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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15 건 검색)

‘의사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첫 공판서 “방어권 보장 제한”
2024. 11. 22 15:24사회
...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사직 전공의 정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정씨에 대한 보석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정씨는 지난 7월 의료 현장에 남거나...
의대증원 갈등
“한 점 부끄럼 없다”···결심공판 가는 길 시민들 배웅받은 박정훈 대령
2024. 11. 21 15:10사회
.... 박 대령은 “지난 1년 반 재판에서 채 상병 사건의 실체는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결심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군사법원 앞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법정에 출석하는 박...
채 상병 1주기
이재명 1심 선고 공판
2024. 11. 15 14:34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공판 생중계 불허”
2024. 11. 13 09:54사회
... 기자 법원이 오는 15일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스포츠경향(총 312 건 검색)

선우은숙·유영재, 오늘(10일) 혼인취소 소송 2차 공판
2024. 10. 10 11:31 연예
(왼쪽) 선우은숙, 유영재 파경을 맞은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의 혼인취소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열린다. 10일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가사1단독은 선우은숙이 유영재를 상대로 제기한 혼인 취소소송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선우은숙은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를 알고 있다며 지난 4월 22일 혼인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친언니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유영재를 고소했다. 이에 유영재는 “두 번의 이혼 후에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죽어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열린 첫 변론기일에는 양측 변호인이 참석해 입장을 확인한 후 15분 만에 마무리된 바 있다. 오늘(10일) 열리는 2차 공판에는 증인 진술을 통해 유영재의 사실혼 여부를 따질 전망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갈린 가운데, 2차 공판에서 양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재명 대표 측, 공판서 아이유·대중가요·만화로 ‘공방전’
2024. 09. 21 06:56 연예
연합뉴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과 이 대표 측 변호인이 ‘비유법’을 동원하며 법정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선고 결과에 따른 양측 ‘리스크’가 막대한 만큼 재판부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종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가수 아이유를 거론했다. 검찰은 “예컨대 ‘너 아이유 알아?’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다면 이는 그 연예인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이지, 어떠한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A라는 사람과 열애설이 난 연예인에게 기자가 ‘A를 아냐’라고 질문했을 때 ‘모른다’고 답한다면, 이는 열애라는 교유 행위를 부인하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답한 것은 김 전 처장과의 교유 행위를 부인한 허위 사실이라는 취지다. 검찰은 가수 이문세 노래 ‘사랑이 지나가면’의 가사를 읊으며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그대 나는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라는 노랫말이 이 대표의 입장과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측 변호인은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언급하며 응수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 재판에는 수사기록에도 없는 증거가 다수 있다”며 “마치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듯이 필요할 때마다 ‘이런 것 있어요’ 하면서 하나씩 꺼내 쓴다”고 지적했다. 또 “‘김문기가 기억 안 난다’고 말한 게 거짓말이라고 기소한 것은 궁예의 관심법 기소”라며 “내가 네 마음을 다 읽고 있어, 너 거짓말하잖아, 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변호인은 아울러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검사가 공소 유지만 담당하고 수사는 기자들에게 맡겼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사를 이유로 판정할 것이면 수사권을 기자들에게 주고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게 하라”고 꼬집었다.
강제추행 혐의 ‘오징어 게임’ 오영수 측, 항소심 첫 공판서 “1심 형량 과중”
2024. 08. 30 03:17 연예
연합뉴스 여성을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측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1심의 형량이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29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신우정 유재광 김은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오영수의 변호인은 최근 재판부에 제출한 항소 이유에 대한 답변서에서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영화에 줄줄이 하차하는 등 사회적 심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영수 변호인이 “피해자를 증인으로 부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사건 관련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해보고 (피해자의 증인 채택 여부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도 참석했다. 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원심은 앞서 오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올해 3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징역 1년을 구형한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피고인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으로 각각 1심 판결에 항소했다. 다음 기일은 10월 29일이다. 오영수는 2021년 OTT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얻RH 2022년 한국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후 지난 5월에 KBS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다.
[단독] 쯔양 측 변호사, 구제역·카라큘라 공판 앞두고 일부 교체
2024. 08. 27 15:40 연예
유튜버 쯔양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공판을 앞두고 유튜버 쯔양(박정원) 측 변호사가 일부 교체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쯔양 법률대리인 측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4단독에 사임신고서를 제출함과 동시에도 선임계 또한 제출했다. 이는 법률사무소 퇴사자로 인해 법률대리인 측 변호사가 일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의 법률대리인으로 이번 사이버 렉카(사이버 레커) 구제역(이준희), 카라큘라(이세욱), 크로커다일(최일환), 주작감별사(전국진) 등으로부터 이뤄진 공갈 피해 사건과 관련해 쯔양의 고소를 대리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쯔양의 입장 표명 당시에도 동석해 전 연인 A씨로부터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김태연 변호사는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 한 번의 폭행이라도 연인 관계에서 벌어진 것과 모르는 사람에게서 당한 것은 성격이 크게 다르다”며 “연인 관계의 경우 반복성이 없더라고 긴박한 상황이면 수사 기관이 처음부터 나서야 더 큰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쯔양이 A씨로부터 당한 데이트 폭력 피해를 강조한 것이다. 쯔양 사건과 관련한 구제역의 첫 공판은 오는 9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구제역 외 주작감별사와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크로커다일, 카라큘라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단독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時事 2판4판]여의도 과일공판장에서(2004. 03. 25)
2004. 03. 25 정치
최씨: 어이, 조씨. 오늘 수고했어. 조씨: 최씨도 수고했어. 난 최씨가 집에서 쫓겨난 줄 알았더니 그래도 집안 식구들 잘 단속하대. 최씨: 우리 집안은 원래 그래. 한번 열받으면 참지 못하거든. 조씨는 집안 단속 좀 잘해. 늙은 영감이 돈 몇 푼 벌 겠다고 이렇게 시장바닥에 나와 돈 벌고 있는데 멀쩡한 아들 네 명이 집에 앉아 텔레비전이나 보고 있으면 되겠어. 조씨: 참 면목이 없네. 그런데 과일공판장 노 사장 말이야. 그렇게 내가 사과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사과를 안 내놓잖아. 내가 제일 비싼 부사를 달라고 한 것도 아니었어. 골덴도 좋고, 스타킹도 좋고 아오리도 좋아. 최씨: 우리집 홍씨는 홍옥을 좋아하지만 나는 국광을 좋아해. 조씨: 고집탱이 노 사장이 물러나면서까지 사과를 안 내놓은 이유는 뭘까. 기껏 내놓는다고 하더니 노란 배를 내놓더구만. 누가 배를 좋아한대? 배하면 왕년에 선생님따라 나주 배를 신물나게 먹었다고. 최씨: 너무 흥분하지마. 조씨는 조금 있으면 대구로 내려가서 사과를 많이 먹으면 되잖아. 대구하면 사과잖아.  조씨: 그 사과와 이 사과는 다르지. 최씨: 열린과일집이 우리여의도공판장에서 탈퇴해서 울고불고하며 영등포공판장으로 이사를 가버렸는데 괜찮을까. 조씨: 조금있으면 여의도공판장에 들어올테니까. 걱정하지마. 그나저나 오늘 오후에는 손님이 왜 이렇게 없어. 파리만 날리네. 최씨: 다들 광화문에 간다고 하던데. 혹시 영등포공판장에 간 것은 아닐까. 조씨: 이건 다 농간이야. 누가 홍보찌라시를 돌리는 게 분명해. 우리 과일이 다 썩었다고 말이야. 일급 기밀인데.... 아무래도 찌라시 회사에다 손을 좀 써야겠어. 최씨: 우리 여의도과일공판장이 잘 되려면 경제를 살려야 해. 조씨: 암, 강북으로 이사간 우리 둘째 아들 경재를 살려내야지. 최씨: 헌재는 잘 할까? 우리 편을 들어줘야 할텐데. 조씨: 헌재, 그 아저씨는 옛날 저승사자였다며. 한때 금감시장에서 감을 팔았다고 하니 잘 하겠지.  최씨: 어, 오늘 낮까지 찰떡콤비였는데 어째 대화가 안 되네. 조씨: 그런데 당신 누구세요. 혹시 옛날 우리 선생님한테 사과 내놓으라고 깽판 벌이던 최영감 아닌가? 최씨: 아니, 그럼 그때 사과를 내놓으면 안된다고 쓴소리하던 조씨? 조씨-최씨: 기억력도, 시력도 같이 없으니, 그래도 우리는 역시 찰떡콤비야.  여의도과일공판장에는 최영감 가게-조영감 가게-김영감 가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꼭 오쇼.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결심 공판서 승소! 길은정에게 화해의 손길 보낸 편승엽의 눈물고백
2004. 08. 01 연예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지난 2년! 그녀가 밉지만 용서하겠다” 길은정과 편승엽의 길고 긴 법정 싸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부는 지난 7월 7일 결심 공판서 길은정에게 전 남편 편승엽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7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년 가까이 끌어왔던 지난한 법정 싸움이 이로써 일단락된 것. 그간의 사건을 정리하며 재판에서 승소한 편승엽의 심경을 들어본다. 진실이 밝혀진 이상 실형 사는 것 원치 않아 고소 취하 가수 편승엽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전 부인 길은정에 대한 민·형사상의 소송 제기를 모두 취하할 뜻을 밝혔다. 편승엽은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이재만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길은정이 밉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소송의 목적이었던 진실이 밝혀졌고, 그가 실형을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편승엽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길은정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받기를 원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길은정이 ‘길은정 안티 카페’ 회원들에게 걸었던 소송을 취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편승엽은 이 자리에서 “길은정으로 인해 아이들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또 아들과 사위로서 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지난 2년간은 고통의 나날이었으며 죽음을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다” 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은 2002년 10월 9일 편승엽이 길은정을 상대로 형사소송과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길은정이 암 선고를 받은 1996년 병구완을 하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듬해 2월 결혼에 골인, 미담의 주인공이 도었으나 7개월여 만에 이혼해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길은정과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편승엽의 주장이 맞서면서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됐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편승엽의 법정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민사 소송건은 소송 취하 즉시 소멸되지만 형사 소송건은 길은정이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7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신청한 상태라 즉시 취하하기 힘들다”면서 “항소심의 재판부가 확정되는 대로 바로 형사소송도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길은정이 이미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판은 진행된다”면서 “하지만 편승엽의 소송 취하로 2심에서 정상이 참작돼 형 감량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덧붙였다. 길은정은 지난 7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전 남편인 편승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7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 편승엽이 사회적으로 부도덕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해야 할 만큼 파렴치한 행동은 아니었고 특히 원고 가족들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과정을 통해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이 허위나 과장이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와 그 가족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피해자측의 명예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점을 볼 때 죄질이 무겁다 인정된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길은정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길은정은 7일 선고공판 이후부터 현재까지 편승엽과 관련된 어떠한 인터뷰도 거부한 채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길은정은 현재 재판 결과에 불복,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해놓은 상태. 하지만 길은정·편승엽 사건은 편승엽의 길은정에 대한 고소 취하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심 판결 이후 편승엽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소송 취하 이유는? 길은정이 나에 대해 ‘전직 호스트바 출신’ ‘모 여인을 성폭행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재판부가 진실이 아니라고 판결해줬다. 애당초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하나였다. 진실이 밝혀져서 나와 내 가족이 떳떳할 수 있기만을 바랐다. 길은정의 주장이 단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예계를 떠나겠노라고 호언장담했는데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기에 내가 재판을 통해 원했던 건 모두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밉지만 길은정이 실형을 선고받아 더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고소 취하, 길은정측과 사전 상의된 부분인가? 합의된 바 없다. 가족들과 상의 후 스스로 결정했다. 판결 이후에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고, 그 어떠한 의사도 그쪽에서 받은 바 없다. 소송을 취하하게 된 것은 순전히 나와 내 가족들의 생각이다.  고소를 취하한다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 사실 남은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것에 대해 가족 중 반대 의견도 많았다. 그런데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을 집사람이 동의해줘서 감사했다. 서운하고 미운 마음도 없진 않았겠지만 같은 여자 입장에서 내 뜻을 받아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가 컸다는데, 가장 힘들었을 때는? 살면서 처음 죽음까지 생각했다. 누가 나를 알아보면 닮은 사람이라고 둘러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가수 활동을 전혀 못했음은 물론이고 아내가 운영중인 뷰티숍에도 사람들이 찾지 않아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내 수중엔 지금 그 흔한 카드 한 장 없다. 아이들이 친구들로부터 ‘성폭행범 딸’이라고 손가락질을 받는가 하면 학비가 없어 학교에서 지적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더이상 아이들이 아빠를 숨기지 않아도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재판 진행 과정 중 쟁점이 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성폭행 여부와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것, 그리고 가정사의 문제. 주요 쟁점은 이렇게 세 가지였다. 재판을 통해 내가 성폭행범이고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길은정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고, 단 가정사의 문제는 재판부에서 길은정의 말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 판단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서로의 주장 중 누구의 말이 맞는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 부분을 놓고 보면 다소 불쾌하고 억울한 면도 있지만 밝힐 수 없는 부분은 놔두더라도 거론됐던 얘기들 중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밝혀냈다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끝으로 길은정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길은정이 건강한 몸으로 앞으로 잘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잃었던 것을 되찾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열심히 살면 또다른 기회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는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려운 세상에 살면서 좋은 소리를 들어도 웃음이 나올까 말까한 이때,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좋지 못한 소식들을 2년여 가까이 전해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며 열심히 살겠다.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박남식 길은정·편승엽 ‘사기 결혼’ 공방 총정리 길은정·편승엽 사건은 지난 2002년 9월 6일 길은정이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에 ‘편승엽과의 순애보 같았던 결혼 생활은 모두 거짓이었다’를 밝히며 시작됐다. 그후 2002년 10월 초 길은정은 편승엽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두 명의 여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파문을 일으켰다. 2002년 10월 9일 편승엽은 길은정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2003년 2월 24일 길은정은 편승엽에 대해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맞고소를 했다. 감정싸움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갈등은 형사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점점 더 골이 깊어만 갔다. 2003년 3월 28일 검찰은 명예훼손과 관련해 길은정을 100만원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고, 2003년 9월 1일 첫 재판이 열린 데 이어 지난 7월 7일 결심 공판이 있었다. 길은정은 이 자리에서 징역 7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 이후 편승엽은 길은정에 대한 민·형사상의 고소를 모두 취하할 뜻을 공식화했고, 길은정은 현재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7월 8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 두 사람의 법정 싸움은 길은정의 항소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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