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722 건 검색)
- ‘바다 위 호텔’ 크루즈선 매일 입항…제주는 ‘관광객 특수’ 65만명 육박
- 2024. 12. 24 20:49지역
- ... 관광객(179만4600여명)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약 2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더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의 크루즈 관광시장은 내년 더 활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크루즈내년관광객제주도제주크루즈선기항입항선석배정제주항강정항
- “순풍 탔네” 제주 크루즈관광객 65만명 육박…내년엔 더 몰린다
- 2024. 12. 24 14:52지역
- ... 입항이 예약됐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크루즈가 입항하는 셈으로 이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로의 크루즈 기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면 중단됐다가...
- 크루즈내년관광객제주도제주크루즈선기항입항선석배정제주항강정항
- 비용 50% 돌려준다고?…인구 3만 강진에 ‘관광객 300만’ 몰린다
- 2024. 12. 20 06:00사회
- ... 예상한다. 강진군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반값 여행’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진군은 관광객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여행금액의 절반을 돌려주는...
- 비상계엄·탄핵 여파에···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 ‘울상’
- 2024. 12. 19 07:18경제
- ...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12.3비상계엄령 선포, 탄핵소추 등 흐름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문체부는 연일 ‘한국에...
- 탄핵, 경제 후폭풍
스포츠경향(총 1,701 건 검색)
- 관광전문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양노흥 건설교통신문 편집국장 선출
- 2024. 12. 26 14:39 생활
- 양노흥 신임 회장, “협회 가입 희망 매체 적극적 영입할 계획” 관광전문기자협회 제5기 회장으로 선출된 양노흥 건설교통신문 편집국장. 관광전문기자협회 제5기 회장으로 양노흥 건설교통신문 편집국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양노흥 건설교통신문 편집국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양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양노흥 신임 회장은 “우리 협회 가입을 희망하는 상당수의 매체가 있어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며, 국내외 관광업계와도 더욱 긴밀한 교류를 통해 협회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광전문기자협회는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자동 선임되는 관례에 따라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양노흥 신임 회장을 지명, 선출했으며, 신임 부회장으로 조용식 파이낸셜리뷰 문화국장을 선출했다. 관광전문기자협회 신임 회장단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양노흥 건설교통신문 편집국장 부회장 조용식 파이낸셜리뷰 문화국장 간사 유지현 국제뉴스 부장 감사 이동기 교통환경신문 편집국장
- 크리에이트립, 외국인 관광객 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 ‘크리에이트립 파트너스’ 론칭
- 2024. 12. 15 06:43 생활
- 크리에이트립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트렌디한 한국 관광 상품을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 ‘크리에이트립 파트너스’를 출시했다. 크리에이트립 파트너스는 외국인들이 직접 크리에이트립에서 이용 가능한 관광상품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경우 수수료를 지급받는 소비자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트립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리워드는 숙소 예약, 쇼핑, 어학당 지원을 제외한 모든 관광상품에 한해 지급된다. 특히, 고객의 웹 검색과 입소문이 중요한 퍼스널컬러 상담, 미용실 등의 뷰티 서비스나 피부과, 안과 등의 의료 서비스 상품이 온라인 제휴 마케팅과 결합 시 큰 홍보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시각으로 게재된 콘텐츠에 자주 연결된 상품이나 실제로 발생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와 동향을 포착하고 차별화된 인바운드 관광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트립 파트너스는 지난 한 달간 상향된 수익률로 리워드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신청자를 모집했다. 현재 중국어(번체), 일본어, 영어로 서비스 중으로 대만, 일본, 미국 등 총 3개국의 이용자가 신청했으며 앞으로도 점차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의료·뷰티 분야의 관광 상품과 잠재 방한 관광객에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비자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으로서 한국 관광을 다각적으로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송석록의 생각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유감···
- 2024. 12. 13 12:40 스포츠종합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와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 조직법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반헌법적인 계엄시도에 앞장서는 듯한 모양새에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송석록 교수 더욱이 유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하여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마치 국회가 비상계엄령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엉뚱한 인식도 드러냈다.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정부 인식이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권력은 모든 것을 삼키는 괴물인가? 그 누구도 그 어떤 권력자도 국민을 탄압하고 더 나아가 언론, 출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권리가 없다. 역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혹독한 교훈을 준다. 그리고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여의도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또 한 번 어른들의 잘못으로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 반헌법적 비상계엄 지난 12월 3일 국가의 혼란을 불러오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군과 경찰이 동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유민주주의가 침해되고 국가의 권위를 훼손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한밤중에 군인과 경찰이 국회에 투입되고 또 다른 헌법 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유린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회를 무단 점거하여 주요 인사 체포 시도와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 최고 권력자의 역할을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이러한 인간의 기본권 침해나 헌정질서의 파괴를 용납하지 않는다. 단순히 법이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안 되는 일임이 분명하다. ■ 국민의 기본권은 신성 불가침 과거의 망령은 아직도 우리 주위에 살아있다. 45년 전 1979년 신군부에 의해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후 전두환 정권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인권이 유린되었는가를 기억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6시간 동안 국민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국민들은 지금도 불안한 일상에 시달리고 있다. 폭거는 언제든지 발생할 상황에 놓여 있고 이러한 쿠테타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비상계엄 군부의 등장은 말로만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 앞 젊은이들의 외침을 들었는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계엄을 그들이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개인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자유를 누리며 평등하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 국가의 존재 이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국가는 국민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그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 국가권력을 국가의 안위보다 개인의 안위나 사익을 추구하는 자가 어떻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지를 보았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국가이다. 그러나 행복지수가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 더 이상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후세대들에게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대한항공 협업…감사이벤트, 연말연시 항공 프로모션 진행
- 2024. 12. 12 09:46 생활
- 제주행 항공 할인혜택 제공과 제주 겨울여행 명소 추천 등 공동 홍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대한항공(대표이사 조원태, 우기홍)과 함께 ‘제주가 선물하는 따뜻한 겨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연말연시 내국인 관광객 제주 방문 활성화 및 연말 감사 이벤트로 진행 중인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여행’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12월 11일(수)부터 제주행 편도 및 왕복 노선에 한해 1만원 할인 혜택을 선착순 제공한다. 프로모션 참여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으로 가능하며, 12월 11일(수)부터 25년 1월 22일(수) 출발자에 한해 적용된다. 김포, 청주, 부산 출발의 경우 일부 노선에 대하여 혜택 적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내 이벤트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와 대한항공은 할인 혜택 제공과 함께 제주 겨울 여행 명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공동 홍보한다. 대한항공에서 추천하는 제주 숨은 명소로 △제주의 겨울왕국을 느낄 수 있는 사라오름, 어승생악, 어리목 등 한라산 주요 포토 스팟과 △동백마을체험, 제주민속촌, 조랑말체험공원 등 오감만족 체험 관광지, △2025년 새해를 알리는 제주 대표 축제인 성산일출축제와 국제펭귄 수영대회 등이 있으며,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1월 발표한 ‘제주 겨울 관광 10선’과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제주여행’ 콘텐츠 등을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비짓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연말연시 여행 시즌을 맞아 보너스 좌석 이용 승객을 위한 ‘마일리지 특별기’ 운항을 발표한 바 있다. 12월 28일, 12월 30일, 25년 1월 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오후 1시 40분 김포 출발편)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으며, 지난 11월 21일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연말연시 제주가 가진 겨울철 자연의 매력과 특별한 경험이 소중한 추억으로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혜택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71 건 검색)
- [8인8색 여행특집]평소 궁금했던 DMZ 평화·안보관광(2022. 06. 17 11:21)
- 2022. 06. 17 11:21 문화/과학
- ㆍ문화해설사와 동행… 고석정서 노동당사까지 이전부터 궁금했다.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를 방문하면 바로 위에 보이는 민간인 출입 통제소. 그 안, 비무장지대(DMZ)는 어떻게 생겼을까. 철원평화전망대에서 본 비무장지대. 수풀이 우거진 저 아래 어디쯤 아직 발굴·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궁예도성이 있다. / 정용인 기자 지난 6월 13일 방문한 고석정에서 ‘DMZ 평화(안보) 관광 안내’라는 전단지를 접했다. 고석정에서 출발해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거쳐 노동당사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운영한다고 했다. 회당 선착순 50명 또는 차량 20대 이하. 평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2시 2회 운영하며, 주말엔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운영한다(매주 화요일은 휴무). 당일 선착순 방문접수라고 하는데, 오전 9시와 오후 12시 30분 두차례 접수한다(평일·주말 동일). 수요일에 가기로 목표를 잡았다. 그런데 비가 온다. “비 온 날이 오히려 좋아요. 이따 전망대에 가면 오히려 미세먼지 많은 날보다 더 멀리 보이는데….” 이날 문화해설사를 맡은 김은주씨의 말이다. 나이를 묻지는 않았는데, 제2땅굴을 발견한 해가 열 살이라고 했으니 1965년생이다.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땅굴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연일 TV 화면을 장식하는 게 많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민정경찰’ 군차량 비 오는 수요일인데도 관광객이 적지 않았다. 의외였다. 기자의 차량을 포함해 이날 행사에 나선 차량은 13대. 대부분 장년·노년층이다. 차 13대에 30~40명이 나눠 타고 이동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날씨가 궂은 날,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릴 때 ‘DMZ 경치’가 좋다고 말했다. 어쨌든 출발. 안의 풍경은 어떨까. 여느 인적 드문 시골과 별반 다를 건 없었다. 가끔 다니는 군용트럭이 ‘민정경찰’이라는 표지를 달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어떻게 보면 ‘눈 가리고 아웅’이다. DMZ의 사전적 의미는 비무장지대다. 무장, 그러니까 총기류는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의 약 4㎞ 공간에서는 들고 다닐 수 없다. 정전협정을 맺을 당시 여기에 사는 민간인들은 체제와 상관없이 평화롭게 오순도순 살 수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실제 그런 마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 공동경비구역(JSA) 인근의 대성동(남측)과 기정동(북측) 마을이다. 한국의 경우 대성동 마을 주민에게는 납세와 국방의 의무가 주어지지 않는다. 대성동과 달리 이쪽(철원)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직접 거주하지 않는다. 출입허가증을 받아 통제소 검문을 거쳐 출입한다. 첫째 방문지는 철원평화전망대. 2층으로 올라가면 북쪽으로 난 창문을 마주하고 극장 의자처럼 객석이 있다. 여기서 이곳 상황을 브리핑하는 비디오를 10여분 본 다음 밖에 나가 육안으로 구경하거나 쌍안경으로 관측하게 돼 있다. 건물의 내부 구조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거의 똑같다. 설마 같은 설계도로 지은 것일까. DMZ 안쪽에 있는 경원선 월정리역. 박근혜 정부 시기 백마고지역과 연결 공사가 한 때 진행되었으나 목함지뢰 도발 사건 등으로 결국 중단되었다. / 정용인 기자 오두산이나 강화도와 같은 전망대와 달리 군사분계선 인근의 전망대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쌍안경으로 확대해봐도 보이는 건 남북측의 GP(최전방 감시초소)들이다. 김씨는 “문재인 정부 때 남북이 각각 60개씩 GP를 없애는 것으로 약속했는데, 우리는 60개, 북은 160개였다”라며 “우리만 무장해제를 한 셈”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제야 말할 수 있다’는 걸까. 전망대 너머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에는 통일신라 말과 고려 건국 사이에 궁예가 만들었다는 태봉국(泰封國) 도성지(일명 궁예도성)가 있다고 하는데 수풀이 우거져 육안으로는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조사에서 유구들을 일부 확인했는데 공식적인 발굴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무장지대 안쪽이라 실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면 남북고고학계 공동조사의 형태가 될 터. 2018년 9·19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비무장지대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발굴과 관련한 조항이 들어가면서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궁예도성 발굴, 언제쯤 이뤄질까 그리고 방문한 경원선 월정리역. 차로 5~10분 거리에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경의선 곳곳에 남아 있던, 일제강점기 역사(驛舍) 형태로 지어진 간이역이다. 실물이 아니라 복원된 것이라고 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제 막 단장공사를 한 듯,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선 예상할 수 없었던 페인트 냄새가 난다. 그 외 별반 시설은 없다. 낡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 간판이나 부서진 북측의 열차도 나중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다(심지어 북측 열차 뒤편엔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하던, 1960년대에 제작된 디젤열차가 옮겨져 있다). 같이 간 관광객들은 ‘←철원 | 가곡→’이라고 적힌 월정리역 이정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월정리역에서 다시 노동당사로 가는 길엔 얼음창고와 철원 농산물검사소가 있다. 김씨는 “농산물검사소에 달린 문이나 유리창은 한국전쟁 전에 만든 게 지금까지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려서 구경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동 중인 차 안에서만 볼 수 있다. 철원군청 관광과 관계자는 “내려서 보려면 군(軍)의 허락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관련 협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블로그 등에 올라와 있는 사진도 “군 허락하에 일시 정지해 찍은 사진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원래 DMZ 평화관광 일정에는 제2땅굴도 포함돼 있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대고 있다. 철원군청 관계자는 “땅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꽤 좁은, 한 길로만 드나들 수 있는데 마스크를 쓰면 덥고 숨이 차 벗게 마련이라 부득이하게 관광을 중단하게 됐다”라며 “당분간 못 가는 김에 주변 환경 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은 DMZ 밖으로 나와 철원 노동당사 방문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 DMZ 평화관광 이용요금은 성인을 기준으로 철원 군민은 1000원, 관외 사람은 2000원이다. 차는 고석정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고석정 주차요금은 30분 이상 1일 2000원이다. 여기에 철원평화전망대에 올라가려면 모노레일 이용요금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도보 선택 가능). 도합 1인당 6000원의 비용을 예상하면 된다. DMZ 방문 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은 필수다. 미성년 자녀라면 주민등록등본 등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들고 가야 한다.
- 특집
- [골목 내시경]이태원-이방인의 마을, 관광은 주춤 삶은 계속(2021. 10. 29 14:27)
- 2021. 10. 29 14:27 사회
- 서울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을 꼽자면 용산구 이태원을 들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부터 녹사평역까지 이태원로를 중심으로 각종 상권과 이태원 특유의 문화가 펼쳐진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방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나, 가게에서 파는 이국의 식자재에서 이태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어 또는 아랍어 간판과 화려한 색깔의 스프레이 낙서도 서울의 다른 골목과는 차이가 있다.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태원에 이방인이 정착한 것은 꽤 뿌리가 깊다. 고려말 거란족과 여진족이 정착했던 곳이라는 설도 있고, 임진왜란 때 귀화한 일본인이 정착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남산 기슭에 배나무가 많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가깝게는 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가 있었고, 그들이 드나들던 흔적도 엿볼 수 있으니 이역의 자취가 이태원 곳곳에 배어든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이태원은 해밀턴호텔을 기점으로 동서남북의 골목길이 서로 다른 모습이다. 해밀턴호텔 뒤편 상가를 조금 벗어나 남산 쪽으로 향하면 고급 주택가와 저택들이 한강을 내려 보며 자리 잡고 있다. 재벌가와 유명인의 저택이 줄지어 있다. 그 주택가에서 서쪽으로 치우친 곳은 전형적인 서민들의 주택가로 또 다른 분위기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 서로 다른 경제 사정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곳이 이방인의 마을이라는 점은 부동산 주인의 유창한 영어 솜씨에서도 드러난다. 외국 회사 주재원인 듯 말쑥하게 차려입은 손님과 함께 부동산 업자는 열심히 이태원의 장점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대충 들리는 이야기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월셋집을 제시하는 것 같은데, 이웃 부동산 창문에는 보증금 200만원, 월세 30만원짜리 방을 알리는 전단도 붙어 있다. 이곳은 극과 극이 함께하는 골목이다. 오래된 가게들도 이태원 골목의 주인이다. 유흥·쇼핑으로 흥한 과거 이태원은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상권으로 이름났다. 대표적인 유흥가로 화려한 시절을 보낸 적도 있다. 지금도 골목마다 명소가 있고, 특색 있는 옷과 물건을 파는 가게도 남아 있다. 이태원 상권이 활발해진 것은 대략 1970년대 미군부대 병사들의 소비가 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들을 상대로 양복을 짓고 기념품을 팔던 가게의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다. 1980년대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이태원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그때부터 자리 잡고 있는 큰 옷 전문점과 2박3일이면 가봉까지 끝내주는 양복점은 아직도 영업 중이다. 귀국 병사를 위해 기념품을 팔던 가게는 골동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예전과 달리 이태원을 드나드는 이방인도 주체가 바뀌었다. 무엇보다 용산 미군기지 대부분이 평택으로 옮아간 여파가 컸다. 대신 보광동 모스크를 드나드는 무슬림과 중앙아시아인, 러시아인과 아프리카 출신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웠다. 놀러온 사람도 있고 일자리를 찾아온 이들도 있다. 이곳에선 식당도 이슬람 율법대로 마련한 할랄 푸드를 팔고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는 외국인도 흔히 볼 수 있다. 이태원 골목의 낙서도 외국어로 된 것이 많다. 이태원 파출소 뒤편 골목에 있던 이태원시장은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중형마트가 시장 골목 전체가 할 일을 대신 맡았고, 식료품 가게며 쌀집이 있던 점포 대부분은 트랜스젠더 술집으로 바뀌었다. 밤이면 붉은 등이 켜지고 트랜스젠더와 게이가 열린 문 사이로 호객을 한다. 문 닫힌 낮 동안은 순댓국집을 찾아 헤매도 되지만 해가 지면 야릇한 분위기가 골목을 지배하는 곳이다. 1970년대 이 일대 골목은 유명했던 세븐클럽 등 미군 상대의 클럽이 성시를 이루었고, 시장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양주며 양담배 등이 넘치는 곳이었다. 그 유흥과 암시장의 번영이 이태원 전성기의 일부였으나, 그런 흥청망청한 모습은 사라졌다. 하나의 세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질병보다 무서운 집세 이태원로 남쪽 국제시장과 지하상가 일대는 옷 좀 입는다는 이들의 단골 쇼핑가가 있다. 소위 보세 옷들이 쏟아졌던 1980년대부터 이곳 의류시장이 번창했다. 아직까지 큰 옷과 특이한 의상과 액세서리는 이태원 골목의 주된 상품이다. 상가 앞에서 행인을 지켜보던 가게 주인은 “예전엔 손님 물어오는 호객꾼만 5명을 두고 있었는데, 지금에야 집세 낼 걱정이 더 크다”라고 걱정했다. 명품을 주로 팔던 지하상가 한 곳은 가장 목 좋은 가게가 철수했고, 곳곳에 ‘임대’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기를 묻자 “우선 외국인들이 못 오지 않느냐. 여기 의류 상가 손님 반은 외국인이었는데, 이런 시국에 손님을 어디서 구하겠는가” 되묻는 상인의 이야기는 수긍이 갔다. 이태원은 고급 주택가와 서민 주택가가 공존한다. 전반적인 침체 속에도 타로점이며 궁합을 보는 점집을 드나드는 젊은이를 더러 볼 수 있었다. 수정구슬을 만지던 타로 점집 주인은 “불안할 때는 뭐라도 찾고 묻는 게 심사라 꾸준히 손님은 온다. 무엇보다 여기는 상담료가 싸다”라고 설명한다. 오늘과 내일의 두려움을 점으로 맞출 수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운명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이태원 골목을 즐기는 행락객은 많이 늘었지만, 집기를 뺀 빈 가게도 여럿이고 한참 철거 중인 가게도 있다. 삼겹살과 곱창을 함께 굽는 특색 있는 메뉴로 장사했다는 가게 주인은 “처음엔 수제 맥주를 팔았는데, 안 돼서 메뉴를 바꿨다. 그것도 한 1년 찬바람을 맞으니 이젠 모두 접는 중이다”라고 한탄한다. 다시 회복의 실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리단길에서 시작해 이태원 전 지역에 불어닥친 젠트리피케이션의 여파가 퍼진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골목을 단장하고 벽화를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도 질병은 넘길 수 있으나 오르는 집세는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방인의 거리답게 이태원에는 나이지리아 거리도 있고 베트남 퀴논 길도 있다. 이태원 의류상가 뒤편 골목이 베트남 퀴논 길인데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이라곤 한두 곳 있는 베트남 커피집과 골목에 그려진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뿐이다. 골목 위로 등도 달아두고 곳곳에 퀴논 길이라는 명판도 붙어 있지만 오가며 베트남을 연상할 수 있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단지 아주 오래된 골동품 가게와 명품 수선집이 그 골목의 터줏대감이라 했다. 아무 데나 상관없는 이름을 붙인다 해서 명소가 되는 것은 아닐 터이다. 골목 곳곳에서 플리마켓을 만날 수 있다. 이태원의 골목에서 종종 만나는 업종이 있는데, 열쇠가게다. 어쩌면 골목마다 열쇠가게 하나씩은 꼭 있다. 가게 주인에게 묻자 “여긴 몇달 살다 옮기는 이들이 많아 그때마다 열쇠 바꾸는 일이 잦다. 드나드는 사람이 많다 보니 치안에 대한 걱정도 있는 편이고…”라고 답한다. 골목의 사정이 번창하는 업종을 만든 것이다. 방을 함께 쓰는 룸 셰어나 한두달 초단기 임대도 이태원에서는 흔한 일이다. 비자와 취업 문제 등으로 장기 체류가 어려운 외국인은 이런 형태의 주택 임대가 편하고,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태원의 주택정보와 아르바이트 상황이 상세히 올라오고 있었다. 현재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대략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니 적잖은 비중이다. 관광지 이전에 사는 곳 자주 드나드는 외국인과 달리 이곳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붙박이로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다른 지역처럼 재개발로 주민의 대이동이 일어난 적도 없어 세입자들도 시내 가깝고 살기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오래도록 뿌리내리고 살고 있다고 한다. 골목 안 가게 주인은 “보통 30년 이상 사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전한다. 이태원 시장은 외국인 상대 가게와 주점 골목으로 바뀌었다. 이태원 의류상가 건너편 뒷골목은 주점으로 가득하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의류상가 쪽보다는 행인과 손님들이 훨씬 많았다. 이곳 역시 어떤 가게는 흥하고 어떤 가게는 문을 닫았다. 요행보다는 실력이 더 큰 힘이 되는 세상사의 이치는 이곳이라고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두려움이 살짝 비껴간 듯 대부분의 가게는 손님을 가득 받고 있다. 행인에게 이 골목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라고 답한다. 골목 안 라면집부터 김치찌개 식당과 서양요리 전문점이 함께 공존하는 것도 독특했다. 행인들은 느린 걸음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어느 가게를 들를지 고르고 있다. 이태원은 오래전부터 외국에도 잘 알려졌지만, 한류 열풍이 불면서 더 큰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 등 드라마의 성공은 이태원을 흔한 관광지에서 문화가 있는 곳으로 각인시켰다. 어떤 점에서 이태원은 한류의 시발지이자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이다. 그야말로 가장 세계적이면서 한국적인 모습이 이 지역 곳곳에 배어 있다. 이태원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관광특구 지정을 받은 곳이다. 관광산업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지만, 골목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관광객보다는 이곳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와의 교류는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혹은 유랑의 삶을 즐기기 위해서 이곳까지 와서 둥지를 튼 이들은 이미 이웃이 됐다. 강남, 홍대와 더불어 이태원은 서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클럽과 유흥 지대다. 쇼핑과 더불어 이태원을 대표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분간 전성기 모습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프고 난 후 더 건강하길 바라듯이 이 시련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태원이 더 번성하길 바란다. 이방인도 이웃이 되고 인종과 언어에 상관없이 골목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이 이태원이다. 세상과 만나 더 큰 문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지역으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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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기업열전](9)관광대국 태국의 면세점 황제 킹파워(2021. 06. 25 16:21)
- 2021. 06. 25 16:21 국제
-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여행이 멈췄지만,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면세점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방콕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끝도 없이 늘어선 면세점일 것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관광객 수가 많은 국가 순위에서 태국은 10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을 기준으로 한 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992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 1750만명의 두 배가 넘는다. 약 4000만명의 사람들이 찾은 태국 공항면세점은 모두 킹파워인터내셔널 그룹에 속해 있다. 태국 수완나품 공항의 킹파워 면세점 / 고영경 제공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거대하고 화려한 면세점을 비롯해 유명 관광지 공항면세점 운영권은 모두 킹파워그룹이 가지고 있다.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세계 최고의 공항면세점 운영’ 부문을 수상한 킹파워인터내셔널 그룹, 이들은 어떻게 관광대국 태국에서 면세점의 제왕 자리에 올랐을까. 킹파워 면세점의 시작 킹파워그룹은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라는 야심 찬 사업가의 작품이다. 비차이는 1958년 중국의 후지안 지방에서 태국으로 이주한 화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대만과 미국에서 공부한 뒤 사업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9년 태국 역사상 최초로 시내면세점 라이선스를 받아 방콕의 마하툰 플라자에 매장을 열었다. 이 당시만 해도 토산품을 주로 판매하던 킹파워는 1994년 돈므앙 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 운영 허가권을 손에 넣으면서 사세를 크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수완나품 공항이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으므로 당시 최대 국제공항은 돈므앙이었다. 이후 1997년 차와릿 옹차이윳 총리가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면세점 운영 독점권을 허가했고 치앙마이, 핫야이, 푸껫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연이어 따냈다. 1999년 타이 항공 기내면세점을 런칭한 데 이어 방콕 시내 중심가와 관광지 쇼핑몰을 열면서 시장 지배력을 급속하게 확장했다. 2006년 태국의 관문이 된 수완나품 공항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한국으로 치면 돈므앙 공항은 김포공항, 수완나품 공항은 인천공항과 같다. 킹파워는 태국공항공사로부터 3만㎡에 달하는 거대한 수완나품 공항면세점의 독점운영권을 획득했다. 비록 2020년까지라는 조건이 달렸지만, 독점적 지위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킹파워의 성장은 보장된 길이나 다름없었다. 돈므앙에 이어 수완나품 등 태국 내 4개 국제공항 운영권을 보유한 킹파워는 그야말로 ‘면세점 왕국’을 건설했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태국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늘어 수완나품 공항 이용객도 꾸준히 증가했고, 면세점 이용객도 당연히 늘어났다. 면세점 총 매출의 80%가 이곳에서 나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레스터 시티 선수들과 킹파워그룹 비차이 회장 / 게티이미지 비차이가 태국 시장에만 만족한 것은 아니다. 1995년부터 중국과 홍콩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2억2600만달러를 들여 동남아 저가항공의 대표주자인 에어아시아의 타이 에어아시아 지분을 인수하고 기내면세점을 따내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는 킹파워그룹은 2018년 태국 최고 높이의 마하나콘 빌딩을 사들였다. 킹파워는 이 빌딩을 방콕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호텔과 전망대부터 면세점까지 여행자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310m 높이 건물 꼭대기에 바닥을 유리로 깔아 조성한 글라스 트레이는 금세 태국의 명소로 떠올랐다. 면세점과 최고층 빌딩을 보유한 킹파워의 설립자 비차이는 2018년 보유 자산이 52억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태국 5대 부호로 부상했다. 킹파워그룹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전혀 다른 이벤트 덕분이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의 ‘레스터시티’ 인수 소식에 전 세계 축구팬들과 미디어들이 킹파워와 비차이에 관심을 쏟아냈다. 레스터시티는 1부와 2부 리그를 오가던 중소클럽이었지만, 킹파워가 인수한 이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킹파워그룹이 소유한 태국 마하나콘 빌딩 스카이워크 / 고영경 제공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주로 2013년 영국 프로축구 2부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1부 리그로 승격한 데 이어 2015~2016시즌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창단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 이것은 기적과 같았다. 레스터시티를 우승 후보로 생각한 전문가나 팬은 아무도 없었다. 도박사들이 점친 이들의 우승확률은 0.02%였다. 한물갔다고 평가받은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와 몸값을 다 합쳐도 400억밖에 되지 않는 흙수저 선수들이 써 내려간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였다. 영국 팬들뿐만 아니라 태국인들도 레스터시티팀과 비차이에 열광했다.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의 한국팬이 늘어난 것처럼 레스터시티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클럽이 됐다. 그러나 2018년 10월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진다. 비차이 회장이 탄 헬기가 레스터시티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구단과 축구팬들 그리고 태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사고 이후 킹파워 창업자의 막내아들 아이야왓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부회장으로 아버지 비차이를 수행해왔지만, 경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에 킹파워그룹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2019년 아이야왓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2020년 면세점 독점 운영계약 만료를 앞두고 쁘라윳 총리가 태국 내 4개 공항면세점에 독점사업권을 부여하는 공개입찰 계획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찰결과 태국공항공사는 다시 한 번 킹파워의 손을 들어주었다. 수완나품 공항면세점 입찰에서 방콕에어웨이와 롯데의 컨소시엄, 로얄오키드그룹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킹파워가 운영권을 차지했다. 푸껫, 치앙마이 그리고 핫야이 입찰에서도 킹파워는 사업권을 가져갔다. 팬데믹으로 국제선 승객이 사라지자 킹파워 면세점은 돌파구를 찾고 있다. 킹파워는 온라인 직접 판매에 전력을 다했다. 자체 웹사이트나 앱에서 면세품이나 비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코드를 부여했고, 직원들은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한 마케팅과 판매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만으로 위기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킹파워는 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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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보는 남북건설협력사업](1)금강산 관광(2021. 03. 12 16:08)
- 2021. 03. 12 16:08 경제
- ㆍ상상 속의 명산을 직접 밟아보다 금강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하는 노래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며 부른 노래였던 것 같다. 내게 금강산은 수많은 글, 노래, 그림 등의 예술작품에나 나오는 상상 속의 산 같은 것이다. 그래서 1998년 11월 금강산관광을 위해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금강호를 보며 비현실적인 감흥을 느꼈다. 해금강 설경 / 사진작가 이정수 금강산관광 논의는 1989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관광사업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냉전체제가 해체되면 북한과의 사업이 현대그룹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외 정세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 회장의 1992년 대통령선거 낙선이었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1998년 정권교체 시까지 중단됐다. 정권이 바뀐 후 정 회장은 대북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1998년 6월 22일 현대그룹과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금강산관광사업 계약체결에 앞서 6월 16일 정 회장은 소 떼 500마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이 장면은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금강산관광은 육로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분계선 통과가 유엔사 관할이기 때문이다. 또 금강산에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없었으므로 배에서 숙식이 가능한 크루즈를 이용해 관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 4척을 말레이시아의 스타크루즈에서 임대했다. 크루즈의 이름은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설봉호였다. 금강산의 4계절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숙소 바지선 위에 호텔을 만든 해금강호텔. 세계최초의 플로팅호텔이다. 북한의 서커스 공연장. 외부를 덮은 막과 내부를 지지하는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구성돼 있다. 평양의 냉면 전문 음식점 옥류관의 금강산 분점 / 현대아산 제공 초기 숙소로 이용된 해금강호텔은 바지선 위에 호텔을 건축한 세계최초의 플로팅호텔이었다. 7층, 160실 규모로 건조 당시 세계적 이슈가 됐다. 인프라가 없었던 초기 금강산관광에 전력, 용수, 오수처리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해금강호텔은 유용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엔진소음, 진동과 흔들림에 의한 뱃멀미로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이 건립된 후에는 선호되는 숙소는 아니었다. 온정각은 관광객의 휴게시설로 1999년 2월 개관했다. 온정각에는 식당, 판매점이 있었다. 짙은 붉은색 계통의 지붕에 외장재는 적삼목을 사용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특성을 고려해 시설들을 저층으로 건립하고 붉은색의 경사지붕, 외장은 목재를 사용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온정각 건너편에는 동관을 2005년 추가로 개관했다. 기존 온정각은 1층이었으나 동관은 2층으로 건축됐다. 문화회관은 북한의 서커스 공연을 위해 건립한 건물이다. 스페이스 프레임과 막구조로 건립됐다. 막구조는 2002년 월드컵경기장을 건축하면서 국내에 많이 도입된 구조로 1998년까지는 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구조에 비해 고가였다. 하지만 기둥이 없는 큰 공간을 짧은 기간에 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1999년 11월에는 금강산온천장이 준공됐다. 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금강산 온천은 400년 전에 발견됐으며, 금강산에서 유일한 온천이라고 한다. 온천수가 솟아나는 곳에 욕탕을 지어 바닥에서 온천수가 올라오는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 현대아산은 온정각에서 금강산여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온천장을 건설했다. 기존 북한의 온천장에서 배관을 해 온천수를 공급했으며, 동시에 1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금강산은 눈이 자주 오는 지역으로 노천탕에서 눈을 맞으며 온천욕을 즐길 때가 가장 좋았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금강산에서 유일한 온천. 온천수가 솟아나는 곳에 욕탕을 지어 바닥에서 온천수가 올라오는 구조로 돼 있다. 저렴한 숙소확보도 필요했다. 북한이 금강산관광을 위해 1981년 건설한 금강산여관을 임대해 2003년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금강산여관은 본관(12층 객실 167개실)과 부속동 3개동(봉래동, 풍악동, 설봉동)으로 구성돼 있었다. 부속동을 포함하면 객실수가 총 219개였다. 금강산여관의 리모델링 공사는 북한의 건축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남한에서는 북한의 철근 콘크리트구조 건축기술 수준이 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금강산여관 리모델링을 위해 건물을 조사한 결과,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금강산여관은 착공 1년 만인 2004년 7월 개관했다. 리모델링은 구조체만 남겨두고 구조보강을 비롯해 전기, 냉난방 등 신축에 가까운 규모로 시행했다. 공사는 북한 인력을 이용해 진행했다. 이들은 금강산 외 지역의 청년들로 남측 기술자들이 기술을 가르치면서 공사를 했다. 금강산여관은 이후 금강산호텔로 이름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식당시설도 없어 관광객은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야 했다. 이후 온정각, 해상호텔 등에 식당을 만들면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금강산 옥류관은 평양의 냉면 전문 음식점 옥류관의 금강산 분점으로 2005년 8월 개관했다. 북한의 백두산 건축연구원이 기본 계획설계를 하고 남한의 건축사사무소에서 실시설계를 했다. 옥류관은 평양과 같이 한옥지붕을 가진 절충형의 건물이었다. 내부에는 북한의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설치돼 있었다. 평양 옥류관의 요리사가 파견돼 평양과 동일한 메뉴(냉면·온반 등)를 판매했다. 이외에도 금강산에는 패밀리마트(현재 CU)가 있었다. 2002년 11월에 온정각과 금강빌리지에 처음 문을 열었고,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전까지 3개 매장을 운영했다. 패밀리마트는 한때 평양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에 마련된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 온정리 지역에 12층 규모로 건립됐다. / 현대아산 제공 금강산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소였다. 총 22번의 대면상봉 중 4번을 제외하고 모두 금강산에서 이루어졌다. 이산가족면회소는 금강산 온정리 지역에 12층 규모로 건립됐다. 면회소동(12층)과 면회소 사무소동(3층) 2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회소동 1~2층엔 600명을 수용하는 행사장과 회의실, 편의시설 등이 있고, 3~4층에 호텔 구조 78실, 5~12층에 콘도 구조 128실 등 총 206실의 객실에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5년 착공해 2008년 준공했다. 사업비는 54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했다. 2018년까지 총 4차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다. 온정리인민병원과 금강산영농장 금강산에서는 남북의료협력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2006년 북한은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온정리인민병원 개·보수 지원을 요청했다. 온정리인민병원은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이 있었다. 주민 8700명을 치료하는 병원이었으나, 시설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는 산하단체인 국제의료보건재단을 통해 건물의 단열, 난방 등을 개·보수하고, 각종 의료시설도 지원했다. 북한 환자의 진료와 치료는 남한 의사와 북한 의사가 함께했다. 특히 산부인과 치료, 안과 치료(백내장 수술) 등에 주민의 호응이 컸다고 한다. 현대는 관광에 사용되는 식자재 중 농산물을 금강산 현지에서 생산해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금강산관광 시 식자재를 모두 해상으로 운송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신선도 유지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1999년 현대는 북한의 금강총회사와 협의해 3만평(9만9174㎡) 규모의 온실을 설치했다. 최초의 농산물 납품은 2000년 3월 이루어졌다. 농업기술 전수를 위해 남한의 농업전문가도 파견했다. 그러나 농작물 생산과 납품은 금강산관광지역과 영농장이 5㎞ 정도 거리임에도 남한 인원이 방문할 수 없었다. 전화통화도 불가능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땅이 척박하고 출하 시 수량과 품질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적정 품질과 수량의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북한은 농작물을 현대에 납품할 때 이것을 수출로 간주해 검역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현대그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이 금강산관광사업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사업은 2003년 육로관광이 시작된 후 2005년부터 흑자를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16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08년 8월 금강산관광이 중단되기 전 누적 관광객은 거의 200만명에 달했다. 2008년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10년 내에 투자비 회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은 안타까움이 크다. 산허리에 안개가 자욱한 금강산.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될 수 있으면 완행열차를 타고 철원을 거쳐 설레는 마음으로. 변상욱은 건축사, 건축시공기술사다. 1999년부터 현대아산 기술관리부에서 일하며 금강산관광지역 건설사업을 관리했다. 이후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건설사업과 공장건축인허가업무를 담당했다.
- 다시 보는 남북건설협력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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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열어
- 2024. 11. 13 18:08 레저/여행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최근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온전한 충전과 치유 ·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진정한 충전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를 주제로 한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처음 제주 웰니스 관광 인증을 받은 씬 오브 제주에서 진행된 ‘천연 염색 체험’은 성이시돌목장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화학 재료 없이 나뭇잎과 갈대를 천에 바로 올리는 염색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직접 디자인한 천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과 쉼을 느꼈다. 제주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제주산 프리미엄 티 전문점 회수다옥은 ‘티 맡김차림’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섯 가지 제주산 차와 로컬 작물로 만든 다양한 다식이 제주의 맛을 전했다.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함께 한 참가자들.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는 표선 바다를 마주하고 진행된 선셋 요가와 명상을 통해 하루를 마감하는 휴식을 제공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서귀포시 표선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일출과 함께 하는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은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동백마을 주민들이 직접 짠 동백기름을 넣은 비빔밥을 맛보고 소박한 마을의 풍광을 즐기며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신규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 대표 모델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관광공사, 웰니스 프로그램 ‘해녀와 고요한 바다’ 선보여
- 2024. 10. 28 17:30 레저/여행
-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6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해변에서 웰니스 관광 파일럿 프로그램 ‘해녀와 고요한 바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6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해변에서 웰니스 관광 파일럿 프로그램 ‘해녀와 고요한 바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화마을 양군모 PD의 안내에 따라 시작된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 20여 명과 함께 세화마을 산책, 해녀박물관, 해녀잠수복 작업실, 해녀탈의장 등 해녀 문화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불턱(해녀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쌓은 제주돌담)’에서 진행된 점심 식사에서는 김진경 배지근연구소 소장이 제주에서 채집한 해산물과 로컬 식자재로 차린 바당 식탁을 선보였다. 이는 해녀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다. 식사와 함께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세화마을에 3명 남은 이복녀, 김순금, 오순례 해녀도 함께했다. 이들은 직접 제주 음식들을 만들어 제공하며 해녀들의 삶을 전했다. 오후에는 명상 지도사 제주901 김성하 대표와 함께 세화 바다에서 머리와 마음을 비우는 캄비치 명상 시간을 가진 후 해변을 걷는 비치어싱을 이어갔다. 참가자 남예란 씨는 “해녀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제주 콩국과 다양한 제주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해녀박물관과 해녀잠수복을 만드는 작업실을 방문해 새로운 제주 해녀 문화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웰니스 관광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총 4개 분야 12개 업체를 선정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해녀와 고요한 바다’에 이어 제주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다양한 로컬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 홍삼·김 옛말…MZ 해외 관광객은 ‘이것’ 사간다
- 2024. 09. 23 11:29 문화/생활
- 인삼·마스크팩 대량 구매는 옛말… 디저트·화장품·패션이 대세 크리에이트립이 방한 관광객들의 최신 한국 여행 기념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3K’인 K-디저트(약과), K-화장품(DIY 화장품), K-패션(마뗑킴·마리떼·마르디)를 발표했다. 크리에이트립 제공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관광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방한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인기 기념품을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1~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7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91%까지 회복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기념품 소비 또한 범위와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크리에이트립은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한 관광객들의 최신 한국 여행 기념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3K’인 K-디저트(약과), K-화장품(DIY 화장품), K-패션(마뗑킴·마리떼·마르디)를 발표했다. 글로벌 MZ세대의 입맛까지 저격한 K-디저트 ‘약과’, 인천공항 대표 기념품 등극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 MZ 세대들 사이에서 전통 다과가 큰 인기를 끌며 시작된 할매니얼 (할머니+밀레니엄) 트렌드에 힘입어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도 ‘약과’는 인기 많은 기념품으로 자리잡았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약과를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남녀노소 좋아할 법한 달달한 맛과 한 입 크기의 사이즈로 출국 직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물용 기념품이 된 것이다. 특히, 인천공항에 입점한 약과 브랜드 ‘유밀가’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 리스트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크리에이트립이 대만 인플루언서와 함께 제작한 유밀가 소개 숏폼 영상은 현재 약 5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유밀가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 제1여객터미널 지점에 더해 제2터미널 지점까지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약과는 한국 전통 간식으로 다른 나라에서 쉽게 맛볼 수 없고 한국 고유의 문화가 담겨 있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여러 국가 중에서도 특히 대만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약과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한국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건 뷰티 브랜드 ‘휩드(WHIPPED)’ 해외관광객에게도 인기다. 로드샵 브랜드 대량 구매는 ‘안녕’… 올리브영과 화장품 DIY 체험 통해 K-뷰티 구매 트렌드 변화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이 로드샵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해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던 모습과 달리, 자신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맞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체험형 매장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휘핑크림을 연상케 하는 색감과 질감으로 한국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건 뷰티 브랜드 ‘휩드(WHIPPED)’는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휩드 하우스 성수’에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팩클렌저를 직접 제작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인기다. 크리에이트립 역시 지난 7월 말 해당 서비스를 오픈해 꾸준한 예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반기 실내 관광 상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뷰티 체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휩드 하우스 성수에 방문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피부 타입 분석을 통해 나만의 맞춤형 클렌징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과 편안한 내부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밝혔다. “‘3마’ 중 ‘2마’는 명동 진출 확정” 외국인 관광객 ‘교복’된 국내 캐주얼 패션 브랜드 국내 대표 캐주얼 패션 브랜드 중 ‘3마’로 불리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르디 메크르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중 마뗑킴은 지난 5월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된 현지 팝업 스토어에서 오픈 당일 기준 일본 내 열린 국내 패션 팝업 스토어 중 최다 방문객을 기록해 차세대 K-패션 선두주자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또한 최근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오픈한 만큼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크리에이트립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성수에 위치한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각 지역별 ‘쇼핑 패스’를 론칭하고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 중이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3마’ 중 마르디 메크르디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퀵서비스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출국 직전 상품을 받아갈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며 “크리에이트립도 자사 거래 데이터와 인바운드 관광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한국 관광 기념품을 접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랑스 예술 여행의 모든 것, 프랑스 관광청 프리미엄 매거진 아트 에디션 발간
- 2024. 07. 03 10:25 레저/여행
- 프랑스 관광청이 프랑스의 독보적 매력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프리미엄 여행 매거진 ‘익스플로어 프랑스, 르 마그, 르 뤽스(Explore France, Le Mag, Le Luxe)’의 두 번째 호를 새롭게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호는 ‘예술 여행’을 주제로, 프랑스가 보유한 풍부한 예술적 유산과 고품격 여행지를 담았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주의, 현대 예술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는 예술의 중심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매거진은 이러한 예술적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양한 여행지를 풍성하게 다뤘다. 특히 프랑스에서 탄생한 인상주의 15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담겼다. 바르비종 화가들의 마을이자 프랑스 왕실 예술의 산실 퐁텐블로 지역, 고대 로마 도시 님, 모네의 지베르니, 세잔의 엑상프로방스, 고흐의 아를, 마티스의 니스, 피카소의 앙티브, 현대 예술의 메카 마르세유과 르아브르, 낭트 등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떠날 수 있는 프랑스 여행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프랑스인들의 예술적 삶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미식 와인 투어와 이색 숙소 등도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기사들도 담겼다. 프랑스 관광청의 프리미엄 매거진은 연간 발행되며, 주한 프랑스 대사관, 호텔, 면세점, 여행사,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france.fr/ko)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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