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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56 건 검색)

공교육 위기의 시대, 참된 교육자의 길
2024. 09. 18 20:23문화
... 학교와 지역, 아이들도 다른 이들은 교실에서 성장을 이뤄나간다. 세 선생님의 이야기는 ‘공교육 위기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사의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45분.
“사교육 걱정 없는 공교육 실현”…학력 높이기에 총력
2024. 07. 29 20:12 보도자료
... 학생이 없어야 하고, 졸업 후 취업을 걱정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사교육 걱정 없이 높은 수준의 공교육을 받아야 하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학력 신장으로 집약하고...
전라북도교육청
[서울25] 용산구, 서울서베이 공교육 만족도 서울 1위
2024. 07. 16 10:16지역
... 오른 수치다. 2023년 서울시 교육환경 전체 평균은 10점 만점에 6.29점, 용산구는 7.17.점이었다. 공교육 환경 만족도는 7.67점(서울시 평균 6.43)으로 2021년 5.18점에서 2.49 상승했다. 용산구의 공교육과...
서울25
“아동 간 성범죄는 공교육의 실패”…‘사교육’에 기대는 ‘아동 성교육’ [플랫]
2024. 04. 29 14:44사회
... 또래 아동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동 간 성범죄는 공교육의 실패”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건들이 “공공영역에서 성교육이 실패했다는 걸 보여주는...
플랫

스포츠경향(총 6 건 검색)

[전문] ‘졸업’ 2화 만에 삐그덕…중등교사노조 “재시험 요구신=공교육 왜곡”
2024. 05. 13 18:00 연예
tvN 주말극 ‘졸업’ 포스터. 사진 tvN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tvN 드라마 ‘졸업’에서 보여진 일부 장면을 두고 중등교사노조가 문제를 지적했다. 13일 중등교사노조 측은 “지난 11일 방영된 tvN의 토일 드라마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졸업’ 1회에는 학원강사인 서혜진(정려원)이 고등학교 교사인 표상섭(김송일)에게 찾아가 시험문제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재시험을 요청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여기에 중등교사 노조는 “해당 내용에 대한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방송 이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막말하는 (학교) 선생님 압살하는’, ‘출제 오류 사태 말빨로 사로잡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편집본 컨텐츠가 생성, 이는 스승의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드라마에는 서혜진(정려원)이 재시험을 요구하기까지 “찍히면 어떡해요 학생부”, “수시 생각하면 일 키우지 말아라”,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 “어차피 학생부 때문에 애들이 문제 제기를 세게 못할 거라는 거”, “인질로 잡혀있는 학생부 앞세워 교권을 참칭하는 게 문제입니까”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중등교사 노조는 “입시에 종속되어 교육과정과 평가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온 중등교육의 존재 이유와 본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며 운영해 나가려는 중등 교사들의 노고와 고뇌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이하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입장문 전문 1.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원주현, 이하 중등교사노조)는 지난 11일 방영된 tvN의 토‧일 드라마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해당 내용에 대한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졸업’의 홈페이지에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한 번도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았던 사각(死角)의 주인들, 학원 강사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하려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방송 이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막말하는 (학교) 선생님 압살하는’, ‘출제 오류 사태 말빨로 사로잡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편집본 컨텐츠가 생성되었고, 이는 스승의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3. 극 중 학원 강사인 주인공은 학생, 학생 보호자에게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권하고 학교의 연구부장에게 문의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 보호자가 알려준 학교 교사의 개인 전화 번호로 전화해 학교로 찾아가서 학교 교사에게 수능에서 사라진 낡은 문제를 출제했다는 발언을 하며 재시험을 요구합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는 다수의 민원을 상대하며 재시험을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찍히면 어떡해요 학생부”, “수시 생각하면 일 키우지 말아라”,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 “어차피 학생부 때문에 애들이 문제 제기를 세게 못할 거라는 거”, “인질로 잡혀있는 학생부 앞세워 교권을 참칭하는 게 문제입니까” 등의 대사는 입시에 종속되어 교육과정과 평가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온 중등교육의 존재 이유와 본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며 운영해 나가려는 중등 교사들의 노고와 고뇌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한 표현입니다. 또한 본인의 관점을 고수하려고만 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기생충”이라 표현하며 주인공에게 물리력을 행사하여 피해를 입히는 남성 캐릭터는 고등학교 교사로, 눈물을 흘리는 제자를 위해 직접 나서지만 남교사의 물리력 행사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여성 캐릭터는 학원 강사로 설정하여 이 둘의 대립 구도를 그려낸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분법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4. < 2022개정 교육과정 총론 중 고등학교 교육 목표 > 고등학교 교육은 중학교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1) 성숙한 자아의식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일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지식과 기능을 익히며 평생 학습의 기본 능력을 기른다. 2)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른다. 3)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문화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 4) 국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 ‘2022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에서는 고등학교 교육목표를 위와 같이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들은 오랫동안 학교 교육이 입시에 종속되어 오면서 경쟁교육과 사교육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과 보호자들의 고충에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모순 속에서도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공교육의 본질을 지켜가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5. ‘트렌드를 이끄는 참신한 소재’,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과 사랑’, ‘웃음과 위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전세계인의 일상 속에 의미 있는 즐거움’. 드라마 ‘졸업’을 방영하고 있는 tvN 방송국에 대한 소개 내용입니다. 중등교사노조는 전국의 중등 교사들을 대표하여 드라마 ‘졸업’의 남은 방송이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공감과 위로, 의미 있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여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에게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컨텐츠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공교육의 자존심”을 모토로 한 공주사대부고 성취···서울대 의대, 치대 수석합격 등 인재 배출
2023. 02. 22 21:16 생활
공주사대부고 제공 국립 공주대의 부설학교인 공주사대부고가 22일 올해 졸업생(65기) Δ서울대 의대와 치대 수석 합격생을 포함해 총 18명 / 고려대 22명 / 연세대 14명 / 성균관대 28명 / 카이스트 6명 / 포항공대 6명 / 지스트 16명 / 사관학교 및 경찰대 7명 등 최종 합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졸업생이 163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지방 고등학교임에도 이같이 좋은 진학 성과을 거둔 것은 학교의 진학지도 시스템과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공주사대부고는 국립대 부설학교로서 개교이래 우수한 교육환경과 유능한 교사 확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우수 인재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도시 명문 고교들이 평준화 정책으로 수월성 교육의 조건을 잃은 것에 비해, 소도시인 공주는 여전히 비평준화 지역으로서 우수한 학생 모집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국립 자율학교로서 다양한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고, 절반의 학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닌 학교이다. 교사, 교감, 교장으로 공주사대부고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윤현수 교장은 “공교육의 자존심을 모토로 내세울 만큼 사교육 의존 없이 교육 성과와 대학진학을 이뤄내는 것이 본교의 가장 큰 장점이다”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야간과 주말에도 쉼 없이 이어지는 학교의 프로그램으로 학교 안에서의 교육활동만으로도 학생들의 학습 열기를 충족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공주사대부고 제공 오랜 명문대 진학 지도의 경험은 교사들 간의 유기적인 연수와 노하우 계승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아울러 수시 입학 전형의 핵심인 학교생활기록부는 다양한 교과 및 창체 활동으로 구현된 학교 생활 전반을 진솔하고 차별성 있게 기록하여, 탁월한 진학 실적을 내는 가장 큰 배경이 되고 있다고 공주사대부고는 자부하고 있다. 학교의 진로지도 관계자는 “우리학교의 교과 운영은 1학년 시작부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준비를 위한 철저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열한 내부 경쟁에 부득이하게 내신 등급이 나뉘지만 학생들은 경쟁을 통한 자기 발전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강조한다.
파일럿 ‘공부가 머니?’ 정규 편성 “공교육 적극 안내하겠다”
2019. 09. 30 09:52 연예
‘공부가 머니?’ 포스터.MBC가 동시간대 2049 타깃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파일럿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를 정규 편성한다. ‘공부가 머니?’는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교육이 주제인 만큼 본방송 뿐 아니라 재방송 이후에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오는 10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정규편성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부가 머니?’는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검증된 기관과 교육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교육비는 줄이고, 자녀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당시 배우 임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MC 유진이 연예인 의뢰인으로 등장, 자녀들의 잘못된 교육학습법이 공개되며 명불허전 교육 전문가 군단의 명쾌한 솔루션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반면 의뢰인으로 등장한 가정이 연예인 가족으로 일부 특정인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정규 편성되었다. 정규 편성된 ‘공부가 머니?’는 아이의 성향과 적성에 맞는 교육 방식을 통해 쓸데없는 사교육에 돈 낭비를 하지 않고, 아이들이 좀 덜 고생하는 길을 찾아주고 미처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과목의 공교육 커리큘럼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또 교육에 고민이 있는 모든 시청자들,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자녀와 교육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일반인 부모와 학생들에게도 공교육과 IT를 이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 교육 관찰 예능 MBC ‘공부가 머니?’는 오는 10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정규편성으로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학습법 전문가 소재구 원장의 ‘스스로 하는 공부법’] 공교육이 자기주도 학습력을 책임져야 한다
2017. 02. 22 14:41 생활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하는 기술이 미래 사회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제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일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개별 지식이나 기술을 학교가 가르치기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협업 같은 역량을 키워 줘야 한다는 내용이 각 국가의 교육과정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학교가 키워 줘야 할 핵심 역량, 즉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 제시돼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는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더욱이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교육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공교육의 기본 틀은 모든 학생이 똑같은 내용을 배워 동일하게 평가받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학생 개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가 도와주고 여기에 맞는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도록 공교육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해졌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학교와 교사는 가르치는 방법과 평가 방법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역시 이를 지원하는 역할로 바뀌어 가야 합니다. 이는 시대적 요구인 동시에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미래 사회의 환경 변화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많은 학교들이 학습과정(수업내용)의 평가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부모의 인식 변화도 아주 중요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성적의 개념이 바뀌었으면 공부의 방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의존하는 공부만 시키려 할 것인가요?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학원·과외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의 성적은 중간고사·기말고사보다 학습과정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단언하건대 지금 고1 이하의 자녀는 위에서 설명한 학교가 키워야 할 6가지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러면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이 모든 중심에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능력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안 하거나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거나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연습하지 않아서입니다. 왜냐하면 교육이 지식을 전달만 하고 누구도 제대로 연습하는 방법을 훈련시켜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연습시키는 일을 공교육에서 담당해야 합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학교 교육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학원과 과외에 의존하지 않는 부모님의 인식 전환이 뒤따르고, 부모님들이 당당히 공교육에서 제대로 연습하는 방법을 훈련하도록 요구하고 지지해야 합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복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학습법 전문가 소재구 원장의 ‘스스로 하는 공부법’칼럼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신간 탐색]위기에 직면한 공교육의 현실(2011. 09. 07 10:33)
2011. 09. 07 10:33 문화/과학
공교육이 원래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양심적인 교사들은 어렵고도 고통스런 선택에 직면해 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정직하다면, 오늘날 공립학교는 시대에 뒤지고 비인간적인 기관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너선 코졸 지음·김명신 옮김 양철북·1만원 이것은 공교육의 현실을 우려하는 한국의 학교 교사가 쓴 문장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문장은 30년 전 미국의 한 교사가 쓴 것이다. 그의 이름은 조너선 코졸이다. 그는 1981년 이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을 썼다. 조너선 코졸은 노엄 촘스키, 지난해 작고한 하워드 진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성으로 꼽힌다.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미국에 돌아온 그는 1965년 보스턴의 흑인 거주 지역 공립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교사 생활을 시작한 지 몇 개월 만에 해직됐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저항적 흑인 시인 랭스턴 휴즈의 시를 읽어줬다는 게 이유였다. 이를테면 코졸은 흑백 인종 차별이 국가의 공식적인 정책이던 시절 학생들에게 일종의 ‘불온서적’을 읽어준 셈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교사의 임무는 명확하다. “학생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분투하는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기 위해서도 그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아이들의 눈앞에서 일인칭으로 존재해야 한다.” 일인칭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건 권위에서 탈피하자는 이야기다. 행정당국이나 학교의 지시에 따라 묵묵히 진도만을 나가는 교사, 성적 향상만을 채근하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주자는 얘기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기계적인 중립을 강요하지도 말아야 한다. 저자는 ‘양보’와 ‘제3의 입장’에 대한 기계적인 강조는 사이비 윤리라고 말한다. 절제의 미덕이라는 이름으로 수행되는 “극단에 대한 편견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의식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불의를 위한 극단주의자”가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려는 극단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같은 맥락에서 교사가 ‘불복종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말에 담은 뜻은 명백하게 정치적이다. “정부가 눈감아 주거나 어쩌면 주도했을지 모르는 최근 사건들… CIA의 끊임없는 음모, 방사능 오염 폐기물의 방사능 누출 사고와 관련 기업들의 어처구니없는 발뺌 앞에서, 지치지 않고 분노하고 비난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공립학교에서 우리의 권한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교훈이다.” 저자가 이 책은 쓴 것은 1980년대다. 누군가 그에게 말했다. “놀랍다. 그는 아직도 1965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말한다. “과거보다 지금이 낫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과 연민과 통증으로 그렇게 해야겠다고 느낄 때 (언제든) 글을 쓰고 저항하고 싸울 것이다.”
신간 탐색
[커버스토리]공교육 위축시키는 사교육 진원지(2009. 10. 29 14:59)
2009. 10. 29 14:59 사회
ㆍ‘어학영재 양성’ 거리 먼 외고의 폐해… 진학 이유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외국어고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초·중 입시 사교육 진원지, 외고 문제 해법을 찾는다.’ 지난 6월 교육운동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마련한 5회 연속 토론회 제목이다. ‘외고=초·중 사교육 진원지’라고 못을 박았다. 연일 강도 높게 외고와 외국어고 옹호 세력을 비판하고 있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문제의식과 같다. 그동안 교육운동 단체들은 MB(이명박)식 교육정책이 경쟁과 서열을 강조함으로써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비판해 왔지만 외고 문제에서만은 여당과 공감대를 형성한 모양새다. 각기 수월성 교육과 형평성 교육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그어온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협화음을 내도록 할 만큼 초·중 교육에 미치는 외고의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외고는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로 분류된다. 법률상 정의에 따르면 특목고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다. 말 그대로 해당 고교 재학생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특목고 설립 취지다. 외고의 경우 그 특수한 목적은 ‘어학영재 양성’이다. 외고 도입 배경을 보면 외고는 초창기부터 ‘어학영재’ 양성과 거리가 멀었다. 외고 도입이 처음으로 검토된 것은 1982년 ‘영재교육 종합방안 추진 계획’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이때는 과학고만이 특목고로 인정되고 외고는 특목고가 아닌 ‘각종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외고는 1992년 3월 특목고 범주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법시행령이 나오면서 특목고에 포함됐다. 2006년 한국교육연구소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용역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1991년에 기존의 3개 외국어학교(대원, 대일, 한영)를 정규학교로 바꾸고 2개 외고(명덕, 이화)를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외고 응시 자격을 ‘서울시내 각 중학교 성적 5% 이내 학생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적 5% 이내 학생=어학영재’라고 볼 근거는 없다. 그 이전부터 ‘어학영재’가 아니라 ‘성적 좋은 학생’을 뽑아온 외고의 학생 선발 방식을 추인해 준 셈이다. 외고 준비 사교육시장 급성장 외고에 대한 초·중학생들의 선호도는 어느 정도일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4월6~27일 강남, 목동, 중계, 평촌(과천), 분당 등 이른바 ‘사교육 빅5’로 불리는 지역의 초·중학생 1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외고에 대한 선호도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과학고 및 영재고에 대한 선호도가 26.7%로 가장 높았다. 외고는 예·체능 계열 특목고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중학생들 사이에서는 과학고 및 영재고에 대한 선호도가 4위(11.0%)로 밀려나고 외고 선호도가 27.8%로 가장 높았다. 외고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외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조사 대상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통틀어 외고 지망 학생 가운데 44.4%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19.2%에 불과했다. 외고 지망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이었다. 외고를 지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77.4%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외고를 가려는 학생들의 경우 그 비율은 91.9%였다. 외고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그에 따른 사교육 의존도 심화는 공교육 현장을 일그러뜨리는 힘으로 작용한다. 김덕경 영서중 교사는 앞에서 말한 지난 6월 토론회 발제를 통해 “학교 내 교사의 영향이나 가르침으로 외고에 보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가슴 아프게 말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김 교사는 외고 입시가 중학교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수업 집중도의 하락이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시점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까지 내려가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선행학습은 중학교 영어 수업이 ‘너무 쉽다’거나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수업을 외면하게 만든다. 학원 시험 일정을 이유로 각종 학교 행사나 학교가 주최하는 경시대회에 상위권 외고 준비생들이 빠지는 경우는 허다하다. 학원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교사의 권한이 크게 축소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심한 경우 중3 담임교사는 담당 학생의 외고 진학 여부도 모르는 채 원서에 도장만 찍어 주는 존재로 전락하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사교육비 투입의 격차가 가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가 되면서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이 나타나는 부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공교육 위축의 원인이자 공교육 위축으로 인한 반대급부를 얻고 있는 외고 대비 사교육 시장은 급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청담어학원과 정상어학원은 외고 입시에서 영어 비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32.1%, 77.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아발론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140%나 증가했다. 사교육 과열 지구의 일부 학원들은 유치원 연령인 7세부터 중3 연령인 16세까지 포괄하는 외고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분당 지역의 경우 이 같은 로드맵에 따라 10년 동안 투입되는 영어사교육 관련 비용이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학교 내신을 위한 사교육비, 수학 선행학습에 미치는 과학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도 이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학력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거의 필연적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는 가계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외고 진학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실증한다. 2009년 4월 기준으로 통계청 직종별 평균소득에 따라 5개 직업군(상위직 중위직 하위직 무직 기타)으로 분류했을 때 서울시내 6개 외고 재학생들의 아버지 가운데 약 85%는 상위직(44.77%)과 중위직(40.21%)에 속했다. 반면에 6개 일반고 재학생의 경우 상위직은 13.11%이었고, 5개 실업계고의 경우 상위직이 3.68%에 불과했다. 소득 상위층 자녀 진학률 높아 이 같은 소득수준별 외고 재학생 비율을 외고 출신들의 상위권 대학 합격률과 결합하면 소득 수준 격차가 학력 격차를 유발하고, 학력 격차가 다시 소득 수준 격차를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드러난다. 권영길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외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각각 18.61%와 19.24%로 드러났다. 외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오히려 8.41%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외고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을 했기 때문이라고 권영길의원실은 분석했다. 외고 출신의 연세대·고려대 합격률은 인문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고려대의 경우 2009학년도 인문계 모집인원의 34.08%, 연세대의 경우 36.11%가 외고 출신이다. 10월18일 대법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 판사로 임용된 138명 가운데 33명이 외고 출신이다. 대원외고는 지난 10년간 전국 고교 가운데 가장 많은 현직 판사(58명)를 배출했다. 반대로 지방 고교 출신 판사 임용은 1999년 39.5%(62명)에서 2009년 26.1%(36명)로 줄었다. 실업계 고교 출신 판사는 단 한 명이다. 현행 외고 체제가 유지될 경우 이러한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사회의 상징자본(학력과 사회적 지위)과 물적 자본(소득수준)이 특정 고교 출신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국가적으로 이로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고 개혁론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표지 이야기
[교육]“공교육과 사교육 조화 필요”(2008. 05. 29)
2008. 05. 29 사회
한국학원총연합회 부산시지회 컴퓨터분과위원회 강주순 지회장 강주순 지회장.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학교자율화추진계획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0교시 수업, 심야 자율학습 및 보충수업, 수준별 반 편성, 학원강사의 방과 후 학교 수업 참여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전교조와 시민단체 및 일부 언론은 참교육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정규과정 이외 수업이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부산시지회 컴퓨터분과위원회 강주순 지회장(부산 청솔학원 원장)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20여 년간 교육에 몸담아 온 ‘참’ 교육인으로 향후 우리나라 교육의 흐름에 관심과 걱정이 동시에 있다는 뜻을 전했다. “동네 영세 학원들 고사 위기”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방과 후 학교 학원 진입 허용 방침을 결정하면서 많은 학원 관계자들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처럼 학원 관계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방과 후 학교 영리단체 진입 허용이 일부 대형 교육업체들의 배만 불리고, 동네 영세 학원들은 고사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한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흡수하겠다는 사고는 결국 학원교육을 말살해 수백만의 학원 교육 종사자들의 직업 기반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에서 학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강주순 지회장이 이같이 주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공적 개최로 인해 많은 IT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지난 TU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대회. 한 예로 부산지역 컴퓨터 학원 수가 650여 개에서 140여 개로 줄어든 것은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된 이후 발생한 일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남아 있는 컴퓨터 학원에는 대부분 학생 수가 50명에도 못 미쳐 명목만 유지해나갈 뿐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관련 학원은 그나마 양호한 편입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미술·웅변학원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겨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강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청솔학원도 컴퓨터 강사가 8명이었던 것이 현재는 최소 인원인 2명만 남겨둔 상황이다. “적자가 눈에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사면초가가 따로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학원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아무리 잘 나가는 학원이라도 향후 몇 년 이내에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학원 교육 종사자들에게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중간계층,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잘 살 수 있습니다. 또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어우러져야 교육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공교육에 비해 사교육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한 그는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성범죄 조회를 실시, 그 결과를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선생은 제외되고 학원 선생만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선생뿐 아니라 기존의 선생도 포함시키고 있어 더 웃긴 일”이라 덧붙였다. “정보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 핵심” 동명대학교가 주최하고 이 대학 정보통신대학이 주관하는 ‘16회 TU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 대회가 오는 6월 15일 동명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이는 1년 농사의 결실과도 같은 것이어서 대회를 준비하는 강 회장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이 대회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정보과학 인력 양성과 미래 지향적 인력 양성을 위한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최첨단 정보과학 분야인 로봇 부문이 추가되면서 20년 이후를 이끌어 나갈 로봇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보과학 기술의 산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 정보과학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그는 “세계는 정보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 정보과학기술을 국가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우리나라도 정보과학기술을 중추적인 핵심 과제로 선정해 IT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명대학교와 함께 사회 변화에 발맞춰 첨단 장비를 확보, 정보 과학적 능력 향상을 위한 차별화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TU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 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로봇 부문이 추가돼 총 6개 부문(프로그래밍, 컴퓨터그래픽, 컴퓨터활용, E-비즈니스, 디지털 정보논술, 로봇부문)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많은 IT 관계자들은 이 대회가 정보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의 기둥인 젊은 인재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중요 대회이자 향후 우리나라 정보과학 교육 현황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대회로 자리 잡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조화를 통해 교육 성공시대를 꿈꾸고 지역 학원장과의 모임을 통해 지역교육문화를 선도하기도 하는 강 회장. “청솔학원이란 이름으로 교육에 몸담은 지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많은 학생을 만났고 가르쳐왔으며 그만큼 보람도 느껴왔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분명 넘기 힘든 산이지만 많은 학원 교육 종사자와 함께 공교육과 사교육의 조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
[사회]영어 공교육 혁신 ‘위험한 질주’(2008. 02. 14)
2008. 02. 14 사회
인수위, 영어 몰입 교육안에 네티즌 비난 빗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 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질주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탄 사람들은 속도감에 취해 비명을 지르지만, 막상 그 질주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지난 1월 22일 인수위 이경숙 위원장이 ‘대입 3단계 자율화방안’을 브리핑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일반 과목 수업도 영어로 한다는 ‘영어 몰입 교육’ 추진을 시사하면서 질주가 시작됐다. 당시 인수위 방안의 핵심 내용은 고교 영어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하고, 수능에서 영어 과목을 제외하고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며,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조기 영어 교육을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영어 과목만 아니라 수학·과학 같은 다른 과목까지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영어 몰입 교육’ 방안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화백의 꿈’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차라리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것이 좋겠다”며 몰입 교육의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영어 몰입 교육’ 방안에 대해 언론과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인수위는 1월 2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영어 몰입 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28일 인수위 발표 내용은 22일 발표한 방안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제외하고 수능을 대체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완화했을 뿐, “고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수위 기본 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오히려 이동관 대변인은 “국외 유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더 큰 논란을 낳았다. “혁신안에 앞서 교육전반 투자를”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은 여러 각도에서 나온다. 먼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다. 중앙대 영문학과 강내희 교수는 인수위 정책에 대해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영어를 잘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에 앞서 교육 전반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 “어차피 안 될 일이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인수위 정책의 비현실성을 반어적으로 꼬집었다. 현직 교사들은 한결같이 학교 현장에 대한 인수위의 현실 파악이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단 수업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 평균 40여 명이 몰려 있는 현재 학교 여건에서는 실질적인 영어 구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회화나 작문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첨삭지도가 필요한데, 교사 한 명이 학생 한 명에게 1분씩만 할애해도 40분이 지나간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시행하는 수준별 수업의 경우도 한 학급의 규모가 수준별 수업을 하지 않는 경우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밀학급 기준을 35명으로 잡았을 때 현재 수도권 지역 과밀 학급의 비율은 58%에 달한다. 인수위 계획대로 영어 교사에 대한 연수를 확대하더라도 그것이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단 학생들이 실제로 영어로만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홍모씨(34)는 “교사들의 경우 일정 기간의 연습과 준비를 통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면서 “새 학기 첫 시간에 수업 방향에 대해 영어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지만, 수업 마지막 10분 정도는 반드시 한국어로 다시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학생이 40명 가운데 10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화곡 고등학교 영어 교사 김나연씨(29)는 “결과만 강조하는 우리 교육 체제에서 아이들은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만 하는데, 인수위의 영어 교육 강화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영어로 수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들은 시험에 나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로만 진행하는 수업을 강행한다면 학생들은 수업을 받기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들 사교육 시장에 내몰 것” 수도권 한 고등학교의 영어 수업 모습. 사교육 없이도 영어를 일정 수준에 이르게 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원가에서도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보고 있다. 목동의 한 특목고 입시학원 박모 부원장은 “영어 교육과 관련한 의욕적인 정책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그것이 처음 의도한 정책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박 부원장은 “사교육이 줄고 공교육이 잘 되면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사교육 없이 나갈 수 있다고 보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현행 교원 양성 체제를 거치지 않고 영어 실력만으로 교사로 채용하는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이희정 사무처장은 인수위의 영어 교육 혁신 방안이 공교육의 파행을 불러오고 사교육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사무처장은 “교육의 본질은 직업 교육이 아닌 전인적 보통 교육인데, 말만 잘한다고 해서 교사로 제 구실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사는 단순히 수업만 진행하는 게 아니다. 교사 업무에는 수업 이외에도 진로 지도, 생활 지도 등 생활 교육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영어 전용 교사 채용으로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어 전용 교사와 기존 교사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영어 전용 교사와 일반 교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이 차별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어 전용 교사는 ‘영어 전문가’로, 일반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교사로 인식될 수 있다. 국가가 공인한 교원 양성 체제에 따라 교사가 된 사람들이 어떻게 무능한 교사라고 할 수 있나.” 김 대변인은 “기능만 강조하면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교육에 대한 인수위의 기능적 접근을 비판했다. 인수위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비단 현장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교육에서 영어가 특권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학벌없는사회 하재근 사무처장은 “인수위의 혁신 방안은 전 국민에게 영어에 매달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말했다. “기존 국·영·수 중심의입시 체제에서 영어가 굉장히 특이한 형태로 비대화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영어 교사를 아무리 충원해도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비판적 인사 공청회 참석 배제 인수위가 영어 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영어 교육 하나만 학교에서 제대로 소화하더라도 국민들의 사교육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입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과 영어 공부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투입하는 자원을 생각한다면 일견 타당한 논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공교육 체제가 영어 교육을 완벽하게 전담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사교육비 부담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 사무처장은 “학부모가 사교육에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은 저마다 제 자식을 일류대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 하면 그때는 영어 점수가 변별력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교육을위한학부모연대 이희정 사무처장도 “교육 문제는 대학 입시에서 파생되는 부분이 많은데, 줄세우기식 입시 체제를 그냥 두고 영어 교육만 강화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10년 전 영어 공용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소설가 복거일씨는 앞선 견해들과 다른 관점에서 인수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이른 시기에 영어를 한국어와 같이 배울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인수위가 비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과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국가가 나서지 않고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난한 사람은 영원히 가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공교육을 받기 이전 연령대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지금 인수위 정책은 방향이 잘못됐다.” 2023년 한국 정부가 영어를 공용어로 선포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쓴 ‘한국어가 사라진다면’의 공동저자 시정곤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영어 교육 강화의 시대적 소명은 인정하지만 영어만 강조하다 보면 영어 구사력에 따른 계층 간 양극화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력에 따라 영어에 대한 접근성이 차등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영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몰입이 자칫 커다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영어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영어 실력이 모자라더라도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영어만 강조할 게 아니라 모국어가 축적한 문화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인수위가 보여준 독선적 행태는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에 비판적인 단체나 인사들의 참석을 배제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은 “교육 정책 수립은 인수위 본연의 업무가 아닌 데다 공청회를 밀실에서 진행하는 것은 정책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참교육을위한학부모연대 이희정 사무처장도 “공청회 공고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참석 신청을 했더니 자리가 비좁아서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인수위의 행보를 “청계천식 밀어붙이기”라고 비판했다. 새 정부가 사회 여러 부문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년 동안 국민들은 새 정부의 질주를 위태로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부가 당선인이 말하는 ‘실용주의 정부’는 아닐 것이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행복을 만드는 네덜란드 공교육의 힘
2012. 07. 22 19:07 육아/교육
ㆍ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들 언제부턴가 ‘행복’이라는 단어는 관념적으로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틈만 나면 ‘행복’을 이야기하고, 또 ‘행복’을 얻으려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막상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물음에 시원스레 “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요. 물질은 넘쳐나지만 마음은 가난한 시대, 국가를 막론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윤택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이나 생활 방식은 다르겠지만 행복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어디든 같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는 세계 곳곳의 ‘행복한 삶’들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제부터 매달 함께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겁니다. 7月 행복의 나라: 네덜란드 우리에게 풍차와 튤립, 그리고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의 나라’로 익숙한 네덜란드는 지구상에서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린다. 경제력은 물론 탄탄한 복지 정책을 갖춘 대표적인 선진국이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해당하는 나라들도 교육에서만큼은 네덜란드를 모범 예시로 삼을 정도로 교육 시스템이 무척 잘 갖추어져 있다. 미래를 이끌어가는 아이들을 키워내는 일은 사회의 근간을 형성하고 국민의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떠한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관과 우선순위가 달라질뿐더러 사회 전체의 가치관 정립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삶을 긍정하고 행복을 느끼는 정서와도 즉각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교육열을 자랑하면서도, 실상 만족도는 높지 않은 우리나라로서는 네덜란드의 ‘행복한 교육법’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철저히 신뢰받는 공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초·중고등학교(BO·VWO/ HAVO/ VMBO)는 모두 의무교육에 해당한다. 만 4세부터 16세까지 아이들은 교육비 걱정 없이 체계적인 교육 혜택을 누리고, 이후 상·중하위 직업전문대(HBO·MBO)와 학문연구중심대학(WO)으로 진학하게 된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대학교육을 받는 사람이 전체 국민 중 1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생의 학업 능력 차이에 따라 수준별로 다양한 학교가 설립되어 있는 네덜란드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간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도 스스로의 계획에 맞춰 공부하고, 친구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에 따라 커 나간다. 네덜란드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며 세 아이를 키워낸 ‘한국 엄마’ 정현숙씨는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네덜란드의 아이들이 무척 부러웠다고 말한다. 교육비와 양육비 걱정은 물론 아이들의 성적이나 학업 성취도에 얽매이지 않는 네덜란드 부모들의 모습에서는 부러움을 넘어선 시샘의 감정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고 일반적인 ‘한국 부모’ 마인드로 걱정을 앞세운 적도 있지만, ‘삶’으로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네덜란드인들을 통해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됐다. 2007년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면서 무시무시한 한국의 교육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물론 때때로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바람직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신념과 기준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 가능한 한 네덜란드의 교육 문화와 제도를 한국에 널리 소개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수업 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공을 차고, 집 근처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수영을 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재능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 격려와 지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습을 통해 우리 모두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학교는 즐거운 곳임을 깨닫게 해주는 초등교육 유아 교육 과정이 포함된 네덜란드 초등학교는 유아교육 2년, 초등교육 6년의 8년으로 구성된다. 유치원 과정이 초등교육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만 네 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교육은 주로 놀이를 통해 양보와 협동, 나눔을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들은 서서히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배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깨달아나가게 된다. ‘학교는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는 네덜란드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벌 중 하나가 바로 ‘학교에 못 가게 하는 것’일 정도다. 네덜란드 초등학교의 특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예로 ‘책가방이 없다’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교과서가 필요한 학교 공부는 일과 시간에 충실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굳이 집에서까지 할 필요가 없고, 예·복습을 시켜야 한다는 개념 또한 성립되어 있지 않다. 아이들은 방과 후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운동을 하러 다니고, 혹은 좋아하는 예능 활동을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오후가 되면 잔디밭에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동네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즐기며 놀 수 있는 이유는 사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 주변으로 온갖 학원들이 가득 들어선 한국과 달리 네덜란드에는 보습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곳이 없고, 체계적인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학교 외에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안에 집중하는 교육 다만, 예외적으로 사교육이 있는 분야가 둘 있다. 바로 스포츠와 예능이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대다수가 한 종목 이상의 스포츠를 배운다. 축구의 나라답게 남자아이들은 거의 축구를 배우고, 테니스나 수영도 많이 한다. 특히 수영에 관해서만큼은 어릴 때부터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마치 한국의 조기교육 열풍과 비슷하다. 육지가 바다보다 낮은 지형적 특성상 오래전부터 역사적으로 스포츠가 아닌 생존 차원에서 수영을 해온 네덜란드인들은 대개 아이가 두세 살이 되면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킨다. 물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영법을 가르치고 만 네 살부터는 수영 자격증을 따도록 한다. 예능의 경우에는 대개 시에서 운영하는 ‘뮤직스쿨’과 같은 곳에서 악기를 배우게 한다. 그러나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는다. 예능교육은 철저히 아이가 원하는 선에서 이루어진다. ‘남들이 다 하니까’가 아니라 ‘내 아이가 좋아하니까’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정확한 평가와 적절한 대처로 내실 다지기 아이들의 수준과 성취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각자에게 적합한 대처를 한다는 점은 네덜란드 공교육이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된 중요한 요소다. 철저한 평가를 거쳐 시행되는 유급제도는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다소 엄격하게 적용된다. 유치원 과정에서의 유급은 사회성, 협동심 등을 살펴 아이가 학교에 더디게 적응하는 편이라면 1년의 기회를 더 주도록 한다.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인 Groep 3이 되면 비로소 글자 공부 등의 기초교육이 이루어진다. 네덜란드의 초등학생은 학업 성취도에 따라 월반이 가능하지만 이는 별로 선호하지 않고, 대개 과목에 따라 단계별·수준별 수업을 받는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교과서가 내용별로 A부터 F까지 있는데, 교사는 학생의 수준을 검토해 그에 맞는 교과서로 공부하게끔 한다. 만약 F등급까지 진도를 마쳤다면 한 학년 위의 국어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반대로 뒤처지는 학생은 따로 수업을 보충하는 등 보완이 이루어진다. 유급은 성적과 학교생활, 두 측면에서 평가를 거쳐 시행된다. 1년간의 시험 점수를 합산해 평균 성적이 6점을 넘지 못하면 유급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사람마다 성취 능력이 다르고, 억지로 다른 이들을 따라가기보다는 제대로 배우는 것이 옳다는 인식이 배어 있기 때문에 유급을 유별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연이어 유급될 경우에는 일반학교보다 천천히 진도를 나가는 특수학교로 전학을 간다. 더불어 반드시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과 소질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한편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유급이 적용된다. 네덜란드의 초등학교는 대체로 한 학급에 두 명의 교사가 배정되어 요일별로 번갈아가며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생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수렴하는 것은 물론이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나만의 인생 네덜란드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Groep 8) 때 진로를 결정한다. 중·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해당하는 ‘시토’의 성적과 8년 동안의 학업 성취도를 종합해 학생, 학부모와 상의를 거친 뒤 학생이 어느 학교에 진학하면 좋을지를 판단하게 된다. 네덜란드는 학생의 학업 능력 차이를 고려해 중·고등학교가 수준별로 다양하게 설립되어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6년 과정의 인문계중고등학교, 5년 과정의 상위 보통중고등학교, 4년 과정의 중·하위 직업중고등학교로 각각 전체 졸업생의 20% 미만, 20~30%, 50% 이상이 진학한다. 중·고등학교 결정은 장차 대학 진학으로도 연결되는데 전체 학생의 절반이 훨씬 넘는 60%가 직업교육이 이루어지는 중·하위 직업전문대로 진학하며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전체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한국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 중 하나로, 네덜란드인들에게는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할 수 없다’라는 의식이 심어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획일적으로 한 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억지로 맞추기보다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분야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들의 직업을 높게 평가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 성취도가 자세하게 기록되고 부모들은 교사와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자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어느 누구도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자녀를 나무라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더 낮은 수준의 학교로 옮겨 아이에게 필요한 능력을 일찍부터 배우게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자율 공부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학문 연구를 위한 교육을 하는 인문계 중고등학교는 공부에 재능과 의욕이 있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므로 달성해내야 하는 난이도도 높고 필수 과목 수도 많다. 과목별로 숙제는 물론 거의 매일 시험이 치러지는 등 학생들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되어 있다. 한국과는 달리 등하교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대학처럼 각자의 일정에 따라 해당 과목 수업 교실을 찾아가 수업을 듣는 등 학생들에게 자율성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만큼 스스로 시간을 잘 관리하고 학습법이나 생활 리듬을 찾아나가야만 한다. 유급제도 또한 엄격하게 적용되므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언뜻 자유롭고 방만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신 규율과 벌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네덜란드의 아이들이 대체로 독립적이고 자립심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 중에는 바로 이러한 교육 환경이 한몫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키우는 상위 보통중고등학교와 중·하위 직업중고등학교는 네덜란드의 아이들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 그리고 새로운 꿈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직업 세계로 나아갈 인재를 기르는 셈이다. 사회가 원활하게 발전하는 원동력은 아마 이와 같은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확립되어 있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글 / 이연우 기자 ■사진&제공 / 안진형(프리랜서), 정현숙 ■참고 서적 /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정현숙, 한울)>
2010 초등 영어 공교육의 핵심은 ‘말하기’
2010. 01. 13 16:51 재테크
2009년, 의사소통 중심의 수준별 수업과 영어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발표 후,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게 지속되고 있다. 새 학기부터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늘어나는 등 한층 강화된 영어교육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영어교육 전문가 매원초등학교 문윤애 선생님이 말하는 2010년 초등 영어교육 변화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어교육 정책 방향에 따르면 2010년부터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주당 1시간씩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1시간 영어 수업을 했던 초등 3·4학년은 2시간, 주당 2시간 수업을 했던 초등 5·6학년은 3시간 수업을 하게 된다. 단순히 수업 시수가 늘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이어질 중·고등학교 영어교육 정책을 살펴보면 영어교육을 통해 어떠한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지의 정책적 목표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이 2009년 초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 계획에 의하면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듣기·쓰기·말하기 평가가 영어 내신 성적에 50% 이상 반영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말하기 평가는 최소 10% 이상 반영하게 되어 있다. 또 2010년 초·중등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고등학교에까지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모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국 앞으로 초등 영어교육은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확대하고 수준별 수업 등을 통해 각자에게 꼭 맞는 영어교육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에 대비해 각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를 포함해 수준 높은 영어 전문가를 확보하고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매원초등학교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영어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향상에 힘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설 학원처럼 1:1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더라도 학생들의 개인차를 좁히고 과목별·주제별로 좀 더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취미활동 등 아이의 고유한 특성을 키우면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클래스를 신설·발전시켜 나가고, 고학년에 한해서는 토론 및 말하기 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영어 도서관과 영어 전용 교실 등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새 학기 시작 전까지 ‘말하기’ 능력 두 배로 키우기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실질적 의사소통 및 표현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영어 공부를 아무리 오래 한 사람이라도 단순히 ‘공부’를 한 것만으로는 말하기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지금까지의 영어교육이 언어를 습득하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그저 ‘영어 공부’에만 치우쳐 있었다는 평가에서 나온 것이 새롭게 시행하는 영어교육의 방향이므로 이에 맞게 자연스레 아이가 영어를 받아들이고 몸에 익힐 수 있게 도와주도록 하자. 영어 노래로 영어의 리듬 익히기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비영어권 사람들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영어의 리듬이라고 한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학습 초기부터 리듬과 강세를 습득해야 한다. 이는 A, B, C와 같은 알파벳을 익히기 전에 먼저 언어의 리듬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영어 리듬에 가장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은 영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다. 방학 동안 집에서 반복적으로 영어 노래를 들려주고, 외우기 어려워하는 단어에는 박자를 넣고 노래로 만들어 자연스레 리듬감을 익힐 수 있게 하자. 아이들은 대부분 노래 부르기를 즐기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표현력을 높이는 영화 동화책 내신 관리 및 진학에 있어 영어 콘테스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차 대회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동화구연을 하듯이 지문을 외워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발음과 표현 외에도 창의력과 순발력을 함께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스토리 만들기’ 형식의 콘테스트 등이 많은데, 영화 동화책을 읽는 것은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아이가 현재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단계라면, 여러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읽히는 것이 좋다. 책을 선택할 때는 한글 책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연령에 따라 사물 위주의 책에서부터 간단한 행동을 보여주는 책,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북 순으로 접할 수 있게 하자.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며 소재를 풍부하게 영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주장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보통 영어 콘테스트나 면접 등을 볼 때, 사소한 질문이라도 순간 당황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영어 문장을 접할 때 눈으로만 보면 10%를, 소리 내어 읽으면 20%를, 읽고 써보면 50%를, 문장을 자신이 직접 영작하면 80%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일기를 쓰는 것은 끊임없이 영어 표현을 고민하고, 영어로 바꿔보는 과정에서 모국어 순서가 아닌 영어 어순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그날의 사건이나 감정 등 하루의 일상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생활영어를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기를 쓸 때는 서술형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실제 대화하듯 묻고 답하는 대화체로 써볼 것을 권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대화체로 쓸 경우 문장 수가 늘어나고 표현이 풍부해져 말하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읽으며 감각을 자극 큰 소리로 글을 읽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이다. 영어 문장 하나에는 문법·어휘·소리 등 우리가 영어를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 그 문장은 귀를 통해 입력된 다음 눈으로 각인되며, 큰 소리로 박자를 맞춰 읽는 과정을 통해 입 근육에 기억되어 자동화된다. 이는 문법, 어휘, 작문 실력을 쌓는 데 좋은 공부 방법이며 특히 말하기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외국 드라마나 CNN 뉴스 등을 보면서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으며, 주요 내용을 메모하고 요약하게 해 혼자서 크게 읽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단순한 회화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크게 말하는 연습도 뒤따라야 한다. 녹음을 통한 발음 훈련 발음은 사람으로 따지면 ‘외모’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영어로 말할 때에 문법과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영어의 발음이 좋다면 더 큰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발음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을 듣고 따라 해보는 것이 좋은데 이때 자신의 발음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녹음을 해 들어보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 올바른 발음과 잘못된 발음의 차이를 바로 알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취재 도움 / 서강대학교 SLP 영어교육연구소 이영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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