠다. 이때 ‘요알옷’ 이세영에게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세영은 ‘퍽’ 소리를 내며 자신감 넘치게 계란은 깨트렸지만, 이내 노른자를 터트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를 본 ‘요리 고수’ 라미란은 이세영에게 시범을 보여줬고, 이세영은 재도전 끝에 달걀 분리에 성공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 클래스가 끝난 후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곽선영은 “사실 내가 어제 바다에서 울지 않았냐”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전날 곽선영은 바다에서 수영하다 동생들 몰래 눈물을 흘렸고, “너무 행복해. 이래도 되나?”라고 말한 바있다. 곽선영은 “기분이 이상하더라. 뭐라고 설명을 못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를 들은 라미란은 “선영이가 왜 울었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 것도 같다”며 공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관광지가 아닌,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를 찾아 떠나는 네 배우의 궁상과 낭만 사이, ‘찐’ 유럽 캠핑 여행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QWER “김계란과 챌린지 하고파…‘내 이름 맑음’도 유행하길”
QWER “김계란과 챌린지 하고파…‘내 이름 맑음’도 유행하길”
2024. 09. 23 15:12 연예
걸 밴드 QWER. 타마고 프로덕션 제공 걸 밴드 QWER이 미니 2집 타이틀곡 챌린지 유행을 기대하며 유튜버 김계란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걸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의 미니 2집 ‘Algorithm’s Blossom’(알고리즘스 블러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앞서 QWER은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콘텐츠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디스코드’, ‘고민중독’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고민중독’은 SNS 챌린지로도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많은 대학 축제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마젠타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고민중독’을 끝까지 불러주시기도 했고, 악기 파트까지도 같이 불러주셔서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겟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시연은 “‘고민중독’ 챌린지가 유행했을 때 축제를 많이 갔는데 관객 분들이 저희를 배경으로 챌린지를 찍어주시더라. 이번 타이틀곡도 챌린지가 유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니 2집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 역시 챌린지가 준비되어 있다. 히나는 “누구나 한 번 보고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매력이 있는 귀여운 챌린지”라며 “이번엔 삼촌 김계란과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의 미니 2집 ‘Algorithm’s Blossom’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계란, 말왕 저격 “많은 악플 부탁”…무슨 일?
계란, 말왕 저격 “많은 악플 부탁”…무슨 일?
2024. 08. 30 13:59 연예
계란이 말왕을 저격했다. SNS 캡처 유튜버 김계란이 말왕이 소속 걸그룹 qwer의 ‘호시탐탐’ 챌린지에 무단 출몰하자 단단히 뿔났다. 김계란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 스토리에 말왕의 릴스 영상을 재공유하며 “많은 악플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영상 속 말왕은 호랑이 무늬가 돋보이는 상하의를 입고 qwer 멤버들과 호시탐탐 챌린지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문제는 원본 영상에는 말왕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말왕이 크로마키를 이용해 자신의 챌린지와 qwer 챌린지를 합성했을 것이라고 누리꾼들은 추측하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을 본 김계란은 댓글로 “유해성 콘텐츠 올라왔네요..”라고 말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qwer 공식 계정 또한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라고 했고, 멤버인 이시연 역시 “아저씨 누구세요오오오오!!!”라고 말하며 당황해 했다. 누리꾼들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신고해야된다 이건”, “화나서 말도 안 나옴”, “짜증이 확 나네”, “화장실 급한 사람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살충제 계란 사태 뒤에는 ‘농피아’가 있었다(2017. 08. 29 09:51)
2017. 08. 29 09:51 경제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민간업체 64곳 중 5곳이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나머지에서도 다수의 퇴직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증심사원 649명 중 85명이 농관원 출신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이 먹거리 공포에 휩쓸렸다. 햄버거 병과 용가리 과자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른바 에그포비아(계란혐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여러 가지 해명을 내놓았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탓에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 불신은 부실검사에서 비롯되었다. 친환경인증은 그래도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무너뜨린 것이다. 사태가 터진 후에도 양계농장 전수조사를 했다면서 ‘지금부터는 안전하다’고 발표했는데 하루도 안돼 부실검사가 들통난 것이다. 8월 16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농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이 검사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김영민 기자 퇴직 고위공무원에 조치 취하기 어려워 문제는 검사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검사요원이 계란을 무작위로 추출하지 않고 농장주가 주는 계란을 그대로 검사한 것이다. 형식적인 검사다. DDT가 검출됐는데 쉬쉬하기도 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농장 52개 중 31개가 친환경인증을 받은 곳이었다. 참담한 사태의 뒤에는 ‘농피아’가 있다. 농림축산부 산하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출신들이 민간 인증기관에 대거 재취업함으로써 유착이 형성되고 부실인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월호 사태는 ‘해피아’가, 철도사고에는 ‘철피아’가, 서울지하철에는 ‘매피아’가…. 곳곳에 ‘피아’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유착구조가 안전문제를 일으키고 경쟁력을 갉아먹는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농피아’의 일단이 드러났다. 정부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민간업체 64곳 중 5곳이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나머지에서도 다수의 퇴직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증심사원 649명 중 85명이 농관원 출신으로 밝혀졌다. 2014년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현 자유한국당)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피아가 취업한 친환경인증 업체들이 전국 인증물량의 70%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부실인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2년에는 엉터리 인증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고, 지난 2014년에도 감사원 지적이 있었다. 농관원 퇴직자가 설립하거나 취업한 인증기관이 부실인증으로 인증기관 지정이 취소되거나 업무 정지된 적도 있었다. 이번 당국의 전수조사에서도 농관원 출신이 운영하는 2개 업체가 인증한 친환경농장 6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피아’들은 ‘재취업’이 아니라 스스로 ‘퇴직 후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진대 현직 하급공무원들이 퇴직 고위공무원들의 업체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부랴부랴 정부는 민간 위탁을 환수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산하기관을 만드는 꼴이 될 것이다. 각 부처는 왜 인증제도 확대에 치중할까 우리나라의 법정 인증제도는 총 210개(2015년 기준)이다. 이 중 법정 의무인증은 전체의 33.8%인 71개이다. 나머지는 법정 임의인증이다. 24개의 부처에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거의 모든 부처가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부처는 국토교통부로 무려 35개나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개로 4위이다. 인증제도는 급증하고 있다. 2000년 72개에 그쳤던 것이 15년 만에 210개가 되었으니 세 배가 된 것이다. 인증제도는 급증하는데 인증실적은 감소하는 현상도 있다. 지난 2009년 인증건수가 3억8000만건이었는데 2013년에는 3억6000만건으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인증제도는 두 배가 증가했다. 결국 인증제도를 신설하는 데만 치중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같은 기간 인증실적이 전혀 없거나 5년 동안 10건 이하의 실적을 올린 인증제도도 40건이나 된다. 물론 그나마 일을 한 친환경인증제도도 살충제 계란 사태를 불러오고야 말았기 때문에 어느 쪽이 좋은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그런데 각 부처는 왜 인증제도를 확대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까? 물론 안전이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좋은 의도도 있지만, 조직과 예산을 확대하려는 관료적 본능도 작용한다. 일단 법정 인증제도를 통해 수입이 증가하는데, 2009년 2475억원에서 2013년 3134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것은 부처의 수입이 되는 데다가, 인증기관이 산하기관이 되거나 위탁하더라도 사실상 산하기관의 역할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관피아의 영역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직접 관련된 인증제도인 친환경농축산물 인증제도는 전체 인증제도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인증제도이다. 2009년에 24억원이었는데, 2013년에는 183억원으로 실적이 급증했다. 따라서 인증을 위탁받은 민간기업들은 이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국회 예결위 자료에 의하면 전체 수입의 89.5%가 인증기관의 수입으로 간다고 한다. 업체는 당연히 돈벌이가 되는 인증업무를 위탁받기 위해서라도 출신 공무원을 영입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농업직불제 중에 친환경농업 지원이라는 사업이 있다.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업인에게 소득보전을 해주는 데 508억원(2015년)을 지원한다. 농민들이 이런 인증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관피아라 불릴 정도로 공직자들 재취업이 문제가 되는 곳은 몇 군데나 될까? 생각하는 것보다 그 규모는 방대하다. 정부는 세월호 사건 등 관피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이에 대한 통계들을 만들어 왔다. 인사혁신처는 공직 유관기관과 공직자 취업제한 기관의 목록을 만들었는데, 이들을 모두 합쳐 1만7350곳이다. 이곳이 공직자 출신이 취업했을 때 예산상 특혜나 혹은 비리, 인·허가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이는 곳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물론 이밖에도 더 많은 관련 기업이나 기관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몰라서 못 막는 것이 아니다. 밀집사육이 근본원인 같지만, 기관들이 문제를 만들고 키웠다. 근저에는 자신의 영역으로 여기고 사익과 공익을 구별하지 않는 ‘농피아’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관료들의 재취업을 전면 금지할 수는 없지만, 기준을 세워 통제해야 한다. 공공부문 개혁 없이 국가 개혁과 발전은 없다.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
[편집실에서]계란과의 전쟁
[편집실에서]계란과의 전쟁(2017. 08. 22 11:34)
2017. 08. 22 11:34 오피니언
“왕란, 특란, 대란 중 가장 큰 달걀은 뭘까요?” 인터넷에 등장한 문제다. ‘왕’도 크고, ‘특’도 크고, ‘대’도 크니, 분간이 안될 법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금방 알아맞힐 수 있다. 부모님이 계란장사를 했기 때문이다. 정답은 왕란이 가장 크고, 특란이 다음. 대란이 그 다음이다. 아마 계란의 단위는 대란·중란·소란으로 시작해 그보다 큰 것이 특란, 그보다 더 큰 것이 왕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소란보다 작은 것이 있으니, 경란이라고 불렀다. 크기별로 하면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경란 순이다. 어릴 적 집에는 수평저울이 있어서 계란을 달아 구분했다. 대부분의 계란을 저울에 재는 것이 아니라, 특·대·중·소를 금방 알 수 있는 계란은 바로 눈으로 구분해 담고, 눈으로 저울질할 수 없는 계란을 저울에 얹어 구분했다. 읍내에서 계란 도매상을 하다보니, 우리집은 자연히 ‘계란집’이 됐다. 어머니는 ‘계란집 아줌마’, 아들은 ‘계란집 아들’이 됐다. 이름도 특징도 설명도 소용없고, 읍내에서는그냥 ‘계란집 아들’로 통했다. 어릴 적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 도시락에서 가장 고급 반찬이 계란 프라이였다. 계란 프라이 두 개 이상을 밥에다 얹어 오는 아이들은 정말 잘 사는 집 축에 속했다. 그냥 그렇게 사는 아이들은 소풍때나 돼야 계란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김밥에 들어가는 계란지단이나 아니면 삶은 계란이었다. 우리 집에는 마루에 온통 계란이 있었다. 당시 계란을 잘 먹지 못했던 친구들로서는 ‘알부잣집’ 아들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내 도시락에는 계란 프라이가 없었다. 계란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계란 몇 판이 깨지는 사고가 나면 며칠 동안 계란냄새가 진동했다. 조금 덜 깨진 것은 이웃에 그냥 줬지만, 며칠 동안 집에서는 계란 프라이, 계란 찜, 계란 빵으로 때워야 했다. 계란냄새가 지겨웠다. 계란만 먹지 않는 ‘편식’ 때문에 계란이 들어가는 수많은 음식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계란 프라이, 찐 계란, 계란 찜, 스크렘블 에그, 계란말이, 오믈렛, 비빔밥, 오므라이스, 덮밥, 전, 빵, 과자 등이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면서 이런 음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 계란은 고급 음식 재료가 아닌 서민 음식 재료가 됐다.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재료에 살충제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좀 더 싸고, 좀 더 많이 생산하려는 욕심이 살충제 파동을 일으킨 원인이 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계란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와 서민의 가장 맛있는 반찬이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실에서
[정치]계란끼리 뭉쳐도 바위 못 깬다
[정치]계란끼리 뭉쳐도 바위 못 깬다(2012. 05. 02 13:57)
2012. 05. 02 13:57 정치
ㆍ새누리당 비박후보 연대해도 박근혜 상대 되기는 어려워 4·11 총선 이후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내 비박(박근혜) 진영 후보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재오 의원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최근 비박 진영의 후보연대 제의를 거절한 정운찬 전 총리도 대선 출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2010년 5월 17일 당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희망캠프 현장회의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 | 우철훈 기자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등 새누리당 비박 3인방과 장외의 정운찬 전 총리가 힘을 합치면 박근혜 위원장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8월 경선까지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비박 진영 후보들이 연대한다 해도 박 위원장의 상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친박(박근혜)당화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총선 공천과 총선을 계기로 친이(이명박)계가 완전히 몰락하고, 친박계가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앞으로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출을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은 완전히 ‘박근혜 당’이 된다.  원외의 당협위원장도 이미 친박계가 대부분을 장악, 대의원과 당원들도 박 위원장 지지자로 재편됐다. 현행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후보 선출방식은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의 비중으로 돼 있다. 사실상 당협위원장이 대의원과 당원 표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므로 대선후보 경선은 박 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비박 후보들이 박근혜 위원장을 상대하는 것은 김문수 지사의 말처럼 ‘계란으로 바위 치기’인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박 후보들의 지지층은 거의 소멸됐다. 현재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40% 정도다. 당 지지율이 40%라고 할 때 새누리당 지지층의 85%가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새누리당 지지층의 15%만이 비박 후보들을 지지하거나 아직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4월 셋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42.1%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가 1.8%, 김문수 지사가 1.5%, 정운찬 전 총리가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오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1% 이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도 같은 이유로 이 의원을 조사 대상에 올려놓지 않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 비박 진영 후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총선에서 패배한 수도권에서조차도 비박 진영 후보들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한참 뒤처진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37.5%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김문수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는 4%와 1.2%의 지지율에 그쳤다. 새누리 지지층 중 85%가 박근혜 지지 비박 후보들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만 해도 박근혜 위원장과의 지지율 차이가 심하지 않았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 실시된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박 위원장은 25.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지사가 각각 9.0%, 8.0%를 보였다. 이때만 해도 김문수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는 수도권과 영남의 새누리당 비박 지지층과 보수층으로부터 일정 정도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박 후보들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 이후 대선후보 지지율 마지노선인 5%대가 무너졌다. 일반적으로 대선 출마자들은 최소한 5% 이상의 지지층을 확보해야 그것을 기반으로 표의 확장전략을 세울 수 있다. 2011년 4월 28일 조사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28.4%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지사는 4.0%, 정몽준 전 대표는 2.8%의 지지율을 보였다.(리얼미터 조사)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대선후보로 국민적 주목을 받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지지층은 비박 후보들에게 나눠주던 표를 박근혜 위원장에게로 몰아주기 시작했다. 비박 진영의 몰락은 지난해 8월 24일 서울에서 실시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월 26일 실시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고착화됐다. 리얼미터의 2011년 10월 넷째주 조사 결과 김문수 지사는 3.5%, 정몽준 전 대표는 2.2%를 차지했다. 이같이 보수층 유권자들의 박근혜 위원장으로의 쏠림현상은 그가 올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자 관망하고 있던 친이계 지지층마저도 급속히 박 위원장 지지로 선회한 결과로, 최근에는 비박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이 1%대로 떨어졌다. 최근 비박후보 지지율 1%대로 떨어져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비박 후보들은 누가 승리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박 후보들은 현재의 구도를 흔들기 위한 카드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대선후보 선출방식을 완전국민경선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완전국민경선제란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것이다. 완전국민경선을 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에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야당 지지층은 야당 대선후보가 상대하기 쉽도록 박근혜 위원장보다는 비박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야당 성향 지지층은 민중당 출신인 김문수 지사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에서는 “선수가 룰을 바꾸자고 한다”며 대선후보 선출방식 변경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현재의 박근혜 위원장 지지율이라면 완전국민경선제를 해도 승리가 확실시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자는 것이 친박계의 전략이다. 특히 박근혜 위원장 입장에서는 대선후보 선출룰과 관련해 기분 나쁜 추억이 있다. 박 위원장은 현행 ‘2(대의원)·3(일반당원)·3(일반국민)·2(여론조사) 룰’에 따른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패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당심에서는 승리했지만 여론조사에서 패했다. 당시 친박계에서는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박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새누리당 혁신위안을 수용했다. 완전국민경선제를 치른다는 전제하에 일부 전문가들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박근혜 위원장과 비박 단일후보의 양자대결로 갈 경우 현재의 지지율이 좁혀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로 박근혜 위원장 대 김문수 경기지사가 양자대결로 간다면 김문수 지사로서는 한 번 해볼 만하다”며 “특히 박근혜 위원장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 진영 후보들끼리 연대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더라도 수백만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대선 경선에서는 이른바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역투표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비박 후보가 연대하는 것은 경선 승리보다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박근혜 체제’가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해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최재천의 책갈피]더 나은 세계란 누구를 위한 세계인가(2010. 05. 19 13:35)
2010. 05. 19 13:35 문화/과학
2008년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가 좌초하고 후퇴하고 내팽개쳐지는 사태를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조르조 아감벤 외 | 김상운 외 옮김 | 난장 펴냄 오늘날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자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민주주의자와 다른 것으로 부르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으며, 그만큼 민주주의는 아무런 뜻도 없는 말이 됐다. 지난해 프랑스 라파브리크출판사 대표인 에리크 아장이 조르조 아감벤 등 여덟 명의 사상가에게 물었다. “민주주의는, 어떤 상태에?” 번역은 직설적이다.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같은 해 겨울에 한국의 휴머니스트 출판사는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한홍구 교수 등을 불러 강좌를 열었다. 제목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가 됐다. 본래 민주주의는 인민들이 스스로에 대해 권력을 지니는 것으로 간주된 실존이다. 민주주의는 국가를 고사시키는 열린 과정, 인민에 내재적인 정치다. 인민이 주인(민주)이고, 인민이 주권(민권)이고, 인민이 근본(민본)이고, 인민의 생(민생)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현실은? “사실상 민주주의는 극소수 사람들만의 통치, 또 말하자면 인민 없는 통치만을 허용하는 체제를 정당화하는 계급적 이데올로기가 됐다. 자기 자신의 기능을 무한히 재생산하는 것 말고는 일체의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 듯이 보이는 체제를 말이다.   견제도 받지 않고 규제도 되지 않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요구, 무자비할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뤄진 반공산주의, 군사적 방식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수없이 많은 주권국가와 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할 수 있는 권리 등 이 모든 것을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솜씨였다.(크리스틴 로스, 뉴욕대 교수)” 고개를 돌려 한국의 현실은? “2008년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가 좌초하고 후퇴하고 내팽개쳐지는 사태를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도정일·박원순 외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국가 권력의 비민주적이고 반민주적인 오용과 남용, 정부 기관들의 반민주적 정책과 행태, 공권력에 의한 인권과 국민 기본권의 유린, 시민 위협, 사생활 침해, 언론 옥죄기, 지방자치단체들의 횡포와 공무원들의 비민주적 정신상태, 수임 받지 않은 사적 시장 권력과 언론 권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 집권당 국회의원들의 민주적 역량 결핍 등 지난 2년 사이에 발생한 수많은 사건과 사례는 한국 민주주의가 겪고 있는 퇴행과 반전의 충격적인 실상을 웅변한다. 물론 현 정권 이전까지 민주주의가 잘되고 있다가 갑자기 후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 이 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소수의 우두머리에게 ‘갈채’와 ‘합의’를 보내고, 언론이 이 공적 의견을 조직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이른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구별되지 않는다(조르조 아감벤).” 그러면 주인들은 무얼 하고 있단 말인가. “민주주의자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비-민주주의자들이 갈수록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불가항력적인 세계의 풍경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을 뿐 자신을 괴롭히고 자신의 욕망을 조직하는 권력들의 작동(웬디 브라운)”을 외면한다. 그렇다면 민주주의가 위기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품위를 깔아뭉개는 여러 ‘야만의 체제’에 대한 거부임에도 현실은 분명 야만적이다. 민주주의는 인간이 이런 야만의 체제를 넘어서는 데 필요한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체제이고, 그 최소의 필요 조건이 ‘자유’임에도 현실은 분명 구속적이다. 견디다 못한 도정일 교수가 미래 세대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질문은 이어졌다. 질문에 대한 기억 여부가 당신의 품질을 결정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더 나은 세계란 누구를 위한 더 나은 세계인가? 나는 누구의 이익을 위해 지금 이 결정을 내리는가?” 민주주의라는 말이 누구나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싣는 텅 빈 기표라면 질문에 답하고 기억할 일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다. 최재천 cjc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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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funfun)한 요리] 아침 나와라 뚝딱, ‘순두부 계란탕’
[펀펀(funfun)한 요리] 아침 나와라 뚝딱, ‘순두부 계란탕’
2025. 01. 15 08:00 요리
따뜻한 무언가로 나를 위로하고 싶은 날에 제격 일상의 시간들이 지금에 닿아 감사한 새해 추천 음식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해넘이가 기쁜 날들이 분명 있었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길 바랐던 그 어린 시절들. 시간 죽이기가 제 일이던 그땐, 나이를 잘 먹고 크는 것만큼 스스로를 뿌듯하게 만드는 것이 또 없었더랬다. 그런데 이제는 꿀떡꿀떡 사라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막아내고만 싶더라.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는 일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기쁜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연말의 크고 작은 슬픈 소식들. 들뜬 분위기 없이 애도의 마음으로 맞은 을사년의 새날엔 일상을 지키는 작은 행복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가득하다. 나이를 먹었다는 한탄 대신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나를 지키는 소소한 행동들로 일상에 감사하는 삶. 그래, 어린 날의 무수했던 시간 죽이기는 영위된 일상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렇게 흘러온 일상의 시간들이 지금에 닿아 감사한 오늘 아침. 지금의 내가, 소중한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음식이란 무얼까를 골똘히 고민하다가 극강의 식궁합을 자랑하는 담백하고도 감칠맛이 풍부한 요리가 문득 떠올랐다. 바로 ‘순두부 계란탕’. 두부와 계란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또 있을까. 뜨끈하고 부드럽고 진득한 둘의 조합에 ‘요리에센스 연두’까지 추가하면 금상첨화. 후루룩 떠 올린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어느새 바닥을 긁고 있는 한 그릇 뚝딱 요리. 내열용기에 물과 연두를 섞은 밑국물을 만든 다음 순두부 봉지의 배를 반으로 갈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계란과 쫑쫑 썬 대파를 풀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 듬성듬성 칼질만 대충하고 나면 전자레인지가 다 해주는 요리. 이 초간단 요리 친구는 언제든 좋지만 아침에 즐겨야 더 좋다. 흐물텅거리는 건더기와 국물을 바라보다가 뚝딱 후루룩- 완국(?) 해버리는 순두부 계란탕! 따뜻한 무언가로 나를 위로하고 싶은 날, 으슬으슬 추위에 몸을 녹여야 하는 날, 특히 바쁜 아침에 국물까지 당기는 날, 나를 지키는 요리로 더 없는 순두부 계란탕,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순두부 계란탕’ 재료 주재료 = 순두부 1봉(350g), 계란 2개(120g), 대파 10cm(1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20g), 물 2.5컵(500㎖), 참깨 0.3스푼(3g), 참기름 약간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아침 뚝딱 ‘순두부 계란탕’ 만들기 1. 대파는 송송 썰고, 순두부는 포장지의 반을 갈라 꺼내준 다음 숭덩숭덩 썰어요. 2. 내열용기에 물과 연두순을 먼저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준비한 대파, 순두부와 계란, 참기름을 모두 넣어요. 3. ②에 랩을 씌운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간 돌려준 다음 참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펀펀(funfun)한 요리] 기름 없이, 밀가루도 없이,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펀펀(funfun)한 요리] 기름 없이, 밀가루도 없이,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2024. 08. 14 09:00 요리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우리 집 어린이에게 채소를 먹이는 비기(祕器). 바로 계란이다. 고소한 감칠맛으로 채소의 맛과 향을 마스킹해주는 계란만 있으면 어떤 채소든 문제없다. 채소들 얇게 채를 썰어 계란물에 투하한 다음, 요리에센스 연두 넣어주고(간잡이용 소금, 간장도 모두 OK) 두루두루 섞어 예열 팬에 널찍하고 동그랗게 부치면 끝. 피자를 소분하듯 세모로 잘라놓으면 그 모양도 재밌지만, 간장이든 케첩이든 좋아하는 소스에 콕콕 찍어 먹기도 좋다. 유독 계란 비린내에 취약하다면 다 익힌 채소계란전(?) 위에 참기름을 톡톡 뿌려 살짝 코팅하듯 발라주면 훨씬 낫다. 이런 후다닥 ‘전’으로 당근도 양파도 가지도 다 쉽게 먹였다. 애호박이나 브로콜리 같은 초록이들도 물론! 최근 들어서는 샐러드를 싫어하는 어린이에게 익힌 양배추라도 먹이고 싶은 엄마의 욕망을 그득그득하게 담아 ‘양배추계란부침개’에 도전하는 중. 길거리 토스트로 이미 입증된 맛! 이 양배추와 계란의 조화, 그 오묘한 맛을 싫어하기도 쉽지 않지. 생각보다 끈질기게 식탁에 내어줘도 생각보다 잘 먹어준다. 무려 ‘세계 3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양배추는 위장 기능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꾸릿한 냄새를 참으며 즙으로 짠 양배추까지 살뜰히 먹는 어른들은 이미 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을 맹신하고 있지만, 생으로도 익혀서도 양배추 따위는 입에 넣고 싶어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양배추 먹이기라는 ‘숙제’는 거의 숙명처럼 엄마를 강타한다. 우리 집에 양배추계란부침개가 필요한 이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그런데 그냥 계란물에 넣어 부치면 먹을 때마다 서걱서걱한 양배추가 입속에서 빼꼼 고개를 들고 돌아다닌다. 얇게 썰었다고 썰었는데도 채 익지 않은 양배추 채가 삐죽이 튀어나오는 것. 계란물이 익는 속도와 양배추 채가 익는 속도가 달라서 그렇다. 노오랗게 벌써 빤빤해진 계란 부침 속에서 양배추는 생생하게 살아있으니, 이 숨을 어떻게 죽인담. 그래서 아예 찌기로 했다. 부글부글 물에 한 번 삶아 양배추의 숨을 죽이면 씹는 맛이 툭툭 튀는 계란전은 면할 수 있으리라. 냄비에 물을 붓고 간을 한 다음 채썬 양배추들을 쏟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우루룩 하고 끓인다. 그다음 몽글게 휘저어 둔 계란물을 다 붓고 뚜껑을 덮고 기다린다. 계란물이 투명하게 굴러다니지 않는 순간까지 속에서 찬찬히 익으라고 기다린다. 투명한 팬 뚜껑 너머로 노려보다가 노랗게 다 익은 양배추계란전을 꺼내면 음, 이건 양배추계란‘찜’전이네. ‘워터 프라이’로 도톰하게 잘 익은 노란 덩이를 잘라 입에 넣으면, 두툼하고 말캉한 식감이 참 포근하다. 기름도 안 쓰고 밀가루도 안썼는데 흡사 빵스럽기도. 어느 튀는 구석 없이 촉촉하고 짭짤하니 아이들이 잘 먹는 건 당연지사다. 양배추 먹일 걱정이 사라지는 복된 순간이 찾아오는 NO 기름, NO 밀가루, 양배추계란찜전.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재료 주재료 = 양배추 2줌(250g), 달걀 3개(150g) 양념 = 물 1컵(200㎖),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만들기 1. 양배추를 얇게 채썬다. 2. 팬에 물과 연두를 넣고 물이 끓으면 중불에 양배추를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3. 약불로 줄인 후, 달걀을 풀어 양배추 위에 붓고 뚜껑을 덮어 윗면이 익을 때까지 서서히 익혀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펀펀(funfun)한 요리] ‘냉털’의 희열, 통계란말이 김밥
[펀펀(funfun)한 요리] ‘냉털’의 희열, 통계란말이 김밥
2023. 09. 06 17:42 요리
“한방에 말아 넣는 희열도 느껴보세요.”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에어컨 나오는 차 없이는 오프라인 장보기 불가능. 입추가 지났어도 여름은 여름인가 보네. 땀 뻘뻘 흘리며 장바구니 들고 올 엄두가 안 나니, 온라인으로 한번 해볼까 하다가 휴대전화 들고 딴짓만 엄청나게 했다. 문득, 이 더위에 날라주는 배달원은 무슨 죄란 말인가 생각도 번쩍. 결국 오늘은 ‘냉털‘ 당첨이다! 냉장고란 참으로 희한해 파고 또 파도, 또 무언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자꾸 든 것을 까먹고 채워둔 걸 또 사고, 없는 줄 알고 또 사서 그런가. 이쯤 되면 희한한 건 냉장고가 아니라 내 머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생각날 때마다 쟁여둔 것들이 타래로 엮여 있어 수일은 파먹기만 해도 아무 문제없다. 그저 내 마음이 문제. 새빨갛고 샛노란 것들! 배달, 포장의 유혹을 견뎌내는 힘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여름 냉털엔 비빔밥, 혹은 김밥! 쌀 맛도 같이 죽는 여름에는 다 된 밥에 간을 솔솔 해 먹는 식사가 입에 철썩 붙는다. 특히 눅눅해지지 말라고 냉동실에 넣어둔 마른 김을 꺼내 착 깔고, 약간의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한 밥 얇게 얹어, 좋아하는 재료도 같이 넣고 돌돌 말아주면 김밥 완성! 냉털 때문에 만들었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으면 김밥이야말로 예쁘고, 맛도 좋고, 소풍 기분도 드는, 아주 완성의 묘미가 탁월한 요리가 아닐 수 없다. 김밥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김밥이란, 역시 재료가 간소한 김밥. 말 때마다 옆구리가 터질까 말까, 조바심이 먼저 드는 김밥 초보는 재료 걱정 없이 모아서 바로 싸맬 수 있는 김밥을 선호하는데, 바로 통계란말이 김밥이 그것이다! 포근하고 두툼하게 구워진 계란말이가 통째로 들어간 김밥. 물론 계란말이 속에는 냉장고 채소칸 서랍 속 채소들을 잘게 다져 넣어 채소들의 천국행을 막아낸다. ✅김밥 말기 포비아가 있는 ‘김밥 초보를 위한 김밥 싸기 솔루션’은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2줄 분량으로 김 1장당 재료를 반씩 사용해주세요.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입안까지 포근해지는 ‘통계란말이 김밥’은 어른도, 아이도 모두 좋아한다. 더 건강하자고 간을 조금 적게 하다 보니 얼마 전 담가 둔 무 깍두기가 곁반찬으로 딸려 나왔지만, 뭐 상관없다. 내가 만든 요리에 신나고 냉털이 절로 되니 어깨춤도 절로 나오고야 만다. 냉장고는 항상 털어낼 때 묘한 성취감(?)으로 기분이 너울 친다. 비워내는 행복감이 있다는 것. 계란말이 김밥으로 행복한 냉털과 끼니 해결이 두루 가능하니, 주말을 앞두고 도대체 뭘 해 먹지 싶을 때 마음속 메모지에서 꺼내도 좋다. 혹여 김밥에도 소스가 필요한 ‘안 뻑뻑파’라면, 마요소스나 고추냉이 소스를 만들어 내면 된다. 어린이는 더 부드럽게 마요소스를 발라주고, 어른들은 더 매콤하게 고추냉이 소스로 마무리. 한가득 풍성하게 입속을 채웠던 것들이 뱃속도 든든하게 해 주니, 냉털 말고, 언제고 알뜰히 장 본 날에도 김밥을 만들어 든든해져야겠다. 통계란말이 김밥의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확인. 2 ✅통계란말이 김밥 재료 주재료 = 김밥용 김 2장(2g), 밥 1공기(200g), 계란 3개(150g) 부재료(대체 가능) = 양파 1/5개(30g), 당근 1/4개(30g), 부추 1줄기(1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설탕 1/2스푼(5g), 포도씨유 2스푼(20g), 참기름 1스푼(8g), 소금 약간 ✅통계란말이 김밥 만들기 1. 당근, 양파, 부추 등을 채 썰어 준비한다. 2. 볼에 계란과 요리에센스 연두순, 설탕을 넣어 풀고 체에 내린 후, 준비한 채소를 넣고 섞는다(설탕, 체 활용은 모두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Tip: 계란 푼 물에 연두순을 더하면 콩 발효의 깊은 맛으로 계란의 비린내는 감소하고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3. 예열한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계란물을 얇게 펴서 계란말이를 만든다(완전히 익기 전에 말아야 겹들이 잘 붙어 있다). 4.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약간 넣고 섞는다. 5. 김에 밥을 넓게 펴고, 계란말이를 올려 김발로 말아준다.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콜레스테롤 덩어리? 계란은 죄가 없다
콜레스테롤 덩어리? 계란은 죄가 없다
2023. 02. 10 07:11 요리
계란은 하루에 한 알만 먹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계란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계란은 우리 몸속 혈전을 증가시킨다.” 최근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2017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계란 섭취와 혈전 형성’ 관련 연구를 이렇게 인용했다. 미국에서는 유명 셀럽의 한 마디에 계란의 유해성 논란이 이슈로 떠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측의 입장을 전했다. 클리닉 측은 “자신들의 연구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란 섭취와 갑작스러운 혈전 형성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 영양사의 말을 빌려 “계란은 건강 식단의 일부이며 심장 건강에 큰 위험이 없다”라며 “계란에는 단백질, 비타민B 같은 영양소와 철분, 셀레늄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라고 계란을 향한 대중의 불신을 꺼뜨렸다. 계란은 단백질도 많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나 체중 증가를 급증시킬 수 있다는 오해를 종종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 맞으나 실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지금의 학계 정설이다. 계란의 단백질은 근육 조직을 만들고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포만감을 유지해 운동 후 근육을 회복하고 체중 감량하기에 적합한 음식이다. 또한 건강한 뇌에 필수 영양소인 콜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특히 중요하다. 콜린은 신경계 형성에 필수적이며 기분 유지나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국립 보건원에 따르면 살코기, 견과류, 일부 녹색 채소 그리고 계란에서 발견되는 콜린을 현대인은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계란에는 비타민D를 포함한 다양한 비타민도 있다. 계란은 튼튼한 뼈와 건강한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비타민D를 자연적으로 함유한 몇 안 되는 식품 중 하나이다. 계란 한 개에 일일 권장량의 약 16%의 비타민D가 들어있다. 또 계란 한 개는 적혈구와 신경 세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B20의 일일 권장량 12% 이상을 포함하고 있다. 그 외에도 뇌와 피부 건강에 좋은 항산화제인 비타민E도 있으며 철, 셀레늄, 아연,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미량의 다른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다. 결론은 영양소와 미네랄의 보고 계란에 관한 걱정은, 그저 가격 오르는 것뿐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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