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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461 건 검색)

미국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고민 깊은 한국···“재정 써야”
2024. 12. 19 16:55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달러당 1450원을...
미국금리환율이창용탄핵, 경제 후폭풍
이러지도, 저러지도···국민의힘, 깊어지는 비대위원장 고민
2024. 12. 17 17:14 정치|정치
...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 선출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경험 많은 당내 인사’로 일단 가닥은 잡았지만, 비상시국에서 쇄신과 거리가...
윤석열 탄핵 정국
‘탄핵안 찬성’으로 돌아선 국민의힘 김상욱 “고민하는 의원 많아…통과에 충분한 숫자”
2024. 12. 10 20:57 정치
... 불성립된 것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찬성을 고민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숫자를 단언해서...
윤석열 탄핵 정국
국민의힘, 14일도 탄핵안 표결 거부할까?…표결 참여 여부 고민
2024. 12. 09 17:23 정치|정치
.... 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4일로 예고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도 거부할 지 고민하고 있다. 다시 보이콧하기엔 민심의 분노가 크고, 표결에 참여하자니 무기명 투표 속에 당내...
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2,615 건 검색)

[인터뷰] ‘피의 게임3’ 김경란 “10년간 욕 먹었다…극단적 선택까지 고민
2024. 12. 19 13:55 연예|연예
‘피의 게임’ 단체 사진. 웨이브 제공 김경란 아나운서가 ‘혐경란’이라는 본인의 별명에 대해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경란은 tvN 예능 ‘더 지니어스’에 출연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갖은 사투를 벌였으나 누리꾼들한테서 ‘혐경란’이라는 별명이 붙은 바 있다. “10년 간 저를 괴롭혔던 꼬리표예요. 그 당시를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사람이 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될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포털에 제 이름을 쳐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욕뿐이니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돼야 할까 싶더라고요. 여자가 왜 이렇게 드세?라며 젠더 프레임을 씌우기도 했습니다.” (경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 현정완 PD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경란 아나운서, 방송인 이지나, 가수 김시윤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게임보다 정치를 더 많이 한 듯”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3’속 플레이어들은 저택 팀, 낙원 팀, 잔해 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팀 대결을 거쳐왔다. 인터뷰 시점을 기준으로 김경란과 김시윤은 탈락, 이지나는 생존을 해 다른 출연자들과 경쟁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김경란 아나운서. 웨이브 제공 “7화에서 탈락했어요. 시청자들이야 전지적 시점에서 방송을 보지만, 저는 주변 일들이 어땠는지 모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방송을 보니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더라고요. 앞 뒤 모습이 180도 달랐던 사람들도 있고요.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란) 보이 그룹 유키스 출신 김시윤은 김경란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탈락 이후의 회차에 대해서는 시청하는 데 맥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김시윤은 ‘피의 게임3’ 8회 데스매치에서 이지나를 만나 심기일전 끝에 탈락했다. “8화를 볼 때까지는 손에 땀을 쥐면서 봤습니다. 마치 제가 그때 그 현장에서 실제로 게임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8화에서 떨어지고 9화를 보는데 정말 아무 감흥이 안 느껴지더라고요. 감정 이입이 안됐고요. 심박수도 재봤어요. 그 전에는 120bpm이 넘었는데, 이후로는 70을 안 넘었습니다.” (시윤) 인터뷰에 참여한 출연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참가자는 이지나다. 그는 ‘저택’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꿋꿋이 버텨 생존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끈질긴 생존력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에게 ‘표독지나’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저택에 계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정신 건강에 정말 안좋습니다. 오죽하면 허성범씨가 저택이었으면 자진 퇴소를 했을 것 같다고 했을까요. 저택 팀이 정치질이 좀 심했어요. 한번도 ‘팀’이라는 인상을 못 받았어요. 단합이 안됐던 거죠.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정치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게 게임의 결과도 더 안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 ■ “‘피의 게임’ 출연, 꿈만 같아” 경쟁자들과 혈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 외적으로 출연진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만 스트레스를 대하는 각자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어요. 지난 10년 간 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제 인생에 다시는 서바이벌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번에도 현정완 PD와 같이 하게 됐는데, 야비하고 권모술수를 써서 살아남는 사람이 아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 답게 생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경란) 이지나. 웨이브 제공 이지나 역시 김경란과 마찬가지로 ‘피의 게임3’ 촬영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인간 불신이 생기는 것과 함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를 입었다고까지 말했다. 또 프로그램에서 수동적으로 게임에 임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저 스스로에 대해서 아쉬웠어요. 조금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정치질에 휘둘리는 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죠. 이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대하고, 또 나는 그거에 맞춰서 이렇게 방어할 수밖에 없었고, 하는 자기 변명만 늘었던 것 같아요. 이런 태도보다는 주변의 외압을 모두 이겨내며 멋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지나) 김시윤은 스트레스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너무 많은 것을 배웠던 계기였습니다. 20대의 저를 보는 것 같았아요. 그 시절 저는 입시와 아이돌 시절을 거치면서 밤에 잠 안 자고 모든 힘들 다 쏟아부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이제 30대가 되고 20대때만큼 제가 불태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온 찰나에 ‘피의게임3’에 참여했어요. 모든 상황들이 저한테는 꿈처럼 느껴져요.” (시윤) 김시윤. 웨이브 제공 ■ “홍진호는 슬로우 스타터…곧 활약 기대” ‘피의 게임3’는 총 14부로 이루어진 서바이벌 예능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방송된다. 인터뷰 시점 기준으로 9화까지 업로드됐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피의 게임3’를 연출한 현정완 PD는 홍진호에 주목했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에 출연해 시즌1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외의 시즌에서도 매번 레전드 클립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서바이벌 전문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만 ‘피의 게임3’에서는 그 입지가 미약해 장동민 원톱 체제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평도 나오는 상황. “걱정할 것 없습니다. 홍진호씨는 ‘슬로우 스타터’입니다. 곧 활약할 것입니다. 촬영하면서 플레이어들 수준이 너무 뛰어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작진 위에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장동민 씨도 저희는 십 몇 분동안 시뮬레이션했던 것들을 금방 끝냈을 정도로 우수한 플레이어고요.” (현정완 PD)
인터뷰
아이디의원, 홍대점 오픈···”피부 고민별 1:1 맞춤형 시술 제공”
2024. 12. 16 17:14 생활
아이디의원 홍대점 조감도 아이디의원 홍대점 이홍우 대표원장 아이디의원이 16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홍대점을 정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의원 홍대점은 아이디의원 지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표원장은 풍부한 경력을 지닌 이홍우원장이 맡았다. 아이디의원 관계자는 “홍대점이 위치한 홍대입구역 일대는 하루 승하차 인원이 14만7400여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서울의 핵심 상권”이라며 “홍익대학교 외에도 인근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 지역인만큼 젊은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점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이 개인별 1:1 맞춤피부 관리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쎄라, 티타늄, 아포지 등 최신형 의료 장비도 갖췄다. 보톡스, 필러, 리프팅 등 쁘띠 시술부터 안티에이징과 스킨부스터까지 다양한 시술을 트렌디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받아볼 수 있다.또한 평일에는 저녁 9시까지 야간 진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후 5시까지 진료가 가능하다. 아이디의원 홍대점에서는 개원을 기념해 1월까지 스킨부스터, 리프팅, 보톡스, 필러 등 시술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한 이홍우 아이디의원 홍대점 대표원장은 “피부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시술방법과 진행사항이 모두 다른 만큼 다양한 노하우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숙련된 의료진에게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받아본 후 진행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라며 “홍대점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디의원은 각 개인의 피부상태와 니즈에 맞춰 1:1 맞춤형 시술 및 진료를 제공하는 쁘띠시술 전문 의원이다. 아이디의원만의 의료 전문성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와 높은 고객 만족을 제공한다. 이번 홍대점 개원으로 아이디의원은 신사점, 강남점, 노원점, 위례점, 은평점, 부천점 등 총 7곳의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고민시, 尹 탄핵안 가결에 박수 갈채…‘국민이 주인이다’
2024. 12. 14 17:35 연예
고민시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찬성 204표로 가결된 가운데, 배우 고민시가 기쁜 마음을 전했다.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은 국회의원 300명이 전원 출석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은 204표, 반대가 85표로 가결됐다. 기권은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해당 소식에 고민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결’이라고 적힌 뉴스 화면을 찍어 올리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많은 박수 갈채 이모티콘을 덧붙였으며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깃발이 휘날리는 흑백 영상까지 게재해 기쁨을 나눴다.
[스경x이슈] “불펜에 확실한 좌완 필요”···3명 놓고 고민 끝 투표, LG의 최종 선택은 최채흥
2024. 12. 13 14:09 야구
삼성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좌완 최채흥(29)이 LG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13일 삼성으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해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는 FA A등급 선수다. 이에 따라 삼성은 보호선수 20명을 추린 명단을 지난 10일 LG에 보냈고, LG는 지명마감일인 13일에 그 20인을 제외한 삼성 선수 중 최채흥을 선택했다. 최채흥은 2018년 삼성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올해까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 4.59를 기록했다. 선발로 뛰었던 최채흥은 올해는 중간계투로 이동했고 7월부터 1군에 합류해 삼성 불펜을 지켰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장현식, 김강률과 계약하고 NC에서 방출된 심창민을 영입하는 등 불펜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원태 보상선수 지명에 있어서도 불펜 보강이 1순위로 꼽혔다. 삼성은 20명밖에 묶지 못하는 이번 보호 선수 명단 작성에 있어 매우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20명밖에 되지 않다보니 주요 베테랑 선수들이 보상선수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올시즌 막바지에 부진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던 오승환을 시작으로 박병호, 백정현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됐다. 이에 삼성은 LG에 명단을 보내기도 전에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인 오승환에 대해서는 “20인에 포함했다”고 이례적으로 공언하기도 했다. LG는 보상선수 지명에 있어 투수를 1순위로 두고 있었고 ‘오승환급’이 아니라면 바로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는 투수, 젊은 투수를 기준으로 선택을 준비했다. 보호선수로 묶일지 여부가 관건이었던 최채흥이 20인에서 제외돼 선택지로 나왔고, LG는 최종적으로 3명을 놓고 현장과 프런트가 의견을 모은 끝에 최채흥을 지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채흥은 선발도 중간계투도 가능한 투수다. LG는 현재 5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군에서 전역한 송승기 등 젊은 투수들을 경쟁시켜 기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중간계투진에 있어 좌완이 약하다. 함덕주도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역시 함께 출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채흥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보상선수 지명 발표 뒤 통화에서 “현재 불펜에 확실한 좌완 카드가 없다. 보직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하겠지만 불펜에서도 중요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 따라 보상선수 최채흥과 함께 최원태의 올해 연봉 200%인 8억원을 LG에 보상금으로 건네게 됐다.
스경X이슈

주간경향(총 104 건 검색)

“묻고 싶다,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 고민한 적 있나”(2024. 06. 24 06:00)
2024. 06. 24 06:00 사회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인터뷰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이겨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6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공개한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편지 속 내용이다. 사건이 알려진 지 이미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해당 편지 속 피해자는 ‘여전히 가끔 죽고 싶거나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있다’고 일상을 설명했다. 그에게 지난 시간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상처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피해자의 편지는 지난 한 달, 밀양 성폭력 사건이 재공론화된 과정을 돌아보게 한다. 가해자를 처벌한다는 ‘미명’ 아래 사건은 다시 헤집어졌고,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공개됐다. 모든 과정에서 피해자의 동의는 없었다. 문제 제기가 있자 이번에는 “정의를 위한 것이니 피해자는 가만있어라, 협조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어느 날 갑자기 20년 전 사건을 떠올린 이들이 20년을 고통받아온 이에게 던지는 충고, 비난은 대체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지난 6월 18일 밀양 사건 피해자를 지원해온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방문해 김혜정 소장을 만났다. 김 소장은 사건에 대한 사회적 분노부터 피해자가 받을지 모르는 상처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의 말속에는 “우리 사회가 피해자를 다시 고통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근원적 물음이 담겨 있었다. -밀양 성폭력 사건이 피해자 의사와 무관히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나. “우리는 피해자 말고도 생존자라는 용어를 쓴다. 피해 이후에도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역사적인 사건’의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살아남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끔찍하다’고 여겨지는 사건들이 종종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기성 언론을 포함해 유튜버까지 과거 사건을 꺼내 콘텐츠로 만든다. 공익목적으로 제작되는 경우라도, 사건 당사자인 피해자들은 트라우마가 자극되고 일상 안정이 깨지게 된다. 묻고 싶다. 영상을 제작할 때 ‘피해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고민한 적 있나’, ‘자극적으로 조회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 가해자를 고발하고 사건을 ‘끌올’해 정의를 구현하겠다면 그 영상으로 인해 피해자가 짊어져야 할 짐까지 함께 나눠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어떤 ‘분노’든 피해자의 일상회복과 삶을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게 정의야’라고 말하기 전에 평등하게 연대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정의는 가능해진다.” -유튜버가 ‘미뤄진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가도, 기성 언론도 못 하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대중적 분노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 공개 과정을 보면 피해자와 가족들이 영상을 내려 달라고 호소해야 했고, 사실관계를 다퉈야 했고, 유튜버를 옹호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난까지 받았다. 또 가해자 신상 공개를 하거나 판결문을 공개할 때는 피해자 동의가 있었거나 뜻인 것처럼 말했다. 적어도 공개한 사람이 따로 있는데, 그 후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귀결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가해자 폭로를 하는 대표적인 유튜버는 여전히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피해자의 일부 가족으로부터 공론화시키는 쪽이 맞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미 밝혔다. 왜 피해자 가족들과의 연락 중 일부만을 발췌해 소통이 끝났고, 모두 동의했다고 주장하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유튜버의 개인적 주장이 반영된 선택적 편집이다. 피해자는 동의한 바 없다. 이런 상황이 만드는 모순은 피해자들이 유튜브 계정 주인들과 ‘위험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언제 영상을 내려줄지 몰라 계속 기다리고 전전긍긍하며 부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왜 피해자가 이들의 시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야 하나.” -밀양 사건이 다시 주목받으니 ‘잘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피해자가 내일은 또 어느 방송, 유튜버가 사건을 공개할지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 정말 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나. 이 사건을 둘러싼 여론을 보면 네 가지 스펙트럼이 있다. 우선 ‘피해자는 빠져라. 우리는 가해자를 나락 보내는 것이 목표다’라는 분들이다. 이들은 국민 알권리를 내세우며 피해자의 평온할 권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정반대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공론화 영상을 보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다. 이들 사이에는 ‘힘들다는 것은 알겠는데 피해자가 공론화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는 분들,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은 현실은 분노스럽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느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 어떤 ‘분노’든 피해자의 일상회복과 삶을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게 정의야’라고 말하기 전에 평등하게 연대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정의는 가능해진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피해자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하면, ‘도와주려고 했더니 관심 끄겠다. 알아서 하라’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밀양 사건 피해자는 경찰 조사만 8~9번을 받았다. 사건의 실체가 알려진 것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피해자의 용기 덕분이었다. 숨죽이고 아무것도 못 한 채 살아온 사람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사람이란 것이다. 밀양 성폭력 사건이 ‘끌올’될 때마다 피해자는 2004년 열다섯 살 당시로 되돌아가야 한다. 동시에 완전히 무력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전형적 피해자로 묘사된다. 피해자의 주체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생존자와 같은 입장에서 상처를 극복할 수 있게 동료가 돼 달란 것이지, ‘너는 가만히 있어, 내 방식대로 해결해 줄게’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가해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다. “가해자 신상 공개만이 미뤄진 정의를 바로잡는 것인가. 피해자가 우리 사회에서 잘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역시 ‘정의를 바로 잡는 것’이다. 또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피해자 의료, 법률, 주거 지원 예산확충 등 사람들의 관심, 노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 이러한 부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것 역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사적 제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 “밀양 사건 재점화 과정이 피해자가 답답하고 무력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면 안 된다. 그렇기에 피해자가 ‘내 뜻이 아니다’라고 하면 존중하고 반영했으면 좋겠다.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정의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여정을 이해하고 깊이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
표지 이야기
[편집실에서]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2024. 04. 03 06:00)
2024. 04. 03 06:00 오피니언
2017년에 굿윌스토어라는 가게를 취재해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 송파점에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도 인터뷰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당시 송파점의 전체 직원 74명 중 51명이 장애인이었습니다. 지적장애인이 35명, 자폐성 장애인이 12명 등이었고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7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송파점 직원들은 한 해에 한 번씩 2박 3일간 여행을 가는데 그동안에는 장애인 직원의 부모들이 ‘자원봉사’로 가게를 지켰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모들은 기꺼이 나섰고, 되레 여행기간이 너무 짧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부모들이 발달장애 자녀를 온전히 남의 손에 맡긴 채 마음 편히 지내는 기간이 1년 중 이때뿐이었다고 했습니다. 주간경향 1572호 표지 이야기에 나오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을 보고 굿윌스토어가 떠올랐습니다. 2000년 대한성공회가 설립한 강화도 우리마을의 콩나물공장에서도 굿윌스토어처럼 발달장애인 50명이 일합니다. 콩나물을 팔아 번 돈으로 장애인 노동자들은 모두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를 받습니다. 집 안에 격리되지 않고 밖으로 나와 비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발달장애인이나 그 가족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복지제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7년 전 취재를 할 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들의 은퇴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이 개원한 지 24년이 되면서 은퇴자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만 60세를 넘어 은퇴한 장애인이 3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는 한국사회 전체의 숙제인데 장애인의 고령화 속도는 비장애인보다 훨씬 빠릅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몸이 아파도 표현을 제대로 못 하니 건강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력을 잃는 시기도 더 이르게 다가옵니다. 많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정년을 40~45세로 잡는 이유입니다. 고령화 속도가 다른데도 고령 장애인에 특화된 법률과 제도가 없습니다. 노인과 장애 복지 영역에서 모두 소외되는 복지 사각지대가 생깁니다. 단적인 예로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등 주요 고령 장애인 사회서비스 대상자 선정 기준은 모두 비장애인과 같은 만 65세 이상입니다. 장애인은 사회보험서비스를 나이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게 하거나 장애 노인의 기준 나이를 낮추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일례로 일본은 발달장애인이 40~45세만 돼도 노년기 복지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한 장애인 당사자부터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들었습니다. 장애인의 삶과 건강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회역학자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인터뷰했습니다.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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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속 양극화 겪는 청년들…그 해법 고민해야 청년정치”(2023. 12. 08 17:00)
2023. 12. 08 17:00 정치
‘청년정치에 미래는 있는가’ 좌담회 참석자 우석훈 경제학 박사·<88만원 세대> 공저자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민준 더불의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 ‘청년정치의 미래 좌담회’가 지난 12월 4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우석훈 경제학자,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민준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 /서성일 선임기자 청년정치의 발화점은 우석훈 교수가 2007년 펴낸 <88만원 세대>였다. 이후 수많은 세대론과 이에 기댄 논의가 터져나왔다. 삼포세대, N포세대, 흙수저 담론, 헬조선 등. 주간경향도 2015년 우석훈 교수의 문제의식에 인구위기와 지방소멸 문제를 더한 ‘장기 386시대’의 도래를 전망한 기획을 내놓았다. 당시 한국사회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의사결정권 단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던 386세대가 각 분야의 정점에 올라서면 특유의 인적 연결망과 자원을 동원해 그 자리를 지키는 경향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리라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환갑을 넘은’ 86세대들의 이른바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 즉 노인지배가 중앙과 지방권력에서 오랫동안 관철되리라는 꽤 ‘절망적인’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이는 학술적 논의로도 뒷받침됐다. 이철승 서강대 교수는 저서 <불평등의 세대>(2019)에서 86들의 ‘과두지배’는 정치 영역뿐 아니라 한국사회 대기업들 임원과 노조에도 관철되고 있음을 실증했다. 세대착취론에 대한 반박도 없지는 않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의 <그런 세대는 없다>(2022)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 책에서 더 본질적인 것은 세대 간 착취가 아니라 세대 내 불평등이라고 짚었다. <88만원세대>가 출간된 지 어느덧 16년이 지났다. 전망대로만 흘러가진 않았다. 2018년 우석훈 교수는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88만원 세대>를 통해 당시 20대 청년들에게 건넨 “토익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당부가 “바리케이드는 자기 마음에 쳤고 짱돌은 386들에게 던지는” 식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정치적 무능에서 벗어나 스스로 조직화하여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라는 뜻의 주문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는 평가다. <88만원 세대> 이후 반값등록금 운동과 함께 시작된 세대정치, 청년정치의 역사도 어느덧 10년을 넘겼다. 세대 문제의 당사자들이 정치적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했던 청년정치는 이후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 여야 정당에서 청년정치를 주창하는 인사는 많지만, 그중 1970년대 초 40대 기수론을 들고나왔던 DJ·YS처럼 성장할 정치인은 있을까. 오히려 세대착취론의 수혜는 청년정치 바깥에서 혐오에 기반한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고난극복 서사’를 쓰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 궁금증을 풀기 위해 좌담회를 열었다. 12월 4일 경향신문에서 진행한 좌담회에 참석한 우석훈 교수는 “포지션 싸움에 능숙한 이준석은 누구와 정치할 거냐는 충분히 보여줬지만 어떤 정치를 할 거냐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선에서는 한동훈을 잡을 사람은 이준석밖에 없기 때문에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주장을 내놨다. 왜 그렇게 보는 걸까. - 3주 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신당을 만들 거냐, 안 만들 거냐 설왕설래했는데 지금은 거의 상수가 된 듯합니다. 당시 기획회의를 하면서 나왔던 여러 이야기 중 하나가, 오늘 좌담에 참석한 우석훈 교수가 펴낸 <88만원 세대> 이후 ‘청년세대가 자기 목소리를 내자’는 운동이 벌어졌고, 그에 따른 정치적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이외에 정의당에서도 청년정치 실험이 있었고, 그 결과 민주당에서도 청년인 전용기·장경태 의원이 배출됐고, 국민의힘 쪽도 좌담 참석 중인 김온수 부대변인한테 들으니 현 최고위원의 절반 이상이 청년이라고 합니다. 성과라면 성과겠지만 그럼에도 국민이 바라보는 ‘청년정치’에 대한 시선이 마냥 긍정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이 30대라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청년정치의 상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게 타당한가라는 지적부터 <88만원 세대>를 관통한 ‘세대착취론’ 논의가 시효를 다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의당의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비례 앞순위를 받았던 것 가지고도 논란이 많았죠.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의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서도 비판이 일었고요. 지금 상황은 역설적으로 청년정치인인지도 애매한 이준석과 천아용인을 제외하면 독자적인 비전이나 자기 세력 형성에 성공한 청년정치인들이 잘 안 보인다는 점에서 회의적 시각이 있는 듯합니다. 오늘 좌담회에는 여야 두 당뿐 아니라 시민사회 쪽에서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와있는데, 시민사회적 관점에서 청년정치란 제도권 정치 진출만 염두에 두는 건 아니겠지요. 영향력의 정치, 청년의 목소리를 제도권 내에 얼마나 반영해낼 것인가의 넓은 과제도 포함될 듯싶습니다. 먼저, 돌아가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석훈 경제학자/서성일 선임기자 “이준석은 ‘누구랑 정치할 거냐’는 충분히 보여줬는데 ‘어떤 정치를 할 거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이 뭐냐’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힌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찍어주고 싶게 만드는’ 개인적인 매력이 있는 겁니다.”- 우석훈 박사- - 우석훈 박사 우석훈 경제학박사·<88만원 세대> 공저자(이하 우석훈) “한국에서 청년정치라면 일종의 여의도 문법 같은 이야기이고, 일반 국민은 그런 생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88만원 세대>를 쓸 때와 비교하면 당시엔 아예 그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그나마 좀 생긴 것 자체가 변화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사실 제가 그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은 영국에서 데이비드 캐머런이 정치권에 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였습니다. 그때가 40대 초반이었을 텐데 보수당 대표도 하고 내부정치를 정리하고 총리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일 오래된 나라라고 하는 영국도 저렇게 바뀌는데 한국은 왜 저게 안 될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젊은 사람끼리 뭉쳐서 뭘 하는 것보다는 전체를 끌고 갈 리더로 젊은 사람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후 프랑스도 마크롱이 등장했고 캐나다도 40대인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등장했죠. 그런데 나이순, 연장자 우선순위로 가는 것은 한국, 동북아의 한·중·일뿐입니다. 이 세 나라는 왜 나이를 먹어야만 할 수 있을까, 여전한 의문입니다. 젊은 사람이라고 꼭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온다고 보진 않지만, 당사자라는 관점으로 청년세대가 가지는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그래도 조금 더 느낄 수 있지 않나 싶거든요. 제일 실감했던 게 박근혜 정부 초반에 정년 나이를 연장하는 일이 있었죠. 그건 금방 국회까지 다 통과해버리더군요. 그런데 청년과 관련해선 툭 하면 격론이 붙어요. 국회 입법은커녕 발의까지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 시절에 청년기본법인가요? 그건 계속 국회에 계류 중인데 노인 관련 법은 후딱 통과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청년은 아직도 정치현장에서 과소대표되고 있고, 여의도라도 많이 가고 국회에 있어야지 사회적으로 좀 균형이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흐름이 더 빨라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이하 지수) “우 교수께서 청년세대가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당사자 청년의 정치’를 언급해 주셨는데 이 부분에 지금 청년정치가 마주하고 있는 모순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청년세대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이라는 게 대체 뭔가’라는 질문에서 청년세대가 마주한 불평등과 차별이 외면받는 문제 말입니다. 이준석만 하더라도, 지금 이 사회가 개인들이 각자도생하면서 겪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답 혹은 당신이 이 문제를 겪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화살을 끊임없이 약자를 향해 돌리고, 더 큰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실 이준석은 청년정치인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기에 앞서서 혐오를 앞세운 사실상 정말 위험한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한테 청년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그냥 연령대를 표현하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상황과 다름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청년정치란 지금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문제 제기하고 기존 사회질서 그리고 기존 정치 문법이 아닌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정치입니다. 기존 사회가 굴러오던 방식대로는 계속해서 불평등이 심화되니 이것이 아닌 새로운 질서를 제시하는 세력들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저는 거기서 길을 잃지 않는 정치와 사회운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하 김온수) “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콘텐츠라고 봅니다. 이건 잠깐 동안만 적용되는 명칭일 뿐, 실제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길이나 활동은 나이와 무관하게 지속되지 않을까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절반은 1980년대에 태어났고 저도 1980년생이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역할을 보면 실질적인 혁신이나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앙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처음 일하게 됐을 때 경험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차증’이었어요. 사실 국회출입증이 있으면 둔치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첫 사흘 동안 매일 1만6000원씩 주차비를 물었습니다. 식권도 어떻게 사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흔히 정치권에서 쓰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실전에서 마주한 정치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캄캄한 곳에서 조명도 제가 설치하고 대본도 직접 써야 했습니다. 청년정치인으로서 제가 배운 것은 배움의 과정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나 알려주거나 협조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더 큰 기회를 잡으려면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신민준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 /서성일 선임기자 “정당 안에서 정치 신인을 키워내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청년정치인이 양적으로 늘어난 건 맞아요. 하지만 활동 무대가 지역기초의원이나 부대변인 같은 주변부죠. 국회의원 등 중요 의사결정 단위에 청년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신민준 집행위원장 신민준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이하 신민준) “사실 민주당의 역할로 간담회에 초대받았지만, 당에서 활동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시민사회 활동가로 일한 경력이 더 많아요. 일단 오늘 이 자리에서 딱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치 신인을 키워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민주당이든 다른 정당이든 청년정치인이 양적으로 늘어난 건 맞아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청년정치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주요 의사결정 단위가 아니라 지역기초의원이나 부대변인 같은 주변부거든요. 여성정치의 목표가 과반이라면 청년정치의 목표는 보통 15%로 이야기돼요. 그 15%가 주변부 인원으로는 채워지고 있지만, 국회의원이라든지 최고위원 같은 정당의 중요 의사결정 단위에 청년의 수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양적인 변화보다 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그 방안으로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초의원으로 정치적 역량을 쌓고 다양한 상설 의제 위원회에 참여해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정책·입법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치학교 등이 운영되면서 정당 안에서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지금 대부분의 정당에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민주당의 문화예술특별위원회에서 문화예술인들이 일상적인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집행위원장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함께하는 분들도 같이 공유하는 목표입니다. 그런데 제안을 받고 막상 와보니 일종의 개점 휴업 상태더군요. 당비를 월 5만원씩 납부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걸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선배들한테 당이 아무것도 안 한다고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네가 활동가 출신이라면 부딪쳐서 어떻게 바꿀까를 생각해야지 불만만 말하고 있어서 될 일이냐’는 타박을 받았습니다. 다소 꼰대 같을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과거에는 문제와 맞닥뜨리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막상 당과 관련해서는 소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행위원장이라는 없는 자리를 만들어냈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도 불러들여 일할 사람으로 집행부도 다시 꾸렸습니다.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그중 80%는 해낸 것 같아요. 혼자선 할 수 없었을 텐데 많은 사람이 도와줘 가능했던 듯합니다.” -제도정치권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 ‘없는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했던’ 각자도생 체험에서 시작하네요. 우석훈 교수께서는 지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할 말씀이 많을 듯 한데요. 우석훈 “형식적인 변화에 대한 새로운 조건을 보면요. 인구 구성 변화가 앞으로 굉장히 클 겁니다. 그러니까 1970년대엔 연간 한 100만명 조금 넘게 태어났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그게 64만명 정도로, 30년 동안 3분의 1이 줄어들었어요. 그 뒤에 다시 20만명 정도 줄어들거든요. 지금 중2와 중3 정도면 한 40만명 정도 태어나요. 그러니까 그전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유지되다가 그 밑은 20만명대로 바뀌어 버립니다. 지금의 20대 청년을 중심으로 보면 매년 한 40만~45만명 정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거의 마지막 연령층입니다. 이것을 386, 그러니까 586과 비교해보면 그 사람들은 1년에 100만명씩 태어나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일종의 거대한 흐름 같은 걸 만들어내던 세대인데, 지금은 이제 이 청년들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공간 자체가 없는 셈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위로는 한쪽에 586이 있고, 그 위로 또 박정희와 같이 살았던 유신세대처럼 강력한 세대가 있어서 거기서 어떻게 하면 발언권을 얻을 거냐와 같은 시대적 소명이 있었어요. 지금 청년들은 10대까지 포괄해도 어떻게 하면 이 사회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저변이 쪼그라들어버린 것이죠. 얼마 전부터 진짜 고민하는 문제가 있어요. 시민단체에서 20~30대 활동가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마저도 이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정치 쪽으로 가신 분들은 그래도 정당보조금도 있고, 양당의 경우 최근 당원도 늘고 해서 그나마 낫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회원도 줄고 돈도 없어요. 그렇다고 사업비가 있냐 하면 한국은 선진국인데도 이상하게 외국 펀드가 많이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문제를 가지고 논의해야 하는데 수익구조가 이렇다 보니 요즘은 환경영역이나 이런 데를 보면 마치 외국인 하청노동자 같습니다. 가난해도 자긍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결기 같은 게 있었는데 활동도 위축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렇다고 위에 있는 50대 사무총장이나 대표급들이 이런 사정을 이해하느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준석만 그런 게 아니고 장혜영도 사방에서 욕을 먹습니다. 어쨌든 스타가 된 셈인데 이들을 향해 워낙 가차 없이 비판을 쏟아내니 청년정치를 주제로 논의를 끌고 나갈 동력 자체를 얻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서성일 선임기자 “사실 이준석은 혐오를 앞세운 위험한 정치를 주도하는 사람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요. 청년정치란 지금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시작점을 찾고, 기존 사회질서와 정치 문법이 아닌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정치라 생각합니다.”- - 지수 위원장 -민달팽이유니온의 경우 2011년 만들어졌으니 10년이 넘은 단체인데요, 위원장을 맡은 지수씨도 정치권과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단체의 전망은 후배활동가들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등 고민 지점이 많을 듯합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원가족의 거처로부터 벗어나 자기만의 방으로 거처를 이행할 때 겪게 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사회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청년 개개인들이 배제돼 빈곤·불평등 문제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특정 청년세대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주휴수당을 안 주는 직장에 다니는 청년들, 그리고 불안정 비정규 노동을 하던 청년들, 그리고 ‘지옥고’(편집자 주: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진 조어)에서 살게 되고 주거위기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 활동을 해왔어요. 민달팽이유니온은 단지 세대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세대 안의 불평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30대 청년이 서울에 12억원 하는 아파트를 사려고 대출받고 부모에게 상속증여를 받고 다른 집에 세입자 보증금 끌어오고 자기신용이나 직장인 대출을 받으면 그걸로 내 집은 마련할 수 있죠. 보수언론지가 ‘이것이 청년세대의 주거 불안이다’라고 이름을 붙일 때 진보언론은 뭐 하고 있었냐, 사실 똑같이 ‘영끌세대’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시기에 벌어졌던 것은 전체 인구구성에서 유일하게 청년 1인 가구라는 인구집단이 수치상 늘어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진보언론조차 여기에 주목하지 않았어요. ‘영끌해서 주거사다리에 올라타고 싶다’에 모두가 휩쓸릴 때 그나마 ‘지옥고’ 이야기가 나와도 이내 한물간 청년주거 이슈 취급을 받았죠. 그 이상한 현상을 저는 잊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그게 진짜 문제라고 봅니다. 청년세대는 유행이 아니라 언제나 존재했던 연령대이고 청년이라는 연령대를 앞세워 정치에 자기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이 청년운동이 제시하는 사회변화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냐 하면, 아니었습니다. 청년정치 아닌 이들이 많이 섞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끌 담론에 휩쓸려 이 시대의 불평등과 차별을 직시하지 못하고 바로 압도되고 말았을 때, 혐오의 언어를 적극 활용하는 이준석과 같은 정치인들에게 흔들렸을 때, 그때 자기 목소리를 잃지 않고 버텼던 사람이 없진 않았어요. 그 사람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말할 수 있고 미래 전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석훈 “젠더를 혐오로 쓰는 것은 한국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에요. 다른 나라에 그걸 안한 것은 그 요소가 없어서가 아니라 계산해보면 이게 오히려 욕만 먹고 더 마이너스일 수도 있어서입니다. 이준석이 그걸 쓸 수 있었던 것도 메이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페미니즘 정치만 가져오는 사람들도 마이너 내에서는 정파와 상관없이 젠더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메이저가 되는 순간에는…. 이준석은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본인이 인정했던 안했던 매우 강렬한 젠더정치를 한 겁니다. 그 수혜를 받았던 셈인데 이걸 계속한다면 이준석은 영원히 메이저 정치는 못할 거에요.” -논의의 흐름을 깨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주간경향이 3주 전에 이준석을 인터뷰했습니다. 이준석 본인은 ‘내가 정말 혐오발언을 했으면, 그 구체적 증거를 가져와 봐라. 나를 혐오정치, 갈라치기 정치인으로 규정하는데 내 구체적인 워딩을 놓고 그렇게 말한다면 인정하겠다’고 주장하더군요. 예컨대 여성임금이 남성임금의 65%다, 그렇다면 이걸 개선하는 정책변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면 OK지만 예컨대 강남역 살인사건 때 ‘여자라서 죽었다’, 이런 식의 이념이 들어가면 같이 토론할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가 배격하는 게 음모론과 특정 이념에 기반해 사실을 왜곡하는 거라면서요. 우석훈 “장애인단체에 대해 한 말이 있는데 그 정도 혐오를 혐오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치매죠. 이준석이 포지션 싸움은 잘해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준석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준석이 누구랑 정치할 거냐는 충분히 보여줬는데 어떤 정치를 할 거냐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바가 없다는 겁니다. 이 사람이 만들고 싶은 세상이 뭐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힌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독일 녹색당에 페트라 켈리라는 여성정치인이 있었어요. 나중에 불행하게 죽는데 등장할 때 본인만 정치인으로 커진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녹색당이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커졌습니다. 매력으로 보면 진짜로 찍어주고 싶은 거예요. 양국의 정치가 달라도 그런 게 있습니다. 좀 냉정하게 말하면 정의당이나 민주당에서 나온 청년정치를 표방했던 분들이 덜 매력적이라는 겁니다. 남성·여성 그런 문제가 아니고 ‘나는 쟤랑 같이 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파토스(감성)가 안 움직인 겁니다. 이준석은 방법은 어떻든 사람들의 파토스를 움직였어요. 정치라는 게 로고스(논리)만 작동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누가 또 다음 세대의 파토스를 움직여나갈 것인가, 이것은 개인 매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진보·보수 하는 이런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보수 쪽에서 나온 것이고, 그런 사람이 또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죠.” -1973년생 한동훈은 어떻게 봅니까. 기사를 몇 번 썼는데 댓글 달린 것 보면 진짜 댓글조작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팬층을 몰고 다닙니다.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출마하면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되긴 합니다만. 우석훈 “한동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동훈이 나오면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이준석밖에 없다고 봐요.” -그게 아이러니인 거죠. 청년정치가 아닌 쪽으로 청년세대의 지지가 쏠린다는 사실이…. 우석훈 “개인적으로 다음 대통령은 이준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람직하다는 뜻은 아니고요.” 지수 “글쎄요. 민주당에서 이준석을 이길 사람이 그 연령대에서 아무도 없다, 라는 그 감각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다면, 그 이유는 민주당이 자기들이 제시할 수 있는 세상이 어떤 식으로 국민의힘과 다른지, 자신들은 어떤 이야기로 누구를 대변할지가 분명하지 않으니 그런 상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찾아야죠.” 신민준 “저는 소위 이대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잊을 만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꺼내 들고 있고, 게임회사에 트럭을 보내거나 집단시위를 하면 게임회사나 정치권이 반응을 해주잖아요. 반면 20대 여성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때는 언제였을까 생각합니다. 총선과 대선과 같은 정치적 국면의 필요성에 따라 동원만 당해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준석이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우석훈 박사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준석이 다음 대통령에 가장 가깝다는 말씀, 사실 제 주변 선배활동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정말로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냐고 그에게 묻고 싶어요. 저는 이준석이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그가 하는 게 청년정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청년정치라는 건 사회적 불평등에 놓여 있는 청년들을 위한 세상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투신하는 거라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그게 청년정치였고요.”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서성일 선임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절반은 1980년대에 태어났지만, 실질적 혁신이나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전 정치는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청년정치인도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거죠.”- - 김온수 부대변인 김온수 “박사님 말씀을 듣고 머리에 망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 가장 빨리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 아닐까요. 정당생활을 하면서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한동훈 장관을 선택하겠습니다. 저는 국민이 왜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없을지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태도 변화를 가져야 하고, 이준석 대표도 과거 혐오정치에 대한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정치인들도 이준석 전 대표가 설정한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정치이념을 발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석훈 “한국 자본주의는 여러모로 기형적입니다. 우리나라 정치도 좀 이상하고 사회적 불균형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 혐오를 거쳐 이젠 젠더까지 온 건데…. 이걸 선거를 통해 우리가 계속 극복해왔어요. 투표를 하면 누군가가 좋아서 찍은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선거를 통해 우리가 계속 뭔가를 반영시켜나가며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래도 미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선거를 통해야 문제가 풀리지 그냥 저 사람이 이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만 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안 풀립니다.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공간도 그런 에너지 속에서 탄생할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다음 총선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새로 나와 새로운 흐름이 생기면, 단번에 바꾸진 못하더라도 몇 년 지나면서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주거 문제가 다음 대선에선 진짜 1호 공약이 되어 불평등을 줄이는 세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누가 되든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정치
[할 말 있습니다](29)‘동물학대’ 소싸움 대안 고민할 때다(2023. 04. 28 10:56)
2023. 04. 28 10:56 사회
전북 정읍시청 앞에서는 매년 시의회 예산심의가 있는 11월과 12월 사이 1인 시위가 벌어진다. 2017년부터 6년 동안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동물학대 소싸움대회 예산 삭감하라!”는 손팻말을 든 1인 시위는 멈출 줄 모른다(‘전통이란 이름의 학대 정읍 소싸움 폐지 목소리’ 경향신문(khan.co.kr) 2022년 12월 15일 기사 참고). 2023년 4월 2일 대구시 달성군 소싸움대회장 입구에서 손팻말 시위 중인 녹색당 당원들 / 권대선 제공 정읍시는 소싸움 반대 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곳이다. 전국의 동물보호단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소싸움협회를 편드는 시민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 간 갈등도 크다. 이처럼 정읍시가 소싸움대회를 둘러싼 갈등의 중심지로 떠오른 계기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정읍시가 축산테마파크사업으로 포장된 상설 소싸움장을 건설하려 했다. 녹색당과 정읍시민들은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을 결성했다. 2년여 동안 330여 회에 걸친 1인 시위와 주민감사청구 등 끈질긴 반대 활동을 펼쳐 소싸움장 건립을 무산시켰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계속됐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 예산도 계속 편성됐다. 녹색당과 시민단체들은 “소싸움대회에 시민 세금 지원이 웬말이냐”며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정읍시의회가 시민들의 이런 의견을 일부 받아들였다. 그 결과 기존 지원 규모와 비교해 정읍시 예산의 상당 부분이 삭감되기도 했다. 소힘겨루기협회(구 소싸움협회) 측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았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199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바 있다. 구제역 등 축산전염병과 코로나19, 시민반발 등으로 열리지 않은 5회를 빼면 27년간 매년 개최됐다. 오는 6월에는 23회째 대회를 열 예정이다. 해마다 2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대회를 치른다. 임시 경기장 설치비용과 우승상금 및 트로피, 소 주인을 위한 급량비(사료비용)와 출전수당 등으로 지출된다. 배에 상처 입고 경기장서 내장 쏟기도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과 각 지자체의 ‘소싸움경기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소싸움대회를 개최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대회는 소의 체중에 따라 특갑종(810㎏ 이상)부터 병종(615㎏ 미만)까지 모두 6체급으로 나뉜다. 일정 규격의 경기장 안에서 두 마리의 소가 힘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뿔치기, 옆치기, 들치기 등 뿔과 머리를 이용한 공격 과정에서 싸움소가 뿔에 받혀 상처가 나기도 한다. 배에 상처를 입은 소가 경기장에서 내장을 쏟아내는 일도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주저앉아 있는 싸움소의 모습 /권대선 제공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소싸움은 명백한 동물학대다.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인 소를 싸우게 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법 조항 바로 뒤에 붙어 있는 예외 조항(“다만,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때문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소싸움을 조장하고도 동물학대로 처벌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제2013-47호)에 따라 전국 11개 지자체에서 ‘합법적인’ 소싸움대회가 열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구 달성군, 충북 보은군, 전북 정읍시·완주군, 경북 청도군(상설도박장), 경남 창원시·진주시(토요경기)·김해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이다. 합법의 외피를 두르고 있다고 해서 소싸움대회가 동물학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물학대 논란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싸워야 할 일이 거의 없는(짝짓기 경쟁을 위한 힘 대결은 있을 수 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뿔치기 등 공격법을 훈련해 억지로 싸우도록 만드는 행위 자체가 동물학대다. 대회장 인근에서 싸움을 위해 대기 중인 소들 중에는 겁에 질려 울어대는 사례도 많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싸움소’를 주인이 억지로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덩치와 힘을 키우기 위해 초식동물인 소에게 뱀탕이나 개소주 등을 먹인다. 지구력을 키우겠다며 시멘트를 채운 폐타이어를 끌게 하고, 산비탈에 매달리게 하는 등의 가혹한 훈련도 서슴지 않는다. 모두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또한 전국 11개 지자체에서 열리는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다 보니 ‘수송열’에 의한 소의 고통도 상당하다. 수송열은 동물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운송 과정에서 폐쇄된 공간에 갇힌 채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반복되면 면역력이 낮아져 폐렴과 패혈증이 발생한다. 애초에 소는 태어난 곳에서 벗어나 멀리 이동할 일이 거의 없는 동물이다. 결국 수송열은 사람이 만든 질병인 셈이다. 정읍녹색당 권대선 위원장이 2022년 11월 23일 정읍시청 앞에서 소싸움 예산 전액삭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대선 제공 그럼에도 소싸움대회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해당 지자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싸움대회를 관광자원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밤낮 구분 없이 게임이 가능한 세상이다.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즐길거리, 볼거리는 지금보다 더 무궁무진해질 전망이다. 피 흘리며 싸우는 소를 보겠다고 일부러 몇 시간씩 차를 타고 관광을 가는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되겠는가. 청도군도 늘 적자인데 지역경제 운운 그 단적인 예가 경북 청도군의 소싸움도박장이다. 지방공기업 공시자료(2022년 기준 2021년까지 경영정보)에 따르면 소싸움도박장을 운영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는 매년 청도군으로부터 50억~6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도 2011년 소싸움장 개장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청도군의회로부터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청도군은 2023년도 예산으로 청도공영사업공사 지원금 63억원과 기타 소싸움 관련 예산 2억7500만원을 확정했다. 이는 청도군 예산총액 6010억원의 1.1%에 해당한다. 청도군의 한 해 교육예산인 24억원의 2.5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청도군 전체 2만3350세대(2022년 9월 30일 기준)에게 1세대당 난방비 28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렇듯 해당 지자체의 예산 부담을 되레 가중시키는 소싸움이 어떻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인지 동의하기 어렵다. 소싸움협회 측은 민속소싸움이 전통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지켜야 할 소중한 무형문화재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전통문화로서 민속소싸움은 기계화 농업이 이뤄지기 전 한 해 농사가 끝난 뒤 벌어지는 마을축제에서 각 마을을 대표하는 제일 튼튼한 소들이 나와 서로 힘을 겨루는 행사였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 간 화합을 다졌다. 상금을 타려고 뿔갈기, 시멘트로 채워진 폐타이어 끌기 같은 학대적 훈련과 동물성 보양식을 먹여대는 방식의 싸움소 육성으로 얼룩진 지금의 소싸움대회가 과연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더구나 싸우기 싫다는 소들을 억지로 싸우게 하고 거기에 돈을 베팅하는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이를 전통문화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힘겨루기대회 / 권대선 제공 상설 소싸움도박장을 운영 중인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등록돼 공시된 싸움소 현황(2023년 4월 현재)을 보면 324명의 싸움소 주인이 857마리를 소유하고 있다. 미등록 상태로 싸움소로 육성 중인 소까지 포함하면 9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현재 싸움소를 키우고 있는 농가와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문제 등도 소싸움 폐지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관련 법률 일몰제 적용하고 대안 마련을 이에 녹색당은 단번에 없애기 어려운 소싸움의 현실을 감안해 동물보호법의 소싸움 예외조항과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대해 일몰제를 적용하자고 제안한다. 그 기간에 찬성과 반대 양측이 함께 대안을 마련하면 된다. 소싸움 예외조항에 일몰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정읍시의 경우처럼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민갈등도 커질 뿐이다. 가령 3년의 일몰제를 적용한다면, 소싸움협회 등 당사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므로 진지한 논의를 기대해봄 직하다. 지난 3월 전북 정읍시장은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2024년도 예산 편성 시까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싸움소 육성 농가가 폐업할 경우 보상하자는 녹색당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들을 훈육할 때 체벌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남아 있었다. 지금은 달나라 얘기가 됐다. 엄연한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범죄임이 명확하다. 전통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백번 양보해 소싸움이 전통문화라 할지라도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면 책과 박물관 속에 남겨두는 결정도 필요한 법이다. 녹색당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뭇 생명이 존중받고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동물의 생명을 존중할 때 사람의 생명도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동물학대 소싸움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행동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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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선물 고민돼? 와인나라 추천 가격대별 추석 와인 선물 세트
2024. 08. 23 11:22 화제|요리
아영FBC 제공 와인나라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특별함과 실속을 모두 담은 ‘추석 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와인 선물세트는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와인까지 총 7종의 세트와 5개의 단품 와인이다. 가격대별 알찬 구성으로 와인 초보자들도 쉽게 고를 수 있다. ■ 특별한 와인 선물을 찾는다면 잭 니클라우스 프라이빗 리저브. 아영FBC 제공 미국 프리미엄 와인 그룹과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함께 만든 잭 니클라우스 프라이빗 리저브와 티터 토터 샤르도네로 구성된 ‘프리미엄 나파벨리 세트’를 주목할 만하다.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구성된 잭 니클라우스 프라이빗 리저브는 완벽에 가까운 풍미와 탄탄한 구조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와인이다. 티터 토터 샤르도네는 과실의 강렬한 풍미를 가진 화이트 와인으로 와인 평론가 젭 던넉으로부터 92P를 받은 바 있다. 가격은 20만원대이다. ■ 이탈리아 정통 와인 맛보고 싶다면 프루노토 바롤로. 아영FBC 제공 이탈리아의 정통성 있는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안티노리 대표 품종 세트’를 추천한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프루노토 바롤로와 피안델레비네 로쏘 디 몬탈치노로 구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안티노리 가문은 전통 있는 와인 명가로 손꼽힌다. 겨울 동안 발효를 거치며 대형 오크통을 사용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 가성비 와인 선물 찾는다면 블라블라 카베르네 소비뇽. 아영FBC 제공 4만원대 가성비 선물 세트로는 블라블라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로 구성된 ‘보르도 세트’가 있다. 보르도 와인의 대부라 불리는 앙드레 뤼통의 와인으로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스테디셀러 샤또 보네의 포도밭에서 탄생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지친 하루 끝에 오랜 친구와 이야기 나누듯 부담 없이 즐기라는 의미에서 ‘블라블라’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다.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환경 보호까지 챙길 수 있는 ‘친환경 와인 세트’도 고려해보자. 클래이 크릭 빈야드 피노누아와 펫저 샤르도네로 구성된 세트. 각각의 와인 모두 지속 가능한 농법을 사용해 와인을 만드는 친환경적인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생산돼 이탈리안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랑 파씨오네 레드&화이트 세트’와 미국 와인의 대명사이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캔달 잭슨 세트’도 실패 없는 와인 선물로 추천한다.
‘술+지속가능성’, 미래를 고민하는 5개 브랜드는?
2023. 08. 02 11:39 레저/여행|요리
‘지속가능성’은 주류업계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최대의 화두다. 와인전문 매거진 세븐피프티데일리는 최근 전 세계의 많은 주류브랜드 중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목할만한 5개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도멘 부스케(Domaine Bousquet) 유기농 및 재생 와인을 생산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생산업체다. 2022년 재생유기농인증(ROC)을 얻은 와이너리로, 미국 외의 지역에서는 이 와이너리가 최초다. 이 와이너리는 올해 말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Domaine Bousquet 인스타그램 △브로큰 쉐드(Broken Shed) 뉴질랜드의 보드카 제조회사다. 북섬의 순수한 샘물과 남섬의 1만5000년 된 암석층에서 여과된 물로 만든 보드카에는 첨가제나 감미료, 방부제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품 포장도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며 과도한 포장을 지양한다. △메종미라보(Maison Mirabeau)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로제와인과 진 브랜드다. 고품질의 우아한 주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올해는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비콥인증도 받았다. 재생포도재배 재단을 설립해 재생 농업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Maison Mirabeau 인스타그램 △노블 오크(Noble Oak)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버번 위스키 회사. 주류생산자가 사회에 환원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는 회사로 위스키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크트리에서 영감을 얻어 나무 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되는 병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것(every bottle plants a tree)을 모토로 지금까지 1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마운트게이(Mount Gay) 바베이도스에 자리잡은 럼 생산회사. 1700년대부터 럼을 만들어 온 이 회사는 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증류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0% 유기비료 사용, 2028년까지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 발자국을 줄일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Mount Gay Rum 인스타그램
연령별 여성 건강 고민은? BMI·임신가능성·질염
2023. 05. 25 18:14 건강
여성 건강 앱 헤이문이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연령별 월경 건강 추이를 전했다. 헤이문 제공 여성 건강 앱 헤이문이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연령별 월경 건강 추이를 공유했다. 100만 건 이상의 헤이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초경 나이도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헤이문 10대 이용자가 입력한 초경 나이 평균은 12.94세로, 40대 이용자가 입력한 초경 나이 평균 13.78세보다 0.84세 어렸다. 또한 초경 나이를 11세 이하로 입력한 이용자 비율이 40대 4.9%, 30대 6.5%, 20대 7.5%, 10대 8.3%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관찰했다. 연령별 월경 이모저모. 헤이문 제공 월경 기간 평균은 10대 6.05일, 20대 5.83일, 30대 5.62일, 40대 5.46일로 점차 짧아졌다. 월경 주기의 경우 28일 주기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10대에서 표준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 초경 후 몇 년간은 불규칙한 월경 주기를 경험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헤이문은 정확한 월경 예측을 기본으로 폭넓은 기록, 고민 해결, 쇼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제공하는 대표 펨테크 서비스다. 현재 대한민국 15~24세 여성 30% 이상이 헤이문에 가입했다고 업체 측은 밝히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여성 건강 관심사. 헤이문 제공 생애주기에 따라 여성 건강 관심사도 변화함을 엿볼 수 있었다. 헤이문 고민해결 탭의 퀵테스트 중 테스트 완료 후 결과 확인까지 완료한 상위 주제 3가지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10대와 40대는 키와 체중으로 계산하는 BMI 지수를, 20대는 질염 체크, 30대는 임신 가능성을 가장 많이 확인했다. 질염 체크는 모든 연령대에서 상위 3개 주제에 포함돼 많은 여성이 질염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갖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헤이문을 개발 및 운영하는 여성 헬스케어 기업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는 “해피문데이는 여성이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 ‘몰라서 불안한’ 영역을 줄여나가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월경은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자 건강 관리의 좋은 출발점이다. 헤이문과 함께 월경을 토대로 건강을 이해하고, 잘 설계된 서비스와 좋은 품질의 제품, 믿을 수 있는 콘텐츠로 케어하는 여성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남주 ‘여름옷 고민된다면?’
2023. 05. 20 08:10 패션
김남주가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서머룩을 제안한다. 아이잗바바 제공 배우 김남주가 여성 의류 브랜드 아이잗바바, 패션매거진 보그와 함께 여름 컬렉션 옷을 선보였다. 이번 여름 컬렉션은 간결한 디테일과 실루엣을 가미한 아이템부터 새롭게 선보인 화사한 프린트 패턴의 데이웨어, 그리고 한 여름날의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리조트룩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아이잗바바 제공 화보 공개와 동시에 높은 판매 반응을 보이는 네이비 컬러의 블루종 점퍼와 플리츠 스커트 룩은 추가 물량 확보에 돌입하며 아이잗바바의 시그니처 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감한 붓 터치와 레터링을 가미한 패턴 블라우스, 스커트 세트업은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과감한 컬러와 실키한 텍스처는 우아함과 동시에 도회적인 분위기 내기에 좋다. 앞서 도네이션 캠페인 ‘Share Your Heart’ 라인으로 선보인 배색 프린팅 티셔츠와 컬러 에코백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금 전액은 초록 어린이 우산 재단에 기부된다. 김남주가 화보에서 입은 의상은 전국 아이잗바바 매장 및 바바더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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