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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30 건 검색)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보니
2024. 12. 21 08:00사회
... 강화를 통한 공적 책임 구현’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법원은 “MBC가 공영방송이라는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방통위의 주장처럼 단순히 영업이익 증감 내역만을 기준으로 성과급...
이사장방통위이사회
“권태선·남영진 해임 무효” 판결···‘공영방송 장악’ 역풍 거세지나
2024. 12. 19 16:43사회
... 이사들이 지난 7월5일 서울 상암동 MBC 경영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의 위법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언론계도 이번 판결로 공영방송 장악의...
[미디어세상]공영방송의 독립성, 제도로 보장해야
2024. 11. 03 21:38오피니언
... 않는가? 보도 기능이 왜곡된 상징적인 사례가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 백’ 사건이다. 공영방송 KBS의 메인 뉴스 앵커가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 부인의 뇌물 수수 의혹을 캐묻기는커녕 해명에...
미디어 세상
국회, 야당 주도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선임’ 감사요구안 통과
2024. 09. 26 21:28정치
... 대한 감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방통위의 불법적 2인 구조 및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등에 대한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재석의원 208명 중 찬성 146명, 반대...
국회본회의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

스포츠경향(총 72 건 검색)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2024. 11. 15 18:21 연예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김재중과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이 성공적으로 써 내려가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프랑스에 생생하게 전한다. 프랑스 공영방송 채널인 France Television은 최근 ‘한국 문화의 세계적 성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자 인코드(iNKODE)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 문화 산업의 주역들을 만나 한류라는 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그들의 무대 뒤 모습들을 담아내 K-컬처의 열렬한 팬인 프랑스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 France Television은 케이팝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리고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재중이 CSO로 있는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주목했다는 전언이다.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인 걸그룹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이 김재중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는 등 데뷔 전 받아온 트레이닝을 비롯해 연습 과정부터 데뷔 이후의 활동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들의 에피소드도 함께 다뤘다는 후문.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는 가수 겸 배우 김재중과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 노현태 대표가 지난해 4월 설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글로벌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재중을 필두로 배우 이지훈, 정시현, 송우주, 오지율, 송지우 등 명품 배우진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첫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는 등 글로벌 엔터사로 급성장 중이다. 명실상부 케이팝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김재중과 케이팝의 떠오르는 샛별 세이마이네임이 속한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담아낸 해당 다큐멘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공영방송 KBS가 ‘또’…한글날엔 ‘ㄱ’을 ‘기억’→광복절엔 기미가요
2024. 10. 10 16:22 연예
맞춤법을 잘못 표기한 KBS. KBS가 한글날 특집 방송에서 한글 표기법을 틀려 논란이 됐다. 이후 KB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9일 KBS는 578돌 맞은 한글날을 위해 한글날 경축 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중계했다. 그런데 이날 중계에서 서도밴드의 공연 무대 중 KBS가 잘못된 한글 맞춤 표기법을 적어 논란이 됐다. “‘ㄱ’을 ‘기억’으로, ‘ㄷ’을 ‘디?벙?으로 적은 것. 원래대로 적자면 ‘기억’은 ‘기역’, ‘디?벙?은 ‘디귿’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KBS는 유튜브에는 해당 자막을 삭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면서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광복절에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나 이날에는 뉴스 프로그램 진행 도중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를 잘못 송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런 KBS가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날로써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에 맞춤법을 틀려 한글날의 의미를 퇴색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BS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청자들은 “실수가 너무 많아서 실수인지 이젠 모르겠다”, “K는 왜 붙인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KBS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데뷔 30주년’ 박진영, 공영방송 51주년 KBS와 특급 만남···‘딴따라 JYP’ 티저 공개
2024. 08. 20 22:35 연예
KBS 가수 박진영이 KBS 대기획 ‘딴따라 JYP’에서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 KBS는 20일 KBS2와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대국민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KBS 대기획 - 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이하 ‘딴따라 JYP’)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감각적인 흑백 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티저에는 ‘딴따라 JYP’의 주인공 박진영이 직접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영방송 51주년과 박진영의 데뷔 3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만남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배경음악으로는 박진영의 히트곡 ‘그녀는 예뻤다’가 흘러나왔고, “우리가 기다려왔던 최고의 공연”이라는 문구와 함께 역대급 공연을 기대케 했다. 또한 박진영의 든든한 음악 동반자인 JYP 사단과의 합동무대를 예고하며 음악팬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다. ‘딴따라 JYP’는 박진영의 30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 생애 다시없을 역대급 스케일로 펼쳐진다. 박진영의 명불허전 메가 히트곡들을 풍성한 풀밴드 라이브 사운드와 색다른 공연 연출로 선보이며 올 추석 안방 1열을 제대로 사로잡을 전망이다. god(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비, 원더걸스(선예, 선미), 2PM(준케이, 닉쿤, 우영, 찬성), 트와이스(나연, 정연, 지효, 다현, 채영, 쯔위) 등 프로듀서 박진영의 손끝에서 탄생한 K팝 아티스트들과의 초특급 컬래버레이션까지 잠시도 눈 뗄 수 없는 고퀄리티 퍼포먼스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KBS 대기획 - 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는 9월 16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150분간 방송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KBS홀에서 녹화가 진행되며, 22일까지 ‘딴따라 JYP’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 신청이 가능하다.
방통위, 28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의결, 왜?
2024. 06. 27 22:16 연예
김홍일 방통위원장.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MBC·EBS 공영방송 임원(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27일 공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이날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함에 따라 통상 수요일에 열리는 전체회의 일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날 탄핵안을 발의하고 다음 달 3~4일 중 표결하겠다고 예고를 했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가 되고, 현재의 2인 체제에서 이상인 부위원장만 남기 때문에 안건 의결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서 탄핵안 표결 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먼저 의결하고, 이후 신원조회와 선임안 의결 절차 등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일 위원장이 만약 탄핵안 표결로 직무가 정지될 경우 이후 절차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에 대한 답을 내놓은 후에 이뤄질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현실화할 경우 후임자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김홍일 위원장은 국회에서 최근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없다”고 답했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클릭TV]공영방송의 ‘봄’은 언제쯤…(2017. 09. 04 16:29)
2017. 09. 04 16:29 문화/과학
지금 방송가는 비상시국입니다. 언제나 같았으면 곧 가을을 맞아서 단행될 각종 개편으로 시청률 전쟁에 나섰을 지상파 방송사들입니다. 하지만 MBC를 시작으로 KBS도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9월 초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1785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해 1568명이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투표율은 95%가 넘고 찬성률 역시 93%를 넘었습니다. 이는 MBC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 수치였습니다.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 MBC는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170여일간의 긴 파업을 가진 후 5년 만에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8월 9일 MBC영상기자회가 현장 출입처 취재를 거부한다고 성명을 냈으며, 보도국 소속 기자 80명도 제작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김태호PD를 비롯한 예능PD와 라디오PD들도 제작 거부에 동참했습니다. MBC 노조원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KBS PD협회 회원 660여명은 30일 오전 7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보도국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 총인원은 1130명이 넘었습니다. 서울 기자 295명, 지역 기자 175명 등 470명이 동참했습니다. KBS PD 간부들도 제작 거부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KBS PD 간부 88명은 29일 오전 6시부터 보직을 사퇴한다면서 “고대영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당시 파업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여의도에 방송국이 있었던 MBC와 KBS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파업에 동참했던 YTN의 직원들이 여의도 공원에서 천막을 치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 천막 주변에서는 나영석 PD도 서수민 PD도, 당시 유명했던 PD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던 이야기는 비슷했습니다. “정부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들여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가만둘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장 6개월에 달하는 파업을 했지만 결국 철옹성 같던 사측의 방어막은 뚫리지 않았고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많은 숫자는 관련 없는 부서로 옮겨지거나 방송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 이후로 5년, 그들이 부르짖던 방송 정상화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시대와 뒤떨어지는 지상파를 놔두고 젊은 세대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등 대안 매체를 찾았습니다. 현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발달해 그 누구도 주류 미디어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지난겨울 전국을 밝혔던 촛불의 행렬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언론에게도 혹독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당장 두 매체의 파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광고 수주 불가능에 의한 타격을 염려합니다. 그리고 방송 파행으로 인한 신뢰도 추락도 걱정하죠. 하지만 진정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언론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봄이 와도 봄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죠. 그러한 환경은 돈이 많아도, 시청률이 높아도 결국 언론에게는 지옥과 같은 환경일 뿐입니다.
클릭 TV
[편집실에서]공영방송과 기자가 하는일(2017. 08. 08 16:08)
2017. 08. 08 16:08 오피니언
영화 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사진기자를 서울에서 광주까지 싣고 간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택시운전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독일 기자인 고 힌츠페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가 담은 광주의 영상기록은 그 뒤 전두환 정부가 왜곡하고자 했던 내용을 뒤집고, 진실 그 자체를 전해주고 있다. 그는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미국에 광주의 진실을 알린 공로자이기도 하다. 1980년대 후반 대학에 축제가 있을 때면 학생회관 모퉁이에서 그가 찍은 영상이 방영됐다. 쭈그리고 앉아 그 영상을 보고 나올 때면 모두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 그 당시 대학을 다녔던 학생들에게 그 영상물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때는 단순히 ‘독일에서 방송됐더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숨 죽여 봐야 했던 당시 전두환·노태우 정부의 국내 상황과 비교하면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이 영상물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후에야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송됐다. 제목은 였다. 힌츠페터는 독일 ARD 방송의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하던 기자였다. 광주민주화 운동 양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서울로 와서 광주로 잠입해 취재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진실을 알린 그의 힘은 어쩌면 독일 제1공영방송인 ARD에서 나왔는지도 모른다. 이 방송의 정식 명칭은 독일 공영방송 공동체(ARD·Arbeitgemeinschaft der offentlichen-rechtlichen Rundfunkanstalten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이다. 각 지역국이 연합한 채널이다. 우리에게는 제2공영방송인 ZDF 방송국의 이름이 더 익숙할지 모르지만 독일에서는 제1공영방송인 ARD 방송이 특히 뉴스 분야에서는 더 권위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9시 뉴스’와 비교되는 독일의 뉴스로는 ARD의 ‘타게스샤우(Tagesshau) 8시 뉴스’를 첫손가락으로 꼽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첫 소식은 바로 1980년 5월 22일 ARD의 NDR 8시 뉴스를 타게 된다. NDR은 ARD(독일 공영방송 공동체)의 한 지역방송국 중 하나인 ‘북부독일방송’을 말한다. 힌츠페터가 속한 방송국이 ARD의 NDR이었다. 힌츠페터가 광주에서 찍어 몰래 일본으로 들고 가 독일로 보낸 충격적인 영상은 뉴스에서 보도된 후 독일에 광주의 참상을 알렸고, 이어 유럽에도 퍼졌다. 그가 담은 진실의 영상기록은 독일에서 다큐멘터리 으로 방송됐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어쩌면 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근무했던 공영방송 ARD가 새삼 부러워진다.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준 고마운 방송국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방송 개혁이 하나의 과제로 등장했다. 우리에게도 ARD와 같은 공정방송과 힌츠페터와 같은 기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공영방송과 우리나라의 기자가 미처 할 수 없었던 일을 그들이 해냈다. 힌츠페터의 생전 인터뷰에서 왜 광주로 갔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가슴을 울린다. “당연히 가야지, 그게 기자가 하는 일이다.”
편집실에서
[독자 댓글]1232호 “또 하나의 과제 ‘공영방송 개혁’”外를 읽고(2017. 06. 27 13:27)
2017. 06. 27 13:27 오피니언
또 하나의 과제 ‘공영방송 개혁’ 응원합니다. 힘내십쇼. 언론사 내부에서 분연히 함께 일어나야 합니다. 잘못된 걸 알면서 침묵하고 그대로 권력의 나팔수가 되지마십쇼. 그 예전의 뉴스데스크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_네이버 geng**** ‘크라우드 워커’의 시대가 온다? 대리기사 콜센터. 플랫폼 독점. 카카오택시 보면 몰라. 분배가 핵심! _iva**** 노동이 달라지면 노동운동도 변해야 대단히 의미 있는 기사.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응하지 못한 한국 노동계 앞에 4차 산업혁명(aka·스마트경제)이 다가온다. _트위터 storngblast 돈줄 조이는 미국 경보음 켜진 한국 경제 체력이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서민경제에 이어 기업마저 힘들어지면 곤란한데. 돈을 잘 써야 할 때이지 돈을 더 걷어들이려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1인당 소득 4만 달러를 10년 내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힘들겠지 _kubu**** 테이퍼링 신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관리가 더 시급한 상황이죠. 반대로 보면 미국이 테이퍼링할 정도로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고 봐야 하는데 그렇게 보면 수출 위주인 한국도 그만큼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라. 글로벌 경기 나빠지면 취소하고, 그때그때 상황 봐가면서 해야 합니다. _클리앙 dozen 성폭력 피해자의 ‘자기애’ 찾아가는 여정 선희랑 노루랑 함께 웃고 울고 분노했던 독자로서 이 만화는 필독서로 권장돼야 할 거라 봅니다. _다음 성연 웹툰팬으로 완결의 아쉬움에 작가님 검색했다가 인터뷰도 보는 행운이 왔네요. 작가님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음 작품 때 또 뵈어요~^^ _네이버 wows**** 한국 과학을 키운 일본·미국의 스승들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이 일제 부역자들에 대한 옹호의 글로 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족주의와는 별도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고 또 그 속에서 서로 이끌어주고 도움을 주었던 선배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그들의 연구와 학문적 교류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존재할 수 있었으니까요 . _mimi****
독자의 소리
[표지 이야기]또 하나의 과제, 공영방송개혁(2017. 06. 20 11:55)
2017. 06. 20 11:55 사회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한편 YTN의 조준희 사장은 사내의 퇴진 요구에 따라 결국 퇴진했다. 정권이 바뀐 뒤 두 방송을 대하는 정부당국의 ‘태도’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바깥에서 많은 분들이 MBC뉴스에 대해 걱정하시는데요. 실은 그분들은 MBC뉴스를 안 보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 봐요. 새벽 5시 MBC뉴스부터 오전 6시 뉴스투데이, 9시30분 MBC생활뉴스… 하루 종일 보는데, 다른 분들이야 마음에안 들면 채널을 돌리거나 오디오라도 듣는데 저는 그럴 수 없거든요.” 김민식 PD는 MBC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방송사고를 막는 마지막 최전선’이라고 했다. 회사건물 꼭대기에 있는 주조종 송출실에서 일한다. 18년 전께 MBC가 여의도에 있을 때 실제 사고가 있었다. PD수첩 내용에 항의하는 모 교회 신도들이 몰려와 주조종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송출이 8분여간 중단된 것이다. “많은 MBC 직원들이 걱정하지만, 하루 종일 방송을 보고 있는 나만큼 깨달았을까요.” 6월 2일 오전 11시33분.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했다.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된 개인방송은 최근 그가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를 쓰게 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는 말한다. “제 요즘 꿈이 뭐냐 하면 MBC 사장님이 나가시는 겁니다. 김장겸 사장님의 퇴진을 주장하고 싶어요. 이럴 때, 사장님이 나가길 원할 때는 뭘해야 할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겁니다. 이를 테면,” 그는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친다. 신사옥 건물에 그가 외치는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사장님의 퇴진을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담아’라는 글과 함께 포스팅한 그의 라이브 동영상은 3만1000회의 조회를 기록했다. 그가 근무하는 ‘송출실’에는 과거 황우석 사건을 보도했던 한학수 PD, 파업으로 해고돼 대안매체 를 만들었고 이후 복직한 이근행 PD가 근무한다. 그와 교대로 근무하는 사람은 조능희 MBC 전 노조위원장이다. “왜 나 같은 ‘잔챙이’를 끼워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거물급은 여기 다 모여 있습니다. 주조종 송출실이 말하자면 유배지인 셈이죠. 하루종일 방송을 봐야 하니 점심약속을 못합니다. 여기에 앉아 있으면 밥 카트가 올라와요. 개인에게는 모욕주기일 수도 있는데, 왜 보통사람들이 가장 많이 정보교환하는 것이 점심시간이잖아요. 이 사람들을 송출실에 발령해 놓고 가둬두면 네트워킹이 안 되는 거죠.” 6월 14일 KBS 여의도 본관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 참석자들이 KBS 사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용인 기자 점심시간 울려퍼진 ‘김장겸 퇴진’ 구호 처음에는 화장실을 오가면서 ‘김장겸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러고 나니 보직부장이 찾아오는 겁니다. 저에겐 5년 후배인데, ‘위에서 안 좋아하니 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 위에서 거슬려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세게 하겠다고 답했죠.” 그의 ‘행동’에 대한 징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내려진 건 자택 대기발령이다. 김 PD의 용기가 도화선이 되었다. 6월 9일 점심 직전, 각각 셀카봉을 든 직원들이 상암MBC 1층 로비에 나타났다.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시몹이었다. MBC만이 아니다. 6월 14일 점심. 여의도 KBS 본관인 정현관의 계단에서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200여명의 KBS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KBS 5000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발표되었다. 국장과 부장 등 간부까지 포함한 조사다. 3292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2896명, 설문 참여의 88%가 고 사장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고 사장 퇴진에는 KBS의 양대 노조와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기술협회 등 10여개 단체가 모두 함께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지부) 측은 구성원 대부분의 동의를 지렛대 삼아 6월 19일부터는 사장 출근 저지투쟁에 나설 계획도 이날 행사에서 밝혔다. MBC노조(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사람들의 해고일수가 왼쪽 상단에 올라 있다. 6월 16일 현재, 이용마 홍보국장이 1930일째이고, 최승호 PD·박성제 기자가 해고된 것이 1823일째다. 여기에 회사가 노조와 단협에 응하지 않은 것도 1612일째다. 조합원 광장 게시판에는 5월 30일 보도부문 35기 성명을 필두로 각 기수별로 연명한 사장 퇴진 요구 성명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6월 7일과 8일에는 ‘20∼30년차’, 보도부문 24기 이상 고참기자들도 퇴진 요구 성명 대열에 동참했다. 여기에 일찍이 5월 22일 퇴진 요구 성명을 낸 PD협회에 이어 기술부문(6월 12일), 지방협의회·영상기자회(6월 13일), 영상미술(6월 15일), 아나운서(6월 16일)도 동참하고 있다. “구성원 절대다수가 퇴진을 요구하면 통상적으로 사장은 대표자 입장에서 그런 사내 요구를 상식적으로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YTN의 조준희 사장은 그런 사내 요구가 나오고 나흘 만에 스스로 퇴진을 결정했는데, MBC는 너무 오랫동안 노조 파괴가 고질화되어 있어서….” 6월 13일, 상암동MBC 미디어센터 11층에 있는 노조사무실에서 만난 허유신 홍보국장의 말이다. “사장 퇴진투쟁을 다시 시작하면서 구성원들의 단합된 결의를 표출하는 첫단추로 ‘성명 릴레이’가 시작됐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요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공정방송을 하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부당징계 전보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언론사상 유례없는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6월 2일, MBC 김민식 PD가 개인 페북라이브 방송으로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Minsik Kim 페이스북 김장겸 현 사장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취임했다. 회사의 ‘노동탄압’은 그 후에도 계속됐다. 2013년 입사한 막내 기수인 이덕영, 곽동건, 전예지 기자는 유튜브에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MBC 기자들이 지난겨울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시위에서 외면을 당하는 상황에 대해 자성하고, 공영방송 회복을 다짐하는 내용이었다. 회사는 4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기자가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며 근신 7일에서 출근정지 10일에 이르는 징계를 내렸다. 이날 인사위원회에서는 회사의 허가 없이 언론 전문매체에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송일준 PD도 징계했다. “김장겸 사장은 2012년 파업 당시에 정치부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MBC의 보도부문에서 뉴스가 망가지고 공영성이 훼손되었다고 하는데 실무라인에 있을 때부터 모든 책임이 다 있는 사람입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때도 편파보도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보도국장이었고,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국면 때도 보도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사실상 MBC뉴스를 망친 주범입니다.” 허 국장의 말이다. 보수정권 9년, ‘추락’ 거듭해온 공영방송 현재의 MBC 파행은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노조 측 인식이다. 그해 3월, 김재철 사장 퇴임을 요구하는 39일의 파업이 있었고, 4월 파업을 주도한 노조위원장 등을 해고하는 것으로 김재철 사장 측은 대응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공영방송 회복 등을 요구하며 MBC 노조는 파업을 시작했다. 170일간에 걸친 최장기간 파업이었다. 이 해 4월부터 6월까지 다시 6명의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해고되었다. 그리고 복직을 향한 긴 싸움.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재철에서 안광한, 다시 김장겸으로 사장이 바뀌면서 탄압은 계속되었다. 노조 측 주장으로는 노조 파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김재철 사장 때부터 사측은 경력기자, 이른바 ‘시용기자’를 뽑아 파업에 나선 노조원들을 대신했다. 허 국장에 따르면 MBC 서울본사 기자인력의 경우 카메라기자까지 포함해 250에서 300명 정도의 인력이 있는데, 100여명이 새로 들어왔고, 기존 기자인력 중에서 40∼50여명이 현재 다른 한직 부서로 쫓겨나 있는 상태다. “경인지사라고 있어요.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인천, 수원 이런 데 있는데 파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쪽으로 발령을 내는 겁니다. 거기뿐 아니라 여의도 구MBC 사옥의 ‘신사옥개발센터’와 구로디지털단지의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도 마찬가지예요. 그쪽으로 직원들을 보내게 만들어놓고 막상 가면 아무 것도 없어요. 월 500만원씩 임대료는 꼬박꼬박 회삿돈으로 내고…. 저항하는 사원들,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원들을 엘리베이터에서라도 마주치기 싫다는 거죠.” 허 국장은 MBC뉴스 추락의 ‘증표’로 언론학회가 매년 회원인 교수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을 조사해 순위를 매기는 ‘미디어어워드’ 조사를 제시했다. 2007년 3~5등을 차지하던 MBC는 2010년을 기점으로 추락하다가 2012년에는 아예 순위에서 사라졌다. “지금 MBC보도는 통째로 궤도를 이탈했습니다. 언젠가부터 경영진이 위기에 몰리니 본인들의 입장을 방송리포트로 내보내고 있는데, 예전에도 그런 적이 없고,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MBC도 하나의 기업이니 소송을 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방송은 국민의 공기인데 경영진 개인들의 사익을 위해 뉴스를 남용하고 있어요.” 그 뉴스들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대부분 경력기자들”이라는 것이 허 국장의 답변이다. 파업 이후 조합원들은 법조, 청와대 등 주요 출입처 보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력직 채용과정도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수시채용 형태로 뽑는데, 예전에는 시비를 없애기 위해 채용과정이 투명해 누구나 알려면 정보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파업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나마 알려진 경우도 면접 때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성공단은 폐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식의 사상검증을 통해 선별해서 뽑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6월 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2월에 집권당 원내대표가 사장 선임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문재인 정부가 집권 한 달 만에 방송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꼭지를 내보냈다. / MBC 화면 캡쳐 다시 6월 14일 KBS 앞.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MBC 로고를 단 카메라가 와 있었다. 저 사람들은 조합원일까 아니면 시용직일까.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에게 물었다. “카메라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사측에서 시용직 기자들에게는 ENG카메라가 아닌 6㎜ 카메라를 지급합니다. 같은 장비를 지급하면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에 위배되거든요.” 이날 현장에 나온 MBC 기자들이 들고 있는 카메라는 6㎜였다. 이날 MBC 측이 찍어간 영상은 당일 뉴스에 보도되지 않았다. “고 선배! 용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십시오.” 5월 25일, KBS 사내게시판 ‘코비스(KOBIS)’에 올라온 ‘고대영 선배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글 작성자는 방송문화연구부의 김진수 기자다. 김 기자는 글에서 “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후배들의 성명에 차마 서명하지 못했다”며 “선배와 지난 보도국 생활이 떠오르면서 생각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김 기자는 기자 출신인 고대영 KBS 사장과 오랫동안 정치부를 같이 했던 직속후배로 알려져 있다. 김 기자는 “억지로 남은 임기를 다 채울 수도 있지만 더 이상의 싸움은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무슨 이야기일까. ‘버티기’에 나선 MBC·KBS 경영진 KBS의 사내게시판에 올라오는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도 MBC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의 정권 눈치보기 보도태도와 함께 고 사장의 인사전횡에 대한 불만 여론이 사내에 팽배해 있다. 6월 14일 집회에서는 고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정권 시기의 편향방송과 인사에서 두 사람의 책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문제는 MBC· KBS 두 방송 모두 기존 이사회와 경영진이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두 방송사의 사장을 뽑는 이사회의 임기는 3년이다. 올해 2월에 취임한 김장겸 MBC 사장의 경우 규정상으로는 2020년 2월까지 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사장을 선임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이므로, 아무런 개입이 없을 경우 내년 8월까지는 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KBS 역시 이사회에서 사장을 뽑는다. 지난 2015년 10월 연임한 이인호 이사장의 임기 역시 내년까지다. 정권이 바뀐 뒤 두 방송을 대하는 정부 당국의 ‘태도’에서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KBS의 경우 최근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 ㄱ씨는 “보통 감사의 경우 팀장급이 나와서 진행하는데, 실장급이 직접 나와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가 직원들의 직무겸직 실태를 알아보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정권이 고 사장에게 보내는 무언의 압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BS 고위 임원 ㄴ씨는 “감사 진행과 관련해 고 사장도 보고받아 잘 알고 있으며, 일찍부터 주변 단속 등을 통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량번호를 최근 바꾸고, 금일봉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증서를 수여하는 형태로 하는 등 ‘혹시 있을지 모르는 외압’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와 관련해서도 정권이 바뀐 뒤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선 후 안광한 전 사장과 윤길용 MBCNET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에 대한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 고발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2013년 보수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된 형사고발 사건에 대한 조사도 대선 직후 재개됐다. 여기에 6월 1일 MBC 노조가 지난 5년간 MBC 경영진과 회사가 부당해고와 부당징계, 노조활동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고용노동부에 낸 ‘특별근로감독’ 신청도 정권이 바뀐 만큼, MBC 경영진에게 실질적 압박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 16일, MBC 상암동 광장에 모인 MBC 노조와 직원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지부 안팎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두 방송의 경영진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지원에 나섰다. 6월 11일, 자유한국당은 언론인 출신 자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송장악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최근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임명이나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의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 사퇴 요구를 할 수 있다’ 등의 발언,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의 김장겸 MBC 사장 사퇴 촉구 발언 등을 ‘정부와 여당의 치밀한 방송장악 시나리오’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MBC가 친정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장악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방송 독립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방송법 개혁안을 막고 나섰던 사람들이 지금의 자유한국당 사람들”이라며 “지금 방송계의 적폐세력들이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언론자유를 내세우고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복직의 꿈을 접고 YTN 사장에 입후보합니다.” 지난 6월 11일 YTN 전 앵커 노종면 일파만파 대표가 YTN 노조와 지인들에게 보낸 글이다. 조준희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YTN 사장에 응모하겠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글에서 “권력에 줄을 댄 적도 없고 노조의 요청을 받거나 상의한 적도 없다. 일부 해직자의 권유를 받고 혼자 고민해 담담히 결심했다”며 “이번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YTN에서의 제 소임이 끝났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만약 뜻을 이룬다면 YTN 공정방송 투쟁의 승리로 규정하고 YTN의 개혁, 진정한 통합과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YTN 사장 공모 역시 촛불이 요구한 결과다. 나의 결심이 촛불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 쉼없이 자문하며 공모절차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YTN의 사장 선출 절차는 6월 16일까지 공모를 거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3배수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사회는 이들 중 한 명을 사장으로 최종 선정하는데, 사장추천위원회는 YTN 대주주인 공기업들이 추천한 인사 3명과 시청자·사원대표가 각각 한 명씩 참여해 5명으로 구성된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아직 어떤 사람들이 공모했는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입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낼 계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노종면 전 앵커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노종면 입후보 YTN 구성원들 ‘환영’ “87학번이지만, 1987년 민주화운동 때 거리에 나가서 짱돌 한 번 던져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데모 나갈 때 나이트클럽에 가서 놀았어요. 예능PD하고 코미디 연출하던 사람인데, 이전까지 나 자신을 합리적 보수라고 생각했었어요.” 다시 맨 앞에 인용한 김민식 PD의 말이다. 2012년 파업 때 노조집행부를 맡기 전 그는 을 연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MBC 드라마 을 공동연출해서 작품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런 제가 보기에도 1년 반 동안 주조실에서 근무하면서 우리 뉴스가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가 말하는 ‘김장겸 퇴진’ 즉흥 시위의 계기였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 왜,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잖아요. 달걀 안의 병아리와 어미가 함께 쪼아야 나올 수 있다는. 중요한 것은 알 안의 병아리가 먼저 쳐야 합니다. 어미가 밖에서 먼저 치면 병아리가 죽을 수 있어요. 반대로 안에서 쪼고 있는데, 밖에서 그냥 내버려두면 역시 죽습니다. 지금은 안에서 우리가 깨어났다는 것을 알릴 때예요. 안에서 뭐라도 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 한 달, 그렇게 공영방송 회복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밖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취재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질문이다.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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