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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02 건 검색)

미 하원 차기 상임위원장 전원 ‘백인 남성’으로 채운 공화당
2024. 12. 17 06:00 국제
... 상임위원장이 0명인 것은 2005~2006년 제109대 의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차기 상임위원장 17명 명단을 보면 여성이나 유색인종은 한...
결국 ‘레드 스위프’ 완성한 공화당…트럼프 입법·행정·사법 독주 날개
2024. 11. 14 21:51 국제
... 원한다”고 말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은 앞서 개표가 모두 끝난 상원 선거에서도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다시, 트럼프
공화당, 하원 과반 확보···백악관 탈환이어 상하원 다수당 확정
2024. 11. 14 07:32 국제|국제
...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이날 하원 의원 전체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백악관을 차지한 데 이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럼프공화당트라이펙타하원선거
“그만 빼가” 다수당 위태로울라···트럼프 ‘차출’에 공화당 당혹
2024. 11. 13 15:19 국제
... 추가로 하원의원이 차출되면 다수당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내부 분열이 잦은 공화당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미 빠진 2석만으로도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책상에 올라갈 법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다시, 트럼프

스포츠경향(총 38 건 검색)

美백악관·공화당 부채한도 협상 원칙적 합의…최종 타결 주목
2023. 05. 28 10:16 생활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6월 5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펀치볼 뉴스도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전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지 주목된다
공화당원’ 美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 바이든 취임식 때 축하공연
2021. 01. 19 19:49 연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50번 넘게 차지한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본인이 18일 취임식준비위원회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혔다. AP연합뉴스.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50번 넘게 차지한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 공연한다. 브룩스는 18일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마련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취임식 축하공연에 참여하게 됐음을 밝히며 “우리 가문에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을 “(잘못된)일을 바로잡으려고 작정한 사람”이라고 추어올리고 취임을 준비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아온 것에 찬사를 보내며 취임식 때 공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도 했다. 그는 “분열돼있는 것에 매우 지쳤다”며 “앞으로 10년간 내 삶을 분열되지 않은 채로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브룩스는 공화당원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주 질 바이든 여사가 전화해 공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공연한 인연으로 바이든 당선인 부부와 안면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도 공연요청을 받았으나 일정문제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때 솔로곡 ‘브로큰 다운, 베어본스 스터프’와 외국 작곡가의 곡을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곡 중 하나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공연했던 ‘위 쉘 비 프리’는 공연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땐 브룩스 외에도 레이디 가가도 공연한다. 가가는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취임선서를 한 후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제니퍼 로페즈도 뮤지컬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취임선서 후 진행될 ‘가상 퍼레이드’ 땐 록밴드 ‘뉴래디컬스’가 활동 중단 22년 만에 단 하루 재결합해 노래를 부른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때 퍼레이드는 가상으로 진행된다. 뉴래디컬스는 2015년 뇌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바이든 당선인 장남 보가 가장 좋아했던 밴드로 이들이 퍼레이드 때 공연할 대표곡 ‘유 겟 왓 유 기브’는 바이든 당선인 가족의 ‘힐링송’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이 곡을 지난 대통령선거 유세 기간 자신의 등장곡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취임식 날 저녁 화상으로 90분간 진행될 축하콘서트는 배우 톰 행크스가 사회를 보고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레전드, 푸 파이터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데미 로바토, 본 조비 등이 출연한다.
미국 공화당 출신 김창준 “바이든은 치매, 트럼프 재선 확실” 국회 토론회서 주장
2020. 08. 04 20:45 생활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안민석 위원장(오른쪽)과 미국 연방하원의원 3선을 역임한 김창준 전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미국대선 전망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 김창준 정경아카데미 이사장이 4일 미국 대선 결과를 전망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치매설’을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가 주최한 ‘2020 미국 대선 전망’ 국회 토론회에서 “바이든은 치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준 이사장은 “미국 사람들은 강력하고 건강한 리더십을 원하지, 지금 뭐 했는지도 금방 잊어먹는 바이든은…(선호도가 낮다)”이라며 “후보끼리 직접 맞붙는 1대1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사장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당선될 것”이라며 “(백인 경찰에 의해 희생된)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일어난 폭동 등을 보며 백인, 기독교인 등은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라며 트럼프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준 이사장은 “나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라며 “대한민국에 도움 되는 대통령은 트럼프지, 질문이 뭔지도 모르는 바이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북한 문제부터 해결할 것이다. (북측이 발사체를)자꾸 쏘니까”라며 “그러나 바이든이 당선되면 남북관계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러 김탕준 이사장 주장에 대해 토론회 주최자인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위원장 안민석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공화당이 전망하는 미 대선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 황교안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 통합논의 나눈 바 있다”
2019. 11. 06 15:29 생활
[속보] 황교안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 통합논의 나눈 바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인기 없는 트럼프, 공화당 텃밭이 위태(2017. 04. 25 14:44)
2017. 04. 25 14:44 국제
트럼프의 대선 공약 1호였던 트럼프케어가 흔들리면서 조지아의 친공화당 유권자들도 불만이 쌓였다. 몇몇 공화당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 이름을 앞세우는 것을 불안해했고, 선거 기간 내내 수세적인 위치에 몰렸던 공화당은 결국 1차투표에서 참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의 지지율은 여전히 낮다. 4월 19일 갤럽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에 그쳤다. 지난 3월 말 35%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그나마 반등한 수치다. 미국 의회 전문지 은 20일 “트럼프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이전까지 취임 첫 4개월 최저 지지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55%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각각 지지율 63%, 62%를 기록했다. 트럼프보다 20%포인트가량 높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7%의 지지율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어 관련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38년 전통 강세지역 선거에서 패배 민심 이반은 최근 잇따른 선거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1일 열린 캔자스주 4구역 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론 에스티스는 민주당 제임스 톰슨에게 53% 대 46%로 간신히 이겼다. 지난해 선거때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폼페오 당시 현직의원이 출마해 30%포인트 차이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캔자스주 4구역 선거 다음날인 12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론 에스티스가 캔자스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썼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공화당의 ‘위대한 승리’로 부르는 이는 아마도 트럼프가 유일할 것이다. 선거 결과는 체면만 잔뜩 구긴 ‘상처뿐인 영광’에 오히려 가까웠다. 지난 18일 열린 조지아주 6구역 하원 보궐선거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30세 젊은 정치인 존 오소프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48.3%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 19.7%로 2위를 차지한 공화당 캐런 핸들보다 2배 넘게 표를 얻었다. 오소프가 근소한 차이로 과반 득표에 실패해 6월 결선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지만 정치경력이 짧고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신예 정치인이 1차투표에서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이변이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2010년 이후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한 번도 하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선거가 치러진 6구역은 특히 공화당세가 강하다. 거물 정치인 뉴트 깅리치가 1979년부터 1999년까지 20년간 이곳을 지역구로 하원의원 생활을 했다. 공화당은 깅리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려 38년간 조지아 6구역 하원의원 자리를 독식했다. 18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도 민주당 후보는 오소프를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무소속 후보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의 후보가 공화당이었다. 이 11명이 오소프 하나를 당해내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오소프는 ‘트럼프를 화나게 하라(Make Trump Furious)’를 선거구호로 내걸었다. 트럼프 시대에 지친 유권자들이 열광했다. 조지아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소액 기부가 이어졌다. 오소프가 지난 1월 출마선언한 이후 석 달 동안 전국에서 모은 후원금만 830만 달러. 공화당 후보 중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댄 무디보다 4배나 많았다. 트럼프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막 정치에 눈뜬 젊은이들이 오소프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완고한 지역 유권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했고, 오소프 지지를 호소하는 엽서를 돌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주 6구역처럼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 흔들리고 있다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지난 18일 미국 조지아주 6구역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뒤 열린 자축연 자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약 ‘트럼프 케어’ 공화당 일부도 반대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기간 내내 대통령에 취임하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를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의 약속은 좌초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도 법안에 반대했다. 프리덤 코커스는 오바마케어의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수정안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결국 트럼프는 지난달 24일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을 30분 앞두고 이를 철회했다.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는 보고가 앞서 있었다. 트럼프의 대선 공약 1호였던 트럼프케어가 흔들리면서 조지아의 친공화당 유권자들도 불만이 쌓였다. 트럼프와 공화당 사이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도 지역 여론을 눈치보지 않을 수 없었다. 는 “몇몇 공화당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 이름을 앞세우는 것을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선거 기간 내내 수세적인 위치에 몰렸던 공화당은 결국 1차투표에서 참패했다. 캔자스주 4구역 선거와 조지아주 6구역 선거는 일찌감치 ‘여론 풍향계’로 미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와 공화당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지아주 6구역 투표 당일 아침 트럼프는 트위터에 “오소프는 미국 의회의 재앙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는 범죄와 불법이민에 허약하다. 일자리를 만들 능력도 없고, 세금이나 더 거두려 할 것”이라고 적었다. 공화당도 젊은 오소프의 ‘경험부족’을 물고 늘어졌고, 그가 지역 출신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에 우호적이라며 근거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도 졌으니 더 곤혹스럽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조지아주 보궐선거가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투표’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임투표’라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 의회에서 트럼프케어 통과 저지를 주도한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이 3월 23일 회의를 마친 뒤 웃으며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벌써부터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 우려 오소프는 1차투표 승리를 확인한 후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고 예상을 깼으며 이제 6월에 싸워 이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소프의 한 선거 보좌관은 “선거가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든 더 큰 무언가의 시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캔자스주와 조지아주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이 바람을 타고 더 거세지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한다. 내년 11월에는 상·하원 중간선거까지 열린다. 이제까지는 선거 구도상 민주당이 불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내년 중간선거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하 양원에서 소수당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역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분열상도 고민거리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트럼프의 1호 공약에 반기를 들었다. 선거에 나선 여당 후보들이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통치는 어려워지고 혼란은 가중된다. 트럼프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 차기 선거에서 공화당 투표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는 “보궐선거 결과 하나를 가지고 19개월이나 남은 중간선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정치인들이 보궐선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자 시리즈](10) 조지 퍼타키-공화당 3선 뉴욕 주지사 ‘한물간 인물’(2015. 06. 22 17:26)
2015. 06. 22 17:26 국제
조지 퍼타키는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리버럴한 인물로 꼽힌다. 경선 후보 중 유일하게 임신중절 합법화에 찬성한다. 주지사 시절에는 동성애자 권리 법안에 찬성했다.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로는 8번째로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지 퍼타키 전 뉴욕 주지사(70)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미 정가에서 한때 주목받던 정치인이었다. 퍼타키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세 번 연속으로 뉴욕 주지사를 지냈다. 역사적으로는 1923년 이래 공화당원으로서 세 번 연속 뉴욕 주지사를 역임한 세 번째 인물로 남아 있다. 1944년과 1948년 연속으로 대선 후보가 된 존 듀이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넬슨 록펠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헝가리 이민자 가정 출신인 퍼타키는 뉴욕주 고향에서 시장을 시작으로 정치 경력을 쌓은 뒤 뉴욕주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에 진출했다. 1994년 중간선거에서 3선의 마리오 쿠오모 당시 민주당 주지사에 도전해 승리했다. 퍼타키의 당선은 그의 역량보다 당시 불어닥친 ‘공화당 혁명’ 바람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 혁명’은 당시 뉴트 깅리치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가 중간선거에서 ‘미국과의 계약(Contract with America)’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승리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 공화당이 40년 만에 하원의 다수당이 된 선거혁명을 말한다. 깅리치의 역할이 커 ‘깅리치 혁명’으로도 불린다. 퍼타키는 선거 2주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쿠오모에게 약 10%포인트 뒤졌으나 공화당 혁명 바람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주지사 재임 중에 9·11 테러가 터졌지만 무난히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쯤 되면 지역 정치인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노릴 만하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러지 못했다. 2000년 대선 때 W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막판에 딕 체니 전 국방장관에게 밀렸다. 그 후로도 대선 때마다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매번 멈췄다. 조지 퍼타키 전 뉴욕 주지사가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엑스터에서 2016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 AP연합뉴스 퍼타키는 부시 전 대통령과 예일대 동문이다. 1964년 함께 입학했지만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마친 뒤 고향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정치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스페인어, 헝가리어, 프랑스어, 독일어도 구사한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리버럴한 인물로 꼽힌다. 경선 후보 중 유일하게 임신중절 합법화에 찬성한다. 주지사 시절에는 동성애자 권리 법안에 찬성했으며, 입법화는 하지 않았지만 동성 결혼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민자 가정 출신답게 이민개혁에 관해서는 ‘국경 안전’은 중시하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는 출마 동영상에서 의회의원의 로비스트 반대와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 폐기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공화당의 만년 대선 경선 후보 물망에만 오르다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비록 공화당 안에서는 잘 알려지고 다른 후보에 비해 덜 보수적이지만 ‘한물간 인물’로 인식되고 있고, 특히 티파티 추종자나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로 여겨진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는 꼴찌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1~14일 몬머스대학이 공화당 당원과 지지 성향이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뉴욕 주지사를 세 번 지낸 점은 퍼타키의 주요 자산임에 틀림없지만 강점은 아니다. 뉴욕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퍼타키가 9·11 테러 때 주지사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했다고 자랑하지만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그랬으며, 민주당 일색인 미 동북부 주에서 주지사로서 성공했다고 하지만 (2012년 대선후보인)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그랬다”고 지적했다.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자 시리즈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자 시리즈](7) 칼리 피오리나-공화당 유일한 여성후보, ‘힐러리 저격수’가 한계(2015. 06. 02 11:25)
2015. 06. 02 11:25 국제
HP 최고경영자 출신의 피오리나는 공화당이 대선 후보의 중요한 자질로 여기는 공직 경험이 전혀 없다. 다른 후보에게 없는 민간 부문 경험은 장점이지만 폭발력이 거의 없다. ‘작은 부동산 회사의 비서 출신에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성공한 여성 기업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저격수’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61)에 대한 평가다. 전자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의 면모이며, 후자는 이번 대선에서의 그의 역할이지만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1999년 7월부터 2005년 2월 해임될 때까지 HP의 CEO를 지낸 피오리나는 ‘미국 20대 기업의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998년 사실상 무명이던 44세의 피오리나를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순위 맨 앞에 올렸다. 10개월 뒤에는 HP의 CEO가 됐다. 처음 CEO가 됐을 때 매출액과 순익이 각각 420억 달러와 31억 달러였지만 해고되던 해 매출액(870억 달러) 대비 순익(24억 달러)은 급감했다. 이 때문에 그가 성공한 여성 기업가인가를 두고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CEO에서 해고된 것은 ‘실패한 리더’라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 공화당 내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은 그가 유력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러 클린턴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틈새전략’일 뿐, 그 자체에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피오리나의 한계는 HP 해고 뒤 보여준 일련의 정치적 실패에서 잘 드러나 있다.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고문으로 일했으나 백악관 입성에 실패했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을 노렸으나 현역 민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그해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을 거둔 해여서 피오리나의 패배는 그만큼 뼈아팠다. HP 해고, 2008년 대선 실패, 2010년 상원의원 실패는 이번 대선에서 그가 직면한 3대 걸림돌로 꼽힌다. 정책 면에서는 공화당 잠룡 가운데 중도보수로 분류된다. 낙태에는 반대하고 동성결혼은 지지한다. 대외정책의 핵심은 ‘친이스라엘, 반이란’이다. 지난 5월 17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인 ‘링컨데이’ 만찬 연설에서 잘 드러난다. “당선되면 두 정상에게 전화할 것이다. 첫 번째가 이스라엘 총리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하겠다. 두 번째는 이란 최고지도자다. 전화를 받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핵 시설 사찰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금융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겠다.” 피오리나는 공화당이 대선 후보의 중요한 자질로 여기는 공직 경험이 전혀 없다. 다른 후보에게 없는 민간 부문 경험은 장점이지만 폭발력이 거의 없다. 고작 직원 9명인 부동산 회사 비서에서 HP의 CEO가 된 성공 스토리와 넘치는 자신감 정도가 선거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뉴욕타임스는 자신감이 넘치는 성향을 바탕으로 TV토론을 잘 한다면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를 수 있거나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장관직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TV토론 참석 자체가 봉쇄될지도 모른다. 폭스뉴스와 CNN은 지난 5월 21일 오는 8월과 9월에 각각 예정된 TV토론 참석자 선정 기준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10위 안에 든 후보를 제시했다. 피오리나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상원의원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뉴스가 지난 5월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피오리나는 진달 주지사와 함께 1%를 얻어 공동 12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6일~5월 12일 RCP 평균 지지율도 1.3%로, 12위였다.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자 시리즈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자 시리즈](2) 테드 크루즈-‘공화당의 젊은 피’ 파괴력은 글쎄요(2015. 04. 28 16:09)
2015. 04. 28 16:09 국제
크루즈의 최대 고민은 낮은 지지율이다. 여론조사에서 그는 공화당 경쟁상대들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주)·루비오 상원의원에게도 뒤처지는 6위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45·텍사스주)이 지난 3월 23일 공화·민주 양당의 2016년 대선 잠재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고, 파괴력도 크지 않았다. 그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잠재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3월 23일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의 리버티대학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욕데일리뉴스 웹사이트 캡처 크루즈가 텍사스주 출신 첫 히스패닉 연방 상원의원으로, 상원 내 히스패닉 출신 ‘3인방’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은 히스패닉 유권자의 비중이 커져가는 미 대선에서 중요한 정치적 자산임에 틀림없다. 또 명문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역대 최연소·최장 텍사스주 법무차관(2003~2008)을 지낸 점은 ‘공화당의 젊은 피’라는 관점에서는 분명 강점이 될 수 있다. 일부 경력 측면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되기도 한다. 오바마가 하버드대 로스쿨이 펴내는 학술지 하버드로리뷰의 첫 흑인 편집장을 맡아 정치 입문의 발판을 닦았듯 그도 이 학술지의 편집장을 지냈다. 프린스턴대 재학 시절인 1992년 전미, 북미 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점도 오바마 못지 않은 연설가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젊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당의 경쟁자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44·플로리다주)에게 뒤진다. 공화당 내 히스패닉 출신 상원의원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루비오도 밥 메넨데즈(민주·뉴저지주)와 함께 히스패닉 3인방에 속하기 때문이다. 크루즈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2013년 9월 상원에서 오마바의 주요 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저지를 위해 21시간19분간 이어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였다. 역대 네 번째로 길었다는 점 외에도 대중들에게 그를 각인시킨 중대 사건이었다. 공화당 강경보수파인 티파티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역풍이 따랐다. 직후에 있었던 연방정부 일부 폐쇄(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를 “학교에서 학생들을 괴롭히는 불량배”라고 비꼬았다. 쿠바 난민 아버지와 미국 어머니 사이에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태어난 크루즈는 캐나다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해 5월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기도 했다. 정치적 입장을 보면 전형적인 공화당의 강경 보수주의자다. 그는 총기 소유를 옹호한다. 2012년 12월 일어난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오바마가 추진한 총기 규제를 저지시킨 데 대해 “그것이 민초의 힘”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케어에는 반대했지만 부인이 골드만삭스에서 퇴사한 뒤 오바마케어에 등록해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샀다. 또 오바마케어를 추진한 오바마를 “나치를 받아들이자”고 한 네빌 체임벌린 전 영국 총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쿠바계 미국인이지만 이민정책에는 단호하다. 미-멕시코 국경장벽 설치를 지지하고, 오바마의 불법난민 사면은 비판한다. 기후변화 회의론자이며, 동성애자를 혐오하고, 반무슬림 정서를 갖고 있다. 크루즈의 최대 고민은 낮은 지지율이다. CNN과 ORC인터내셔널이 4월 16~19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공화당 경쟁상대들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주)·루비오 상원의원에게도 뒤처지는 6위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시·루비오·워커에 이어 폴과 공동 4위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클린턴과의 ‘세대 간 대결’을 점치지만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보여준 ‘돌풍’을 기대하기에는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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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간다]‘다섯 아이 엄마’ 美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2008. 10. 14 화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한 여인이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워싱턴 정가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사라 페일린이 그 주인공이다. 44세의 알래스카 주지 다섯 아이의 엄마인 이 젊은 정치인을 사람들은 “철의 어머니”라 부른다.알래스카와 다섯 아이 책임지는 슈퍼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존 메케인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44세의 정치 신예 세라 페일린(Sarah Palin)을 지목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가 누군지 몰라 허둥댔다. 어느 기사 제목은 ‘Sarah… Who?’였다. 우리말로 옮기면 ‘세라… 누구라고?’다. 실제로 많은 기자들이 ‘페일린(Palin)’이라는 그녀의 성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몰랐을 정도로 그녀는 정치 신인이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녀의 힘은 대단했다.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인 배럭 오바마에게 뒤지고 있던 존 메케인의 지지율을 단숨에 끌어올렸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검색 횟수가 많은 정치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소위 ‘페일린 신드롬’으로 불리는 돌풍의 원동력은 뭘까? 뛰어난 연설과 아름다운 외모도 한몫했지만 그녀가 여느 엄마들과 다름없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이라는 사실이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5명의 아이를 키우는 맹렬 워킹맘이다. 5명의 아이 중에는 임신한 고등학생 딸도 있고 다운증후군에 걸린 막내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페일린은 18년 동안 5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유모를 둬본 적이 없을 정도로 육아에 대한 철저한 원칙을 가진 어머니다. 텍사스주에서 열렸던 전미 주지사 모임의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 4월, 당시 임신 8개월이던 페일린은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 모임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강단에 섰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양수가 터지고 산고가 시작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는 아픈 것을 참고 연설을 마친 뒤 다시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8시간 동안의 비행 중 신음 소리 한 번 내지 않았고, 출산 3일 뒤 주지사 업무에 복귀한 일화는 그녀가 얼마나 강한 여성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그녀의 강한 엄마의 이미지는 낙태 반대 기조와 더불어 보수적 유권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는 페일린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지명된 것은 ‘정치(Politics)’와 ‘모성애(Motherhood)’의 환상적인 조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엄마로서 역할과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정말 강한 여성(A Tough Lady)’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막내 트리그를 임신했을 때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출산한 일은 그녀를 모성애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했다. 그녀는 트리그를 임신한 지 7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다.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과 주지사 신분으로 임신을 했다는 것 등 언론의 논란과 비난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아기가 다운증후군인 것을 알았지만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었어요. 이 아기는 단지 염색체가 하나 더 있을 뿐이니까요.” 그녀는 출산 후에야 비로소 베이비샤워(태어날 아이를 위한 선물을 주는 출산 전 축하 파티)를 열고, 이 자리에 트리그를 안고 나타났다. 그리고 “이 아기가 다운증후군이다”라고 처음 고백했다. 일순간 흐르던 파티의 정적을 깨는 그녀의 한마디는 “이 방에 있는 사람 중 완벽한 사람이 있나요?”였다.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강한 어머니 18년 동안 5명의 아이를 키운 세라 페일린은 한 번도 유모를 쓴 적이 없다.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기 위해서 주지사 관저의 요리사를 해고할 정도로 ‘아이는 내 손으로 키우고 내가 만들어 먹인다’라는 철저한 원칙을 갖고 있다.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한 지역을 관장하는 주지사로서 다섯 아이를 직접 키우는 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다. 그녀는 항상 아이들을 자신의 일에 대동한다. 트리그는 주지사 사무실에 있는 아기 침대에 눕혔고, 막내딸 파이퍼는 집무를 보는 엄마 옆에 앉아서 공부를 했다. 지난 6월 알래스카 주립 교도소 시찰 때에도 그녀는 트리그를 안고 있었고 부통령 후보 지명식에도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견을 앞두고 있는 큰아들을 제외한 남편과 네 아이를 대동하고 등장했다. 한밤중에는 업무를 위한 블랙베리(휴대폰 겸용 PDA)와 트리그를 위한 착유기를 동시에 사용한다. 한 손엔 휴대폰을 들고 일을 하고, 한 손에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을 상상하면 딱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하키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아이들의 뒷바라지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그야말로 ‘억척스러운 엄마’임을 당당히 얘기한다. 우리나라의 ‘아줌마’라는 말처럼 미국에서도 엄마들의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지칭하는 말들이 많다. ‘웨이트리스맘(Waitress Mom), 월마트맘(Walmart Mom)’ 등은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직업을 갖고 지출을 줄이는 ‘깐깐한 엄마’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사커맘(Soccer Mom)’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 학교에서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 모두 방과 후 활동으로 축구를 많이 한다. 축구장에 아이들을 따라 나와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치는 엄마들을 가리키는 말이 바로 ‘사커맘’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들 학원을 쫓아다니며 자녀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을 상상하면 되겠다. 세라 페일린은 알래스카의 추운 지방에 살다 보니 축구 대신 ‘하키’라는 종목을 언급한 것이다. “하키맘과 핏불(pit bul)을 구분하는 차이가 뭔 줄 아세요? 바로, 립스틱입니다!” 미국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은 그녀의 이 말은 결국 “아줌마와 불독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아세요? 립스틱을 발랐는지를 보면 됩니다!”로 해석될 수 있다. 어머니만큼 억척스럽고 강한 존재가 없고 자신이 바로 그런 어머니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녀는 미 총기협회 회원이고 사냥과 낚시를 즐긴다. 북극곰을 멸종 위기 동물에서 제외하는 것을 지지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주의적 성향이 반대 의견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녀가 강한 어머니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모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슈퍼맘, 세라 페일린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이름이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세라 페일린 홈페이지(http://gov.state.a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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