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509 건 검색)
- AI 교과서, ‘교육자료’ 규정…“그래도 무상…학부모 부담 없을 것”
- 2024. 12. 18 21:42 사회
- ... 교육자료 구독료는 모두 정부나 지방교육청 재정에서 지원한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17일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육부는 앞서...
- ‘자료’면 학부모 부담? 교과서로 쓴 나라서 효과?···교육부, AI교과서 팩트 왜곡 논란
- 2024. 12. 18 17:16 사회
- ... 아닌 교육자료로 해서 학교별로 선택권을 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17일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육부는 앞서...
- “‘친일 논란’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해야”…교육계·시민단체 반발 계속
- 2024. 12. 17 16:01 사회|사회|지역
- ... 배경으로 깔렸을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되면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검·인정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명고가 지난달 28일 한국사 교과서 공개 행사를...
- [단독] AI 교과서 연구 교사 957명 전화번호 새어나갔다…교육부 산하 기관서 또 개인정보 유출
- 2024. 12. 17 15:54 사회
- ..., 피드백 그룹 조회는 별도 메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도록 공지사항에 재안내했다”며 “AI 교과서 수업설계 개발에 참여 중인 선생님들 중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열람해 내려받으신 경우 해당 파일은...
스포츠경향(총 331 건 검색)
- 한이서, 새 프로필 이미지 공개···청초·청순의 교과서
- 2024. 11. 27 20:09 연예
- SW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한이서의 새 프로필 이미지가 공개됐다. 소속사 SW엔터테인먼트는 27일 한이서의 새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가 된 이미지 속 한이서는 하얀 민소매와 함께 실버톤의 헤어 컬러로 청초한 매력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여기에 새하얀 피부와 은빛 목걸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이서의 비주얼을 더욱 빛나게 했다. SW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필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서인영이 직접 스타일링 및 콘셉트를 기획했다. 목걸이 역시 서인영이 선물한 것으로, 한이서는 앞서 SNS를 통해 “언니가 선물해주신 커플 목걸이. 항상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W엔터테인먼트 한이서의 프로필 이미지는 아이유, 세븐틴, 트와이스, 고윤정 등과 작업한 천영상 사진작가가 촬영했다. 새 프로필 이미지를 시작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한이서는 지난 6월 발매한 신곡 ‘현재진행형’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진행형’은 앞서 틱톡 ‘상위 50’ 차트에서 1위, ‘바이럴 50’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이서는 지난 2016년 MBC ‘화려한 유혹’ OST ‘화려한 유혹’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KBS1 ‘우리 집 꿀단지’ OST ‘괜찮아 보여’, SBS ‘마녀의 성’ OST ‘어떤말로’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 윤하 ‘사건의 지평선’, 고교 교과서 실린다
- 2024. 09. 06 10:38 연예|연예
-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 ‘태양물고기’ 호평 속 ‘사건의 지평선’ 영향력 여전 가수 윤하. C9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윤하의 곡 ‘사건의 지평선’이 내년 고등 교과서 문학 지문에 수록된다. 6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윤하의 6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 가사가 내년 천재교육 고등 교과서 2022 개정판 공통국어 1, 2 (김수학)에 문학 지문으로 수록된다”라고 밝혔다. ‘사건의 지평선’의 가사에 대해 교과서는 “작품의 화자가 처한 상황과 화자의 태도”, “내용과 제목 ‘사건의 지평선’의 의미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서 ‘사건의 지평선’으로 구분되는 모습은 무엇인지” 등의 적용 창의 문제를 출제했다. 고전 시가인 ‘동짓달 기나긴 밤을’과 비교하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교육 고등 교과서 2022 개정판 공통국어 1, 2 (김수학) 윤하가 지난 2022년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은 천체 물리학계에서 쓰이는 개념을 활용해 이별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노래다. 발매 후 역주행을 기록하며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멜론 연간 차트 TOP5, ‘뮤직뱅크’, ‘인기가요’ 1위로 주목 받았다.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가 직접 작사한 한글 가사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윤하는 지난해 아나운서가 선정한 한국어를 사랑하는 연예인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 이후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더욱 활발한 음악 및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정규 7집 ‘GROWTH THEORY (그로우스 띠어리)’를 발매하고, 현재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타이틀곡 ‘태양물고기’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태양물고기’는 타인의 평가나 타인의 잣대가 아닌 스스로 치열히 옳다고 여기는 길을 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내용을 담은 록 장르의 곡이다. 발매 직후부터 음원 차트에 진입, 꾸준한 순항을 펼치고 있어 정주행을 기대하게 한다. 이밖에도 KSPO DOME을 시작으로 한 전국투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하는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은 물론, 전시회, 콘텐츠로 20주년 활동을 이어간다.
- 교과서장르영화제, 20일 홍대 인디스페이스 개최
- 2024. 07. 12 15:13 연예
- 2024 교과서장르영화제 선정작 소개서. ‘2024 교과서장르영화제’가 오는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9월 인천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렸던 ‘제1회 장르영화제’가 올해는 ‘2024 교과서장르영화제’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지학사와 티솔루션이 주최하며 프로젝트99가 주관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9세기 서커스단 단원이 돼 학대당하는 악몽을 꾸는 9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악몽’(감독 한승원)부터 음악 수업 시간에 준비물 리코더를 가져오지 않은 소녀 한슬의 이야기를 담은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감독 임지선), 금수저를 한 표 차이로 꺾고 당선된 가난한 반장이 반에 햄버거를 돌리기 위해 버거송 챌린지에 나서는 고군분투극 ‘버거송 챌린지’(감독 김민하) 등 3편이 상영된다. ‘장르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단편 영화들을 하나로 엮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여러 장르를 영화인들 및 관객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장을 표방한다. 비경쟁 영화제다. ‘2024 교과서장르영화제’는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 배우와 연기에 대한 궁극의 교과서 ‘연기 6강 : 생애 첫 연기수업’
- 2024. 06. 24 20:02 생활
- 블란서책방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종과 성별까지 뛰어 넘어 배역을 소화하고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대배우 알렉 기네스가 “연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초보자들과 저명한 배우들은 모두 이 책에서 자극을 발견할 것”이라고 극찬했던 배우와 연기 기술에 대한 책이 국내에 출간됐다. ‘생애 첫 연기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연기 6강’ (영어 원제 ‘ACTONG-FIRST SIX LESSONS’ 지은이 리처드 볼레스라프스키 Richard Boleslawski, 옮긴이 전일성,김혜민 펴낸 곳 불란서책방)은 할리우드 배우들부터 연기 초보자들에게까지 영어권 국가들에서 연기에 관한 필독서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연기에 관련된 책으로는 스타니스라브스키의 책과 더불어 아마추어와 전문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중의 고전이 된 이 책은 무대와 은막에서 수 세대를 거쳐 배우들이 연기를 익히고 예술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히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볼레스라브스키의 조언들은 배우가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군더더기 없이 6개 파트로 나눠 실용적으로 알려준다. 그 첫 단계로 배우가 집우해야 할 대상은 영혼임을 얼려주는 ‘집중’부터 감정의 상태를 조정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정서 기억’, 배우가 발견해야하는 드라마틱한 액팅에 대한 규칙들을 전하는 ‘극적 행동’, 역할을 통해 삶과 영혼을 만들어내는 ‘성격 구축’, 액팅을 위해 임울니나 대상에 대해 주목하는 ‘관찰’을 거쳐서 예술이기에 지니는 궁극적인 ‘리듬’까지 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현장에서 바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 리처드 볼레스라프스키는 대연출가 그로토스키를 배출한 연극과 연기의 ‘강국’ 포란드 출신으로 러시아 제국과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배우이자 연출자, 감독, 액팅 교사(코치)로 활동했다. 볼레스라프스키는 현대적 연기론의 아버지인 스타니스라브스키 제자이자 조수로 모스크바 예술극장 회원이었으며 아메리칸 래버러토리 시어터를 설립한 인물이다. 모스크바예술극장(MAT)에서 1906년 스타니스라브스키 지도로 배우 수업을 시작했고 무대 위에서의 인물 연기는 대본의 대사를 옮기는 것 이상으로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파헤치는 일이라는 점을 이해했다. 그는 스타니스라브스키 방식으로 배우들을 훈련하는 모스크바 예술극장 연기 교사로 활동한다. 1922년 뉴욕으로 이주 후 스타니스라브스키 연기술 ‘시스템’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1923년 아메리칸 래버러토리 시어터를 창립, 리 스트라스버그, 스텔라 아들러, 해롤드 클러먼 등 훗날 스타니스라브스키의 기술을 활용해 메소드 연기를 확립하는 이들을 교육시켰다. 러시아 제국에서 자신의 첫 영화 제작을 시작으로 덴마크 감독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무성 영화 ‘러브 어게인’(Die Gezeichneten, 1922) 등에 배우로 출연했다. 그레타 가르보 주연의 영화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 1934), 찰스 로튼 주연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935)을 비롯해 클라크 게이블, 마를렌 디트리히, 조안 크로퍼드 등 당대 스타들이 출연한 1930년대 할리우드 흥행작도 연출했다. 1937년 1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영화 산업에 대한 공헌으로 할리우드대로 명예의 거리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옮긴이 전일성은 뉴욕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영화과 연출 전공한 후 ‘영화학 개론’, ‘필름메이커의 렌즈’, ‘극작의 기술’ 등 관련 분야 서적을 다수 번역했다. 김혜민은 “극이 삶을 담아내듯 우리 삶도 어쩌면 무대 속 한 장면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고 번역 소감을 전했다. 이 책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 북으로 읽히고 교양서적으로는 연기라는 기술의 어려움을 활자로도 잘 전달해준다. ‘동시대를 함께하는 이들이 실존한다는 점을 늘 상기하면서 그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변화 하나하나에 민감해야 해요’, ‘관찰력은 사람과 예술 작품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가치를 알아보도록 눈을 최대한 열어줍니다’, ‘배우는 능력을 타고나야 한다’ 등 책 곳곳에 연기와 배우에 대한 설명으로 우회하여 예술에 대한 직관과 진실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하나다.
주간경향(총 35 건 검색)
- [오늘을 생각한다] AI 교과서 말고 정치 교과서를(2024. 12. 20 15:00)
- 2024. 12. 20 15:00 오피니언
-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지난 12월 3일 밤, 엄마·아빠 어깨 너머로 뉴스를 보던 딸이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 무서워. 전쟁 난 거야?”, “아니. 전쟁 안 났으니까 울지마. 전쟁 나면 그때 같이 울자.” 국회 본청에 들이닥친 계엄군이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을 보며 내 심장도 돌처럼 굳어버렸고, 그래서 어린 딸을 다정하게 위로하지 못했다. 참 미안했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은 순식간에 우리 모두의 일상을 붕괴하고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정신과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을 능멸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민주 헌법에 따라 형식적 민주주의를 갖추고, 1988년 제6공화국이 출범한 지 36년이 지났으나, 한국사회는 실질적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고, 급기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졌다. 여러 원인 가운데 정치를 터부시하고 정치 혐오를 가르치는 공교육을 지목하고 싶다. 초·중·고 사회 교과에서 인권·헌법·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있지만, 과연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 입시 몰입 경쟁 교육과 병존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민주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길러지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어린이·청소년에게 정치와 선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채 만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부여하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비교육적이며 비민주적인가?” 입시·고시 패스에 매몰된 한국 교육이 실질적 민주화를 저해하고 있다. 민주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길러지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어린이·청소년에게 정치와 선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채 만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부여하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비교육적이며 비민주적인가? 학교는 정치판이 돼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가 아니라 토론이다. 어린이·청소년이 정치적 의견을 갖지 못하게 하는 학교, 어린이·청소년의 정치적 의견을 무시하는 사회, 토론은 없고 구호만 난무하는 광장에서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없다.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은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총 17과목) 중에 두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르게 돼 있다. 사회 9과목(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중에 ‘정치와 법’ 과목이 있고, 실제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정치와 법’을 선택하는 응시자는 10~11%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개정 교육 과정(‘정치와 법’ 과목이 없어지고 ‘정치’, ‘법과 사회’ 2과목으로 분화)에 따른 2028년 수능 개편안은 사회탐구 영역을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 한 과목으로 대폭 줄여서 정치 교육은 말 그대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12월 10~15일 사이에 실시한 인공지능(AI) 교과서 관련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와 교원 등 응답자 총 10만6448명 중 86.6%가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 지금 필요한 건 AI 교과서가 아니라 정치 교과서다. 모든 어린이·청소년은 만 18세 이전에 투표 행위의 의미를 배울 권리가 있다. 그걸 가르치지 않는 한국 교육은 위헌이다. 정치교육을 법제화하라!
- 오늘을 생각한다
- [취재 후] 좌편향 교과서로 배웠다?(2024. 09. 11 06:00)
- 2024. 09. 11 06:00 정치
- 김찬호 기자 고등학교 시절,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배웠습니다. 수능 선택과목이기도 했고, 평소 역사를 좋아해서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만주에서 활약한 독립군 부대 이름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 구분을 위해 지도까지 그려가며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이 활약한 전투와 위치를 지도에서 짚어낼 수 있습니다. 또 김구의 무장투쟁론, 이승만의 외교독립론의 차이도 곧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배운 한국 근현대사는 ‘잘못된 역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좌편향된 교과서로 배웠다고 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한국 근현대사 책이 그 유명한 ‘금성출판사’ 책이었습니다. 아무리 곱씹어봐도 한국 근현대사를 배우며 대한민국 건국 과정이 ‘잘못된 역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북한 체제를 조금이라도 우호적 시선으로 본 기억도 없습니다. 대신 너무나 어려 보이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을 보며 분노한 기억은 있습니다. 일제의 수탈 방식이 악랄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어느새 ‘좌편향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됐습니다. 이른바 ‘뉴라이트’ 분들 덕분입니다. 그분들의 ‘낙인찍기’ 방식에 내심 감탄했습니다. 취재하며,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학자들 논문을 거의 다 찾아 읽었습니다. 이 정도로 읽었으면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화될 만도 한데 금성출판사 책 한 권으로 좌편향됐는지 도무지 그게 안 됐습니다. 대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만 생겼습니다. 그럴 때마다 논문에선 “판단하지 마라. 받아들여라”라는 식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언젠가 이런 논리 전개 방식을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학교 앞에서 ‘도’에 대해 논하던 분들입니다.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영역에서 논리를 찾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뉴라이트에선 이승만이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다고 합니다. 동의합니다. 초대 대통령이니까요. 대신 이승만의 독립운동사도 함께 부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1945년 이전 이승만은 ‘반일 청년’이었습니다.
- 취재 후
- [사물의 과거사](3)다시는 펼쳐보지 못한 그날의 교과서(2022. 08. 19 11:58)
- 2022. 08. 19 11:58 사회
- ㆍ교과서 황해도 용연읍 용정리 바닷가 외딴집.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김주삼은 어머니와 동생 4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동급생들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용정제1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읍내 병원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다. 1956년 10월 10일 그날 밤에도 김주삼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었다. ‘공군 첩보대의 북한 민간인 납치 사건’ 피해자 김주삼씨(85)가 지난 8월 10일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사건 이후 66년 만에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최규화 제공 같은 시각 백령도에서는 남한의 북파공작원 3명이 조용히 공작선에 오르고 있었다. 황해도 연안에 도착한 그들은 소형 목선인 ‘뗏마’로 갈아탔다. 어느 해변에 배를 대자, 불 켜진 작은 집 한채가 눈에 들어왔다. 발소리를 죽여 집으로 다가가 벌컥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 바로 김주삼이 있었다. 그들은 김주삼에게 총을 겨누고 말했다. “남조선 무장대가 오늘 침투한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 네가 동네 지리를 안내해라.” 남한 군인에게 납치된 북한 중학생 열아홉 살 김주삼은 어린 여동생들의 얼굴부터 떠올렸다. 동생들에게 화가 미칠까 걱정한 그는 순순히 따라나서기로 했다. 김주삼의 방을 살펴보던 남자들은 ‘교과서’ 몇권을 챙겼다. 그리고 김주삼을 데리고 집을 나서서 다시 배를 타고 백령도로 돌아왔다. 백령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인천에서는 자동차로 서울 오류동까지 왔다. 도착한 곳은 공군 첩보부대였다. 군인들은 김주삼에게 인민군 부대 위치나 동향 등 군사정보를 캐물었다. 바닷가 외딴집에 사는 중학생이 그런 정보를 알 턱이 없었다. “아무리 조사해도 소득이 없자, 내가 사는 마을 근처에 다리가 몇개인지, 학교는 어디에 있는지, 논밭은 어디에 있는지, 산세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조리 그리라고 했다. 조사자 마음에 안 들면 계속 퇴짜를 맞으며 쥐어짜기 식으로 한 달간 조사를 받았다.”(‘시사IN’ ‘납치 소년 김주삼의 60년 망향가’ 정희상 기자, 2022. 8. 11.) 국군과 미군 첩보대를 오가며 조사가 계속됐다. 김주삼은 조사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여기고 두려움의 시간을 버텼다. 그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조사를 마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노역’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약 4년이나 이어졌다. 김주삼은 부대 내 수송부에서 차량 수리 일을 돕고 잡다한 심부름을 했다. 밤에는 부대원들의 막사 안에서 같이 잤다. 당시 부대원 임중철(89)은 김주삼의 모습을 기억했다. “밤에 자다가 이놈(김주삼)이 혼자 살살 기어나와. 뭐 하나 보면 북쪽에다 대고서, 철망을 붙잡고서 소리 안 나게 우는 거야. 그거 내가 여러 번 봤어요. 항상 고향 생각하고, 형제 생각해서 그러는지, 울음으로 세월을 보냈어.”(2022. 8. 10. 임중철 인터뷰)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했다. 그사이 부대 주소를 등록기준지로 해서 호적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1961년쯤 “4년 동안 겪은 일을 발설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줄 알라”(‘시사IN’, 2022. 8. 11.)는 협박과 함께 혈혈단신 부대 밖으로 내보내졌다. 부대 근처 면도날 공장에 취업했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과거 그를 불쌍히 여기던 부대원들의 도움으로 몇차례 일자리를 얻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돈도, 기술도, 학벌도, 인맥도 없이 홀로 맞닥뜨린 막막한 삶. 김주삼은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평생을 싸워야 했다. 가난만큼 그를 괴롭힌 것은 정부의 감시와 사찰이었다. 정부는 그것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관리’라 여겼겠지만, 김주삼에게 그것은 공포이자 폭력이었다. “(부대를 나온 뒤) 처음에는 하우스에 살았어요. 비닐하우스. 거기다 집을 짓고 살았는데, 어떤 형사는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와 다 훑어보고 그랬거든.”(2022. 8. 10. 김주삼 인터뷰) 이제 김주삼이 대한민국에 묻는다 가난과 싸우고, 차별과 의심의 시선과 싸우고,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싸우는 동안 세월은 잔인하게도 흘렀다. 80대 노인이 된 김주삼에겐 죽기 전에 꼭 물어야 할 질문이 있었다. 2020년 2월, 김주삼은 대한민국에 물었다. 엉망이 돼버린 자신의 인생에 대한민국의 책임은 없느냐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그해 12월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접수를 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8월 9일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중대한 인권침해’로 판단했다. 국가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 조치와 함께 가족 상봉 기회를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진실규명의 결정적 근거는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지원단의 보상금 신청 기록’이었다. 김주삼을 납치한 북파공작원들은 2008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상금을 받았다. 또한 2012년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지원단은 재조사 과정에서 ‘납치 피해자’ 김주삼의 진술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김주삼의 존재를 증거 삼아 보상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미 그때 김주삼의 존재를 알았으면서도, 정부는 10년이 더 지나도록 김주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연락만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게 어디 있어? 지금도 밤을 꼬박 새울 때가 있어요. (가족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지금도 밤을 꼬박 새워요.”(2022. 8. 10. 김주삼 인터뷰) 66년 전 그날, 북파공작원들은 김주삼의 집에서 교과서를 몇권 챙겨갔다. 하지만 그날 이후 김주삼은 다시는 교과서를 펼쳐보지 못했다. 빼앗긴 시간, 어긋난 세월을 어디서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제 대한민국이 김주삼의 오래된 질문에 대답해야 할 때다.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여기 대한민국에 와서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도 못 들어갔어. (못 배워서) 먹고사는 데 그렇게 힘이 드니까 그게 제일 어려웠지.”(2022. 8. 10. 김주삼 인터뷰) ※‘공군 첩보대의 북한 민간인 납치 사건’은 1956년 첩보 활동을 명목으로 북한 민간인을 무단으로 납치해 정보를 취득한 후, 필요성이 없어진 대상자를 첩보부대에서 무보수로 노역을 시키고 북한으로 돌아갈 권리도 부정하고 남한에 평생 억류한 사건이다.
- 사물의 과거사
- [신간]SDGs 교과서 外(2022. 04. 01 14:19)
- 2022. 04. 01 14:19 문화/과학
- ㆍSDGs 달성 향한 첫걸음 ▲SDGs 교과서 | 이창언 지음·선인·4만원 현재 지구촌의 수십억명이 빈곤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국가 내 그리고 국가 간 불평등 또한 고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구-국가-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 2020년 1월, 유엔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결의하면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SDGs의 목표 달성을 제약하는 법적·제도적·문화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유력한 열쇠를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SDGs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정책, 규제, 관행, 생활양식 및 습관을 수립할 것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조건을 개선하라고 주문한다. 나아가 사회문제의 우선순위 선정과 해법을 제시한다. ▲트라우마 클리너 세라 크래스너스타인 지음·김희정 옮김·열린책들·2만3000원 살인, 자살, 화재, 홍수, 학대… 이러한 재앙이 휩쓸고 간 자리를 치우는 것은 경찰도 소방관도 아니다. 샌드라 팽커스트가 설립한 ‘STC 특수 청소 서비스 전문 회사’는 이런 현장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체다. 저자는 4년간 샌드라를 따라 20여곳의 현장을 방문하고 취재하며 산 자와 죽은 자의 집에 질서를 찾아주는 과정과 지금껏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한 그의 삶을 담았다. 샌드라의 이야기는 우리가 고립돼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한 지붕 북클럽 김예원, 최병일 지음·북바이북·1만7000원 가족과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했던 저자들이 ‘가족 독서토론’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가족과 독서토론을 시작한 이유, 토론 이후의 변화, 토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노하우, 사례 등을 충실히 담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양경인 지음·은행나무·1만2000원 저자는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했던 1987년부터 5년간 끈질긴 채록과 취재를 거쳐 제주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삶을 복원했다. 해방 전후 여성운동의 공백을 메우는 소중한 기록이자 시대의 비극에 온몸으로 저항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공무원이었습니다만 전고로호 지음·미래의창·1만4800원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꿈꿨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공무원 사회의 현실, 참다못해 울어버린 날들과 그럼에도 잘 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던 날들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 신간
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 읽고 떠나는 학년별 추천 여행지
- 2015. 05. 08 18:39 육아/교육
- 봄맞이에 들뜨게 했던 꽃구경의 시즌도 지나고 테마가 있는 봄나들이를 나서기 좋은 시기가 왔다. 떠나기 전 아이와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를 읽고 관련 여행지를 방문한다면, 그곳에서 눈을 반짝이며 아는 만큼 보는 아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글자에 대한 재미를 알려줘야 하는 1학년 수록 도서 개구쟁이 ㄱ, ㄴ, ㄷ(이억배 글·그림, 사계절) 수록 단원 국어활동1 (가) 2 재미있는 낱자 관련 여행지 국립한글박물관 국어 교과서 3단원까지는 한글 모양을 익히고, 글자를 조합하는 공부를 한다. 문장을 읽고 쓰는 것을 배우기 전 한글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과정이다. 따라서 1학년이라면 지금 이 시기 ‘글자’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에 걸맞은 수록 도서는 「개구쟁이 ㄱ, ㄴ, ㄷ」으로 우리나라 창작 그림 동화다. 구멍 속에 들어간 고양이를 찾는 아이가 도깨비와 동물을 만나 한바탕 신나게 논다는 이야기에 한글 닿소리(자음) ㄱ~ㅎ을 활용해 문장을 만들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엔 국립한글박물관에 방문하면 좋다. 특히 3층에 위치한 한글 놀이터에서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볼 수 있는 ‘쉬운 한글’, ‘예쁜 한글’, ‘한글문예동산’을 방문하면 아이들의 흥미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6월 7일까지는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라는 기획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 정조 임금이 어린 시절에 ‘반갑오며’라고 쓰려다가 ‘갑’이라는 한 글자를 빠뜨려 다시 고쳐 쓴 편지를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겐 묘한 동질감과 함께 재미를 유발할 것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9 문의 02-2124-6200 관람 시간 화·목·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수·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동물, 생태계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지는 2학년 수록 도서 동물 이름 수수께끼(김양진 저, 루덴스 ) 수록 단원 국어3 (가) 5, 무엇이 중요할까 관련 여행지 천연기념물센터 이 나이대 아이들은 부쩍 동물의 이름과 특성을 줄줄 외우거나 생태계에 관련된 질문을 하며 왕성한 호기심을 보인다. 그래서 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동물 관련 수록 도서가 많다. 그중에서도 「동물 이름 수수께끼」는 동물 이름의 어원을 옛날이야기 하듯 쉽고 재미있게 담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단어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초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호랑이의 경우 순우리말인 ‘범’이라 소개하며 옛날엔 범을 무서워했다는 점, 울음소리가 왜 ‘어흥’이라 들리는지에 대해 적어놓았다. 동물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국내 유일 천연기념물 전문 전시관인 천연기념물센터를 추천한다. 공룡 알, 발자국 등의 화석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수달, 독수리 등의 동물 박제, 존도리소나무 등의 식물표본 등이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 고유 자연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새소리 듣기, 동물 표본 만져보기, 공룡 알 퍼즐 놀이 등 독창적인 학습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주소 대전 서구 유등로 927 문의 042-610-7610 관람 시간 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우리나라 고유문화에 대해 배우는 3학년 수록 도서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김항금 글, 이혜리 그림, 보림) 수록 단원 국어활동1 (가) 1. 감동을 나누어요 관련 여행지 안동 하회마을(하회별신굿탈놀이) 우리나라 민속문화에 대해 다룬 책을 많이 접하는 학년이다. 도깨비, 명절, 호랑이는 물론 「규중칠우쟁론기」라는 옛 수필을 활용한 동화책도 수록돼 있다.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는 우리나라 전통 탈에 대한 책으로, 주인공이 탈을 쓰면 자신을 ‘아무도 모를 거야’라는 말로 시작돼 네눈박이탈, 소탈, 양반탈, 말뚝이탈, 각시탈, 할미탈을 차례로 써보며 여러 가지 탈을 경험하는 과정이 서술된다. 덕분에 각 탈의 성격과 의미를 배우게 된다. 안동 하회마을에 가면 탈박물관 관람 및 하회별신굿탈놀이까지 볼 수 있어 이 책을 읽고 가면 좋다.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2세기 중엽부터 안동 하회마을에서 공연돼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됐다. 1997년 상설 공연이 시작된 이래 약 2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 공연을 보고 갔으며, 지난해에만 25만 명이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회별신굿스토리텔링, 나의 탈 만들기, 인간문화재와 함께하는 탈춤 따라 배우기 등 독특한 체험 활동까지 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종가길 40 문의 054-854-3664 공연 시간 3~12월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 공연 입장료 무료(체험비 별도)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키워야 하는 4학년 수록 도서 장기려(정란희 저, 웅진씽크하우스) 수록 단원 국어활동3 (나) 9. 생각을 나누어요 관련 여행지 장기려기념관 더나눔센터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교과서에 실린 장기려 박사의 삶과 나눔을 다룬 「장기려」가 눈에 띈다. 평생을 가난한 환자를 위해 살아왔던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의 업적을 다룬 책으로 아이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는 한국 최초로 간 절제 수술을 시행한 한국 간 과학의 실질적인 창시자로 우리나라 의학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또 가난한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국내 최초로 의료보험을 도입한 ‘한국의 슈바이처’로, 은퇴 이후에도 사재를 털어 무의촌 진료를 다니며 마지막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했다. 박사의 업적과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장기려기념관인 더나눔센터가 2013년에 문을 열어 그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따뜻한 나눔 일화와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각종 의료 도구를 착용해보는 체험 코너, 그의 일생을 영상물로 볼 수 있는 간이 극장 등을 마련해놓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주소 부산 동구 영초윗길 48 문의 051-468-1248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명작을 읽으며 논술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5학년 수록 도서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이지원 글, 이강 그림, 계림) 수록 단원 국어 (가) 1. 인물의 말과 행동 관련 여행지 홍길동 축제 논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선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명작’을 접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역사적 배경지식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우리나라 고전소설이 제격이다. 교과서에는 「옹고집전」만 실렸으나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에서는 「장화홍련」, 「흥부전」, 「박씨전」, 「심청전」 등 고전 11편을 다루고 있어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함께 실린 「홍길동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실존 인물임을 아는 아이들은 적다. 홍길동 사후 100년이 지나 허균이 소설로 재탄생시켰으며, 실제로 홍길동의 출생지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홍길동로 431이고, 의적이 된 뒤에는 방장산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마침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홍길동 축제가 열린다. 홍길동 생가 터에서 열리는 손 인형 공연, 무예 및 겨루기 체험, 율도국 병영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석해 홍길동의 생애를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주소 전남 장성군 황룡면 홍길동로 431 홍길동테마파크 문의 061-394-7242 운영 시간 5월 1일~3일 오전 9시~오후 9시 입장료 무료(일부 체험 행사 참가비 유료) 통합적 사고력 향상에 힘써야 하는 6학년 수록 도서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한상남 글, 김동성 그림, 샘터) 수록 단원 국어 (나) 7. 책 속의 지혜를 찾아서 관련 여행지 간송문화전 2018년부터 문·이과가 통합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통합적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 따라서 역사는 한국사 시간에, 미술은 미술 시간에 배우던 과거와 달리 한국사와 미술, 인물을 통합해서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는 이런 시대 흐름에 꼭 맞는 책으로 책 한 권에 인물 일대기는 물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그가 지켜낸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한데 엮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우리 문화재가 일본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지켜낸 덕에 혜원 신윤복의 풍속 화첩 「혜원전신첩」, 기와집 열 채 값에 되찾은 훈민정음 정본, 국보 294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간송문화전 3부 진경산수화 ‘우리 강산, 우리 그림’을 주제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21명 화가의 작품 90여 점을 5월 10일까지 전시하고 있으니 서둘러 관람하길 권한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문의 1644-1328 관람 시간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수·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기간 5월 10일까지 관람료 일반 8천원, 학생 6천원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제공 / 각 출판사, 간송미술문화재단, 국립한글박물관, 장기려기념관 더나눔센터, 전라남도 장성군청, 천연기념물센터,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 초등학교 교과서 정복하기
- 2013. 03. 21 15:12 육아/교육
- ㆍ담임선생님이 직접 출제하는 국·수·사·과 시험 대비 새 공책을 사고 학년에 맞는 문제집을 고르고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알아보며 새 학년 공부 준비에 엄마, 아이 할 것 없이 분주하다. 한 문제라도 더 맞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새로 받은 교과서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정답은 정작 그 안에 있는데 말이다. 초등학교 성적, 교과서가 해결사!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요.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어요!”라는 말은 각종 경시대회 1등 학생부터 명문대 합격생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고전 대사가 된 흔하디흔한 소감이다. 족집게로 소문난 학원을 다니고, 내로라하는 시중의 문제집이며 참고서들을 다 구입해 풀어봐도 1등은커녕 점수 몇 점 올리기도 쉽지 않은 대다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하는 입바른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조차 교과서로 공부했다는 저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교과서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초등학교 과정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대개 중학교나 고등학교 과정만 되어도 실상 교과서로만 공부해서는 고득점을 내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교과 범위가 넓고 난이도의 폭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다르다. 교과 진도부터 출제 범위, 문제의 난이도에 이르기까지 교과서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시 말하면 교과서 밖에서 시험문제가 나오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초등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의 모든 정답은 교과서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 것이다. 새롭지도 않고,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과서만 제대로 공부하면 시험문제도, 정답도 다 알 수 있다는 초등학교. 과연 말처럼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을까. 또 중·고등학교 공부의 기본기를 다지는 초등학교 공부 습관은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성적에 대해서도, 공부 습관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학교 공부는 교과서가 답이다. 왜? 교과서 안에 문제도 있고 정답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교과서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를 뿐이다. 이제부터 교과서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어떤 내용으로 구성됐는지 파악하게 된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저절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열 문제집보다 교과서 한 권이 낫다? 전과부터 턱하니 준비해놓고, 매일 정해진 분량의 학습지를 풀고, 과목별로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몇 권씩 푼다. 이 정도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며 제대로 시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막상 시험 성적표를 받아들면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엇 때문일까? 많은 엄마들이 하게 되는 고민이다. 열심히 하느라고 한 공부의 결과인지라 무엇이 부족했던 것인지, 어디를 더 해야 하는 것인지 따져볼 참이면 막막할 뿐이다. 이 대목에서 묻고 싶다. 전과를 펼쳐보기 전에, 학습지를 풀기 전에,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찾기 전에 교과서를 충분히 보았는지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충분히’란 적어도 교과서에 실린 본문의 내용을 전부 안다는 것을 전제로 단원 정리나 문제 해결, 기본 다지기나 확인하기 등에 나오는 문제를 다 풀어보고, 어려운 개념과 용어 설명, 틀린 문제는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간 정도의 수준을 가리킨다. 교과서는 공부에 필요한 모든 교재 중 기준과 기본이 되는 책이다. 튼튼한 건축물이 단단한 기초 위에 좋은 재료로 멋을 내는 것처럼 공부를 잘하려면 교과서로 튼튼하게 기초를 쌓아야 한다. 교과서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체계적인 짜임을 갖고, 배워야 할 내용을 단계적으로 적절한 방법에 따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진 최적의 교재이다. 이보다 더 좋은 교재는 없다. 시중에 내로라하는 인기 문제집을 통틀어 말이다. 그동안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조차 교과서는 그 가치가 평가절하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수업시간에나 펼쳐놓는 책으로 치부하며 경쟁적으로 참고서나 문제집, 학원 교재 등을 사왔다. 이는 교과서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 탓이다.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에 교과서는 언제나 교실 사물함 신세였던 것이다. 이제 교과서를 펼쳐볼 때다. 왜? 교과서의 성격과 특성을 알면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다른 여타의 학습 교재들과는 달리 학생에게 어떤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국가에서 만든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집이나 참고서, 그 외의 기타 자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교과서 본문부터 삽화와 사진 등 부수적인 내용들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엄선해서 만들었다. 또 교과서의 편집 방식도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지식 전달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편집 방식을 채택해 만들어놓았다. 이것을 편집 체재라 하는데, 교과서를 읽는 학생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복적인 편집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편집자의 의도대로만 교과서를 읽어간다면 학생 혼자서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대개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고 하면, 교과서를 활용하기에 앞서 문제집 풀이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교과서 공부를 소홀히 할 경우 기초 과정이나 이해 없이 기계적인 암기만 하게 되는 잘못된 공부 습관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문제집이나 참고서조차 이해가 안 가기 십상이다. 기초, 즉 기본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대로 읽은 교과서 한 권이 문제집 열 권 푸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생기는 것이다. 교과서로 승부하는 국수사과 초등학교의 주요 과목이라면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다섯 과목 중 영어는 나머지 과목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영어 전담 전문 교사가 따로 배정돼 수업과 시험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처럼 말이다. 아직도 담임교사가 영어 과목까지 수업하는 학교가 극소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전담교사가 맡는다. 또 영어는 과목의 특수성 때문에 필기시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현재는 말하기나 수행평가(수업 태도, 과목 관심도, 영역별 성취도 등) 위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보통의 학교 시험이라고 한다면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험문제가 만들어지고, 시험이 진행되는지부터 살펴보자. 왜 초등학교 공부는 교과서로 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시험 대비부터 고득점 비결까지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두 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학교 사정에 따라 학기 중에 수시로 수행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시험문제는 각 과목마다 정해진 영역이 있는데, 그 영역에 맞게 문항을 분배해 출제된다. 국어라면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로, 음악은 가창, 기악, 음악 지식 등으로 영역이 나눈다. 학기 초에 한 학년의 선생님들이 모여 평가 영역을 만들어놓고 큰 틀의 교육과정을 짜놓는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만들기 전에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각 반의 진도를 비교한다. 진도가 빠른 반도 있고, 느린 반도 있기 때문이다. 진도가 느린 반이라면 시험 기간 전까지 진도를 맞추고, 빠른 반이라면 좀 늦추면서 대략 학년 전체의 진도를 맞춘다. 그 진도 범위가 시험 범위다. 그 후 선생님들은 과목을 나눈다. 1반 선생님은 국어를 출제하고, 3반 선생님은 수학을 출제하는 식이다. 시험문제는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쉬운 문제 30%, 평균 정도의 문제 40%, 어려운 문제 20%, 주관식 문제 식으로 배분을 해서 점수 편차를 꾀해 변별력을 만든다. 그리고 몇 단원부터 몇 단원까지라는 식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출제된다. 선생님들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문제를 만들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보는 시중의 문제집이나 참고서는 절대적으로 피한다. 시중의 문제집에서 문제를 뽑아 학교 시험을 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시중의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이 효과가 없는 이유다. 시험 기간이 발표되면 선생님들은 이미 시험문제를 출제해놓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의 수업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들은 이미 시험에 교과서의 어느 부분이 출제됐는지 다 안다. 그래서 선생님은 자신의 반 아이들이 모른다 싶은 대목이 있으면 수업시간을 통해 알려주거나 교과서를 짚어주며 강조하기도 하고, 배우지 않은 부분은 따로 가르쳐준다. 또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무의식중에 시험에 출제된 내용이 나와 있는 교과서 부분을 강조하게 돼 있다. 이것이 교과서가 중요한 이유다. 때문에 교과서 공부만으로 좋은 시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교과서를 메인 교재로 활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초등학교 공부의 핵심이다.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하고, 강조해주는 것과 따로 준비해주는 프린트물을 잘 정리해놓는다면 완전한 ‘나만의 교재’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쌓이면 나중에는 교과서 한 권이 별도의 참고서가 필요 없을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이다. 과목별 교과서 활용법 국어 초등학교 공부의 기본이 되는 국어는 정말 중요한 과목이다. 국어에서 배울 수 있는 어휘력과 독해력이 만점의 기초가 된다. 모든 과목이 교과서를 읽고 이해를 해야만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폭넓은 독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따라서 학습에 있어서 ‘도구’의 역할을 하는 읽기 교과서부터라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은 다른 과목 교과를 잘 읽어낼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국어 교과서를 보면단원별로 학습 목표나 학습 주제가 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부하면 된다. 또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단어 중 어려운 것은 꼭 사전을 통해 확인하고 넘어가자. 초등 국어의 경우 학생이 전혀 모르는 내용의 글을 읽는 것보다는 국어 교과서 안에 실린 본문을 충실히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대개 초등 국어 시험은 본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국어의 경우 서술형으로 빠르게 변환이 되고 있는 시기라서 글짓기가 큰 도움이 된다. 수학 ‘개념이 수학을 살리고, 죽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본 개념이 중요하다. 그 기본 개념에 대해 가장 잘 설명된 책이 바로 교과서다.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익혀야 한다. 기본 실력을 확인하고, 기본기를 다지며 실력을 기르는 식으로 문제가 구성돼 있으니 난이도를 달리해가며 개념을 반복적으로 습득하고 이해해야 한다. 문제 풀이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푸는 것이 좋다. 수학 시험은 교과서에 없는 문제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수업시간과 기본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배웠다면 수학익힘책으로 진도 단원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여기서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라도 꼭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이 끝났다면 문제집을 한 권 정도 풀어보면서 반복 훈련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푸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것을 확인하고 숙련하려는 목적을 벗어나면 공부 효과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과학 사회 과목은 기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용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저학년은 해당 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 고학년은 대한민국, 6학년은 전 세계로 영역을 확대해 다룬다. 사회는 교과서에 실린 용어를 위주로 정리하고, 선생님이 나눠주는 프린트물과 수업시간에 다룬 요점 정리 내용을 부교재로 활용하면 충분하다. 특히 사회 과목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골고루 배우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공부량이 많다고 느끼기 쉽다. 사회 교과서에 실린 지도나 그래프, 사진 한 장도 모두 교과 내용에 포함되니 보다 꼼꼼하게 읽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은 크게 개념 학습과 탐구 활동으로 구성된다. 수업시간에는 보통 실험이 많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실험 내용을 알아두어야 하고, 실험관찰책으로 개념과 용어를 익혀야 한다. 교과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다. 최고의 집필진이 모여 만든 최고의 교재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 집필진 특별 기고 엄마들에게 꼼꼼하게 일러주는 새 국어 교과서 공부법 이경화(국어 교과서 대표 집필진,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 교과서의 구성을 알면 공부법이 보인다 이경화 국어교과서 대표 집필진,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초등학교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와 검·인정 교과서가 있는데, 국어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입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 교수, 교육 전문가 등 2백여 명이 여러 차례 심층 협의와 검토를 한 뒤 이를 전국 연구 학교에서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교육과학기술부 심의를 통해 교과서가 완성됩니다. 그동안 국어 교과서는 듣기·말하기·쓰기, 읽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새 국어 교과서의 경우 주 교과서인 국어와 보조 교과서인 국어활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어에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활동을 통합적으로 하면서 내용을 학습하고, 국어활동에서는 국어에서 배운 것을 익히고, 실천하는 활동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기존 국어 교과서는 1학기, 2학기로 구분돼 학기별로 ‘듣기·말하기·쓰기’, ‘읽기’로 구성됐습니다. 2013년부터는 1학년 1학기 교과서 명칭도 바뀌어 ‘국어 ①-가’, ‘국어 활동 ①-가’, ‘국어 ①-나’, ‘국어 활동 ①-나’로 바뀝니다. 국어와 국어활동 교과서는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게 개발됐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실제 삶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제재를 선정하고, 내용을 가져옴으로써 교실에서 공부한 것이 학생의 삶에서 다시 활용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 창의성과 인성을 강조해 국어 교과서로 공부를 하는 학습자가 국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교재를 구성한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언어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도와줄 수 있도록 구성 돼 있지요. 새 국어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필요할 때마다 도움말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했고, 평가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했으므로 학생들이 국어 교과서로 공부할 때 주도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국어활동 교과서에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시하고, 기초 연습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에 수업시간 외에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국어 교과서는 각 학기당 10개 내외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원은 일정한 틀에 따라 구성돼 있습니다. 단원 구성의 큰 틀은 ‘도입-이해-적용-정리 학습’으로 돼 있습니다. ‘도입 학습’에서는 단원의 목표를 이해하고,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을 제공하고 질문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해 학습’은 단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 기능, 태도 요소나 원리를 안내하고 있고, ‘적용 학습’에서는 이해 학습에서 배운 것을 학생 스스로 적용해 내면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정리 학습’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면서 평가해보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어활동 교과서는 ‘도입-생활 속에서-더 찾아 읽기-우리말 다지기-놀며 생각하며-글씨 연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에서는 국어 교과서에서 공부한 것을 놀이 활동을 중심으로 실제 삶에서 활용해보도록 합니다. ‘더 찾아 읽기’는 국어에서 다룬 내용과 관련해 작가, 주제, 소재, 관점과 관련 있는 글들을 실어놓아 풍부한 읽을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말 다지기’는 해당 단원에서 꼭 익혀야 하는 우리말과 글에 대한 지식, 기능, 전략을 배우도록 했는데 발음, 맞춤법, 낱말·어휘, 문장, 국어 사랑 등과 관련된 요소를 학생들이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놀며 생각하며’는 재미있는 언어 놀이를 통해 국어와 관련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어와 국어활동 교과서 학습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순서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국어 학습 후에 국어활동을 차례대로 공부해도 되고, 「국어」 교과서 차례대로 공부하면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국어활동의 다양한 코너를 공부해 내용을 다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수 줄여 10점, 요령 익혀 또 10점! 평균 20점은 거뜬히 올려주는 학교 시험 완벽 대비 10계명 1 시험 기간 발표 후 1주일의 수업시간을 잡아라! 학교 시험 출제자는 다름 아닌 담임선생님이다. 시험 기간이 발표됐을 때는 이미 시험문제를 출제한 후! 시험문제를 알고 있는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시험에 출제된 부분을 강조하거나 반복하게 되어 있다. 2 수학 교과서에 출제된 모든 문제를 다시 풀어라! 초등학교 수학은 한 문제를 풀어도 제대로 푸는 게 중요하다. 속도는 그 다음 문제! 실수만 줄여도 10점이 거뜬히 오른다. 교과서 기본 문제부터 수학익힘책의 심화 문제까지 모두 풀어보자. 교과서 문제의 난이도에 맞춰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3 시험 범위 안의 사회 용어는 전부 체크하자! 사회는 결국 용어와의 싸움이다. 절차나 통계와 같은 사회 용어부터 법학 용어, 어려운 경제 용어까지 단어 자체의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단어의 뜻을 모르면 전체 내용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시험기간 안에 혹 모르고 지나간 용어는 없는지 확인하자. 4 사회 교과서의 서술 방식인 주어와 술어의 연관성을 정리하라! 사회 교과서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아니다. 감정이 아닌 사실을 위주로 기술되기 때문에 사회 과목만의 서술 방식이 따로 존재한다. 주어와 술어가 내용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용어를 암기했다면 문자 위주로 내용을 확인하자. 5 실험관찰만큼은 꼭 암기하자! 과학 수업은 대부분 실험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 시험문제도 실험에서 출제된다. 무엇보다 실험 내용을 알아두고, 실험관찰 책으로 개념과 용어를 확실히 암기해놓아야 한다. 6 시험 전 과목 교과서의 그림과 도표, 그래프와 삽화까지 확인하자! 교과서에 실린 그림과 도표, 그래프와 삽화, 통계 자료 등은 모두 그에 해당하는 학습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아무 의미 없는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사회와 과학 등은 점수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전 과목에 걸쳐 확인할 필요가 있다. 7 과목별 중심 단어를 찾아 핵심을 파악하자! 각 과목별로 교과서나 필기 노트, 프린트물을 보면 굵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거나 별표, 별색 등으로 중요 표시된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모두 시험에 출제되거나 정답이기 쉽다. 시험 준비 공부부터 시험 직전 요약정리까지 이 같은 중심 단어로 하면 물샐틈없이 점수를 잡을 수 있다. 8 시중 문제집에서는 절대 학교 시험문제가 나오지 않는다! 학생들이 많이 보는 시중의 인기 문제집에서 시험문제를 찾아내는 선생님은 단 한 분도 없다고 보면 된다.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여러 권의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제대로 교과서를 정리해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다. 아는 것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문제집을 활용하자. 9 담임선생님이 나눠준 프린트물을 정리하자! 교과서 외에 추가 교재로 사용되는 프린트물의 목적은 교과서의 중요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알려주거나 교과서의 내용으로는 부족해 추가해주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담임선생님이 선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 교과서의 학습 목표와 학습 주제는 모두 읽어둔다! 전 과목 교과서에는 각 단원의 학습 목표와 학습 주제가 첫머리에 실려 있다. 이것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시험 준비 시작이라면 목표와 주제에 따라 공부하고, 시험 직전이라면 요약정리로 활용하자.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도움말&감수 / 윤명순(응암초등학교 교사)>
- [Art]상상교과서_알고 싶은 현대미술展 外
- 2011. 07. 13 12:04 문화/생활
- 상상교과서_알고 싶은 현대미술展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초·중·고 미술 교과서를 기반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된다. 미술 교과 과정 중 표현 원리에 포커스를 맞추어 학생과 일반인들이 현대미술 작가들은 어떤 생각과 조형 원리를 통해 작품을 표현했는지 직접 보고 깨우칠 수 있다. 단순한 나열식 설명이나 도판으로만 보는 명작, 어려운 작품과의 괴리감 대신 원리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시 7월 10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본관 ●문의 02-598-6247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1展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디자인, 공예,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일반인들이 ‘손’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창조하고 만들어낸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손을 통한 창작 작업을 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아트페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소개하고 나아가 인간이 중심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뜻 깊은 박람회가 될 것이다. ●일시 7월 14일~17일 ●장소 코엑스홀 ●문의 02-761-2512 한류_한국의 초상展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 김대수, 김용호, 김중만, 민병헌, 이갑철의 작품 90여 점이 공개된다.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 미의식, 정서 등 한국의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 진정한 한류에 대해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6인의 작가가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발견한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시 7월 14일~10월 16일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문의 031-960-0180 헬로키티 플래닛展 전 세계인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헬로키티의 36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단순한 캐릭터를 뛰어넘어 예술과 사람의 경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헬로키티를 주제로, 기발한 상상과 발상을 통해 탄생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동안의 변화된 모습, 오리지널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디자이너로 참여해 자신만의 헬로키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시 7월 15일~2012년 6월 30일 ●장소 송도 트라이볼 ●문의 1688-9388 현대 사진의 향연_지구상상展 사진을 통해 지구촌의 자연과 환경을 담아낸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진의 최고 자리에 있는 작가들이 완성한 작품을 통해 지구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묵시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쟁으로부터 야기된 후세대의 고통, 오염으로 죽어가는 호수와 홍수로 범람하는 강, 인간 없는 세상을 그린 작가의 작업부터 그래도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과 우리가 보호해야 할 동물의 모습까지 빛나는 녹색 감성이 펼쳐진다. ●일시 8월 10일까지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문의 02-710-0766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展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소장 작품 101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7, 18세기 유럽 군주들의 애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시 유럽의 왕과 왕비, 황제, 교회의 수장을 비롯해 가장 영향력 있던 고객을 위해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유럽 궁정의 삶을 보다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시 8월 28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1666-4575 New Art 동물의 신비展 세계 최초의 자연 과학적 멀티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인간과 공존하고자 하는 동물들의 생태학적 특성을 강조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마련되었다.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생물학적 신비로움을 보다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파노라마 형식으로 테마를 구성했으며, 환경 변화 속에서 동물들이 심각한 생태 변화를 겪는 모습을 통해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일시 8월 28일까지 ●장소 국립서울과학관 ●문의 02-747-1342 <■담당 / 윤현진 기자>
- 바뀐 초등학교 교과서, 쓰기 교육법 핵심 짚기
- 2010. 05. 19 17:13 육아/교육
- 지난해 새로 개편된 초등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과정 중심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덩달아 중요해진 것이 바로 글쓰기다. 국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과목에 서술형 과제가 등장하고 시험도 점차 서술형으로 바뀐다고 하니 글로 표현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단답형 두뇌 서술형 두뇌로 전환하기. 초등학교 쓰기 교육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확 바뀐 초등 교과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기존의 교육과정이 가장 빨리 답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결과 중심이었다면 개편된 교과서는 답을 찾는 과정과 방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심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답이라도 그것을 얻어내는 방법과 답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알아보면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 때문에 국어는 물론 사회와 과학, 예체능, 그리고 수학에 이르기까지 탐구와 조사를 통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서술형·논술형 과제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과제 수행의 기본은 바로 글쓰기이다. 학교 시험 역시 차차 100% 서술형으로 바뀐다고 하니 이제까지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수준의 학습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명료하게, 나아가 창의적인 글쓰기를 수행하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국어는 다양한 쓰기 형식 도입, 사회·과학은 보고서 강화, 수학은 수학일기 쓰기 초등 교과의 쓰기 활동은 크게 서술형 쓰기와 논술형 쓰기로 나뉜다. 서술형 쓰기의 핵심은 정확한 맞춤법과 표현, 그리고 문장의 호응이다. 아무리 답이 창의적이라 하더라도 이 세 가지를 갖추지 못하면 오답 처리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문제, 중간·기말고사 시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서술형 쓰기는 모든 교과가 거의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교과 내용과 관련한 서술형 질문에 1~3문장 정도로 답을 하는 형식이다. 질문 형태는 크게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 추론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 비판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되어 있다. 논술형 쓰기는 과제나 수행평가에 주로 등장한다. 문법적으로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과 주제에 충실하되 창의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 <서술형 쓰기> 등장인물과 사건, 중심 내용을 묻는 기본적인 질문과 주제, 특별한 문장이나 단어의 의미 등을 묻는 추론적인 질문, 등장인물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문제점을 찾아보는 비판적인 질문, 자신의 감상이나 경험과 관련해 적용하는 질문 등으로 구성되었다. <논술형 쓰기> 일기 쓰기와 독서록 쓰기를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일기를 여러 형식과 소재로 쓰도록 하고 독서록 역시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쓰기를 유도하는 것이 전과 달라진 점이다. 예를 들어 뉴스 일기나 감사 일기, 효도 일기 등을 쓰도록 하거나 독서록의 경우 노랫말로 표현하기, 인터뷰하기, 마인드맵 그리기 등 수십 가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층 강화된 쓰기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사회&과학 <서술형 쓰기> 개념, 특징, 사례, 종류, 장단점을 묻는 기본적인 질문, 이유를 묻는 추론적인 질문, 실생활에서 다른 예나 사물을 찾아보고 적용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논술형 쓰기> 사회는 조사보고서와 견학보고서, 체험보고서 쓰기의 중요성이 강화됐다. 각 소단원마다 보고서 쓰기가 구성되어 있고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극 대본으로 써보기, 노래로 표현하기, 소개문 쓰기, 뉴스 대본 쓰기 등 매우 실용적인 글쓰기 형식을 대거 도입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도록 하고 있다. 과학은 탐구보고서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탐구 주제를 확장하고 상상해서 써보는 상상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 <서술형 쓰기> 답에 이르는 과정,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서술하게 하거나, 식을 주고 거꾸로 문제를 만들어보라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술형 쓰기> 수학일기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평가한다. 교과서 노트 정리는 간단하게, 기호·표·그래프는 정확하게 수준에 맞는 노트 필기가 중요하다. 초등 3학년이 어려운 기호를 쓰고 복잡한 도표를 그리는 것은 무리다. 4학년 이하는 교과서 내용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우선. 핵심 어휘를 찾고 요약을 제대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학년은 단원의 목표와 주요 용어를 중심으로 내용을 재조직·정리하는 연습을 해보자.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교과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반드시 전과나 백과사전을 참고해 해결 방법을 정리해두자.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되 기호를 다양하게 사용하자. 예를 들어 ≒(비슷하다), ≠(같지 않다), ∴(따라서), 〓(같다), ∵(왜냐하면, 이유) 등의 기호를 쓰면 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본문 내용을 정리할 때는 순서대로 번호를 붙이자. 암기할 때 몇 가지를 암기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교하는 내용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로 그리되 비교 기준을 정확하게 나누어야 한다. 그래프는 정확한 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간격으로 눈금을 표시하자. 지도, 실험도구 등은 자세히 그릴 필요는 없고 핵심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그리자. 대신 색칠을 해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쓰기 교육에 도움 되는 일상생활 속 3가지 습관 하나. 메모 습관 아이들 쓰기 습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낙서를 꾸중하지 말고 달력이나 알림장, 메모장 등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하자. 메모는 쓰기를 습관화하고 정확하면서도 간단하게 쓰도록 도와준다. 둘. 정리 습관 쓰기는 쓸거리와 생각한 내용을 글을 이용해 순서대로 정리하는 활동이다. 때문에 정리 습관이 잘 잡힌 아이들은 쓰기를 할 때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깨끗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아니라 기준을 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도 관련성이 없는 것들끼리 묶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관련된 것끼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쓰기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셋. 연습장 활용 습관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연습장에 풀도록 하자. 특히 저학년은 줄이 있는 연습장이 좋다. 3학년 정도부터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학습 습관이다. 연습장에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식을 세로로 전개시켜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 연습장을 반으로 접어 쓰면 쉽다. 그 밖에 일기 쓰기, 독서록 정리, 노트 필기, 체험이나 활동 정리 습관 등을 기르면 자연스레 쓰기를 생활화할 수 있다. 강승임 코래듀교육연구소장이 전하는 초등학교 쓰기 교육을 위한 조언 쓰기는 단순히 행동을 하거나 지식처럼 암기하고 이해하는 활동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몸에 습관처럼 붙었을 때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는 활동입니다. 게다가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아무리 알려줘도 해당 연령이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전혀 습득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두고 단계별로 지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저학년 때는 획 연습을 시키면서 일단 글씨를 바로잡고, 받아쓰기 시험공부를 하면서 맞춤법, 띄어쓰기에 관한 감과 정확성을 기르도록 해주세요. 또 쓰기는 아무리 정확한 답이고 생각이 좋아도 맞춤법 하나가 틀리면 감점을 당하거나 아예 오답 처리가 됩니다. 때문에 생각만 키워 좋은 내용으로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글씨, 맞춤법, 문장 구성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교육해야 하지요. 교과서에 있는 서술형 활동 문제들을 성실하게 쓰는 연습부터 시키면 됩니다. 대충 쓰면 절대 안 되고 될 수 있으면 전과를 참고해가면서 정확한 표현과 문장으로 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도움말 / 강승임(코래듀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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