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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78 건 검색)

충주 공군부대 트럭, 가로수 충돌…병사 1명 사망·1명 의식불명
2024. 12. 19 22:49 사회
공군로고. 연합뉴스 19일 오후 6시 15분쯤 충북 충주시 공군19전투비행단 영내에서 군용트럭 1대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에서 병사 1명이 떨어져 숨지고, 다른 병사 1명이 의식불명...
‘비상계엄 질의’ 국방위 회의실에서 폰게임한 공군 장성
2024. 12. 10 22:10 정치|정치|정치
...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 지휘관들의 증언이 이어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회의장에서 현역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다. 국회방송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탄핵 정국
시리아 정부군, 러시아 공군 업고 알레포 공습 ‘재탈환 시도’
2024. 12. 02 20:56 국제
...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8년 전 내전에서 알레포를 수복할 당시에도 러시아의 공군력을 활용한 공습 작전을 적극 펼친 바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 세력을...
중동 전운 고조
고 이예람 중사 ‘2차 가해’ 공군 중대장, 2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2024. 11. 28 16:46 정치|사회|사회|사회
...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중사는 공군 15비행단 전속 나흘 만에 생을 마감했다”며 “이 중사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것을 전적으로 김씨...

스포츠경향(총 117 건 검색)

[공식] 유인수, 이도현 직속 후배로… 오늘(18일) 공군 군악대 입대
2024. 11. 18 10:28 연예
매니지먼트 구 제공 배우 유인수가 오늘(18일) 입대한다. 배우 유인수는 11월 18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입소 당일 다수의 장병 및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별도의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국방의 의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건강히 복귀할 배우 유인수에게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공군은 육군보다 3개월 복무가 길어 총 21개월간 복무 예정이다. 유인수는 확고한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군대를 더 연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군 군악대 시험에 자원 후 지난 8월 면접과 체력검정을 통해 공군 군악대 MC병으로 당당히 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군 군악대 MC병으로는 과거 배우 조인성이 복무를 마쳤으며, 현재는 배우 이도현이 복무 중으로 유인수는 그들의 직속 후배로 입대 예정이다. 유인수는 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해 ‘지금 우리 학교는’, ‘환혼’, ‘나쁜엄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 곧 죽습니다’, ‘야한(夜限) 사진관’ 등과 영화 ‘제비’, ‘사채소년’ 등에 출연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는 물론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팔로워 200만명 이상을 보유,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까지 세계가 주목하는 연기 잘하는 젊은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23 작년 한 해 동안 드라마 5편과 영화 2편에 출연하며 쉴 틈 없는 열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 있으며, 최근 예능 출연은 물론 음원 발표와 연극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인수, 공군 군악대 MC병 합격
2024. 10. 25 10:43 연예
배우 유인수 배우 유인수가 공군 군악대 MC병이 된다. 25일 유인수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유인수가 확고한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공군 군악대 시험에 자원 후 지난 8월 면접과 체력검정을 통해 공군 군악대 MC병으로 당당히 합격했다.”라고 밝혔다. 유인수는 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해 ‘지금 우리 학교는’, ‘환혼’, ‘나쁜엄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 곧 죽습니다’, ‘야한(夜限) 사진관’ 등과 영화 ‘제비’, ‘사채소년’ 등에 출연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는 물론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팔로워 200만명 이상을 보유,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까지 호평받는 라이징 스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23 작년 한 해 동안 드라마 5편과 영화 2편에 출연하며 쉴 틈 없는 열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 있으며, 최근 예능 출연은 물론 음원 발표와 연극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자원 입대를 결정했다. 한편, 공군 군악대 MC병으로는 배우 조인성이 복무를 마친 바 있으며, 현재 배우 이도현이 복무 중으로 유인수는 직속 후배가 될 예정이다. 유인수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를 통해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업적을 따라갈 수 있어 영광스럽다. 선배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공식] 유인수, 내달 공군 입대
2024. 10. 11 12:53 연예
유인수. 매니지먼트 구 배우 유인수가 군 입대를 한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11일 “배우 유인수가 공군에 본인이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다 최종 합격했다”고 전했다. 입대 예정 일은 다음 달이다. 유인수는 만 26살로 연기를 위해 군대를 더 연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징집이 아닌 본인 소신대로 많은 준비를 통해 공군에 지원 후 심사를 받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최종 합격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 유인수는 고등학생 때 독백 대회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입문하고 20살부터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악역 주인공 ‘윤귀남’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섬뜩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SNS 팔로워가 210만명을 넘으며 연기에 대한 인정과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이다. 유인수는 밀려오는 작품들을 잠시 보류하고 연기를 위해 군대를 더 연기할 수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공군에 지원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지려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고 한다. 유인수 배우 본인 또한 당연히 지켜야 하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이고 연기자로서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전과자’ 이창섭, 채널 150만 구독자 기념 공군사관학교 전격 ‘재재입대‘
2024. 07. 04 09:07 연예|연예
오오티비 유튜브 예능 ‘전과자’ 4일 방송 한 장면. 사진 오오티비 스튜디오 비투비 이창섭이 유튜브 채널 ‘전과자:매일 전과하는 남자(이하 전과자)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공군사관학교까지 사상 초유의 ’재재입대‘에 나선다. 오오티비의 예능 ‘전과자’에 출연 중인 이창섭은 오오티비 스튜디오(ootb STUDIO)의 구독자 150만 돌파를 기념해 공군사관학교로 재재입대한다. 앞서 구독자 50만 돌파를 기념해 육군사관학교로 전과해 924만 조회수를 올린 그는 4일 공개되는 공군사관학교 편에서 실제 생도들이 받는 훈련을 풀코스로 체험하며 또 한 번 활약에 나설 예정이다. 오오티비 유튜브 예능 ‘전과자’ 4일 방송 한 장면. 사진 오오티비 스튜디오 공군사관학교에 도착한 이창섭은 “다시 입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텐션이 그다지 올라오지 않는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후 “지금도 안 들어가고 싶다”며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다. 그러면서도 “만약 군대를 또 보낼 거면 구독자 250만이 넘어야 갈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자진 ‘재재재입대’를 제안해 제작진을 뿌듯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부대급식으로 마타랑이 나왔다는 생도의 자랑에 “탕후루도 나왔어요?”라며 곧바로 시동을 걸어 공사 생도와 최근 유행하는 ‘마라탕후루 챌린지’ 합동공연에 나서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오오티비 유튜브 예능 ‘전과자’ 4일 방송 한 장면. 사진 오오티비 스튜디오 이창섭은 군복으로 환복해 공사 생도로 변신해 제식을 선보이더니, 항공기 모형에 바람을 일으켜 성능을 확인하는 풍동실험실에서 온몸으로 초속 20m의 바람을 맞으며 실험에 참여한다. 또한 ‘비행 환경 적응 훈련’에서는 전투기의 비상탈출 훈련을 시작으로 몸무게의 5배 중력을 이기는 ‘가속도 내성 강화 훈련’도 도전한다. ‘전과자’는 이창섭이 전국의 대학교들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학과들을 리뷰하는 콘텐츠다. 150만 구독자 달성을 통해 성사된 이창섭의 ‘전과자’ 공군사관학교 편은 오늘(4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오오티비 스튜디오에서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이곳&이야기]공군박물관 한국 비행기 역사의 보고(2019. 03. 25 15:30)
2019. 03. 25 15:30 사회
ㆍ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 위치, 문화재로 지정된 항공기 4대 등 각종 물품 전시 “찾았다!” 2004년 1월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 한국항공학교가 폐교된 뒤 세워진 이 학교 지하창고에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비행기 기체가 발견됐다. 오랫동안 방치돼 녹까지 슬어버린 기체에는 희미하게 ‘復活(부활)’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40여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순간이다. 3월 14일 안태현 공군박물관장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입구에 전시된 F-51D 비행기를 설명하고 있다. / 이삭 기자 부활호는 한국전쟁 직후 실의에 빠진 우리나라에 희망을 심어준 비행기다. 이 비행기가 만들어진 것은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1953년 6월. 우리나라 기술로 항공기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27명의 공군 정비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공군 사천기지의 허름한 막사에서 설계도를 제작했고, 미 공군기지를 샅샅이 뒤져 부품을 모았다. 같은 해 10월 11일 2시간의 시험비행에 성공한다. 당시 공군의 훈련기였던 L-16 연락기의 엔진과 프로펠러 등을 사용했지만 비행기의 70%를 차지하는 동체와 날개 등은 우리 기술로 설계·제작됐다. 4기통 엔진을 가진 이 비행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0㎞. 다른 나라가 개발한 비행기보다 성능은 떨어졌지만 당시 국내 기술로는 획기적이었다. 이듬해인 1954년 4월 이 비행기는 부활호라는 이름을 달았다. 부활호가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활호는 빠르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비행성능이 타국에서 개발한 비행기보다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1960년 한국항공학교로 보내진 부활호는 정비실습용으로 활용되다 자취를 감췄다. 3월 14일 안태현 공군박물관장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입구에 전시된 F-51D 비행기를 설명하고 있다. / 이삭 기자 공군 염원 이룬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 2004년 10월 이 비행기는 50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부활’했다. 2008년에는 ‘등록문화재 제411호’로 지정됐다. 안태현 공군박물관 관장은 “광복군이자 공군 창설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1898~1969)은 ‘우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성능으로 인해 활약한 기간은 짧았지만 부활호는 최 장군과 공군의 염원을 이뤄준 소중한 기체”라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보관돼 있는 L-4연락기. 우리나라 최초 항공기로 등록문화재 제462호다. / 이삭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의 공군박물관에 가면 부활호처럼 한국전쟁 전후를 기점으로 활약한 4대의 비행기를 볼 수 있다. 모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부활호가 전후 바닥으로 떨어진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세워줬다면 F-51D 무스탕은 한국전쟁에서 우리를 지켜준 비행기다. 이 비행기는 공군이 최초로 도입한 전투기이기도 하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이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에는 전투기가 없었다. 미군으로부터 받은 연락기와 훈련기 20여대가 전부였다. 무서운 기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보관돼 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등록문화재 제411호). / 이삭 기자 공군 소속의 F-51D가 전장에 등장한 것은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7월 3일이다. 안태현 관장은 “전쟁 발발 다음 날인 6월 26일 10명의 공군 조종사들이 일본의 미국 공군기지에 파견돼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며 “짧은 훈련을 마친 이들은 7월 2일 10대의 F-51D를 몰고 대한해협을 건너 다음 날 바로 전투에 나섰다”고 말했다. 공군에서는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정해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 초기 10대에 불과했던 공군의 F-51D는 전쟁 기간 동안 133대까지 늘어났다. 전장에 출격한 횟수는 8500여 차례나 된다. 1952년 1월 15일에는 유엔군 공군이 500차례나 실패했던 평양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에 성공해 북한군의 보급로를 끊기도 했다. 1953년 공군 정비사들이 공군 사천기지에서 국산 1호 항공기인 ‘부활호’를 제작하고 있다. / 공군사관학교 제공 한국전쟁 때 맹활약한 F-51D 무스탕 공군박물관 F-51D 기체에 새겨진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이라는 문구는 공군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국 공군의 조종교관으로 참전한 미군 딘 헤스 대령(1917~2015)의 좌우명인 ‘By faith, I fly(나는 신념으로 하늘을 난다)’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헤스 대령은 자신의 좌우명이 새겨진 우리 공군의 F-51D를 타고 250차례나 출격해 북한군을 격파했다. 또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에 남겨진 F-51D는 모두 2대로 공군박물관과 용산 전쟁기념관에 각각 보관돼 있다. 2016년 10월 20일 등록문화재 제666호로 지정됐다. 한국전쟁 초기 전투기가 투입되기 전 전투능력이 없었던 연락기와 훈련기도 전장에 나선다. F-51D의 뒤를 이어 등록문화재 제667호로 이름을 올린 것은 T-6 건국기다. 광복 후 자본이 없었던 우리나라가 10대의 T-6 건국기를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 도움 덕택이었다. 미국에 비행기 원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우리나라 정부는 1949년 9월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학생, 회사원 등 각계각층이 모금에 참여해 목표액인 2억원을 훨씬 뛰어넘은 3억5000만원을 모금했고, 캐나다에서 T-6 10대를 구입했다. 이 비행기는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2인승 훈련기였지만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전장에 투입됐다. 별다른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뒤에 탑승한 조종사가 수류탄 등의 폭탄을 품에 안고 있다가 저공비행하며 수류탄을 투하하는 방법으로 북한군에 피해를 줬다. 등록문화재 제462호인 L-4 연락기도 T-6 건국기와 같은 방법으로 전투에 참전했다. 이 비행기는 1948년 9월 공군의 전신인 육군항공대가 미 육군 7사단 항공대로부터 인수한 항공기다. 최고 시속 137㎞, 순항 시속 74㎞인 2인승 경비행기로 비행속도가 자동차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쟁 초기에 적진을 비행하며 폭탄을 투하했고, 전투기가 도입된 이후에는 정찰기로 활약했다. 안 관장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4대의 비행기들은 공군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 항공 발전에 기념비적인 문화재들”이라고 말했다. 1985년 문을 연 공군박물관에는 항공기류, 총포류, 장비류 등 1000점의 물품이 전시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수요일에 문을 닫는다. 이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2주 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곳&이야기
[한국군 코멘터리]한국 공군 시범비행, ‘미국의 태클’ 속내는(2014. 11. 10 17:42)
2014. 11. 10 17:42 정치
미국이 무기 수출도 아닌 시범비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16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에어쇼 센터에서는 주하이 국제 에어쇼가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에어쇼다. 주하이 에어쇼는 그동안 최신형 무인기와 공격헬기 등 상당수 신무기가 최초로 공개돼 왔다는 점에서 올해도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등 27개국의 공군 고위 관계자가 참관하는 것만 봐도 그 어느 때보다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미 세계 5대 에어쇼의 반열에 들어선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는 세계 항공·우주업계 선두 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 등으로 대표되는 에어쇼 ‘단골 고객’은 물론 41개 국가와 지역의 700개 메이커가 참가한다. ‘블랙이글’ 항공기. | 연합뉴스 그런데 이 주하이 에어쇼에 한국 공군의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이 참가하기로 했다가 미국 정부의 ‘태클’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미국이 블랙이글 기종인 T-50의 주요 기술이 노출될 수 있다면서 참가 반대의사를 전달하자 한국 정부가 에어쇼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블랙이글의 에어쇼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에어쇼에는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의 3개 특수 비행팀만이 축하공연을 하게 됐다. ‘블랙이글’의 에어쇼 불참은 이미 여러 차례 중국과 합의한 사안을 뒤늦게 뒤집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블랙이글’ 참가 취소로 국제적 망신 공군은 블랙이글의 정비와 급유 등을 지원하기 위해 C-130 항공기 3대와 90여명의 인력까지 파견한다는 임무계획을 세워놓았는데 모든 게 헛일이 됐다. 앞서 블랙이글의 주하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방위력개선비 명목으로 30여억원의 방위사업청 예산까지 이미 편성해놓은 상태였다. 블랙이글 요원들의 출장비와 숙식비가 모자랄 경우 이를 방위사업청의 ‘긴요예산’으로 편성해서 최우선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있었다. 블랙이글의 유명 국제 에어쇼에서의 기량 발휘는 국가 이미지 개선은 물론 수출 홍보효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의 배려였다. 실제로 블랙이글은 한국 공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T-50의 해외수출을 위한 전략적 도구 역할까지 하고 있다. T-50은 경제적 부가가치와 새로운 수출상품으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T-50 기종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16대를 수출하기로 해 한국을 항공기 수출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T-50은 1대당 수출단가가 250억원 정도로, 50만원 가격의 휴대폰 5만대, 중형 승용차 1250대를 수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최첨단의 과학기술제품으로서 T-50은 중량(㎏)당 가격이 자동차의 440배에 달한다. 미국은 블랙이글의 주하이 에어쇼 참가 반대의 근거로 자국의 무기수출통제법과 국제무기거래규정 등 관련 규정을 들었다.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정에 따라 T-50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적성국에 비행해 들어갈 때도 미국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측은 외국 정부 인원들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행위, 즉 시연도 수출행위로 간주한다는 항목을 중국 에어쇼 참가 반대의 명목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1989년 천안문 사건 이후 중국을 무기 수출과 국제 무기거래 규제대상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당초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는 한·중 양국간 국방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추진된 사안이었다. 한·중 양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통해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여를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국방전략대화에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10월 1일 성남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군 블랙이글스팀이 에어쇼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 문제는 블랙이글이 타는 기종인 T-50B 8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해 생산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록히드마틴은 전투기의 핵심 성능인 레이더 등 항전장비 관련 기술을 한국 측에 이전했다. T-50B는 KAI가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으로 제작한 초음속 국산 훈련기 T-50에 공연용 연기발생장치(스모그)를 장착하는 등 곡예비행에 맞게 특수비행용으로 개조한 항공기다.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전력화 행사를 개최한 FA-50은 T-50을 개량한 전술입문기 TA-50을 경공격기로 개량·발전시킨 기종이다. 시연도 수출로 간주, 참가반대 명목으로 미측은 “T-50에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날개와 비행 제어장치, 전자장비 부품 등 미국의 일부 핵심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국외 전개 때 미국 무기수출통제법, 국제무기거래규정 등 관련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쇼 참가로 T-50 기종의 각종 제원이 노출되고 기술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이 이번 에어쇼에 군용수송기 C-17을 선보일 예정인 것만 봐도 그렇다. 공군 특수비행팀이 미국의 ‘딴죽 걸기’로 해외 에어쇼에 참가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 주하이 에어쇼가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블랙이글 조종사들은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도 해외 에어쇼에 가면 다른 나라 항공기 뒷자리에 앉아서 비행체험만 해야 했다. 과거 블랙이글 기종으로 사용하던 ‘A-37B’ 역시 미국산으로 허가 없이 분해나 조립을 할 수 없어 에어쇼 참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기체의 장거리 수송을 위해서는 분해와 조립을 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을 미측이 원천 봉쇄한 것이다. 미국이 무기 수출도 아닌 시범비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에어쇼 참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 국무부 법률팀이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미국 전투기도 중국에 전개된 사례 등을 들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항의성 메일을 보냈지만 결국 제동이 걸렸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블랙이글의 주하이 에어쇼 참가 불허는 한·중 국방 교류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경고 신호’라는 확대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과학원의 셰융량(謝永亮) 박사는 지난 4일 신경보(新京報)에 기고한 ‘왜 미국은 중간에서 주하이 국제 에어쇼를 방해하는가?’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비밀 누설’이라는 이유로 블랙이글이 불참하는 것은 억지라고 꼬집었다. 미국이 T-50의 참가를 방해한 것은 갈수록 긴밀해지는 한·중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방위사업의 핵심 기술과 부품의 국산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화력, 탄약, 기동, 항공 등 모두 11개 분야별 국산화율은 평균 63.2% 정도다. 그 중에서도 항공분야는 40.3%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T-50의 국산화율은 7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미국 록히드마틴이 보유하고 있어 꼼짝없이 미측의 요구대로 블랙이글의 주하이 에어쇼 불참을 선언해야 했다.
한국군 코멘터리
[렌즈로 본 세상]한·미 공군 훈련장 ‘직도의 비명’(2014. 10. 27 18:44)
2014. 10. 27 18:44 정치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나가면 평화로워 보이는 작은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직도입니다. 주말이면 육지 낚시꾼들이 월척을 꿈꾸며 몰리기도 하는 외딴섬이죠. 며칠 전 기자가 탄 배가 우연히 이 섬 부근을 지날 때였습니다. 갑자기 요란한 굉음과 함께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깜짝 놀라 연유를 알아보니 이 섬이 평일이면 한국군과 미군의 공군기들이 사격연습을 하는 무시무시한 섬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2월 5일 미군의 핵전략폭격기인 B-52가 폭격훈련을 한 곳도 바로 이 섬이었습니다. 강력한 폭발음에 바닷물이 수십m나 솟구치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니 씁쓸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사격훈련이 필요없는, 그래서 이 섬이 예전처럼 평화로운 섬으로 살아갈 날은 언제쯤 올까요.
렌즈로 본 세상
[한국군 코멘터리]공군전투기 F-15K 지고 KF-16 뜬다(2014. 08. 04 18:08)
2014. 08. 04 18:08 정치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주력기의 위상을 KF-16에 다시 넘겨주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6 전투기에게는 전략 무기 지위를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한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예 전투기 F-15K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당 1000억~1200억여원에 달하는 F-15K는 외견상으로만 보면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전투기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F-15K의 위상은 시간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오히려 하이급 F15-K의 전진 배치로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KF-16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KF-16 성능개량 및 정비 관리사업 때문이다. 최신예 전투기 F-15K 전력화 기념행사에서 전투기가 활주로에 내려앉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정부는 KF-16 개량사업을 통해 2020년쯤까지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F-16 전투기 내부의 임무컴퓨터를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레이더를 F-15K에도 장착되지 않은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70도에 불과한 레이더의 탐지각이 100~120도까지 넓어지는 데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KF-16은 또 개량사업을 통해 전술 데이터 링크의 표준인 링크 16(Link-16)으로 연계돼 함정 및 지상군과 함께 거의 실시간으로 전술사진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지상군 및 해상 전력과의 합동작전 능력이 크게 확장되는 것이다. 가동률 역시 크게 향상된다. KF-16의 높아진 위상은 다음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레드 플래그’ 훈련에 공군이 KF-16을 파견하기로 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F-15K 6대가 대구기지를 이륙해 7220여㎞를 비행해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까지 갔다. F-15K는 알래스카 기지로 가는 동안 미 공군 공중급유기로부터 7차례 공중급유를 받았다. 군당국이 F-15K가 아닌 KF-16의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를 결정한 것은 향후 수십년 동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KF-16이 공군의 주력기 역할을 하게 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을 고려한 때문이다. KF-16이 알래스카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비행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덕분이다. 군의 계획대로라면 한국 공군은 2017~2019년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게 된다. 1조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A330 MRTT와 보잉의 KC-46A 등이 꼽힌다. 공중급유기로 KF-16 작전능력 커져 공중급유기의 도움이 있으면 KF-16의 작전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불필요한 비상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충주의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면 교전을 전제로 할 경우 독도에서는 10여분, 이어도에서는 5분가량만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대구에서 이륙하는 F-15K가 324㎞ 떨어진 독도에서는 30여분, 527㎞ 떨어진 이어도에서는 20여분 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작전 환경이다. 하지만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 KF-16의 작전 거리 능력은 F-15K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된다. 필요하다면 24시간 작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군은 현재 F-15K 60대와 KF-16(F-16 포함) 1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중급유 지원을 받게 되면 군은 구태여 F-15K를 독도나 먼 지역 작전에 우선적으로 보낼 필요가 없게 된다. 공군은 유사시 AESA 레이더를 장착해 더 멀리 볼 수 있게 된 KF-16을 빨리 이륙시켜 발빠른 대응을 한 후 최대 무장 탑재량이 2만3000파운드에 달하는 F-15K로 전략 목표를 폭격하면 된다. 한국 공군 중추 전력에서 틈새 전력으로 군은 한국형전투기(KF-X)의 형상을 2개의 엔진이 장착되는 C-103으로 최근 확정했다. KF-X 사업은 2025년부터 국산 전투기 120대를 만들어 노후 기종인 F-4, F-5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0조원의 국내 단일규모 최대의 무기도입 사업이다. 쌍방 엔진 전투기이면 2000파운드(약 907㎏) 이상 중무장을 할 수 없는 단발 엔진에 비해 무장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군의 유사시 작전에서 F-15K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군의 공중급유기가 서해 상공에서 공군의 F-15K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게다가 F-15K는 60대 3개 대대 전력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고 KF-16을 보완하는 성격이 돼버린 감이 있다. 군이 차세대 전략기로 F-36 스텔스 전투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더 이상 주문 물량이 없어 F-15K는 앞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부품 조달이 힘들어진다. 4년 전에도 F-15K는 수리 부품이 모자라 10대 가운데 1.4대꼴로 ‘비행 열외’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수리 부품이 모자라서 같은 기종의 고장난 전투기에서 필요한 부품을 빼내어 임시방편으로 돌려막기(동류 전용)를 하기도 했다. F-15K를 생산하는 보잉사는 생산이 중단될 경우를 전제로 향후 30년간 사용할 부품을 미리 주문할 것을 한국 공군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주력기의 위상을 KF-16에 다시 넘겨주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6 전투기에는 전략무기 지위를 넘겨줄 위기에 처하면서 F-15K 조종사들의 사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시제기를 넘겨받아 태평양을 넘어 비행했던 조종사들 상당수는 이미 전역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F-15K는 대구의 11전투비행단에서만 운영하다 보니 조종사들이 11전비 소속 3개 비행대대 내에서 다람쥐 쳇바퀴식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가 돼버렸다”며 “게다가 이들이 갈 정책이나 사업부서도 마땅히 없다 보니 전역한 사례가 꽤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군에서 전략무기인 잠수함을 도입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해군이 209급 잠수함을 처음으로 들여왔을 때는 해군 내 최고 엘리트 장교들이 잠수함 근무를 지원했지만 나중에는 열악한 수중 근무환경과 낮은 장군 진출률이 겹쳐 지원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군은 F-15K를 공군기지 여러 곳에 순환배치하는 방식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응해 정부가 제주도 서남방 이어도 및 거제도 남방의 홍도 상공까지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확대 선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공군은 미확인 항공기가 이어도 남방 236㎞ 지점에 접근할 경우 탐지·경고 절차를 거쳐 대응 출격해야 한다. 현재 이어도 수역까지 작전 가능한 기종은 두 개의 엔진이 탑재돼 비행거리가 긴 F-15K뿐이다. 이제 마지막 4세대 전투기인 F-15K는 한국 공군의 ‘중추 전력’이라기보다는 향후 KF-16과 F-35의 ‘틈새 전력’으로 분류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군 코멘터리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영광스런 소위 계급장 단 공군사관학교 53기 위탁생도 태국청년 다이텝 게씬
2005. 04. 01 화제
“한국 양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좋은 추억만 안고 갑니다” 2001년 태국 공군사관학교 1학년 과정을 마치고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위탁교육생으로 입교한 태국의 다이텝 게씬 생도가 한국의 동기생들과 나란히 졸업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그의 한국 생활에는 친가족처럼 따뜻한 후견인 가족이 함께 했다. “제겐 두 분의 아버지와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지난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선 한 태국인 청년이 뭇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태국 공군사관학교에서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지난 2001년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위탁교육생으로 입교한 태국의 다이텝 게씬 생도(25)가 그 주인공. 공군은 군사 외교 차원에서 1994년부터 매년 태국 공사생도 한 명을 한국 공사생도 정규 교육 과정에 편입시켜 교육해왔다. 이번에 한국의 동기생들과 나란히 졸업하며 소위에 임관한 다이텝 소위는, 자신에게는 두 분의 아버지,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신다며 한국의 양부모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태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 태국 무관 관저에서 만난 다이텝 소위는 절도 있는 태도가 몸에 밴 인상 좋은 청년이었다. 이날 저녁에는 무관 내외가 특별히 마련한 송별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다이텝 소위처럼 현재 한국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후배 생도들과 다이텝의 친가족, 그리고 그의 한국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양부모 박종관(49·다우산업 대표)·김미경씨(46) 가족도 함께 했다. 청주에서 사업을 하는 박씨 부부가 다이텝 소위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공사에서 위탁교육생 후견인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집을 떠나 생활하는 외국인 생도들에게 따뜻한 한국 가정을 체험하게 하자는 취지의 제도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공군 중위(사관후보생 75기)로 공군 대선배이기도 한 박씨는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다이텝 소위를 친자식처럼 돌봤고, 다이텝 역시 이들 부부를 친부모처럼 잘 따랐다. “한창 피가 뜨거운 시절을 공군에서 보내서 그런지 공군에 남다른 정이 있어요. 좋은 추억도 많구요. 다이텝을 보면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웃음)” 이들 부부의 딸(고3)과 아들(고1)도 다이텝을 친오빠, 친형처럼 따르며 우애 있게 지냈다. 다이텝을 포함한 온 가족이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고, 여름철엔 캐러비안 베이 등도 함께 다니며 가족애를 키웠다. 지난 4년간 다이텝이 집 안의 활력소가 됐다는 것이 박씨 부부의 말이다. 양어머니 김미경씨는 예의 바르고 반듯한데다 유머 감각까지 갖춘 다이텝을 친아들 이상으로 자랑스러워했다. “다이텝은 가정교육을 아주 잘 받은 청년이에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처음에는 가족들과 친해지는 속도가 더딘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허물없이 편안한 관계가 됐죠. 의외로 유머 감각도 있어요. 한번은 아들아이가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그럼 국어여행이나 영어여행은 언제 가냐고 해서 온 가족이 웃은 적이 있어요. 그렇게 우리말을 금세 응용하더라구요.(웃음)” “처음엔 한국말이 서툴러 좌향좌 우향우도 헷갈렸죠” 태국 공사 생도중에 우리나라 공사로 위탁교육을 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뿐. 자격 조건도 만만찮게 까다롭다. 먼저 외국 위탁교육생으로 지원하려면 1학년 1학기 평점이 전교 30등 안에 들어야 한다. 이 30명에게만 필기시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시험을 통과한 10~12명이 미국이나 한국 등 위탁교육제가 운영되고 있는 우방국으로 떠난다. 사실 다이텝 소위는 한국에 못 올 뻔했다. 1학년 1학기 성적이 31등에 머물러서 아깝게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없었던 것. 그런데 한국행을 지원한 생도 하나가 한국의 공군사관학교 훈련이 ‘빡세다’는 소문을 듣고 응시를 포기하는 바람에 31등이던 그가 추가로 응시 자격을 얻었다. 지금에 와서도 그것이 다 ‘인연’이지 싶단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어요.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스포츠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것을 보며 스포츠 강국이라는 인상 정도가 남아 있었죠. 직접 와서 생활해보니 한국 사람들은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꼭 해내고야 마는 근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질주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구요.” 다이텝 소위가 공사에 첫 입교했을 때만 해도 우리말 실력이 신통치 않아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교수나 교관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동기생들을 웃기곤 했던 것. 우리말이 서투르다 보니 ‘좌로 가!’라고 하면 우로 가고, ‘우로 가!’라고 하면 좌로 가는 등 실수 연발이었다. 그의 우리말 실력이 쌓이기까지 제일 고생한 사람은 같은 내무반을 썼던 동기생 김진수 소위. 보통 1학년 생도들이 선배들의 제복을 다려주는 것이 관례인데, 어눌한 자신 때문에 남들보다 두 배로 바빴던 김진수 생도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의 제복만은 매일 다려주곤 했단다. 물론 그후로 그의 우리말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4학년 1학기에는 학업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성적도 우수했다. “한국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다이텝 소위는 또, 공사 홍보용 화보와 달력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공로상도 받았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덕분에 ‘얼짱’이라는 별명도 붙었지만 본인은 한사코 그 별명을 부인한다. “사실 달력 모델도 우연히 한 거였거든요. 같은 내무실에 있던 생도가 공사 홍보 책자를 만드는 일에 관여하고 있었는데, 다들 훈련 나가고 마침 저만 남아 있어서 한 번 도와달라고 하기에 모델 노릇을 한 거죠. 저 얼짱 아니에요.” 한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그에게 미팅 경험이 있냐고 묻자 4학년 때 딱 한 번 해봤다며 웃는다. 휴일에 할 일이 없어서 친구 네 명이 함께 미팅에 나갔단다. “그때 함께 나간 친구 중에 한 명이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것이 딱 태국 사람처럼 생겼어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 친구를 태국 생도로 소개하고 저는 한국 사람인 척하기로 했죠. 말하면 티 날까 봐 일부러 과묵하게 앉아 있었어요. 그랬더니 상대 여학생들이 정말 아무도 의심하지 않더라구요.(웃음)” 그동안 한국 여학생과 연애해본 적도 한 번 없단다. 처음에는 한국말이 안 돼서 못 사귀었고, 말이 어느 정도 되니까 떠날 때가 됐다는 것. 옆에서 다이텝의 말을 듣고 있던 양어머니가 한마니 거든다. “태국에서는 곧 한국으로 떠날 거니까 여자친구 마음 아플까 봐 안 사귀고, 한국에서는 4년 있다 떠날 거니까 또 그 여자친구 맘 아플까 봐 안 사귀는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 다이텝 정말 좋은 남자 아닙니까?(웃음)” 이때 다이텝 소위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더니 이내 고백 아닌 고백을 한다. 사실 최근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두어 달 전에 대전통합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만났단다. 그때 다이텝 소위는 마침 공사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여학생이 공사에 친한 친구가 있다면서 말을 건네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그뒤 그 여학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그 여학생 참 멋지다!”고 했더니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고개를 끄덕인다. 떠나게 돼서 마음 아프겠다고 하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지막 밤인데 전화 통화라도 해야겠다”면서 안쓰러운 표정으로 잠시 시계를 쳐다보기도 했다. 자신의 꿈인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태국에 돌아가서도 2년간 교육을 더 받아야 한다. 물론 그후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험에 합격해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이텝이라면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양부모의 바람이자 믿음이다. “돌아보면 4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났네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던 사람들이 공감대를 갖고 함께 살 수 있었다는 것이 참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다이텝에게서 끈끈한 정도 느꼈구요. 절도 있는 다이텝의 행동거지가 항상 맘에 들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다이텝이 형, 오빠로서 그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어서 고맙기도 합니다. 가서도 훌륭히 장성할 것이라 믿고, 태국과는 거리도 멀지 않으니 자주 왕래하고 지내야지요.” 양아버지의 덕담에 다이텝 소위도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매주 토요일 정오에 모든 생도들이 내무반을 나와 자유 시간을 가져요. 학교에서 후견인을 연결해주었을 때 처음에는 주말의 자유를 뺏기는 것 같아 꾀가 나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모릅니다. 후견인 제도의 목적이 외로운 외국인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고, 그로 하여금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는 일이라면 그 목적은 제게 훌륭히 달성됐습니다. 저는 지금 충분히 그런 상태이니까요.(웃음)”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최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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