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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928 건 검색)

‘충격과 공포’ 트럼프식 전략 통했나···혼란한 ‘관세 전쟁’ 전망은
‘충격과 공포’ 트럼프식 전략 통했나···혼란한 ‘관세 전쟁’ 전망은
2025. 02. 04 16:37국제
“협상용 아냐” 말과 달리 성취 앞세워 유예 조치 모호한 요구마저 전략…‘관세 무기화’ 여지 남아 ‘관세 전쟁’ 전운 도는 중국으로 쏠리는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30일(현지시간)...
트럼프발 관세전쟁
딥시크 여파에 관세 공포까지···얼어붙은 아시아 증시
딥시크 여파에 관세 공포까지···얼어붙은 아시아 증시
2025. 02. 03 16:29경제
... 대통령. AFP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앱인 ‘딥시크’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발 관세전쟁 공포까지 덮치면서 아시아 증시가 3일 일제히 하락했다. 관세 직격탄을 맞는 캐나다 달러 가치는 22년...
트럼프발 관세전쟁
민주당 원내 지도부, 일제히 최상목 때리기 “내란 특검 즉시 공포해야”
민주당 원내 지도부, 일제히 최상목 때리기 “내란 특검 즉시 공포해야”
2025. 01. 21 10:16정치
... “헌법과 법률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내란 특검 공포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헌법에 따라 입법권은 국회에 있고,...
민주 “내란 특검법 즉각 공포하라”…국민의힘 ‘반발’
민주 “내란 특검법 즉각 공포하라”…국민의힘 ‘반발’
2025. 01. 18 15:03정치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내란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18일 촉구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국회를 통과한 수정안은 국민의힘...

스포츠경향(총 910 건 검색)

구혜선, 카이스트 입학 이유 밝혔다···“가장 공포스러운 곳”
구혜선, 카이스트 입학 이유 밝혔다···“가장 공포스러운 곳”
2025. 01. 21 09:37 연예
배우 구혜선.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구혜선이 카이스트 물리학 교수 유튜브에 출연하 삶과 도전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구혜선은 카이스트 물리학과 조성재 교수의 유튜브 채널 ‘물리홀릭’에 출연해 자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작가주의적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구혜선은 배우와 감독, 음악가, 작가의 정체성을 하나로 통합해 “결국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이야기의 다른 채널일 뿐”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복잡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구혜선은 카이스트에 입학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재미를 느끼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예술의 연결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 성균관대 영상학과 재학 시절 조별 과제 중 교수에게 들은 “과학의 발전을 영화의 상상력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신의 불안에 대해 구혜선은 “불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룰 때 찾아오는 것”이라며 자신이 아주 예민하고 불안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의 약점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으로 문제의 원인을 알았다고 한다. 또 “카이스트는 나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공간이지만 그 공포를 마주함으로써 편안함을 찾으려 한다”고 했다. “20대에는 배우, 30대에는 감독, 40대와 50대에는 가르치는 이야기꾼, 그리고 60대에는 그림을 그리는 삶이 꿈”이라는 구혜선은 목표를 이뤄가며 삶의 여장, 꿈을 ‘형용사’로 정의했다. 그는 이미 많은 꿈을 실현했으며 이제는 ‘편안함’이라는 삶의 본질적인 꿈을 추구한다고도 덧붙였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 꾸려온 삶에 대해 구혜선은 “한국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며 “시선을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바르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예술은 여러 방면을 아우르는 회로 같은 것”이라며 그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조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다고도 전했다. 구혜선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도 언급했다. 그는 “죽음은 우리가 반드시 직면해야 할 문제이자, 삶을 더 들여다보게 하는 핵심 키워드”라며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왜 내가 나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했다.
[공식] KBS “TV 수신료 통합 징수 위한 방송법 개정안, 국무회의서 의결돼 공포되기를 희망”
[공식] KBS “TV 수신료 통합 징수 위한 방송법 개정안, 국무회의서 의결돼 공포되기를 희망”
2025. 01. 20 23:08 연예
KBS KBS는 20일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TV 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KBS는 “지난해 시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KBS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으며 재난방송 등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큰 애로를 겪었다”며 “이번 법안이 공포돼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기간방송 KBS의 재원 위기는 곧바로 공적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며 “분리 징수로 인해 수신료를 성실히 납부하던 시청자들은 불편을 겪었고, 수신료 징수 비용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비효율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신료 통합 징수는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신료 분리 징수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경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절감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공정성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을 실시했고, 뉴스와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경주해 왔다. 대규모 조직 개편과 두 차례 희망 퇴직과 특별 명예 퇴직으로 조직과 인력을 감축했다. 제작 전문 인력들이 불가피하게 수신료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신료 징수 체계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좀처럼 재정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TV 수신료 결합징수 관련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 분리고지 중인 1천480여 만 가구에 일대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1일 국무회의에서 수신료 결합징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KBS의 입장 전문 KBS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TV 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되기를 희망합니다. 지난해 시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KBS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으며 재난방송 등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큰 애로를 겪었습니다. KBS는 이번 법안이 공포돼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간방송 KBS의 재원 위기는 곧바로 공적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분리 징수로 인해 수신료를 성실히 납부하던 시청자들은 불편을 겪었고, 수신료 징수 비용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비효율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신료 통합 징수는 이뤄져야 합니다.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경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절감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공정성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을 실시했고, 뉴스와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대규모 조직 개편과 두 차례 희망 퇴직과 특별 명예 퇴직으로 조직과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제작 전문 인력들이 불가피하게 수신료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신료 징수 체계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좀처럼 재정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는 그동안 정부의 관련 부처들에 수신료 통합 징수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회의의 심의 의결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을 맞아 보다 명확히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공영방송 재원 위기 극복을 위해, 나아가 공영방송과 방송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신료 통합 징수는 필요합니다. KBS는 수신료 안정화가 이뤄지면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 KBS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TV 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되기를 희망합니다. 지난해 시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KBS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으며 재난방송 등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큰 애로를 겪었습니다. KBS는 이번 법안이 공포돼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간방송 KBS의 재원 위기는 곧바로 공적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분리 징수로 인해 수신료를 성실히 납부하던 시청자들은 불편을 겪었고, 수신료 징수 비용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비효율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신료 통합 징수는 이뤄져야 합니다.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경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절감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공정성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을 실시했고, 뉴스와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대규모 조직 개편과 두 차례 희망 퇴직과 특별 명예 퇴직으로 조직과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제작 전문 인력들이 불가피하게 수신료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신료 징수 체계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좀처럼 재정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는 그동안 정부의 관련 부처들에 수신료 통합 징수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회의의 심의 의결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을 맞아 보다 명확히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공영방송 재원 위기 극복을 위해, 나아가 공영방송과 방송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신료 통합 징수는 필요합니다. KBS는 수신료 안정화가 이뤄지면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데렐라 게임’ 나영희, 딸 사망 소식 담긴 최종환 편지 받고 ‘충격과 공포’
‘신데렐라 게임’ 나영희, 딸 사망 소식 담긴 최종환 편지 받고 ‘충격과 공포
2024. 12. 31 22:22 연예
KBS 나영희가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최상과 손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연출 이현경 / 극본 오상희 / 제작 미라클케이스토리, 지담미디어) 21회에서는 신여진(나영희 분)과 황진구(최상 분)가 윤유진(민하람 분 / 아역 이소윤 분)의 뺑소니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방송에서 여진은 남편 윤성호(최종환 분)으로부터 딸 윤유진(민하람 분 / 아역 이소윤 분)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편지를 받았다. 여진은 편지를 보고 오열했고 이내 혼절까지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진을 발견한 진구는 다급하게 119를 불러 그녀를 집으로 이동시켰다. 실려 가기 전 잠시 의식을 되찾은 여진은 진구에게 편지 안에 있던 유진의 사망진단서를 챙겨달라고 부탁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진구는 여진과 구급대원과 함께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가사도우미 복장을 한 엄마 심방울(김혜옥 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구 몰래 신 회장의 집에서 일하고 있던 방울 역시 당황, 나중에 얘기하자는 진구의 한마디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진구 덕분에 낙하산 누명을 벗은 구하나(한그루 분)는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회장의 신임을 받는 하나가 탐탁지 않았던 윤세영(박리원 분)은 그녀가 프로젝트를 직원들과 같이하고 싶다고 말하자 “생각 중이니까 나대지 말고 기다리라고”하며 신경질을 냈다. 그런가 하면 의식을 찾은 여진은 진구와 장비서(정윤서 분)에게 유진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충격받은 두 사람을 뒤로 한 채 여진은 자신이 진실을 밝힐 때까지 사망 사실을 함구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진구에게 사망진단서 진위와 뺑소니 교통사고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최명지(지수원 분)는 여진이 혼절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진구와 장비서에게 물었다. 급기야 그녀는 장비서와 얘기하는 여진의 말을 몰래 훔쳐 듣기까지 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송 말미, 여진은 진구에게 유진의 뺑소니 사고가 미결로 남겨졌다고 전했다. 또한, 여진은 화재 사고로 관련 자료가 소실돼 보육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는 진구의 말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특히 여진이 딸이 남긴 손주뿐 아니라 사망 소식을 건넨 남편도 찾겠다고 선언하는 엔딩은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과연 여진이 유진이 남긴 손자와 사라진 성호를 찾고 유진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본방송 사수 욕구를 불러왔다.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은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스경X현장] 이영현, 무대공포증 극복하고 ‘전곡 타이틀’ 자신감
[스경X현장] 이영현, 무대공포증 극복하고 ‘전곡 타이틀’ 자신감
2024. 12. 19 15:58 연예
에이치오이엔티 가수 이영현이 다시 날개를 편다. 이영현의 정규 3집 ‘프라이빗’ 발매 쇼케이스가 1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프라이빗’은 이영현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이다. ‘사적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앨범명처럼, 이영현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영현은 “마지막으로 쇼케이스를 한 게 빅마마 4집을 발매했던 2007년이다. 솔로로서는 처음”이라고 사뭇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치오이엔티 이어 “정규 앨범 욕심은 항상 있었지만 문제는 시기였던 것 같다. 아이도 갖고 빅마마 활동도 있어서 마땅치 않았었다. 이번에 우여곡절 끝에 잘 만들어서 내게 됐다”며 “결혼 전에는 사랑에 대한 아픔, 이별, 상처 이런 노래를 대부분 만들었다면, 이번에 강화도에서 한 달살이로 작업을 하며 가족과 떨어지니까 그 품이 그립더라. 그래서 가족과 팬들,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냈다”고 소개했다. ‘프라이빗’에는 총 11곡이 담긴 가운데, 이영현은 ‘빛을 담은 너에게’를 제외한 10곡의 작곡과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무엇보다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20년간 걸어온 가수로서의 길에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를 높였다. 이영현은 “제가 빠른 비트를 잘 못 써서 ‘빛을 담은 너에게’는 다른 분께 곡을 받았고, 나머지는 제가 썼고 또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오이엔티 그러면서 “회사에서도 가장 좋은 곡 한 곡만 뽑아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곡을 제가 써서 그런지 못 뽑겠더라”고 웃으며, “전곡 타이틀은 대표님이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고, 저도 찬성했다. 공연해보면, 많은 사람이 아는 노래 위주로 부르게 되는데, 다른 곡은 기회를 못 얻는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가 타이틀을 정하지 말고 듣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다”고 그 의도를 밝혔다. 이날 이영현은 무대를 선보이는 대신, MC의 요청으로 ‘스타’의 한 소절을 무반주로 선보이며 그의 시그니처인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이렇게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이영현은 무대 공포증으로 인한 공백기를 지났음을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이영현은 “‘나는 가수다’ 출연이 끝나고 2~3년 공백기를 가졌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이 됐고, 그게 무대 위의 저를 너무 짓눌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이치오이엔티 그런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것은 가족과 지인, 그리고 팬들이었다. 그는 “활동도 안 하고 앨범도 안 내니 팬들이 떠날 법했는데도 떠나지 않아 줬다. 또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도 아직 곁에 있다. 그때 만든 노래가 이번 앨범에 실린 ‘저스트 러브’”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 주변 사람들 덕에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이렇듯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가수 이영현’으로 나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 ‘나의 노래가 필요한 너에게’를 개최하고 신곡을 선보인다. 해당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오는 31일 추가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이영현은 “어떻게 나에게 전석 매진이라는 일이 있을 수 있나 놀랐다. 단독 공연도 14년 만이라 준비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제 지론대로, 즐겁게 하려고 한다. 전곡 타이틀이라는 의미대로, 총 21곡 중 11곡을 모두 라이브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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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
[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2024. 11. 13 06:00)
2024. 11. 13 06:00 연예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목: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Idiot Girls and School Ghost: School Anniversar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0분 장르: 공포, 코미디 감독: 김민하 출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개봉: 2024년 11월 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동제공/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26컴퍼니 “영화제 화제작이란 거,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회가 있던 날, 상영을 기다리며 극장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한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무조건 믿고 볼 건 못된다는 설명이다. 동의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과 감독상’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못 가 본지 한 10년 됐나, 부천국제영화제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일단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태도. 너그럽다. 웃어야 할 대목에서는 박장대소하고 무서운 대목에서는 ‘아낌없이’ 비명을 지른다. 지금은 국제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다 참관기를 들은 적 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분위기도 그렇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없이 관대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영화제 관객과 편당 1만4000원~1만5000원의 자기 돈을 내고 입장한 영화 저관여층 ‘일반 극장 관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실제 여러차례 경험했다. 영화제에서 볼 때는 분명 박장대소했는데, 한 몇 달 후 쯤 일반극장에서 다시 볼 때 관객반응은 ‘팔짱끼고 그래서 어쩌라고?’ 분위기인 경우도 꽤 있었다. 귀신 숨바꼭질 학교 괴담 세강여고에는 학교 전설이 있다. 수능 한 달 전쯤이 개교기념일인데, 이 개교기념일에 출몰하는 귀신과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는다는 전설이다. 영화는 1998년 조악한 가정용 비디오(VHS) 화질로 찍힌 ‘귀신 숨바꼭질’ 영상으로 시작한다. 숨바꼭질은 이런 의례로 이뤄진다. 개교기념일, 학교의 문이 닫히면 참가자들은 저주 인형의 배를 갈라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넣는다. 화장실 개수대에 인형을 집어넣은 뒤 참가자들의 이름을 두 번씩 말하고, 이 저주 인형에 이름을 부여한다. 그 뒤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동틀 때까지 귀신을 피해 숨어 있으면 이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귀신에게 붙들리지 않으면 참가자 전체가 이긴 거로 된다. 1998년 비디오 속 숨바꼭질은 성공했을까. 시간은 흘러 2024년. 수능은 포기한 방송반 고3 3인방이 있다. 감독이었던 지연(김도연 분)은 밤늦게 남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편집하다 캐비닛 속의 <1998년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그걸 재생한 뒤로 비디오 속 귀신이 불만 끄면 출몰한다. 악몽에 시달리던 지연은 199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 앨범을 뒤지고 비디오 속 세 소녀 모두 그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귀신 숨바꼭질에 이긴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반 3인방 ‘아메바 소녀’들도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아메바 소녀는 이 학교 교사가 수능을 포기한 낙제점 소녀들에게 붙인 별명이다. 세 소녀는 확실하게 이기고자 ‘용병’을 영입한다. 학교 지하실, 홀로 종교 반 동아리 방에 머무는 후배 민주(정하담 분)다. 일본문화 마니아라는 설정인데, 딱히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도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부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됐을 때 관객의 반응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너그러운 영화제 관객들은 ‘오버액션’을 하며 열광했을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의도된 작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귓속말하는 대목에서 이들은 관객들에게 들리게 문자 그대로 ‘속닥속닥’이라고 말한다. 귀신을 피해 이들이 각각 숨는 장면에선 만화 캐릭터처럼 두 손을 모아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강신희가 맡은 방송반 촬영감독 현정 역은 이 코너에서 리뷰한 적이 있는 일본영화 <대결! 애니메이션>(2024)의 주인공 여성감독인 사이토 히토미 캐릭터를 참조한 듯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사실 이런 시사회 자리에서 코미디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장르영화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고 무뎌진 감성이라고나 할까.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가 패러디로 비튼 K호러와 J호러의 유산 /씨네2000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가 찍힌 해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이 나온 해다. 그해 <여고괴담>의 등장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한국 공포 영화사’를 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제작돼 오던 공포 영화들의 명맥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끊긴다. 왜였을까. 1980년대 중반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정용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에 비디오용 영화 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B급 공포물뿐 아니라 오늘날 공포영화 장르 쪽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의 영화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제목을 달고 대거 출시됐다.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이 한국의 성인 에로영화 시장을 붕괴시켰듯, 외국 공포영화의 수입 증가가 1980년대까지 외국 히트작 번안 수준에 머무르던 한국공포 영화의 극장 수요도 무너뜨린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괴력난신(怪力亂神)을 혐오하던 유교적 심성이 밑바탕에는 깔려있었겠지만. 그리고 그 ‘가정용 비디오로 재생된 공포물’로 영화를 공부한 새 세대들이 충무로에 진출해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가 <여고괴담>이다. 그러니까 한국 공포 영화사의 시기 구분은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여러 대목에서 이 ‘K호러 영화‘의 유산을 인용한다. <여고괴담>이 개봉됐을 당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점프 컷 장면(사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점프 컷 장면이 그대로 인용된다. 귀신과 숨바꼭질하던 지연은 귀신이 ‘점프 컷’으로 쫓아올 것을 예상, 선제 대응(!)한다. 괴물이 ‘영상을 매개로 자기 복제’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일본 J호러 붐의 시작인 <링>(나카타 히데오 감독)에서 가져오지 않았나 싶은데, 이 역시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시점이 1998년이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2024. 08. 21 06:00)
2024. 08. 21 06:00 연예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그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9분 장르: SF, 공포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스파이크 펀, 에일린 우 개봉: 2024년 8월 14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전까지 나온 <에이리언> 장편영화는 총 8편이다. 일단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원전 <에이리언>의 뒤를 잇는 (여주인공 ‘리플리의 연대기’로 볼 수 있는) 속편이 4개다. 1편 자체도 평가가 좋았지만, 특별히 1986년 제임스 캐머런이 연출한 <에이리언 2>의 엄청난 흥행은 이 지저분하고 기괴하게 생긴 외계생물의 영화적 생명을 연장하는 결정적 추진력이 됐다. 이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 3>(1992)와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 4>(1997)로 이어졌는데, 당대 상업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에게 메가폰을 맡김으로써 완성도의 평가와는 별개의 흥행과 화제를 이어갔다. 그러나 무리하게 이어진 이야기와 배우 시고니 위버의 육체적 노화는 결국 이 시리즈의 정체를 초래했다. 과거 20세기 폭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외계 악당으로, ‘에이리언’의 맞수처럼 취급돼 오던 ‘프레데터’와의 조우가 실현된 일종의 외전은 2개가 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2004)와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Aliens vs. Predator: Requiem·2007). 공개 당시의 화제와 달리 현재는 그냥 이벤트 자체로서의 의의만 대접하는 일종의 흑역사로 취급하는 시선도 있다. 원작으로의 회귀 또는 새로운 시작 2010년대 들어서며 원조 창작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년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에이리언의 기원을 다루는 프리퀄 제작을 야심 차게 발표했다. 그렇게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를 공개했지만, 인류의 기원까지 들먹이는 심오하고 거창한 장황설에 모처럼 ‘오리지널의 귀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사실상 외면당하고 만다. 여파로 원래 서너 개로 기획했던 속편의 제작이 무산되며 노장 감독의 원대한 포부는 사실상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2025년 2월 공개 예정으로 <에이리언: 어스>란 제목의 8부작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1편의 30년 전이자 <프로메테우스>의 이전 사건을 다룬다고 전해진다. 전작들과 별개의 이야기로 기획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대적으로는 1편(2122)과 2편(2179) 사이인 2142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무대는 초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가 관리하는 새로운 개척지 행성 ‘잭슨 스타’. 이곳에서 노동자의 자녀로 태어나 신분이 종속된 채 사는 일군의 젊은이들은 이상향으로의 도피를 꿈꾼다. 이를 위해 버려진 우주기지 ‘로물루스’로 향하지만, 그곳은 예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존재들의 둥지임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우상을 재창조한 공포영화 전문 감독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1978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는데, 12세 때 처음 접한 <에이리언>의 (본편도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001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만든 단편들을 공개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다가, 드디어 2013년 저예산 공포영화의 신화로 통하는 <이블 데드>의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단숨에 스타 감독으로 등극했다. 이후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2016)로 존재감을 견고히 한 그는 드디어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여담으로 알바레즈 감독의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한국영화를 꽤 좋아하는데 특히 <올드보이>(2003)를 보며 받은 충격이 이후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살인의 추억>(2003), <부산행>(2016), <기생충>(2019) 등을 즐겁게 본 작품으로 꼽는다. 또 두 번째 연출작이었던 <맨 인 더 다크>(2016)가 한국에서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흥행하는 성공을 거둔 것도, 그가 한국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에이리언의 진정한 아버지 ‘H. R. 기거’ www.swissinfo.ch <에이리언> 시리즈가 현대 SF 공포 영화의 전설이 된 데는 이전 작품들과 차별되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등장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외계 괴물의 기괴한 형체일 것이다. 이는 스위스 태생의 화가 H. R. 기거(H. R. Giger)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기거는 1940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쿠어에서 태어났다. 약사인 아버지는 예술을 ‘배고픈 직업’이라며 아들에게 약학을 전공하기를 강권했지만, 그는 결국 응용 예술 학교에서 건축과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대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직업 덕분에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의 두개골이나 뼈에 관한 관심을 자신의 창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기거는 1974년 <엘 토포>, <성스러운 피> 등으로 유명한 칠레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진행하던 <듄>(Dune)의 콘셉트 디자인을 맡으며 처음으로 영화작업에 뛰어든다. 그러나 결국 영화가 무산되면서 그의 독창적 결과물들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과정은 훗날 공개된 다큐멘터리 <조도로프스키의 듄>(2013)을 통해 재조명된다. 하지만 <듄>에 함께 참여했던 댄 오배넌의 소개로 연을 맺게 된 영화 <에이리언>에서 기거는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 수상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기거 자신에겐 현대 미술가로서의 세계적 명성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그의 창작물들은 순수 예술의 영역을 넘어 영화, 음반 표지, 비디오 게임은 물론 가구 디자인까지 아우르며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4년 5월 12일, 기거는 집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취리히 병원에서 74세로 사망했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프레디의 피자가게-‘갑툭튀’ 못 살려 아쉬운 공포영화
[시네프리뷰]프레디의 피자가게-‘갑툭튀’ 못 살려 아쉬운 공포영화(2023. 11. 22 07:00)
2023. 11. 22 07:00 연예
원작 공포게임이 특히 청소년층에게 컬트적 인기를 끈 비결은 다섯 밤을 버텨야 하는 야간경비원 앞에 애니매트로닉스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점프 스케어, 요즘 말로 ‘갑툭튀’이었다. 영화는 그 지점을 정확히 포착했을까. 사진제공/유니버셜 픽처스 제목: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9분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엠마 타미 출연: 조쉬 허처슨, 엘리자베스 라일, 파이퍼 루비오, 매튜 릴라드 외 개봉: 2023년 11월 15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홍보사로부터 3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사회 신청해줘서 감사하다, 시사회 당일 아침에는 오늘 참석 가능하냐, 그리고 영화를 본 뒤에는 어떻게 봤냐는. 삐딱한 생각일지 몰라도, 보통 저런 전화를 받는 경우 영화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세 번째 전화를 받았을 때 물었다.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뭐냐고. 북미 흥행에서부터 두터운 팬층의 기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 개봉 한 달 전쯤, 이제 갓 청소년이 된 딸로부터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꼭 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한국에서 시사회를 하면 보고 와서 알려줄게, 라고 답했다(생각해보니 리뷰를 쓰는 지금까지 영화 내용에 대해 딸과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다). 야간경비원으로 5일 버티기 새벽 6시. 알람이 울리고 주인공 마이크가 눈을 뜬다. 마이크는 항상 같은 꿈을 꾼다. 캠핑하는 마이크네 가족. 콜라병이 쓰러지고, 동생 개럿은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매연을 내뿜는 왜건차 뒷좌석에 실려 어디론가 떠난다. 쫓아가 보지만 헛수고다. 마이크의 침대 위 천장에는 ‘네브래스카 초원’ 포스터가 붙어 있다. 잠이 들기 전, 마이크는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카세트테이프 리코더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그리고 또 꾸는 똑같은 꿈. 마이크는 십수 년 된 아픈 기억이 있다. 남동생이 납치돼 실종된 것. 누가 납치했는지 모른다. 범인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마이크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아픈 사연이었으리라. 마이크는 나이 차가 꽤 나는 여동생과 살고 있다. 여동생은 자기 방에 인디언 텐트를 치고 잔다. ‘사건’ 뒤 마이크네 가족이 더 이상 캠프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트라우마’를 안고 있어서인지 임시직을 전전하는 마이크는 오래도록 일자리를 갖지 못한다. 어느 날 찾아간 직업상담소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한 피자가게의 야간경비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동생을 두고 밤에 혼자 일을 나갈 수 없어 거절하지만, 동생 양육권 문제로 다투던 이모에게 동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결국 받아들인다. 그리고 첫날. 그는 폐쇄된 피자가게에서 ‘그들’과 조우한다. 그들? 애니매트로닉스다. 흔히 자동기계 인형이라고 번역되는 ‘오토마타’의 정교한 전동 버전이다. 프레디(곰), 보니(토끼), 치카(닭), 폭시(여우) 등이다. 근무 첫날, 순찰하다가 가게를 방문한 여성 경찰 바네사가 전원 스위치를 넣자 이들은 1980년대 팝그룹 로맨틱스의 대표곡 ‘톡킹 인 유어 슬립’을 연주하다 그만 고장이 나버린다(저 노래를 1983년쯤에 처음 들었던 거로 기억한다). 인트로 장면의 8비트 컴퓨터게임 장면도 그렇고, mp3도 아닌 카세트테이프를 사용하는 장면도 그렇고 해서 영화의 배경이 1980년대쯤 되는가 싶었는데, 중간에 스마트폰은 아니고 피처폰으로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니까 그 공간, ‘프레디의 피자가게’-정식이름은 프레디 파즈베어의 피자(Freddy Fazbear’s Pizza)다-만 어떤 연유로 19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셈이다. 근무 첫날, 눈을 붙인 마이크는 집에서와 같이 동생이 실종되던 야영장 꿈을 다시 꾼다. 그런데 꿈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다섯 명의 아이가 나오고, 마이크는 꿈속에서 아이들에게 동생을 납치한 범인의 얼굴을 봤냐고 묻는다. 아이들의 옷차림이나 성별은 묘하게도 그 가게에서 만난 애니매트로닉스들과 일치한다. 영화만 놓고 보면 너무나 상투적인 열심히 봤다. 혹시 놓친 것이 있는지 싶어 영화를 본 뒤 관련 정보도 꼼꼼히 찾아봤다. 예컨대 영화 오프닝에서 마이크에 앞서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던 한 남자가 희생되는 장면이 나온다. 상당히 뜬금없다 싶었는데 영화의 원작 게임 실연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어 잘나가는 ‘북한계 미국인’ 스트리머다(지난해인가 자기 고향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공개한 듯한데 아직 한국에 정식 수입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영화 제작자인 제이슨 블룸은 지난 11월 13일 오전 녹화 중계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기반이 된 게임 원작자와 논의해 게임 팬층에 집중하면서도 게임을 잘 몰라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글쎄, 게임이, 특히 청소년층에게 공포게임으로 컬트적 인기를 끈 비결은 다섯 밤을 버텨야 하는 야간경비원 앞에 저 애니매트로닉스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점프 스케어(Jump Scare), 요즘 말로 ‘갑툭튀’가 포인트다. 영화는 그 지점을 정확히 포착했을까.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했다고 하는데, 영화만 놓고 보면 너무나 상투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라서 원작 게임의 충성 팬층을 제외한다면 관심을 끌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필자의 감수성이 무뎌진 탓일까. 원작게임 ‘프레디 가게에서 다섯 밤’과 고골의 ‘비이’ 경향신문 자료사진 원작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콧 코슨이라는 개발자가 만든 독립게임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델 찾아보면 이 ‘괴작’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명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원래 기독교 계열 유아용 게임을 만들던 스콧 코슨의 작품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다. 작품 속에 나오는 애니매트로닉스가 상당히 무서워 의도와 다르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린다는 것이다(‘불쾌한 골짜기’ 이론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상심에 빠져 있던 스콧은 역발상을 한다.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공포게임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탄생한 것이 ‘프레디 가게에서 다섯 밤(Five Nights at Freddy’s, 팬덤에서는 줄여서 FNaF라고 부른다)’이라는 게임이다. 2014년에 발매된 이 게임은 그에게 인생 역전의 유명세를 안겼다.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예컨대 이 코너에서도 한두 번 소개했던 고골 원작의 <비이>(Vij)-국내에는 일본판 어린이 문고를 번역한 <악마의 관>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소련 시절 만들어진 공포영화(1967)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마녀전설>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됐다-도 주인공인 신학교 학생이 밤마다 되살아나는 마녀의 시체를 성당에서 3일간 지킨다는 스토리다. 첫날에는 관 속에서 일어나 앉아 있기만 했던 마녀가, 둘째 날은 신학교 학생이 쳐놓은 걸개 주위를 관뚜껑을 타고 날아다니고, 마지막 날에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괴물 ‘비이’를 불러내 주인공을 덮친다!(사진) 뭐, 이 게임에서 경비원을 덮치는 것은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금속 곰 인형 따위지만. 영화를 본 뒤 리뷰를 쓰기 위해 게임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상당히 어렵다. 게임은 경비원 자리에 앉아 CCTV 화면으로 가게 안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인데, CCTV를 확인하는 순간엔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처럼 애니매트로닉스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눈을 떼면 사사샥! 화면에 다가온다.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음을 깨달았을 때의 공포란! 아마 젊은 층-주로 10대 아이들이 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일 것이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뉴 노멀-청춘들이 마주하는 일상의 공포(2023. 11. 03 11:12)
2023. 11. 03 11:12 연예
TV에선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는 연쇄살인마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때 울리는 초인종. 화재경보기 점검을 나왔다는 아저씨. 훅 들어와 호구조사를 한다. 여성은 식칼을 챙긴다. 과연 이 무례한 점검원은 연쇄살인마였을까. 제목 뉴 노멀(New Normal) 제작연도 2021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13분 장르 스릴러 각본/감독 정범식 출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 하다인, 정동원 개봉 2023년 11월 8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언파스튜디오, 어몽필름 제공 로드원, ㈜바이포엠스튜디오 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아워스 가끔,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마다 검색해 다시 보곤 한다. 정범식 감독의 데뷔작 <기담>(2007)의 엄마귀신 장면. 그의 두 번째 영화인 <곤지암>(2018)도 마찬가지다. <기담>의 엄마귀신과 마찬가지로 곤지암 정신병원 체험단 일원이었던 지현의 귀신들린 얼굴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하다. <곤지암>에 이은 정 감독의 차기작 소식을 들은 건 2021년께였다. 당시 언론을 통해 발표된 영화의 제목은 <소름>이었다. 이미 같은 제목의 2001년 영화(윤종찬 감독)가 있는데 괜찮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그 뒤 소식은 잠잠했다. 당시 정 감독의 차기작 <소름>에 대한 소개는 배우 최지우씨의 영화 복귀작이며 카카오TV의 오리지널 호러 극영화라는 것이었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뒤 제목은 <뉴 노멀>로 바뀌었다. 개봉이 미뤄진 것도, 제목이 바뀐 것도 아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관련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영화의 타임라인은 앞뒤를 오간다. 둘째 날로 시작해 셋째 날로 가기도 하고, 첫째 날 벌어진 사건을 담기도 한다. 아파트에 홀로 지내는 여성(최지우 분). TV에는 여성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연쇄살인마가 날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때 울리는 초인종 소리. 화재경보기 점검을 나왔다는 아저씨(이문식 분). 이 아저씨, 무례하다. 그렇지 않아도 흉흉한 소식에 불안한데, 훅 들어와 호구조사를 한다. 여성은 옷장에 숨겨뒀던 식칼을 챙긴다. 남자가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여성이 움직인다. 과연 그 무례한 점검원은 혼자 사는 여성만 골라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였을까. 영화제목을 바꿔 개봉한 이유 지난 10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 펼침막엔 영화제목 위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당신의 공포는 일상이 된다.” 그러니까 영화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만한 사건들에서 벌어지는 난데없는 공포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학생(정동원 분). 휠체어 바퀴가 걸려 곤혹스러워하는 할머니를 본 중학생은 돕기로 결심한다. 마침 ‘남을 돕는 게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냐’고 한마디 했다가 친구들에게 면박을 당한 참이다. 강아지를 주겠다고 유혹한 할머니가 중학생을 이끄는 곳은 어느 낡은 건물. 뭔가 위험하다고 느낀 중학생이 도망치려는 순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험상궂은 사람들이 그를 뒤쫓는다.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선 건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옆자리에 헤드셋을 끼고 앉아 있던 청년이다. 그러니까 휠체어 탄 할머니나 버스정류장 옆자리 청년 모두 이 학생에게 해코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작업을 쳤던 것이다. 비슷한 형식의 괴담,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나. 노인을 도와주다가 뒤따르던 봉고차에 납치될 뻔했다 따위의 공포경험담 말이다. 인물로 연결된 에피소드 영화의 에피소드들은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 예컨대 위 중학생 옆에 앉아 있던 청년은 나중에 이웃집 여성에게 반한 백수청년(표지훈 분) 이야기에서 거리에 앉아 있는 것으로 다시 등장한다. 첫 에피소드에 등장한 점검원은 다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하다인 분)의 진상 갑질 손님으로 등장한다(그런데 첫 에피소드의 점검원 역을 맡은 배우 이문식씨가 코믹연기로 이미 널리 알려진 배우라서 쉽게 감정이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게임 속 음성 채팅창에서 만난 백수청년에게 이웃집 여인을 향해 적극 대시하라고 다그친다. 사실 영화의 절정부에서 이 느슨하게 연결된 이야기가 폭발하면서 하나로 모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인물로 연결된 영화의 에피소드들은 그저 나열될 뿐이었다. 꽤 난해하고(<기담>) 나름의 치밀한 이야기 구조를 지녔던(<곤지암>) 정 감독 작품답지 않은 연출이다. 그냥 주어진 예산에 맞춰 트렌디하게 찍은 저예산 독립 스릴러물을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 영화의 엔딩장면엔 등장인물이 모두 다 홀로 각자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편집돼 있는데-이 에필로그 장면이야말로 영화의 진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감독의 진짜 재능은 장르영화라기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군상에 대한 공감과 묘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귀신들은 그때 무슨 말을 읊조린 걸까 귀신들린 지현이 빠르게 내뱉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감독의 전작 <곤지암>을 볼 때마다 궁금한 대목이었다. 교포여성 샬럿과 한 조를 이룬 지현은 곤지암 정신병원 밖 베이스캠프를 찾지만 끝내 도달할 수 없었다. 나무에 걸린 속옷 등을 보고 겁을 먹은 샬럿이 지현을 부르지만, 지현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샬럿이 다가가 얼굴을 보니 이미 지현은 귀신이 들린 상태. 찾아보니 영화 개봉 직후 관객 순회인사에서 ‘그때 무슨 말을 한 거냐’는 질문을 받고 지현 역을 맡은 배우 박지현씨는 “402호 사람들이…”라는 말을 빠르게 되풀이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역시 비슷하게 인터넷에서 거의 전설이 된 <기담>의 아사코 엄마귀신(사진)과 관련된 후일담은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소개돼 알려진 바 있다. 정범식 감독에 따르면 원래 각본상에는 “엄마: (방언을 읊조린다)”라고만 써놨었다. 그걸 두고 엄마 역을 맡은 배우 박지아씨는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해당 장면을 찍었으며, 리허설 없이 원테이크만으로 완성한 시퀀스라고 한다. 엄마귀신은 그때 무슨 말을 했을까. 방송에 출연한 정범식 감독에 따르면 후시녹음을 대비해 스크립터에게 해당 대목을 발췌하라고 시켰는데 그 스크립터가 정직하게도(!) 들리는 대로 “꽥.뀝.삡.짹..…”라고 써왔다고 한다. 뭐 안 본 분들도 있을 텐데 궁금하면 유튜브 같은 데 들어가 ‘기담 엄마귀신’으로 검색해보길.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참고로, 정 감독은 찍는 영화마다 전 세계 인터넷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K밈’을 내놓았던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의 등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영화를 앞으로 볼 사람도 있으니 구체적인 언급은 안 하겠다. 힌트를 준다면 딱 한 컷, 그런 장면이 있다.
시네프리뷰

레이디경향(총 17 건 검색)

공포의 췌장암, 장기 생존으로 가는 길
공포의 췌장암, 장기 생존으로 가는 길
2024. 10. 03 12:00 건강
EBS <명의> ‘췌장암! 장기생존으로 가는 길!’ 에서는 췌장암 수술 후 장기 생존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알아본다. EBS 제공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췌장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2030년이 되면 췌장암이 간암, 대장암을 제치고 사망율 2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췌장암은 몸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암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EBS <명의> ‘췌장암! 장기생존으로 가는 길!’ 에서는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와 함께 장기생존하기 위해 췌장암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본다. 췌장암 수술 후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심각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해외에서는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에서는 수술 전 재활 프로그램으로 암 수술 한 달 전부터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포함한 사전 재활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체 상태가 안 좋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하고 고령의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 외에도 영양, 정서 지원이 포함된 사전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수술 후 중증 합병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사전 재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곳이 점차 느는 추세다. 장기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췌장암에 걸렸지만 장기생존한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본 결과, 재활 운동이 중요했다. 의료진이 추천하는 운동은 코어 근육과 팔, 다리 근육을 키워주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다. 췌장암 진단받고 6년째 장기 생존한 사례자의 경우 수술한 후에도 걷기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면서 재활 운동을 했다. 그 결과 6년째 재발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췌장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례자 또한 수술 전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계속 걸어 다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췌장암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재활 운동을 한 결과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고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합병증도 줄고 손상된 장기와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반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kg당 약 1g 내외 정도지만 수술 직후 환자는 스스로 인체 내에서 손상된 장기를 회복하고 새로운 근육을 만들기 위해 kg당 1.5g 내외로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한다. 실제로 6년째 장기생존한 사례자 역시 매일 아침 두유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두유에 프로틴을 추가로 세 숟가락 넣을 정도로 단백질에 엄청 신경을 쓰는 편이다. 췌장암에 걸리기 전과 후의 식단을 비교했을 때 단백질 섭취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췌장암에 걸려도 장기 생존을 하기 위해선 사전 재활 운동을 하면서 고단백질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 췌장암을 완치하고 장기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을 담은 <명의>는 10월 4일 (금) 밤 9시 55분 방송된다.
누구와도 식사할 수 없는 병, 일본의 ‘회식공포증’ [세기의 비하인드]
누구와도 식사할 수 없는 병, 일본의 ‘회식공포증’ [세기의 비하인드]
2023. 12. 03 16:21 문화/생활
일본 ‘회식공포증’ 학창 시절 엄격한 급식 교육이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송년회나 각종 모임 등 타인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늘어납니다. 그러나 이런 자리가 너무나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를 ‘회식공포증’이라고 합니다. 회식을 앞두고 손 떨림, 구토, 현기증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일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설립된 ‘회식공포증지원협회’에서는 연간 1000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학창 시절 엄격한 급식 교육을 받은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며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A씨가 호소합니다. “일본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더니 일명 ‘완식 지도’ 때문에 우리 애를 세 시간 동안 앉혀놓고 밥을 끝까지 먹도록 했다”며 “그로 인해 아이가 등원을 거부하고 씹지 않고 삼키는 버릇까지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일본 학교의 급식 풍경. 일본의 교육 기관에서 식사는 교육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식사 교육을 통해 영양 보충뿐만 아니라 음식의 소중함과 남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죠. 일본 정부의 학교 보건 업무 총괄 마사히로 오지는 “일본 정부는 학교 급식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일본 학교의 점심시간은 왁자지껄 들뜬 분위기의 휴식 시간이 아닌, 신성함 그 자체입니다. 아무도 서두르거나 밀지 않고 침착하게 급식을 배식받습니다. 배식을 제공하는 것도 학생입니다. 그들은 이것이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또 중요한 점은 학생들은 밥을 남기면 안 됩니다. 일부 일본의 선생님들은 식사 예절에 엄격한 지도를 합니다. 아이가 편식하거나 급식을 남기면 “지금도 어려운 나라에서는 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이 잔뜩 있다” 혹은 “음식을 남기는 것은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라며 남김없이 먹기를 강요하고 훈육합니다. 과거만 해도 이런 교육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훌륭한 교육 제도라 평가받았습니다. 완식 지도 덕분에 일본인은 책임감을 배운다는 것이죠. 일본의 평균 수명이 길고 인구의 비만 수준이 평균 이하인 점도 이런 완식 지도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이런 분석은 최근 뒤집히고 있습니다. 실제 완식 지도를 받고 자란 세대 중 일부가 과거에 받았던 엄격한 지도가 트라우마로 작용했다고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회식공포증‘입니다. 일본 학교 급식 교육 관련 이미지. “초등학교 급식의 기억 때문에 회식이나 외식 자체가 어렵다. 메스꺼움이나 음식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어 너무 힘들다.” 회식공포증.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단어지만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이 호소하고 있는 사회불안장애입니다. 타인과 밥을 먹으려고 하면 참을 수 없는 불안감에 땀이 나거나 메스꺼움, 현기증,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불안증을 어릴 적부터 오래 고민해온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2017년 ‘회식공포증지원협회’가 설립됐습니다. 특히 “채용 및 입학 환영회처럼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할 기회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회식공포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낯선 곳에서 식사할 경우 조금은 긴장되기 마련인데요. 이런 어색함과 회식공포증은 무엇이 다를까요? 회식공포증협회 설??자 야마구치 겐타. 협회 설립자인 야마구치 겐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어색한 정도를 넘어 손떨림, 구토, 현기증, 발한, 안면 창백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면서 “이것이 6개월 이상 지속했을 시 회식공포증이라 진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불안장애인 만큼 대인관계, 연애, 직장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할 우려도 있습니다. 야마구치 씨도 “회식공포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발병 계기는 고교 시절 야구부 합숙이었습니다. 몸을 만들기 위해 대량의 급식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비교적 ‘소식가’였던 야마구치는 다 먹지 못하고 남기게 됐습니다. 그러자 담당 교사가 “왜 음식을 남기냐”며 부원들 앞에서 호통을 쳤고, 부담을 느낀 그는 이후 식당에 들어서기만 해도 구토가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불안감에 휩싸인 채 20대 중반을 맞이한 그는 장시간의 노력으로 공포증은 극복할 수 있었지만, 관련 정보가 너무 적다는 데 놀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마구치는 2017년 ‘일본 회식공포증지원협회’를 발족했습니다. 현재는 불안장애 극복을 돕는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연간 1000여 건의 회식공포증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령층은 20대가 가장 많고, 그 뒤로 30대, 10대 순입니다. 내담자들에게 공포증이 생긴 이유를 묻자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완식을 강요받아 트라우마가 됐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회식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 중 60%가 어릴 때 무리한 급식을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회식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식공포증은 스스로 깨닫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서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긴장과 불안을 경험하기 때문에 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회식공포증인지 아닌지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식공포증을 단순히 ‘사교성 부족’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회식공포증에 시달리는 경우 ‘음식을 남겨도 괜찮다’, ‘남 앞에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꾸준히 하면서 두려움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videos
[주말&] 여름밤을 위한 오싹오싹 한국 공포영화 BEST 6
[주말&] 여름밤을 위한 오싹오싹 한국 공포영화 BEST 6
2023. 07. 14 11:44 문화/생활
왓챠가 덥고 습한 여름밤이면 생각나는 한국 공포 영화 6편을 소개한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감상해도 인상적인 추억의 영화 <4인용 식탁>, <장화, 홍련>, <기담>,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가능성을 입증한 <검은 사제들>, 공포 미스터리 애니메이션 <클라이밍>까지, 무더위를 날려버릴 서늘하고 오싹한 한국 공포 영화들을 지금 왓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4인용 식탁> 몰입도 좋은 감성 공포 영화 <4인용 식탁> <해빙> 이수연 감독의 데뷔작인 <4인용 식탁>은 감성적인 공포 영화다.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은 지하철에서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로 신혼집 식탁에서 아이들 귀신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은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연(전지현)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처럼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연이 자신이 가진 공포의 비밀을 풀어줄 것이라 직감한 정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연에게 접근하고, 지금껏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공포와 비밀을 그녀와 공유한다. 그러나 연을 통해 자신의 과거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연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몰입도가 뛰어난 영화로, 이수연 감독은 <4인용 식탁>을 통해 제36회 시체스영화제 시민 케인상,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했다. 영화 <장화, 홍련> 공포영화 미장센의 표본 <장화, 홍련> 전래동화 ‘장화홍련전’을 바탕으로 하는 <장화, 홍련>은 오랜 시간 꾸준히 한국 공포 영화 명작으로 손꼽힌다. 수연(문근영), 수미(임수정)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새엄마 은주(염정아)는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왠지 모르게 그녀를 꺼린다. 함께 살게 된 첫날부터 집안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가족들은 환영을 보거나 악몽에 시달린다. 빼어난 영상미가 자아내는 소름 돋는 분위기와 캐릭터 간의 심리적 압박감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영화로,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음향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고, 극 중 열연을 펼친 배우 임수정이 제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담> 엄마 귀신 또 볼 사람 <기담> 유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기담>은 1942년 일제강점기라는 독특한 배경을 무대로 하는 영화로, 경성 최고의 의료원인 ‘안생병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룬다. 동경 유학 중이던 엘리트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이 안생병원에 부임하자마자 경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 병원 원장 딸과 정략결혼을 앞둔 의대 실습생 정남(진구)의 경성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의 기이한 이야기를 몰입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나간다. 한국 공포영화의 선봉장인 정범식 감독과 정식 감독의 뛰어난 연출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제28회 청룡영화상 촬영상과 미술상, 제1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신인감독상에 이어 제31회 황금촬영상 등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영화 <불신지옥> 숨겨진 수작 공포영화 <불신지옥> 남상미, 심은경 주연의 <불신지옥>은 ‘신들림’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신들린 동생의 실종 이후 시작된 이웃 사람들의 죽음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희진(남상미)은 동생 소진(심은경)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만 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린다. 담당 형사 태환(류승룡)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하는데,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된다. 희진과 태환은 경비원과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소진이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아파트라는 공간을 활용한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검은 사제들> 강동원 사제복 입은 것만으로 충분 <검은 사제들> 김윤석, 강동원 주연 영화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이다. 장재현 감독의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가 원작으로,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 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한 가운데, 신학생인 최 부제(강동원)가 선택되고, 그는 김 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된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신선하고 과감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영화로, 의중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노련한 신부와 그 기에 눌리지 않으려는 젊은 사제의 미묘한 긴장선이 재미를 더한다. 영화 <클라이밍> 현실 공포를 담은 <클라이밍> 왓챠 익스클루시브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휴대전화로 연결된 두 명의 자신이 서로의 몸과 정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과 그로 인해 펼쳐지는 사건들, 꿈과 현실, 망상을 넘나드는 전개가 눈길을 끈다. 특히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여성이 겪게 되는 감정을 기괴하고 독창적인 작화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담아내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콩트르샹 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데 이어,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특별상,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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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설, 한파, 블랙 아이스…공포의 도로, 겨울철 사고 피하려면?
2023. 01. 16 11:27 화제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자동차 사고의 주범이다. 모든 순간 주의해야 하지만 겨울철은 운전자들에게 유난히 복병이 많은 계절이다.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결빙 현상, 즉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자동차 사고의 주범이다. 특히 폭설이 내렸거나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 쌓인 상황에서는 2차 추돌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 ‘동상’도 주의해야 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영하 10도 부근 자동차 고장의 주원인은 배터리와 냉각수 과열로 인한 고장이기 때문에 한파에는 엔진과 배터리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습설과 한파, 블랙 아이스 추돌사고에 대비하는 방법을 정리해 봤다. ■ 최강 한파에는 차도 동상에 걸린다 전기차나 휘발유·경유차도 할 것 없이 강력한 한파에는 고장이 증가하고 동상 후유증이 발생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소모, 경유 차량은 연료 필터, 휘발유와 LPG 차량은 배터리 부동액의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 현상이 고장의 주원인이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료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평소 1ℓ당 8㎞를 주행하던 것이 한파나 눈길에서는 5㎞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가득 주유하도록 한다. ■ 시동 불량 원인은 배터리 배터리는 20~25도 정도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영하의 기온, 영하 10~20도로 내려가면 기능이 각각 20%, 30% 이상까지 성능이 저하된다. 때문에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이 한파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배터리가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주차할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지하나 옥내를 이용하고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경유나 LPG 차량은 도시보다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는 그 지역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 성분 차이로 연료 결빙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겨울철 한파에 블랙 아이스 위험도로 피하는 방법 터널 출입구 부근,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그늘이 지고 양지보다 5도 정도가 낮아 한파에는 수시로 결빙된 도로가 형성된다. 기온의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변화가 심하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사전 대비 없이 핸들 급조작이나 급제동을 하였을 경우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다. ■스노우체인도 때로는 독 폭설이나 결빙도로가 해소되고 일반도로에서 장착 상태로 30~40㎞/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되어 바퀴집(휠 하우스)나 차체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속도 준수와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도로에 끊어진 체인을 잘못 지나가면 바퀴에 감겨서 조향장치 부품인 등속조인트를 손상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지기도 한다. 또한 눈이 적거나 일부 녹은 도로에서는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접지면 홈이 1.6㎜ 이내로 사용하는 노후 타이어는 미끄럼 추동 사고 위험이 높다. ■ 제설용 염화칼슘 믿지 마라 눈길에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이 대부분이다. 용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왕 모래알 효과로 인해 눈 녹은 도로에서 마음 놓고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 현상이 발생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일반도로 같은 운전법이나 급가속, 급출발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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