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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12 건 검색)

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총집결···“헌법 위반 피의자 윤석열 당장 파면하라”
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총집결···“헌법 위반 피의자 윤석열 당장 파면하라”
2024. 12. 04 11:33사회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진보당, 여러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 비상 행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탄핵, 국내외 영향
오세훈 “광화문광장 같은 하드웨어보다 한 명의 인생 바뀌는 게 더 보람”
오세훈 “광화문광장 같은 하드웨어보다 한 명의 인생 바뀌는 게 더 보람”
2024. 11. 07 21:52사회
... 숫자가 서울에서 30% 줄어든 건 이런 프로그램 덕분”이라면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나 광화문광장을 만드는 것 같은 이런 하드웨어보다 한 명의 인생이 바뀌는 걸 보면 이땅에 태어난 보람을...
“내년은 충남 방문의 해”…15일 광화문광장서 선포식
“내년은 충남 방문의 해”…15일 광화문광장서 선포식
2024. 10. 13 10:55지역
... 내년부터 시작되는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에서 선포식을 갖는다. 충남도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5-2025 충남 방문의 해 선포식 및 성공 기원 행사로 ‘와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오세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접고 ‘6·25 조형물’ 강행
오세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접고 ‘6·25 조형물’ 강행
2024. 09. 27 06:00사회
...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다. 이후 과도한 국가주의, 애국주의 논란이 일면서 등장한 게 광화문광장 내 ‘국가 상징조형물 건립’이다. 태극기 대신 6·25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공간(조형물)을...

스포츠경향(총 31 건 검색)

KT, 가정의달 맞아 광화문광장에 ‘지니TV 팝업’ 운영
KT, 가정의달 맞아 광화문광장에 ‘지니TV 팝업’ 운영
2024. 05. 06 11:08 생활
KT는 가정의 달을 맞아 4~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사 IPTV 서비스인 ‘지니 TV’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을 운영했다. 이벤트에서는 콘텐츠 소개와 포토존, 캐리커처, 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미디어 포털을 체험할 수 있는 ‘지니 TV 팝업’을 개최하고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ENA 채널의 ‘지구마불 세계여행2’ 콘텐츠를 게임으로 소개하는 모습.
9월 광화문광장에 인공지능 활용 미디어 전시 ‘Hi, AI!’
9월 광화문광장에 인공지능 활용 미디어 전시 ‘Hi, AI!’
2023. 09. 01 19:14 생활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일 부터 11월 21일까지 ‘Hi, AI(하이, 에이아이)!’시리즈 첫 번째 전시 ‘AI to Seoul(에이아이 투 서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일 08시~2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보도 벽면 LED 영상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의 제목 ‘Hi, AI!’는 ‘Humanity AI(인간적인 인공지능)’ 알파벳을 재조합하여 인공지능(AI)이 관람객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넨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과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 총 4개 작품을 선정해 ‘광화문광장 영상창’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외벽’에 동시 전시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공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새 전시뿐만 아니라 기존에도 체험형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있는 양방향 미디어콘텐츠 ‘광화의 순간’, ‘광화 아쿠아리움’도 계속 표출한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에 큐알(QR) 코드를 띄우고 내가 그린 그림이나 촬영한 사진을 ‘광화문광장 영상창’에 전송하면 대형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형 전시다. 전시를 관람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이벤트도 진행된다. <Hi, AI!> 전시기간 동안 광화문광장 누리집에 게재된 링크를 통해설문 조사한 시민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가로길이 53m의 풀(Full) HD LED 패널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영상창’은 작가와 모든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고 공감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365일 미디어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그동안 수준 높은 미디어콘텐츠로 시민․방문객에게 감동을 전달해 온 ‘광화문광장 영상창’이 서울을 대표하는 소통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전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 2024’ 청소년 서포터즈, 광화문광장서 대회 홍보 나서
‘강원 2024’ 청소년 서포터즈, 광화문광장서 대회 홍보 나서
2023. 07. 28 15:32 스포츠종합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진종오·이상화, 이하 조직위)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서포터즈와 함께 청소년동계올림픽 종목 체험과 대회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청소년 서포터즈는 청소년동계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을 체험하고,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리플릿을 배부하며 대회 홍보에 직접 나섰다. 특히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가 등장해 바이애슬론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1년부터 운영된 청소년 서포터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회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청소년 서포터즈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대회를 널리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줬기에 조직위도 청소년 서포터즈들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활동에 참여한 이서현(동해·17) 서포터즈는 “이번 활동을 통해 바이애슬론 종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회를 알리며 대회 서포터즈의 역할을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앞으로 많은 사람의 응원과 관심 속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IOC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인 청소년 스포츠 대회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유산을 활용하는 대회로서의 의미가 있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의 4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70여 개국 19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서울문화홍보원, 제16회 서울국제문화축제를 광화문광장에서 열다
서울문화홍보원, 제16회 서울국제문화축제를 광화문광장에서 열다
2023. 05. 15 11:06 생활
5월 20일, 유엔 세계문화다양성의 날 기념, 주한 대사 초청 개막식 개최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 서울문화홍보원(원장 이정환)은 올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종로구의 후원으로 제16회 서울국제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홍보원은 올해로 16번째 서울국제문화축제를 개최하는데, “한류의 새 바람을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이정환 원장은 “서울국제문화축제는 지난 1,200여년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상징인 남산과 한강을 무대로, 대한민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전통문화와 세계 최고의 한류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민간외교 문화교류를 통해 현대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행복공유에 기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울의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게 되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국내외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5월 가정의 달과 5월 20일 재한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인의 날로써 유엔에서 정한 세계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재한외국인들의 다양한 문화를 한국의 수도인 서울(Seoul)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다문화국가와 한국의 전국 문화예술 및 특산물(왕실진상품격) 도시(City)들과 함께 짝을 지어(Pair) 서울시민들에게 공연, 체험, 전시, 홍보 페스티벌(Festival)인 Seoul-Pair City Festival이라는 부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세계문화다양성의 날에 맞게 약 5개국 주한 외국 대사들을 초청하여 개막식을 개최하고, 봉산탈춤과 한국전통 혼례공연인 ‘함팔이공연’같은 한국전통공연뿐만 아니라 외국의 다문화전통공연도 3일간 내내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정환 원장은 “지금까지 순수 자비로 국제행사를 개최해오다 2012년에 한 번 서울특별시로부터 지원받은 적이 있었는데 올해에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더욱 성대한 국제문화축제로 만들 것이며, 더 많은 주한 대사들을 모시고 함께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문화축제로 만들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문화홍보원은,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예술과 현대 한류문화예술의 역사성과 우수성, 독창성을 유지 및 발전시키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교육 및 봉사ᆞ복지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인도주의 정신에 기초한 인류애를 실천하고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으로 한류 세계화를 통한 국가브랜드를 높이는데 이바지하고자 1996년에 개원한 문화예술전문 비영리민간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8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철제 펜스로 광화문광장 봉쇄(2020. 10. 16 15:49)
2020. 10. 16 15:49 사회
꿩 대신 닭인가? 대규모 불법집회를 막기 위한 차벽 설치가 위헌 논란이 일자, 경찰은 한글날인 지난 10월 9일 철제 펜스를 광화문광장에 세웠다. 광장의 남쪽 끝과 중간을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선을 제외한 모든 광장이 봉쇄되긴 마찬가지였다. 검문도 했다. 미로같이 설치한 인도 위 철제 펜스 입구를 지키던 경찰은 지나가는 시민을 검문했다. 광화문광장 주위를 한 바퀴 돌던 기자는 무려 여섯 번의 검문을 받았다.
렌즈로 본 세상
[표지이야기 01]광화문광장 너머 온 나라를 밝힌 촛불
[표지이야기 01]광화문광장 너머 온 나라를 밝힌 촛불(2016. 11. 29 10:48)
2016. 11. 29 10:48 사회
01 11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들이 촛불행진을 하고 있다. 02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3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들이 촛불로 글씨를 만들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03 11월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시국집회에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 대성회’를 재현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횃불을 밝히고 있다. 04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3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한 여성들이 하야 촛불을 들고 있다. 05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3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한 두 소녀가 청와대 인근 경찰벽 앞에 앉아 촛불을 들고 있다. 06 11월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도중 청와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경찰차에 꽃무늬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특집]‘위로의 발길’ 안 끊긴 광화문광장(2014. 12. 23 15:38)
2014. 12. 23 15:38 사회
ㆍ천막도 오가는 사람도 줄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 ‘추위’ 버텨나가 304. 세월호 희생자 수와 실종자 수를 더한 숫자다. 아직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304개의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인 농성은 12월 19일로 159일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천막이 들어선 7월에 비하면 설치된 천막도, 오가는 인원도 크게 줄었다. 여름철 차광막이 쳐 있던 자리에는 전기장판이 깔린 천막이 들어섰다. 눈사람과 크리스마스 트리도 바뀐 계절을 실감케 해준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동조단식에 나선 지난 여름에는 집계된 동조단식 참가자만 하루 300명을 훌쩍 넘길 때도 있었다. 종교계의 성직자·수도자를 비롯해 영화·미술·음악 등 대중문화계 예술인들도 줄지어 단식에 동참하며 당시 숙원이던 특별법 제정 요구에 나섰다. 점심시간이면 일반 시민들도 동조단식 등록접수처에 들러 줄을 섰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사진 현수막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김정근 기자 한적한 오후, 생기 찾는 저녁의 모습 “그땐 같이 밥 굶어주는 게 힘이 됐는데, 이젠 농성장 지키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니 밥 싸들고 와서 가족들과 같이 드셔주는 분들이 힘이 돼요.” 농성장을 지키던 한 자원봉사자는 16일 아침에는 한 주부가 딸과 함께 보쌈을 싸들고 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지친 분들인데 돌아가신 분들한테 죄송하다며 아직도 끼니 잘 안 챙기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마다 먹을 것 싸다 주시는 시민들한테 정말 고마워지죠.” 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에 분주하게 오가는 직장인들 행렬마저 사라지면 광화문 농성장의 오후는 한적해진다. 마침 지나는 길에 잠깐 농성장에 들렀다는 직장인 장영선씨(42)는 “썰렁하긴 하죠? 그래도 낮엔 이렇지만 저녁에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광화문 주변에 사무실이 있어 오가며 농성장 앞을 지날 때마다 장씨는 헛헛한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 모여야 추위도 덜 느껴지는 법인데, 찾아오는 사람 줄어들어 유가족분들이 더 추울까봐 한 번씩은 들러봅니다.” 장씨는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고 농성장을 지나칠 때마다 옆에 걸린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의 얼굴 현수막을 외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외면하지 않는 시민들이 모이기에 광화문 농성장은 저녁이면 생기를 찾는다. 16일 저녁은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에서 온 ‘할매’들의 사투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힘든 사람들, 분통 터지는 사람들이 모이가 힘을 합해야 할 끼 아입니까!” 한 할머니의 외침에 “맞다” “옳소” 같은 응답이 연방 이어졌다. 청도와 밀양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가 전국의 농성장 방문차 광화문의 세월호 농성장을 찾은 것이다. 세월호 농성장을 지키던 가족들은 연로한 할머니들의 야외집회가 괜찮을지 걱정이지만 할머니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노상 산 우에서 자고 캤는데 뭐…. 서울도 생각마이(만큼) 춥진 않네.” 17일 저녁은 또 다른 분위기였다. 천주교의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주관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위로의 미사’가 열려 사제와 수도자들, 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석했다. 연일 이어진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참석자들은 12월 2일부터 시작된 미사를 304일 동안 매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주 수요일마다 옥외에서 진행되는 미사에서는 집전사제는 물론 미사 참석자들까지 모자와 마스크,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미사가 진행됐다. 고개 숙여 기도하는 머리 위로 수백개의 입김이 피어올랐다. 경찰 상시 경비인력도 대폭 줄어 겨울에 접어들며 광화문 농성장은 비교적 차분한 기류 속에 농성을 이어가는 분위기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폭식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단식농성장을 찾아와 통닭과 피자 등 각종 음식물의 냄새를 풍기던 ‘일베’ 회원들은 물론, 어버이연합과 서북청년단 등 보수단체가 집결해 충돌 우려를 낳았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불과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동아일보사 건물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던 보수단체의 활동도 11월 말까지 이어진 바 있다. 보수단체들의 불법점거 주장과는 달리 광장 사용을 관리하는 서울시청에서는 천막 설치를 지원하는 등 가족대책위 농성장의 불법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지원해 세워둔 천막들 역시 대여 기한을 특별히 따로 정해놓지 않아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담긴 전단을 대형 풍선에 넣어 날려 보내려던 시도가 경찰에 가로막힌 적도 있다. 30~40명씩 팀을 이룬 경찰 기동대원들이 매 시간 교대하며 광화문 주변 곳곳을 지키고 있던 풍경도 이젠 뜸해졌다. 12월 중순에 접어들며 경찰도 상시 경비인력을 대폭 줄였다. 각 지점마다 경찰관 한 명씩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일 놓고 살았으니 생계 때문에 못 나오는 가족도 늘었고, 특별법 통과된 뒤로는 이제 전국 각지에서 간담회 일정이 있으니까 광화문 지키는 가족들은 확 줄어서 좀 허전해 보이기는 하죠.” 가족대책위 농성장에서 가족들이 안 보이는 이유는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대신 가족대책위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낮 동안 천막을 지킨다. “특별진상조사위가 이제 막 활동하려고 하는데 감시하는 눈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사람은 줄더라도 그런 의미에서 광화문을 지키는 겁니다.” 농성장 한편에는 1000장을 목표로 글과 그림을 담은 타일이 모여 있다. 어린이 모임이 주도해 준비 중인 ‘세월호 기억의 벽’ 만들기 작업을 위한 것이다. 기억의 벽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타일을 모아 이어붙여 큰 그림을 완성하려는 계획이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삐뚤삐뚤한 그림 사이로 간간이 글씨가 보였다. ‘기다리면 꼭 집으로 돌아올 거에요.’ 광화문의 유가족들도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특집
[정윤수의 도시 이미지 읽기]광화문광장 ‘진짜 광장’ 만들기(2014. 10. 07 14:01)
2014. 10. 07 14:01 사회
현재의 광장은, 시민 생활의 자연스러운 그릇이라기보다는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의한 관광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치장된 결과물이다.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검토’가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고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다시 광장이 재론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은 서울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광화문광장을 ‘진짜 광장’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괄건축가 승효상씨 역할에 기대 이 기사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첫째는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광장 이전 검토에 대해 확인을 해줬다는 점이다. 그는 “광장에 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또 광장에는 잔디밭과 동상뿐이고 상업시설 등이 없어 사람들이 오랜 시간 모여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점은 각계 전문가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점이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이 크고 작은 ‘구경거리’로 조성된 특색 없는 ‘테마파크’일 뿐 도심 공공 공간에 마련된 시민의 광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2011년 6월 29일자 기사에서 건축계 전문가 30명이 ‘워스트(worst) 건축물’ 1위로 광화문광장을 선정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은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 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이 같은 비판적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온 건축가 승효상씨가 현재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사례를 응용하여 서울시가 도입한 총괄건축가 제도는 공공 건축물, 도시계획, 조경 등 공간환경 전반에 대한 총괄기획 및 자문을 수행한다. 비상근직이지만 시장 직속으로 연임이 가능한 임기 2년의 중요한 자리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대의 모습. | 정윤수 승효상씨는 광화문광장이 개장한 직후인 2009년 8월 25일자 토론에서 광화문광장에 대해 “도로의 중앙분리대지요. 고립된 섬을 어떻게 시민들의 일상화된 삶이 묻어나는 광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광장은 익명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로이 공동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어떤 목적이 있지 않으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러한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온 전문가가 서울시의 총괄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화문광장을 현재의 중앙집중식에서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이전하는 것이 심도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600여년 역사가 적층된 곳이다. 왕조시대의 흔적뿐만 아니라 일제 식민지의 기억과 군사통치 시절의 경험들, 그리고 90년대 이후 일상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누리게 된 도심의 문화적 체험이 여러 겹으로 누적된 곳이다. 이러한 장소일수록 그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층위가 복합적이며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도시를 ‘스펙터클의 심미적 정치’(기 드보르)로 밀어붙인 결과이며, 역사적 장소를 사설 테마파크의 인공적 구경거리로 만들어 장소성의 상실(에드워드 렐프)을 극단화한 곳이 되고 말았다. 광화문광장의 야경. | 정윤수 골목과 거리 ‘부드러운 접합’ 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의 개장 및 초기 운영방안을 책임졌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0년 6월 11일자 인터뷰에서 “고백하건대 ‘광화문광장’에 대해서는 과욕이 있었습니다. 처음 디자인할 때는 역사성을 갖춘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상을 세우고 지하에 ‘충무공 이야기’란 공간을 만들고 역사물길도 놓았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생긴 겁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광장 촬영 허가, 스노보드 대회 등 모두 서울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요컨대 현재의 광장은, 시민 생활의 자연스러운 그릇이라기보다는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의한 관광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치장된 결과인 셈이다. 관광 활성화 및 그에 따른 정치권력의 영향력 확대라는 목적으로 도심 공간을 지나치게 치장하는 ‘과잉 심미화’(볼프강 벨쉬)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으며, 따라서 ‘도시권’(앙리 르페브르)의 관점에서 시민들이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이유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함에도 ‘문화 행사장’ 정도로 매우 ‘협소하게 만든 광장’이라는 비판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아니, 이러한 학술적 비판 이전에 현재의 광장은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 편안함과 쾌적함, 산책과 대화라는 최소한의 목적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골목과 거리의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수렴되고 확장되는 ‘부드러운 접합’의 공간이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구경을 하기 위하여 거친 소음을 내며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를 피해 횡단보도를 건너야만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검토’가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고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광장의 의미, 그 가치와 기능, 현재의 문제점과 대안의 실현 가능성 및 그 다양한 효과에 대한 실사구시적 검토가 진지하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자칫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정치 편향과 실체 없는 이념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매우 짙다. 현재의 광장이 지닌 중앙집중형 구성의 무모함과 그 조형물들의 조잡함과 보행 및 이용의 안전 여부를 정확히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방향의 수많은 골목과 거리와 광장이 접합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소의 가치, 공간의 의미, 시민의 편익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차분하게 설득을 해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이러나 저러나, 도심지 한복판에 또 공사판을 벌이느냐는 시민들의 일상적 피로감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
정윤수의 도시 이미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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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으로 떠나는 ‘북크닉’
광화문광장으로 떠나는 ‘북크닉’
2023. 04. 19 07:23 문화/생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열린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과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열린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과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콘셉트로 꾸몄다.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해 ‘북캠핑’, ‘북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여유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과 MZ세대,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공간임에 착안해 방문객들의 관심사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점심시간에 씹어먹는 요즘 트렌드’, ‘단조로운 일상을 망치러 온 나의 취미생활’을 주제로 직장생활 꿀팁, 재테크 비법, 여행과 취미 등에 대한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기존 주3일 운영에서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4일(목~일)로 운영 일자를 확대했다. 날짜별로 평일은 직장인 특화, 주말은 ‘엄마아빠 행복존’으로 운영하여 모든 요일에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열린 야외도서관’으로 운영한다. 가족, 육아, 건강, 여행 등 시민들의 ‘일상 속 행복찾기’를 위한 도서와 아동도서(동화·그림책), 시민추천도서 등 5천 여권을 비치했으며 특히 올해는 ‘핑크서가’를 추가해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별 인기 만화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 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한편 서울도서관의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도 새 단장을 했다. ‘독서의 계절은 365일입니다’라는 문구로 독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우리가 늘 함께해야 할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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